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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금 4억→1억 5800만원… 수도권 외곽·지방부터 재건축 ‘숨통’

    부담금 4억→1억 5800만원… 수도권 외곽·지방부터 재건축 ‘숨통’

    주택 수·보유 기간 따라 감면 달라조합원 간 부담금 격차 갈등 불씨부담금 큰 강남권 혜택 적을 듯초과이익 줄이려 고급화 우려도국토교통부가 29일 재건축 부담금 합리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지지부진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1가구 1주택·장기보유 여부에 따라 같은 조합원 간에도 부담금 부과액에 큰 차이가 발생해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방안을 토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기존 재건축 부담금이 3000만원인 단지는 부과기준 변경만으로 부담금이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1가구 1주택자로 해당 재건축 대상 주택을 6년간 장기 보유했다면 300만원의 10%가 추가 감면되고, 10년 이상 보유했다면 50%가 줄어 최종 부담금은 150만원만 내면 된다. 부담금 예정액이 4억원이던 단지는 부과 기준 합리화로 8500만원이 줄어든 3억 1500만원으로 21% 감면된다. 만약 10년간 보유한 1주택자라면 50%가 추가 감면돼 1억 5800만원으로 낮아진다.부과 시점을 조합추진위에서 조합인가 시점으로 조정하면 부담금 산정 가격 기준이 달라져 그만큼 부담금 인하 효과로 이어진다. 지방의 한 재건축 단지는 애초 부담금 예정액이 1억원이었는데, 부과기준 현실화로 7000만원, 개시시점 변경으로 1000만원 등 8000만원이 감면돼 2000만원만 내면 된다. 만약 1주택자이면서 10년 이상 장기보유자라면 부담금을 1000만원만 내면 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재건축 부담금 면제 기준을 1억원으로 높이면 지방과 수도권 외곽에서는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단지가 많아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단지라도 1주택자·장기보유 여부에 따라 감면율이 큰 차이가 나고 서울 강남 등 재건축 부담금이 큰 단지는 감면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새로운 갈등이 대두될 가능성도 있다. 기존 부담금 부과액이 1억 5000만원 이상인 단지는 부과기준 체계 변경에 따른 감면액이 최대 8500만원까지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기존 부담금이 1억 5000만원이라면 8500만원이 줄어 감면율이 57%나 된다. 반면 기존 예정 부담금이 4억원이면 8500만원만 줄어 감면율은 21%에 그친다. 부담금 7억 7000만원 부과를 통보받은 용산 한강맨션은 부과 기준 변경에 따른 감면율이 11%에 불과하다. 따라서 부담금이 10억원이 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개편에도 1주택·장기보유자가 아니면 감면율이 10% 미만에 그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초과이익을 줄이려고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거나 일반분양분을 줄이려고 편법을 쓰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7억 7000만원의 역대 최고 예정액이 통보된 용산 한강맨션은 최고 층수를 68층까지 높이는 설계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준 J&K 도시정비 대표는 “같은 재건축 조합에서 1주택자·장기보유 여부 등에 따라 부담액이 다르게 산출되면 조합 내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조합원 간 부담금 차등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새로운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영통 0.57%↓ 노원 0.33%↓…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폭락

    영통 0.57%↓ 노원 0.33%↓…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폭락

    급매만 간헐적 거래… 낙폭 키워전국 전셋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집값이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5% 하락했다. 주간변동률로는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울 역시 이번 주 0.19% 떨어지며 지난주(-0.1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18주 연속 하락이며 9년 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노원구가 0.33% 떨어져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도봉구도 0.32% 하락하며 지난주(-0.31%)보다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 거래가 발생해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도 인천과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지난주 -0.29%, -0.25%에서 이번 주 -0.31%, -0.27%로 하락 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0.4%대의 낙폭을 보인 지역이 속출했으며 특히 수원 영통구는 0.57% 떨어졌다. 지난 21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방 광역시도의 집값도 반등하지 못하고 0.16% 하락하며 오히려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20% 떨어지며 부동산원 조사 이래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매거래 절벽으로 집을 팔지 못한 집주인들이 전세로 돌리면서 매물이 쌓이는 반면 재계약이나 월세 전환 등으로 신규 이동 수요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21% 떨어졌다. 역시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내렸다. 지난주(-0.16%)보다 하락폭이 커진 데 이어 2019년 2월 18일(-0.22%) 조사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 집 200채쯤 있어야 집 부자… 다주택자 ‘톱 100’ 2만채 보유, 4년 새 100억 불어

    집 200채쯤 있어야 집 부자… 다주택자 ‘톱 100’ 2만채 보유, 4년 새 100억 불어

    국내 ‘집 부자’ 상위 100명이 보유한 주택 수가 2만채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200채꼴이다. 또 최근 4년간 집값 상승으로 상위 100명의 1인당 주택 자산은 평균 100억원씩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집값 잡기 실패로 부동산 자산을 통한 ‘부익부 빈익빈’이 현실화된 것이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계청이 제출한 ‘주택 소유 상위 100명의 소유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다주택자 상위 100명이 2만 689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다주택자 상위 100명군에 속하려면 집을 평균 207채 정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총합은 2조 5236억원으로, 한 사람당 주택 자산 가치는 252억원에 달했다. 공동 소유 주택은 지분율을 반영해 가액과 주택 수를 집계했다. 상위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2016년 1만 7244채에서 4년 새 3445채(20.0%) 늘었다. 이들의 주택 가액은 같은 기간 1조 5038억원에서 1조 198억원(67.8%) 급증했다. 1인당 평균 주택 자산은 102억원가량 늘었다. 최근 4년간 가파른 집값 상승이 집 부자들의 배만 불린 셈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제출한 세제 개편안대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추고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폐지하는 등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면 다주택자 상위 100명의 1인당 세금은 14억 7816만원에서 3억 9424만원으로 10억 8392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은 초부자 감세안”이라고 밝혔다.
  • 올해도 세수 풍년… 8월까지 작년보다 41조 더 걷혔다

    올해도 세수 풍년… 8월까지 작년보다 41조 더 걷혔다

    올해 8월까지 걷힌 세금이 지난해보다 41조원 더 늘었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향상되면서 늘어난 법인세가 세수 확대에 보탬이 됐다. 기획재정부는 29일 발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에서 올해 1~8월 누계 국세 수입이 28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조원(16.5%) 늘었다고 밝혔다. 세수 진도율(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은 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72.9%로 집계됐다. 이는 8월 기준 최근 5년 평균치인 71.7%를 1.2% 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정부는 “연말까지 올해 세입예산 목표인 396조 6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세 수입 현황을 보면 법인세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기업의 영업활동도 살아나면서 법인세는 지난해보다 27조 7000억원(50.4%) 늘어난 82조 5000억원이 걷혔다. 근로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소득세도 고용회복과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1조 9000억원(15.0%) 늘어난 91조 1000억원 징수됐다. 부가가치세는 소비·수입 호조로 4조 2000억원(7.7%) 늘어난 58조 3000억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세 부담이 크게 늘어 분납 신청자가 급증한 종합부동산세는 지난해보다 9000억원(80.4%) 늘어난 2조원이 걷혔다. 수입이 줄어든 세목도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유류세 인하 조치로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지난해보다 3조 9000억원(33.6%) 감소한 7조 7000억원 걷혔다. 증권거래세도 증시 부진에 따른 증권거래 대금 감소 영향으로 2조 6000억원(35.9%) 줄어든 4조 7000억원이 들어왔다.
  • 힙합에 버무린 한(恨)의 굿판...영화 ‘대무가’

    힙합에 버무린 한(恨)의 굿판...영화 ‘대무가’

    흔히 무당이라고 하면 새하얗게 칠한 얼굴에 울긋불긋한 한복과 갓을 떠올린다. 엄숙한 분위기와 위압감을 주는 굿판은 이 사회에서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 같다. 한국에서 친숙하면서도 낯선 무속인, 그리고 굿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영화 ‘대무가’ 속 박수들은 어딘가 다르다. 주인공은 청년 백수 생활에 지쳐 무당학원의 ‘10주 코스’를 찾은 20대 무당 신남(류경수), 호스트바 에이스 출신으로 역술계를 평정하려 하는 30대 무당 청담도령(양현민), 한때 ‘마성의 무당’으로 이름깨나 날렸으나 감옥 생활을 하며 사라져버린 ‘신(神)발’ 대신 ‘술발’로 버티는 40대 무당 마성준(박성웅).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무속인’을 통해 한국 사회 현주소를 돌아보려 했다는 게 감독의 의도다. 이한종 감독은 “굿은 우리 사회의 하위문화다. 초현실적 소재를 판타지나 SF 장르로 풀기보다 우리 생활에 밀접한 청년 실업, 부동산 문제 등에 접목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자칫 억지스러울 수 있는 소재를 ‘힙’하게 풀어가려는 시도는 곳곳에서 읽힌다. 신이 내려야만 할 수 있는 무속인의 일을 ‘무당학원’에서 타인의 가르침으로 배울 수 있다는 콘셉트부터 독특하다. 취업 낙방을 견디다 못한 신남이 ‘블루오션’이라는 홍보 문구에 혹해 학원에 거금 1000만원을 투자하지만, 거기서마저 청담도령에게 밀리는 스토리는 씁쓸한 취준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영화는 동명의 단편을 확장해 장편으로 만든 것인데, 원작 스토리에 재개발 같은 사회문제를 더 녹였다.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7구역’의 두목 손익수(정경호)가 ‘무당즈’와 갈등을 벌이며 적절한 긴장감을 준다.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셋은 손익수와 얽혀 굿 한판을 벌이게 되는데, 세 박수가 함께 추는 살풀이는 일반적인 굿이 아닌 힙합 공연 같은 느낌이다. 북과 피리로 만드는 전통 장단 위에 힙합 비트가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구성진 가락을 선보인다. 마을 사람들은 굿판을 둘러싸고 환호한다. “굿은 한(恨)을 흥(興)으로 풀어내는 것”이라는 대사처럼 영화 속 굿은 하나의 공연이자 축제다. 박수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이 스릴을 주고, 여러 작품에서 활약한 명품 배우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신들린 듯하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흐름에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는 다소 허무하기도 하다. 10월 12일 개봉. 108분, 15세 관람가.
  • 바닥 모를 추락…수도권 아파트 10년 만에 최대폭 하락

    바닥 모를 추락…수도권 아파트 10년 만에 최대폭 하락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집값이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5% 하락했다. 주간변동률로는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의 시세조사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울 역시 이번 주 0.19% 떨어지며 지난주(-0.17%)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18주 연속 하락이며 9년 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노원구가 0.33% 떨어져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고, 도봉구도 0.32% 하락하며 지난주(-0.31%)보다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대 중인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 거래가 발생해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인천은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31%로, 경기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0.4%대의 낙폭을 보인 지역이 속출했으며 특히 수원 영통구는 0.57% 떨어졌다. 지난 21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방 광역시·도의 집값도 반등하지 못하고 0.16% 하락하며 오히려 지난주(-0.15%)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20% 하락하며 부동산원 조사 이래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매거래 절벽으로 집을 팔지 못한 집주인들이 전세로 돌리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주 0.21% 하락했다. 역시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졌다. 지난주(-0.16%)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면서 2019년 2월 18일(-0.22%) 조사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이다.
  • 산업단지 ‘네거티브 존’ 지정 완화 등 유연성 확대

    산업단지 ‘네거티브 존’ 지정 완화 등 유연성 확대

    산업단지 내 ‘업종특례지구(네거티브 존)’에 기계·장비 임대업이 입주가 허용되는 등 기업 활동 지원이 강화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산업단지 업종특례지구 신청·지정 절차 개선과 일부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의 입주 확대 등을 담은 ‘산업단지 관리지침(고시)’을 개정해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네거티브 존은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구역의 일정 범위내에서 농업 등 법령에서 제외하는 업종 이외에 모든 업종의 입주를 허용하는 제도로 미분양 해소 및 신산업 육성과 산업간 융복합 촉진을 위해 2020년 5월 도입됐다. 우선 네거티브 존 신청이 현재 연 1회에서 4회로 확대되고, 네거티브 존 지정을 위한 토지소유자 동의 요건을 ‘전원 동의’에서 ‘3/4 이상 동의’로 완화했다. 지정 상한 면적을 산업시설구역 내 최대 30% 이내에서 50% 이내로 조정하고, 하한 면적 기준을 국가산단은 30만㎡에서 15만㎡로, 일반산단은 5만㎡에서 2만 5000㎡ 축소했다. 특히 전문가 회의를 거쳐 기계·장비 임대업 등 일부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의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구역에 입주를 허용키로 했다. 대상은 기계·장비 중가업과 공작용 기계 및 장비 도매업, 기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도매업, 기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등 4개 업종이다.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불편사항을 해소·지원하기 위해 기존 산단 입주기업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생산시설 구축이 아니어도 추가 공장부지를 확보해 창고 등으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부동산 투기예방을 위해 공장 건폐율이 50% 이상, 연면적이 100% 이상인 경우 기존 공장의 제조시설 면적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 세계서 가장 비싼 홍콩 집 사려면 지금이 적기? 2019년 가격으로

    세계서 가장 비싼 홍콩 집 사려면 지금이 적기? 2019년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쌌던 홍콩의 주택 가격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으며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지난 8월 기준 홍콩 민간 주택 가격이 불과 한 달 사이에 2.256% 하락하면서 지난 201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더욱이 이는 지난 7월 1.44% 민간 주택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뿐만 아니라, 홍콩 금융가 중심지의 주택 가격은 올 들어와 무려 6.5% 이상 급감해 그 심각성을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8월 부동산 매매 가격 지수는 368.2를 기록, 지난해 동기 398.1 대비 크게 떨어졌다.  주택 담보대출 비용 상승과 암울한 경제 전망 등으로 주택 소유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지난 1년 사이에 부동산 매매 가격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셈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 목격된 현상이다. 이에 대해 경기 부진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비롯된 홍콩의 경제 불황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기준 대출 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의 방아쇠가 됐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더욱이 지난해 건설 원가가 10.8% 이상 급등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에도 주택 건설 원자재 비용이 3.2% 이상 크게 오르면서 공사비 급등과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가 홍콩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당국의 중국식 ‘제로 코로나’ 고수에 대한 피로감과 정치적 혼란으로 홍콩 주민과 상당수 외국 기업의 이탈이 이어지며 집값 반등의 기미가 없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부동산회사 존스랑라살(JLL)은 건설비 급등과 금리 인상으로 개발자들의 필수적인 위험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중국 본토 경기 또한 둔화, 홍콩 주택 시장에 대한 본토 출신의 큰 손들이 돌아서면서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한동안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반적인 구매 심리가 뜨겁지 않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민간 주택 가격은 5~10% 가량 더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 역시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홍콩 집값이 20% 이상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한전 채무불이행 임박… 전력시장도 마비 우려

    한전 채무불이행 임박… 전력시장도 마비 우려

    올해 연말 사상 최대인 30조원 적자가 예상되는 한국전력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상황에 처한 것으로 진단됐다. 한전이 전력 구매대금을 지급 못해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는 ‘전력시장 마비’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가 지난해 말 91조 8000억원에서 올해 말 29조 4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채 누적액은 지난해 38조 1000억원에서 올해 70조원 정도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말 기준 사채 발행액이 발행 한도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이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 사채 발행 한도의 기준이 되는 자본금과 적립금이 대폭 삭감돼 발행 한도가 하향 조정되면 사채 발행이 불가능해진다. 한전의 적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력구매가격(SMP)이 급등했지만 판매 가격이 뒷받침되지 못한 게 원인이다. 올해 상반기 SMP는 ㎾h(킬로와트시)당 169원이나 판매단가는 110원으로 59원 적자가 발생했다. 한전은 부족 자금의 90% 이상을 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데 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면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를 상환할 수 없어 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한전은 한전법을 개정해 사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적립금’의 2배에서 8배로 확대하는 방안과 기업의 경영 자율권 보장 차원에서 한도 초과 단서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정부의 재무구조 개선 요구에 한전이 손해를 감수하며 부동산 ‘급매’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한전에서 제출받은 혁신계획안에 따르면 의정부 변전소 등 부동산 자산 27개를 매각해 약 5000억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 배전스테이션(75억원)과 수색변전소(81억원), 경기북부본부 사옥(130억원) 등 수도권과 제주에 보유한 부동산을 320억원에 매각한다. 그러나 매각예정가가 지역 토지거래 가격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서울배전(390㎡)은 토지가격이 1㎡당 약 4044만원, 총 약 173억 3300만원으로 약 100억원의 손해를 보고 매각하는 셈이다. 서울 은평 수색동에 위치한 수색변전소(7944㎡)의 토지 가치는 1439억 2700만원으로 추산된다. 정 의원은 “자산 구조조정 계획에 쫓겨 헐값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부동산 졸속 매각은 매입자에게만 이익이 되고 국민과 정부에는 손해만 안겨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 거래 절벽에 쌓이는 매물… 요즘 귀하신 전세 세입자

    거래 절벽에 쌓이는 매물… 요즘 귀하신 전세 세입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거래절벽의 골이 깊어지면서 전세시장마저 수요자 우위로 돌아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3만 9805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3만 4499건)에 비해 15.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의 매매 매물은 6만 1599건에서 6만 1361건으로 0.4% 줄어들었다. 지난 한 달간 매매 매물이 줄어든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이 유일했다.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매매 매물이 감소하고 전세 매물이 늘어난 현상은 집주인들이 팔려고 내놓은 집이 안 팔리자 전세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매물이 늘어나면서 서울 전세시장은 9월 들어 수요자 우위로 돌아섰다. KB부동산 기준 전세수급지수는 8월 108.9에서 9월 93.3으로 15.6포인트 빠졌다.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급지수는 조사시점의 상대평가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2019년 2월 조사(90.1)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매매 거래절벽이 전세시장까지 수요자 우위로 바꿔 놓은 것이다. 전세 수요가 줄어든 것도 전세수급지수 급락의 또 다른 원인이다.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급등한 상황에서 전세대출금리까지 높아지면서 월세를 원하는 세입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엔 전셋값도 약세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8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월평균 주택매매가격과 전셋값은 6월 말 대비 각각 0.27%, 0.26% 하락했다. 하락폭이 지난 2분기(각각 -0.02%, 0.03%)와 비교해 크게 확대된 것이다. KB부동산 기준으로도 9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월 대비 0.19% 하락했다. 반면 월세지수는 2019년 7월부터 이달까지 27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새 세입자를 구하려는 집주인들 중에는 보증금을 몇천만원까지 낮추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전세시장 약세가 더욱 심화하면 역전세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입자가 나가면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새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세입자를 구하더라도 보증금이 낮아진 만큼 차액을 집주인이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갭투자자는 대출을 받아서 보증금을 메워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세입자 입장에선 이사를 못 가거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내년 봄 이사철까지도 주택시장 약세가 계속되면 문제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 관련 가계대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매 넘어간 집 전세금 먼저 돌려준다

    경매 넘어간 집 전세금 먼저 돌려준다

    이르면 내년부터 전셋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갔을 때 종합부동산세 등 집주인의 체납 세금을 갚기에 앞서 세입자의 전세금부터 돌려주도록 절차가 바뀐다. 세입자는 전세 계약 체결 이후 집주인의 동의 없이 체납액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이런 내용의 국세 분야 전세 사기 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전세 사기 피해 방지대책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정부는 전세금에 대해 경매·공매 단계에서 적용하는 ‘국세 우선 변제’ 원칙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살던 전셋집이 갑자기 경매·공매로 넘어갔을 때 지금까지는 집주인의 체납 세금부터 징수하고 나서 전세금을 돌려줬다면, 앞으로는 특정 조건하에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먼저 돌려주고 세금을 징수하는 것으로 우선순위가 바뀐다. 법적 우선순위는 여전히 국세에 있지만 당해세 배분 우선순위를 전세금에 먼저 두는 방식이다. 집주인의 체납 세금에 대한 열람 권한도 강화한다. 정부는 주택임대차 계약일로부터 임차 개시일 사이에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 없이 미납한 세금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계약 전 임대인 동의를 받았을 때에 한해서만 미납 조세 열람이 가능했다. 정부는 이런 개선 사항을 담은 국세기본법 및 국세징수법 개정안을 새달 중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새 규정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국토부는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 ‘전세 피해 지원센터’를 열고 경찰청과 전세피해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센터는 전세 사기와 관련한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피해자에게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 가계 짓누르는 집값… 부동산 세금 108조

    가계 짓누르는 집값… 부동산 세금 108조

    지난해 국민이 낸 부동산 관련 세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파르게 오른 집값에 과중한 거래세·보유세까지 얹어지면서 가계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세금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등 국세와 취득세, 재산세, 지역지원시설세 등 지방세를 더해 산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회 예산정책처에서 받은 ‘부동산 세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동산 관련 세금 수입이 총 108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59조 2000억원에서 5년 새 1.8배 규모로 불어났다. 국세는 지난해 57조 8000억원이 걷히며 2017년 23조 6000억원에서 2.4배 늘었다. 국세 가운데 종부세는 같은 기간 1조 7000억원에서 6조 1000억원으로 3.6배 커지며 세목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나타냈다. 양도세는 15조 1000억원에서 36조 7000억원으로 2.4배 규모가 됐다. 상속·증여세는 6조 7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2.2배 불어났다. 지난해 지방세도 2017년 35조 7000억원의 1.4배인 50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 취득세는 10조 2000억원, 재산세는 4조 3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집값 상승으로 공시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다주택자 종부세율 인상과 양도세 중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등 정부의 세제 강화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5년간 이어진 집값 상승의 여파가 오롯이 세 부담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부동산 세제 강화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세·지방세 등 조세 비율인 조세부담률도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획재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올해 조세부담률이 23.3%로 지난해 22.1%에서 1.2% 포인트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평균 가구부채는 8801만원으로 2017년 7099만원에서 5년간 1702만원(24.0%)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세금에 적용됐던 징벌적 과세 기조를 합리적 과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종부세액을 결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면서 세금이 많이 걷혔다”면서 “세제를 완화해도 이미 낸 세금을 돌려주는 건 아니므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조정해 가계에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교참사 책임 묻겠다… 4년 중임 개헌 제안”

    “외교참사 책임 묻겠다… 4년 중임 개헌 제안”

    이재명(얼굴)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 참사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민생 문제 해결책으론 ‘기본사회론’을 제시했고, 대통령 4년 중임제 등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추진하자며 2024년 총선을 적기로 제안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두고 “대통령의 영미 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조문 없는 조문외교, 굴욕적 한일 정상 회동은 국격을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법인세 인하, 3주택 이상 종합부동산세 누진제 폐지 등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에 대해서도 “서민 지갑을 털어 부자 곳간을 채우는 정책”이라며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 시리즈’의 개념을 확대해 ‘기본사회론’을 주창했다. 이 대표는 “이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대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기본사회 30년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선 이후 ‘기본소득’을 다시 꺼내 들며 “국민의힘 정강 정책 제1조 1항에도 기본소득을 명시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완 약속,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이 바로 노인 기본소득이었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월 100만원의 부모 급여도 아동 기본소득”이라며 여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시간표도 제시했다.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며 4년 중임제를 제시했고 결선투표 도입,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감사원의 국회 이관 등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 중반인 22대 총선이 적기”라며 “2024년 총선과 함께 국민투표를 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며 ‘87년 체제’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정기국회 후 국회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북핵 문제에서도 ‘조건부 제재 완화’(스냅백)를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북한의 약속 위반 시 즉각 제재를 복원하는 것을 전제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동시에 실행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국민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외교 참사 규정부터 잘못됐다고 본다”며 “외교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건의안이야말로 대한민국 국익을 해치는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기본사회’를 외쳤지만 국민을 설득하려는 정치의 ‘기본’인 협치도 없었고, 민생의 블랙홀이 될 이재명식 개헌에 대해 어떤 국민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집주인 체납 세금 갚기 전 세입자 보증금부터 돌려준다

    집주인 체납 세금 갚기 전 세입자 보증금부터 돌려준다

    이르면 내년부터 전셋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갔을 때 종합부동산세 등 집주인의 체납 세금을 갚기에 앞서 세입자의 전세금부터 돌려주도록 절차가 바뀐다. 세입자는 전세 계약 체결 이후 집주인의 동의 없이 체납액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이런 내용의 국세 분야 전세 사기 방지방안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전세 사기 피해 방지대책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정부는 전세금에 대해 경매·공매 단계에서 적용하는 ‘국세 우선 변제’ 원칙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살던 전셋집이 갑자기 경매·공매로 넘어갔을 때 지금까지는 집주인의 체납 세금부터 징수하고 나서 전세금을 돌려줬다면, 앞으로는 특정 조건 하에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먼저 돌려주고 세금을 징수하는 것으로 우선순위가 바뀐다. 법적 우선순위는 여전히 국세에 있지만 당해세 배분 우선순위를 전세금에 먼저 두는 방식이다. 집주인의 세금 체납으로 세입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집주인의 체납 세금에 대한 열람 권한도 강화한다. 정부는 주택임대차 계약일로부터 임차 개시일 사이에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 없이 미납한 세금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계약 전 임대인 동의를 받았을 때에 한해서만 미납조세 열람이 가능했다. 정부는 이런 개선 사항을 담은 국세기본법 및 국세징수법 개정안을 새달 중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새 규정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국토부는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 ‘전세 피해 지원센터’를 열고 경찰청과 전세피해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센터는 전세 사기와 관련한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피해자에게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 부동산 세금이 가계경제 짓눌렀다… 文정부서 2배 급증, 연 100조 돌파

    부동산 세금이 가계경제 짓눌렀다… 文정부서 2배 급증, 연 100조 돌파

    지난해 국민이 낸 부동산 관련 세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파르게 오른 집값에 과중한 거래세·보유세까지 얹어지면서 가계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세금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등 국세와 취득세, 재산세, 지역지원시설세 등 지방세를 더해 산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회 예산정책처에서 받은 ‘부동산 세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동산 관련 세금 수입이 총 108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59조 2000억원에서 5년 새 1.8배 규모로 불어났다. 국세는 지난해 57조 8000억원이 걷히며 2017년 23조 6000억원에서 2.4배 늘었다. 국세 가운데 종부세는 같은 기간 1조 7000억원에서 6조 1000억원으로 3.6배 커지며 세목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나타냈다. 양도세는 15조 1000억원에서 36조 7000억원으로 2.4배 규모가 됐다. 상속·증여세는 6조 7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2.2배 불어났다. 지난해 지방세도 2017년 35조 7000억원의 1.4배인 50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 취득세는 10조 2000억원, 재산세는 4조 3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집값 상승으로 공시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다주택자 종부세율 인상과 양도세 중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등 정부의 세제 강화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5년간 이어진 집값 상승의 여파가 오롯이 세 부담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부동산 세제 강화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세·지방세 등 조세 비율인 조세부담률도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획재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올해 조세부담률이 23.3%로 지난해 22.1%에서 1.2% 포인트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평균 가구부채는 8801만원으로 2017년 7099만원에서 5년간 1702만원(24.0%)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세금에 적용됐던 징벌적 과세 기조를 합리적 과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종부세액을 결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면서 세금이 많이 걷혔다”면서 “세제를 완화해도 이미 낸 세금을 돌려주는 건 아니므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조정해 가계에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생명·화재, 해외 대체투자 늘린다…블랙스톤과 1조원 투자 약정

    삼성생명·화재, 해외 대체투자 늘린다…블랙스톤과 1조원 투자 약정

    삼성금융네트웍스 산하 보험사들이 부동산, 인프라 등 해외 대체자산 투자를 늘리고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 1조원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맺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해외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6억 5000만 달러(약 9383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블랙스톤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번 약정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해외 부동산, 인프라, 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 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펀드 관리는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번 약정 외에도 블랙스톤과 해외 대체투자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최근 글로벌 투자로 수익원 다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영국 종합부동산그룹 사빌스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사빌스 IM의 지분 25%를 취득했고, 삼성화재도 2019∼2020년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의 지분을 19% 취득해 글로벌 보험시장 진출을 꾀한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에 지분 20%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블랙스톤은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 전략에 알맞은 회사”라며 “앞으로 수익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전’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전력 공급 중단 현실화되나?

    ‘한전’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전력 공급 중단 현실화되나?

    올해 연말 사상 최대인 30조원 적자가 예상되는 한국전력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상황에 처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전이 전력 구매대금을 지급 못해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는 ‘전력시장 마비’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가 지난해 말 91조 8000억원에서 올해 말 29조 4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채 발행 누적액은 지난해 38조 1000억원에서 올해 70조원 정도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말 기준 사채 발행액이 발행 한도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이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 사채 발행 한도의 기준이 되는 자본금과 적립금이 대폭 삭감돼 발행 한도가 하향 조정되면 사채 발행이 불가능해진다. 한전의 적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력구매가격(SMP)이 급등했지만 판매 가격이 뒷받침되지 못한 게 원인이다. 올해 상반기 SMP는 ㎾h(킬로와트시)당 169원이나 판매단가는 110원으로 59원 적자가 발생했다. 한전은 부족 자금의 90% 이상을 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데 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면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를 상환할 수 없어 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한전은 한전법을 개정해 사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적립금’의 2배에서 8배로 확대하는 방안과 기업의 경영 자율권 보장 차원에서 한도 초과 단서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재무구조 개선 요구에 한전이 손해를 감수하며 부동산 ‘급매’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한전에서 제출받은 혁신계획안에 따르면 의정부 변전소 등 부동산 자산 27개를 매각해 약 5000억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 배전스테이션(75억원)과 수색변전소(81억원), 경기북부본부 사옥(130억원) 등 수도권과 제주에 보유한 부동산을 320억원에 매각한다. 그러나 매각예정가가 지역 토지거래 가격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서울배전(390㎡)은 토지가격이 1㎡당 약 4044만원, 총 약 173억 3300만원으로 약 100억원의 손해를 보고 매각하는 셈이다. 서울 은평 수색동에 위치한 수색변전소(7944㎡)의 토지 가치는 1439억 2700만원으로 추산된다. 정 의원은 “자산 구조조정 계획에 쫓겨 헐값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부동산 졸속 매각은 매입자에게만 이익이 되고 국민과 정부에는 손해만 안겨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매각 예정가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정부에 제출한 금액”이라며 “매각은 외부 감정평가기관에서 감정평가를 받아 예정가격을 책정한 뒤 공개경쟁입찰에서 최고가 금액으로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 이재명 “2024년 총선 때 ‘4년 중임 개헌’ 국민투표하자”…국힘 “민생 블랙홀될 것”

    이재명 “2024년 총선 때 ‘4년 중임 개헌’ 국민투표하자”…국힘 “민생 블랙홀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민생 문제 해결책으론 ‘기본사회론’을 제시했고, 대통령 4년 중임제 등을 골자로 하는 개헌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두고 “대통령의 영미 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조문 없는 조문외교, 굴욕적 한일정상 회동은 국격을 훼손시켰다”며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 참사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은 혼밥(혼자 밥 먹기) 했잖나” 등 거세게 반발, 이 대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이 대표는 법인세 인하, 3주택 이상 종합부동산세 누진제 폐지 등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에 대해서도 “서민 지갑을 털어 부자 곳간을 채우는 정책”이라며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했다. 민생 위기 해결책으론 ‘기본사회론’을 주창했다. 이 대표는 “이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대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기본사회 30년을 준비할 때”라며 “소득, 주거, 금융, 의료, 복지, 에너지, 통신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사회 시스템을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기본사회 정책 중 하나로 자신의 정책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을 대선 이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국민의힘 정강 정책 제1조 1항에도 기본소득을 명시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완 약속,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이 바로 노인 기본소득이었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월 100만원의 부모 급여도 아동 기본소득”이라며 여당의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국정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며 개헌도 제안했다. 개헌 내용으로는 4년 중임제 외에도 결선투표 도입,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감사원의 국회 이관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임기 중반인 22대 총선이 적기”라며 “올해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국회 내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2024년 총선과 함께 국민투표를 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며 ‘87년 체제’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개혁 과제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확대 등 선거법 개정,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도 제안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기본사회’를 외쳤지만 국민을 설득하려는 정치의 ‘기본’인 협치도 없었고, 민생의 블랙홀이 될 이재명식 개헌에 대해 어떤 국민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유승민 “저출산 극복의지 밝힌 尹, 만시지탄이지만 잘한 일”

    유승민 “저출산 극복의지 밝힌 尹, 만시지탄이지만 잘한 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과 경제, 복지 정책 등 정책적인 목소리를 연일 내고 있다.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시지탄이지만, 대통령이 저출산 극복 의지를 밝힌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어제 대통령은 저출산 해결책으로 ‘포퓰리즘이 아닌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문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무엇이냐’이다”고 올렸다. 그는 “우선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일본 등 합계출산율 추락을 반등으로 성공시킨 나라들의 경험과 정책을 본받아서 법제도와 예산을 개혁해야 한다”며 “지난 16년간 쏟아부은 280조원의 예산을 모두 포퓰리즘이라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그 효과를 따져보고 늘려야 할 예산이라면 몇백조 원이 되더라도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된다면 국가재정의 예산제약도 과감하게 뛰어넘는 정치적 결단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옳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소멸될 위기인데 저출산 극복보다 더 중요한 시대적 과제가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중요한 우리 시대의 과제는 오랫동안 실패의 타성에 젖은 관료조직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며 “저출산 극복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 직접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기업의 동참을 반드시 유도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전제로 하는 많은 정책들은 기업의 참여와 협력, 기업문화의 변화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새로운 정책과 문화 때문에 기업들에게 인력과 비용의 부담이 발생한다면 정부가 기업과 노동자를 적극 지원하면서 이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튼다면, 훗날 역사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전면 개편할 것”이라며 “출산율을 높이는 데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정책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시작으로 포퓰리즘이 아닌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정책에 대해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유 전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물가와 금리는 치솟고 주식, 부동산, 원화는 급락하는 등 중요한 가격변수들이 모두 요동치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계부채, 한계기업 도산과 실업 등 도처에 폭탄이 널려있는 비상상황이 이미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위기를 최소화하는 거시운용을 하는 동시에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며 “국회의 내년 예산안 심의부터 저소득층, 개인 파산자, 실업자 등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여야가 합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나서서 지금의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는 정치적 결단을 하고 꼬인 정국을 푸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에는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해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며 “정직이 최선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대통령도, 당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 ‘인구 블랙홀’ GTX 멈춰라… 4대 대도시권 광역철도가 더 급하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인구 블랙홀’ GTX 멈춰라… 4대 대도시권 광역철도가 더 급하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물가가 무섭게 뛰고 있다. 금리도 높아졌다. 세계 경제가 불안하니 달러도 강세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이 잦아드는 데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세도 심상치 않다. 주택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5년간 27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도 있었지만 팔리지도 않을 집을 너무 많이 짓는 건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7~8년간의 집값 폭등은 많은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얘기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점은 명확히 하자.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건 공급이 갑자기 부족해져서가 아니다. 주택건설 인허가 통계를 보면 매년 우리나라에 새롭게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꽤나 안정적이었다. 지난 30년간 평균적으로는 매해 40~60만호 정도가 꾸준히 공급됐다. 주택시장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은 수요 때문이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공급은 부족해 보이고, 반대의 경우엔 공급이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변덕스러운 수요도 장기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장기간에 걸친 집값 변동 그래프는 지속적인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이니 집값 역시 장기적으론 물가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만큼은 높아져 왔다. 집값이 물가나 경제 총량의 변화 추세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계단식 상승 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안정적인 시기를 보내면서 에너지를 응축하다가 유동성 확대나 금리 인하 등의 호조건을 만나면 폭발적으로 불타오르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동산 정책은 단기적 집값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 시각에서 설계돼야 한다. 꾸준히 주택 공급을 이어 간다고 가정하면 우리가 좀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장기 수요’의 변화다. 이 변화는 천천히 그리고 묵직하게 일어난다. 그럼 장기적 수요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하나는 ‘인구의 증가’다. 인구는 수요를 증가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다. 수요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은 ‘소득수준 상승’이다. 소득이 늘면 새집이나 넓은 집을 더욱 찾게 되기 때문이다. 인구와 소득수준의 변화는 지역별 편차가 크다.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도 늘어나는 지역은 집값이 계속 상승한다. 반면에 인구가 줄고 일자리의 질도 낮아지는 곳은 장기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과거 30년간 수도권의 집값 상승폭은 유난히 컸다. 수도권은 인구가 계속 늘어났고, 소득 증가폭도 다른 지역에 비해 컸기 때문이다. 이때마다 정부는 어김없이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1기 신도시는 우리나라가 1986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을 치르고 난 후 나왔다. 당시 저금리, 저유가, 저달러의 3저 호황으로 인해 시중에 돈이 넘쳐났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돈이 쏠렸고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도 속출했다. 노태우 정부는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을 1기 신도시로 지정했고, 여기에 30만호 주택을 공급했다. 이후 오랫동안 주택시장은 평안한 시기를 보냈다. 수도권 쏠림은 계속 이어졌다. 1997년 외환위기 시기를 거치며 웅크렸던 부동산 시장은 노무현 정부 때 다시 한번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하늘이 무너져도 집값은 잡겠다는 정부의 공언이 무색하게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03년엔 동탄, 김포, 검단 등 2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 공급물량은 60만호 정도로 계획했다. 수도권은 높아진 집값을 잡기 위해 신도시로 대응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은 잔뜩 위축됐다. 전 세계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췄다. 박근혜 정부 말기에 집값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 폭등세가 이어졌다. 3기 신도시를 발표했다. 왕숙, 교산, 계양 등 8곳에 30만호 정도의 주택 물량을 계획했다. 여기까지가 우리나라 신도시의 아주 간략한 역사다. 이쯤에서 독자들도 신도시 정책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집값이 폭등하면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고, 다시 집값이 폭등하면 또 신도시 계획을 내놓는다. 이것을 무려 세 차례나 반복했다. 신도시는 장기적으론 수도권 집값을 잡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 중심성을 더욱 강화해 지방의 인구를 유입시키고, 장기적으로 집값을 올리는 역할을 했다. 신도시를 태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정부가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을 발표하며 강한 공급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 집값과 임대료는 더 큰 폭으로 뛰었을 것이고, 무주택자는 더 큰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게다가 절박한 마음으로 상투를 잡은 젊은이들의 고통은 더욱 컸을 것이다.수도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인구가 계속 유입되니 집값이 폭등했고, 이를 막기 위해 외곽에 신도시를 만들었다. 하지만 도시에 주택만 지을 수는 없다. 해가 뜨면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저녁엔 밀물처럼 들어오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족 용지’를 대거 배치하는 것이다. 자족 용지란 도시의 자족성을 강화하는 용도로 쓰이는 용지다. 주택용지 이외에 상업과 공업 등에 쓰는 땅이지만 기업을 입주시키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용지로 봐도 무방하다. 또 다른 하나는 신도시 주민을 고립된 섬에 가두지 않기 위해 ‘광역교통망’을 제대로 확보하는 것이다. 도로와 철도로 신도시와 서울의 주요 핵심부를 연결하면 신도시는 서울의 기능적 권역으로 포함된다. GTX라고 불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일산, 동탄, 남양주 등의 신도시로 인해 탄생한 교통수단이다. 이 철도는 3기 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됐다. GTX를 지하철보다 조금 더 빠른 교통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놀라지 마시라. GTX는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시간당 80~100㎞ 정도로 달린다. 일반 지하철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운행되는 열차다. 현재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동탄에서 삼성까지는 각각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GTX가 개통되면 20분 정도로 단축된다. 지금은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30분 거리다. 하지만 GTX 개통 후엔 30분이면 족하다. 이렇게 GTX는 서울, 인천, 경기를 통으로 엮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GTX가 중심부에 쏠린 압력을 밖으로 빼내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논리는 이러하다. 주택가격이 높은 곳은 교통이 좋다. 그래서 교통비용이 낮다. 대표적인 예가 강남이나 여의도다. 강남엔 일거리와 놀거리가 차고 넘친다. 많은 사람이 살고 싶어 하니 집값이 비싸다. 반면에 주택가격이 낮은 곳은 교통비용이 높다. 경기도 가평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된다. 앞으로 GTX 역이 설치된 외곽 지역은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다. 그러니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집값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이 수요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접근성을 가진 곳에서 옮겨간 ‘이전 수요’다. 아직 GTX B·C 노선이 삽도 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은 GTX 광역교통망의 판을 키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공약으로 ‘2기 GTX’를 발표했다. GTX A·B·C에 더해 D·E·F의 3개 노선을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수도권 전 지역 30분 출근 시대’를 약속했다. 지난 4월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GTX A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GTX와 관련해 임기 내 GTX A·B·C 노선은 착공을 개시하고, D·E·F 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 8월 발표된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에 GTX의 조기 개통 및 조기 착공 계획을 천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지방선거 공약으로 ‘출퇴근 하루 1시간의 여유 GTX 플러스’를 발표했다. ‘플러스’는 말 그대로 기존 발표된 GTX에 노선 연장과 세 개의 신규 노선인 GTX D·E·F를 더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11월에는 GTX D·E·F 노선 신설에 관한 12억원 예산의 연구용역도 시작된다. 경기도나 정부나 GTX의 정책 목표는 대체로 유사하다. 수도권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GTX를 건설하며 전면에 내세운 편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수도권의 교통 체증 완화’고 또 하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여다. GTX가 교통 체증을 완화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화 효과는 없을 것이다. 아니, GTX는 수도권 집값을 전반적으로 상승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토연구원은 2030년 기준으로 GTX A·B·C로 인해 통행 시간이 30분 이상 줄어드는 인구를 추정한 바 있다. 추정 결과 서울시청행 기준과 삼성역행 기준으로 각각 190만명과 270만명 정도의 인구가 이런 혜택을 받았다. 달리 표현하면 시청역 주변과 삼성역 주변으로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인구가 각각 대전시 총인구(150만명)와 대구시 총인구(240만명)보다 많이 생긴다는 뜻이다. 중심부에 쏠려 있던 주택 수요를 외곽으로 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심부를 더욱 주목받는 공간으로 만들 것임을 의미한다. 중심부는 상업과 업무 기능으로 무장하며 땅값을 높이고, 이는 주변의 집값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GTX는 수도권 쏠림으로 인한 집적 불경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수도권 주민의 고통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임은 분명하다. 수도권 내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고 정주 인구도 분산될 것이다. 수도권은 GTX와 GTX 지선을 통해 강원도 영서지역과 충정도 북부지역까지 끌어안으며 몸집을 키워 가는 중이다. 안타깝게도 지방민들은 이런 수도권의 변신을 자신들과 상관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메가톤급 광역교통망은 서울에 더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고, 지방 청년 인구의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다. GTX는 수도권 주민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기보다 지방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다. GTX A·B·C 노선이 개통되면 지방은 더 많은 인구가 유출돼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GTX 연장 노선과 신규 노선인 GTX D·E·F의 사업비는 18조원이 넘는다. 이 18조원은 휘청거리는 지방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한 방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너진 지방을 회생시키기 위해 GTX 사업비의 10배가 넘는 돈을 지출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GTX가 더욱 필요한 곳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대도시권이다. 교통망은 지역경제의 기초를 제공하는 뼈대 역할을 한다. 지방 4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GTX 노선을 구축해 규모의 경제와 집적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래야 지방에 기업과 인구를 유인할 수 있고, 수도권에 4기, 5기 신도시가 건설되는 걸 막을 수 있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마지막이길 희망한다. GTX 플러스 논의도 여기서 멈추길 바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도권과 지방은 서로를 끌어안고 침몰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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