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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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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상승세 꺾인 집값, ‘9·13 대책’ 후속조치 차질 없어야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의 주택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매물은 간혹 나오지만, 매수자가 없어서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일(조사시점 기준) 0.47%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한 달여 만인 이달 1일 0.09%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서울의 집값이 평균 5.42%나 오르고 일부 지역은 몇 달 새 집값이 수억원씩 오른 것을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9·13 대책이 시장에 먹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간 단축, 대출 규제 등 전방위 압박이 일단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것이다. 정부는 나아가 수도권에 3기 신도시 4~5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는 공급 대책도 내놨다. 현행 시세의 50~60%에 불과한 공시가격을 집값 상승률과 비례해 현실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혀 둔 상태다. 수요 억제와 함께 공급 확대를 병행하기로 한 만큼 집값 안정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이제 후속조치들이 차질 없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종부세 강화 등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 등은 벌써 ‘세금폭탄’이라며 제동을 걸 태세다. 자칫 이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관망세를 보이던 집값이 다시 날개를 달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집값 폭등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해치는 민생문제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법안들 처리에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부동산 세법의 차질 없는 처리를 당부한다. 정부도 3기 신도시를 추진하는 데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할 것은 충분히 협의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교통대책 등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베드타운화’에 대한 우려를 씻어야 한다.
  • [9·13 부동산 대책 한달] ‘종부세 강화’ 개정 진통 예고…정부, 수도권 공급·공시가 현실화 카드 만지작

    정부·여당이 ‘9·13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 법 개정이 이뤄지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여권이 이번 대책의 효과가 미미하면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수도권 공급 확대 및 공시가격 현실화 카드 등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9·13대책 후속 조치로 종부세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3주택 이상 또는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 이상을 갖고 있을 경우 최고 세율을 3.2%로 올리는 내용이 골자다. 참여정부 때보다도 최고세율이 0.2% 포인트 높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2023년까지 총 6조원이 넘는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야당에서 “세금 폭탄”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상임위원회 논의 과정부터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종부세법 개정안이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돼 ‘우회로’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시장의 관심은 벌써부터 정부가 추가 검토하는 부동산 대책에 쏠리고 있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도 오른다. 금리 인상 카드 역시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거론된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들이 집값 급등 원인으로 저금리를 지목하면서 정부가 사실상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밖에 재건축 가능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방안과 정비사업 임대주택 의무 공급 비율 확대 등도 거론된다. 한편 9·13 부동산 대책의 다른 한 축인 전세대출 규제는 오는 15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은행 등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청약을 받은 경우 기존 집을 6개월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계약이 취소되고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9·13 부동산 대책 한달] 완전히 묶인 아파트 시장…강남 1억~2억 낮춰도 사는 사람 없다

    [9·13 부동산 대책 한달] 완전히 묶인 아파트 시장…강남 1억~2억 낮춰도 사는 사람 없다

    주간 서울 집값 변동률 0.07% 상승 그쳐 전세 수요자 드문드문… 매수자 발길 뚝 “더 내려갈 것” 기대감도 거래절벽 한몫 전문가 “금리인상 예고 투자심리 더 위축 연말쯤 급매물 중심 집값 하락 국면 예상”“시장이 완전히 잠겼습니다. 호가는 떨어졌지만 9·13대책 이후 한 건도 거래가 없습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부동산중개업소 밀집 상가는 썰렁했다. 매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기수요가 풍부해 물건이 나오기 무섭게 팔렸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매물이 나와도 살 사람이 없어 시장이 조용했다. 비싼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르는 값도 1억~2억원 떨어졌다. 하지만 매물이 나와도 살 사람이 없어 주택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급등세 진정… 고가 아파트 호가 2억원 하락 2주택 이상 주택 보유자에게는 대출을 차단하고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9·13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을 맞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은 일던 고개를 숙였다. 워낙 강력한 처방이다 보니 약발이 제대로 먹혀드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도 0.07% 상승에 그쳐 대책 이후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아파트 84㎡의 호가는 대책 이전보다 5000만~1억원 떨어졌다. 부동산 114 시세에 따르면 중간층인데도 16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대책 이전에는 17억~18억원을 불렀던 아파트다. 강남구 대치 은마,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부르는 값도 5000만∼2억원 빠졌다. 은마아파트 76㎡는 최고가 대비 1억원가량 떨어진 17억 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1층 급매물은 17억 1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경기도 성남 서판교 아파트값도 거품이 빠졌다. 백현마을 1단지 푸르지오그랑빌 99㎡ 아파트 호가는 17억 5000만~18억원이다. 거래가 없어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집주인의 호가 올리기는 일단 멈췄다. ●거래량 급감… 중개업소도 개점 휴업 가격 하락보다 심각한 게 거래량 급감이다.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들은 문은 열었지만, 거래는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만 이따금 찾아올 뿐 매수 수요자의 발길은 완전히 끊겼다. 거래량 급감은 투자 수요자가 발을 붙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 가운데 수요 감소를 불러온 가장 센 수단은 대출 규제다.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는 대출을 완전히 차단하고, 1주택자라도 실제 거주 목적이 아니면 거래를 막았다. 실수요자라도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대출이 이뤄진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서 만난 김모씨는 “대출을 끼고라도 작고 낡은 단독주택을 벗어나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하는데 집이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은행 대출심사가 하도 깐깐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거품이 더 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거래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격 하락 움직임에 실수요자마저 발길을 멈췄다. 서울 여의도에 사는 이종규씨는 “은퇴 이후 소득이 줄어 집을 줄여 나갈 요량으로 소형 아파트 한 채를 찾던 중이었는데 가격이 더 내려갈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거래 공백 지속… 연말쯤 가격 조정 기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눈치 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가격 조정은 연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로 예정된 금리 인상도 투자 수요를 더욱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가격이 꼭짓점까지 올라 추격 매수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강력한 수요 억제 대책으로 매수·매도자 모두 지켜보자는 분위기라서 거래 공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강력한 대출 규제는 주택시장의 신규 진입을 어렵게 만들어 1주택 이상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구매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자들도 “수요가 끊기면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하고, 호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거래 공백이 오래가면 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연말쯤에는 집값이 하락 조정 국면으로 돌아서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9·13 부동산 대책 한달] “집값 하락” 2기 주민도 반대…속도 못 내는 3기 신도시 선정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 후속으로 내놓은 ‘9·21 주택공급 대책’의 핵심인 3기 신도시 선정 작업이 예상 후보지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반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나서 3기 신도시에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당근’을 내밀었지만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후보지, 광역교통대책 ‘당근’ 풀어도 싸늘 국토부는 11일 손병석 제1차관 주재로 ‘수도권 광역교통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열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인천도시공사, 교통연구원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의 공식 주제는 ‘광역교통 개선’이었지만, 사실상 3기 신도시 선정을 위한 협의가 진행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21일 1기 신도시와 서울 사이에 3기 신도시 4~5곳을 선정해 주택 2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선정을 위한 사실상 첫 번째 회의”라면서 “GTX 등 광역철도, 도로, M버스 등을 포함한 입체적인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대상지로 거론되는 경기 과천, 고양, 남양주, 하남, 광명, 부천 등의 주민과 지자체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집값 하락을 우려한 김포 한강,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 2기 신도시도 반대에 가세해 협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김 장관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 후보지 발표 시 교통대책을 포함하겠다”며 유인책을 내놨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2기 신도시 “왜 서울은 그린벨트 안 푸나” 한 개발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대상지 주민들은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집값이 오른 곳은 서울인데 왜 서울의 그린벨트는 풀지 않고 경기도가 피해를 봐야 하냐는 심리도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9·13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보게 하기 위해 연말까지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광역교통대책 외에 성남 판교처럼 일자리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개발 사업 등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3기 신도시 대상지 1~2곳을 선정할 것”이라면 “(추가 대책에 대해) 후보지 지자체와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구체적 논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18 국정감사] 김현미 “연말에 3기 신도시 입지·교통대책 함께 발표”

    金장관 “실수요자 보호, 일관되게 추진” 與 “집값 급등은 박근혜 정권 정책 때문” 野 “文정부 오락가락 대책에 시장 혼란” 1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1년 6개월여 동안 9차례 발표된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13 대책 이후 집값 과열 현상이 진정됐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락가락식 대책이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고 질타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연말에 3기 신도시 입지와 함께 2·3기 신도시의 교통 대책도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규희 의원은 “집값 급등은 빚내서 집을 사라는 박근혜 정권의 정책 때문”이라며 “부자 동네 사람들이 유행처럼 주택 매입에 나서 주택 소유의 불균등화가 매우 극심해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박홍근 의원도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집값 담합 행위 관련 규제 강화를 각각 주문했다. 반면 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대책을 남발하는 양상”이라면서 “부동산 대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전세자금대출 규제 등을 놓고 갈팡질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완수 의원도 “정부가 스스로 정책 내용을 뒤집은 사례만 9차례로 주택 정책이 급하게 즉흥적으로 발표됐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를 공개한 민주당 신창현 의원과 후보지 유출에 연루된 김종천 과천시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을 두고 신경전도 벌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조성 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당 함진규 의원은 “왜 경기에만 주택을 많이 지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주택을 짓기 전에 교통 등 기반시설을 먼저 지어야 하며 주택은 서울 강남이나 목동 등 수요가 높은 곳에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장관은 “앞으로 택지지구를 지정하고 발표할 때 광역교통 대책을 함께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경제협력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제적 효과에, 한국당 의원들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김 장관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방식과 규모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진다”며 “일방적으로 퍼주기 또는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토위, 부동산 대책 놓고 여야 공방

    1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1년 6개월여 동안 9차례 발표된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13 대책 이후 집값 과열 현상이 진정됐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일관성이 없는 오락가락식 대책이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고 질타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연말에 3기 신도시 입지와 함께 2·3기 신도시의 교통대책도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이번 (9·13) 대책이 먹히지 않으면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집값 담합, 허위 매물 등을 차단하는 강력한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대책을 남발하는 양상”이라면서 “부동산 대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전세자금대출 규제 등을 놓고 갈팡질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해 8·2 대책 이후 진정됐던 시장이 올여름부터 과열 양상을 보인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주택시장은 안정기로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집값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정부 부처가 금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 결정에 대해 저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경제협력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남북 철도 연결 시 북한에 지급할 선로사용료가 경의선 구간만 연 948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방식과 규모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진다”며 “일방적으로 퍼주기 또는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를 공개한 민주당 신창현 의원과 후보지 유출에 연루된 김종천 과천시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을 두고 신경전도 벌였다. 국감 시작 전부터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져 본 질의가 40분 정도 늦어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9·13 대책으로 바뀐 종부세, KB리브온에서 확인하세요”

    “9·13 대책으로 바뀐 종부세, KB리브온에서 확인하세요”

    KB국민은행은 ‘KB부동산 리브온’ 이용 고객들에게 9·13 부동산 대책 개편 전·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리브온은 은행권 최초의 부동산플랫폼이다. 9·13 대책 발표 이후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들은 내년에 얼마의 종부세를 더 부담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세제개편안을 토대로 본인의 세부담액을 계산하는 과정이 복잡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발빠르게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부동산 세금계산 서비스는 홈페이지나 리브온 애플리케이션에서 로그인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주소와 보유기간 등을 입력하면 재산세와 종부세의 2018년 기납부 금액과 2019년 예상금액을 비교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고객에게 적시에 업데이트된 부동산 관련 세금계산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동산 불로소득 374조···“부동산 불평등 해소하자”

    부동산 불로소득 374조···“부동산 불평등 해소하자”

    10일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보유세 강화 시민행동’ 출범 “부동산 투기가 대한민국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습니다.”부동산 불평등 해소를 위해 보유세 강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보유세 강화 시민행동’이 10일 출범했다. ‘보유세 강화 시민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유세 강화를 더이상 정부와 국회에 맡기지 않고 시민들이 정부와 국회를 직접 압박해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에는 이날까지 경제민주화실천연합회, 도시공동체연구소, 민달팽이 유니온,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12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태경 헨리조지포럼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친 집값에 화들짝 놀란 정부가 ‘9.13대책’을 내놓았지만, 또다시 금융과 관련해서는 촘촘하고 강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보유세는 강화하는 시늉만 냈다”면서 “이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자산불평등을 개선하고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자, 보유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보유세 실효세율 1% 목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 및 임기 내 0.5% 달성’, ‘공정시장가액비율 폐지 및 공시가격 시세반영률 85% 달성 로드맵 제시’,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보유세 재원 최우선 사용’ 등을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앞으로 전문가들과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시민서명운동 등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조직해 전개할 계획이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부동산 불로소득은 2015년 346조 2000억원(GDP의 22.1%), 2016년 374조 6000억원(GDP의 22.9%)이 발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수도권 비규제지역 새 아파트 관심집중…‘이천 라온프라이빗’ 10월 분양

    수도권 비규제지역 새 아파트 관심집중…‘이천 라온프라이빗’ 10월 분양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정책에 수도권 ‘비규제지역’ 이천에 분양하는 ‘이천 라온프라이빗’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정부는 전매제한지역 확대, 세금 및 대출제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9.13 부동산대책을 지난 달 내놨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 신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전역과 과천, 성남, 하남, 고양, 광명, 남양주, 동탄2신도시 등이다. 이들 지역은 양도세 중과를 비롯한 종합부동산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1주택자를 포함한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신DTI, DSR, 전매제한 기간 강화 등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다. 이처럼 서울 등 수도권 대부분에 세금과 대출 규제가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수요자 및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비규제지역인 김포시와 안양시는 대책 발표 후 1년간(2017년 8월~2018년 8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8.83%, 1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책발표 이전 1년간(2016년 8월~2017년 7월) 김포시 2.78%, 안양시 6.6% 매매가 상승률에 비교하면 약 두 배가량 집값이 상승한 셈이다. 또한 비규제지역에서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도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서 내년 11월 입주를 앞둔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현재 분양권 매물로 나온 가격이 8억8,630만 원(11층)에 이른다. 지난 2016년 12월 분양 당시 분양가격인 5억6,230만 원에 비해 프리미엄이 약 3억 원 이상 붙은 셈이다. 이처럼 수도권 비규제지역이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라온건설이 이천 송정동에 분양 할 예정인 ‘이천 라온프라이빗’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는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아파트 8개동 및 테라스하우스 5개동)규모로 전용 75㎡, 84㎡ 총 790가구로 구성된다. 이천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답게 ‘이천 라온프라이빗’은 전 가구 중소형으로 8개의 다양한 타입을 제공한다. 또한 단지는 4Bay구조 및 2면 개방(일부 가구)이 적용돼 보다 넓은 공간 활용은 물론 약 5m 광폭거실(일부 가구)을 적용해 탁월한 개방감과 채광성을 자랑한다. 또한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팬트리 제공으로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커뮤니티 시설도 제공한다. 단지 내에는 약 700m의 둘레길과 단지 옆에는 축구장 크기인 규모 6,400㎡의 대형 어린이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에서 조망도 가능하며 산책로 삼아 쉽게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입주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더해줄 전망이다. 교통과, 생활인프라, 교육여건도 이미 갖춰져 있다. 우선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인 경강선의 개통으로 강남까지 30~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제2외곽순한도로 이천~오산 구간(2021년 개통예정), 서울~세종고속도로(2024년 개통 예정)등 개발 호재도 풍부해 교통여건과 미래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예정)을 비롯해 인근에 송정초등학교 및 송정중학교, 다산고등학교, 이천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통학버스도 운행할 예정으로 자녀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다. 또한 이마트, NC백화점 등 쇼핑시설과 CGV이천점, 농협, 우체국, 병원, 이천공설운동장, 시립도서관, 설봉공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한편 ‘이천 라온프라이빗’은 중도금대출이 60%까지 가능하며 양도세 상향조정 미적용 등 부동산규제를 벗어난 수혜단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비조정대상지역에 공급되는 단지로 첫 계약일로부터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이천 라온프라이빗’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쟁·구태에서 벗어난 생산적 민생국감 기대한다

    국회는 오늘부터 20일간 14개 상임위가 7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한다. 지난해 국감이 새정부 출범 후 5개월여 만에 실시돼 박근혜 정부에 대한 감사에 치중한 만큼 올해가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대한 첫 국감이나 다름없다. 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논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 강행을 두고 여야가 대치한 탓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감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제도인데, 상시 국정감사 체제인 미국과 달리 1년에 20일이란 특정 기간에 국정 전반을 감사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감은 야당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극대화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과 비핵화 진전 없는 평화 프로세스와 남북 군사합의의 문제점, 현 정부의 적폐청산 과정에서 불거진 부작용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태세다. 또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 탈원전, 드루킹 사건도 따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0일 동안 753개 기관을 한꺼번에 감사하기 때문에 국감이 수박 겉핥기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심지어 어떤 상임위는 하루에 26개 기관을 감사하는 날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은 제출된 자료를 충분히 숙지해 피감기관의 문제점들을 정교하게 지적하고 개선책도 제시하기 바란다. 국민을 짜증 나게 만드는 윽박지르기와 호통 같은 금배지의 갑질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국감은 ‘튀어야 산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내용은 갈수록 부실하기 십상인데 기존에 제기됐던 문제를 재탕·삼탕 우려먹지도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국회는 상임위별로 연중 상시 국감을 하는 방안도 이제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 국민이 국회에 요구하는 것은 민생과 경제 살리기다.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 폭등과 경기하락 등으로 국민의 고통지수가 치솟고 있다. 지난 8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00명 증가에 그친 가운데 12일에 발표될 9월 취업자 증가폭이 감소세(마이너스)로 반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2.9% 목표치 역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최저임금과 고용 쇼크의 문제 해결과 중소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줄여 줄 방안 등 대책 마련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내주길 바란다. 야당은 민생을 살리는 차원에서 정부에 따질 것은 따지고, 격려할 것은 격려해야 한다.
  • 10개 시·도 ‘3주택 이상’ 4년새 41% 급증

    10개 시·도 ‘3주택 이상’ 4년새 41% 급증

    그 밖의 지역 증가율은 0.06%에 그쳐 광주 70% 늘어 최고…대구 60%로 2위 ‘3주택 이상자’ 비율 강남구 6.13% 1위 “다주택자 집값 상승 주도…투기 막아야”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수도권과 광역시, 특별자치도시 등의 3주택 이상 다주택자 증가율이 4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이 집중되면서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2012년 33만 91명에서 41만 5924명으로 8만 5833명(26.0%) 늘어났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특별자치도시(세종·제주) 등 10개 도시의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2012년 20만 7354명에서 2016년 29만 2405명으로 8만 5051명이 늘어 4년 새 41.0% 급증했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3주택 이상 증가율은 0.06%에 그쳤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차별화와 함께, 지방도 대도시와 소도시 간 격차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도 차이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5996명에서 1만 219명으로 3주택 이상이 70.4%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대구가 6434명(60.5%), 제주가 2409명(47.3%) 늘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012년 6만 4958명에서 2016년 9만 3805명으로 2만 8820명 늘었지만 증가율은 44.4%로 10곳 중 5번째였다. 주택 소유자 중 3주택 이상 비율은 서울 강남구가 6.13%(14만 3954명 중 8829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로구(3만 8264명 중 2249명)가 5.88%, 송파구(16만 3315명 중 9450명)가 5.79%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서초구(5.60%)와 용산구(4.93%)가 뒤를 이었다. 전통적 부촌에서 3주택 이상 소유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주택자 이상 급증 지역은 집값도 급등해,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입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3주택 이상 증가율이 가장 높은 광주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2년 1월 1억 1974만원에서 2016년 12월 1억 6393만원으로 4년간 36.9% 뛰었다. 2위를 차지한 대구도 1억 5982만원에서 2억 4916만원으로 올라 55.9% 급등했다. 서울은 4억 9411만원에서 5억 2374만원으로 4년간 상승율이 5.99%였지만, 지난달 6억 8517만원을 기록해 6년간 상승률은 38.7%다. 이 의원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입이 집값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면서 “투기를 막을 수 있는 좀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2금융권 모두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

    1·2금융권 모두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연말까지 1, 2금융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10~12월) 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 전망치는 -30으로 3분기 실적치(-23)보다 악화됐다. 기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도 같은 기간 -3에서 -10으로 떨어졌다. 4분기 은행의 가계대출 수요(가계주택 -3, 가계일반 17)는 여전한 데다 이번 조사가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에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은행 대출을 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비은행 금융기관도 상호저축은행(-14), 상호금융조합(-30), 생명보험회사(-6)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계의 신용위험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가계 신용위험은 3분기 7에서 4분기 27로 뛰었다. 2002년 3~4분기(17→38)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상호금융(34)은 역대 최고로 치솟았고 저축은행(17)은 2016년 3분기(18) 이후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사(31)와 생보사(15)도 높게 나왔다. 대출 금리 상승으로 상환 부담은 증가한 반면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與 ‘최고세율 3.2%’ 종부세법 개정안 발의

    당·정·청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北에 요청”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최고 3.2%로 강화하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은 8일 정부 세법개정안보다 종부세 세율을 대폭 인상한 내용의 종부세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안은 0.5~2%로 돼 있는 현행 세율을 2주택 이하는 0.5~2.5%, 3주택 이상은 0.5~2.8%로 확대하는 것이었다. 개정안은 이보다 세율을 강화했다. 1주택자 또는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자는 세율을 0.5~2.7%로 확대하고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는 0.6~3.2%로 세율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정부안은 세 부담 상한을 현행과 같은 ‘전년도 재산세와 종부세 합산액의 150%’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를 더 강화했다. 개정안은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에 한해 세 부담 상한을 ‘전년도 재산세와 종부세 합산액의 300%’로 대폭 확대했다. 오는 12월 개정안이 공포되면 세수는 2023년까지 모두 6조 611억원 늘어난다. 한편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9월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한 후속조치와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추진을 포함해 고용 부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단기 일자리 창출 등 대책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해 기업인들이 사전 점검차 개성공단에 방문할 수 있도록 통일부가 북측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재명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시동...국회토론회 열려

    이재명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시동...국회토론회 열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동산투기와 경제문제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도입을 위한 실행방안을 놓고 8일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는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해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을 골자로 한 제도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에서 “국토보유세를 재원으로 기본소득을 만들어 국민에게 돌려주면 큰 저항 없이 제도를 확대할 수 있다”며 “지방세법에 국토보유세를 만들고 광역지자체에 위임하면 현행 헌법 아래서도 시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가치가 소모되고 수익도 없는 자동차는 보유세로 연간 2%를 내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토지의 보유세는 자동차세의 7분의 1에 불과하다”며 “소수의 부동산 소유자들이 정책 결정에 집중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의 주식백지신탁을 예로 들며 부동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공직자에게는 부동산백지신탁제도 도입도 논의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정성호 국회의원은 “부동산 불패신화, 아파트값 급등을 해결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토보유세가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 시행된다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 논의를 통해 제도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국토보유세 실행방안’을 주제 발표한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은 “국토보유세는 비과세, 감면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모든 토지에 과세해야 한다”며 “조세저항을 줄이기 위해 국토보유세 세수를 모든 국민에게 n분의 1로 제공하는 토지배당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남 소장은 “2012년 과세표준을 토대로 올해 국토보유세 수입을 추정한 결과 약 17조 5460억원이 된다”며 “종합부동산세 폐지로 인한 세수 감소 2조원을 빼고도 약 15조 5000억원의 세수증가가 발생해 국민 1인당 연간 30만원 정도의 토지배당을 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유자산과 기본소득’ 주제발표에서 “국토보유세 부과의 일차적인 목적은 집값 안정이 아니라 주거비 감소, 기업 장려활동, 창업 증대에 있다”며 “토지배당은 공유자산의 소유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배당을 받는다는 뜻으로 복지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유자산과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본소득의 권리는 모든 사람이 공유자산의 공동소유자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데 토지는 인류의 공유자산이므로 토지로부터 발생하는 지대를 환수하자는 논의는 예전부터 있었다”며 “기본소득은 중산층 확대, 저소득층의 노동 유인, 복지재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토보유세 부과의 1차적인 목적은 집값 안정이 아니라 불로소득을 환수해 주거비 감소, 기업 장려활동, 창업 증대에 있다”며 “토지배당은 공유자산의 소유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배당을 받는다는 뜻으로 복지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좌장은 이정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김정훈 재정정책연구원장, 박상수 한국지방세연구원 과표연구센터장, 오일만 서울신문 편집부국장, 김진엽 전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포토] 고위 당정청협의회, 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서울포토] 고위 당정청협의회, 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는 남북관계와 부동산 대책, 고용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다. 2018.10.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힘겨루기… “연말 가격조정 시작될 것”

    서울 아파트값 힘겨루기… “연말 가격조정 시작될 것”

    강력한 집값 안정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힘겨루기 장세에 들어갔다. 투기 심리가 냉각돼 거래량은 줄었지만, 집값 하락은 아직 눈에 띄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세제 개편안 국회통과, 공급확대 정책을 담은 수도권 택지지구 지정 확정, 금리 인상 확정, 공시가격 현실화 등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두 달이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눈치 보기가 치열하겠지만, 연말부터는 가격 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기수요 급감, 호가 하락·급매물 증가, 금리 인상 등이 예정됐기 때문이다.●투기수요 감소… 가격 폭등 진정 국면 지난 주말 서울 아파트 시장은 조용했다. 시장을 흔들고 가격을 올리는 투기 수요가 숨을 죽였기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아파트 구매 전화 문의조차 끊겨 개점휴업 상태다. 추격 매수는 그만두고 실수요자마저 집값이 내려갈 것을 예상, 주택 구매에 나서지 않고 눈치만 보는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투자자들이 바짝 엎드렸고, 실수요자도 가격 조정을 기대하고 구매에 나서지 않아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은 가수요자들이 움직이면 금세 불이 붙는다. 투자 수요가 활발하면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다. 가수요가 많으면 실수요자에게도 심리적 불안을 안겨 주고 추격 매수를 부추겨 시장 전체가 과열로 이어진다. 단순 수급원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시장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상품보다 시장 안정대책과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는 강력한 투기억제 대책으로 투기심리가 숨을 죽인 상태지만 대책이 본격 시행되고, 공급계획이 보조를 맞추게 되면 투기심리는 고개를 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억제는 이미 시행 중이고, 무거운 세금의 부과가 현실화되면 가수요는 한층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이 확정되면 주택 보유세를 얼마나 더 내야 하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 현실화는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실수요 주택 보유자까지 보유세 인상으로 이어진다. 종부세 부과 대상자도 올해보다 훨씬 많이 늘어난다. ●호가 하락 속 일부 지역 급매물 등장 호가 하락은 집값이 조정되는 첫 움직임이다. 현재는 호가 상승이 멈춰 거품이 조금씩 빠지는 분위기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호가는 내려도 쉽게 거래가 증가하는 현상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 보유 자체를 투기로 몰아붙이는 정책으로 구매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가격이 내려가도 거래량은 급증하지 않는 침체기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금 시장이 딱 그렇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9·13대책’ 이후 중형 크기 아파트 호가가 1억~2억원 떨어졌다.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역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 고가주택이 많은 지역에서 급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가격은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9·13대책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대책이라서 다주택 보유 심리를 차단하고 추격 매수세를 잡기에 충분하다”며 “거래량이 줄어들고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가격이 하락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위원은 당장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가격 조정 시기를 연말쯤으로 예상했다. 집값 조정 시기는 급매물이 쏟아지는 시기가 얼마나 앞당겨지느냐에 달렸다. 정부는 9·13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과 동시에 애초 내놓았던 종합부동산세제 개정안보다 고가주택의 종합부동산세율을 대폭 올리고 조정지역에서의 2주택자에게도 종부세를 징벌적으로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다주택자는 물론, 한 채라도 고가주택 보유자는 재산세와 종부세를 올해보다 훨씬 많이 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무겁게 물리고 있어 쉽게 매물로 내놓지 않아서다. 보유세 강화로 재산세나 종부세를 내더라도 무거운 양도세를 내는 것보다는 가볍기 때문이다. 또 상당수의 다주택자가 이미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보던 장기보유주택까지 혜택이 사라지면서 물건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보유세를 강화와 공시가격 현실화가 가시화되면 다주택자 보유 주택이 매물로 나오고,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공급계획이 확정되면 서울을 비롯한 조정지역에서도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억제·금리 인상으로 추격 매수 차단 금리 인상도 주택시장을 흔들 만한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는 0.75%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현재 1.50%)를 조만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상황만 보면 경제침체기라서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없지만, 미국이 연말쯤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한·미 간 금리 역전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인상 카드를 회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택시장 안정 차원에서도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금리 인상은 단순히 주택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카드가 아니지만, 시장 분위기는 인상 쪽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데다,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투기 수요가 급증하지 않는 한 주택시장에서 금리 인상은 주택 구매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충분하다. 현재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에 가깝게 올랐다. 조정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억제는 이미 피부로 느끼고 있다. 대출 억제는 단기적으로는 주택 가수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다. 이미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라도 대출을 받기 까다로울 정도다. 주택 보유자의 대출금지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주택 보유자의 추가 주택담보 대출길은 완전히 차단됐음을 실감하고 있다. 결국, 추가 대출길이 막히고 금리까지 오르면 가수요가 줄어들고 집값 상승 압력도 본격적으로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강남 아파트 35층 제한 풀어야… 내년 서울시와 협의할 것”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강남 아파트 35층 제한 풀어야… 내년 서울시와 협의할 것”

    “강남 아파트는 굳이 35층으로 묶을 필요가 없습니다. 한강조망권을 보장하면서 얼마든지 위로 더 뻗어 나갈 수 있어요. 강남·북을 똑같이 35층으로 묶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4일 서울신문과 취임 100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강남 아파트 층고 제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민들 의견을 반영, 내년에 강남 아파트 35층 층고 제한을 풀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서울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강남 아파트 층고 제한을 왜 풀어야 하나. -부동산 정책은 지방과 수도권을 차별화해야 한다. 서울도 강북과 강남을 차별화해야 한다. 지역 특성에 맞게 주택 정책을 마련해야지 전국에 일률적인 ‘룰’을 적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강남은 세계 유수 도시들과 경쟁해야 하기에 강남에 맞는 특화된 아파트·건축 정책을 펴야 한다. →층고 제한은 재건축과 맞물려 있는 건가. -강남은 1970년대 초부터 토지 구획 틀 아래 개발됐다. 현재 강남 아파트는 건립된 지 30~40년이 돼 노후화됐다. 구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차근차근 순서대로 재건축해야 한다.→층고 제한을 어떻게 풀겠다는 건가. -압구정 아파트는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인 ‘2030플랜’에 따라 35층으로 제한돼 있다. 이 플랜은 5년 단위로 ‘버전 업’을 하도록 돼 있다. 4년 전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년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때 강남구민들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새로운 절충안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서울시는 2030플랜을 시민참여형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당시 플랜이 만들어질 땐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지속할 때라 강남구민들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이젠 서울시와 강남구가 같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고, 사이도 원만해졌다. 내년 버전 업에 대비해 설득력 있는 대안을 마련, 그 안을 갖고 서울시와 조정하려 한다. 부구청장 등 간부 3명도 서울시에서 근무했던 분들을 특별히 모셨는데, 그분들에게 역할을 맡겨 준비하고 있다.→강남 집값에 대해 말이 많다. 강남 집값, 왜 비싸다고 보는가. -강남 아파트는 사놓으면 손해는 안 본다는 인식이 깔렸기 때문이다. →투기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건가. -실수요자도 있지만 투기 수요도 없지 않다. →투기 수요가 있는 한 정부가 그 어떤 정책을 내놔도 강남 집값을 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닌가.-기본적으로 집이 부족해서 강남 집값이 오른다. 미래 투자가치로 집을 구매하는 투기 수요는 그다음이다. 공급을 늘려야 한다. →서울엔 예전처럼 대규모 개발을 할 택지가 없다. 공급을 어떻게 늘려야 한다는 말인가. -도심 공간, 즉 역 주변이나 간선도로변에 주거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강남은 간선도로변도 종 상향을 시켜 개발, 주거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은 시내 한복판 간선도로변에 비싼 아파트가 즐비하다. 일본 롯폰기는 시내 한가운데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우리도 주택 정책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 →도심에 주택을 짓자는 건 직장 가까이에 집을 지어야 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우리나라는 주거공간과 일터가 분리돼 있다. 1970년대부터 직장은 시내에 있고 집은 멀리 떨어져 있는 주택 정책이 지속돼 왔다. 이렇게 분리돼 있다 보니 교통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공급만 늘리면 되나. -강남 아파트값은 주거 개념 외에 교육제도와도 맞물려 있다. 예전엔 자사고, 특목고 등 지역마다 지역 대표 고등학교가 한두 군데 있었다. 굳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아도 부모나 학생들이 바라는 명문대에 갈 수 있었다. 그런데 교육제도가 바뀌면서 그런 게 없어졌다. 강남 학원에 다니고 서울에서 공부해야 명문대에 갈 수 있게 됐다. 아파트나 집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교육 시스템과도 연계시켜 주택 정책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대책 관련 구청장의 고유 권한과 정부 정책이 충돌한다면 어떻게 할 건가.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매크로’한 주택정책은 중앙정부가, ‘마이크로’한 주택정책은 지자체가 세워야 한다. 지자체는 매크로한 그림 속에서 마이크로한 정책을 생각해야 한다. 지자체 정책은 큰 틀의 중앙정부 정책과 다른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 자치단체장이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국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파급효과가 클 땐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템포도 조정해야 한다. →최근 그린벨트 해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강남구에도 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이 있는데. -그린벨트를 해제해도 실질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는 6~7년 걸린다. 반면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집을 짓는 건 당장에라도 할 수 있다. 자투리땅, 유휴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건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장기적으로 공급이 늘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린벨트 해제 동의” 김현미 손들어 준 홍영표

    서울 주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규제를 풀어 주택 공급을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대하는 등 9·21 부동산 공급 대책을 놓고 여(與)·여(與) 갈등으로 번지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4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그린벨트 직권 해제 발언에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김 장관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며 박 시장이 아닌 정부 편을 들었다. 그는 “그린벨트를 지정해 오랫동안 자연보호 차원에서 노력해 왔는데 사실상 많이 훼손된 것들이 있다”며 “부동산으로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이를 위해 세금, 금융 여러 가지를 활용하지만 공급도 일정 부분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해 지자체에서 협조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방문 중 기자간담회에서 “그린벨트를 풀지 않는 범위에서 서울시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도심 빌딩 일부를 공공임대나 분양주택으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러자 김 장관은 지난 2일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자체가 수용을 안 하면 국토부가 가진 그린벨트 해제 물량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정부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뇌관인 부동산 문제를 놓고 여권 내부에서 의견이 불일치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서 각을 세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태욱 PB의 생활 속 재테크]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수요·가격 상승속도 관리가 필요해

    지난 9월 13일 문재인 정부의 여덟 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핵심은 대출 규제를 강화해 투자 수요를 억제하고, 신규 택지를 통해 주택 공급이 30만호 늘어날 것이라는 신호를 줬다고 볼 수 있다. 수요 억제 대책으로 일관하던 상황에서 공급 측면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하고자 하면 무조건 투기 수요로 봐야 할까. 지난 정부에서는 공유경제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게스트하우스, 셰어하우스 사업들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업 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하는 다주택자도 적지 않다. 거주하지 않는 주택은 무조건 투기와 불로소득을 목적으로 갖고 있다고 봐야 할지 의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은 신규 택지 지역 대부분이 서울 집값과 상관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한다. 서울에 수요가 몰려 있는데, 서울을 벗어나 지어지는 주택은 적절한 공급 신호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다. 물론 서울 중심지에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그동안 재개발(뉴타운) 지역의 사업 속도를 지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 온 부분도 인정해야 한다. 사실 서울 안에서 공급 물량을 수요에 맞게 공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다. 수요 상승 속도와 가격 상승 속도를 적당히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다. 시장에서 ‘집은 사는 곳이며,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구호는 그저 구호일 뿐이다. 부동산이나 주택은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의 하나다. 이 점을 인정하지 않는 정책은 오히려 자산시장을 왜곡할 뿐이다. 또 양도세를 중과하는 현재 규제에서 기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혹은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에 공급 물량을 더욱 줄여 시장 왜곡을 초래하는 셈이다. 기존 주택의 거래는 묶어 놓고 엉뚱한 곳에 주택을 더 짓는 것이 올바른 정책 방향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주택 가격이 떨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해서 모두가 내 집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지나가던 5~6년 전에는 모든 주택 수요가 매수가 아닌 전세 쪽으로 몰리면서 전세난을 겪었던 과거를 복기해 보자. 서울의 주택 수요가 항상 공급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수요를 다양하게 분산하는 방법을 모색해 볼 필요도 있다. 주택은 신축 아파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파트만큼 살기 좋은 단독주택, 다가구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 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부동산팀장
  • 집값 9억 초과 예상되면 공동명의가 더 유리하다

    집값 9억 초과 예상되면 공동명의가 더 유리하다

    집 살 때 부부 명의가 절세에 더 효과적 각각 기본 공제 받아 양도소득세도 절감 맞벌이 임대사업자 등록도 공동이 유리‘9·13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가 강화되면서 절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는 가구가 아닌 개인에게 부과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부 공동 명의로 집을 소유하면 절세 효과가 크다. 다만 상황에 따라선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명의 이전에 따른 비용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예시를 통해 부부 공동 명의를 통해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명의 변경 시 취득세 등 이전비 고려해야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2018년 공시가격 13억 1200만원)를 소유한 1주택자의 경우 단독 명의라면 종부세를 85만 6960원 내야 한다. 하지만 공동 명의라면 종부세가 23만 2972원으로 줄어 62만 3988원의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농어촌특별세도 17만 1392원에서 4만 6592원으로 줄어 총 74만 8788원의 세금이 절약된다. 공동 명의일 경우 종부세 과세표준(과표)이 단독 명의에 비해 절반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초고가 주택인 경우에는 종부세 절감액이 더 크다. 올해보다 종부세가 63% 올라 1620만 7200원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75㎡(공시가격 30억원)은 공동 명의가 되면 종부세를 1196만 4132원만 내면 된다. 조영욱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세무팀장은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단독 명의와 공동 명의의 종부세액 차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개포8단지 재건축)는 일반 분양물량 1690가구 중 43.7%에 달하는 739가구가 공동 명의로 집을 계약했다. 참고로 부부간 증여는 10년 동안 6억원까지 증여세가 없다. 하지만 현재 단독 명의인 집을 무조건 공동 명의로 바꾼다고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앞서 예로 든 반포자이 전용 84㎡를 단독 명의에서 공동 명의로 바꾸려면 6억원이 넘는 5600만원에 대한 증여세 532만원과 절반 가격인 6억 5600만원에 대한 취득세 2624만원 등 총 3145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 아파트의 한 해 종부세 절감액이 70만~80만원인 상황을 감안하면 종부세를 줄이려다 수천만원의 취득세를 한꺼번에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집을 살 때는 과세표준이 9억원에 못 미치지만 앞으로 시세 상승으로 9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공동 명의로 계약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취득세를 이중으로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과세표준이 12억원이 되기 전까지 종부세 대상도 아니다. ●외벌이면 소득자 명의 임대사업 등록이 나아 집을 팔 때도 공동 명의라면 양도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다. 양도소득세 기준이 되는 매각 차익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1인당 250만원인 기본공제(1년에 1회)도 부부가 각각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매입해 임대사업 물건으로 등록한 뒤 의무임대기간을 채운 아파트를 파는 A씨를 예로 들어 보자. 이 아파트의 매입 가격은 3억 6000만원인데, 최근 집값이 급등해 이달에 6억 5000만원에 집을 팔게 됐다. A씨가 이 아파트를 단독 명의로 소유했다면 양도소득세 7333만 2000원과 지방소득세 733만 3200원 등 8066만 52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공동 명의라면 양도소득세는 5472만 5000원, 지방소득세 547만 2500원 등 6019만 7500원으로 세금이 2000만원 이상 줄어든다. 맞벌이 부부라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에도 공동 명의가 유리하다. 이는 임대소득이 인(人)별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벌이인 경우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 명의로 임대사업자를 내는 것이 좋다. 근로소득자는 사업소득이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근로소득에 합산해 직장가입자로 건강보험료 등을 정산하기 때문이다. 물론 근로소득자도 사업소득이 7200만원을 넘으면 지역가입자에 해당하는 건강보험료를 따로 산출하기 때문에 또다시 계산기를 두들겨 봐야 한다. 조 팀장은 “기본적으로는 공동 명의가 절세에 도움이 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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