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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부동산거래 거짓신고 48명 적발…과태료 3억여원 부과

    경기도 안양시가 부동산 매매 거래 내용을 거짓으로 신고한 매수·매도자를 무더기로 적발해 과태료 처분했다. 도는 허위신고자 48명(29건)을 적발해 과태로 3억 5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1개 시군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 중 거짓신고 의심 사례 3503건을 특별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업다운 계약, 계약일 거짓신고, 특수관계(친인척) 간 매매 신고 등 실거래가 거짓신고가 의심되는 거래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3억원 이상 주택거래 신고건 중 자금 조달 계획서 상 증여가 의심돼 자금출처 확인이 요구되는 거래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양도소득세를 감면받고자 이중계약으로 ‘다운계약’을 작성한 3명(1건)이 적발됐다. 또 실거래가보다 높게 ‘업계약’을 체결한 13명(8건), 지연 신고 및 계약 일자를 거짓 신고하거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32명(20건) 등 모두 48명이다. 도는 다운계약을 체결한 3명에게 5600만원, ‘업계약’을 체결한 13명에게 1억 7000만원, 나머지 32명에게 1억 19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부동산 매도, 매수자가 가족 등 특수관계이거나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신고한 155건에 대해서는 탈세 의혹이 있어 국세청에 통보했다. 유형별로는 특수관계 간 매매 77건, 거래가격 의심 14건, 거래대금 확인 불가 46건, 대물변제 14건 등이다. 적발 사례를 보면 A 씨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토지 분양권을 공인중개사의 중개로 B 씨에게 5억 2000만원에 매도했으나 거래 신고금액을 4억 1000만원으로 줄여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 매도자와 매수자,공인중개사는 56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C 씨는 광명시 철산동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D 씨에게 매도했다고 신고했으나 조사 결과 두 사람은 모녀 사이로 밝혀졌다. 도는 증여세 탈루가 의심돼 국세청에 통보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적발사례 외에도 1151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하반기에도 거짓신고 의심 건에 대해서는 특별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출범 후 부동산 관련 법만 30개 가까이 남발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176석 거대 여당 의원이 발의한 법은 정부가 발표한 정책 못지않게 무게감을 갖지만, 파급력과 장기적인 영향은 고려치 않은 ‘던지고 보자’식 입법이 대다수다. 당 차원에서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지는 입법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종합부동산세·소득세·지방세·주택임대차보호·주택·민간임대주택특별·부동산거래신고법 등 7개 법에 대한 의원 입법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여당(열린민주당 포함)이 발의한 부동산 관련 법만 29개였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50일가량 됐으니 이틀이 멀다 하고 한 개씩 발의된 셈이다.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핵심으로 한 임대차법이 10건으로 가장 많다. 지난달 5일 윤후덕 의원의 발의를 시작으로 지난 16일 이원욱 의원까지 입법이 이어졌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지난달 9일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요구할 때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집주인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기한 계약갱신을 보장한 것이다. 당정이 협의를 거쳐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세금 인상 폭을 추가로 강화하는 등 후속 입법도 계속되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주택 취득 후 1년 이내에 입주하지 않을 땐 현행 취득세율에 10%를 추가 과세할 수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지난 16일 발의했다. 7·10 대책에선 ▲1주택자는 주택가격에 따라 1~3% ▲2주택자 8% ▲3주택자 이상은 12%의 취득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는데, 실거주가 아니면 세금을 더 매기겠다는 것이다. 고용진 의원이 지난 10일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부동산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중과세 여부를 따질 때 분양권도 주택 수로 포함하는 내용을 담아 1주택자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을 받았다.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분양권을 소유한 1주택자가 입주와 함께 기존 집을 팔 경우 다주택자로 분류돼 양도세가 중과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심화되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해명자료를 내고 일시적 2주택(주택1+입주권1)에 대해선 시행령으로 예외를 두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법안 발의 경쟁에 나선 측면이 있는 만큼 당에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원룸 보여달라”며 강도로 돌변한 30대에 징역 5년

    “원룸 보여달라”며 강도로 돌변한 30대에 징역 5년

    원룸을 구하는 척 하면서 공인중개사 사무소 직원을 유인해 금품을 빼앗고 추행한 혐의를 받은 30대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7일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강도상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9)씨에게 이같이 판결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 등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1월 17일 부동산거래 애플리케이션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 직원인 B씨가 등록한 원룸 임대 광고를 발견하고 “원룸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한 원룸을 둘러보던 중 “베란다 위에서 누수가 보인다”고 말해 B씨가 이를 살펴보도록 한 뒤, 뒤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B씨를 위협했다. A씨는 B씨에게 5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게 시키고, 이어 B씨를 추행했다. B씨는 저항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치기도 했다. A씨는 또 배관설치업체를 경영하면서 근로자 6명에게 임금 32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강도상해와 강제추행 범행은 중개보조원을 범행 장소로 유인하는 등 다분히 계획적”이라면서 “피해자가 재산적·신체적 피해와 함께 상당한 공포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구, 쌍림동 집단공유지 소유권 정리 추진

    중구, 쌍림동 집단공유지 소유권 정리 추진

    서울 중구가 70여년간 집단공유지로 묶여 소유자들의 애를 태웠던 쌍림동 182 외 86필지에 대한 개별 소유권 정리 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쌍림동 182 일대는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귀속토지로 연고자, 국가유공자 등에게 불하돼 1954년에 87필지로 분할됐다. 하지만 소유권 정리가 되지 않아 현재는 80여명이 소유자로 등록된 집단공유지 상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토지 소유권을 이전할 때마다 87필지에 대한 부동산거래신고와 등기부 정리가 필요하며, 건물신축 등 소유자 동의가 요구되는 토지 이용·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구는 80여 필지에 달하는 토지의 등기부 등록사항과 점유·면적을 조사 분석하고 토지소유주를 면담,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소유권 정리방안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아울러 지난 17일 법무법인 엘플러스·손정주 법무사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법무법인 엘플러스와 손정주 법무사사무소는 소송·등기 수수료 경감 및 소유권 이전 등기 등에 따른 공적 장부 조사와 권리분석은 물론 관련 사항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질의에 응답해 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6·17 부동산 대책] 동탄·대전도 묶었다… 투기과열지구 31곳서 48곳으로 늘어

    [6·17 부동산 대책] 동탄·대전도 묶었다… 투기과열지구 31곳서 48곳으로 늘어

    청주 등 조정대상지역 69곳으로 9월부터 3억 미만 주택 구입해도 자금조달계획서 무조건 제출해야 예금 잔액 등 객관적 자료도 포함 정부가 비규제 지역에 투기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근절하기 위해 경기 서남부와 인천, 대전, 충북 청주 대부분의 지역을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는 초강수를 뒀다. 오는 9월부터 이 지역에선 주택 거래 때 집값과 무관하게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6·17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19일부터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서남부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묶여 대출 규제가 강화된다. 지난 2월 20일 수원과 안양 일부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지만 인천, 군포, 안산, 오산 등지로 집값 불안이 옮겨 가자 규제지역을 대폭 늘린 것이다. 수도권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곳은 인천(강화·옹진 제외), 경기 고양, 군포, 안산, 안성, 부천, 시흥, 오산, 평택, 의정부 등지다. 반면 동두천, 가평, 양평, 여주 등 경기 동북 지역은 풍선효과 발생 요인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지방에선 방사광가속기 입찰 호재로 상승세를 타는 청주와 대전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경기 수원, 성남 수정구, 안양, 안산 단원구, 구리, 군포, 의왕, 용인 수지·기흥, 화성 동탄2, 인천 연수·남동·서구, 대전 동·중·서·유성구는 더 강한 규제가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였다. 대전은 1년간 집값 누적 상승률이 11.50%에 달한다. 이로써 투기과열지구는 31곳에서 48곳, 조정대상지역은 44곳에서 69곳으로 늘어났다. 투기과열지구는 대구 수성(2017년 지정)을 제외하곤 모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50%, 9억원 초과분에 대해 30%가 적용된다. 집값이 10억원이면 9억원에 대해 50%, 초과분 1억원에 대해 30%를 더해 4억 8000만원만 대출받을 수 있다. 다주택자에 대해선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배제된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수원 등에선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국토부는 현행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거래할 때 내야 하는 자금조달계획서를 거래액과 무관하게 제출하도록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시행령은 오는 9월부터 실시된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에선 자금조달계획서 기재 내용에 대한 객관적인 증빙 자료(예금잔액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 등)도 거래 금액에 관계없이 제출해야 한다. 매입 전에 자금 출처를 철저히 밝히는 것으로, 기존에는 9억원 초과 주택 거래에만 해당됐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했던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샀다가 단기에 되파는 ‘갭투자’ 수요를 막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저가 주택의 경우 자금 출처 조사를 비롯해 실효성 있는 투기 수요 점검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로 이상 거래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선제적 조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뿌리 깊은 흑인=범죄자, 일상이 된 차별의 삶

    뿌리 깊은 흑인=범죄자, 일상이 된 차별의 삶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2016년 11월 미국 대선 다음날 미 흑인사회에는 실망과 분노, 공포감이 밀려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는 인종차별적이고 황당하기까지 한 가짜뉴스를 버젓이 말하고 다니는 미 정치 역사상 ‘최악의 이단아’가 대통령이 됐다는 믿기지 않는 소식에 흑인 사회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3년 6개월여 전 미 흑인사회가 느꼈던 불길한 예감은 결국 틀리지 않았다. 미국에선 흑인이 범죄자로 오해를 받고 사망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자기 집에 멀쩡하게 있던 흑인이 침입자로 오인받아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불심검문도 일상다반사다. 2017년에는 중형 세단을 몰던 흑인 검사가 이유 없이 백인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은 일이 주목받기도 했다.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흑인이 고급 차를 몬 것 자체만으로 불심검문을 받게 됐기 때문이었다. 위조지폐 사건 용의자로 오인받아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역시 ‘흑인=범죄자’라는 잠재적인 인식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었다. 흑인을 살해한 가해자들은 대체로 정당방위임을 주장하지만, 결국 인종차별적 동기에 의한 범죄임이 드러나는 경우도 반복된다. 2012년 주유소에서 흑인 소년 조던 데이비스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백인 남성 데이비드 던은 사건 현장에서 10대 흑인 소년들이 자신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위협했다고 주장한 10대들 가운데 전과자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총기도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 지난 2월 조지아주에서 대낮에 조깅을 하던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를 총으로 쏴 죽인 백인 부자 사건도 이들이 당시 총격으로 쓰러진 피해자에게 인종차별적 비속어인 ‘니거’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최근 살인 혐의재판 청문 절차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소득·실업률 등 통계로 본 ‘삶의 민낯’ 이처럼 인종차별로 인한 사건은 계속 반복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에이브러햄 링컨 이후 어떤 대통령보다도 흑인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이라고 자화자찬한다. 자신의 임기 동안 낮아진 흑인 실업률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해 9월 흑인 실업률은 5.5%까지 떨어지며 미 노동부가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흑인 빈곤율 역시 2018년에는 1960년대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처럼 보이는 이 같은 통계는 사실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오바마 행정부 동안 흑인의 경제적 삶은 지속적으로 나아져 실업률은 12.6%에서 7.5%로 낮아졌고, 빈곤율 역시 2010년 전후로 낮아지기 시작해 오바마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16년에 21.8%까지 낮아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흑인의 삶을 개선시킨 오바마 행정부의 영향이 트럼프 대통령 때까지 이어졌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의미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실업률과 빈곤율 하락보다는 소득 격차와 같은 통계를 보는 것이 미국의 현실을 더욱 정확하게 보여 준다. 백인과 흑인의 중위소득은 각각 7만 1000달러와 4만 1000달러로, 흑인은 백인보다 60% 정도밖에 벌지 못한다. 백인보다 절반밖에 벌지 못했던 1970년대와 비교하면 격차가 좁혀진 것이지만, 이조차도 1970~2000년 사이에 이뤄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연구결과다. 흑백 간 재산 격차는 소득보다 훨씬 더 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흑인의 순자산은 백인의 10분의1 수준인 1만 7600달러에 불과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도 6월 첫째주 보도에서 “흑백 간 현재 자산 격차는 1990년대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직장을 갖고 있는 인구로만 비교하기 때문에 실제 경제적 불평등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종차별의 도시 ‘미니애폴리스’ 특히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했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미국에서도 가장 인종차별이 심하고 인종 간 격차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플로이드의 사망 역시 이 지역의 오랜 인종차별 문화 때문에 발생한 비극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사회조사(ACS)의 자료를 인용해 2018년 미니애폴리스의 백인 가정의 중위소득은 8만 3000달러, 흑인 가정의 중위소득은 3만 6000달러로 나타나 흑백 간 소득격차가 우리 돈 5700만원인 4만 7000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흑인 가정 4곳 가운데 한 곳만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반면, 집을 소유한 백인 가정은 76%에 이른다. 이 같은 차이의 배경에는 단순히 소득 격차 때문만이 아닌 20세기부터 내려온 뿌리 깊은 제도적 연원이 자리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20세기 전반기에 유색인종에 대한 부동산거래를 제한하는 조항이 있었는데, 다른 인종끼리 서로 집을 사고팔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주거환경은 인종에 따라 극명하게 나뉘게 됐다. WP는 미네소타대 연구진을 인용해 “인종에 따라 거래를 제한하는 행위가 확산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도시 주변의 가난한 지역으로 밀려나게 됐다”고 전했다.●위기 때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흑백 격차 이 같은 불평등은 불황이나 전쟁과 같은 사회적 위기 때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같은 대위기는 흑인과 같은 사회 밑변의 삶이 얼마나 더 악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였다. AP통신 등은 지난달 미국 각 지역의 코로나19 관련 피해 통계를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사망자의 42%가 흑인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흑인 인구 비율이 14%인 미시간주에서 흑인 사망은 전체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루이지애나주에선 사망자의 70%가 흑인으로 나타나 이 지역 인구의 흑인 비율(32%)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흑인들이 감염에 더 취약한 직업을 갖고 있고, 의료보험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나온 결과였다. WP는 지난 5일 사설에서 “미국의 인종차별은 1863년 노예해방선언으로도, 1964년 민권법 제정으로도, 2008년 흑인 대통령 당선으로도 해결되지 못했다”면서 “이는 여전히 우리의 문제로 남아 있다”고 썼다. 이코노미스트도 “시위 현장의 흑인들은 자신들이 법 앞에 평등하지 않고, 소득·직업·건강 앞에서도 평등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면서 “이들의 삶은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용산 들썩… 꼬마빌딩 경매에 42명 몰려, 국토부 ‘정비창 일대’ 투기 차단 나선다

    용산 들썩… 꼬마빌딩 경매에 42명 몰려, 국토부 ‘정비창 일대’ 투기 차단 나선다

    동부·서부이촌동, 원효로 등 묶일 가능성정부가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다. 용산 정비창 개발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주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으로 투기수요 차단에 나선 것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4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 정비창 부지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앞서 국토부는 ‘5·6 수도권 공급대책’을 발표하면서 용산 정비창 부지를 상업·주거·업무 공간 등으로 구성된 국제업무지구로 복합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공공·민간주택 8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서울시, 코레일이 추진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2021년 마스터플랜 수립과 구역 지정을 완료하고 2023년 사업 승인을 받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서부이촌동의 한 중개업자는 “사업 추진 일정이 공개되면서 용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비창 인근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상업·공업 등 용도별로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토지를 구입할 때 사전에 토지 이용 목적을 명시해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주택·상가 등도 기준을 초과하는 면적은 최소 2년 이상 직접 실거주하거나 영업할 때만 살 수 있다. 현재 토지거래허가의 기준 면적은 도시 지역 내 주거지역의 경우 180㎡ 초과, 상업지역 200㎡ 초과, 공업지역 660㎡ 초과, 용도 미지정 지역은 90㎡ 초과가 대상이다. 다만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에서 허가 대상의 면적 기준을 최하 10%까지 줄이거나 최대 300%까지 늘릴 수 있다. 정부가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 면적을 10%까지 낮추면 주택의 경우 대지면적이 18㎡만 넘어도 허가 대상이 된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은 곳은 용산구 원효로, 서부이촌동, 동부이촌동, 신계동, 한강로 등이 거론된다. 5·6 공급대책 발표 일주일 만에 투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용산구 청파동1가 근린주택에 대한 1회 경매 입찰에 42명이 참여했다. 이 물건은 당초 감정가(최저가) 9억 143만 1950원보다 5억원 이상 높은 14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용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도, 투기우려지역에 ‘기획부동산 주의보’ 제도 시행키로

    경기도, 투기우려지역에 ‘기획부동산 주의보’ 제도 시행키로

    경기도가 투기우려지역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기획부동산 투기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이를 위해 토지거래 동향을 분석해 기획부동산 의심거래로 추정되면 투기 피해 위험지역임을 단계적으로 알리는 ‘기획부동산 주의보’ 제도도 전국 최초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의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 근절 강화대책’을 수립해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근절 강화대책은 기획부동산 편법분양(쪼개기) 근절, 인터넷 부동산 허위매물·집값 담합 단속 강화, 부동산 거래 신고 조사업무 강화 등 세 가지 방안으로 추진한다. 먼저 편법 분양(쪼개기) 근절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현행법상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이라고 판단하고 투기우려지역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지정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서울 서초구와 가깝고, 인근에 판교 제2·3 테크노밸리 사업, 성남 고등지구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일원을 지난 3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도는 당시 기획부동산이 이 일대에서 지속해서 투기적 지분거래를 노리고 있다며 지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식으로 도는 시·군 협의와 검증을 거쳐 기획부동산 투기우려지역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면적 이상 토지를 승인받지 않고 사용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했을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계약 체결 당시 개별공시지가에 따른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의 벌금이 부과된다.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기획부동산 주의보’는 경기도가 개발한 기획부동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의심 거래 토지를 발견하면 해당 시·군 담당자의 검증 절차를 거쳐 투기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다. 기획부동산의 토지매수가 감지되면 ‘주의’, 기획부동산의 편법분양(쪼개기)이 감지되면 ‘위험’ 안내를 해 이 일대가 피해 위험지역이라는 것을 도가 운영하는 ‘경기 부동산포털(https://gris.gg.go.kr)’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의심 거래가 감지된 지역은 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중부지방국세청과 공조해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도 콜센터(031-120)를 통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기획부동산 폐해 차단을 위한 관계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인터넷 부동산 허위매물과 집값 담합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질서 교란 행위 신고센터’와 함께 연중 수시로 단속을 하기로 했다. 또 매도인·임대인과 공인중개사 간 분쟁 예방을 위해 공인중개사에게 중개를 의뢰할 때 의뢰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부동산 가격을 명확하게 하는 ‘중개의뢰서 작성 캠페인’도 이르면 이달부터 추진한다. 도는 부동산 거래 거짓신고 의심자 특별조사를 상·하반기 각각 실시해 위법사항을 조사하는 등 부동산 거래 신고 조사 업무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준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민선 7기 경기도는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를 대표적인 생활 적폐로 간주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공정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함영진의 고수가 고민한 부동산] VR·앱으로 견본주택 공개… 감염병 공포가 바꾼 부동산시장 풍경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언택트(Untact)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손으로 주고받는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사용을 선호하고 마트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생필품을 배달(구독)받는 등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 형태의 변화는 단순 유통시장의 판도 변화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유연 출퇴근과 재택 및 원격 근무를 택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개인의 삶과 사회 문화 저변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주택 및 부동산 시장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거리에 인적이 끊긴 대구와 경북은 자연스레 주택 거래량 감소가 예측된다. 지방에서 올라온 고객에게 집을 보여 주다가 부동산 중개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서울 관악구를 비롯해 ‘성수기’인 봄 이사철에 휴업을 단행하는 중개업소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출과 보유세 강화, 규제지역 지정 등 강력한 수요 억제책이 담긴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와 감염병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부동산 거래도 감소할 확률이 높아졌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견본주택의 모바일화나 온라인 공개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분양 일정 연기가 어렵다면 분양사업지의 개관과 주택형을 가상현실(VR)과 영상으로 촬영해 애플리케이션(앱)에 공개하는 모바일 모델하우스나 유튜브로 단지의 입지적 특장점 등을 중개하는 정보 제공이 늘고 있다. 궁금한 분양 정보는 전화와 온라인 메신저 상담으로 대체하는 서비스가 병행된다. 대규모 견본주택을 건설해 되도록 많은 사람을 한 번에 모객하는 전통적인 아파트 분양 마케팅 방식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흡수 대체되는 분위기다. 오는 4월 본격화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공급을 서두는 정비사업지들의 일반 분양 움직임으로 상반기 아파트 분양물량이 크게 줄진 않겠지만, 지역별 분양시장이 처한 상황과 개별 입지여건에 따라 분양 일정의 변동성은 한동안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언택트 현상이 커지며 부동산 시장도 영상 등 온라인 정보 취득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부동산거래질서 교란행위의 제보와 모니터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이슈가 되는 집값 담합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상의 불법 중개행위 등에 대해 정부의 규제 수위가 높아졌다.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 신설과 함께 한국감정원의 ‘실거래상설조사팀’과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가 마련되며 규제지역 주택거래의 자금조달계획서 조사와 집값 불안이 전이되는 풍선효과 발생지역의 불법행위 의심단지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밀도 높은 단속과 증거 수집에 따라 집값 담합, 불법전매, 부정청약, 기획부동산 사기 등이 제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감염병 위기가 부른 사회의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도 조용히 변화의 물결을 만들고 있다. 장래 부동산 산업의 큰 변화를 불러올 전조인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 강남, 공인중개사와 함께 부동산 가격담합 점검

    서울 강남구는 건전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상생(相生)으로 함께하는 부동산중개문화 조성’ 사업을 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공인중개사협회 추천을 받아 2인 1조로 구성된 ‘합동 자율 지도·점검반’을 편성, 중개사무소에 대해 무등록·무자격 중개와 중개보수 과다수수 여부, 거래계약서와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적정 여부, 가격 담합을 포함한 부동산거래시장 교란 행위 등을 점검한다. 구청 직원과 공인중개사협회 회원 등 6명으로 구성된 ‘중개보수 분쟁조정 협의회’도 운영, 법정 소송에 앞서 분쟁 해결 방안을 찾도록 유도한다. 강남구에 영업 중인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2570여곳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기도, 부동산거래 거짓신고 1571명에 과태료 7억4200만원 부과

    경기도, 부동산거래 거짓신고 1571명에 과태료 7억4200만원 부과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거래내용을 거짓으로 신고한 이들이 경기도 조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31개 시군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허위 신고가 의심되는 4115건에 대해 특별조사를 벌여 허위 신고자 1571명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들에게 과태료 7억4200만원을 부과하고 세금탈루가 의심되는 45명을 국세청에 통보하는 한편 추가로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불법이 확인되면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조사 대상은 실거래가 거짓 신고가 의심되는 1648건,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의 주택을 거래하면서 자금조달계획서를 허위 신고한 정황이 의심되는 146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거래 중 계약일 조작이 의심되는 2천321건 등이었다. 조사 결과, 양도소득세를 줄이려고 이중계약을 통해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3명을 적발해 모두 1억3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계약 일자를 허위 또는 지연 신고하거나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1천568명에게도 모두 6억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 부동산 매도·매수자가 가족·친척 등 특수관계인이거나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신고한 45건에 대해서는 탈세 의혹이 있어 국세청에 통보했다. 적발 사례를 보면 A 씨는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임야와 도로를 6명에게 모두 27억여원에 매도했으나 거래신고금액을 17억원으로 줄여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다운계약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매도자가 책임을 진다는 확약서를 작성했으나 매수자들의 자진 신고로 매도자 A 씨는 1억3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B 씨는 남양주시에 있는 건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된 이후에 매각했으나 실거래 신고를 할 때는 계약일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전으로 허위 신고했다가 적발됐다. 도는 이번 적발사례 이외에도 1337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준태 도시주택실장은 “올해도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부동산 거래 거짓신고 의심 건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고기간이 60일에서 30일로 축소되는 등 법령 개정 사항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세청, 서울·중부청에 부동산 탈루 전담팀 만든다

    국세청이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에 변칙 부동산거래와 탈루 조사 전담 조직을 만든다. 또 전관예우를 받으며 수억원의 수입을 거두는 전문직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한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청과 중부청 조사국에 ‘변칙 부동산거래 탈루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설치 운영된다. TF는 지난해 11월(532건)과 이달(670건) 정부합동조사를 통해 국세청으로 넘어온 불법·편법 증여와 탈세 의심 부동산거래 1202건에 대한 세무조사와 함께 자체 파악한 부동산 관련 탈루 혐의를 집중 조사한다. 현재 불법·편법 거래 건수가 집중된 서울청은 조사3국 산하에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중부청도 TF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관예우를 통해 수억~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변호사·세무사·관세사 등 전문직들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도 진행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문직 가운데 퇴직 후 몇 년 만에 소득이 크게 늘어나거나 기본 조사를 통해 탈루 혐의가 짙은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모를 전세 세입자로… 1억만 들여 10억 아파트 산 20대

    부모를 전세 세입자로… 1억만 들여 10억 아파트 산 20대

    집 싸게 팔거나 대출… 증여세 탈루 670건 상호금융 불법대출 23→94건 대폭 늘어지난해 6월 20대 A씨는 1억원만 들여 서울 서초구에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A씨가 구청에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를 보면 먼저 매입하는 아파트를 담보로 4억 5000만원을 대출받은 뒤 나머지 부족한 4억 5000만원은 부모와 전세 계약을 맺어 마련했다. 심지어 A씨는 전세 계약을 하기 2개월 전에 부모로부터 전세금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A씨가 증여세를 탈루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국세청에 이를 통보했다.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서울시는 지난해 8~10월 이뤄진 서울 부동산 거래 중 불법·편법 대출과 탈세 의심사례,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등이 의심되는 1333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증여세 탈루 등 탈세가 의심되는 사례 670건은 국세청에 통보됐고 새마을금고와 상호저축은행 등을 통해 불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94건은 금융위와 행안부가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이 된 1333건 중 508건(38.1%)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밀집돼 있었고 거래액별로는 9억원 이상 물건이 475건(35.6%)이었다. 적발 사례를 보면 대부분 증여세를 탈루하기 위해 부모가 집을 싸게 팔거나 대출 형식으로 자녀에게 돈을 주는 사례가 많았다. 20대 B씨는 지난해 10월 시세 17억원짜리 서초구 아파트를 부모로부터 12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8월 강남구에 17억원짜리 아파트를 산 C씨는 여윳돈이 5000만원뿐이었지만 신용대출 1억 5000만원과 전세보증금 9억 5000만원에 부모로부터 차용증도 쓰지 않고 5억 5000만원을 빌려 아파트를 샀다. 특히 지난해 11월 23건이었던 상호금융 불법 대출을 활용한 법인·개인사업자의 고가 아파트 구매 사례가 이번엔 94건으로 대폭 늘었다. 소매업 D법인은 지난해 7월 상호금융조합으로부터 19억원을 대출받아 25억원짜리 강남 아파트를 샀고 온라인 쇼핑몰을 하는 E씨는 은행으로부터 7억원, 상호금융으로부터 5억원(후순위) 등 총 12억원을 대출받아 21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했다. 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오는 21일부터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자금조달 세부 내용에 대한 더욱 폭넓은 조사를 통해 부동산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낙연 서울 강남아파트 25년 보유에 ‘내로남불의 고수’ 비난

    이낙연 서울 강남아파트 25년 보유에 ‘내로남불의 고수’ 비난

    이낙연 전 총리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맞붙을 것이란 전망이 파다한 가운데 그의 강남 아파트 유지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로구 아파트를 전세계약했더니, 어떤 언론이 전세자금 출처를 의심하는 보도를 냈다”며 “1994년부터 살아온 제 아파트를 전세 놓고, 그 돈으로 종로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가 총리 퇴임 직후 전세 계약한 종로구 아파트는 서울 강북지역 최고가 아파트인 경희궁 자이다. 그가 1994년부터 살았다고 밝힌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다. 그런데 동아아파트는 서초구 잠원 2, 3, 4, 5, 6 지역주택조합이 동아종합건설과 합동 준공한 것으로 조합원들에게 소유권 보존 등기가 난 것은 2002년이다. 준공 후 입주 시점도 1999년이다. 즉 이 전 총리가 해명한 시점과는 무려 5년이나 차이가 난다. 동아아파트 32평의 매매가는 약 19억원, 전세가는 약 8억 5000만원이다. 경희궁 자이의 33평 전세가도 8억 7000만원으로 동아아파트와 비슷해 이 전 총리의 ‘전세 놓고 전세 가기’ 전략은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전 총리가 본인 말대로라면 25년 동안 보유한 서울 강남아파트는 현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역행하는 ‘똘똘한 강남 아파트 보유’ 전략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이 전 총리는 2000년부터 전남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이후 16~19대까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2014년에는 전라남도 도지사를 지냈지만 계속 강남 아파트를 보유한 것이다. 특히 도지사와 총리 재임 기간에는 관사가 제공되지만 이 기간에도 강남 아파트를 비워둔 채 보유했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서울 강남지역 대부분 아파트에 해당하는 시가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대출을 금지해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개인적 소신 발언이란 해명이 나오긴 했지만 청와대 고위관료인 강기정 정무수석이 ‘부동산거래허가제’를 언급하는 등 강남아파트값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데 전직 총리가 출마 예정 지역구에 고가 전세로 아파트를 사면서까지 강남아파트를 보유한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25년 넘게 강남에 사신 분이 전라도지사를 하고, 의원은 종로구로 나가는 게 코믹하다” “정부에서 집 팔라면서 집을 파셔야지 강남권 고가아파트를 왜 전세를 놓고 전세를 가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고수들답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 전 총리 측은 “종로에 살다 1994년 강남으로 이사해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전입 시기를 혼동했다”면서 “지금 아파트는 팔리는 대로 팔겠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 개별방문의 경우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언제든 이행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유엔의 대북제재 및 미국의 단독 제재 등 모든 부분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상당 부분 제재 면제를 받은 것 혹은 제재 면제의 사유가 있는 것들이 있다”며 “면제 사유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면제 협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정부가 현재 이산가족 개별관광을 최우선 추진사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실장은 ‘남북 간 물밑 교섭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과거와 같지 못한 수준”이라고 답하면서도 “대화 창구가 막힌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도쿄올림픽 관련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등 논의를 위해 지난해 7월 대북통지문을 보냈지만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 해양안보 구상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파병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우리 국민과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자유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의 형태라기보다는 독자적으로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노 실장은 ‘이란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사전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란 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합리적 수준의 공정한 부담 등을 유지하며 창의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 “상반기 중 예정돼 있다. 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이라며 “하반기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상되는데, 이를 계기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한도 예상된다. 한 해에 중국 국가서열 1·2위가 방문한 국가는 러시아 이외에 한국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대부분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노 실장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허가제 관련 언급에 대해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회자가 ‘질책해야 하는 사안 아닌가’라고 묻자 “강 수석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필’이 꽂혀서(집중하다 보니) 이를 강조하다가 나온 말”이라며 “아침에 강 수석을 만나 ‘사고 쳤네’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에게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는 지시를 한 데 대해선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류 확산이 필요하다. 소득을 올리려는 목적의 부동산 취득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올해 한국경제의 화두에 대해 “확실한 변화,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니콘 기업 1000개 육성을 목표로 하는 등 부처별 정확한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시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 부동산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로 2.4% 수준을 예측했다. 노 실장은 검찰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기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노 실장은 “검찰이 크게 반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검찰 구성원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검찰 내부 조직문화나 수사관행에 있어 고칠 것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향한 수사 중에 교체 인사를 하는 것은 정치적 장악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를 하는 동안 영원히 교체를 못하는 것인가. 수사는 검찰이 하지 특정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협치내각’ 구상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통해 변화를 기대한다”며 “보수가 됐든 진보가 됐든 소통과 타협을 하는 분이 사랑받는 총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총선 도전을 두고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노 실장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꼽아달라’라는 요청에 ‘해납백천’(海納百川·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뜻)을 언급하며 “널리 인재를 구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바다 같은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함영진의 고수가 고민한 부동산] 부동산 거래, 성실 신고가 답이다… 거짓계약서 땐 40% 가산세

    저금리와 1000조원을 넘어선 풍부한 부동자금이 서울주택 시장으로 유입되며 전세 낀 갭투자와 편법증여, 자금출처 의심거래가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10월 11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지역에 강도 높은 주택 거래시장 합동조사를 실시한다. 국토교통부, 국세청 등 32개의 관계기관이 투입되는 등 비정상적 자금조달 의심거래를 찾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이미 정부는 지난 2년간 합동조사, 실거래 상시 모니터링, 지자체 정밀조사로 실거래 위반행위 총 1만 6859건을 적발했다. 이에 대해 약 735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탈세가 의심되는 2907건을 국세청에 통보해 세금추징 등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업·다운·허위계약 의심거래, 미성년자 거래 등 편법증여 의심사례 외에도 정상적인 자금 조달로 보기 어려운 차입금 과다 거래, 현금 위주 거래, 가족 간 대출 의심 거래들도 폭 넓은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매 분기 2000여 건에 안팎의 위반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동산을 자주 사고팔거나 거액의 대출을 활용해 실거래에 나섰던 투자수요의 긴장감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허위계약서 작성이나 세금 불성실 신고로 인한 불이익은 상당하다. 우선 양도자가 양도차익을 신고하지 않거나 과소 신고하면 해당 납부세액의 최고 40%에 해당하는 신고불성실 가산세와 납부불성실 가산세가 부과된다. 특히 거짓계약서를 작성한 경우에는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에 해당해 40%의 신고불성실 가산세가 부과된다. 부동산 매매 거래 당사자가 매매계약서의 거래가액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했을 때에는 해당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 과세 및 감면도 배제한다. 실거래가액을 거짓으로 신고하면 해당 부동산(토지 또는 건축물)에 대한 취득세의 3배(분양권의 경우에는 취득가액의 100분의5)이하에 상당하는 금액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분양권 복등기, 처분금지 가처분, 근저당 설정 후 편법 분할 등 과거 전형적인 방법의 부동산 세금 탈루만 허위신고가 아니다. 최근엔 실거래가 신고 위반이나 과거 관행상 자녀에게 무상으로 지불하던 고가의 전·월세 보증금마저 변칙적인 부의 무상이전 또는 부동산 소득 탈루 수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거래 당사자는 계약서 작성과 주요 세무 신고 일정을 꼼꼼히 살피고 세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성실 신고를 하는 것이 절세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절세’와 ‘탈세’는 모두 납세자가 자기의 세금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에서 행해진다는 점은 같지만 그 방법이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세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법 테두리 안에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유리한 방법을 찾는 것은 절세지만, 고의로 사실을 왜곡하고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행위는 탈세다. 과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거래 당사자의 요구 또는 중개인의 조언에 따라 행해지던 허위계약과 탈세 움직임은 더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 부동산거래, 합법적 범위의 절세와 성실 납세가 답이다. 직방 빅데이터랩장
  • 서울 불법 부동산 거래 11일부터 합동조사… 역대 최대 32개 기관 동원

    서울 불법 부동산 거래 11일부터 합동조사… 역대 최대 32개 기관 동원

    일정 소득없이 고가 분양받은 대상자 중심 연말까지 진행… 내년 2월 상설조사 전환 정부가 불법·탈법적인 부동산 거래를 막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2개 기관을 동원해 의심스러운 부동산 거래를 들여다본다. 특히 지난 3~4년간 주택가격이 급등한 서울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성동, 서대문구에서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부동산 거래를 하거나, 일정한 소득이 없음에도 고가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들이 집중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국세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감정원 등과 함께 오는 11일부터 서울지역 실거래 관계기관 합동조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에서 정상적인 자금 조달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입금이 많이 낀 거래, 현금 위주 거래, 가족 간 대출 의심 거래와 함께 업·다운·허위계약 의심 거래, 미성년자 거래 등 모든 의심 거래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번 합동 조사는 연말까지 이어지고, 내년 2월 21일 이후에는 ‘실거래 상설조사팀’도 꾸려진다. 김영한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전에는 국토부와 감정원, 국세청 등 29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금융위와 금감원, 행안부 등 3개 기관이 추가로 조사에 참여하면서 1, 2금융권과 새마을금고 대출 상황까지 모두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실거래가 조사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 조사 대상을 먼저 추출하고, 거래 당사자들에게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제대로 소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자료와 출석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관할 구청에선 부동산거래신고법 등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조사 결과를 내용에 따라 금융위·금감원·행안부(편법·불법 대출), 경찰청(불법 전매), 국세청(편법 증여) 등 해당 기관에 즉시 통보해 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성동, 서대문구 등 강북 뉴타운을 집중 조사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법망을 피한 증여는 물론 양도세 탈루가 의심되는 저가 거래도 적지 않다”면서 “분양 아파트의 경우 당첨자가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서의 실제 실행 여부 등도 꼼꼼히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아파트 거래 과정에서 매수자가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에서 소득 증빙을 깊이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남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연소득이 5000만원인 30대가 15억원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을 대출 없이 조달한다면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라면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현재 허위금액의 5% 수준인 과태료와 불성실가산세 40%를 더 높여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계기관들이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종합해 문제가 있다면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동산거래 신고 30일로 단축·자전거래시 쌍방에 3년징역 또는 3천만원 벌금형

    부동산거래 신고 30일로 단축·자전거래시 쌍방에 3년징역 또는 3천만원 벌금형

    경기 김포시는 지난 1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포시지회 임원진 30여명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포시지회 임원진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 방안 마련에 대한 내용과 2020년 부동산 거래신고 변경사항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 8월 20일부터 개정·변경된 부동산거래신고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60일 이내에 신고하던 부동산거래신고사항이 30일로 단축됐다. 또 지금까지 계약해제나 무효·취소된 경우 신고의무가 없었는데 법 개정으로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가상계약서를 체결해 신고해 실제거래가격을 높이는 ‘자전거래’에 대해 공인중개사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리고 자격정지 또는 등록취소까지 할 수 있고, 매도인 측도 3년 이하 징역과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임동호 토지정보과장은 “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의해 당선된 김수영 지회장님께 축하 인사를 전하며, 김포시지회가 지역의 단체로서 함께할 수 있는 일들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동산거래 거짓신고 109명에 과태료 부과

    부동산을 거래하면서 매매가격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한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경기도는 지난 3월 부터 7월 까지 부동산 거짓신고 의심 사례 1651건을 조사한 결과 거짓신고자 109명을 적발해 과태료 5억 6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부동산 매도·매수자가 가족·친척 등 특수관계로 확인되거나 주변 시세보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거래를 신고한 96건은 세무서에 통보해 양도소득세 탈루 등 불법 여부가 없는지 세무조사를 요청했다. 경기도는 부동산 거짓신고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근절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도내 31개 시·군에 신고된 실거래 내용 가운데 거짓신고가 의심되는 1559건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주택을 거래하면서 자금 조달계획서를 거짓으로 신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92건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다. 조사 결과 거래가격을 허위로 기재해 신고한 10명을 비롯해 양도소득세 감면을 위해 실제보다 낮은 가격을 계약서에 적는 ‘다운계약’ 신고자 17명, 지연신고 및 계약 일자를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거짓신고를 조장·방조한 82명 등을 적발했다. 하남에 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B씨는 ‘3년 이내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C씨에게 불법 전매를 했다. C씨는 전매 제한 기한 이후 D씨에게 전매했지만, 신고는 B씨에서 D씨에게 곧바로 넘긴 것처럼 매매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불법으로 분양권을 전매한 B씨와 C씨는 각각 160만원과 12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화성시 지역 토지 매도인 E씨와 매수인 F씨는 매매계약 60일 이내에 관청에 신고해야 하는 현행법을 어긴 채 신고를 지연하고 이를 숨기려고 계약서의 계약 일자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사실이 드러난 E씨는 1300만원을, 조사과정에서 자진 신고한 F씨는 6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하남 아파트를 5억 6100만원에 거래하면서 신고가격을 5억 3300만원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매도인 H씨와 매수인 I씨도 각각 417만원(자진신고)과 83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허위신고 의심 사례 175건을 추가 조사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과태료 등 행정처분 등을 내릴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동산 전자계약, 종이보다 안전한데… 100명 중 99명이 안 쓴다

    부동산 전자계약, 종이보다 안전한데… 100명 중 99명이 안 쓴다

    회사원 A(32)씨는 전세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부동산중개업자에게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에 대해 물었다. 잦은 출장으로 집주인과 계약서 작성 시간을 맞추기 어렵던 차에 전자계약시스템을 이용하면 중개업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개업자는 “임대인이 전자계약시스템을 모른다”며 중개업소에 마주앉아 종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기존 방식을 고수했다. 부동산 거래의 편리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이 유명무실해질 위기에 처했다. 2016년 5월 서울 서초구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 전자계약시스템의 이용 실적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자계약시스템은 종이나 인감 없이도 온라인 서명으로 부동산 매매·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서류를 공인된 문서보관센터에 보관하는 부동산거래시스템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23일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부동산 거래 361만 5160건 가운데 전자계약은 2만 7759건에 불과했다. 2016년 0.227%에 그쳤던 활용률은 2017년 0.278%에 이어 지난해 0.768%로 나타났다. 전자계약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편리성이 꼽힌다. 실거래가 신고, 확정일자 부여 등이 자동으로 처리돼 거래 당사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부동산 매매 거래 당사자 또는 중개업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안에 지방자치단체에 실거래가를 신고해야 하는데,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신고된다. 실거래가 신고를 누락해 과태료를 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월세 등 임대차 계약에서는 온라인상으로 확정일자를 신청·교부할 수 있어 임차인이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 행복주택에 입주하면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전자계약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B(33)씨는 “사무실에서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 서명 하나로 모든 절차가 끝났다”며 “바쁜 직장인들이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부동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용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는 낮은 인지도가 꼽힌다. 전자계약이 활성화되려면 거래 당사자인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데 그동안 홍보가 부족해 활용률이 낮다는 지적이다. 전자계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생소함도 이용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민간 부문에서 전자계약이 성사되려면 매도인(임대차 거래 시 임대인)과 매수인(임차인), 공인중개사 등 3자가 모두 전자계약에 동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매도인이나 임대인은 세원이 노출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전자계약을 거부한다는 게 부동산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을’의 위치에 있는 임차인이 먼저 전자계약을 요구하기 어렵다. 서울 마포구에서 중개업소를 하는 한 중개사는 “협회(한국공인중개사협회) 차원에서 전자계약 관련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거래 시 권유하면 매도·임대인의 80%는 말도 못 꺼내게 한다”며 “매도·임대인이 선호하지 않는 이상 중개업자들은 이들의 의향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거부감을 키운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세원 노출 우려는 이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된 막연한 두려움”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금은 확정일자나 세입자의 월세 세액공제 등을 통해 임대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전자계약을 통해 확정일자가 자동으로 부여되면 아무래도 정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전자계약은 종이 계약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공인중개사에 대한 철저한 신분 확인이 보장되기 때문에 무자격·무등록자에 의한 불법 중개행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거래당사자 개인정보 등은 암호화돼 전산 처리되므로 안심하고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다. 계약서를 잃어버릴 염려도 없으며 계약서 위·변조 가능성도 없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부동산 거래를 훤하게 들여다 볼 목적으로 전자계약을 도입한다는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공인중개사협회 측에서 불편함 등을 이유로 도입에 반발한 만큼 중개업자 등에게 적절한 인센티브(혜택)를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전자계약에 따른 인센티브로 등기수수료 할인, 대출 우대금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자계약시스템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현재 종이로 계약하는 때보다 등기수수료를 30% 저렴하게 소유권이전 또는 전세권설정 등기를 마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종이 계약서로 10억원 주택의 소유권이전등기를 법무사에게 의뢰한다고 가정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등기수수료는 약 76만원이다. 반면 전자계약시스템을 통해 전자 등기신청하면 소비자는 이보다 30% 저렴한 약 53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또 전자계약을 통해 주택 매매·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소비자가 디딤돌 대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경우 대출금리를 0.1% 포인트 추가 인하받는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전세금 대출에 필요한 보증서를 발급받을 경우에는 보증료율 0.1% 포인트를 인하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자계약을 주저하는 임대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더 많은 당근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학환 숭실사이버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부장은 “전자계약시스템을 정착시키려면 임대인 세제 혜택 제공 등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자계약을 공인중개사에서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거래당사자에게 종이 계약뿐 아니라 전자계약 설명의 의무를 부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는 임대인에게 세제 혜택을 주면 특혜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국토부는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주는 세제 혜택이 과도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혜택을 축소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가지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임대인 세제 혜택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공인중개사 등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대상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공인중개사는 전자계약 체결 시 반드시 범용 또는 특수목적용 공인인증서가 필요한데 현재까지는 특수목적용 공인인증서 발급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공인중개사 시험에 전자계약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S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등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전자계약을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체결된 전자계약 10건 중 8건(총 2만 2363건)은 공공 부문이었다. 국토부 하창훈 부동산산업과장은 “공공 부문부터 전자계약을 단계적으로 확산하면 이용 경험을 가진 민간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들이 다른 계약을 체결할 때 자연스럽게 이용 경험에 기초해 민간 계약에도 전자계약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공공 부문에서의 의무 도입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전자계약은 모든 부동산 거래에 대한 빅데이터 축적을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 강화 및 전자계약 활성화를 위해 우선 LH, SH 등의 공공주택에 전자계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옛 뉴스테이) 사업시행사 및 건설사 등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전자계약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하 과장은 “세종시에서 최근에 분양한 ‘한신더휴 리저브Ⅱ’는 민간 아파트 가운데 최초로 분양 단계부터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이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국토부는 전자계약시스템이 자리잡으면 종이 계약서 유통·보관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3300억여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는 올해 전자계약시스템 관련 예산 9억 7100만원 가운데 홍보 및 광고 예산을 8400만원으로 편성했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 광고 게재 및 이사철 안내 자료 배포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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