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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설익은 여당發 부동산대책 경계한다

    요즘 정치권, 특히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연일 쏟아내는 부동산대책을 보면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집값 폭등사태가 불안심리 확산에 따른 ‘쏠림현상’이라면 부동산대책 역시 한건주의성 쏠림의 성격이 짙다. 그러다 보니 여당 내부에서조차 ‘설익은’ 대책이라는 자성론이 제기될 정도다. 토지임대부 주택공급으로 ‘반값 아파트’ 논쟁에 불을 붙인 한나라당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는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여당의 정책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훨씬 큰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불과 한달여 전만 하더라도 오락가락한 부동산정책이 집값 불안을 부추겼다고 손가락질하던 여당이 정책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듯이 비치기 때문이다. 환매조건부 주택이 분양가 인하의 모범답안인 양 떠들다가 분양가상한제의 민간부문 확대로 전환한 것이라든지, 전·월세금 인상률 5% 제한 및 계약기간 3년 연장 등이 시장을 헷갈리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에 따른 공급 위축 가능성, 전·월셋값 인상률 제한에 따른 전세대란 재연 가능성 등 부작용이 예견됨에도 긍정적인 한 측면만 보고 서둘러 대책을 내놓은 듯한 느낌이다. 대책이 발표된 지 하루, 이틀만에 전문가들의 질타와 더불어 여당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터져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11·15대책’ 직후 청와대는 재경부가 부동산정책을 주도하도록 교통정리를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에 선수를 뺏기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당이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의를 접하는 당이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게 당주도론의 근거였다. 대선 전초전에 접어든 정치권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김 의장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설익은 대책 남발로 부동산정책 신뢰상실이라는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 與부동산정책 당내서도 반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부동산정책 드라이브가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이다. 김 의장의 전폭적 지원 하에 잇따른 부동산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당내 부동산대책특위(위원장 이미경)에 대해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거세다.‘내년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여당 정책위의 핵심관계자는 20일 “부동산특위의 결정이 당론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상당수 정책들에 대해 정책위 의원들은 대체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위의 정책들이 향후 의원총회에서 통과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는 심리적 측면이 강한데 참여정부의 정책이 일단 실패했다고 전제하고 간다면 누가 따라오겠느냐.”면서 “국민들이 ‘정권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보면 더욱 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특위가 법을 개정해 ‘세입자가 바뀌어도 전·월세 인상률을 연 5% 이상 올리지 못하게 하겠다.’며 발표한 ‘전·월세 등록제’도 논란에 휩싸였다. 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특위가 정책 함의를 충분히 고민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입자가 모두 약자도 아니고, 집주인이 모두 강자도 아니다.”면서 “강남에서 10억원에 전세를 살기도 하고 강북에서 수천만원에 사는 경우도 있는데 다 무차별적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책위 부의장인 채수찬 의원은 “여당이 신중하게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자칫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향후 의원총회 등을 거쳐 내용이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9일 김혁규·이광재 의원이 주관한 환매조건부 분양 관련 토론회에 나온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당내 특위에 부탁해온 것은 책임 있는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부와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 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대선 D-365] 판세 뒤흔들 3대 변수 있다

    2007년 대통령선거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보수신당의 등장 여부’,‘여권의 후보단일화’,‘부동산정책’ 등을 거론했다. 정치컨설팅업체 ‘민(MIN)’의 박성민 대표는 “한나라당 내 분열을 통해 보수신당이 등장할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차피 호남과 충청이 연합해도 한나라당이 분열하지 않는다면 여권에서 이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분열이 없으면 여권에서 ‘영남 표’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지금은 한나라당에서 이른바 ‘수구 정통보수’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개혁·변화를 요구하는 자기반성 움직임도 엄존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미국 변호사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당내 경선 불복’과 ‘범(汎)여권 단일후보’ 가능성 등을 중요하게 거론했다. 그는 “결국 변수는 한나라당 주자들 가운데 누군가 당을 뛰쳐나갈 것인지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선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쪽에 무게를 두지만 정치는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내 ‘전략통’으로 불리는 민병두 의원은 후보들간 ‘정책 경쟁’을 거론했다. 그는 “대세는 부동산정책과 남북관계, 리더십 검증 등 정책을 중심으로 갈라질 것이며 특히 집값 급등 등을 둘러싼 부동산정책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신상에 관한 흑색선전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대세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시론] 부동산 버블붕괴 우려 흘려듣지 말라/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시론] 부동산 버블붕괴 우려 흘려듣지 말라/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국내 부동산 가격은 2001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였다. 이에 정부는 7차례에 걸쳐 양도세와 보유세 중과, 재건축 규제 등의 강도높은 시장 안정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권과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함으로써 부동산시장의 지역별·유형별·평형별 양극화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었다. 지난달 15일에는 수도권의 공급 확대와 함께, 지불준비율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강화와 같은 금융긴축 등의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다행히 11·15 대책 발표후 부동산시장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매도세와 매수세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망세가 하향 안정 국면으로 이어질지, 조정 국면을 거쳐 재상승할지는 단언할 수 없다.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그간의 재건축 규제로 2007년 서울과 강남권의 입주 예정 물량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부동산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수도권의 국지적인 수급 불안과 2007년 대선을 앞둔 규제완화 기대심리의 반영 등으로 안정을 낙관할 수 없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중과세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대 수익률 감소로 투기적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수도권의 주택 공급도 확대되어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특히 1차 뉴타운과 잠실 재건축 및 판교 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되는 2008년부터 약 2년간은 부동산시장의 본격적인 조정 국면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1990년의 전방위 부동산 안정대책의 시행으로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부동산이 매물로 쏟아지면서 부동산가격이 급락했고, 이로 인해 가계와 금융권의 장기 복합 불황의 고통을 겪었다. 한국은 주택 담보대출 비율이 40∼60%로 일본의 100%보다 낮아 주택가격 급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러나 정부는 물론 몇몇 연구기관에서는 부동산발 가계 파산과 금융 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계 부채가 558조원에 달하고 부동산 담보부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융긴축에 따르는 부동산가격의 급락은 역자산 효과를 초래해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둔화를 가속화시킴으로써,2007년의 경기 둔화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더욱이 저축은행 등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서민 금융권의 부실이 전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경우에는 복합 불황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특정 지역에 대한 규제보다는 시장 수급원리를 기반으로 하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 특히 한국에서의 부동산은 가장 중요한 노후 대책의 일환일 뿐 아니라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고 있다는 한국적 특수성과, 소득 증대에 따라 더 나은 주거 문화를 원하는 사회문화적 요인 등을 감안해 부동산가격의 단기 급락보다는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 수급 요인을 고려한 공급 차별화와 강남권의 수요 분산정책 추진, 양도세 중과 등 과도한 규제의 일시 완화를 통한 거래 정상화, 고령화 등 연령별·지역별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시중 부동자금이 투기화되는 것을 막고 생산자금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과 주식시장 활성화로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열린세상] ‘혁신’도 시장에 맡겨야 한다/박중구 서울산업대 경제학 교수

    궁하면 통한다는 궁즉통(窮則通)! 어려운 일이 계속될 때 희망을 찾고자 위안 삼아 하는 덕담일 게다. 요즈음 한국사회에서는 이러한 덕담조차 나누기 쉽지 않다. 오히려 어려운 길로 더 빠져 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느끼게 된다. 그러나 여러가지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궁즉통은 ‘주역’에 있는 궁즉변(窮則變)변즉통(變則通)통즉구(通則久)를 줄여 놓은 말이다. 즉 곤궁에 처하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면 통하는 길이 열리고, 통하면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궁하면 먼저 기조·철학과 실천과정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한국 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한 요인으로 부동산 버블, 사교육비 과다, 자본의 해외유출 등을 들고, 그 중에서도 자본의 해외유출을 최대 원인으로 지적했다. 현상을 너무 단순하게 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에 든 요인이 모두 얽혀 있고, 그에 따라 해법을 찾기는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4년 이후 해외 유출된 자본 중 유학생 주택 마련을 위한 경비 등 유학 관련 경비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유학 경비가 많이 빠져 나간다는 것은 국내 교육의 내용에 비해 교육비, 특히 사교육비가 과다하게 소요되기 때문에 차라리 외국에 나가서 교육시키겠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한국의 현재 평준화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교육열에 복받쳐서 사교육비가 아무리 더 들더라도 교육환경이 좋다는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상황에서 그 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것을 투기 현상으로만 보고 각종 부동산정책을 쏟아냈다. 결과는 정책 기대와는 반대로 버블을 조장하고 가계 부채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다. 20세기 말에는 대기업들이 금융·외환 위기를 조장했으나 이번에는 가계발 금융 위기를 우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같이 한국 경제의 어려움은 복합적인 요인이 난마처럼 얽혀 일어나기에 그만큼 해법을 찾기도 어렵게 되었다. 참여정부는 궁즉변의 변으로서 ‘혁신’이념을 제기해 만병통치약으로 활용했다. 혁신을 통해 이전 시대의 모든 문제점을 뜯어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도 가졌을 법하다. 그러나 뜻이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양극화, 성장잠재력의 감소, 사회 해체 위기 등을 초래했다면 기존의 혁신 이념을 초월하여 또다시 변화해야 하지 않겠는가? 주역에 따르면, 궁하면 먼저 변해야 한다. 먼저 변화해야 궁에서 벗어나는 통로가 생길 것이다. 혁신 자체도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동태적(動態的) 개념이지, 내 시대에는 반드시 이러해야 한다는 정태적 개념이 아니다. 난마처럼 얽힌 문제들을 헤쳐 나가기 위한 변화의 대안으로서 이 시점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다시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이 시대, 이 공간에서 스스로를 조정해서 최소한의 자긍심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 경제사회이론 중 하나인 ‘복잡계 이론’에서 설정하는 자기조정(self-organizing) 능력의 배양과 같은 맥락이다. 즉 이해 당사자들이 모인 시장 속에서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그 결과를 정당하게 받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같은 기본 원칙이 각각의 주제에서 통하여 대부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주제 특유의 구조적 문제점은 해당 시장 내에서 해결되도록 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 혁신을 추구한 정책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시장기능과 구조적 변화 해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박중구 서울산업대 경제학 교수
  • 이용섭 건교 “전·월세 선제대처 할것”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11일 “부동산시장 안정 못지않게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전세 문제”라면서 “내년 봄 서민들이 전·월세 문제로 가슴 아프지 않도록 지금부터 정교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선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끝낸 뒤 기자실을 찾아 “이제는 정교하고 빨라야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수요와 공급, 월세전환 물량 등을 면밀하게 파악해 사후 대처가 아닌 사전 대처로 일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들어 10주간 이어진 집값 급등의 진원지가 전세난에서 시작된 데다 내년 봄 전세 문제가 ‘11·15대책’ 이후 진정기미를 보이는 집값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는 “부동산 관련 주무부처는 건교부이지만 시장 상황이 불안할 때는 건교부의 공급 대책 이외에도 세제, 금리, 통화량 등 재정경제부의 정책이 함께 따라줘야 한다.”면서 “부동산정책은 재경부와의 역할 분담으로 이뤄지지만 시장이 불안할 경우 전체적인 총괄은 재경부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인사청문회 때도 밝혔지만, 현재의 부동산 문제는 정부의 책임이 크고 그 책임의 중심에는 건교부가 있다.”며 “부동산이 흔들리면 민생이 흔들린다. 책임을 떠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헬로 2007년’ 달라지는 부동산정책

    ‘헬로 2007년’ 달라지는 부동산정책

    내년부터 부동산 관련 세제 및 청약제도 등 부동산 환경이 크게 바뀐다. 주택시장은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 만큼 새로 바뀔 제도를 미리 챙기는 게 중요하다. 내년 1월1일부터 1가구 2주택자가 집을 팔 때는 일괄적으로 양도차익의 5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올해까지는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차익 세율은 9∼36%다. 내년부터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없어진다. 또 전국 모든 주택에 대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가 부과된다. 양도세 부과 기준일은 계약 체결일이 아니라 잔금 납부일 또는 소유권 이전 등기일 중 빠른 날이다. 종부세 과표 기준도 상향 조정된다. 현재 종부세의 과표 기준인 공시가격은 실거래가의 60∼70% 수준이지만 내년 종부세 과표적용률은 80%로 높아진다. 정부는 오는 2009년에는 100%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축주택에 대한 1가구 1주택 비과세 특례제도는 2007년 12월31일 사라진다. 이에 따라 1998∼2003년 지어진 공동주택 60여만 가구의 최초 입주자로서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는 2007년까지 기존 주택을 매각해야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다.2006년 12월 분양 승인을 받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되면 실물 모델하우스 외에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설치해야 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 지역과 일부 도서 지역을 제외한 경기, 인천 전역,5대 광역시 등이다. 공공택지에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내년부터 공정의 40%를 마쳐야 분양할 수 있다. 공공분양 아파트 후분양제는 2009년에는 60%,2011년에는 80% 공정 이후로 된다. 서울시는 산하 SH공사가 짓는 아파트의 경우 공정률이 80%를 넘은 뒤 분양하도록 후분양제를 앞당겨 시행한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분양 예정이었다가 고분양가 논란 때문에 내년으로 일정이 미뤄진 은평뉴타운은 내년말 7000여가구(임대 등 제외)가 일반분양된다. 이르면 내년 6∼7월부터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 팔 때는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한다. 신고 대상은 주택법상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20가구 이상의 단독주택과 공동주택,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상가나 오피스텔 분양권은 제외된다. 또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실거래가 신고 기간은 현재의 30일에서 60일로 늘어난다. 모두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거래신고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른 내용이다. 연말 공포된 뒤 6개월후부터 시행된다. 아파트 전용면적을 늘리는 증축 리모델링 가능 연한이 15년으로 단축된다. 지금까지는 지어진 지 20년이 지나야 리모델링을 할 수 있었다. 리모델링을 하면 최대 9평 이내에서 평형에 관계없이 전용면적의 30%까지 늘릴 수 있다. 특히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소형평형 의무비율, 임대주택 의무건립, 개발부담금제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이점이 있다. 이밖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하자보수 대상 세부내역이 현행 57개에서 77개로 늘어난다. 보도블록, 단열공사, 방수공사 등 기존 57개 항목의 하자보수 보증기간은 지금보다 1년 연장된다. 또 공동주택 관리 주체는 입주자 대표회의 소집 및 의결사항, 관리비 부과내역, 입주민 건의사항 등 관련 업무 추진상황을 인터넷 홈페이지나 단지 게시판 등을 통해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모두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내년 1월중 시행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이명박 부동산해법’ 맹공

    열린우리당은 8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전날 건국대 특강에서 제시한 ‘부동산정책의 이원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이명박식 부동산해법’을 강력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전 시장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견제다. 물론 이 전 시장측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문 지식이 결여된 정치적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시장은 전날 특강에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부동산정책을 이원화해야 한다.”며 ▲가진 사람이 더 좋은 아파트로 가겠다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에 맡기고 ▲집없는 사람들에게는 복지 차원에서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미경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특위 위원장은 이날 이 전 시장의 발상과 관련,“가진 사람이 더 좋은 아파트를 갖겠다는 것은 시장경제 논리에 맡기고, 집 없는 사람에게는 복지차원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는 논리”라며 “전형적으로 부동산 양극화를 부추기는 발언”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이) 보유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만 점진적으로 해야지 군사작전 하는 것처럼 과격하게 해서는 서민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면서 “지난번 종부세 대상자 발표 때 종부세 부과대상자의 3분의2가 다가구 소유자로 나타났는데 이들이 과연 서민인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정책적인 사안에 대해 정책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아무런 해답도 얻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 측근은 “종부세를 과도하게 부과하는 것이 겉으로는 다가구 소유자들에게만 부담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임대료 상승 등 전가과정을 거쳐 결국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것인데 마치 (이 전 시장이) 다가구 소유자들을 서민들이라고 말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이 전 시장이 제시한 부동산정책에 대한 이해가 안된 것같다.”고 말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이용섭 건교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용섭 건교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6일 이용섭 건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어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과 ‘코드인사’에 따른 전문성 부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부동산 공청회를 방불케 하는 청문회였다. ●또 세금 정책으로 해결? 여야 의원들은 국세청장 출신인 이 후보자가 공급 확대가 아닌 세제를 통한 투기 수요 억제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 한병도 의원은 “행자부 장관 취임 뒤 ‘공급 확대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했는데 세금으로 투기를 억제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세금 일변도로 가다 부동산 문제가 이렇게 됐다.”면서 “후보자도 조세 전문가지 부동산 전문가는 아닌데 세금만 가중시키는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후보자는 “취임 후 발언은 공급확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였고 부동산 문제는 투기억제, 투명성 확보, 공급확대라는 세가지 대책이 적절하게 조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투기 목적이라면 아파트 사지 말것” 이 후보자는 열린우리당 정장선·강길부 의원이 토지 임대부 분양제도에 대한 견해를 묻자 “토지임대부 분양제든 환매조건 분양제든 취임 후 면밀히 검토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결론 내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지금 아파트를 사야하냐.’는 질문에는 “주거 목적이라면 사야하지만 투기 목적이라면 사지 말것을 권유하고 싶다. 조만간 물량이 쏟아지면 손해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고 대답했다. 아파트 택지비 원가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확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건축 규제 완화와 관련,“공급은 어느 정도 늘겠지만 그 효과보다는 주택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의원들의 질타에 “실패를 논하는 것은 빠르다.”고 소신 답변했다. 그러자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부동산 문제로 인한 국민의 고통에 둔감한 것 아니냐.”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코드 인사 또 도마에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반 FTA 폭력 시위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 건교부 장관으로 영전했으니 전형적인 코드인사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문외한이 어떻게 난제를 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석준 의원은 “‘보은인사’로 보는 사람이 많다.”면서 “다른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양보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정우 초대 靑정책실장 현정부와 ‘절연’

    이정우 초대 靑정책실장 현정부와 ‘절연’

    참여정부 초기의 실질적인 정책 기조를 설계했던 이정우 대통령 정책특보가 ‘특보의 모자’를 벗었다. 지난해 7월 정책적 한계를 느낀다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직을 물러난 뒤 “특보라는 모자도 벗고 싶다.”고 줄곧 말을 해왔던 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이 특보의 특보직을 해촉했다고 30일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 특보가 해촉을 요청해 왔기 때문에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간단히 배경을 말했다. 그러나 이 특보의 해촉은 단순한 절차 문제를 떠나 참여정부와 이 특보와의 정치적 ‘절연’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실상 노 대통령과의 결별로 해석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연락이 닿지 않아 이 특보가 아직 해촉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에서도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 특보는 참여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책기획위원장을 역임한 노 대통령의 핵심 참모이다.2003년 ‘10·29’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원장직을 떠나 경북대 교수로 복귀한 뒤 “관료에 포위됐다.”는 등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더욱이 지난 7월6일에는 경제학자 171명과 함께 노 대통령이 역점을 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협상중단’을 촉구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 27일에는 “주택 공급확대 정책으로는 절대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공격했다. 노 대통령과 이 특보가 주요 정책을 놓고 한자리에 앉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 상황에서의 해촉인 셈이다. 한편 노 대통령의 정무 및 정책특보단은 29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매월 한 차례씩 정례모임을 갖고 정책중심의 특보활동을 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보단 회의에서는 “정부적 사안보다 정책적 사안을 얘기했으며, 부동산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심층적 분석 담긴 정보들/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한국광고주협회가 최근 발표한 인쇄매체 수용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 구독률은 34.8%였다.2001년의 51.3%에서 무려 16.5%나 떨어진 수치이다. 열독률도 같은 기간 69.0%에서 60.8%로 낮아졌다. 또 다른 조사결과는 신문을 읽는 사람, 읽는 시간, 정기 구독자 모두 줄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방송과 인터넷매체를 통한 뉴스 접촉(52.0%)이고, 무료신문 때문에 일간지 구독을 끊었거나(3.4%) 그럴 예정이라는 응답(8%)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한국언론재단 ‘2006 수용자 의식조사’ 결과). 그런데 한 가지 눈여겨볼 만한 결과는 인터넷(뉴스) 및 무료신문 이용자가 신문을 더 오래 읽는다는 점이다. 다양한 정보매체를 이용하는 수용자가 신문구독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정보의 습득이 가능한데다 다양한 의견과 심층적인 분석이 담겨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설득적이다. 환경감시·해설 및 사회통합기능 등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에서 종이신문이 경쟁매체들을 압도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주(11월20∼25일) 서울신문은 심층적인 분석이 담긴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정보를 제공했는가? 이 기간 국민들의 관심을 끈 의제는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문제, 부동산정책,反FTA시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문제, 서울대생 개인정보 노출사건 등이다. ‘북핵 폐기시 한국전 종전선언 가능’이란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일본 전문가들의 시각을 전해 주변 강대국의 입장을 파악하게 했다는 점에서(21일), 설립 5주년을 맞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평가와 전망, 과제를 집중 점검한 것은 한국사회가 인권선진국을 지향한다는 차원에서(21일), 서울대생 3만명 개인정보 노출사건 문제를 1면에서 다룬 것은 정보화시대의 프라이버시보호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했다는 점에서(22일), 그리고 대선주자 6인의 부동산정책을 보도한 것은 특정 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분명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22일) 적절하고 차별화된 편집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反FTA시위는 1면에 사진을 병렬 배치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23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법원과 검찰의 갈등을 강조하고 대법원장의 영향력 행사가능성 문제를 제기하는 차원에 그쳤다(20일). 론스타의 재매각 파기도 전략적 차원에서만 보도했다(24일). 갈등과 전략적 관점을 중시하는 언론의 관행이 재현되었을 뿐이다. 더 아쉬운 대목은 ‘자치행정’면이 홍보성 기사 위주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도봉구청의 도봉산 개발계획(22일)이나 광진구의 고구려프로젝트(23일)는 서울을 건강 또는 문화도시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뉴스가치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구청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당초 의도대로 수익을 창출하거나, 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그 타당성을 검증한다는 차원에서 비판적인 보도자세가 요구된다. 지방자치행정 섹션이 행정가의 입장에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반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각종 보고서의 데이터를 분석해 선결과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자치단체별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를 비교, 보도해야 한다. 또 시민패널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여론을 청취하고, 여론조사나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행정관련 의제를 확인한 후 이를 심층 취재, 보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서울신문이란 제호가 말해주듯이 서울지역 문제에 관한 한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다양한 의견과 심층적인 분석내용을 담은 행정정보의 원천’이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사설] 야당과 대화하자며 당·청이 싸우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갈등 양상이 심상찮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저녁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행사를 가지려 했으나 당측이 거부했다. 당·청간 의사소통 문제를 둘러싼 의견대립 때문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이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다가 한나라당에 거절당한 과정에서도 마찰음이 일었다. 야당에 대화하자면서 당·청이 이렇듯 다투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청와대는 정치협상회의 제안에 앞서 여당과 사전협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당은 수긍하지 않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부가 방향을 정해놓고 추진하는 당정협의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만찬을 보이콧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여당은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온다고 생각하는 청와대의 인식은 잘못됐다. 국회 운영에서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인기 없는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여당의 행태 또한 바람직하지는 않다. 당·청이 조용히 풀 수 있는 문제를 대치구도로 몰고 가니 국민들은 그저 불안하다. 당·정·청은 부동산정책,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현안을 놓고 대립해왔다. 이번 파문으로 주요 현안들이 더욱 표류하게 되고 민생·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 노 대통령 지지도가 10%대로 하락하더니, 이번에는 여당 지지도가 한 자리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권이 정치적 미숙과 무능력, 불협화음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자초한 결과라고 본다. 여권의 자중지란을 즐기면서 대화 제의를 무시하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옳지는 않다. 그러나 당·청간에도 반목하고 질시하는 상황에서 야당에 대화 제안을 하는 모양 자체가 우습다. 여권은 내부 결속부터 다진 뒤 대야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다.
  • 건교장관 이용섭 행자장관 박명재

    건교장관 이용섭 행자장관 박명재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최근 부동산 정책의 실패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장관 후임에 이용섭(55) 행자부장관을 내정했다. 또 후임 행자부장관에 박명재(59)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을 기용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이 건교장관 내정과 관련,“현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정부 부처 간의 원활한 업무협의를 위해 관료 출신으로 결정했다.”면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세청장, 재경부 세제실장 등 재직 때 부동산 문제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 내정자는 지난 3월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에서 장관에 임명된 지 8개월 만에 건교부장관으로 ‘부동산정책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된 셈이다. 특히 이 장관 내정자는 국세청장 시절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양도소득세를 엄격하게 매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세제 강화 정책을 주장했다. 박 행자부장관 내정에 대해서는 “30여년 동안 행자부 쪽에서 근무한 정통 행정관료”라고 말했다. 박 장관 내정자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경북지사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기 때문에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 오지철(57) 전 문화관광부 차관을 위촉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강남주민을 위한 변명/곽태헌 산업부장

    부동산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인 실패작 가운데 하나다.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세금폭탄’과 수요억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현재로서는 실패다. 현 정부는 입이 열개라도 부동산정책에 대해 할 말이 없겠지만, 과거정부의 잘못 탓에 ‘억울하게’ 된 측면도 없지는 않다. 대표적인 게 분양가 자율화다.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 분양가는 자율화됐다. 지난 10월 현재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392만원으로 분양가 자율화 직전보다 267%나 급등했다고 한다. 분양가 자율화는 어설픈 시장경제주의자들인 옛 경제기획원(EPB)과 건설업자들을 두둔하는 듯 보이는 건설교통부 일부 관료들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긴다는 것처럼 그럴 듯하게 들리는 것은 없다. 그러나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다. 한국의 대부분 가정에서 아파트 한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신호등이 고장난 곳에서는 교통경찰이 수(手)신호를 해야 한다. 팔짱만 낀 채 제 기능을 못하는 신호등에 맡길 일은 아니다. 관료들은 분양가가 낮아 그 차익이 청약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악(惡)’으로, 과실(果實)이 건설업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선(善)’으로 생각해 왔다. 백보 양보해서 분양가 자율화로 건설업자만 배부르면 그나마 괜찮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뛰는 분양가는 건설업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게 아니라 주변 아파트값을 부추긴다는 데 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잘난’ 관료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깨닫고 있는지…. 노무현 정부 출범 뒤 강남(강남·서초·송파구) 주민은 이 나라를 부동산투기 공화국으로 만든 범죄자가 됐다. 그래서 강남에 산다는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먼저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기자는 강남에 산다. 최근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고 하지만 기자가 사는 아파트는 그렇지 않다. 기자는 대학에 다닐 때인 1985년부터 강남에 살았다.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옮기기로 하면서 당시 집 근처의 아파트촌인 반포로 이사했다. 보통 사람들은 살고 있던 곳 근처에, 처음에 정착했던 곳에 사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85년의 강남과 비강남의 집값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통계는 유감스럽게도 구하지 못했다. 다만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8년 10월 상계동 한신1차 31평의 평당 가격은 210만원, 압구정동 한양1차 32평의 평당가격은 이보다 30% 비싼 281만원이었다.85년에는 차이가 더 없었을 것이다. 정확히 10년 전인 96년 11월에는 압구정동의 아파트가 상계동 아파트보다 평당 40% 비쌌다. 압구정동이 상계동의 2배가 된 것은 2001년 7월이다.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가 확대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직장인들은 보통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경향이 있다. 출·퇴근시간 때문이다. 강북에 직장을 둔 경우는 일산에, 강남에 직장을 둔 경우는 분당에 사는 비율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대기업의 임원인 K씨는 몇년 전 서울로 발령을 받으면서 송파구에 아파트를 구했다. 회사가 강남에 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경제부처 관료들이 강남에 적지 않게 사는 것도 ‘투기’에 혈안이 됐기 때문이 아니라 근무지인 과천에서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강남개발계획이 발표됐다. 말죽거리로 대표되는 당시의 강남에서 생활하려면 장화는 필수였다고 한다. 정부가 당시 최고의 명문고였던 경기고와 서울고를 강남으로 보내기로 한 것은 강남개발에 대한 의지를 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당시 정부의 말을 믿고 살던 곳을 떠나 선뜻 강남행을 결정한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강남 주민들을 투기꾼으로 모는 게 표를 얻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나라를 책임진 지도자들이 선택할 정도(正道)는 분명 아니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사설] 1주일만에 신도시 분양일정 차질 빚나

    정부는 지난 15일 검단·파주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시기를 3개월∼1년가량 앞당기는 등 공급 확대와 분양가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최근의 집값 불안심리 확산이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해 서둘러 공급로드맵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조만간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면 집값 폭등세가 수그러질 것이라면서 “이젠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위험하다.”고 장담했다. 그리고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를 근간으로 하는 부동산정책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 스스로 ‘마지막 대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시장 요구에 순응하는 대책을 내놓은 만큼 한치의 빈틈도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후분양제’라는 변수가 드러났다. 내년부터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공정률 40% 이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파주와 김포·광교 신도시는 1년, 검단신도시는 1년6개월까지 분양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정부는 건설업체들이 후분양제 선택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선분양제를 고수할 것이라지만 이는 분양일정 단축이라는 정부 논리에 꿰맞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건설업체들은 후분양제 적용을 받더라도 신도시의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받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더 한심한 것은 업체들이 후분양제를 선택하면 분양시기가 분산되므로 공급집중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변명이다. 정부도 인정했듯이 잇단 초강력대책에도 집값 불안세가 사그라지지 않은 이유는 정책 불신 때문이다. 따라서 1주일도 되지 않아 분양일정이 흔들린다면 ‘11·15대책’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후분양제 시행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이번만은 반드시 정부대책을 믿을 수 있게 하기 바란다.
  • [유력 대선주자 부동산정책 해부] “차기대권 레이스 부동산 해법이 키워드다”

    [유력 대선주자 부동산정책 해부] “차기대권 레이스 부동산 해법이 키워드다”

    3년 이상 이어진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와 동시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을 빚어내고 있다. 분양권 전매 금지에 초점을 맞췄던 2003년 5·23대책에서부터 대출 규제에 방점이 찍혀 있는, 가장 최근의 11·15 보완대책에 이르기까지 시행착오만 거듭하고 있다. 차기 정권에서는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보통 시민들이 주거 안정을 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 위해 차기 대선주자들의 부동산정책을 집중 점검해 본다. ■ 고건 - 양도세 너무 많아 거래 마비… 공급 위축 고건 전 국무총리는 “부동산 정책은 시장 원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대원칙을 강조한다. 즉 “정부가 시장에 불가피하게 개입하는 경우에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라는 시장원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는 “급상승한 공시지가와 과표현실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등으로 세금이 급증했다.”면서 “주택 보유세 인상은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거래세는 확실히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65세 이상 은퇴 노령가구의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거래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 현실적 대안임을 강조했다. 고 전 총리는 주택 공급부족의 해결방안으로 정부가 내놓은 신도시 개발 구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요한 점은 공급 증대나 주택의 규모, 건설위치도 시장의 여건을 고려해 수요 위주의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획일적인 공급정책과 경직적 평형규제는 개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 김근태 - 분양원가 공개 민영주택까지 전면 확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부동산 문제가 정권 차원의 위기를 넘어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역·계층·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핵심변수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투기를 막기 위해 “민영주택까지 포함해 전면적으로 분양원가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환매조건부 분양제를 적극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지공개념 확대 도입 문제도 중장기적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분양가가 높아지면 주변 지가가 폭등하고 아파트 분양가가 재상승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면서 “분양가를 적절히 인하하는 방안을 비롯해 부동산 가격상승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 세금·규제는 잘못… 경제·교육 연계해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시장원리를 따르지 않고 무조건 세금을 매기고 규제해서 실패한 것”이라면서 “나라 전체가 강남 등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때려잡겠다는 마음을 가져서 모든 게 꼬였다.”고 힐난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부동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교육·사회복지 정책과 연계돼 있다.”면서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리를 존중하는 정책을 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무엇보다 국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에 원하는 규모의 주택을 공급해야 하며, 단순히 공급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문화·의료복지 등 주거환경을 함께 개선해야만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금은 거래를 마비시킬 정도로 너무 과하지 않게 다시 조정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정확한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손학규 - 국민주택 분양가 심사제·주-토공 개혁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을 ‘주택문제가 아니라 국가 신뢰의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정치권의 초당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손 전 지사는 정부가 제시한 ‘11·15 부동산대책’에 대해 “이런 정도의 미봉책으로는 어림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공택지 및 주택 분양원가 전면 공개 ▲국민주택 분양가 심사제 도입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또는 감면 ▲주택·토지공사 개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부동산정책 개선안을 제시했다. 손 전 지사는 이와 함께 고위 공직자 및 공기업 간부 등이 재직기간에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신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차기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개발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대선 예비후보군은 땅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개발계획의 발표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명박 - 뉴타운만으로도 신도시 4~5개 건설 효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과잉 유동성, 주택공급 부족, 교육여건 격차 등에 대한 근본 대책과 가격 상승의 근원지인 강남에 대한 주택공급 대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국가는 새로 출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어느 시점까지는 집을 공급해야 한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무슨 수를 내서라도 젊은 부부들에게 집 한 채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경제 논리나 자유민주주의와는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거문제는 이런 정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좋은 주거여건을 갖춘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도시 건설과 함께 강남을 포함한 체계적인 재건축이 필요하고, 특목고·자립형사립고 등을 갖춘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부동자금의 회수가 시급하며, 과잉 유동성을 회수하지 않은 채 대출 규제만 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면서 “분양원가 공개 대상을 민간 아파트까지 확대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동영 - 서울 소형단지 적극 개발… 수요·공급 균형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분양가를 인하하고,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원론을 제시한다. 이어 수요가 많은 지역의 고밀도 재개발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분양가 인하를 위해서는 택지조성원가를 상세히 공개해 택지비용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택지조성원가는 보상비와 기반시설비용, 토공이윤 등이 드러나도록 상세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반시설비용의 경우,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간의 비용 분담 원칙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정부가 공공택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초과수요가 높은 서울의 주택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신도시 건설보다 수요가 큰 지역을 광역 재개발하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서울 시내의 자투리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형단지개발을 활성화하는 대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與 ‘토지공개념’ 野 ‘시장 존중’

    與 ‘토지공개념’ 野 ‘시장 존중’

    부동산 해법이 차기 대선 주자군 사이에 최대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민심이 들끓고 있는 만큼 집값을 잡는 정책을 제시해야 민심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적 정책… 아직은 설익어 대권 주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난맥상을 비판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참여정부의 ‘강남집값 잡기’ 정책 실패가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 물론 대선주자들이 부동산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아직 설익은 해법에 그쳐 구체적 선거공약으로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범여권 주자로 거론되는 고건 전 총리가 “가장 비싼 지역의 집값을 과도하게 규제한 정부의 개입 목표가 잘못됐다.”고 비판했고,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정동영 전 의장도 “강남 집값 잡기는 강남 부자에게 보조금을 준 결과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참여정부의 강남 위주 부동산 정책을 정면 반박한 점에서 공통점을 띠고 있다. ●與주자들도 강남위주 정책 비판 한나라당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열린우리당의 천정배 의원이 최근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한 데 이어 2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대안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경제와 교육, 사회복지 등 국정 운영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잘 돌아갈 때 그 정책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환경을 똑같게 해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임대아파트에 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집을 하나씩 갖게 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주자군의 부동산 정책이나 대안이 주자별로 이념적 지향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박 전 대표나 이 전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나 용적률 상향 조정 등 ‘친(親)시장 정책’에 확실한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반면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개헌을 통한 토지공개념의 도입을 제안하는 등 국가의 책임과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대척점은 향후 대선 국면에서 부동산 문제가 이념적 대결로 비화할 가능성을 예고한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소속이면서도 “부자 비호정당 소리를 들어서는 안 된다.”며 ‘1가구 2주택자 중과세 폐지’라는 한나라당의 부동산 정책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이젠 전문 관료에게 맡겨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젠 전문 관료에게 맡겨라/우득정 논설위원

    부동산 비전문가이면서도 지난해의 ‘8·31 대책’ 등 부동산정책을 주도한 죄로 이번에 물러난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정책 추진과정에서 다소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불안심리가 시장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원인이 정책에 대한 신뢰 획득에 실패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본인의 표현대로 ‘넘치는 의욕’이 참사로 이어져 동반사퇴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금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 상황의 핵심은 ‘정책 부실’이 아니라 ‘정책 불신’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나름의 진단서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시장 참가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하늘이 두쪽 나도 부동산값만은 잡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상명령을 떠받들겠다는 일념으로 수요억제 위주의 강공 드라이브를 계속하다 시장의 반란에 백기를 든 꼴이라 할 수 있다.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심을 잡고 정책기조의 ‘전환’이 아니라 ‘보완, 강화’하면 부동산시장 안정이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말이다. 참여정부는 지난 3년여 동안 ‘지역균형 개발’‘동반성장’‘혁신’ 등을 앞세워 기존의 토양을 갈아엎고 각종 로드맵의 씨앗을 뿌리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하지만 요란스레 떠벌렸던 재벌 개혁은 미완의 상태에서 봉합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국민연금 개혁은 또다시 차기정부로 떠넘겨질 것 같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문제는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져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 규제를 계속 묶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은 지방으로 내쫓으려 했음에도 정작 수도권에서는 집이 모자라 아우성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수요와 공급 사이의 ‘미스 매칭’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시장원리를 간과한 결과다. 노무현 대통령은 ‘왕의 남자’ 김병준 전 대통령 정책실장을 다시 불러들이면서 참여정부가 곳곳에 삽질해놓은 정책의 갈무리를 맡긴다고 했다.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젠 청와대는 정책에서 손을 떼고 ‘프로’인 관료들에게 맡기라고 권하고 싶다. 참여정부 들어 아마추어리즘과 거기에 편승한 코드론자들이 엎질러놓은 정책 혼선을 제자리로 되돌릴 능력이 있는 집단은 관료밖에 없다.‘11·15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정책 추진주체를 재정경제부로 돌려주겠다고 했을 때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돌리던 시장의 반응이 단적으로 이를 입증한다. ‘가진 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김영삼(YS) 정부는 외환위기를 불러들여 온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채 차기정부에 떠넘겼다. 김대중(DJ) 정부는 YS로부터 거덜난 가계부만 물려받아 단기간에 곳간을 풍성하게 채웠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카드와 가계부채로 쌓아올린 사상누각(砂上樓閣)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 중반까지의 경제정책은 DJ정부 뒤치다꺼리에 매달리지 않았던가. 그러면서 다음 정권에는 참여정부의 부담을 떠넘기지는 않겠다고 얼마나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가. 앞으로 남은 1년여 세월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차기정부는 부동산값 폭등의 멍에와 양극화 심화, 이념 분열 등의 부채를 떠맡아야 한다. 이는 조급증으로 덤빈다고 단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 복원을 통해 순차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청와대가 아닌 관료사회가 자리잡아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김성호 전의원 “與 신당논의는 사기극”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인 김성호(사단법인 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 상임대표) 전 국회의원이 16일 여권의 신당 창당논의를 ‘정략적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이 김 전 의원을 성토하고, 김 전 의원이 재반박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지난 9월 탈당한 김 전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www.sh4corea.net)에 글을 올려 “천정배·신기남 의원, 정동영 전 당의장,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 ‘한국판 홍위병 4인방’을 비롯한 정권 주도세력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현 정부 부동산정책의 난맥상을 지적하면서 “현 정부의 좌파 신자유주의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집값 대란을 일으킨 신도시 개발계획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 열린우리당에도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위기를 초래한 책임의 최정점에 노 대통령과 친위세력이 있다.”고 전제,“특히 우리당을 대통령의 거수기 정당으로 전락시킨 ‘천·신·정·유’ 4인방의 책임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자신을 키워준 당을 떠나서 별도의 ‘정치 좌판’을 벌이는 것은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손님을 모으려고 친정을 향해서 침을 뱉는 모습은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며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또다시 자료를 내고 “홍위병 4인방 개인의 정계은퇴 주장에 당의 공식 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며, 당내 실력자들의 사당(私黨)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며 당사자들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비서진 전면개편” 與 공세

    “靑비서진 전면개편” 與 공세

    16일 열린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참여정부의 중구난방식 부동산정책과 청와대 비서진의 경솔한 언행 및 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청와대 비서실을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박남춘 인사수석과 전해철 민정수석에 대해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로 인한 국회 파행과 헌재소장 공백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해 당·청 갈등의 깊이를 보여줬다. 열리우리당 장경수 의원은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했고 이는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과 시장의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승용 의원은 “이제는 입을 닫고 정책의 실천으로 말해야 할 때인 만큼 (청와대는) 제 역할을 못한 채 국정혼란만 야기한 시끄러운 입 ‘청와대 브리핑’을 중지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강남지역에 사는 비서관들은 집을 팔고 이사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술 더 떠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이병완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의원은 “어설픈 철학으로 부동산 대란을 일으킨 총책임자인 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세금폭탄 발언의 김병준 위원장, 절묘한 시기에 강남 아파트를 소유한 이 비서실장,8·31 대책 실무책임자인 김수현 비서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군현 의원은 “청와대 1급 이상 재산공개 대상자 36명 중 17명이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버블세븐’ 지역에 아파트 20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아파트 공시가격 기준으로는 241억원에 달했다.”며 “대통령이 ‘강남 필패’를 이야기할 때 참모들은 입으로만 강남 필패 정책을 만드는 시늉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청와대의 비서진 전면개편 요청과 관련,“필요하면 어느 때라도 그럴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제가 앞서서 그렇게 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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