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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장 바뀌자 지자체 사업도 ‘흔들’

    단체장 바뀌자 지자체 사업도 ‘흔들’

    선거 직후 지방권력의 변화로 어수선한 가운데 자치단체 사업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 등 외부적 영향도 있지만 자치단체장이 바뀐 데 따른 사업계획 변화로 발생하는 사례들도 적잖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단 1개의 업체도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 2월17일 민간사업자 공모 착수 후 열린 사업설명회에 삼성물산 등 90여개 대형 업체가 참석해 관심을 보이고, 지난 3월 응모신청 시 15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과는 딴판이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건설사 퇴출설이 나돌면서 찬바람이 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등 정주시설을 넣어 추진해온 이 사업에 대해 선거 때부터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가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사업자들이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리스크가 클 것으로 보고 참여를 꺼렸다는 분석도 있다. 대전 동구는 가오동에서 신청사를 짓다가 더이상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자 1년8개월 만에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현 청사, 가오도서관, 잡종지 등 공유재산이 부동산경기 침체로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구는 시공업체와 외상협상에 나섰으나 이마저 무산됐다. 현재 공정률은 48%로 지금까지 모두 250여억원이 투입됐다. 신청사 건립비는 547억원으로 300억원 정도가 부족한 상태다. 동구는 계룡건설 등 4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공사를 맡겨 총건평 3만 5745㎡에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본청, 구의회, 보건소, 도서관 등을 갖춘 신청사를 내년 4월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구 관계자는 “차기 구청장의 의지에 따라 건립공사 진척도가 달라지겠지만 당초 목표대로 완공하기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내다봤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기념하기 위해 김호복 충북 충주시장이 공을 들여 추진했던 유엔평화공원 조성사업은 김 시장의 낙선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우건도 당선자가 전면 재검토를 공약했기 때문이다. 우 당선자는 “유엔평화공원은 김 시장이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공원 이름을 바꾸고 유엔기념관 대신 미술관 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엔평화공원은 충주시 금릉동 37만㎡ 부지에 국비 등 1000억원을 들여 유엔기념관, 세계무술박물관, 위락단지 등을 짓는 사업이다. 현재 세계무술박물관과 야외공연장 등 1단계 공사는 53%의 공정을 보이고 있고, 수목공원과 유엔기념관 등 2단계는 우 당선자 뜻에 따라 터파기 단계에서 주춤한 상태다. 엄태영 제천시장의 역점사업이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최명현 당선자가 전시성 행사인 데다 경기부양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어서다. 최 당선자는 올해까지 열고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지속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많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대전 도안신도시 행정구역 조정 실패

    대전 도안신도시 행정구역 조정 실패

    대전 서남부권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도안신도시의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 실패했다. 서구와 유성구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행정구역 조정 문제가 매듭 지어지지 않아 다음 달 초 민선 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또다시 자치구 간 마찰로 비화될 전망이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발전연구원은 2008년 도안신도시 조성에 맞춰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은 마찰을 빚고 있는 서구와 유성구 사이의 행정구역 경계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최근까지 중재를 적극 시도했으나 두 자치구 간에 이견이 커 실패했다. 유성구는 계백로 및 갑천을 기준으로 도안신도시와 서남부 2~3단계 개발예정지까지 편입해 생활권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방안에는 인구 30만명을 유지, 1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2개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중앙정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을 조기에 한 명 더 늘리는 데는 서구의 방안보다 유성구안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구는 동서로, 도안대로, 계백로 등 큰 도로를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나눠야 경계가 명확하고 행정 및 주민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반박한다. 한준규 서구 자치행정계장은 “우리 구 방안은 현 구간 경계를 중시하고 있고, 훨씬 합리적”이라면서 “유성구 방안은 서남부개발권을 다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서구 인구가 49만명이 넘기 때문에 도안신도시가 편입되면 구민이 55만명으로 증가, 현안인 분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동시에 국회의원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개발 예정인 도안공원과 목원대 인근 기존 경계선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동서로, 남북로, 계백로 등 대로를 중심으로 구간경계를 확정해야 한다는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첫 입주하는 도안신도시 아파트 단지는 물론 목원대, 서일고 등 일부 학교가 동일 생활권에서 이원화된 행정체제로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전출입, 부동산이전 등기, 각종 인허가 등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민통합에도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설은 2개 주소를 동시에 써야 하는 우려도 있다. 조정이 실패한 데에는 인구·세수 증대와 인구에 따른 조직의 위상변화, 국회의원 수 등 행정 및 정치적 문제로 도안신도시를 자신의 관할지역으로 편입시키려는 두 자치구 간 이기주의 때문이다. 시는 ‘행정구역조정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1년여간 8차례에 걸쳐 구 관계자 협의와 시민공청회 등을 열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두 자치구가 주장하는 행정구역 경계 간 토지 면적은 594만㎡ 정도이다. 김동선 대전시 자치행정계장은 “선거구 등이 개입돼 있는 만큼 정치권이 나서야 해결이 쉬울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교육플러스]

    ●대전지역 입시설명회 비상에듀는 19일 오후 7시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수험생·학부모 대상 대학합격 설명회를 연다. EBS 강사인 언어 추경문, 수리 고동국, 외국어 오렌지 강사 등이 나서 EBS 수능 교재 활용법과 영역별 만점 학습법을 제시한다. 이 회사 진영성 평가이사는 6월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예상 등급과 지원 가능 대학을 안내한다. 1544-7390. ●‘과학, 축구를 말하다’ 강연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7일 KT 혜화지사 7층 재단 연수실에서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융합카페를 연다. 행사 주제는 ‘과학, 축구를 말하다’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와 국민대 체육학과 이기광 교수, 아디다스코리아 비즈니스유닛팀 오우진 팀장이 축구와 과학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미리 참가 신청을 하면 월드컵 응원티셔츠를 증정한다. (02)559-3902. ●서울사이버대 신·편입생 모집 서울사이버대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2010학년도 하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사회복지학과·노인복지학과 등 인간복지학부 ▲상담심리학과·가족상담학과 등 심리·상담학부 ▲부동산학과·법무행정학과·보건행정학과 등 사회과학부 ▲경영학과·국제무역물류학과·금융보험학과 등 경상학부 ▲컴퓨터정보통신학과·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등 IT·디자인학부 등 5개 학부, 14개 학과에서 100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02)944-5000.
  • 지방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 연장…역세권·개발예정지 노려볼만

    지방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추가 감면을 약속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이 지난 8일 시행됨에 따라 지방 주택시장의 숨통이 다소나마 트이게 됐다. 내년 4월까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연장되면서 부산·대구·울산 등 수요가 어느 정도 뒷받침된 지방 광역시에서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내집마련을 미뤘던 지방 거주자라면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볼 만하다. 역세권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분양가 내린 곳은 4곳뿐 1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미분양주택은 분양가나 품질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일시적 공급과잉이 원인이 된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팀장은 “지방도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교통여건이 내집마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면서 “부산·대구·대전 등 전철이 개통된 광역시는 역세권 주변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향후 미래가치의 으뜸조건은 입지”라며 “재개발 및 뉴타운 개발사업지, 교통개선 계획지, 택지지구 주변 등은 호재가 있어 가격 상승여력이 크다.”고 조언했다. 최근 부동산써브가 양도세 감면의 기준이 되는 지난 2월11일 이전 공급된 지방 미분양아파트 29곳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분양가를 내린 곳은 4곳(13.8%)에 불과했다. 정부에서 건설사의 분양가 인하 노력에 따라 60~100%로 양도세 감면율을 달리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건설사들이 앞서 제값을 주고 산 기존 계약자와의 마찰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반면 큰 폭의 분양가 할인에 나선 곳도 있다. 강원 원주시 효성백년가약은 3000만~8600만원, 경북 구미시 대우푸르지오는 1500만~3000만원, 대전광역시 유성자이는 1억~1억 9000만원까지 각각 면적에 따라 가구당 분양가를 낮췄다. ●부산·울산·대구 입지 좋은 곳 이런 가운데 수요가 있는 부산·대구·울산의 입지 좋은 미분양 단지들은 양도세 감면 효과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부산지역. 진구 연지동의 ‘연지자이2차’(GS건설)는 부산지하철 1·2호선 서면역을 통해 시내로 쉽게 연결된다. 동서고가도로 및 백양터널을 통한 시외 접근성도 좋다. 금정구 장전동의 ‘벽산블루밍’(벽산건설)도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과 부산대앞역 가운데 위치했다. 구서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접근과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한 도심 이동이 쉽다. 울산에서는 중구 유곡동의 ‘e-편한세상’(대림산업)이 분양 중이다. 우정혁신도시와 인접하고, 북부순환도로 이용이 쉽다. 남구 신정동에선 ‘푸르지오’(대우건설)가 분양되고 있다. 번영·태화·강남로를 이용해 시내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구에서는 서구 평리동 ‘롯데캐슬’(롯데건설)의 잔여 가구가 대기 중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국세청 ◇서기관 승진 <국세청>△대변인실 정삼진△운영지원과 임재원△정책조정담당관실 김오영△전산기획담당관실 김성근△감사담당관실 이청룡△감찰담당관실 정효섭△심사2담당관실 박노길△국제협력담당관실 강성팔△징세과 유영필 이화순△소득세과 김상윤 김경수△법인세과 조태복△부동산거래관리과 김재웅△조사1과 이장춘△세원정보과 손창성△소득지원과 주기섭<서울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 천영익△감사관실 권도근△납세자보호담당관실 김규상 김관동△신고관리과 한창욱△조사1국 조사1과 장호강△조사2국 조사2과 한창수△조사3국 조사관리과 남진현△조사4국 조사관리과 장순남<중부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 이기열△납세자보호담당관실 신현숙△조사1국 조사1과 조이현△〃 조사2과 고정욱△조사2국 조사관리과 이기철△조사3국 조사관리과 정동주<대전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서정화△조사2국 조사관리〃 박영자<광주지방국세청>△신고분석2과장 김성철<대구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박재한△신고분석1〃 한창욱<부산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1과장 박종태△조사2국 조사관리〃 임영인<국세공무원교육원>△교수과 장철호◇기술서기관 승진△국세청 전산운영담당관실 이제우 ■한국시설안전공단 △기술본부장 한재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비상임이사 정정호 (6.3일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본부장 임용 △전략기획본부장 이희재 ■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부장 서원석△정책서비스연구부장 박경돈△성과감사실장 이광희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시험본부장 박경엽△스마트그리드연구본부장 명성호△전기환경&송전연구센터장 양광호△대전력평가1실장 류형기 ■시티신문 ◇승진 <광고마케팅국>△광고기획팀 부국장 전용배△광고관리팀 부장 이원주 ■한국일보 △편집국 미디어전략실 전략부장 겸 인터넷한국일보 온라인 에디터 홍진석 ■중앙일보 △광고본부 SNP실 부국장 정선구 ■아시아경제신문 △편집제작담당 전무 겸 스포츠투데이 대표이사 최범△편집국 온라인뉴스본부장 박종인△스포츠투데이 편집국장 황용희 ■RTN부동산TV △보도국 국장 김덕성 ■동부증권 ◇임원 승진 <상무>△강서지역본부장 황봉구△중부호남〃 허병문◇임원 및 본부장 전보 <상무>△영업추진본부장 이윤하△마케팅담당 이종우△채널영업담당 이근갑△W/S사업부장 강석호<이사>△리서치센터장 용대인<본부장>△기업분석본부 이민희◇부점장 전보 <부서장>△채권전략팀장 황광숙△IT산업〃 권성율△서비스개발〃 심성열△마케팅〃 김성수△채널영업〃 이용△영업추진〃 김현국△happy+센터〃 정찬삼△종합기획〃 최종천<지점장>△영업부장 강석윤△동부금융센터장 김익준△강남금융〃 배성수△방배지점장 이정△서현〃 김병철△종로〃 김지훈△인천〃 유성수△평촌〃 김정식 ■유진투자증권 ◇보임 △자산운용본부장 강병주△기업분석1팀장 변준호△기업분석2〃 주익찬◇신규채용△SF3팀장 박재범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 <이사대우>△창원지점장 조홍래◇지점장 전보△괴정역지점장 김경훈 ■나라신용정보 ◇신규 선임 <지사장>△대구지사(일반) 신헌주
  • [부동산 플러스] 남대전 e편한세상 713가구 공급

    대림산업은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 46 일원에 남대전 e편한세상(조감도) 71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남대전 e편한세상은 3만 8350.6㎡의 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10~24층 11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분양 물량의 68%인 488가구가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30만원대. 청약은 6월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9일 실시된다. 입주는 2011년 9월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남대전 e편한세상 현장 맞은편에 있다. (042)471-1200.
  • [씨줄날줄]신사의 나라/곽태헌 논설위원

    우리나라 고위층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좋지 않은 편이다. 국무총리나 장관, 대법관의 청문회 등을 보면 깨끗하게 정도(正道)를 걸어온 공직자보다는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탈세 등 문제 있는 공직자가 훨씬 많다. 교수 출신이라면 여기에다 논문표절이 추가된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역의무를 하지 않은 고위층과 고위층 아들도 많다. 지난해 9월 M 대법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문제가 나왔다. M 대법관의 배우자는 야당의 공격적인 대변인이었다. 그 대변인은 위장전입 문제가 밝혀지기 한 달 전 “위장전입 한 번도 하지 않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나는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인지 자괴감마저 든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관련한 멘트였다. 겉과 속이 다른 대변인의 뻔뻔함에 국민들은 할 말을 잊었다. 한국에서는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찾기 쉽지 않지만 영국은 다르다. 영국 왕실에는 오랜 군 복무 전통이 있다. 찰스 왕세자는 1970년대 조종사로 복무했다. 앤드루 왕자는 헬기 조종사로 1982년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영국은 신사(紳士)의 나라다. 중세 후기 영국에서 귀족은 아니지만 실력과 재산을 가진 존경받는 사람들은 젠트리(gentry)로 불렸다. 젠트리는 좋은 가문의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교양 있고 예의 바른 남성을 의미하는 젠틀맨(gentleman)의 어원이다. 이달 초 실시된 총선을 통해 의욕적으로 출범한 보수당과 자민당의 연립정부에서 비신사적인 일이 나왔다. 연립정부의 핵심인 데이비드 로즈 재무부 수석국무상(예산담당 장관)이 동성애 파트너의 집에 살면서 4만파운드(약 7000만원)의 주택수당을 의회에 청구해 받은 게 드러나 그제 물러났다. 로즈 장관은 엄청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립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 중인 각료임금 삭감을 포함한 62억파운드나 되는 공공지출 절감대책을 지휘해왔다. ‘허리 띠 졸라매기’에 앞장서야 할 주무장관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배신감은 어떨까. 지난해 5월 하원의원들이 주택수당을 부당 청구해온 사실이 공개되면서 마이클 마틴 하원의장이 사퇴하고 당시 집권 노동당의 지지도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신사의 나라도 이 지경이라는 데 우리나라 국민들이 위안을 삼아야 할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서비스로 승부” 퇴직연금 2차대전

    “서비스로 승부” 퇴직연금 2차대전

    은행·보험·증권업계 간 ‘제2차 퇴직연금 대전’이 시작됐다. 7~8%의 고금리를 제시하거나 상품권을 끼워 파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인 퇴직연금 유치경쟁에 최근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자 각 금융사들이 전략을 바꿔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4월 말 49.9%)인 ‘신흥 강호’ 은행권은 ‘수성(守城)’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업권보다 월등히 많은 지점과 인력을 활용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7일부터 계리·세무·회계·자산운용·부동산 분야의 전문가 33명으로 꾸려진 ‘IBK 퇴직연금 가입자 토털금융서비스’를 시작했다. 퇴직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퇴직연금뿐 아니라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해 조언해 준다. 신상권 기업은행 퇴직연금부 부장은 “기업의 경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수요가 생겼다.”면서 “열흘 만에 8개 업체에서 신청이 들어오는 등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부터 퇴직연금 가입 기업체에 찾아가서 부스를 차려 놓고 퇴직연금 운용과 재테크 전반을 교육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재설 우리은행 퇴직연금부 수석부부장은 “앞으로 퇴직연금 유치경쟁의 방향은 자산운용에 대한 사후관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이메일·우편 형식의 소극적인 방식이 아니라 문자 메시지나 온라인 상담 등 1대1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우리은행 예금·적금 등 다른 상품을 이용하면 우대해 주는 복합 금융서비스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6월 출시된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전용상품인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을 시작으로 패키지 금융상품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이 통장은 자신의 연금 납입현황과 평가금액 등 퇴직연금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전통의 강호’인 보험권은 전문성을 부각시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이 3월22일 출시한 퇴직연금 서비스 ‘토탈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가입 업체를 위한 경영정보·법률자문·세무회계 안내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가입 근로자에게는 은퇴 설계나 재테크 정보, 전문 건강정보가 제공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미국 등 연금 선진국에서는 고객에게 금융 전반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홈페이지가 보편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후발 주자’인 증권업계는 자산·부채 매니지먼트(ALM·Asset Liability Management)나 자체 추천 모델포트폴리오(MP) 등 증권업계의 강점인 자산관리 운용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토요 포커스] 행안부 퇴직지원교육 인기

    [토요 포커스] 행안부 퇴직지원교육 인기

    공무원도 퇴직 후 ‘인생 30년’ 시대다. 삶의 2막이다. 하지만 인생 2막엔 사무실도 없고 부하직원도 없다. 변변한 사회활동, 재테크 없이 공복(公僕) 노릇에만 충실했던 공무원에겐 퇴직 후 인생설계가 더 절실하다. 행정안전부가 퇴직예정 공무원들을 위해 운영 중인 ‘행복한 퇴직설계과정’이 공직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6년 시범실시한 퇴직지원 프로그램으로 37명이 교육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이듬해 2주짜리 새생활설계교육(3회·269명)으로 확대됐고 2008년부턴 ‘행복한 퇴직설계과정’이란 2주짜리 프로그램으로 정착됐다. 이 해 4회에 걸쳐 289명이 수강했고 지난해엔 총 6회로 늘어나 427명이 거쳐갔다. ●지난해 총 6회 427명 거쳐가 일과 인생에 대한 변화 이해 강좌부터 건강관리, 직업탐색, 자산운용, 자기탐색, 부부대화법까지 담았다. 연원정 행안부 연금복지과장은 “건강관리는 노년기 질병관리·요가 등 웰빙 전략을, 재테크는 연금펀드·공무원연금제 등 노후 투자 전략, 부동산 투자 시 세금절세법 등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연 과장은 “생활에 보탬이 되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퇴직 후 겪을 수 있는 심리적 공황을 줄이고, 공무원 경력을 자원봉사 등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교육의 주목적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행안부가 퇴직설계교육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생의 92%가 ‘정년퇴직 이후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고 답했다. 퇴직 후 취업 관심분야도 ‘탐색 중’이라는 의견이 47%였다. ‘공무원 경력을 활용해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퇴직 후 사회봉사 활동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69%였다. 반면 교육을 받은 뒤엔 ‘퇴직 후 삶에 대한 자세가 바뀌거나 심리적 안정, 건강·여가관리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은 87%에 달했다. 지난해 경북 상주시청에서 37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강성자(61·여)씨. 시청 사회복지과장, 여성회관 관장 등을 거쳤지만 퇴직을 앞두고 보니 곁에 친구도, 사적인 모임도 없었다. 6월 퇴직 직전 참가한 교육은 가뭄 속 단비 같았다. 강씨는 “은퇴 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게 사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퇴직 전 취득한 요가자격증, 사회복지2급 자격증을 이용해 노인요양원과 성당에서 매주 요가·건강교육,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강씨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도 퇴직 후 우울증은 피할 수 없다.”면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기분도 좋아진다.”고 뿌듯해했다. ●“가뭄속 단비 같았다” 김상수(62)씨는 41년여 교육 공무원 생활을 지난해 8월 접었지만 퇴직 후 무엇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청사진이 없었다. 김씨는 “제 호봉도 잘 몰랐고 나이도 잊어버릴 만큼 일에만 매달려왔다.”면서 “막상 은퇴한다고 생각하니 연금을 받아도 시간을 어떻게 메울지 막막하더라.”고 털어놨다. 퇴직을 불과 2달 앞두고 별 생각 없이 참가했던 퇴직설계과정은 그래서 더 고마웠다. 김씨는 현재 개인사무실을 열고 학부모 대상 부모교육, 노인대학 무료강좌에 나서고 있다. 그는 “교육을 너무 뒤늦게 들어 아쉽다.”면서 “퇴직을 2~3년 앞둔 공무원들이 의무적으로 이 과정을 듣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비기간이 충분해야 퇴직 후 막막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퇴직 후 인생을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이런 요구에 발맞춰 올해 교육대상자를 600여명으로 확대하고 서울, 대전 등 권역별 방문교육을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이지헌 성과후생관은 “퇴직후 재취업·창업·사회봉사 등 공무원 수요에 맞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죽음을 부르는 폰번호 ‘888’..소유주 모두 사망

    죽음을 부르는 폰번호 ‘888’..소유주 모두 사망

    소유주 3명이 10년 새 모두 사망한 휴대폰 번호가 있어 화제다. 문제의 번호는 숫자 8이 연속으로 조합된 ‘0888 888 888’. 지난 25일 영국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불가리아에서 ‘0888 888 888’이란 번호의 소유주 3명이 10년 새 모두 불행하게 사망했다고 전했다. 첫 사망자는 불가리아 통신사 모비텔의 전 CEO 블라디미르 그라쉬노프. 그는 지난 2001년 이 번호를 사용하던 중 48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사망 당시 상대 경쟁사에 의한 지속적인 방사능 노출이 암을 일으켰다는 괴소문이 돌았다. 이후 이 번호는 불가리아 마피아 두목인 콘스탄틴 디미트로브에게 넘어갔다. 그는 이 번호를 사용한지 2년 만인 2003년, 미모의 모델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던 중 암살당했다. 당시 그의 나이 31세로 문제의 휴대전화가 그의 주검 곁에 있었다. 이 죽음의 번호는 다시 부동산 사업가 콘스탄틴 디쉬리프에게로 갔다. 그 역시 번호 사용 2년 후인 2005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지역의 인도식 레스토랑 앞에서 총을 맞고 죽었다. 그가 비밀리에 마약을 대량 유통했던 사실이 그의 사후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렇게 10년 새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번호는 현재 모비텔에 의해 사용이 정지된 상태다. 외신들은 “이 번호로 전화하면 ‘통화 지역 밖에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고 전했다. 모비텔 대변인은 서비스 중단 이유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 우리는 개인번호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입을 닫고 있다. 사진 = 데일리메일 기사 캡처 2번째 사망자 콘스탄틴 디미트로브의 암살당시(텔레그래프)와 그의 생전모습(위키피디아)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지거래허가구역 6882㎢ 1년 더 묶는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수도권 녹지 및 비도시지역과 전국 그린벨트 등 6882.91㎢를 오는 31일부터 1년 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지역은 각종 사업이 진행 중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녹지·용도미지정·비도시지역 3559.56㎢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투기가 우려되는 수도권 및 광역권(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마창진권)의 그린벨트 3323.35㎢이다. 수도권 녹지·용도미지정·비도시지역은 2002년 11월부터 7년 6개월 동안, 전국 그린벨트는 1998년 11월부터 11년 6개월 동안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땅을 매매 계약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구역으로 묶여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인 2.82%를 웃돌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땅값은 녹지 및 비도시지역이 3.77%, 그린벨트는 3.96% 상승했다. 또 보금자리주택 등 수도권 내에서의 토지 보상이 본격화하면 대체토지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부동산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용산구 SMS로 부동산 과태료 막는다

    “우리 지역 부동산을 매입해 고맙습니다. 귀하께서 신청한 거래 신고서가 처리됐습니다. 잔금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반드시 등기신청을 해야 합니다.” 용산구가 가부동산 등기 과태료 제로에 도전한다. 구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는 등 새로운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부동산 등기 해태 과태료 제로화 사업(지적과)’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소유권이전 계약을 체결하고도 규정을 모르거나 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미루다 과태료를 낸 사례가 최근 3년간 57건에 3506만여원으로 적잖다는 문제점에 착안했다. 시민들 손에서 떠나지 않는 휴대전화를 통해 간단하면서도 이익을 챙겨 준다.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SMS 서비스의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사업 성과에 따라 부동산 과태료 전면 제로화 사업으로 넓혀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가기로 했다. 창의행정 발표회를 개최한 경영혁신팀은 “대회에서 단순 아이디어가 아닌 실질적인 업무에 대한 분석과 문제점 해결을 통해 사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많이 발표됐다.”면서 “구청 내 창의적 업무 추진과 창의 활성화 분위기 제고의 뜻깊은 계기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전산정보과의 소모품 관리 시스템을 통한 소모품 보급, 사회복지과의 소규모 사업장 출입구 턱 낮추기 ‘행복으로 사업’, 장려상은 이촌2동의 시니어 패스카드 재발급 절차 일원화, 교통행정과의 행정차량 보너스 포인트 충전 사업, 보건위생과의 ‘어머니의 손으로 지키는 학교앞 먹을거리’, 노력상엔 공원녹지과의 생활체육 시설물 전산화 및 불편 신고 스티커 부착, 뉴타운사업과의 공공관리를 통한 주민 통합형 예비추진위원회 구성이 차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부산·대전 집값 꾸준한 상승 왜?

    서울의 집값은 연일 하락하는데 최근 부산과 대전의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2~3년간 공급이 부족했던 탓에 집값이 오르는 것이어서 향후 서울·수도권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부산의 주간 집값변동률은 3월 한달 동안 0.52%, 4월에는 0.26%가 올랐고, 대전은 3월 0.46%, 4월 0.37%씩 오르면서 전국 평균인 0.03%, -0.05%를 훨씬 웃돌았다. 부산과 대전 집값이 유독 오른 이유는 미분양 주택을 해소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에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4년 이후 부산은 매년 3만가구 이상 입주물량이 있었으나 2007년부터 1만여가구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8600가구만 공급됐다. 대전 역시 1만가구 이상공급되다가 2008년 6024가구, 2009년 1766가구로 평소의 10분의1로 공급이 줄었다. 그래서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2~3년 후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2009년 16만 5000가구, 2010년 17만 가구가 입주했으나 2011년부터는 7만가구 선으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어서 집값 상승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의 전문가들은 “부산과 대전의 현상은 일시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부산은 해운대구 등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부산 전 지역에서 일어난 현상은 아니라는 것. 특히 중소형 평형으로만 인기가 몰리고 있을 뿐 중대형은 여전히 인기가 없다고 분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줄지 않는 충북지역 미분양 아파트

    줄지 않는 충북지역 미분양 아파트

    충북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규모 미분양으로 인해 공사에 참여한 지역업체들이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짐이 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충북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4581가구로 전달보다 90가구 감소하는 데 그쳤다. 최근 5년간 미분양이 가장 심각했던 2008년 12월 6412가구보다 1831가구 줄었지만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최근 2년간 분양 자체가 현저하게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시·군별로는 청주 1970가구, 제천 935가구, 진천 724가구, 충주 467가구, 음성 272가구, 청원 195가구, 단양 16가구, 증평 1가구, 영동 1가구 등이 미분양됐다. 이는 임대아파트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임대아파트까지 포함시키면 충북지역 미분양아파트 수는 4740가구로 늘어난다. 미분양 아파트가 산더미처럼 쌓이자 건설회사들은 경쟁적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데다 투자가치가 떨어지면서 효과는 미미하다. 청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억원이 넘는 132㎡(40평) 이상 아파트 계약시 1억원을 깎아준다는 건설사도 등장했는가 하면, 계약을 성사시키는 부동산업자에게 1000만원의 수수료를 주겠다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 아파트가 줄지 않으면서 공사에 참여한 지역업체들은 시공사로부터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파트를 짓게 되면 공사의 절반가량을 지역업체들이 맡는 것으로 추정돼 미분양 문제를 빨리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자체에선 공공기관 및 기업들을 유치해 아파트가 필요한 이주자들을 창출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근 충남의 경우 3월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1만2906가구에 달한다. 경북은 1만2100가구, 경남은 7231가구, 전남은 5330가구, 전북은 2852가구, 강원 5274가구 등이다. 광역시의 경우 부산 7595가구, 대구 1만6002가구, 광주 3457가구, 대전 2768가구, 울산 6482가구 등이 미분양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분양가 할인 등 업계의 자구노력으로 3월 기준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8만6811가구로 12개월 연속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부동산중개업소 휴·폐업 절차 쉽게

    서울 관악구가 복잡한 부동산중개소 휴·폐업처리를 간단하게 고쳐 창의행정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관악구는 구청과 세무서를 각각 방문해 처리해야 했던 부동산중개업소 휴·폐업신고를 구청 1회 방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3일 밝혔다. 휴·폐업신고는 주민들이 구청과 세무서를 각각 방문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또 구청에만 휴·폐업신고서를 제출하고 세무서의 사업등록 휴·폐업신고를 하지 않으면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 각종 보험료 등이 과다 지출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피해와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구는 금천세무서와 업무협의를 거쳐 ‘부동산중개업 휴·폐업신고 원 스톱(One-Stop)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3~4월에 두 기관의 업무 담당자가 모여 구청에서 사업자등록 휴·폐업신고서를 접수해 처리결과와 신청서를 민원인 대신 세무서에 보내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따라서 지난 1일부터 관악구에서 부동산중개업 휴·폐업신고를 할 때에는 본인이 작성한 사업자등록 휴·폐업신고서, 사업자등록증 원본, 신분증사본을 같이 제출하면 된다. 또 주민들이 결과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SMS 문자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림 서비스도 도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파트 보유세 최대 40%↑

    아파트 보유세 최대 40%↑

    국토해양부는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4.9% 상승했다고 29일 확정, 발표했다. 2010년 1월1일의 주택가격을 2009년 1월1일 가격과 비교한 것으로, 현재 시세와는 차이가 있으나 재산세·교육세 등 각종 보유세의 기준지표가 된다.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한 일부 지역은 보유세 상승률이 최고 30~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전국 공동주택 999만가구와 전국 시·군·구별로 산정한 단독주택 398만가구의 올 1월1일을 기준 공시가격을 30일 확정한다. 올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4.9% 올랐다. 가장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곳은 경기 과천시로 지난해 21.5% 하락했다가 올해 18.9% 올랐다. 경기 화성(14.3%)·가평(12.5%), 서울 강동구(12%)·강남구(11.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1가구1주택 보유자가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주택은 총 8만 5363가구로 지난해 5만 9972가구에 비해 42.3% 늘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17만 3518가구(29.3% 상승),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84만 8689가구(10.3% 상승)였다. 보유세(재산세·교육세 등) 부담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40%까지 오를 전망이다. 김종필 세무사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5억 8800만원에서 올해 7억 2200만원으로 올라 보유세가 93만 7000원에서 121만 8000원으로 30% 오른다. 서울 압구정동 옛 현대1차 131.48㎡는 공시가격이 10억 7200만원에서 12억 8000만원으로 올라 보유세가 276만원에서 387만 8000원으로 40.5% 뛰었다. 광역시·도별로는 서울이 6.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대전 5.5%, 경남 5.1%, 울산·경기 4.1%, 전남은 3.8% 상승했다. 대구는 유일하게 0.01% 하락했다. 또 세종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군(-4.0%), 경기 양주군(-4.6%), 강원 철원군(-4.9%) 등이 하락했다. 시·군·구가 발표하는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전국 평균으로 1.92% 상승했다. 2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주택이 96만 3460가구로 가장 많고, 종부세 납부 대상인 9억원 초과 주택은 9133가구로 조사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고]

    ●황종호(전 국민은행)승호(한국은행 감사실 부국장)기호(미국 우드랜드힐교회 목사)현주씨 모친상 정영봉(동아운수)씨 장모상 20일 국립중앙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62-4819 ●조기훈(오티에스)효민(금융감독원 제재심의실 변호사)영민(약사)씨 부친상 차대영(현대산업개발 과장)조수민(약사)씨 장인상 19일 김천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54)429-8288 ●이홍규(한국석유공사 인도네시아사무소장)인규(국민대 영문과 교수)윤경(울산대 음대 강사)씨 부친상 박규열(울산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장)씨 장인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58-5951 ●최승진(대우증권 성동지점 팀장)승환(자트코코리아 수석연구원)승조(현대모비스 제동시스템설계팀 과장)씨 부친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030-7901 ●서홍진(기정화학·일광화학 회장)씨 별세 기석(기정화학 대표)정민(일광화학 〃)씨 부친상 19일 인하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32)890-3191 ●강유진(충청일보 편집국 편집부 차장)씨 조모상 20일 강원 원주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33) 760-4609 ●박백범(대전시 부교육감)씨 장모상 19일 경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53)420-6145 ●홍로선(부동산업)기선(사업)씨 부친상 민경윤(현대증권 노조위원장)씨 장인상 19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1일 낮 12시30분 (031)219-4111 ●정철우(일신여상고 교사)윤환(롯데호텔)씨 부친상 지정만(사업)홍사웅(인창 대표)장영만(전자부품연구원 실장)박광진(사업)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5 ●송순봉(풍성상역 회장)씨 별세 명재(사업)명철(SDN 미디어국장)경미(앙또아네뜨패션 대표)민숙(연극평론가)씨 부친상 김창종(지에스트랜즈 대표)류효일(GS칼텍스 전무)씨 장인상 강명자(백마초 교사)씨 시부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2)2227-7556 ●손응룡(고려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동완(동일양행 대표)동우(가천의과대 교수)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 ●윤희상(전 하남고 교장)씨 별세 성령(강원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언어치료사)성유(예수전도단 선교사)성희(리앤풍코리아 차장)씨 부친상 현수호(면류관교회 강도사)김선일(대구 시민성결교회 담임목사)씨 장인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5 ●정재윤(언어세상 대표)씨 모친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2)2072-2033 ●최상종(코스콤 경영기획부 과장)상선(LG CNS 설비자동화팀 대리)씨 모친상 19일 경북 포항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54)247-0551 ●노희용(광주광역시 공보관)희상씨 부친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62)250-4410 ●김관철(전 인천시의사회 회장)씨 별세 광윤 광호(안동여성병원 소아과 과장)광섭(지성의원 원장)광선(슈타이너교육예술연구소장)광진(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씨 부친상 김동주(세란병원 치과 과장)씨 장인상 20일 인하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2)890-3192
  • [부고]

    ●이낙진(한국교육신문사 편집국장)씨 부친상 이세희(용인 삼가초 교사)씨 시부상 18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33)741-1994 ●송주헌(문우개발 대표·전 감사원 수석감사관)씨 별세 재환(넥스트 벤처투자 부사장)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31 ●유병조(한국가스안전공사 홍보실장)씨 동생상 17일 청주 흥덕성당, 발인 19일 오전 8시 (043)274-7667 ●김기석(사업)은주(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정책국장)은경씨 부친상 백병규(미디어오늘 논설위원)황욱하(넷월드코리아 상무)씨 장인상 17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02)857-1444 ●김수천(에어부산 대표)씨 부친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27-7569 ●공선식(공선식치과 원장)준식(성원농장 대표)씨 부친상 남상규(서울국제학교 부장)조성수(경원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전무)김승민(메리츠화재 인도네시아 법인장)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02)3410-6915 ●서재성(LG텔레콤 과장)을주(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씨 부친상 이창현(명동메디컬의원 원장)이장훈(JC랜드 대표)씨 장인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95 ●박종엽(전 청주연초제조창장)씨 별세 순홍(세종연구소)미경(성수고 교사)수연(변리사)씨 부친상 강상원(이화여대 교수)씨 장인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2 ●김석중(현대학원 원장)경중(창공이엔씨 상무)씨 모친상 정철호(신한기획 대표)씨 장모상 김영희(북포유 대표)씨 시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5 ●김우태(전 국민체육진흥공단 기획조정실장)씨 별세 영욱(인성정보 대리)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33 ●예미란(KBS PD)씨 부친상 박상희(조각가)씨 장인상 17일 부산 한서병원, 발인 19일 오후 1시 (051)751-1860 ●최원락(전국경제인연합회 미구주팀장)씨 부친상 17일 인천적십자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32)817-1023~4 ●이종호(한국가스공사 처장)종민(하나SK카드 부장)은실(CDR어소시에이츠 부사장)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410-6903 ●김희병(알바트로스투자자문 대표)씨 모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2227-7594 ●강정훈(강동부동산 대표)양훈(에이케이켐텍 상임감사)성훈(국가유공자)남훈(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국장)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410-6917 ●최인집(대원건설 부사장)씨 별세 돈영(전 동신감리 이사)돈갑(래더출판 대표)돈석(좋은사람과미래 〃)용순(약진통상 본부장)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02 ●노헌식(전 의성다인중고교 교장)씨 별세 병인(노치과 원장)병돈(삼성물산 전문위원)씨 부친상 강춘우(자영업)씨 장인상 18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53)657-4600 ●김경배(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씨 장모상 18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30분 (042)257-1705
  •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10년을 넘지 못하는 것은 권력만이 아니다. 상권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문정동의 ‘로데오 거리’는 90년대 전국구 상권을 형성했던 양대 산맥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아류에 밀려 주눅 든 느낌이다. 썩어도 준치라 했다. 변화의 기운이 다시금 꿈틀거리고 있다. ●압구정엔 보세의류·개인브랜드점 속속 들어서 압구정동에 로데오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압구정로 한양1차아파트 맞은편 ‘ㄴ’자형 거리 440m(압구정로 남35길, 선릉로 서14길) 구간에 고급 의류·잡화매장이 들어서면서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매김했다.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파일럿(시험) 매장이 잇따라 들어섰다. 이어 80년대 후반~90년대 중반 ‘오렌지족’이라고 불리는 부유층 자녀들이 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신세대 문화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됐다. 이른바 ‘잘나가는’ 상점의 바로미터가 되는 권리금은 66㎡(20평) 남짓한 게 3억~4억원까지 치솟았다.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거리에 자주 나타나자, 이런 사람을 구경하기 위한 또 다른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른 지역보다 3~5배 비싼 커피값을 투정하는 건 촌스러운 행동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수난은 시작됐다. 명품 거리의 이미지는 바로 이웃해 있는 청담동에 내줬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상복합촌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을 가로지르는 ‘노천 카페거리’가 ‘청자동’(청담동+정자동)으로 불리는 데도 쓴 입맛만 다셔야 했다. 이국적인 거리 풍경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뒤처졌고, 문전성시를 이뤘던 젊은이들도 신촌 등지의 대학가로 빠져나갔다. 전국구 상권이 지역 상권으로 뒤바뀐 것이다. 임성진 압구정 로데오거리 상인연합회장은 “현재 1000여개 상점이 있지만, 메인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권리금이 한푼도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면서 “하지만 대중성 확보를 통해 다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명품점을 보세 옷가게와 개인 브랜드 숍들이 대체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주말에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장터를 정기적으로 여는 ‘선데이 뷰티 마켓’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2008년 이 일대를 정부로부터 ‘패션 특구’로 지정받아 대대적인 거리 개선 사업을 벌였다. 임 회장은 “옛 로데오 거리의 황금기를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정동 인근에 법조단지 조성… 복합상권 도약꿈 로데오 거리가 압구정동처럼 고급 이미지로만 덧칠된 것은 아니다. 명품점 대신 상설 할인매장이 거리를 채우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초반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가 계기가 됐다. 900여m 구간 거리 양쪽에 유명 브랜드의 재고품을 모아 파는 할인매장이 빼곡히 들어차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10대 등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때문에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압구정동이 아닌 ‘뒷구정동’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로데오 거리라는 이름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쓴 원조가 압구정동이라면, 90년대 중반 이후 로데오 거리 조성 바람을 일으킨 원조는 문정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할인매장에서 올리던 매출 규모는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나았다. 90년대 중·후반 100여개 매장에서 올린 월매출이 300억원을 웃돌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점포 문을 잠그고 입장을 통제하는 일도 빚어졌다. 이에 따라 2002년에는 거리 정식 명칭이 아예 로데오 거리로 바뀌었고, 로데오 거리에서 곁가지처럼 뻗어나온 문정동길 400여m 구간에도 상점들이 들어서 지금은 이곳에서 팔려나가는 유명 브랜드만 250여개에 이른다. 이종덕 문정동로데오진흥사업협동조합 회장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10만명 정도가 몰렸지만, 지금은 여러 지역에 유사 거리가 생기면서 방문객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최고 30억원까지 뛰었던 상점 권리금도 현재 10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씁쓸해 했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이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뉴코아 아웃렛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촌 54만 8000㎡ 일대가 2012년까지 법조·업무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경우 기존 주말 상권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복합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 회장은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 상권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몇 군데? 서울만 10여곳·전국엔 100여곳 우후죽순 ‘로데오 거리’라는 명칭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지 채 30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등장하는 철수와 영희처럼 흔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만 10여곳, 전국적으로 100곳에 육박하는 거리가 이 이름을 내걸고 있다. 이처럼 전국 방방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긴 로데오 거리가 대한민국 거리 문화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로데오는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를 타고 굴복시키거나 버티는 경기를 일컫는다. 미국 서부시대 카우보이들이 솜씨를 겨룬 데서 유래했다. 로데오 경기가 시작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1887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처음 입장료를 받고 경기가 이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로데오가 인기를 끌었고,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는 이들을 겨냥한 상설 할인매장도 등장해 거리를 형성했다. 또 50~60년대까지만 해도 말이 지나던 길에 불과했던 미국 LA 서쪽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드라이브’는 70년대부터 최고급 명품점이 즐비한 세계적인 패션거리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에는 로데오의 ‘경기’는 빠지고 ‘거리’만 유입됐다. 80년대 중반 명품 이미지를 내세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90년대 초반 저렴함을 강조한 송파구 문정동이 대표적이다. 이어 문정동을 본뜬 은평구 갈현·대조동 연신내 로데오, 양천구 목동 로데오, 도봉구 창동 로데오 등이 줄줄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로데오 거리는 보통명사처럼 통용되기 시작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잠시 주춤하던 로데오 바람은 2000년대 들어 다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이렇듯 서울에서 시작된 로데오 거리 문화는 일산·분당·인천·안산·수원·부천 등 수도권을 넘어 부산·대구·대전·춘천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열풍 왜? 소비자·의류업체·지자체·부동산업자 윈윈 로데오 거리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와 상점 주인, 의류업체, 소비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구조다. 초기 자생적으로 생겨난 로데오 거리와 달리 부동산 개발업자는 새로운 로데오 거리, 즉 상권을 만들면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기존 로데오 거리에서 재미를 본 상인들도 새로운 로데오 거리에 발빠르게 투자하면 권리금이라는 부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의류업체 입장에서는 애물단지 재고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로데오 거리의 한 상인은 “여러 로데오 거리에 다수의 상점이나 건물을 갖고 있는 이른바 ‘로데오 재벌’도 적지 않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면 점포를 정리한 뒤 다른 곳으로 떠나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20~80%의 할인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 거리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유치하면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하거나 거리 축제를 지원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로데오 거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또 다른 상인은 “로데오 거리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만 발달하고 소비를 부추기는 경향이 커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권이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새로운 거리 문화를 만들어 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플러스] 부동산 거래정보 문자서비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에게 거래계약 신고가격과 부동산 등기신청 의무기간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동 안내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국토해양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과 성북구 통합메시징서비스시스템을 연계해 전국에서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소유권 이전 등기신청을 잔금 지급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해야 하는 규정 등을 몰라 매수인이 과태료를 부담하는 사례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적과 920-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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