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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부동산 투기와 보유세 논쟁/이윤원 동아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부동산 투기와 보유세 논쟁/이윤원 동아대 경영학부 교수

    정부가 추진중인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이 ‘뜨거운 감자’다.확정되기까지 여러 단계의 절차가 남아 있는데 일부에서는 과민반응도 나온다.부동산 보유세가 강화되면 건설업이 침체돼 경기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부동산 투기가 활성화되면 일시적으로는 건설업 중심의 경기가 좋아지겠지만,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부동산 투기는 망국의 지름길임을 인식해야 한다.국민총생산액 중 주택산업부문의 총생산액은 8%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노태우·김대중 정권때 부동산 투기과열 때문에 토지가격과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이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과 대외경쟁력 강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남겼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즉 8%의 산업이 92%의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눈앞의 주택산업 불황만 우려할 수는 없다.물론 도로·항만·철도·공공건물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건설업은 투기적인 요소가 없으니 안정적인 성장이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부동산 투기억제와 합리적인 부동산 보유세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는 보유세제 개편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모든 세제는 시대환경의 변화에 따라 바뀌는 것이 합리적이다.조세의 기능은 재정수요 충족,소득 재분배,경제성장과 안정 등이다.세제개편은 이상론과 현실론을 절충해 단·중·장기로 나눠 이뤄져야 한다.물론 보유세제 개편만으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수 없다.사회주의가 아닌 이상 현실적인 대안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부동산세제 개편이다. 일부에서는 이제 부동산 가격이 안정 내지 하향추세인 만큼 보유세 개편안을 보류 또는 대폭 완화하자고 주장한다.일견 일리가 있는 것처럼 들린다.하지만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없었더라면 부동산가격이 안정 내지 하향조정 됐을까.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부동산 보유세 개편은 단기적으로 투기 억제에 중점을 두면서 다음의 몇가지를 고려해야 한다.첫째,2002년 우리 국민 중 연간 재산세 10만원 미만 납부자는 전체 납부자의 93.7%이며,50만원 초과 납부자는 1.9%에 불과하다.보유세(재산세) 비율도 미국 98.3%,일본 83.2%,영국 78.9%인데 한국은 29.2%이다.반면 거래세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는 보유기간과 양도차익에 따라 차등적으로 낮춰야 한다. 둘째,과표 현실화율을 형평성과 공평성에 입각해 점진적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즉 재산세 5∼6배 인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금액이 중요하다.1600만원짜리 승용차의 연간 세금이 52만원인데 서울 강남 45평형의 시세는 승용차의 50배인 8억 5000만원이지만 연간 재산세 부담은 54만원에 불과했다.부산의 2억원짜리 아파트는 60만원의 재산세를 납부한다.무엇이 형평성이고 공평성인가.셋째,보유세도 누진세율이 적용되므로 재분배 성격을 가지는데 보유세 세원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활용하지 않으면 재분배기능이 약화된다.따라서 국세와 지방세로 이원화시켜야 한다.넷째,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는 강화하되 고급주택이 아닌 1가구 1주택에 대한 보유세의 세율과 과표현실화는 점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시골집·임대주택·소규모 오래된 주택 등의 소유로 2가구가 된 경우는 비과세,감면 등의 예외규정으로 조세저항을 줄여야 한다.마지막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보유세는 면제 또는 상당부분을 감면하되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는 철저히 부과해야 할 것이다.부동산 투기가 없어지고 주택 건설업자의 자구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정책이 입안돼 집행되면 서민과 중산층 그리고 젊은 세대가 비전을 갖는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윤원 동아대 경영학부 교수
  • 취득·등록세, 보유세 인상몫 만큼 내린다

    정부는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 등에 따른 취득·등록세 급등을 막기 위해 이 법이 시행되는 내년 7월에 맞춰 취득·등록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산세와 토지세 등 보유세가 늘어나는 몫만큼만 깎아주기로 해 인하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2∼3년 후에나 가능하다던 취득·등록세 인하시기를 앞당긴 것은 보유세 인상에 따른 조세저항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행 5.8%(농어촌특별세·지방교육세 포함)인 취득·등록세 부담을 낮추기로 하고,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현재 검토중인 방안은 ▲지방세법을 고쳐 취득·등록세율 자체를 내리거나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취득·등록세를 일정부분 깎아주는 것이다.전자는 부동산과 무관한 자동차 등의 취득세도 덩달아 내려간다는 맹점이 있고,후자는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거부할 경우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단점이 있어 고심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보유세 강화-거래세 완화라는 부동산 세제개편의 큰 틀과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 등을 감안해 늦어도 내년 7월부터는 취득·등록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면서 “신고하는 사람에 따라 제각각인 세금부담 수준과 세수 사정 등을 고려해 가장 합리적인 인하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주하계 세미나에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하반기에 부동산세제를 합리적으로 손질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과세표준 현실화로 취득세 등록세 양도세 등 각종 세부담이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이를 합리적으로 손질하겠다”면서 부동산 거래세 인하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난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안이 예정대로 올 가을 정기국회를 통과하면,부동산 중개업자(복덕방)들은 반드시 실제 중개가격을 해당 시·군·구에 신고해야 한다.취득·등록세는 정부가 정한 최저가격(과세표준)과 당사자의 신고가격 가운데 높은 쪽을 기준으로 매기고 있어 대부분이 과세표준보다 약간 높게 신고하고 있다.현재 과세표준이 실거래가의 36% 수준인 만큼 실거래가가 적용되면 취득·등록세가 적게는 1.2배,많게는 3배 가까이 뛰는 것이다.1가구 1주택 실수요자도 예외없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도 분양아파트 입주민이나 주택거래 신고지역 주민 등 전체 부동산 취득자의 절반 가량은 실거래가로 취득·등록세를 물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머지 절반의 세금부담 상승 등이 불가피해 취득·등록세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헌재·與386 갈등 봉합국면

    이헌재 부총리와 ‘386세력’이 다음달 11일 만난다.열린우리당 386출신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의정활동연구센터’의 창립대회에서,이 부총리가 30분간 강연을 맡기로 한 것.‘386세력의 이헌재 흔들기’설이 제기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던 양측의 관계는 이를 계기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다만 “앞으로도 386들에게 충고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던 이 부총리가 진심어린 쓴소리를 다시 뱉을지 주목된다. ●386 내민 손,이 부총리 잡아 이 부총리와 386간의 만남은 386 대표격인 이광재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이 의원측은 지난 22일 이 부총리에게 ‘의정활동연구센터 8·11 창립대회’ 강연을 요청했고,이 부총리가 수락했다.이 부총리는 23일 정례브리핑에서 “386의원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해 강연 의사를 굳혔음을 밝혔다.이 의원측은 “하시고 싶은 얘기를 모두 하라.”며 강연주제를 백지위임했다.이 부총리가 새벽녘까지 뒤척이다가 찾아냈다는 ‘경제하는 마음(이코노믹 마인드),경제하는 법(마켓 프린시플)’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예의 격한 표현은 없을 듯싶다.이 부총리는 “30∼40대라고 했지,386이라고 지칭한 적 없다.”며 애써 대립각을 누그러뜨렸다. ●시장경제 사수론은 반어법 이 부총리는 ‘시장경제 사수론’ 발언과 관련해서도 “시장경제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강조하기 위해 반어법을 쓴 것인데 (시장경제 하기 힘들다는 식의)부정적 의미로 전달됐다.”고 해명했다.어찌됐든 사임설이 나올 정도로 긴장이 고조됐던 최근의 갈등사태는 ‘언론 탓’이라는 결론 속에 봉합 절차를 밟고 있다.그렇더라도 ‘시장을 볼모로 신중치 못한 처신을 했다.’는 비판 앞에,이 부총리가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인다.이를 의식했음인지 이 부총리는 경제현안들도 꼼꼼히 챙겼다.“좋지 않은 경기상황을 감안해 세무조사를 자제하겠다.”고 했다. 올해 1000억∼2000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지만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세무행정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종합부동산세 도입으로 세금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세율을 낮추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금 인상액 평균 150만원선

    서울과 수도권 등에 30평 이상의 아파트를 2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은 내년부터 새로 생기는 ‘종합부동산세’를 내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종합부동산세는 세율이 높은 데다 누진세 구조여서 세금부담이 크다.물론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더라도 싼 집은 ‘합산대상’에서 제외된다.따라서 보유 주택수를 줄이되,가급적 비싼 집부터 파는 것이 그나마 급격한 세금부담을 줄이는 길이다. ●종합부동산세 어떻게 매기나 서울,일산,부산에 과표 2000만원짜리 집을 각각 한 채씩 갖고 있다고 치자.지금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해당지역의 주택에 대해 각각 재산세를 매긴다.과표 2000만원이면 현행 세율이 1%이니(*표참조*) 20만원씩 세 채,즉 총 60만원의 세금을 내는 것이다.그러나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각각의 집을 모두 합쳐 세금을 매긴다.과표가 6000만원으로 껑충 뛰어 세율이 7%,즉 세금이 420만원이 되는 것이다.무려 7배가 오르는 셈이다.투기 목적으로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비싼 집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세금부담을 무겁게 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그렇더라도 너무 ‘살인적인’ 인상폭이어서 정부는 과표와 세율을 조정해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자들의 세금 인상액을 ‘평균’ 150만원선에서 맞출 방침이다.토지에 대해서는 이미 전국의 땅을 합쳐 과세하는 방식이 도입돼 있다. ●싼집·시골집·임대주택은 ‘합산’ 제외 그렇다면 시골에 전원주택을 한 채 갖고 있어도 합산이 되는 것일까.서울에 집 한 채가 있는 부모가 자식이 결혼하면 분가시켜줄 요량으로 일산 신도시에 과표 1500만원짜리 소형 아파트를 한 채 더 사놓았다면? 이런 경우 등도 모두 합산 과세하게 되면 ‘억울한’ 세금인상과 조세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따라서 정부는 ▲일정과표 이하의 싼 주택 ▲서울·수도권·광역시 이외의 지방 소재 주택 ▲임대사업자의 임대주택 등은 합산 대상에서 제외시켜줄 방침이다.이가운데 핵심 관심사는 ‘싼 집’ 기준이다.조세연구원은 과표 1800만원 이하나 2400만원 이하 주택을 합산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1800만원 이하 주택을 제외할 경우,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은 17만 8000명,2400만원 이하 주택을 제외하면 7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1인당 평균세액은 전자의 경우 180만원,후자의 경우 191만원으로 큰 차이는 없다.예컨대 서울에 과표 1000만원짜리 집을 세 채 갖고 있다면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이 아니다.한 사람이 과표 1500만원,3000만원,4000만원짜리 집을 섞어 갖고 있다면 3000만원짜리와 4000만원짜리만 합쳐 계산하고 1500만원짜리는 별도 재산세를 내면 된다. 정부는 임대사업자 기준과 관련,현행 지방세 감면 기준인 ‘2채 이상 5년 이상 임대’로 할 지,양도소득세 중과(重課) 제외기준인 ‘5채 이상 10년 이상 임대’로 통일할 지 고심중이다. ●전문가들,“재산세율 낮춰야” 재정경제부 권혁세 재산소비세 심의관은 “수도권에 30평형대 아파트를 두 채 갖고 있다면 종합부동산세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조세연구원 김정훈 연구위원은 “정부의 재산세 개편 기본방향은 바람직하지만 급격한 세금부담 증가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율과 과표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청회에 참석한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이든 아니든,재산세 과표 현실화로 모든 납세 대상자들의 세금이 올라 조세저항이 우려되는 만큼 취득·등록세와 같은 거래세를 조기에 낮춰 세금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유경문 서경대 교수는 “보유세와 거래세는 과세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한쪽만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최영태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 소장은 “임대주택이 제외된다는 허점을 이용해 다주택자들이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빠져나갈 우려도 있어 제외요건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세금 인상액 평균 150만원선

    세금 인상액 평균 150만원선

    서울과 수도권 등에 30평 이상의 아파트를 2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은 내년부터 새로 생기는 ‘종합부동산세’를 내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종합부동산세는 세율이 높은 데다 누진세 구조여서 세금부담이 크다.물론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더라도 싼 집은 ‘합산대상’에서 제외된다.따라서 보유 주택수를 줄이되,가급적 비싼 집부터 파는 것이 그나마 급격한 세금부담을 줄이는 길이다. ●종합부동산세 어떻게 매기나 서울,일산,부산에 과표 2000만원짜리 집을 각각 한 채씩 갖고 있다고 치자.지금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해당지역의 주택에 대해 각각 재산세를 매긴다.과표 2000만원이면 현행 세율이 1%이니(*표참조*) 20만원씩 세 채,즉 총 60만원의 세금을 내는 것이다.그러나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각각의 집을 모두 합쳐 세금을 매긴다.과표가 6000만원으로 껑충 뛰어 세율이 7%,즉 세금이 420만원이 되는 것이다.무려 7배가 오르는 셈이다.투기 목적으로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비싼 집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세금부담을 무겁게 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그렇더라도 너무 ‘살인적인’ 인상폭이어서 정부는 과표와 세율을 조정해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자들의 세금 인상액을 ‘평균’ 150만원선에서 맞출 방침이다.토지에 대해서는 이미 전국의 땅을 합쳐 과세하는 방식이 도입돼 있다. ●싼집·시골집·임대주택은 ‘합산’ 제외 그렇다면 시골에 전원주택을 한 채 갖고 있어도 합산이 되는 것일까.서울에 집 한 채가 있는 부모가 자식이 결혼하면 분가시켜줄 요량으로 일산 신도시에 과표 1500만원짜리 소형 아파트를 한 채 더 사놓았다면? 이런 경우 등도 모두 합산 과세하게 되면 ‘억울한’ 세금인상과 조세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따라서 정부는 ▲일정과표 이하의 싼 주택 ▲서울·수도권·광역시 이외의 지방 소재 주택 ▲임대사업자의 임대주택 등은 합산 대상에서 제외시켜줄 방침이다.이가운데 핵심 관심사는 ‘싼 집’ 기준이다.조세연구원은 과표 1800만원 이하나 2400만원 이하 주택을 합산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1800만원 이하 주택을 제외할 경우,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은 17만 8000명,2400만원 이하 주택을 제외하면 7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1인당 평균세액은 전자의 경우 180만원,후자의 경우 191만원으로 큰 차이는 없다.예컨대 서울에 과표 1000만원짜리 집을 세 채 갖고 있다면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이 아니다.한 사람이 과표 1500만원,3000만원,4000만원짜리 집을 섞어 갖고 있다면 3000만원짜리와 4000만원짜리만 합쳐 계산하고 1500만원짜리는 별도 재산세를 내면 된다. 정부는 임대사업자 기준과 관련,현행 지방세 감면 기준인 ‘2채 이상 5년 이상 임대’로 할 지,양도소득세 중과(重課) 제외기준인 ‘5채 이상 10년 이상 임대’로 통일할 지 고심중이다. ●전문가들,“재산세율 낮춰야” 재정경제부 권혁세 재산소비세 심의관은 “수도권에 30평형대 아파트를 두 채 갖고 있다면 종합부동산세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조세연구원 김정훈 연구위원은 “정부의 재산세 개편 기본방향은 바람직하지만 급격한 세금부담 증가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율과 과표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청회에 참석한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이든 아니든,재산세 과표 현실화로 모든 납세 대상자들의 세금이 올라 조세저항이 우려되는 만큼 취득·등록세와 같은 거래세를 조기에 낮춰 세금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유경문 서경대 교수는 “보유세와 거래세는 과세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한쪽만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최영태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 소장은 “임대주택이 제외된다는 허점을 이용해 다주택자들이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빠져나갈 우려도 있어 제외요건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수도권·광역시 2주택이상 재산세 6배 오른다

    수도권과 광역시에 33평짜리 아파트를 2채 갖고 있는 사람은 내년에 재산세를 평균 150만원 더 내게 될 전망이다.다주택자의 1인당 평균 재산세가 30만원에서 6배인 18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집부자’로 간주돼 내년에 신설되는 종합부동산세(건물분)를 물게 되기 때문이다.재산세를 내고 있는 93만여명 가운데 7만∼18만명이 대상이다. 집을 한 채만 갖고 있는 사람 등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금이 크게 오르지는 않지만,과표현실화(시세 반영률) 등에 따라 평균 30% 인상은 불가피하다. 조세연구원은 22일 서울 가락동 연구원 강당에서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방안’에 관한 2차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방향의 개편안을 제시했다.정부 용역을 받아 작업을 진행해온 만큼 사실상 정부안(案)이라고 할 수 있다.재정경제부는 올 가을 정기국회에 최종안을 제출,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종합부동산세란 한 사람이 전국에 걸쳐 갖고 있는 집과 땅을,집은 집대로 땅은 땅대로 합쳐 세금을 매기는 것을 말한다.물론 ‘집부자’ ‘땅부자’만 해당된다.땅은 이미 합쳐서 종합토지세로 과세하고 있는데다 1차 공청회때 집중토론을 벌여 이번에는 주로 주택 부문을 다뤘다. 조세연구원측은 현행 세율과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으로 시가보다 낮음)을 그대로 놔둔 채 세금부담이 무거운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할 경우 지금보다 재산세가 최고 10배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과표 현실화율이 올라(35%→50%) 가만히 놔둬도 세금이 뛰게 돼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세율을 낮추고 과표 구간을 넓히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연구원은 과표구간을 1.5배 확대하고 세율은 일부 구간별로 1%포인트 낮추는 것이 가장 무난한다고 제안했다.이 방안대로라면 재산세는 평균 30%,토지세는 38% 오르게 된다.1인당 평균 재산세가 현행 3만원에서 3만 9000원으로 오르는 셈이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이다.재산세를 많이 낼수록 세금부담은 훨씬 커진다.예컨대 올해 재산세를 8000원 낸 사람은 내년에 1만 2000원을 내게 된다.418만원을 냈다면 593만원으로 무려 175만원이나 더 내게 된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이 전국에 갖고 있는 집을 모두 합치되 ▲일정과표 이하의 싼집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주택 ▲임대주택 등을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이 방안대로라면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의 1인당 평균 세액은 180만∼191만원으로 올해보다 평균 150만원 가량 오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재산세 인상 조세저항 감안해야

    내년부터 재산세가 30% 인상되는 등 부동산 보유자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특히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세 부담은 더욱 커지게 돼 전반적인 조세 저항이 우려된다. 조세연구원이 어제 공청회에서 발표한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 방안은 우선 현재 35%인 재산세 과표 현실화율을 내년에 50% 수준으로 높이되,급격한 세 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재산세 세율의 일부와 과표 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면서 ‘주택 부자’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보유수를 직접 파악하고 이를 합산해 과세하는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주문하고 있다.재산세 인상과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통해 재산 증식 수단으로 주택을 보유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부동산시장 안정을 꾀하고 소득분배 효과도 얻겠다는 취지는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조세 저항을 어떻게 줄일지가 관건이다.투기 목적이 없는 대다수 주택 보유자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올해분 재산세부터 과표를 건물 면적에서 기준시가로 바꾸면서 세 부담이 커지자 일부 지역 지자체와 정부간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여기에다 내년에는 재산세가 또 인상된다고 하니,조세 저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투기는 국지적이고 단기적인 현상인 반면 보유세의 부동산 가격안정 효과는 장기적이고 완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정부는 재산세 세율과 함께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 인하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과세 기준이 될 순수 주택가격의 평가 기법 개발도 과제라고 본다.
  • 수도권·광역시 2주택이상 재산세 6배 오른다

    수도권·광역시 2주택이상 재산세 6배 오른다

    수도권과 광역시에 33평짜리 아파트를 2채 갖고 있는 사람은 내년에 재산세를 평균 150만원 더 내게 될 전망이다.다주택자의 1인당 평균 재산세가 30만원에서 6배인 18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집부자’로 간주돼 내년에 신설되는 종합부동산세(건물분)를 물게 되기 때문이다.재산세를 내고 있는 93만여명 가운데 7만∼18만명이 대상이다. 집을 한 채만 갖고 있는 사람 등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금이 크게 오르지는 않지만,과표현실화(시세 반영률) 등에 따라 평균 30% 인상은 불가피하다. 조세연구원은 22일 서울 가락동 연구원 강당에서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방안’에 관한 2차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방향의 개편안을 제시했다.정부 용역을 받아 작업을 진행해온 만큼 사실상 정부안(案)이라고 할 수 있다.재정경제부는 올 가을 정기국회에 최종안을 제출,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종합부동산세란 한 사람이 전국에 걸쳐 갖고 있는 집과 땅을,집은 집대로 땅은 땅대로 합쳐 세금을 매기는 것을 말한다.물론 ‘집부자’ ‘땅부자’만 해당된다.땅은 이미 합쳐서 종합토지세로 과세하고 있는데다 1차 공청회때 집중토론을 벌여 이번에는 주로 주택 부문을 다뤘다. 조세연구원측은 현행 세율과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으로 시가보다 낮음)을 그대로 놔둔 채 세금부담이 무거운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할 경우 지금보다 재산세가 최고 10배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과표 현실화율이 올라(35%→50%) 가만히 놔둬도 세금이 뛰게 돼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세율을 낮추고 과표 구간을 넓히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연구원은 과표구간을 1.5배 확대하고 세율은 일부 구간별로 1%포인트 낮추는 것이 가장 무난한다고 제안했다.이 방안대로라면 재산세는 평균 30%,토지세는 38% 오르게 된다.1인당 평균 재산세가 현행 3만원에서 3만 9000원으로 오르는 셈이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이다.재산세를 많이 낼수록 세금부담은 훨씬 커진다.예컨대 올해 재산세를 8000원 낸 사람은 내년에 1만 2000원을 내게 된다.418만원을 냈다면 593만원으로 무려 175만원이나 더 내게 된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이 전국에 갖고 있는 집을 모두 합치되 ▲일정과표 이하의 싼집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주택 ▲임대주택 등을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이 방안대로라면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의 1인당 평균 세액은 180만∼191만원으로 올해보다 평균 150만원 가량 오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동산정보 한눈에

    내년부터 전국의 토지와 건물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개개인의 부동산 보유 규모와 소유권 변동사항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14일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부동산정보관리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센터는 전국의 토지와 건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곳이다.그동안 토지는 행자부,건물은 건설교통부가 관리해왔다.또 과세자료는 국세청과 지자체별로 관리를 해왔다.통합관리기관이 없고 정보공유가 되지 않아 업무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행자부는 이 센터가 가동되면 전국의 부동산에 대해 개인별·가구별 보유현황과 소유권 변동사항을 모든 부처가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시행되는 종합부동산세의 과세자료로도 활용되고,각종 부동산 관련 정책을 위한 통계자료 확보도 훨씬 수월해진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동산 보유세 ‘산 넘어 산’

    부동산 보유세 ‘산 넘어 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듯싶다. 급증한 재산세를 이달 말까지 어렵사리 내더라도 오는 10월 또한번의 ‘넘어야 할 산’이 등장하기 때문이다.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종합토지세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은 지난달 말 올해 개별 공시지가를 공시한 뒤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 16.6%.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5.80% ▲상업지역 18.31% ▲공업지역 23.70% ▲자연녹지지역 15.63% ▲개발제한구역 20.52% 등이다. ●16.6%가 아닌 21.5% 지역별로는 서초구 22.9%,강남구 22.5%,송파구 20.8% 등 ‘강남지역 빅(Big) 3 자치구’의 상승률이 높았다.이밖에 용산구(21.4%)와 강동구(20.5%),성동구(19.6%) 등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낮아진 수치다.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1.5%였다.이중 강남구가 37.4%로 가장 높았고,송파구 36.8%,서초구 34.1% 등의 순이었다.상승률이 가장 낮은 금천구(6.50%)를 제외하면 두번째로 낮았던 구로구(15.50%)의 상승률이 올해 평균 상승률에 맞먹는다. 까닭에 일부 시민들은 개별 공시지가를 근거로 과세하는 종토세 부과액이 올해 다소 줄어들지 모른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지만,이는 오산이다. 종토세는 전년도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즉 오는 10월16∼31일 납부하는 종토세의 과세 근거는 올해가 아닌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라는 얘기다. ●종토세 인상폭 커질 듯 특히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인상률은 31.18%를 기록했던 90년 이후 최고치였다. 서울지역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91년 11.15% 이후 줄곳 1% 이하를 보이다가 99년과 2002년 각각 2.66%,3.37% 상승한 뒤 지난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을 통해 공시지가 대비 전국 평균 36.1%에 불과한 과표 적용비율을 매년 3% 포인트씩 인상,2005년부터는 공시지가의 50%로 법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해 서울지역의 종합토지세 과표 적용비율은 37.9%였다. 따라서 재산세에 이어 오는 10월 부과될 종합토지세의 대폭적인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개별 공시지가가 오른 만큼,과표 적용비율이 높아진 만큼 시민들이 내야하는 세금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시가 반영률 현실화로 기준시가 10% 올라 서울시의 올해 재산세 부과액은 모두 3136억원으로 지난해 2446억원보다 28.6% 포인트 상승했다.특히 단독주택과 상가건물을 제외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평균 인상률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시와 행정자치부가 연초에 밝혔던 재산세 인상률 예상치(평균 20.36%,공동주택 43.06%)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을까? 먼저 국세청이 지난 4월말 재조정,고시한 전국 아파트·연립주택의 기준시가의 영향이 컸다. 국세청 기준시가가 지난해 4월 고시된 이후 일부 아파트 시세가 30∼50% 인상돼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이 40∼50% 수준까지 떨어진 곳도 나왔기 때문.이에 따라 국세청은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70%(수도권은 75%),25.7평 초과∼50평 미만 80%(수도권 85%),50평 이상 90%(수도권 90%) 등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기준시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경우 올 국세청 기준시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0% 가까이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공동주택에 대한 재산세 과세기준이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뀌게 되면서 이같은 인상 요인이 재산세에 반영된 것.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재산세 증가율을 예상하는 과정에서는 지난해 고시된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실제 재산세 부과액은 올해 기준시가 인상분이 추가반영됐기 때문에 인상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재산세를 부과할 수 없었던 신축 건물이 늘면서 재산세 부과대상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강남지역 자치구의회에서 재산세 감면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국세청 기준시가가 상당폭 오른 만큼 재산세 부담도 늘게 된 것”이라면서 “전용면적 25.8평 이하 또는 시가 3억원 이하의 서민아파트는 감산율을 적용,인상폭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시지가란 공시지가는 표준 공시지가와 개별 공시지가로 나뉜다. 감정평가사들에 의해 전국의 토지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표준 공시지가는 토지보상금과 개별 공시지가의 기초자료가 된다.발표는 매년 2월 말에 이뤄진다. 이어 각 기초자치단체는 표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월 말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공시한다. 개별 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상속세·취득세·등록세 등의 과세자료가 되며,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개별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는 7월1∼30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또 종합토지세에 이의가 있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과세관청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 부동산보유세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내야 하는 세금이 부동산 보유세이다.여기에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도시계획세,소방공동시설세 등이 포함된다.재산세 과세 대상으로는 건물 외에 선박,항공기 등도 포함된다. 재산세와 종토세는 이처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을 때 내야하는 세금이자 지방세라는 공통점이 있다.다만 재산세는 건물에,종토세는 토지에 부과된다는 점이 차이다. 예컨대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매년 7월 건물 부분에 대한 재산세를,매년 10월 토지 부분에 대해 종토세를 각각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걷고 있는 부동산보유세를 내년부터 국세와 지방세로 이원화한다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타깃 강남권’ 인상률 상대적으로 낮아 재산세 고지서 발부 및 징수·납부 기간을 앞두고 서울시내 자치구가 비상이 걸렸다.재산세율 인상은 고스란히 자치구들의 세수 증가로 이어져 반길 일이지만,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당초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한다는 정책 취지에서 벗어나 비(非)강남권의 재산세 증가율이 강남권을 앞지르는 ‘역전현상’마저 발생,주민들의 반발과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치구 의회가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의결한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 등 5곳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나머지 자치구들은 예상밖의 세 부담 증가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서울 전지역이 보유세 강화지역?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밝혔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을 통해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강남권 아파트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등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재산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다.대신 비강남권이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8평) 이하의 서민아파트 등은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 미미한 수준의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듯 자치구별 지난해 대비 올해 공동주택 재산세 예상증가율을 송파구 107.1%,강남구 101.3%,서초구 73.9%,양천구 65.7%,성동구 48.8% 등으로 전망했다.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빅(Big) 3 자치구’가 보유세 강화의 주요 ‘타깃’이었던 셈이다.나머지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10∼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강북·성북·은평·종로구 등 4곳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공동주택 재산세 평균 증가율이 당초 정부 예상치인 43.6%보다 15.4% 포인트나 높은 59.0%를 기록했다.게다가 세 부담 증가가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던 상당수 자치구들의 인상률이 예상보다 20∼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인상률이 한 자리수 증가에 그친 자치구는 한곳도 없었다. 즉 서울시내 대부분의 지역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야 하는 보유세 강화지역이 된 셈이다. ●조례안 통과로 재산세 증가율 ‘역전’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통과시킨 자치구와 정부안을 그대로 수용한 자치구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산세 인상률 ‘역전현상’도 문제다. 지난 5월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던 강남구는 30%,송파구 25%,서초·강동구 20%,광진구 10% 등으로 각각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구의회에 상정,의결했다.때문에 예상 증가율이 각각 107.1%,101.3%였던 송파구와 강남구는 47.1% 포인트,24.3% 포인트 낮아진 60.0%,77.0%를 보였다. 까닭에 당초 1,2위였던 송파,강남구의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 순위도 10,4위로 각각 떨어졌다.강동,광진,서초구도 재산세율을 낮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재산세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철썩같이 믿었던 자치구는 ‘된서리’를 맞았다.65.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던 양천구는 32.6% 포인트 상승한 98.3%를 기록,증가율 순위가 당초 3위에서 1위로 격상(?)됐다.이어 성동구 88.5%,중구 80.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 더 많은 재산세를 물리겠다던 정책 방향은 사라지고,급등한 재산세에 대한 비강남권 주민들의 원성이 그 자리를 채우는 꼴이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非 강남권 주민 항의 더 거셀듯 ‘강남지역 “휴∼”,비(非)강남지역 “헉!”’ 지난주 말 서울시로부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각 자치구들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표현된다. 각 자치구는 이번 주 안으로 대폭 인상된 재산세 고지서를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경우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항의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재산세 부과에 대한 제한적 결정 권한만 갖고 있는 자치구로서는 명쾌한 답변보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한 강북지역 자치구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어 주민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우리 지역은 재산세 인상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었었는데….”라며 한숨지었다.인근지역 자치구 관계자도 “재산세액 결정권은 없지만,자치구가 집행 권한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구청으로 집중될 것”이라면서 “특히 공동주택만 재산세가 대폭 인상돼 형평성 문제 등을 제기할 경우 답변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지역에 비해 강남지역은 다소 안도하는 눈치다.그동안 주민들이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데다 자치구 의회에서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처리,인상폭을 상당부분 낮췄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재산세는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납부해야 하며,이 기간을 넘길 경우 5%의 가산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인터넷(etax.seoul.go.kr)을 통한 납부도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동산 보유세 ‘산 넘어 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듯싶다. 급증한 재산세를 이달 말까지 어렵사리 내더라도 오는 10월 또한번의 ‘넘어야 할 산’이 등장하기 때문이다.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종합토지세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은 지난달 말 올해 개별 공시지가를 공시한 뒤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 16.6%.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5.80% ▲상업지역 18.31% ▲공업지역 23.70% ▲자연녹지지역 15.63% ▲개발제한구역 20.52% 등이다. ●16.6%가 아닌 21.5% 지역별로는 서초구 22.9%,강남구 22.5%,송파구 20.8% 등 ‘강남지역 빅(Big) 3 자치구’의 상승률이 높았다.이밖에 용산구(21.4%)와 강동구(20.5%),성동구(19.6%) 등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낮아진 수치다.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1.5%였다.이중 강남구가 37.4%로 가장 높았고,송파구 36.8%,서초구 34.1% 등의 순이었다.상승률이 가장 낮은 금천구(6.50%)를 제외하면 두번째로 낮았던 구로구(15.50%)의 상승률이 올해 평균 상승률에 맞먹는다. 까닭에 일부 시민들은 개별 공시지가를 근거로 과세하는 종토세 부과액이 올해 다소 줄어들지 모른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지만,이는 오산이다. 종토세는 전년도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즉 오는 10월16∼31일 납부하는 종토세의 과세 근거는 올해가 아닌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라는 얘기다. ●종토세 인상폭 커질 듯 특히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인상률은 31.18%를 기록했던 90년 이후 최고치였다. 서울지역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91년 11.15% 이후 줄곳 1% 이하를 보이다가 99년과 2002년 각각 2.66%,3.37% 상승한 뒤 지난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을 통해 공시지가 대비 전국 평균 36.1%에 불과한 과표 적용비율을 매년 3% 포인트씩 인상,2005년부터는 공시지가의 50%로 법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해 서울지역의 종합토지세 과표 적용비율은 37.9%였다. 따라서 재산세에 이어 오는 10월 부과될 종합토지세의 대폭적인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개별 공시지가가 오른 만큼,과표 적용비율이 높아진 만큼 시민들이 내야하는 세금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시가 반영률 현실화로 기준시가 10% 올라 서울시의 올해 재산세 부과액은 모두 3136억원으로 지난해 2446억원보다 28.6% 포인트 상승했다.특히 단독주택과 상가건물을 제외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평균 인상률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시와 행정자치부가 연초에 밝혔던 재산세 인상률 예상치(평균 20.36%,공동주택 43.06%)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을까? 먼저 국세청이 지난 4월말 재조정,고시한 전국 아파트·연립주택의 기준시가의 영향이 컸다. 국세청 기준시가가 지난해 4월 고시된 이후 일부 아파트 시세가 30∼50% 인상돼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이 40∼50% 수준까지 떨어진 곳도 나왔기 때문.이에 따라 국세청은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70%(수도권은 75%),25.7평 초과∼50평 미만 80%(수도권 85%),50평 이상 90%(수도권 90%) 등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기준시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경우 올 국세청 기준시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0% 가까이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공동주택에 대한 재산세 과세기준이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뀌게 되면서 이같은 인상 요인이 재산세에 반영된 것.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재산세 증가율을 예상하는 과정에서는 지난해 고시된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실제 재산세 부과액은 올해 기준시가 인상분이 추가반영됐기 때문에 인상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재산세를 부과할 수 없었던 신축 건물이 늘면서 재산세 부과대상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강남지역 자치구의회에서 재산세 감면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국세청 기준시가가 상당폭 오른 만큼 재산세 부담도 늘게 된 것”이라면서 “전용면적 25.8평 이하 또는 시가 3억원 이하의 서민아파트는 감산율을 적용,인상폭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시지가란 공시지가는 표준 공시지가와 개별 공시지가로 나뉜다. 감정평가사들에 의해 전국의 토지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표준 공시지가는 토지보상금과 개별 공시지가의 기초자료가 된다.발표는 매년 2월 말에 이뤄진다. 이어 각 기초자치단체는 표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월 말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공시한다. 개별 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상속세·취득세·등록세 등의 과세자료가 되며,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개별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는 7월1∼30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또 종합토지세에 이의가 있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과세관청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 부동산보유세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내야 하는 세금이 부동산 보유세이다.여기에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도시계획세,소방공동시설세 등이 포함된다.재산세 과세 대상으로는 건물 외에 선박,항공기 등도 포함된다. 재산세와 종토세는 이처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을 때 내야하는 세금이자 지방세라는 공통점이 있다.다만 재산세는 건물에,종토세는 토지에 부과된다는 점이 차이다. 예컨대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매년 7월 건물 부분에 대한 재산세를,매년 10월 토지 부분에 대해 종토세를 각각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걷고 있는 부동산보유세를 내년부터 국세와 지방세로 이원화한다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타깃 강남권’ 인상률 상대적으로 낮아 재산세 고지서 발부 및 징수·납부 기간을 앞두고 서울시내 자치구가 비상이 걸렸다.재산세율 인상은 고스란히 자치구들의 세수 증가로 이어져 반길 일이지만,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당초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한다는 정책 취지에서 벗어나 비(非)강남권의 재산세 증가율이 강남권을 앞지르는 ‘역전현상’마저 발생,주민들의 반발과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치구 의회가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의결한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 등 5곳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나머지 자치구들은 예상밖의 세 부담 증가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서울 전지역이 보유세 강화지역?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밝혔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을 통해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강남권 아파트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등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재산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다.대신 비강남권이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8평) 이하의 서민아파트 등은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 미미한 수준의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듯 자치구별 지난해 대비 올해 공동주택 재산세 예상증가율을 송파구 107.1%,강남구 101.3%,서초구 73.9%,양천구 65.7%,성동구 48.8% 등으로 전망했다.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빅(Big) 3 자치구’가 보유세 강화의 주요 ‘타깃’이었던 셈이다.나머지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10∼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강북·성북·은평·종로구 등 4곳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공동주택 재산세 평균 증가율이 당초 정부 예상치인 43.6%보다 15.4% 포인트나 높은 59.0%를 기록했다.게다가 세 부담 증가가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던 상당수 자치구들의 인상률이 예상보다 20∼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인상률이 한 자리수 증가에 그친 자치구는 한곳도 없었다. 즉 서울시내 대부분의 지역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야 하는 보유세 강화지역이 된 셈이다. ●조례안 통과로 재산세 증가율 ‘역전’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통과시킨 자치구와 정부안을 그대로 수용한 자치구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산세 인상률 ‘역전현상’도 문제다. 지난 5월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던 강남구는 30%,송파구 25%,서초·강동구 20%,광진구 10% 등으로 각각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구의회에 상정,의결했다.때문에 예상 증가율이 각각 107.1%,101.3%였던 송파구와 강남구는 47.1% 포인트,24.3% 포인트 낮아진 60.0%,77.0%를 보였다. 까닭에 당초 1,2위였던 송파,강남구의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 순위도 10,4위로 각각 떨어졌다.강동,광진,서초구도 재산세율을 낮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재산세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철썩같이 믿었던 자치구는 ‘된서리’를 맞았다.65.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던 양천구는 32.6% 포인트 상승한 98.3%를 기록,증가율 순위가 당초 3위에서 1위로 격상(?)됐다.이어 성동구 88.5%,중구 80.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 더 많은 재산세를 물리겠다던 정책 방향은 사라지고,급등한 재산세에 대한 비강남권 주민들의 원성이 그 자리를 채우는 꼴이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非 강남권 주민 항의 더 거셀듯 ‘강남지역 “휴∼”,비(非)강남지역 “헉!”’ 지난주 말 서울시로부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각 자치구들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표현된다. 각 자치구는 이번 주 안으로 대폭 인상된 재산세 고지서를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경우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항의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재산세 부과에 대한 제한적 결정 권한만 갖고 있는 자치구로서는 명쾌한 답변보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한 강북지역 자치구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어 주민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우리 지역은 재산세 인상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었었는데….”라며 한숨지었다.인근지역 자치구 관계자도 “재산세액 결정권은 없지만,자치구가 집행 권한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구청으로 집중될 것”이라면서 “특히 공동주택만 재산세가 대폭 인상돼 형평성 문제 등을 제기할 경우 답변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지역에 비해 강남지역은 다소 안도하는 눈치다.그동안 주민들이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데다 자치구 의회에서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처리,인상폭을 상당부분 낮췄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재산세는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납부해야 하며,이 기간을 넘길 경우 5%의 가산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인터넷(etax.seoul.go.kr)을 통한 납부도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지역 균형발전 위해 세제개혁 필요/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우리나라에 실질적인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그러나 아직도 지방자치가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절름발이 자치에 머무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지방정부의 자치재정 능력의 취약성을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다.지방재정은 자치의 본질이라 할 수 있으며 지방행정수요 충족은 물론 행정서비스의 질을 판가름하는 수단으로 지방정부의 성패를 좌우 한다.사실 주민의 복리와 직결되는 재원의 확보가 스스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자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는 기준재정수요에 현격히 못 미치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의 재정구조상 자치단체 스스로 자주재원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혹자는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지자체간의 분석척도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한다.하지만 재정자립도는 주민생활기반 및 행정의 자율성의 근본적인 토대다.예를 들어 서울시 각 자치구는 재정자립도의 편차에 따라 교육,환경,주거환경 등 생활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는 결국 지역간 경제력 불균형을 낳고 다시 재정자립도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해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결과로 이어진다.결국 낮은 재정자립도는 주민 이탈현상을 심화시킨다.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균형발전을 위한 세제개편방안’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지방분권화의 정착과 서울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 재정력 확보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있었다. 재정자립도 향상 등 자치구간 수평적 재정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를 교환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겠지만 전체 자치구의 평균적인 자립도 향상이나 자치구의 취약한 재정력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서울 각 자치구의 재정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나 국회 차원의 종합적인 세제 개혁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하며 그 대상을 제시했다. 먼저 서울시세 중 세원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담배소비세와 자동차세를 자치구세로 전환해야 한다.현재도 서울시를 제외한 도와 광역시는 담배소비세와 자동차세를 포함하여 10개의 세목이 시·군세로 되어 있으나 자치구는 종합토지세·재산세·면허세·사업소세 4개의 세목에 불과한 실정이다. 둘째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를 신설해야 한다.현재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8대2로 매우 비합리적인 구조다.이는 참여정부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사안으로 국세 가운데 소득세나 부가가치세 중 일정비율은 지방소득세나 지방소비세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 국세의 지방세 이전방안이 적극 도입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셋째 자치구간 재정불균형 완화 방안으로 역 교부금제도를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비교적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이양한다고 해도 지역간 경제력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균형까지 해소할 수는 없어 이를 보완하는 제도로 역 교부금제도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넷째 ‘종합부동산세 도입’은 좀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도입은 빈부격차 완화 및 부동산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나,결국 지방의 자주세원을 국세로 이관하는 결과를 초래해 ▲지방자치단체의 과세 자주권 훼손 ▲지방분권 역행 ▲자치단체의 재원을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등의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제개편 및 재정구조 개혁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그러나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아니다.올바른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과감한 세제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 수입 활어도 원산지 표시 무역전시업 감세 대상에

    미국의 ‘컴덱스’,독일의 ‘세빗’ 등과 같이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 전시회를 10개 이상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투자세액 공제 및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대상에 ‘무역전시업’이 포함된다.또 현재 국산 활어에 대해서만 강제하고 있는 원산지 표시제가 수입산 활어에 대해서도 의무화된다. 정부는 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국제 비즈니스의 장이 되는 전시산업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라는 인식하에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무역전시산업을 세액공제·감면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또 지방자치단체가 전시장의 지역경제 기여도 및 비수익적 특성을 감안해 조례로 지방세를 50% 이상 감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며,정부는 지자체가 조례로 전시장에 대한 취득세·등록세·재산세 등 지방세의 감면 또는 면제를 요청해오면 적극 허용하기로 했다.이밖에 종합토지세 합산과세로 인한 지방세 부담이 완화되도록 연내 부동산세제 개편을 통해 전시장에 대해서는 공장용지 수준(0.3%)의 조세부과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산지 표시제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대외 무역관리 규정을 개정,수입산 활어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활어 원산지 표시는 그동안 무역마찰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산에만 적용했으나 세계적으로 식품의 원산지 표시가 위생과 보건,소비자의 알권리 보장 측면에서 강화되는 추세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신도시로 지역균형 발전되나

    건설교통부가 엊그제 발표한 ‘미래형 혁신도시’,즉 미니 신도시 개발 계획은 참여 정부의 국정 지표인 지역 균형발전 및 지역 분산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하고 공공기관이 집단 이전할 10개 시·도에 최대 20곳의 신도시를 건설해 지역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게 한다는 것이 정부의 발표다.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해 낙후된 지방 발전을 꾀한다는 명분은 좋다.하지만 발표 과정을 보면 공공기관 이주계획 발표후 급조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신도시는 신행정 수도에서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조성한다고 한다.신행정 수도 후보지를 확정하고 난 이후에 발표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또한 지금은 종합부동산세 도입,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재개발 아파트 개발이익 환수 등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전방위 대책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이다.때문에 투기 심리를 자극할 개발 계획 남발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 문제인 것은 신도시 개발이 지향하는 지역 균형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느냐는 점이다.정부는 신도시에 기업 등도 유치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유인책은 제시하지 않았다.고용창출 효과가 큰 기업이 들어서지 않으면 지방경제를 살리기는커녕 투기 열풍을 확산시키는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재원 조달도 문제다.정부는 4조∼8조원,전문가들은 20조∼4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본다.신행정 수도 이전과 자주국방,농촌 투자 등에 따른 막대한 재정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신도시 재원 조달이 가능한지 불투명하다.결론적으로 신도시 개발은 좀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기존 지방 도시의 인프라활용 방안 등 치밀한 사전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 다주택자 재산세 최고 9배 더 낸다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개편구상 지금은 땅과 건물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각 지자체가 토지세(땅)와 재산세(건물)를 걷고 있다.정부는 내년부터 ▲각 지자체가 지금처럼 세금을 걷은 뒤 ▲이 가운데 집부자·땅부자만 골라내 ‘종합부동산세’를 매기는 이원화 방안을 추진중이다.아울러 주택에 대해서도 토지처럼 한 사람이 전국에 갖고 있는 집을 모두 합쳐 과세하기로 했다.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 개편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성공 관건은 ‘살인적 세금증가’가 없도록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와 세율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다.3일 조세연구원이 개최한 공청회에서도 세율인하 지적이 잇따랐다.이날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표들은 재정경제부의 ‘보유세 이원화’ 방침 자체에 거세게 반발해 추진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쟁점을 짚어본다. ●“최고세율 적용기준점 너무낮다” 현재 결정된 것은 주택도 땅처럼 개인별로 합산해 세금을 매긴다는 점.총 금액은 같은데 집을 몇 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세금부담이 현저히 차이나는 현행 제도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서다.예컨대 2000만원짜리(과표 기준) 집을 네 채 소유한 A씨의 재산세(38만 4000원)는 8000만원짜리 집 한 채를 소유한 B씨의 세금(365만 6000원)보다 무려 327만여원이나 적다(표 참조).그러나 현행 과표와 세율 체계에서 주택 합산과세가 이뤄지면 A씨의 세금은 B씨와 같아져 9.5배나 오르게 된다.웬만한 집은 1억원이 넘는데도 최고세율 적용 기준점이 4000만원으로 지나치게 낮은 점도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타워팰리스 1채는 제외? 최대 관심사의 하나는 누가 ‘종합부동산세’(국세) 대상이 되느냐다.정부가 검토하는 적용 잣대중 하나는 ‘2개 이상 시·군·구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여러 안(案)중 이 안이 채택되면 서울 강남 한 곳에 20억원짜리 타워팰리스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는 사람은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비껴난다.반면 서울과 시골에 싼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대상이 된다.불합리한 데다 조세저항마저 야기할 수 있다. ●지방자치 후퇴 아닌가 또 하나의 대안은 모든 주택을 합친 가격이 ‘일정액’ 이상인 사람만 대상으로 하는 방안이다.주택 수는 관계없어 타워팰리스 한 채 소유자도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한다.행정절차가 간편하고,‘부동산 부자’들만 겨냥할 수 있어 실속도 있다.하지만 지방자치제 후퇴라는 단점이 있다.2개 이상 지자체에 집이 흩어져 있으면 중앙정부가 개입할 명분이 있지만,단일 지자체에 있는 집에 대해서는 개입 명분이 약하다.지자체의 법정 소송도 예견된다.공청회에 참석한 지자체 대표들은 “지방자치 말살 음모”라며 격분했다.정부가 당초 ‘일정액 이상’만 염두에 뒀다가 ‘2개 이상 시·군·구’라는 복수대안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지자체에 낸 1단계 세금이 정부에 낼 2단계 세금보다 많은 사람만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으로 결정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억울한 ‘세금 역전’ 없나 정부가 구상하는 세율구조는 1단계는 낮게,2단계는 높게 한다는 것이다.종합부동산세 적용 기준이 어느 쪽으로 결론나든 기준점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간발의 차이로 억울하게 ‘운명’이 갈리게 된다.경우에 따라 재산이 적은 사람이 많은 사람보다 세금을 더 내는 ‘역전’ 현상도 생길 수 있다.정부는 1·2단계 세율을 똑같이 적용해 이같은 시비를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주택 합산과세의 타당성도 시비의 소지가 있다.경실련 박정수 재정세제위원장은 “토지와 달리 건물은 한정된 재원이 아니어서 개인별 합산을 통한 중과세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참여연대측은 “전국합산 토지가액이 8억∼10억원 이상,가구당 3주택 이상자에게만 종합부동산세를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안미현 김미경 기자 hyun@seoul.co.kr ˝
  • 재산세 파동 일단락…강남구등 5개구 10~30% 인하

    지난해 말 이후 계속된 서울 자치구와 행정자치부간 ‘재산세 전쟁’이 일단락됐다.전국 234개 지자체 가운데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 등 ‘강남벨트’ 5개 자치구가 단체장에게 부여된 탄력세율을 적용,세율을 10∼30% 인하했다.행자부는 여러 방법으로 제재에 나섰으나 현실적으로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법개정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행자부는 1일 “서울 광진구가 재산세율을 10% 낮추기로 함에 따라 탄력세율을 적용한 자치구는 모두 5곳으로 늘어났으며,더 이상 세율인하 움직임을 보이는 지자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들 자치구에 대한 재의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세율 인하를 단행한 5개 자치구의 방침은 확정됐다. 5개 자치구가 세율을 낮춤에 따라 모두 192억원의 세수가 줄어들게 됐다.30% 낮추기로 한 강남구의 경우 당초에는 564억원이 징수될 예정이었으나 95억원 줄어든 469억원을 걷게 됐다.부촌인 강남구 대치동 A아파트 45평의 경우 486.1%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312.5% 인상되는 것으로 하향됐다.20% 낮추기로 한 서초구는 305억원의 재산세를 징수할 예정이었으나 41억원 줄어 264억원만 걷게 됐다.잠원동 B아파트 42평형의 경우 489%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376.1%로 인상폭이 줄었다.25%를 인하한 송파구는 37억원이,20%와 10%를 낮추기로 한 강동구와 광진구도 각각 12억원과 7억원이 줄었다. 강남권 자치구의 세율 인하 입장으로 강북지역 구의회 의장단도 지난달 28일 모임을 가졌으나 정부 입장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 과천과 분당지역도 인상폭이 큰 편이지만 세금인하 조례를 제출하지 않았다. 파동은 일단락됐지만,공평과세란 대원칙이 크게 훼손돼 정부의 공신력에 상처를 입혔다. 행자부는 서울시에 세금을 인하한 5개 자치구에 대해 재정조정교부금 배분때 불이익을 주도록 권고했으나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 의문이다.교부금 배분 때 자치구의 세금징수 노력도 반영토록 조례 개정을 요청했다. 행자부는 입법을 추진 중인 종합부동산세가 구체화되는 것을 봐가며 장기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하지만 종합부동산세는 단일세율로 할 예정이어서 더 이상 탄력세율로 인한 갈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재산세는 1일 현재 국세청 기준시가 기준으로 산정해 부과되며,7월16∼31일에 납부해야 한다.고지서는 7월10일까지 발부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co.kr˝
  • 전국 ‘땅부자’ 5만~10만명 재산세 중과세

    내년부터 전국에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재산세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집을 사고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거래세)에 이어 재산세(보유세)마저 중과(重課)되기 때문이다.연간 토지세를 10만원 이상 내는 전국의 ‘땅부자’ 5만∼10만명도 마찬가지다.부동산 부자들 만큼은 아니지만 1가구 1주택자 등 일반인들도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현실화됨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지난해 10월 발표했던 기본골격보다 상당부분 완화됐다.오는 3일 공청회 등을 열어 정부안을 확정한 뒤 연내 국회 동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보유세 부담을 높이는 대신 거래세 부담을 줄이겠다던 당초 취지와 달리,취득·등록세율(거래세) 인하는 세수(稅收) 감소 등을 이유로 2∼3년 뒤로 늦춰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불필요한 조세저항을 야기해 ‘보유세제 개편’이라는 큰 그림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 ‘알부자’ vs ‘多소유자’ 보유세제 개편의 핵심은 여러차례 예고됐던 대로 ‘종합부동산세’(국세) 도입이다.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은 지금처럼 누구나 토지와 건물에 대해 각각의 세금을 내되,일정기준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종합부동산세를 별도로 물어야 한다.물론 처음에 냈던 일반세금은 전액 공제해줘 이중으로 세금을 물 일은 없다.그러나 종합부동산세는 한 사람이 전국에 걸쳐 갖고 있는 부동산을 땅은 땅대로,집은 집대로 합쳐 누진과세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세금 부담이 크게 늘게 된다. 땅은 지금도 개인별로 합산 과세하고 있지만,건물은 그렇지 않다.핵심 관심사인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 기준은 ▲전국의 부동산 합산가액이 일정액 이상이거나 ▲2개 이상 시·군·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결정된다.당초 정부는 집부자·땅부자를 겨냥해 ‘금액 기준’의 전자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부동산 구입에 따른 은행빚 등이 감안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발견돼 후자도 대안으로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 과세대상이 대폭 확대되는 데다 값싼 부동산 소유자도 모두 해당돼 조세저항 소지가 있다. ●‘투기 다잡기’ 초심(初心) 후퇴? 당초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건물과 토지를 따로 떼지 않고 하나의 부동산으로 간주해 중과세하는 방안도 거론됐다.정부는 지금도 ‘유효한 대안’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살고 있지 않는 집에 대해서는 7% 최고세율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 역시 폐기되는 양상이다.서슬퍼렇던 기세가 적잖이 꺾인 것이다.조세연구원 노영훈 연구위원은 “애초부터 건물·토지 합산과세나 비거주 주택에 대한 보유세 중과세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정부가 부동산투기 근절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그럴듯하게 포장했던 것 뿐”이라고 냉소했다. 종합부동산세가 매겨지는 ‘건물 대상’에는 주택과 사업용 건물이 모두 후보로 올라 있으나 주택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사업용 건물은 지금처럼 단일세율(0.3%) 적용이 유력시돼 기업체와 임차인 부담은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과세표준 시세 가깝게 올부터 현실화 모든 부동산 소유자들이 내는 토지세와 재산세는 올해에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도 오른다.과세표준이 시세에 가깝게 올해부터 점차 현실화돼(39.1%) 2006년에는 50%로 오르기 때문이다.물론 정부는 세율을 낮추고 과표구간을 손질해 급격한 세 부담 증가를 방지할 방침이지만 어느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하다.게다가 취득·등록세율은 2∼3년후에나 내리기로 했다.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현재 토지·재산세수(2조 6000억원)가 취득·등록세수(13조원)의 5분의1에 불과해 보유세를 올려도 거래세를 당장 내릴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노 연구위원은 “조세저항을 줄이려면 취득·등록세율도 절반 수준으로 당장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종합부동산세 단계적 접근을

    정부가 전국의 부동산 부자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할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신설의 주된 목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다.지방세인 종합토지세나 재산세 외에 종합부동산세를 국세로 도입,토지나 건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매겨 부동산 보유를 억제하는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는 평가할 만하다.부동산 값 폭등으로 서민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데다,전 세계적으로 집값 거품 붕괴론이 솔솔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값의 하향 안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그러나 종합부동산세 신설이 부동산 값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최근 재산세 표준세율을 낮춘 서울 강남지역 지자체의 예에서 보듯,조세 저항도 우려된다. 따라서 정부는 종합부동산세의 과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토지 부문의 종합 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5만∼10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들 땅 부자 가운데 투기꾼들도 많겠지만 선의의 투자자와 보유자 등 투기와는 거리가 먼 이들도 있을 것이다.조세 저항을 줄이려면 현재 70%선인 토지 공시지가의 시가 반영 비율을 높이는 작업부터 선행해야 한다.세금 부과 기준인 과표를 현실화할수록 세율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은 커지게 된다.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가 아닌 국세로 거둔 다음 이를 다시 지자체에 골고루 배분하겠다는 발상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세제를 부동산 시장 안정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지역의 특성을 무시하게 되는 등 지자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가 생긴다.˝
  • 재산세율 區마다 ‘제각각’

    서울시가 재산세율 인하를 결정한 강남·서초·강동 등 강남권 3개 자치구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재의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서울시는 25일 재산세율 인하안을 의결한 강남·서초·강동구에 “자치구의회의 재산세 인하안 의결은 구청장이 판단할 사항이다.”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행자부의 권고사항에 대해 시가 적극적인 재의 요청 대신 구청장의 입장을 존중함에 따라 정부와 이들 지자체간에 마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의 권고를 받고 고민하던 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재의의 요건인 자치구 의회가 법령을 위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익을 현저히 해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이상하 세제과장은 “각 자치구마다 재산세 상승률과 재정 여건이 다른 만큼 자치구청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재의 요구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면서 “정부정책도 따라야 하고 재산세가 많이 오른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시가 직접 재의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자치단체간의 차등화된 재산세 부과는 불가피하게 됐으며 조세 형평성 문제와 조세저항도 우려되고 있다. 행자부 권고안에 따르면 서초구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재산세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73.8%,최고 420%까지 오르지만,세율을 20%로 낮추면 42.3% 오른다. 반면 단독주택은 평균 10% 가량 내려간다.예를 들어 지난해 재산세 7만 6000원이 부과된 방배동 현대2차 아파트 33평형의 경우 행자부안은 24만 3000원을 내야 하나 재산세율 20% 인하에 따라 19만 9000원만 내면 된다. 이에 대해 행자부 배진환 세정과장은 “현재로서는 마땅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종합부동산세 배분시 이들 지자체에 불이익을 주거나 탄력세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의회는 재산세율 30% 감면안을,서초·강동구의회는 20% 감면안을 최근 각각 통과시켰다.재산세율 30% 감면안을 부결시켰던 송파구의회도 상임위원회에서 25% 감면안을 재상정,통과시켰으며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재산세율 인하 지자체 교부금 차등 불이익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9일 정부의 재산세 인상안에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재산세율을 인하하는 기초단체에는 2005년 국세로 도입 예정인 종합부동산세 배분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과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례 정책회의를 갖고 재산세 인상에 대한 당초 정부방침을 관철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단기 대책으로는 재산세액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증가된 세입을 주거환경개선 등에 재투자하도록 지도하는 한편,광역단체가 기초단체에 배분하는 조정교부금을 차등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중장기 대책으로는 자치단체의 재산세 탄력세율 조정폭을 50%에서 10∼30%로 축소하거나 폐지하고,재산세를 국세 또는 광역시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당정은 특히 고위 공무원과 선출직 공무원 등 재산공개 대상자들이 신탁회사에 소유주식의 운용 및 처분권한 일체를 위임토록 하는 주식 백지신탁제를 오는 6월 국회에 제출될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 포함시키되,재산권 침해 등 각종 쟁점사안을 보완해 논란을 최소화시키기로 했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여당이 신탁제를 당초 취지에서 후퇴시키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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