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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하반기 경제운용의 명암/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온나라가 월드컵 열기로 들끓고 있다. 언론과 기업들은 월드컵 관련 기사와 마케팅에 혈안이 되어 있다. 더이상 개최국도 아닌데 모든 공중파방송은 상식을 벗어난 기형 편성으로 거의 24시간 월드컵을 내세운 방송을 하고 있다. 채널 선택권을 박탈당한 시청자들 입장에서 보면 가히 ‘월드컵 고문(拷問)´이라 부를 만하다. 5·31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의 유례없는 참패는 무엇보다 피폐한 서민경제와 경제정책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표현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선거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적어도 6월 한 달은 선거패배에 대한 자성과 함께 경제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조심스럽게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절묘한 타이밍으로 모든 민생현안 문제는 월드컵경기 응원소리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곧 시작되는 올 하반기의 경제전망은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정부는 올해 5% 성장 목표가 여전히 달성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의 경기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세계경제 여건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전 FRB의장 그린스펀의 저금리정책에 의해 미국을 중심으로 돈이 풀려나가면서 전 세계는 호황을 구가할 수 있었지만, 이제 넘쳐나는 유동성은 중앙은행들의 고민거리가 되었다. 과잉유동성은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 주식과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켰지만 그로 인해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주택가격이 폭등했다.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막아주던 중국의 저가 공급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금리인상을 추가적으로 단행할 경우, 세계적인 자산가격의 디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만약 주식 및 주택가격이 폭락한다면 신용불량자의 양산 및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져 소비위축과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시작된다. 기업의 채산성도 악화되어 결국은 내수부진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일부 대기업들이 현금성자산 확보를 위해 자산유동화에 대한 대비를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예측과 무관하지 않다. 연초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국제유가는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른 상태이고 환율도 50원 이상 절상되었다.4월 경상수지적자가 9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3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것도 1997년 말 이후 처음이다. 더 심각한 것은 경제의 변동성이다. 환율과 원자재 및 원유가격은 최근 매우 큰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 투기성 자금의 움직임, 외환시장의 거래 증가 등으로 인해 변동성은 하반기에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거시지표들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4월 산업활동 동향에 의하면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이고 산업생산도 전달에 비해 1.5% 감소했다. 소비재의 판매가 둔화세를 보임으로써 원화 강세로 인한 구매력 상승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장비 재고 증가뿐 아니라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제품의 재고가 늘고 있다는 점은 경기하강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 정부가 마구잡이로 조세를 증가시키면서 집값을 잡겠다고 오기를 부리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을 흡수하지 못하면 결과는 뻔하다. 그럼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오히려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의 혼선을 보면서, 축구경기보다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어떻게 하반기 경제 운용의 묘를 살릴지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쳐야 할 때이지 싶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 [열린세상] 지방자치, 개혁실험이 필요하다/이건영 중부대 총장

    지방선거를 치르던 날, 사전에 후보자들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내 탓이지만, 투표장에서 6장이나 되는 투표용지를 받고 난감하였다. 수많은 후보자 이름이 적힌 용지를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런 선거를 왜 하나? 이쯤 되면 민주시민 노릇하기도 고역이다. 이렇게, 우리는 민선 4기의 시장을 뽑고, 도지사를 뽑고 의원님들을 뽑았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잠자고 있던 주민의식이 일어나고, 소위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었다고 한다. 반면 안타깝게도 이제 지방행정마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오염되었다. 우리의 정당은 야속하게도 지역정당 구조인데, 이 경향이 이번 선거에서 지방에 그대로 흘러 넘쳤다. 그리고 아이로니컬하게도 당대표를 내세워 지방개혁을 외쳤던 집권당이 참패를 하였다. 그러나 지금이 바로 지방에 개혁의 바람이 필요한 때라고 믿는다. 무엇보다 지방개혁의 출발점은 행정구역의 재정비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최근 광역의회로 통합한 제주도특별자치구역은 모두가 지켜보아야 할 실험이 될 것이다. 지방은 기초단체의 자치의식이 강한 반면 대도시는 기초단체의 의미가 별로 없다.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를 획일적으로 놓은 현재의 시스템은 불합리하다. 중앙과 광역 그리고 기초단체간의 역할분담체계도 재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어느 도시에건 가장 중요한 일은 중앙부처에서 나온 직할부대들이 하고 있음을 본다. 지방자치단체의 일은 단순 행정서비스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가령 부산시의 항만은 부산시로 이관해야 하지 않을까? 부산에 있는 3개에 이르는 국립대학은 계속 교육부가 관장하는 것이 타당한가? 부산지하철은 건교부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타당한가? 현재 중앙의 특별지방행정기관 수가 무려 수천 개에 이르며 여기 속한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 수의 40%에 해당한다. 교육기능, 환경보존, 사회문화, 지역개발 등은 지방정부 중심으로 개성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어느 쪽이냐 하면, 나는 중앙 역할의 과감한 지방이양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재정의 합리적 배분이 이루어져야 한다. 광역단체의 경우 주요 수입원은 취득세, 등록세이고 기초단체의 경우 주요 재원은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이므로 부동산시장의 파동을 거치면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었다. 서울의 강남지역은 재산세를 거꾸로 인하해 주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지방행정체계 역시 새로운 역할의 정립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에서 과감하게 업무를 이양받는 반면 또 민간에게 맡길 것은 넘겨야 한다. 중앙에도 똑같은 말을 해야 하지만, 지방정부도 작은 정부로 개편되어야 한다. 상당 부분은 민간에게 위탁 또는 이양할 수 있다. 그런데 오히려 지방자치가 되면서 재원을 확충한다면서 또는 기업마인드를 도입한다면서 많은 지방단체가 수익사업에 뛰어들고 결과적으로 기구 확장을 가져온 사례가 많다. 단지를 개발한다거나 하천골재 채취사업과 농산물 직판장을 만든다거나 또는 도자기회사를 운영한다거나 등등 경험 없이 지방자치단체들이 달려들어 손해를 보고 있는 곳도 많다. 민선자치 이후 지방공사나 공단의 설립은 물론 소위 제3섹터식의 관민합작 사업이 활발하였다. 그동안 지방조직도 방만해지고 군살이 붙기도 하였다. 앞으로 지방개발의 거품을 빼고 특색있는 개발로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 포퓰리즘이다. 가령 수도권규제완화, 그린벨트 해제 등은 항상 선거와 함께 무책임하게 거론되었다. 지역개발만큼 달콤한 공약은 없다. 또 전시효과적이고 가시적인 것도 없다. 그래서 지방마다 거창한 청사진을 만들고 의욕적으로 불도저를 굴려왔다. 이 중 상당수는 재원이나 전망이 불투명하다. 정치적으로 필요할지 몰라도 경제적으로는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다음 달부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 지방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중앙무대에는 신물이 나도 내 고장 내 지방에는 활기가 돌았으면 한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
  • [사설] 경제정책 불확실성 조속히 해소해야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주요 경제정책의 기조에 대한 불협화음을 쏟아내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당의 공식적인 의견은 아니라면서도 부동산세제와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교육개혁 재점검 등 지금까지 당정이 견지했던 노선과 달리하는 목소리들이 적잖게 쏟아지고 있다.‘김근태 체제’ 착근 과정에서 빚어지는 불가피한 현상이라지만 경제주체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중장기조세개혁 및 자영업자 과표노출 방안, 근로소득보전세제(EITC) 도입 등과 관련한 공청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민심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중단없는 개혁을 역설했지만 서민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는 여당의 노선에 제동을 건 것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우향 우’라는 둥,‘비상등을 켜고 직진한다.’는 둥 논란이 분분하지만 소모적인 말장난에 불과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여당이 주요 현안에 대한 당의 좌표를 명확히 해 정부와 조율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시장의 불필요한 동요를 막을 수 있다. 부동산세제와 관련한 불협화음이 증폭되면서 부동산시장에서는 매물이 회수되는 등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다지 않은가.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책의 세심한 조율과 내부 갈등요인들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한다면 필요 이상의 비용을 치러야 할지도 모를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진정 서민과 국가경제를 생각한다면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부터 해소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제부총리가 서야 한다. 정치권과 청와대가 한덕수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하지만 한 부총리 자신도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언행을 보여야 한다.
  • 올들어 단기자금 10조 ‘껑충’

    올들어 단기자금 10조 ‘껑충’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갈수록 불안정해지면서 시중에 풀린 440조원대의 막대한 부동자금의 실체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자금이란 금융권의 단기수신인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6개월 미만 정기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머니마켓펀드(MMF)를 말한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대기자금’이라 할 수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금융권의 단기수신은 443조 1000억원이다. 올 1월과 비교하면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단기수신은 대부분 기업의 결제성 자금인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증시에 몰렸던 뭉칫돈이 MMF로 대거 이동했다. 지난달 11,12일 이후 며칠간 주가가 급락하자 주식시장에 들어갔던 돈이 초단기 대기성 자금인 MMF로 쏠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MMF 규모는 4월보다 4조 7000억원이나 늘어난 76조원에 달했다. 이처럼 단기수익을 좇아 이동하는 부동자금이 늘어나면 자금시장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몇년간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시중에 풀린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렸고, 결국 주택값에 ‘거품(버블)’을 끼게 한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은행으로 빨아들여야 부동산 가격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주장도 끊이지 않는다. 한은은 그러나 최근 부동자금의 움직임 자체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금융기관의 전체수신 가운데 단기수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장기수신의 비중을 앞선 이후 50∼52%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8월 52.6%로 정점에 달했고, 이후 10월과 12월 두 차례 콜금리를 올리자 오히려 단기수신의 비중은 다소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달 단기수신의 비중은 51.6%였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수신의 비중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상당액이 투기자금으로 몰릴 수는 있지만,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반기 경기 완만한 상승세 유지”

    “올 하반기에도 지난해 하반기 같은 빠른 확장세는 아니지만, 경기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 하반기 경기 상승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최근 경기상황을 우려하는 것은 지난 4월 단기적인 국제유가 및 원화가치의 상승이 일반 소비자나 기업에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이 판단하기에는 아직 그렇게 비관할 만큼 상황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 통계에서도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지난해 하반기 같은 빠른 속도는 아닐지라도 경기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국제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불안요소가 있는데. -지난 몇 년간 국제적 유동성이 크게 늘었고 주요국 증시에서 주가도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상 당연하다. 이런 조정 과정이 국내 경제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여전히 세계의 유수한 경제 예측기관들은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는 세계 경제가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가격, 특히 부동산시장 불안정에 대한 입장은. -금리 인상 또는 인하 결정이 자산시장을 직접적인 목표로 하지는 못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은 준다.(부동산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한국 경제에 당장 문제를 줄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달 경기상황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콜금리를 올린 이유는. -경제에 대한 한은의 시각이 5월과 6월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약간의 차이라면 지난달에는 월 초에 봤을 때 환율, 유가 변동폭이 상당히 컸다. 때문에 그런 변동이 더욱 증폭될지 아니면 새로운 수준에서 안정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 이달에는 그렇게 크게 증폭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은이 지난달보다 이번 달을 (금리인상 시점으로) 선택했다. 기본적으로 올 하반기나 내년 경제상황에 대한 시각에 큰 차이는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기보다 물가·부동산잡기

    경기보다 물가·부동산잡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8일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콜금리 인상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오는 12일부터 예금금리를 0.1∼0.2%포인트 올리기로 하는 등 시중은행들도 발빠르게 금리인상에 나섰다.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도 곧 오를 것으로 보여 빚을 내 집을 장만한 서민들의 이자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린 것은 올 하반기에 예상되는 물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크다. 특히 정부의 ‘3·30 종합대책’이 나온 이후에도 최근 부동산가격의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점도 콜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화정책은 물가, 경기상황, 환율, 유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금리를 올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자금)을 흡수해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만 비정상적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장기균형에서 벗어나 있다.”고 밝힌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달말 미국이 정책금리를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에 다시 콜금리를 묶어 두면 한·미 정책금리 격차가 1.25%포인트로 벌어지면서 자본유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에 콜금리가 오를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는 5대 5 정도로 예상했다. 콜금리를 올리면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심리지표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기대지수는 98.0으로 전월보다 2.6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해 9월 99.1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에 못미쳤다. 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 경기나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더블딥(경기가 반쪽 회복 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히 크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마저 오르면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결국 빚을 진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억눌러 경기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역설적으로 이런 점을 감안하고도 금통위가 콜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린 것은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환율이나 국제유가가 요동치지만 않는다면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다.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콜금리를 올린 것은)부동산 문제를 지금 아니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터닝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에 콜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리인상 ‘공포’로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71포인트(3.45%) 떨어진 1223.13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7일 1218.47 이후 최저치이며 하락률 또한 2004년 6월11일 3.93% 이후 최대다. 아시아 증시도 금리인상이 대세가 되고 있다는 우려로 사흘 연속 폭락했다. 도쿄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62.98포인트(3.07%) 떨어진 1만 4633.03, 타이완 가권지수는 280.93포인트(4.25%) 떨어졌다. 김성수 전경하기자 sskim@seoul.co.kr
  • “집값 안정위해 유동성 조절 필수”

    정부의 ‘3·30 부동산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두달 연속 3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정책당국이 시중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3조 2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3조 1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3조원대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확대 경쟁에 나선 데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달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318조원으로 4월말에 비해 무려 4조 6000억원 증가했다.2002년 10월(6조 1000억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모두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이날 발간한 ‘자산 가격과 유동성간의 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시중 유동성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단기 효과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은 주택 소유자의 담보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다시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결국 ‘주택 가격 상승→유동성(민간대출) 증가→주택 가격 재상승’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주택시장과 대출시장의 연계고리를 차단해 주택 가격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율과 적격성 심사 등 거시감독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유동성이 주택 가격에 장·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부동산세제 집값 안정이 우선이다

    열린우리당이 투기억제를 위해 도입했던 부동산세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향으로 수정을 검토 중이다. 그 이유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대폭 늘린 것이 지난 5·31 지방선거 패배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지난 4일의 정책개선워크숍에서는 부동산세제의 수정을 요구하는 의견들이 속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열린 우리당은 부동산세제의 수정 방향에 대해 ‘전체 기조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의 부분 개정’이라고 밝히고 있다.‘부분 개정’의 세부 내용은 아직 불투명하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고 부동산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데 따른 부작용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보아 1가구 1주택자의 세부담 완화, 거래세율 인하 및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부동산세제를 고치는 일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부동산세제가 이번 선거의 주된 패인이었다고 보는 열린우리당의 내부 분석에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거 패인은 집값 폭등에서 찾아야 맞다. 집값 폭등이 열린우리당의 전통적 지지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서민층의 희망을 잃게 했다. 그 결과 민심이반을 초래한 것이다. 부동산세제는 그같은 상황을 치유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강구된 것이다. 그 인과관계를 혼동해선 안될 것이다. 또한 이제 와서 부동산세제를 완화한다고 해서 당의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이것 또한 오산이다. 열린우리당이 지지율을 회복하는 길은 부동산세제의 수정이 아니라 집값 안정에 있다고 본다. 집값 안정을 위해 현행 부동산세제의 골격이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할 것이다. 부동산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은 집값 안정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조세형평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설혹 부동산세제를 고치는 경우라도 그 범위는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이다.
  • 부동산시장 강남·북 양극화 좁혀지나

    부동산시장 강남·북 양극화 좁혀지나

    서울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깨지고 있다.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거래가 끊기는 등 침체에 빠졌다. 반면 용산·성동 등 강북개발 U턴프로젝트 거점지역 부동산은 상종가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의 세금폭탄 경고와 강북개발 의지가 맞물리면서 강남·북 양극화가 역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 앞 도로변 2층짜리 가게 터는 최근 대지지분 기준 평당 8500만원에 팔렸다. 연초 대비 두배가량 올랐다. 용적률 960%의 고밀도 개발이 예정된데다 강남 투자자들이 강북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W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용산은 도심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어서 개발 과정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상황”면서 “조합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어 지금은 투자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강남이 투자 성숙기라면 강북 용산은 도입기란 얘기다. 사업 진행 속도를 감안할 때 2008년까지 60∼70%는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산 일대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는 국제빌딩 주변지구의 경우 도로쪽 상업지는 평당 7500만원, 주택 밀집지역은 평당 6000만원을 부른다. 주거2종 지역으로 투자 메리트가 떨어지는 용산역 남쪽 한강로3가 40번지 일대도 기대 심리에 들떠 평당 3500만원까지 올랐다. 성동구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요 거점으로 꼽히는 왕십리뉴타운과 성수동 일대 재개발 지역은 매물 가뭄을 겪으면서 호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 성수동 10평대 재개발 지분은 올 들어 평당 500만원 오른 1800만원까지 치솟았다.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시범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현뉴타운도 상한가 행진을 계속한다. 아현3구역 10평대 재개발 지분 시세는 지난 연말 평당 2100만원에서 6월에는 2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매수 세력이 종적을 감추면서 매물만 쌓이고 거래가 부진해 가격이 침체 상태다. 은마아파트 34평형은 12억원 급매에도 매수자가 없고 31평형도 5월말부터 매물이 20여개 나와있지만 사려고 달려드는 사람이 없다. 지난 4월 7억원을 호가하던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은 6월 현재 6억원으로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K부동산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지 않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의도대로 가격이 떨어지기 위해서는 매물이 쌓이고 매수자가 쌓인 매물중에서 고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되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파트값 하반기 더 하락”

    “아파트값 하반기 더 하락”

    재건축 아파트 투기 근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30대책’ 발표 두 달만에 아파트값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약발’이 먹히고 있다. 때마침 불어닥친 아파트값 거품 논쟁과 비수기까지 겹쳐 주택시장은 당분간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수세 없어 매물만 쌓이면서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값 하락+거래 중단 이어져 이번 주 개포주공1단지 13평형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1000만원 더 내렸다. 지난 4월 말 7억원에서 빠지기 시작한 이 아파트는 지난주 6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당분간 조정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마 34평형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다. 이번 주에는 20개로 늘었고,31평형도 26개가 나와 있다. 호가 내림세도 뚜렷해졌다.34평형은 12억원,31평형은 9억 2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는 “거래가 끊겼다.”면서 “5월은 원래 비수기인데다 부동산시장이 학기 시작 이전에 움직이기 시작하는 만큼 7월까지 가봐야 장세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16% 하락해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7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0.01% 떨어졌으며, 부동산써브 조사에서도 0.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사에서도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이 주간 단위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3·30대책에 이어 버블 붕괴를 경고하는 정부의 ‘말 폭탄’까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돼 있다.”면서 “하반기엔 8·31대책 때 마련됐던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8월 판교 중대형 분양도 초기 자금 부담이 워낙 커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로 갈수록 더 떨어질 것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매물이 증가하면서 아파트값이 내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표 적용률이 올해 70%에서 오는 2009년에 100%로 높아져 늘어난 종합부동산세 부담 때문에 아파트 시장은 가격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3·30대책 입법으로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총부채상환비율(DIT) 적용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억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서울 지역의 입주 물량 감소로 가격상승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버블 붕괴론과 관련 한발짝 물러섰다.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해서인지 국지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강남과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이 빨리 뛰어 버블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지, 버블이 전국적 현상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확대로 시중 부동자금이 생산 부문에 유입되도록 해야겠지만 여유 자금 일부는 해외로 나가는 게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부동산 매입 등 외환자유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문일 주현진기자 mip@seoul.co.kr
  • “집값 안정화 ‘3·30대책’ 한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3·30 부동산대책’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은 3·30대책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 금통위원은 “3·30대책이 단기적으로 재건축아파트 가격을 낮추고 투기심리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겠지만 수급불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해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위원은 이와 관련,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도 거론하며 통화정책면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 위원도 “강남지역 아파트의 경우 50% 내외의 거품이 존재하고 분당, 용인 등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진단한 뒤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효과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5일 “부녀회의 아파트가격 담합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아파트 부녀회가 ‘호가 끌어올리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행 법규로는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아파트 부녀회의 가격담합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을 현재 관계부처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내집 마련’ 일단 기다리세요

    ‘내집 마련’ 일단 기다리세요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구만(43)씨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아파트를 사서 이사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대신 반포 아파트 전세를 택했다. 계약이 깨지자 이참에 아파트를 팔려던 주인과 부동산중개업소는 난리를 피웠지만 이씨는 “지금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내집마련 계획을 수정했다.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판교 신도시 아파트 당첨 행운을 얻은 김모씨도 계약 마감일까지 망설이다가 결국은 당첨권을 버렸다. 분양 가격이 비싸고 입주 뒤 10년간 거래 규제를 받는 데다 앞으로 시세를 예측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아파트값 버블(거품) 확산과 보유세 강화 등으로 집값이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집마련 시기를 저울질하는 매수자가 늘고 있다. ●“집값 빠지면 사겠다” ‘8·31대책’,‘3·30대책’ 등 주택시장을 옥죄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버블 경고가 나오면서 성사되려던 아파트 거래 계약이 깨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매수자들이 지금 사면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려던 수요자들이 기대 수익 저하를 걱정해 아예 매수에 나서지 않는 바람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택 매입을 꺼리는 이유는 버블이 끼였다는 경고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 특히 강남 지역 등 단기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에서는 거래 실종 현상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거래 부진은 버블 지역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지역으로 번지고 있으며 상가 등 다른 부동산 거래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보유세 강화에 따른 심리적 부담, 앞으로 집을 팔 때 무거운 양도세를 내야 하는 압박도 아파트 구입을 막는 데 한몫 한다. 집값 오름세가 크지 않다면 굳이 높은 세금을 물면서까지 서둘러 비싼 아파트를 살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불투명한 만큼 전문가들도 “일단 기다리라.”고 권한다. ●내집마련 타이밍은 과연 언제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 서슬이 시퍼런데다 다음달 초에는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버블 논란 이후 아파트 구입과 관련한 상담이 쑥 들어갔다.”면서 “지금은 정부가 인위적으로라도 부동산시장의 거품을 터뜨리려고 하는 상황인 만큼 적어도 가을까지는 기다리는 게 좋다.”고 밝혔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집값이 오르려면 8월 판교 중대형아파트 분양과 성수기가 다가오는 가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면서 “6월 이전에 아파트값이 5∼10%가량 하락한다면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6월 타이밍을 놓치면 매물이 많은 12월을 노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실수요자 매수자라면 신중히 구입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투자 목적의 아파트 구입을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실수요자라도 개발호재가 있는 아파트를 매입하라고 전한다. 전철이 들어서거나 도로가 뚫리는 곳,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는 곳 등이다. 9호선 지하철역 역세권으로 예정된 곳이나 뉴타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권한다. 뉴타운 개발지역에 붙은 동네도 그런대로 투자할 만하다. 그러나 과거와 같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박상언 대표는 구입 목적이 실수요라면 지하철 9호선 개통 예정지인 강서구 염창동 일대 아파트 등을 권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 팀장도 “서울시 U-프로젝트에 속해 있는 성동구, 광진구, 용산구 등이 유망하다.”면서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매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책환경 변화와 시장’ 토론회

    한국부동산연구원은 개원 5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정책환경 변화와 부동산시장 전망’ 심포지엄을 연다. 주제는 ▲부동산 수요 관리와 시장 전망 ▲부동산 조세와 시장 전망 ▲부동산 금융과 시장 전망이다.(02)582-3248.
  • “부동산 금리직격탄 우려”

    금융감독 당국은 국내 부동산 값이 세계적 고금리 추세와 함께 한국은행의 금리 상승 및 유동성 축소의 직격탄을 맞으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부동산값이 떨어지면 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서 경착륙(hard landing)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금융감독 당국자들은 22일 내부 비공개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국민 일부만 투자하는 증시의 주가하락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부동산 하락은 대다수 국민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부동산값 상승 원인은 유동성 과잉”이라면서 “원자재값 상승과 물가상승 우려로 전 세계가 고금리 추세로 돌아서고 한은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유동성이 줄어들면 국내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며 세계 경제에 편입된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등의 ‘전염 효과’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처럼 부동산시장이 경착륙하게 되면 연체율이 높아지고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은행들의 ‘벌떼식’ 영업관행으로 부동산값이 떨어지면 경쟁적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서고 이는 다시 집값 급락을 부추겨 금융회사들의 손실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분석한 결과 부동산값이 오르면 은행들의 출혈경쟁으로 수익이 소규모로 증가하지만 하락할 때는 손실이 대규모로 늘어나는 ‘비대칭적 효과’가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정책,나침반이 없다/이건영 중부대 총장

    선거바람과 함께 온 나라가 춤추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정책들도 춤추고 있다. 돌아가는 판세가 여당에 불리하니까 표를 잡으려는 달콤한 공약과 정책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수도권의 그린벨트가 풀리고, 토지규제가 완화되었다. 국제유가가 턱없이 치솟고 환율이 추락하는 등 국제 경제환경은 좋은 편이 아니다. 게다가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에서 우리나라 경쟁력을 61개 조사대상국 중 작년 29위에서 38위로 9단계나 떨어뜨렸다. 특히 ‘정부행정효율’이 47위로 바닥권으로 평가됐다. 물론 이같은 지표 하나하나에 목을 맬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더욱 불안한 것은 이런 경제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이다. 일자리를 찾아 서성거리는 젊은이들에게는 눈길도 안주고, 강남의 집값에 대해서는 원한이 서려 있는 것 같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른다지만 환율에 의한 착시현상만 부각되고 있다. 고단했지만 한푼 두푼 저축하며 살던 예전의 생활이 그립다. 부동산시장이 열기를 뿜고 증권시장이 춤추는 동안 소위 자산가치만 부풀려져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되지 않았는가? ‘평등하게 잘살게 되리라’던 달콤한 환상은 거꾸로였다. 뿐인가. 그동안 금융개혁, 재벌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정치개혁 등등 개혁의 이름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조차 분명치 않은 수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 경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기지개를 켰던 것도 특단의 처방 탓이라기보다 중국경제의 호황 바람을 탔던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에서 쏟아놓은 정책은 현기증이 난다. 그린벨트를 풀고, 강남집값에는 시장원리와는 거리가 먼 세금대책을 퍼붓고, 천문학적 규모의 부동자금이 나도는데도 금리는 미국보다 낮게 묶어놓고, 젊은이들은 거리에서 방황하는데 일자리 마련에는 묘수가 없다.‘작은’ 정부가 아니라 할 일을 하는 ‘큰’ 정부도 괜찮다고 한다. 국영기업체들은 민영화의 바람을 피해서 이제는 낙하산인사들이 앉아 다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다. 과밀을 해소한다고 행정기능을 빼어낸 수도권에 왜 다시 규제완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나?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제 길로 가려는 것인가? 지금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논쟁이 뜨겁다.‘세금폭탄’을 주도해 온 건설교통부장관은 부동산거품이 곧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부동산 거품이 꺼질 때의 고통,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거품이 일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 국민들은 이런 정책의 흐름이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불안하다. 과거에는 장래 지표적인 중장기의 경제계획이란 그림이 있고, 여러 가지 정책대안들이 계획 입안과정에서 제시되고 조율되었다. 요즘은 이런 경제계획이 자취를 감추었다. 대신 위원회에서 만드는 구호와 부서별로 나오는 즉흥적인 대증요법들이 난무하고 있다. 정부정책에는 장기적인 비전이 있고 맥이 있고, 여기서 단기적인 처방이 나오는 것이다. 작은 정책이라도 큰 그림의 틀 속에 있어야 한다. 요즘은 정부의 정책방향을 점검하고 연구하는 국책연구소들이 조용하다. 오히려 민간연구소의 역할이 돋보인다. 물론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고 진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 가능하도록 이끄는 것이 경제의 리더십이다. 최소한 여러 상황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정교한 시나리오가 있고, 국민들이 스스로 어디에 서 있는지 알고 공감해야 미래를 위한 현재의 고통을 함께 참을 수 있는 것이다. 일하고 뛰는 것은 국민들이지 정부가 아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나침반이 필요하다. 선거를 맞아 급조된 화려한 비현실적인 공약은 없어도 좋다. 지금은 개혁이니 혁신이니 하는 구호보다 프로그램이 필요한 때이다. 경제정책이 아마추어리즘에 흘러 방황하면 큰일이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
  • 한덕수부총리“강남집값 日거품붕괴 직전 수준”

    한덕수부총리“강남집값 日거품붕괴 직전 수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화두’ 3가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강남 부동산 거품과 상속세, 경기회복 등이다. 한 부총리는 부동산 거품 논란에 대해 “거품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계획된 심리전은 아니다.”라고 최근 정부의 ‘거품경고론’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집값은 과거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기 직전의 수준에 접근했다.”면서 “강남권 집값이 평당 5000만원인 것을 정상적으로 보기는 어렵고 소득 대비 아파트가격이 18.9배인 점을 감안하면 현 추세는 오래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남 집값의 거품에는 일부 교육적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집값이 끊임없이 오를 것이라는 강한 기대 때문”이라며 “거품이 한꺼번에 꺼지지 않도록 정부가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시장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주가 하락이 미치는 영향보다 작다는 전문가들 견해를 소개한 뒤 강남 집값 하락으로 소비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총리는 재계의 상속·증여세 완화 요구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는 손질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국내 상속세율은 10∼50%로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 비해 과도하지 않고 공제 제도도 우리가 많은 편”이라며 “미국이 상속세를 원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빌 게이츠는 상속세가 없어지면 자본주의 폐해가 많아질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민 재경부 세제실장도 “상속세 완화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하반기 이후 둔화될 가능성을 시인했다. 한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낮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 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靑 “강남 부동산시장 90년말 벤처거품 닮아”

    청와대가 18일 “강남의 부동산 시장은 1990년대 말 벤처 거품을 닮았다.”며 주택 시장은 안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부동산 시장 전망-계속 오르기는 어렵다.’라는 제목의 특별기획 2편에서 한국과 미국의 증시에 비유,“거품은 꺼지기 마련”이라며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1990년대 후반 ‘코스닥 열풍’을 타고 황제주로 불렸던 새롬기술은 한때 주가가 300만원을 넘어 시가 총액이 무려 2조에 달했다.”면서 “지금은 주식시세표에서 이름마저 사라졌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특히 90년대 말 미국 증시의 ‘기술주 열풍’에 대해 ‘폰지게임’에 비유, 거품 붕괴를 주장한 로버츠 실러 예일대 교수의 경고를 내세워 강남 부동산을 전망했다.폰지게임은 미국에서 개발붐이 한창이던 1925년 플로리다에서 찰스 폰지라는 사업가가 막대한 배당금을 약속, 늦게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배당금을 지불하다가 투자가 끊기면서 들통난 사기극이다. 청와대는 “현재 서울 강남의 집값도 폰지게임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아무리 비싼 가격에 집을 사더라도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면 게임은 지속되는데 더 이상 높은 가격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최후에 구입한 사람은 이른바 ‘상투’를 잡게 되고, 게임은 아웃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강남 부동산 거품 붕괴의 근거로 부동산 세제 강화, 대출 규제 및 국내외적 금리 인상, 지역균형 발전에 따른 수도권 인구 감소, 강남권 주택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집값 급락땐 부실화” 금융권 긴장

    “집값 급락땐 부실화” 금융권 긴장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시장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자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거품의 양은 측정할 수 없으나 분명 거품이 끼어 있고, 이에 따라 가격 상승은 더이상 힘들다는 게 대세다. 전체 대출 자산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을 넘는 만큼 거품이 꺼질 경우 대출 부실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를 만큼 올랐다.” 논란이 되고 있는 거품론 및 거품 붕괴론에 대해서 금융권은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지만 확고부동했던 ‘부동산 불패론’은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하나은행 지은용 부동산팀장은 “그동안의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 장세였기 때문에 버블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었다.”면서 “금리상승으로 인한 대출 부담 증가, 불투명한 경기,5년 가까이 지속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볼 때 부동산 가격의 추가 상승은 힘들다.”고 말했다. 지 팀장은 특히 “주택의 경우 매수세는 없고, 다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로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매도나 증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은 보합세를 이루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도 “지난 3월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분당,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상승세는 거품의 결과로 본다.”면서 “해당 지역의 경우 약 10∼20% 정도의 거품이 끼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급락하지는 않는다.” 박 팀장은 그러나 “종합부동산세 효과로 매물이 늘면서 급등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소폭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시장을 주도하는 진정한 부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양도소득세 부담으로 매도할 뾰족한 방법도 없는 만큼 단기간에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은행 이남수 PB지원실 팀장도 “재건축시장을 사실상 동결해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아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다른 시중은행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부동산 가격은 심리 싸움이다. 공급을 늘리거나 팔 수 있는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결국 버틸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정부가 이 싸움에 불을 지르기보다는 연착륙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영향 불가피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려 왔던 은행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195조원으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합친 총대출 602조원 가운데 32%를 차지한다. 거품이 빠르게 꺼지면 은행도 부실화되고 이로 인해 경제 전체로 화(禍)가 미치는 일본식 경제 붕괴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그러나 담보인정비율(LTV)이 부동산투기지역은 40%이고, 그 이외 지역도 최대 60%이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박화재 부부장은 “LTV가 60%라 하더라도 소액임대차공제 등을 빼면 아무리 많아도 집값의 50% 이상은 대출해 줄 수 없다.”면서 “가격이 50% 이상 하락하지 않는 한 채권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 부실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익성 악화는 분명해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위축은 은행들의 가장 확실한 자금운영처가 축소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4월주택지수 12년만에 최저

    미국 주택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CNN머니 등 미 언론들은 이로 인한 충격은 미국 경제 전반에서 감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건축업체들의 신뢰지수도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부동산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12.2% 올랐으나 올 1·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149개 지역을 대상으로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1분기 미국 집값(중간치)은 전분기 22만 5300달러에서 21만 7900달러로 3.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의 -1%에 이어 2분기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NAR는 올해 미국 집값 평균상승률이 6.4%로 지난해(13.6%)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이 옳다면, 가격 상승세의 둔화폭은 사상 최대치에 이르게 된다. CNN머니는 주택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거품이 붕괴되지 않더라도 최근 가격 상승세의 둔화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 공동 책임자는 “부동산 가격이 조정단계에 들어섰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소비를 지탱해왔기 때문에 상승세가 끝난다면 소비가 상당히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16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4월중 주택착공은 7.4% 줄어든 185만호(계절조정후 연율환산)로 200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는 5.4% 감소한 198만호로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였다.15일 발표된 주택건설업협회(NAHB) 5월 주택지수도 10여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5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때문에 관심은 17일(현지시간) 발표될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추병직 건교 “집값 2~3년내에 ‘10·29’ 이전 수준 하락”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미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지방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16일 KBS1라디오에 출연해 “서울 변두리뿐 아니라 지방에서는 부동산시장 거품이 이미 붕괴되고 있고 서서히 본격화할 것”이라며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아직 어떤 버팀속에서 집값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하락세로 돌아가 2,3년내에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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