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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왕시 내손다구역 정비구역 공동주택 2633가구 2021년 착공

    의왕시 내손다구역 정비구역 공동주택 2633가구 2021년 착공

    경기도 의왕시는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지난달 12일 인가했다고 1일 밝혔다. 1985년에 포일지구 단독주택지개발로 조성된 내손다구역은 노후된 다가구, 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현재 정비구역 내에 2810가구 7298명이 거주하고 있다. 내손다구역 정비구역에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에 19개 동 2633가구 아파트를 건설한다. 2021년 1월에 착공해 2023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1583가구는 조합원에게, 나머지 898가구는 일반 공급한다. 임대주택 132가구는 정비구역지정 3개월 전부터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 등에게 공급되며, 보류지는 20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6월 정비구역지정을 고시한 내손다구역 재개발사업은 2014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8년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지난 6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재개발 정비사업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완료했다. 정우조 조합장은 “이번에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됨에 따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서 발행을 위한 협의, 토지등소유자 이주비와 현금청산자 등에 대한 보상비 마련을 위해 금융회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협의가 완료되면 올해 10월부터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백운밸리지구에 3000여가구, 부곡 장안지구 1076가구, 오전동 536세대 등 총 4500여가구가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한다. 일시적인 공급 과잉과 9.13 부동산 종합대책 여파로 전세가격이 도 평균보다 높은 약 25% 하락률을 보였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내손다구역 기존 2810세대가 이주하게 되면 그동안 장안지구와 백운밸리 등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인한 지역 주택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인사] 이투데이, 환경부, 특허청, 국립공원공단

    ■ 이투데이 △ 편집국 부동산부장(부국장) 조철현 ■ 환경부 ◇ 개방형 직위(국장급) 임용 △ 국립생물자원관장 배연재 ■ 특허청 △ 의료기술심사팀장 신동환 △ 정밀부품심사과장 고준석 △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 송대종 △ 특허심판원 심판관 이수형 ■ 국립공원공단 ◇ 본사 처·실장급 전보 △ 감사실장 정정권 △ 성과혁신실장 강동익 ◇ 1급 승진 및 전보 △ 홍보실장 손영임 △ 공원환경처장 박진우 △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 이진범 △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 박기연 △ 내장산생태탐방원장 김종식 ◇ 2급 승진 및 전보 △ 행정처 총무부장 하동준 △ 탐방복지처 탐방해설부장 황규태 △ 자원보전처 해양자원부장 정장방 △ 재난안전처 안전대책부장 김현교 △ 재난안전처 재난관리부장 주재우 △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장 조경옥 △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 김은창 ◇ 본사 부장급 전보 △ 탐방복지처 탐방정책부장 박영준 △ 감사실 감사부장 홍성광 ◇ 공원사무소장급 전보 △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장 김병채 △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장 설정욱 △ 지리산생태탐방원장 김철기 △ 가야산생태탐방원장 신유근 △ 소백산생태탐방원장 유경호 △ 운문산생태경관보전지역관리단장 홍영철
  • 내 집? 현실은 ‘은행집’… 최소 삶의 질 원하면 “포기해 홈즈”

    내 집? 현실은 ‘은행집’… 최소 삶의 질 원하면 “포기해 홈즈”

    내 집 마련. 참 무겁고 손에 잡히지 않는 네 글자입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년 전보다 내 집 마련 시기가 1.4년 늦어졌고, 첫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평균 연령이 평균 43.4세라고 합니다. 사실 청년이라 하기 어려운 나이가 돼서야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는 셈이죠.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단순히 집을 소유하는 것 이상으로 결혼과 출산으로 직결됩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부장 : 정부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은 많지 않습니다. 진호 : 최근 이사를 한 저부터 얘기해볼게요. 대학 때 서울에 올라와 기숙사와 하숙집에서 학교를 다녔고, 입사 후에도 형제와 함께 살면서 제 힘으로 살 집을 알아보는 게 나이에 비해 늦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큰 욕심 없이 원룸 전세를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그래도 아파트 전세나 매매가 좋지 않겠냐는 조언이 많았어요. 당연히 제 힘만으로는 안 되고 은행 대출은 물론 부모님 도움까지 받아야 가능한 거였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재건축 입주권까지 알아봤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벽은 높더라고요. 결국 반전세 원룸을 구했습니다. 국토연구원 보고서를 보며 그나마 위안은 ‘아직 43.3세까지 남았구나’였어요. 혜진 : 서울 근교에 집을 마련한 신혼부부들도 다 자기 집 아니고 ‘은행 집’이라고 해요. 내 집이지만 실상은 내 집이 아닌 게 현실이에요. 진호 : 저도 만약 무리해서 매매를 했다면 30년간 한 달에 최소 120만원씩 갚아야 하겠더라고요. 정말 숨 막히는 미래였습니다. 혜진 : 저처럼 처음부터 월세로 시작하면 영원히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합니다. 월세의 늪에서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삶이죠. 진호 : 정말 공감합니다. 그래서 첫 독립의 나이를 늦추고 늦춘 거였어요. 부장 : 누군가는 무리하게 뭐하러 내 집 마련을 하느냐고 하지만, 월세도 만만치 않고, 전세는 해마다 오르니 결국 내 집 마련을 꿈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보영 : 정부가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정책과 기준이 맞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주택도시기금의 ‘취업(창업)청년가구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현역 병역을 마친 경우에 만 39세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요. 나머지는 만 34세 이하만 가능해요. 30대 후반의 미혼 여성은 통상 사회적인 기준으로 아직 청년인데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 보증금의 80%까지만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 금액이 모자라면 신용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청년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어요. 부장 : 얼마 전 후배 이야기를 들어보니 행복주택에 들어가려고 결혼식도 하기 전에 혼인신고부터 했다고 합니다. 청년들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데 너무 많은 조건이 붙는 것 같아요. 세진 : 제 친구도 결혼식 전에 혼인신고 먼저 했다고 해요. 신혼부부가 대출받을 때 이율이 유리하다고 해서요.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내 집에 있는 물건 다 은행 것이지 내 물건 없다’고. 부장 : 아이를 낳아야 행복주택 거주 기간을 연장해준다고도 해요. 저출산 대책이라고는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세진 : 빚 없이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리고 요즘 ‘생활비 대출’이나 ‘비상금 대출’이라는 이름 때문에 대출이 쉽고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데, 대출이 대출을 부르고 나의 소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 대출은 결코 가볍지 않아요. 그런데 대출 없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을 살기가 어려운 현실이 서글퍼요.진호 : 내 집 마련은 단순히 자가 소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거 환경의 질도 외면할 수 없어요. 누구나 안전한 환경, 멀지 않은 통근 거리, 자녀 교육에 좋은 학군을 원하잖아요. 삶의 질까지 고려하자면 현실에서의 내 집 마련은 통계적 수치로 나온 것보다 더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부장 : 얼마 전 서울시에서 용산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임대주택을 지으려다 무산됐는데, 공공주택은 외곽이 아니라 도심과의 교통이나 입지가 좋은 곳에 지어야 한다고 봅니다. 혜진 : 청년임대주택일수록 출퇴근이 용이하고 자기계발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지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도심에 청년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반발이 상당하다고 해요. 집값이 높은 곳은 집값 떨어진다고 난리, 도심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은 청년들이 자기네 집에 월세 안 살고 청년임대주택으로 몰린다고 난리라고 합니다. 공존하며 살자는 목소리가 통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부장 : 청년임대주택을 일반 주택에 비해 더 고급스럽게, 학군도 좋은 곳에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호 : 네덜란드의 ‘사회주택’은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유명 건축가가 참여해 미적으로도 우수한 주택을 공급했다고 하네요. 혜진 : 집이 재테크 수단이 되다 보니 전세가 너무 없어요. 100가구 이상 사는 오피스텔도 전세로 나온 집이 서너 집밖에 없더라고요. 오피스텔은 월세 수입을 통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지니까요. 진호 : 저도 이번에 집 구할 때 전세 위주로 찾았는데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전세가 귀하더라고요. 부장 : 혹시 외국에 좋은 정책은 없을까. 독일은 강제로 주택 임대료를 5년간 동결하는 법안이 추진된다고 합니다. 보영 : 서울의 집값이 뉴욕, 도쿄 등 외국 주요 도시들보다 더 비싼 것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 수준에 비해서도 고평가됐다는 보고서도 있어요. 소득 수준 대비 주택 가격이 뉴욕, 도쿄보다 높다는 거예요. 임대료도 마찬가지고요. 혜진 : 서구 국가들에는 전세가 없고 대부분 월세라고 하잖아요. 한국도 그렇게 가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고요. 물가도 비싸고 집값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어요. 노동의 대가가 한국보다 높다는 거예요. 세진 :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운 것은 청년을 위한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집값이 높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에 반해 노동소득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점도 원인이라고 봅니다. 청년층 취업이 전체 연령층 중 가장 어려운 편이고, 비정규직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저축 이율이 낮아 저금통과 다를 바 없고요. 진호 : 이번에 이사를 하기 전에는 내 집 마련이 생애를 안정적으로 보낼 최소 조건이자 최대 과제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삶의 질을 포기하면서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커지고 있어요. 결국 내 돈과 은행 빚을 합쳐도 좋은 환경의 좋은 집 구하기는 쉽지 않고, 결국 외곽에 살면서 은행 빚을 갚아 나가야 할 텐데 과연 그렇게 사는 삶이 좋은 삶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요. 혜진 : 이제 번듯한 집을 사려면 할아버지 때부터 건물이나 땅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청년의 자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제 월급의 반은 집 주인에게 가고 있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빚 없이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세진 : N포 세대라는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혜진 : 신혼부부가 한 푼도 안 쓰고 7년을 모아야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진 : 숨만 쉬어도 비용이 드는 현실에서 한 푼도 안 쓰는 건 정말 딴 세상 일이에요. 진호 : 서울을 포기하면 된다고도 하지만 삶의 터전을 옮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지방은 그만큼 일자리나 소득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고요. 보영 : 저는 최대한 정부 정책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주택을 마련하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유튜브로 부동산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세진 : 어쩌면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부 대책은 대학 등록금을 낮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부장 :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풀기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대안 제시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는 정부가 청년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된 정책을 다시 한번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현미 “추가 대책 준비”… 분양가 상한제 민간으로 확대하나

    김현미 “추가 대책 준비”… 분양가 상한제 민간으로 확대하나

    “HUG 통제만으로 고분양가 해결 한계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할 생각 없어 집값 과열 조짐땐 즉각 여러 정책 시행 택시업계·타다 상생 방안 새달 발표”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분양가 문제에 대해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개발·재건축 규제에 대해선 완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26일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후분양제를 통해 분양가격을 높이는 곳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공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고, 민간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고분양가를 관리하고 있는데 지금 방식은 고분양가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면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공공택지에만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주택 공급이 공공택지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는 게 실효성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함부로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 “(분양가 상한제의) 민간택지 확대는 현재 검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장관은 “장관이 되면서부터 일관되게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흔들림 없이 주택시장 안정을 이루고 집 없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 경기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주택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과열되는 것처럼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을 즉각 시행할 것”이라며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서울 등의 주택 공급을 위축시켜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재개발·재건축 관련 여러 규제는 참여정부 때 만들어졌는데, 이후 ‘빚내서 집 사라’고 권하던 정부 시기에 대출, 세제, 청약 등 모든 규제가 풀리면서 재건축으로 과도하게 (수요가) 몰려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규제는 이런 흐름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카풀에 이어 택시업계와 충돌하고 있는 ‘타다’와 관련해선 다음달 택시업계와 플랫폼업계의 상생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총리실로 이관된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선 “김해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국토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바닥론 ‘솔솔’… “하반기 가격 급등 쉽지 않아”

    서울 아파트값 바닥론 ‘솔솔’… “하반기 가격 급등 쉽지 않아”

    현금 부자들 실물 자산 투자 늘어 “대출·청약 규제로 강보합 형성할 듯”서울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61㎡는 지난달 29일 20억 6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17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4월 19억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지난달 최고가 기록(2018년 9월, 20억 4000만원)을 갈아치웠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경남1차, 대치동 대치현대, 우성1차 등도 주택형별로 500만∼250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정부의 9·13부동산 대책 이후 움츠러들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강남 재건축단지에서 시작된 회복세가 서울 일반 아파트까지 옮겨 붙으며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불거진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 논란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안정적인 부동산에 자금이 쏠린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다주택자 규제, 대출 제한 등 강력한 대출 규제가 존재하는 한 부동산 가격이 다시 확 뛰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한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일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가 올랐다.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29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2% 올라 10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6월 셋째 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2주 연속 올랐다. 이런 회복 움직임에 대해 업계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든다. 하나는 현금부자들의 유동자금 이동이다. 서울 강남구의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정부가 부인하고 있지만 언젠가 리디노미네이션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화폐가치 하락 전 안정적인 실물 자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며 강남 부동산이 들썩이는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도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매물 소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9·13 대책 이후 쏟아져 나온 재건축 급매물이 이제야 소진되면서 자연스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시가격 발표로 보유세 계산이 끝나고,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대책도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대기하던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 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가계 소비자들의 전망도 커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7로 전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 서울 집값은 바닥을 찍고 상승할까.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과 청약시장에서의 규제가 있는 한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뛰어오르는 집값을 정부가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의 주택가격은 2분기(4∼6월) 들어 하락 폭이 크게 둔화하고 있어 지난해 수준의 외부 요인이 없다면 가을 시장을 지나면서 보합이나 강보합 정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임만균 서울시의원, SH 조직기강 해이 지적…대책 마련 촉구

    임만균 서울시의원, SH 조직기강 해이 지적…대책 마련 촉구

    임만균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에서 발생한 성희롱 의혹사건과 관련해 공사의 안일한 대응방식과 해이한 조직기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6월 18일(화) 개최된 제287회 정례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SH공사 업무보고에서 지난 4월 여직원을 성희롱해 현재 무보직 발령상태인 간부가 조사기간 중 이루어진 외부교육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고 이를 방치해온 SH공사 사장과 감사의 무능한 대응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4월 11일(목) 개최된 사내 노동조합 수련회에서 당시 인사노무부서 간부가 여직원 3명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피해자의 신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SH공사는 지난 4월에 열린 제286회 임시회 시의회 업무보고 전까지 아무런 대응 없이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6월 13일(목)에는 성희롱 사건으로 근신해야할 당사자가 서울시 인권담당관 조사기간에 자기계발을 하고자 ‘부동산 교육’을 수강한 것으로 확인돼 SH공사의 안일한 대책과 징계규정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임 의원은, “해당 사건으로 자중해야할 고위 간부가 서울시 인권담당관 조사결과 통보를 앞두고 외부 교육에 참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SH공사 사장이 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금번 성희롱사건의 처리결과를 끝까지 지켜볼 예정이며, 향후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SH공사를 관리·감독함에 있어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시, 교통망 구축에 박차…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애비뉴’ 주목

    용인시, 교통망 구축에 박차…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애비뉴’ 주목

    용인시가 지역 발전을 위한 최우선책으로 ‘교통망 구축’에 적극 나섬에 따라 신규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과 동시에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규 교통망이 확충될 경우 편리해진 교통환경에 따라 새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늘어난 유동인구에 따른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이 구축되는 교통망이 서울, 특히 강남권과 통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용인시가 노력을 쏟는 교통망 역시 서울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곳들이다. 실제로 용인시는 최근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을 관장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수도권 동남권 지자체 간담회’에서 용인시의 광역교통 대책 수립을 적극 건의했다. 주요 건의 사항으로는 우선 3기 신도시에 포함된 용인플렛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 측면에서 △경부고속도로 보정동 스마트IC 신설 △동백~GTX용인역~성복역 철도연결 △국지도 23호선(보라동~보정동) 대심도 도로건설 △국도 43호선(풍덕천~오산리) 지하도로 건설 △GTX용인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관련, △평택-부발선에 반도체클러스터 역사 추가반영 △국지도 57호선(용인 운학동~반도체클러스터 확장) △용인서울고속도로 보조 광역도로 건설 △분당선 노선연장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국도 43호선(풍덕천~오산리) 지하도로 건설 △국도 42호선(용인 남동~제일리) 대체 우회도로 건설 등도 건의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용인시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힘입어 향후 교통망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물론, 투자 움직임도 활발해 질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규 인구유입을 통해 일대 상권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가가 유망투자처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해당 교통망 확충의 최대 수혜지에서 상가가 공급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신동백지구에서 공급되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애비뉴’가 주인공. 상가는 현재 상황만으로도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신규 교통망 구축 시 신규 수요 유입으로 인한 상가 활성화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상권 자체가 발전함에 따른 미래가치 상승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상가 주변으로는 분당선 및 신분당선 환승역인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이 가깝고 새로 개통될 GTX 용인역(가칭, 2023년 개통예정)도 인접하다. 또한 제2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서울-세종고속도로 등도 인근에서 개통될 예정으로 향후 교통망은 더욱 좋아진다.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애비뉴’는, 총 1187세대의 대규모 주거단지인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단지 내 상가로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등이 함께 조성된다. 특히 상가를 둘러싸고 약 700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항아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에서 10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상가라는 점에서 희소성까지 보장되고, 3만여 세대의 동백지구와 신동백지구의 최중심 입지로 해당 수요자들도 모두 흡수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도 자랑이다. 상가는 동백죽전대로변에 위치해 가시성이 뛰어나며, 주거밀집지역의 초입에 자리잡아 유동인구 흡수에도 유리하다. 기존 교통망도 괜찮다. 동백죽전대로변에 자리잡아 분당, 판교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마성IC와 경부고속도로 신갈JC 진입이 수월해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으로의 이동도 용이하고, 삼막곡~동백간도로를 통해서는 용서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해 광역수요 확보도 가능하다. 상가 주변으로 대규모 근린공원이 연결되어 조성되며, 동진원1공원, 동백호수공원, 한들공원, 다올공원 등도 공원 나들이객을 유인하기도 좋다. 단지에서 차로 3분여 거리에 약·의료기기·바이오산업 등 의료연관 분야의 기업들이 들어서는 용인연세의료복합단지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용인 최초의 공공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벨리도 차로 약 7분 거리에 위치한다. 특히 용인테크노밸리는 약 84만㎡ 규모로, 완공 시 400여 업체에 7000여 명 이상 직원이 상주할 예정이라 향후 수요는 더욱 확대된다. 인근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대에 390만㎡의 첨단산업업무단지도 조성 예정으로 이들 사업 완료 시 기업체 근로자 등 관련 배후수요는 대폭 늘어나 상가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설계도 뛰어나다. 동백·신동백 지구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무려 300m 길이로 조성돼 일대 수요자들에게 각인되기 쉽고, 일대 랜드마크 상가로 발전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고객들의 주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문화체육시설을 포함해 총 175대를 수용 가능한 주차공간을 확보했고, 출입구 및 이동 동선, 고객 휴게공간까지 신경 써 만족도는 더욱 높을 전망이다. 한편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애비뉴’ 홍보관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하며 성황리 분양중이다.
  • 금융위원장도 바뀌나...김용범·윤종원·은성수 하마평 무성

    금융위원장도 바뀌나...김용범·윤종원·은성수 하마평 무성

    청와대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후속 인사로 금융위원장도 조만간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에 이어 금융위원장 인사도 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 위원장 인사가 이미 청와대 내부에서 결정됐고, 후속 인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공식적인 사의를 표명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차출설이 계속 나와 여러 후보가 후임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몇몇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 위원장이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고향인 강원 강릉 지역에 차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 위원장 출마설은 지난달 이재웅 쏘카 대표와의 설전 과정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차기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우선 지난달 물러난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첫째로 손꼽힌다. 행시 30회인 김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최 위원장과 함께 금융당국의 첫 수뇌부를 맡았다. 가상화폐 대책, 9·13 부동산 대책 등을 이끌면서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이 이번 정부와 ‘코드’가 맞고, 금융위 내부에서도 좋은 평을 듣고 있어 차기 위원장에 유력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이날 교체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장과 비공식 만찬 간담회를 열어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협회장들은 각자 업계의 건의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행시 27회인 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로, 업무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한때 하마평에 올랐지만 구조조정 등 산업은행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있을 뿐 아니라 본인이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반사회적 차명 부동산의 재산권 우선한 대법 판결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어제 농지를 상속받은 A씨가 농지의 등기 명의자인 B씨를 상대로 소유권 등기를 자신에게 이전하라고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이 농지는 A씨 남편이 2000년 관할 군수로부터 농지를 소유할 자격이 없으므로 팔라는 통지를 받고는 B씨 남편에게 불법으로 명의신탁한 땅이다. 부동산실명제가 1995년에 시행돼 벌써 20여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차명 부동산 원소유주의 재산권을 인정한다는 대법원의 주장은 해당 법의 안정성을 해칠 뿐 아니라, 국민의 법 감정과 정의 관념에도 어긋난다. 또한 이는 1997년 시행된 금융실명제가 이제는 사회질서로 자리잡은 것과도 비교된다. 부동산실명제와 금융실명제의 차이는 대법원이 2002년 9월에 이어 차명 부동산에 대한 반환청구 등 실소유자의 권리 행사를 계속 받아들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악영향이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을 내리면서 “부동산 명의신탁을 규제할 필요성과 현재의 부동산실명법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반대 의견(4명)과 같이 구체적 사건에서 불법원인급여(불법에 해당하는 원인으로 발생한 재산이나 노동의 제공) 적용을 긍정하는 법원의 판단에 의한 방법이 아니라 입법적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의를 빌려준 사람도 불법을 저질렀는데 소유권을 주는 것은 정의에 맞지 않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자에게 과징금(시가의 최대 30%)과 벌금(최대 2억원)까지 둬 등기를 회복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에 보완 대책을 요구하려면 대법원은 오히려 실소유자의 재산권을 이번에 부인했어야 했다. 이번 판결의 핵심은 부동산 명의신탁이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소수의견을 낸 조희대·박상옥·김선수·김상환 대법관은 “사회질서에 위반하는 법률행위의 구체적인 내용은 고정불변이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유동적인 것으로 현재 우리 사회 일반인의 이성적이며 공정하고 타당한 관념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차명 부동산은 “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라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는 ‘부동산 공화국’이란 비아냥과 부동산 투기와 탈세, 위법행위 등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심각한 수준이다. 장관급 등 고위직 지명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 인사청문회가 어떻게 했는지를 대법원은 돌아봐야 한다. 차명 부동산을 막을 방법을 정부와 국회가 마련해야 한다. 소수의견을 낸 대법관들의 지적대로 차명 부동산은 “판례에 의해 유효성이 인정되기 시작한,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부끄러운 법적 유산”이다.
  • 정부 쓸 카드 별로 없는데… 서울 아파트 가격·거래량 ‘꿈틀’

    정부 쓸 카드 별로 없는데… 서울 아파트 가격·거래량 ‘꿈틀’

    강남 4구는 3개월 새 2배 이상 늘어 “매수 문의 늘고 가격도 조금씩 올라” 시중 유동자금에 각종 개발사업 영향 기준금리 내리면 주택시장 불안 우려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34주 만에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5분의1 수준까지 떨어졌던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최근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경기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부동산시장에 쏠려 가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2017년 8·2대책과 지난해 9·13대책을 통해 웬만한 대책 카드가 다 나온 상황이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주택 매매 거래량은 8077건으로, 전월(6924건) 대비 1153건(16.7%) 늘었다. 지난해 9월 1만 9228가구를 기록했던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9·13대책의 영향으로 올 2월 4552건까지 줄었다가 3월(5633가구) 이후 3개월 연속 거래량이 늘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 4구도 지난해 9월 3336건에서 올 2월 633건으로 거래량이 5분의1 토막이 났지만, 3월(887가구)부터 반등해 지난달에는 1400건이나 거래됐다.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2~4월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면서 “지난해 여름처럼 급하게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전보다 매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가격도 조금씩 (상승 쪽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2월부터 가격을 낮춘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5월 말부터 호가가 오르면서 거래가 다시 주춤해지는 분위기”라면서 “시장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가 다시 느는 이유를 4월 말 기준 2777조원에 이르는 시중 유동자금(M2·광의통화)과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각종 개발 사업에서 찾는다. 특히 서울 강남 주택가격에는 하반기 착공 예정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공시가격 인상과 3기 신도시 지정 등 9·13대책의 후속 조치가 실행되면서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원인”이라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사업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에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반등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8·2대책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를 내놓은 이후 지난해 9·13대책을 통해 ▲종합부동산세 강화 ▲다주택자 대출규제 강화 ▲공시가격 인상 ▲3기 신도시 건설 등을 중심으로 한 수요·공급 정책을 쏟아냈다.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대책으로 9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축소하거나, 주택매입 때 자금 출처 조사를 엄격하게 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노무현 정부 당시 검토했던 특정 지역에 대한 주택거래 허가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본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불안해진다고 경기 대응을 위한 금리 인하나 SOC 사업을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책의 효과가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양도세 피하려 ‘위장 이혼’…교통카드에 딱 걸렸다

    [단독] 양도세 피하려 ‘위장 이혼’…교통카드에 딱 걸렸다

    집 세 채 중 한 채는 아내에게 재산 분할 본인 명의 집 팔고 양도세 한 푼도 안내 이혼 후 아내 집에서 함께 살며 버스 이용 후불식 교통카드 내역으로 사실혼 입증 국세청 “새 조사 방법 발굴해 탈세 근절”서울에 집을 세 채나 갖고 있던 A(50)씨는 최근 아내와 이혼했다. 금실은 좋은데 양도소득세 부담이 너무 커 위장 이혼을 한 것이다. A씨는 일단 집 한 채를 20대 아들 명의로 바꿔 세대를 독립시켰다. 나머지 두 채 중 한 채는 아내에게 재산 분할로 줬다. 가족 모두 1가구 1주택이 돼 A씨는 자신 명의 아파트를 팔고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혼 후 아내의 집에서 함께 살던 A씨는 국세청에 꼬리가 잡혔다. ‘위장 이혼이 아니다’라고 우겼지만 국세청이 요구한 한 통의 자료에 더는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A씨가 거의 매일 아내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타고 내린 후불식 교통카드 사용 내역이다. 16일 일선 세무사들에 따르면 A씨와 같이 양도세를 내지 않으려는 다주택자들의 ‘위장 이혼’이 늘면서 국세청의 조사 기법도 진화하고 있다. 최근 다주택자들이 위장 이혼까지 하는 이유는 양도세 부담이 대폭 늘어서다. 정부가 2017년 8·2 부동산 대책에서 다주택자에게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배제했고, 일반세율에 10~20%를 얹은 중과세율을 적용했다. 최근 유행하는 수법은 우선 다주택자가 자녀에게 집을 증여하고 세대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세무사는 “증여세 최고세율은 50%인데 다주택자 양도세는 지방세까지 최고 68%에 이른다”면서 “어차피 자녀에게 줄 집이라면 증여세를 내더라도 미리 넘기고 나중에 집을 팔 때 가족 모두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받는 게 이득”이라고 귀띔했다. 이후 위장 이혼이다. 재산 분할 형식으로 배우자에게 집을 주면 세법상 증여나 양도로 보지 않아 증여세나 양도세도 없다. 하지만 소득세법에서는 다주택자 부부가 이혼한 뒤 생계를 같이하면 한 가구로 봐서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적용하지 않는다. 사실혼을 국세청이 입증해야 해서 위장 이혼 부부와 국세청 사이에 치열한 두뇌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국세청이 그동안 활용한 핵심 증거는 신용카드 결제 내역이다. 이혼 후 아내의 집에 같이 사는 남편이 집 주변 마트 등에서 결제한 내역이 많으면 사실혼으로 볼 수 있어서다. 위장 이혼 부부를 고객으로 둔 세무사들이 방어책을 만들었다. 집 근처에서는 현금만 쓰고 양도세에 견줘 푼돈인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받으려고 현금영수증을 끊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최신 조사법이 후불식 교통카드 내역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 세무사는 “다주택자라면 자가용 차량을 타고 다닐 법도 하지만 부동산은 많은데 현금은 적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주택자가 적지 않다”면서 “자가용 차량은 유지비가 많이 든다며 버스만 타는 구두쇠들도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이 후불식 교통카드 내역을 들춰 보자 편의점에서 파는 무기명 선불식 교통카드만 쓰는 새 수법도 등장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탈세 방법도 날로 진화하지만 새 조사 기법을 발굴해 탈세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새달 금리인하 전망에 강남 부동산 다시 들썩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가계빚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미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대표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오르는 등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2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겠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469%로 연저점을 찍었다. ●KRX금시장, g당 가격 최고가 기록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에서 금 가격은 지난 14일 1g당 5만 1370원으로 2014년 3월 시장이 문을 연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잠잠하던 부동산 시장도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13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전주 대비 0.02% 올라 3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집값이 바닥을 찍고 오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부채의 경우 올 1~5월 늘어난 대출액은 12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 4000억원)의 절반가량 이지만 총액으로는 1500조원을 돌파해 여전히 우리 경제의 불안 요소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가계빚은 더 늘어난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하된 2014년 8월∼2015년 6월 민간신용은 201조원 늘었다. ●신도시 개발 등 비금융 정책 확대 필요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내리면 한은도 뒤따라 내릴 가능성이 크고, 현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를 내리는 게 맞다”면서 “부동산 대출 규제가 많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가량 내린다고 집값이 대폭 오르고 가계부채가 급증하지는 않겠지만 대책은 필요해 보인다. 서울 집값이 문제인 만큼 신도시 개발과 수도권 교통인프라 확충을 포함해 비금융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남 아파트값 8개월 만에 상승… 與 추가 대책 시사

    강남 아파트값 8개월 만에 상승… 與 추가 대책 시사

    서울 전역 매매가 하락세도 둔화 양상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맞물려 주목 민주당 “재건축 7주째 올라… 추이 주시”지난주 보합세였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9·13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중순 하락세로 돌아선 지 8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서울 전역에 걸쳐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집값이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여당은 집값 반등 기미가 보일 경우 추가 대책 마련 가능성을 시사했다. 1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올랐다.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34주 만이다. 9·13 대책 이후 3억∼4억원 이상 떨어졌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 전환하고 일반 아파트도 시세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는 곳이 늘면서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구 수서동 등 일부 급매물이 적체된 곳은 여전히 약세가 이어졌지만 낙폭은 둔화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최근 17억 1000만원까지 팔렸다. 지난해 9·13 대책 전 전고점인 18억 5000만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저점에서 2억원 이상 회복했다. 이 아파트는 현재 호가가 17억 5000만원에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43㎡도 최근 19억 1000만원 정도에 팔린 뒤 추격 매수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은마아파트의 강세로 오히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래미안 대치팰리스 등의 실거래가가 오르는 분위기다. 대치동의 한 부동산 중개사는 “최근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시 매도·매수자 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해서 매수세는 약하지만 가격이 다시 떨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여당은 집값 상승 추이를 주목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7주 연속 강남에 재건축 아파트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1000조원이라고 하는 그중의 돈이 또다시 부동산에 몰리면 부동산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등 기미가 보일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원욱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예의주시, 반등 기미 보이면 추가 대책” 경고

    이원욱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예의주시, 반등 기미 보이면 추가 대책” 경고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7주 연속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고 강남의 재건축 아닌 일반 아파트 또한 하락을 멈추고 반등의 기회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도 1000조라고 하는 돈 중 아주 일부라도 다시 부동산으로 몰리면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 예상된다”며 “당정 간에 이 문제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은 “반등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추가 대책 등을 통해 더 이상 부동산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 부동산이 자산이 되는 나라를 만들지 않기 위해 지켜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부동산으로 돈 벌 생각은 이제 제발 그만 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값은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 상승의 힘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31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4월부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원내수석의 이날 발언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투기 세력의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 재건축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데 대한 지원사격으로도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9·13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됐지만 실거래 신고기한 단축 등 대책 관련 법안은 국회가 열리지 않아 하나도 입법화된 게 없는 데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최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당정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30주 연속 하락…낙폭은 7개월 만에 최저

    서울 아파트값 30주 연속 하락…낙폭은 7개월 만에 최저

    서울 아파트값이 30주 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값(3일 조사 기준)은 지난주 보다 0.02% 떨어졌다. 지난해 9·13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30주 연속 하락세다. 낙폭은 전주 0.03%하락보다 0.01%포인트 줄었는데, 최근 재건축 중심의 급매물 소진으로 일부 단지의 호가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 0.02%는 9·13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19일(-0.02%) 조사 이후 28주 만에 최저다. 낙폭이 줄면서 서울 주택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의 강세로 강남구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반면 서초구는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3%로 낙폭이 다소 커졌다. 신규 입주 물량이 늘고 있는 강동구는 지난주와 같이 0.08% 하락했다. 강북은 강남보다 분위기가 좋다.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마포구가 보합 전환됐고, 은평·서대문·구로구 등지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금주 -0.06%로 하락폭이 줄었다. 다만 3기 신도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14%, 0.15% 하락했고 파주시도 0.09% 내리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재건축 규제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06% 오르면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고 최근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한 성남 분당은 0.03% 하락했으나 지난주(-0.11%)보다 낙폭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8%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1% 떨어졌고 경기도는 0.09% 하락하며 4주 연속 낙폭이 확대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0%씩 올리던 아파트 분양가, 주변 시세 넘지 못한다

    10%씩 올리던 아파트 분양가, 주변 시세 넘지 못한다

    1년 지난 곳 분양가보다는 5% 인상 가능 기존 10%보다 낮춰… 계단식 상승 제동 강남·과천 등 또다시 ‘로또’ 양산 우려도현재 주변 시세보다 최대 10%까지 올릴 수 있었던 아파트 분양가가 앞으로는 주변 시세의 100%를 넘지 못한다. 인근에 분양 후 1년 지난 아파트가 있다면 평균 분양가의 105%를 넘으면 안 된다. 계단식으로 오르는 분양가를 잡기 위해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아파트 시세와 새 아파트의 분양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 등에선 ‘로또’ 아파트가 다시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6일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막기 위해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바꾼다고 밝혔다. HUG는 보증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현재 서울 전역과 과천, 세종, 광명, 하남, 성남 분당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정하고, 분양보증서 발급에 앞서 분양가 심사를 받게 하고 있다. 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HUG의 분양 보증을 받을 수 없어, 금융권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바뀐 심사 기준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서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가 있는 경우, 현재와 같이 신규 분양아파트의 분양가가 이와 같거나 낮아야 보증을 해 준다. 분양한 지 1년 이내 아파트가 없는 경우에는 현재 직전 분양 아파트 분양가보다 10%까지 분양가를 올릴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인상폭이 최대 5%로 줄어든다. 비교할 최근 분양 아파트가 없는 경우에는 현재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10%를 올려 분양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매매가격과 같거나 그 이하로 분양가를 설정해야 분양 보증을 받을 수 있다. HUG가 심사 기준을 바꾼 것은 최근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1년에 10%씩 분양 가격이 오르면서,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남의 A아파트가 1년전 3.3㎡당 5000만원에 분양됐다면, B아파트는 1년을 기다렸다가 3.3㎡당 5500만원에 분양하는 식으로 분양가를 올렸다. HUG 관계자는 “기존에는 준공 시기에 상관없이 기준에 부합하는 모든 단지를 비교 대상에 포함했으나 앞으로는 준공일로부터 10년 넘는 아파트를 비교 대상에서 제외해 심사기준의 합리성을 높였다”며 “만약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비교사업장이 없다면 동일 생활권을 확장해 비교사업장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HUG는 바뀐 심사기준을 오는 24일 분양보증 발급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HUG가 심사기준을 바꾸면서 지속적으로 오르는 아파트 분양가격은 잡히겠지만,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 성남 등을 중심으로 또다시 ‘로또’ 아파트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8·2 부동산대책이 나온 직후인 2018년 9월 3.3㎡당 2306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 4월 2567만원까지 뛰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오르면서 최근에는 ‘로또’ 분양이 줄어드는 분위기였다”면서 “이번 심사 강화로 아직 기존 아파트와 신규 분양 아파트의 시세 차이가 많이 나는 서울의 인기 지역에선 다시 ‘로또’ 분양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대重, 대우조선 현장실사 불발… 노조 “인수 철회 전 대화 없다”

    현대重, 대우조선 현장실사 불발… 노조 “인수 철회 전 대화 없다”

    노조 출입구 봉쇄… “물리적 충돌도 불사” 현대重 “분할 후 고용 승계·안정 지킬 것” 주총 방해 노조원 상대 민형사 소송 방침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의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현장실사가 노조 측 반대로 불발됐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회계법인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3일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정문을 봉쇄한 노조 측에 현장실사를 위해 두 차례 대화를 요청했으나 노조 측이 거절함에 따라 철수했다. 충돌 등에 대비해 옥포조선소 주변에 경찰 10개 중대 500여명이 배치됐다. 이번 현장실사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실사 마지막 절차로 오는 14일까지 2주간 실시할 예정이다. 실사단은 옥포조선소 조선, 해양, 특수선 야드에 있는 각종 설비 등 현황을 파악하고 선박·해양플랜트 공정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하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실사단의 회사 진입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옥포조선소 정문 등 출입구 6곳을 모두 봉쇄했다. 하태준 대우조선지회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실사단에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대화는 없다”며 현장실사단 진입을 막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신상기 대우조선 노조 지회장은 “현장실사를 계속 시도하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현장실사가 인수과정에 꼭 필요한 절차는 아니다.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매할 때 매수인과 매도인이 협의에 따라 매수인이 하자 여부 등 집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와 비슷하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에 실사 절차가 포함돼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영 현대중공업 실사단장(전무)은 옥포조선소를 떠나면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2008년 10월 산업은행이 추진한 대우조선 매각 때에도 인수 후보 한화,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4개 회사의 현장실사를 위한 옥포조선소 방문을 막아 매각이 불발됐다. 이날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 이사는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총 통과 뒤 낸 첫 담화문에서 “분할 후에도 어떠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며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지난달 27∼31일 주총 예정 장소였던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주총 개최를 방해한 것과 관련해 법원에 간접강제금 집행을 신청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울산지법에 노조 상대로 주총 방해 금지(영업)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노조가 주총 방해 시 1회당 5000만원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아울러 노조가 한마음회관을 점거하면서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각종 기물을 파손한 행위에 대해 노조 간부와 조합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가 서울사무소와 울산 본사 본관 점거, 파업 과정에서 회사 생산 차질을 유발하고 회사 직원들을 폭행한 책임을 물어 6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통팔달 교통망에 규모감 더한 ‘한강 DIMC’ 분양

    사통팔달 교통망에 규모감 더한 ‘한강 DIMC’ 분양

    정부의 역대급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주택시장의 투자 열기는 식어가고 있는 반면 수익형 부동산은 반사이익을 누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는 세금 혜택이 풍부해 틈새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기업들은 부가세 환급은 물론 일정 조건을 갖춘 경우 취득세 및 등록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또 분양가의 70~80%까지 저금리의 정부 정책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서울 도심에 있는 비싼 오피스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사옥 마련이 가능한 점도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사통팔달 교통망이 갖춰지고 규모감까지 더한 미래형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앞둬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로 다산 지금지구에 최초로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 `한강 DIMC`다. ‘한강 DIMC’는 다산신도시 자족용지 6블록(BL)에 연면적 24만9천769㎡, 지하 4층∼지상 10층으로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 지식산업센터로 63스퀘어(빌딩) 연면적(16만6,000㎡)의 1.5배에 달하는 규모감을 자랑한다. 규모감에 더해 이 지식산업센터는 사통팔달 교통 최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수석 호평간 고속도로의 수석IC와 맞닿아 있어 동북권 산업단지들과 연계가 편리하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잠실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서울외곽순환도로 토평IC, 북부간선도로 구리IC가 가까워 서울 도심까지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2025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의 접근도 우수해 기업의 업무 교류, 물류 이동이 편리한 교통망을 잘 갖춘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인근 하남 미사지구와 연결되는 수석대교(가칭) 신설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2022년 지하철 8호선 다산역이 개통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개통시 평내호평역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강 DIMC’ 인근 800m 거리에는 한강이 자리해 쾌적한 한강 조망권을 확보했다. 더불어 최대 6m의 층고를 적용해 우수한 채광도 기대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는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가 조성될 예정으로 건물 내에서 음식점, 쇼핑센터, 의료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원스톱(One-stop)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한강 DIMC‘ 홍보관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 노조 반대로 불발돼 실사단 철수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 노조 반대로 불발돼 실사단 철수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의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현장실사가 노조측의 반대로 불발됐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회계법인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3일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정문을 봉쇄하고 있던 노조측에 현장실사를 위해 대화를 요청했으나 노조가 거절함에 따라 철수했다.실사단은 현장실사 첫날인 이날은 회사안으로 들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 철수를 결정했다. 실사단과 노조측 대화 과정에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옥포조선소 주변에 경찰 10개 중대(500여명)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옥포조선소 정문 근처에 도착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노조가 거절하자 물러났다가 낮 12시 45분쯤 다시 정문 주변을 방문해 2차로 대화를 제안했지만 노조에서 거부했다.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하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실사단의 회사 진입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옥포조선소 정문 등 출입구 6곳을 모두 봉쇄했다. 이번 현장 실사는 현대증공업이 4월 1일부터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실사 마지막 절차로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실시 예정이다. 지난 9주간 문서 실사로 파악한 회사 현황이 맞는지를 현장을 보고 확인하는 과정이다. 실사단은 옥포조선소 조선, 해양, 특수선 야드에 있는 각종 설비 등 유형자산 현황을 파악하고 선박·해양플랜트 공정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하태준 대우조선지회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실사단에게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대화는 없다. 더 찾아오지 말라”며 현장실사단 진입을 막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신상기 대우조선 노조 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현장 실사를 계속 시도하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현장 실사가 인수과정에 꼭 필요한 절차는 아니며 현장 실사를 하지 않아도 인수 절차에 법적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아파트나 주택 등 부동산을 매매할 때 매수인과 매도인이 협의에 따라 매수인이 하자 여부 등 집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와 비슷하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에 실사 절차가 포함돼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영 현대중공업 실사단장(전무)은 옥포조선소를 떠나면서 “노조가 막고 있어 현장 실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혀 다시 현장실사를 시도할 여지를 남겼다. 대우조선 노조는 10여년 전 산업은행이 추진한 대우조선 매각 때에도 인수 후보 4개 기업이 보낸 실사단을 막은 바 있다. 2008년 10월 대우조선 인수에 참여한 한화,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4개 회사가 현장실사를 하기 위해 옥포조선소를 방문했으나 대우조선 노조에서 조선소 출입문과 헬기장 등을 봉쇄하는 바람에 현장 실사 없이 회사 매각이 추진되다 결국 매각이 불발 됐다. 이날 현대중공업 한영석·가삼현 공동대표 이사는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총 통과 뒤 낸 첫 담화문을 통해 “이제는 화합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분할 후에도 어떠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약속한다”며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조합과 회사 모두 미래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당장 이해득실만 따질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 마련에 힘써달라”고 대화를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지난달 27∼31일 주총 예정 장소였던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주총 개최를 방해한 것과 관련해 법원에 간접강제금 집행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울산지법에 노조를 상대로 주총 방해 금지(영업)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노조가 주총 방해 시 1회당 5000만원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아울러 노조가 한마음회관을 점거하면서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각종 기물을 파손한 행위에 대해 노조 간부와 조합원 수십 명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가 서울사무소와 울산 본사 본관 점거, 파업 과정에서 회사 생산 차질을 유발하고 회사 직원들을 폭행한 책임을 물어 6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강남 집값 바닥 쳤다?… “반발 심리가 부른 반짝 상승”

    강남 집값 바닥 쳤다?… “반발 심리가 부른 반짝 상승”

    서울 강남 집값이 급격한 하락세를 멈췄다. 일부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가격이 다시 오르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놓고 강남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 다주택 보유 규제를 풀지 않는 한 수요가 줄어들어 곧바로 하락 기조가 바뀌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4, 5월 마지막 주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 강남 아파트값 바닥론이 본격 등장한 것은 지난 4월 말이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추락했던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부터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결과 4월 마지막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7개월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오랫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터라 강남 아파트값 내림세가 멈췄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후 상승세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그런데 5월 마지막 주 강남구 아파트값이 다시 마이너스에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반등하는 등 한 달 만에 다시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락 기울기가 작아지고, 보합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수요자에게는 심리적으로 가격 거품이 어느 정도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 상승은 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에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4월 중순부터 연속 상승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아시아선수촌 단지에서 가격 반등이 눈에 띄었다. 대치 은마아파트 84㎡ 호가는 17억 5000만~18억 5000만원을 부르고 있다. 4월보다 1억원 정도 올랐다. 이 아파트 호가 최고점은 지난해 10월 20억원까지 올랐었다. 재건축 아파트값 호가 상승은 일반 아파트값 호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송파구 잠실엘스 84㎡ 아파트 호가는 15억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6억원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도 눈에 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간 거래량이 2000건 이하로 떨어지다가 지난 4월에는 2402건으로 회복했다. 지난달에는 3332건으로 늘어났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많다.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236건이나 팔려 올해 들어 월간 거래량 70~80건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초구, 강동구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당장 ‘V자’ 곡선 그리기는 쉽지 않을 듯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상승과 거래량 회복만으로 집값 하락 기조가 바뀌었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 ‘9·13대책’ 이후 급락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해 아파트값 호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추격 매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급매물이 팔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과거처럼 급격하게 가격이 반등하는 ‘V자’ 곡선은 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움직임이 주택시장의 흐름 전체를 한꺼번에 돌려놓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로 대출억제와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 등을 담은 일관된 규제정책을 든다.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도 좋지 않아 경기기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아파트값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이 약하다. 최근 거래량이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은 양이다. 2006년 이후 월간 거래량은 거의 최저치에 가깝다. 입주 물량 증가도 아파트값 급등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량은 7000여 가구에 이른다. 2월 입주물량(7859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입주량 증가가 매매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전셋값 하락과는 직결된다. 하지만 전셋값이 떨어지면 매매가격도 하방압력을 받는다. 정부의 강력한 집값 상승 억제정책도 급격한 반등을 허용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급격한 반등 흐름이 뚜렷하고 전체 주택시장으로 확산할 위험이 커지면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따라서 향후 아파트값은 하락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연간 1.1~1.9%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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