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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관계·여론에 막혀… 세제개편안 ‘잔혹사’

    매년 여름 세제개편안이 발표될 때마다 진통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세제 합리화’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내 수중의 ‘돈’과 직결되는 예민한 사안이다 보니 강화·완화를 가리지 않고 번번이 반발에 직면해 철회·축소되는 운명을 맞고 있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에서 가장 큰 후폭풍을 초래하는 세목 4대장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법인세’다. 통상 개편의 폭이 크면 ‘세제개편안’, 작으면 ‘세법개정안’으로 부른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출범 첫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3% 포인트 증세를 박근혜 정부 때로 되돌려 기업 부담을 줄이고자 했지만 ‘초부자 감세’ 논란에 휩싸여 결국 무산됐다. 과세표준 구간별 세율을 1% 포인트씩 낮추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24%는 이재명 정부가 지난해 다시 25%로 높여 놓았다. 세제 개편에서 가장 민감한 분야는 부동산 세제다. 개편했다 하면 민심이 이탈한다는 인식이 퍼지자 2024년 총선을 앞둔 2023년 세법개정안에서는 부동산 세제가 아예 빠졌다. 이때만큼은 세제 갈등도 덜했다. 2024년 세법개정안에서는 ‘상속·증여세’ 개편이 쟁점이 됐다. 윤석열 정부는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20% 할증평가를 폐지하고, 상증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10% 포인트 낮추려고 했다. 상속세 자녀공제 금액을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10배 확대하는 방안도 내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속세 부담이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야당은 세수 감소와 부의 대물림 심화를 우려하며 반대했고, 결국 상속세 개편안은 무산됐다. 이재명 정부도 세제개편 잔혹사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해 세제개편안에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보유액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강화하려고 했지만, 개인투자자와 정치권의 반발로 결국 현행 유지가 결정됐다.
  • 송영길 “호남이 손 잡아달라” 정청래 “당원들 믿고 여기까지” 김민석 “황금시대, 호남이 선도”

    송영길 “호남이 손 잡아달라” 정청래 “당원들 믿고 여기까지” 김민석 “황금시대, 호남이 선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각각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당심 구애 경쟁에 나섰다. 송 후보는 이날 KBC 광주방송이 주관한 TV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입법을 뒷받침해서 속도감 있게 전격적 작전으로 800조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5·18 광주가 없었다면 1987년 6월 항쟁도 없었고, 그래서 지금 헌법이 없었다면 내란을 극복하기 어려웠다”며 “김대중 정신, 통합 정신에 따라 민주당을 더 크고 강력한 정당으로 만들어 재집권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민석이 광주전남·전북의 미래, 국정 성공, 총선 승리 그리고 호남 발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든든한 당대표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서 당도, 정부도 안정적으로 승리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정 후보와 김 후보가 격돌하기도 했다. 정 후보가 먼저 “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차질 빚어질 것처럼 얘기하는 건 호남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안정된 당정 관계를 갖는 당대표가 나오는 게 좋을 것이란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실제 경제 정책을 다뤄보거나 대기업 오너들과 일정 기간 이상 토의를 해본 적 있느냐’고 묻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연히 당대표 하면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 얘기를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 송 후보는 “합당 문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며 “교섭단체 의석수를 10석으로 낮추고 사안별로 연대하겠다. 그러고 나서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할 것인지 그때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전대가 끝나면 당원들에게 혁신당과의 통합에 대해 의견을 물어 당원 뜻에 따라 추진할 생각”이라며 “물론 당원 찬성이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합당과 연대 다 열려 있다”면서도 “민주당의 당명은 유지해야 한다. 신설 합당은 사실상 불가하다”고 했다. 특히 “어떤 경우에도 폭탄 선언식 합당은 배제돼야 한다”며 정 후보를 겨냥했다. 송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꼴등으로 다니고 있다. 힘이 빠진다”며 “제 고향, 전남광주, 전라북도에서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황금시대를 호남이 선도해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정되게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후보는 “2 대 1, 3 대 1로 정청래를 많이 두들겨 패지만 당원들 믿고 여기까지 왔다”며 “호남 여러분 정말 도와달라”고 했다.
  • “美 전투기의 굴욕”…이란, 지하에 F-15E 잔해 전시 [밀리터리+]

    “美 전투기의 굴욕”…이란, 지하에 F-15E 잔해 전시 [밀리터리+]

    이란이 지난 4월 자국 상공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의 잔해를 지하 시설에 전시한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미국이 이란 상공의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강조하던 상황에서 발생한 첫 유인 전투기 손실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사건이었다. 최근 공개된 잔해를 분석한 결과 구체적인 기체번호와 호출부호까지 확인됐다. 미 CNN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이 격추된 F-15E를 비롯한 미국·이스라엘 항공기 잔해를 지하 시설에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전시장에는 심하게 파손된 F-15E의 캐노피와 사출 좌석, 동체 일부가 놓였으며 MQ-1 프레데터와 MQ-9 리퍼 무인기 잔해도 함께 전시됐다. 특히 F-15E 잔해에 남은 표식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체는 미 공군 기체번호 00-3000, 호출부호 ‘DUDE 44’로 확인됐다. 이 기체는 영국 RAF 레이큰히스에 주둔한 미 공군 제48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알려졌다. 잔해 표식으로 드러난 ‘DUDE 44’ ‘DUDE 44’는 지난 4월 이란 상공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다 격추된 F-15E다. 로이터 통신은 당시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2인승 F-15E가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된 뒤 이란군이 미군 유인 전투기를 격추한 첫 사례였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후 F-15E가 4월 2일 전투 임무 도중 격추됐으며, 미군이 이틀에 걸친 수색·구조 작전 끝에 승무원 2명을 모두 구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승무원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각각 구조됐다. 구조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승무원은 먼저 구출됐지만 다른 한 명은 이란 내륙에 남아 한동안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 특수부대는 이란군의 수색망을 피해 구조 작전을 벌였고, 작전에 투입된 블랙호크 헬리콥터들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결국 두 번째 승무원까지 구출해 포로가 되는 상황을 피했다. 이번에 공개된 00-3000 기체는 이전에도 실전 기록을 남긴 전투기다. 항공 전문 매체 더애비에이셔니스트는 이 기체가 과거 중동 배치 기간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을 이용해 드론을 최소 9대 격추한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완전한 제공권’ 주장 뒤 발생한 격추 F-15E 격추는 당시 미국이 이란의 방공 능력을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강조하던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로이터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미군이 이란 영공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강조한 상황에서 F-15E가 격추됐다고 전했다. 미국 측의 자신감과 달리 이란 방공망이 여전히 미군 항공기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은 미 공군의 대표적인 장거리 타격 전투기다. 공대공 임무와 함께 저고도 침투와 정밀 공대지 공격을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야간과 악천후에서도 작전할 수 있다. 미 중부사령부도 F-15E를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복좌형 전투기로 설명한다. 이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국 방공망이 미국의 공중 전력에 실제 타격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도 격추 사실을 확인한 F-15E의 조종석과 동체 잔해를 직접 공개했다는 점에서 선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전시장에 함께 놓인 다른 미군·이스라엘 항공기 잔해에 대한 이란 측의 격추 주장까지 모두 독립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 ‘조각의 신’ 미켈란젤로, 돌 속에 잠든 영혼을 깨우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조각의 신’ 미켈란젤로, 돌 속에 잠든 영혼을 깨우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신성한 사람’이라 부르며 경외심神 지위 오른 이유 시·명언에 나와대리석 안에 형상이 있다고 생각세상에 드러내는 게 조각가 역할사람은 컴퍼스를 눈에 지녀야눈은 예술가의 종합적 판단력세계미술사의 별들 가운데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가 두 차례나 출판된 최초의 예술가는 누구일까? 바로 르네상스의 천재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이다. 당대 화가이자 미술사가였던 조르조 바사리는 그를 향해 이런 찬사를 남겼다.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를 통틀어 승리의 종려가지를 거머쥔 이는 신성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이다. 그는 회화와 조각, 건축 세 분야 모두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다.” 동시대인들은 미켈란젤로를 신성한 사람, 즉 이탈리아어로 ‘일 디비노’라고 부르며 경외심을 품었다. 그는 어떻게 생전에 신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해답은 그가 남긴 작품과 글 속에 숨겨져 있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가이자 화가, 건축가였으며 300편이 넘는 시를 남긴 시인이기도 했다. 오늘날 전해지는 500여통의 친필 서한 속 시와 명언들은 그가 왜 일 디비노라 불리게 되었는지를 밝혀 주는 열쇠가 될 것이다. 첫 번째 명언 “가장 뛰어난 예술가도 대리석 속에 존재하지 않는 형상을 창조할 수는 없다. 오직 지성에 복종하는 손만이 그 형상을 드러낼 수 있다.” 이 문장은 미켈란젤로가 영혼의 단짝으로 여겼던 여성 시인 비토리아 콜론나에게 보낸 소네트에 나온다. 그는 대리석 안에 이미 완전한 형상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조각가의 역할이란 그것을 가리고 있는 부분을 제거해 세상 밖으로 해방시키는 일이었다. 이 명언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지성에 복종하는 손”이라는 표현이다. 당시 회화와 조각은 물감을 칠하거나 돌을 깎는 장인들의 육체적 기술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미켈란젤로는 뛰어난 손재주만으로는 예술가가 될 수 없다고 보았다. 그에게 조각은 손과 물질, 지성이 하나가 되어 진리를 찾아가는 철학적이고도 정신적인 수행이었다. 이러한 예술관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실마리는 미켈란젤로의 10대 시절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열네 살 무렵 피렌체의 통치자인 로렌초 데 메디치의 눈에 들어 후원을 받았다. 이후 메디치가를 드나들던 인문주의자와 시인, 철학자들에 의해 신플라톤주의를 접하게 되었다. 신플라톤주의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 철학을 르네상스 기독교 세계관과 결합해 새롭게 해석한 사상이다. 지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의 영혼이 진리와 신성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보았다. 그가 스물네 살 무렵 완성한 ‘피에타’①는 신플라톤주의 예술관을 보여 주는 걸작이다.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품에 안고 슬퍼하는 장면을 담은 이 작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슬픔이라 불린다. 그런데 1499년 이 조각상이 로마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 대중은 작품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 의문을 품었다. 서른세 살에 죽은 아들을 품에 안고 있는 어머니가 왜 이토록 젊게 보이는가? 미켈란젤로의 전기에 따르면 그는 성모가 비현실적으로 젊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하느님의 기적적인 손길이 그녀의 영원한 처녀성과 순결함을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 젊음을 유지하도록 도왔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세상에서 가장 순결한 영혼을 지닌 성모 마리아의 얼굴은 세월에 훼손되지 않은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으로 빛나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의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참혹하게 죽은 아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라면 분노하며 울부짖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런데 성모의 얼굴에는 격렬한 감정의 폭발 대신 고요와 평온이 감돈다. 신플라톤주의자들은 현실의 고통을 영혼의 힘으로 이겨내고 초월하게 되면 신성한 고요함에 이른다고 믿었다. 미켈란젤로가 표현한 성모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신의 뜻임을 받아들이고 감당하기 어려운 인간적 비극과 절망을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 평온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두 번째 명언 “사람은 컴퍼스를 손이 아니라 눈에 지녀야 한다. 손은 단지 실행할 뿐이며 눈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조르조 바사리의 저서 ‘미술가 평전’에 기록된 미켈란젤로의 핵심 미학을 담고 있는 명언이다. 여기서 눈은 신체의 눈만을 뜻하지 않는다. 대상의 비례와 균형, 작품이 놓일 공간과 높이, 관람자가 바라보는 거리와 각도까지 종합적으로 헤아리는 예술가의 판단력을 의미한다. 미켈란젤로가 활동하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학적 비례와 원근법, 해부학적 지식이 미술의 중요한 토대로 자리잡았다. 예술가들은 자와 컴퍼스를 사용해 인체와 건축물의 이상적인 비례를 탐구했다. 미켈란젤로는 수학적으로 정확한 수치를 지닌 작품이라도 생명력과 조화를 잃는다면 진정한 아름다움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눈의 컴퍼스 철학이 구현된 작품이 피렌체의 상징이 된 ‘다비드’②이다. 미켈란젤로가 표현한 다비드는 성경 속 소년 목동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신체 높이가 5.17m나 되는 거대한 몸과 단단하게 다져진 근육질의 누드상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영웅이나 신을 떠올리게 한다. 앞선 조각가들은 주로 다비드가 잘린 골리앗의 머리를 발아래에 두고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을 선택했다. 반면 미켈란젤로는 다비드가 적과 싸우기 직전 두려움과 투지가 팽팽하게 맞서는 결전의 찰나를 포착했다. 이마를 가로지르는 깊은 고뇌의 주름, 팽팽하게 긴장된 목덜미의 근육, 돌을 감춘 오른손에 불끈 솟아오른 핏줄 등. 온몸의 감각이 적을 향해 곤두서 있다. 그런데 ‘다비드’를 살펴보면 일부 신체 비례가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진다. 머리는 몸에 비해 비교적 크고 특히 돌을 쥔 오른손은 크고 강하게 강조되었다. 왜 이상적인 인체 비례에서 벗어나 머리와 손을 크게 표현했을까? ‘다비드’는 원래 피렌체 대성당 외부의 높은 버팀벽 위에 세워질 조각상으로 주문되었다. 작품이 높은 곳에 놓이면 지상에서 올려다보는 관람자의 눈에는 원근법적 단축 현상 때문에 머리와 손이 실제보다 작아 보이게 된다. 즉 조각상이 실제로 놓일 높이와 관람자의 시점을 미리 계산하고 시각적 효과에 맞추어 비례를 의도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한편으로 크게 강조된 머리는 거인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던 다비드의 지성을, 강인한 오른손은 거인을 쓰러뜨릴 결단력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제시된다. 세 번째 명언 “화가는 회화만큼 조각에도 힘써야 하며 조각가 역시 조각만큼 회화에도 힘써야 한다. 회화와 조각은 하나의 동일한 지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일흔두 살 무렵의 미켈란젤로가 오랜 예술적 경험 끝에 도달한 깨달음을 담고 있다. 그는 평생 자신을 조각가라고 생각했고 젊은 시절에는 조각이 회화보다 우월하다는 자부심도 가졌다. 그런 그에게 1508년, 교황 율리오 2세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를 그리라는 임무를 맡겼을 때 그의 절망감이 얼마나 컸을까. 당시 미켈란젤로는 조각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었다. 게다가 높고 넓은 곡면 천장에 대규모 프레스코화를 제작한 경험이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 익숙한 조각이 아니라 회화 작업을 맡게 된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실패할 경우 조각가로서 쌓아 온 명성이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작업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초기에는 회반죽의 습기와 배합 문제로 화면에 곰팡이처럼 보이는 얼룩이 생겨 일부를 제거하고 다시 작업해야 했다. 높은 비계 위에서 오랫동안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을 향해 붓을 들어야 했던 작업이 그의 몸에 극심한 고통을 안겼다. 1509년 무렵 그는 친구인 조반니 다 피스토이아에게 작업 자세를 익살스럽게 묘사한 시를 보냈다. “고통 속에서 목에는 혹이 생기고 배는 턱밑까지 밀려 올라왔네.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붓의 물감은 내 얼굴을 화려한 바닥처럼 만들었지. 조반니여, 내 명예를 지켜주게. 나는 화가가 아니라네.” 스스로 화가가 아니라고 호소했던 조각가가 그린 그림이 어떻게 인류 최고의 걸작이 될 수 있었을까? 비결은 조각의 3차원적 양감과 인체 표현력을 회화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인 ‘아담의 창조’③를 살펴보겠다. 화면 왼쪽 아담의 몸을 자세히 보면 가슴과 복부, 팔과 다리를 따라 이어지는 근육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단단한 부피감을 얻고 있다. 천장화를 채우고 있는 300명이 넘는 인물 역시 마찬가지다. 몸을 비틀고, 웅크리고, 팔을 뻗는 자세마다 조각적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는 붓을 조각가의 정처럼 사용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는 1536년에 그렸던 시스티나 예배당 벽화 ‘최후의 심판’에서도 2차원 평면에 3차원적 입체감을 통합하는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조각과 회화를 넘나드는 오랜 경험은 미켈란젤로의 생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547년 피렌체의 인문학자 베네데토 바르키는 학계에서 뜨겁게 논쟁하던 주제에 대해 미켈란젤로의 견해를 구했다. “회화와 조각 가운데 어느 예술이 더 우월한가?”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조각이 회화의 등불이며 조각과 회화 사이에는 태양과 달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믿었는데 이제는 깨달았다. 조각과 회화는 동일한 지성에서 나오는 본질적으로 같은 예술이다.” 세상의 찬사와 성공을 거머쥐었던 미켈란젤로도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죽음과 구원의 의미를 성찰했다. 영혼의 안식을 위한 간절함이 담긴 그의 유작이 ‘론다니니 피에타’④이다. 그가 20대에 완성한 바티칸의 ‘피에타’는 이상적이고 완벽한 인체의 아름다움으로 눈부셨다. 그러나 여든여덟 살의 미켈란젤로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까지 다듬었던 ‘론다니니 피에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 그가 평생 자랑해 온 해부학적 정확성도, 매끈하게 마감된 대리석 피부도 찾아볼 수 없다. 표면에는 정으로 찍고 깎아낸 거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인물의 얼굴은 희미하며 팔다리는 길고 가늘게 늘어져 있다. 성모와 그리스도의 몸은 서로 기대어 하나로 합쳐지는 듯하다. 슬픔에 잠긴 성모가 죽은 아들을 붙들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죽음을 넘어선 그리스도가 성모를 구원으로 이끌고 있는지 분간하기조차 어렵다. 젊은 시절 그는 완벽한 신체적 아름다움을 통해 천상의 신성을 증명하려 했다. 그러나 죽음을 눈앞에 둔 그는 영혼의 본질만을 남기고자 했다. 이 작품은 지상의 미를 탐구하던 그의 눈이 마침내 물질을 초월해 신의 구원이라는 절대적 아름다움에 도달했음을 보여 준다. 그가 남긴 친필 기록에는 마지막 소망이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비록 내 육체는 쇠하고 늙어 숨쉬기마저 버거우나 내게 맡겨진 소명을 결코 내려놓지 않을 것이네. 나는 오직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위해 일하며 내 영혼의 모든 소망과 구원을 오직 그분께만 두고 있기 때문이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폭염에 뜨는 ‘히트펌프’ 경쟁… 글로벌 302조원 시장 정조준

    폭염에 뜨는 ‘히트펌프’ 경쟁… 글로벌 302조원 시장 정조준

    삼성전자, 美오크리지硏과 개발LG전자 등 제주 138억 사업 참여국내 시장 10년간 35조원 추정1대 1000만원… 대중화는 과제 지속되는 폭염으로 고효율 냉난방 설비인 ‘히트펌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전업체, 보일러 업체, 산업설비 업체까지 뛰어들어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전력 효율이 높고 친환경인 냉난방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와 함께 영하 30도 이하에서도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내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증기압축 기술로 냉매를 압축·순환시켜 외부의 열을 실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냉난방과 온수 공급이 가능한 공조기기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알래스카에서 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한 뒤 히트펌프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히트펌프는 외부의 열을 실내로 가져와 난방·온수를 공급하고, 실내 열을 밖으로 방출해 냉방을 실행한다. 연소 과정이 없어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천연가스 보일러보다 3~5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인다. 정부도 냉난방 전기화 사업의 일환으로 히트펌프 보급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246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비 138억원 규모의 히트펌프 설치 사업에는 LG전자, 삼성전자, 대성히트에너시스 등이 참여했다. 경동나비엔과 센추리 등도 기존 난방 기술 및 제조망을 바탕으로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가세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국내 히트펌프 시장 규모는 35조원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은 지난해 935억 달러(약 133조원)에서 2034년 2119억 달러(약 302조원)로 연평균 9.8% 증가할 전망이다. 독일에선 이미 히트펌프 판매량이 가스 보일러 판매량을 넘어섰다. 아직 국내에서의 히트펌프 보급률은 낮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LG전자의 LG 써마브이, 삼성전자의 EHS, 경동나비엔의 공기열 보일러(PEM750) 등은 유럽에서 판매 실적을 쌓은 제품군이다. 향후 공장 등에서 회수한 폐열을 공정에 재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히트펌프를 이용한 에어컨이나 보일러가 선을 보였지만 대중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본체, 온수 저장탱크, 배관 등 구입·공사비 등 1대에 약 1000만원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외기, 축열조 등 부피를 고려하면 아직 일반 아파트에 설치하기에 무리가 있다. 별도 전기요금 체제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전국 최초 우체국 집배망 활용… ‘강진형 통합돌봄’ 주목

    전국 최초 우체국 집배망 활용… ‘강진형 통합돌봄’ 주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우체국 집배망을 활용해 도시락 배달과 안부 확인, 위기 상황 회신, 통합돌봄 서비스 연계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돌봄 모델을 선보여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6월 군청에서 전남지방우정청, 우체국공익재단, 강진노인복지센터와 함께 ‘우체국과 함께하는 강진 안부이음 도시락배달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진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통합돌봄 체계에 우체국 집배망을 접목해 ‘건강한 밥상’과 ‘따뜻한 안부’를 함께 전하는 강진형 돌봄 안전망이다. 지난 6월부터 올해 말까지 27주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강진형 통합돌봄 모델은 식사 준비가 어렵거나 영양 관리가 필요한 통합돌봄 대상자에게 반찬 또는 도시락을 정기적으로 배달하고, 배송 과정에서 대상자의 안부까지 함께 확인한다. 특히 단순 배송에 머물지 않고 집배원이 현장에서 확인한 부재, 장기 미수령, 건강 이상 등 특이사항을 관계기관에 회신하면 읍·면과 군 통합돌봄팀이 긴급돌봄, 방문 상담, 보건의료, 생활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히 연계하는 구조다. 강진노인복지센터는 대상자에게 제공할 반찬 또는 식사 조리와 포장, 위생관리, 취식 과정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군은 이번 사업을 우체국의 촘촘한 공공 집배망과 지자체 통합돌봄 행정체계를 결합한 전국 최초의 농촌형 돌봄서비스로 자평하고 있다. 지역 곳곳을 방문하는 우체국 집배 인프라를 활용해 안부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행정 돌봄망으로 즉시 연결하는 방식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고독사 예방에 효과적인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안부이음 도시락배달 서비스를 공공과 공공,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농촌지역 돌봄 공백을 줄이는 전국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민심 폭발에… 부동산 세제 또 손본다

    민심 폭발에… 부동산 세제 또 손본다

    8·3 세제개편안의 후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당이 이달 중에 ‘당정 조율’을 마치겠다며 추가 논의 가능성을 열어 놨다. 정부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금융지원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심 이반 우려가 커지자 당정이 진화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주중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공급 대책 발표가 부동산 민심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현안 간담회에서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8월 말 정도에 개편안이 정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라도 당정이 좀 조율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특히 “1주택 비거주와 관련한 혜택이 축소되는 부분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달 12일 또는 13일 당내 주택시장 안정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폐버스 청년주택’과 관련해선 “(그런 구상은)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며 “해프닝으로 봐 달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황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폐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을 대상으로 1만 가구를 공급하자는 구상을 올렸다가 ‘청년을 우롱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글을 내렸다. 민주당도 “당과 무관한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 의장은 “당은 청년들이 주택 문제로 느끼는 어려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역세권 청년주택과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공공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과감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급과 관련해서는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서울시가 500가구 미만 등)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들은 (인허가 관련) 권한을 조금 구청으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도 세제개편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적극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수정할 뜻을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조만간 주택 공급 확대 방안과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주택 금융 지원 확대안을 발표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구 부총리는 “국민 주거 안정을 목표로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각종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곧 발표한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부동산 민심의 후폭풍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크다. 이날 당정이 동시에 여론 진화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지역 의원들이 지난 6일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부담이 한꺼번에 늘면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예외를 늘려 제도를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세제개편안 공개 이후 부득이한 사유로 거주하지 못하는 ‘비거주 예외 요건’을 폭넓게 인정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정부는 취학, 직장 변경, 질병, 전학, 해외 체류, 부모 봉양 등을 이유로 이사하면 최장 3년까지 본래 주택에 거주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여기에 육아·돌봄 등도 부득이한 사유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주 발표가 예상되는 신규 주택 공급 대책이 여론 반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구 부총리는 “비아파트 공급을 최대한 늘리고 역세권과 자투리땅 등을 활용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속도를 내는 방식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형 공급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세제와 대출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민간 공급을 활성화하라고 압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 정권은) ‘폐버스 청년 주택’ 같은 걸 정책이라고 내놓는 정권”이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대출 쉽게 받게 해 달라는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하면 내 집 마련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부동산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라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징벌적 과세와 과도한 대출 규제는 무주택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고 했다.
  • 트럼프 이란전 불똥 한국까지…“주한미군, 北과 전쟁 때 더 취약”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전 불똥 한국까지…“주한미군, 北과 전쟁 때 더 취약”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막대한 무기를 쏟아부으면서 미국의 무기 재고가 위험한 수준까지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이 한국 등 아시아에 배치했던 방공·감시 자산을 중동으로 옮기면서 북한과의 유사시 주한미군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전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크게 소진시키고 유럽과 아시아에 있던 일부 전력을 중동으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방공미사일과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의 감소가 미군과 정보당국의 장기적인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란의 미사일·드론 보복을 막고 주요 시설을 타격하는 데 값비싼 정밀유도무기 수천 발을 사용했다. 일부 무기는 정밀 부품의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해 생산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 소모량이 특히 두드러지는 무기는 패트리엇 방공체계 요격미사일이다. NYT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1500발 이상을 사용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물량은 1700발 미만이며 방산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더라도 사용한 물량을 다시 채우는 데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전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줄어든 무기 재고를 추가로 소진할 경우 발생할 위험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빨리 끝날 것으로 보고 공격을 결정했다. 그는 개전 직후 수주 내 승리를 거듭 자신했지만 전쟁은 5개월 넘게 이어졌다. 무기 부족은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란 공습 계획을 보류한 배경 중 하나로도 지목됐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무기가 부족하다는 분석을 부인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대통령이 명령하는 어떤 작전도 수행할 충분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 국방부 역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한국 등 아시아 방공자산도 중동으로…“주한미군 더 취약” 문제는 이란전에 투입한 무기가 미국 본토 재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해 보유하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무기를 이란전에 내줬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첨단 방공 요격미사일 수백 발이 중동으로 이동했다. 항모전단과 미 해군의 최신 구축함 일부도 이란전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태평양에서 중동으로 배치됐다. 주한미군의 방어 능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미 당국자는 미 국방부가 전술 감시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고 아시아의 방공 자산을 빼면서 북한과 전쟁이 벌어질 경우 한국에 주둔한 미군이 이전보다 취약해질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일부 미 당국자들은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비핵 방어 능력을 의심할 가능성도 우려한다. 나아가 두 나라에서 자체 핵무장으로 더 확실한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도 미국의 무기 부족 여파를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서방이 제공한 방공미사일 물량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추가 미사일 지원 요청에 대해 “우리도 미사일을 원한다”고 말했다. 중·러는 美 무기고 주시…이란전 길수록 ‘기회의 창’ 장거리 공격무기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미군은 이란전에서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미사일(PrSM·프리즘) 등 일부 장거리 미사일 재고를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무기는 이란보다 강력한 방공망을 갖춘 중국이나 러시아와 충돌할 경우 핵심 전력이 된다. 미 당국자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무기 재고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 의회의 국방예산과 방산업체 발표 같은 공개자료뿐 아니라 정찰위성 등 정보자산까지 동원해 미국의 전력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전이 길어질수록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약해진 화력을 기회로 판단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톰 카라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무기 소진이 향후 수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해 비축한 인도태평양 지역 무기가 줄어든 점은 대만 유사시 대응 능력과도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교전이 계속될수록 미국의 무기 부족이 심해지고 중국과 러시아가 활용할 수 있는 미국의 ‘취약한 시간’도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주한미군도 털렸다” 트럼프, 믿어도 될까? 北전쟁·한국 핵무장 거론되는 상황 [배틀라인]

    “주한미군도 털렸다” 트럼프, 믿어도 될까? 北전쟁·한국 핵무장 거론되는 상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이란전 장기화로 미군이 패트리엇 1500발 이상을 소모하면서 재고는 1700발 미만으로 줄었으며, 한국 등 아시아 배치 방공전력까지 중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내부에서는 정찰·방공자산의 중동 차출로 한반도 유사시 주한미군이 취약해지고, 대만 방어 등 인도태평양 억지력에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소진한 첨단 미사일을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러시아가 이를 주시하는 가운데, 한국·일본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신뢰 저하와 자체 핵무장론이 커질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미국이 장기화한 이란전에서 패트리엇을 비롯한 정밀타격·방공 미사일을 대량 소모하면서 한국 등 아시아에 배치했던 방공 전력까지 중동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내부에서는 정찰·방공자산의 중동 이동으로 한반도 유사시 주한미군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전 장기화로 미국의 정밀유도무기와 방공 미사일 비축량이 우려할 수준까지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1500발 넘게 사용했다. 현재 남아 있는 미군의 패트리엇 재고는 1700발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생산 확대에 나섰지만 소모한 물량을 다시 채우는 데는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한국·아시아 방공미사일 수백발 중동으로 차출미국은 중동에서 부족해진 전력을 메우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 등에 배치했던 군사자산을 이동시키고 있다. NYT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배치돼 있던 첨단 방공 요격미사일 수백발이 중동으로 옮겨졌다. 이란전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모함 전단과 미 해군의 최정예 구축함 일부도 다른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했다. 미 국방부는 전술 감시자산도 중동으로 돌리고 방공자산을 다른 전구에서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WP)도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뿐 아니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까지 중동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주한미군 전력 반출 사실을 인정하고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간 한국에서 어떤 방공체계가 몇 발이나 이동했는지, 주한미군의 전력 공백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된 바 없다. 그러나 미 정부 관계자는 이런 전력 이동으로 북한과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이 이전보다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패트리엇 복구만 2년 이상…ATACMS·PrSM도 대부분 소진문제는 중동에서 소모한 고성능 탄약을 단기간에 다시 채우기 어렵다는 점이다. NYT는 이란전에서 사용된 고가 미사일들이 세계 각지에서 조달하는 정밀 부품으로 제작돼 생산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방공미사일 부족은 이미 아시아와 유럽 등에 예정된 무기 인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태큼스(ATACMS)와 정밀타격미사일(PrSM) 등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재고도 대부분 소진됐다고 미 당국자들은 밝혔다. 이들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는 강력한 방공망을 갖춘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충돌에서도 필요한 전력이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전 직전부터 장기전을 감당할 만큼 무기 비축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고 이란 공격을 결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톰 카라코 선임연구원은 미군의 대규모 군수품 소진이 미국의 재래식 억지력에 장기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소모한 전력을 다시 확보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군사적 판단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엔 벌써 영향…중·러도 美 탄약 재고 추적미국의 탄약 부족 여파는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서방에서 받은 방공미사일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6일 우크라이나의 추가 미사일 지원 요청에 관한 질문에 “우리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공개자료와 정찰위성 등을 이용해 미군의 무기 비축량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재고가 제한돼 있다는 사실뿐 아니라 특정 전쟁계획을 다시 수행할 수준으로 탄약을 보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 유사시 필요한 토마호크 등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상당량이 중동으로 이동했다는 점도 미국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란전이 길어져 고성능 탄약 소모가 계속될 경우 인도태평양에 남겨둘 전력도 줄어들 수 있다. 美당국자 “韓·日 자체 핵무장론 커질까 우려”NYT에 따르면 일부 미 당국자들은 재래식 전력 부족이 아시아 동맹국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비핵 방어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체 핵무장 쪽으로 기울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란전을 위해 인도태평양 전력을 계속 중동으로 이동시킬 경우 미국의 재래식 방어능력에 대한 동맹국의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미 정부 내부의 우려다. 유럽에서도 미국의 무기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동맹국들이 미국 이외 국가로 무기 구매처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미군이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방산업체들이 군수품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고,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무기 부족 보도를 부인하며 “대통령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타격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LG 엑사원, 표·시계열 데이터 기반 산업 데이터 분석에서 구글·알리바바 제쳐

    LG 엑사원, 표·시계열 데이터 기반 산업 데이터 분석에서 구글·알리바바 제쳐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산업 데이터 예측 분야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LG는 올해 하반기 제조와 금융,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 검증(PoC)을 진행한 뒤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표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와 시계열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엑사원 포캐스트(Forecast)’가 글로벌 AI 성능 평가(리더보드)에서 각각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산업 데이터 예측 성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리더보드는 화학, 의료, 금융, 제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의 예측 능력을 검증하는 지표다. 엑사원 태뷸러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표 형태의 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모델이다. 기존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이 표를 텍스트로 변환해 처리하는 것과 달리 행과 열의 구조,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글로벌 리더보드인 ‘탭아레나(TabArena)’의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평가 점수(ELO)는 1760점으로, 구글이 최근 공개한 ‘탭FM(TabFM)’의 1749점을 앞섰다. 엑사원 포캐스트도 시계열 데이터 예측 성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리더보드 ‘기프트-이밸(GIFT-Eval)’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을 제치고, 추가 학습 없이 새로운 분야의 데이터를 예측하는 ‘제로샷’ 부문 1위에 올랐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에이전틱 AI’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제조와 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분야에서 PoC를 진행한 뒤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배터리 품질 판정, 바이오·헬스케어에서는 질병 위험도 예측, 금융 분야에서는 연체·부도·이상거래 탐지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사원 포캐스트는 이미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수요와 원자재 가격 예측에 활용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코스콤(KOSCOM),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협력해 한국과 미국 증시를 분석하는 AI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산업 특화 AI 적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병리학 AI 모델 ‘엑사원 패스(Path)’를 기반으로 암 진단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를 개발 중이며, 시각 정보를 이해해 로봇을 제어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 ‘채상병 순직책임’ 임성근 前사단장 2심도 징역 3년…“책임 회피 급급”

    ‘채상병 순직책임’ 임성근 前사단장 2심도 징역 3년…“책임 회피 급급”

    수해 현장 총괄 여단장 등 지휘부도 유죄채수근 상병(당시 일병) 순직 사고 책임자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3부(부장 전지원 김인겸 성지용)는 7일 임 전 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군형법상 명령 위반 등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1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당시 지휘관들도 모두 1심과 같은 형을 선고 받았다. 수해 현장을 총괄한 박상현 전 7여단장과 최진규 전 포11대대장에겐 각각 금고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채상병이 속했던 포7대대 본부중대의 직속상관이었던 이용민 전 포7대대장에겐 금고 10개월, 장모 전 포7대대 본부중대장에겐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부는 임 전 사단장이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상급 부대장으로서 대원들의 생명·신체의 안전을 보호할 의무를 저버린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위험 지역에 구명조끼 등 기본 안전장비 없이 투입된 대원들의 수중 입수를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마련할 의무가 있었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며 “그 결과 입대한 지 4개월에 불과한 20세 채상병이 사망한 만큼 엄정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선 “대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상급 지휘관임에도 작전통제권을 침해하고 지휘 체계를 훼손했으며, 사고 이후에는 수색 경위를 은폐하고 수사 내용을 확인하는 등 지휘관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저버린 채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순직 사고 당시 소속 부대 최상급 지휘관이었던 임 전 사단장은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중 수색하도록 하는 등 안전 주의의무를 저버린 혐의를 받는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임 전 사단장이 바둑판식 및 수변으로 내려가 찔러보는 방식 등 구체적인 수색 방법을 지시하고, 가슴 장화를 확보하라고 하는 등 수중 수색으로 이어지게 된 각종 지시를 내렸다고 봤다. 사고 당시 작전통제권이 육군으로 이관하는 단편명령이 내려졌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고 현장 지도, 수색방식 지시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한편 임 전 사단장은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구명 로비 의혹은 채상병 순직 책임론이 불거져 수사받게 될 처지에 놓인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 피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전 대표를 만난 적 없다고 말하는 등 허위 증언한 혐의를 받는다.
  • 구윤철 “실소유자 대출 ‘핀셋지원’ 고민… 조만간 대책 마련”

    구윤철 “실소유자 대출 ‘핀셋지원’ 고민… 조만간 대책 마련”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부동산 대출 완화 주장에 대해 “애로 해소를 위해서 핀셋 지원을 할까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그런 방안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출을 풀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민 실수요자에 대한 보호 조치는 좀 더 (대출을) 완화할 필요성, 예를 들면 청년들, 신혼부부들, 무주택 서민들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공급대책과 금융대책이 추가적으로 더 나올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난 3일 발표한 세제 개편안으로 인해 전월세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엔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며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제 개편안에서 보유가 아닌 거주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공제 제도가 개편되다 보니 집주인이 전월세를 거두고 직접 들어가 살려는 경우가 많아져 전월세 시장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구 부총리는 “단기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 전월세 세입자분들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월세세액공제를 확대한다”며 “그리고 청년들에 대해서는 소득 구분 없이 더 높은 공제율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며 “결국 주택 공급 확대라는 방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사업별로 점검해서 최대한 주택 공급을 빨리하겠다”며 “그중에서 아파트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비아파트 주택 공급을 늘리고 또 주택 금융도 무주택자나 청년 신혼부부들의 애로를 해소해 주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세제 개편안을 통해 보유세·거래세를 동시에 올렸다는 주장에 대해선 “진짜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는(거주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30억 이하는 거의 세 부담을 줄여줬다”며 “집을 하나 30억에 사서 한 10년 살다가 하면(팔면) 그동안 보유(세)도 줄여주고 양도세도 줄여주게 했다”고 전했다. 초고가주택의 기준선을 어떻게 잡았느냐는 물음에는 “40억~50억에서 세 부담이 좀 더 정상화되다 보니까 이게 시중에서 말하는 그런 의미로 이해하고 있지 않은가 보고 있다”고 답했다.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를 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해서는 기본 예탁금을 지난달 31일 3000만원으로 올린 후 “쏠림 현상이 좀 완화된 게 사실”이라며 “모니터링하고 그 후 상황에 따라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쿠팡 두둔했던 美 공화 의원, 정통망법 항의 서한 보내

    쿠팡 두둔했던 美 공화 의원, 정통망법 항의 서한 보내

    하원 법사위원장, 방미통위에 서한 “온라인 표현에 중대한 위협” 주장 쿠팡 입장을 두둔해 온 미국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 의원들이 한국 정부에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우려를 표하는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하원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은 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서한을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스콧 피츠제럴드(위스콘신)·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마이클 바움가트너(워싱턴) 등 법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함께 서명했다. 이들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정통망법은 온라인의 발언과 표현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방미통위가 헌법으로 보호되는 권리를 행사한 미국 기업과 이용자들을 처벌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법이 “허위 정보를 정의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집행될 수 있는지 또는 실제로 어떻게 집행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의) 적용 범위가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정치적으로 달갑지 않은 의견을 검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면서 “표현의 자유와 온라인 표현 전반에 위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츠제럴드 의원은 별도 성명에서 “어떤 외국 정부도 미국 기업에 압력을 가해 헌법으로 보호되는 발언을 검열하도록 할 권한이 없다”며 “한국의 소위 ‘허위정보법’은 모호하고, 광범위하며, 남용되기 쉽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7일 시행된 정통망법은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메타, 엑스 등 플랫폼 사업자에게 허위·조작 정보에 대한 삭제·차단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과 벌칙 조항이 담겨 있다. 하원 법사위는 지난달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으며 이는 한미 무역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 정부와 각 세운 오세훈 “용산공원에 주택 공급, 절대 안 된다”

    정부와 각 세운 오세훈 “용산공원에 주택 공급, 절대 안 된다”

    일부 부지 검토설에 ‘반대’ 못박아“보유세·양도세 인상은 국가 폭력시민들의 표현이 가슴에 와닿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공급 방안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오 시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최근 용산공원 어린이정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일부라도 그런 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용도로 쓸 수 없다.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현상 속에 불안감을 느낀다”면서 “아무리 급해도 종자씨는 먹어 치우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기후변화 때문에 폭염이 닥쳐오는 상황에서 녹지 면적을 최대한 관리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책임지고 지켜내야 할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바로 옆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면서도 용산공원 부지만큼은 전부 보존해 후대에 물려줄 막중한 책임감을 정부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산어린이정원은 반환받은 용산기지 부지 중 약 30만㎡ 규모로 2023년 임시 개방됐다. 용산공원 약 300만㎡ 가운데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환이 완료돼 국토교통부 산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다. 오 시장은 또한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보유세와 양도세를 많이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일종의 국가 폭력으로 느껴진다’는 (시민과 전문가) 표현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강도를 높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원인을 분석해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놔야 하는데 ‘우리를 가지고 실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씀에도 공감이 갔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정비사업을 해도 가구 수가 크게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재건축의 경우 많으면 40% 정도, 재개발의 경우 25% 정도 신규 물량이 늘어난다”고 반박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주체 중에 비거주 1주택자는 인정을 해줘야 한다”며 “나쁜 놈 잡기 말고 시장에서 하나하나 역할을 하는 주체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6월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사회 초년생 김민정 씨는 “대출 요건이 까다롭고 전세 매물도 없어서 월세를 살게 됐다”며 “임대인이 실거주하게 된다고 하면 힘들게 구한 집에서 나와 똑같이 힘들게 집을 구해야 하는 건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 전기요금 감면·작업중지권 확대 등…폭염 대응에 나선 국회

    전기요금 감면·작업중지권 확대 등…폭염 대응에 나선 국회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더위’로 전국 곳곳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여야는 전기요금 감면, 폭염 저감시설 지원, 노동자 작업중지권 확대 등 폭염 대응 입법을 내놓고 있다. 폭염을 국가 차원의 재난으로 보고 제도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야는 여름철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냉방비를 덜어주기 위한 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폭염 및 한파 등 기후재난 발생 시 고령자·장애인·한부모가족 등 전력 취약계층의 전기요금을 감면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후재난 상황에서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도 냉방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규 의원은 지난 4일 폭염·한파주의보나 경보가 한 달 동안 4일 이상 발효된 경우 해당 월의 주택용 전기요금에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조지연 의원도 지난 5일 폭염 등 자연재난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감면이나 누진제 완화가 가능한 법안을 내놨다. 폭염 속 노동자 보호와 산업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8월,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지난해 7월 각각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해 폭염을 작업중지권 행사 범위에 포함하고 노동자의 대피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폭염 속에서도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위기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법안도 발의됐다. 폭염을 단순 재난 대응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관리 영역으로 보고, 예방·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 의원은 지난달 27일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종합대책 수립을 의무화하고, 그늘막과 살수시설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사업에 국가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이른바 ‘폭염예방지원법’(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이 5년마다 기후위기 대응 국민건강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같은 달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정보를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았다. 정부도 폭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폭염·가뭄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그간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극한 기후에 걸맞은 대응책을 강구해 달라. 모든 부처, 그리고 지방정부는 가용한 인력,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전국적인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범정부 대응을 강화했다. 다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대응은 너무 늦었다”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국가 재난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폭염 대응 필요성에는 여야 모두 공감대를 보이고 있지만, 발의된 법안들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국회 논의 과정에 달려 있다. 폭염이 지나간 뒤에도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오세훈 “용산공원 주택공급, 절대 안 된다…정부에도 후대 물려줄 책임”

    오세훈 “용산공원 주택공급, 절대 안 된다…정부에도 후대 물려줄 책임”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공급 방안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오 시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최근 용산공원 어린이정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일부라도 그런 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용도로 쓸 수 없다.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현상 속에 불안감을 느낀다”면서 “아무리 급해도 종자씨는 먹어 치우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기후변화 때문에 폭염이 닥쳐오는 상황에서 녹지 면적을 최대한 관리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책임지고 지켜내야 할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바로 옆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면서도 용산공원 부지만큼은 30만㎡ 전부를 보존해 후대에 물려줄 막중한 책임감을 정부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산어린이정원은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기지 부지 중 약 30만㎡ 규모로 2023년 임시 개방됐다. 용산공원 약 300만㎡ 가운데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환이 완료돼 국토교통부 산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현장 운영과 유지 관리를 맡고 있다. 오 시장은 정부 공급 대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드러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정비사업을 해도 가구 수가 크게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재건축의 경우 많으면 40% 정도, 재개발의 경우 25% 정도 신규 물량이 늘어난다”고 반박했다. 토론회에서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주체 중에 큰 비중인 비거주 1주택자는 인정을 해줘야 한다”며 “나쁜 놈 잡기 말고 시장에서 하나하나 역할을 하는 주체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6월 지방에서 올라온 사회초년생 김민정씨는 “대출 요건이 까다롭고 전세 매물도 없어서 월세를 살게 됐다”며 “임대인이 실거주하게 된다고 하면 힘들게 구한 집에서 나와 똑같이 힘들게 집을 구해야 하는 건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노향남씨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실거주 요건을 갖춰야 하므로 아파트는 거래하게 되면 무조건 입주해야 한다”며 “임차 물건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 예산 펑크 난 경기도, 사실상 부도…추미애, ‘재정위기 극복 TF’ 즉시 가동 지시

    예산 펑크 난 경기도, 사실상 부도…추미애, ‘재정위기 극복 TF’ 즉시 가동 지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재정 비상 상황 선언’을 한 지 하루 만에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대응체계 가동을 지시했다. 추 지사는 6일 신임 주형철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재정위기 극복 전략 TF’를 즉시 구성해 비상재정 대응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추 지사는 TF를 통해 도 재정 상황을 진단하고 재정위기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과 중장기 세입 확충 방안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TF에는 관련 부서뿐 아니라 유관기관과 외부 전문가도 참여시켜 객관적인 재정 진단과 함께 제도 개선 방안까지 폭넓게 검토한다. 또 신속한 대응을 위해 TF 활동을 이달 안에 마무리하고 재정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올해 주요 민생·필수사업의 10~12월 예산을 편성하지 못해 약 7700억원 규모의 감액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5일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긴급대책 시행을 밝혔다. 긴급대책은 도지사와 고위공직자의 각종 업무 경비 감액, 낭비성 예산의 편성과 집행 전면 중단, 공직 조직의 체질 개선,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혁 등이다.
  • 중고차 ‘깜깜이 수수료’ 없앤다…침수사고 이력 숨기면 영업정지

    중고차 ‘깜깜이 수수료’ 없앤다…침수사고 이력 숨기면 영업정지

    #. 20대 A씨는 저렴한 중고차를 사기 위해 500만원의 예산으로 중고차 플랫폼에서 매물을 검색했다. 예산에 맞는 괜찮은 차를 발견한 A씨는 실제 매물을 확인 후 계약서를 받아 든 순간 당황했다. 생전 처음 보는 매도비 44만원과 알선수수료 20만원, 성능보험료 50만원 등 총 100만원이 넘는 추가금이 계약서에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중고차 인터넷 광고에 차량 가격뿐 아니라 모든 수수료를 포함한 총액을 표시해야 한다. 또 침수 사고를 숨긴 판매자는 고의성과 관계없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중고차 소비자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연간 약 250만대가 거래되는 중고차 시장의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국토부는 ‘총액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판매자가 관리비·성능보험료 등을 포함한 최종 구매 가격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성능기록부도 현실에 맞게 개편하고 점검 기준을 세분화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성능기록 부실’이 중고차 관련 민원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점검 가이드라인을 새로 만들고, 침수·사고 이력을 잘못 기재할 경우 고의성과 관계없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점검 수수료의 현실화도 병행해 추진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판매자가 직접 하자보증을 책임지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성능점검업자가 가입한 성능보험을 통해 하자를 보상했지만, 보험료가 최근 5년 새 2.2배 급증하면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기존 성능점검업자가 가입하던 성능보험은 판매자 의무보험으로 통합된다. 또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한 후 7일 이내에 엔진 등 주요 장치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해 과도한 수리비가 산정된 경우 계약 해제도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예를 들어 수리비가 차량 가격의 30% 이상이거나 수리 기간이 30일 이상이면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 플랫폼도 규제하기로 했다. 플랫폼의 진단 오류로 이용자에게 손실이 발생하면 실제 손해 수준의 보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더해 클레임 제기를 이유로 계정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9월 중 관련 법령 개정안을 발의하고 과제별 세부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거래의 불투명성과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잡아 소비자는 안심하고 거래하고 사업자는 정당하게 평가받는 공정한 중고차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하려면 원전 건설 계획 내놔야”[김상연의 Deep Into]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하려면 원전 건설 계획 내놔야”[김상연의 Deep Into]

    대형원전 4기·SMR 2기 추가 필요호남에 최소 원전 2기는 건설해야반도체 공장 가동 위해 LNG 활용재생에너지만으론 전력 공급 부족에너지 정책 쉽게 못 바꾸게 해야원전 40~50%·‘재생’ 30%가 적당한일 해상풍력 공동 개발 고민을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안전망 시급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전력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 에너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도 결국은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는 모호한 상황이다. 탈(脫)원전인지, 감(減)원전인지, 아니면 탈탈원전인지 불투명하다. 서울신문은 5일 국회에서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과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경쟁의 급물살 속에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견해를 들었다. 김 의원은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국회의원에 선출됐으며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내 최초의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민간단체인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기후 문제와 환경 문제에 천착했다. -현대 산업은 에너지가 경쟁력이라고 할 정도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경쟁에서 이기려면 국가의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기후 위기가 도래한 이후 이왕이면 깨끗한 에너지, 탄소가 덜 나오는 에너지를 추구하게 됐다. 대표적인 게 재생에너지와 원전인데, 이 둘을 놓고 이념적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다가 AI 시대를 맞아 특정 에너지만으로는 어렵다는 인식과 함께 탈원전으로부터 방향이 바뀌고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 다행이다. 물론 여전히 원전은 안 된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예전만큼 목소리가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원전 반대론자들도 인식이 바뀐 것일까. “여전히 주장은 계속하지만,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예전만큼 많이 환경단체의 영향력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의 목소리를 신경은 쓰겠지만 정책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AI 시대에는 가능한 에너지원을 모두 활용해야 하며, 이념에 편향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여기에 대다수 국민이 동의한다. 원전, 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우리나라의 전력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보수 쪽 의견에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말 수립되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6~2040)에 대형원전 4기와 소형모듈원전(SMR) 2기, 즉 ‘4+2기’ 설치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이 총 24.7기가와트(GW)다. 그것을 위해서는 4+2기가 최소한 필요하다. 원자력학회 전문가들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이전에 이미 4+2를 주장했을 정도다. 이번 정부 임기 안에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정말로 끝내고 싶다면 원전 추가 건설 계획부터 내놓아야 한다. 물론 계속적인 추가 원전 건설을 위해서는 사용후핵연료 시설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의 원전 현황은 어떤가. “중국은 매년 10기씩 원전을 짓고 있고 2030년쯤엔 세계 1위 원전 국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동부 해안 지역, 즉 우리 기준으로 서해 쪽에 집중적으로 원전을 짓고 있다. 그 지역에 2030년까지 총 100GW 이상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원전이 정말 위험하다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짓는 원전보다 지금 중국이 서해 쪽에 짓는 원전이 더한 상황이다. 중국은 또 석탄 발전소를 1200곳 이상 돌리고 있다. 국토가 넓으니 석탄, 원전, LNG, 재생에너지 등을 모두 활용한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현재 원전 1위 국가다. 기후 대응을 얘기하려면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방향을 알아야 한다. 기후 문제를 국내 환경 문제로 보면 안 된다. AI 시대를 맞아 각국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모든 에너지원을 끌어다 쓰는 쪽으로 가고 있다.” -추가적인 원전은 어디에 지어야 하나. 호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위해 호남에 지으면 되나.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호남 반도체를 추진한다면 원전 역시 지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호남에 짓겠다는 반도체 팹(Fab)이 4개니까 최소한 원전 2개는 호남에, 나머지 2개는 얼마 전 신규 원전 부지 공모에서 주민 수용성이 이미 확인된 경남 등 다른 지역에 지어도 좋다. 그런데 추가 원전은 지금 짓기 시작해도 2040년에야 완공된다. 현 정부의 계획대로 호남 반도체 공장을 2030년에 가동하려면 일단은 LNG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재생에너지는 지속성이 떨어져 안정적 전원 공급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다만 LNG는 환경단체가 반대할 것이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 배출이 절반밖에 안 되는데도, LNG를 쓰자고 하면 반기후론자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만으로 반도체 팹을 돌리는 것은 역부족이다. AI 시대에 원전이 추가로 건설되기 전까지 10~15년은 LNG를 통한 전력 공급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정부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전력 공급, 즉 원전 건설부터 얘기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율배반적이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반도체 공장을 못 돌린다는 것을 정부도 안다. 현 정부의 오랜 지지층이 환경단체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얘기를 못 하는 것이고 시간을 두고 국민 여론을 지켜보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이미 많은 인력이 빠져나가고 산업 생태계가 무너졌다고 관련 업계가 토로하는데, 탈원전 정책으로 우리 원전 산업은 얼마나 타격을 입었나. “국내 원전 제조 기업 근로자가 탈원전 여파로 5000명에서 500명 수준까지 줄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용접 같은 핵심 기술을 가진 숙련 인력도 대거 현장을 떠났다. 윤석열 정부 때 원전 정책이 회복돼 숙련 인력들을 다시 불러들이면서 지금은 간신히 80~90% 수준으로 채워졌다. 원전 생태계가 망가지는 데는 4년이 걸렸지만 다시 복구하는 데는 10년 이상 걸린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는 것 같다. “불확실성이 없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호남 반도체도 그렇지만 반영되는 계획을 빨리 확정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발주가 들어가고 부품을 제작할 수 있지 않겠나.”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장기 계약 기자재를 건설 허가 이전부터 조기 발주해 인허가와 제작을 병행할 수 있지만, 한국은 선(先)발주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어 인허가 전까지 미리 제조가 사실상 불가하다 보니 일감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고 원전 협력업체들은 토로한다.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장기 계약 기자재에 대해서는 선발주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을까. “일리가 있다. 문재인 정부 때 하루아침에 탈원전이라는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정부 정책이 갑자기 변해서 큰 생태계가 망가졌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쉽게 못 바꾸도록 법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고민해야 한다.” -재생에너지는 우리 기후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앞으로 이 분야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비효율적이지만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20~30% 정도는 재생에너지로 하는 게 맞다. 태양광이 국토 크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 해상 풍력 발전을 검토해 볼 만하다. 지금은 비싸지만 규모의 경제가 되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해상 풍력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도 고민해 볼 만하다. 한일 간 넓은 바다에서 해상풍력으로 얻은 전기를 양국이 나눠 쓰는 것이다. 사실 유럽은 전력이 연결돼 있다. 독일도 프랑스 원전에서 나온 전기를 수입해 쓴다. 반면 우리는 에너지로 치면 독립된 섬이다. 대만도 지진 때문에 원전은 못 하는 대신 2030년 목표 전력에서 LNG 비중이 50%에 달하고 해상 풍력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경제성 때문에 해상 풍력이 속도가 안 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까. 원전, LNG, 화력, 재생에너지 등 종류별로 비율을 구체화할 수 있을까. “원전 40~50%, 재생에너지 30%, 나머지는 LNG와 수소, 이런 비중이 적당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원전이 30~35% 비중이다. 프랑스는 원전 비중이 50~60%다. 독일은 탈원전이라고 해놓고 전기를 프랑스 원전에서 수입해서 쓴다. 자기네 땅에만 원전이 없다고 탈원전 국가라고 한다. 독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력이 부족해지자 결국 석탄을 태웠다. 전형적인 반기후 국가가 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은 독일을 모범적 탈원전 국가라고 한다.” -환경 문제는 보통 진보 정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왔다. 보수 정당에서 환경 전문 국회의원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환경을 보호하지 말자는 보수주의자는 한 명도 없다. 다만 개발하면서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케이블카다. 스위스처럼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환경단체는 케이블카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그래도 환경단체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는 가치 있는 일 아닌가. “기후는 단순한 환경오염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문제다. 에너지는 산업 경쟁력과 연결된다. 따라서 환경단체의 좌파적 시각이 아닌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특히 에너지는 호흡이 긴 문제인 만큼 정책이 갑자기 바뀌면 안 된다. 영화 한 편 보고 원전 정책을 바꾸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환경 감성팔이도 경계해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기후변화로 북극곰들이 죽어간다고 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개체수가 늘었다. 지금 국가가 할 일은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국민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것, 즉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꿨을 때 비판하셨고, 결국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무심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환경 정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는데. “종이 빨대는 재활용이 안 된다. 플라스틱 빨대와 친환경에 차이가 없다. 보통 사람들도 불편하지만 빨대가 없으면 음료를 마시기 힘든 노약자나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특히 종이 빨대에 불편해했다. 국민 생활이 걸린 문제를 경솔하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환경단체의 목소리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국조실, 청년정책 전담부처 신설 검토한다

    청년이 직접 평가해 우수사업 확대정부위원회 청년위원 20%까지 늘려청년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무조정실은 5일 청년정책 전담부처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이 청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청년체감도지수’도 도입한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청년정책 체감도 제고’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그간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이 청년 전담기구 신설을 강조해 왔는데 국조실이 전담부처 신설 검토를 공식화한 것이다. 국조실은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청년정책에 특화된 연구기관과 전담기관 설립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공급자인 부처 중심 정책에서 수요자인 청년 중심 정책으로 거버넌스를 개편한다는 취지다. 청년들의 직접 참여도 늘린다. 임 실장은 “여야 청년위원장이 참여하는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했다”며 “각종 정부위원회의의 20%까지 청년위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에 대해 청년들이 직접 체감도를 평가해 우수사업은 확대하고 미흡한 사업은 축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임 실장은 “청년정책 기본계획수립을 통해 결혼친화형 제도 개선 등 체감도 높은 청년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청년문화예술패스와 같이 선순환 효과내는 사업을 집중 발굴·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년정책 전담 기구 신설 등을 지속적으로 주문해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진행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업무보고에서 “다른 나라는 청년부도 만들고, 청년이 장관도 하는데, 우리는 정부 내 전담 부서도 없는 상황”이라며 “필요하면 연구기관을 하나 더 (설립하든) 정부 정책 부서를 내부에 만들든지 고민을 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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