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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 ‘광화문 대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주요 거점을 방문하는 이른바 ‘경부선 유세’를 준비 중이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를 하루 앞둔 17일에는 천안과 수도권을 돌며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박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은 철도 유세다. 박 후보는 경부선 라인의 핵심 도시를,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호남선의 주요 도시를 따라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벌인다. 김학송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은 “100% 국민대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굳건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새누리당은 18일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철도 노선인 경부선과 호남선, 경춘선, 경인선, 경원선, 경의선 등을 거미줄 망으로 연결하는 저인망식 유세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유세를 시작해 부산역 광장과 대전 노은역을 거쳐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5000만의 꿈, 대한민국 으라차차’로 이름 붙여진 광화문 유세에서는 공약집 전달과 박 후보의 선거운동 영상 상영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가수 이미자씨와 박 후보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박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 이어 선거운동 시한인 자정까지 서울 명동, 남대문 일대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경기도 화성·수원·군포·시흥·광명시, 인천 부평, 경기도 일산에 이르는 충청과 수도권을 섞어 8곳을 도는 ‘셔틀 유세’를 벌였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과 주요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충남 천안 유세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그 불쌍한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 70명이 조직적으로 정치공작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언론까지 대동하고 쳐들어갔는데, 경찰은 제출된 노트북과 컴퓨터를 아무리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런 구태정치를 끝내고 단 한 명의 억울한 국민도 없는 민생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함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도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빨리 수사해서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이제는 경찰을 못 믿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누구를 믿는다는 말인가.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조작방송을 하고 ‘신천지’와 관계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꼼수’만 믿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文 ‘부산 피날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22일 공식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자신의 현 주소지인 탓도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공식적인 첫걸음을 했던 곳이란 의미도 있지만 부산 민심이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인 이유다. 지난달 27일 첫 공식 유세를 시작한 곳도 바로 이곳 부산이기에 처음과 끝이 한결같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원칙주의자인 문 후보의 ‘결자해지’ 정신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 문 후보 측은 선거 운동 마무리를 서울에서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선거 막판 일주일여를 수도권에 집중 투자한 것만으로도 “할 만큼 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18일 부산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매듭짓고 자택에서 자고 19일 아침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뒤 서울로 상경한다. 문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날 부산으로 가는 길에 지지율 열세 지역이자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도 찍으며 막판 표몰이에 집중한다. 특히 ‘경부선 벨트’의 중심인 대전을 찾아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앞서 문 후보는 투표 이틀 전인 17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막판 유세를 하며 표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다. 문 후보가 대선 막판 일주일 이상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것도 수도권 표심을 대권 가도의 최대 변수로 봤기 때문이다. 수도권 유권자 수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다. 문 후보는 이날 낮에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을 찾아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30~40대 표심’을 노렸다. 이어 경기 김포, 파주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유세를 이었다. 휴전선에 인접한 지역 주민일수록 안보에 대한 걱정 탓에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는 구리와 용인도 찾았다. 수도권의 대표적 ‘베드타운’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론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경기 화성 병점역 앞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었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에도 참석해 범야권 세력 결집에도 열을 올렸다. 문 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각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해 문 후보의 지지를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새 정치의 출발을 위해 구 정치와 결별하겠다. 계파정치, 기득권 정치의 낡은 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면서 “용광로 통합정당과 대통합내각, 시민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文 인천·강원 개발 청사진 ‘대동소이’

    朴 -文 인천·강원 개발 청사진 ‘대동소이’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각 지역 표심을 잡으려는 대선 후보들의 지역개발공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 지역의 균형발전과 숙원사업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하우스 푸어 정책 등 거시적인 부동산 정책 이외에 후보자들의 지역 개발 공약들을 살펴봤다. 수도권 일대는 경기도와 인천지역에 공약이 집중됐다. 박 후보는 “경기도를 통일전진, 산업미래 기지로 만들겠다.”고 경기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밝혔다. 인천은 아시안게임 국비지원에 대해서 두 후보의 견해가 비슷하다. 박 후보는 아시안게임법 개정을 통한 자금지원과 경인고속도로 무료화, 지하화 사업을 약속했다. 문 후보도 아시안게임사업에 대해 주경기장 총사업비의 30%인 1470억원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사업 엇비슷 광주 등 호남권의 공약도 다양하다. 박 후보는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와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육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밸트 추진이 주 공약내용이다. ●대전은 ‘국제과학밸트’ 추진 충청북도에 대한 개발 공약으로 박 후보는 오송을 중심으로 한 통합교통 체계 구축과 청주~청원 통합시 지원, 충북 도시가스 보급 확대 방안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충주 기업도시 조기 활성화, 충북 경제자유구역 임기 내 지정 추진을 약속했다. 산업경제도시인 울산광역시 발전 공약으로 박 후보는 전 세계적인 동북아 오일허브 산업 육성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친환경 복지도시 건설 등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울산혁신도시를 제대로 발전시켜 부·울·경 광역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홀대받던 강원 발전공약 ‘봇물’ 강원권 공약은 발전에서 소외됐던 지역인 만큼 일단 수가 많다. 박 후보는 강원 발전 공약으로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 동서고속철도, 원주~강릉복선전철 등 교통망 확충을 내놨다. 문 후보는 강원도를 남북 협력성장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알펜시아 정상화를 내세웠다. 두 후보 모두 지역규제 철폐와 자족기능을 담당할 산업클러스터 조성, 교통망 확충 등이 지역공약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역개발공약들의 정책적 구체성이 떨어지고, 상세한 재원마련방안에 대한 언급이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과장급 전보△성과관리2팀장 천정범 ■행정안전부 △대전시 행정부시장 노병찬△지방재정세제국장 정정순△제도정책관 주낙영△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기획관 강신기△대전청사관리소 지원과장 황승진◇고위공무원 신규임용△정부통합전산센터장 김우한◇고위공무원 승진△세종청사관리단장 정연명 ■환경부 ◇과장 직위승진△경기도 환경협력관 김태식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최현민△중부지방국세청 〃 심달훈△교육파견 김형중◇승진 <고위공무원>△서울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서대원△부산지방국세청 〃 최진구△〃 조사1국장 이용우<부이사관>△운영지원과장 강민수△전자세원〃 신수원<서기관>△감사담당관실 현석△서울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권용수△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1과 조계민 ■중소기업청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류붕걸◇과장급 전보△기획조정관실 고객정보화담당관 정수봉◇과장직위 승진△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정진원△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 위성인△〃 공공판로지원과장 이상헌◇서기관 전보△운영지원과 권수용 ■국립공원관리공단 ◇신규 임용△감사 전형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 박병옥 ■부산일보 △편집국장 김진수 ■우리은행 ◇집행부행장 <전보>△개인고객본부 이광구△경영기획본부 김병효△리스크관리본부 이영태△여신지원본부 이동건◇상무 <승진>△IB사업단 권기형△외환사업단 남기명△연금신탁사업단 윤제호△마케팅지원단 유구현△업무지원단 정기화△준법감시인 김동수<전보>△WM사업단 설상일◇영업본부장 <승진>△강동성남 김홍구△성북동대문 임익봉△용산 양승태△부산경남동부 정영진△대구경북 김영배△서울시청 허정진△본점기업 김대중<전보>△관악동작 손태승△구로금천 김종산△서대문 이동빈△서초 김승록△중부 진무웅△본점영업부 김재원△강남기업 김대수△부산경남기업 김종원◇영업본부장대우 <승진>△외환서비스센터 최정훈△회계부 박성일△기업금융부 장안호△금융소비자보호센터 김두호△동경지점 김용호<전보>△검사실 채우석 ■동부증권 ◇지점장△잠실 박호석△양주 황창선△인천 김성환 ■현대증권 ◇부장△상품지원 신민호△부동산투자 주용국△부동산금융 이진행 ■㈜화승 △상무이사 김형두△이사 변강석 ■화승R&A △전무이사 조도열△이사부장 강병기 권태곤 임팔수 정호도 전현호 ■화승소재 △전무이사 강창기△이사부장 윤우원△이사대우 표상길 ■화승네트웍스 △대표이사 부사장 강삼남△전무이사 이헌수 ■화승인더스트리 △전무이사 이봉호△이사 박재영△이사부장 서정욱 ■화승엑스윌 △상무이사 김재경 ■화승비나 △이사 김준규 김수상
  • 취득세 감면 철회땐 지방세 2兆 증가

    취득세 감면 철회땐 지방세 2兆 증가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 가운데 하나인 취득세 감면정책을 철회할 경후 향후 3년간 지방세수가 최대 2조 1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지방세연구원 박상수 연구위원·임민영 연구원의 ‘주택 관련 취득세 감면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취득세 감면비율을 축소할 경우 2013~2015년 지방세수가 1조 9100억~2조 13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이용되고 있는 취득세 인하 정책의 선회를 통해 열악한 지방재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3년간 주택거래량이 2009~2010년의 평균 수준일 경우 지방세 수입 증가분은 2조 1345억원, 시간 경과에 따른 여러 변수를 통해 산출한 시계열모형으로 보면 3년간 지방세수 증가액은 1조 9107억원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도별 세수증가액은 특별·광역시가 1조 196억원, 도는 1조 30억원 늘어나고 경기도가 6329억원, 서울이 5254억원, 부산 1464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지방세 대비 세수증가액 비율은 대전이 6.0%로 가장 높았고, 경북은 2.7%로 가장 낮은 것으로 추계됐다. 이번 추계는 주택 관련 취득세 감면비율을 매년 5% 포인트씩 축소할 경우와 주택거래량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취득세를 감면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2007~2011년 주택거래량은 2006년의 70~82% 수준이었다. 거래량 이전효과를 빼면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감면해 늘어나는 주택거래량은 4~6%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효과는 낮았지만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 2010년 기준 주택거래에 따른 취득·등록세 감면액은 3조 4000억원으로 이는 지방정부의 재정손실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실시된 한시적 취득세 감면정책으로 2조 3294억원의 지방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취득세 감면정책을 지역별 맞춤형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일괄적인 감면이 아닌 지역별 부동산 거래 여건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박 연구위원은 “정책목적을 달성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연말까지 취득세 부담을 9억원 이하 1주택은 1%로 낮추는 등 2005년부터 취득·등록세 감면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외가’ 충청으로 달려간 박근혜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외가’ 충청으로 달려간 박근혜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7일 “지금 야당 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 정권을 잡자마자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새운 것을 기억하지 않느냐.”면서 “이런 실패한 과거 정권이 다시 부활해서야 되겠느냐.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전역에서 가진 첫 선거 유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당시는 대학등록금도 부동산도 역대 최고로 폭등하고, 양극화는 심화됐고 비정규직이 양산됐는데도 한 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한 적이 있느냐. 지금도 남 탓만 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나와 새누리당은 편가르지 않고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文, 실패한 정권의 핵심…서민정권이 서민 외면”

    “文, 실패한 정권의 핵심…서민정권이 서민 외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선거를 ‘준비된 미래’와 ‘실패한 과거’의 대결 구도로 규정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공격 수위를 더욱 높였다. 박 후보는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충남 공주·논산·부여·보령, 전북 군산·익산·전주 등 모두 9곳에서 유세를 펼치며 중원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충청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만큼 야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비전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대전역 광장과 공주 구터미널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문 후보를 두고 “스스로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을 잡자마자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지새웠고, 입으로는 서민정권을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서민을 위했던 정책 하나라도 기억나는 게 있느냐.”며 문 후보를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참여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졌다. “대학등록금, 부동산 가격이 역대 최고로 폭등했고 양극화가 심해졌고 비정규직이 양산됐다.”고 지적했다. “실패한 정권이 부활해선 안 된다.”는 점을 역설하는 동시에 새누리당이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국민을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지역과 세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도 가르지 않을 것이고 국민대통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함께 모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북 유세에서는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인사대탕평을 약속했다. 민주당이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공격하면서 사용한 ‘낡은 정치’, ‘과거세력’의 단어를 박 후보도 그대로 사용하며 역공했다. 지난 정권에서 추진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을 민주당이 백지화하려는 점을 언급하며 “말을 뒤집고 약속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전주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세종시로 이동해 숙박했다. “박 후보의 정치신념인 원칙과 신뢰, 약속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지역이어서 박 후보가 애착을 보인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충청지역 연설에서도 “세종시를 정치생명을 걸고 지켰다. 약속을 지키는 새 정치의 미래를 열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28일에도 충남 일대를 방문한다. 새누리당 유세현장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공세가 멈추지 않았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문 후보를 두고 “순진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슬슬 구슬리다 결국 정치적으로 자살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신뢰받는 국가지도자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괴테의 작품 속 파우스트 박사가 청춘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듯 영혼을 팔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면서 안 전 후보에게 민주당 지원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도 “야비한 야당 후보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공주·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종시 첫마을 한솔초교 10개 임시학급 등 운영

    정부는 세종시에 개교한 초등학교 교실 부족에 대해 교장실과 행정실 등을 교실로 활용하는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21일 국무총리실 육동한 국무차장 주관으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종시 관계기관 합동점검회의’에서도 초등학교 교실 부족 문제를 주요한 의제로 삼고 대책을 논의했다. 세종시 첫마을에 있는 한솔초등학교 2∼5학년 교실은 학생수용 여력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한 반 정원이 25명이던 것을 30명 선으로 늘리고 교장실과 특활실, 행정실을 교실로 활용키로 하는 등 총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0개의 임시학급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한솔초교와 붙어 있는 한솔고교의 8개 교실도 초등학생 교실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전과 충청권의 열성 부모들이 세종시 초등학교의 첨단교육에 기대를 걸며 대거 몰려면서 전입난이 벌어진 탓”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관계자들의 안이한 판단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특활실까지 없애고 한 반에 5~10명의 학생들이 더 들어가는 ‘콩나물시루’ 교실이 되면서 교육의 질도 떨어지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는 2014년까지 첫마을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각 1개씩 신설하기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주요 연결 도로의 조기 개통, 전·월셋값 급등 등에 대한 계도 및 단속 등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최근 세종시 및 인근 지역의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고, 중개업소 등에서 전·월세 물량부족을 과다홍보하는 점이 있다고 보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계도·단속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빈방 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경진학교장 우이구 ■소방방재청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문성준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학처 학생과장 고기석△현충사관리소장 장경복 ■산림청 ◇고위공무원 승진△해외자원협력관 최준석◇과장급 전보△산림휴양문화과장 박산우△춘천국유림관리소장 박도환△산림항공과장 방봉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김성욱 정문경△연구위원 박종섭 박진오 주진철 오성택 김한기 최영희 남기형 진경호 ■충북대 △교무처장 김익균 ■대구대 △취업학생처장 이정호△산학연구〃(산학협력단장 겸임) 전하준△기획〃 박순진△국제〃 이채욱△학생행복지원단장 홍경구△기획부처장 안현효 ■건국대병원 △행정처장 이광섭 ■세계일보 △논설위원 원재연△경제부 선임기자 류순열△온라인뉴스부장 류영현 ■이데일리 ◇부장△정경 송길호△국장석 김윤경 ■이투데이 ◇편집국△종합편집부장 홍석동 ■아시아투데이 ◇편집국△경제부장(건설부동산부장 겸임·부국장) 윤경용 ■CBS ◇상무△마케팅본부장 박용수 ■원불교 ◇교구장△서울 황도국△부산 정숙현△전북 김성효△중앙 안인석△경기인천 김인경△경남 강명진△대전충남 최정풍△대구경북 김도심△충북 조원오△영광 김정심△제주 정성만△중국 김성희△평양 김대선◇중앙총부 간부△수위단회사무처장 김도승△정책연구소장 백광문△기획실장 이상균△교화부원장(교화훈련부장 겸임) 김홍선△감찰원 사무처장 서대진<부장>△총무 황성학△교육 오정도△문화사회 정인성△공익복지 이순원△국제 최심경◇기관장△중앙중도훈련원장 성도종△원불교수도원장 김혜봉△영산선학대학교 총장 김주원△미주총부법인 이사장 이오은
  • 세종시는 유통업계 ‘엘도라도’?

    세종시는 유통업계 ‘엘도라도’?

    ‘세종시에 가면 대박?’ “세종시에는 패스트푸드점도 없고 화장품 가게나 옷 가게도 찾기 힘들어요. 외식하려면 멀리 나가야 하고 회식 장소도 협소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에요.”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2)씨의 하소연이다. 세종시의 한 정부 부처 공무원은 “식당이 턱없이 부족하다. 혼자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해 동네 분식점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에는 없는 게 많다. 그래서 유통업계에는 세종시를 ‘노다지’로 여긴다. 유통업체들은 한창 기반을 닦고 있는 세종시의 수요 증가를 살피면서 뛰어들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1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외식업체다. 가족끼리 외식을 할 때도 인근 조치원이나 대전으로 나가야 한다. 공무원들은 세탁소, 편의점 등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세종시를 겨냥해 입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6500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 내년 12월 첫마을에 세종점을 연다. 홈플러스도 이에 질세라 이달 건축허가를 거쳐 내년 중 착공해 2014년쯤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에 백화점·아웃렛 등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마련, 2015년쯤 개장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세종시에서 불과 15㎞ 거리에 있는 청주에 백화점을 열었고, 롯데백화점은 오는 9일 대규모 아웃렛을 청주에 개장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도로 등 인프라 개선 추이를 봐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베드타운이 형성되더라도 로열티(지역 내 구매력 등) 높은 층들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 특히 정부 유관 기관들이 오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향후 맞벌이 부부들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세탁소, 반찬업계 쪽은 더욱 잘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세종시에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도 찾아볼 수 없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아직 입주자들이 많지 않아 시기를 보고 있지만 가맹점 문의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림살이가 어설픈 ‘기러기 아빠’ 등 독신 가구를 겨냥한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사도우미 온라인몰 사이트인 인터파크 홈스토리는 10월부터 두 달간 대대적인 광고를 벌이고 아파트 단지별 청소 전문 도우미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맞춤형 자영업자일 경우 초반 수요를 확보하면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입주 40여일… 총리실 찾아가 보니

    껑충껑충 뛰고 있는 전·월세값, 한 번 놓치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대중교통, 기약 없는 인프라 공사. 세종시 시대 개막 40여일을 맞은 25일 세종시의 현주소다. 1만여명인 이주 대상 공무원들의 불안과 걱정은 낙엽처럼 쌓여만 간다. 지난 9월 14일 120여명의 총리실 선발대 이전을 비롯해 올해 말까지 6개 정부 부처 4100여명의 이전이 예정돼 있지만 세종시는 여전히 거대한 토목 공사장이다. 건축자재를 실은 대형 트럭과 굴삭기, 레미콘 등 공사 차량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청사 곳곳에 서 있는 97기의 타워크레인과 하루 1만여명의 인부들이 바쁜 하루를 재촉하고 있었다. 청사 사무실에선 공사장 굉음과 먼지로 사무실 문을 열어 놓기도 어렵다. ●“공사 현장에서 근무 하는 셈”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올해 말까지 6개 부처가 입주하는 1단계 공사의 공정률은 95%. 교육과학기술부 등 내년에 입주할 6개 기관의 2단계 공사 현장에선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2014년 4개 기관이 입주하는 3단계 공사 현장은 기초공사를 막 시작했다. 점검을 위해 이날 세종시에 내려온 임종룡 총리실장은 “이주 공무원들은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5년은 지나야 주요 시설 건설이 완료돼 사무·주거 여건이 안정된다. 도시 건설은 2030년까지 진행된다. 당장 이주할 공무원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문제는 자고 나면 뛰는 전·월세값이다. 오송과 조치원 등 세종시에서 20~30분 거리의 지역에서 한 사람 들어가 살기 빠듯한 원룸을 얻으려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50만원을 줘야 한다. ●아파트 전세금 한달새 20~30%↑ 세종시 지원단 관계자는 “몇 달 전만 해도 원룸의 월세가 30만원대였는데 가수요와 투기가 낀 것 같다.”며 분개했다. 아파트 전세금도 한 달여 전에 비해 20~30%가 뛰었다. 집값도 함께 올라 세종시 첫마을 59㎡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8000만∼9000만원대에서 지금은 1억 2000만∼1억 3000만원이다. 1억 6000만원 하던 대전 노은 지구 59㎡ 아파트는 1억 9000만∼2억원으로 올라섰다. 세종시가 명품 교육문화도시가 될 거라는 기대에 대전과 충청도 일대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능호 행정복합도시건설청 지원팀장은 “오송·조치원 등 주변 부동산 상황을 조사해 보니 투기적 요소가 많다.”면서 “이주 공무원들에게 급하게 주거 지역을 계약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내년쯤 전·월세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사 주변의 상가 건물들은 내년 8월 말 완공돼 연말쯤 입주가 이뤄진다. 내년 말까지가 첫해 이전한 공무원들이 견뎌야 할 가장 어려운 ‘겨울’인 셈이다. 김정민 지원단장은 “이주 대상 공무원의 70%가 청약 등으로 거주지를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주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체계 미비와 수도권 연계 교통의 불편 등은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도 해결 의지를 갖고 노력해 나가야 할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워크 활성화 등 대책 구상” 임 실장은 “이주 공무원들의 불안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이주 지원비 지급과 셔틀버스 운행 등의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전에 따른 행정효율성 저하를 막고, 행정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워크 활성화 등 각종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12〉안철수 쟁점행적(하)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12〉안철수 쟁점행적(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끊임없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등에서 밝힌 자신의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 비판의 핵심이다. 안 후보가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우면서 새로운 정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표리부동한 행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지나치게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한 게 도덕성 논란의 부메랑이 되고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아파트 매입 시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안 후보는 2000년 10월 당시 실거래 가격이 2억 4000만원가량인 본인 명의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팔면서 담당 구청에는 7000만원에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실거래가의 3분의1 수준으로 국세청 기준시가(1억 5000만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김 교수도 2001년 10월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를 2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송파구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이 아파트 시세는 4억 5000만~5억 2000만원 선으로 김 교수가 2억원 이상 거래 가격을 낮춰 신고해 취·등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깨끗한 이미지 ‘부메랑’ 맞는 安 실거래 가격으로 신고하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의무 제도는 2006년 도입돼 안 후보나 김 교수의 다운계약서는 엄밀히 말하면 실정법 위반은 아니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생각’에서 “탈루되는 세금이 없도록 세무 행정을 강화하고, 탈세가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로 엄중하게 처벌해서 세금을 떼먹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운계약서 논란이 일자 안 후보 측은 “당시에는 위법은 아니었다.”면서도 “안 후보가 탈루된 세액에 대해 납부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해 알아봤지만 당시의 다운계약서는 탈법은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다시 납부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 엄정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직접 사과했다. 부동산 문제는 전세살이 및 상속·증여 논란으로 이어진다. 그는 스스로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 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 부모님께 손 벌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본인의 다운계약서 논란을 불러온 사당동 아파트는 모친이 ‘딱지’를 구입해 마련해 줬다는 지적도 있었다. 안 후보는 사당동 아파트에서 4년을 살았고 이후 사당동 아파트를 전세 놓고 모친 소유의 재개발 아파트인 도곡동 아파트로 이사했다. 안 후보의 모친이 1988년 매입한 아파트였다. 안 후보와 모친은 일주일 간격으로 사당동 아파트 딱지와 도곡동 아파트 지분을 사들였고 12년 뒤에는 석 달 간격으로 두 아파트를 팔았다. 2001년에는 부인 명의의 문정동 아파트를 샀고 지난해 12월 팔았다. 현재 용산 주상복합건물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안 후보는 그동안 대전의 빌라와 여의도 주거형 오피스텔을 오가며 생활했다. 종합해 보면 안 후보가 결혼 이후 집 없이 전세살이한 기간은 2년 남짓인 셈이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안 후보 가족이 자기 집이나 부모 소유의 집이 아닌 다른 사람 집에서 전세로 거주한 기간은 8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조부 부동산 편법증여 의혹도 또 안 후보는 저서 ‘행복바이러스 안철수’에서 “내가 살면서 할아버지께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의 조부는 1979년 부산 수영구 남천동 99㎡ 규모의 2층 주택과 224㎡ 규모의 토지를 안 후보를 포함한 가족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매각 당시 해당 토지의 공시지가는 2억 3000여만원. 안 후보의 지분 20%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200만원 정도다. 당시 안 후보는 고교 3학년이어서 매매로 위장한 편법 증여 의혹까지 제기됐다. 두 사안에 대한 안 후보 측의 해명은 비슷하다. 딱지구입 논란에 대해서는 “부모가 직접 구해 줘 안 후보는 잘 알지 못하고 있고, 지금은 부모들이 연로해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서류도 사실관계만 나와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상속 논란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조부가 하신 일로 현재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안 후보는 아무런 금전적 이득을 본 사실이 없다. 부동산실명제 시행 이전의 일이어서 명의신탁이었는지 증여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군 생활도 책에서 밝힌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군생활 중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외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심 위원은 안 후보가 1995년 출판된 저서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대생활 39개월은 나에게 커다란 공백기였고 의학연구나 컴퓨터 일을 할 수 없어 엄청난 고문’이라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군 복무 기간을 입대 전 사회생활 때 했던 것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공백기’, ‘고문’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안보에 대한 오도된 가치관이자 군과 군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의 의인화(義人化) 또는 위인화(偉人化) 태도도 비판하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생존한 인물 중 최초로 모두 11종의 초·중·고 교과서에 실린 안 후보의 미담 중 상당 부분은 안 후보가 스스로를 의인화·위인화한 데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사례로 안철수연구소 창업 배경과 관련해 “2001년 발간된 저서와 인터뷰에서는 ‘학교 측의 채용보류 결정에 10개월간 실업자로 지내면서 아내가 벌어 온 돈으로 사는 게 견디기 어려워 창업했다’고 했는데 2003년부터는 자신이 의대 교수직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험난한 길에 뛰어들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미담이 각색되며 과대포장됐다는 게 새누리당 측의 비판이다. ●安측 “논문의혹 문제없다” 반박 한국연구재단에 등록된 안 후보 논문은 모두 5편으로, 이 가운데 4편은 재탕 또는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안 후보 측은 논문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학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1993년 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제1저자가 5년 전 쓴 학위 논문을 재탕한 것이 아니냐는 게 논쟁의 핵심이다. 안 후보는 군복무 중일 때 이 논문에 제2저자로 참여했다. 1991년 의학박사 논문도 표절이라는 주장이 일었다. 안 후보가 2년 앞서 박사 학위를 받은 서인석 서울대 의대 교수의 논문 일부를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또 안 후보가 연구조원으로 참여해 제출된 1992년 연구보고서가 같은 해에 나온 다른 석사의 논문과 유사하다는 점,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1년에 500만원씩 1000만원의 연구비를 받았으며 1993년 안 후보가 제3저자로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도 1992년 다른 학회에 실린 논문과 비슷하다는 점이 생물학 연구 정보센터(브릭)의 자유게시판 등에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학위 논문은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이 의무사항(1993년 논문)이고, 일부에서 인용 없이 사용했다고 문제 삼는 볼츠만 공식은 물리학적 원칙으로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1991년 논문)라고 반박하고 있다. 1992년 연구보고서에 대해서는 논문에 이름이 등재된 사실을 몰랐고 연구비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지구 4만㎞의 소원(OBS 토요일 밤 9시 25분) 나눔 프로젝트 제3탄에서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현지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재능 기부를 통한 모금 운동에 나선다. 일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와 그 가족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고, 현실적인 생계수단을 마련해 주며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선물한다. 아프리카 소행성이라 불리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강원 춘천은 바다와 같은 너른 호수를 안고 있는 곳, 내륙이 품은 물길이 오래된 삶의 이야기로 흐르는 땅이다. 1939년 개통 이후 수많은 이야기와 낭만을 싣고 달렸던 경춘선 기차는 2010년 전철 개통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춘천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추억이 가득 흐르는 도시다. ●아들 녀석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집으로 돌아온 정숙은 원태를 비롯해 아들들이 친 사고 수습에 들어간다. 원태는 오토바이를 반납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마저 빼앗기고 용돈 30만원으로 살아가라는 정숙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 정숙은 승기와 미림의 이혼을 막으려 미림을 찾아가지만, 미림은 정숙을 피한다. 한편 송희는 승기에게 반해 계속 쫓아다닌다. ●EBS 장학퀴즈(EBS 토요일 오후 6시) 매주 하나의 테마를 정해 퀴즈 지존을 뽑는 장학퀴즈가 이번에는 이탈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지중해 전체를 지배했던 고대 서양의 대제국 로마로 떠난다. 그들은 북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인종과 거대한 영토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었을까. ●드라마 스페셜 - 모퉁이(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동하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17살 고등학생이다. 또한 자신이 심각한 오이 알레르기인지도 모르고 오이소박이를 권하는 무관심한 엄마로 인해 더욱 외로울 뿐이다. 한편 71살 독거노인 영애는 자신을 떠난 아들 정환에 대한 외로움과 생활고로 심신이 지쳐 무료 요양원 입소를 위해 치매 연기를 한다. ●메이퀸(MBC 일요일 밤 9시 50분) 해주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된 피 묻은 번호판 사진을 보게 된다. 도현은 기출의 목숨을 빌미로 한국을 떠나려는 창희를 협박한다. 한편 달순은 해주가 끙끙 앓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기출의 집으로 찾아가 몸싸움을 벌인다. 해주는 도현이 보냈던 사진이 홍철의 죽음과 관련되었다는 것을 직감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살에 서울대에 최연소로 합격한 한혜민씨.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호기심이 많던 어린시절 모든 걸 끊임없이 설명해 주시던 할아버지가 지금의 자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려울 때마다 떠오른다는 할아버지의 품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 [국감 하이라이트] 국토위, 코레일 용산개발 난타

    11일 대전 철도 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개발 방식을 둘러싼 주주 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용산역세권 개발을 놓고 의원들의 우려와 질타가 잇따랐다. 민주통합당 윤후덕 의원은 “개발 방식과 주민 보상, 재원 조달 방식, 전환사채 발행 등 4대 쟁점을 놓고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단계별 개발 방식으로의 전환과 자본금 증자 방식 다양화를 요구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사업 해제 시 코레일은 7036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토지 대금 2조 9271억원은 환급해야 하나 토지 소유권을 회복해 손실에서 제외된다. 출자금(2500억원)과 전환사채(375억원), 랜드마크 빌딩 계약금(4161억원) 등이 손실로 추산됐다. 윤 의원은 “국토부가 코레일에 출자한 자산을 환수하면 코레일의 자금 조달이 막혀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관영 의원은 “코레일이 2007년 계획 당시부터 통합 개발 방식을 유지하다 단계별 개발 방식으로 변경해 혼선과 신뢰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미경 의원은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AMC)를 개편해 시행 가능한 부분부터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토지를 가진 사람이 갑인데 을이 돼 버린 격”이라며 “역세권 개발은 자본금 확보와 경험 실적 등을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의 단계별 개발에 대해 “완공 시기가 3년 6개월 지연돼 주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보상도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고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출자사 이사진에 성과금 지급과 관련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문종 의원은 “코레일이 손을 뗄 경우 1조원, 롯데는 3조원의 손실이 추산되고 있다.”면서 “단군 이래 최대 소송, 국제 분쟁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당초 ‘기회’로 생각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변경이 필요해졌다.”면서 “자금 조달 방식이 쟁점인데 31조원의 사업을 증자 없이 차입과 분양만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영난 노키아 본사 매각 검토

    세계적 기업인 휴렛팩커드(HP)와 노키아가 내년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본사 매각을 검토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HP의 최고경영자(CEO) 멕 휘트먼은 3일(현지시간)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의 HP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고 실적 회복 역시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HP는 2013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을 3.4~3.6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4.18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날 휘트먼의 전망이 발표되자 뉴욕 증시에서 HP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 가까이 급락해 주당 1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40% 이상 떨어진 수준으로 최근 9년새 최저치다. 한편 휴대전화 생산업체 노키아는 핀란드 에스푸에 있는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노키아는 이날 “본사를 포함한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의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현지 언론은 본사 사옥의 매각 가치가 최대 3억 9000만 달러(약 4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때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불린 노키아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경쟁력에서 밀려 경영난을 겪자 지난 7월 전 세계 직원 1만명을 구조조정하고 자산 매각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키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티모 이하무오틸라는 현지 언론을 통해 “본사를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추석밥상을 잡아라”… 朴-文-安 세 후보가 엄선한 민심재료는

    대선을 채 3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이번 추석에서 대선은 명절상에 오를 ‘메인 메뉴’가 될 수밖에 없다. 정담(政談)이 모이면 민심이 되는 만큼 대선 후보들은 유리한 민심 재료를 추석 밥상에 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野단일화, A형에게 B형 피 수혈하는 꼴”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꺼내든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추석상에 올릴 최고의 재료로 꼽는다. ‘하우스 푸어’와 ‘렌트 푸어’를 위한 부동산 정책 공약, 책임 총리·장관제 실시를 포함한 정치 쇄신 방안 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대선 ‘컨트롤타워’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막판 인선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후보는 28일에는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과거사 사과를 계기로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만큼 추석 이후 지지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 측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김빼기 소재’도 내놓고 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안 후보는 재벌의 경제 집중 등을 노무현 정부의 잘못으로 비판했는데 (노무현 정부 출신인) 문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게 정상적인가.”라면서 “혈액형 A 환자에게 B형 혈액을 수혈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문후보는 정당후보로 책임정치 가능” 반대로 문 후보 진영에서는 추석 민심을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1차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당의 책임 정치를 강조해 무소속인 안 후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승부수로 띄운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는 정당 후보로서 책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른바 ‘삼도(三都) 찍기’ 전략으로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선다. 28일 야권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광주를 시작으로 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대전, 후보 자신의 고향이자 PK(부산·경남) 민심의 풍향계인 부산을 잇따라 찾는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지역·계파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역시 광주다. 민주당 텃밭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또 추석 연휴 동안 선대위 인선 작업을 거쳐 추석 직후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安측 “최대 승부처 수도권 집중 공략” 안 후보는 지난 19일 출마 선언 후 일주일간 이어온 ‘혁신 경제’ 행보에서 전환, ‘서민 경제’를 키워드로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경제민주화와 복지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경제가 뒤따라야 한다.”며 창업청년사관학교와 경기 수원 못골시장,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 등을 방문했다. 추석 기간에는 ‘민생’을 기치로 본격적으로 서민들과 접촉면을 확대하고, 지방보다는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소외된 사람과 사회적 약자 등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아원과 양로원 등을 연휴 동안 방문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은 탈법 여부와 상관없이 추석 민심을 적잖이 흔들 악재라는 점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재연·이영준·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슈&이슈] “세종시 때문에 다 죽었다” 황량한 내포신도시의 ‘눈물’

    [이슈&이슈] “세종시 때문에 다 죽었다” 황량한 내포신도시의 ‘눈물’

    “세종시 때문에 죽었어요.” 충남도청 이전을 석달 앞둔 23일 홍성·예산 일대 내포신도시 인근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김경순(43·여)씨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세종시로 쏠려 내포시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면서 “아파트 거래도, 신규 부동산업소 개설 붐도 사라졌다.”고 혀를 찼다. 김씨는 “주택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과연 어딜 사겠느냐. 아파트 값도 내포와 세종시가 큰 차이가 없는데….”라면서 “중앙과 지방정부 이전 신도시 격차가 생각보다 크다.”고 말했다. 도청 이전이 올해 말로 다가왔지만 내포신도시는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총리실 선발대가 들어오면서 들썩이는 세종시 분위기와 딴판이다. 두 신도시는 승용차로 40분 거리로 그리 멀지 않다. 오후 2시쯤 찾은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에 걸친 내포신도시 건설 현장. 용봉산과 수암산 아래로 넓게 펼쳐진 부지 위에 도청사와 롯데아파트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부지가 대부분 미개발돼 뻘건 흙 그대로였고, 일부는 잡풀로 숲을 이뤘다. 신도시다운 활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 연말 입주완료 예정인 내포시 분양률은 29%에 그치고 있다. 관공서와 일부 아파트 부지만 분양됐고, 신도시 활성화를 이끌 병원과 대학 등 민간 부문은 대부분 미분양이다. 교육시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1곳씩만 문을 연다. 서울의 명문 대원외고 유치라는 부푼 꿈을 접고, 홍성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2015년 3월 개교는 미지수다. 복합캠퍼스와 국내 유일의 게임대 등 대학 유치도 무산됐다. 내포시 목표 인구는 2015년 5만명, 2020년 10만명이다. 송지영 충남도 노조위원장은 “세종시와 맞물려 내포시가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유관기관마저 이전을 머뭇거려 목표인구 달성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당초 내포신도시는 2030년 목표인구 50만명인 세종시와 동반성장이 예상됐으나 현실에서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고일환 도청이전본부 기획총괄계장은 “면적과 건설비 등에서 세종이 내포의 7배인데 경쟁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재정이 열악해 도시기반 확충에 시일이 오래 걸리는 지방정부 신도시에 투자를 꺼리는 탓이다. 내포시에는 골프장과 65만 6000㎡의 산업단지 부지도 있지만 기업의 입질이 없다. 종합병원 부지도 건양대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정주 여건도 형편없다. 한 도청 여직원은 “내포에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전혀 없다.”며 “교육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발 빠른 직원들은 세종시나 대전시청으로 옮겼고, 못 간 공무원은 세종시로 집을 옮겨 내포로 출퇴근하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다. 이종기 도청이전본부장은 “내포신도시 활성화의 관건은 산업단지와 대학 유치”라며 “부지를 싸게 공급하는 문제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내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커버스토리-세종시대 개막] 전세난 주변지역 확산

    [커버스토리-세종시대 개막] 전세난 주변지역 확산

    세종시의 전세난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4일 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 기관들의 세종시 이주가 시작됐다. 올해 말까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이 차례로 이동해 4100여 가구의 주택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현재 입주가 가능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는 955가구에 불과하다. 이후 가장 빨리 준공하는 아파트 입주 시기는 내년 8월이다. 세종시에 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세종시에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주변 지역으로 전세를 찾아 나서면서 인근 도시의 전셋값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아산·천안·청주시 아파트 전셋값이 올 들어 거의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올랐다고 전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대전시마저 비수기인 지난 8월 0.07%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아산시는 17.6%, 천안시 16.6%, 청원군 15%, 청주시 12.7%, 연기군 11.4% 순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6.2%였다. 전국 평균의 2.5배 가까이 뛴 것이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세종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595만원, 전세는 302만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2014년 말까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 기관 등이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세종시 유입 인구뿐 아니라 지역 내 이사 수요도 함께 움직이고 있어 공무원 대이동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는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재산 기부는 내 평생 꿈… 과학기술 인재양성 보탬”

    “재산 기부는 내 평생 꿈… 과학기술 인재양성 보탬”

    신문기자 출신 여성 사업가가 8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내놓았다. 지난 7일 익명의 독지가가 55억원 규모의 현금과 주식, 채권 등을 기부한 지 일주일 만이다. 서남표 총장의 개혁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지원하기 위한 기부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이후 KAIST가 기부받은 발전기금은 1900억원을 넘어섰다. “평생을 안 쓰고 열심히 모아서 구입한 부동산이지만, 재산이라는 것이 죽을 때 갖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곳에서나 함부로 낭비할 수도 없었죠.” 14일 오후 2시 대전 KAIST 행정본관에서 열린 발전기금 약정식에서 이수영(76·여) 광원산업 회장은 기부와 사회환원에 대한 평소 소신을 털어놓았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3년 서울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딘 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경제신문을 거치는 등 1980년까지 17년간 취재현장을 누볐다. 기자생활을 하던 중인 1971년 광원목장을 세워 축산업을 시작했고 1988년에는 부동산 전문기업인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까지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회장은 창업 초창기부터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1971년부터 1994년까지 서울대 법대 낙산장학회의 이사를 지냈고 이후에도 서울법대장학회 임원을 맡았다. 2010년부터는 서울법대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매년 1000만~3000만원씩을 장학회에 내놓으며 앞장서 기부를 실천해 왔다. 이 회장이 KAIST에 유증(유언으로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무상으로 타인에게 증여)하겠다고 약정한 재산은 미국 LA에 있는 700만 달러(약 80억원) 상당의 부동산이다. 이 회장은 KAIST를 기부처로 선택한 데 대해 “과학기술의 힘이 대한민국 발전의 힘이며, 그 원동력이 KAIST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의 행동이 한국을 이끌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최근 몇 년간 KAIST의 발전 속도를 보면서 분명히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거기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서 총장은 “KAIST에 고액 기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대학을 가져보자는 국민들의 염원과 열망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AIST는 이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KAIST-이수영 국제교육 프로그램’에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 러닝, 학생 주도 중심의 차세대 교수학습법인 ‘에듀케이션 3.0’ 등 다양한 글로벌 교육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전세난 세종시 삼색 대응법

    전세난 세종시 삼색 대응법

    “세종시 전셋집 없나요.” 세종시 전세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 수요 급증으로 물건이 동이 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부처들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전셋집을 찾는 공무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는 15일부터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공무원은 4000여명에 이른다. 토·일요일에는 부동산중개업소마다 전셋집을 찾는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종시 첫마을뿐만 아니라 인근 대전 유성 노은지구, 조치원 부동산중개업소에도 전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수도권~세종시를 오가는 공무원 출퇴근용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공무원들이 거처를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셔틀버스는 오송역~세종청사만 운행한다. 9일 세종시 첫마을에서 만난 중앙부처 사무관 A씨는 “주말을 맞아 세 번째 내려왔다.”며 “8월 초만 해도 물건을 고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오른 데다 물건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과천에 살고 있는 공무원 B씨는 “기차역이 멀어 열차 통근을 포기하고 뒤늦게 전세를 알아보려고 내려왔다.”며 “아파트 전셋값이 비싸 원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로 전셋값도 올랐다. 임봉근 다모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8월 초에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1억원 정도에 고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저렴한 전셋집은 모두 나갔고 1억 2000만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비싼 물건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첫마을 1단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는 2200가구에 이르지만 남아있는 전세 물건은 10가구도 안 된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전세금은 조금 더 비싸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는 1억 3000만원을 줘야한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접한 조치원이나 대전 노은지구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도 늘고 있다. 조치원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해 전용면적 85㎡ 정도 중형 아파트를 8000만~900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1년 전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다. 노은지구는 같은 크기라도 전세 보증금으로 1억 7000만~2억 2000만원을 줘야 한다. 원룸을 찾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노은지구에서 만난 여성 공무원 C씨는 “단신으로 이주하더라도 방범 등 안전을 고려해 아파트 전세를 원했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싼 원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80대 독지가, 55억 KAIST 기부 “이름 밝히면 도로 가져갈 겁니다”

    익명의 독지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거액의 재산을 기탁했다. KAIST는 7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80대 남성이 지난 6일 서남표 총장을 만나 학교와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과 주식, 채권 등 55억원 상당의 동산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꺼려 학교가 아닌 자신이 지정한 장소에서 서 총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KAIST 개혁 노력에 공감 기부 결정” 이 독지가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면 쾌척한 재산을 환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원수 KAIST 홍보실장은 “(기부자가) 자신에 대한 인적사항를 밝히지 않았고, 알리지 말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다만 교수들의 연구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KAIST에 기부를 결정한 배경은 KAIST의 개혁노력과 발전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 연구·학생들 위해 사용 기부자는 기부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처음부터 사양했지만 서 총장이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설득, 자료 배포는 승낙했다는 후문이다. 서 총장은 “KAIST를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은 기부자의 마음에 가슴 속 깊은 울림을 느꼈다.”면서 “기부자의 취지에 따라 교수들의 연구와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금은 KAIST에서 고액 기부로는 역대 7번째, 2006년 7월 서 총장 임기 중 이뤄진 기부로는 6번째로 많은 액수다. 최고액 기부는 지난 2008년 8월 한의학계 원로인 류근철 박사의 578억원으로, 당시 부동산과 소장 골동품 등을 전달했다. 2001년과 2009년에는 정문술 전 미래산업회장과 김병호 서전농원 대표가 각각 3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고액 기부자 대부분이 학계와 재계 등에서 활동해 과학기술 발전과 우수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염원한 반면 일반 시민의 고액 기부는 2010년 100억원을 기부한 오이원 여사 이후 2번째다. KAIST는 서 총장 부임 후 발전기금 유치에 적극 나서 이달 현재 KAIST 발전기금은 기부자 7387명(해외 14명 포함)에, 1737억 5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2006년 말 기준 59억원과 비교해 30배 증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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