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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기업가 정신」어디갔나/레저산업… 재테크… 수입 치중

    ◎호텔·언론등 서비스업에 눈독/30대 기업서 골프장 5백만평/외국경쟁 제품 “제살깎기” 수입 과소비 등으로 국제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물가가 불안해지는등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벌마저 소비성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술혁신과 새 제품개발로 경쟁력을 키워 세계 유수기업들과 겨루어보겠다는 생각보다 레저산업·유통업·신용카드업 등 돈벌이가 좋은 곳에 열을 올려 과소비풍조를 조장하고 있다. ▷레저산업◁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이 보장되고 부동산투기의 매력까지 겹쳐 재벌이 시도 때도 없이 군침을 삼키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8월말 현재 여신관리대상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골프장,호텔,스키장,휴양시설 및 유원지는 50여곳으로 그룹당 최소한 한두개씩은 레저관련 업체를 갖고 있다. 30대 재벌이 운영중인 골프장은 9곳으로 규모만 5백여만평에 이르고 있다. 삼성그룹이 중앙개발 소유의 안양골프장(18홀)과 동래골프장(삼성종합건설·18홀)을 운영하고 있고 럭키금성그룹이 경기도 광주에 곤지암골프장(희성관광개발 소유·18홀)을 건설중이다. 럭키는 이외에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에 20만평 규모의 골프장을 추가로 건설하려다 당국의 규제로 포기한 바 있고 곤지암골프장도 당초에는 36홀 규모로 계획했었다. 또 한진이 경기 여주에 36홀 규모의 한일골프장(한일레저 소유)을,쌍용이 용평골프장(쌍용양회 소유·18홀),대림이 제주시 오라동에 오라골프장(오라관광 소유·18홀),두산이 강원도 춘성에 춘천골프장(두산산업 소유·27홀),한일합섬그룹이 경남 양산에 통도사골프장(원효개발 소유·36홀),라이프그룹이 경주에 경주조선골프장(경주 조선호텔 소유·36홀)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경기도 용인에 광주고속 소유로 아시아나골프장(77만평·36홀)을 세웠다가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받아 최근 광주상공회의소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나마 정부가 지난 89년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재벌의 골프장·스키장등 레저분야의 진출을 막았기 때문에 이 정도이다. 당시 정부의 규제조치로 삼성그룹의 중앙개발이 추진했던 호암골프장(경기도 용인),한국화약그룹의 태평양플라자(강원 춘성),코오롱건설의 선힐골프장(경북 월성)등 5개 골프장의 건설이 중지됐었다. 골프장과 함께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호텔도 전국에 30여곳이나 된다. 호텔신라·조선호텔(이상 삼성) 동해관광호텔·다이아몬드호텔(〃 현대) 힐튼호텔·경주보문호텔(〃 대우) 제주 KAL호텔·서귀포 KAL호텔(〃 한진) 쉐라톤워커힐(선경) 서울프라자호텔(한국화약) 설악파크호텔(동아건설) 호텔롯데·크리스탈호텔·부산 호텔롯데(이상 롯데) 제주하얏트·부산하앗트(〃 한일) 신양파크호텔(금호) 코오롱호텔(코오롱) 서울리베라호텔·유성리베라호텔(이상 우성건설) 경주조선호텔(라이프) 등이 모두 재벌소유다. 이밖에 삼성의 용인자연농원,쌍용의 용평스키장,롯데의 잠실롯데월드,한일의 부산 한일 레저스포츠센터,코오롱의 서울 서초동 코오롱스포렉스 등 굵직한 휴양시설들도 모두 재벌이 갖고 있다. 레저산업에 진출하려는 재벌의 꿈믄 지난해 삼성그룹이 관계회사인 (주)보광을 통해 강원도 평창군의 임야 2백13만평을 임직원 명의로 사들였던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당시 삼성그룹은 이 땅을 임직원명의로 사들였다가 5·8부동산대책이 있기 전인 지난해 4월3일 고 홍진기씨(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주)보광으로 명의이전했다. 국세청조사 결과 삼성그룹과 (주)보광이 계열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삼성의 부동산투기 혐의가 없는 것으로 처리됐지만 삼성이 이 지역에 골프장·스키장·연수센터 등을 포함한 대규모 종합위락단지를 건립하기 위해 매입했다는 사실은 땅을 사들이기 전 삼성측이 주거래은행에 레저단지 건립계획을 알리면서 부동산 취득 승인여부를 문의했던데서 증명되고 있다. ▷외제수입◁ 대기업들은 레저산업 진출외에도 수입개방 추세에 편승,가구·기계·자동차·술에서부터 자사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상품까지 수입해 팔고 있다. 기업경영이라기보다 단순히 돈만 벌겠다는 이같은 상혼은 내 제품보다 남의 것을 들여와 유통마진만 먹어도 장사가 된다는 잘못된 기업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2월10일 수입다변화 품목으로 지정돼 수입이 금지된 일제 프린터기 4백대(시가 3억원)를 미제처럼 속여 수입하려다 부산세관에 적발된 적이 있다. 또 최근엔 삼성전자와 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유통시장 개방분위기에 편승해 외제냉장고 등 전자제품의 수입·판매를 추진중이다. 외제승용차만 해도 한성자동차는 물론 올 상반기에 대당 수입가격이 1억5천만원이 넘는 독일제 벤츠 1백3대를 들여와 팔았다. 한진그룹의 (주)한진도 같은 기간 스웨덴제 고급승용차 볼보를 1백1대나 수입해 팔았고 동부그룹의 동부산업은 프랑스제 푸조 76대를 들여왔다. 또 금호가 이탈리아제 피아트 40대를,효성물산이 독일제 폴크스바겐 35대를 들여와 국내에 판매했다. ▷서비스산업◁ 언론사나 증권·보험 등 비제조업분야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통일그룹이 세계일보를 창간하고 한국화약그룹이 경향신문을 사들였으며 대우그룹은 부산매일일보(구 항도일보)를 인수했다. 또 현대그룹은 1천억원을 투자해 일간지인 현대문화신문의 창간을 서두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대우·럭키·현대·극동건설·쌍용·태평양화학·한진·한국화약·대림·한일그룹 등 재벌들이 대부분 증권사를 장악하고 있다. 카드사(삼성 위너스카드,럭키 엘지카드),백화점(현대·삼성·롯데),보험(동부·동아건설·동양·삼성·쌍용·한국화약·한진·현대) 등도 이미 대그룹들의 차지가 돼버린지 오래다. 재벌들은 이밖에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에도 주식보유한도 8% 이내에서 대주주로 참여,금융기관을 사금고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을 보면 삼성이 삼성생명을 통해 상업은행(7.15%),조흥은행(6.8%)등 7개 은행의 대주주로 있으며 현대가 신한·서울신탁은행,럭키금성은 한일·제일·신한은행,대우는 한미·신한은행,쌍용이 조흥·한미은행에 1.04∼7.15%까지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같이 서비스·레저산업 등 비제조업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연구개발투자에는 인색하다. 89년 현재 매출액대비 국내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2.14%로 88년 일본(3.19%)과 89년의 미국수준(4.7%)에도 못미치고 있다.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는한 우리기업이 소니나 혼다사와 같이 양질의 상품을 만들어내기는 요원해 보인다. ◎제조업을 일으켜야 산다/전문가 진단 정부가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지만 대기업들의 생각은 딴 데가 있다. 여신관리를 받지 않는 주력업체제도만 해도 재벌들이 중복투자가 분명함에도 석유화학업종을 주력기업으로 내세워 여신관리를 받지 않고 은행돈을 쉽게 끌어쓸 수 있다는 이점을 노리고 있다. 김적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국등 주력수출시장에서 전자·자동차 등 주력상품이 고전하면서도 대기업들이 기술개발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은 않고 중국이나 소련·동구 등에 눈을 돌리는 것은 문제』라며 『대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가 제품경쟁에 나서지 않는한 국제수지 적자 해소는 물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희갑 의원(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은 『88올림픽 때만 해도 일본기업인들이 한국경제의 발전상을 보고 일본이 뒤처지지 않을까 매우 두려워했다』며 『그러나 요즘 만나면 몇년새 한국의 경제가 일본과는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뒤처져 있어 한국경제는 이제 한물갔다는 표현을 쓴다』고 말했다.
  • 럭키 3개사 합병된다/주거래 한일은 승인… 내년부터 영업가능

    (주)럭키가 럭키소재등 3개 계열사를 합병하려는 계획이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의 승인을 받았다. 25일 은행감독원및 금융계에 따르면 한일은행은 (주)럭키가 경쟁력강화를 위해 신청한 럭키소재및 럭키제약과의 합병신청을 승인했다. 세번째 합병대상인 럭키유화의 경우 부동산취득문제 때문에 이날 은행감독원에서 열린 「5·8부동산대책협의회」의 통과를 거쳐 승인을 받았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이날 (주)럭키가 합병을 신청한 3개 계열사 가운데 럭키소재와 럭키제약의 경우 여신관리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주)럭키와의 업종동질성이 인정되고 합병사유도 타당성이 있어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럭키의 합병은 주거래은행의 이날 승인과는 별도로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오는8월15일까지 합병허가를 받아야 최종확정된다. 럭키는 8월20일까지 유화에 대한 매매대금 1백50억원가량을 치르고 11월까지 합병에 따른 등기를 마친뒤 내년1월부터 단일회사로 출범한다.
  • 재벌 5·8대책뒤 땅 1천만평 매입/은감원,국회보고

    재벌그룹에 대한 신규부동산 취득제한조치에도 불구,여신관리대상 기업들이 5·8부동산대책 이후 사들인 땅이 1천만평을 넘어섰다. 은행감독원이 16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여신관리대상 기업이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얻어 사들인 땅은 공장 및 창고부지 7백24만평,주택건설용 토지 1백98만평,복지후생시설 부지 1백48만평 등 모두 1천70만평에 달했다. 규모는 전년 같은기간(1천6백23만평)에 비해 34.1%가 줄어든 것이나 지난해 5·8부동산대책으로 공장·창고부지와 분양용주택부지 등 극히 부분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부동산 신규취득이 금지됐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규모이다.
  • 집값 두달째 내림세/전국 0.5%,전세금 1.6% 하락

    ◎주택은,39개도시 6월동향 조사 집값과 전세값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두달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주택은행이 전국39개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중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집값은 전달보다 0.5%,전세는 1.6%가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과 전세는 지난5월에도 0.1%와 0.7%가 각각 떨어졌는데 2개월간 연속 하락하기는 지난88년 11월이후 2년7개월만의 일이다. 주택가격이 이처럼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이사철이 지난데다 9월이후 입주가 시작되는 신도시아파트의 물량공급과 정부의 부동산대책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6월중 집값동향을 보면 서울이 전달보다 0.9%가 떨어졌고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0.4%,연립 0.9%,아파트가 1.8% 내렸다. 5대직할시의 집값도 모두 내림세를 보여 부산 0.1%,대구 1.0%,인천 0.9%,광주 0.5%,대전 0.5%가 각각 떨어졌으며 33개 중소도시에서는 과천이 2.1%로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전주(마이너스 2.0%) 안산(〃 1.6%) 이리(〃 1.1%) 강릉(〃 0.8%)등도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값은 서울이 2.7% 떨어졌고 이중 단독주택이 1.9%,연립이 2.9%,아파트는 3.4%가 하락했다.
  • 「대기업 신규부동산 취득금지」 조치/내년 6월말까지 1년 연장

    ◎「유통시설용」 허용방침도 백지화/은감원 지난해 5·8부동산대책이후 1년간 시행돼온 대기업의 신규부동산 취득금지조치가 내년 6월말까지 1년간 더 연장된다. 이에따라 유통시장개방과 관련,유통전문업체의 유통시설용 부동산취득을 선별적으로 허용해주려던 당초 방침도 백지화됐다. 은행감독원은 1일 『대기업에 대한 신규부동산 취득금지조치가 이날로 만료됐으나 부동산투기가 진정되지 않은데다 건설경기의 과열을 막기위해 신규부동산 취득금지조치를 1년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감독원은 또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유통부문의 부동산취득을 선별적으로 완화해주려던 당초 방침도 부동산투기억제차원에서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여신관리대상 대기업은 앞으로 1년간 ▲공장및 부대시설용 부동산과 창고용 부동산(냉동창고,광산,야적장,전기·가스생산설비,정비공장,격납고,터미널과 부대시설용 부동산은 포함)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용 부동산 ▲임대주택및 분양용주택부동산 ▲사원임대주택및 근로자복지주택용 부동산(15평이하) ▲근로자기숙사·공동식당·목욕탕 등 복지후생용 부동산 ▲기타 은행감독원장이 취득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취득이 일체 금지된다.
  • 시국불안과 경제불안(사설)

    시국불안으로 경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가불안과 무역적자 확대 등 경제난이 「치사정국」으로 인한 정치의 불안정과 맞물려 악화될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현재의 시국불안은 정치권의 당리당략적인 대결과 재야의 체제부정뿐이 아니라 경제정책면에서 물가불안과 부동산가격 폭등 등 실정이 계속되어 온 데서 비롯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국불안이 경제의 난기류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보면 그 표현은 타당하다. 그러나 현 시국이 발생하기까지는 정치·경제·사회 등 측면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누적되어 왔다. 경제면에서는 체감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주택과 전·월세가격이 폭등하면서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 역시 정부의 경제정책을 불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5·8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정부는 부동산투기를 잡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 주택 2백만가구를 건설하여 주택가격을 획기적으로 안정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3년 동안 주택가격이 3배나 뛰어 오르고 전세값은 근로자의 연간 임금상승 총액을 앞질러 올라갔다. 제6공화국 출범 이후 경제 부총리가 4번이나 경질되면서 그때마다 정책이 바뀌었다. 특히 지난해 경우는 물가불안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올해 재정규모를 27%나 대폭 늘리는 팽창정책을 서슴없이 추진한 바 있다. 민생경제를 악화시킨 주요한 원인은 정부의 팽창적 재정운용과 경제시책의 일관성 결여에 있다.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최대의 정국불안사태를 맞고 있는 이면에는 경제정책의 실정이 적지 않이 작용한 점을 정책당국자들은 자괴할 줄 알아야 한다. 정책당국이 물가폭등의 주요한 요인인 건설경기의 과열을 진정시키겠다면서 최근에 내놓은 정책도 지방도시 아파트건설과 대형 빌딩건축 규제 등 그 실효성이 의문시 되는 미온적 처방들이었다. 우리는 이 정도의 시책으로 건축경기 과열과 그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을 배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재 각계에 의하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경부고속전철과 서해안 고속도로 등 정부의 건설투자사업을 전면적으로 재조정,착공시기를 늦추거나 사업을 축소해야 할 것이다. 신규사업은 억제하는 대신 도로와 항만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 하는 방향으로 공공투자사업을 조정,건축경기과열을 억제하면서 사회간접자본부문의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게 타당하다. 건설부문의 투자조정과 함께 불요불급한 내수부문의 설비투자는 가급적 억제해야 할 것이다. 올 들어 크게 늘고 있는 설비투자 가운데 내수부문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은 바람직스런 패턴이 아니다. 또한 물가안정과 부동산투기 억제는 노사간의 원활한 임금협상을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과제이다. 그것은 정국안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국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이 경제안정여부가 시국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어느정도 성장을 희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먼저 안정을 찾는 일에 경제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총체적 안정을 위해 경제운용계획을 재조정 해야 한다.
  • 롯데 3만평·럭금 970평/땅 매각대상서 제외/은감원·주거래은협

    정부가 재심불가방침을 뒤엎고 럭키금성과 롯데 등 2개 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 3만9백70평을 매각대상에서 구제해 주어 의혹을 사고 있다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협의회는 지난 2일 럭키금성그룹의 성호기업이 갖고 있는 서울 서초구 저유소 부지 9백70평과 롯데그룹 호남석유화학이 소유하고 있는 여천사택 부지 3만평을 매각대상에서 제외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정부의 부동산대책회의에서 문제의 땅에 대해 재심을 하기로 결정한 뒤 바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재심결정에 앞서 이미 정부 차원에서 구제결정이 내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땅은 지난해 12월 은행감독원의 재심에서 구제되지 못했던 땅들로 당초 더 이상의 재심은 하지 않겠다던 정부방침과도 거리가 있는 것이다. 해당그룹들은 정부의 5·8대책 직후인 지난해 5월10일 전경련에서 있었던 그룹회장단 회의에서 이들 땅을 자진매각대상 부동산에 넣었다가 이후 다른 재벌기업들의 유사한 땅들이 은행감독원의 재심에서 구제되자 사무착오라는 이유로 매각대상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관계요로에 끈질기게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땅이 매각대상에서 구제됨에 따라 5·8대책과 관련,땅을 팔지 않은 기업은 21개 그룹 38개사로 줄어들게 됐다.
  • “비업무용 땅 안 팔면 강력제재”/노 대통령 지시

    ◎주력업체 지정 제조업 국한 노태우 대통령은 1일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에 순응치 않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여신관리강화를 포함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매각토록하여 기업들이 정부가 정한 규칙을 준수하고 정부가 정한 틀 안에서 활동하도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한 11개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경제장관회의를 소집,『5·8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고 관련기관에서 분명히 비업무용부동산이라고 판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기업들이 관련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5·8」부동산대책추진문제와 함께 ▲과열건축경기진정 ▲물·쓰레기·공기 등 환경공해문제 ▲원진레이온사건 등 작업환경개선 ▲농촌구조 조정 및 유통구조 개선 ▲제조업경쟁력 강화 ▲불법노사분규문제 등 당면 7대 경제현안에 대한 특별지시를 내리면서 『상반기가 끝나면 이들 문제를 포함하여 부처별 과제에 대한 추진실적을 점검,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달부터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관계장관들은 임금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되고 이 과정에서 과격·불법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특별지시에 따라 최 부총리는 3일 전 경제부처장관회의를 열어 구체계획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 비업무용 매각불응과 특별제재(사설)

    5·8부동산대책에 불응한 재벌에 대한 신규여신 중단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해 있다.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조치가 취해진 지 1년이 가까워오도록 그 실적이 60.1%에 불과하자 정부가 특별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일반여론을 감안해서인지 지난 25일 국회답변에서 매각불응 재벌기업에 신규여신 중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조치를 취해야 할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은 아직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시한인 지난 3월4일을 넘긴 재벌기업에 대해 1단계 금융제재조치로 해당기업의 대출금에 연 19%의 연체이자율을 물리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재벌그룹들은 연체이자를 내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비업무용 부동산을 갖고 있겠다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1단계 금융제재로 이들 재벌그룹이 부담하는 금융상 불이익은 1백49억원에 불과,땅값 상승에 비하면 제재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에 비업무 부동산 보유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가 신규여신을 중단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고 주장이다. 그 특별제재조치는 몇 가지 점에 기필코 단행되어야 한다. 지난해 5·8조치가 단행되었을 때 재벌그룹들은 비업무용 부동산을 스스로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각불응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일뿐 아니라 정부조치에 대한 정면도전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특별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면 정부정책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지고 국민들의 재벌그룹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더 팽배해질 것이다. 당시 정부조치의 목적은 재벌그룹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는 데 있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만약에 재벌그룹의 매각거부로 5·8조치가 그 실효성을 상실하게 된다면 정부는 재벌그룹의 부동산 투기를 영구히 막을 수 없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의 조치에서 이 심각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정부조치에 불응한 업체는 부동산의 상승에 따라 이득을 보고 정부정책에 순응하여 부동산을 매각한 업체는 손해를 보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업체에 이익을 돌아가기는커녕 불이익이 돌아간다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정부시책이나 조치에 따르겠는가. 일부에서는 신규여신을 중단할 경우 재벌그룹의 해당회사는 물론 재벌그룹 전체가 도산위기에 직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조치는 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당초 신규여신규제를 하겠다고 발표했던 은행감독원에서도 최근에 2단계 신규여신 중단조치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논리는 선후가 뒤바뀐 것이다. 재벌그룹이 신규여신규제로 부도위기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해당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면 되지 않는가. 부도위기 때문에 특별제재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것은 매각불응을 옹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은행감독원은 당초 방침대로 신규여신 중단을 통해서 재벌그룹의 부동산 매각을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 땅 안판 재벌「여신중단」 “할까”“말까”/은감원,극약처방놓고 고심

    ◎“더 이상 방치 못해” 정부선 강경론/단행땐 하루아침에 줄줄이 도산/여론향배 따라 「전면」·「일부」 조치중 택일 가능성 비업무용 땅을 팔지 않은 재벌에 대해 신규여신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질 것인가. 정부가 기회있을 때마다 밝혀온 신규여신중단조치가 과연 발동될 것인가에 당사자인 재계와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규여신중단은 말 그대로 기업의 돈줄을 끊는 일이다. 기업들이 하루하루 결제하는 당좌계정의 대출은 물론 기한만료된 대출금도 연장되지 않고 즉각 회수되는 충격적 조치다. 충격적인 조치인지라 여신관리와 관련해 이제까지 발동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신규여신중단은 살아있는 기업을 곧바로 도산시킬 수 있는 「금융형벌」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업이 장사를 아무리 잘해도 흑자도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강도높은 금융제재이기 때문이다. 멀리 거슬러올라갈 것도 없이 5공시절 주거래은행이 국제그룹에 대출을 전면중단함으로써 그룹 전체가 하루아침에 공중분해됐던 사실에서도 여신중단의 효력을 읽을 수 있다. 신규여신중단은 여신관리규정상 해당기업에만 취하도록 돼 있지만 국내 재벌의 대부분이 계열사간 상호보증으로 자금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계열사 부도는 그룹사활의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더욱이 신규여신중단조치가 제1금융권에 해당하는 것이긴 하나 정부가 이 조치를 단행했을 때 단자나 보험·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의 금융기관들이 나서서 문제의 기업에 돈을 대줄 리는 만무한 일이다. 따라서 여신중단조치는 계열사에 대한 금융권의 전면적인 여신중단으로 이어져 기업이 망하거나 기업으로 하여금 땅을 팔지 않을 수 없게 몰고가는 극단적인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25일 국회답변에서 『땅을 팔지 않은 기업에 신규여신을 중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해 신규여신중단이라는 강수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이런 가운데 5·8대책의 실무를 맡아온 은행감독원이 신규여신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써야 하는가를 놓고 요즘 고민에 빠졌다. 은행감독원은 지난달 4일 재벌의비업무용 땅 처분실적을 발표할 때만 해도 매각불응기업에 대해서는 연체이자 부과 등 금융상 불이익은 물론 여신중단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규여신중단조치의 발동시점은 매각시한이 지나고 2∼3개월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은행감독원의 입장이 최근 신중론으로 기울고 있다. 요약하면 신규여신중단은 기업도산으로 이어지는 극약인데다 자칫 정책당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발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극단적인 대치상태로 치닫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을 뿐더러 한두 기업도 아니고 수십 개 기업을 하루아침에 쓰러뜨릴 수 있는 여신중단을 쉽게 취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얘기다. 규정에 명시돼 있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상기업이 극히 제한적이거나 국가경제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이루어져야지 40개 기업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형태로 단행될 경우 뒷감당이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남양만 부지를 처분하지 않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신규여신을 중단할 경우 곧 현대자동차의 도산으로 이어지고 수출타격 등 국가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롯데 한진 대성산업 금호 쌍용그룹 등 유수의 국내 간판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는 극약사용을 섣불리 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의 금융상의 불이익 제재가 충분하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은행감독원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감독원이 독자적으로 매각불응기업에 신규여신을 중단하기는 어렵다』며 『5·8대책 자체가 정부의 부동산대책실무위원회에서 결정된만큼 신규여신중단 등 고단위처방은 부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부동산실무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5·8대책이 긴급명령의 성격을 띠었던만큼 정부차원에서 각종 인·허가나 회사채발행제한 등 여신관리규정에서 정하고 있지 않은 제재를 강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정부 쪽에서는 다소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리부터 해당기업의 도산을 가상해 여신중단조치를 아예 접어둔다는 것은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여신중단조치로 기업이 도산위기에 몰리면 땅을 팔지 말라고 해도 팔 것이라는 논지인 것이다. 5·8대책이 취해진 지 1년이 다되는 시점에서 일부재벌들이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어가면서 땅매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어떤 형태로든 여신중단조치가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정부가 갖고 있는 기업관련 인·허가와 회사채발행 제한은 근거규정이 희박하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매각불응기업에 대한 신규여신중단은 정책당국 사이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5·8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가까워 오면서 5·8대책의 평가가 서서히 여론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데다 기존의 금융상 제재를 재벌들이 고통없이 견디고 있는 대목도 정책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부분이다. 현재로선 전면적인 여신중단이 내려지지않을 가능성이 다소 높은 게 사실이지만 여론의 향배에 따라 5·8대책과 같이 긴급명령의 형태로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전면적인 여신중단보다 기업의 불요불급한 자금이나 정책자금을 제외하고 운전자금 등 일부 여신에 국한되는 제한적 여신중단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여신관리대상그룹 기업주·친­인척/중기고유업종·서비스업 투자 금지

    ◎은감원 「시행세칙」 고쳐 6월부터 적용/땅 안판 재벌 「관리」서 빠져도 금융제재 30대 여신관리대상그룹의 기업주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은 앞으로 중소기업 고유업종이나 골프장·스키장 등 서비스업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 또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불응에 따른 연체이자 부과와 관련,기준금액이 종전(취득가액×건설부 지가변동률)보다 강화된 공시지가로 바뀐다. 은행감독원은 11일 정부의 여신제도 개편에 따라 이 같은 내용으로 여신관리시행세칙을 고쳐 오는 6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개정된 여신관리시행세칙은 여신관리대상계열의 선정기준 변경과 주력업체 선정 등 당초 개편방안 외에 기업주나 기업주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기업투자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즉 기업주나 8촌 이내 혈족,4촌 이내 인척,계열사 임원 등이 기업투자(지분 30% 이상)를 할 경우 투자업종이 중소기업 고유업종이거나 골프장·스키장·목장·임업·휴양업·오락 서비스업에 해당되면 투자를 승인해주지 않도록 했다. 이제까지 계열기업이 골프장 등에 투자하는 것만이 금지돼 왔다. 은행감독원은 또 연체이자 부과 등 금융제재 때 기준금액 산정에 기초가 되는 부동산 취득가액의 기준을 건설부가 고시하는 공시지가로 바꾸고 이미 연체이자 부과의 제재를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6개월의 유엔기간을 준 뒤 12월1일부터 공시지가를 적용키로 했다. 이 밖에 5·8부동산대책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을 팔아야 하는 계열그룹은 새 제도에 따라 여신관리대상그룹에서 빠지더라도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토록 했으며 매각시까지 제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신관리대상계열에서 제외된 한양·범양상선·라이프주택·진흥기업·삼익주택·풍산금속·한신공영 등 7개 그룹 가운데 부동산 처분을 완료하지 않은 라이프주택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때까지 금융상의 제재를 계속 받게 된다.
  • 기업주·관련인의 부동산/도산 우려땐 담보 가능/한은,여신규정 개정

    법정관리나 은행관리를 받고 있거나 신용상태가 나빠 부도위기에 몰려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담보취득이 제한되는 부동산이더라도 채권확보 차원에서 담보설정이 가능해졌다. 또 중소기업의 시설자금뿐 아니라 운전자금이나 지급보증에 대해서도 기업주나 배우자 이름으로 된 거주주택(호화주택은 제외)을 담보로 잡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6일 「금융기관 여신운용규정」을 고쳐 지난해 5·8부동산대책에 따른 금융기관의 담보취득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규정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하나 단자 보험 리스 등 제2금융권에서도 준용된다. 새 규정에 따르면 도산우려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부실기업의 기여신에 대해 기업주나 관련인의 모든 부동산을 담보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담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운전자금대출 때에도 제3자 담보를 잡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도산매(무역업 제외)·음식숙박업·금융보험·부동산·사업·개인서비스업 등은 여전히 제3자 담보제공이금지된다. 이와 함께 기업소유 부동산의 담보취득 제한여부를 판정할 때 그 동안 법인세법과 토지초과이득세법의 규정을 모두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법인세법상의 비업무용 기준만을 적용,유휴토지라도 매입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토지는 담보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 비업무용땅 처분기간 3개월 연장/그래도 매각불응땐 여신 중단

    ◎단자사등 제2금융권 대출도 봉쇄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매각 불응기업에 대해 3개월 정도의 매각유예기간을 주고 유예기간내에도 팔지않을 경우 해당 기업에 일체 신규여신을 중단하는 제재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5·8부동산대책이 기존의 여신관리규정에 근거하고 있지만 부동산투기를 근절키 위한 정부의 긴급명령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5·8대책당시 발표된 신규여신 중단에는 여신관리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은행권의 신규여신뿐 아니라 단자 등 제2금융권의 여신을 모두 포괄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강조하고,여신중단 조치가 취해지면 제도금융권의 신규여신은 물론 기존대출금의 기한연장이나 일시대출형태의 당좌대월 등 일체의 여신이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신중단 조치가 내려질 시기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각시한(지난 4일)이 지난뒤 3개월쯤부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정부의 비업무용 부동산매각 조치에 반발,매각시한을 넘긴 한진·대성·롯데그룹이 유예기간내에도 매각에 불응할 경우 해당기업이 자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결제액을 초과해 은행으로부터 일시대출을 받는 당좌대월까지 일체 중단됨으로써 최악의 경우 해당계열사의 흑자도산도 예상된다. 한진그룹은 제동흥산의 제주도 제동목장 4백51만평 가운데 3백90만평을 계속 보유키로 했는데 이미 생수와 활석광산부문을 법인분리,제주생수와 평해광업이라는 신설법인을 만들어 법인세법상 업무용기준을 충족시킨 상태이며 대성그룹도 조림지 2천6백여만평 가운데 1천7백만평은 계속 갖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지난해 역시 탄광부문을 계열사에 넘겨 업무용기준을 갖췄다. 롯데그룹도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평을 팔지 않고 제2롯월드의 건립을 강행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서울 역삼동 사옥부지 3천9백평의 소유권문제를 놓고 토지개발공사와 소송움직임이 있어 소송결과에 따라 업무용 여부가 해결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비업무용 부동산매각 불응으로 신규여신 중단의 제재를 받게 될 재벌은 현대를 제외한 이들 3개 그룹정도가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비업무용 땅 판정에 불복/금호,첫 민사소송 제기/외환은 상대로

    금호그룹이 정부의 비업무용부동산 판정에 불복,재벌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주거래은행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호그룹 계열사인 광주고속은 정부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조치에 반발,지난 4일 외환은행을 상대로 업무용전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광주고속은 지난 89년부터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 소재 88만8천평에 36홀규모의 골프장(가칭 아시아나CC) 건설을 추진해왔으나 국세청이 지난해 골프장이 주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중 73만38평에 대해 비업무용 판정을 내렸고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광주고속의 재심청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매각대상 비업무용 땅으로 최종 확정했다. 광주고속은 정부의 5·8 부동산대책 이전인 지난 89년 2월에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의 부동산 취득승인을 받은데 이어 그해 7월 사업승인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골프장 건설에 착공했으나 주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업무용으로 판정한 것은 부당하다며 외환은행을 상대로 「채무 부존재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광주고속이 제기한 소송은 부동산매각 불응에 따라 주거래은행이 여신관리규정을 적용,대출금에 연체이자를 부과한 것에 대해 이같은 연체이자를 내야할 채무가 없다는 사실을 법원이 확인해달라는 것이어서 실질적으로는 주거래은행이 내린 비업무용 판정에 대한 무효소송과 같은 의미를 지닌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5·8대책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선 것이어서 사실상 행정소송과 다를 바가 없다. 금호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5·8대책이전에 주거래은행의 사업승인을 받아 착공한 골프장에 대해 비업무용판정을 내린 것은 부당하며 처분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연체이자부과 등의 제재를 내린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비업무」 처분 불복/롯데·현대/은감원에 재심 요청

    롯데와 현대그룹이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에 불복,주거래은행과 은행감독원에 재심을 요청했다. 1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5·8부동산대책으로 비업무용 판정을 받은 서울잠실 제2 롯데월드부지 2만6천평에 대해,현대는 서울 역삼동 테헤란로 사옥부지 3천9백80평에 대해 비업무용 판정의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 그룹은 지난 4일인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시한을 넘기면서 부동산 처분에 불복했다. 은행감독원은 그러나 5·8부동산대책으로 확정된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원칙에 변함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재심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비업무용 땅」 왜 안파나

    ◎“차라리 금융제재 감수”… 재벌들의 「땅 사랑」/“강남 4천평 건축계획 기각돼 억울”/현대/잠실 2만여평/롯데/제주 4백만평/한진/“은행빚 갚고 문경조림지 계속 보유”/대성 일부 재벌들이 비업무용 땅을 못팔겠다고 계속 버티고 있다. 제재를 받더라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 견딜때까지 견뎌보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매각불응에 따른 제재(연체금리)를 피하기 위해 해당기업의 대출금을 축소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비업무용 땅 매각과 관련,당국의 매각지시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재벌이 현대그룹. 현대는 지난 84년 남양만부지 1백2만평에 대해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그동안 주거래은행의 끊임없는 매각독촉을 받아왔음에도 여신관리상의 제재(부지시가 65억원에 대한 연체이자 부과)를 감수해가며 완강히 버텨오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떠 자동차주행 시험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니 당국이 매각지시를 철회하고 업무용으로 인정해달라는 주문까지 요로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실제 자동차주행 시험장으로 쓰기 위해 부대시설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측으로서는 당시 남양만 부지를 매각하는 조건아래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얻어 울산에 자동차주행 시험장부지 25만평을 사들였기 때문에 이 땅을 팔 수 없다고 주장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남양만에 주행시험장의 설치를 허용해 주어야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은 부정적이다. 기업의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현대측 주장이 일리는 있지만 재벌의 부동산 과다보유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남양만 부지를 업무용으로 풀어줄 경우 여타 그룹에 파급될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는 5·8 부동산대책으로 추진된 비업무용 부동산의 처분과 관련해서도 「금싸라기 땅」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사옥부지 3천9백80평을 팔지 않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6년에 이 땅을 사들여 지상 32층의 사옥 신축을 추진해오다 교통수요 과다유발 등의 이유로 수도권정비 심의위원회에서 세차례나 기각돼 착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비업무용 판정을 받았다. 또 이 땅은 최근 토지개발공사가 계약조건 위반을 들어 강제환수키로 해 송사로 이어질 운명이다. 문제의 땅은 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국도시개발이 지난 86년 토지개발공사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토개공은 땅매입 3년이내에 지정 용도대로 건축하도록 돼있는 계약조건을 위반했다며 계약후 만 5년인 오는 4월9일까지 현대가 건축하지 않으면 계약해제하고 등기말소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송사로 번져 토개공이 승소하면 땅처분 문제가 자동해결될 전망이나 현대측이 이기면 또다시 매각을 놓고 당국과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법원이 「현대측이 공사착공을 지연한 사유가 관계당국의 인허가절차에 있었다」고 판시하면 매각대상에서 구제될 수도 있다. 현대측은 또 현대산업개발의 은행대출이 2백여억원에 불과해 연체금리 19%를 물더라도 연간 15억원 정도의 추가부담 밖에 없어 매각불응에 따른 충격은 덜하다는 판단이다.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여평도 현대 사옥부지와 사정이 비슷하다. 이 부지는 롯데가 지난 88년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뒤 연건평 9만여평 규모의 호텔 등 제2롯데월드를 짓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다가 지난해 업무용 판정기준이 「취득후 2년이내 공사착공」에서 「…1년이내…」으로 바뀌면서 비업무용으로 판정을 받았던 땅. 롯데측은 이 땅의 구입자금이 일본롯데 등 외국자본이며 건축자금 역시 재무부의 외자도입 승인을 거쳐 일본과 스위스은행 차입 등으로 충당될 계획이어서 매각할 경우 국제적인 문제마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설계기간만도 5년이 걸리는 땅을 1년이내 착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팔라는 것은 심하다는 반응이다. 롯데는 이에따라 최근 롯데쇼핑 등 제2롯데월드 부지소유 3개 계열사의 대출금 4백억원 가운데 1백억원을 갚는 등 제재에 따른 금융부담을 축소시키고 있다. 한진그룹도 제주도 제동목장부지 3백90만평을 계속 보유키로 했는데 이는 금융상 제재가 내려지더라도 제동흥산의 대출금이 25억원 정도에 그쳐 연체금리에 따른 추가금융 비용부담이 크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북 문경군의 조림지 2천6백만평중 1천7백여만평을 계속 보유키로한 대성그룹도 조림지를 소유하고 있는 대성탄좌개발의 대출금 6억원을 갚아 연체금리 부담을 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당국의 비업무용 땅 매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재벌들은 나름대로 「사연」을 갖고 있고 또 연체금리 부과 등의 제재를 받더라도 대출금이 적든가,아니면 부동산가액이 얼마되지 않아 견딜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연체이자 부과외에 부동산취득 금지조치가 따르긴 하나 이 역시 공장건물 및 부대시설,연구소용 건물,주택건설용 토지,사원임대주택용 부지,근로자복지후생용 건물 등은 계속 살 수 있어 대단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금융계 일각에서는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불응에 따른 제재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신중단 등 보다 강도높은 제재가 따라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 비업무용은 입법으로 규제하라(사설)

    5·8 부동산대책에 따른 47개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실적이 극히 부진해 향후 정부조치가 조목되어 진다.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47개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실적은 지난 20일 현재 겨우 18·8%에 그치고 있다. 처분시한(3월4일)이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집계된 실적이 18%선에 불과한 이유는 재벌들이 당초 다짐했던 자진매각을 기피하고 있는데 기인되고 있다. 시중에서는 재벌들의 매각기피현상을 정부와 재벌간의 「힘겨루기」로 비유할 정도로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재벌들의 부동산 매각 지연 내지는 기피현상은 그 자체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 48대 재벌그룹들은 지난해 5월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자진매각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 당시 48대 재벌이 갖고 있는 부동산 가운데 35%가 업무와 관련이 없는 부동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때문에 재벌그룹들이 비업무용 부동산매각을 스스로 발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우리나라 기업을 대표하는 재벌그룹이국민들 앞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일을 그대로 이행치 않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재벌그룹들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인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시민들은 기업들의 비업무용 매각기피 현상에 대해 배신을 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또 재벌들의 부동산매각 기피는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을 무력화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정부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결과를 야기시키고 있는 셈이다.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과 관련,정부와 재벌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시중의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러나 재벌그룹들은 목전의 이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또한 정부정책에 부응하지 않으면서도 존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은 한 재벌기업이 수서택지 사건을 주도하여 국민들로부터 비난과 분노를 사고 있는 시점이다. 재벌기업들이 계속하여 정경유착과 부동산투기에 연연한다면 그 언젠가는 참으로 비싼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반기업 무드가 팽배해지기 전에 재벌그룹들이 스스로 부동산 매각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싶다. 정부 역시 5·8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이 용두사미로 끝날 경우 그것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결정적으로 손상시키리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국민들은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결과를 정부의 투기근절 의지와 결부시키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투기 척결의지가 시험대에 올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에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시책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정부가 앞으로 아무리 강도높은 부동산투기 근절대책을 내놓아도 믿지를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에 불응하는 기업에 대하여 금융면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하는 미온적인 대응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갖고 있을 때는 매각을 명령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당초 의지를 관철시키기 바란다.
  • 부실기업 「비업무용 땅 담보」 허용/은행의 채권확보 쉽게

    ◎사치성재산등도 포함/한보빌라 담보잡을 길 터/중기 「제3자 명의 부동산」 선별용인/금융당국,여신운용규정 개정추진 금융당국은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사치성 재산,제3자명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여신운용 규정이 부실기업의 채권확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 이들 부동산의 담보취득을 예외적으로 허용해 줄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 운전자금에 대해서도 제3자명의의 부동산취득을 선별 허용해 주기로 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8 부동산대책으로 비업무용·임대용 부동산과 유휴토지 및 사치성·제3자명의 부동산의 담보취득을 금지해왔으나 최근 수서사태를 계기로 부도위기를 맞게된 한보주택에 대해 은행이 채권확보를 목적으로 고급빌라를 담보로 설정하는 과정에서 규정때문에 담보취득이 어렵게 되는 등 문제가 많다고 보고 부실기업의 채권확보 때에는 이들 부동산의 담보취득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보주택에 대한 채권확보 과정에서 그룹 정보근 부회장 소유의 서울 양재동 소재 고급빌라(시가 16억원 상당·건평 99평)를 담보로 확보했으나 여신운용규정상 건평 90평 이상은 사치성 재산으로 분류돼 채권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들 담보취득제한 부동산도 부실기업의 채권확보 차원에서는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운전자금에 대해서도 제3자명의 부동산의 담보취득을 허용해 주되 제3자 범위를 배우자와 직계존속으로 국한시킬 방침이다. 현행 「금융기관 여신운용 규정」은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임대용 부동산,나대지 등 유휴토지,별장·고급오락장·건평 90평 이상의 고급빌라 등 사치성 재산,제3자명의의 부동산에 대한 담보취득을 금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시설자금과 가계자금 대출 등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해 주고 있다. 특히 기업주 개인소유의 사치성 재산이나 직계존속명의의 부동산 등 제3자명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담보취득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해당기업이 부실화되어 금융기관의 채권확보가 절실해도 규정상으로는 잡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예외인정이 기업이나 기업주들의 불요불급한 부동산 보유경향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예외인정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택지매입뒤 2년 이상 놀리면 공공기관서 대리 개발

    ◎「토지거래허가」 읍지역에도 적용/지방선거 틈탄 투기행위 엄단/정부,부동산대책 확정 앞으로 토지거래허가제 실시지역내의 택지를 구입한 뒤 2년내에 집을 짓지 않거나 전매했을 경우 택지소유자는 투기자로 간주,고발조치되며 해당 택지는 공공기관이 사들여 대리개발케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토이용관리법의 관련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또 지방의회선거를 전후해 각종 부동산투기 행위가 재발할 것에 대비,투기행위자는 구속수사를 통해 형사처벌하고 부동산투기 관련자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해 자금출처조사,세금징수,아파트공급 계약의 취소,분양자격 박탈 등 강력한 행정제재도 병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3개월간 전국 검찰에 편성된 50개 합동단속반을 투입,▲조합주택관련 투기 등 조직적인 투기행위와 악덕중개업자의 투기조장행위 ▲미등기전매·명의신탁 등 투기적 부동산거래 ▲5개 신도시 개발지역의 분양당첨권 전매,대전 제3정부청사 건립예정지 등 투기재연이 예상되는 지역의 투기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부동산대책 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현재 시급 이상 지역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녹지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의 실시범위가 내달부터 전국의 읍이상 지역으로 확대된다. 이에따라 앞으로 읍이상 지역에서 농지를 거래하면 실수요자 여부를 가릴수 있는 농지매매 증명원의 제출이 의무화된다. 정부는 또 3월까지 서울·부산 등 6대 도시와 경기도 지역의 인별 주택관련 정보전산화를,연말까지는 가구별 주택정보전산화를 각각 완료키로 했다. 이를 통해 ▲신규아파트 분양자격 제한 및 불법당첨자의 색출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의 실효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93년말까지는 전국의 모든 주택에 대한 가구별 전산망을 확충시키기로 했다. 한편 근로자주택에 대한 국민주택기금의 가구당 융자액을 현행 1천2백만원에서 분양의 경우 1천4백만원,임대의 경우 1천5백만원으로 늘리고 민영주택에 대한 융자한도는 연초에 2천5백만원으로 인상했던 것을 종전의 2천2백만원 수준으로 환원키로 했다. ○부동산가격 안정대책 요지/올 수도권에 아파트등 22만가구 공급/주택전산화 3월말 완료,가수요 억제 ◇수도권지역 주택공급 확대 ▲금년중 전국적으로 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나 완공기준으로는 60여만호가 공급되어 주택 및 전·월세가격의 안정추세가 지속될 전망 ▲특히 수도권 지역은 지난 3년동안 매년 28만3천호의 주택이 건설되어 매년 가구증가수 10만4천가구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주택사정이 호전되고 있음 ▲올해 50만호 주택건설 가운데 신도시 8만7천호를 포함,22만8천호를 수도권에 짓도록 하고 신도시지역에 9월 이후 약 5천세대가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수도권의 가격안정이 가시화될 전망 ◇건설인력 확대 및 조립식주택 지원 ▲건설기능공의 훈련인원을 지난해의 1만7천명에서 올해는 3만명으로 확대 ▲임금 총액 대비 사내훈련 의무비율을 90년 0.3%에서 0.58%로 높여 기업의 자체훈련을 확대하고 약 5천명의 건설기능공을 훈련시킬 수 있는 5개 건설기능공 훈련원을 설치 ▲신축주택중 조립식주택 보급률을 90년 2.9%에서 91년에는 10%까지,93년 이후에는 20%까지 높여나감 ▲수도권의 개발유도권역내 계획입지중 미착공된 5백만평을 조기 착공하여 조립식주택 공장을 유지 ◇주택가수요 억제를 위한 제도적장치 강화 ▲전용면적 40.8평 초과의 주택소유자는 청약 1순위에서 제외하고 청약예금 장기예치자의 20배수 이내로 청약신청을 제한 ▲1차적으로 서울 등 6대 도시와 경기도에 대한 주택전산화를 3월말까지 완료하여 건물분 재산세 전산자료를 입력 ▲전산화자료를 활용,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신규아파트 분양자격 제한 및 불법당첨자 색출 등 현행 1가구 다주택 보유억제제도의 실효성을 제고 ▲전국의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세대별 주택전산망 체계구축을 위한 소요예산 등 세부추진계획을 금년 3월말까지 수립 ◇택지거래의 토지거래허가제 운용강화 ▲현행 토지거래허가제 실시지역에 있어서 농지와 임야의 경우는 농지·임야매매 증명원이 실수요자에게만 발급되고 있어 비교적 실수요자 여부가 철저히 가려지고 있음 ▲앞으로는 택지의 경우에도 국토이용관리법상의 「자기의 거주용 주택용지」인지의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도록 하고 허가된 토지거래에 대해서는 일정기간(예…2년)내에 실제거주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주민등록조사,현지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사후관리 ▲일정기간내에 허가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전매시에는 고발조치하거나 선매나 대리개발을 할수 있도록 함 ◇농업진흥지역 지정에 따른 농지가격정책 ▲92년 3월까지 농업진흥지역이 지정됨에 따라 도시지역내 농업진흥지역 이외 농지의 경우 개발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음 ▲농지가격 상승기대에 따른 도시민의 투기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시급 이상 도시지역의 녹지지역(농지도 이에 포함)에 대해서는 토지거래허가제가 실시되고 있어 농지매매증명원을 발급하고 있는바 이를 읍이상 도시지역의 녹지지역에까지 확대토록 하여 도시민의 투기를 사전에 방지 ◇지방의회 선거를 전후한 투기단속 ▲전국검찰에 편성된 50개 합동단속반을 보강,올해 2∼4월중 집중적으로 투기행위를 단속 ▲조합주택 투기 등 전문·조직적인 부동산투기와 악덕중개업자의 투기조장행위,미등기전매,명의신탁 등 투기적 부동산거래,5개 신도시 개발지역의 분양당첨권 전매행위와 대전 제3정부청사 건립예정지 등 투기재연이 예상되는 지역의 투기행위 등을 중점 단속 ▲투기행위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자금출처 조사,세금징수,아파트 공급계약 취소,분양자격 박탈 등 행정제재를 병행.
  • “비업무용 땅 못판다” 버티기 작전

    ◎처분시한 한달 앞둔 재벌들의 움직임/“제재부담 없다”… 「제2 롯데월드」 강행/현대·대성·한진서도 규제 외면… “기존계획 밀고 보자” 정부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조치에 일부 재벌들이 매각불응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파장이 재계전체로 파급되는 양상이다. 정부의 5·8부동산대책에 따른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시한(3월4일)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재벌들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매각실적이 지난해말 현재 매각대상부동산 5천7백44만평 가운데 18.3%인 1천50만평에 그치고 있다. 현대그룹이 주거래은행의 매각 촉구를 무사한채 몇년째 남양만 매립지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최근에는 롯데그룹이 비업무용으로 판정난 잠실의 제2 롯데월드부지를 팔지않고 당초계획대로 건축물을 팔지않고 당초계획대로 건축물을 건립하겠다고 서울시에 재심을 요청하고 나섰다. 또 한진그룹도 직간접적으로 제동흥산목장이 불매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인분리를 통해 법인세법상 업무용 기준을 충족시켰고 대성탄좌개발도 탄광부문을 계열사에 넘김으로써 업무용 기준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재벌들이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비업무용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관계당국의 매각독촉에도 불구하고 연체이자 등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버티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현대그룹의 남양만 매립지다. 현대측은 지난 84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매각독촉을 받아왔으나 매각은 커녕 매립지에 자동차 주행시험장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감독원이나 주거래은행은 현대측이 당초 이 부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울산에 25만평에 달하는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사들였기 때문에 매각방침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나 현대측은 부동산가액(65억원)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해 연체이자 19%를 계속 무는 한이 있더라도 팔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역시 지난해말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제2 롯데월드 부지를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았으나 매각불응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계획대로 해양수족관과 33층짜리 호텔 등 대규모 위락시설을 건립하겠다며 최근 서울시에 건축재 심의를 요청했다. 롯데측은 8백19억원에 사들인 이땅을 팔 경우 양도소득세만도 1천억원(시가 4천억원 상당)에 달하는데다 거액이 소요되는 이땅을 살만한 상대자도 없어 당초계획을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매각하지 않더라도 그에따른 제재조치가 별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판단에 근거하고 있는 듯하다. 여신관리 규정은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비업무용부동산가액(공시시가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대출금에 대해 연19%의 연체이자를 물리고 지급보증에 대해서도 지급보증 최고율인 1백50%를 적용하는 등 제재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제2 롯데월드의 실소유자인 롯데물산과 롯데쇼핑,호테롯데의 은행여신이 얼마되지 않아 이같은 금융상의 불이익조치도 별 실효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한진그룹의 제동흥산 역시 국세청의 비업무용 판정이 있고난뒤 제동흥산의 생수와 활석광산사업부문을떼어내 제주생수와 평해광업이라는 신설법인을 만들어 법인세법상 업무용 기준을 충족시킴으로 써 매각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70년대 정부의 축산진흥정책에 부응,목장을 운영해왔는데 목장 수입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비업무용으로 판정한 것은 무리라며 강한 반발을 보였었다. 또 경북 문경군 일대에 2천3백65만평의 조림지를 갖고있는 대성탄좌 개발도 탄광업을 계열사로 넘겨 업무용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성측도 60∼70년대에 정부가 산림녹화를 명목으로 반강제로 떠맡긴 땅인데 부동산투기로 몰아붙이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재벌들이 정부의 5.8 부동산대책에 이의를 달고 매각해야할 땅들을 처분하지 않은채 불이익 감수와 법인분리 등의 방법을 통해 매각불응의사를 밝히고 나섬에 따라 정부의 정책효과도 반감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행 여신관리규정상의 제재조치가 미흡하다는 여론과 함께 정부의 부동산정책 또한 일관성을 지녀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규정으로도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에 불응할 경우 여신전면중단 등의 강도높은 제재를 내릴 수는 있다. 그러나 이제껏 부동산을 팔지않았다고 해서 기업에 여신중단조치가 내려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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