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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 안보이는 환율 공포… 증시도 ‘불안한 선방’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 안보이는 환율 공포… 증시도 ‘불안한 선방’

    환율이 1300원선을 뚫고 치솟자 시장 관계자들은 환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휩싸였다. 기업들은 자금줄이 막혀 아우성을 치고 있다. 환헤지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3거래일동안 141.10원↑… 1500원까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59.10원이나 올라 패닉상태였다. 지난 3거래일 동안 141.10원이나 오르는 놀라운 상승폭이다. 미국이 9000억달러나 더 들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나서고 유럽의 공조 움직임이 빨리지고 있는데도 달러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올해 무역수지가 142억달러 적자라 손에 쥔 달러는 없는데 외국인의 주식매도세는 33조원대에 이르는 등 달러를 쓸 곳은 여전히 많다. 홍기석 삼성투신 리서치팀장은 “워낙 심리가 악화되어 있어 지금으로선 환율의 끝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금으로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1400원선이나 1500원선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환율 급등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달러 매수세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 사재기는 환율의 상승 폭을 과다하게 할 뿐 아니라 나중에 환율이 하락할 때도 고점이라고 생각하면 한꺼번에 팔면서 환율의 변동 폭을 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관 투자자 순매수로 ‘떠받치기´ 증시는 이례적으로 7.35포인트가 올랐다. 전날 다우지수 1만포인트가 붕괴되고 유럽 각국 증시가 7∼9% 폭락했다는 소식에도 버텨냈다. 그러나 내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기관투자자들이 1586억원을 순매수해 억지로 떠받쳤다는 느낌 때문이다. 과도한 매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투신권이 930억원을 순매수했고 435억원을 사들인 연기금이 이를 뒷받침했다.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거론되지만 억지로 버텨냈다는 느낌이 강하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훌륭하다 해도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면서 “추가하락을 각오하되 반등은 당분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책이 실제 시장을 안정화할 것이라 보는 사람은 없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환율 폭등은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면서 문제 해결에 몇 년 걸릴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역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징상 환율과 실물경제는 계속 맞물리면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는 거시경제 기조를 보다 확실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BSI↓…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 금융시장의 혼돈은 기업과 가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대기업의 자금사정 실사지수(BSI)는 지난 5월 96에서 7월 89,8월 85로 크게 떨어졌다. 은행들의 월평균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올해 2분기 6조 5억원에서 3분기 3조 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8월 70억원으로 전달보다 75% 급감했다. 달러가 귀해 수입 대금 결제를 해야 하는 기업들의 고통은 극심하다. 가계의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8월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6% 증가하며 300조원을 돌파했다. 부채를 못 갚을 경우 헐값에 팔아야 하고 그러면 부동산시장은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부동산시장 ‘후폭풍’…집값↓ 금리↑

    경기 용인 성복리에서 187㎡의 아파트(분양가 8억 9354만원)를 계약금 10%에 이자후불제를 적용, 분양 받은 이모(49)씨는 이자 부담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초 이자후불제에 적용된 금리는 연 6%였지만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8%로 뛰었다. 이에 따라 이자 부담도 당초 연 3352만원에서 4470만원으로 1117만원이나 늘어났다. 게다가 이 아파트와 같은 크기의 아파트 가격은 분양가보다 7000여만원가량 싼 8억 2000만원대 매물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씨는 계약취소 가능성을 분양한 회사에 문의했지만 업체로부터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지난해 말 D사의 152㎡ 아파트를 분양받은 김모(52)씨도 비슷한 곤란에 처했다. 김씨는 이 아파트를 7억 70여만원에 분양을 받았지만 인근 J아파트의 같은 주택형은 5억 3000만원으로 무려 1억 7000만원이 싸다. 아파트를 분양받아 차익을 기대했으나 차익은 고사하고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씨는 이에 따라 분양회사에 당초 분양 당시의 약속과 달리 도로나 교육시설 등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해약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집값 하락과 금리상승의 후폭풍이 이처럼 아파트 분양계약자에게 몰아치고 있다. 이씨, 김씨와 같은 사례는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건설업계 관계자의 얘기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택담보금리가 10%를 돌파하고, 집값이 급락하면서 아파트 분양 계약을 해지하려는 계약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분양 받은 뒤 아파트의 주변시세가 20%가량 떨어진 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지속되면 입주 때 중도금과 연체이자를 내지 못해 아파트 입주를 포기하는 계약자가 속출할 것”이라며 “이 경우 주택업체는 물론 금융기관에도 피해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구제금융안 통과 이후] “신용경색 안풀려 효과 제한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급한 불은 껐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구제금융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CNN머니는 4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구제금융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지금 미국 경제에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전했다. 리버소스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조이 전략가는 “구제금융이 이념 싸움 양상을 보였지만 실용주의 관점에서 필요한 전략”이라면서 하원의 결단을 지지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으로 경기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어도 주택이나 고용시장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라이트슨 ICAP의 수석경제학자 로우 크랜달도 마켓워치에서 “구제금융이 만병통치약은 되지 않겠지만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려는 정부의 첫 조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판론도 여전했다.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이먼드 라크먼 경제 분석가는 정부가 공적자금으로 부실채권을 인수하기보다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에 직접 자금을 투입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공적자금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대형 은행과 지방·중소형 은행의 합병이 촉진돼 업계 지각 변동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형 은행들은 재무부에 부실자산을 매각, 정상화를 꾀할 수 있지만 소형 은행들은 인수 순위에서 밀리면서 오히려 사정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금융기관과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뿐 아니라 미국의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며 후속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연례 회의에 앞서 배포한 새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수준의 경기침체(recession)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금융위기로 촉발된 미 경제성장 둔화 혹은 경기침체는 실질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문제가 되는 금융기관들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용·제조 등 경기지표들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미 정부가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금융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늘릴 가능성을 들었다. 미 의회도 실업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신음하고 있는 미국 경제를 살리는 데 구제금융안의 의회 통과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kmkim@seoul.co.kr
  • [사설] 한나라, 종부세 완화 보완책 뭔가

    한나라당이 1주일에 걸친 논란 끝에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고 세율을 1∼3%에서 0.5∼1%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개별 의원들이 제출한 개정안을 정부안과 함께 심사해 입법과정에서 보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야권과 당내 이견 등을 감안해 ‘선(先)수용-후(後)보완’의 모양새를 취하기로 여유를 둔 듯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종부세를 ‘좌파 포퓰리즘 입법’이라고 비난하면서도 ‘2%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는 시각이 부담스러운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민주당은 종부세 완화에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2% 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8%가 재산세를 더 내야 한다거나, 종부세에 의존하던 지방재정이 거덜난다며 ‘2%대 98%’ 또는 ‘버블세븐 대 지방’의 대결구도로 몰고 갈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은 이에 대해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재산세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지방재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얼마나 더 걷힐지도 모르는 추가 세수로 메우겠다면 너무 무책임하다고 할 것이고, 세출구조를 조정하자니 이해당사자의 반발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리라. 지금으로선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힘 겨루기를 거듭하면서 ‘종부세 가구별 합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위헌’ 결정이 나면 여야가 현행 6억원의 과세기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절충할 것이고 ‘합헌’ 결정이 나면 극한 대치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예상 시나리오가 이렇다면 정국운영의 책임을 진 여권이 ‘후보완’의 내역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소모적인 정쟁과 부동산시장의 혼란을 줄이는 길이다. 정치권이 이념논쟁으로 허송세월하기에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너무도 절박하다.
  •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 대폭 풀 듯

    정부는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책을 다음달 내놓기로 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6일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욕을 먹겠지만 불합리한 건 풀어 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10월 중에는 수도권에 관한 (규제완화)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구모임 ‘국민통합포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수도권이 공장 총량제로 묶여 있어 문제가 많다.’는 심재철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의 공장 증설·업종제한 규제를 대폭 풀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 공장 면적을 제한, 공장 신설을 막는 공장총량제와 건축물 건립에 부과하는 과밀부담금제 규제완화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수도권 공장 신·증축 문제에 전향적으로 접근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수도권 규제를 풀면 지방이 죽는다는 식으로 인식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문제는 이제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추가 완화도 암시했다. 그는 “소형·임대주택 의무건설 규제에 문제가 많다.”며 “규제를 풀겠지만 부동산시장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때 과감하게 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위주의 규제정책은 없애야 한다.”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없애서 다시 투기가 붙으면 거기에 매달려 아무 것도 못하니 시기나 방법은 치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서울시가 뉴타운 추가지정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국무회의에서 서울시장과 같이 논의한 사항인데 정부와 서울시가 엇박자가 날 수 없다.”면서 서울시의 뉴타운 재개를 시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종부세 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기고] ‘종부세 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가난뱅이의 쌀독을 축내 부자들의 곳간을 채우려는 것이다.” “아니다. 징벌적 과세로 완화·폐지되어야 한다.” 최근 정부가 종부세 완화를 추진하자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유세 부담의 불공정성을 바로잡고, 부동산 가격의 안정 도모와 지방재정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2005년에 도입된 종부세는 부동산 투기 광풍을 잠재우는 수단으로 정책적 효과가 컸다. 그러나 이번 종부세 완화 조치의 내용을 보면 적용 대상을 기존 6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 조정하고 세율을 낮추겠다고 한다. 이는 부동산의 과다보유 및 부동산 투기억제의 수단, 불합리한 세제 개편 등 당초 종부세의 도입 취지에서 벗어났다. 사실상 폐지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종부세 시행 이후 ‘세금 폭탄’ 논란이 있었고,1가구 1주택의 장기 소유자와 은퇴한 고령자에게 세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항간에는 종부세가 징벌적 제재로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종부세는 고소득자의 책임적 과세이며, 부동산 과다 보유에 대한 정책적 과세이기 때문이다. 이번 종부세 완화 발표로 부동산 투기 재연이 우려된다. 안정세로 접어든 부동산시장을 다시 부추기는 정책으로 질타를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물론 이번 조치가 과도한 부동산세금 규제를 풀어 정상화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혜택을 받는 국민은 극소수다. 수혜 가구는 총 28만 5713가구로 이 가운데 98%가 수도권에 산다. 또 이들 중 31%(8만 6398가구)가 서울 강남권이다. 이처럼 종부세 수혜가 강남3구에 집중되다 보니 서민보다 부동산 보유 부유층에 혜택을 준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게다가 정부는 종부세를 이명박 정권 임기 내에 완전 폐기하고 재산세로 통합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줄어드는 세수를 보충하기 위해 결국 재산세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민들에게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넘기는 꼴이다. 관련법 개정으로 종부세 완화가 현실화되면 서울 강남·북 자치구간, 수도권과 지방간의 불균형은 지속될 것이다.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더 심화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사실 주택시장 한파 등 부동산경기 침체의 원인은 세금 때문이 아니라 금용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 주택시장의 외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종부세 완화가 아니라 규제를 풀어 개발 비용의 상승을 완화시켜야 한다. 건축경기 및 공급 확대로 집값 안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기 예방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원 배분의 정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 1주택 소유의 고령자인 60세 이상에 대한 공제 혜택이라든가 일부 불합리하게 적용받는 사람들에 대한 기술적인 미세 조정은 몰라도 종부세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조세의 목적이 재정 확보와 자원 재분배, 경기 조절 등 정책수단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볼 때 조세 정의 관점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없는 이번 종부세 완화 조치는 마땅히 재고해야 한다. 특히 현재 취·등록세 세율을 인하한 마당에 종부세까지 완화하게 되면 지자체 세수 확보의 대안은 어떻게 찾는다는 말인가. 자칫 종부세 완화가 부자들을 위한 수혜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만큼 광범위한 여론수렴 과정과 논의를 통해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기를 바란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 서대문구 평생교육 메카로

    서대문구 평생교육 메카로

    ‘교육으뜸구’를 목표로 서대문구가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지역내 우수 대학이 많다는 장점을 살려 이들 대학과 손잡고 마련한 시민자치대학, 야간대학 등에 3년간 2000명에 육박하는 주민이 강좌에 참여하고, 수강신청에는 정원을 훌쩍 넘기는 인원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망라한 강좌 지난달 29일 수강신청을 마감한 제4기 시민자치대학에는 250명 정원에 280명이 신청했다. 시민자치대학은 서대문구가 연세대 행정대학원과 손잡고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리로 2005년부터 시작됐다. 12월까지 15주 동안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이 과정은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 뉴밀레니엄 시대의 건강관리, 부동산시장 전망, 음식문화의 이해 등 실생활에 도움되는 내용으로 알차게 꾸렸다. 강사는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의사, 부동산전문가 등 다양하다. 변호사 출신인 현동훈 구청장도 ‘알고 보면 재미있는 법 이야기’로 강단에 선다. 수강생 평균 연령이 50세에 육박하고 대부분 주부, 자영업자 등 배움에 목마른 이들이다. 수강생들의 열의도 높아 지난해까지 수강생 838명 중 645명이 과정을 끝까지 마쳐 수료율 76.9%를 보이기도 했다. 노영숙(48·연희동)씨는 “행복을 부르는 자녀교육을 들었는데 가정에서 아내, 엄마의 역할과 자녀교육에 대한 실타래가 풀렸다.”면서 “전액 무료인 데다 수준 높은 강좌로 구성돼 있어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야간대학, 여성아카데미 등 강좌 다양 연희3동과 명지전문대학은 정규 대학과정인 2년제 야간대학(사회복지학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야간대학은 수업료를 학기당 150만원 선으로 책정해 모집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입학생 39명 중 18명은 1년제 과정을 졸업했고, 나머지 학생은 마지막 학기 수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2급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명지전문대학장 명의의 전문학사 학위증서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3개월 과정으로 ‘이화-서대문 여성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과 위탁교육 협약을 맺고 두뇌건강과 치매예방, 금융이야기, 행복한 인생2막을 위한 준비 등 15개 강좌로 구성해 99명이 강의를 끝마쳤다. 성공적인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서대문 신맹모 학부모 교실’도 인기몰이 중이다.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250명 정원에 최고 2배에 가까운 인원이 몰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다음달 7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학부모교실 수강접수는 다음달 6일까지 받는다. 현 구청장은 “서대문구가 지닌 교육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주민을 위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美 구제금융 사용처는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美 구제금융 사용처는

    미국 정부가 최악의 신용위기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구제금융 규모가 2조달러(2200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올 들어 금융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투입하겠다고 밝힌 공적자금은 이미 1조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미 재무부는 구제금융의 대상을 자동차, 신용카드, 학자금 융자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행정부와 최종 조율하는 과정에서 구제금융의 규모가 결과적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액수의 공적자금이 위기를 잠재우는 데 효과를 발휘할지는 논란이 여전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상황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대책을 평가했다. 그는 이번 문제의 근원은 주택가격 하락에 있다면서 이 추세를 바꾸면 사람들이 은신처에서 나와 꺼렸던 곳에도 투자를 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이번 조치로 일본과 같은 10년 불황을 겪을 위험은 완화됐다.”면서 “경기침체라는 열차가 역을 출발하기는 했지만 이제 침체는 5년이 아니라 18개월만 가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인스티튜셔널 리스크 애널리틱스의 크리스토퍼 웰런 선임 부회장은 “내년 여름까지 자산 규모가 모두 합쳐 8500억달러인 110개 은행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낙관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이들 은행의 자산을 할인 가격에 구매하는 데 투자한다면,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약한 은행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게 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 회사가 최저 가격으로 부실 자산을 내놔야 하는 ‘역경매 방식’ 때문이다. 올들어 집행되거나 집행이 결정된 미국의 공적자금 가운데 7000억달러는 2년 동안 모기지 부실 자산을 인수하는 데 쓰게 된다. 앞서 7일엔 제2의 신용위기 뇌관으로 불렸던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모두 2000억달러를 투입할 것을 결정했다. 7월에는 신용위기의 근원지였던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연방주택국(FHA)이 3000억달러의 융자금 지원을 발표했다.FRB도 금융체제의 신용 경색을 풀기 위해 단기대출시스템(TAF)으로 2000억달러를 지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종부세기준 9억으로] 부동산시장 활성화로 경기부양 시도

    [종부세기준 9억으로] 부동산시장 활성화로 경기부양 시도

    참여정부가 조세형평의 실현과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내걸고 2003년 도입(시행은 2005년)한 종합부동산세가 5년 만에 사실상 폐지와 다름없는 수순을 밟게 됐다. 납세대상도 기존 ‘대한민국 2%’에서 ‘1%’로 대폭 축소됐고 세 부담도 최고 3분의1가량으로 줄어들었다. ●“부동산시장 요동 안친다” 판단 정부·여당이 22일 부유층을 위한 정책이라는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종부세 개편에 나선 데는 현 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감세(減稅) 기조를 일관되게 적용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단기적으로는 종부세 부담을 낮춤으로써 경기를 활성화하고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뜻이다. 현 정부는 애초부터 종부세를 불합리한 조세제도라고 비판하며 어떤 식으로든 손을 보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개편’이 아닌 ‘폐지’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이유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전국적으로 시행이 되고 있는 현실적인 이유와 여론의 반발 등을 의식해 골격은 그대로 두는 대신 위력을 약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과표기준을 ‘6억원 초과→9억원 초과’로 높여 과세대상의 5분의3에 대해 면제의 혜택을 주었고 과표구간과 세율을 대폭 경감했다. 세 부담 능력이 약한 노령층에 대한 배려도 포함시켰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부동산시장이 종부세 완화로 요동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종부세 부담의 경감이 부동산 매물을 감소시켜 오히려 거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8·21 대책과 9·1 세제개편,9·19 서민대책 등이 경기와 시장 활성화에 미흡하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도 이번 결정에 촉매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법 개정까지는 진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야당인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8·21 대책과 9·1 세제개편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던 터라 반발의 강도는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야 반발… 입법과정 진통 예고 지난해 종부세 납부대상은 37만 9000가구로 전체 가구주 대비로는 2%, 주택보유 가구주로는 4%가량이었다. 결국 이번 세 감면의 적용 대상은 부동산 기준 상위 2%의 사람들에게만 돌아간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월1일 기준 공시가격 6억원 이상인 주택 28만 6354가구 가운데 과표기준의 9억원 상향조정으로 18만 3156가구가 제외되는데, 이 중 강남구(3만 1556가구), 서초구(2만 6391가구), 송파구(2만 4716가구) 등 서울 강남 3구가 45%를 차지한다. 종부세 완화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내수경기와 부동산시장의 활성화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고영근 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부장은 “미국과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붕괴하는 상황에서 종부세를 완화한다고 우리만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부동산으로 반짝 경기부양을 하겠다는 것은 발상부터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필요시 수출·건설 지원책 마련”

    정부가 ‘월가 쇼크’에 따른 국내 금융불안이 실물경제 타격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각종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발등의 불을 끌 뾰족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감세와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등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중장기적 효과를 바라본 것들이다. 실물경제 전반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맞춤형 지원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만수 장관은 19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면서 “수출과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대책을 적시에 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차원을 넘어 금융불안이 실물경제로 옮겨갈 경우 빚어질 장기적인 불황이다. 벌써부터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은 미국 등 세계 경제 침체 여파로 부진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해당 부처 별로 금융불안이 내수와 수출, 해외건설 수주 등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한 뒤 필요시 관련 보완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속내는 편치 않다. 당장 시장에 내밀 카드가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발 금융 불안이 국내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상처를 입히고 있는지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그렇다 보니 특효약도 찾기 힘든 형국이다.재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단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툴(tool 방편)’은 없다.”면서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피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등 파악은 상당 시차를 두고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금융불안의 실물경제 전이 여파는 대출이 어려운 중소·영세 상공인과 대기업의 손실을 강제로 떠안을 가능성이 큰 중소 하청업체들이 먼저 맞닥뜨리게 된다.”고 진단했다. 배 박사는 “건설, 중소기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위험요인을 점검하면서 금리인상 억제와 함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 등 강도 높은 규제 완화책을 통해 내수와 기업 투자 활성화 대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의 ‘시한폭탄’인 지방 건설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도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괜찮다고 하지만 외화 조달 조건이 한층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중장기 외환 수급 계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업·서민경제 돈줄 꽉 막혔다

    기업·서민경제 돈줄 꽉 막혔다

    #1. 경기도 안산에서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 사장 김신영(가명)씨는 얼마 전 10억원의 대출 연장을 위해 주거래은행을 찾았다가 허탕만 쳤다.“평생 거래했는데 한번 도와 달라.”는 김씨의 읍소에 대출 담당 과장은 “본점에서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씨는 “키코(환헤지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하면서 매월 2억∼3억원씩 손해까지 보고 있어 더 이상 지탱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싶어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2. 며칠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시장에서 이례적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65㎡형 아파트가 19억 3600만원에 낙찰됐다. 집주인이 이 집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 23억 9100만원보다 4억 5500만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미국 월가의 신용경색이 국내 실물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메마르면서 기업과 서민의 주머니 사정까지 급속도로 악화, 경기 침체 가속화의 늪으로 몰아가고 있다.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 역시 가시화되는 조짐이다. ●중소기업 직접 지원 필요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금 경색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곳은 중소기업이다. 월가발(發) 금융쓰나미에 따라 국제적인 자금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자금의 흐름이 말라 버린 데다 금융기관들 역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을 옥죄고 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심사를 강화하고 건설·부동산업 등 경기 민감 업종 등에 대한 대출 기한 연장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줄였다. 우리, 하나은행 등은 올해 들어 중기대출 금리를 0.2∼1.1% 포인트까지 올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대출은 줄이고 수신은 고금리 예금으로 끌어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동산가격 하락 당분간 불가피 2분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중소기업도 245곳으로 전분기보다 94.4%나 늘었다.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이고 중소기업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88%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소기업의 몰락은 서민과 내수경기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외환 시스템의 변동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큰 충격을 미치면서 국내 실물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조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단기적인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자산 디플레(자산가치 하락)의 먹구름도 점차 짙어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라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은 물론 국내 부동산 가격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가 역시 특별한 호재를 찾기 어려워 반등하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4개구 시가총액은 9월 현재 77조 5534억원으로 올해 초 81조 6608억원보다 5조원 정도 하락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금융시장 붕괴와 실물경제 파급 그리고 소비 위축 등 과거 일본의 자산디플레 전철을 밟을 여지는 적다.”면서도 “상당 기간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꺼지는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 어쩌자는 건가/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경제 어쩌자는 건가/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경제가 부도위기설로 불안에 휩싸였다. 실제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심리적 불안 때문에 경제위기가 현실화할 우려가 크다.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실물부문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하여 성장의 숨을 막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제가 부도가 날 위기는 아니다. 아직 외환보유액의 여유가 충분하고 외채 상환압박도 크지 않다. 문제는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위기설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해도 믿는 사람이 별로 없다.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여 외환위기는 절대 없다는 정부의 거짓말을 떠올리며 더욱 큰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맹목적인 성장주의에 얽매여 경제혼란만 초래했다. 이로부터 정부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급격히 무너졌다. 대표적인 정책이 대운하건설이다. 이 정책은 대규모 토목공사로 성장률을 높여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여론의 반대에 부딪쳐 대운하 공사는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특별한 대안이 없는 정부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리 경제는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서 중소기업과 중산층이 무너져 허리가 끊겨 있다. 여기에 스태그플레이션의 파도가 밀어닥쳐 실업자를 쏟아내고 환율이 급등하여 물가가 치솟고 있다. 따라서 경제하부구조가 거의 기능마비 상태이다. 이런 경제에 과거의 단순개발 정책을 강요하자 경제가 방향감각을 잃고 말았다. 18대 국회가 개원하자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경제 살리기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책마다 모순투성이다. 공기업개혁은 정부의 핵심사업이다. 정부는 총 319개 공기업 중 79개 기업에 대해 민영화, 통폐합, 기능조정 등의 개혁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무늬만 개혁이다. 공기업의 핵심인 실질적인 민영화는 뉴서울골프장, 한국자산신탁 등 저항이 적은 소규모기관 5개에 불과하다. 통폐합과 기능조정도 단순한 교통정리 이상 큰 의미가 없다. 개혁은 뒷전으로 미루고 권력주변의 인물들을 낙하산식으로 사장이나 임원으로 앉히는 데 급급하다. 건설경기를 살리겠다는 부동산 정책도 핵심내용이 빠졌다. 정부는 아파트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인천검단과 오산세교의 신도시건설, 재건축요건 완화와 시기단축, 지방 미분양아파트 매입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막상 건설경기의 목을 죄고 있는 담보인정비율, 부채상환비율 등의 금융규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 미분양만 더 늘 전망이다. 성장정책의 시금석이라고 하는 세제개편도 문제가 크다. 정부는 민간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감세조치를 취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대통령의 기본정책철학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감세안은 상속·증여세, 양도세, 소득세, 법인세 등 주요세목을 대부분 포함하고 총규모가 21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총감세액 중 70%이상이 부유층에 돌아갈 전망이다. 상속·증여 최고 세율을 33%로 인하하고 1주택 양도세 면제기준을 9억원으로 올렸다. 또 소득세율을 2%포인트 낮추었다. 이러한 감세는 기업투자보다는 부동산시장의 불안을 가져올 우려가 크다. 또 재정적자를 늘려 경제불안을 확대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경제를 거품으로 다시 들뜨게 하여 오히려 근본적인 성장동력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정책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가? 정부출범 6개월만에 이렇게 경제가 흔들리고 민심이 이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반성해야 한다. 최고정책결정자가 직접 나서 경제운영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음 경제 실상을 올바르게 알리고 국민의 지혜를 모아 경제살리기 청사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실로 경제를 올바르게 살리는 정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 공인중개사 응시생 예상 깬 2년연속↑

    공인중개사 응시생 예상 깬 2년연속↑

    올해(19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가 2년 연속 상승,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18일부터 열흘간 공인중개사 시험 원서접수(www.q-net.or.kr)를 받은 결과, 총 응시자수가 17만 610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1만 7000여명)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20대의 증가는 6000명에 달해 연령대별 최고를 보였다.20대는 3만 2498명이 응시해 전년 대비 21%나 급상승했다. 시험은 다음달 26일 치러진다. ●작년보다 10% 증가… 취업난 20대 열풍 당초 이번 공인공개사 시험은 부동산 침체 등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평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장롱면허’로 전락할 가능성이 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자리 부족 등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20∼30대 응시자수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청년 실업’의 주류인 20대의 경우 가산점 확보 등을 위해 ‘따고 보자.’식으로 자격증 시험에 뛰어드는 실정이다. 강현모 에듀윌 홍보팀장은 “과거 공인중개사 시험의 주축이던 40∼50대가 줄고,20∼30대가 대폭 늘었다.”면서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닥치는 대로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응시자의 3분의1을 차지하는 30대는 전년 대비 10%(5만 9537명)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공인중개사 시험을 주관한 한국토지공사의 관계자는 “20대의 시험 준비는 노후대책 등을 고려하는 30대 이후와는 근본적인 이유가 다르다.”면서 “자격증을 통해 개업을 한다기보다 다른 시험을 치기 위한 준비나 맛보기, 혹은 가산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찾는 20대 수험생수도 급증하고 있다. 권형준 광개토법학고시학원 원장은 “예전에는 전체 수험생 중 20대 비율이 10%에 그쳤지만 해마다 5% 이상 늘고 있다.”며 취업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김동주 대한고시학원 부장도 “취업이 원활했다면 이처럼 많은 젊은이들이 부동산 관련 시험에 몰려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 노후대비 불안 비단 20대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응시자가 늘어났다. 과거 응시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40∼50대도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40대와 50대는 각각 5만 9537명,2만 774명으로 6.5%와 9.6%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새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희망을 걸고 있다. 김 부장은 “재테크 수단인 주식·펀드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부동산시장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면서 “경제가 위축되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공인중개사)선택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를 증명하듯,60대 이상 응시생도 지난해보다 15% 이상 증가했다.80대 2명을 포함해 70대는 11%(176명),60대는 5.7%(3003명) 상승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큰 자본금 없이도 개업이 가능한 데다 자격증 하나치곤 수입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자격요건이 완화된 10대의 경우 전년 대비 54% 급증한 1072명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시험 주체가 재이관된 첫 해여서 시험이 쉽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합격생이 많이 배출돼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높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주택 장기보유·연금수급자 감세 가닥

    정부가 이달 중 전면적으로 손질할 종합부동산세가 어떤 모습으로 개편될지 관심을 모은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이르면 이달 하순쯤 부동산시장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종부세 개편안도 내놓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여론 등에 밀려 미뤄 놓은 핵심 쟁점들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서 종부세를 일부 보완했다면, 새 대책에서는 종부세가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에 걸맞게 수술되는 셈이다.종부세 개편안에 담길 유력한 내용으로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세금 감면이 점쳐진다. 이는 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또 소득이 적은 고령자에 대해 종부세를 깎아주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줄곧 이 같은 개편 방향을 강조해 왔다. 서병수 한나라당 기획재정위원장은 “연금수급자와 노년층 등에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정책조정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부세 과세기준도 이번에 개정된 양도소득세처럼 9억원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재정부는 “두 기준이 다를 경우 ‘고가주택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면서도 “양도세는 실거래가, 종부세는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치시킬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정부가 개편시기를 늦추는 등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세제개편안 발표 후 고조되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편들기 정권’이라는 비판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 불안도 예상된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2일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는 시점이면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제개편안 확정] 減稅 혜택 큰 강남 고가주택 매물 늘 듯

    [세제개편안 확정] 減稅 혜택 큰 강남 고가주택 매물 늘 듯

    정부와 여당이 내년부터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세금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저가 주택 보유자들에게는 감세혜택이 돌아가지 않아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개정된 법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쯤에는 주택거래도 제법 활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와 종부세 등의 완화가 중장기적으로 거래측면에서 시장에 순기능을 하겠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풀지 않으면 부동산 경기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강남권 고가주택 보유자 ‘3중 혜택´ 강남권 고가주택 보유자들은 고가주택 기준 상향조정, 장기보유특별공제 확대, 양도세율 인하라는 ‘3중 혜택’을 받게 됐다. 주택 장기보유자는 집을 팔더라도 거의 양도세를 내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A씨가 2006년 6억 7800만원에 분양을 받아 거주해온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48㎡(45평형·시가 20억원)는 올해 팔면 2억 7776만원의 양도세를 물지만 2010년에 팔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아 1억 2870만원만 내면 된다. 또 B씨가 2003년에 5억원에 매입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시가 9억 3000만원)의 경우 지금 팔면 312만 9000여원의 양도세가 부과되지만 내년에 고가주택 기준이 상향조정된 이후에 팔면 양도세를 32만원만 내면 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강남권 고가아파트 소유자들은 3중 혜택을 본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혜택이 크게 늘었다.”면서 “그러나 3년 거주요건이 추가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산 경우는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1가구 1주택 18만가구 면세 혜택 양도세 면세기준이 9억원 초과로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요자들이 규제완화 때까지 매물을 회수, 연말까진 고가주택 거래의 공백도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초 기준이 완화되면 이들 주택의 매물이 늘고, 거래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주택 18만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주택 가운데 상당수는 1가구1주택자로 현행 3년 이상 보유,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시켰지만 면세기준인 고가주택 기준이 6억원 초과로 돼 있어 집을 못 팔고 있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양도세 면세기준이 완화되면 강남권의 고가주택 매물이 늘 것”이라며 “다만 수요가 받쳐 주지 못해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분양 해소엔 별 도움 안될 듯 지방과 수도권의 6억원 이하 저가주택 보유자들은 양도세율 인하 외에는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한다. 또 수도권, 지방 주택에 대한 거주요건 강화로 ‘원정 투자’가 어려워져 지방은 고사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방에 수도권 자금 유입마저 봉쇄하면 거래도 줄고,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실거주 주택만 찾게 돼 외곽 주택값은 떨어지고 서울 등 도심지역 아파트값은 오르는 등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3년 거주 요건을 지방까지 확대하면서 미분양 해소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美쇠고기 안전조치 미흡” 72%

    [李대통령 취임 6개월] “美쇠고기 안전조치 미흡” 72%

    국민 4명 중 3명꼴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에 여전히 불만을 나타내는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 조치가 ‘이제는 적절한 수준이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26.3%에 그쳤다.‘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72.1%에 달했다. 연령(20대 88.9%)이 낮을수록, 학력(대학 재학 이상 74.6%)·소득(월 400만∼500만원 81.5%)이 높을수록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자 비율이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8.2%가 정부 조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59.0%는 ‘실수요자보다는 건설업체 혜택이 크고 부동산가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응답자의 34.5%만이 ‘수도권에 부족한 주택을 공급하고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찬성한다.´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답변 비율은 연령·학력·소득·직업 등에 상관없이 고르게 분포됐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가 50.0%,‘찬성한다.´는 44.5%로 각각 조사됐다. 찬성 의견은 남성(51.1%),60세 이상(55.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당 이젠 ‘정책’으로 승부

    민주당이 여권에 맞서 정책 전면전을 선포했다. 다음달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정부와 여당이 각종 정책입법을 쏟아내는 데 정면 대응키로 한 것이다.이번 기회를 통해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실질적인 존재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중이 읽힌다.원혜영 원대대표는 “본격적인 여야 정책 대결의 장에서 특권층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통해 정책·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협의 결과 발표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폭탄’이라고 비판하며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가 부동산시장의 일관성에 대혼란을 주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와 수도권 전매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것은 투기 수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당 정책위 제4정조위원장인 이용섭 의원은 별도 브리핑에서 “정부는 침체된 주택시장 활성화와 미분양주택 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투기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 활성화와 경기진작에 무게를 둬 중산서민층의 내집 마련 기회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안정이 정착되지 않은 시점에서 분양가 상한제와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양도 허용 등 규제완화가 지속될 경우,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을 주택 분양시장이나 재건축시장에 끌어들여 ‘부동산 불패신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정부의 규제개혁과 공기업민영화, 감세정책 입법에 ‘정책 차별화’로 승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재벌과 투기자, 건설자 중심이다. 필연적으로 양극화를 조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막을 건 막되 정책 개발에 주력해 대응력을 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 조직구조도 이에 걸맞은 체계로 전환했다. 오는 27일 설립되는 민주정책연구원엔 김효석 의원이 원장으로, 박영선 의원과 윤호중 위원장이 부원장으로 임명됐다.기존 정책위와 협업 관계지만, 전략 분야를 설정해 연구인력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정책위 차원에선 정기국회에 대비, 분야별 정책을 개발 중이다.18개 상설특위 활동을 통해 정책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부동산대책 가격안정이 우선이다

    정부가 어제 지방 미분양사태를 해소하고 수도권의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지방 광역도시의 1가구 2주택자일지라도 3억원 이하의 주택은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제외하고 인천 검단신도시 주변과 오산 세교지구에 신도시를 조성해 6만 3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재건축 규제와 분양가 상한제도 일부 완화하거나 보완하기로 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공급이 위축되면 장기적으로 시장 불안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건설업계의 민원 중 상당 부분을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대책에 대해 야권은 부동산시장을 들쑤셔 경기를 부양하려 한다며 ‘부동산 폭탄’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업계는 부동산시장 침체의 뇌관인 주택금융 규제 완화가 빠졌다며 볼멘소리다. 신도시 건설계획에 대해서도 이미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지역에 또다시 공급을 늘리면 미분양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의 부동산 경기는 야권이 주장하듯이 안정화 국면이 아니라 과도한 규제로 거래가 끊긴 ‘죽은 상태’로 진단한 바 있다. 따라서 과잉 유동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 위주로 규제를 풀고 수도권에 대해서는 단계적, 미시적으로 접근한 이번 대책이 접근방식에서는 옳다고 본다. 정부는 이번 대책과는 별도로 다음 달 초 부동산 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세제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참여정부가 부자 벌주기식으로 중과한 징벌적 세금에 대해서는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하되 가격안정을 해칠 수 있는 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당부한다. 종합부동산세의 과세기준 완화나 수도권 1가구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완화는 부동산시장 동향을 더 지켜본 뒤 결정하라는 얘기다. 거듭 강조하지만 부동산대책의 최우선 기준은 가격안정이다.
  • 부동산시장 ‘올스톱’

    부동산시장 ‘올스톱’

    오는 21일 건설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청와대의 발표로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신규분양도 대책의 내용을 본 후에 분양을 하자며 시기조절에 들어갔고, 기존 주택시장도 규제완화의 기대감 때문에 거래가 ‘올스톱’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잦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언급이 오히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속히 대책을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9월 신규분양 예년의 절반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모두 54곳 2만 5066가구에 달한다. 이는 예년 동기(2004∼2007년 9월 평균) 대비 52% 수준이다.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06년 9월(6만 4920가구)에 비하면 38% 수준에 불과하다. 분양 성수기임에도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추거나 취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21일 건설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시기도 9월 하순으로 늦춰 잡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의 경우 이달 하순 분양예정이던 업체의 상당수가 추석 이후로 분양시기를 늦췄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업체들이 분양을 미룰 것”이라며 “9월에 예정된 물량 중에서도 절반 정도는 10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9월 분양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33곳 1만 2678가구, 지방 5대광역시 8곳 4569가구, 지방중소도시 13곳 7819가구다. ●재건축 완화 기대 매물 회수 ‘6·11 미분양 대책’ 이후 정부가 두 차례나 추가대책을 언급하면서 실수요 위주로 거래를 이어가던 주택시장은 거의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H중개업소 대표는 “지난달에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거래가 부진했었는데 최근 재건축 규제완화 얘기가 또다시 나오자 매물이 회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은 2∼3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달 규제완화 기대로 급매물 몇 개가 팔리더니 후속대책이 없어 다시 거래가 끊겼다.”며 “집을 살 사람이나 팔 사람이나 모두 정부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지역도 마찬가지다. 노원구 중계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곳은 정부 대책의 영향을 덜 받는 지역이지만 규제완화가 예고되면서 매물이 귀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분당·용인 규제완화 효과 없어 수도권 남부지역도 정부 대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동의 경우 6월까지는 그런대로 급매물이 팔렸으나 지난달부터는 급매물도 팔리지 않고 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반응은 시큰둥한 상태다. 용인도 수지지구 LG빌리지 6차 매물이 6억∼7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는 2006년 가을에는 8억 5000만∼9억원이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남부지역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부동산 규제완화가 이뤄지더라도 효과를 당장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동산대책, 부자논리 극복해야

    여권이 아파트 재건축 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부동산 세제와 규제를 거래 활성화에 맞춰 손질하겠다는 의미다. 추석 전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법률 개정안을 상정하겠다는 것이 여권의 복안이다.2005년에 비해 주택 거래가 60% 이상 격감하고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13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과도한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사실상 ‘죽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는 시장 정상화 필요성에 맞춘 여권의 부동산경기 진단이 옳다고 본다. 참여정부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부동산광풍이 몰아치면서 30여종의 각종 규제를 쏟아냈다. 종합부동산세 신설,1가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후분양제와 층수 제한, 용적률 규제, 임대주택 의무비율과 소형평형 의무 건설, 분양가 상한제, 원가 공개, 전매제한 강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수요 억제를 겨냥해 무차별 공세를 가한 결과, 집값은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거래마저 끊기면서 부동산시장 자체가 완전히 죽어버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권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려 하자 야권, 특히 민주당은 2% 땅부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강부자 내각’이라는 원죄를 안고 있는 이 정부는 이러한 이념 공세의 덫에 걸려 좌고우면해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주장과 같이 지금처럼 거래가 사라진 부동산시장이 안정국면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세금 때문에 이사하고 싶어도 못하고 집값은 떨어지는데 세금은 늘어나는 지금의 부동산 세제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실수요자를 위한 거래는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그 첫 걸음이 ‘부자논리’ 극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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