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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쩐(錢)이 일하는 사회/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CEO칼럼] 쩐(錢)이 일하는 사회/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우리 사회 전반에 언젠가부터 유동성이라는 단어의 쓰임이 많아지고 있다. 유동성이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자금이 시중에 많이 대기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동안 전국을 들끓게 했던 부동산 열풍이나 주가 2000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힘도 유동성이라는 단어와 관련이 높다. 시중의 풍부한 돈이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돈 될 만한 곳이면 너 나 할 것 없이 한쪽으로 모이는 진풍경, 일명 쏠림현상이 연출되면서 최근에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술품 경매 시장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우리 경제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꼽히는 요즘이다. 글로벌 유동성과 저금리, 국경 없는 자본 등은 사람이 아니라 자본이 일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진시키고 있다. 언젠가부터 많은 사람들이 저축보다는 투자를 선호하고, 재테크 강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또와도 같은 아파트 청약 당첨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일명 ‘쩐’이 일하는 사회로의 진행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평균수명은 늘고 직장 안정성은 떨어지고 더구나 순수한 근로를 통해 서울에 집 한 채를 사는 데 20년 가까이 걸릴 정도로 미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처럼 ‘쩐’을 통한 자산 축적 방법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쩐’이 근로를 대체하는 시대가 좋기만 한 걸까.‘쩐’이 일하는 사회는 ‘쩐’을 가진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고 있다. 우리 사회의 소득 분배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최근 몇년 새 꾸준히 오른 게 이를 방증한다. 이러한 ‘쩐’의 집중화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근로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나만 소외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키워 묻지마 투자, 심지어는 로또나 경마 등 일명 대박 산업을 통한 한탕주의 풍조를 낳을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해야 하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순수한 근로의 가치를 등한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다 이른 시간안에 어떻게든 ‘쩐’을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선 곤란하다. 근로의 가치가 묻어나지 않는 ‘쩐’은 부자가 아닌 꼴사나운 졸부만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로는 단순히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쩐’을 버는 행위가 아니다. 근로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갖게 하고 그 구성원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등 온전한 인간으로 성숙하게 하는 중요한 삶의 과정을 내포하고 있다.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로 근로의 의무를 정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근로가 아닌 ‘쩐’이 일하는 사회는 그만큼 사회적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근로는 ‘쩐’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지만 ‘쩐’은 더 큰 ‘쩐’을 만들 수도, 하나도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 버블 위험이 늘 존재하는 것이다. 부동산으로, 증시로 ‘쩐’을 벌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흔들리지 않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쩐’을 벌었다는 소수 뒤에는 언제나 ‘쩐’을 잃은 다수가 존재하는 제로섬의 원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근로를 통해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졸부가 아닌 진정한 부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강한 우리 사회를 기대해 본다.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 공간 속 영혼의 흔적이 ‘앵글’에

    공간 속 영혼의 흔적이 ‘앵글’에

    사진전시가 풍년이다.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사진전이 수십개.30만원짜리 사진집도 한정판 수천권을 찍으면 인터넷을 통해 금방 다 팔려 나간다. 1975년 인공화랑에서 국내 첫 사진 기획전을 연 작가 권부문(53)은 지난 4월 아르코미술관 사진전 이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을 통해 작품이 모두 매진됐다. ●국내 사진인구만 1000만명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도 지난 5일 개관 이래 첫 사진전인 ‘국제현대사진전 플래시 큐브’전을 열고 있다. 리움측은 “현대 사진계의 주요한 경향과 작가들을 보여 주는 이번 전시는 사진전의 완결편”이라며 “독일에서 시작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 ‘공간’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전시의 성격을 설명했다. 네덜란드 출신 객원 큐레이터 행크 슬라거(47)가 기획한 이번 사진전에는 ‘공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세계 21명 작가의 사진 59점이 소개된다.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뒤셀도르프 학파’를 키운 베른트&힐라 베허 부부는 내부 공간과 도시 풍경에 대한 예술적 접근을 시도한다. 지난달 25일 75세를 일기로 사망한 베른트 베허를 사사한 이윤진(35)은 정물 연작을 통해 휴지통, 책상 등 일상적인 사물에 거리감을 만들어낸다. 영화적 조명에 완벽한 세팅을 해서 찍은 사진에는 아무런 조작을 가하지 않는다. 원근법을 탈피한 그의 사진 속 공간은 사뭇 낯설게만 느껴진다.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구정아(40)는 눈내리는 강남 거리를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흑백 폴라로이드로 촬영했다. 올해 바젤아트페어에서 수상한 재독작가 양혜규(36)는 한국 신문에 나온 부동산 광고를 슬라이드 사진으로 제시한다. 그는 “측은지심을 갖고 집없는 도시인의 부동산에 대한 욕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젊은 한국 사진작가 외에 지난 2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30억원에 대표작 ‘99센트Ⅱ’이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작가로 기록된 안드레아스 구르스키(52)의 원근법을 없앤 풍경사진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가격 상승률 회화 압도 최근 세계 미술 경매에서 사진 작품의 가격 상승률은 지난 10여년간 600% 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회화를 압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블루칩 사진작가로 구르스키뿐 아니라 일본의 스기모토 히로시(59)의 극장 시리즈, 토마스 루프(49)의 도시풍경 사진 등도 이번에 전시된다. 구르스키와 루프는 베허 부부의 제자로, 뒤셀도르프 학파의 대형 컬러 디지털 프린트 작업은 현대 사진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네덜란드 작가 미크 반 드 부르트(35)는 “사진이 어떻게 영혼 같은 것을 잡아낼 수 있는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윤진 역시 아무렇게나 찍은 듯한 실내공간 사진에 자신의 내면세계까지 담아 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9월30일까지 계속된다.7000원.(02)2014-6901.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하반기 시행되는 주택정책들

    하반기 시행되는 주택정책들

    올 하반기에 시행되는 주택정책들이 많다. 지난 1일부터 평형 표기를 못한다. 대신 법정 도량형 단위인 ㎡로 써야 한다. 올 하반기에 바뀌는 주요 부동산 정책을 모아봤다. 오는 21일부터 민간 주택 건설업체가 일정 규모의 택지를 확보하고도 알박기나 지주의 토지 매도 거부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경우 공공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공동 사업을 할 때 최소 택지면적은 도시지역은 1만㎡(3025평), 비도시지역은 3만㎡(9075평) 이상이다. 민간이 제안할 경우 민간이 50% 이상 토지를 확보해야 한다. 공공이 제안할 경우 민간은 20% 이상 토지를 갖고 있으면 된다.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청약가점제 등 줄줄이 시행 9월부터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모든 재건축·재개발·주상복합 등의 공동주택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땅값(택지비)과 기본형건축비, 부대비용이 분양가로 인정된다. 공공택지와 민간택지에서 공동주택을 공급할 때 땅값 산정기준은 다르다. 공공택지의 공동주택 땅값은 택지 공급가격과 비용의 합산 금액이다. 반면 민간택지 공동주택의 땅값은 감정평가 금액과 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경매나 공매의 낙찰가격도 땅값으로 본다. 건축비는 기본형 건축비와 관련 비용의 합산 금액이다.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된 공동주택의 경우 분양가는 입주자 모집공고 때 알려야 한다. 분양원가 공개에도 차이가 있다. 공공택지의 공동주택은 택지비, 공사비, 간접비 등을 공개해야 한다. 민간택지의 공동주택 분양가는 땅값,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와 건설교통부령이 정하는 비용만이다. 청약 예·부금 가입자들이 청약 가능한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민영주택(공공택지 민영주택 포함)은 현행 추첨방식으로는 25%만 뽑고, 나머지 75%는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가입자의 점수는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가입기간이 고려된다. 최대 84점. 유주택자의 경우 1주택 소유자의 1순위 청약은 추첨제에서 인정된다.2주택 이상 소유시에는 1주택 초과분부터 5점씩 감점된다.60세 이상 직계존속이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경우에는 감점을 받는다.30세 이상 미혼자녀는 같은 주민등록상 최근 1년 이상 등록돼야 부양가족으로 인정된다. ●채권입찰금액은 주변의 80%로 채권입찰제도 9월부터 확대 시행된다. 재건축·재개발의 일반 분양과 주상복합 등 민간택지의 85㎡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채권입찰제가 확대 적용된다. 채권매입 상한액은 주변 시세의 90%에서 80%로 낮아진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의 전매금지 기간 역시 변경된다.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공동주택의 경우 85㎡ 이하는 7년,85㎡ 초과는 5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 ●‘반값 아파트’ 10월 첫선 10월쯤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 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주택이 수도권의 대한주택공사 사업장에서 처음 나온다. 토지임대부 임대기간은 30년이다. 임대료는 공공택지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2년마다 갱신되며, 증액한도는 2년간 5% 이내다. 환매조건부 분양주택의 환매기간은 20년이다. 이 기간 안에 환매할 때엔 사업자인 공공기관에 먼저 넘겨야 한다. 이때 환매가격은 최초 공급가격에 1년 만기 예금이자율을 더한 가격이다.10년 이후에는 언제든지 환매를 할 수 있다. 질병·해외이주·직장이동 등이 생기면 10년이 안 되더라도 환매가 가능하다.11월18일부터 부동산개발업자 등록이 의무화된다. 자본금 5억원이 안 되면 부동산 개발업자로 등록할 수 없다. 개인의 경우 영업용 자산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파트단지 통째 경매 매물로

    아파트단지 통째 경매 매물로

    지방에서 건설 중이거나 완공된 아파트 단지 전체가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다. 미분양으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사업주의 채무 불이행으로 아파트가 경매에 나온 것이 대부분이다. 지방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견 업체인 신일이 부도가 난 이후 아파트 단지 경매 신청이 늘 가능성도 높다. 24일 부동산 경매업체 굿옥션 등에 따르면 올 들어 100가구 이상 아파트 전체 경매 신청 건수는 지난달 말 현재 6건에 이른다. 지난 한해에는 5건이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 덕제리의 일주그린아파트 128가구는 8월2일 7번째 경매 입찰을 한다. 현재 공사가 85%가량 진행된 이 아파트 단지의 전체 감정가는 23억 4000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69평형의 실거래가(28억원)보다 싸다. 또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 있는 398가구의 성일임대아파트는 다음달 16일 2차 경매가 실시된다. 최초 감정가가 60억 1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건물 부분을 매각한다. 이번 최저 매각가는 48억 800만원이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단지 전체가 경매에 나온 게 있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송산리의 엘림아파트(234가구)는 다음달 20일 5번째 경매를 한다. 현재 공사 진척률은 50%를 밑돈다. 토지만 매각하는 것으로 감정가는 27억 6660만원이다. 이와 함께 강원 정선군 사북리 보은아파트(165가구), 충북 청원군 은곡리 은곡아파트(700가구), 음성군 부윤리 조원무궁화아파트(258가구) 등 임대 단지들도 경매 시장에 나와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낙찰된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의 한주아파트(409가구)는 감정가(230억 110만원)의 41%인 95억 2300만원에 팔렸다. 또 3월30일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의 현승아파트(283가구)는 감정가의 40%인 36억 6588만원에,1월23일 충북 영동군 동정리 삼환아파트(111가구)는 감정가의 56%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차장은 “단지가 모두 경매에 들어간 아파트에 입주하기로 한 경우 (직접적인)피해는 없지만 입주지연 등의 불편은 예상된다.”면서 “이런 아파트를 피하려면 미분양이 심한 곳에는 입주를 삼가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주택시장 끝없는 추락

    美 주택시장 끝없는 추락

    버지니아주 헌던에 사는 존 구스는 지난해 9월 집을 처분하려다 충격을 받았다. 그는 플로리다에 은퇴 후 거주할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방 5개짜리 주택을 110만달러(약 10억원)에 내놓았다. 올해 5월 주택 가격을 89만달러까지 내렸지만 구매자는 없었다. 구스는 결국 집을 경매 처분했다. 바닥을 헤매고 있는 미국의 주택 시장이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도 침체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폴슨 재무장관이 “미국 주택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한 발언을 전했다. 지난 5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 활성화로 올해 첫 3개월동안 0.6%에 머문 경제성장률이 하반기엔 3%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그러나 폴슨의 바람과 달리 미 주택시장은 한동안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주택 신축 물량 작년보다 24% 줄어 금리 인상은 주택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저금리 보호막’이 걷히면서 금리 인상으로 기존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개인과 기업들이 주택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주택 압류가 18만건에 달했다. 주택 신축 물량도 1년전보다 24% 이상 줄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담보 금리는 지난 5주동안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를 기준으로 6.74%를 기록,0.6%포인트 이상 뛰어올라 주택 구입의 여력도 줄었다.200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담보 금리가 인상된 것이다. 위기의 주범격인 금리 인상은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고 정부도 더이상 저금리를 고수할 수 없게 됐다. ●무디스, 13개 서브프라임모기지 신용등급 내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주택시장에서 붕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15일 13개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채권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1년새 발행된 247개의 모기지 채권 신용등급도 내릴 예정이다.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신용도 저하 여파가 다른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억달러(18조 5400억원) 이상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담보 채권을 운용한 베어스턴스 헤지펀드는 파산 위기에 처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찰스 디어벨 분석가는 “베어스턴스 사태로 모든 투자자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 아이언 셰퍼드슨은 “주택시장 불안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며 장기화를 예상했다. ●일본식 거품경제 붕괴 재현 우려 커져 미국 주택시장에서 일본 경제의 거품 붕괴가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의 침체로 소비자 이자 연체가 빈발해진 데다 채권 가격의 급락을 우려한 은행들이 담보물을 일시에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부동산 가격 급락이 기업 이익 악화와 은행의 몰락으로 이어져 10년동안 경제 불황에 시달렸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대법 “임차인 우선변제권 대지에도 영향미쳐” 판결

    주택이 딸린 대지의 소유권이 경매로 넘어간 경우에도 주택 임차인에게 경매금을 우선 배당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임차인에 우선 배당권이 없다.’는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은 것으로 임차인의 권리를 한층 더 보호하라는 취지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21일 다세대주택 임차인 전모(39)씨 등 2명이 K은행을 상대로 낸 배당 이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부동산 경매 배당액을 우선 지급해주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전씨 등은 1997년 다세대주택 주인 임모씨와 전세계약을 맺고 확정일자까지 받아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우선변제권을 갖게 됐다. 하지만 임씨가 주택과 대지를 아내에게 증여하고, 다시 대지 부분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경매로 넘어가면서 임차인인 전씨 등이 낙찰 대금에 대한 우선 변제권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日, 조총련 본격 손보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검찰은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에 대한 매각 문제와 관련, 조총련 고위층까지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총련의 서열 2위인 허종만(72) 재정담당 책임부의장 등이 매각을 알선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부동산회사의 전 사장(73)에게 4억엔을 지급했다는 진술을 매입자인 오가타 시게다케 전 공안조사청 장관의 조사를 통해 확보했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조총련 측이 알선자인 전 사장에게 거액을 건넨 경위 등을 캐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허 부의장의 검찰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때문에 일본 정부측이 조총련의 중앙본부 매각 문제를 계기로 ‘조총련 손보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허 부의장은 지난 1993년 조총련계 금융기관들을 총괄하는 재정담당 부의장에서 책임부의장에 오른 조총련계의 실세다. 조총련은 이날 매각 문제가 불거진 이래 처음으로 남승우 부의장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정리회수기구가 본래의 책무인 채권 회수가 아닌 중앙본부의 처분에 목적을 두었던 점이 화해 교섭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일본 정부와 수사당국은 매각을 위법행위로 결정, 사건화해 매매를 깼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총련측 대리인인 쓰치야 고겐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은 이날 패소에 따른 조총련 중앙본부의 압류를 막기 위한 가집행 정지를 신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쓰치야 전 회장은 “집행정지를 제기하고 싶어도 돈이 들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12개 시설이 압류됐거나 경매를 통해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조사결과 나고야, 미야기, 아이치, 오사카, 시가 등 5개 지역의 조총련 지방본부 건물과 토지가 압류됐거나 경매 절차에 들어갔으며, 도쿄와 다른 6개 지역의 지방본부는 이미 경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hkpark@seoul.co.kr
  • 청대문 상가임대차 새역사 쓰나

    서울 동대문구 쇼핑가에 위치한 청대문(옛 거평프레야 빌딩). 이곳은 1996년 거평그룹이 ‘정부지정 도매센터 1호’라는 수식어를 달고 화려하게 출발했던 곳이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거평이 부도났다. 점포주로 구성된 임차인연합회는 거평측과 임대보증금 대신 상가와 부동산 소유권을 받기로 합의했다. 대표로는 배관성(55)씨가 뽑혔다. 이후 임차인연합회가 상가를 운영하는 독특한 형태가 됐다. 과정은 험난했다. 연합회가 상가를 넘겨 받을 당시 연합회는 부대조건으로 거평프레야의 모(母)회사인 거평건설 주식을 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잔금 40억원이 미지급됐고 거평측은 이를 빌미로 소유권을 넘겨 줄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청계천 개발로 청대문의 건물가치가 높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주식매매계약과 부동산 소유권 이전의 연관성이 적다며 연합회의 손을 들어 줬다. 현재 거평측은 이에 반발,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거평측과 소송이 불거지면서 배 대표의 행적도 논란이 됐다. 청대문은 층별로 대의원이 30명씩 있고 대의원이 모인 총회의 의결과 승인을 거쳐 사업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2005년 임차인 400여명이 배 대표를 사기분양과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대의원 총회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진행했으며 임차인 보증금을 유용하고, 전전세(임차인에게 다시 세를 얻는 것) 형태로 점포를 임대했다는 등의 이유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배 대표를 임대차보증금 반환을 빌미로 각종 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연합회 이기훈 사무국장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임대인에게 거평그룹에 냈던 보증금을 돌려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3200명이 낸 임대보증금 총액은 1950억원. 지난 1995년 서울 명동 코스모스플라자는 부도로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임차상인 1257명이 보증금 607억원을 한 푼도 못받고 쫓겨났었다. 청대문 상인들이 보증금을 모두 돌려 받는다면 분명 상가임대차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탄2지구 아파트가격 호가만 5000만원↑

    동탄2지구 아파트가격 호가만 5000만원↑

    동탄이 난리다. 지난 1일 동탄2 신도시 발표 이후 아파트가격 호가(呼價)가 며칠사이에 최고 5000만원까지 뛰는 등 동탄주변이 들썩이고 있다. 신도시로 확정되면서 간간이 거래되던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동탄2 신도시 지역인 동탄면의 C부동산 관계자는 3일 “동탄면 중리 선납재마을 성원 상떼빌아파트 26평형의 경우 시세가 종전에는 1억 6000만∼1억 8000만원이었지만 지금 호가는 2억 1000만∼2억 3000만원”이라면서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도시 발표에 따른 최대 수혜 지역은 기존 동탄1 신도시. 매물난을 호소할 정도다. 매물은 없고 호가만 뛴 상태다. 시범단지내 포스코, 삼성, 대동 32∼34평형은 신도시 발표 전 4억 3000만∼4억 5000만원 짜리 매물이 있었으나 신도시 발표 후 4억 5000만∼5억원선으로 올랐다. 동탄 시범단지내 P부동산 관계자는 “폭주하는 전화로 다른 일은 할 수도 없다.”면서 “그러나 호가를 올리지 않은 급매물만 일부 거래될 뿐이어서 실속은 없다.”고 말했다. 집주인들은 신도시를 호재로 집값을 올리는 반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동탄2 신도시가 기존보다 20∼30%싼 평당 800만∼900만원대에 나올 것이란 소식에 선뜻 구입하는 것을 꺼려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탄1 신도시에서 4일부터 청약 접수를 받는 메타폴리스, 위버폴리스 등 주상복합 아파트들도 신도시 발표를 호재로 성공할 가능성이 종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메타폴리스의 분양가는 정부가 동탄2 신도시 분양에서 약속한 평당 800만∼900만원보다 훨씬 높은 1400만원대이지만 문의가 많다. 메타폴리스 분양 관계자는 “신도시 지정 이후 하루 5000통이 넘는 상담 전화가 온다.”면서 “동탄2 신도시와의 거리나 입주후 가격 상승 가능성 등 신도시 확대 지정에 따른 효과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메타폴리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는 지난달 31일 하루 1만 2000명이 방문했다. 신도시 발표일인 1일에는 방문객이 1만 7000명으로 늘었다. 토요일인 2일에도 지난 주말의 두 배 수준인 1만명이 방문했다. 동탄1 신도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오산시 ‘원동힐스테이트’(443가구)는 신도시 발표 이후 2일 현재 계약률이 95%로 높아졌다. 지난달 31일까지 1∼3순위 당첨자 정식 계약에서는 계약률이 85%였다. 한 관계자는 “인근 화성이 신도시로 확정되면서 계약 문의가 늘고 가계약자들이 서둘러 정식 계약으로 전환했다.”면서 “현재 1층과 2층 일부 가구만 빼고 다 팔렸다.”고 말했다. 경매시장에서도 화성 동탄은 강세다. 지지옥션이 지난 5월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수도권 경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동탄2 신도시가 있는 경기 화성시 일대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3.1%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9.9%,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8.9%였다. 한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 참여정부 들어 입주한 경기 택지지구 11곳 101개 단지 5만 6534가구 중 6월 현재 입주한 지 6개월도 안된 동탄1 신도시는 평균 2억 6320만원으로 입주 기간 대비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동탄(화성)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 주택경매 낙찰가율 ‘북고남저’

    경매시장에서도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인기가 시들한 반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은 상종가 행진을 하고 있다.대출규제로 자금 동원이 쉽지 않고 9월 시행될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한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강북 주요 지역 주간 집값 변동률은 강남권과 달리 올 들어 아직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는 곳도 많다. 24일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5.6%(180건 중 82건)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낙찰률은 45.2%(42건 중 19건)로 서울 평균보다 낮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전달보다 4.8%포인트 낮은 90.1%로 나타났다.반면 강북권(강북·노원·도봉·성북·은평)은 낙찰률이 58.8%(51건중 30건)로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낙찰가율도 107.1%로 올 들어 꾸준히 오르던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컨대 감정가 17억원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53평형은 최근 이뤄진 경매에서 13억 6000만원에 나와 공시가격(15억 4400만원)보다 9020만원 낮은 14억 5380만원에 낙찰됐다.반면 노원구 하계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은 12명이 경쟁을 벌여 감정가(3억 2000만원)를 훌쩍 넘긴 4억 1590만원에 팔렸다. 강북지역 연립·다세대는 아파트보다 인기가 더 높다. 서울 연립·다세대 낙찰률은 71.7%다. 낙찰률도 강남 3구가 있는 강남권만 74.3%로 낮고, 나머지 강동권(106.7%), 강북권(109.2%), 강서권(113.4%), 도심권(101.1%) 등은 낙찰률이 모두 100%를 넘는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 확대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는 사라진 반면 소액으로 가능한 투자나 내집마련이 특수를 누리면서 강북 지역 중소형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가 인기다.”면서 “특히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의 연립이 가장 인기가 높은데 혹 주변에 개발 호재라도 있는 물건의 경우 날개 돋친 듯 나간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

    경매사에 이어 화랑가에도 ‘대박’이 터졌다. 지난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매출 추정액이 175억원에 달했다. 전년도에 비해 75% 늘어난 규모다. 전시장은 구매 열기로 달아올랐고 화랑주들은 표정관리가 안 되고 있었다. 그러나 모처럼 맞은 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현숙(58·국제화랑 대표) 한국화랑협회회장은 “매스컴에선 떠들썩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미술품 구입이 투기로 번진다면 시장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경매가 붐을 주도한 건 사실이지만, 화랑과 분명한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매사의 독주를 경계했다. 김순응 K옥션 사장의 주장(4월13일자 본 란)에 여러 이의를 제기하는 이 회장을 서울 사간동 국제갤러리 대표실에서 만났다. ●대형화랑이 직접 경매사 운영도 문제 ▶올해 KIAF가 대성공을 거뒀는데 배경을 어떻게 봅니까. “여느 해와 달리 언론이 대서특필을 해줬고, 양대 경매사의 경쟁적인 미술품 붐 조성, 중국미술시장 열기 등이 영향을 끼쳤죠. 그러나 200개 화랑이 1800만달러 매출을 올린 건 크게 떠들 일은 못 돼요. 어제 소더비 경매에서 마크 로스코 작품 1점이 7600만달러에 낙찰됐어요. 경제규모에 비춰볼 때 우리는 과열이라기보다는 아직 시장다운 시장이라고 할 수도 없죠.” 이 회장은 국내에서 미술품 수출입을 가장 많이 하는 국제통이다. 그만큼 매출액 180억원이 금세 1800만달러로 환산되어 나왔다. ▶경매사의 기여를 인정하기는 하는군요. “그럼요. 공개 경매로 은밀하던 미술품 거래가 표면화됐고, 미술품이 돈이 된다는 게 알려졌죠. 부동산 투자 길은 막혔는데 말이죠. 미술품 경매 붐은 중국, 미국은 더해요.” ▶그럼 뭐가 문제죠? “미술품이 투자 대상으로만 비쳐질까봐 걱정이죠. 미국, 유럽은 고객이 진지한 컬렉터이자 투자가예요. 또 가격 상승에도 단계가 있어요. 미니멀, 추상표현, 미디어 아트 식으로 미술사적 평가가 나오면서 가격이 오르죠. 그런데 우리는 공부하지 않고 특정한 작가에 쏠리고 있어요. 경매가 도덕성 갖고 정당한 거래를 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안 생깁니다.“ ▶경매사가 특정한 작가만 띄우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이건 경매사 사장이 인터뷰에서 실토한 사실인데, 대형 화랑이 직접 경매사를 운영해 소속작가 작품을 내다파는 건 문제예요. 다른 화랑 소속 작가는 정당한 평가를 못 받잖아요. 심지어 다른 화랑에서 전시회 중인 작가 작품을 반 값에 경매에 올려 화랑측이 속상해하는 걸 봤어요. 자기 소속 작가라면 그렇게 했을까요. 고가 경매 거래는 작가 자신에게도 즐거운 일만은 아니에요. 작가가 그값에 작품을 내놓았던 건 아니잖아요. 이런 식의 붐조성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하긴 유럽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작품가격이 오를 때마다 일정비율을 작가에게 돌려주는 제도가 있다. ●젊은 작가까지 입도선매 자제해야 ▶그렇지만 일본도 화랑이 출자해 경매사를 운영하고, 소더비와 크리스티도 최근 화랑을 인수하지 않았습니까. “일본은 출자를 했지만 운영은 완전히 독립적입니다. 미술품을 직접 대는 일은 없고, 단지 배당금만 챙기죠. 소더비, 크리스티도 화랑에 진출했지만, 그에 대한 사회의 지탄이 말도 못해요. 저는 기본적으로 화랑은 경매는 물론, 최근 논의되는 아트펀드에도 직접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에서 내부거래를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런데 제3의 경매사 설립에 또 다른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까. “현재로선 말릴 근거도 없죠. 다만 협회 규정에 화랑이 경매사의 대주주가 돼선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했어요. 해당 화랑도 작품 정보만 제공하지 직접 이권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화랑과 경매의 바람직한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화랑은 인내심을 갖고 작가를 발굴하고 키워서 시장에 내놓는 1차 시장이고, 경매는 그 작품을 재유통시키는 2차 시장으로서 역할이 있어요. 현재처럼 경매사가 젊은 작가까지 ‘싹쓸이’하여 경매에 올리고,‘내가 키운 작가 내가 경매에 올린다는 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브레이크 없이 달린다면 건전한 작가육성, 미술시장 형성은 어렵다고 봐야죠.” 젊은 작가까지 입도선매돼 고민없는 ‘상품’을 양산한다면 후기의 걸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터다. 이 회장은 턱없이 부족한 미술 물량을 키워가는 측면에서도 경매사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현재 양대 경매사가 각각 연 6회씩 갖는 메이저 경매를 외국처럼 연 2회씩으로 줄여 그 사이 화랑의 활동영역을 확보해 주고, 경매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 회장은 이를 토론할 세미나를 다시한번 조직할 계획이라고 했다. ●초보자도 안목키워 컬렉션 참가를 ▶중국 현대미술이 세계적으로 강세인데 한국 미술은 전망이 어떻습니까. “교육 수준이 높고 창의성이 뛰어나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국제아트페어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이 있어야 해요. 현재도 인정받는 작가가 많은데 잘못하면 외국 화랑에 뺏길 우려가 있어요. 중국미술 붐은 투기요소가 커 벌써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옥석은 있지만, 우리가 본받아서는 안 된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초보자를 위해 컬렉션 요령을 말씀해줄 수 있을까요. “싸고 좋은 것은 절대로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제 경우 좋은 갤러리에서 이름 있는 작가가 전시회를 할 때 산 작품은 실수가 없었어요. 큰 돈이 아니면 그냥 사지만, 무리가 되는 액수의 그림이라면 반드시 전문 조언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 다음은 공부죠. 전문 잡지와 책을 통해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안목을 키우면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회장은 화랑경영은 상업이긴 하지만, 고도의 정신적 행위인 미술 창작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미술시장의 황폐화는 곧 정신문화의 황폐화가 아니겠느냐.”며 과도기적인 이 상황이 빨리 정리돼 건전한 질서를 잡아갔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글 yshin@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그는 누구 1949년 서울 출생, 중앙대 가정교육과 졸업.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미술 컬렉터에서 화랑 경영자로 변신한 케이스다. 처음에는 고미술품을 수집하다 현대미술품으로 눈을 돌렸다. 컬렉션이 늘자, 팔거나 교체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1981년 서울 인사동에 10평짜리 화랑을 차리게 됐다. 자녀들을 조기유학보낸 뒤 미국을 왕래하면서 세계 미술시장 조류에 눈떴다. 외국 작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 88서울올림픽 즈음. 이후 국제화랑은 국내에 외국 미술을 소개하는 대표적 창구가 됐다. 알렉산더 칼더, 에바 헤세, 안토니 카로, 에드 루샤, 요셉 보이스, 빌 비올라, 데미안 허스트, 애니시 카푸어, 루이스 부르주아 등 세계적 거장 작품이 이를 통해 국내에 선보였다. 전광영, 구본창, 조덕현 등 국내 작품의 해외 소개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2005년 뉴욕 타임스에 ‘아시아의 대표적인 갤러리’로 소개되기도 했다.2006년 한국화랑협회 회장에 당선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 “자치구 야간강좌 활용하세요”

    “자치구 야간강좌 활용하세요”

    서울 자치구가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를 다채롭게 운영한다. 15일 서울시 및 자치구에 따르면 광진구는 다음달까지 가계 재무 전략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부자되는 재테크’를 매주 목요일에 광진문화원에서 운영한다.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는 ‘알기 쉬운 부동산 경매투자’ 강좌를 열어 법원경매 절차, 입찰요령, 등기부등본 분석, 주택임대차보호법, 소유권 이전 등기 등을 가르친다. 영등포구는 대중스피치 기법을 교육하는 ‘성공화술’을 6월까지 영등포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다. 도봉구는 도봉여성센터에서 미술치료를 통해 어린이 정신 병리 이해를 돕는 ‘아동미술색채치료’를 마련했다. 또 실제로 쇼핑몰을 구축해 실무경험을 익히는 ‘옥션 & G마켓 쇼핑몰 창업’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암벽등반교실(성동구 응봉산 암벽공원), 생활 속의 일본어 회화(관악구 평생학습센터), 수지침(강북구 강북문화정보센터), 골프교실(강남구 청담2동 문화센터), 민요교실(강동구 둔촌1동 주민자치센터), 웰빙 건강관리 자격증반(강북구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등이 야간에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에 수강료도 저렴해 야간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면 즐겁게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치구 야간강좌 활용하세요”

    “자치구 야간강좌 활용하세요”

    서울 자치구가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를 다채롭게 운영한다. 15일 서울시 및 자치구에 따르면 광진구는 다음달까지 가계 재무 전략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부자되는 재테크’를 매주 목요일에 광진문화원에서 운영한다.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는 ‘알기 쉬운 부동산 경매투자’ 강좌를 열어 법원경매 절차, 입찰요령, 등기부등본 분석, 주택임대차보호법, 소유권 이전 등기 등을 가르친다. 영등포구는 대중스피치 기법을 교육하는 ‘성공화술’을 6월까지 영등포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다. 도봉구는 도봉여성센터에서 미술치료를 통해 어린이 정신 병리 이해를 돕는 ‘아동미술색채치료’를 마련했다. 또 실제로 쇼핑몰을 구축해 실무경험을 익히는 ‘옥션 & G마켓 쇼핑몰 창업’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암벽등반교실(성동구 응봉산 암벽공원), 생활 속의 일본어 회화(관악구 평생학습센터), 수지침(강북구 강북문화정보센터), 골프교실(강남구 청담2동 문화센터), 민요교실(강동구 둔촌1동 주민자치센터), 웰빙 건강관리 자격증반(강북구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등이 야간에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에 수강료도 저렴해 야간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면 즐겁게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K옥션 김순응 사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K옥션 김순응 사장

    훈풍인가. 광풍인가. 국내 미술 시장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 문여는 화랑의 수를 세기가 어렵고, 일부 작가들은 컬렉터들의 성화에 ‘밤새워 그림을 그려야 할 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이다. 누가 뭐래도 최근 미술 시장 활황의 중심에 경매가 있다. 김순응(54)K옥션 사장은 국내 양대 경매회사를 차례로 설립하여 성공시킨 경매시장의 개척자. 지난 3월 박수근 그림을 25억원에 낙찰시켜 화제를 모았던 김 사장은 “그러나 최근 미술시장은 거품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경매회사를 향해 일기 시작한 비판에 대해서는 “시샘이거나 세계적 조류를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 사간동 K옥션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 ●경매활성화로 유통과 가격 투명 ▶지난 주말 화랑가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광풍이란 우려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워낙 규모가 작다 보니 자금이 몰리면 상승 속도가 가파릅니다. 그러나 거품이라고 말하기는 이릅니다.1990년대 초 최고 호황기때 가격을 회복한 작가가 불과 10명 이내입니다. 지난 10년간 경제규모, 부동산가격, 소득수준 상승을 생각해 볼 때 과열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다만 미술품이 소수의 호사 취미에서 대중화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런 현상들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요.” ▶최근 호황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첫째, 세계적 조류입니다.2∼3년 전부터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의 신흥 부자들이 미술품 투자를 시작하며 세계적인 붐이 일었죠. 우리도 영향을 받고 있어요. 둘째, 국내 작가들이 해외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작품들이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어요. 작년 5월 국내에서 100호기준으로 700만∼800만원에도 팔기 어렵던 김동유 작품이 홍콩 경매에서 3억 2000만원에 팔렸거든요. 사진작가 배병우 등 스타가 된 작가가 많습니다. 셋째,1인당 GDP가 2만달러가 넘으면 문화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우리가 그 단계에 온 것이죠. 여기에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미술품 유통 길이 트이고, 가격이 투명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장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봅니다.” ▶90년대 초에도 ‘묻지마’투자현상이 있다가 엄청난 침체를 겪었죠. “그때 붐은 세계적으론 일본이 주도했어요. 해외주식, 부동산, 명화들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다가 일본 경제가 하락하면서 미술품값도 하락했죠. 우리나라도 그랬어요. 그러나 지금은 한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퍼져 기반이 훨씬 탄탄합니다. 그때처럼 하드랜딩(Hard Landing)은 안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국내 컬렉터들의 수준도 달라졌어요. 문화욕구가 높고 젊은 층들이 연구도 많이 하거든요. 분명 일과성 붐은 아니에요.” ●지난해 미술품경매 52% 늘어 ▶그렇다면 이 붐이 얼마나 지속될까요. “과거 주기를 보면 활황기가 4∼5년 계속된다고 하는데, 최근 서양에는 이 이론도 안맞는 것 같아요.2002년에 활황이 시작됐으니 지금쯤은 사그라들어야 하는데 계속 좋아지고 있거든요. 물론 거품논쟁도 있지만 작년 경매시장의 미술품거래 총액은 64억달러로 2005년도에 비해 52%나 늘었어요. 우리 경우도 상당히 오래 계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옥션은 가나아트가 설립했고 K옥션은 갤러리 현대와 학고재가 주축이 돼 설립했다. 경매액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일부 화랑 자본이 경매사를 운영하다 보니, 독과점 우려 등 비판의 소리도 나온다. ▶경매사가 국내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자기 화랑 소속 작가들만 띄운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우리에게 박수근, 이중섭, 이대원, 천경자 등 ‘현대’ 작품만 올린다, 재고를 판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그렇지만 이는 소비자를 무시하는 소리예요. 소비자가 가치도 없는 작품을 왜 삽니까. 또한 ‘현대’나 ‘가나’만큼 오랫동안 좋은 작가를 발굴하고 키워온 화랑이 어디 있습니까. 그동안 보유한 작품을 파는 건 당연하죠.” 이 답변부터 김 사장의 목소리톤이 조금 올라갔다.“화랑과 경매사 겸업이 문제라고 하는데 세계시장을 좀 보라.”며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최근 화랑업에 진출해 화랑 이름으로 유럽 아트페어에 참가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내놓았다. 기사는 이것이 작년 6월부터 논쟁거리가 되고 있음을 알리며, 그러나 소더비 관계자는 ‘그 결과 파티에 손님이 늘어난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써 있었다. 김 사장은 또 우리나라나 일본은 화랑이 경매를 시도해 온 오랜 역사가 있는데 이제와 이를 문제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젊은 작가들까지 경매에 올리는 데 대해서도 화랑들의 반발이 심한데요. “화랑은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시장에 선을 보이죠. 그래서 1차시장이라고 합니다. 좋은 작가는 계속 값이 올라가면서 그 화랑도 같이 크겠죠. 경매회사는 일단 1차시장에서 거래된 작품을 소비자가 되팔고 싶을 때 2차시장을 형성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소비자가 가격을 정하면서 재검증이 이뤄지고 그 결과가 화랑에 피드백 되면서 상호보완 발전하는 겁니다. 국내 화랑들이 젊은 작가 작품을 해외경매에 갖고나가 고가 낙찰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는 경매를 하지 말란 것은 모순된 일이죠.” ●순수미술이 발전해야 패션·디자인등 발전 ▶그렇다면 경매회사는 컬렉터들 사이에서 중개 역할만 해야 할 텐데 실제로 작품을 사서 직접 경매에 올리기도 하잖아요. 이걸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 정서에 비추어 자제해 달라고 한다면 몰라도 이건 법으로 금지된 사업이 아니에요. 소더비, 크리스티도 자금이 급한 소장자로부터 미술품을 사들여 경매에 올리기도, 응찰자를 위해 자금을 대출해 주기도 합니다. 금융업을 겸하는 것이죠. 미국 영국의 경매법, 미술품법을 다 살펴 봐도 그걸 하지 말란 규정은 없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경매법, 미술품법 자체가 없지 않습니까. 어떤 질서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법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야지 인위적으로 규제만 하려 든다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는 까다로운 미술품거래 규제로, 세계미술시장에서 중국에 4위 자리를 내줄 판이에요.” 순수미술이 발전해야 패션, 디자인 등 산업 분야가 발전한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디자인 경쟁이라고 한다. 그는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디자인이 발달하려면, 우수한 인재가 맘놓고 미술을 할 수 있도록 미술시장이 더 커지고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는 누구 1953년 충북 진천 출생. 경기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23년간 은행에서 근무하다 미술품 경매회사 최고경영자로 변신, 국내 미술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은행원 시절부터 월급을 쪼개 작품 70여점을 모았던 컬렉터 출신.1998년부터 그가 키운 서울옥션은 국내 1호 경매회사.2005년 9월에는 K옥션을 설립, 국내 경매시장에 경쟁구도를 만들었다.K옥션은 단기간에 최고의 낙찰률과 경매규모를 달성, 무섭게 크고 있다. 작년 한해 낙찰가 총액이 22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3월 한 차례 경매에서만 103억원어치를 팔았다. 자신이 직접 경매사로 나서기도 한다.3월 박수근의 ‘시장사람들’을 25억원에 낙찰시킨 게 그의 솜씨. 앞으로 보석·시계 등 경매품목 다양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미술서적만 1000권을 읽었다는 다독가로 글도 수준급이다.‘한 남자의 그림사랑’‘돈이 되는 미술’ 등 책을 썼다.
  • [가짜 미술품 판친다] (중) 시장도 공범이다

    [가짜 미술품 판친다] (중) 시장도 공범이다

    “이 그림이 1년 뒤에는 얼마가 될까요?” 요즘 서울 인사동 화랑가를 찾는 사람들은 주로 이런 질문을 한다고 윤갤러리의 윤용철 사장은 말했다. 올해 들어 실시된 오프라인 경매에서 서울옥션과 K옥션의 낙찰액을 합하면 216억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낙찰액이 1000억원에 이르리란 전망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그림도 다시 투기대상 전락 하지만 인사동 화랑가는 경매 때문에 경기가 더욱 위축됐다고 울상이다. 한국화랑협회를 중심으로 미술 시장이 경매 위주로 운영되는 것에 반대하는 집단적인 움직임도 일고 있다. 화랑들은 그동안 주식, 부동산에 투자했던 투기세력들이 미술품 시장으로 옮겨와 그림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터넷의 미술투자클럽에는 “두달전 오승윤 화백의 오방색 12호를 800만원에 구입했다가 최근 미술품 경매에서 2200만원에 판매했다.”는 ‘투자 성공담’도 소개되고 있다.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불붙으면서 ‘그림=돈’으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짜 그림이다. 그동안 감정된 이중섭 작품의 75.7%가 위작일 정도로 심각하다. 이중섭 그림의 위작 문제는 2005년 유족이 그림을 서울옥션에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후 나타난 2740점의 이중섭, 박수근의 유작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다. ●돈 되면 국내외서 위작 생산 경매로 꾸준하게 작품이 팔리고 있는 권옥연(84) 화백은 “두 달에 한 차례꼴로 내 그림이 진품이 맞는지를 감정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면서 “인물화는 위작일 확률이 반반 정도”라고 밝혔다. 권 화백은 “화랑과 결탁해 내 그림을 사진으로 중국에 보내면 비슷한 그림을 그려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매에서 나의 4호짜리 정물화를 놓친 애호가가 아쉬운 마음에 인사동에서 2호 크기의 소녀상을 구입했는데 위작이었다.”고 말했다. 위작은 어떻게 생산될까. 예전에는 지방에 위작을 생산하는 공방이 있었다고 하나 최근에는 중국이 주요 생산지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 현대 작가의 전시를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한지은 큐레이터는 “중국에는 경매에서도 위작이 유통될 정도로 위작이 범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의 유명 현대 작가인 오관중이 경매에 나온 작품이 위작이라며 경매회사를 고발해 경매가 취소된 사건도 있었다. 화랑협회에서 일하다 위작 사건으로 그만둔 A씨는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감정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3만 2000여명의 회원을 둔 왕립감정사협회, 시가감정사회, 고미술품딜러연합 등에서 감정을 한다. 우리나라는 150여명의 감정 인력이 전부이다. 그는 “1억원짜리 진품을 팔면 3000만∼4000만원을 벌지만 1년에 1∼2개의 위작을 만들어 팔면 더 큰 이득이 생긴다.”고 밝혔다. 결국 돈이 많이 남는 장사여서 위작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유명작가의 미발표작이라고 화랑가에 내놓은 뒤 감정위원들의 감정을 거치면 진짜로 둔갑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작에 ‘진품 세탁’까지 그림을 진품으로 조작하기 위해 지방에서 미리 전시회를 갖거나, 가짜를 10만∼20만원에 사서 고관대작에게 선물하는 것도 위작을 만드는 방법의 하나라고 한다. 정치인들이 현직에서 물러나 그 그림을 팔면 위작이 진품으로 둔갑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작 전문작가를 인터뷰해 소설 ‘나는 이중섭이다’를 펴낸 김용범 한양대 교수는 위작 생산 과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위조 전문 작업장에서는 습자지나 유산지를 진품에 대고 베끼기, 여러장으로 겹쳐진 종이 작품을 물에 불려 두장으로 불리는 기법 등을 쓴다고 한다. 진품의 슬라이드 필름을 환등기에 놓고 영상을 모사하거나, 낙관을 바꿔치기하기도 한다. 특히 근·현대 작품은 탄소 연대측정 등의 과학적 감정방법을 사용하기도 어려워 대부분 육안 감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국화랑협회가 밝힌 1982∼2005년까지의 미술품 감정현황에 따르면 위품이 많은 작가는 이중섭, 김기창, 박수근, 김환기, 이인성 등으로 나타났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브프라임 파문 한국 전염 될까

    서브프라임 파문 한국 전염 될까

    미국의 서브프라임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은 미국의 위기가 국내에 전염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이 서브프라임 대출기관에 해당한다.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금융권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이다. 반면 미국은 전체 대출에서 서브프라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GDP 대비로도 20%로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2금융권의 연체율은 2000년 이후 낮아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이 1개월 이상 연체되고 있는 비율은 지난 1월말 평균 4∼5%다. 미국 서브프라임 대출의 연체율은 13.3%다. 회수 가능성도 한국이 높다. 국내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5%지만 미국은 87%이다. 경매에 넘어갈 경우 LTV가 낮을수록 원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당국 “대부업체가 더 걱정” 그러나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의 건전성 경고 사인은 나오고 있다.16일에는 전남 목포에 본점을 둔 홍익상호저축은행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명령을 받아 이런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다. 금감위는 은행·비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을 2월 말 현재 277조∼278조원으로 파악한다. 이중 비은행권의 담보대출은 59조∼60조원으로 본다. 이중 저축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은 2조원대, 사업자대출을 포함해 5조원대로 액수 자체는 미미하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PF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대출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기간이 1년에 불과하고, 금리가 최고 12%까지 높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9.1%대로 연체율이 0%로 내려간 은행과 달리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더 걱정하는 쪽은 대부업체들이다. 현재 등록 대부업체는 1만 7000여곳. 이중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곳이 3000여곳이다. 대부업체들은 통계가 잡히지 않아 잠재적 부실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가 없다. ●저축은행 부실, 금감원 전·현직 인사가 부추켜 홍익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명령을 받게 된 근본적 이유는 금감원 수석검사역 출신인 대주주 오모씨가 불법 대출을 한 탓이다. 이 회사의 지분 78.0%를 갖고 있는 오씨는 지난해 11월 건설시행사에 동일인 여신한도를 180억원가량 초과해 대출해줬다. 지난해 9월 영업정지명령을 받았던 좋은저축은행도 금감원 검사역 출신의 임모씨가 금감원 근무 때 쌓은 지식을 이용해 수년간 감독당국의 검사망을 교묘히 피하면서 불법 대출을 일삼다 결국 문을 닫았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용어 클릭 ●서브 프라임(sub prime) 모기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우대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것.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간 사람들이 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가 부실해져 결국 파산 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PF)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석유, 탄광, 조선, 발전소, 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에 흔히 사용하는 방식으로, 담보가 없어도 프로젝트 자체의 수익성을 담보로 장기간 대출을 해주는 금융 기법. 최근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PF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3층 건물 있지만 대출금 감당 못해

    Q3층 건물 소유자입니다.1층은 보증금 8000만원에,2층은 보증금 7000만원에 상가 전세를 줬습니다.3층에는 저희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2003년 모 상호저축은행에서 1억 6000만원 대출을 받고 근저당권을 설정했습니다. 집의 시가는 3억원 정도 됩니다. 그밖에도 친지에게 빌린 사채까지 포함해 제 빚이 1억원 정도 됩니다. 수입은 월 100만원 정도인데,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기각당했습니다.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세입자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 김영수(가명·55) A우선 세입자들은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세상인의 보호를 위하여 2002년 11월부터 시행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상가 건물의 임차인, 즉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하여 상가 건물을 넘겨받아 점유를 개시하고 또 관할 세무서에 적법한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때에는 그 다음날부터 제3자에게 대항력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면 임차권은 소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항력이 부여된 임차권은 소멸하지 않으며 임차인은 보증금을 전액 반환받을 때까지 상가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또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에 저당권이 설정된 경우이므로 김영수씨에게도 이 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호저축은행이 경매신청을 하여 건물이 타인에게 넘어가더라도 새 건물 주인은 입주한 상인들에게 보증금을 주지 않는 한 이들을 나가라고 할 수 없으니 결과적으로 시가에서 보증금만큼 깎아서 응찰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 중 최고가로 써낸 사람이 시가보다 1000만원 싼 2억 9000만원에 취득하려고 할 경우 보증금 합계 1억 5000만원을 미리 뺀 1억 4000만원에 응찰할 것이고, 그것을 전부 상호저축은행이 가지고 간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2000만원을 손해보게 됩니다. 저당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 채권자는 경매에 참여해봤자 한 푼도 받아갈 수 없습니다. 앞으로 재산처분 대가가 위와 같이 분배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제 김영수씨가 3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 어렵게 됩니다. 물론 부동산 등기부에 김영수씨 앞으로 소유권 등기가 되어 있으므로 법률적으로는 김영수씨가 소유자로서 여기에 살 수 있고 타인이 함부로 집에 들어오면 쫓아낼 수 있습니다만,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1순위로 1억 5000만원어치가 입주한 상인들의 것이고,2순위로 1억 6000만원어치가 상호저축은행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경제적 이익이 집의 시가를 초과하는 것이 분명한 이상 김영수씨의 몫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초과하는 분만큼은 김영수씨의 일반 채권에 가산되는 것이지요. 파산법은 민사법상의 소유권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경제적 실질을 봅니다. 또 파산법은 담보를 가지지 않은 일반채권자들에 대한 평등한 분배를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파산 절차에 따라 일반채권자들에게 나누어줄 것이 없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정식의 파산절차를 개시하지 않고 바로 면책 심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김영수씨의 경우 그냥 파산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물론 입주한 상인들과 상호저축은행은 건물에 관하여 이미 가지고 있는 권리는 영향 받지 않습니다. 즉, 채권은 물건으로 담보된 한도 내에서 소멸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호저축은행은 경매를 신청할 수 있고, 입주한 상인들은 상가임대차보호법에 의하여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상호저축은행이나 상인들이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있으면, 그 나머지에 대하여는 면책결정의 효력이 미치게 되어 더 이상 채무자인 김영수씨에게 달라고 하지 못합니다.
  • 英 전원주택 1290억원

    103개의 방과 22개 욕실,5개의 수영장과 헬기장을 갖춘 영국의 전원 주택이 무려 1억 3800만달러(약 129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잉글랜드 남동부 서리주에 위치한 이 집은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2일 소개한 ‘2007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 TOP 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58에이커(7만 1000평)의 정원과 총 5만 제곱피트 넓이의 거주 공간를 갖춘 이 저택의 판매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위는 전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왕자 소유의 콜로라도주 아스펜에 있는 95에이커(11만 6298평)짜리 저택이 차지했다. 아랍어로 환영한다는 뜻의 ‘할라 랜치’라는 이름이 붙은 이 저택의 호가는 1억 3500만달러다.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 소유의 메이슨 드 라미티에도 1억 25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트럼프사는 이 물건을 2004년 파산 경매를 통해 4125만달러에 구매한 뒤 리모델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2주연속↓

    `11·15´(2006년),`1·11´,`1·31´(이상 2007년) 등 연이어 쏟아지는 부동산대책으로 집값이 안정을 보이고 있다. 추가하락 기대로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주택 거래가 사실상 ‘올스톱’된 가운데 강남 지역 재건축 가격은 2주 연속 떨어졌다. 경매 시장도 과열 분위기가 가라앉는 추세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월27일∼2월2일) 아파트 값 상승률은 서울 0.04%, 신도시 0.03%, 수도권 0.04%로 지난주보다 오름세는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내림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서울에서는 0.17%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 약세가 이어지면서 강동(-0.12%), 강남(-0.07%), 송파(-0.03%), 서초(-0.01%)구 등 강남 4개구 아파트 값도 지난주에 이어 2주연속 떨어졌다. 반면 성북(0.26%), 노원(0.25%), 도봉(0.18%) 등 강북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떨어지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강세를 보이던 경매시장도 다소 위축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은 95.3%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05.6%,12월에는 103.9%였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으면 감정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등 시장이 과열됐다는 얘기다.특히 서울의 낙찰경우는 전달(101.7%)보다 9.3%포인트 내린 92.4%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연립·다세대 경매는 상승세다. 수도권 연립·다세대의 경매 낙찰가율은 101.6%로 전달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이영진 이사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화되는 대출 규제는 아파트에만 적용되고 연립·다세대는 예외”라면서 “특히 연립·다세대는 재건축·재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도 많아 경매 시장이 계속 과열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매도 개인간 거래… 세금 환급 대상”

    경매도 개인간 거래이기 때문에 집을 경락받은 사람에게도 취득세와 등록세 일부를 환급해 줘야 한다는 고등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주택 경매가 세금 감면 대상인지에 대해 1심 판결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온 판결이다. 서울고법 특별7부(부장 김대휘)는 서초동 아파트를 경락받은 조모씨가 서초구청장을 상대로 낸 취득세 및 등록세 부과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따라 조세법규는 법문대로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 원소유자와 경락자가 모두 개인이라면 법원이 거래를 주도했더라도 경매는 개인간 유상거래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를 도입한 정부는 시가표준에 근접 신고한 납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간 유상거래를 원인으로 주택을 취득한다면 취득세의 25%, 등록세의 50%를 경감한다.”는 규정을 지방세법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경매로 집을 산 경우 “법원이 주도해 집을 매도한 경매는 통상의 개인간 거래와 성격이 다르다.”며 감세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과세했다. 이에 불복, 조모씨 등이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는 사건마다 엇갈린 판결이 나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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