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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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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수요일 체납차 번호판 떼간다

    자동차세 상습체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정부가 다음달부터 매주 수요일을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의 날’로 정하고, 상습적으로 자동차세가 체납된 차량의 번호판을 강제 압류키로 했다.행정안전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 등의 ‘지방세 체납액 정리대책’을 마련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행안부 등은 다음달부터 자동차세 체납액을 정리하기 위해 등록원부상 소유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속칭 ‘대포차’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 매주 수요일 백화점이나 대형 아파트 인근을 순찰해 5회 이상 연속해 자동차세가 체납된 차량의 번호판을 강제 수거할 방침이다.행안부는 또 6월 한 달 동안을 ‘지방세 체납액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체납자들에게 독촉장을 발송한 뒤 납부하지 않으면 부동산이나 각종 금융 재산을 압류, 공매할 계획이다.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골프회원권과 골동품, 골프채 등 고가의 물품을 압류하고,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행안부는 자체적으로 고액체납자의 기준을 5000만원 이상의 취·등록세를 내지 않거나, 1000만원 이상의 재산세를 납부하지 않은 사람으로 정하고 있다.오동호 행안부 지방세제관은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그러나 체납처분을 유예하고 신용회생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 정책으로 보여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부동산 투기 조짐이 보이면 투기지역 지정이든, 금융규제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이 취임 이후 부동산 투기 문제와 관련해 이처럼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장관은 취임 이후 양도소득세 한시 중과폐지, 종합부동산세 대폭감면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을 쏟아낸 장본인이다. 그의 정책 선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관련 법안 통과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클릭 조정’에 나선 것은 그만큼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보이는 이상 과열 기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정확한 진단만이 올바른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힘이다. 우리 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는 진단은 여전히 유효하다. 어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가 현저하게 개선된 것은 아직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2.00% 유지를 결정한 것도 이런 진단 때문일 것이다.이런 때 우리 경제를 가장 위협하는 변수는 다름 아닌 ‘버블’이다. 우리의 부동산 가격 수준은 실질 국민소득 5만달러 수준이다. 한국의 아파트 부분만 떼어 보면 현재 가격 대비 63%까지 버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시중에 떠도는 800조원의 단기 부동자금이 투기 자금이 아닌, 생산설비 투자 등의 실물분야로 흘러가야 한다는 것은 국민적 당위성을 갖는다. 부동산 투기 재발을 막아 불로소득으로 돈을 버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윤 장관의 시각은 경제 회생의 올바른 해법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부동산·건설 시장이 죽으면 경제 활성화 목표에 차질을 빚는 것도 사실이다. 부동산 투기는 잡되 건전한 부동산 시장은 살려야 하는 ‘절묘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은 키우되 부자들의 탐욕을 막는 부동산 정책을 기대한다.
  • 김태호 경남지사 주중 소환

    대검 중수부는 김태호 경남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004,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2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도지사로서 관내 기업인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또 2007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서 40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나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 계좌로 송금된 500만달러와는 별개의 돈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4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포괄적 뇌물 혐의에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결과 박 전 회장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홍콩 APC 계좌에서 미국에 있던 부동산 업자의 계좌로 40만달러를 송금했다. 정연씨의 집 계약금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명의 계좌를 거치는 일종의 돈세탁 과정을 거쳤던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 돈이 송금된 계좌의 명의자 등의 일치된 진술을 확보했고 지난 11일 정연씨와 남편 곽상언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송금받은 경위 등을 캐물었다. 홍 수사기획관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일치하고, 정연씨 부부도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정연씨에게 송금된 40만달러는 박 전 회장에게서 추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는 현금(달러)으로, 일부는 정연씨 계좌로 받기로 약속했고, 그렇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요청하며 금감원에 넘겨 준 자료 가운데 2007년 11월 부분은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의 담보로 제공했던 HK저축은행의 예금이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매각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검찰이 대납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앞서 2006년 7월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세중투어몰을 합병하면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결과를 넘겨받았고 이번에는 2008년 7월 이후 계열사의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천 회장 등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를 했는지, 금품을 받고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11일에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재직 시절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은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당시 외압이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사설] 경제낙관론에 구조조정 늦춰선 안돼

    자산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어제 종가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로 내려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부동산 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과열을 우려할 정도인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만 보고 우리 경제가 위기 국면을 탈피했다고 낙관론을 펼 만하다. 하지만 이는 착시에 불과할 뿐이다. 자산시장의 반짝 열기는 어디까지나 800조원이 넘는 풍부한 유동자금의 힘일 뿐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기 급락을 막기 위해 돈을 많이 풀고, 금리도 큰 폭으로 낮췄지만 소비·투자·고용 등의 실물경제는 여전히 바닥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푼 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 자산시장 거품만 키운 셈이다. 문제는 경기가 일시적으로 회복했다가 재하강하는 더블딥이 현실화될 경우 더 심각해진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 17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과잉유동성 문제를 인정하고 자금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라고 본다. 기업·금융 부실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구조조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구조조정의 고삐가 늦춰질 경우 더 큰 위기를 맞게 되거나 경제회복 국면에서 회복을 흐름을 놓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달 초 확정한 기업구조정 계획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그제 시장이 신뢰할 만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일부 경기지표 호전을 빌미로 구조조정 의지가 퇴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경제정책 국장 “유동성 환수할 때 아니다”

    800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중 단기 유동성 자금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가 경제정책의 성패를 가를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자금이 주식·부동산 등으로 흘러들면서 과잉 유동성 우려를 낳고 있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손댔다가는 모처럼 상승세 전환의 싹이 튼 경제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정부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1·4분기에는 과잉 유동성 따위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7일 비상경제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아직 시중 유동성을 환수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국장과의 일문일답. →단기 유동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 -자금이 풍부하게 풀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 자금이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는 조짐도 보인다. 그러나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어렵다. 지금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동성을 환수하면 경기를 추가로 위축시킬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유동성을 환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정부의 유동성 관련 발언을 시장에서는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시장에서 과잉 유동성 우려가 있다고 말한 것이고, 정부는 현재 수준이 과잉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유동성을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는 계속 고민할 과제다. →시중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 한국은행과 합의가 됐나. -금리 기조는 중앙은행이 검토해 결정할 부분이다. 의견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우리와 인식차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일본은 1·4분기 엔화가 크게 절상되면서 상당한 비용 절감 노력이 진행됐다. 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환율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았고 부채 만기연장 등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조조정 압력도 적어 이를 소홀히 했을 여지가 있다. 기업들이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이대로 계속 버티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나 하고 생각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이후엔 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4% 안팎으로 보고 있다. 대외 부문의 돌발 요인이 생기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 재정의 모습이 올해 확장적인 것과는 조금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금융 상시 구조조정 강화”

    정부가 단기 유동성이 지나치게 넘쳐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중 자금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당장 풀려 있는 자금을 흡수하지는 않겠지만 추가로 더 늘어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갖고 경기 급락세는 진정되고 있으나 단기 유동성이 급증하는 등 새로운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단기 유동성 자금이 부동산·증시 등으로 이동함으로써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현재 수준보다 추가로 늘어날 경우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장 기존 유동성에 대한 환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외국의 경우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가볍게 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동안 높은 환율, 금융 지원 등으로 체질 개선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을 것”이라면서 “채권단 중심의 상시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권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노동 유연성 문제는 올해 말까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최대과제”라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이 크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오바마 취임 100일 성적표

    오바마 취임 100일 성적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희망과 변화를 내걸고 출범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미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첫 100일에 합격점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69%로 나타났다. 지난주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지지도는 63~65%를 보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56%,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55%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① 경제-금융구제안 등 경제회생 실탄 확보 오바마 대통령에게 최대 화두는 역시 경제 회생이다. 모든 에너지와 정책수단을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금융시스템을 복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 사상 최대 규모인 7870억달러(약 1054조원)의 경기부양책과 3조 5000억달러의 2010년 예산안, 금융구제 2차분 3500억달러에 대한 의회 승인 등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어려운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주택압류 사태를 막기 위한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 은행의 부실자산을 최대 1조달러까지 인수하는 조치, 미국의 자존심인 자동차산업 구제안 등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거의 모두 동원했다. 추락하던 각종 경제 지표들이 최근 들어 조금씩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는 추세이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경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② 대외정책-‘스마트 외교’로 부시와 차별화 경제 못지않게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분야가 대외정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약대로 이라크에서의 ‘책임 있는’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대신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재집결하며 힘을 키우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기 위해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일방주의 청산과 ‘스마트파워 외교’를 천명했다. 대화와 화해 협력을 강조했다. 기존의 동맹관계는 강화하고 새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적’과의 대화의지를 밝혔다.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쿠바에 대한 여행·송금제재 완화, 이란에 대화 제의 등이 대표적이다. ③ 대북정책-北로켓 발목… 포괄적 관계개선 시도 한국과는 군사적 동맹관계를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확대·발전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경제뿐 아니라 금융위기 등 전지구적인 현안들에서 협력하는 미래 지향적 동맹관계의 틀을 짜고 있다. 최대 난제로 뒤로 밀쳐 놓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비준 문제는 진전을 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을 유지하면서 북한 문제를 전담하는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을 신설,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미대사를 지명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이나 핵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포괄적인 관계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 과제-‘당파정치의 벽’ 넘어야 할 산 초당적인 정치를 내걸었지만 경기부양책과 예산안 처리 등에서 볼 수 있듯, 당파정치의 높은 벽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각종 정책들이 시장에서 통할지, 또 오바마식 스마트 파워 외교가 실효를 거둘지는 지켜볼 일이다. kmkim@seoul.co.kr
  • ‘너무 풀린 돈’ 걱정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시중에 푼 돈이 지나치게 많다는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과잉 유동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 우려할 만한 때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지만 유동성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미리 대책을 생각해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우려는 유동성 규모가 만만치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단기 부동자금 규모는 784조 7000억원이다. 지금쯤이면 800조원대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큰 덩치 때문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국회에서 “이 돈이 돌기 시작하면 어떤 상황이 올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유동성이)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돈이 한꺼번에 돌기 시작하면 증시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급등하면서 폭발적인 물가 상승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에서는 이미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3월초에 비해 코스피지수는 30%, 코스닥은 40%나 올랐다. 이 정도면 이상 급등에 가깝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그동안 과잉 유동성 문제는 먼 훗날의 일로 여겼으나 최근의 증시 급등으로 보면 그리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겉으로는 과잉 유동성 논란을 깎아내리는 모양새다. 인정했다가는 경기 부양이라는 정책 기조의 변화로 비쳐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속으로는 걱정이 많다. 너무 많은 돈이 풀려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거품에 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 검토에 착수했다. 이른바 ‘포스트 크라이시스(post-crisis·위기 이후)대책’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시장에 풀린 돈이 수출 중소기업 지원 같은 데 쓰이지 않으면 결국 돈놀이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기관을 통해 들어가는 돈이 생산적인 곳에 쓰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은행도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통화위원은 “아직은 행동에 옮길 단계가 아니지만 엄청나게 풀려 있는 유동성을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 (중앙은행이) 서서히 고민하고 들여다볼 때”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올 4·4분기에 0.25%포인트, 내년에 1.2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아직까지는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풀려 있는 자금 규모가 너무 크고 경제 흐름이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경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과잉 유동성 부동산시장 쏠림 우려한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아파트 값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에 비해 2억원 이상 올랐다고 한다. 강남의 집값 역시 부동산 광풍이 몰아쳤던 2006년의 정점 대비 93% 수준까지 치솟았다. 거품이 꺼지기도 전에 다시 거품이 생겨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초저금리로 돈을 쏟아붓고 있는 데다 부동산 규제까지 급속도로 완화하면서 오갈 데 없는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월 244조 7980억원으로 한 달만에 3조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2006년 말 수준에 육박한다.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가 바닥세를 헤맬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과도한 집값 상승은 건설경기를 부추기기는커녕 자원배분을 왜곡하는 등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과도한 증가세는 추가 부실을 키우는 등 또 다른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삼성경제연구소는 그제 내놓은 ‘경기부양에 기여하는 주택정책 추진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규제 완화를 통해 거래량을 늘리되 가격 불안을 억제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뒷북 대응과 잦은 정책 변경에 따른 불신도 지적했다.따라서 우리는 말만 앞세운 조급한 부동산규제 완화정책부터 바로잡을 것을 권고한다. 과잉 공급이 빚은 미분양 해소대책과 장기적인 집값 안정대책은 분리해 시행해야 한다.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는 현 수준을 견지해야 한다. 공급 규제는 풀고 투기성 돈줄은 계속 죄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부동산시장을 향하는 투기심리를 차단할 수 있다. 당국은 시중 유동성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바란다.
  • 7개銀 中企우대 보증 6000억 출연

    시중은행의 특별출연금으로 소상공인에 대한 우대보증이 시행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보증도 확대된다. 정부는 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중소기업 보증 확대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민·기업·우리·하나은행 등 7개 은행의 특별출연금으로 6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전용 은행협약보증’을 조성, 오는 13일부터 지원한다. 부동산 등 담보물 가치가 떨어져도 보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소상공인 담보부보증제도’ 지원 대상도 소기업으로까지 늘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윤 재정 “인턴, 정규직 전환방안 추진”

    윤 재정 “인턴, 정규직 전환방안 추진”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는 추가경정 예산의 규모와 내용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여야 간에 일자리 창출, 경기전망 등에 대해서는 우려가 일치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과 관련,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내수 진작 효과가 높은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도 “정부가 창출하겠다는 55만개 일자리 중 40만개는 6개월짜리 공공근로이며 나머지 15만개도 인턴 등 단기 일자리에 불과한 나쁜 일자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일자리 대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시행 중인 인턴 제도를 정규직 전환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제조업 중심이던 예전에는 1% 성장하면 고용유발 효과가 8만~9만명이었는데 요즘은 4만~5만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하고 “그래서 서비스업 성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야당의 공무원 증원 요구에는 “지난 5년간 공무원이 7만 1000명 늘었다.”면서 “불요불급한 공무원 증가는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원 동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에 세수 감소액 11조 2000억원을 반영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세수 감액분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지출을 11조 2000억원 줄여야 하는데, 그래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예산 편성 자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법인세 등 감세 조치를 유보하자는 야당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주민세를 포함, 세금을 많게는 66%까지 내야 하는데 이는 누가 봐도 과다한 것이며 부동산 거래 실종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시장경제 논리에 맞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면 서민층과 중산층에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8조 9000억원의 정부 추경예산 규모와 관련해 “아무리 경기 예측이 어려워도 한 달 사이에 30조원의 추가 수요가 생기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한승수 총리에게 30분 가까이 집요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하는 것인데 사과를 하라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추경 때문에 국무총리가 사과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다 사회를 본 문희상 국회부의장의 중재로 한 총리가 유감을 표시하는 정도로 정리됐다. 반면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 등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의 마비로 돈이 돌지 않고, 기업과 가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추경 편성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9조원이면 충분한가.”라며 규모가 적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추경 재원 조달과 관련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겁도 없이 국가채무를 늘리다간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해외수주 줄줄이 스톱 올들어 80억弗 날아가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서만 취소 공사 금액이 80억달러에 가까워 업계는 물론 국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부동산개발회사 나킬로부터 수주한 두바이 ‘팜 주메이라 빌리지센터’ 공사가 계약 취소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공사는 10억 8000만달러 규모로 530가구의 주상복합 2개 동과 쇼핑몰·백화점·극장 등을 짓는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었다. GS건설도 이날 이탈리아 테크니몽사와 공동 수주한 러시아 타타르스탄 정유공장 건설 공사에 대한 계약 취소 통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취소된 공사금액은 전체 공사 9억달러 가운데 4억달러 상당이다. GS건설은 설계 단계에서 설계비로 324만유로를 받고 사업 의향서(MOU)만 주고 받은 상태라서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업체들이 63억달러에 수주했던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주르 제4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NRP)가 취소된 것까지 포함하면 올 들어 세번째다. 취소된 공사금액만 모두 78억달러에 달한다. 정유공장 해외 공사 계약 취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침체와 유가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에 공사를 발주했던 나킬은 국영기업으로 두바이 최대의 개발회사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공사 계약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특히 중동국가에서 오일머니 감소로 계약 취소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플랜트 취소도 쿠웨이트 국내 정치 상황이 얽혀 있지만, 그 배경에는 유가하락이 자리잡고 있다. 건설업체에서는 공사 취소로 직접적인 타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주규모 축소에 이은 매출목표 차질 등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공사 수주 실적은 84억 6381만달러로 이 가운데 59억 2922만달러를 중동국가에서 따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공사 수주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지만 갑자기 공사가 취소돼 당혹스럽다.”면서 “중동 국가에서는 세계 경기가 풀려 투자가 확대되고 유가가 어느 정도 회복돼야 공사 발주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대형 건설업체 임원은 “수주한 해외공사 취소는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다.”면서 “기업은 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 외교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미분양 중도금·잔금 대출 전액 보증

    정부가 얼어붙은 주택 수요를 다시 살리기 위해 중도금과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전액 보증한다. 또 공사를 다 마치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정부가 완공을 보증하고 자산유동화 채권 투자자의 원리금 상환도 보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미분양 아파트 해소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외환위기 수준(10만 3000호)을 훌쩍 넘는 16만 2000호에 이른다. 방안에 따르면 금융권의 아파트 집단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중도금과 잔금 등 집단대출에 대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 비율이 연말까지 현행 90%에서 100%로 확대된다. 지난해 3·4분기 7970억원 늘었던 금융권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달에는 오히려 630억원 줄었다. 금융위기 전 집단대출 유치를 위해 일반 금리보다 최고 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 출혈 경쟁을 불사하던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집단대출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구본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현행 금융 규제는 유지되지만 한도에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대출을 더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신용보증 등 공공부문 지원도 확대된다.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책임지고 아파트 공사를 완공, 분양을 보증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신용보증을 통해 자산유동화 채권 투자자에게 원리금 상환을 보장한다. 또한 대한주택공사는 투자 기간 동안 처분되지 않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리츠·펀드 설립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관련 투자상품이 시장에서 원활히 작동하고 집단대출이 확대되면 적체된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양도세 감면에도 매매 소강… 분당 1000만원↓

    양도세 감면에도 매매 소강… 분당 1000만원↓

    본격적인 봄으로 들어서는 4월에는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펼친 부동산규제완화 대책들이 일정부분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미분양 수치가 소폭 감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면 주택경기 정상화를 위해 양도소득세 및 취·등록세 감면 등을 골자로 한 여러 대책이 발표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된 경기상황에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는 봄 이사철 수요로 인한 급매물 및 저가매물 소진 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약 0.06% 하락했다. 분당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내렸다. 평촌, 일산, 산본, 중동 등 다른 신도시의 매매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전세가는 0.03% 올랐다. 하지만 문의는 주춤하다. 가격은 소폭 올라 전반적으로 전세 거래는 한풀 꺾였고 중소형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전매 제한기간 완화, 양도세 감면 등 부동산 시장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의 찬바람은 계속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호순 사건 그후 두달… 경기 서남부는 지금

    강호순 사건 그후 두달… 경기 서남부는 지금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잡힌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경기 서남부 일대는 아직 ‘동토(冬土)의 땅’이었다. 29일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살인자의 마을’에 산다는 오명 속에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서로 발길조차 뜸한 채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강씨가 범행을 저지른 장소엔 안전한 치안대책 대신 ‘살인의 추억’만이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었다. ●‘살인자 마을’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강씨가 두 아들과 함께 살았던 경기 안산시 팔곡1동 빌라촌의 A연립 현관문 앞에는 지난해 12월부터 밀린 전기세 고지서가 쌓여 있었다. 문에는 세 달치 요금(10만 1470원)이 밀려 전기를 끊겠다는 고지서가 붙어 있었다. 이웃 주민 송모(71)씨는 “강씨 가족이 보름 전 이사를 갔다.”면서 ”할머니가 와서 짐을 싸서 두 손자를 데리고 나갔다.”고 전했다. 인근 부동산업체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뒤 동네를 떠나려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새로 이사 오겠다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C부동산 대표 김모(43)씨는 “이 동네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집을 내놓은 사람만 10명이 넘는다.”면서 “시세보다 10~20% 싸게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가 자주 들렀다는 B슈퍼는 아예 이름을 바꿔 간판까지 새로 달았다. 50대 여주인은 ‘강호순’이라는 이름을 꺼내자마자 밀어내다시피 하며 기자를 내쫓았다. 외지인을 경계하는 눈초리가 역력했다. 이 마을에서 20년 동안 살았다는 유모(69·여)씨는 “하루아침에 ‘살인자 마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며 억울해했다. 지난해 여름 수리산 입구에서 꿀과 참외를 팔던 강씨를 만난 적이 있다는 D호프집 사장 이모(44·여)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새벽 한두 시까지 영업을 했지만 요새는 밤 11시만 되면 있던 손님도 내보내고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넘게 형제처럼 지내던 사람들끼리 어쩌다 이렇게 불신하며 지내는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여섯살·네살배기 딸 둘을 키우는 정모(29·여)씨는 “사건 이후 순찰차가 부쩍 늘기는 했지만 빌라촌 안으로까지 들어오진 않는다.”며 불안해했다. ●더디기만 한 치안 대책 지난해 11월9일 강씨가 여섯 번째 희생자 김모(48)씨를 에쿠스 승용차에 태웠던 수원시 당수동 버스정류장 옆에는 방범초소가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텅 비어 있던 초소에 오후 4시쯤 경찰관 2명이 왔지만 일지를 작성한 지 3분도 안돼 자리를 떴다. 인근에 사는 이모(40·여)씨는 “버스가 15분마다 한 대씩 온다고 하지만 실제 배차간격은 훨씬 오래 걸린다. 버스를 놓치면 40분까지 기다릴 때도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군포시 대야미동 보건소 앞 버스정류장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지난해 12월19일 강씨가 에쿠스 차량을 이용해 마지막 희생자 안모(21)씨를 태웠던 곳이다. 정류장 표지판만 세워져 있을 뿐 비상전화나 폐쇄회로(CC) TV가 설치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군포시청 관계자는 “현재 93개의 방범 CCTV를 설치할 계획으로 시의회가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안산·군포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중산층보다 빈곤층 살리기 급하다/손성진 미래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중산층보다 빈곤층 살리기 급하다/손성진 미래기획부장

    어느 방송사의 다큐 프로에서 보여 주는 빈곤층의 실상은 눈물겹다. 끼니 거리나 급한 돈을 구하러 이웃을 찾아가서 면박을 받는 모습은 가난으로 고통받던 60년대의 한 장면 같다. 국민소득 200달러 시대의 모습이 2만달러 시대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공식 집계로 빈곤층의 숫자가 700만명을 넘은 지 이미 오래됐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에 못 미치는 차상위 계층을 더한 수치다. 몰아닥친 경제난으로 소득원을 잃은 신빈곤층은 더욱 늘고 있다. 게다가 고령화로 소득이 없는 노인층은 두터워지고 있고 농업 개방으로 농촌의 빈곤화는 도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 20%에 가까운 사람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당장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되지 않는 벼랑 끝 사람들의 생활은 주변인들에게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무엇보다 급한 것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긴급구호책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해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만큼은 막아야 한다. 정부가 마냥 손놓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현금이나 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한 6조원 규모의 민생 지원 대책이나 위기 가정 특별지원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그런 정도로는 불충분하다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가령 정부의 지원 대상은 260만명인데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가 보고한 비수급 빈곤층은 370만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혜택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생색내기 미봉책이라고 비판한다. 6조원 외에도 사실 적지 않은 예산이 저소득층에 투입되고 있기는 하다. 문제는 그동안 드러났듯이 시행 체계에 있다. 투명하고 신속한 전달 체계를 갖추도록 재점검해야 한다. 빈곤을 일시적으로 면하는 데 써서는 안될 것이며 지원금이 재기의 발판으로 활용돼야 한다. 정부는 최근 ‘휴먼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중산층을 살려야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다. 중산층은 국가경제의 근간이기 때문에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저소득층,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서는 안 된다.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정책도 무시되어서는 곤란하다. 시민단체들은 현 정부가 부자와 재벌을 위한 정부라고 비난한다. 그동안 추진해 온 감세정책이나 복지예산 삭감 등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깎아 주는 것이 부동산 투기를 방조하고 부자들을 더 잘살라고 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부동산 가격이 붕괴되고, 그래서 돈을 쥐고 있는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급락하면 우리 경제에 어떤 여파가 몰아칠지 자명하다. 그러나 이런 규제완화와 경제 살리기 정책들이 자칫 양극화를 더 악화시킬 여지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 준다고 반드시 소비진작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제 회복, 또는 성장과 양극화 해소 중 어느 하나의 가치만이 우선시될 수는 없다. 더 늦기 전에 부(富)의 집중화, 가난의 대물림의 고착화를 막아야 할 시점이 지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인천 모녀의 사연을 보고 받고 해소할 길을 열어 주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의 쇼맨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 없다. 그래서 국민들은 세밀하고 폭넓은 복지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손성진 미래기획부장 sonsj@seoul.co.kr
  • 경기 미분양아파트 ‘美교포 모시기’

    경기도가 미국에 사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경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판촉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미국 한인단체와 교포 언론에 경기지역의 자세한 미분양 아파트 현황자료를 발송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재미교포들이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양도소득세 및 취득·등록세의 한시적 감면,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 단축, 재외동포 자금 국내 투자 때 세제혜택 부여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각종 미분양 주택 해소 대책을 친절하게 안내해 줄 방침이다. 특히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예전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국내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내년 2월까지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과밀억제권역과 그외 지역으로 구분해 양도소득세의 60~100%가 감면되고 취득·등록세도 각각 75% 감면된다. 지난 20일부터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3~7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됐다. 교포를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 미분양 아파트 판촉은 지난 8~14일 김문수 지사의 방미 기간에 교포들이 한국 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2만 1098가구에 이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엔高때 제주도 사버리자” 日 오자와 망언 파문

    일본 제1야당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지금 엔이 강세이기 때문에 제주도를 사버리자.”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제주 도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제주상공회의소는 12일 낸 성명에서 “공당인 오자와 대표가 신분도 망각한 채 헛소리를 해 댄 것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로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제주도와 중앙정부는 일본 정부와 해당 당사자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고 다시는 이런 망언과 망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서를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내심 불쾌감을 드러냈다. 도 관계자는 “비록 발언의 배경이 다른 곳에 있다 하더라도 일본의 정치 지도자가 제주도를 사버리자는 표현을 할 수 있는가.”라면서 “오자와가 제주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 일본총영사관 다카라다 부영사는 “언론에 보도된 것 이외의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게 없다.”면서 “영사관으로 항의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노조 단체인 렌고의 사사모리 기요시 전 회장은 지난달 오자와 대표를 만났을 때 오자와 대표가 “나가사키현의 쓰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에 “쓰시마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한국의) 원 경제에 팔리게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에 오자와 대표는 이같이 말한 뒤 “지금이 절호의 찬스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쓰시마 문제는 지난해 10월 한국인들이 쓰시마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실태를 지적한 산케이신문의 ‘쓰시마가 위험하다’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된 뒤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12일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외국의 기업도 일본의 땅을 살 수 있고, 일본도 한국의 땅을 살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추경 규모 30조… 국채로 조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1일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30조원 내외로 편성하고, 소요 재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자산 구조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양도세를 경감하기로 하고,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추경 편성 재원과 관련 일부에서 국유재산 매각을 주장하지만, 현 국면에서 국가재산을 팔기 시작하면 부동산을 팔아서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기업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으며 주식시장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편성의 전제로 ‘부자 감세’ 법안의 시행시기를 연기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가진 자에게 징벌을 가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국제 금융, 경제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추경을 통해 일자리 2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신속하게 추경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요구했다. 박 대표는 주택경기 활성화 방안과 관련, “지금까지 토지에 대해 징벌적인 과세가 행해진 것이 사실인 만큼 통상적인 세제로 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면서 “이 조치는 쓸데없이 부담이 되는 토지와 부동산을 정리해 기업이 가벼운 몸체로 경영을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염주영칼럼] 속도전과 지구전

    [염주영칼럼] 속도전과 지구전

    미국의 금융위기가 다시 도졌다. 이번에는 실물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외환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달러당 200원 이상 올랐다. 장중에는 1600원선을 뚫기도 했다.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1998년 3월의 환율 수준이 1550원 선이다. 환율만 놓고 보면 외환위기와 다를 바 없다. 지난 1년 동안 원화는 일본의 엔화나 중국의 위안화 대비 70%, 미국의 달러화 대비 50%, 유럽연합(EU)의 유로화 대비로는 40% 이상 폭락했다. 왜 이럴까? 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을 쌓아 두고도 시장은 여전히 외환위기의 악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외환시장에 짙게 드리운 공포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을 알아야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진단은 매우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외환위기 학습효과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환위기의 교훈이 경제주체들에게 과잉 학습된 나머지 시도 때도 없이 위기의식이 발동한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경제위기가 한참 진행 중인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안이한 설명이다. 다음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부재가 지적되곤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 떠나는 것은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원론적인 설명이다. 신뢰가 없다면 애당초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필자는 외환시장의 이상폭등 현상이 미국의 금융위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생긴 위기가 순식간에 전 세계,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과 산업의 동반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새로 출범한 미국 오바마 정부를 비롯, 세계 각국이 재정확대 등의 수습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미국의 금융위기는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부터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위기의 성격이 단순한 금융사고가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위기이자 도덕성의 위기라는 측면을 띠었기 때문이다. 즉 금융자본가들의 탐욕이 신자유주의 사상과 결합하여 약탈적 금융시스템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그것이 감독부재의 허점을 타고 도덕적 해이를 야기한 것이 이번 금융위기의 본질이다. 따라서 금융시스템을 재건하고 도덕성의 위기를 치유하자면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 미국 경제의 조기 회복 가능론을 폈던 일부 학자들도 지금은 대부분 주장을 수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도 지구전을 펴야 한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오래간다는 전제 하에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외환시장 정책이다. 윤증현 경제팀이 들어선 이래 비교적 침착한 대응을 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엊그제 일부 시장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환율을 몇십원 더 낮추는 데 힘을 소모할 때가 아니다. 경상수지 흑자 유지와 통화스와프 확대 등을 통해 가용 외환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펼치는 속도전이 불안하다.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고 조기 달성을 위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대응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책의 내용이 ‘성급한 대응’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염주영 이사대우·멀티미디어본부장 yeom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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