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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 종료…‘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합의

    화물연대 파업 종료…‘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합의

    국토부 “적용 차종·품목 확대도 논의…유가보조금 확대 지급 검토” 화물연대가 총파업 돌입 8일 만인 14일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5차 실무대화를 통해 안전운임제의 지속 추진에 대해 합의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를 연장 등 지속 추진하고, 안전운임제의 품목확대 등과 관련해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상 타결로 화물연대는 15일부터 집단운송 거부를 중단하고 물류 수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이번 파업에서 요구해 온 ‘안전운임제’를 연장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3년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었다.국토부는 우선 지난 3년 동안 안전운임제의 시행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국회에서 안전운임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컨테이너와 시멘트에 한해 적용 중인 안전운임제를 다른 차종과 품목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화물차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유가보조금를 확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화물차주의 합리적인 운송 수입 보장을 위해 지원·협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집단운송거부에 참여한 화물차주는 조속히 현장에 복귀해 물류 정상화를 위해 힘써 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물류기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중국, 세계 최대 규모 망원경 탑재한 우주관 건립

    [여기는 중국] 중국, 세계 최대 규모 망원경 탑재한 우주관 건립

    중국 남서부 티베트족 자치구에 세계 최대 구경의 굴절식 광학천체망원경을 탑재한 우주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지난 12일 티베트 자치구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 라싸에 최대 규모의 망원경을 탑재한 우주관 건립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오는 2024년 6월 완공될 예정인 티베트 우주관은 완공 후 위성 및 우주선 발사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주관 옥상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제작된 길이 지름 1.06미터 규모의 굴절식 광학천체망원경이 탑재돼, 완공 후 시속 약 10억km 수준의 속도로 1년을 가는 거리(광년)에 있는 우주 모습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외계행성 등 우주 천체 관측 외에도 위성과 우주선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편 연구에도 탁월한 기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 건립될 우주관은 총 1만 1천 571평방미터 규모로, 완공 후에는 티베트 자치정부에 운영을 일임돼 연간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FAST)가 설치돼 계획보다 1년 앞당긴 올초 정식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당시 축구장 30여 개를 합한 것과 동일한 면적인 25만 제곱미터 규모로 총 46만 개의 반사 디스를 통해 우주에 존재하는 중성수소 가스와 펄서 행성, 성간 물질 등의 탐사에 나선 것이 화제가 됐다. 특히 중국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을 활용해 외계 행성 간에 있을 수 있는 미세 통신 신호를 포착하는 등 외계인의 흔적을 찾는데 집중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중국은 오는 2045년을 목표로 우주 기술과 개발 분야에서 전세계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이른바 ‘우주 굴기’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지난 2019년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을 착륙시킨 데 이어 오는 2024년에는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해 우주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 일본의 뼈저린 반성…“엔저 원인은 일본의 산업 경쟁력 부족 때문”

    일본의 뼈저린 반성…“엔저 원인은 일본의 산업 경쟁력 부족 때문”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지 않은 일본 경제의 약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35엔 초반까지 오르는 등 일본이 금융위기에 빠졌던 1998년 10월 이후 약 24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14일 엔·달러 환율은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드러내면서 134엔대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135엔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일본의 산업 경쟁력이 뒤처진 게 문제라며 반성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고 엔화를 파는 일이 늘어난 데는 세계 선진국 가운데 일본만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2차 집권이 시작된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돈 풀기’(통화 확장 정책)다. 초저금리로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고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켜 소득 증대와 소비 확대라는 선순환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계속되는 엔화 가치 하락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는 데는 코로나19 확산 후 경기 회복 불씨를 꺼뜨려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생각만큼 경제가 엔화 가치 하락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의 해외 생산 비율은 1998년 10%에서 2020년 22%로 2배 이상 늘었다. 해외에서 직접 만들어 팔기 때문에 엔화를 벌어들일 일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PC 등 전자기기 수출은 1998년 7000억엔을 넘었지만 2021년 2조엔 이상 수입 초과 상태가 됐다. 기술 개발에 밀려 첨단 기기를 들여오는 상황으로 전락했다. 이 신문은 “엔화 가치 하락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장기적 시점에 입각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또 다른 오판은 엔화 가치 하락의 피해가 중소기업에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정보분석업체인 테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기업 도산 건수는 51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 증가했다. 기업 도산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년 10개월 만에 증가한 것이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의 후지타 준페이 연구원은 아사히신문에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기 쉬운데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지만 그러면서도 매출을 늘릴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도 엔저의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통화 확장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외환 시장에서 급속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 ‘남편 죽이는 방법’ 쓴 美 작가, 보험금 19억원에 눈 어두워

    ‘남편 죽이는 방법’ 쓴 美 작가, 보험금 19억원에 눈 어두워

    ‘남편 죽이는 방법’(How to murder your husband)이란 에세이를 쓴 미국의 71세 여성작가가 진짜로 보험금을 노려 여덟 살 연하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종신형을 살게 됐다. AFP 통신과 영국 BBC 등은 오리건주 포틀랜드 법원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로맨스 소설 등을 집필한 낸시 크램튼 브로피에게 25년을 복역해야 비로소 가석방 심사 를 신청할 수 있는 조건과 함께 중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번 사건을 예고라도 하는 듯 ‘남편 죽이는 방법’을 비롯해 ’잘못된 남편‘(The wrong husband), ‘잘못된 연인’(The wrong lover) 등을 발표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문제의 에세이는 지금은 삭제됐는데 “내가 살인에 대해 아는 한 가지는 우리 모두가 (벼랑 끝에서) 밀어버려도 시원찮을 그/그녀가 마음 속에 있기 마련”이라고 적은 뒤 배우자를 없애는 방법은 총기나 흉기부터 독약, 청부업자를 기용하는 등 수많은 방법이 있다고 적었다. 그녀는 이어 “실제로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그 사람이 죽어줬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훨씬 쉽다”면서 “살인을 통해 내가 자유롭게 된다면 난 한 순간도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까지 덧붙였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18년 6월로, 26년 동안 자신과 결혼생활을 유지한 남편 다니엘(63)은 포틀랜드의 한 요리학원 주방에서 총상을 두 군데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다니엘은 유명 세프이면서 동시에 인기 요리강사였다. 경찰은 강력한 용의자로 부인 브로피를 지목했다. 당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점과 남편 사후 본인이 지급받는 150만 달러(약 19억 3500만원)의 작지 않은 보험금 때문이었다. 검찰 측은 “당시 부부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면서 “브로피가 온라인으로 고스트건(총기 부품을 따로 산 뒤 조립해 만든 불법 총)을 검색하고 구입했다”며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변호인 측은 “브로피는 남편을 사랑했으며 금전적 어려움은 오래 전에 해결됐다”면서 “총기 역시 작품 집필에 참고하기 위해 구입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법원 심리 도중 배심원 12명은 이틀이 채 안 되는 숙의 기간 끝에 검찰의 손을 들어줘 브로피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으며 재판부도 이날 종신형을 선고했다.다만 재판부는 그저 몇 년 전에 글쓰기 세미나의 일환으로 작성됐던 것이라며 문제의 에세이를 재판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검찰도 이 텍스트를 증거로 채택하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브로피의 살해 동기와 수단을 입증하는 데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브로피가 범행 당시 요리학원에까지 차를 몰고 가 돌아온 과정이 보안 카메라에 생생히 담겨 있었다. 살해 수단을 찾아내진 못했지만 총기 구입 과정을 증명해냈다. 이 작가는 재판 과정에 뭐라고 변호했을까? 그녀는 남편이 살해된 날 아침 “기억력에 구멍”이 생겼다고 둘러댔는데 요리학원에 차를 몰고 간 사실은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 숨진 셰프의 친구와 가족들은 성명을 발표했는데 나다니엘 스틸워터는 “당신은 열렬한 팬이었던 남자에게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고 훔치고 끝내 살해했다”고 적었고, 브로피의 의붓아들은 “당신이 펴낸 책의 카탈로그를 빌리자면, 당신은 잘못된 아내였다“고 꼬집었다.
  • [포착] “아빠!” 무덤 앞 돌잔치…전사한 우크라軍 아기의 슬픈 생일

    [포착] “아빠!” 무덤 앞 돌잔치…전사한 우크라軍 아기의 슬픈 생일

    “아빠!”를 부르듯 옹알대는 아기에게 영정사진 속 아빠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24TV는 하늘의 별이 된 전사자의 자녀가 생일을 맞아 아버지 무덤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날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체르카스케 마을 무덤 앞에 작은 생일상이 차려졌다. 우리로 치면 아기의 첫돌을 축하하는 ‘돌상’이었다. 무덤 주인인 아기 아빠는 지난 6일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아기 생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서였다.막내딸 생일상을 남편 무덤 앞에 차리게 된 옐레나는 “오늘 우리 딸 생일인데 무덤 앞에서 식사를 하네. 이 고통을 말로 설명할 수 없어. 가슴이 무너져.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운지 몰라”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생일을 맞은 막내딸은 손에 묻은 밥풀을 만지작거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기 아빠인 블라디슬라브 솔다트(30)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육군 제93기계화여단에서 복무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기지가 있는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와 드니프로 국제공항, 북동부 하르키우를 방어했다. 하지만 러시아 공격은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러시아군 미사일 공습으로 지난 4월 드니프로 국제공항은 완전히 파괴됐고, 하르키우에선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죽을힘을 다해 버티던 솔다트도 지난 6일 전장에서 러시아군 손에 목숨을 잃었다.2015년 결혼한 솔다트에겐 두 딸이 있었다. 특히 막내딸은 이제 겨우 돌이었다. 어린 두 딸을 뒤로하고 솔다트는 전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어린 딸의 생일을 앞두고 전사한 솔다트의 사연에 93기계화여단은 “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우리는 영웅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13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기가 전사한 아버지 무덤 앞에서 자신의 생일을 축하했다. 우크라이나 수천 명의 어린이가 전쟁으로 부모를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부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 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에…박지원 “저렇게 다니다 또 실수하면 큰 문제”

    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에…박지원 “저렇게 다니다 또 실수하면 큰 문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것을 두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저렇게 다니시다가 또 실수하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왜 제2부속실이 영부인 관리를 하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영부인 노릇을 안 하겠다(고 당선 전에 말했어도), 이런 것은 인수위원회에서 영부인 부속실을 만들어서 제대로 관리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진이 ‘개인 팬카페’를 통해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부인은 존재 자체가 개인이 아니다. 친구들하고 놀러 간 것도 아니고, 일상 부부도 아니고 그러시면 안 된다”며 “팬카페에서 그렇게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공식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일을 해야지 대통령이. 영부인이 아무리 사적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적으로 보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 ‘남편을 죽이는 방법’ 쓴 美 소설가, 실제 남편 살해 혐의로 종신형

    ‘남편을 죽이는 방법’ 쓴 美 소설가, 실제 남편 살해 혐의로 종신형

    ‘남편을 죽이는 방법’(How to murder your husband)이라는 에세이를 쓴 여성 작가가 실제로 남편을 죽인 혐의로 결국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14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오리건주 포틀랜드 법원이 13일 남편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낸시 크램튼 브로피(71)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로맨스 소설을 집필한 작가인 브로피는 마치 이번 사건을 예고라도 한듯 '남편을 죽이는 방법’을 비롯 '잘못된 남편‘(The wrong husband), '잘못된 연인'(The wrong lover)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은 4년 전인 지난 2018년 6월로, 당시 남편 다니엘(63)은 자신이 강사로 일하던 포틀랜드의 한 요리학원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부인 브로피를 지목했다. 당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점과 남편 사후 약 14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보험금에 주목했다.검찰 측은 "당시 부부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면서 "브로피가 온라인으로 고스트건(총기 부품을 따로 산 뒤 조립해 만든 불법 총)을 검색하고 구입했다"며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대해 변호인 측은 "브로피는 남편을 사랑했으며 금전적 어려움은 오래 전에 해결됐다"면서 "총기 역시 작품을 쓰기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검찰 측의 손을 들어주며 브로피에게 유죄를 평결했으며 13일 재판부도 25년 내 가석방 신청 가능하는 조건을 붙여 종신형을 선고했다.    
  • [사설] 당적 초월한 수도권 단체장 회동, 정례화하자

    [사설] 당적 초월한 수도권 단체장 회동, 정례화하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어제 만나 서울시와 경기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당선인은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도 만났다.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공전 중인 상황에서 수도권 단체장들이 당적을 초월해 회동한 것은 당리당략보다 주민복리 증진을 앞세운 것이어서 바람직하다. 차제에 이 만남을 정례화해 수도권 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기 바란다. 이번 만남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경기지사 당선인이 제안해 이뤄졌다. 오 시장과 유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당은 다르지만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뜻은 같기에 만남이 성사됐다.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의 첫 만남은 20분 정도로 짧았으나 수도권 GTX 노선, 광역버스 신설 등 현안을 논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수도권에는 인구의 절반 이상인 2600만여명이 살고 있다. 일자리는 물론 각종 사회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서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교통, 환경, 주거문제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게다가 지역 간 이해관계가 엇갈린 문제들이 많아 해결도 쉽지 않다. 인천시는 2025년부터 서울·경기 지역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쓰레기 문제나 대기,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는 광역 처리가 불가피하다. 지자체 간 광역행정 협의가 중요한 이유다. 다양해지는 행정 수요에 부응하려면 당적을 떠나 지자체 간 협력은 필수다. 수도권 단체장은 물론 다른 권역별 단체장 협의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광역행정 협의가 원활해지면 주민의 삶의 질은 그만큼 올라갈 것이다. 과밀화한 수도권 이외 지역의 소멸론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광역행정 협의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단독] 서울시 GTX A 광화문역 재추진… “개방된 靑 관람객 수요 대비”

    [단독] 서울시 GTX A 광화문역 재추진… “개방된 靑 관람객 수요 대비”

    서울시가 지난해 ‘추진 불가’로 가닥을 잡았던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A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청와대 개방에 따라 수도권에서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의 수요가 개통 시점인 2024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돼서다. ‘광화문역이 필요하다’는 지역 주민들과 광화문 주변 직장인들의 추가 민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GTX A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GTX에 광화문역이 추가되면 청와대 관람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동시에 경기도에서 광화문 근처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편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GTX A노선 광화문역 신설은 광화문 인근이 정부서울청사 등 행정부 주요 기관과 주요 기업들이 몰려 있는 도심 중심업무지구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 다만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예산 등의 문제로 노선 계획을 바꾸기 어려워 지난해 서울시가 중도 포기했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광화문역 신설을 재추진하는 것은 지난 5월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지난해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경복궁역 4번 출구 앞 보행량은 청와대 개방이 이뤄진 5월 10일부터 23일까지 하루 2만 9197명에 달한다. 개방이 이뤄지기 전인 예년 수치(7209명)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GTX A노선은 서울 도심 안에 서울역이 마련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역에서 광화문까지 이동하려면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해야 한다. 광화문역 신설로 급행열차로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GTX A노선 출발점과 종점인 동탄~운정의 운행 시간은 약 2분가량 느는 데 그친다. 광화문역과 상관없이 서울역에 정차하기 위해선 어차피 열차 속도를 줄여야 해서다. GTX 광화문역 위치는 기존에 알려진 광화문역(5호선)과 시청역(1·2호선)의 중간인 세종대로사거리(동화면세점 등 출구)가 유력하다. 해당 위치에 역을 만들면 역을 품고 있는 중구나 종로구도 함께 재정을 부담할 수 있다. 다음달 문을 여는 광화문광장 밑에 역을 만드는 방안도 언급된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당초 가능성이 낮았지만 청와대 개방 이후 청와대 접근성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재부상하고 있다”면서 “경복궁역(3호선)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이 걸림돌이다. 서울시는 GTX A노선 공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추가로 역을 만들고 설계를 변경하려면 약 38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노선 착공 이후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은 원인자 부담이 원칙이라 서울시 등이 부담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국토부도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A 광화문역 추가와 관련해 “서울시에서 정식으로 요청이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치솟는 가스요금… 5월 이어 새달 또 인상

    치솟는 가스요금… 5월 이어 새달 또 인상

    치솟는 물가로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올해 3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민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가스·전기요금의 동반 인상에 앞서 다음달 가스와 전기요금 인상이 추진되고 있다.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공기업들의 적자가 급증하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단 논리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공공 서비스 요금 인상 압박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가계 부담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 공기업은 오는 7월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0.67원 인상된다고 13일 밝혔다. 정산단가는 지난 5월 1.23원 인상된 데 이어 10월 0.4원이 추가 조정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10월에는 2.3원이 올라 월평균 사용량이 2000MJ 기준으로 소비자 부담액이 4600원 늘어나게 된다. 앞선 4월에도 연료비에 연동하는 기준연료비를 평균 1.8%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가 올라 원료비가 급등했지만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불어남에 따라 가스 요금 인상이 단행됐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으로, 이듬해 정산단가를 올려 회수하게 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미수금이 6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미수금(1조 8000억원) 회수를 위해 올해 세 차례 인상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 인상 횟수나 인상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전기요금 인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총 9.8원 올릴 계획이었다. 연료비 급등으로 올해 1분기 한전 적자가 7조 7869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액(5조 8601억원)보다 약 2조원 많게 집계되며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한전은 분기별 조정이 가능한 연료비 조정단가를 인상하는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오는 16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분기별로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유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ℓ당 2073원, 2073.40원을 기록하는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요금 인상에 반대했던 기획재정부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정부가 직접 가격을 통제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적자가 심각한 에너지 공기업들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연료비 상승에 따른 공공요금 인상을 더는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 [단독]서울시 GTX A 광화문역 재추진…“개방된 靑 관람객 수요 대비”

    [단독]서울시 GTX A 광화문역 재추진…“개방된 靑 관람객 수요 대비”

     서울시가 지난해 ‘추진 불가’로 가닥을 잡았던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A 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청와대 개방에 따라 수도권에서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의 수요가 개통 시점인 2024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돼서다. ‘광화문역이 필요하다’는 지역 주민들과 광화문 주변 직장인들의 추가 민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GTX A 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GTX에 광화문역이 추가되면 청와대 관람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동시에 경기도에서 광화문 근처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편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GTX A 노선 광화문역 신설은 광화문 인근이 정부서울청사 등 행정부 주요 기관과 주요 기업들이 몰려 있는 도심 중심업무지구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 다만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예산 등의 문제로 노선 계획을 바꾸기 어려워 지난해 서울시가 중도 포기했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광화문역 신설을 재추진하는 것은 지난 5월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지난해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경복궁역 4번 출구 앞 보행량은 청와대 개방이 이뤄진 5월 10일부터 23일까지 하루 2만 9197명에 달한다. 개방이 이뤄지기 전인 예년 수치(7209명)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GTX A 노선은 서울 도심 안에 서울역이 마련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역에서 광화문까지 이동하려면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해야 한다. 광화문역 신설로 급행열차로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GTX A 노선 출발점과 종점인 동탄~운정의 운행 시간은 약 2분가량 느는 데 그친다. 광화문역과 상관없이 서울역에 정차하기 위해선 어차피 열차 속도를 줄여야 해서다.  GTX 광화문역 위치는 기존에 알려진 광화문역(5호선)과 시청역(1·2호선)의 중간인 세종대로사거리(동화면세점 등 출구)가 유력하다. 해당 위치에 역을 만들면 역을 품고 있는 중구나 종로구도 함께 재정을 부담할 수 있다. 다음달 문을 여는 광화문광장 밑에 역을 만드는 방안도 언급된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당초 가능성이 낮았지만 청와대 개방 이후 청와대 접근성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재부상하고 있다”면서 “경복궁역(3호선)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이 걸림돌이다. 서울시는 GTX A 노선 공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추가로 역을 만들고 설계를 변경하려면 약 38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노선 착공 이후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은 원인자 부담이 원칙이라 서울시 등이 부담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국토부도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A 광화문역 추가와 관련해 “서울시에서 정식으로 요청이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일사부재리 원칙’ 포괄적 적용…“범죄 혐의 피하는 악용 우려”

    동일한 범죄에 대하여 거듭 처벌받지 않는다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이 최근 범죄혐의를 피해가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일사부재리가 최근 광주에서도 소송이 진행 중에 있어 법원의 결정에 법조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사건은 고소인 A씨가 최근 광주지방검찰청에 피고소인 B씨와 C씨를 상대로 항고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항고장에 따르면 두 피의자에 대한 지난 4월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재기수사 결정을 구하는 내용이다. 2019년 8월에 A씨가 광주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B씨와 C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계약직 직원과 경리부장으로 각각 근무하며 통장을 공유하고 인감과 대표 위임장을 위조하는 등 긴밀한 공모를 통해 매출 년 매출 80억원대에 이르던 회사를 수백회의 횡령으로 부도에 이르게 하는 등 피해를 끼쳤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는 두 피의자는 “두 사람이 공모해 횡령한 사실이 훗날 발각돼 더 큰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B씨가 C씨를 횡령혐의로 고소해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악용했다”며 사기소송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광주지방법원은 이 고발사건과 관련 2020년 1월 C씨에게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으며, 광주지검 또한 두 피의자의 진술과 약식명령을 받은 범죄와 동일한 내용의 일사부재리 의견을 제시하며 지난 4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고소인의 항고에 따라 법률해석 쟁점으로 떠오르며 지역 법조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 소송사건에 대해 법조인 D씨(광주 동구 지산동)는 “청구인도 다르고 약식명령 결정의 내용은 A씨의 고소장에 제기된 범죄 혐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 소송사건에 “일사부재리가 적용됐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 [월드피플+] “우크라의 영웅” 英 국제의용군, 격전지서 전사

    [월드피플+] “우크라의 영웅” 英 국제의용군, 격전지서 전사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전직 영국 군인이 전사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육군 출신으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합류한 조던 게이틀리가 10일 전투 중 사망했다고 유가족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게이틀리의 부친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들의 부고를 냈다. 그는 “아들이 우크라이나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전투 중 총에 맞아 숨졌다는 충격적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 나자 아들은 신중한 고민 끝에 지난 3월 영국 육군을 떠나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그곳 동료들은 아들의 풍부한 전투 지식과 기술, 군인 직업에 대한 애정에 대해 여러 차례 증언했다”고 설명했다.게이틀리의 부친은 “모두 아들을 사랑했고, 아들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한 덕분에 많은 사람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들과 동료들은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으며, 위험한 임무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아들이 참 자랑스럽다. 아들은 진정한 영웅이었고,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영국인이 사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4월에는 스콧 시블리라는 이름의 영국군 출신 남성이 사망했으며, 영국 외무부도 영국 국적자가 사망한 게 맞다고 확인했다. 게이틀리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영국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영국인 남성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자 신원과 경위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도 조의를 표했다.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악에 맞선 조던 게이틀리는 진정한 영웅이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세계 자유를 위한 그의 헌신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게이틀리가 전사한 세베로도네츠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동부 돈바스 요충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세베로도네츠크 도심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3분의 1 남짓 장악한 채 러시아군에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도 세베로도네츠크 도심에서 거리 단위로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2일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시베르스키 도네츠크강 위로 세베로도네츠크와 근처 리시찬스크를 잇는 다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베로도네츠크를 빠져나가는 교량 3개 중 하나만 남게 됐다. 하이다니 주지사는 “새로운 포격으로 마지막 다리가 무너지면 진짜 단절이다”라며 “자동차로 빠져나갈 방법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 “러軍, 대량 살상 가능한 60년전 미사일, 민간인에 사용” 주장 나와

    “러軍, 대량 살상 가능한 60년전 미사일, 민간인에 사용” 주장 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개월이 훌쩍 넘은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점령을 위해 대형 민간인 피해를 초래하는 구형 무기까지 마구잡이로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폭격기들이 최근 1960년대에 사용하던 Kh-22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폭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Kh-22 미사일은 600㎞가 넘는 매우 장거리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장거리 공대함 미사일이다. 무게 5~6t, 사거리는 600㎞에서 최대 1000㎞이며, 1t의 고폭탄두 또는 350㎏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개발 당시부터 항공모함 공격을 위해 개발된 미사일인 만큼 조준면에서 정밀도가 떨어진다. 영국국방부는 “지상공격에 구형 탄두를 탑재해 사용할 경우, 조준의 부정확도가 극심해서 엄청난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최신형 첨단 미사일들을 거의 다 써 버렸고, 이해 구형 6t짜리 대항공모함 미사일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형 미사일이 현재 우크라이나 어느 지역에 배치돼 있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미 국방부도 대량 살상이 우려되는 러시아의 구형 무기 사용을 비난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민간인과 인류의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모든 규칙과 법을 모두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국제사회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 또는 Kh-22 미사일 등을 사용함으로써, 민간인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전쟁 자원이 고갈됐다는 지적은 여러차례 제기됐다. 러시아는 특히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잇는 요충지이자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하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무기를 소모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부터 군수물자 보급에 문제가 있었던데다, 전쟁 장기화로 무기 비축량의 대부분을 소모하면서 무기보유량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영국국방부는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군 역시 탄약이 떨어져가고 있다“면서 ”구형 무기에 의존하는 것은 전쟁이 길어지면서 양측의 전쟁 자원이 고갈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한편,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주(州) 일대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헤르손 주 내 5개 정착촌 주변의 적 진지와 야전 기지, 장비 및 인력 집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에도 “헤르손에서 반격을 가해 일부 영토를 회복했다”라며 “러시아군은 인력과 장비를 잃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와 맞붙은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로 가는 길목인데다 크림반도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북크림 운하가 있어 러시아가 개전 직후 가장 먼저 점령한 곳이기도 하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사설] 여야정, 안전운임 보완할 상생방안 찾아라

    [사설] 여야정, 안전운임 보완할 상생방안 찾아라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로 일주일을 맞았다. 부산항과 울산항 등에서의 반출입량이 평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일부 품목은 생산출하량마저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수출품을 실은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서 운송이 늦어져 어렵게 확보한 선박을 놓친 피해도 발생했다. 주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점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어제 4차 교섭을 가졌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일몰제를 폐지하는 것은 물론 적용 대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시멘트 운반용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와 수출입용 컨테이너에만 적용되는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속·과적을 방지하고자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폐지된다. 안전운임은 화주와 운수사업자, 화물 기사, 공익대표로 구성된 안전운임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안전운임에는 위험물·공휴일·지역·중량 등의 할증이 붙는다. 화물연대는 제도 도입 이후 운임이 조정되면서 안전운임이 오른 것처럼 보일 뿐 여전히 유류비 상승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화주단체는 각종 할증까지 더하면 인상폭이 지나치다며 안전임금 일몰에 동조하는 입장이다. 안전운임은 화물업계의 ‘최저임금’ 격이다. 정부도 필요성에 공감한다. 유류비와 물가 상승 부담은 어느 일방이 아닌 이해관계자가 나눠 지는 게 맞다. 이번 사태는 일몰제로 파업이 예상됐음에도 전 정부가 손을 놓은 측면이 크다. 새 정부는 할증 등 안전운임 산출 근거의 투명성을 높여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국회 또한 하루빨리 파업을 종식시킬 상생방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 [세종로의 아침] 고난의 시대를 살아내려면/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고난의 시대를 살아내려면/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정부세종청사 주변 출퇴근길은 20층 안팎의 고층 빌딩 공사장과 휑한 들판 한구석에 자리한 한 동짜리 원룸 건물을 끼고 있다. 그 옆으로 말쑥하게 차려입은 공무원들의 자전거 행렬이 이어진다. 아파트 뒷골목에서는 피자, 도시락 같은 먹거리를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퇴근길을 지그재그로 부르릉댄다. 일자로 뻗은 도로에 노점상은 설 자리가 없다. 길목 귀퉁이 분식점, 주름 팬 주인의 얼굴은 좀처럼 펴지질 않는다. 유난히 이별이 잦았다. 코로나19가 헤집은 지 2년 4개월 남짓, 희생자 숫자에 놀라고 개개인 사연에 아파하면서도 온몸 신경은 어느새 만성이 된 듯 하루 일과를 무심하게 한 장 한 장 넘기곤 한다. 그때 그 환자는 어떻게 됐을까. 건강을 회복했을까 아니면 여전히 병상 신세를 지고 있을까. 가장이 돌아가신 이들은 생계를 어떻게 이어 가고 있을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어느새 무감해진 듯한 이웃에게 어떤 시선을 보내고 있을까. 생각이 그 즈음에 미치면 코로나19의 위기는 곧 우리 공동체 내부의 위기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푸념에 이른다. 하루하루 일당과 넉넉지 않은 수입에 기대면서 바이러스 확산의 두려움까지 버텨내야 하는 일상이 스쳐간다. 감염병 시대를 거치면서 되묻곤 한다. 살아서 아프지 않은 이 누가 있으랴. 낙담으로, 어그러진 일상으로, 예기치 않은 상처로, 우리네 삶은 이미 아픔에 익숙해진 터, 그럼에도 매번 상흔은 더 깊어지기만 할 뿐 익숙함이란 없다. 별리와 잊힘, 심신의 지워지지 않을 흔적들…. 그러고도 끝내 우리는 살아낸다, 그런 게 인생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으면서. 크고 작은 상흔을 간직한 채 아침저녁으로 일터를 찾고 가족에게 깃든다, ‘그래, 여기가 내 자리였지’라고 되뇌면서. 우리 터전을 헤집던 감염병이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신규 확진자 수를 표시한 막대그래프만 봐도 감소세가 완연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심경으로 가슴 졸이던 이웃들의 표정에서도 한시름 놓은 기색이 엿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바이러스가 사그라들더라도 대다수 구성원의 마음속엔 아찔한 상흔과 흉터가 딱지처럼 말라붙어 있을 테다. 바이러스의 내침(來侵)으로 가족과 친지를 잃거나 생활 터전을 짓밟힌 이들의 상실감이야말로 너나없이 오래도록 함께 보듬고 치유하며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방역을 완화하면 누군가의 부모가 위험해지고 방역을 조이면 자식 생계가 위협받는 제로섬 게임 앞에서 잔인한 선택을 강요받아 온 게 사실이다. 생명과 생계를 저울추에 다는 것만큼 잔인한 일이 또 있으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방역을 완화하면) 환자가 늘 텐데 그로 인한 질병피해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 아슬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 또한 우리 모두가 감당하고 짊어져야 할 과제일 테다. 코로나19는 우리 안의 또 다른 치부도 드러냈다. 내국인에게도 충분하지 않은 재난지원금을 챙기고 있다는 가짜뉴스에 시달린 외국인 이주민들, 지방정부가 붙인 혐오의 낙인, 이주민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게 했던 행정명령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그늘 아래서 온전한 공동체를 바라기는 요원한 일이다. 힘든 시절을 버텨내며 누구든 아프지 않은 이는 없다.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나누며 서로를 위안으로 삼을 뿐이다. 그것이 고난의 시대를 버티는 생존법인지 모른다. 다시 역경이 닥쳐도 ‘코로나도 결국엔 견뎌냈는데’라는 다독임, 우리의 삶은 바로 거기서 싹틀 수 있을 테다. 거칠고 막막한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은 모두의 연대와 협력에서 비롯됐다는 믿음과 함께.
  • 獨·佛·伊 정상들 키이우행… 우크라 달래는 유럽

    獨·佛·伊 정상들 키이우행… 우크라 달래는 유럽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이 분열 양상을 보이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주화파’(主和派) 역할을 하다 역풍을 맞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이 러시아의 침공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7일부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주간 빌트암존타크(BamS)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서방 지도자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유럽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갈등을 수습하고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U의 중심축인 이들 정상들은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강경론과 다소 거리를 둔 채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재자’를 자처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는 것”을 자제할 것을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유럽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담은 평화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들은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와 타협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EU 리더’로서의 입지가 휘청거리는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동유럽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에도 나섰다. 숄츠 총리는 11일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해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마케도니아의 EU 가입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북마케도니아는 2005년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으나, 북마케도니아와 역사 및 언어, 소수민족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불가리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4~16일에 루마니아와 몰도바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이들 국가에 대한 지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문제를 논의하는 EU 정상회의(23~24일)는 EU의 단결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7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후보국이 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몰도바와 조지아의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나, 조지아의 경우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 등이 EU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강대강 투쟁’ 김정은, 대남강경파로 수뇌부 물갈이

    ‘강대강 투쟁’ 김정은, 대남강경파로 수뇌부 물갈이

    북한이 지난 10일 폐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자위권을 강조하며 ‘강대강 투쟁’과 ‘국방력 강화’를 천명했다. 대미·대남 라인 수뇌부를 대거 교체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맞대응한다는 기류도 보였다. 다만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7차 핵실험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재천명”하고 “공화국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핵실험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남측,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험 발언은 없었지만, ‘전투적 과업’ 자체가 핵실험 및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회의의 결론에서는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할 원칙들과 전략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적투쟁의 대상 역시 언급되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는 입장과 관련해 남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외무상으로 승진 임명하고, 대남 강경파 베테랑인 리선권을 당 통일전선부장에 복귀시키는 등 수뇌부도 대폭 물갈이하며 강대강 투쟁을 위한 재정비에 나섰다. 첫 여성 외무상이 된 최선희는 2018년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및 이듬해 ‘하노이 노딜’ 당시 대미 협상 최전선에 나섰던 인물이다. 군부 출신 리선권은 대적투쟁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네까”라며 면박성 농담을 했던 일화로 유명한 강경파다. 두 사람의 전면 배치는 향후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이후 국제사회 공세 대응에서 대미라인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군 수뇌부에선 국방상을 제외한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정찰총국장이 모두 교체됐다. 핵심 치안 담당인 총정치국장에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총참모장에 리태섭 사회안전상이, 대남 공작 전담인 정찰총국장에 리창호가 임명됐다. 특히 군수공업 핵심 실무자인 당 군수공업부장이 1년도 안 돼 유진에서 조춘룡으로 교체된 것은 지난 3월 신형 ICBM(화성17형) 시험발사 실패에 대한 경질로 보인다. 통일부는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경제 회복과 방역이라는 내치에 방점이 찍혔고, 대남·대외 관계에 대해선 강경 기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단독]안전운임제 위반 신고 처벌률 ‘4%’... “익명성 보장 등 보완해야”

    [단독]안전운임제 위반 신고 처벌률 ‘4%’... “익명성 보장 등 보완해야”

    안전운임제 시행 2년4개월간 처벌 ‘75건’신고자 익명성 보장 받기 어려워 한계 여전“처벌률 저조·올해 일몰제 겹쳐 효력도 뚝”화물차 기사의 과로·과속·과적 등 위험을 방지하고자 도입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관련 위반 신고가 잇따르지만 정작 과태료 부과는 겨우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운임제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적발과 실효성 있는 처벌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하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 신고센터’에 따르면 2020년 1월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라 지난 4월까지 안전운임제 위반 사실이 확인된 신고 1767건 중 관할 관청에서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75건(4.2%)뿐이었다. 위반유형으로는 불법 수수료 공제, 할증 미적용 순이고 안전운임 미만 지급 등 중복으로 위반한 사례도 많았다. 반면 안전운임제 위반 사실이 인정됐으나 관할관청에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은 건수는 587건(33.2%)에 달한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이 서로 합의해 과태료 처분 없이 신고를 종결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안전운임 신고센터에 접수된 총 신고 건수는 4209건이지만 신고인이 스스로 취하한 사건도 1418건에 이른다.현장에서는 신고자의 익명성이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환경이 한계라고 토로한다. 박귀란 화물연대 정책국장은 “신고 후 신고센터와 관할관청에서 조사에 나서면 자연스럽게 화주나 운송사업자가 신고자를 특정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면서 “일감을 계속 받아야 하는 기사가 신고 사실이 알려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신고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지역 한 지자체의 안전운임 과태료 처분 담당자도 “지자체에서는 신고인의 개인정보를 다 빼고 위반 사실에 대한 자료를 보내지만 피신고인은 신고인이 누군지 대략 알고 있다”고 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야 안전운임 위반 신고를 하는 기사도 많다. 국토교통부도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3자 신고 등 신고자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피신고자 조사 및 처벌 과정에서 신고자를 예상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과태료 부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지만 화물기사들은 안전운임 신고센터의 역할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제출한 ‘화물차 안전운임제 성과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화물기사들은 안전운임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정착하는데 ‘안전운임신고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28.7%)고 응답했다. 박 국장은 “안전운임제 위반을 신고해도 처벌률이 낮고 올해 정책 효력이 끝날 수도 있는 ‘일몰제’와 겹쳐 현장 경각심이나 정책 실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 유가족 오열속 대구 변호사사무소 방화사건 희생자 발인

    유가족 오열속 대구 변호사사무소 방화사건 희생자 발인

    ‘대구 변호사사무소 방화사건’ 희생자 발인이 12일 오전 경북대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7시 30대 여직원을 시작으로 30분 간격으로 모두 5명 발인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결혼한 지 한 달여 만에 숨진 30대 여직원은 전날 발인했다. 발인 내내 “천사를 먼저 데리고 가나” “이래 보내도 되는 거가”, “너무 억울해 가지고, 억울해서 우야노”라는 한탄과 오열이 이어졌다. 숨진 김모(57) 변호사의 아내는 “잠깐 갔다 온다 했잖아 자기, 집에 와야지”라며 관 위에 쓰러져 장례식장 주변은 한동안 울음바다가 됐다. 오열 속 발인을 지켜보던 방화 용의자 천모(53·사망)씨의 소송 상대방 변호인 배모(72) 변호사는 “숨진 사람들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다. 어떤 식으로든 유족들한테 위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씨는 투자와 관련해 모두 4건의 법적 분쟁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씨는 여러 건의 법적 분쟁에서 대부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나오지 않자 자포자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천씨는 2016년 대구 수성구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와 대표이사 A씨를 상대로를 투자금 5억 3000여만원과 지연 손해금을 달라는 소송을 처음 냈다. 1심 재판부는 시행사만 천씨에게 투자금 및 지연 손해금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고, A씨에 대한 청구는 기각했다. 천씨는 항소했지만 기각돼 해당 판결은 확정됐다. 시행사가 돈을 주지 않자 주상복합아파트 수탁자 겸 공동시행자였던 투자신탁사를 상대로 추심금 청구 소송을 2020년 냈다. 1심에 패소한 뒤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도 기각했다. 천씨는 투자금을 계속해 돌려받지 못하자 지난해에는 A씨만을 상대로 약정금 반환 소송을 냈다. 이 소송에서 A씨의 변호를 불이 난 사무실에 소속된 배 변호사가 맡았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를 비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8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은 천씨가 이 사건을 사전에 범행을 어떻게 계획했는지 등 사건 전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휘발유 구입 경로와 시기 등을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일 진행된 부검을 통해서는 사망자 7명 모두 직접적 사망 원인이 화재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이 나왔다. 사망자 중 변호사 등 2명에게서 흉기에 찔린 자상이 발견됐지만 이는 직접적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소견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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