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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해 상공서 맞붙은 美·러… 420억 美무인기 추락했다

    흑해 상공서 맞붙은 美·러… 420억 美무인기 추락했다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를 추락시키는 냉전 이후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러 간 긴장이 고조됐다. 핵무기 보유국인 양국은 서로 네 탓이라며 공방을 벌였고, 이번 사태가 우발적인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러시아 수호이(SU)27기 2대가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운항 중이던 미군 정보감시정찰 무인기 MQ9 ‘리퍼’를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당시 MQ9은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대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비무장으로 정찰임무를 수행중이었으나, 갑자기 러시아의 SU27 2대가 근접해 30∼40분간 주변을 선회했고 MQ9의 정찰 카메라를 무력화하려는 듯 위에서 연료를 뿌렸다. 결국 SU27 한 대가 MQ9의 프로펠러에 충돌했고 MQ9은 인근 수역으로 불시착했다. 미군은 양국 모두 MQ9을 수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무기 정보가 러시아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손상된 SU27은 복귀에 성공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며 “미 항공기가 러시아 전투기 때문에 추락한 것은 냉전 시대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방해 자체가 드물지는 않으나, 이번 사태는 위험하고 어설프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며 “미국은 흑해 상공에서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MQ9이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임시로 설정한 공역의 경계를 침범했고 SU27은 MQ9과 충돌하지 않았다며 “미국 무인기가 ‘날카로운 기동’(급한 방향 전환)을 한 탓에 통제 불능이 됐고, 얼마 후 수면에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또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토노프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국경에 근접한 미군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원인”이라며 “그들은 나중에 우크라이나가 우리 군대와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반박했다. 미러 간 긴장 고조에 대해 가디언은 “양측은 ‘최후의 수단’ 핵탄두를 수천개씩 보유하고 있다. 무분별한 행동은 위험을 상당히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MQ9은 날개폭만 20m에 이르는 대형 무인기로 정찰 임무와 공격작전 수행이 모두 가능하다. 최대 14시간 체공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14발의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한 대당 3200만 달러(약 417억 5000만원) 수준이다.
  • 풀려난 미국인, 생사도 모르는 한국인...북한 억류자 해법 찾아라

    풀려난 미국인, 생사도 모르는 한국인...북한 억류자 해법 찾아라

    최장 11년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 6명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직접 목소리를 내는 가족이 늘어나고 정부도 가족과의 면담을 이어가는 등 공론화를 위한 토양이 조성되는 모양새다. 남북 경색 국면 속에서 억류자 문제 해결의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장기화된 억류자 문제가 잊혀지지 않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에 10년째 억류돼 있는 김국기 목사의 부인 김희순씨는 지난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 “살아계신다는 소식만이라도 확인됐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중국 단둥에서 탈북민 대상 선교활동을 하다 2014년 억류된 김 목사 가족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씨 등 가족들은 지난달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를 만나 억류자 송환을 위한 노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엔 억류자 문제가 포함됐다. 정부가 지금까지 파악한 억류자는 김 목사와 김 선교사를 비롯해 최춘길 선교사, 고현철씨 등 탈북민 3명으로 모두 6명이다. 김 선교사는 2013년 간첩죄, 국가전복음모죄 등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에 처해졌고 김 목사와 최 선교사도 2014년 같은 혐의로 억류됐다. 북한은 이들이 국가정보원에 매수돼 북한 정보를 수집하러 입북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2016년 7월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 아동을 납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우리 정부에선 그동안 남북적십자 실무 접촉과 국제기구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 대화 국면이 조성됐던 지난 2018년 6월엔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이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억류 문제를 제기했고 북한은 “관련기간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지만 그 뒤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이와 달리 북한은 그 해 5월 한국계 미국인 억류자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를 송환했다. 향후 정부가 북한 내 한국인 억류자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통일부는 지난 1월 업무보고에서 “억류자 관련 새로운 메시지나 상징사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억류자 문제가 오랜시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해법 모색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국민적인 공감대 확산을 모색한다는 차원이다. 권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동서독에서 금전을 지불하고 정치범을 데려오는 ‘프라이카우프’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우리 국민 보호는 국가의 기본 책무라는 점에서 억류자 문제의 우선 해결 필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할 것”이라며 “가족 및 관련 단체와 소통 강화, UN 및 미국, 일본 등 개별 국가와의 공동의 협력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정치·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쉽지 않지만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영리 인권조사기록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신희석 법률분석관은 “전직 대통령까지 나선 미국처럼 해결을 지어야 재발 가능성이 줄어들수 있다”며 “정부가 이슈를 계속 제기하면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기자 2명이 북한 국경을 무단으로 넘었다가 억류되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평양을 방문해 협상한 끝에 송환하기도 했다.
  • 이재명, ‘더미래’와 소통 강화 내홍 수습 총력…‘개딸’ 자제 촉구에도 당내 화합 미지수

    이재명, ‘더미래’와 소통 강화 내홍 수습 총력…‘개딸’ 자제 촉구에도 당내 화합 미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민생 문제를 앞세워 당 내홍 수습에 진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강성 지지층의 공세 수위는 높아져 당내 화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민주당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정부는 노동자를 국민이 아닌 착취·탄압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며 “회계 장부 제출, 주69시간 노동까지 시대착오적인 노동개악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합법파업보장법(노란봉투법) 등 주요 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노동계와 연대를 강화하고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여 리더십을 복원한다는 포석이 담겼다. 이 대표는 이후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져 있는 느낌이었다”며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목소리는 정당의 본질이고 우리는 다름에 익숙하지 않은 측면이 많이 있는데 다름이라는 게 토론과 수렴을 통해 새로운 가치나 정책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원천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우리는 차이 때문에 갈등이나 분열할 시간이 없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이후 계파를 불문하고 의원들과의 일대일 면담을 지속하고 있고, 당내 그룹별 접촉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당 지도부도 최근 여러 여론조사 지지율이 회복 추세에 있다며 ‘이재명 체제’ 엄호에 나섰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여당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끝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여당을 앞선다”며 “이 대표 리스크로 그간 당 지지율이 낮았다는 주장은 애초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7.7%로 국민의힘(38.0%)에 앞섰다. 하지만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비명계 이개호 의원은 이날 CBS에서 이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날 수 있다는 당내 일부 의견에 대해 “상당히 일리있고 사실에 가까운 얘기 아니겠냐”면서 “이 대표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사퇴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이날 비명계로 분류되는 강병원, 전해철, 이원욱,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국회 앞에서 트럭을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트럭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도 설치해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 대표 흔들기 그만하라”는 등의 문구도 게재했다. 이번 시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온라인 모금을 통해 진행됐고, 온라인 좌표 찍기에서 장외 시위로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 대표가 지난 14일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에 극렬행위 자제를 요청한 것이 ‘만시지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개호 의원은 “이 대표가 조금 일찍 말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범친명계로 분류되는 홍익표 의원은 KBS에서 “이 대표가 한마디 한다고 해서 그분(개딸)들이 바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러 전투기 충돌에 美무인기 MQ9 리퍼 추락…미러 긴장 고조

    러 전투기 충돌에 美무인기 MQ9 리퍼 추락…미러 긴장 고조

    MQ9,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정찰활동 중 SU-27 2대가 주변 근접해 연료 뿌리다 충돌해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를 추락시키는 냉전 이후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러 간 긴장이 고조됐다. 핵무기 보유국인 양국은 서로 네탓이라며 공방을 벌였고, 이번 사태가 우발적인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러시아 수호이(SU)27기 2대가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운항 중이던 미군 정보감시정찰 무인기 MQ9 ‘리퍼’를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미러 모두 추락한 MQ9 기체 수거 못해 당시 MQ9는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대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비무장으로 정찰임무를 수행중이었으나, 갑자기 러시아의 SU27 2대가 근접해 30∼40분간 주변을 선회했고 MQ9의 정찰 카메라를 무력화하려는 듯 위에서 연료를 뿌렸다. 결국 SU27 한 대가 MQ9의 프로펠러에 충돌했고 MQ9은 인근 수역으로 불시착했다. 미군은 양국 모두 MQ9을 수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무기 정보가 러시아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손상된 SU27은 복귀에 성공했다. ●“러 전투기에 미 항공기 추락은 냉전 이후 처음” AP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며 “미 항공기가 러시아 전투기 때문에 추락한 것은 냉전 시대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방해 자체가 드물지는 않으나, 이번 사태는 위험하고 어설프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며 “미국은 흑해 상공에서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러 “MQ9, 우크라의 공격 위한 정보 제공”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MQ9가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임시로 설정한 공역의 경계를 침범했고 SU27은 MQ9와 충돌하지 않았다며 “미국 무인기가 ‘날카로운 기동’(급한 방향 전환)을 한 탓에 통제 불능이 됐고, 얼마 후 수면에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또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토노프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국경에 근접한 미군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원인”이라며 “그들은 나중에 우크라이나가 우리 군대와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의로 상황을 직접적인 무력 충돌로 이끄는 것은 미국”이라며 “러시아는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Q9 한 대 당 417억 5000만원 수준 미러 간 긴장 고조에 대해 가디언은 “양측은 ‘최후의 수단’ 핵탄두를 수천개씩 보유하고 있다. 무분별한 행동은 위험을 상당히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MQ9는 날개폭만 20m에 이르는 대형 무인기로 정찰 임무와 공격작전 수행이 모두 가능하다. 최대 14시간 체공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14발의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한대당 3200만 달러(약 417억 5000만원) 수준이다.
  • 유정인 서울시의원 “서울시 지진대비 미비해…내진성능보강 서둘러 시행해야”

    유정인 서울시의원 “서울시 지진대비 미비해…내진성능보강 서둘러 시행해야”

    서울시의회 유정인 의원(국민의힘·송파 5)은 제31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내의 미비한 내진보강을 지적하며, 서울시가 내진설계보강 확충정책을 추진해야 함을 주문했고, 이에 서울시도 내진공사 지원율을 높이는 등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답했다. 유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근래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대해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그간 국내에서 급증한 지진 빈도를 언급하면서 한국도 더 이상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며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에 대해 7.8규모의 강진도 그 원인이지만 튀르키예 건물의 상당수가 지진에 취약한 조적조, 즉 벽돌 건물임을 언급하며, “지진안전포탈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국내 전체 건축물의 37%가 조적조 건물이며, 서울시 내에 내진성능을 확보한 건축물은 전체 건축물 59.3만동 중 11.6만동으로 전체건축물의 19.5%에 불과하다”라며 “특히 주거용 건축물 대다수가 내진설계 대상이 아니다 보니 건물밀집도가 높은 서울에서 강진이 발생한다면 대참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한 유 의원은 “지난 2017년 이후 2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은 내진설계가 의무화되어 있으나 소급 적용이 안 돼, 그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사실상 지진에 무방비 상태이다”라며 “이에 정부도 내진성능 확충을 위해 ‘민간건축물 내진 보강 공사비 지원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원율이 국비 10%, 지방비 10%에 불과해 1월 19일 기준 신청건수는 0건에 불과하다”며 미비한 지진 대비책에 대해 지적했다.유 의원은 실질적인 지진 대비책으로 내진성능평가 대상을 확대해 건축물의 지진 안정성 실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함과 동시에 저조한 내진율을 높이기 위해 공사비 지원보조율을 대폭 늘리고 자부담을 축소해 민간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서울시는 현재 행정안전부, 자치구와 함께 개선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재난이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지만, 재난으로 입는 피해의 정도는 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천차만별이다”라며 “서울시도 더 이상 서울이 지진안전지대라는 생각을 버리고 지진 대비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4년 만에 전국 최대 벚꽃축제… ‘봄의 전령’ 진해군항제 활짝

    4년 만에 전국 최대 벚꽃축제… ‘봄의 전령’ 진해군항제 활짝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 잎이/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벚꽃의 계절 봄이 왔다. 사회적거리두기가 풀린 뒤 처음 맞는 올봄에는 가족과 자유롭게 벚꽃길을 거닐며 벚꽃비를 맞고, ‘벚꽃 엔딩’을 흥얼거리며 즐거운 봄 나들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남쪽에 봄이 온 소식을 전국에 가장 먼저 알리는 경남 진해군항제도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벚꽃 축제를 볼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린 전국 상춘객들이 올해 진해군항제에서 벚꽃이 여는 아름다운 봄과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행사 소재와 내용 등을 새롭고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36만 그루 아름드리 벚나무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진해구 도천동 북원로터리에 우리나라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에서 시작됐다. 해마다 추모제를 지내다 1963년 종합축제인 ‘진해군항제’로 변신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 벚꽃축제로 발전했다. 시가지, 주변 산과 빈터 등에 있는 36만여 그루 아름드리 벚나무가 군항제 기간 만개하면 연분홍 벚꽃이 도시 전체를 덮어 환상적인 경치가 연출돼 전국에서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여행 관련 인터넷 각종 블로그와 카페 등에는 “4년 만에 열리는 진해군항제에 꼭 가 보고 싶다”는 글이 잇따른다. 창원시는 올해 군항제 행사는 ‘군항, 벚꽃, 방산’ 3대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준비했다. 해군의 모항이라는 상징성과 해양관광도시의 특성·장점 등을 축제에 반영했다. 정현섭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나라 방위산업 대표지역인 창원시의 특성을 살려 벚꽃에 치우쳤던 군항제에 군항 관련 행사 이미지를 입혀 진해군항제 브랜드를 확실히 정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창원 지역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생산하는 K9 자주포와 장갑차, 지휘차량 등이 군항제 이충무공 승전 행차와 K방산 호국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해상불꽃쇼 등 행사 다양 제61회 진해군항제는 오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0일간 진해구 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벚꽃으로 여는 새로운 세상’이다. 김환태 군항제위원회장은 “전국에서 진해군항제를 기다린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의지와 61회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의 역사성을 주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25일 북원로터리 일원에서 추모대제 이충무공 선양 행사가 열리고 29일 밤 진해루 앞에서 해상불꽃쇼가 펼쳐진다. 31일에는 진해공설운동장과 북원로터리 일원에서 승전 행차가 진행된다. 다음달 1일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주요 도로에서 군악·의장 거리퍼레이드가 열린다. 군항제 기간 내내 여좌천 일대와 중원로터리, 경화역, 진해루 등 벚꽃 명소마다 분위기에 맞는 주제의 행사와 예술문화공연이 이어져 벚꽃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진해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는 대표 볼거리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군부대 10여개 팀, 국내 주둔 미군 1개 팀, 민간 3개 팀 등이 참여해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군대 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군부대·군항 민간에 개방 군항제 기간에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교육사령부, 진해기지사령부 등을 개방한다. 차량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부대 안을 둘러볼 수 있다. 해사와 해군교육사, 해군진기사 영내는 수십년에서 100년이 넘은 왕벚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군항제 기간에 꼭 둘러볼 벚꽃 명소로 꼽힌다. 해사는 관람객을 위해 31일 사관생도들이 사열·분열을 하는 충무의식을 선보인다.진해기지사령부도 군항에 정박한 함정을 공개하고 홍보관을 운영하며 방문 관광객을 위한 군악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진해 벚나무는 제주산 한국동식물도감에 수록된 벚나무는 모두 17종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순수 자생종은 5종이다. 진해 왕벚나무는 일본산이 아닌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다. 일본은 진해에 군항을 건설할 당시 도시미화를 위해 벚나무를 많이 심었다. 광복 후 일본의 잔재로 여겨져 벚나무가 사라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1962년 박만규와 부종휴 두 식물학자가 우리나라에 자라는 왕벚나무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사실을 규명해 벚나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었다. 이때부터 기후와 토질에 적합한 벚나무 수종을 꾸준히 개발해 심었다. 오래된 벚나무는 나무치료 전문병원에 의뢰해 외과수술을 하는 등 집중관리해 진해는 벚꽃도시의 명성을 이어 왔다. 여좌천, 경화역, 안민고개, 장복산 공원, 중원로터리,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진해루 등은 벚꽃 경치가 아름다운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창원시와 군항제위원회는 올해 군항제 기간에 국내외에서 4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군부대와 학교, 관공서 등에 임시주차장을 확보했다. 주말에는 진해구청, 창원중앙역, 두산볼보로, 공단로 등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조명래 창원부시장은 “군항제 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에 최우선을 두고 시와 관련 기관이 긴밀하게 협조하고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한덕수 총리 “‘주 69시간제’ 원점 재검토 아냐..尹과 엇박자 없어”

    한덕수 총리 “‘주 69시간제’ 원점 재검토 아냐..尹과 엇박자 없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의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에 대해 큰 틀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보완 차원일 뿐”이라며 52시간 규정 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14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노동부가 지난 6일 입법 예고한 노동법개정안과 관련 “큰 프레임은 (사용자와 노동자들이) 서로의 선택권을 높이고 선택권으로서 우리가 보장받는 권리들은 철저하게 보장이 되도록 정부가 법을 집행할 거고 필요하면 제도적 개선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이어 “큰 프레임 내에서 유연한 선택권에 대해 명료화가 필요하다든지, 좀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든지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받아서 완벽하게 이행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법안의 취지에 대해 “기존 주 52시간제는 일주일 이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면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관리단위를 만들었고 또 날짜와 날짜 사이엔 적어도 11시간 휴식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또 포괄 임금제에서 나오는 공짜 휴일근무는 정부로서는 철저 이행을 하겠다는 점을 설명하면 국민들의 걱정이 완화되지 않겠냐”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재검토’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한 총리는 윤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했다며 원점 재검토를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다음달 17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 동안 여론을 수렴해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다.주 69시간이라는 숫자에 대해 MZ세대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한 총리는 “한 달로 1주간의 모든 걸 정산하는 시스템에 따라 건강권을 보호해주고 맥시멈(최대치)이 69시간이라는 이야기”라며 “노사합의를 안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해법과 관련한 일본 측의 반응에 대해 “여러분께서는 일본 정부가 이제까지의 정부의 모든 입장을 승계한다고만 하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왜 (이야기) 안 하느냐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분명한 것은 일본의 방식으로 사과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일본이 김대중-오부치 선언 안에 있는 내용을 충실하게 하고 있느냐는 것을 우리가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의 은행 경쟁력은 굉장히 강하다”며 “은행 쪽에 큰 스트레스 때문에 위기가 오더라도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다만 일부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은행이 대응을 잘하고 있고 정부도 매일 점검하고 있어 큰 위기가 오리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세븐일레븐의 오늘 만든 이토 마사토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세븐일레븐의 오늘 만든 이토 마사토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글로벌 사업체로 만드는 데 일조한 일본의 억만장자 이토 마사토시가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운영사인 세븐앤아이 홀딩스는 그가 지난 10일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13일 성명을 통해 알렸다. 회사는 “일평생 보여준 그의 친절함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매장은 전 세계에 8만 3000개 이상 있는데 4분의 1은 일본에 있다. 고인이 어릴 적 콩자반 가게를 운영하던 어머니 이토 유키(1892~1982)로부터 상도(商道)를 배웠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어머니는 세 가지를 평생 잊지 말라고 아들에게 가르쳤다. ‘첫째 고객은 와주지 않고, 둘째 거래처는 팔아주지 않으며, 셋째 은행은 돈을 빌려 주지 않는다.’ 1956년 이토는 작은 아버지가 운영하던 의류점에서 독립해 도쿄에 작은 양판점을 어머니, 형과 함께 열었다. 그는 나중에 이토 요카도란 이름으로 바꾸고 식료품에서 의류까지 모든 것을 한곳에서 파는 원스톱 상점 체인 사업을 구상했다. 197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토 요카도의 임원인 스즈키 도시후미가 미국 방문 중 세븐일레븐 매장을 발견했다. 이토 요카도는 후에 세븐일레븐의 소유주인 미국 사우스랜드사와 계약을 맺고 1974년 일본 최초의 세븐일레븐 매장을 열었는데 엄청난 성공을 가져왔다. 이토 요카도는 오히려 1990년 3월 사우스랜드의 주식을 매입해 새 주인이 됐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해서 성공했는지, 운이 좋아 성공했는지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사실 답은 둘다에 조금씩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운 좋게도 전쟁 직후 사업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광범위한 소비자층이 형성되던 때였다”고 돌아봤다. 1992년 이토는 주주총회에서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세 임원이 야쿠자 조직폭력배들에게 돈을 주고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 이토 요카도에서 물러났다. 이토 요카도는 2005년에 세븐앤아이 홀딩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물론 ‘아이(i)’는 이토 요카도와 명예회장이었던 이토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다. 이토는 아주 친하게 지냈던 오스트리아계 미국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드러커 경영대학원에 따르면, 이토는 “드러커 박사와 저녁 시간이면 세계경제, 일본경제, 그리고 이토가 구상하는 사업 방향에 대해 태평양 건너 얘기를 주고받곤 했다”고 했다. 물론 이토는 대학원에 기부도 많이 했다. 드러커 교수는 이토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가이자 사업 구축자(business builder) 중 한 명”이라고 했다.
  • 물가연동 종량세 고쳐 맥주값 상승 막는다

    물가연동 종량세 고쳐 맥주값 상승 막는다

    편의점 맥주값이 6% 오를 때 식당에서 파는 맥주는 10%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맥주값 상승을 막기 위해 맥주에 붙는 세금이 물가상승률과 연동되는 점을 고쳐 당분간 맥주의 주세를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13일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외식 품목에 포함된 맥주의 물가지수는 112.63(2020년 100)으로 1년 전보다 10.5% 올랐다. 가공식품에 포함된 맥주 가격 상승률은 5.9%로 집계됐다.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맥주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맥주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다른 주류도 양상은 비슷했다. 소주는 외식 품목에서 11.2%, 가공식품으로는 8.6% 올랐다. 막걸리도 외식 품목으로는 5.1%, 가공식품으로는 1.6% 상승했다. 주류 업체들이 맥주와 소주의 출고가를 올리자 편의점에 이어 식당까지 연쇄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에 정부는 주류 가격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맥주·탁주에 붙는 세금 제도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종량세 방식에서 물가와 연동되는 부분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0년 맥주·탁주에 대해서만 종량세를 도입했다. 이 종량세 방식으로 전년도 물가상승률에 따라 세금이 자동으로 올라가면서 맥주·탁주는 다른 주류의 동반 인상을 촉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재부는 현행 물가연동제에 대한 평가·조사에 착수했다. 현행 종량세 방식의 세제가 주류 가격 상승에 미친 영향과 업계 편익 등 제도 도입 효과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관련 연구용역과 공청회 등 외부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한다. 정부는 정해진 주기 없이 비정기적으로 주세를 올리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7월 발표하는 세제개편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소주 등 제조원가에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 방식이 적용되는 주류와의 과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논란거리다. 종량세 방식의 맥주·탁주만 세금을 고정하면 소주 가격만 계속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도 2020년 맥주·탁주 종량세 도입 당시 브리핑에서 “종량세는 물가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으면 가격을 올려도 세금이 하나도 안 오르고 실질 세 부담이 줄어든다”면서 “물가연동제를 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 안팎에서는 맥주 세금에 대한 물가연동제가 폐지되더라도 적정하게 세금 부담을 조정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中 “중진국 덫 피하자”… 외환위기 넘은 韓 모델로 ‘기술 자립’ 올인[글로벌 인사이트]

    中 “중진국 덫 피하자”… 외환위기 넘은 韓 모델로 ‘기술 자립’ 올인[글로벌 인사이트]

    시진핑 “죽지 않으려면 기술자립” 현대화 과정 외환위기 두려워해 국제 자본, 투자자금 불시 회수 땐 문혁 이후 최악 실책 기록 치명타 첨단기술 육성 무역흑자 구조로 반도체·에너지 수입 낮추면 가능 韓기업 M&A로 간극 메우기 전략 美, 새달 장비 中수출 규제 더 강화 첫 ‘3연임’ 국가주석으로 등극한 시진핑 주석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인 지난 7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외국의 손에 죽지 않으려면 기술 자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격하게 토로했다. 여기서 ‘외국’은 두말할 것 없이 미국이다. 시 주석이 공식 석상에서 ‘죽음’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써 가며 기술 자립을 강조한 것은 ‘미국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장비와 제품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절박함의 표시였다.시 주석은 수년째 이어지는 워싱턴의 첨단기술 수출 제재에도 반도체·전기차 업계 거물들을 양회 대표로 이름을 올리며 ‘결사항전’ 의지를 과시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첨단기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중국 정부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중요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의 경제 규모는 약 18조 달러(약 2경 3800조원)로 미국(약 25조 달러) 다음으로 크다. 그러나 1인당 소득(약 1만 2000달러)은 한국(약 3만 3000달러)의 20년 전 수준이다. 우리가 일본을 모방해 성장 전략을 짜듯 중국도 한국과 일본을 교과서 삼아 미래를 대비한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건국 100주년인 2049년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세계 최강국)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1997년 한국의 국가부도 사태와 같은 외환위기라고 설명한다. 개발도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어서면 제조업 경쟁력은 급격히 낮아지지만 소비 수준은 빠르게 높아져 무역적자 구조가 굳어지는 사례가 많은데, 우리나라도 경험한 ‘중진국의 덫’이다. 미 월가 등 국제 자본은 중진국의 덫에 빠진 국가들을 상대로 ‘양털 깎기’에 나서곤 한다. 양의 털이 무성히 자랄 때까지 내버려 뒀다가 불시에 정리하는 것에 비유해 글로벌 투기 세력들이 특정 국가에 투자했던 달러 자금을 한꺼번에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약 1조 8000억 달러)의 10배가 넘는 중국에 외환위기가 도래하면 그 충격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문화대혁명’(1966~1976) 이후 공산당 최악의 실책으로 기록돼 일당독재 정당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일각에서는 “3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확보한 중국에 대해 국가부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은 2014년 6월 보유 외환이 4조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불과 1년여 만에 1조 달러 가까이 증발한 경험이 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기득권 세력이 해외로 자산을 빼돌리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결국 베이징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의 ‘양털 깎기’ 시도에도 외환위기를 겪지 않고 선진국으로 직행하는 가장 좋은 전략은 ‘IMF 이후 한국’처럼 첨단기술 기업을 다수 육성해 ‘항구적 무역흑자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및 원유·천연가스 수입액은 각각 4160억 달러, 4350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2조 7160억 달러)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반도체와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만 낮춰도 중국은 달러 부족 우려 없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 현재 중국의 급증하는 차량용·난방용 에너지 수입 문제도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2차전지 기술 향상,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보급 등으로 상쇄가 가능하다. 이미 닝더스다이(CATL)와 비야디(BYD) 등 자국 2차전지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는 ‘고난의 행군’ 중이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전문 인력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조금씩 양산 노하우를 모아 성장하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코너에 몰린 중국 정부는 이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간극을 메우려 한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컨설턴트는 “어지간한 한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전부 중국 자본의 매입 희망 목록에 올라 있다고 봐도 된다”며 “미국의 규제안을 교묘히 피해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흡수하고자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한국 업체들에 은밀한 제안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런 베이징의 움직임을 모를 리 없다. 백악관은 다음달부터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더 강하게 죄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영역인 첨단기술 분야는 넘보지 말라’는 경고다. 최근 가디언은 “미중 간 첨단기술 전쟁은 궁극적으로 중국 자본시장 완전 개방과 만리방화벽 철폐 등 정치적이고 전면적인 방식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 美 긴급 진화에…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피했다

    美 긴급 진화에…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피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폐쇄에 미 당국이 주말 동안 신속하고 강력한 구제 조치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아시아 증시가 오르는 등 세계금융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2008년 금융위기의 재현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신용 1위인 미국 정부의 빠른 대처에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은 제한된 범위의 피해에 무게가 실린다. 2008년에는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부동산·주가 하락, 소비위축, 투자·고용 감소가 발생했고 실물경기 침체가 벌어졌다. 반면 이번에는 미 당국이 즉각적인 금융기관 유동성 공급 조치로 금융기관의 연쇄 파산을 막았고, 예금자 보호 조치로 스타트업들이 임금이나 거래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줄도산하거나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제한했다. 또 2008년에는 미 당국이 구제금융으로 은행을 살려 ‘도덕적 해이’ 논란에 직면했다면 이번에는 예금자 구제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진을 퇴진시켰고, 주주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13일의 블랙먼데이’(월요일의 증시 폭락)를 피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상승했고 SVB 파산 직후 8%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8%가량 반등해 2만 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3일 아시아에서는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은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고 닛케이225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SVB 폐쇄에 대해 “일본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이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소위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밟을 확률을 98.2%로 예측했고, 골드만삭스는 더 나아가 ‘동결’을 전망했다. 그간 금융시장의 전망은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이었지만 은행들이 무너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4원 내린 1301.8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 및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나 보험 등 기관투자자가 SVB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없다. 다만 국민연금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VB 파이낸셜그룹의 지분을 10만 795주(2319만 6961달러·300억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해 말 기준 주식 2만 87주(462만 2000달러·60억원)를 갖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고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연준의 통화정책과 환율,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등에 불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몽을 떠올리며 작은 기업과 은행의 부도 소식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 ‘전원일기’ 이계인 아들, 한의사 됐다

    ‘전원일기’ 이계인 아들, 한의사 됐다

    ‘회장님네 사람들’에 한의사가 된 ‘노마’ 김태진이 찾아왔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전원일기’ 귀동이 이계인의 아들, 어린 노마를 연기한 김태진이 깜짝 등장했다. 배우의 길을 접고, 한의사가 된 노마 김태진이 김회장네를 찾아왔다. 김태진은 “‘전원일기’를 보면서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아프신 어르신들을 많이 보면서 한의사가 되면 그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진은 “한의사가 되어 진료하고 있다”라며 “‘전원일기’는 제 꿈을 심어주고, 키워주고, 바르게 성장시켜준 햇볕 같은 존재다”라고 전했다. 이계인이 낚시를 떠나 자리를 비운 사이, 김태진이 김회장네에 도착했다. 훌쩍 자라 한의사가 되어 돌아온 김태진과 27년 만에 재회한 김용건은 “공부도 많이 하고 훌륭한 한의사가 됐다고 해서, ‘회장님네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한다”라며 반가워했다. 한편,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김회장네 사람들이 함께 전원 라이프를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 편의점 맥주 6% 오를 때 식당 맥주 10% 올라… 정부, 맥주에 붙는 세금 당분간 안 올린다

    편의점 맥주 6% 오를 때 식당 맥주 10% 올라… 정부, 맥주에 붙는 세금 당분간 안 올린다

    편의점 맥주값이 6% 오를 때 식당에서 파는 맥주는 10%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맥주값 상승을 막기 위해 맥주에 붙는 세금이 물가상승률과 연동되는 점을 고쳐 당분간 맥주의 주세를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13일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외식 품목에 포함된 맥주의 물가지수는 112.63(2020년 100)으로 1년 전보다 10.5% 올랐다. 가공식품에 포함된 맥주 가격 상승률은 5.9%로 집계됐다.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맥주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맥주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다른 주류도 양상은 비슷했다. 소주는 외식 품목에서 11.2%, 가공식품으로는 8.6% 올랐다. 막걸리도 외식 품목으로는 5.1%, 가공식품으로는 1.6% 상승했다. 주류 업체들이 맥주와 소주의 출고가를 올리자 편의점에 이어 식당까지 연쇄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에 정부는 주류 가격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맥주·탁주에 붙는 세금 제도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종량세 방식에서 물가와 연동되는 부분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0년 맥주·탁주에 대해서만 종량세를 도입했다. 이 종량세 방식으로 전년도 물가상승률에 따라 세금이 자동으로 올라가면서 맥주·탁주는 다른 주류의 동반 인상을 촉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재부는 현행 물가연동제에 대한 평가·조사에 착수했다. 현행 종량세 방식의 세제가 주류 가격 상승에 미친 영향과 업계 편익 등 제도 도입 효과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관련 연구용역과 공청회 등 외부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한다. 정부는 정해진 주기 없이 비정기적으로 주세를 올리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7월 발표하는 세제개편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소주 등 제조원가에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 방식이 적용되는 주류와의 과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논란거리다. 종량세 방식의 맥주·탁주만 세금을 고정하면 소주 가격만 계속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도 2020년 맥주·탁주 종량세 도입 당시 브리핑에서 “종량세는 물가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으면 가격을 올려도 세금이 하나도 안 오르고 실질 세 부담이 줄어든다”면서 “물가연동제를 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 안팎에서는 맥주 세금에 대한 물가연동제가 폐지되더라도 적정하게 세금 부담을 조정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심신미약 안 통했다… ‘19층 살인 사건’ 25년형 확정

    심신미약 안 통했다… ‘19층 살인 사건’ 25년형 확정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연인을 흉기로 찌른 뒤 19층 베란다에서 떨어뜨려 살해한 남성이 중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마약·향정)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업체를 운영하던 김씨는 2021년 11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연인이던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흉기로 피해자의 몸을 여러 차례 찌른 뒤 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피해자와 2020년 8월쯤부터 교제했고 사건 발생 9개월 전부터는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살인과 별개로 김씨의 마약 범죄도 발견됐다. 김씨는 수차례 대마를 구매해 흡연하고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전신마취제인 케타민을 구매한 혐의 등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20대에 불과했던 피해자가 목숨을 잃으면서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을 참작해 달라며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도 “김씨가 오랜 기간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은 점은 인정되지만, 이로 인해 범행 당시 행동 통제 능력이 줄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형을 확정했다.
  • 헤어지자는 연인 찌르고 19층에서 밀어버린 30대, 심신미약 주장의 결말

    헤어지자는 연인 찌르고 19층에서 밀어버린 30대, 심신미약 주장의 결말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연인을 흉기로 찌른 뒤 19층에 밀어 살해한 남성에 대해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김씨는 2021년 11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연인이었던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 흉기로 피해자의 몸을 여러 차례 찌른 뒤 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밀어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범행 뒤 112에 직접 신고해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한 후 체포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마약 범죄도 발견됐다. 1심 재판부는 “20대에 불과했던 피해자가 목숨을 잃으면서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다만 김씨가 향후 불특정인을 상대로 재범할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김씨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을 참작해달라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도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김씨가 오랜 기간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은 점은 인정되지만, 이로 인해 범행 당시 행동 통제 능력이 줄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 [여기는 베트남] 30년 넘게 고교생 130명 도운 91살 ‘은발의 천사’

    [여기는 베트남] 30년 넘게 고교생 130명 도운 91살 ‘은발의 천사’

    가난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어려움에 처한 학생 130여 명을 돌보아온 90대 노인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현지언론 탄니엔은 9일 ‘은발의 천사’로 불리며, 투아티엔후에 살고 있는 91세 노인 디엡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28살에 눈병을 치료할 형편이 못돼 왼쪽 시력을 잃은 채 부모님을 돌봐야 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혼자 살아왔던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곤 작은 집 한 칸이 전부였다. 1992년 그녀는 후에 지역에서 갈 곳 없는 가난한 학생들을 처음 집으로 초대했다. 이후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간 고등학생은 130여 명에 이른다. 특히 대입 시험 기간에는 작은 집에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북적거리는데, 이 많은 학생들을 재우기 위해 거실과 방에 커다란 매트를 깔아 잠자리를 마련했다. 디엡씨는 “제가 가진 것이라곤 이 작은 집이 전부지만, 아이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학생들은 모두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전했다. 이곳을 거쳐 간 학생들 중에는 현재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이 되어 지금도 디엡씨를 찾아온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큰 자랑거리는 훌륭하게 자란 아이들이다. 올해 아흔한 살인 그녀의 눈은 흐릿하고 두 다리는 약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그녀는 “저는 늙은 고아나 다름없고, 하루에 필요한 것은 쌀 반 그릇이 전부이기 때문에 많은 돈이 필요 없다”면서 “아이들이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아이들은 서로를 형제자매처럼 서로를 보살피니, 이건 정말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학생들은 암담한 현실에 좌절했을 때 이곳에 머물면서 앞을 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한다. 호찌민시의 음악 센터장으로 일하는 42살의 한씨도 이곳을 거쳐간 학생들 중 한 명이다. 어려운 학창 시절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 호치민으로 이주해 정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디엡씨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그는 “종종 어머니께 전화를 하고, 후에 지역에 올 기회가 생기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어머니의 집이다”면서 “이곳은 나에게 집이나 다름없다. 학창 시절 힘든 시절을 딛고 일어서도록 도와준 엄마가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디엡씨는 지금도 작은 공간에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그녀의 오랜 기간 변함없는 친절에 수많은 이들이 존경심을 보내고 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제선 수요 급반등에 노선 증편 가속

    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제선 수요 급반등에 노선 증편 가속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여객 수요의 급반등에 힘입어 노선 증편에 가속도를 붙였다. 국제선 운항이 확대됨에 따라 휴직했던 객실 승무원들의 복직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국제선 69개 노선에서 주 548회로 운항한다. 김포~베이징과 인천~베이징·상하이·시안·선전·옌지 등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재개와 증편이 이뤄진다. 오는 26일에는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취리히·프라하 등의 유럽 노선도 운항이 재개된다. 다음달에는 국제선 78개 노선에서 주 622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운항 대비 67% 수준이다.미주 노선 주 11회, 유럽과 중동 주 20회, 동남아와 대양주 주 22회, 일본 주 14회 등 전달보다 주 74회 운항이 확대된다. 다음달 23일부터 인천~마드리드·이스탄불·나짱·브리즈번 노선 운항이 재개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달 국제선 54개 노선에서 주 312회를 운항한다. 김포~상하이, 인천~광저우·칭다오·시안·톈진 등의 노선 운항이 재개된다. 오는 15일부터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세부도 주 4회 운항한다. 다음달에는 55개 노선에서 주 349회를 운항해 2019년 대비 62%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주 10회, 중국 주 15회, 유럽 주 2회 등 전달 대비 주 37회 운항이 늘어난다. 노선별로는 인천~대련·창사·센다이와 김포~베이징 등의 운항이 재개된다.올해 여름에는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사 관계자는 “성수기가 되면 유럽과 미주 노선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운항 노선 확대에 따라 코로나 사태 동안 휴직했던 객실 승무원들의 복직도 서두르고 있다. 객실 승무원의 약 20%가 순환 휴업 중인 대한항공은 연내 휴직을 완전히 끝낼 방침이다. 운항 일정은 국토교통부와 각국 당국의 노선 허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 김정은 딸은 ‘포동포동’, 인민은 굶어 죽어가…북한 내부서도 불만

    김정은 딸은 ‘포동포동’, 인민은 굶어 죽어가…북한 내부서도 불만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해 아사자가 속출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 등 일부 특권층만 배불리 먹는다는 비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함경북도 오지에 사는 한 주민소식통은 “이달 초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40대 주민이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끝내 사망했다”면서 “사망한 여성은 2년 전에 남편을 잃고 자식 3명을 혼자서 부양하면서 살던 마을에서 제일 어려운 가정 중의 한집이었다. 남겨진 자식들은 고아원으로 가게 되면서 주위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월에도 마을에 살던 60대 주민이 제대로 먹지 못해 사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여성이 사망하면서 한 마을에서만 벌써 두 명이 숨졌다”면서 “아사자들이 주로 산간오지에서 발생하며, 식량 대용으로 뜯어먹을 수 있는 풀도 아직 나오지 않아 굶어 죽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RFA에 “식량난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서 낱알(알곡)을 판매하는 식량 장사꾼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당국이 쌀과 옥수수 등 식량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못하게 통제하는 바람에 장마당에서 식량판매 상인들이 알곡 판매를 포기하고 장사를 접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당장 먹을 것이 없어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앙에서는 간부들을 평양에 불러 올려 며칠간 당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이 회의에서) 내놓는다는 결론이 자력갱생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주민들이 어처구니없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주민들은 ‘인민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데 지도자를 비롯해 특권계층들은 살이 너무 쪄서 터질 정도’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식통이 김주애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공식석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김주애는 아버지 김 위원장 및 어머니 리설주를 꼭 빼닮은 통통하고 둥근 얼굴형을 가지고 있다. 가족력 등을 고려한다 해도 아사자가 속출하는 일반 북한 인민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북한의 식량 사정 치명적 악화…“‘고난의 행군’ 수준” 의견도 한편 북한의 식량 상황이 과거 ‘고난의 행군’ 수준과 유사하다는 우려가 북한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루카스 렌히포켈러 연구원은 유엔과 한국 정부 모두 북한의 교역 현황과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 내 식량 공급이 “인간이 최소한의 필요를 채울 양 아래로 감소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우리 통일부도 지난달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N은 “북한의 폐쇄성 탓에 확인이 쉽지 않음에도 이런 분석(북한의 심각한 식량 상황)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북한은 인구 절반 가까이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고, 지난 3년간 국경을 봉쇄한 탓에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는 현재의 식량 상황이 북한 최악의 식량난으로 유명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보기도 한다”면서 “고난의 행군 당시 북한에서는 2000만 인구 가운데 3∼5%가량이 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 계란 부족이 부른 참극…공원의 야생 오리 알까지 훔치는 대만인들

    계란 부족이 부른 참극…공원의 야생 오리 알까지 훔치는 대만인들

    대만이 극심한 계란 부족 사태에 처하면서 최근에는 공원에 서식하는 야생 거위 알이 도난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대만 매체 중시신문망은 10일 보도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만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문제와 이례적인 한파 등으로 계란 생산량이 극감하는 등 수급난이 심각해지면서 가격이 폭등했는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오리 알의 유통 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최근 대만 신베이시 신장의 한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 A씨는 “신장구 윈둥공원 연못가에 사는 암컷 거위 한 마리가 알을 낳았는데, 7개의 알 모두 인근 주민들이 빼앗아 갔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목격담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8일 SNS 페이스북에 “4주 전쯤 공원 연못에 서식하는 암거위 한 마리를 발견했다”면서 “몸이 아픈 줄 알고 한창 살펴봤는데, 사실은 알을 품고 있느라고 움직이지 않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데 주민들이 매번 이 거위가 낳은 알을 훔쳐가면서 단 한 개의 알도 남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증거 사진으로 이 공원에 서식하는 거위 사진을 공유하며 “대만의 계란 부족 사태가 얼마나 심각하면 평범한 공원의 거위가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 것도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중년 여성의 폭로가 있자, 이 공원에서 거위 알을 빼앗는 주민을 실제로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주민이 SNS에 등장해 “한 남성이 거위 알을 강탈하려고 어미 거위를 향해 막대기를 휘저으며 쫓아내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폭로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대만의 계란 값이 최근 600g 당 55대만달러(약 2365원)에 달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계란 값이 오르면서 오리알 값 역시 덩달아 고공행진 중인데, 10일 기준 1g당 3대만 달러가 오른 48대만달러(약 2036원)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주민들을 부도덕한 도둑으로 모는 계란 값에 좌절하게 되는 소식”이라면서 “거위 알까지 훔치게 되는 상황에서 훔친 주민들을 비난해야 하는 것인지, 계란 수급난을 장기간 조절하지 못하는 정부는 비판해야 하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반응했다.  한편,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COA)는 지난달 23일 호주산 계란 500만 개를 빠르면 이달 말까지 수입해 가공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만에서는 1일 계란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수십만 개 이상 급감하면서 하루 공급 부족 물량이 50~80만 개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추정했다.
  • [씨줄날줄] ‘철밥통’ 공무원의 명암/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철밥통’ 공무원의 명암/임창용 논설위원

    “한국에서 공무원이 되는 것은 하버드대에 합격하는 것보다 어렵다.” 2019년 2월 미국 4대 일간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타임스)가 한국 취업시장의 공시(공무원시험) 열풍을 집중 조명하며 강조한 대목이다. LA타임스는 2018년 한 공시에 20만여명의 응시자가 몰린 사례를 전하면서 합격률이 2.4%로 하버드대 합격률 4.59%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우리 언론들도 앞다퉈 공시 열풍을 전하면서 그 배경으로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 상실, 안정적 수입과 연금 혜택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중학생 4명 중 1명은 스티브 잡스가 아닌 공무원을 꿈꾼다’, ‘사회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방증이다’, ‘젊은이들이 도전보다는 안정만 선호한다’는 등 부작용을 우려했다. 공시 열풍이 언제였냐는 듯 공시 경쟁률이 추락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달 9급 공채시험 원서접수 결과 경쟁률이 22.8대1로 집계됐다. 1992년 19.3대1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언론에선 2019년까지 공시 열풍을 대서특필했지만 2016년 이후 공시 경쟁률은 꾸준히 낮아졌다. 7급 공채시험도 2013년 113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해 지난해엔 42대1까지 떨어졌다. 출세의 지름길로 인식돼 온 5급 공채시험(옛 행정고시) 지원자도 지난달 접수 결과 1만 2356명에 불과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렇다면 불과 4~5년 만에 안정보다는 도전을 꿈꾸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을까. 괜찮은 일자리가 많이 생긴 걸까.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하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는 걸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정부도 쉽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부랴부랴 공무원의 실제 보수 수준과 복지혜택 등을 상세히 담은 안내서를 발간하는 등 ‘그래도 공무원은 괜찮은 직업’임을 부각하려 애쓰고 있다. 지나친 공직 쏠림 완화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공무원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국가 발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공무원 인기 하락엔 직업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정부가 꼼꼼히 원인을 분석해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더 떨어지는 건 막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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