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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전의원 “與 신당논의는 사기극”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인 김성호(사단법인 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 상임대표) 전 국회의원이 16일 여권의 신당 창당논의를 ‘정략적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이 김 전 의원을 성토하고, 김 전 의원이 재반박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지난 9월 탈당한 김 전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www.sh4corea.net)에 글을 올려 “천정배·신기남 의원, 정동영 전 당의장,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 ‘한국판 홍위병 4인방’을 비롯한 정권 주도세력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현 정부 부동산정책의 난맥상을 지적하면서 “현 정부의 좌파 신자유주의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집값 대란을 일으킨 신도시 개발계획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 열린우리당에도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위기를 초래한 책임의 최정점에 노 대통령과 친위세력이 있다.”고 전제,“특히 우리당을 대통령의 거수기 정당으로 전락시킨 ‘천·신·정·유’ 4인방의 책임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자신을 키워준 당을 떠나서 별도의 ‘정치 좌판’을 벌이는 것은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손님을 모으려고 친정을 향해서 침을 뱉는 모습은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며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또다시 자료를 내고 “홍위병 4인방 개인의 정계은퇴 주장에 당의 공식 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며, 당내 실력자들의 사당(私黨)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며 당사자들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손학규 “집값 급등은 국가위기 분양원가 전면 공개를”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5일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을 ‘주택문제가 아니라 국가 신뢰의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정치권의 초당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 정부의 엉터리 주택정책이 국민의 꿈을 무참히 빼앗았다.”고 비판한 뒤 전날 발표한 ‘11·15 부동산대책’에 대해 “이런 정도의 미봉책으로는 어림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공공택지 및 주택 분양원가 전면 공개 ▲국민주택 분양가 심사제 도입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또는 감면 ▲주택·토지공사 개혁 ▲수요 발생 지역에 대한 꾸준한 아파트 공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부동산정책 개선안을 제시했다. 손 전 지사는 이와 함께 고위 공직자 및 공기업 간부 등이 재직기간에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신고를 의무화하고, 투기 혐의가 발견되면 철저히 조사토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차기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개발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정당과 대선 예비후보군들은 땅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개발계획의 발표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염주영 칼럼] 집값 폭등 동력이 문제다

    장마철만 되면 물이 넘쳐 홍수가 나는 저수지가 있다. 홍수를 막으려면 먼저 둑을 보강해야 한다. 둑을 더 높게, 더 두껍게 쌓아 두면 웬만한 장마는 견뎌낼 수가 있다. 그러나 집중폭우가 쏟아진다면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때에 대비하려면 수문을 충분히 크게 해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물꼬를 터주는 것이다. 그런데 수문이 고장나 물꼬가 막혀 있다면 아무리 둑을 손질해도 헛수고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수문이 막혀 비가 올 때마다 홍수가 나는데 정부는 둑만 열심히 쌓고 있다. 고장난 수문을 수리해 가득 찬 물을 밖으로 빼내줄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 결과 범람과 둑 고치기의 악순환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의 시중 자금시장은 비유를 든다면 ‘수문이 막힌 저수지’라고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장마철 비오듯 돈을 쏟아붓고, 그 돈이 시중에 가득 고여 넘치고 있으며, 수문은 막혀 있다. 넘쳐 흐르는 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돼 끊임없이 집값대란을 야기하고 있다. 정부는 세금과 각종 규제를 동원해 부동산시장 주위에다 이미 여덟번째 둑을 쌓아 두었지만 밀려드는 돈의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급기야 어제는 ‘11·15 대책’이란 이름으로 아홉 번째 둑을 다시 쌓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고장난 수문은 그대로이고 여전히 물꼬는 막혀 있다.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은 지난 9월말 현재 530조원에 육박했다. 이 돈이 수시로 부동산시장을 들락거리며 집값폭등의 동력원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집값 잡기의 근원처방은 그 동력원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금시장의 막힌 수문을 수리해 돈이 산업자금화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은 금융기관들이다. 그들은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에 혈안이 돼있다. 그 결과 가계의 소득은 연간 5%의 속도로 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 빌리는 돈은 그 두배인 10%의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가계대출의 대종은 집을 담보로 한 대출이고, 그 대부분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임으로써 집값폭등의 동력원이 되고 있음은 명백하다. 그 동력이 유지되는 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그 효과는 일시적인 것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집값폭등의 동력원을 끊는 일은 정부와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기업과 가계도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정부는 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흐르도록 정책적인 유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우리는 지난 8년간 무역에서 1500억달러의 흑자를 올려 큰 돈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산업자금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것이 단기 부동자금화해 부동산시장 교란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86∼1988년의 3년간 35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내고 이로 인한 통화증발로 극심한 부동산투기를 유발했던 1990년대 초반 상황과 흡사하다. 게다가 이념편향적 정책은 기업들에는 투자할 의욕을 잃게 했고, 근로자들에게는 근로의욕을 감퇴시켰다. 금리정책을 무용지물로 만든 한국은행도 선제적 대응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들의 영업행태에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불가피하지만 그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그 행위의 유인, 즉 통화증발과 단기 부동자금 양산이 있는 한 아무리 규제해본들 탈법만 양산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시장의 속성이다.yeomjs@seoul.co.kr
  • [부동산 정책라인 교체] 민심 수용 메시지로 ‘집값 민란’ 불끄기

    [부동산 정책라인 교체] 민심 수용 메시지로 ‘집값 민란’ 불끄기

    청와대는 결국 바닥을 기는 부동산정책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인적 쇄신’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정부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15일 발표될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마저 무력화될 우려를 감안한 ‘고육책’인 셈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인책보다 부동산 대책이 우선’이라며 정치권의 거센 인책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청와대가 ‘(부동산) 사령탑 물갈이’에 비견되는 전면교체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민심이반을 막고 국면전환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여겨진다. 특히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내각에서 부동산 정책과 실무행정을 총괄해 왔고,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노 대통령의 ‘경제교사’로서 8·31,3·30 대책을 마련한 브레인으로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기조를 대변해 왔다. 때문에 청와대는 이들의 교체는 곧 정책의 변화로 비칠 가능성이 큰 탓에 적잖게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진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상징적 인물들’의 동반 퇴진을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칫 임기말 국정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듯하다. 물론 추 장관과 정 보좌관,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형식상 사의 표명의 절차를 밟았다. 노 대통령의 인사 관행처럼 ‘내치기’가 아닌 ‘끌어안기’의 모양새를 취하기 위해서다. 노 대통령은 온정주의의 비판을 들을망정 여론에 떼밀린 인사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실제 이들은 사퇴의 변에서 “국정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며 최근 부동산값 폭등 및 논란에 따른 책임 부분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추 장관이나 정 보좌관, 이 수석의 최근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행보는 불이 난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여야 정치권뿐만 아니라 민심으로부터 매몰찬 질타를 받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1년 7개월 동안 부동산 정책을 도맡은 추 장관은 지난달 23일 부처 조율도 거치지 않은 채 불쑥 ‘신도시 개발 계획’을 언급,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한층 가열시켰다. 정 보좌관은 지난해 1월부터 청와대 핵심 참모로 8·31,3·30 대책 등 부동산 정책 입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으면서도 지난달 30일 국정감사에서 “나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선언, 관료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 수석은 부동산 정책라인은 아니지만, 지난 10일 청와대 브리핑에 15일 발표될 부동산 대책을 강조하기 위한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는 글을 올려 서민들의 정서를 전혀 헤아리지 못한 경솔한 처사라는 비난을 샀다. 또 분양받은 고급 아파트에 대한 분양금 납부 과정의 ‘미심쩍은’ 대출 문제도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청와대가 정치권, 특히 여당의 의견과 여론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방식을 갖춤에 따라 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성난 민심에 떠밀린 부동산 문책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실패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빗발치는 사퇴 요구를 거부했던 이들이 성난 민심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추 장관의 신도시건설 돌출발언으로 촉발된 집값 폭등세, 이 수석의 ‘네탓’ 글과 강남 아파트 갈아타기, 뒤늦게 ‘비전문가’임을 인정한 정 보좌관의 발언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사의 표명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오기로 일관한 부동산정책이 전 국토를 투기장화하고 나라경제 기틀을 통째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누차 지적했듯이 정책의 생명은 신뢰이고, 신뢰를 얻으려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껏 수요억제 위주의 부동산정책을 펼치다가 공급 불안으로 집값 대란을 야기했음에도 수요억제와 공급 확대를 병행 추진해왔다고 강변했다. 오늘 정부가 참여정부의 마지막 부동산대책을 내놓는다지만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들이 자리를 보전하는 한 어떻게 집값 불길을 잡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이들 외에도 이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10·29대책’ 이전으로 집값을 돌려놓겠다.”고 호언장담한 고위 공직자들을 기억한다. 부동산 불로소득은 세금으로 때려잡아야 한다며 ‘세금 융단폭격’을 가했다가 불쌍한 서민들만 도탄에 빠뜨린 당사자들이다. 이들에 대해서도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노무현 대통령은 부동산정책의 최종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그리고 후임 인선에서는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 특히 ‘네탓’ 공방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 그래야만 마지막 부동산대책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다. 마지막 대책이 아니라 마지막 기회라는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
  • “失政 전가말라” 여야 한목소리

    “失政 전가말라” 여야 한목소리

    14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난맥상과 일자리 창출 대책의 실효성, 국민연금 재정 고갈, 언론관의 문제점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야당 의원들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까지 정부의 정책 난맥상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정부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책임론은 전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어 이날도 쟁점이 됐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정부의 8번째 부동산 대책발표가 15일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 대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무시가 무려 8번째 대책 발표를 하게 이르렀다고 생각지 않느냐.”고 한명숙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국민연금 재정 고갈 문제도 지적됐다. 여야 의원들은 국민연금의 적립기금이 오는 2047년 바닥날 것이라는 장기 재정수지 전망을 제시하며 대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으며, 공무원 및 군인연금의 적자 누적에 대한 질타도 쏟아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국민연금을 현행대로 유지하면 2030년 이후에는 보험료의 급격한 인상이나 대규모의 국고 보조가 필요한 상황에 처한다.”며 현행 국민연금제를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했다. 여야 의원들은 사회복지 선진화 등 중장기적 국가 목표와 전략을 담은 ‘비전 2030’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열린우리당 박기춘 의원은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서는 1100조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이 따르게 돼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소모적인 증세 논란으로 흐르지 않게 할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은 장밋빛 ‘비전 2030’보다는 당장 2030명의 일자리부터 마련하라.”고 비꼬았다. 최근 ‘일심회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이 수사 중인 이 사건의 성격을 운동권 출신의 386 인사들로 구성된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참여정부의 미온적인 ‘대북관’ 때문에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찬숙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적발한 간첩 수가 1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이재창 의원은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와 이적단체로 확정한 지하조직원들도 민주화인사로 인정되는 상황인데 이같은 조치를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따졌다. 청와대와 정부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변화를 촉구하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열린우리당 박기춘 의원은 이념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참여정부와 일부 언론들 사이에 응어리져 있는 갈등의 매듭을 푸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언론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소송을 취하하라고 제안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도 연재소설의 선정성을 이유로 청와대와 국정홍보처가 문화일보 구독을 중단한 데 대해 “연재소설의 ‘선정성’에 대한 건강한 문제의식은 간데 없고, 정치적 외압 논란과 언론탄압 의혹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동산 정책라인 교체] 秋건교 후임 하마평 무성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장관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차기 건교부 장관은 15일 발표되는 신도시 등 공급확대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행정도시 혁신도시 수도권발전방안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챙겨야 한다. 부동산 정책의 전문성면에서 볼 때에는 내부 인사가 적합하지만 부동산정책 책임론에 따라 외부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도 높다. 내부 인사로는 김용덕 현 건교부 차관이 거론된다. 전북 정읍 출신인 김 차관은 행정고시 15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관세청장을 지내다 지난해 5월부터 건교부 차관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도시 건설을 뚝심있게 추진해 온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청장은 대표적인 ‘주택통’으로 주택도시국장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행시 21회 출신이어서 이 청장이 장관으로 기용되면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외부 인사로는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을 주도해 온 데다 판교 공영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경남 마산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창인 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코드인사’ 논란 때문이다. 박명재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말이 나온다. 행시 16회 출신으로 올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여당 후보로 나와 떨어졌다. 박 전 원장을 기용할 경우 ‘보은인사’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의 김영주 국무조정실장과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도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된다. 한편 건교부 관료들은 추 장관의 사퇴와 관련, 집값을 잡지 못한 도의적인 책임은 통감하지만 8·31대책 이후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가 주택 정책을 주도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건교부가 마치 공급을 무시한 주범으로 취급받는 것은 억울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백만수석 ‘靑홈피 글’ 해명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청와대 브리핑에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글을 올려 정치권에서 인책론까지 제기되는 것과 관련,“중산층·서민들에게 15일쯤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보고 집을 사도 늦지 않다는 취지에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 수석은 “지난 9일 경제부총리가 아파트 분양원가를 20∼30% 내린다고 밝혔음에도 불구, 중산층·서민들이 우왕좌왕하다 낭패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 정책의지를 믿어 달라는 차원의 ‘지원 사격’이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 10일에 글을 올린 취지와 관련,“정부의 정책이 곧 나오는데도 중산층·서민들이 주말에 주택을 사기 위해 다닐 것을 우려, 한시라도 빨리 부동산 시장에 정부의 입장을 알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유가 있는 투기자 등 시장의 강자들은 자신들의 네트워크로 정보를 수집, 파악하지만 서민들은 네트워크가 없어 ‘상투’를 잡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수석은 ‘4대 부동산 세력’ 언급에 대해 “오해가 있다.”면서 “지적한 일부 언론은 분명히 제도권 언론이 아닌 부동산만을 다루는 부동산신문, 일부 금융기관은 일반 금융기관이 아닌 전단지 등을 통해 서민들을 꾀는 대부금리”라고 해명했다. 또 ‘부인 명의로 최근까지 서울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공직에 들어오기 전인 2004년 2월 역삼동 아이파크 분양에 당첨돼 지난달 입주했다.”면서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최근 전에 살던 아파트를 처분해 잔금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 수석 인책론에 대해 “내부에서 인책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김근태의 ‘양날개’ 떨어지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양 날개’역할을 해온 이계안 비서실장과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이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에 불만을 제기하며 김 의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장의 극구 만류로 사의 수리는 일단 유보됐지만, 두 사람의 뜻이 워낙 완고한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일 “두 사람이 지난 2일 의원총회 직후 현 비대위의 무능을 성토하며 김 의장에게 직접 ‘당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서울대 상대 71학번 동기로, 막역한 친구인 두 사람은 “비대위가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다 비대위원들이 당내 특정 대권주자들의 이해관계를 따져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당직을 맡아 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사의를 밝혔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최근 정계개편과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계파별 이견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당내에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5·31 지방선거 직후 당 비대위가 꾸려지면서 나란히 당직을 맡았으며,‘뉴딜’구상을 주도하는 등 김 의장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비대위 출범 이후 사견을 아끼던 이계안 비서실장이 지난 4일 ‘군자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시작으로,5일과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잇따라 정부·여당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도 사의 표명과 무관치 않다는 전언이다. 이 의원은 4일자 글에서 “군자는 잘못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다.”며 논어의 구절을 인용한 뒤 “참여정부가 말로만 반성하기에는 지나간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꼬집었다.8일 ‘부동산 대책, 무엇을 짚어야 하나.’라는 글에서는 “각종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더 이상의 부동산정책은 없다고 장담하신 책임자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 선량한 국민마저 투기꾼으로 만든 정부 관계자는 더 이상 엉터리 정책을 세우지 않도록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종인 前경제수석 부동산정책 진단

    김종인 前경제수석 부동산정책 진단

    “세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정부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부동산시장은 시장경제원리인 수요와 공급이 먹혀들지 않는 곳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주택(아파트)도 땅이 있어야 하는데, 땅이 한정돼 있습니다.”김종인 전 경제수석비서관(66·현 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투기를 잡는다고 세금을 계속 올리면 언젠가는 조세 저항에 부딪히게 되고, 이미 높여 놓은 세금을 낮춘다고 해서 투기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참여정부가 무리한 조세 정책으로 ‘부동산 덫’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선(先)분양제가 부동산 투기를 부추긴 요인중의 하나인 만큼 후(後)분양제를 통해 실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경제부처와 경제 문제를 조율했던 그를 지난 6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와 경기 상황 등을 물어봤다. ▶부동산 투기가 잡히지 않고 있는데. -세금은 일시적인 충격은 있지만, 시장메커니즘을 통해 가격으로 전가된다.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도 부동산 투기가 지금 못지 않았었다. 당시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근절한다는 차원에서 토지공개념을 도입해 택지소유상한제, 토지초과이득세, 종합토지세 등을 만들었다. 하지만 95년에 이 가운데 2개는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았고, 부동산 투기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무리한 조세 정책이 부동산 투기 근절에 실패한 원인이란 얘긴가. -물론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들면 경제정책 당국자들의 일관성없는 정책을 짚어야 한다. 사실 근년의 부동산 투기는 참여정부 이전부터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토지·아파트 전매 금지 등을 풀어 버렸다. 그리고 2001년 9·11사태를 계기로 경기가 얼어붙는다고 야단들이니까 성급한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구조조정이란 슬로건을 내려놓고 경기부양이란 얘기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이 해 가을 경기 활성화 대책이 나왔는데, 이는 부동산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도였다. 이후 부동산 투기 불길이 확 번지자 정부는 급기야 2003년 10·29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대책이란 게 세금이었다. 세금 인상은 실패한다는 사례를 경험으로 알면서도 경제정책 담당자들은 또 세금을 이용했다. 한편으로는 부동산 투기를 잡는다면서 콜금리를 두차례 내렸다. 정책 일관성의 부재였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경제 정책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 돈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더 거둔다는 인식은 아주 잘못됐다. 세금은 정부의 세입을 위한 항목이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수단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 부동산 투기가 아파트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그동안의 토지가격 상승을 생각해 봐야 한다. 행정도시 건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즉흥적인 신도시 건설 발표 등이 토지 가격만 잔뜩 올려놨다. 토지 가액을 보상받은 사람들이 적잖이 생기고, 이들이 돈 뭉치를 싸들고 아파트에 투기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다만 기존의 선분양제도는 고칠 필요가 있다. 이 제도는 투기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성립이 안된다. 후분양제를 실시해야 한다. 물론 주택업자들은 돈없이 못하겠다는 식으로 또다시 엄포를 놓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금융권의 자금 사정이 좋다. 주택 공급의 재정 조달 문제를 잘 연구하면 될 것으로 본다. 후분양제를 하면 분양권 전매 등이 없어지고, 실수요자들이 내집을 마련하는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의 경제 상황은. -경기 순환상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했다고 하지만, 제대로 안돼 있다. 기업의 40% 가량이 은행에 의존해 버티고 있다. 앞으로 10년 가량은 5∼6%대의 성장을 지속해야 하는데, 새로운 기술개발도 안돼 있고, 중국의 등장으로 많은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은 산업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열세에 놓이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리스크(위험)가 큰 고(高)기술에 적극 투자하는 등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 ▶경기 부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 -한마디로 경기 부양은 안된다. 앞서 말했다시피 구조적인 문제에서 출발된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나지 않는다. 일본이 10년 동안 경기 부양만 하다가 정부 부채만 늘어났다. 결국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데, 무리하게 성장률을 높이려면 인플레를 초래하게 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우려되는 與의 개헌론 제기

    열린우리당은 140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이며,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여당이다. 그런데도 틈만 나면 정치판을 흔들려 하고 있다. 어제 김한길 원내대표의 국회 대표연설 역시 그랬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겠다고 밝혀 당간판을 내리는 정계개편을 추진할 뜻을 공식 표명했다. 또 내년 대통령선거 전에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계개편과 개헌의 타당성을 떠나 대선 승부에 급급하는 열린우리당의 모습이 안타깝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끝난 뒤 당 진로를 정하기로 결의했었다. 부동산정책을 비롯한 민생 현안과 외교안보 문제, 내년 예산 심의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채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통합신당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내용을 대표연설에 포함시켰다.“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해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당내 분란 소지를 제공했다. 정책실패에 대한 반성과 대안 제시는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안보와 경제를 제자리에 올려놓지 않으면 어떤 판 흔들기로도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음을 열린우리당은 알아야 한다. 김 원내대표가 개헌 필요성을 불쑥 꺼낸 것도 무책임해 보인다.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극력 반대하는 상황에서 ‘아니면 말고식 바람잡기’로 비치고 있다. 개헌을 원한다면 당내 공식 논의를 거쳐 그 방법과 당위성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원포인트 개헌’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불분명한 상태에서 거대담론을 불쑥 던짐으로써 도리어 개헌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원들은 여당의 개념과 책무부터 다시 교육받아야 한다.
  • [사설] 부동산 실패 책임 야당에 떠넘기나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집값 폭등과 투기 열풍에 초당적으로 대처하자며 어제 여야 5당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 경제의 선진국 진입이 쉽지 않으며 양극화 현상도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대표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옳은 말이다. 요즘처럼 아파트 값이 천정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이에 따라 서민들의 주거생활이 불안정해지는 것은 국가경제에 크나큰 짐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라도 해법을 찾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제의를 즉각 거부했고 민주당·민노당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 까닭은 아파트값 폭등에 대한 김 의장의 원인 진단이 잘못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5당 대표회담을 제의하면서, 정권이 바뀌면 부동산 정책이 후퇴하리라는 국민의 기대가 마치 집값 폭등의 주원인이나 되는 것처럼 언급했다. 한나라당이 지적한 대로, 여당이 책임을 분산하거나 떠넘기려 한다는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을 한 것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울러 그 원인은 시장경제의 흐름을 거스른 데다 정책의 일관성마저 흔들려 국민의 신뢰를 잃은 데 있다. 게다가 부동산정책 말고도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여당과 청와대·정부 사이에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다. 여당은 부동산정책의 실패 요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먼저 진정성부터 되찾기 바란다. 그 것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야당의 협조를 얻는 유일한 길이다.
  • [서울광장] 강남 시각 바꿔야 집값 잡는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강남 시각 바꿔야 집값 잡는다/우득정 논설위원

    김병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은 지난 5월22일 정책실장 시절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서울 강남 집중현상의 원인을 과거 정권의 강남지역 주택공급 확대 탓으로 돌렸다. 중산층이 선망하는 지역에 공급을 계속 늘려주다 보니 기대심리에 편승한 투기자본이 대거 몰리면서 집값 상승의 악순환이 반복됐다는 논리였다. 그러면서 그는 공적인 재화의 특성이 강한 주택에 대해서는 “팔고 사거나 지니고 있을 때 일정한 부담을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정상화를 가로막는 세력으로 복부인, 기획부동산, 건설업자, 그리고 광고지면의 20% 이상을 부동산광고로 채우는 일부 신문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들과의 전쟁에 ‘시민사회의 신념’이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비전문가’라고 실토한 정문수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지난 4월10일 역시 청와대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강남공급 확대론을 ‘강남 파괴론’으로 규정하고 “참여정부는 도시를 개악하여 가격을 잡고자 할 만큼 무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남 수요의 50% 정도가 강북과 지방에서 유입되는 상황에서 재건축을 통한 공급 증가는 가격 안정에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면서 수요 조절과 분산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청와대는 정부의 유일한 목표가 집값 안정이라면 강남지역의 용적률 제한을 완화해 공급을 늘리겠지만 무분별한 사익 추구행위가 강남을 과밀도시로 만들어 종국에는 강남 집값 폭락사태를 유발할 것(올 5월29일 ‘강남공급확대론, 해답 아니다’)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정부가 공황상태에 빠진 집값을 잡기 위해 잇달아 대책을 쏟아내면서도 강남 규제만은 절대 풀 수 없다고 고집하는 이면에는 청와대 당국자들의 이러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주택시장 안정의 관건은 강남지역 수급 불균형 해소에 달렸다’(올 5월18일 ‘부동산시장 전망-계속 오르기는 어렵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남 수급불균형의 원인을 투기적 가수요로 해석하는 고집은 굽히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3일 공급확대론을 앞세워 신도시 용적률·건폐율 완화, 다세대·다가구주택 규제 완화라는 카드를 꺼냈다. 교통여건이 나은 도심의 용적률은 높이고 근교 신도시지역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공급해야 함에도 거꾸로 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난개발을 초래할 다세대·다가구주택 규제 완화는 강남 규제의 당위론으로 내세웠던 ‘도시 파괴론’과 상치된다. 이러니 수요억제-공급확대라는 ‘투 트랙 정책’의 일환이라는 정부의 강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부동산정책이 춤추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는 취임 직후 논설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남의 집값이 끼리끼리 치고받도록 방화벽을 설치해야 하는데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9월28일 MBC 100분 토론에서 “일부 강남아파트는 시장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명품과도 같다.’며 부동산대책의 한계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노 대통령의 말처럼 강남아파트가 ‘명품’이라면 명품 공급을 늘려야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와 같은 ‘짝퉁’으로 물량공세를 펴봐야 명품 가격만 더 띄울 뿐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부동산정책의 잘못 꿴 첫단추인 강남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려야 집값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설] 집값대책 이젠 원칙마저 포기하나

    정부가 검단신도시 건설 발표 이후 1주일만에 또다시 집값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50차례 가까이 대책을 쏟아내다 보니 내용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이번 대책은 주택금융 건전성 감독을 통해 돈줄을 죄는 한편, 앞으로 건설될 신도시 등의 기반시설 개발비 일부를 재정에서 떠맡고 용적률과 건폐율 규제를 완화해 분양가를 낮추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소형주택과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세대·다가구주택과 오피스텔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대책은 분양가 인하에 초점을 맞춘 만큼 집값 안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 하지만 공급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 견지해온 원칙을 저버린 감이 없지 않다. 정부는 판교신도시나 서울 은평뉴타운지역의 분양가가 치솟은 것은 기반시설 비용을 시행업체에 떠넘긴 탓이라며 ‘원래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990년초 분당 등 5대 신도시 개발 이후 기반시설 비용을 분양가에 전가한 것은 ‘수익자 부담원칙’ 때문이었다. 그런데 특정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세금을 투입한다면 또 다른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용적률·건폐율 완화도 마찬가지다. 판교신도시 입안 당시 정부는 환경론자들의 저항에 밀려 ‘공급보다 쾌적한 환경’ 논리를 동원하지 않았던가. 다가구와 다세대 주택의 주차장 시설 기준 등 규제 완화 역시 주차난과 주거환경 악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게 너무도 뻔하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작 평가를 받는 것은 실수요를 투기적 가수요로 오인하는 등 시장 수급구조를 강압적으로 비틀려 했기 때문이다. 행정력으로 시장에 맞섰다가 참담한 패배를 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주택은 공공재라는 식의 억지 논리부터 접어야 한다. 시장이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하는 것이다.
  • 주택정책 質→量 ‘U턴

    주택정책 質→量 ‘U턴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또 허둥지둥 대책을 내놨다. 검단·파주신도시 계획을 발표한 지 1주일만이다. 세금 중과(重課)에 이어 공급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급등한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번에는 분양가 인하 카드를 들고 나왔다. 아파트 건설 원가를 줄여 고분양가 거품을 빼는 동시에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던 원인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이지만 급하게 내놓는 바람에 정책이 영글지는 않았다. 쾌적성 등을 강조한 나머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신도시 정책도 어느 정도 현실에 맞춰 용적률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긴급 부동산정책 관계부처 장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세부대책을 보완해 정부안을 확정한 뒤 당정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쯤 구체적인 추진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크게 보면 ▲분양가 인하 ▲공급 확대 ▲과수요 억제를 위한 간접적인 금융권의 대출 규제 등 3가지다. 분양가 인하 수단으로는 신도시 등에서 용적률·건폐율을 높이고, 기반시설 설치비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입주자가 적절히 분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용적률 완화, 기간시설투자비 분담은 앞으로 개발될 김포·검단·송파신도시 등에 적용된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세금 중과 등 기존 수요 억제책이 약발이 먹히지 않자 공급 확대 쪽으로 돌아서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특정 지역 신도시 입주민을 위한 기간시설투자비를 세금으로 충당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우려된다. 지자체가 기간시설투자비 분담을 선뜻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기간시설투자비 분담에 반대하는 지자체가 자칫 사업승인절차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택개발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통한 건설업체의 폭리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빠진 것도 아쉽다. 주택공급 확대 조치 역시 시장에 시그널을 전달함으로써 잠재적인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 열기를 진정시키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에 기여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인하를 위해 용적률을 올려주면 택지 공급가를 낮출 수 있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판교의 경우 용적률을 당초에는 분당(184%) 수준으로 적용키로 했다가 환경단체의 반대로 용적률을 159%로 낮췄다. 전·월세 대책으로 다세대·다가구, 오피스텔 등 서민형 주택의 규제 완화와 부담금 축소를 통해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당초 거론됐던 주택담보총량 규제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더한다는 지적에 따라 주택금융 분양의 건전성 감독 차원에서 금융기관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은 6일부터 2주일 동안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7개 은행과 6개 보험사,12개 저축은행 등 25개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가 준수되고 있는지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정부는 대신 서민주택금융이 위축되지 않도록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장기저리 융자,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 대출 확대를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류찬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與 정책의총 ‘백가쟁명’

    열린우리당이 주요 현안들에 대해 좀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의원별로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갈리는 데다 정계개편 논란 등으로 마음이 떠있는 여당의 현주소와도 무관치 않아 보였다.특히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당정간 마찰음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3일 열린 당의 정책의원총회는 부동산정책,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수준 등을 놓고 의원간 또는 당정간 의견 차이만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조일현의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당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조 의원은 “신도시 건설이 수도권의 과밀을 가져오는 게 아니냐. 수도권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니냐.”면서 “지역에도 먹을 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의원은 “정부가 물량만 확대한다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느냐.”면서 “교육과 문화·환경 문제를 고려해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강북도 교육이 뒷받침되는 주택정책을 펴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윤 의원은 “분양원가공개제도를 입법화해서 서둘러 시행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PSI 적극 참여 문제를 놓고도 의원간 입장은 여전히 엇갈렸다. 김명자 의원 등은 유엔안보리 결의안 등을 고려해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종석 의원 등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그에 따라 한국경제의 위기가 초래되며, 남북관계의 파탄이 불가피하다.”고 반대했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도 당 정책위는 “출총제를 폐지하면서 기업의 투자규제를 강화해선 안 된다.”고 정리했지만, 임종인 의원 등은 “출총제를 푸는 게 경제를 위해 과연 바람직하냐.”며 반발했다. 앞서 김근태 의장은 “급작스러운 신도시 발표가 부동산 투기 재연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니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일침을 놓았다.김한길 원내대표도 “부동산 정책은 당은 당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부동산 안정대책 검토

    정부는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관련,3일 오전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정책 관계 부처 장관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2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권 부총리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전군표 국세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 동향과 정부의 정책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분양가 인하, 주택 구입 대출규제 강화, 주택공급 확대 계획, 부동산 투기 감시대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분양가와 관련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부문 주택의 분양원가 실태 조사 및 기반시설 설치비의 합리적 분담 등을 통해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때늦은 금융당국의 주택대출 경고

    지난달 23일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이후 서울 강남 등지의 대형 아파트 호가가 1억원가량 치솟는 등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완결판’으로 꼽혔던 ‘8·31대책’의 입안에 깊숙이 관여했던 한 청와대 비서관은 “참여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그렇다고 정부 차원에서 부동산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은 정부의 호언을 비웃듯 좀처럼 고삐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함에 따라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을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부동산을 담보로 한 금융기관 대출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부동산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의 금융부채는 올 상반기 중 금융자산 증가율 3.7%의 두배를 웃도는 8.6%를 기록했다. 개인가처분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 역시 지난해 1.36배에서 올 연말에는 1.41배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등 외환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선진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부채가 늘어나더라도 소득이 뒷받침된다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를 비롯한 각종 연구기관들이 전망하듯 우리 경제는 가파른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부동산담보대출은 경기에 민감한 변동금리다. 가계 소비와 직결되는 것이다. 금융감독당국과 통화당국이 금융기관 및 가계 건전성을 이유로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세에 경고음을 울린 것도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조치인 듯하다. 물론 몇달 전부터 간혈적으로 주의신호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대출 급등세를 제어하기에는 경고의 강도가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참여정부를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가계발(發) 위기가 차기정부에서 재연되지 않으려면 당국은 지금이라도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 ‘참여정부 백서’ 연말 발간…차기정부에 정책 일관성 주기?

    청와대가 참여정부의 ‘백서’를 만든다.‘혁신정책보고서’의 성격을 띨 백서는 이미 연말 발간을 목표로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다. 또 참여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종합 평가보고서인 만큼 청와대를 주축으로 모든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백서에는 인사정책, 부동산정책, 양극화 해소 및 복지, 노사정 문제, 과거사 정리, 정부혁신, 원전센터부지 확정,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검·경 수사권 독립,2008학년도 대입, 교육정보화시스템 구축(NEIS) 등 핵심분야에서 마무리된 정책이나 추진중인 정책을 총망라한다. 당연히 국가균형발전·국방개혁·사법개혁 등과 같은 국정과제도 들어간다.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 등의 정무 관련 정책은 청와대가 맡지만 대부분의 정책은 부처별로 도맡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백서와 관련,“시스템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온 참여정부의 한 과제로서 정책의 성과 오류를 담아 다음 정부에서 정책을 추진할 때 일관성과 연속성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의 지향점과 함께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마찰과 갈등·해결 등도 구체적으로 기술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올 상반기부터 백서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노 대통령이 지난 8월 논설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다.”라고 밝힌 대목도 백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백서의 탈고 시점은 역대 정부가 집권 마지막 해로 잡았던 것과는 달리 집권 만4년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정부의 잘잘못을 백서를 통해 분명히 밝히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물론 집권 후반기에 새로운 국정과제의 추진은 없을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구상도 반영된 듯 싶다. 이에 따라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김병준)가 백서 편찬을 총괄하는 가운데 청와대 수석비서실이 주관해 해당 업무를 담당 부처와 연계, 핵심 정책을 선정했다. 나아가 정책기획위는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 백서를 단계별로 검토, 객관성을 갖추도록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성공한 정책만을 위주로 백서를 쓰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의 현 상황을 그대로 기술하고 있다.”면서 “목표치에 60%만 달성했으면, 현 상황의 평가와 미달치에 대한 정책적 오류, 향후 추진 과제 등을 적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백서 발간에 대한 취지를 이해하지만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는 시기에 참여정부의 정책 홍보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자치행정’ 감시견 역할 강화하길/민영 경희대 언론학부 교수

    지난주에도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각국의 대응책과 향후 전망을 다룬 기사들이 많았다. 그 외 최규하 전 대통령 별세,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시기 타결, 외교안보라인 교체, 한·미 FTA 4차 협상, 신도시건설 계획 발표와 파장,10·25 재보선, 민주노동당 간부가 연루된 보안법 위반 사건 등이 다채롭게 지면을 장식했다. 10월24일과 25일에 걸쳐 4면 전체를 할애한 북한 핵실험 보도는 관련 당국들이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는 현 정국을 분석하고 미국의 양보와 대화를 골자로 한 북핵 해법을 차분하게 제시했다.23일 시작된 한·미 FTA 4차협상 관련 보도는 이슈의 중요도에 비해 전체 기사의 양은 충분치 않았으나,23일 14면 기사 ‘한·미 FTA 오늘부터 제주서 4차 협상’의 경우 주요 쟁점에 대한 한·미간 입장 차이를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복잡한 협상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유용했다. 26일자 4면 기사 ‘한덕수 위원장이 밝힌 FTA 오해와 진실’ 역시 Q&A식 설명으로 쟁점별 정부측 입장을 간명하게 제시했다. 그러나 격렬한 반대시위를 벌인 시민단체 등 FTA 반대측 입장에 대해선 거의 다루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23일 1면에 게재된 국내 농산물 중금속오염 기사와 이어진 21면 해설 기사,24일 사설 ‘농산물 중금속 오염 방치할 것인가’는 언론의 환경감시기능과 상관조정기능을 적절하게 수행한 좋은 사례로 보여진다. 반면 서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부동산정책 관련 보도는 여러 점에서 미흡했다. 신도시건설 계획의 조기 발표로 수도권 집값이 들썩이고 건설 대상지역에서 강한 투기조짐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보도기사에 그치거나 모호한 양비론적 시각을 제시했다.28일 2면 기사 ‘검단∼서울도심 3시간 교통대란 예약’에서 경기도지역 신도시건설의 문제점을 짚기는 했으나, 신도시 건설위주 부동산정책의 득과 실을 면밀하고 근본적으로 따져보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10·25 재보선 결과를 두고 민심을 차분히 분석하기보다 각 당의 반응이나 정계개편 논의중심으로 보도한 것도 아쉽다. 미국 관련 기사들이 국제면 보도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에 관한 기획보도가 25·26·27일 연이어 실린 것은 필요 이상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최근 서울신문 지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자치행정’면이다. 자치가 중요한 통치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자치행정을 책임지는 인력의 면면과 그들의 비전을 소개하고 각 지역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지역주민들의 활동 등을 중계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바람직한 역할이다. 그러나 ‘자치행정’면의 주 목적이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행정활동을 소개하는 데 있다 하더라도,2∼3면 모두 그 지역 기사로 채우는 것은 지나치다. 예컨대 24일 노원구청장,25일 용산구의회 의장,26일 광진구청장,27일 중랑구의회 의장을 연이어 소개했는데, 서울·수도권지역이 중심이 되더라도 자치행정의 모범이 되는 전국 사례들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치행정 담당자들의 계획과 비전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것들이 얼마나 그 지역의 발전에 적합하며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지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언론의 감시견(watchdog) 역할이 중앙정부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자치정부 구석구석까지 미칠 때 자치행정의 질적인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 지면의 상당한 공간이 각 지역 행정조직의 정책의제나 행사 소개 위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앞으로는 지역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아래로부터의 자치활동을 소개하고 시민의제를 적극 발굴하는 기획ㆍ탐사보도가 증가하기를 기대한다. 민영 경희대 언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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