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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택 비과세 9억원 이하로

    1가구 3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시행시기가 당초 예정일인 내년 1월1일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 1가구 1주택(3년 이상 보유)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주택가격 6억원 이하에서 9억원 이하로 높이는 방안도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28일 재정경제부와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김종률 열린우리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26명은 양도세 중과세(양도차익의 60% 세금부과)의 시행시기를 법률에 명시하지 않고 시행령에 위임, 정부가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30일 국회에 제출한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행시기가 1년 정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경기를 더 냉각시킬 수 있다.”며 연기를 희망해왔기 때문이다. 김의원은 또 “3년 보유 1가구 1주택의 면세점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는 것은 법률이 아닌 시행령 개정사항이어서 국회가 결정 권한을 갖고 있지 않지만 이번 종합부동산세제 심의과정에서 국회가 정부에 촉구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연기금투자에 정부 과도보증 말아야”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우리 정부가 연기금을 경기부양에 동원키로 한 것과 관련, 정부의 과도한 수익성 보증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이 현재 민간소비 부진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중 한국경제의 회복은 확실하다고 했다. IMF는 지난달 우리 정부와 가졌던 연례협의를 바탕으로 25일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예산이 올해와 비슷하게 책정됐다며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좀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MF는 “한국정부가 민간자본과 국민연금 등을 동원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에 대한 과도한 정부 보증은 적절치 않으며 상업적인 원칙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으므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환율정책에 대해서는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만 하고 시장에 맡기는 한국정부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10·29 부동산대책의 가격안정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이 조치가 주택시장을 얼어붙게 함으로써 가계소비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종합부동산세 도입 때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정거래법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여당의 방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보고서는 재벌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에 따른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은 적으며,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재계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투자촉진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은 실제 경제상황에 비해 소비와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다.”며 “하지만 펀더멘털(경제기반)이 좋은 만큼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제2 토초세 사태’ 우려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세제 개편으로 ‘제2의 토초세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세제 개편에 대한 논란과 반발이 계속되면서 과거 토지초과이득세의 경우처럼 국세심판을 청구하는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재정경제부 산하 국세심판원은 25일 “부동산세제 개편으로 내년 말부터 국세심판 청구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행정자치부에 인원 확충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심판원은 한해 평균 3000∼4000건인 국세심판 청구건수가 이번 세제 개편으로 최고 2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헌법재판소가 토초세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1994년에도 무려 6204건의 심판청구가 접수돼 전년보다 89%나 증가한 바 있다. 이달 초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가 종부세의 위헌소지를 거론하며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최근 세금에 대한 국민 불만이 커지면서 청구건수가 꾸준히 증가, 심판 처리기간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내년 제2의 토초세 사태가 발생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심판원에 접수된 국세심판 청구건수는 41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나 늘었으며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인 4100건을 넘어섰다. 현재 심판원의 직원은 약 40명으로 직원당 한해 100건 이상을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평균 처리기간이 150∼160일이나 된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심판원 직원 수를 50%가량 늘리는 한편 종부세 징수를 직접 맡게 될 국세청의 조직 개편을 통해 관련업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판원 관계자는 “종부세가 처음 도입되기 때문에 내년 말부터 상당기간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미리 대책을 마련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뭉칫돈을 기다리며…

    뭉칫돈을 기다리며…

    부동산 비수기인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서울·수도권에서 매머드 상가 2동이 분양된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중구 황학동 주상복합상가는 연면적 3만 8000평이고, 부천터미널복합상가는 연면적이 6만평이나 된다. 규모가 초대형인 데다 상가분양시장의 회복여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동절기 분양이지만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데다 상가가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에서 빠지는 등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어 시행사들은 분양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터미널 연계 전자전문 쇼핑몰 ㈜부천터미널은 부천 상동·중동의 중심지인 계남대로 사거리에 전자전문 쇼핑몰 ‘소풍’을 다음 달 초순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8층에 연면적 6만평에 달한다. 지상 1∼3층은 고속·시외버스 120개 노선을 수용하는 터미널과 영타깃존, 패션몰 등 상가가 들어선다. 지하 1층은 패밀리존으로 푸드코트와 이벤트플라자, 키즈몰 등이 입점한다. 3∼5층은 1만 7000여평 규모의 전자 전문점 ‘일렉트로시티’가 들어선다.3층에는 컴퓨터 및 부속기기,4층 소형생활가전·영상음악기기·주방가전,5층에는 정보통신 매장이 입점한다.6∼8층에는 11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서는 등 영화관과 다목적홀로 구성된다.9층은 옥외광장으로 조성된다. 건물의 내부에 지하 2층∼지상 8층 높이의 원통형 공간을 둬 생명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아직 분양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음 달 초 분양에 들어간다. 터미널 복합상가로 하루 유동인구가 1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청계천변 주상복합내 대형상가 내년 초에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도 매머드 상가가 분양된다. 롯데건설이 시공한다. 황학동 삼일아파트를 헐고 도심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부속상가다. 그러나 일반 주상복합아파트내 부속상가와 같이 보면 안된다. 아파트는 1852가구이지만 상가 연면적은 3만 8000여평의 매머드다. 지하 4층∼지상 33층 6개동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층은 모두 상가로 구성된다. 청계천변에 나란히 위치한다. 인근에 청계천로와 금호동길, 난계로, 마장로, 다산로가 지난다. 내년 12월 청계천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청계천변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조합측은 설명하고 있다. 스트리트 쇼핑몰 등 도심지형 상가를 지향한다는 게 롯데건설 및 시행사의 복안이다. ●상가분양 성공여부 바로미터 될듯 상가 분양시장도 아파트 분양시장 못지않게 불황을 타고 있다. 특히 대형 쇼핑시설은 굿모닝시티 사건 이후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역·터미널과 연계한 복합상가다. 청계천 복원 등과 같이 좋은 개발재료 및 입지여건을 갖춘 상가들이다. 게다가 최근에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에서 상가가 빠지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것도 상가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는 요인이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두 상가의 경우 대부분 특·장점이 있어 일정 부분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며 “다만 업종별, 테마별로 희비가 교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간과공간사 한광호 대표도 “상가분양 시장에 대한 주변여건은 좋아진 상태”라면서 “이들 상가의 분양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상가 분양시장을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단독주택 거래세 내년 평균 115% 오른다

    단독주택 거래세 내년 평균 115% 오른다

    내년에 발표될 단독주택의 과세표준이 시가의 70∼90% 수준에서 정해져 취득세 등 거래세 부담이 많게는 지금의 2.5배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초 정부가 공시하는 주택가격이 너무 높을 때에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종합부동산세를 자진해 신고하면 세금이 3% 할인된다. 또 종부세에 농어촌특별세가 20% 추가로 부과된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종부세 도입을 위해 내년 4월30일 이전에 발표될 새 단독주택 과표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시가를 기준으로 결정되며 시가 반영비율은 아파트와 같은 70∼9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거래가의 30%가량만 반영하는 현재의 단독주택 과표 ‘시가표준액’보다 최고 3배나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거래세 부담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율(부가세 포함)을 현행 5.8%에서 4.0%로 낮추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과표가 시가의 30%에서 80%로 바뀐다고 가정했을 때 거래세는 평균 115%가량 오르게 된다. 과표가 30%에서 90%로 뛸 경우 거래세 증가율은 평균 138%에 이른다. 때문에 단독주택은 내년 4월30일 이전에 구입해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내년 4월까지 단독주택 450만가구,165㎡(50평) 미만 중소형 연립주택 및 다세대주택 226만가구의 가격을 제시해 재산세, 종부세 등의 과표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경부는 개별주택 공시가격에 대해 납세자들이 이의신청을 할수 있게 해 잘못된 과표상승의 가능성을 줄이기로 했다. 또 종부세를 납부기한 내에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자진신고해 납부하면 세액의 3%를 공제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종부세액의 20%를 농특세로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종부세액이 100만원일 경우, 실제 납부액은 농특세 20만원이 더해져 120만원이 되는 셈이다. 지금은 종합토지세액이 500만원 이상일 경우에 한해 농특세를 물리고 있다. 종토세액이 500만∼1000만원이면 세액의 10%,1000만원이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15%의 농특세율이 적용된다. 정부 관계자는 “서민들의 경우 농특세 부담이 거의 없으나 값비싼 건물과 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주택시장 1년내 위기…집값 하향안정세 유지

    주택시장 1년내 위기…집값 하향안정세 유지

    정부가 만든 ‘주택시장 조기경보체제(EWS)’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택산업이 1년 안에 건설사의 부도증가 등 위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다.2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시장EWS의 10월 말 현재 주택경기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택시장이 향후 1년 안에 위기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11%에 불과했으나 한달 만에 2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EWS는 시장 유동성과 종합주가지수, 금리, 산업 생산지수, 임금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재의 시장상황을 정상, 유의, 경고, 심각, 위험 등 5단계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분석결과 국내 부동산시장은 현재 ‘수축기 유의 단계’로 분류됐다. ●조기경보 시스템 ‘빨간불’ 건교부는 수축기 유의 단계는 1년 안에 건설사의 부도 증가, 집값 급락 현상이 나타나는 등 주택시장이 위기국면에 진입할 확률이 40%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EWS 지표를 활용,‘국내 집값이 상당기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는 공급과잉과 함께 종합부동산세 도입,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주택거래신고제 등 각종 규제책을 들었다. 최근 3년간 건설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효과가 2006년까지 지속될 전망인데다 각종 투기 억제책이 시행되면서 주택경기 하강국면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9333건으로 전달(1만 1282건)에 비해 1949건이 줄어드는 등 2001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 동시분양 청약경쟁률도 10차(11월)가 0.52대 1로 2001년 7차(8월·0.3대1)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건교부도 투기과열지구 부분해제 등 최근의 연착륙 대책과 관련,“실수요자와 주택건설업체 등에 이러한 대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의 시장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는 되지 않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추가 연착륙 대책 촉각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청약 경쟁률, 아파트 거래실적 등 주요 시장지표들이 2001년 수준으로 회귀했다.”면서 “현재의 주택경기 하강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 향후 시장전망 등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정부가 만든 EWS에 주택시장 위기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추가로 연착륙 대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나라 “4대입법 반드시 저지”

    “다른 법은 몰라도 ‘4대 입법’만큼은 죽을 각오로 막겠다.” 이번 정기국회 최대 쟁점법안인 국가보안법 폐지안·사립학교법·언론관계법·과거사진상규명법 등 ‘4대 법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4대 법안을 비롯해 여권이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려는 50대 법안에 대한 분류작업에 들어갔다.22일까지 저지해야 할 법과 통과시켜야 할 법을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원내전략을 다시 짜겠다는 것이다. 쟁점법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전략은 ▲반드시 저지해야 할 법안 ▲대안 제시 후 여야 합의 요구 ▲표결 불참 후 여당 단독 처리 방조 ▲접점 모색 등 네 갈래다. ‘4대 입법’의 경우, 반드시 저지해야 할 법안으로 분류된다. 특히 국보법 폐지안에 대해서는 본회의장 점거농성과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학·언론·과거사법 등 나머지 3개 법안도 ‘결사 저지’를 기본방침으로 하되 해당 상임위에서는 당론으로 확정한 대안을 제시, 여야 합의를 요구하며 최대한 시간을 끌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전날 정부가 제출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원안 그대로 단독 표결 처리함에 따라 ‘4대 입법’에 대한 한나라당의 전의가 한층 강화됐다. 역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날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최광 국회예산처장 면직동의안에 대한 표결에 반발하며 회의장을 빠져나온 것도 ‘단독 강행’에 따르는 여권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4대 입법 처리과정에서 당내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법안 외에도 남북관계기본법·국가건전재정법·종합부동산세법·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법 등의 법안에 대해서도 사안별 분류작업이 끝나는 대로 대응 전략을 강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유류세·소득세·법인세 등 각종 세법 개정안과 주택법·농지법 등 민생 관련 법안에 대해서 수용하거나 대안을 제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헌재 경제팀과 불확실성/조명환 경제부장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국민들이 실의에 젖은 지난 1998년 영화 ‘타이타닉’이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1503명을 태운 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미국 뉴욕간 첫 항해도중 대서양 한가운데서 침몰했다.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아직도 비극의 상징처럼 회자되지만 뜻밖의 ‘선물’을 안겨주기도 했다. 깜깜한 바다속의 장애물 위치와 거리, 방향 등을 마치 돌고래처럼 감지할 수 있는 ‘음파탐지기’의 발명이 바로 그것. 요즘에야 인공위성을 이용한 자동 항법장치가 일반화됐지만 당시의 뱃사람들에게는 안개속 등대불만큼이나 반가웠으리라. ‘개혁’의 노도 속에 ‘경제살리기’라는 격랑까지 헤쳐나가야 하는 ‘이헌재 경제팀’의 사정은 마치 빙산더미에 갇힌 호화여객선을 연상시킨다. 시장주의자로 잘 알려진 이헌재 부총리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며 심경의 일단을 우회적으로 털어놨다. 이 부총리는 “1848년 미국 서부의 금광 발견 소식이 전해진 뒤 다음해 일확천금을 노리고 캘리포니아로 몰려든 ‘포티나이너’(49er)나 1999년 말의 ‘밀레니엄 버그’(컴퓨터의 2000년 인식 오류)처럼 불확실성이 경제에 긍정적 변화를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몰려든 포티나이너들 덕에 서부 경제가 활성화됐고, 해를 넘기고도 밀레니엄 버그의 피해가 없었지만 대대적인 컴퓨터의 교체가 이뤄져 정보·기술(IT)특수를 떠받친 점을 꼽았다. 그러나 이 부총리 취임 이후 터진 일들은 온전히 ‘악재’뿐인 것 같다. 대통령 탄핵소추, 충청권 폭설, 광우병과 조류독감, 중국의 금리 인상, 고유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판결 등 얼추 스무개가 넘는다.“뭣 좀 해보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불확실성 때문에 못해먹겠다.”는 경제팀 실무진의 하소연을 결코 엄살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내수부진과 건설경기 침체속에 야심차게 내놓은 한국적 뉴딜정책이나 부동산세제 개편 등을 지켜보노라면 내부적인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에 경제팀의 성패가 달렸다는 생각이다. 야당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은 그렇다 쳐도 세수 감소를 걱정하는 정부와 표를 의식한 여당의 시각이 맞부딪치면서 부동산세제 개편의 입법 여부가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는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불안감을 안겨주었다.‘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 1년 추가유예’방침도 여당 일각에서 먼저 낸 의견에 경제부총리가 화답한 형식인데도 의견 조율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이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마찬가지였다. 양도세 중과 유예는 문제점을 탄력적으로 보완하자는 취지였지만 시민단체 등은 ‘10·29 투기대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몰아붙여 경제팀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러고 보면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을 지지해온 한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은 시사적이다.“정부가 그동안 취한 각종 개혁 정책의 목표는 좋다. 그러나 국민들은 마치 예방주사를 맞기 전의 어린이가 주사바늘을 보고 갖는 공포감 비슷한 것을 느낀다. 하지만 막상 주사바늘이 팔뚝에 꽂히고 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정부 정책이 어떤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지를 잘 살펴, 충분히 설득하는 것이 내부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당정간의 호흡이 긴요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대통령이 “올해 5% 성장에 그쳐 매맞아도 싸다.”고 언급한 가운데 경제팀은 ‘환율급락’이라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만났다. 조명환 경제부장 river@seoul.co.kr
  • [수도권 서부 아파트 시황]매매·전세가 하락폭 둔화… 거래 ‘잠잠’

    [수도권 서부 아파트 시황]매매·전세가 하락폭 둔화… 거래 ‘잠잠’

    수도권 서부지역 아파트값과 전셋값은 내림세가 이어졌지만 하락폭은 줄었다. 하락폭은 기존 아파트에 견줘 새 아파트가 작았다. 아파트값은 떨어져도 종합부동산세, 거래세,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정책 추이를 살피느라 거래가 부진하다. 전세 수요는 이사철이 끝나면서 완전히 끊겼다. 인천시 아파트값은 한달 전보다 0.56% 떨어졌다. 특히 만수동 주공아파트는 4% 안팎 하락했다. 전셋값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부천시는 매매가 0.27%, 전세값은 0.34% 내렸다. 중동 건영아파트 22평형은 부르는 값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그동안 조금 떨어졌던 부천 중동 상동지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흥시는 매매가 0.25%, 전셋값은 0.53% 하락했지만 전달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안산시는 아파트값 0.25%, 전셋값 0.19%가 떨어졌지만 서부권에서는 비교적 가격이 안정된 편이다. 중소형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는 추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 논현지구 등 일부 전망이 좋은 지역은 실수요자의 발길이 있다. 송도신도시는 내년 첫 입주를 앞두고 실수요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4년 11월 17일
  • 與, 종부세 先발의 後당론 확정

    열린우리당은 18일 종합부동산세 도입과 관련해 ‘선(先) 발의, 후(後) 당론 확정’이란 편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법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한 뒤 국회에 제출하는 통상적인 방법과 거꾸로 가는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의총을 열어 종부세 도입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려고 했으나 ‘정족수 미달’이란 암초를 만났다. 참석한 의원은 67명으로, 당론 채택 정족수인 76명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김종률 의원의 대표발의 형태로 먼저 종합부동산세법과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런 뒤 다음주 당론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선 발의’는 시간에 쫓겨 선택한 카드다. 당 지도부는 등록세 추기 인하 등을 둘러싼 정부 여당 내부의 이견 때문에 당론 채택이 계속 미뤄지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종부세 도입안은 이날 정책의총을 포함해 두 차례의 정책의총과 당·정·청 회의 2회, 행정자치위 재경위 소속 의원 연석회의 등을 거쳐 당론 채택을 서둘렀으나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연기를 거듭했었다. 결국 여당 지도부는 이날 의총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국회 제출을 강행한 것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불황·정책혼선… 이사도 줄었다

    불황·정책혼선… 이사도 줄었다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진 데다 부동산거래마저 뜸해 이사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논란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등 정책 불확실성마저 겹쳐 2004년 전체 인구이동은 경제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인 1970년대 초반 정도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올 3·4분기(7∼9월) 인구이동통계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에 행정구역상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186만 4402명으로 전년 동기의 213만 7127명보다 12.8% 줄었다.97년 3·4분기 185만 4317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인구에서 이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이동비율은 3.8%로 지난해 동기(4.4%)보다 0.6%포인트 줄었다. 분기별 이동비율이 3%대로 내려간 것도 분기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95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이사 기피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돼 올 4·4분기 이동비율도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퍼지면서 4·4분기 이동비율도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9월까지의 총 이동률 13.1%에 4·4분기 이동비율까지 더한 2004년 이동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17.4%)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구가 순증한 광역자치단체는 경기(3만 6000명), 충남(8000명) 대전(1000명) 등이며, 충남 지역은 2·4분기에만 1만 1000명의 인구가 늘었다. 지난달말 헌재의 위헌판결이 통계치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청지역으로의 인구유입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과표 2배이상 늘어 ‘약발’ 의문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보유세제 개편안이 16일 당·정 협의를 통과하면서 입법추진에 힘이 실리게 됐다. 그러나 등록세의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골자로 한 최종 개편안이 부동산경기 활성화라는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다. ●주택구입 때 거래세율 4.0%로 당·정 합의대로 등록세율이 0.5%포인트 추가로 하락하면 세율은 현행 3.6%(지방교육세율 0.6% 포함)에서 1.8%(〃 0.3% 포함)가 된다. 여기에 취득세 2.2%(농특세율 0.2% 포함)를 더하면 집을 사는 단계에서 내는 거래세는 총 5.8%에서 4.0%로 1.8%포인트가 감소한다. 전체 세액으로 환산하면 31.0%가 줄어드는 셈이다. 이같이 거래세율을 내리기로 한 것은 내년 부동산 과세표준이 주택은 국세청 기준시가, 토지는 공시지가의 각각 50%로 변경돼 과표가 2배 이상 상승해 세금부담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기는 미흡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거래세율은 낮췄지만 과세표준이 현재 실거래가의 30∼40% 수준인 지방세 과세시가표준액에서 70∼80% 수준인 기준시가로 바뀌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래세가 오르는 지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연내 입법 가능할까 열린우리당 안팎의 기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내 입법을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관측도 많다. 당내 이견이 외견상 ‘봉합’되기는 했지만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거래세를 0.5% 더 낮추는 것이 ‘상징성’은 있지만 실질적 세부담 완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의문이고, 부동산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것이다. 세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려면 등록세 외에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도 함께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거래세수를 주 수익원으로 삼는 234개 지방자치단체의 ‘세원조정’ 문제도 난제다. 또 당론을 거쳐 발의를 하더라도 상임위 심의단계에서부터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도입 진통거듭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보유세제 개편작업이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바뀐 제도를 내년 초 발효시키려면 올해 안에 종부세법 제정안, 지방세법 개정안 등 관련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지만 첫 단추가 돼야 할 여당내 의견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작 가장 큰 난관으로 여겨졌던 야당에 대한 설득작업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5일 오전 당·정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종부세 도입 문제를 논의했으나 도입시기와 발의주체, 조세저항 완화방안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16일 재경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정책조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재정경제부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당론 채택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조세형평 차원에서 종부세 도입이 필요하다는 ‘총론’에만 공감대가 형성돼 있을 뿐 ‘각론’에서 의원들간 견해차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부터 3%에서 2%로 내리기로 한 등록세 외에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도 함께 인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등록세 1%포인트 삭감으로는 국민들의 강한 조세저항과 부동산경기 냉각 등 부작용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였다. 또 법안 발의를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으로 하면서까지 시간에 쫓기듯 연내 입법을 추진하는데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도입에 대한 방향이나 원칙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거래세 추가 인하 등은 좀 더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거래세 중 취득세와 등록세 부담은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양도소득세 인하는 형평성 문제 등으로 대체로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이번주 중 법안을 발의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법안 자체에 대한 이견은 물론이고, 당 지지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왜 굳이 당이 나서 ‘표 떨어질 일’을 하느냐는 여당의원들의 반대가 많아 법안발의를 늦추는 등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종부세법은 내년 초에만 통과되면 예정대로 내년 6월부터 시행이 가능하지만 지방세법, 지방교부세법 등은 과표기준 등 문제 때문에 연내에 법안 통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본회의 발언대]

    ●박영선(우)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헌재의 행정수도 위헌결정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 ●권경석(한) 국보법 폐지, 사학법 개정안 등의 무리한 추진으로 국가경쟁력 순위가 11단계나 떨어졌다. 국정 운영의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 ●이종구(한) 종합부동산세 도입은 이중 과세,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 문제로 위헌 논란이 제기되는 시장파괴적 정책이다. ●나경원(한) 대통령은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은 안 쓰겠다고 했지만 재정지출, 금리인하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쓰는 등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 ●윤건영(한) 노동정책, 부동산정책 등은 거시경제정책과 반대방향으로 가는 등 정책 혼란은 청와대와 여당의 무리한 간섭 때문이다. ●임태희(한) 연기금을 쓰는 것은 결국 ‘사회간접자본’이 아니라 ‘사회간접부채’만 남겨주는 꼴이 될 것이다. ●우제창(한) 외국자본의 국내은행 총자산 점유율이 60%에 달하며 국부 유출과 경제정보의 해외 노출의 대책이 필요하다. ●서갑원(우) 정부의 SOC 운영권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매각하고, 임대주택 건설에 국민연금기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김동철(우) 단기적인 경제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방안으로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에 대한 집중적 투자를 제안한다. ●김교흥(우) 에너지 문제를 국가 어젠다로 설정하고 해외 에너지 개발부터 유가, 조세정책까지 총괄하는 기구를 산업자원부 내에 설치해야 한다. ●강봉균(우) 개혁 과제 중에서 형평과 분배논리에 지나치게 치우친 나머지 이념논쟁의 빌미를 제공해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신중식(우) 단순투자로 가장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경우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공시권과 조사권을 강화, 규제해야 한다. ●송영길(우) 주식시장 외자 비율이 44%인 상황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해 연기금 주식투자가 시급하다. ●우윤근(우) 성장잠재력을 높이려면 소득세 2% 하향조정과 연구·개발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 등 감세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재창(한) ‘한국판 뉴딜’은 지금의 경제 난국을 국민과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겨 경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무책임한 정책이다. ●이병석(한) 수익성과 환금성이 불투명한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겠다는 것은 국민연금의 안정성을 원하는 국민을 무시하는 정책이다. ●김영선(한) 지난 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고통지수 8.3%는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의 ‘원망지수’다. ●김효석(민) 연기금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결식 아동에 대한 점심 지원비를 대폭 삭감하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 서울 내년 집값 3% 하락 전망

    서울 내년 집값 3% 하락 전망

    불황이 지속되면서 내년 부동산가격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체로 경제연구기관들은 집값이 올해보다 2∼4% 떨어지는 반면 토지는 올해보다 상승세가 둔화되겠지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매매가는 3.5%, 전세는 5.0%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 수도권은 3.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아파트값 하락세가 재건축아파트에서 일반아파트로 확산되고 서울·수도권에서 야기된 역전세란이 지방도시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집값이 올해 2%, 내년에는 3∼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순직 연구원은 “정부의 지속적인 투기억제책과 성장률 둔화 등으로 수요부진이 예상되지만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공급이 늘어나 가격 하락폭이 올해보다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땅값은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및 각종 지역개발 호재의 영향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데다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 등으로 올해(3.0%)보다 둔화된 1∼2%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에 농지, 임야 등이 제외되면서 투자대상의 전환은 활발해질 것”이라며 “서울 뉴타운 사업, 기업도시 건설 등에 따른 해당지역의 국지적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동산 거래세 더 낮춰라

    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의 도입과 함께 등록·취득세의 인하를 논의 중이나 여의치 않다.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 인하로 부동산 세제를 선진국형으로 바꾼다는 큰 틀을 잡았지만 급격한 세수감소와 조세저항 우려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정부는 종부세 도입에 앞서 현재 3%(교육세 포함 3.6%)인 등록세를 내년 1월부터 1%포인트 낮추고 취득세(농특세 포함 2.2%)는 그대로 두겠다는 안을 내놨다. 전체 거래세율을 5.8%에서 4.6%로 내려 부동산의 공급과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거래세율을 내려도 현재 실거래가의 40∼50% 수준인 취득·등록세의 과표가 앞으로는 실거래가의 70∼90%인 기준시가로 바뀌어 실제 거래세 부담은 2배쯤 늘어난다. 정부는 거래세 인상폭을 완화하기 위해 자치단체의 감면조례를 법률로 명시해 별도의 감면분을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거래세율 인하로는 거래의 물꼬를 트기는커녕 당초의 정책목표와는 달리 ‘거래세 강화’라는 거꾸로 된 결과가 나올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거래세율을 더 내려야만 이런 정책적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거래세수는 현재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보유세수는 2조 5000억원이며, 내년에 종합부동산세가 시행돼도 첫해에는 7000억원만이 더 늘어난다. 정부는 거래세율을 더 내릴 경우 세수 부족분 확대에 따른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를 댄다. 나라살림을 위해 세수의 안정적 확보는 중요하나, 선진국형 부동산 세제로 가려면 세수에만 매달리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부터 버려야 한다. 세정(稅政)은 어디까지나 국민이 우선이어야 한다.
  • 건설임대주택 종부세합산 제외

    정부가 임대주택시장을 활성화하고 임대주택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각종 세금감면 혜택 방안을 내놓았다. 이로써 45평(149㎡) 이하의 건설 임대주택 2채를 5년 이상 임대하면 종합부동산세 합산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양도소득세 중과대상과 법인세 특별부가세 부과대상에서도 배제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개인사업자(약 2만 3000명) 위주인 매입임대주택은 종부세가 합산배제되는 호수 및 규모, 임대기간 등 감면 혜택의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개인사업자에게는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정부가 발표한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은 새로 짓는 ‘건설 임대주택’ 2가구를 5년 이상 임대하면 종합부동산세 합산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임대주택 2채를 의무기간 이상 임대하면 재산세를 50% 감면해주되 ‘건설임대주택’은 45.1평까지,‘매입 임대주택’은 25.7평까지로 감면대상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가구 3주택 이상에 대해 보유기간과 상관없이 양도차익의 60%를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양도세 중과세 대상에서 45평 이하 임대주택은 제외하고 구체적인 면제내용은 종부세 합산배제 요건과 같은 수준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의 경우 새로 짓게 되는 건설임대주택에만 세금감면 혜택이 한정돼 임대주택을 매입한 개인 임대주택사업자들의 경우 감면혜택 여부와 그 범위가 모호한 상태여서 기존 주택을 매입, 임대사업을 벌이는 사업자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 매입임대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추가 배려가 있을 수 있지만 큰 기대는 하기 어려운 상태다. 또 임대수익이 은행이자를 따라잡기도 버거운 상태에서 정부가 제도를 고치고, 지원을 해준다고 매입 임대시장으로 유동성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용산에서 매입임대사업을 하는 차모씨는 “은행이자 등을 따지면 역마진이 생기는 게 임대사업인데 혜택이 건설업체가 하는 임대사업에만 집중되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면서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동산정책 탄력운용이 바람직

    정부가 최근 주택거래신고지역을 일부 해제한데 이어 3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점을 늦추기로 한 것을 두고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부동산 정책의 후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투기 과열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편중된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29대책’을 내놓았는데, 불과 1년 만에 이런저런 구실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의 주장도 충분히 이해할 일이다. 그러나 10·29대책 이후 건설·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건설시장의 경착륙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떤 정책이라도 시의적절해야 생명력을 가질 수 있고 국민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이 영원불변의 규범일 수 없으며, 시장상황과 동떨어진 강경 일변도의 정책은 곧 ‘죽은 정책’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가 시장을 살리면서 과세투명화도 이루기 위해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에 동감한다. 그때 그때 적절한 정책을 선택할 수 없다면 뭣하러 정부가 있으며, 일관성 때문에 경제의 흐름까지 도외시해야 한다면 왜 경제전문가가 필요하겠는가. 그러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의 투기장화를 막으며, 부의 양극화를 완화시켜야 한다는 본질까지 훼손시켜서는 곤란하다. 우리는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한 정부 정책의 큰 틀을 지지한 바 있다.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 당정 협의를 거친 골격을 놓고 여당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오히려 걱정스럽다. 탄력적이되 참여정부 부동산정책의 본질은 훼손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 부동산등록세 2%이하로 낮출듯

    부동산등록세 2%이하로 낮출듯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안의 보완책 마련이 잇따르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보유세 강화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거래세 부담의 완화가 핵심이다. 자칫하면 부동산시장을 더욱 냉각시키고, 심각한 조세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배경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5일 당·정·청 고위급 회의를 열어 거래세인 부동산 등록세 부담을 당초 계획보다 더 낮추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내년 초부터 등록세를 1%포인트 낮추기로 했지만 기본적으로 과표가 상승하게 돼 있어 세 부담이 커지는 데다 종부세 도입에 따른 조세저항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 등이 감안됐다. 당초 당·정·청은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원칙에 따라 종부세를 도입하되 등록세율을 내년 1월부터 3%에서 2%로 내리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조례를 통해 추가로 등록세를 낮추도록 유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이어 열린우리당에서조차 ‘보유세를 높이려면 거래세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상황이 변했다. 거래세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등록세율을 당초 계획보다 더 내리는 방안 ▲지방자치단체의 등록세 추가인하를 조례가 아닌 법률로 명시하는 방안 등이 강구되고 있다. 이계안 열린우리당 제3정책조정위원장은 “15일 당·정·청 회의에서는 거래세율 인하폭을 확대해 2% 이하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또 지자체들이 감면조례를 통해 등록세율을 추가로 내리도록 하는 방안의 경우 지자체가 거부하면 시행이 어렵기 때문에 추가인하를 법률에 명문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등록세의 소관부처인 행정자치부는 “세금을 낮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특히 지방세율을 내리는 것은 지자체의 재정적 해결방안을 같이 마련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해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는 등록세율 인하 추진와 별도로 신규분양 아파트나 신규구입 주택에도 ‘내년도 추가 세 부담 50% 상한’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보유세제 개편에 따른 세 부담 급증을 막기 위해 내년 세금 증가율이 올해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으나, 신규분양 아파트 등은 전년도 세금납부 실적 등 기준이 없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4일 “신축 주택의 경우 주변의 비슷한 조건을 가진 주택이나 시세가 비슷한 주택의 올해 세 부담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세’도 유예기간을 1년 더 연장,2006년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덕현 김태균기자 hyoun@seoul.co.kr
  • 주택투기 ‘고삐’ 더 죈다

    내년에는 주택 규제정책이 더 조여진다. 최근 정부가 수렁에 빠진 주택시장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한 쪽의 거래 규제를 풀어준 것을 놓고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주택거래신고제 일부 해제, 지방 도시의 투기과열지구 완화를 경기 부양책 급선회로 보는 견해다. 그러나 내년에 닥칠 규제 정책은 주택시장이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주택거래를 결코 느슨하게 풀어놓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읽을 수 있다. 분양가원가연동제, 주택가격공시제도 도입, 개발이익환수제 등의 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택정책 변화를 ‘2보 규제를 위한 1보 완화’로 진단한다. 내년 주택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무늬’만 규제 완화, 효과 미미 최근의 규제완화 정책은 얼핏 ‘10·29대책’의 골격을 흔든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래 활성화를 통한 시장 살리기와는 거리가 멀다. 신고지역에서 풀린 서울 강동구 암사동 등 7개 동(洞)은 아파트 거래가 거의 없는 곳이다. 그린벨트·상수원보호구역 등의 이중규제를 받던 곳이라서 신고지역해제 효과는 거의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지역 주택시장이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투기과열지구 조치 일부 완화 효과도 지방에만 그쳐 파괴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물량이 늘고 주택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난 지방 도시의 규제완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3주택 보유자 양도세 중과 연기검토’발언도 전체 주택시장에 파괴력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채의 아파트를 사들여 재산을 늘리겠다는 인식이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매머드급 규제, 내년부터 시작 가수요가 일어날 수 있는 수도권에서는 전면적인 신고지역해제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정부도 “‘10·29대책’의 뿌리와 줄기는 결코 흔들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여기에 내년에는 건설사와 일반 수요자들을 옥죄는 정책이 추가 시행된다.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이 주택가격 공시제도다. 주택가격이 낱낱이 드러나면 이중계약서를 통한 불로소득이 차단되고 정부가 맘만 먹으면 양도차익을 모두 세원으로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될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 역시 주택시장 냉각의 촉매제다. 특히 아파트값 급등을 주도해 온 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투기수요를 막아 이따금 이뤄졌던 거래마저도 끊길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실시될 원가연동제와 공공택지채권입찰제는 건설사를 옥죄는 정책이다. 분양가를 턱없이 높게 책정하거나 웃돈을 받고 택지를 팔아넘기는 행위가 금지돼 힘 빠진 건설사들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 청약에는 분양가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싼 값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과거처럼 단기차익을 당첨자가 고스란히 챙길 수는 없게 된다. 일정 기간 매매를 금지하거나 이익을 환수하는 규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종합부동산세 도입도 여러 채의 아파트 소유 욕구를 억제, 수요를 누그러뜨리는데 효과 만점이다.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게는 세금을 많이 물려 가수요를 잡겠다는 정책이다. 부동산 거래가를 반드시 실거래가로 신고토록 하는 제도는 내년 7월 도입될 예정이다.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부동산을 사고팔 경우 중개업자로 하여금 실거래가를 시·군·구에 반드시 통보토록 하기 때문에 이중계약서 작성으로 양도차익을 속이는 관행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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