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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국민경제비서관 이승우씨 내정

    청와대는 4일 재정경제부로 복귀하는 노대래 국민경제비서관 후임에 이승우(54) 재경부 정책조정국장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행시 22회 출신으로 재무부·경제기획원 등에서 금융·거시경제정책·물가정책 등 경제 분야를 두루 거쳤다. 재경부 정책조정국장 재직 때 8·31 부동산 정책을 입안·총괄하고, 금융·세제·부동산 투기대책 등 참여정부 부동산대책 수립 및 집행에 간여했다.
  • 로또 언제 많이 팔릴까

    사람들은 언제 로또복권을 살까. 설·추석 등 명절 전후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등 행운을 빌 때, 집값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 산다. 서울신문이 4일 로또 한 게임당 판매금액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린 지난 2004년 8월 이후 로또 판매액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국민은행에 따르면 로또 판매액은 2004년 8월 첫째주(2∼8일) 519억원에서 올 8월 마지막주(28∼9월2일) 458억원으로 11.8% 줄었다. 전반적으로 판매액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런데 지난 8월과 3월, 지난해 8월 등은 예외였다. 지난 8월7∼12일 로또 판매액은 438억원으로 전주보다 4.2% 늘어난데 이어 3주 연속 445억원,444억원,458억원 등으로 판매액이 늘었다. 정부 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집값이나 집 마련에 대한 기사수가 로또 판매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판교 2차 청약에 대한 기사가 쏟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과 지난 3월에는 종합부동산대책과 총부채상환비율(DTI)대책이 각각 발표됐다. 한편 설이나 추석, 크리스마스 등을 전후해 반짝 급증했던 로또 판매액은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급락,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위관료들은 ‘방송중’

    ‘장·차관은 지금 방송 출연중.’ 요즘 관가에서는 장·차관은 물론 1급 고위 관료들을 만나려면 라디오를 들으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이다. 그만큼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방송, 특히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출연이 빈번하다. 약간 과장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누군가는 방송에 출연한다. 1일만 해도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교통방송), 추병직 건교부장관(MBC),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불교방송 이상 라디오), 이창호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MBC-TV) 등이 일제히 출연, 각각 ‘비전 2030’,‘8·31부동산대책 1년 성과 및 부동산시장 전망’‘내년 경기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장 기획처 장관은 이날 “오는 2010년까지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각종 제도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비전 2030은 선진국의 3분의1에 불과한 복지 수준을 2030년에는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인 만큼 당연히 재원이 어느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재원은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느냐에 따라 비용도 달라진다.”면서 “각종 장치를 통해 재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히 평가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기획처 차관이,30일에는 재경부 차관보가 각각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했다.라디오의 특성상 사무실에서 전화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 준비하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뺏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장·차관, 고위 관료들의 방송 출연은 참여정부 들어 부쩍 늘었다. 정책홍보를 강화·중시하면서 고위 공무원들의 TV와 라디오 방송 출연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방송사들이 잇따라 아침과 오후 시간대에 ‘○○○입니다’식의 시사프로그램을 신설하면서 장·차관 출연 섭외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장·차관이 일요일 이른 아침시간대 TV에 출연, 정책 현안과 방향을 설명하거나 가끔 주말 심야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장·차관 등의 방송 출연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의지를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한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다. 또 정부와 국민의 거리감도 좁힐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종종 방송을 이용해 검토 중이거나 논란이 되고 있는 정책들을 슬쩍 ‘흘려’ 여론을 떠보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일부 고위 공직자들의 경우 본업이 방송 출연 아닌가 싶을 정도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임대주택 116만가구 짓는다

    임대주택 116만가구 짓는다

    ‘8·31 부동산대책’이 나온지 1주년을 맞아 정부와 시장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3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정책회의에서 8·31 시행 1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투기수요 억제라는 정책의 기본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서민주거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2012년까지 임대주택 116만 8000가구를 짓기로 했다. ●정부,“집값 폭등 진화 성공” 정부는 8·31 대책과 후속 대책인 3·30 대책으로 집값 폭등이 진화됐다고 평가했다.8·31 대책 출시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집값 변동률은 서울 기준 10.13% 올랐다. 그러나 3·30 대책 이후 8월 말까지 상승률이 4.98%에 머물러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강조했다. 실거래가 신고·공개에 따른 거래투명성 확보, 보유세 중심의 세제 개편 등으로 투기 수요를 막은 것도 정부가 내세우는 치적이다. 정부는 3·30 대책 관련 16개 법률의 제·개정이 모두 끝났고, 계획에 따라 개별 정책이 시행에 들어간 만큼 정책 효과가 본격화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집값 잡히지 않고 부작용만”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정부가 집값을 물가 상승 수준 이하로 안정시키겠다고 장담했지만 집값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실수요마저 위축시켜 거래가 얼어붙고 지방 주택 시장이 고사 직전에 빠지는 부작용을 불러왔다며 정부 주장과는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강남 일부 집값이 전국 주택가격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국민에게 불필요하게 심리적 박탈감만 높이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정책이 앞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심리를 갖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정책의 내용과 효과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기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실거래가로 본 8·31 부동산대책 1년] ‘상승폭만 둔화’ 집값 계속 올랐다

    [실거래가로 본 8·31 부동산대책 1년] ‘상승폭만 둔화’ 집값 계속 올랐다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목표 속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8·31 대책’이 나온 지 1년이 됐다.‘8·31 대책’ 이후에 나온 ‘3·30 대책’에 따라 아파트값은 다소 잡히고는 있다. 이에 따라 정부측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27일 서울신문이 최근 건설교통부가 홈페이지에서 실거래가를 공개한 서울 22개구 2172개 아파트를 단지와 평형별로 구분,3월과 6월 모두 거래가 있었던 850개 아파트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값은 여전히 올랐고 서울 강남·북간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3·30 대책 이후 3개월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진 실거래가 공개 아파트중 75%가 올랐다. 반면 강북 3구(노원·도봉·강북)에서는 서울 평균(68%)보다 낮은 55%만 올랐다. 또 같은기간 강남 3구에서는 5% 이상 값이 오른 아파트는 강북 3구보다 2배 이상 많지만 내린 곳은 강북 3구의 절반 수준이다. ●강남 3구 6월 거래 80% 줄어 시세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 아파트는 8·31 대책 이후 3·30 대책 전까지 10.1% 올랐다.3·30대책 이후에는 5.0%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3·30대책 전까지 15.4% 올랐지만 대책 이후 2.5%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6월 기준 강남 3구 거래는 3월보다 80%(2491건→503건)나 줄었다. 시장이 얼어붙어 마치 외견상으로 안정된 것처럼 보인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3월 이후 건교부 홈페이지에 실거래가격이 공개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평가하면 대책 이전처럼 강북 3구보다 강남 3구에 오른 아파트가 많다. 양천·용산·강서구는 강남 재건축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오히려 강남보다 더 많이 올랐다. 집값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나왔던 8·31대책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 3월과 6월 모두 거래가 이뤄진 실거래가 공개 단지를 기준으로 상승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다. 거래된 11개 단지 모두 올랐다.2위는 양천구(96%)다. 양천구 목동 우성 2차 31평형은 3월 3억 1671만원에 팔렸으나 6월에는 37% 오른 4억 3500만원에 매매돼 이 기간 거래된 것 중 가장 많이 올랐다. 관악(89%), 강서(85%), 동작(82%), 영등포(76%)에도 오른 아파트가 훨씬 많았다. ●“집값 안정 아니라 동맥경화” 정부는 8·31 대책을 발표하면서 연말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고 내년부터 1가구 2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重課)되기 때문에 올해 매물이 쏟아져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1∼6월 전체 실거래가 공개 단지 중 강남에서 가장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한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102평형은 정점을 찍었다는 지난 3월(44억 5000만원)보다 5월(47억원)에 더 비싸게 팔렸다. 물론 향에 따라 가격차는 있을 수 있고, 급매물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아파트가격이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셈이다. 같은기간 아파트 거래량은 강남 3구는 80%, 전국은 40% 가까이 감소됐다. 안정이 아니라 거래가 실종돼 동맥경화 상태라는 우려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판교를 제외하면 대거 미분양 사태로 분양시장은 침체됐고 지방의 경우는 최악”이라면서 “토지시장도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을 제외하면 모두 값이 낮아져 거래없는 시장이 됐는데 이게 어떻게 안정이냐.”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가계 ‘빚 돌려막기’ 대란 오나

    가계 ‘빚 돌려막기’ 대란 오나

    주택담보대출 열풍이 불던 지난해 3월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아 새 집을 장만한 김모(38)씨는 벌써부터 1년4개월 뒤가 걱정이다. 이씨는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3년으로 하고,17년 장기분할상환 방식으로 돈을 빌렸다. 거치기간에는 월 50만원 정도의 이자만 내면 되지만 1년4개월 뒤부터는 원리금을 합쳐 매월 100만원 정도씩 갚아 나가야 한다. 더구나 이씨는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부 대출상품을 택했기 때문에 지난 1년여 동안 이자가 연 100만원 이상 올랐다. 이씨는 “대출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장기 분할상환방식을 택했다.”면서 “월급이 300만원인데 어떻게 월 100만원을 갚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결국 이씨는 거치기간이 끝나면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현재의 대출을 갚을 생각이다. ●빚으로 빚 갚는 악순환 우려 금융감독당국은 가계대출의 신용경색을 우려해 주택담보대출을 만기일시상환에서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바꿀 것을 독려하고 있다. 만기일시상환은 3년 이내의 단기대출에 적용되고, 원리금분할상환은 10년 이상 장기대출에 적용된다.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갚는 것보다는 오랫동안 원리금을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게 금융시장의 안정과 가계빚 해소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는 2003년 ‘10·29 부동산대책’ 이후부터 대출 만기가 10년 이상인 아파트에 한해서만 담보인정비율(LTV)을 60%까지 적용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10년 기준이 없어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이 3년 이내의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나갔다. 서울신문이 23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6월말 현재 131조 6243억원)의 상환방식을 분석한 결과 만기 일시상환이 56.8%, 원리금분할상환이 43.2%를 차지했다. 만기일시상환의 비중이 크지만 ‘10·29대책’ 이전보다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급증한 장기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은 대부분 LTV 비율을 60%까지 적용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라고 시중은행들은 입을 모은다. 결국 거치기간(보통 3년)이 끝나면 다른 은행에서 빚을 내 이전 빚을 갚는 사람이 속속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담당자는 “대출받을 당시에는 3년 뒤엔 집값이 크게 올라 빚을 갚고도 남으리라는 기대가 컸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이런 기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면서 “2000만∼3000만원을 10년 이상 장기로 빌린 사람은 원리금분할상환에 나서겠지만 1억원 이상을 빌린 사람 중에 과연 얼마나 원리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내년부터 ‘대환대출’ 대란 시작된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이 유행처럼 퍼졌다.”면서 “결국 내년에는 이 자금을 갚기 위한 ‘대환대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경쟁을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갈아타려고 오는 고객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대출고객을 지키고 대환대출 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과거에 단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았다가 만기가 돌아온 사람들도 빚을 청산한 게 아니라 장기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갈아탄 것으로 분석돼 빚은 갚지 못하고, 만기만 연장되거나 대환대출이 거듭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우려마저 있다.A은행의 경우 지난 6월에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금 4000여억원이 만기가 돌아왔지만 이 가운데 85%가 만기를 연장했다. 나머지도 빚을 갚았다기보다는 갈아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부 대출은 여전히 98.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상승은 고스란히 떠안으며, 원리금은 갚지 못한 채 만기만 연장하는 불안한 구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만기 연장이나 대환대출시 손에 떨어지는 대출금이 이전보다 작아진다. 결국 빚을 갚을 수 있는 여력(담보액)은 줄어들고 이자는 올라가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Zoom in서울] 강북에 중대형 아파트 늘까

    ‘재개발구역에도 중·대형 아파트 건립 비율이 늘어날 수 있을까.’ 서울시는 재개발을 할 때 중·대형 평형의 건립비율을 높이는 등 정비사업의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고쳐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권에 비해 재개발사업 비중이 큰 강북권의 개발촉진을 염두에 둔 요구로 풀이된다. 시는 또 현행 50%인 정비기반시설 설치비의 보조비율을 자연경관지구, 최고고도지구 등 도시관리계획상 규제가 심한 지역에 대해서는 100%까지 보조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 외에 추진위원회의 운영 경비도 융자해줄 수 있게 해 시공사와의 사전담합 등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도 제출했다. ●서울시 강북에도 같은 잣대를 시가 건의한 내용 가운데 핵심은 주택 재개발사업 때 전체 건립 물량의 20%로 제한돼 있는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초과)의 건립비율을 재건축사업과 똑같이 40%로 늘려 달라는 것이다. 재건축 때는 중·대형을 40%까지 허용하면서 재개발 때는 20%로 묶음으로써, 큰 평형에 대한 수요가 강남권에 몰리는 바람에 강남 주택가격 불안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강북 재개발 시장이 지난 1일 도심 재정비 촉진법의 시행과 뉴타운 사업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큰 평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건교부 ‘아직은 좀’ 서울시의 건의에 대해 건교부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좀 이르다며 난색을 표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부동산대책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북의 아파트 시세를 자극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도심 재정비 촉진법 제정 때에도 서울시로부터 이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건교부는 규제지역 기반시설의 무료 설치나 정비사업 동의시 인감증명 1회 첨부, 추진위원회 운영경비 융자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해 정비사업을 촉진하자는 취지인 만큼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체감경기 긴급진단] 하반기 경기 더 우울하다

    [체감경기 긴급진단] 하반기 경기 더 우울하다

    ‘갈수록 더 어려워진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서다. 당장 올 하반기에는 철도, 시외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의 연쇄 인상이 예고돼 있다. 그나마 상반기에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도 물가는 안정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은 직접적인 서민들의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상반기에도 기름값은 기록적인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초 한국은행이 하반기 경제전망을 할 때 원유 도입 단가를 배럴당 63달러로 봤지만, 하반기에는 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환율 하락세도 하반기에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환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수출 물량이 줄고 채산성이 악화된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수익성 악화→투자위축→임금상승률 동결→내수위축’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환율 하락세 역시 3분기보다는 4분기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도 우리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는 부정적인 요소다. 지난 주말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에 그쳐,1분기(5.6%)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고유가와 부동산경기 냉각 등이 주된 이유다. 각종 경기선행지수를 봐도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 경기도 이같은 글로벌 추세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금리인상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무리해서 빚을 내 집을 샀던 서민들의 이자부담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규제 강화에서 비롯된 건설경기의 악화가 하반기 들어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우울한 대목이다. 올 하반기부터 기반시설 부담금, 재건축개발부담금, 종합부동산세 부과 등 갖가지 부동산대책의 후속 조치들이 시행되면 건설경기는 한층 위축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건설부문이 고용이나 소비 등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다양한 서민주거안정대책 나와야/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인간다운 삶이란 최소한의 기본욕구인 의식주가 해결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우리 주변에는 먹고 입는 문제보다는 집 문제로 고민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내 집이 없어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사람뿐 아니라 아예 무허가 불량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역사적으로 보면 무허가 불량촌의 시작은 일제식민지 하의 토막민촌 혹은 토굴이다. 이들은 산비탈이나 개천가에 굴을 파거나 거적 등을 이용하여 지붕을 만든 집이었고,1941년 토막거주자는 서울지역에 3만 7020명으로 알려져 있다. 대도시 무허가 불량촌은 지속되었다. 해방 후 만주·일본·북한지역으로부터의 귀환동포는 총 253만여명, 절반 정도가 도시주변부에 정착하게 되고 불량무허가 주택에 거주하였다. 그리고 6·25전쟁으로 인하여 서울의 경우 전체 주택 재고의 3할에 가까운 집이 전소되거나 거주하기 힘든 상태였다. 귀환동포와 6·25전쟁 피란민들의 상당수는 폐기처분된 목재조각, 깡통 그리고 흙으로 임시거처를 만든 것이 판잣집이다. 이후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격히 이뤄진 1960년대부터 무허가 불량촌은 달동네·산동네로 불렸다. 달동네는 높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불량주택 밀집지역으로, 달이 잘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1980년대에 와서는 새로운 불량주택이 생겨났다. 흔히 닭장, 벌집, 비닐하우스 등으로 알려진 것들이다. 닭장, 벌집은 저임금 공원들의 불량 자취방이나 셋방을 지칭하고 주로 공단 주변에 산재해 있었다. 비닐하우스는 본래 고등소채나 화초 등을 재배하기 위한 시설이지만 도시빈민들의 대안적 거처로 활용된 것이다.1990년대 초 서울시내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사람은 2만여명으로 추산되었다. ‘10·29’‘8·31’ ‘3·30’조치 등 갖가지 부동산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은 계속 오르기만 한다. 지난 3년간 서울 집값은 24%, 강남 집값은 53%가 뛰었다고 한다. 외환위기 직후 집값이 폭락했다가 되올랐던 것을 제외하면 1990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은 올 전국주택가격은 1.0∼4.7%, 서울 아파트 값은 1.0∼3.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기관의 하락 전망 근거는 정부 규제 강화,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이다. 그러나 전문기관들의 올해 부동산 시장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값(6월 23일 현재)은 전국 9.89%, 서울 13.77%나 급등했다. 서울 양천·강남·서초구와 경기도 산본·평촌 신도시 등은 20% 이상 급등했다. 전세가도 이들 연구기관의 예측보다 더 많이 올랐다. 내 집이 없는 것은 물론 남의 집에 세들어 살기조차 힘든 최빈층의 경우 불량무허가 주택 이외에는 방안이 없다. 최근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집단적 불량촌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도시 전역에 분산되어 존재하는 비닐하우스, 불법 지하 혹은 옥탑방은 여전하다.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무허가불량주택의 형성은 막을 길이 없다. 내 집 마련은 보통사람들의 평생소원이다. 당장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임대주택이 차선의 대안이다. 그러나 임대주택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의 주거 빈곤을 해결하는 것은 국가안보와 자유경제체제를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정책 어젠다라고 강조한 저명한 주택정책 연구자 메리트(S.Merrett) 교수의 말이 우리나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급한 것은 급등하는 주택가격의 안정이며 빈곤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는 작업이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적실성과 지속성을 가진 정부의 주택정책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주민과 시민사회의 협동적 노력도 중요하다. 전 미국대통령 지미 카터가 참여하는 ‘집짓기 운동(해비탯 운동)’과 같은 비영리주거운동 등이 정부정책 프로그램과 함께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 수도권 중소형 분양가 10% 내린다

    파주신도시, 양주별내지구 등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공공택지 내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당초보다 10% 정도 내릴 전망이다. 또 오는 8월부터 분양되는 민간·공공 아파트의 3%가 평형에 상관없이 무주택 3자녀 이상 가구주에게 우선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3·30 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로 공공택지 내 전용 25.7평 이하 서민용 분양주택 건설용지 공급 가격을 감정가에서 조성원가 기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마련,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25.7평 이하 서민용 주택용지는 조성원가의 110%, 광역시는 조성원가, 지방은 조성원가의 90%로 공급한다. 개정안은 남양주 별내, 오산 세교, 수원 호매실, 파주 운정 등 7월1일 이후 최초로 공급승인을 받는 지구부터 적용된다. 건교부는 “통상 조성원가는 감정가격보다 20∼30% 정도 낮아 수도권에서 평균용적률을 적용해 분양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면 25.7평이하 주택 분양가는 감정가 기준 때보다 10%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 집값 큰폭 상승

    수도권 집값 큰폭 상승

    ‘3·30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서울 양천, 경기 용인·분당·일산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 집값이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2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1% 올라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사는 5월15일까지의 한달간 통계여서 ‘버블논쟁’ 이후 안정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2.3%), 서초(2.4%), 송파(1.7%) 등 ‘강남권 3구’는 상승률이 높지 않으나 여전히 오름세를 탔다. 이밖에 서울 양천(3.9%), 용인 수지(3.2%), 성남 분당(3.5%), 평촌(6.1%) 등 정부가 집값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목한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도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버블 세븐’에 인접한 지역들은 ‘풍선효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고양시의 경우 일산 서구가 5.3%, 일산 동구 4.6%, 고양 덕양구는 4.2% 올랐다. 과천시(4.1%), 산본신도시가 위치한 군포시(8.2%), 수원 영통(3.7%) 등도 강세였다. 양천구와 입접한 강서구(3%)도 오름폭이 눈에 띈다. 한편 서울 광진·관악구, 인천 남구, 광주 남구, 고양 덕양구, 부천 원미구, 남양주시, 전북 전주 덕진구, 익산시 등 9개 지역은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지 명단에 들어 이달 말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전셋값은 재건축 이주 및 신혼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0.4%로 전달(0.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집살때 자금조달계획서 내야

    오는 7월부터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주택거래신고지역내에서 주택을 사고 팔 때는 자금조달계획과 입주계획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3·30 부동산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택거래신고지역내에서 주택거래 시 매도자와 매수자는 현행 실거래가 신고의무 외에 자기자금과 차입금 등으로 구분된 자금조달계획서를 별도로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에는 금융기관 예금액, 부동산 매도액, 주식. 채권 매각대금, 현금 등 집을 사는 데 들어간 자기자금과 금융기관 대출액, 사채 등 차입금을 빠짐없이 기재해야 한다. 또 실거래가 신고서에는 매입 주택에 실제 거주할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을 허위로 기재하더라도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지만 국세청으로 자료가 넘어가 특별관리를 받게 된다.현재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양천·강동·영등포·마포·성동·동작구와, 경기도 성남 분당, 용인, 안양 평촌 등 22곳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집값 안정화 ‘3·30대책’ 한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3·30 부동산대책’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은 3·30대책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 금통위원은 “3·30대책이 단기적으로 재건축아파트 가격을 낮추고 투기심리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겠지만 수급불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해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위원은 이와 관련,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도 거론하며 통화정책면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 위원도 “강남지역 아파트의 경우 50% 내외의 거품이 존재하고 분당, 용인 등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진단한 뒤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효과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5일 “부녀회의 아파트가격 담합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아파트 부녀회가 ‘호가 끌어올리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행 법규로는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아파트 부녀회의 가격담합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을 현재 관계부처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버블 세븐’ 주택대출 특검

    금융감독원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지난 2월 부동산 대출 실태를 조사한 지 석달만이며 ‘3·30부동산대책’ 이행여부에 대한 첫 점검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한국은행과 함께 ‘버블세븐’ 지역의 시중은행 점포 14곳과 본점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등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정밀검사중”이라며 “은행 영업일 기준으로 일주일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정택 KDI원장 “가계자산의 부동산 비중 비정상적”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3일 “우리나라 가계자산에서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대2로 다른 나라들과는 정반대로 비정상적인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을 가지면 반드시 돈을 번다는 믿음이 있지만 이러한 ‘불패신화’를 고치는 시발점이 8·31 부동산대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화정책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지표는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 부동산 시장을 의식한 금리정책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 꺾이지 않는 주택담보대출

    이달 들어서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정부의 ‘부동산 거품 붕괴론’이 무색하기만 하다. 1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5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114조 319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보름새 1조 2085억원이나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조 4000억원(2.1%)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던 지난달의 3조 3213억원 증가에 버금가는 것으로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거품 붕괴와는 다른 양상이다. 은행별로는 최근 공격적인 대출에 나서고 있는 우리은행이 이달 상반월에만 6345억원이나 늘어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4526억원과 1587억원 증가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달 들어 은행권 최초로 주택담보대출 잔액 40조원을 돌파했다.그러나 하나은행은 지난 상반월에 16억원 느는 데 그쳤고 매각작업과 관련해 진통을 겪고 있는 외환은행은 389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도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은행들이 계속 새로운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3·30 부동산대책에서 대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유예기간이었던 지난달 5일까지 몰린 대출신청이 이달 들어서도 계속 집행되고 있다. 다만 청와대와 정부의 거품붕괴론이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이달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주춤할 수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거품붕괴론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으나 심리적인 영향으로 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은 거품의 붕괴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부동산경기 냉각에 따른 연쇄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통상 부동산 가격 하락은 소비 위축, 기업매출 감소, 경기침체, 대출자산 부실로 이어진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파트값 20~30% 거품

    아파트값 20~30% 거품

    정부의 아파트값 ‘버블(거품)’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매수세가 사라지고 값 오름세도 멈췄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가구당 호가가 3000만∼4000만원씩 빠졌다. 특히 버블 우려가 짙다고 거론된 ‘버블 세븐’지역에선 거래가 완전히 끊기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버블 세븐’은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 강남·서초·송파·목동, 경기 용인·분당·평촌 지역이다. 정부의 버블 경고는 단순히 심리적인 집값 안정 효과를 노린 발언이 아니라 시장 흐름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지난주 11억 3000만∼11억 4000만원을 불렀으나 17일 현재 11억원으로 떨어졌다.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 아파트 호가는 12억 6000만원. 그러나 시세는 이보다 낮은 12억 3000만원에 형성돼있다. 양천구 목동 5단지 27평형은 6억 7000만원을 부르지만 거래가 끊겨 시세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분당·평촌 등 신도시 아파트값도 호가 오름세가 멈추고 매수세가 완전 실종되면서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아파트값 거품 제거 목표는 ‘10·29대책’이전 수준에 맞춰졌다. 지난 16일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집값을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데 이어 김용민 재정경제부 세제실장도 17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부동산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면 아파트값은 10·29 대책 이전 수준, 즉 지금보다 20∼30% 가량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블 세븐’지역에서는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면 거품 제거를 넘어서 폭락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아파트값 거품 경고에 부동산 전문가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대책이 먹혀들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조정을 거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 교수는 그러나 “단기간 아파트값 급락은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값 거품 제거는 공급대책이 함께 뒤따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송영민 리얼티소프트 사장은 “집값이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과정임에는 틀림없지만 공급대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도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구두개입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집값이 다시 오를 수도 있다.”며 ‘요요현상’을 경계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금감원, LTV 적용 형평성 논란

    ‘3·30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된 가운데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특징을 접목해 야심차게 내놓은 대출 상품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 지난 2월 유사한 상품을 내놓았지만 금융감독원의 제재로 팔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감독당국의 ‘이중잣대’ 시비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최대 30년 만기로, 이 기간 동안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마이너스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도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자동상환 마이너스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매력은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10년 이상이면 주택투기지역에서도 담보인정비율(LTV)이 60%로 적용돼 집값의 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더욱이 마이너스 대출이어서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만기 10년 이상의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만기 내에 갚을 경우 예외없이 높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하나은행은 기존 마이너스 대출에 적용했던 가산금리 0.5%포인트도 면제해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금리를 같게 했다. 마이너스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보다 낮은 한도미사용수수료만 내는 구조여서 부담이 적다.10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최대 6억원을 대출받아 추가로 집을 사고, 만기에 관계없이 적은 부담으로 대출을 갚을 수 있는 셈이다. 결국 10년 이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LTV를 40%로 제한하고,10년 이상은 실수요자로 판단해 60%까지 허용하는 현행 규제에 배치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우리은행이 LTV 허용폭을 넓히기 위해 만기 11년짜리 마이너스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자 “마이너스 대출의 속성은 단기대출에 가깝다.”며 제동을 걸었다. 우리은행은 결국 3년 만기 상품으로 변경해야 했다.그러나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상품에 대해서는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시중은행 대출상품 개발자들은 “이미 똑같은 상품에 대해 판매를 금지한 전례가 있는데도 금감원이 즉각 제동을 걸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이 상품의 LTV 비율을 4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서·동작·광진·영등포구 신바람

    3·30 부동산대책 발표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강서구·동작구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오히려 대책발표 이후에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30대책 발표 이후 5주 동안의 서울시내 구별 아파트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강서구·동작구·광진구·영등포구 등은 대책 발표 이전 5주 동안의 상승률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 발표 이전 5주 동안의 상승률이 4.01% 였던 강서구는 5.51%로 높아졌으며 동작구도 3.12%에서 4.83%로 올랐다. 또 광진구가 0.45%에서 2.88%로, 영등포구가 3.68%에서 4.60%로 각각 올랐다. 구로구(2.03%→2.47%), 관악구(0.97%→1.49%) 등도 오히려 상승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3·30 대책 발표 이전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양천구(15.03%→5.60%), 강남구(9.46%→5.73%), 서초구(6.19%→4.93%), 송파구(7.26%→2.66%) 등은 낮아졌다. 서울시 전체적으로도 5.34%에서 3.63%로 떨어졌다. 다른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대책발표 이전 5주와 이후 5주의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왔다. 강서구는 3.61%에서 4.34%로, 동작구는 3.50%에서 3.80%로 각각 높아졌으며 구로구(1.44%→2.66%), 광진구(1.70%→2.37%), 마포구(1.65%→1.81%) 등도 대책이 나온 이후 상승률이 더 높았다. 이에 비해 강남구는 7.21%에서 3.37%로 둔화됐다. 양천구가 11.09%에서 5.74%로, 송파구가 7.28%에서 2.48%로, 서초구가 6.00%에서 4.21%로 각각 떨어졌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3·30 대책은 재건축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를 겨냥하고 있어 강서구와 동작구 등은 직접적인 타깃이 아니었다.”면서 “이들 지역은 뉴타운 등 개발 호재를 타고 주로 30평형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주택대출 급증

    정부의 ‘3·30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 17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부동산시장 과열이 극심했던 지난해에도 월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경우는 지난해 6월 단 한 차례뿐이었다. 올들어 주택담보대출은 1월 2907억원,2월 6084억원,3월 1조 1887억원 등으로 소폭 증가해왔으나 4월 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3·30 대책 이전에 신청했던 주택담보대출이 4월에 대거 집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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