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동산세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주의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신제품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경매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17
  • “서울·수도권 집값 버블 상태 30% 급락땐 가구 9.9% 부실”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붕괴된다면 가계와 금융시장, 경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까.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 가구의 평균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비율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전국 평균 4.9배로 적정 수준인 3∼5배 범위에 들었다. 그러나 서울의 아파트는 10.1배, 강남의 아파트는 12.9배로 높았다. 서울과 강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11.2배, 뉴욕 7.9배, 영국 런던 6.9배, 호주 시드니 8.5배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구매력지수(HAI)는 전국이 175.6이었으나, 서울은 85.3, 강남은 66.6이었다.HAI는 기준치가 100으로 이를 밑돌면 소득과 대출 가능금액, 월 상환 가능금액 등을 감안할 때 집을 사기가 힘들어진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이들 지표로 평가하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 주택 가격에는 버블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가계의 순자산 감소→대출금 상환 부담 가중→소비 여력 축소와 소비 심리 악화→내수 기업의 부실 확대로 이어진다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올해 종합부동산세 강화로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채무 상환 능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51조 8000억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 순금융 부채가 부동산 가격의 60%를 초과해 부동산 가격 하락 때 부실 가능성이 높은 가구의 비중이 2005년 말 5.8%다. 부동산 가격이 10% 하락하면 그 비중이 6.7%,20% 하락하면 8.4%,30% 하락하면 9.9%로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질 경우 은행 수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빠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금감원은 최근 집값 동향을 볼 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의 급락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담부 증여’ 악용 탈세 조사

    ‘부담부 증여’ 악용 탈세 조사

    은행 대출이나 전세보증금을 떠안는 조건으로 부동산을 증여하는 ‘부담부(負擔附) 증여’를 활용해 증여세를 탈루하는 행위에 대해 국세청이 점검에 들어갔다. 서울 강남의 부유층들이 종합부동산세나, 과도한 양도세 부담 등을 회피하기 위해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세청은 과거 부담부 증여를 받았고 지난해 은행 대출이나 5년 이상된 임대보증금을 상환했지만, 자력으로 상환할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는 4006명에 대해 자금의 출처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국세청은 “채무자의 연령, 소득상황, 채무의 금액 등을 종합 분석해 4006명을 선정했다.”면서 “증여자인 부모 등이 자식 등을 대신해 부채를 갚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탈루세금 과 가산세를 추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지역적으로는 서울·경기지역이 절반 수준”이라면서 “최근 부동산 전문가들이 서울·수도권의 다주택 소유자에게 ‘절세’라는 이름으로 자녀들에게 ‘부담부 증여’를 하면서 증여세를 탈루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고 불성실에 대해서는 탈루세액의 20%를, 납부 불성실은 1일 0.03%의 가산세를 물리게 된다. 국세청은 자금 출처 증명에 불응하면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상환사실이 없는 경우에도 증여할 때 채무를 거짓으로 끼워넣어 증여세를 적게 낸 것인지 검증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부담부 증여의 경우 부채 부분은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일단 세금을 적게 낸 뒤 장기간에 걸쳐 자금여력이 있는 부모 등이 대납하는 등 탈세하려는 사례가 있다.”면서 “상속·증여 관련 채무 내역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 상환자금 출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탈루의 사례는 이렇다.2주택 소유자인 A씨는 대출 2억원이 끼여 있는 5억원짜리 아파트를 31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아들은 부채를 제외한 3억원에 대해 증여세 3960만원을 신고해 납부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채무상환을 아들이 아닌 A씨가 한 것을 확인,5200만원을 추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종부세 쫓긴 급매물 속출

    종부세 쫓긴 급매물 속출

    오는 6월1일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을 피해 5월 말까지 등기를 끝내는 조건으로 시세보다 1억원 정도 싼 아파트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 과세기준일 전인 5월 말까지 값이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어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된 개포 주공 1단지 15평형과 17평형의 경우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단지 급락… 거래 실종 17평형의 경우 5월 말까지 잔금 납부와 등기를 끝내는 조건으로 지난 6일 11억 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시세인 12억 5000만원보다 7000만원이나 싸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17평형은 종부세와 재산세가 올해 7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집주인이 5월 말까지 등기하는 조건으로 황급히 싸게 팔았다.”면서 “개포 주공은 오는 6월 서울시 조례개정을 통해 용적률이 올라갈 경우 사업성이 있는 아파트여서 그나마 요즘 같은 장세에서도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내릴 것… “올들어 거래성사 10건도 안돼”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에는 5월 중 등기를 전제로 최근 떨어진 시세보다도 2000만∼3000만원가량 더 낮은 급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세는 없다.34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13억원을 넘었으나 현재는 11억 5000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종부세 회피 매물은 11억 3000만원에 호가된다. 이 아파트 36평형 종부세 회피 매물도 일반 매물보다 2000만∼3000만원 싼 13억 9000만∼14억원에 나와 있다. 인근 Y부동산 관계자는 “잠실주공 5단지 상가에 부동산만 40곳이 넘지만 1·11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올들어 지금까지 성사된 거래는 10건도 안 된다.”면서 “사려는 의사만 있다면 1000만원은 추가로 깎을 수도 있는데 매수세가 없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 31평 10억원선 붕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10억원대 지지선은 사실상 무너졌다. 현재 시세는 10억∼10억 5000만원선이지만 세금 회피 급매물은 9억 2000만원에 나왔다. 경기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용인 신봉동 자이 50평형의 경우 시세는 8억 5000만원이지만 이달 초 2억원이나 싸게 거래됐다. 종부세가 아닌 1가구 2주택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급매로 알려졌다.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세율은 50%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종부세 회피 매물은 전체 매물의 5% 수준인데 6월1일 종부세 부과 기준 시점이 다가올수록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막판 절세 매물이 나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내집을 마련하려거나 집을 넓히려는 실수요자들은 이런 때를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고] 양도소득세를 위한 변/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주택 관련 세금정책은 ‘나쁜 정책’의 표본이고 이런 정부와 같이 사는 국민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하지만 보도된 것처럼 “집을 갖고 있자니 보유세 부담이요, 팔자니 양도세 부담” “세금폭탄으로 진퇴양난과 고립무원”이어서 국민 대다수가 부동산세금 때문에 고통을 받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양도세 부담을 지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우선 실거래 가격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을 보유한 대다수 1가구 1주택자에는 양도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양도세를 내야 하는 경우는 4% 안팎에 불과하다. 또한 전국 1777만 가구의 45%인 806만 가구가 무주택인 점을 감안하면 양도세를 부담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양도세가 집값 상승에 비해 과도한가.6억원을 넘는 집을 소유한 1가구 1주택자도 실질 양도세 부담률은 양도차익의 6∼7% 수준이다.1주택자의 경우 판 가격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양도차익에만 과세하는데다, 장기 보유시 최대 양도차익의 45%까지 공제해 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 강남권의 A아파트를 2억 9000만원에 사서 15년간 보유한 뒤 10억 7000만원에 팔았다고 하자. 이 경우 실제 양도차익은 7억 8000만원이다. 하지만 1주택자의 경우 매도가(10억 7000만원) 대비 6억원을 넘는 양도차익(4억 7000만원)만큼의 비율인 44%만큼만 과세한다. 따라서 1차 과세대상 양도차익은 3억 4200만원이다. 여기에 15년 보유에 따라 양도차익의 45%를 특별공제해주므로 최종 과세대상 양도차익은 1억 8810만원으로 준다. 따라서 실제 납부할 양도세액은 9∼36%의 세율을 적용한 5470만원이다. 결국 양도차익 대비 세금의 비율인 ‘양도세 실효세율’은 7% 정도 된다. 즉 15년간 주택을 보유하다 양도차익을 7억 8000만원 남겼지만 양도세는 5500만원도 안된다. 셋째,1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다른 세금에 비해 턱없이 높은가. 근로자나 자영업자의 소득세 부담수준과 비교할 때 그리 높지 않다. 지난해 신고된 자영업자의 소득세 실효세율은 13.4%, 근로자의 소득세 실효세율은 6.2%이다. 따라서 실효세율이 6∼7% 수준인 1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다. 더욱이 집값이 올라 얻은 양도소득을 자영업자나 근로자처럼 열심히 일해서 번 소득과 동일한 가치로 볼 수는 없는 것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5년까지 강남 3구에 새로 공급된 주택 100채 가운데 85채 꼴로 이미 집이 있는 사람이 투기목적으로 새집을 샀다. 또한 강남구와 서초구는 주택보급률이 100%를 초과해 가구 수보다 주택이 각각 852채와 4600채가 남는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들여다 보면 1차적으로 실수요를 제외한 투기수요에는 세금을 무겁게 물려 수요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시키려 한다. 동시에 실거래가 과세제도를 도입, 부동산시장을 투명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런 부분에는 올바른 평가가 필요하다. 물론 급작스런러운 정책추진이나 섣부른 홍보 때문에 본래의 정책의지가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시장에서 혼선을 부른 책임을 정부는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한정된 국토에서 온 국민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정책은 소수의 권익보호만을 위한 게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경제는 복지사회와 시장경제가 상생하는 선진국으로 가게 될 것이다. 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 황당한 공시가격

    땅값만 매긴 공시지가가 땅과 건물을 합친 단독주택 공시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시지가와 공시가격 산정 기준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건설교통부는 10일 “공시지가가 공시가격보다 높은 경우는 특수한 사례”라며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감정평가사의 검증 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내 1120㎡의 단독주택의 경우 공시지가는 29억 5680만원(㎡당 264만원)이다. 반면 공시가격은 27억원에 그쳤다. 한남동 유엔빌리지내의 943㎡짜리 단독주택의 경우 지난해 공시지가는 33억 9480만원이지만 공시가격은 12억 1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이 땅값을 크게 갉아먹은 황당한 공시가격이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446.9㎡의 단독주택도 공시지가는 14억 5000만원으로 공시가격(13억 1000만원)보다 높았다.한남동 유엔빌리지의 공시가격 12억 1000만원짜리 단독주택 소유자의 경우 건물을 허물면 공시지가(33억 9480만원)에 맞춰 보유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세부담이 폭증하게 된다.단독주택 공시지가는 5월31일 전국 2700만여 개별필지에 대해 발표된다. 전국 50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토대로 건교부가 산정한다. 반면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표준 단독주택 20만가구의 가격을 기준으로 4월30일 450만 개별 가격이 공시된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과표로 사용되며, 지방자치단체가 산정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강남 재건축아파트값 ‘내리막길’

    1·11대책 이후 연일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던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이달초 주택법의 국회 통과 이후 더욱 가파르게 빠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6월1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급매물이 쌓이고 있고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재건축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할 개발 비용을 일반 분양자에게 전가시키는 일이 어려워지는 만큼 조합원들의 메리트가 떨어진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의 매도 희망가는 지난달말보다 1000만∼2000만원가량 빠졌다. A부동산 관계자는 “잠실5단지는 매물도 27건으로 3건이나 늘었지만 거래는 36평형이 14억 3000만원에 팔린 1건이 전부다.”면서 “그나마 당초 호가보다 2000만원이나 낮춰 겨우 거래됐다.”고 전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32평형도 최근 8억 2500만원에 팔렸는데 이는 전주보다 4000만원 싼 값이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주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거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여전히 거래는 없고 호가만 낮아지고 있다.”면서 “종부세 과세기준일 이전에 팔아달라는 급매물만 많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매물은 늘지 않았지만 처분을 서두르는 매도자들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31평형은 최근 전주보다 1억원 넘게 빠진 매물도 나오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은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발표된 1·11대책 이후 지금까지 2.14% 내렸다. 송파구 재건축이 -4.69%로 낙폭이 가장 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당분간 미분양 늘고 재건축 약세”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및 원가공개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해 당분간 미분양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견해가 적지 않다.분양가 상한제를 담은 ‘1·11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추가 하락할지도 관심거리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7만 5616가구로 지난해 12월말보다 2.5%(1844가구) 늘어났다. 미분양주택은 건설경기 위축으로 지난해 10월(6만 9857가구)까지 증가하다 9월 이후 전세난 및 파주 한라비발디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11월(6만 9597가구) 잠시 줄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12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는 1·11대책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재건축 조합원들이 분양가를 높이는 방법으로 개발 비용을 일반 분양자에게 전가(轉嫁)시키는 일이 어려워져 조합원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해진 만큼 앞으로 재건축 아파트 값은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은 분양가 상한제 이외에도 대출 옥죄기, 종합부동산세 압박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타격은 이미 1·11대책 발표 때부터 반영돼 온 것이어서 이번 주택법 통과에 따른 재건축의 ‘나홀로’ 하락은 예상되지 않지만 약보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도 “재건축 구매를 생각했던 아파트 실수요자들은 종부세 회피 매물이 나올 5월까지 시간을 가지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한편 오는 9월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 적용됨에 따라 민간아파트도 계약 뒤 5∼7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현재 공공택지내 전용 25.7평 초과 주택의 전매 제한 기간은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고위공직자 58% 재산1억이상 증가

    고위공직자 58% 재산1억이상 증가

    지난해 입법·사법·행정부 소속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 재산이 늘어났다. 올해부터 재산등록 방식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는 서민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일반 국민들의 시선은 냉담할 것 같다. 특히 고위 공직자들의 절반 이상이 ‘버블세븐’을 포함한 부동산 가격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국회·대법원·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각각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재산을 불린 공직자는 전체 대상자 1052명의 86.8%인 913명이다. 반면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는 136명으로 12.9%에 그쳤다. 특히 전체의 절반을 넘는 58.1%(611명)가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이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부동산, 증권 등 주요 재산의 실질적 거래가 없더라도 가액이 변동되면 그에 맞춰 변동된 가액을 기준으로 신고하도록 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장남 유학비용 등으로 인해 가액변동분 없이 전년보다 866만 1000원이 줄어든 8억 2066만 9000원으로 신고했다. 국회 재산공개 대상자 293명(정덕구 전 의원 제외)의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전체의 84.9%인 249명이다. 반면 줄어든 의원은 42명(14.3%)이었다. 이 중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173명(59.0%),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13명(4.43%)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의 재산가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차지했다. 정 의원의 재산은 현대중공업 주식가치 변동상황이 반영되면서 무려 7325억원이나 증가, 전체 재산총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9974억원에 달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3명(31.7%)인 것으로 집계됐고, 종부세 1위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68명은 소위 ‘버블 세븐’ 지역인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개 지역에 주택과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본인 또는 배우자가 2가구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41명에 달했다. 행정부의 경우 재산이 늘어난 공무원은 전체 대상자 625명의 90.4%인 565명에 달했다. 이 중 64.8%인 405명의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33.1%가 직계 존비속 등에 대해 고지거부를 해 실제 재산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법부는 고위 법관 134명 가운데 91명(67.9%)의 재산총액이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덕현 이종락기자 hyou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상황에 따르면 최고 부자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 가장 가난한 사람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鄭의원 현대重 주식시세 작년보다 3.76배 올라 정 의원이 신고한 재산총액은 총 997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신고된 재산 2648억원에 비해 3.76배나 증가한 것이다. 정 의원 재산이 급증한 것은 특별한 거래가 없더라도 평가액 변동만 있으면 무조건 공개하도록 재산변동 신고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상장주식 820만주는 2003년 말 신고 당시 307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론 1조 344억원으로 평가돼 ‘서류상’의 재산증가 폭이 72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측은 “실질적 거래에 의한 재산 증가가 아니라 주식 평가액의 변동에 따라 재산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지난해엔 금융기관 채무 상환과 자녀예금 감소 등 마이너스 변동 요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마이너스 4억 9800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이 본인과 배우자의 은행빚이다. ●의원들 배우자 고급 보석류 다수 보유 의원들의 배우자들은 다이아몬드 등 고급 보석류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당모임 소속 김한길 의원의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는 3.3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부인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각각 2캐럿의 다이아몬드 보유를 신고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하피스트인 배우자가 소유한 8500만원 상당의 하프 4대와 3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로 애초 신고를 누락했다가 사후 발견해 스스로 신고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본인이 누드화를 비롯한 그림과 서예 등 13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양화 및 동양화 9점을 신고했다. 신당모임 강봉균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전북 인근에 1억 8900만원에 달하는 논과 밭, 임야, 도로 등 88건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역시 신당모임 소속인 주승용 의원은 지역구인 여수에 45건,12억원 상당의 논, 밭과 임야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 10걸 중 6명 한나라 의원 재산증가 10걸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반대로 재산감소 10위에는 열린우리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한편 100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가진 국회의원은 모두 9명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평균 재산총액은 한나라당이 23억 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당 21억 700만원, 국민중심당 19억 5700만원, 우리당 12억 800만원, 통합신당모임 9억 6900만원, 민주노동당 3억 5700만원의 순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버블세븐’ 주택 보유자 68명 이번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본인 및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개 지역에 주택과 아파트를 보유한 의원은 9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의원 293명(정덕구 전 의원 제외)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정당 및 교섭단체별로는 한나라당이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린우리당 19명, 통합신당추진모임 7명이었다. 한나라당은 버블 세븐 지역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지지기반 지역과 겹치는 점도 있으나 대부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두지 않은 의원들이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강남 3개구’에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나 충청, 제주, 광주, 전북 등 지방 의원들이 골고루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중이었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다수 강남에 거주하고 있었다. 통합신당추진모임에서는 7명의 의원이 강남 3개구와 목동, 분당 등지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이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구에 아파트 한 채씩을 가지고 있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무소속도 각 3명씩 버블 세븐 아파트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각 정당과 교섭단체에 골고루 ‘버블 세븐 의원’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의원’ 가운데 10억원대 이상의 아파트 또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박근혜(삼성동 주택 20억 200만원), 김덕룡(서초3동 더미켈란 18억 9500만원), 이계안(압구정동 대림빌라트 16억원), 엄호성(도곡동 타워팰리스 15억 1000만원), 김재홍(반포동 반포아파트 15억 6000만원) 의원 등 28명에 달했다. 강봉균, 정형근, 유승민, 이계안, 정동채, 조성태, 이한구, 최병국 의원은 버블 세븐 지역에만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의원들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골프회원권’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의 59%인 1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억원 이상 증가자의 비율이 30.9%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것으로 국회의원들의 ‘재테크 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까지는 재산상의 거래가 발생한 경우에만 변동사항을 공개토록 돼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토지, 건물, 주식, 골프회원권 등은 거래가 없어도 변동이 있으면 이를 공개하도록 신고기준을 바꾼데 따른 것이다. 의원들의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이었다. 특히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1억원 이상의 재산을 증식한 의원이 전체의 52%인 15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40억원에서 47억으로 증가했고, 건물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8억 4000만원에서 33억 56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50평 땅이 5억 6500만원에서 23억원으로 급상승하는 등 전체 토지가액이 30억원 증가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의 골프회원권 3개와 헬스클럽 회원권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1억 7000만원에서 7억 3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유림건설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도 지난해 104억 7900만원에서 올해 266억 5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 증가분이 117억원에 달했다. 현대차 사장 출신의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이계안 의원은 총 재산이 124억여원에서 132억여원으로 8억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자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1만 6689주를 매각해 예금 16억여원이 증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종부세 대상 94명… 전체 의원의 32% 달해 30일 공개된 국회의원 293명의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이다. 의원 3명 가운데 1명꼴인 32%가 과세 대상인 셈이다. 종부세는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택(오피스텔 등은 제외)의 공시가격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면 부과되는 세금이다. 종부세 납부대상 의원들이 많아진 것은 지난해 조사 때에 비해 종부세 과세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되고 종전에는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났던 주택 공시가격이 대폭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세대상 의원들 대부분은 이른바 ‘버블 세븐’의 대표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에 살고 있었고, 본인이나 배우자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41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종부세 신설을 주도한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생정치모임이 각각 24명,5명,3명 포함됐다. 이어 민주당 6명, 국민중심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뒤를 따랐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단 1명도 종부세 과세 대상에 들지 못했다. ‘집부자’ 1위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와 부산 거제동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4채(12억 4600만원)를 소유하는 한편,2004년말 자신이 경영하던 Y건설이 부산 전포동에 지은 S주상복합아파트의 미임대분 200여채(187억 4600만원)를 본인 명의로 보유, 집값의 합계가 2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미분양된 임대용 주택 200여채의 경우, 준공 5년 뒤부터 건설주에게 종부세가 부과돼 현재로선 종부세 부과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내야 하는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본인 명의로 된 29억 2000만원 상당의 2층 주택 등 주택 2채의 합산 가격이 45억 3600만원에 달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20억대 이상 ‘집부자’는 한나라당 정문헌 정의화 박근혜, 민생정치모임의 이계안,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 등 모두 7명이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회원제 골프장 보유세 중과

    전국 골프장들이 보유세 급등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가 관광산업 차원에서 골프 대중화를 유도하고 있으나 사치업종에 묶여 고율의 단일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세가 50% 이상 늘어난 곳이 적지 않다. 때문에 골프장들은 종합부동산세 불복신청을 내는 등 적지 않게 반발하고 있다. 물론 골프장만 봐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보유세 부담 때문에 ‘그린 피’가 떨어지지 않고 고소득층만 드나든다는 사치성 스포츠로 여겨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 결국 해외골프 관광만 도와줘 서비스 수지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28일 관계부처와 골프장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용인의 A골프장은 재산세와 종부세를 37억원이나 냈다. 지난해 매출액 120억원의 30%를 넘는다.A골프장 관계자는 “2005년 이전에는 보유세가 20억원 안팎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15억원이나 늘었다.”면서 “올해에도 세부담이 더 늘어나 수십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은 세법상 호화 사치업종으로 분류돼 골프장으로 직접 활용되는 개발지에는 4%와 0.8% 지방교육세가 부과된다. 또한 골프장내에서 개발이 허용되지 않는 원형 보존지에는 종부세 4%와 0.8%의 농특세가 과세된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골프업종은 유흥업소(룸살롱)나 별장처럼 사치업종이었으나 지금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퍼블릭 골프장에는 0.8%의 재산세를 부과하면서 회원제 골프장에만 4% 이상의 세율을 매기는 것은 단일 스포츠에 대한 과세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E골프장도 지난해 25억원의 보유세를 냈다. 매출액은 110억원. 골프장 관계자는 “특소세 등까지 합하면 지난해 낸 세금은 35억원”이라면서 “그린 피가 높다는 비난이 많지만 세부담 때문에 5년 연속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그린피를 낮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안산의 한 골프장도 매출액이 100억원 정도인데 보유세가 30억원 가까이 나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18홀을 가진 골프장의 경우 매출액은 100억원 안팎인데 연간 내는 평균 세금은 47억원이며 이 가운데 보유세만 20억여원에 이른다.”면서 “토지분 재산세 과표율이 지난해 55%에서 올해 60%로 높아진데 이어 2015년에 100%가 되면 문을 닫는 골프장이 속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프장 규모는 평균 30만평 수준이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골프장 업계의 건의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에 보유세를 4.8%로 부과한 것에 대해 “완화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여행수지가 매년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골프 관광객을 국내로 돌리려면 보유세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총리후보 재산신고 누락 의혹

    한총리후보 재산신고 누락 의혹

    2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 후보자의 관보 재산신고 내역에서 2억 9000여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시민단체가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참여연대는 27일 “한 총리 후보자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서 퇴직한 2002년 11월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재산과 2004년 3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으로 복귀할 때의 재산을 비교한 결과,1년 6개월 동안 증가한 재산 중 2억 9236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 기간 한 후보자와 부인의 재산 증가 총액은 약 5억 2661만원이지만 부동산 증가분(가격상승)과 국세청에 신고한 수입(급여) 등 소득 증가액은 2억 342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가액과 소득신고 증가액과의 차이인 2억 9236만원의 출처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인사의견서를 28일 국회에 제출한다. 한 후보자의 재산은 ▲예금이 1억 6778만원에서 3억 4377만원으로 1억 7599만원 늘어났고 ▲부동산(신문로 주택)은 9억 8362만원에서 10억 7019만원으로 8657만원 증가했다. 부인 최아영씨의 재산은 ▲예금이 5억 3930만원에서 7억 9990만원으로 2억 6051만원 늘었고 ▲대지(장교동) 가격이 1억 6294만원에서 1억 6739만원으로 445만원 올랐다. 총 재산은 2002년 11월 19억 4555만원에서 2004년 3월 24억 7216만원으로 5억 2661만원이 증가했다. 문제는 한 후보자와 부인의 예금 증가액이 소득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법률사무소인 김앤장 고문과 산업연구원 원장을 지냈는데 이 기간 월급을 합쳐도 1억 5713만원(세금공제전 1억 9704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본인 소유 부동산 증가액 8657만원과 부인 소유 대지 증가액 445만원을 더해도 나머지 돈에 대한 출처가 확실하지 않다. 오히려 인천 남동구 임야는 4466만원에서 3075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져 1391만원이 감소했다. 참여연대는 “공직에서 물러난 1년 6개월 동안 재산 내역을 비교해 볼 때 이 두 곳을 통한 소득 외에는 다른 소득 내역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재산 공개 액수의 차이가 불성실한 재산 신고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도된 재산 누락이나 소득 누락 때문인지, 그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정영주 국무총리실 과장은 “1년 6개월 동안 5억 2000여만원의 재산 변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모두 설명 가능한 액수”라면서 “전혀 문제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명했다. 그는 “김앤장과 산업연구원 재직 때 받은 급여 2억여원, 예금 7억여원에 대한 17개월간 이자 소득, 명퇴수당 8000여만원, 매월 300여만원씩 지급된 연금, 부인 최씨의 관보누락 예금 6000여만원 등을 합치면 거의 차액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관보 누락 예금과 관련해서는 “2001년 12월31일자 관보 게재 과정에서 관보 측의 실수로 부인 예금 6000여만원이 누락됐지만, 보완신고 과정에서 행정자치부에서 발행한 신고서가 있기 때문에 증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은 한 후보자 측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2002년 소득세 납부 내역에서 명퇴수당 8000여만원에 대한 납세 내역을 찾을 수 없다.”면서 “오히려 탈세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국세청이 올 3월에 발행한 한 후보자의 소득금액증명서엔 “2002∼2005년 귀속 갑근세 및 종합부동산세 외 타 소득세 납세사실 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종부세 조정 해야하나

    [경제현장 읽기] 종부세 조정 해야하나

    올해 내야 할 종합부동산세가 급등하자 다시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이 전면에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조세저항’을 부추기는 듯한 말도 서슴지 않는다. 인터넷 상에서는 ‘가진 자’의 변명과 ‘없는 자’의 지지가 교차하면서 종부세제 완화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보유세는 과연 조정돼야 하는 것일까. ●정부, 보유세 완화방안 검토끝에 유보로 결론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치권에서 보유세 과다 논쟁이 일자 정부 일각과 국책연구기관 등에서는 종부세 완화 방안이 거론됐다.1주택자 가운데 15년 이상 장기 보유자와 65세 이상 고령자 등의 세부담을 경감하거나 유예하자는 내용이다. 심지어 과세당국인 국세청도 이들의 세부담 50% 경감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종부세 신고율이 98.2%로 종부세제가 순조롭게 정착됐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재경부는 그러나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억울하다는 1주택자의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큰 그림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기존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강남 집을 팔아 분당으로 이사 가면 된다.”는 문제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세 가지 논리가 깔려 있다. 첫째, 종부세 대상자는 1주택자라 하더라도 중산층 이상이나 부유층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세부담 완화시 분배 측면에서 역차별이 될 수 있다. 둘째, 은퇴·고령자의 수가 많지 않아 경감의 혜택보다 시장에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셋째, 부과기준 6억원을 높이자는 요구가 있지만 그 금액은 주택담보대출 등 투기억제의 기준에도 활용돼 바꾸기가 쉽지 않다. ●국민들, 종부세 급등 반발에 엇갈린 반응 일부 여론 조사에선 국민의 60%가 종부세 완화·폐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부세 대상이 전국 가구의 2.1%, 전국 주택 소유자의 3.9%인 점을 감안하면 과장된 결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조세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30대 이상 납세자 108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7%는 “많이 번 사람이 많이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2월 똑같은 질의에 55.2%만이 찬성한 것보다 9.5%포인트나 늘어난 결과다. 반면 고액 납세자를 “사회 기여도가 큰 사람”으로 보는 긍정적 평가는 15.4%에 불과했다. 나머지 19.9%는 “고액 납세자가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금을 축소 보고하는 것을 얼마나 용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과반인 55.2%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세연구원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종부세 납세 대상자를 빼고는 상당수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장애인·고령자 등 세부담 줄여주는 정책 필요” 박명호 조세연구원 세정연구팀장 등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주요국의 보유과세 체계 현황 및 비교’라는 보고서에서 “현행 종부세 구조가 급격한 세부담 증가로 이어져 불필요한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의 세부담은 줄여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보유세를 매입가격과 물가상승률을 합친 원가 개념이 아닌 시가에 부과하는 현세제를 감안할 때 양도소득세는 다소 완화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도차익이 시가에서 매입가를 뺀 것인 만큼 세제는 틀리지만 양도세와 보유세를 부과하는 방식이 중복된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재경부는 “그런 지적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양도세 경감은 가격 상승률이 높은 일부 고가주택에만 혜택을 주는 데다 사업소득 등 다른 소득과의 과세 형평성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병목 조세연구원 연구원은 납세의식조사 보고서에서 “납세자 유형에 따라 차별화한 정보와 세정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납세 반발이 적을 수 있다.”면서 “고의적이고 지능적이며 상습적인 탈세자 범칙조사를 강화해 성실 납세자의 상실감을 없애 줘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시론] 종부세,문제는 높은 집값이다/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종부세,문제는 높은 집값이다/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높은 주택가격이 결국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주택 공시가격 시안이 발표된 이후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부담 문제가 연일 언론에 오르고 있다. 납세액이 과도하게 올랐고, 소득수준에 비해 세부담이 과하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중심의 보유세 체계를 재검토하여 조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연 현재의 보유세 강화정책은 문제가 있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체적인 방향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OECD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3년 기준 GDP 대비 보유세 비중은 우리나라가 0.6%다. 반면 미국은 2.8%, 영국은 3.3%, 일본은 2.1%다. 보유세와 거래세의 비중도 우리나라가 23대77인 반면, 미국은 98대2, 영국은 89대11, 일본은 95대5다. 지난 수십년간 재정학자나 지방세제 전문가들은 거래세를 줄이되 보유세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기존의 재산세가 실질 자산가치를 반영하지 못했고, 취·등록세 중심의 지방세체계가 지나치게 경기의존적임을 감안하면, 재산세체계를 시가에 기반한 보유세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면, 보유세는 부담능력을 넘어설 만큼 과도한가? 행정자치부의 추계에 따르면 2017년에 재산세 대상주택의 실효세율은 0.43%, 종합부동산세 대상주택은 1.04%가 된다. 미국의 50개 주 대표도시 평균 1.54%나 일본이나 캐나다의 1% 수준과 비교해보면 종합부동산세 대상주택의 실효세율만 10년 후 비슷한 수준이 될 뿐이다. 일부 학자들은 보유세를 소득수준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택가격 대비 조세부담액이 아니라 소득대비 조세부담액을 기준으로 세부담 능력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다. 그러나 소득이 아닌 재산을 과세대상으로 하는 보유세에서 소득수준을 지나치게 고려할 경우 동일가치에 동일과세의 원칙마저 붕괴될 수 있다. 때문에 노인 등 무소득자에 대한 예외적인 고려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 한정되어야 한다. 더구나, 종합부동산세의 부과대상자는 도시가계 평균보다 훨씬 소득이 높다는 점도 고려하여야 한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자는 전체 가구의 2.1%에 불과할 뿐 아니라 1가구 2주택이상 보유자가 63.5%, 이들이 차지하는 주택이 89.4%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유세 부담이 과도하다면, 문제의 핵심은 조세체계보다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집값 자체에 있다. 그동안 주택보유자들은 소득수준이나 대출금 상환능력, 보유세 부담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살 집이 아니라 잘 팔리는 집, 가격이 잘 오를 집을 선택해왔다. 전체가계자산의 76.8%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전국 아파트 6채 중 1채가 작년 한해 동안 거래되었다는 통계가 이를 잘 보여준다. 높은 주택가격과 주택가격 급등은 주택보유자에게 언 발에 오줌 누기처럼 잠시는 흐뭇했으나 내내 부담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당장의 주택보유세만이 아니다. 향후 주택을 늘려가거나, 자녀에게 주택을 마련해줄 때는 더 큰 부담을 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나 도시 전체적으로는 높은 생활비와 물가 때문에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보유세 강화의 방향이 옳고, 과도한 주택가격의 상승이 문제라면 그 해결방안도 이 맥락에서 찾아야 한다. 섣불리 보유세를 완화해 또다시 주택가격 상승과 세부담의 증가라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키울 걱정 마시고 ‘순풍순풍’ 낳으세요”

    “키울 걱정 마시고 ‘순풍순풍’ 낳으세요”

    ‘아이 많이 낳아 주세요.’ 22일 서울시와 자치구가 출산 장려에 발벗고 나섰다.‘황금돼지해’인 올해 출생아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보육료 지원·세금감면·출산지원금 지급·건강관리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셋째 보육료 지원 서울시는 자치구와 공동으로 셋째 이후 자녀(만 3세 미만)의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지원액은 0세 36만 1000원,1세 31만 7000원,2세 26만 2000원이다. 올해만 영아 12만 2400명이 386억 4400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또 2자녀 이상 가정에 ‘다둥이행복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단 막내가 1993년 1월1일 이후 출생이어야 한다. 우리은행·기업은행·외환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금리를 우대받고, 압소바·프리미에르 쥬르·리바이스 키즈 등 유아용품업체에서 20∼30% 할인받는다. 국립극장·시립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 등 문화시설 입장료도 할인된다. 카드신청은 각 동사무소에서 할 수 있다. ●재산세 50% 깎아준다 성북구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다자녀 가정에 세제감면 해택을 주도록 ‘성북구세 감면 조례 개정안’을 마련, 지난 9일 행정자치부에 승인 요청했다. 개정조례안에 따르면 3자녀 이상(만 18세 미만)을 둔 가정은 주택분 재산세 50%를 감면받는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은 감면대상이 아니다.1가구당 평균 감면세액은 6만 1000원. 출산양육비를 지원하는 자치구도 늘어났다. 강북구는 첫째부터 20만원씩 출산축하금을 준다. 양천구와 용산구는 5만원씩 나눠 준다. 서대문구는 둘째부터 10만원씩 지원하고, 성동구는 첫째, 둘째 5만원, 셋째 이상은 20만원을 지급한다. 서초구는 출산지원금으로 첫째 1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남구도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을 주는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출산지원금 5만원부터 특히 중구는 자녀 수에 따라 지원금을 크게 올릴 방침이다. 둘째는 20만원, 셋째는 100만원, 넷째는 300만원, 다섯째는 500만원, 여섯째는 700만원, 일곱째는 1000만원, 여덟째는 1500만원, 아홉째는 2000만원을 지급한다. 중구에 1년 이상 실제로 거주해야만 지원금 대상이 된다. 중구 관계자는 “다른 구는 셋째 이상은 인원에 상관없이 똑같은 금액을 지원하지만, 우리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녀수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강관리 책임진다 영유아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금천구는 어린이집을 방문해 3∼6세 어린이의 시력·건강·구강·혈액 등을 검진한다. 중구는 올 하반기부터 3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자녀는 치과나 안과를, 부모는 간염, 자궁경부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을 검진받을 수 있다. 광진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 12월에도 ‘다둥이 가족 페스티벌’을 연다. 구는 “다자녀 가정에 자긍심을 부여하고 출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페스티벌에서는 3자녀 이상 미취학 아동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행복가정상’을 선발하고, 다둥이 가족 수기를 공모해 표창한다. ●효과는 미지수 서울시와 자치구의 지원책이 출산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두 자녀를 둔 오수희(35)씨는 “출산지원금을 준다고 계획하지 않던 셋째를 낳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이미 3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지자체의 보육료 지원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등의 여파로 올해 지방세 수입이 외환위기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일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전망치는 3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40조 7000억원에 비해 5.7%인 2조 3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늘어나는 종합부동산세 수입을 지방에 합리적으로 재분배함으로써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러더라도 지방세가 줄어들면 자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종부세 수입을 지방에 배분할 때 중앙정부에서 용도를 정함으로써 각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겻이다. 지난 1997년 18조 4000억원이던 지방세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후 증가세로 반전돼 2002년에는 31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지방세 감소를 전망하는 이유는 지방세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세(취득세+등록세),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내는 취득·등록세는 집값 상승과 실거래가 과세의 영향으로 2004년 12조원에서 2005년 13조 3000억원, 지난해 16조 800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지난해 9월부터 취득·등록세율을 개인·법인 구분 없이 1%로 일제히 인하했다. 2003년 9000억원에 불과했던 보유세는 지난해 4조 30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으며, 올해에는 5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보유세의 상당부분은 지방세인 재산세가 아니라,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에 편입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종부세 징수액은 1조 3000억원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 수입이 5% 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 경우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이나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오는 5월까지 부동산 거래량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큰 정부,작은 정부의 선택/김용하 순천향대 경제학 교수

    세금과 관련된 논쟁은 항상 뜨겁다. 국민은 세금을 적게 내고 싶어하지만 국가에 대한 기대는 큰 야누스적인 존재이다. 세금부담이 과중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국가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조세 규모는 정부 규모에 비례한다고 볼 때, 큰 정부에는 높은 조세부담이, 작은 정부에는 낮은 조세부담이 따른다. 근대 민주주의 국가의 탄생 배경에는 전제군주의 무분별한 세금징수에 대한 저항이 숨어 있다. 국회의 중요기능 중의 하나는 국가예산을 심의의결하고 조세부담을 법으로 정하는 것이다. 국회는 국가서비스와 국민부담의 양방향 길에서 민의를 저울질한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서 큰 정부냐, 작은 정부냐를 두고 방향을 선택한다. 우리의 선거과정을 보면 이러한 요인보다는 지연, 학연 등 막연한 기준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좌냐 우냐 하는 것도 큰 정부냐 작은 정부냐의 관점이 아니라 단순한 이념 편향적이다. 국민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국정 방향도 표류한다. 그동안 참여정부의 방황도 이러한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세금 부담자와 국가서비스 수혜자가 일치할 경우는 국민선택이 단순하지만 서로 다를 경우에는 심각한 계층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혜자의 입장에서는 많이 주겠다는 후보를 선택하겠지만 부담자의 입장에서는 부담을 줄이겠다는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수혜도 받고 부담도 하는 중간계층이 다수 존재하면 선택은 좀 더 복잡하게 된다. 중간계층은 수혜와 부담의 기로에서 망설이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중간계층이 줄어들고 저소득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혜자층이 증가해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큰 정부를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질 것 같지만 현실은 정반대이다. 참여정부가 복지를 한다고 외쳤지만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고 경제불황으로 인하여 체감하는 세금부담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저성장으로 인한 괜찮은 일자리의 감소와 사업부진은 세금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진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같은 사회보험도 혜택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하여 복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부동산 부자 엿먹이는 높은 종합부동산세는 그 과세의 적정성 여부를 떠나서 대부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게 된다. 이러한 정책혼선의 연속이 사회정의를 흐리게 만들고 포퓰리즘 정부를 만들어 왔다. 우리나라의 2006년 조세와 사회보험료의 합인 국민부담률은 26.7%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수준 37.5%와 비교할 때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국민의 조세나 사회보험료에 대한 국민저항은 우리나라만큼 높지는 않다. 왜 그럴까.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국민이 조세부담자인 동시에 국가서비스 수혜자이다. 이들의 선택은 조세와 국가서비스의 수준을 그 당시의 경제사회 실정에 맞게 적절히 선택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우리나라는 저소득층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조세부담자일 뿐 수혜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제가 불황이 되면 조세부담이 적은 작은 정부를 선택할 유인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인구고령화 등 사회적 위험의 급속한 증가로 정부 역할은 어느 정도 커질 수밖에 없고 조세부담은 늘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정부예산에서 복지예산의 상대적 비중을 늘리거나, 예산을 절감하거나 혹은 국가부채를 늘리는 방법으로 가능하였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여기에 국민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 정치권은 앞으로 있을 두 차례의 선거에서 국민이 큰 정부와 작은 정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승리한 쪽이 국민이 선택한 방향에 따라 처음부터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진국의 정치방법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경제학 교수
  • 강남 재건축 급매물 나온다

    아파트 공시가격과 보유세 급등으로 서울 강남권의 고가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보다 2∼3배 늘면서 사정이 급한 사람들이 최고 5000만원가량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 오는 6월1일 종부세 과세 기준일까지는 급매물이 나오겠지만 매수자들은 관망할 것으로 보여 추가 하락도 전망된다. 또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불구하고 재산세가 더 많이 나오는 ‘재산세 역전’ 현상이 올해에도 재현될 전망이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부가 공시가격을 발표한 이후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중 최고 5000만원가량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4평형의 경우 종전보다 5000만원 떨어진 12억원짜리 매물이 나왔다. 또 지난주 초 15억 2000만원이던 36평형도 4000만원이 떨어진 14억 8000만원에 나와 있다. 손지령 부동산써브 팀장은 “월급쟁이와 은퇴자 가운데 대출상환 압력을 받는 사람들의 급매물이 나오는 듯하다.”며 “잠실주공의 전체 평형의 평균 매물이 10개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30여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도 종부세 과세 대상 아파트의 호가(呼價)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공시가격 발표 전에 9억원이던 15평형은 1000만원,13억원이던 17평형은 2000만원이 각각 떨어졌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기존에 나왔던 매물을 중심으로 호가가 추가로 하락하는 분위기”라며 “대출규제와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가 겹쳐 가격을 더욱 낮춘 매물이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다른 탄력세율을 적용하는 바람에 생긴 재산세 역전 현상도 올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이 지난해 6억 6400만원에서 올해 9억 8400만원으로 48%가 오른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34평의 올해 재산세는 전년보다 최대치인 50%가 오르더라도 83만 4000원에 그친다. 반면 공시가격이 6억 4800만원에서 8억 7200만원으로 35% 오른 경기 안양시 범계동 평촌 목련신동아아파트 55평형은 올해 최대 119만 7000원의 재산세를 내야 한다. 지난해에 탄력세율을 적용받지 못한 목련신동아아파트는 은마아파트보다 공시가격과 가격상승률이 낮은 데도 은마아파트보다 24만 2000원 더 많은 79만 8000원의 재산세를 냈다. 올해에도 은마아파트보다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강남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탄력세율을 적용해 재산세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산세가 직전연도의 납세액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행 제도로는 이런 불형평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제부총리·건교장관도 종부세 올 보유세 214만·229만원 내야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등 부동산정책을 맡고 있는 국무위원들의 주택도 올해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이 됐다. 18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작년 집값 급등으로 올해 공동주택에 대한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라 경제부처 장관들의 주택도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됐다. 권 부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행원마을 동아아파트 64평형의 공시가격은 작년에 4억 9200만원이었으나 올해 6억 6800만원으로 올랐다. 이 아파트의 보유세는 작년에 116만원이었지만 올해는 214만원으로 올랐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 소유인 송파구 가락동 프라자아파트 48평형도 작년 공시가격이 5억 5800만원이었지만 올해 6억 8400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보유세는 136만원에서 229만원으로 올랐다.부동산정책 관련 부처는 아니지만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의 주택도 올해 종부세를 납부해야 하는 대상이 됐다. 김 장관의 송파구 거여동 효성아파트 47평형의 공시가격은 작년에 5억 4400만원에서 올해 6억 8000만원으로 높아졌고 보유세는 132만원에서 225만원으로 높아졌다.연합뉴스
  • [기고] ‘공동세 신설’ 지자제 훼손 우려/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 25개 자치구가 거둬들이는 재산세의 절반을 공동세로 조성, 재정불균형을 완화하자는 취지의 ‘지방세 50% 공동세’ 안을 둘러싸고 자치구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공동세안에 찬성하는 자치구는 노원, 강북 등 19곳이고 강남, 서초, 중구 등 세수감소가 예상되는 나머지 6곳은 반대하고 있다. 공동세란 표면적으로 모든 자치구가 50%란 비율을 같이 부담하지만 이면에는 ‘부자구’의 세수를 가져다가 ‘가난한 구’에 나눠 줘 자치구간 재정불균형을 해소하자는 세금이다. 이처럼 쾌도난마식 해결 방법은 통쾌하기도 하고, 쉬워 보인다. 희생하는 입장은 소수고, 혜택을 보는 입장은 다수라 밀어붙이면 소수는 이기주의자로 낙인찍혀도 호소할 데도 없다. 공동세안을 찬성하는 측에선 구간 자치재원의 격차가 구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상대적 박탈감을 줌으로써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한다. 재정독립 없이 진정한 지방자치가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 한때는 중앙에 대한 예속도를 낮추고, 지방자치제의 발전을 위해 아예 중앙교부금을 없애자는 논의까지 있었다. 공동세안이 실행되면 자치구의 중앙교부금에 대한 의존이 커질 것이고, 시에 대한 예속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반영, 우여곡절 끝에 1995년 어렵게 실현된 지방자치주의가 발전은커녕, 후퇴를 가져올 수도 있다. 다음으로 자치구간 불균형해소를 위해 이 법안이 과연 효과적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공동세안에 따라 자립도가 높은 강남, 서초 등 6개구로부터 1700억원을 거둬들인다고 해도 나머지 19개구에 공동분배하면 한개 구에 가는 돈은 100억원에 불과하다. 이 정도 액수로는 자치구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나마 자립도가 높은 구들은 자립도가 낮아지고, 자립도가 낮았던 구들은 제자리에 머물게 돼 자칫 하향평준화 우려가 있다. 또 세수확보를 위한 지역개발이나 기업유치 등을 등한히 함으로써 전체적 발전이 지체될 수 있다. 일부에선 강남권 특혜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강남 발전이 서울시 차원의 도시계획과 개발계획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강남개발이 강북의 희생과 양보로 이루어졌다는 말이다. 그러나 당시 개발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강남개발은 강남 거주민들이 평균 37%의 토지를 개발비용으로 부담했고, 서울시는 강남 개발에 따른 별도의 비용을 들인 것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 공동세로 부담이 커질 일부 자치구들은 이미 상당한 액수의 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하고 있다. 해마다 그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는 지난해 약 3000억원을 납부했다. 이 돈은 다른 자치단체에 나눠주는 교부금 재원으로 이미 쓰이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또다시 공동기금을 조성, 해당구의 재산세를 다른 자치구에 나눠준다면 이중부담인 셈이다. 자치구간 재정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공동협력체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건전한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세 개정에 앞서 국세와 지방세, 서울시세와 자치구세의 세원배분 구조를 재검토해 기초자치단체의 재원을 충실히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국세의 일부를 서울시세로 하고 서울시세 가운데 일부 세목을 자치구세로 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구의 재원을 높여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국세인 종부세를 광역시세로 하여 서울에서 걷히는 약 1조원을 서울시에서 사용하고 서울시에서는 이에 상응한 세목을 자치구에 나누어 주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구의 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할 수 있다.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HAPPY KOREA] “키토산 덩어리 대게껍데기가 효자”

    [HAPPY KOREA] “키토산 덩어리 대게껍데기가 효자”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주변에는 규석 광산이 많다. 때문에 축산항은 일제시대 이후 80년대 이전까지 광산에서 캐낸 규석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덕 대게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지 이미 오래다. 축산항도 인근 강구면 강구항과 더불어 대게잡이 어선들이 들락날락하는 대표적인 어항이다. 대게라는 이름도 축산항 인근 죽도(竹島·대나무섬) 해역에서 잡아올린 게의 다리가 대나무 마디처럼 생겨 붙여졌다고 한다. 이처럼 축산항은 대게와 오징어 등 어업생산의 전초기지 역할도 담당해 왔다. 지금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어업과 농·축산업을 연계하는 지역특화의 전초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해법은 ‘발상의 전환’에서 찾을 수 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30개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정한 ‘게맛’은 살이 아닌 껍데기에 있다? 매년 수십만명의 방문객이 축산항 일대 음식점에서 먹어치우는 대게는 위판장을 통해 외지로 팔려나가는 양보다 월등하게 많다. 전체 대게 어획량의 80%가량이 직거래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마을에는 대게 껍데기 같은 잔해물들이 수북이 쌓여 있을 법한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유는 간단했다. 게와 같은 갑각류 껍데기에는 키토산이 풍부하다. 키토산은 노화 억제 및 면역력 강화 기능과 더불어 생체리듬 조절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대게 껍데기는 어민들에게는 처치 곤란한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농민에게는 논밭에 뿌리는 유용한 비료용 원료가 되고 있다. 이 지역 특산품인 ‘키토산 쌀’은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 28년간 대게잡이 어선을 운영해온 김해성(50)씨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대게 껍데기는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농민들의 경쟁이 치열해 없어서 못 가져갈 정도”라고 전했다. 에덴농장에서 생산되는 ‘키토산 계란’도 닭에게 주는 모이에 대게 껍데기를 갈아넣은 것이다. 일반 계란의 납품가가 10개당 1800∼1900원 정도인 반면, 키토산 계란은 이보다 30∼80%가량 비싼 2300∼3200원 수준이다. 때문에 에덴농장은 연매출만 20억원이 넘고, 직원 수도 10여명에 이른다. 에덴농장 이상환(31)씨는 “영덕에서 유일한 양계농가라 질병 예방과 브랜드화에 강점을 가진 것”이라면서 “남이 하는 일을 따라하기보다 남이 하지 않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경쟁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성게·불가사리,‘바다의 해적’서 ‘농사짓는 단비’로 새로운 ‘쓸모’를 찾은 것은 비단 대게 껍데기만은 아니다. 인근 해역에 많이 서식하는 성게는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대(對)일본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밀리면서 한때 성게는 불가사리와 더불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출길이 막히면서 어민들이 성게 채취를 중단하자, 전복의 먹이가 되는 미역 등 해초류를 먹어치우는 ‘바다의 해적’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농민들이 성게는 물론, 불가사리를 식용이 아닌 퇴비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게에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물질인 타우린 등이, 불가사리에는 인체에 유용한 칼슘 등이 각각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논밭에는 화학비료 대신 성게와 불가사리를 가공한 천연비료를 뿌리는 친환경 농법도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일반쌀 80㎏ 한 가마당 16만∼17만원선인데 반해 이곳에서 생산돼 ‘불가사리 쌀’,‘타우린 쌀’ 등의 상표가 붙을 경우 25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수산물의 활용 범위를 김치 등 가공식품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기에 앞서 지역 특성을 살려나가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덕 김상화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달 ‘물가자미 축제’ 김병목 영덕군수 “특성 없는 지역축제 난립 문제” “고만고만한 축제를 경쟁적으로 개최해서야 경쟁력이 생기겠습니까.” 김병목 경북 영덕군수는 지역축제 난립에 대해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예컨대 산지가 전체 면적의 81.5%에 이르는 영덕군은 우리나라 전체 산송이버섯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 영덕군·울진군·봉화군과 강원 양양군 등 국내 4대 송이 주산지 가운데 ‘송이 축제’를 열지 않는 곳은 영덕이 유일하다. 또 과메기 생산량도 인근 포항시에 뒤지지 않지만,‘과메기 축제’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영덕군은 이 지역 대표 축제인 ‘대게 축제’에 이어 또다른 주산물이자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고 있는 ‘물가자미 축제’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축산마을에서 오는 4월 말 열 계획이다. 김 군수는 “이미 다른 곳에서 특화돼 있는 축제를 따라하는 것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라면서 “인근 지역끼리 협력·조정해야 인지도는 물론, 지역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또 영덕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매캐한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을 주저없이 꼽았다. 물론 뭉칫돈이 들어올 곳이 없다보니 지방재정은 열악하다. 연간 예산 규모는 2000억원이 넘지만, 지방세 수입은 담배소비세 25억원 등 80억원이 고작이다. 그는 “종합부동산세다 뭐다 말들도 많지만, 딴세상 얘기”라면서 “무리하게 공장을 짓기 보다 지역 주산물에 청정지역이라는 포장을 씌우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축산마을에 향후 3년 동안 투입될 국비 186억원, 지방비 132억원, 민자유치 27억원 등 모두 345억원은 ▲수변공간 정리 ▲생태공원 조성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등 생태환경 보존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김 군수는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해양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수산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한 ‘바다종합개발계획’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분별한 대게잡이 자율규제키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위한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마을 주민들의 첫걸음은 ‘대게 지키기’이다. 대게잡이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대상지역 선정 직후 12월 이전에는 대게잡이를 자제하기로 주민들이 합의했다. 또 자율 규제와 관리를 위해 이달 초에는 주민 공동으로 영어법인까지 설립했다. 김해성(50)씨는 “어족 자원이 줄어들면서 대게를 잡으려는 연·근해 어선간 영역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대게를 마구잡이식으로 잡아들일 경우 우리 지역의 대표 자원인 대게가 고갈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환(40)씨는 “전국적으로 대게는 너나 할 것 없이 영덕 대게로 팔려나가고 있다.”면서 “영어법인을 통해 ‘지리적 표시제’를 도입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번영회와 청년회, 어촌계 등 자생단체 대표자들은 기존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40∼50대 젊은층으로 이른바 ‘물갈이’도 이뤄졌다. 마을의 앞날은 젊은층이 책임지고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김성만(49)씨는 “축산항 일대 개발 문제는 선거철마다 20년 넘게 나온 얘기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기회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기다리지 않고 주민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축산마을 주민들의 전체 소득 가운데 90% 정도는 대게와 오징어 등 수산물 생산·가공을 통해 얻고 있다. 수산물 직거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임상휘(47)씨는 “수협에 위탁 판매하는 것보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 등과 직거래할 경우 같은 양을 팔아도 소득은 2배 이상 높아진다.”면서 “아직은 마을이 볼품 없는 곳도 많지만, 외지인들이 와서 머물고 싶은 곳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덕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