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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총재 주재 7일 금통위 첫회의 콜금리 동결 ‘무게’

    신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첫 번째 선택은? 오는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가 어떻게 조정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자리여서다. 현재까지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예상과 달리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게 첫번째 이유다. 2월 중 경상수지는 6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3,4월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2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도 금리인상의 당위성이 떨어지는 대목이다. 현실적으로 이 총재가 취임하자마자 ‘인상카드’를 꺼내들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된 ‘짝수달=인상, 홀수달=동결’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는 깨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외변수가 남아 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정책금리를 0.25% 또 올렸다. 연 4.75%가 되면서 우리나라 콜금리와의 격차가 다시 0.75%포인트로 벌어졌다는 게 부담이다. 일부에서는 ‘3·30 부동산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중에 넘쳐나는 자금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건축과의 전쟁 (2) 이익환수제 시뮬레이션] 5억→10억 은마 34평 ‘부담금’ 0

    [재건축과의 전쟁 (2) 이익환수제 시뮬레이션] 5억→10억 은마 34평 ‘부담금’ 0

    서울 강남 중층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개발이익환수제는 ‘종이 호랑이’에 불과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이 나왔다. ‘3·30부동산대책’의 핵심인 개발이익환수제를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실제 거둬들일 개발부담금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건축 시장을 잡겠다며 내놓은 개발이익환수제가 자칫 엄포성 정책에 그칠 수 있다는 대목이다. 31일 내집마련정보사 등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등과 공동으로 서울 은마아파트가 4년 뒤 준공될 것을 가정해 개발부담금을 계산한 결과, 정부가 환수할 개발이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적률이 늘어나지 않는 중층 단지의 재건축에는 개발부담금이 거의 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한다. 때문에 석달 동안 고심한 끝에 내놓은 대책치고는 치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해도 용적률 상승분이 미미해 1대1 재건축을 해야하는 만큼 34평을 재건축해도 평형은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 은마아파트 34평형의 착수시점 집값은 올해 조합설립추진위 승인일 기준 공시가격으로 5억 6250만원. 조합원 추가분담금은 2억원으로 가정하고,5년간 공시가격 상승률 12.5%를 토대로 앞으로 5년 동안 이 단지의 집값 상승분을 4억 7599만원이라고 가정한다.5년 동안 공시가격 상승률을 토대로 2010년 재건축 아파트가 완공됐을 때의 공시가격을 계산하면 10억 3477만원이 나온다. 이런 계산대로라면 개발부담금은 한푼도 물지 않는다. 재건축이 단계별로 진행되면서 붙는 시세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한 개발이익환수가 사실상 어렵게 되는 것이다. 개포주공1단지 17평형도 4년 뒤인 2010년에 재건축이 끝난다고 가정했다. 이 때 착공시점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 승인 시점인 2003년 9월 공시가격인 4억 500만원. 지난해 지어진 개포자이 비슷한 평형대를 기준으로 5년 동안 기준가격 상승률을 적용하면 준공시점 집값은 16억 6333만원이 나온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이 내는 분담금은 3억 5700만원으로 봤다. 또 과거 5년 동안 강남구 아파트 집값상승률(46%)을 토대로 향후 4년 동안 집값상승분을 가정하면 6억 6159만원이다. 이를 모두 제하면 최종 개발이익은 2억 5922만원이 된다. 여기에 개발분담금 누진율 40%를 곱하면 9461만원이 나온다. 개발이익환수제는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여서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 한나라당 등 야당도 위헌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다음달 법제정이 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개발부담금 부과가 예상되는 재건축 단지의 거래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분담비율을 정해 거래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2∼3년 후 준공시점의 집값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고 시장상황에 따라 집값이 떨어진다면 최후에 조합에 가입하는 조합원은 막대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8월 시행을 위해서는 일정이 촉박해 법안 제출 뒤 곧바로 후속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법안이 졸속으로 마련되지 않도록 주변에 우려하는 요인들을 꼼꼼히 챙겨 법안에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충식 주현진기자 chungsik@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재건축 조합장들 “위헌소송 내겠다”

    개발이익 환수조치에 각계의 반응이 엇갈렸다. 환수 대상 단지는 울상을 지었다. 재건축 조합장들은 “다음달 3일 긴급 회의를 열고 개발부담금 위헌소송을 내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재건련 김진수 회장은 “개발부담금제는 사유재산 침해일 뿐 아니라 아예 재건축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의미”라며 “법 통과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도 반발했다.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개발이익환수는 가진 계층에 대한 시기심의 발로일 뿐”이라며 “개발이익을 환수하면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늘지 않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건축 아파트 주인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눈치다. 이미 여러 차례 재건축 규제조치가 나왔지만 그동안 값이 많이 올라 투자 리스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매우 미흡하다고 반박했다. 경실련은 “투기 근절을 위해서는 후분양제 도입, 재건축 공영개발, 보유세 실효세율 1%부과 등이 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시 총부채상환비율을 적용키로 한 데 대해 은행권은 대출시장 위축을 우려했다. 강남권 영업점에서는 “이제 아파트담보대출 영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냐.”며 불만을 터뜨렸다.이창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중소형 분양가 10% 낮춘다

    [3·30 부동산대책] 중소형 분양가 10% 낮춘다

    25.7평 이하 서민용 주택 분양가가 10% 정도 싸진다. 분양가 거품을 걷어내기 위한 것이다. 분양가 구성 요소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택지비를 줄여 분양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분양가의 적정 여부를 검증하는 제도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택지 공급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우선 서민용 주택용지의 공급가격 기준을 감정가에서 조성원가로 바꾼다. 수도권 택지는 조성원가의 110%, 광역시는 조성원가, 지방은 조성원가의 90% 수준에 공급한다. 건설업자에게 택지를 싸게 공급, 분양가를 낮추도록 하자는 취지다.7월 이후 승인받는 택지지구부터 적용돼 파주운정2지구, 송파신도시 등은 택지 공급가격이 낮아진다. 택지지구 보상 평가 기준도 강화된다. 지장물(공사에 방해가 되는 시설물) 철거 비용을 줄이기 위해 행위 제한 시점을 지구지정일에서 공람공고일로 앞당겨 보상비를 줄이고 투기적 수요도 막기로 했다. 또 주민이 선정한 감정평가 가격과 시행사가 지정한 감정평가 차이가 130% 이상 되면 다시 평가해 보상가를 올려주던 제도를 바꿔 차이가 110% 이상일 경우만 재평가하기로 했다. 개발밀도도 합리적으로 조정된다.‘친환경’ 족쇄에 걸려 밀도와 용적률을 낮춤에 따라 택지원가가 높아지는 폐단을 막기 위해 밀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용적률·인구밀도를 완화, 수도권에서 포도알처럼 택지지구가 지정되는 모순을 막을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예컨대 분당·일산 신도시 등 1기 신도시의 용적률은 170%인 데 비해 김포·화성·파주 등 2기 신도시 용적률은 110%로 강화, 택지원가가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택지원가 거품을 빼는 것이 사전 조치라면 분양가 검증제는 사후 조치다. 현재는 시·군·구가 자체 검토해 분양가를 승인해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업체가 신청한 분양가에 대해 건축·토목·회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분양가 검증 위원회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전문가의 사전 검토를 거쳐 분양가로 인한 갈등을 막고 분양가 상한제의 실질적인 효과를 꾀하자는 취지다. 지자체가 사업 승인을 빌미삼아 사업시행자에게 광역기반시설부담금을 무리하게 ‘덤터기’씌우는 폐단도 막는다. 시행자가 부담하던 광역기반시설부담금을 지자체나 국가 재정에서 지원, 택지공급 원가를 줄이는 방안이다. 또 24∼28%의 녹지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임야를 사업지구에 넣어 보상비가 늘어나는 것도 막는다. 임야로 보존되는 땅이 붙어 있는 택지지구는 의무 녹지율을 낮춰 보상원가와 택지 공급가 거품을 빼겠다는 뜻이다. 판교 신도시개발 직접비(6조 5000억원) 가운데 용지비(3조 1000억원)와 간선시설비(1조 8000억원)가 차지하는 비율이 75%이기 때문에 택지공급 원가를 줄이면 분양가는 10%를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투기 잠재울것” vs “진단·처방 잘못”

    3·30 부동산 후속대책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공식적으로는 “투기를 잠재울 것”이라고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진단과 처방이 잘못됐다.”고 혹평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재건축 이익 환수제에 대해 위헌 소지를 제기하고 나서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안을 처리하려는 여당과 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투기심리를 차단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의 위헌 소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방호 정책위 의장은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에 부담금을 물리면 재건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본데, 그래도 재건축은 발생하고 여러 부담금이 원가에 포함돼 가격은 또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이혜훈 의원은 “이번 대책은 정책이라기 보다는 정치행위”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번 조치는 수요 중심으로 국한돼 있어 근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정부가 투기를 근절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소유 제한과 원가 공개 등의 근본 대책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오일만 전광삼기자 oilman@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세제로 부동산잡기’ 더는 없다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는 정책은 더 이상 없다.” 8·31 후속대책이 발표된 30일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밝혔다. 세제정책은 8·31 대책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앞으로는 제대로 시행되게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병원 재경부 1차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8·31 세제정책은 아직 100% 시행되지 않았으며 보유세 현실화 등은 연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 재산세와 12월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하반기부터는 8·31 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취득·등록세를 실가로 과세하는 2006년 1월부터는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 상반기에는 이사철을 전후해 강남권에서 보유세 강화에 부담을 느낀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 부총리도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8·31 대책이 발표된 지 7개월이 되도록 집값이 안정되기는커녕 더 오른 점을 감안하면 세제정책의 효과가 있기나 한지 의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행될 종부세 등 세제정책에 시장은 충분한 면역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31 정책의 핵심은 현재 50%인 보유세 과표 적용률을 2009년까지 100%로 높이고, 종부세 과세기준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춰 가구별로 합산해 부과하는 것이다. 양도소득세는 내년부터 전면 실거래가로 과세하면서 2주택자에게는 50%의 단일세율로 적용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수도권의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조례를 제정, 세제정책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게다가 ‘집 부자’들은 강화된 양도세를 내면서 집을 팔기보다 세금을 전셋값에 전가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재경부도 최근의 집값 상승은 투기적 수요가 아니라 실수요에 따른 현상임을 시인했다. 이는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한 것이며, 그 결과 ‘3·30 대책’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급 대책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이익 5억중 2억1500만원 환수

    [3·30 부동산대책] 이익 5억중 2억1500만원 환수

    3·30 부동산 대책은 서울 강남의 재건축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정부 방안대로 최대 50%의 개발이익이 환수되는 지역도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로 사실상 국한된다. 강남4구를 겨냥한 이번 재건축 대책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재건축에 따른 개발이익이 종전보다는 줄어들더라도 재건축 추진에 대한 메리트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발이익 환수방법은 개발이익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소득에 따라 세율이 높아지는 소득세법과 방식이 같다. 정부는 개발이익이 3000만 초과∼5000만원일 때 10%를 부과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발이익이 2000만원이 넘을 때마다 10%씩 환수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결국 1억 1000만원을 초과하면 50%를 환수한다. 예컨대 강남 A단지 재건축 아파트 33평형의 경우 사업추진 초기단계의 집값이 2억원, 준공시점 집값이 10억원으로 8억원의 차익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각종 비용, 집값 상승률 등 공제 비용을 가구당 3억원으로 가정하면 실제 개발이익은 조합원당 5억원이다. 정부의 방침대로 하면 개발이익이 5억원인 경우에는 개발부담금은 총 2억 1500만원이 된다. 정부는 ‘미실현 이득에 대한 과세는 입법정책의 문제일 뿐 헌법상 조세원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례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중복 규제, 조세정의 위배 등을 들어 위헌 주장을 펴는 것도 논란의 불씨로 남는다. 또 조합원이 준공직전에 집을 팔 경우 부담금 부과대상은 매수자가 되고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만 내도 된다는 점에서 형평성 시비도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매도·매수자간 부담금 분담비율을 둘러싼 마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법무법인, 변호사 등 6개의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은 결과 위헌 요소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투기적인 요소뿐 아니라 공급 감소에도 원인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개발이익을 환수해 재건축이 위축되면 결국에는 공급감소로 이어져 또다시 재건축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의 재건축 시장이 유독 급등했던 것은 강남지역 교육여건이 좋고 생활편의시설 등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재건축에 따른 이익과 별개로 강남지역에 대한 아파트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한 재건축 아파트값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건축 아파트에 부과될 개발부담금이 재건축 아파트값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악순환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시장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대주택의무비율(25%)과 소형주택 의무비율(60%) 등으로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데다 개발이익환수까지 더해지면 기대이익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취득·등록세, 재산세, 종부세는 물론 향후 아파트를 팔 때 물어야 할 양도소득세까지 감안하면 개발이익은 종전보다 70% 이상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개발이익환수법을 시행하더라도 그 시점까지 관리처분계획이 나지 않은 모든 재건축 대상으로 개발이익을 환수키로 했다. 잠실1∼4단지 등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끝나 착공에 들어간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 대책에서 적용받지 않는다.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는 셈이다. 이 때문에 잠실1∼4단지 등 착공에 들어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정부가 재건축 시장과의 전쟁에서 배수진을 쳤다. 재건축 수익을 거둬들여 재건축 아파트가 재테크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재건축 입주권 전매제한, 재건축 입주권 양도세 과세, 재건축 입주권 매입자 세무조사 등 다양한 규제책을 내놨다. 하지만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정부를 비웃듯 계속 치솟았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개발이익 환수방안은 재건축 규제와 관련한 사실상의 마지막 카드다. 헌법학자들에게 위헌 여부에 대한 자문까지 구하면서 내놓은 정책이다. 그런데도 이 규제안이 먹혀들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아직 어렵다. 시장의 내성과 변동성이 워낙 큰 탓이다.3·30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재건축 규제안의 효과와 파장, 실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시뮬레이션 분석 등을 시리즈로 짚어 본다.
  • [3·30 부동산대책] 월급쟁이엔 강남 더 멀어졌다

    [3·30 부동산대책] 월급쟁이엔 강남 더 멀어졌다

    30일 발표된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는 낮은 대출금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주택시장으로 흘러드는 ‘돈줄’을 차단, 투기수요를 잠재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조치로 소득 수준이 낮은 봉급생활자나 서민들은 담보 가치가 높아도 대출을 이용해 강남 등에 아파트를 사는 게 어렵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신청인의 부채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담보 평가액에만 의존해 부실 대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일부터 40일 동안 은행·보험사·저축은행 등 전국 44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A은행은 투기지역의 6억원 초과 아파트 담보대출을 취급하며 은행의 담보인정비율(LTV) 40% 대신 저축은행의 60%를 적용했다. 또 B씨는 단기 담보대출로 8억원을 받아 서초동에 아파트를 산 다음, 기업운전자금 9억여원을 다시 대출받아 8억원을 갚는 등 대출을 전용했다. 금융감독원은 규정을 어기고 대출을 해준 21곳(817억원)을 적발했다. 시가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를 담보로 이뤄지는 금융기관 대출은 이중의 제한을 받게 된다. 주택담보가치를 반영하는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외에 소득까지 감안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개념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투기지역의 3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6억원을 웃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총소득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소득이 명확하지 않은 배우자와 자녀 명의의 부동산 매입을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3년 이내의 단기보다 15년 등 장기대출의 대출금 한도가 더 높아지도록 했다. 대출 기간이 길수록 연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면서 한도가 늘어나는 원리다. 부동산 투기가 주로 단기상환 자금으로 이뤄지는 반면, 실수요자는 장기대출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신규 취득하는 아파트 분양권이나 소유권을 취득한 이후 3개월 미만의 아파트를 담보로 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대출금(시가 6억원 초과·3년 만기)은 현재 2억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 경우라도 15년 만기 장기대출을 받으면 2억원까지 가능하다. 반면 연 1억원 소득자가 장기대출을 받는다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4억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에 대한 혜택이라기보다는 서민층이 무리한 대출을 받아 강남 등에 신규 진출하는 것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투기세력을 잠재우기보다 현실적으로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금리가 추가 인상되면 채무상환부담은 더 늘어나게 돼 서민층의 대출가능 금액은 그만큼 줄 수밖에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주택대출 추가규제 유의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추가 규제안이 발표됨에 따라 대출을 받기 전에 확인하거나 주의할 점들을 요약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주택투기지역에 있는 시가 6억원 초과 아파트를 담보로 할 경우에만 적용된다.6억원짜리를 포함한 그 이하의 아파트에는 지금처럼 담보인정비율(최고 60%)만 적용된다. 담보는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재건축 지분을 포함한다. ▲총 소득이 많거나 다른 부채가 적으면 그만큼 대출한도가 높아진다. 똑같은 조건의 대출이라도 연소득 3000만∼1억원에 따라 현재 차이는 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다음달 5일부터는 2억 9000만원이나 된다. ▲단기보다 10년 이상 장기 대출이 훨씬 유리하다.3년과 15년 만기 대출을 비교하면 같은 조건에서 최고 3억 1000만원까지 난다. ▲대출상담을 할 때는 연 소득을 입증하는 서류가 필요하다.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연금증서 등이다. 배우자가 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상태라면 배우자 소득도 연 소득으로 합산할 수 있다. 이 경우 총부채상환비율을 계산할 때는 기타부채에 배우자 명의의 대출이 포함된다. ▲총부채상환비율을 통한 한도 규제는 소유권이전 등기일 이후 3개월이 지난 아파트를 담보로 할 때에는 적용받지 않는다.3개월을 고의로 회피한 흔적이 발견되면 규제를 받는다. ▲3개월 이전의 아파트라도 5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5000만원을 초과해도 긴박한 사업자금 마련 등 대출을 받아야 하는 불가피성이 금융기관 여신위원회에서 인정되면 한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제도의 시행일(4월5일) 이전에 은행이 조합·시행사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시행일 현재 조합원(조합원명부상 기재)에 대한 이주비·추가분담금대출 등은 총부채상환비율 적용을 받지 않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Q&A로 본 개발부담금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인 재건축제도 합리화와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안전진단의 강화 내용은. -민간 안전기관선에서 끝나던 안전진단 예비평가를 시설안전기술공단, 건설기술연구원 등 공적기관에 맡겨 객관성을 확보토록 했다. 안전진단 재검토 의뢰 권한도 시·도지사 및 건교부로 상향조정해 기초 지자체장들의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막도록 했다. 이르면 상반기 중 안전진단 판정 기준에 주관적인 잣대 대신 객관적 항목의 비중을 늘려 안전진단을 깐깐하게 강화한다. ▶개발이익환수 부과 예상액은. -개발이익 발생 규모가 크지 않은 사업장은 실제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조합원당 개발이익이 1억원인 경우는 누진체계를 감안한 실효 부담률이 약 15%(1500만원) 안팎,2억원은 약 30%(6000만원),3억원은 40%(1억 2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부과대상은 조합에 부과하되, 조합이 해산된 경우 당시 조합원에게 부과한다. 일정액 이하 개발이익이 발생하면 0%가 적용되는 만큼 수도권 외곽, 지방, 서울 강북지역 등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부담금을 조합원당 평균 개발이익으로 한 이유는. 조합의 재건축사업 개발이익 전체를 기준으로 누진율을 적용할 경우 단지가 큰 사업장은 개발이익 절대 규모가 커 조합원의 실제 이익이 크지 않아도 높은 부담률이 적용된다. 반면 단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은 조합원의 실제 이익이 크더라도 낮은 부담률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 강화조치는. -조합·시공사간 담합 및 불공정 입찰을 막기 위해 일반경쟁방식 또는 지명경쟁방식으로 선정토록 한다. 지명경쟁이라도 최소한 3∼5개 업체를 의무적으로 참여시켜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꾀하도록 했다. ▶재건축 착수 시점을 추진위 승인일로 앞당기는 까닭은. -개발이익 환수의 효율성을 위해서다. 재건축 사업 초기부터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므로 초기 상승분도 개발이익에 포함, 이를 환수하자는 취지다. ▶개발이익환수에 적용하는 집값은. -착수시점 집값은 주택공시가격에 정상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준으로 한다. 공시가격이 없는 경우는 기준시가를 토대로 보정해 산정한다. 준공시점 가격은 당시 감정에 따른 공시가격을 적용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테크 노린 재건축 ‘원천 차단’

    재테크 노린 재건축 ‘원천 차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기 부동산대책의 윤곽이 드러났다. 재건축 시장을 2중·3중으로 꽁꽁 묶어놓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어렵게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이익을 환수하기로 했다. 아파트가 매우 낡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단지를 제외하고 재테크를 노린 재건축 추진은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위헌 소지 없는 범위에서 규제 총동원 정부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법(가칭)을 제정해 재건축에서 생기는 불로소득을 최고 50%까지 환수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 등 이익이 많아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은 50%까지 환수하되 서울 강북이나 지방도시 등 재건축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은 환수비율을 낮출 예정이다. 특히 개발이익 환수시점도 재건축 추진위 승인이나 안전진단 통과시점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한때는 재건축 사업승인 시점을 환수시점으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사업승인때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르기 때문에 정책의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개발이익환수제와 임대주택의무비율제 병행키로 정부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개발이익환수제를 도입하더라도 임대주택의무비율제도나 소형평형의무비율제도는 없애지 않기로 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재건축에 따른 개발이익을 어떤 식으로든 환수하면 또다른 개발이익 환수제도인 임대주택의무비율제 등은 폐지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었다. 하지만 당정은 임대주택의무비율제도는 엄밀한 의미에서 개발이익환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당 관계자는 “임대주택 의무비율제도는 재건축에 따라 늘어나는 용적률의 25% 범위내에서 임대주택을 짓는 제도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개발이익 환수와는 무관해 두 제도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추진도 까다롭게 규정 정부는 형식적인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이 안전진단 내용을 검증하기로 했다. 또 현행 20년 이상으로 돼 있는 재건축 연한을 최대 4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2단계 대책이 모두 확정되면 재건축이 시급한 노후 아파트 외에 재테크를 노린 재건축은 추진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재건축을 하더라도 이익이 없을 것 같으면 재건축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재건축이 안 되면 공급이 줄어들어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8·31대책 이후 주택정책’ 세미나

    최재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회의실에서 ‘8·31부동산대책 이후의 주택정책 과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재건축·택지공급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 ‘분권형 총리실’ 유지될까 축소될까

    신임 국무총리 지명이 임박한 가운데 누가 되든 ‘책임총리’로서 이해찬 전 총리만큼 역할을 하기란 쉽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천생연분’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이 전 총리에 힘을 실어준 데다,‘분권형 국정운영’도 이 전 총리 개인의 리더십에 일정 부분 힘입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책임총리제’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최고위원이 각각 통일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유야무야된 ‘책임장관제’의 뒤를 따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책임총리제, 시스템 아닌 인물 중심의 한계 과거 몇몇 총리는 ‘의전총리’나 ‘대독총리’로 불렸다. 대통령에 이은 행정부 2인자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권한이 없었던 탓이다. 그러나 이 전 총리 취임 이후 대통령은 장기 과제에 주력하고, 일상적인 국정 업무는 총리가 지휘하는 분권정치가 자리매김했다. 실제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이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으로부터 보고받는 ‘고급 정보’의 상당 부분을 실시간으로 접했다. 대통령과 만나는 횟수도 잦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책임총리제가 제도적으로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 전 총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면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안보는 통일부 장관이, 사회·문화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는 책임장관제가 유명무실해진 것도 특정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비대해진 총리실 재편되나 이 전 총리는 ‘실세의 힘’을 바탕으로 국정현안을 주도했다. 방폐장 부지선정,8·31 부동산대책 등 굵직굵직한 국정과제가 이 전 총리 지휘 아래 이뤄졌다. 그만큼 총리실 조직과 인력도 비대해졌다. 우선 2003년말 380여명에 불과했던 총리실 인력은 이제 600명에 육박한다. 청와대 직원 560여명보다 많다. 게다가 총리 비서실은 ‘이해찬 사람’ 대부분이 사표를 제출, 새 진용을 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서관 이상 고위직 12명 가운데 이강진 공보수석비서관 등 8명이 이 전 총리 퇴임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이 공보수석은 이 전 총리의 국회의원 보좌관(4급)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나머지 7명은 후임 총리가 임명된 이후 거취가 확정될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차기 총리의 행보 여하에 따라 총리실 인력과 조직이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정무와 민정에 치우쳐 있는 비서실에 정책 기능을 보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시각] 양극화 해소 세제에만 매달리나/오승호 경제부장

    세금만큼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도 없다. 나라살림을 하기 위한 재원이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정작 다 알면서도, 거부감을 갖는 게 세금이다. 납세의무가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이지만, 조세저항이 유독 큰 이유는 재산을 빼앗기는 것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인이든, 자영업자든, 봉급생활자든간에 세제개편 얘기만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이다. 혹시 세율인상이나 비과세·감면혜택 축소 등으로 세금을 더 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반면 정부는 납세자에 비해 훨씬 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양극화 해소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제를 당연한 수단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결국은 샐러리맨 등의 주머니를 쥐어짜야 하는 사안인 데도 불구하고 속도를 내려하고 있다. 얼마전 조세개혁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나온 재정경제부의 인사조치도 너무 서둘러 일을 처리하려는 조급증의 부작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재경부는 설익은 공청회안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조세개혁기획단의 국장급을 잽싸게 보직해임했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자료를 유출한 당사자는 아니지만, 연구 과제를 완성할 때까지 유지하지 못해 징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8·31대책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은 재경부의 자존심 문제와도 상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우여곡절과 세금혜택 축소 등을 탐탁해하지 않는 여권의 분위기까지 가미돼 세제개편을 위한 공론화 과정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지금은 논쟁의 불씨가 남아 있는 잠복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조세개혁을 위한 공청회 등을 준비하는 데만 집착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양극화 해소에 필요한 재원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마련할 수 있을지, 머리를 싸매야 한다. 먼저 논의의 절차나 우선 순위가 뒤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원점에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양극화라는 것이 뭔가. 덩치가 큰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부자와 서민,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 형성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에 있다. 그동안 나온 얼거리를 보면 세제혜택의 축소 대상이 대부분 서민이나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전체 납세자에게 적용되는 세율인상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세제개편의 결과가 취약 계층에게 많이 주어지는 혜택을 없애거나 줄이는 쪽으로 나온다는 것은 뻔한 이치다. 상대적인 약자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 양극화 해소의 취지일 텐데, 실제로는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진다면 조세저항을 막기란 쉽지 않다. 이뿐이 아니다.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에 대한 공평과세 방안은 세제개편에서 부각되지 않고 있다. 한 일선세무서장은 “이들에 대한 과세가 많이 개선됐지만, 변호사의 경우 수임 건수는 모두 드러나는 반면 성공 보수는 포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금영수증 발급이나 신용카드 결제 기피 현상도 일부 학원이나 부동산중개업소 등에서 여전하다. 세금을 제대로 걷기 위한 현재의 제도마저 정착되지 않고 있는데도 손쉬운 방법만으로 세금을 더 거두려고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혈세의 쓰임새는 어떤가. 적절한 예인 지는 모르지만 농어촌투융자 사업으로 10년 동안 119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된 1990년대에도 농어촌에 수십조원을 투입했지만, 농가의 빚만 늘고 있다. 수입에 한계가 있는데 쓸 곳이 생기면 꼭 필요한 곳에만 지출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가시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대책의 예에서 보듯, 세제는 가급적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기고] 지속적 신도시 개발 필요하다/김창수 토공 국토도시연구원 토지정책연구소장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하는 참여정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 국가정책사업과 더불어, 수도권 신도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작금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신도시 개발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그 중요성을 지적하고 싶다. 수도권 인구는 그동안 인구집중 억제시책에도 불구하고 매년 30만∼40만명 정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연증가분은 통계자료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매년 15만∼25만명이며, 나머지는 사회적 증가분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의 향후 수도권 인구추정에 대한 통계수치를 보면 자연증가를 고려할 경우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지역균형발전정책으로 인한 인구이동을 감안하더라도 2020년까지 총 2484만명으로 2005년의 2295만명보다 189만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수도권에서의 지속적인 택지공급은 상당부분 필요할 전망이다. 최근 수도권에서의 부동산가격 상승문제는 단기적 현상이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수도권 부동산의 경우 주택의 필터링(filtering) 현상을 간과한 채, 신규 주택공급이 임대나 소형주택 물량확대에 치우쳐 있다. 특히 수도권 집값상승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강남·분당 등에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상당히 부족했다. 1988년 이후 정부는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해 수요측면에서 부동산 투기방지 대책과 함께, 분당·일산 등 신도시 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확대를 병행 추진해 오고 있다. 그간의 각종 개발사업을 보면, 사업 초기에는 토지의 용도변경 및 보상, 개발이익 기대감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기 마련이었다. 실제로 분당·일산 신도시가 개발되기 시작하던 1989년에는 두 지역의 지가상승률이 각각 71%,80%로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 32%에 비해 지가의 일시적인 앙등현상이 있었다. 그러나 토지보상후 이들 신도시에서 시범단지 아파트 첫 입주가 시작된 92년을 정점으로 지가는 98년 외환위기시까지 장기 안정화된 바 있다. 만약 당시 주택 200만가구 공급을 위한 1기 신도시 건설이 추진되지 않았더라면 연간 30∼40%대의 높은 지가상승이 유지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90년대 지가의 전반적인 하향 안정세는 분당 등 신도시 개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판교·동탄·김포·송파 등 2기 신도시 개발도 사업초기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문제가 정책이슈가 될 수 있겠으나 2기 신도시 개발의 중장기적인 시장 안정효과 또한 향후 3∼4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8·31부동산대책과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경우 부동산시장의 안정기조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인구집중과 부동산가격 상승의 악순환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 등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통한 지방분산과 더불어, 수도권에서의 다양한 주택수요를 체계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신도시의 지속적인 개발을 병행 추진함이 필요하다. 또 수도권 등 주택 실수요가 있는 지역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공급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시장안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정책의지와 시그널을 시장에 일관되게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창수 토공 국토도시연구원 토지정책연구소장
  • [표준 주택가격 공시] 새달 판교분양 앞두고 수도권도 ‘들썩’

    [표준 주택가격 공시] 새달 판교분양 앞두고 수도권도 ‘들썩’

    ‘8·31대책’은 언제까지 공허한 메아리인가. 8·31대책이 나온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 집값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8·31대책 이전보다 오히려 올랐다. 반면 서울 변두리 지역은 값이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깊어졌다. 다음달 판교 분양을 앞두고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는 용인·분당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강남 재건축 중대형 강세 여전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는 8·31이전 수준을 회복한 지 오래다. 용산구 이촌동 중산아파트 18평형은 8·31대책 이전보다 72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는 모든 평형이 평균 8000만원 이상 올랐다. 압구정동 한양7차 46평형은 8·31대책 이후 1월말 현재 16억 2500만원으로 2억 7000만원 이상 뛰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25일 대통령의 8·31대책 후속조치 마련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소형 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값은 조금 빠졌다. 개포주공 1단지 17평형은 지난달 20일 10억원을 돌파한 이후 추가 대책 발표 임박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11평형과 13평형은 각각 1000만원씩 떨어진 4억 2000만원과 5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15평형도 7억 2000만원 그대로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강남 중대형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재건축 중에서도 나중에 비교적 큰 평형으로 바꿔 탈 수 있는 단지들은 강세다.”고 말했다. 지난 1월초 10억원을 돌파한 은마아파트 34평형은 여전히 강세다. 후속 조치 예정 소식에도 불구, 지난 설 이전 10억 7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꾸준한 오름세다. 매물 양극화 현상도 심화된다. 팔겠다는 매물은 대부분 강북권에서 나오고 강남 아파트 매물은 많지 않다. 부동산대책은 당분간 강화될 것인 만큼 비인기지역은 올해안으로 처분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분당 아파트 매매가도 ‘요동´ 올해 분양시장 최대 이슈인 3월 판교 분양으로 인근 지역 집값도 다시 요동치고 있다.8월 판교 중대형 분양이 시작되면 바람이 더 거세질 것이란 기대감에 중대형이 크게 오르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용인과 분당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각각 1.23%와 1.49%를 기록,8·31 이후 최대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9평형 단일 평형인 용인 보정동 죽현마을LG자이 아파트값은 8·31대책 당시 11억원이었으나 1월말 현재 1억원 이상 오른 12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LG자이 부동산 심금자 팀장은 “오는 8월 판교 중대형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그때쯤 이 지역에 중대형 바람이 불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아직도 크다.”고 말했다. 8·31대책 당시 9억 7500만원이던 분당동 샛별라이프 55평형은 1월말 현재 10억 5000만원이 됐으며, 분당 야탑동 탑진덕 아파트 48평형은 지난해 말 7억 9000만원에서 1월말 현재 8억 9500만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세제 강화보다 대체 신도시 개발을 해법으로 지적한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강남지역은 투기보다 실수요가 높은 데다 송파·판교신도시 입주 및 강북 광역개발이 본격화될 때까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만큼 가격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면서 “8·31대책에서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제를 강화한 탓에 매물이 사라져 가격이 더 올랐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간건설시장 규제완화 절실”

    “민간건설시장 규제완화 절실”

    “건설업계가 국가산업에 많은 기여를 해왔지만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이같은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설업계의 부정적 이미지는 건설산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건설이나 인·허가와 관련된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건설업체들이 욕을 먹는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이들 사건은 건설업체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부 시행사나 브로커가 개입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오포 비리나 행남도 비리 사건 등이 대표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18일 개최한 ‘따뜻한 명절 쌀 나눔’ 행사도 이미지 개선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직접 쌀 한 포대를 짊어져 소외계층 가정에 전해주면 건설업계가 소외계층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경제단체들의 참여도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대형 건설사와 중소건설사간 양극화 해소에도 앞장서겠다.”면서 최근의 부산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부산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할 때 대형건설사와 현지 중소건설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용적률 5%를 인센티브로 주는 등 지역 건설사 살리기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이처럼 대형건설사와 중소건설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조달청 등급제한 입찰제도 개선 ▲PQ, 적격, 턴키, 대안입찰제도 개선 ▲건설공사 금액의 하한제도 개선 ▲양극화 해소방안 특별 TF팀 구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경기 활성화에 대한 해법으로는 민간건설시장의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정부의 지속적이고 강도높은 부동산대책은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좋은 취지가 있지만 건설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까지의 주택건설실적은 31만 5000가구로 정부가 목표한 50만가구의 63%에 불과할 만큼 주택경기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8·31부동산 대책 후속 법안이 본격화되면 부동산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뿐 아니라 주택공급이 부족하게 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나마 해외건설이 지난해 108억달러를 달성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건설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8년만에 100억달러를 넘었다.”면서 “중동이 최근 3년동안 지속된 고유가로 자금이 넉넉해 대형 인프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열린세상] 개발바람 돈바람/ 이건영 중부대 총장

    지난 2∼3년간 땅값이 엄청 올랐다. 행정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수도권 신도시 등등, 전국을 고르게 개발한다는 명분 아래 많은 청사진이 쏟아져 나왔다. 전국 균형개발이 ‘땅값’ 균형을 불러오는 것 같다. 최근에 발동한 부동산대책이 ‘강남집값’은 잡아도 전국 땅값은 못 잡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측이다. 개발바람은 당연히 땅값바람을 불러온다. 반세기에 걸친 개발연대 동안,‘개발’의 불도저 소리와 함께 전국의 땅값은 춤을 추었다. 정부의 계획이 그려지는 곳, 그리고 그 주변 지역의 땅값 상승은 이른바 ‘개발이익’이고 ‘불로소득’이다. 논리적으로 이것은 국가에서 환수하여야 한다.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개발이익이 개인에게 흘러갔고, 따라서 저마다 바람따라 날뛰게 되었던 것이다. 그 사이 전 국민이 투기꾼이 되었다. 나라의 높은 분이 ‘난 절대 투기 따위는 안 한다.’고 해도 믿는 사람이 없다. 법률집행을 책임지는 분이 위장전입을 하고,‘마누라가 한 일을 내가 어쩌겠나.’하고 시치미를 떼도 국민은 할 말이 없다. 소위 ‘행복도시’의 ‘행복’한 모습을 보자. 당초 참여정부가 출범할 당시 신도시 후보지는 허허벌판의 땅이었다. 그래서 터도 넓게 2천여만평을 잡았다. 신행정도시 특별법을 만들면서 땅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2003년 1월1일 가격 기준으로 보상하도록 부칙을 넣었다. 이것이 입법과정에서 2004년 1월1일로 바뀌었다. 그러나 특별법이 위헌판정을 받았고, 행정복합도시로 이름을 바꿔 새 법을 만들면서 보상시점에 대한 부칙규정이 없어졌다. 그래서 개발이익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당초의 의지는 퇴색하고, 결국 사업공고일의 기준시가(2005년 5월)가 기준이 되었다. 위헌파동으로 법이 바뀌면서 개발지 주민들에게 1년반 동안의 땅값 상승분이 보너스로 주어진 셈이다. 그런데도 당사자들은 여전히 불만이다. 집단시위와 살벌한 구호가 계속되고 있다.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다시 논밭 사서 똑같은 삶의 질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개발계획 발표와 동시에 사업지의 땅값을 1년 전 가격으로 동결하여 개발이익의 누출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민원과 시위에 너무 약하다. 주민들은 금쪽 같은 표다. 당연히 정치인들은 국가 예산을 축내어도 충분한 보상을 하자고 우긴다. 이래서 시위 강도에 따라 보상수준은 흔들리고, 보상금으로 풀린 돈이 다시 주변지역으로 흐르며 또 땅값을 부추긴다. 이처럼 어렵게 부지를 마련한 우리 신도시들이 빽빽한 아파트 숲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싼 땅값 때문이다. 계획 당시에는 얼마 되지도 않던 논밭이 몇번 ‘손바뀜’을 거치고 나서, 정작 보상 시점에는 이미 땅값이 ‘꼭지’에 올라가 있다. 여기에 각종 인프라 비용이 포함되고, 정부는 다시 각종 세금 공세로 원가를 올려놓는다. 최근 단국대 연구팀 보고서에 의하면, 수도권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600만평을 개발하면 여기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거두어들인 취득세, 등록세, 광역교통부담금, 부가가치세 등이 무려 5조 2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결국 서민용 땅값은 비싸지고, 업자들은 고밀도 초고층으로 승부를 건다. 그래서 개발바람이 부는 곳에서는 정부와 땅 소유자, 개발업자들의 윈윈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치바람에 따라 전국 땅값이 출렁거린다. 여기에 너도나도 한몫 챙겨보겠다고 덤벼드니 결국 개발바람, 돈바람이 불게 된다. 이렇게 만든 신도시는 아파트 숲이 된다. 우리가 만드는 행정복합도시는 어떻게 될까? ‘개발이익’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개발방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데 이미 바람이 불고 있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
  • 주택값↓ 대출금리 상승 이자↑ 가계 신용 ‘적신호’

    주택값↓ 대출금리 상승 이자↑ 가계 신용 ‘적신호’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늘어나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한국은행이 17개 국내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기관대출행태 서베이(2005년 4·4분기 동향 및 2006년 1.4분기 전망)’에 따르면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4분기 0이었으나 올해 1·4분기는 9로 높아졌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를 나타내면 신용위험이 전분기에 비해 커질 것으로 보는 은행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은행보다 더 많다는 뜻이며, 마이너스면 그 반대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8·31 부동산대책’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금리상승으로 인해 이자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4분기 -9에서 올해 1·4분기는 -6으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에서 3으로 각각 높아졌지만 가계에 비해서는 여전히 위험도가 낮았다.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춤했던 주택담보 대출 증가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0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1조 6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연말 잔액도 190조원에 달했다. 일부 은행들이 담보설정비 및 이자면제, 영업점장 전결금리 조정한도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8월 2조 6000억원이 늘며 정점에 달한 뒤 8·31대책 이후인 9월 1조 7000억원,10월 1조 2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11월에는 1조 3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강남 일반분양 ‘가뭄’

    강남 일반분양 ‘가뭄’

    올해 서울 강남 아파트 분양 시장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릴 전망이다. 재건축 아파트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일반 분양 물량이 지난해 대비 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남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어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강남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강남 신규 분양 아파트 씨가 말랐네 올해 강남 3구(송파·서초·강남)에서 나오는 일반 분양 아파트 물량은 1077가구다. 지난해(3217가구)의 30% 수준에 불과하다.2003년 7월 이후 사업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의 경우 후분양제(공정의 40%)가 적용되고 대부분 1대1재건축으로 진행돼 올해 분양되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대부분 조합원 몫으로 돌아간다. 또 절반 정도는 소규모 재건축 단지라서 일반분양 물량이 20가구 미만으로 임의분양으로 공급된다. 따라서 순수 청약통장 가입자 몫은 976가구뿐이다. 눈에 띄는 유일한 대단지가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AID차관 재건축이다.2070가구 중 1단지는 조합원 904가구·일반 240가구,2단지는 조합원 750가구·일반 분양 176가구다. 조합원 분양은 지난해 12월에 끝났고, 일반 분양은 2월초 예정. 일반분양 물량 대부분이 12평~18평형 소형이다. 현대건설이 서초구 방배동에 짓는 현대아파트는 134가구이며 59·64·79·82평형으로 이뤄졌다. 오는 6월중 전량 일반 분양한다. 동부건설은 송파구 오금동에서 32평형 단일 평형으로 120가구를 지어 모두 2월에 분양한다. 서초구 방배동에서 짓는 54∼59평형 240가구는 10월중 모두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이 강남구 청담동 세창 연립을 재건축하는 청담e편한세상은 49가구이며, 이중 14가구를 임의 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지역 두산연립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도 94가구중 조합원분을 뺀 10여가구를 임의 분양할 방침이다. ●소형평형·나홀로 단지는 투자 메리트 낮아 GS건설이 재건축하는 서초구 반포동 한양아파트(422가구), 롯데건설이 재건축하는 서초구 서초동 삼익2차(990가구),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하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 1단지(1052가구), 대우건설이 재건축하는 강동구 길동 진흥아파트(770가구),KCC와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서초구 서초동 삼호1차 재건축(총 940가구) 등은 올해 모두 조합원 분양만 예정되어 있다. 일반 분양은 후분양제 적용으로 오는 2008년부터나 가능하다. 부동산 114 김규정 차장은 “강남은 대기수요가 풍부한 곳이지만 올들어 일반 분양 물량이 워낙 적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대형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전반적인 하락기인 만큼 강남이라고 하더라도 소형 평형이거나 나홀로 단지는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고 평했다. 한편 8·3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강남 3구 매매가는 지난해 9월 이후 12월말까지 모두 0.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말까지 빠졌지만 입법이 지연되고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급매물이 처분되면서 회복됐기 때문이다. 평형별로는 소형 평형이 0.86% 내렸고,50평 이상 대형 평형은 1.46% 올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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