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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이전 위헌 파장] “땅값 폭락하나” 충청권 부동산시장 패닉

    [수도이전 위헌 파장] “땅값 폭락하나” 충청권 부동산시장 패닉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의 위헌결정 파장이 산업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올 연말부터 충청권에서 아파트를 본격 분양하려던 건설업체들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연말까지 충청권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무려 1만 5000가구에 이른다. 특히 충청권에 아파트 사업지를 사두었던 건설업체는 손실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또 행정수도 이전을 겨냥해 충청권으로 공장을 이전하려던 업체들은 한숨을 짓는 반면 서울·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중장기적으로 호재라며 반색하고 있다. ●분양 앞둔 주택업체 울상 위헌 결정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업종은 건설업계. 건설경기 연착륙 수단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연구결과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건설투자 효과는 41조원에 달할 것으로 밝혔었다. 건설업계가 무엇보다 우려하는 것은 충청권 아파트 분양의 어려움이다. 올 연말부터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에서 1만 5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려던 21개 건설업체는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호재 덕을 기대했지만 이제는 이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오는 12월 충남 계룡시에서 1038가구의 아파트 분양 계획을 세웠던 포스코건설은 이번 위헌 결정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역내 자체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행정수도 위헌판결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대책을 숙의 중”이라고 말했다. ●손익계산 분주한 산업계 건설업계와 달리 제조업계는 위헌 결정이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주히 손익계산을 하고 있다.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은 충청권으로 공장을 이전했거나 이전을 고려중인 업체다. 서울·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공장 이전을 위해 지난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방이전기업 지원자금(총 2068억원)을 받은 업체는 14곳으로 이 가운데 12곳이 충청권을 이전지로 낙점한 상태다. 안양의 유유와 부천의 쉐프네커풍정, 시흥의 포커스전자는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로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화성의 세화피앤씨와 서울의 한우티앤씨도 충북 진천으로 사업장을 옮기기로 했지만 행정편의 등 반사이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부동산 시장, 충청권 공황-수도권 희색 신행정수도이전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투자자들은 땅값을 날리게 됐다며 헌재 결정을 믿으려 들지 않고 있다. 투자자 이명희씨는 “정부 발표만 믿고 모든 재산을 쏟아부었는데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은 기분”이라며 망연자실해했다. 이씨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뒤늦게 투자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면서 “누가 보상해주는 것이냐.”고 물었다. 아직 잔금을 치르지 않은 매수인들은 부동산 계약을 당장 해지하기 위해 땅주인을 찾아 헤매고 있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영티리 땅 900평을 2억원에 사기로 하고 계약금 2000만원을 건넨 투자자는 “계약금을 날릴 각오가 됐다.”면서 “하루종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땅주인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해약 여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행정수도 이전 호재를 안고 지난해 초부터 급등한 충청권 땅값은 폭락,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 아파트 시장과 천안, 아산, 오송, 오창 등 주변 지역 땅값·집값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면 서울·수도권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의 수도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충청권 부동자금이 수도권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에서 22일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인 S사에는 이날 위헌 결정이 나자 분양계획을 묻는 전화가 수요자와 중개업소 등으로부터 많이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서울·수도권에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집값 급등보다는 심리적으로 하락세를 둔화시키는 정도일 것”이라며 “신규분양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성매매 방지법’ 직격탄…강남 유흥가 ‘死色’

    ‘성매매 방지법’ 직격탄…강남 유흥가 ‘死色’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문닫는 업소가 많아 우리도 겁이 나요. 우리 옆집 가게만 해도 벌써 2개나 문을 닫았어요.”서울 역삼동 N생태전문집 종업원의 얘기이다. 성매매방지특별법이 발효된 지 한달여가 돼 가면서 서울 강남 등 유흥업소 주변을 중심으로 휴·폐업 도미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역삼역 인근 LG강남타워로 이어지는 테헤란로 북측 뒷길쪽은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음식점이나 상가 점포주의 얼굴에는 불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실제로 N생태전문집의 경우 점심시간에는 직장인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밥을 먹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지만 저녁 술손님은 한달전보다 3분의1가량 줄었다. 그래도 이 집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주변 대형 일식집 ‘선유’와 ‘남도’는 최근 문을 닫았다. 간판은 그대로인 채 임대 안내문이 나붙었다. 이들 일식집은 룸살롱에 가기에 앞서 1차로 식사를 하는 손님이 많이 찾았었으나 경기불황에다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손님이 줄면서 결정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인근의 안마시술소 5∼6곳은 대부분 휴·폐업 중이다. 낮에도 손님이 줄을 이었던 이 안마시술소들은 저녁 8시가 돼도 네온사인조차 켜지 않고 주차장은 텅 비어 있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유흥업소 주변 상가 철퇴 성매매특별법의 타격을 받은 곳은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안마시술소뿐만이 아니다. 미장원이나 세탁소, 심지어는 포장마차까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역삼동 LG강남타워 뒷길에 자리잡고 있는 미용실 ‘제니스’. 평소 이 곳에는 하루 평균 15∼20여명의 속칭 ‘나가요걸’들이 찾아 머리 손질을 하고 갔으나 요즘에는 그 수가 2∼3명으로 줄었다. 이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이모(33)씨는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저녁 유흥업소 종사자 손님이 크게 줄었다.”면서 “우리는 직장인들이 있어서 그런대로 버티지만 논현동 일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미용실은 대부분 문을 닫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하루 고생을 하면 30만원가량 벌었는데 룸살롱 고객과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수입이 10만원대로 줄었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상한 법이 생겨 생계를 위협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매매특별법의 간접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번화가에서 40평 규모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수일(41)씨가 대표적인 예다. 이씨는 “인근에 모텔과 안마시술소, 룸살롱 등이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았지만 요즘은 30%가량 줄어들었다.”면서 “매출도 20% 정도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매출이 100만원에서 70만원정도로 줄었다는 얘기다. 권리금도 뚝 떨어졌다. 권리금이 한달새 7000만원선에서 30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서울의 또 다른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강남 특허청 사거리.19일 밤 역삼동 특허청 뒷골목은 과거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강남역 사거리에서 역삼역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들어서자 포장마차를 비롯한 여러가지 가게들이 스산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음식점마다 저녁 8시쯤이면 1차를 하러 오는 손님과 유흥업소 아가씨들이 빽빽히 자리를 채웠지만 지금은 손님 몇명만이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역삼동에서 소고기집을 하다가 삼겹살집으로 업종을 바꾼 김모(46)씨는 “예전에는 하루에 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거뜬히 올렸는데 요즘은 현금을 보기조차 어렵다.”면서 “아무래도 폐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룸살롱 앞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최모(52·여)씨도 “예전에는 하루 30만원대 매출을 올렸으나 지금은 10만원대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룸살롱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주위에 연계된 상권들이 송두리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봇물 이루는 모텔 매물 요즘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권에는 모텔매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강남권에만 모텔매물이 220여개나 쌓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전체 모텔(400여개 추정)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이들 매물 가운데 20%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에 나온 ‘새 물건’이라는 게 모텔거래 전문 컨설팅 담당자의 얘기다. 강남권 모텔의 경우 수도권 지역의 러브호텔과 달리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와 연계해 손님을 받아왔다. 그러나 강력한 성매매 단속으로 룸살롱 등의 ‘2차’가 사라지면서 모텔 인기가 급락한 것이다. 모텔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폭락했다. 강남권에 있는 대지 150평에 5층에 룸 35개짜리 모텔의 경우 가격이 60억원대를 호가했으나 현재는 45억원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사려는 사람도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웃돈은 그만두고 금융권의 채무만 안은 채 그냥 가져가라는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강남권 모텔 매물 가운데 이런 ‘교환매물’이 40여개가 되는 것으로 부동산중개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서초구에서 B모텔을 운영하는 최모(63)씨는 2001년 제2금융권으로부터 담보액의 70%까지 대출을 받아 모텔을 매입했던 경우다. 최씨는 “올해 대출 만기가 됐으나 성매매특별법 발효로 손님이 줄면서 상호신용금고에서 대출금 상환을 요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빚만 떠안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넘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모텔과 점포 전문컨설팅사인 RPM컨설팅 고재일 이사는 “모텔업계는 불황과 성매매특별법, 금융기관의 대출금 회수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텔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日관광객 발길 끊겨 ‘울상’ 성매매특별법의 한파는 지방까지 미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관광수입의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대체수단으로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대표적인 지방 유흥지 가운데 하나인 전남 목포의 하당 신도심도 타격을 받고 있다. 무려 200개에 이르는 모텔과 유흥주점 등으로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지만 요즘은 손님이 뚝 끊기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모텔과 유흥업소에 이어 임대아파트, 오피스텔도 텅텅 비면서 신도심 공동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을 비롯, 최고의 인테리어로 무장한 모텔은 190개나 되지만 지금은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상태다. 이 가운데 39개는 자금난 등으로 부도가 나면서 경매가 진행 중이고 다른 모텔들도 손님이 없어 하루 평균 3∼4명의 손님을 받는데 그쳐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를 형편이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seoul.co.kr
  • 건설급랭 ‘네탓 공방’

    건설급랭 ‘네탓 공방’

    빈사상태에 빠진 부동산시장을 놓고 정책 책임자들이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비버 플랜’(가칭)이라는 거창한 건설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지만 말만 무성하다.그 사이 부동산시장은 겨울을 맞고 있다. ●이헌재·이정우 서로 “네 탓” 지난 12일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장.건설경기 급랭을 따져묻는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작년에 부동산투기가 빨리 진행됐고,투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했거나 보완책이 따르지 못한 제도들이 도입됐다.”고 해명했다.언뜻 보면 자신의 오류를 시인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이 부총리가 취임한 것은 올 2월11일.이 부총리는 ‘정제되지 못한 정책’이 도입된 시점으로 ‘작년’을 지목했다.지난해 부동산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이는 김진표 전 부총리(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와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근히 전임자를 탓한 셈이다.공교롭게 두 사람은 국감장에서 이 부총리와 함께 앉아 있었다. 이 부총리와 더불어 집중포화를 맞은 이 위원장은 “부동산시장이 지금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은 지난 수십년간 부동산정책이 온탕냉탕을 오갔기 때문”이라며 과거정권을 탓했다.한 야당의원이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집값을 더 떨어뜨리겠다는 것인지,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린다.”며 이 위원장을 직접 겨냥하자 “나도 헷갈린다.”는 말로 빠져나갔다.최근들어 부동산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이 부총리에게 교묘히 책임을 돌린 것이다. ●‘비버 플랜’ 언제 나오나 이렇듯 정책 책임자들이 네 탓 공방을 하는 동안,부동산시장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지난해 103조원으로 정점에 이른 건설수주액은 올 연말 80조원대로 급락할 것으로 관측된다.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불과 1년새(2조 73억원→1235억원) 바닥권으로 추락했다.물론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은 인정한다.재경부 박병원 차관보는 “올해 화두가 투자 활성화였다면 내년 경제운용계획의 핵심은 건설경기 연착륙”이라며 조만간 ‘비버플랜’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비버플랜이란 이 부총리가 시사한 수조원대 건설 프로젝트로,‘물 속의 위대한 건축가’로 불리는 비버에서 착안했다.비버가 물 속에 댐을 짓듯,수조원대의 토목공사를 일으켜 건설경기를 되살리겠다는 뜻이다.재경부는 당초 건설 프로젝트에 이 이름을 붙이려 했으나 ‘토종 동물’이 아니라는 일부 반대의견에 부딪쳐 공모로 틀었다.최근 마감한 공모에는 50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했으나 무릎을 칠 만한 ‘이름’이 없어 정부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어찌됐든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도 지난 12일 “한국판 뉴딜정책에 버금가는 건설 프로젝트를 정부와 추진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키웠다.이 부총리 역시 국감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포함해 부동산 거래 위축을 시정할 합리적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거듭 밝혔다. ●시장 냉소속에 경착륙 주장도 시장에서는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유도방안이)말만 무성하다.”며 아직은 냉소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재경부 얘기만 들으면 뭔가 후속조치가 곧 나올 것 같은데 청와대쪽을 쳐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그 예로 투기지역 추가해제와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감감무소식인 점을 들었다.굿모닝신한증권 강관우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이 경기 방어를 해낼 수 있을지 아직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국감장의 국회의원들과 일부 건설업자들은 한술 더 떠 “건설경기가 이미 (심한 생채기를 내며)경착륙했다.”고 주장한다.긍정적인 관측도 있다.삼성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정부 발언을 종합해보면 부동산 규제정책의 완급 조절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은행권 모텔 ‘부메랑’

    은행권 모텔 ‘부메랑’

    지난 4일 밤 서울 신림동의 모텔·여관 밀집촌.즐비한 간판들과 달리 드나드는 손님은 좀체 발견하기 힘들다.주차장도 대부분 텅 비었다.객실이 20여개인 한 모텔 직원은 “평일에도 하루 한번씩은 방이 찼던 작년 초와 달리 요즘은 토요일에도 방이 2∼3개 밖에 안 나간다.”며 “지난달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에는 더욱 썰렁해졌다.”고 푸념했다.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주인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모텔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하루 평균 10여명이었지만 작년 말부터는 한명도 없다.”면서 “월세로 모텔 운영하는 사람치고 월세를 제대로 내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이런 사정은 서울 강남지역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지난해 서초동의 한 모텔을 은행빚 25억원을 끼고 40억원에 인수했던 김모씨는 현재 빚더미에 앉게 생겼다.매월 1억 5000만원(연리 7%)을 이자로 내야 하지만 현 상태로는 도저히 이자 갚을 길이 없다.몇달 전 건물을 부동산중개업소에 내놓았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불황에 휘청대고 있는 모텔,여관,목욕탕,부동산임대 등 숙박 관련업종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지난달 23일 발효된 성매매특별법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거액의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가뜩이나 상승세에 있는 연체율이 더 뛸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숙박업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은행들 사이에 ‘눈 감고 대출해주는 곳’으로 통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창업 붐을 이뤘던 숙박업은 수요가 많은데다 현금회전이 빨라 망하지 않는 업종으로 불렸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쇠락기를 걷기 시작해 지금은 수익이 1년 전의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유흥주점 등이 된서리를 맞은 것도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사람들이 장거리 운전도 기피해 의정부,송추,양평,장흥,시흥,월곶,대부도 등 그동안 괜찮았던 지역의 러브호텔들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부분 은행들이 숙박업에 대한 대출을 바짝 죄고 있다.신한은행은 지난 7월부터 숙박업을 대출 유의업종으로 지정,신규대출을 거의 없애고 만기여신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은행 관계자는 “숙박업 연체율은 3.5%로 다른 업종의 1.5배”라고 전했다.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시중금리 하락에 아랑곳없이 숙박업소의 이자율은 증가세에 있다. 은행들의 무책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대출확대를 통해 마구잡이 창업을 조장한 게 다름아닌 은행들이기 때문.은행들이 지난 5년간 숙박업에 대출한 돈은 무려 10조원으로 추정된다. 모텔 중개 전문업체인 모텔닥터 백운찬 부장은 “모텔 업주들을 쫓아다니며 대출영업을 했던 은행들이 지금은 만기대출을 즉각 회수하고 조금만 연체해도 건물을 법원경매로 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토막소식]이사철 부동산중개업소 단속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부동산중개업소 특별지도 및 단속을 실시한다.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목동과 뉴타운개발사업지역인 신정3·신월6동 등을 중심으로 관계공무원과 부동산협회 추천회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가동,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해 주3회 이상 강도높은 단속을 펼칠 예정이다.특히 단속에 비협조적이거나 불법중개업소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과세자료 조회,등록취소 및 고발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02)2650-3385.
  • 부동산 침체의 ‘그늘’…중개소 3770곳 폐업

    부동산 침체의 ‘그늘’…중개소 3770곳 폐업

    부동산 한파로 관련 업종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주택 거래 중단은 곧바로 부동산중개업소와 이삿짐센터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건축 내장재 소매상들도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문을 닫거나 전업을 생각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아예 한쪽에서만 수수료를 챙기는 공짜 서비스도 등장했다.경기 침체로 부동산 유통 말단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유통업체 휴폐업 속출 1차 타격을 받는 곳은 부동산중개업소와 이삿짐센터.특히 중개업소가 몰려 있는 서울지역에서는 중개업소 휴폐업이 부쩍 증가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문을 닫은 업체는 모두 3770개에 이른다.협회에 신고된 것만 잡힌 통계이고 사실상 휴폐업에 들어간 업소는 이보다 훨씬 많다.서울은 전체 중개업소 대비 15%가량이 문을 닫고 있다. 특히 주택거래신고제 실시 등으로 아파트 거래를 주로 하던 중개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거래 당사자간 직거래 증가도 중개업소 경영난을 보태고 있다.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부동산 유통 시스템이 무너질 판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삿짐 차량도 멈춰 있다.운송주선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592개 업소가 휴업,530개는 폐업신고를 냈다. 무허가업소까지 더하면 문을 닫은 업소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연합회는 이삿짐센터의 20%가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한강익스프레스(용산) 사장은 “한 달에 15건은 처리해야 하는데 올해 들어서는 3∼4건 주문받기도 어렵다.”면서 “사무실 유지비도 나오지 않아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동료들 가운데는 자동차 할부금을 내지 못해 폐업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도배·장판·가구 대리점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을지로에서 장판·도배 소매상을 운영하는 김철수 영산상회 사장은 “매출 하락으로 사무실 유지도 어려워 기술자를 내보내고 부부가 직접 매달리고 있지만 수입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거래 중단으로 등기 이전 업무가 고갈되자 법무사들의 안정적인 고수익도 옛말이 됐다. 한 법무사는 “주택거래가 끊긴 데다 경기 침체로 법인 설립마저 줄어들어 법무사들도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일감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덤핑·공짜 등 제살 깎기식 경쟁 부작용 일감이 달리면서 법정수수료를 깎아주는 업체도 등장했다.경기 시흥시 부성부동산은 주변 원룸 전월세를 중개하면서 세입자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서울 강남 일부 중개업소들도 수수료를 깎아주고 있다.일시적으로 손님을 끌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생존 차원에서 주변 동료들의 눈을 피해 제살 깎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삿짐센터 덤핑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서울 시내 기본 거리 5t 트럭 포장이사 운임은 지난해까지 50만원 정도 받았다.그러나 일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금은 35만원 정도로 내렸다. 일당 근로자들의 호주머니도 말라가고 있다.남대문 인력시장에서 만난 도배사 김승현씨는 “경기 좋을 때는 하루 7만∼8만원을 받았는데 여름부터는 5만원밖에 받지 못한다.”면서 “그나마 공치는 날이 많아 한달 7∼8일을 빼고는 빈 손으로 돌아간다.”며 추석 명절 걱정을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稅風’ 강타…재산·종토세 합산 과세

    [부동산 in]‘稅風’ 강타…재산·종토세 합산 과세

    아파트 시장에 세풍(稅風)이 강타하고 있다.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합산 과세하고,과세기준이 공시지가가 아닌 기준시가가 적용되면 세금이 크게 증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다주택자소유자나 아파트가격이 비싼 강남지역 가구주의 세부담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보유자의 경우 종토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가 현재보다 3∼4배가량 늘어 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아파트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매물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향후 부동산 경기전망과 세부담을 줄이는 세테크 방안 등을 알아봤다. ■ 매물 홍수 아파트 시장에 세금 회피용 팔자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재산세와 종토세 합산과세,종합부동산세 신설 윤곽이 잡히면서 아파트를 내다팔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 강남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재산세 파급 영향을 묻는 집주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가격을 낮춰서라도 빨리 처분하려는 급매물도 속출하기 시작했다. 반면 수요자들은 ‘열중쉬어’자세다.아파트 구입계획을 아예 취소하거나 시장을 좀더 지켜본 뒤 사자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당연히 가격도 하락 안정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급매물 증가,거래 중단 주택거래신고제가 실시되는 지역에서는 아예 거래가 끊겼다.실거래가 기준으로 취득·등록세를 물어야 하는 부담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재산세마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 신고지역에서 벗어난 지역이라도 1가구2주택 이상의 투자 목적 거래는 완전 중단됐다.실수요자마저 기다리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덩달아 아파트 구입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거래 실종과 함께 가격 하락도 감지된다.집주인들이 그동안 고집해온 희망 가격을 접고 값을 깎아서라도 팔아만 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집주인과 구매자의 줄다리기 싸움에서 힘이 구입자 쪽으로 완전히 넘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현상은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송파 잠실,강남 개포동 일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개포동 주공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들은 세제 개편 이야기가 나오면서 17평 아파트값이 3000만원 정도 빠졌다.”고 말했다. 신도시 아파트값도 하락 안정세로 굳어지고 있다.정효승 현대공인중개사 사장은 “거래가 중단되면서 급매물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면서 “중대형 아파트값은 부르는 가격 기준으로 1000만∼2000만원가량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금 여파 가격 하락 부추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거래 중단·가격 하락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거래를 직접 규제하는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의 틀이 계속 유지되는 데다 세금 정책 역시 부동산투기 거래를 간접적으로 죌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가 이중삼중으로 규제를 받으면서 애물단지 아파트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주택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세금 부과체계 변경이 확정되면 아파트값 하락은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실거주자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강남 아파트를 구입해 둔 아파트,1가구 다주택자들이 이미 가격 상승이 멈춘 데다 세금이 크게 오를 것을 걱정,급매물을 대거 내놓을 전망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거래세 인하 조치가 따르지 않으면 아파트값 하락은 물론 거래 자체가 동결돼 침체의 늪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稅테크는 유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자는 세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지금부터라도 팔 것은 빨리 팔고,가구주 분리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딱 당해서 물건을 내놓으면 팔리지도 않을 뿐 아니라 제값을 못받을 가능성이 많다. ●유주택자가 집을 늘리려면 먼저 주택을 한채 소유한 유주택자가 집을 사거나 늘려가야할 경우라면 취등록세 부담을 줄이고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분양권 매입을 고려할 수 있다. 분양권은 분양권 상태 매입시 취등록세가 부과되지 않고 입주 후 등기시점에 취등록세를 내기 때문에 거래시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새 아파트 입주 후 1년 안에 기존 주택을 매각하면 1가구 1주택 요건을 갖춰 비과세를 받을 수도 있다. 또 사업승인이 난 재건축 아파트를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이것은 분양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입주 후 등기 때까지는 여러 채를 보유해도 다주택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가구 분리 빠를수록 좋다 개인별 과세가 되는 세금은 가구를 분리할 경우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실례로 양도소득세의 경우 부부 공동명의로 할 경우에는 인적 공제 혜택이 각각 계산되고 개인별 소득에 따른 누진과세폭이 줄어들게 되므로 부부 공동명의도 세테크로서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가구별 과세가 되는 세금이라면 계산은 한 가구 내에서만 이루어지므로 가구를 분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단,배우자의 경우는 분리해도 한 가구로 본다. 실제로 종합부동산세 도입시 형제나 자녀가 독립가구가 아닌 상태에서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면 가구주는 다주택자로 분류된다.당연히 세금을 많이 물어야 한다.가능하면 빨리 독립가구로 분리를 해두는 것이 좋다. ●비투기지역 물건부터 팔아라 한 채를 보유하더라도 종합부동산세의 과세대상이 될 소지가 있는 과세표준 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경우는 매도하는 편이 낫다.매도 순서는 6억원이 넘지 않으나 투자가치가 있는 강남주택이라면 다른 지역 물건을 먼저 처분하는 것이 우선순위다.양도차액이 적고 투기지역이나 주택거래신고지역 물건이 아닌 것부터 매도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럼에도 여러 채를 보유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다면 임대사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2주택자로 할지 5주택자로 할지 정해지진 않았으나 정부는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더라도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중과세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의 주용철 세무사는 “종합부동산세의 윤곽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절세 방법을 논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으나 현재까지 발표로는 다주택자의 경우는 종합부동산세의 과세 대상이 되지만 상가는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수익률이 높은 상가나 오피스텔 등의 수익성 부동산으로 투자대상을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도움말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부동산연구소
  • 법정요율 넘은 중개수수료 “초과분 돌려줘야” 판결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법정 수수료보다 많은 돈을 주었다면 무조건 돌려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김이수)는 15일 하모(45·여)씨가 “법정 수수료율을 초과하는 중개수수료를 반환하라.”며 부동산중개업자 김모(47·여)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깨고 “피고는 9100만원을 돌려주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부동산중개업법은 중개인이 의뢰인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지만,매매ㆍ교환의 경우 수수료율 한도를 0.2∼0.9%로 정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만으로는 실효가 없으므로 초과분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 등과 동업약정을 맺고 부동산전매차익을 분배받은 것일 뿐이라고 하지만,수수료율 한도를 초과한 금액은 명목이 무엇이든 반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하씨의 의뢰로 2001년 11월 경기도 이천 임야를 4억 9000여만원에 팔도록 중개하고 1억 1900만원을 받았다.또 이듬해 2월에는 용인 땅을 4억 1000여만원에 팔도록 중개하고 3800만원을 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인중개사시험 거품 빠진다

    공인중개사시험 거품 빠진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인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지난 10일 마감된 제15회 공인중개사자격시험 원서접수 결과,당초 예상과 달리 지원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인력공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열흘간 전국 23개 지방사무소에서 접수한 원서를 가집계한 결과에 따르면,올해 시험에는 23만 7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지원자 26만 1153명에 비해 10%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공인중개사시험의 인기는 지난 2년간 절정에 달해 2002년부터 지원자가 26만명을 크게 웃돌았다.그뿐만 아니라 서울지역에서 영업 중인 부동산 중개업소 수가 올 7월 들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시험 볼 돈이 없다” 수험전문가들은 경기악화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돈 한푼이 아쉬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삼아’ 자격시험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줄었다는 것이다.특히 주부 수험생들의 감소가 뚜렷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행정고시학원의 이선주 강사는 “얼마 전만 하더라도 주부들 사이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으로 부업을 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는 쉽게 벌 수 있다는 말이 오갔다.”면서 “이제는 부동산 경기뿐만 아니라 전체 경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최소 200만원 이상의 학원비와 책값을 들이며 쉽게 공부에 나설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장롱면허’라도 따놓고 보자던 직장인들과 가정주부들이 올해 시험을 대거 포기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원비 부담이 큰 오프라인 강의 수강생들이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육서당공인중개사 학원 오태근 전무는 “실강의와 동영상 강의의 수준차가 뚜렷한 데도 수험생들이 값싼 동영상 강의를 선호한다.”면서 “시내 대형 학원들도 실강의 수험생들이 많게는 40%까지 빠져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시내 중개업소 감소세 부동산 경기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요즘같아서는 자격증을 따더라도 창업하는 데는 부담이 따르고,주위에 문을 닫는 중개업소도 많기 때문이다. 15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서울의 경우 지난 7월에 문을 닫은 중개업소는 469곳으로,개업 중개업소 427곳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이같은 감소세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협회 양수순 홍보실장은 “감소세는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된 서울에 국한된 현상으로,전국적으로는 개업 중개업소가 더 많긴 하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예측 불가능하고 내수경기도 안 좋다 보니 중개업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수 빠져 응시율은 늘어날 것 하지만 공인중개사 자격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는 것이 학원가의 분석이다.실업률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공인중개사 자격의 인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이 때문에 올해 역시 최소한 지난해 수준으로 수험생들이 몰릴 것이라 예상했던 학원가에서는 지원자 급감이라는 결과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온라인 교육업체 에듀윌의 강현모 강사는 “공인중개사시험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았다.”면서 “온라인 강의 수강생들도 크게 줄지 않았고,포털사이트의 검색 횟수를 보더라도 공인중개사에 대한 조회수가 오히려 늘었으면 늘었지 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공인중개사 시험의 경우 지원을 많이 하지만 다른 시험에 비해 응시율은 낮은 편”이라며 “올해 시험에서는 막연하게 시험을 보려는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에 응시율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유령상가’ 넘친다] “분양가 40%에 매물 내놔도 안팔려”

    [‘유령상가’ 넘친다] “분양가 40%에 매물 내놔도 안팔려”

    경기도 군포시 산본신도시에 사는 서모(46)씨는 평촌에 전세를 끼고 사둔 아파트를 팔아 매달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상가에 투자하기로 했다. 아파트를 팔아 2억 2000만원을 마련한 서씨는 안산 중앙동이나 산본의 활성화된 상가를 구입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이미 상권이 형성된 상가는 가격이 너무 올랐고,권리금도 엄청나게 붙어있어 포기했다.당초 분양가를 알아보니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미쳤다. 결국 서씨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안산 고잔 지구에 대형 택지가 공급된다는 것을 파악했다.2003년 3월 택지지구 상업용지에 들어선 S프라자 1층 18.8평을 평당 1600만원에 분양받았다.총 분양 대금은 2억 9900만원이었다.올 2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80만원을 받기로 하고 임대를 놓았지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연간 수익률이 4%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서씨는 택지지구 상가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투자했다가 실패한 케이스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김모(51)씨는 아파트 단지 주변 길가 상가를 분양받았다가 낭패를 본 경우다.그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용인지역의 근린상가를 분양받았다.면적은 30평에 분양가는 평당 1300만원으로 총 3억 9000만원이 들었다.입주를 앞둔 시기에는 주변 분양가보다 싸다고 판단했으며,용인지역 대단위 주거단지의 풍부한 수요가 보장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임대도 안나가는 상황이다.보증금 4000만원과 월 임대료 140만원으로 시세를 조금 낮추어 내놓아도 마찬가지다.상가를 팔기 위해 분양가보다 60%나 깎아 1억 5600만원에 내놓았지만 역시 팔릴 기미가 안 보인다.임대도 안 나가고 팔리지도 않는 상가를 껴안는 바람에 은행 이자만 고스란히 물고 있다. 일산 상업지역의 경우 2002년을 기점으로 성공과 실패가 엇갈린다. 외환위기 이후 일산 신도시 상업지 한 평 값은 400만∼500만원에 불과했다.일산구 장항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운영중인 홍모씨는 “외환위기 이후 땅값이 쌀 때 300∼500평 정도의 땅을 계약금 1억 5000만원만 내고 샀다가 상가를 분양해서 30억∼50억원 가까이 남긴 사람이 있다.”고 귀띔했다.청원건설 등이 분양한 라페스타는 성공적인 사례다.하지만 2002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작년 말부터 올들어 준공을 끝낸 상가는 공실률이 50%를 웃돈다. 고양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0년우정 가른 고려청자

    우연히 길에서 주운 도자기 때문에 10년간의 바둑우정이 깨졌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지모(57·부동산중개업)씨는 23일 10년간 바둑을 두며 친분을 나누던 이웃 고모씨를 서울 남부경찰서에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씨가 팔아주겠다며 가져간 고려청자를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 사연은 이렇다.지난해 말 지씨는 아내가 길에서 주워 온 도자기를 ‘그저 그런 것’이려니 하고 마당 한 구석에 방치해 뒀다. 전체적으로 푸른 빛이 돌고 손잡이에 원숭이 같은 동물이 비스듬히 붙어 있는 게 신기했지만 ‘주운 물건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초,지씨는 고씨와 바둑을 두다가 문득 도자기 생각이 나 “집에 도자기가 하나 있는데 가져가서 팔아보다 값이 나가면 반만 달라.”고 제의했다. 며칠 후 고씨는 인사동에서 알아본 뒤 그 도자기가 1억 5000만원을 호가하는 ‘청자호리병’의 한 종류라는 얘기를 전했다.흥분한 지씨는 “다 알아서 하겠다.”는 고씨의 말에 별 문제 삼지 않았다. 지씨는 그 후 고씨가 “도자기를 사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1억원밖에 안 준다고 해서 안 팔았다.”고 말하자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주겠다며 도자기 반환을 요구했다. 결국 지난 2월 고씨가 도자기를 돌려줬지만 원래의 도자기는 아니었다.감정 결과 몇 만원도 받지 못하는 꽃무늬 장식의 평범한 도자기였다.지씨는 진짜 고려청자를 내놓으라며 고씨와 다투게 됐고 그 후 고씨는 종적을 감췄다.결국 지씨는 변호사를 선임,고씨를 고소함으로써 10년간의 우정은 막을 내렸다. 현행 유실물관리법에 따르면 길에서 습득한 물건은 신고를 하도록 돼 있어 지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자기를 판매하려 한 행위 자체는 불법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값비싼 1주택’ 소유자도 종합부동산세 부과

    당초 다주택 보유자에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던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 고가 주택을 소유한 1가구1주택자도 포함될 전망이다.또 내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거래때 실거래가로 과세되는데 따른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보다 늘어난 세금 증가분의 일정액을 감면해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종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18일 “일반적인 1가구1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 적용대상에서 빠진다.”면서 “그러나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는 30억원짜리도 있는 만큼 1주택도 지역·가격대별로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1가구1주택도 종합부동산세 과표가 정해져 일정액 이상일 경우 종합부동산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그는 “종합부동산세 대상자가 대략 5만∼10만명으로 얘기돼 왔지만 이는 (토지보유자 가운데) 최소화된 수이며,여기에는 법인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아직 대상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재경부 다른 관계자는 “토지 기준 과표로 거론되고 있는 6억원을 적용하면 과세 대상이 1만명도 안된다.”면서 “토지와 주택을 분리한 뒤 각각 합산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세 대상자가 5만∼10만명 수준과는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7월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거래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세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현행 기준에 따라 내는 세금과 실거래가 과세에 따른 세금과의 차액 내에서 감면해 주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거래세 감면은 지방세법 개정 또는 지방자치단체 조례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평택 투기혐의 98명 세무조사

    국세청은 17일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역인 경기도 평택 일대에서 국지적인 토지 투기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이 지역의 토지 취득자와 양도자 98명과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중개업소 중 강원도와 충청도 등 개발 예상지역의 토지를 사들인 뒤 소규모로 나눠 팔며 투기를 조장하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22곳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평택지역 세무조사 대상자는 ▲자금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거나 증여를 받은 혐의가 있는 토지 취득자 40명 ▲토지 양도자 중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외지인과 1년 미만 보유 토지를 2차례 이상 양도한 사람 등 53명 ▲개발계획을 과장광고하면서 땅값 급등을 부추긴 중개업소 5곳 등이다. 국세청은 평택지역 중개업소 5곳과 서울·수도권의 중개업소 22곳은 세무조사 사전통지 없이 이날 조사에 전격 착수,내달 말까지 40일간 조사를 벌인다.또 평택지역의 투기혐의자 93명은 전날 세무조사 사전통지를 한 데 이어 오는 23일부터 25일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특히 부동산 취득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투기혐의자는 지난 1999년 이후 전 가족의 모든 부동산 거래를 대상으로 세금탈루 여부를 통합조사할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뉴타운 구역갈등 다수결이 해법?

    ‘아현 뉴타운’에 특단의 대책이 도입됐다.구역경계 조정을 앞둔 주민들의 잇단 민원제기와 반발을 풀기 위한 조치이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10일 뉴타운 추진 지역 중 처음으로 해당 주민 5300여명 모두에게 등기로 설문조사서를 발송,의견을 수렴하고 있다.회수 결과를 바탕으로 구역경계 설정을 강행한다. 이에 따라 뉴타운 추진 과정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자치구들도 마포구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마포구 도봉주 도시관리과장은 “주민들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이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구와 주민 모두 다수결에 따른다면 뉴타운 추진도 한결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지난 5월 2차 뉴타운 사업대상지 12곳 가운데 가장 먼저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발표안에 따르면 아현 뉴타운은 ▲재개발 4개구역(염리a·염리b·아현3·공덕5)과 ▲재건축 1개구역(아현2) 등 5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다.그러나 공덕5 구역과 염리b,아현2 구역 일부에서 주민 반발이 심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공덕5 구역 주민 일부는 아현3 구역으로 통합을 원하고 있으며,아현2 구역 일부는 아현3 구역과 염리a 구역으로,염리b 구역 일부는 다시 아현2 구역으로 편입을 원하는 등 구역경계 조정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마포구 공덕동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김은림(48·여)씨는 “공덕5 구역의 경우 지난해 다가구에서 다세대로 용도변경돼 조합원 수가 크게 늘었다.”면서 “자체 개발을 추진할 경우 사실상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통합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르면 9월초 설문조사 결과를 주민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며 이후 구역경계 설정과 관련된 어떠한 이의나 민원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부동산 in]아파트 분양 찬바람 끌리는 ‘알짜’도 있다

    [부동산 in]아파트 분양 찬바람 끌리는 ‘알짜’도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충청권을 제외한 서울·수도권마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하지만 청약예정자들의 관심을 끄는 노른자위 청약단지는 꾸준히 나온다.업체들이 분양침체기라고 분양계획을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달에 분양하는 서울 상암택지지구와 강남의 대규모 단지는 관심 대상지이다.인천 논현지구와 경기 용인 성복리도 지역내 수요가 탄탄히 받쳐주는 아파트로 꼽힌다.다만,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대부분 재건축 물량이어서 로열층은 조합원이 차지하고,저층이거나 작은 평형이 일반분양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청약시 반드시 확인해야 봐야 할 사항이다. ●서울 상암택지지구 오는 12일부터 청약을 받는다.SH공사는 상암지구 노른자위 땅인 5·6단지 아파트를 공급한다.따라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40평형 920가구.이 중 철거민 등에게 돌아가는 특별 공급분을 뺀 43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분양가는 5단지가 1210만원 5000원,6단지는 1248만 2000원으로 책정됐다.입주도 빠르다.내년 10월 입주예정이라서 1년 3개월만 기다리면 팔 수 있다. 가입 2년이 지난 청약예금통장 소지자들에게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주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당첨과 동시에 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입주한 33평형 시세가 평당 1600만원선인 5억원을 넘어섰다.때문에 당첨자 발표와 동시에 불법전매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당첨자들은 그러나 입주를 기다리는 기간이 짧으므로 불법 거래보다는 안전하게 입주 후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삼성동 현대홈타운 AID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2070가구 가운데 12∼18평형 4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을 걸어서 7∼8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영동대로를 통한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진입이 쉬워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에 삼릉·언북초등교와 언주중,영동·경기고 등이 있고,편의 시설로는 강남구청,강남도서관,코엑스 몰,청담공원,삼릉공원 등이 있다.9월초 분양예정이다. ●서울 대치동 아이파크 도곡주공2차 재건축 아파트다.773가구 중 163가구를 일반분양된다.지하철 분당선 한티역과 3호선 도곡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한티역이 걸어서 4∼5분 걸린다.도곡동길,언주로,선릉로,남부순환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교육여건으로는 대도초등교,숙명여중고,단국사대부속중·고교,중앙사대부속고 등이 있다.빠르면 9월 초 분양예정이다. ●인천 논현지구 논현2지구로,주택공사가 이달 중 국민임대 1801가구를 포함 3532가구를 분양한다.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1731가구로 8블록이 833가구,11블록이 898가구이다. 주공은 10월 이후에도 1586가구(국민임대 80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또 민간업체들도 대주산업과 우림건설 등이 각각 533가구와 837가구를 이달에 분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내년부터 700만호 아파트값 모두 조사

    이르면 내년 초 전국의 아파트값 전수조사가 실시된다. 4일 건설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700여만 가구의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 가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한국감정원에 구축돼 각종 주택정책·세무 행정 자료로 이용될 계획이다. 현재 국민은행을 비롯해 6∼7개의 부동산 정보업체가 주·월간 단위로 주택가격 통계를 제공하고 있으나 모두 표본조사이며,전수조사를 통한 과학적인 집값 통계 구축을 시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집값 통계가 갖춰지면 실거래가를 수시로 파악,‘버스 지나간 뒤 손드는’ 식의 뒷북정책을 막는 동시에 집값 통계 미비로 인해 일어나는 각종 세금 민원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개인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금융기관이 간단한 조회만으로 담보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도 이용된다. ●어떻게 조사하나 집값 조사는 현지 부동산중개업자가 1차 가격을 조사하면 이를 바탕으로 감정평가사가 현장을 방문,각종 가격 변수를 감안해 가구별로 정확한 가격을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감정원은 정확한 가격을 매기기 위해 공동주택의 동(棟)·라인·층·향·조망권 등과 같은 다양한 가격 변수를 빠짐없이 반영할 방침이다.주택정책 입안·검증을 위해 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과 주간 아파트 시세 통계가 이용되고 있지만 정확한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월간주택가격동향 분석 자료 표본은 아파트 1만 3020개와 단독·연립주택 2955개에 불과하고,주간 아파트 시세 통계도 전국 아파트 910개 평형 2730개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민간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 시세조사 샘플도 1536개 단지,100만 가구 미만이다. ●전수조사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주택은 모두 1236만 가구에 이른다.이중 전체의 52%를 차지하는 공동주택 645만 가구(아파트 540만)에 대해 가가호호 가격 통계가 구축된다.‘나홀로’ 아파트는 물론 대규모 연립주택 가격까지 모두 잡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전국 아파트 단지는 2만 1650개이며,이중 절반이 넘는 1만 1379개 단지가 15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이고 7427개 단지는 150∼500가구 규모다.중소 규모 단지는 대부분 가격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으며,500가구 이상의 대형 단지(3844개)라 하더라도 대도시 아파트만 가격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모든 아파트값을 한눈에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실거래가 진위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어떤 효과 기대되나 현재 제공되는 집값 통계는 같은 시기에 조사한 동일한 평형이라도 조사업체마다 제각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몇 억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단순 호가 정보를 믿고 투자했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악덕 업소가 가격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폐단도 나오고 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전수조사 통계를 내년 구축 예정인 부동산종합정보망과 연계시킬 방침이다.박상우 주택정책과장은 “전수가격조사가 이뤄지면 이를 주택거래신고지역 실거래가 검증자료로 이용하고 동(洞)·단지별 지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시가 및 각종 조세 과표 산정 잣대로도 이용된다. 김학렬 한국감정원 상무는 “같은 아파트라도 조망권 등 가격 변수에 따른 가격 차이가 과표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가격 통계 시스템이 구축되면 세금 부과 과정에서 일어나는 형평성 시비를 줄이고 탄력적인 주택 정책을 펴는 데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제현안 이것이 문제] ⑤끝·부동산 정책 딜레마

    [경제현안 이것이 문제] ⑤끝·부동산 정책 딜레마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삐를 계속 죄자니 건설경기 급랭과 조세저항이 우려되고,고삐를 풀자니 부동자금에 기댄 투기와 정책취지 훼손이 걱정스럽다.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이라는 방향을 잘 잡았으면서도 투기억제수단으로 접근한 데 따른 태생적 한계라고 지적한다. 이를 의식했음인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앞으로 경기조절 수단으로써의 부동산정책은 쓰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나 기왕에 추진중인 정책은 그대로 강행하겠다고 못박았다.투기지역 해제 등 적절하게 타협책을 섞되,근본기조는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다.하지만 경색된 부동산거래를 좀 더 터주지 않고서는 자칫 집단이익을 앞세운 조직적 반발세력에 밀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곳곳서 마찰음 지난달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수도권 주민들은 기겁을 했다.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 현실화로 세금이 지난해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올랐기 때문이다.서울 양천구와 경기도 분당 등 재산세가 많이 오른 지역의 주민들은 정부의 재산세 부과방식 변경이 ‘이중과세 소지가 있다.’며 법적대응에 나섰거나 준비중이다. 집이나 땅을 사고 판 가격을 실제 중개가격대로 신고해야 하는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안도 중개업자들의 조직적 반발에 부딪혔다.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소속 중개업자 1만여명은 3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법개정 반대시위를 벌였다.개정법안의 국회 통과를 어떻게든 저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재건축에 따른 개발이익의 일정 몫(늘어나는 용적률의 10∼25%)만큼 임대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도 내년 시행이 위협받고 있다.관련법안의 입법예고 마지막날인 이날,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시 강남구가 “사유재산권 침해 등 위헌 소지가 있다.”며 정부에 공식 이의제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다른 구청과의 연대 조짐도 엿보인다. ●근거있는 조세저항인가,그들만의 반란인가 행정자치부 김대영 지방세제국장은 “올해 재산세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전국 평균으로는 15%밖에 오르지 않았다.”면서 “상대적으로 세금이 많이 오른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이 마치 재산세가 전부 급등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지방의 큰 평수 아파트는 오히려 세금이 줄었다는 설명이다.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도 “엄밀히 따지면 재산세를 올린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비정상적으로 적게 내던 세금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경대 유경문 교수는 “강남지역 등의 재산세가 많이 올랐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그동안 부자들이 가진 만큼 세금을 안냈고,가난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냈다는 얘기”라며 정부의 보유세제 개편방향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가 ‘장바구니 세금’으로 불릴 만큼 민감한 보유세를 손대면서 좀 더 정교하게 판을 짜지 못해 불필요한 조세저항을 야기한 측면도 있다고 비판했다.세수(稅收) 감소 등을 우려해 취득·등록세 인하를 미적거린 것이나,부동산 보유와 거래를 동시에 틀어쥔 것은 정책적 허점이라는 것이다.조세연구원 김정훈 연구위원은 “올해는 일부 부자동네의 보유세만 올랐지만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의 보유세가 평균 30% 오르게 돼 조세저항이 우려된다.”면서 “이를 해소하려면 취득·등록세 인하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부동산버블 붕괴조짐도 부담 정부 부동산정책의 또하나의 딜레마는 부동산버블 붕괴 조짐이다.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은 약 20조원.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으로 거래가 사실상 끊기면서 담보가치(집값)가 하락,대출 부실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제성장률의 큰 축인 건설경기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지난 6월 주택수주는 1년전에 비해 무려 40.4%나 급감했다.그렇다고 섣불리 건설경기를 띄웠다가는 투기를 자극할 위험이 있다.정부는 일단 ‘강약 조절’로 대응하려는 눈치다.줄곧 묶기만 했던 주택투기지역을 다음주쯤 처음으로 일부 풀 방침이다.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1주택자에 한해서는 주택거래 신고 예외를 인정해주는 등 거래 활성화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반발 맞닥뜨린 부동산정책

    반발 맞닥뜨린 부동산정책

    “현실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 입법이다.”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정책이다.” 최근 입법을 추진하는 각종 부동산 정책을 놓고 건설교통부와 업계의 대립이 예사롭지 않다. 건교부는 시장안정을 위한 최선의 정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업계는 현실을 도외시한 밀어붙이기식 정책이라고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업계는 생존권 문제라면서 단체 움직임도 서슴지 않고 있다.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려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는 3일 오후 2시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1만여명(협회 주장)이 모여 ‘부동산중개업법개정 개악반대 총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중개업자들은 정부가 중개업자만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하는 중개업법 개정안이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서진형 연구팀장은 “중개업자의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는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면서 “오히려 이중계약서 작성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건교부는 최선의 정책이라고 주장한다.건교부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첫 걸음”이라면서 “중개업자들만 잡기 위한 정책은 아니며 세율조정과 각종 보완조치를 다듬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를 실시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사업이 중단돼 신규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조합설립인가증을 반납하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재건축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하지만 건교부는 업계의 부담과 반발이 예상되더라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한창섭 주거환경과장은 “조합이 수익성 악화를 과장하고 있다.”면서 “당초 일정대로 내년 초 개발이익환수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입법 취지를 찬성하면서도 업계의 숨통을 틔워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거래 단절→가격 급락→공급중단·소비 위축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휴가길 돈 될만한 땅찾기

    [부동산 in] 휴가길 돈 될만한 땅찾기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휴가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 더위를 피하기도 부족한 짧은 휴가이지만 돈 될만한 부동산을 둘러보고 돌아온다면 1석2조의 휴가가 되지 않을까.알찬 여행이 되기 위해선 움직이는 동선을 개발붐이 일고 있는 지역을 거치도록 짜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지도와 개발 뉴스를 챙기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개발지도는 필수 우선 지도를 들고 떠나라.먹고 놀 것만 챙기지 말고 휴가지의 개발지도를 챙겨라.10만원 안팎이면 된다. 개발지도에는 해당 지역의 개략적인 도시계획이 나와 있다.새 길이 뚫리는 방향을 읽을 수 있다.장차 계획 중인 노선도가 그려진 지도도 나왔다.지역 개발과 관련한 신문 보도 내용을 스크랩해 지참하면 금상첨화다. 도시계획이 확정된 지역의 개발지도에는 색깔로 개발 용도를 구분할 수 있다.도시지역은 건축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개발이 가능하다.자연녹지는 과거 준농림지를 말한다.개발 가능한 땅이므로 사둘 만하다. 임야의 경우 경사도가 심하거나 강가에 붙어있는 상수원보호구역은 개발 제한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발 품을 팔아야 한다.해당 지역의 믿을만한 중개업자를 사귀었다면 ‘부동산 투자 사다리’ 중간쯤은 올라간 것이나 다름없다. 해당 지역 사정을 가장 잘 꿰고 있는 사람은 해당 지역 중개업자다.중개업자 5명만 내 편으로 만들었다면 지역 정보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서울로 돌아와서도 전화로 얼마든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돈을 들고 가지 않아도 된다.여행길에 들렀다고 말하고,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명함을 내밀면 중개업자가 적극적으로 나온다. 동네 이장을 만나보면 더욱 좋다.이장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개발 가능성 여부,개략적인 땅값을 알 수 있다.구체적인 거래 정보도 들을 수 있다. ●강원·경기 새 길 뚫리는 곳 둘러보자 강원도로 휴가를 떠날 경우 남양주·양평·가평 지도 3권을 들고 가면 이 지역 개발 방향을 어느 정도 짚을 수 있다.지도에는 서울∼춘천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 노선이 나온다.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 노선도 그려져 있다. 발을 담그고 있는 계곡과 노선도를 맞춰봐라.만약 가까운 곳으로 경춘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지나거나 경춘선 전철역이 들어선다면 앉아 있는 자리가 투자 유망지다.근처 중소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 공급계획을 맞춰봐라.무조건 아파트 청약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도로나 철도가 새로 나는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동해안으로 떠난다면 돌아올 때는 양양∼홍천∼양평을 잇는 구룡령을 이용해봐라.미시령·한계령에 비해 차로가 넓고 교통량이 적을 뿐 아니라 서울∼춘천∼양양 고속도로노선을 읽을 수 있다. 인터체인지가 건설될 만한 곳을 눈여겨 보았다가 마땅한 땅을 고르는 것이 좋다.인터체인지 위치가 확정된 동홍천 근처를 둘러보는 것도 빼놓지 말자. 경기도 양평쪽에선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감을 잡기 어려우면 이미 조성된 전원주택지에 올라서 주변 경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했듯이 부동산 관련 기사에서 많이 나왔던 배산임수형 입지가 어떤 것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진입도로를 어떻게 냈는지,단지를 어떤 식으로 개발하고 텃밭은 어느 정도 마련했는지,눈으로 읽고 머리에 스케치해 담아올 수 있다.주택의 재료를 보면서 목조주택의 장단점을 배우는 계기도 된다. 양평을 거쳐 남양주로 내려오면서 서울∼춘천 고속도로,중앙선 복선전철 구간의 부동산을 밟을 수 있다.남양주 덕소일대는 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아파트를 구경할 수 있고,최근 이곳에 분양된 아파트 인기 비결을 확인할 수 있다.구리 토평지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면서 구리∼서울 거리를 재볼 수도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원주에 들러보자.공공기관 이전 예정지로 주목받는 곳이다.이곳저곳에서 포클레인 움직이는 현장,아파트 공사장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문막 인근에는 기업도시 건설 얘기가 나온다. 개발지도를 펴놓고 맞춰보면 택지지구 주변,도로가 새로 뚫리는 주변의 투자 유망지를 찾을 수 있다.시청 이전지역 주변의 부동산중개업소를 들러 시황을 들어보거나 최근에 분양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확인만 해도 감이 온다. ●충청권,신행정수도 이전 지역 밟아보자 충청 이남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말로만 듣던 신행정수도 이전지역을 둘러봐라. 고속도로를 이용하더라도 잠시 1번 국도로 내려왔다 다시 타면 된다.1시간만 투자하면 대전∼조치원 중간에 있는 연기군 남면·금남면 일대를 지나면서 금강 주변 행정수도 후보지의 투자 맥을 집을 수 있다.아마도 대전∼조치원 신행정수도 예정지 1번 국도 주변이 눈에 금방 들어올 것이다.2·4분기에만 10% 가까이 땅값이 치솟은 뜨거운 부동산 투자 열풍의 진원지인 연기군을 거쳐오는 길이다. 충청 서해안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36번 국도를 따라 공주∼종촌∼조치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1시간 거리인데다 경부·중부고속도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울 접근도 쉽다.호남에서는 천안∼논산 고속도로 남공주IC 또는 정안 IC에서 나와 36번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고속도로를 타지 말고 내친김에 1번 국도를 타고 올라오면서 천안·아산지역 부동산 시장을 살피는 것도 알찬 여행길이 될 것이다.아산신도시 개발 열풍이 피부에 와닿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산·평택에서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읽을 수 있다.미군기지 이전 효과가 얼마나 큰지는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있는 매물을 보면 알 수 있다.올들어서만 땅값이 10∼20% 올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충남 “아기보다 복덕방이 더 많이 생겨유”

    “아이보다 복덕방이 더 많이 생겨유.” 요즘 충남에서 이런 마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젊은이들이 떠나 공동화된 농어촌에 출산은 뜸한 반면 부동산중개업소만 폭증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다 행정수도 이전,아산신도시 건설 등 각종 개발호재가 겹쳐 있기 때문이다. 충남 당진군 신평면 도성리 주민 이광휘(54)씨는 “지난 1년 사이 우리 마을에서는 아기가 2명 태어났지만 부동산중개업소 수는 4개에서 8개로 늘었다.”고 말했다.이씨는 “아기가 태어나면 마을 경사이지만 늘어나는 부동산중개업소는 마을 정서를 해치기만 한다.”며 “마을 곳곳은 물론 산속에까지 현수막 같은 광고물을 멋대로 설치해 보기도 안 좋다.”고 전했다.도성리를 비롯,삽교천에서 당진으로 빠지는 국도 34호선은 ‘복덕방길’을 연상케 할 정도로 중개업소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 줄지어 있다. ●행정수도 이전등 개발 호재 영향 당진군에는 2002년 6월 101개에서 지난해 같은 달 119개로 중개업소가 조금 늘었으나 불과 최근까지 1년 사이 290개로 144%나 급증했다.경기 평택지역 맞은편에 있어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당진의 경우 아파트단지가 있는 읍내 등을 제외하면 노인들이 대부분인 농어촌에서는 출산보다 복덕방 개업이 많은 곳이 부지기수다. 당진군 송악면 중흥리 이장 문계영(58)씨도 “지난 2년간 마을에서 부동산중개업소는 3∼4개에서 18개 정도로 늘었는데 아기는 10명밖에 안 태어났다.”며 “중개업소가 많아도 원주민은 소외되고 마을 땅을 거의 사들인 외지인이 드나들고 있다.”고 밝혔다. ●당진 중개업소 144% 폭증 충남지역 부동산중개업소는 지난해 6월 말 1593개에서 올 6월 말 2481개로 56% 늘어났다.이중 아산신도시가 들어서는 천안·아산시,충남도청 후보지로 급부상한 홍성·예산군,행정수도 후보지인 연기군 등이 눈에 띄게 폭증해 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산군 예산읍 신례원리도 국도 21호선을 따라 50개 가까운 부동산중개업소가 들어서 있다.홍남정 예산읍 산업계장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5∼6개밖에 없었다.”고 귀띔했다. 당진군에서는 지난해 6월 1486필지의 토지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달 3488필지로 폭증했고 예산군은 2002년 7월∼2003년 6월 7293필지에 그쳤던 토지거래가 이후 1년간은 1만 3876필지로 크게 늘었다.반면 이 기간 예산군 신생아수는 698명에서 582명으로 크게 줄어 중개업소 급증현상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당진군 당진읍 원당리 유원부동산 주인 백종호(49)씨는 “4년 전 이곳으로 왔을 때 6개였던 부동산중개업소가 27개로 늘었다.”며 “바닷가 땅은 외지인이 모두 사들였고 많은 업소들도 그곳으로 진출,어촌의 신생아보다 아마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진군청 부동산관리계 최강부(38)씨는 “천안·아산과 연기 등 충남의 다른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으로 묶여 있는 데다 수도권에서 부동산으로 재미를 못본 부동산업자들이 이곳으로 들어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진·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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