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도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인류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076
  • 광주 ‘묻지마 살인’ 2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사이코패스 검사도

    광주 ‘묻지마 살인’ 2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사이코패스 검사도

    귀가 길이었던 10대 여고생을 이른바 ‘묻지마 살인’하고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남고생에게 2차 공격을 가한 20대 남성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를 하기로 했다. 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한 장모(24)씨의 신병 구속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성격적 특성을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20개 문항(총점 40점)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장씨가 뚜렷한 동기나 목적 없이 일면식 없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였다는 점에서 해당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범행 경위와 동기 파악을 위한 수사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장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몰고 달아난 뒤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차량과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택시와 도보 이동을 반복하며 주변 일대를 배회했고 이 과정에서 무인세탁소에 들러 혈흔이 묻은 외투를 세탁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장씨가 차량을 버린 곳 인근 배수로에서 혈흔이 묻은 흉기를 발견하고 해당 흉기가 실제 범행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조만간 심의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 A(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 소리를 듣고 도움을 주려고 달려온 고교 2학년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스스로 생을 마치려 고민하다가 범행을 결심했다. 전혀 모르는 사이인 피해자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별다른 목적이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李대통령님, 함정입니다!”…‘이란이 韓화물선 공격’ 트럼프 자작극? 왜 ‘중동판 통킹만’ 말 나오나 [권윤희의 월드뷰]

    “李대통령님, 함정입니다!”…‘이란이 韓화물선 공격’ 트럼프 자작극? 왜 ‘중동판 통킹만’ 말 나오나 [권윤희의 월드뷰]

    1964년 8월 통킹만에서 미국 구축함이 공격받았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린든 존슨 행정부는 이를 북베트남의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 공습에 나섰다. 그러나 훗날 공개된 문서와 증언은 당시 공격이 과장됐거나 오인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이후 ‘전쟁 명분 조작’의 상징으로 거론돼왔다. 68일째에 접어든 이란전에서 다시 통킹만이 소환되고 있다. 무대는 호르무즈 해협, 표적은 한국 선사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 ‘나무’호다. 트럼프 “혼자 움직이다 박살, 한국도 작전 합류할 때”4일 오후 8시 40분쯤,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4시간 만에 불을 껐다.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은 모두 무사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기관실 좌현 쪽에서 군사적 공격을 의심할 만한 파공은 육안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선원은 폭발음이 있었다고 증언했지만, 정부는 폭발 여부 자체에도 신중한 입장이다. 정확한 원인은 나무호가 두바이항으로 예인된 뒤 현장 감식을 통해 규명될 전망이다. 6일 HMM에 따르면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부터 사고 선박인 HMM 나무호에 대한 예인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르면 7일 오후, 늦으면 8일 오전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접안하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된다. 다만 외부적인 원인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소행으로 단정지었다. 그는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로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무관한 국가 선박들에 몇 차례 발포했다”며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ABC 인터뷰에서도 “그건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이었다”며 한국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백악관 행사에서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거론한 뒤, “그런데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다. 하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구체적 판단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한국이 더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석유 수송을 의존하는 국가들이 해협 경색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에너지 이해관계와 안보 기여를 동시에 거론한 압박으로 읽힌다. ‘해방 프로젝트’ 개시일에 터진 사고…의혹의 배경 반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설’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사고 직후 친이란 성향 소셜미디어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건이 연출됐다는 ‘거짓 깃발’(false flag), ‘또 하나의 걸프판 통킹만’(another Gulf of Tonkin) 등의 표현도 확산했다. 나무호 사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공식 개시한 날 발생했다. 친이란 세력은 파공도 확인되지 않고 폭발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 책임을 먼저 못박았고, 사고 직후 동맹국 군사 참여 요구가 이어졌으며, 그 흐름이 해방 프로젝트 개시일과 겹쳤다는 점을 의혹의 근거로 제시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3월 14일 한국·일본·중국·영국·프랑스 등에 군함 파견을 공개 요청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직접 군사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이런 상황에서 나무호 사고는 곧바로 해협 개방 작전 동참을 압박하는 소재가 됐다. 이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정부와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통신기록 ‘체로키 파일’을 폭로한 미국인 탐사보도 기자 팀 셔록도 엑스(X)에 “이재명 대통령님. 함정입니다. 트럼프가 당신에게 통킹만 전술을 쓰려 하고 있습니다”라며 경계론에 가세했다. 이란이 한국 선박을 의도적으로 겨냥했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국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후 이란에 특사를 파견했고, 이란도 한국의 이 같은 외교적 행보를 높게 평가해왔다.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 이후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우발적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안보 관계자는 “현재 공개된 정황만으로 보복성 직접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여 거부하면 동맹 압박, 참여하면 이란 보복…한국의 딜레마 사고의 진실과 별개로, 우리 정부의 부담은 커졌다. 한국은 호르무즈를 통해 원유의 70%를 수입한다. 현재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이 묶여 있고, 탑승한 한국인 선원만 123명이다. 외국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까지 합치면 160명이 두 달 넘게 해협 안에 갇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개시 보름 만인 3월 14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5개국을 지목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각국이 신중한 반응을 보이거나 대놓고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때 도움을 주지 않는 동맹’이라는 틀로 연신 비난해왔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독일 주둔 미군 약 5000명을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에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럽 동맹국들이 이란전 기여에 소극적인 가운데 나온 조치로, 동맹 압박의 선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와 주둔 미군 문제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온 만큼, 한국도 비슷한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미군 2만 8500명이 주둔하는 동맹 관계와 대미 수출 의존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요구를 쉽게 외면하기 어렵다. 주한미군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억지의 중요성 차원에서라도 함부로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지만, 미국의 ‘동맹 현대화’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기질이 합쳐져 예상 밖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대로 군사 개입에 나서면 이란의 보복이나 추가 해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이란을 직접 자극했을 때의 에너지·해운 충격도 현실적인 위험이다. 중동 전쟁 발발 후 이란에 특사를 보낸 유일한 나라로서 쌓아온 외교적 자산도 군사 개입 시 한순간에 소진될 수 있다. 실제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지지 표명, 정보 교류, 인력 파견, 군 자산 투입의 1∼4단계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는 “이 지역에 어떤 군사 무기든 자산이든 보내는 행위는 이란이 비호의적이고 반 이란적인 조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원인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적 기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선택은 더 복잡해졌다. 트럼프, ‘해방 프로젝트’ 이틀 만에 무기한 보류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승부수로 던진 ‘해방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했다. 프로젝트 개시 이틀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국의 만류와 협상의 급진전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현지언론에서는 이 구상이 실효성 의문 속에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확실한 성과를 담보하기엔 위험이 큰 해방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결정을 통해 ‘합의를 추구하는 쪽’이라는 명분을 확보하고 추후 이란의 협조 여부에 책임을 묻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장관의 이날 중국 방문에 맞춰 해방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면서 중국의 이란 설득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로 중국도 타격을 입고 있고,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도 예정된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평가된다.
  • 치킨 1000마리 기부한 김선태, “순살 없냐” 메시지 받았다

    치킨 1000마리 기부한 김선태, “순살 없냐” 메시지 받았다

    ‘충주맨’으로 알려진 유튜버 김선태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치킨 1000마리를 기부한 뒤 당황스런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김선태는 지난 5일 침착맨(본명 이병건)의 유튜브 채널에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함께 출연해 이같은 일화를 공개했다. 앞서 김선태는 지난 3월 27일 공개한 ‘비비큐 홍보’ 영상을 통해 BBQ치킨을 홍보했다. 홍보 과정에서 윤홍근 회장을 만난 김선태는 “충주 지역 학생들에게 치킨 1000마리를 기부해달라”고 제안해 이를 성사시켰다. 김선태는 당시 상황에 대해 “관내 고3 학생들에게 치킨을 돌렸다”고 입을 열었고, 침착맨은 “모자라다고 말 나온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선태는 “그것도 있었는데, (그날 돌린게) 뼈 닭이었다”면서 “(인스타그램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는데, ‘순살은 없어요?’라고 물었다. 그 질문에 당황했다”고 돌이켰다. 침착맨은 “악한 이유는 아니었을 거다. 이왕이면 ‘혹시 순살이 되냐’ 이런 느낌이었을 것”이라면서도 “사실 그렇게 자세하게는 다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선태도 “어떻게 (그런 요구를) 다 맞춰주냐”고 덧붙였다. 김선태는 이어 “고3들에게 드렸는데, 한 고2 학생이 ‘왜 고2는 안 주냐’며 화를 내는 거다”라며 “제가 한번 (기부를) 해보고 나니 좀 먹먹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빠니보틀도 “그런 안 좋은 후기만 뾰족 나와서, 잘 가다가 딱 걸리는 것”이라며 “그래서 요즘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안 하고, 승부를 안 가리는 것도 한두 명이 이상하게 이야기하니 나머지가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월까지 충주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한 뒤 면직한 김선태는 3월 자신의 채널 ‘김선태’를 개설하고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홍보 영상을 올리고 있다. 김선태는 기업 홍보와 더불어 충주 지역에 대한 해당 기업의 기부를 이끌어내는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는 김선태와의 홍보 콘텐츠를 계기로 충주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고립 위기 가구 발굴 사업인 ‘충주시 나누면’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시몬스와의 홍보 협업을 통해서는 충주시노인복지관에 2600만원 상당의 매트리스를 전달했다. 김선태는 유튜버로 전향한 것에 대해 “돈 벌려고 하는 게 맞다. 그래야 기부도 할 수 있다”면서도 “난 기부천사가 아니다”라며 자신에 대한 과도한 미화를 경계했다.
  • “동참하라더니 하루 만에 중단”…트럼프 호르무즈 작전, 韓 딜레마 커져 [핫이슈]

    “동참하라더니 하루 만에 중단”…트럼프 호르무즈 작전, 韓 딜레마 커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동참을 압박했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항 지원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하루 만에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최종 합의에 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협 봉쇄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그는 호르무즈 해협 안쪽 해역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화재를 이란 공격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작전 참여를 요구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증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미국이 같은 작전을 하루 만에 멈추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정부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화재가 난 HMM 소속 ‘나무호’는 불길을 잡았지만 기관실 설비가 훼손돼 정상 운항이 어려운 상태다.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에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나무호는 두바이항으로 예인돼 수리를 받을 예정이다. 인근 해역에 있던 다른 한국 선박들도 안전 확보를 위해 카타르 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파키스탄과 다른 국가들의 요청,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의 엄청난 성공, 이란 대표들과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을 이유로 프로젝트 프리덤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봉쇄는 전면적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 작전 중단으로 더 애매해진 동참 압박 프로젝트 프리덤은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추진한 작전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핵심 통로다. 이 해협이 막히자 미국은 각국 선박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통항 재개를 시도했다. 한국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나무호 화재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동참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한국 선박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단독으로 움직이다 공격을 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선사 측은 아직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나무호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 저녁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들이 기관실을 밀폐하고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를 방출해 약 4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폭발 원인은 조사 전이다. 선원 측 설명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온도 차가 있다. 전정근 HMM해상노조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선체에 구멍이 났거나 침수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나무호가 항해 중이 아니라 정박 중 피해를 입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폭발음과 물보라가 관찰됐고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역 통제 경고도 이어졌던 만큼 외부 충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증거 없이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란 정부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공식 해명이 명확히 나온 것은 아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한국 선박 화재를 근거로 동참을 압박한 뒤 하루 만에 같은 작전을 일시 중단한 셈이다. 작전은 멈췄고 봉쇄는 남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압박의 명분과 대응 시점이 모두 불투명해졌다. ◆ 선박 보호냐 확전 위험이냐 한국 정부의 부담은 작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 원유·가스 수입과 직결되는 전략 통로다. 선박과 선원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미국 주도 군사 작전 참여는 대이란 관계와 국내법 절차까지 얽힌 문제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HMM 선박 5척을 포함해 한국 관련 선박 26척이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호 화재 이후 UAE 앞바다에 있던 다른 한국 선박들은 서쪽의 카타르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해협 출구 쪽으로 무리하게 나가기보다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더 들어가 안전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미국의 작전 참여 요구와 관련해 한반도 군사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즉각적인 참여도 거부도 아닌 신중 모드다. 참여하면 한국 선박 보호와 한미 공조를 강화할 수 있다. 반면 이란이 한국을 미국 주도 봉쇄 작전의 일원으로 간주할 위험이 있다. 선원 측에서도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가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특정 진영의 선박으로 인식되면 공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참여하지 않으면 현장 선박 안전 문제와 미국의 추가 압박이 부담으로 남는다. 미국이 작전을 잠시 멈췄다고 해도 봉쇄가 유지되는 한 호르무즈의 한국 선박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 봉쇄는 그대로…韓 셈법 더 꼬였다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중단과 봉쇄 유지를 동시에 선언했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잠시 멈췄지만 미국의 대이란 군사 압박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으로서는 “지금 참여할 것인가”뿐 아니라 “작전이 재개될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까지 따져야 한다. 미국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중단은 이란과의 최종 합의를 위한 시간 벌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 가능성을 거론했고 파키스탄 등 다른 국가들의 요청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현장의 긴장은 여전하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미 합참의장 발언을 인용해 휴전 이후에도 이란이 상선에 9차례 발포하고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했으며 미군도 10차례 넘게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UAE를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 정황도 이어지면서 휴전이 살얼음판 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통항 차질은 한국 경제와도 직결된다. 업계에서는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벌크선 운항이 모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회로가 사실상 없는 해협 특성상 단순한 물류비 상승을 넘어 운항 자체가 마비되는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동참을 요구하던 작전을 하루 만에 멈췄지만 봉쇄 카드는 내려놓지 않았다. 이란은 한국 선박 공격설을 부인했고 한국 정부와 선사 측은 아직 사고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 선원 측 설명까지 더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작전은 멈췄고 한국의 고민은 오히려 더 커졌다. 한국 선박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그대로다. 동시에 미국 주도 작전에 합류할 경우 이란과의 충돌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하루 만의 방향 전환이 한국 외교·안보 당국에 더 어려운 숙제를 남겼다.
  • 팝핀현준 “극장에서 외부음식 먹으며 발올리기”…인증사진까지

    팝핀현준 “극장에서 외부음식 먹으며 발올리기”…인증사진까지

    댄서이자 공연 예술가 팝핀현준이 특별한 영화 관람 일상을 공유하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5일 팝핀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장에서 외부음식 먹으며 앞좌석에 발 올리기 ㅋㅋㅋ”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그는 영화관 좌석에 편하게 몸을 기댄 채 간식을 즐기며 앞좌석에 발을 올린 모습이다. 일반 영화관이었다면 자칫 ‘관람 매너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해당 장소는 그가 소유한 성수동 건물 지하에 마련된 ‘개인 전용 극장’으로 확인됐다.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사적 공간인 만큼 그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자신만의 영화관을 만끽했다. 해당 건물은 성수동에 위치한 그의 건물로, 2016년 서울 성수동의 단독주택을 매입해 2020년 4층으로 신축한 건물이다. 건물에는 연습실과 작업실, 개인 영화관 등이 위치해 있다. 현재 그는 부동산 6채와 고가의 슈퍼카들을 보유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방송을 통해 “어릴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서 노숙했다. 진짜 길에서 먹고 잤다”며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이어 “그때 ‘나중에 내가 성공하면 가고 싶은 동네마다 집을 사야지’ 결심했다. 반드시 성공해서 가족이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게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팝핀현준은 2011년 2세 연상의 국악인 박애리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백석예술대학교 교수직 수행 중 부적절한 발언 논란이 불거지며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의도와 무관하게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감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최근 환자복을 입고 수액을 맞는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어 위 선종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위 점막에 생긴 악성 종양이지만 그대로 두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암 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1979년생으로 올해 47세를 맞이한 만큼 팬들과 지인들은 그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세금 늘면 매물 잠기고 폭등… 盧·文정부 부동산 잔혹사 끊을까

    세금 늘면 매물 잠기고 폭등… 盧·文정부 부동산 잔혹사 끊을까

    참여·문정부 때 부동산 세수 급증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매물 급감年 24%·13.5% 집값 급등 부작용김용범 “일정에 따라 공급 노력” 정부가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9일 종료된다. 종료 이후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증여세 등 세수 변화폭과 매물 잠김 여부, 집값 변동 폭이 3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5일 관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양도세는 총 36조 7000억원 걷혔다. 1년 전인 2020년(15조 1000억원)보다 2.4배 늘어난 규모다. 종부세수도 3조 6000억원에서 6조 1000억원으로 2조 5000억원 급증했다. 다주택자들이 거래 대신 증여를 선택하면서 상속증여세 역시 같은 기간 10조 4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1.4배 늘었다. 이 시기 세수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시기 유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 가격 급등이 꼽힌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과세 기준인 과표도 함께 상승해 보유세든 거래세든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보유세와 거래세를 중과한 당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세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에도 부동산 관련 세금은 7조 8467억원으로 전년보다 36.5% 더 걷힌 바 있다. 매물 잠김 여부도 관건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양도세 중과가 시행·강화된 직후 ‘거래 절벽→매물 잠김’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직전인 2018년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 6533건이었으나 강화 조치가 적용된 2분기에는 1만 7062건으로 53% 급감했다. 세율을 높인 2021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책 발표 직후인 2020년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6002건이었지만, 정책 시행 이후인 2021년 6월에는 4240건으로 줄었다. 집값 변동 폭도 관심사다. 국토연구원이 2018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수도권 71개 시군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다주택자 양도세율이 1%포인트 오를 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0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뿐 아니라 보유세까지 함께 강화했던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집값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 서울 부동산 가격은 연간 24% 상승했고,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에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13.5% 올랐다. 정부는 이미 양도세 재시행을 공식화한 데 이어 보유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가격은 결국 미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에 달려 있으므로 투기 목적 초과수익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매물이 다시 나올 수 있다”며 매물 잠김과 집값 폭등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불안 심리로 패닉바잉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일정에 따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시대를 읽는 눈금자, 노동절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시대를 읽는 눈금자, 노동절

    올해부터 5월 1일은 노동절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법정 공휴일이 되면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던 유급 휴일이 관공서,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되었다. 노동절이 시작된 지 136년 만에 한국에서 5월 1일이 제자리를 찾았다. 노동절의 뿌리는 미국이었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전국적 총파업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하루 8시간 노동이란 혁명 구호인 동시에 불온한 선동이었다. 미국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유럽 노동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89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제2인터내셔널은 미국 시위를 기념해 매년 5월 1일을 국제 노동자의 날로 지정하고 이듬해인 1890년 5월 1일 유럽 각국에서 최초의 메이데이(May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노동절은 세계적인 기념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는 1920년대 초반부터 노동절을 메이데이라 부르며 기념했다. 당시는 일본 식민치하였으므로 메이데이 기념 시위는 허용되지 않았다. 1923년 경성에서는 노동연맹회가 준비한 메이데이 기념 행진을 경찰이 저지하자 노동단체들은 ‘세계 각국 노동자들이 이날을 기념하며 거리를 행진하는데 조선에서만 금지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항의했다. 5월 1일 경찰의 엄중 경계하에 중앙청년회관에서 열린 메이데이 기념 강연에는 2000여명의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일제강점기에는 메이데이만 되면 기념행사를 치르려는 노동계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번번이 충돌했다. 경찰은 해가 갈수록 탄압의 강도를 높여 시위는 물론 강연조차 허락하지 않았고 사전에 요시찰 인물을 예비 검속했으며 우편물 검사까지 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는 물론 학생까지 나서 메이데이에 노동제를 거행하거나 시가지에 격문을 배포하다가 검거되는 사건이 반복되었다. 식민지 조선과 달리 일본에서는 1920년부터 노동자들이 대대적인 시가행진을 벌이며 노동절을 기념했다. 1927년에는 조선노동총동맹원 300여명이 도쿄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일본 노동자들과 함께 행진했다. 1945년 해방이 되고 처음 맞은 이듬해 노동절에 노동계는 좌우로 갈려 메이데이 기념행사를 열었다. 우익 노동계는 대한독립노동총연맹 주최로 서울운동장 축구장에서, 좌익 노동계는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 주최로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미군정은 양측의 마찰을 우려한다며 거리 행진을 금지했다. 이날 메이데이기념행사후원회의 이름으로 5월 1일은 만국 노동자의 명절이므로 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문이 미군정에 제출되었다. 1947년에도 서울에서는 좌우 노동계가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경북 경주와 전남 나주, 장흥, 담양, 광산, 순천 등지에서는 노동자를 비롯한 군중이 경찰서를 공격하는 시위가 일어나 경찰 2명을 포함해 23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메이데이에는 반공의 색채가 덧씌워졌다. 언론은 메이데이가 종전에는 “공산주의자들의 모략과 허위 선전을 위해 이용되는 날”이었으나 이제는 “자유노동자들이 그 힘을 모아 멸공 전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 분발해야 할 뜻깊은 날”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노동운동이 관제 운동으로 전락하면서 1956년 메이데이 거리행진에서는 이승만과 이기붕의 초상화를 건 트럭이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급기야 이승만 정부는 1959년 노동절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면서 날짜를 3월 10일로 바꿨다. 5월 1일은 공산국가와 공산당의 선전 기념일이고 미국 정부도 9월 첫째 주 월요일로 날짜를 바꿔 노동절로 기념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날짜 변경 과정에는 역사학자까지 동원되었다. 결국 대한독립노동총동맹이 탄생한 3월 10일을 노동절로 선택했다. 4·19혁명 이듬해인 1961년에는 한국노동조합총협의회가 혁신계 인사들과 함께 5월 1일에 메이데이 기념행사를 열고 노동절을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환원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5·16쿠데타로 들어선 군사 정부는 1963년 노동절이라는 기념일 명칭마저 근로자의 날로 바꿔 버렸다. 이듬해에는 미국을 좇아 5월 1일을 법의 날로 제정하고 근로자의 날을 근로기준법상의 유급 휴일로 정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맞은 1988년 5월 1일에는 노동단체들이 ‘세계 노동자의 날 기념 노동 3권 쟁취 수도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노태우 정부에 ‘3·10 근로자의 날 폐지와 5·1 노동절 복원’을 담은 노동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1990년 출범한 전국노동조합협의회는 3월 10일 근로자의 날을 거부하며 5월 1일에 전국에서 노동절 기념식을 거행하기 시작했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먼저 날짜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김영삼 정부는 1994년 근로자의 날을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변경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32년 만인 2026년에 ‘5월 1일 노동절’이 제자리를 잡았다. 지난 100년 노동절의 역사는 식민과 분단, 독재와 민주화의 궤적이 고스란히 투영된 시대의 눈금자였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박민식·한동훈 보수 전쟁…야권 1위 선점해야 ‘완주’

    박민식·한동훈 보수 전쟁…야권 1위 선점해야 ‘완주’

    與하정우 대항마 입지 굳혀야 기회박 “단일화 가능성 ‘0’… 필승 확신”한, 9일 출정식… 한지아 공개 지지국힘, 친한계 징계 경고에 또 시끌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종 대진표가 하정우(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 한동훈(오른쪽) 후보의 3파전으로 확정됐다. 압도적 1위 없이 초반 레이스를 시작한 만큼 박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보수 표심’을 리드하느냐에 각 후보의 완주 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박 후보는 5일 후보 확정 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북구갑은 낙동강 벨트의 심장부”라며 “국민의힘 깃발 아래 낙동강 전선을 탈환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구갑으로 선거구 재편 이전 북·강서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이영풍 전 KBS기자와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는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0)’”라며 “북구가 보수 부활의 출발점이란 대의명분에도 정치공학적 셈법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양자든 삼자 구도든 필승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고정 지지층이 30%대로 집계되는 북구갑 정치 지형을 감안하면 보수 야권 후보 2명이 완주해 승리하기는 만만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박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먼저 ‘하정우 대항마’, ‘보수 후보 1위’를 차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강 구도에서 탈락하면 ‘흡수 단일화’ 또는 후보 사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에선 공개적으로 한 후보 지원에 나선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문제도 다시 떠올랐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공당에는 원칙과 기준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에 따라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송언석 원내대표도 한 후보의 복심으로 통하는 한지아 의원이 선거 지원에 나선 것에 대해 “무소속을 도우려면 탈당해 돕는 게 맞지 않느냐”고 경고했다. 이에 한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보수 재건에 도움되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부산에 내려가서 다닐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는 9일 한 후보 출정식에 친한계가 대거 참석을 예고한 만큼 이들의 해당행위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한편 하 후보는 보수 야권 후보들의 분열 효과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하 후보는 어린이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북구와 부산, 대한민국에서 AI(인공지능)네이티브로 자랄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성장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썼다.
  • “먹거리 싸게 사세요” 정부,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먹거리 싸게 사세요” 정부,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배추·양파·참외 등 최대 40% 할인 라면·빵·과자 등 최대 58% 지원 김·오징어·고등어 최대 반값 할인 정부 “산지쌀값 하향세 유지될 것” 5월 한 달간 ‘농촌 관광 주간’ 운영 숙박 20%, 체험 활동 30% 할인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정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먹거리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행사를 확대 추진한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두 달간 1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쌀·계란·닭고기 등 기존 할인 품목에 더해 양파·배추·양배추·토마토·참외·애호박·파프리카 등을 최대 40% 깎아준다. 한우와 돼지고기도 자조금 단체와 협력해 최대 50% 할인을 지원한다. 라면·빵·과자 등 가공식품 4000여개 품목도 최대 58% 할인 판매한다. 해양수산부도 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56개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수산물 특별 할인전’을 열고 명태·고등어·갈치·오징어·김·전복 등 주요 품목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고등어는 300g 안팎 제품으로 구성한 ‘국민 실속 자반고등어’를 선보인다. 1년 만에 쌀 15.6%·달걀 7.8% 껑충조기 19.6%·고등어 7.2% 올라앞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같은 달보다 조기 19.6%을 비롯해 쌀 15.6%, 달걀 7.8%, 고등어 7.2%, 국산쇠고기 6.8%, 돼지고기 6.3%, 수입쇠고기 4.3%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면서 전월 대비 닭고기 가격도 2.5% 올랐다.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으로 인해 원유 수급 위기와 물류 차질 여파가 농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 물가로 비용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비싼 쌀값’과 관련해 설명자료를 내고 “산지쌀값은 3월 15일부터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산지·소비자 유통업체 등 시장 주체들과 전문가 대부분이 정부양곡 10만t 공급과 쌀 판매·소비 감소세 등을 감안할 때 쌀값은 하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비 등을 깎아주는 ‘농촌관광 가는 주간’도 5월 한 달간 운영한다. 농촌 체험 상품은 최대 30%, 숙박 상품은 최대 20% 할인해준다. 일부 지역은 농촌관광 상품 할인과 휴가지 원격 근무인 ‘워케이션’ 지원도 병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먹거리와 여행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물가 안정과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北 여자축구팀 17일 한국땅 밟는다… 남북교류 물꼬 틀까

    北 여자축구팀 17일 한국땅 밟는다… 남북교류 물꼬 틀까

    북한 여자 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서 남한 축구팀과의 대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8년 12월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선언한 가운데 이번 방남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AFC가 지난 1일 축구협회에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참가가 확정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방한 명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다. 평양이 연고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여자 실업축구단인 ‘수원FC 위민’과 AWCL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기는 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경기장에서 호주 멜버른 시티 FC 또는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17일 오후 2시 15분 중국 베이징에서 에어차이나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이후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 머무를 예정이다. 축구계 등에서는 경기 장소가 한국인 탓에 북한이 이번 대회를 기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참가를 결정하면서 북한의 대외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특히 남북 관계에서는 스포츠 교류가 관계 개선의 신호로 작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그해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중단됐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때문이다. 다만 이번 방한이 곧바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AWCL은 국가와 국기를 사용하지 않는 클럽대항전으로 정부는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참가 결정 과정에서도 당국 간 직접 소통은 없었다. 정부도 정치적 의미보다는 단순한 ‘국제대회 참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는 여자 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한국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주민들에게 ‘적대국보다 우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최고의 선전 도구로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경기 참가를 환영한다”며 “정부는 AFC, 수원FC와 함께 선수단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윤덕 “중동전쟁發 업계 어려움 잘 알지만…부실시공 용납 불가”

    김윤덕 “중동전쟁發 업계 어려움 잘 알지만…부실시공 용납 불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자재 수급 상황과 안전 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아스콘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 현장의 부실 시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안전 및 품질 확보는 건설산업의 가장 기본이자 최우선 가치”라며 “자재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규격 미달 제품을 사용하거나 시공 절차를 건너뛰는 등의 부실시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기간 준수와 비용 감축을 이유로 들어 불량 자재를 사용하거나 안전 관리가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는 건설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달부터 국토부 차원에서 운영 중인 건설현장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주요 건설자재를 현장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국토안전관리원·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6개 공공기관과 함께 전국 건설현장의 안전·품질관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불량 자재 사용과 안전관리계획 미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현장을 포함한 모든 건설업 관계자는 ‘내 가족이 살 집을 짓는다’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국토부도 건설업계와 원팀이 되어 건설자재의 원활한 수급과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주둔미군 감축· 관세 인상… 美 ‘패키지 보복’ 면밀 대응을

    [사설] 주둔미군 감축· 관세 인상… 美 ‘패키지 보복’ 면밀 대응을

    이란전 종전 협상이 미국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그 불똥이 동맹국들로 튀고 있다.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던 유럽 동맹국에 안보·무역을 아우르는 ‘패키지 보복’을 노골화하고, 각국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연합체 참여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제 미 국방부는 독일 주둔 미군을 1년 안에 5000명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어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술 더 떠 이보다 훨씬 많이 줄일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보뿐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유럽연합(EU)산 자동차 관세를 현행 15%에서 다시 25%로 올리겠다며 경제 보복 카드도 꺼내들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지난달 28일 미국 주재 각국 대사관에 전문을 보내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을 가능하게 할 ‘해양자유연합’(MFC)이라는 국제 연합체 창설에 서명하도록 압박하고 나섰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고 있는 호르무즈 통항을 위한 국제 연대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맞불 차원으로 보인다. 일단 주독미군 감축은 사실상 미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실화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트럼프 1기 때인 2020년에도 미 국방부는 주독미군 중 1만 2000명 감축 계획을 발표했으나, 의회의 반대에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로 없던 일이 됐다. 그럼에도 미군 재배치가 현실화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주한미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에는 일본,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이 자동차 공장을 건설 중인 반면 EU는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당장 우리 기업이 표적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렇더라도 수시로 입장이 바뀌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꼬투리를 잡히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MFC의 경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파병에 일본, 한국 등이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에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군사적 성격의 연합체라면 참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리 국방부도 일단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교착 상태로 난처한 상황에 몰려 있다. 그만큼 대외 정책도 종잡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는 일희일비하기보다 차분하고 정교하게 대처해야 한다. 쿠팡이나 대북 정보 유출 문제 등 한미 간 갈등 요인을 해소해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는 일부터가 시급하다. 한편으로는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를 성사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 “한 배서 나온 쌍둥이인데 아빠 달랐다”…英 자매의 충격 DNA [월드피플+]

    “한 배서 나온 쌍둥이인데 아빠 달랐다”…英 자매의 충격 DNA [월드피플+]

    같은 어머니에게서 같은 날 태어난 영국 쌍둥이 자매가 40대 중반에 받은 DNA 검사로 서로 다른 아버지를 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영국에서 처음 문서화된 희귀 사례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사연은 가족의 비밀과 정체성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라비니아 오스본과 미셸 오스본 자매는 1976년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다. 두 사람은 평생 같은 아버지를 둔 자매라고 믿었다. 그러나 2021년과 2022년 각각 가정용 DNA 검사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아버지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의 사례는 ‘이부성 중복수정’으로 설명된다. 같은 생리 주기에 둘 이상의 난자가 배란되고 이를 서로 다른 남성의 정자가 각각 수정하면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도 서로 다른 아버지를 가질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문서화된 사례는 20건 미만으로 알려졌다. ◆ “아빠가 다르다”…DNA가 뒤집은 45년 믿음 두 자매의 어린 시절은 순탄하지 않았다. 19세였던 어머니는 이들을 낳은 뒤 삶에서 자주 멀어졌다. 자매는 여러 보호자와 친척 집을 옮겨 다녔다. 서로를 거의 유일한 가족처럼 의지했다. 미셸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쌍둥이의 마법은 있다”며 “내가 힘들면 라비니아가 느끼고 라비니아가 힘들면 나도 느낀다”고 말했다. 라비니아도 “한 번은 미셸이 뜨거운 물을 다리에 쏟았는데 내가 그 고통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미셸은 오래전부터 의문을 품었다. 어머니가 아버지라고 말한 남성과 자신이 닮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말 의문을 풀기 위해 DNA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와 유전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른 남성이 생물학적 아버지일 가능성이 드러났다. 라비니아는 처음엔 어머니 말을 믿고 싶어 했다. 그러나 결국 그도 DNA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이란성 쌍둥이라면 일반 형제자매처럼 보통 약 50%의 DNA를 공유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공유 비율은 약 25%에 그쳤다. 일반적인 친자매보다 낮은 수치였다. 라비니아는 “결과를 본 순간 사실이라는 걸 알았다”며 “충격과 슬픔,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미셸은 내가 확신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존재였다. 그런데 그마저도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 생부 찾았지만…두 자매 “그래도 우리는 쌍둥이” 미셸은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와 가족 관계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친가 쪽으로 보이는 인물들과 연락했고 결국 한 남성을 생부로 특정했다. 라비니아의 생부도 별도로 확인했다. 미셸은 라비니아의 검사 결과를 추적해 친족으로 보이는 인물에게 연락했다. 라비니아는 결국 런던에 사는 생부를 만났다. 추가 DNA 검사가 친자 관계를 확인했다. 두 사람의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정은 확인할 수 없다. 자매는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서 태어났는지 끝내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이들은 어머니가 젊은 시절 불안정한 환경에 놓였고 여러 상처를 안고 살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단정적 판단은 피했다. 미셸은 “나는 내가 누구인지 100%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라비니아는 “아버지를 찾은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미셸과 아버지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 컸다”고 했다. 이들의 사례는 가정용 DNA 검사가 흔해지면서 가족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시대를 보여준다. 유전자 검사와 온라인 족보 서비스는 과거에는 묻혔을 비밀을 드러낸다. 개인의 정체성까지 흔든다. 그래도 두 사람은 관계가 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셸은 “나는 여전히 내 쌍둥이를 사랑한다. 그 사실은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고 했다. 라비니아도 “우리는 기적 같은 존재”라며 “우리가 겪은 일과 쌍둥이라는 사실 때문에 우리의 가까움은 결코 끊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 초등 졸업하면 끊기던 지원…중3까지 ‘돌봄 확대’

    초등 졸업하면 끊기던 지원…중3까지 ‘돌봄 확대’

    취약계층 아동이 초등학교 졸업 이후 지원이 끊기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던 문제가 개선된다. 1일 보건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에 따르면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드림스타트’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아동이 지속해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드림스타트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형편이 어려운 가구의 12세 이하 아동에게 건강검진, 학습 지도,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그간 드림스타트 사업은 아이가 13세가 돼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원칙적으로 지원이 종료됐다. 이에 취약계층 아이들이 중학교를 진학하는 과정에서 돌봄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24년 지원이 종료된 아동 5893명 중 청소년 상담소나 쉼터 등 전문 보호 체계로 연계된 사례는 321명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드림스타트 종료 아동을 청소년 지원 체계로 의무적으로 연계하도록 했다. 지역 여건상 연계가 어려운 경우에는 기존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을 이어가도록 했다. 지원 기간도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위기 정도가 높아 집중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 대해서는 지원 기간을 중학교 3학년인 15세까지 연장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에도 전체 서비스 중 약 18.5%인 3만 6957건이 이런 연장 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예산과 인력도 확충했다. 정부는 2026년 사업 예산으로 562억 4100만원을 편성했고, 전국 229개 시군구에 전담 사례관리사 925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평균 3년 6개월 동안 한 아이의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올해 3월 시행된 ‘위기아동청년법’에 따라 아픈 부모를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는 ‘가족돌봄아동’도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이들을 전담할 인력을 지정해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성평등부도 2024년 전액 삭감된 위기청소년 통합 사례관리 서비스사업(청소년안전망팀)의 사업 예산 재확보를 추진한다.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어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빈틈없는 보호를 받게 하겠다는 취지다. 복지부와 성평등부는 “취약계층 아동 지원이 연령으로 인한 공백 없이 촘촘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과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푸틴에 넘어갔나…‘국방부도 모르는’ 주독 미군 감축 발언 후폭풍 [핫이슈]

    트럼프, 푸틴에 넘어갔나…‘국방부도 모르는’ 주독 미군 감축 발언 후폭풍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독 미군 감축을 검토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해당 발언이 미 국방부와 전혀 상의되지 않은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30일(현지시간) 복수의 국방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 내 미군 감축 검토’ 발언에 대해 국방부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고 전했다. 미 의회의 한 보좌관은 폴리티코에 “국방부는 이를 예상하지 못했고 어떤 감축도 계획하고 있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2020년) 당시에도 주독 미군 감축을 진지하게 추진했던 만큼 이번 발언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방부가 최근 마무리한 전 세계 병력 배치 검토에도 유럽 내 대규모 감축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발표한 미 국방전략에서 유럽 동맹국들이 재래식 방어를 더 많이 책임져야 한다는 방향을 담았지만, 미군 감축은 유럽의 방위력 증강과 맞물려 수년에 걸쳐 조정될 사안으로 여겨져 왔다. 폴리티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단순히 행정부뿐 아니라 직접 이를 처리해야 하는 국방부하고도 상의하지 않은, 그의 독단적 의견이자 결정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 입김 작용했나트럼프 대통령의 주독 미군 발언은 국방부와 전혀 상의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동진을 문제 삼아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유럽 내 미군 주둔을 지속해서 지적해 왔다. 만약 미국이 주독 미군을 실제로 감축할 경우 나토의 동부전선 억지력이 약화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비공개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이란 전쟁 휴전 등의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두 정상이 유럽 내 주둔하는 미군 사안을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독 미군 감축, 미국 국익 저해할 것”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이 될 경우 도리어 미군의 능력이 약화해 결국 국익을 저해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은 람슈타인 공군기지, 슈투트가르트의 미 유럽사령부와 아프리카사령부, 란트슈툴 군 병원 등 미국의 핵심 군사 인프라에 몰려 있다. 이 시설들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뿐 아니라 현재 이란 전쟁에서도 중요한 지원 역할을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공군이 이란 전쟁 당시 람슈타인에서 직접 전투 임무를 수행하지는 않았지만, 이 기지가 미국·유럽·걸프 지역을 잇는 공중 교량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드론과 장거리 타격 조율을 위한 지휘·통신·데이터 전송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람슈타인을 포함한 카이저슬라우테른 군사 공동체는 미국 본토 밖 최대 규모의 미군 커뮤니티로, 군인과 민간인, 가족 등을 포함해 5만명 이상이 관련돼 있다. 미 싱크탱크 ‘미합중국 독일 마셜 펀드’의 대서양 양안 안보 연구책임자인 클라우디아 메이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유럽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전 세계에 힘을 투사하는 미군의 능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해당 병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인이 아니다. 그들은 미 국익을 위해 복무한다”고 강조했다. 벤 호지스 전 미 육군 유럽사령관 역시 월스트리트저널에 “독일과 유럽의 미군은 독일인을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류 작전과 훈련장 등 미국의 자산은 미국을 위한 것이지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둔 미군도 감축할 수 있어”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주둔하는 미군의 감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독일처럼 일부 병력 철수를 고려 중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다. 왜 안 되겠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스페인은 정말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나토와 아시아 일부 동맹국이 이란 전쟁에서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은 점을 비판해 왔다. 주둔 미군 감축 대상에 오른 독일·이탈리아·스페인 모두 미국의 이란 전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영공을 열어주지 않았던 나토 회원국이다. 특히 독일의 경우 지난달 27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미국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 상황이 주한 미군 재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트럼프에 뒤통수 맞은 푸틴, 보복?…“핵전쟁 가능” 폭탄 발언 나왔다 [핫이슈]

    트럼프에 뒤통수 맞은 푸틴, 보복?…“핵전쟁 가능” 폭탄 발언 나왔다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핵전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30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핵전쟁은 불행히도 현실적인 가능성”이라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에 강경한 발언을 해 온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역 분쟁이 세계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1차 세계대전 전야에 비유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언급한 ‘지역 분쟁’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그리고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또 다시 ‘핵전쟁’이라는 과격한 발언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입장차가 드러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앞서 두 정상은 비공개 전화 통화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등 양국 협상을 저해하는 핵심 문제에서 중재 의사를 밝히며 지상전 확대 반대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먼저 끝내라”라며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타결의 핵심 쟁점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더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 당신들이 나를 돕기 전에 나는 당신들의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중재 의사를 밝혔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셈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핵심 권력으로 꼽히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핵전쟁’ 발언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미국을 향한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는 “미국의 전략핵무기가 우리를 겨냥하고 있고 우리 핵무기도 미국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이 양국 관계의 근간”이라며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건너기 어려운 강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부각되는 상황과 관련해 “상황을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팝콘을 잔뜩 준비하라”고 비꼬며 “미국이 벌이는 불화는 결국 러시아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밀착하는 이란현재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을 준비 중인 이란은 핵 포기를 종용하는 미국에 대응해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라그치 장관을 만나기 전 모두 발언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이란 국민이 독립과 주권을 위해 얼마나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 시련의 시기를 잘 넘겨 평화의 시기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도 이란 국방부 차관과 회담을 가진 뒤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면서 “상황 해결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이란, 돼지처럼 질식할 것”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2개월 만에 새로운 작전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악시오스에 “이란과 핵 프로그램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계속하겠다”면서 “봉쇄가 폭격보다 다소 더 효과적이다. 그들은 ‘숨이 막혀 죽어가는 돼지’처럼 압박받고 있으며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해결을 원하고 나는 봉쇄를 계속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봉쇄를) 해제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이란 전쟁 승리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는 대신 경제적 압박을 가해 내부로부터 이란을 말라붙게 만드는 ‘고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핵 협상은 미루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란의 ‘중간 합의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이번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의미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교착 상태가 수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정치의 역할은 사회적 자원의 배분입니다. 약자 편을 들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년부터 만 18~26세 청년 중 국민연금 가입 신청자에게 국가가 첫 보험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학업, 군 복무, 취업 준비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 국민연금 가입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청년들의 국민연금 조기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책으로 ‘생애 최초 연금보험료 지원’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이 법안은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선 의원이었던 19대 국회부터 지속적으로 발의를 해 왔던 것으로 22대 국회 전반기가 거의 끝날 때쯤 국회 문턱을 넘었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이 40년 가입을 전제로 설계가 돼 있으니 ‘미래 세대’의 연금 가입 기간을 늘려주는 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국가가 먼저 ‘납부 이력’을 쌓아주면 청년들의 노동 시장 진입이 늦어져도 이를 메울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설명이다. 남 의원은 1일 “국가가 청년을 국민연금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켜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말 통과한 환자기본법 제정안도 남 의원의 ‘민생 입법’ 고집이 이끈 성과로 꼽힌다. 환자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으로 상급종합병원·공급자 중심 의료 정책이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공약으로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 보장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법안 통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입법 성과를 발판 삼아 남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의장단 후보 등록 날인 4일 공식 출마 선언도 예고했다. 22대 전반기 부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그는 재도전을 하며 ‘소통과 경청’을 강조했다. 부의장은 당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선배 의원이 후배 의원의 의정 활동에 도움을 주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강령 전문에 나오는 것처럼 유능한 정당, 당원 중심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몸담았던 남 의원은 국가적 과제가 된 저출생·고령화,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해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한다. 그는 “초저출생·초고령사회, 인구 절벽에 대응해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지속가능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조화하겠다”고 했다. 전반기 부의장에 도전할 때 내걸었던 ‘의원 외교’ 강화도 재차 꺼내 들었다. 국회의원들의 친선 외교는 양국 간 약속 이행 및 점검 차원도 있는 만큼 국회 국제국의 위상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게 남 의원 설명이다. 국제국을 ‘의원외교 지원처’ 등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는 특히 선진국 중심의 의원 외교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외교 전략을 강화하고 자원, 방산,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테마’가 있는 의원 외교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개헌과 관련해선 “국회의장과 합심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개헌 공론화 기구를 설치해 개헌 논의를 제도화하고, 대통령 4년 연임제 등 책임정치 강화를 위한 개헌 추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재임 때부터 고민해 왔던 ‘국회의원 선거제도 제안위원회’ 설치 등 선거구 획정 안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적 주체와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창구인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 법제화와 함께 부처별 지출 한도를 예산안 편성 지침에 포함시키고 부처별 예산요구서의 국회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성 인권에 앞장서 온 남 의원은 인천여성노동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를 거치며 30년간 여성운동을 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20·21·22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험지’로 통하는 서울 송파병에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여성위원장과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에 이어 이재명 대표 시절 정개특위 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젤렌스키 분노 통했나…이스라엘, 결국 러 훔친 곡물 실은 선박 입항 거부 [핫이슈]

    젤렌스키 분노 통했나…이스라엘, 결국 러 훔친 곡물 실은 선박 입항 거부 [핫이슈]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내 곡물을 실은 혐의를 받는 선박의 이스라엘 입항이 거부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이 약탈당한 우크라이나 곡물 운반선의 입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불법적으로 곡물을 실어 나르던 파노르미티스호가 이스라엘에서 화물을 하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법적, 외교적 압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자평했다. 이어 “도난당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사지 말라. 이 범죄에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이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영해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짧게 밝혔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역에서 탈취한 밀 6200톤 이상과 보리 1만 9000톤이 실려 있었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이스라엘 하이파 항에서 정박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이 같은 방식으로 4차례나 곡물이 하역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러시아 점령지에서 반입된 곡물을 이스라엘에 하역하고 우크라이나로 이전하지 않은 것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 “법적 책임을 수반하는 행위” 비판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분노하며 비판에 나섰다. 지난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훔친 곡물을 실은 또 다른 선박이 이스라엘 항구에 도착해 하역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모든 정상적인 국가에서 도난품을 취득하는 것은 법적 책임을 수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순수한 사업이 아니다. 이스라엘 당국이 어떤 배가 어떤 화물을 싣고 항구에 도착하는지 모를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외무부는 처음에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반박했으나 결국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가 됐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대통령까지 나서 비판에 가세한 이유는 단순히 곡물을 사고파는 문제를 넘어 전쟁의 정당성과 국가 안보가 걸린 사안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 곡물을 ‘장물’이라고 보고 있으며 러시아가 이를 러시아산으로 위장하거나 제3자를 통해 수출함으로써 전쟁 자금을 마련하려 한다고 판단한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그간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등 이스라엘을 지지해왔다는 점에서 배신감을 느낄 사안이다.
  • 증권사들, 미래에셋 ‘코빗 인수’에 특혜 우려… 공정위 심사 변수로

    증권사들, 미래에셋 ‘코빗 인수’에 특혜 우려… 공정위 심사 변수로

    ETF 우선·독점 공급 가능성 질의… 경쟁사 배제 우려 제기비금융 계열사 활용 ‘금가분리 우회’ 논란도미래에셋그룹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를 둘러싸고 증권사들의 우려 의견이 이어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3월 미래에셋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주식 취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 10여곳에 이해관계자 의견 조회를 요청했다. 회신은 지난달 14일까지 접수됐다. 공정위는 양사 결합 이후 가상자산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미래에셋증권에 우선 또는 독점 공급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쟁 증권사가 배제될 우려가 있는지도 함께 질의했다. 또 주식과 가상자산을 결합한 통합 거래 플랫폼 구축 시 시장 진입장벽이 형성될 가능성도 점검했다. 이와 함께 각 증권사의 주식 투자 플랫폼 매출, 월간활성이용자(MAU), 신규 가입자 수, 수수료 정책 등 주요 지표와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업 현황에 대한 자료 제출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등을 경쟁 사업자로 인식하는지 여부도 질의에 포함됐다. 대부분 증권사는 기업결합이 승인될 경우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정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컨설팅이 비금융 계열사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에 진출하는 구조가 ‘금가분리’ 원칙을 사실상 우회하는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미래에셋만 관련 사업에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지분 92.06%를 1335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미래에셋컨설팅 측 인사의 이사회 합류에 따른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현재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공정위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기업결합도 심사하고 있다.
  • 예수상 이어 수녀님까지 당했다…다짜고짜 발길질 하는 이스라엘 남성 충격 [핫이슈]

    예수상 이어 수녀님까지 당했다…다짜고짜 발길질 하는 이스라엘 남성 충격 [핫이슈]

    예루살렘 시온산 인근에서 한 남성이 프랑스 국적의 수녀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예루살렘 시온산 인근을 걷던 프랑스 수녀의 뒤로 한 남성이 다가가 갑자기 밀쳐 넘어뜨렸다. 이후 남성은 자리를 뜨는 듯하다가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는 수녀에게 다시 돌아와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폭행을 막으려 하자 그는 해당 행인과도 몸싸움을 잠시 벌이다 곧장 현장을 떠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영상 속 용의자로 지목된 36세 남성을 추적 끝에 검거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인종차별적 폭행 혐의 적용을 두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교육계와 정치계, 종교계 등 각계 각 층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히브리대학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와 그 상징물을 향해 고조되는 적대적이고 우려스러운 양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폭력을 예루살렘의 기본 가치인 종교적 다원주의와 개방적인 대화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엑스를 통해 “수치스러운 행위다. 이스라엘의 건국 이념인 존중, 공존, 종교의 자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예수상 망치로 때려 부순 이스라엘 병사최근 이스라엘에서는 극단적인 유대교도들이 차별과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 병사가 예수상의 머리를 큰 망치로 내리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레바논 뉴스포털 레바논디베이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레바논 남부의 대표적인 마론파 기독교인 마을인 데벨에서 발생했다. 지자체의 확인 결과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 병사가 이 마을의 한 교회 부속시설에 있던 예수상을 큰 망치로 반복적으로 내려쳐 파손했다. 해당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이스라엘 총리까지 전면에서 진화에 나서야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에 “이스라엘군 병사가 가톨릭 성물을 파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압도적 다수의 이스라엘 국민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면서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은 관용과 상호 존중이라는 유대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이를 수호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예수상을 망치로 내리친 이스라엘 병사 사건과 프랑스 수녀에 대한 폭행 사건 등이 예루살렘 등지에서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유대교도들의 차별 및 폭력을 상징한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이스라엘 종교 자유 데이터 센터(RFDC)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기독교 성직자 등 대상 침 뱉기는 181건, 최루액 살포, 물리적 타격, 돌팔매 등 직접적 폭력은 60건에 달했다. 올해도 3월까지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에서 33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또 교회와 기독교 공동묘지 훼손 행위는 52건이 접수됐다. 올해 3월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대표적 기독교인 마을인 타이베에서 유대인 정착민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방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