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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TK 신공항 부지 방문… “사업 지연 안타까워”

    李대통령, TK 신공항 부지 방문… “사업 지연 안타까워”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대구·경북(TK) 통합 신공항 건설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과 현장 여건 등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인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일원을 찾았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대구시와 국방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개요와 추진 경과, 향후 계획, 군공항 및 민간공항 이전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통해 도심 군공항의 외곽 이전과 현대화로 국가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군공항 소음과 고도 제한에 따른 주민 불편 및 사회적 갈등 비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공항의 확대 이전을 통해 대구경북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군공항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조달 과정에서 과도한 금융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고, 사업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 역시 대구시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최소한의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원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업 장기화로 인해 추가되는 비용 규모와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현장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신공항을 건설해 기존 대구국제공항과 대구 동구의 K-2 군 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대구시가 신공항을 우선 마련해 주고 K-2 군 공항 후적지를 개발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사업에 참여할 민간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중앙정부도 형평성을 이유로 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구·경북 타운홀 미팅에서 “적정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스승의 날을 맞아 고향인 경북 안동의 한 식당에서 초등학교 은사인 박병기 선생님 및 동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안 부대변인은 전했다. 박 선생님은 이 대통령에게 “나라를 제자리로 잡아줘서 고맙다”며 “가는 곳마다 ‘이재명 잘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지금처럼 멋지게 해내리라 믿는다”며 “고향의 발전을 위해서도 각별히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친구들도 이렇게 함께해줘서 정말 반갑고 고맙다. 좋은 세상에서 모두 건강하게 잘 살아가자”고 인사했다. 박 선생님은 이 대통령의 모교인 삼계초 6학년 담임을 맡았던 은사로, 이 대통령은 과거 여러 차례 박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밝혀왔다고 한다.
  • [포착] 21세기에 부활한 가부장 외교?…여자 한 명 없는 미·중 정상회담 논란

    [포착] 21세기에 부활한 가부장 외교?…여자 한 명 없는 미·중 정상회담 논란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장 협상 테이블에 단 한 명의 여성도 보이지 않자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장의 어느 대표단에도 여성이 눈에 보이지 않아 명백한 가부장적인 권력 과시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은 중국 측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듯 화려한 의식과 행사로 세심하게 진행됐지만 양국 모두 긴 배석 테이블 어디에도 단 한 명의 여성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기타 고피나트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능력주의의 종말을 그린 장면. 세계 2대 경제 대국 회담에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적었다. 고피나트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쩐지 능력보다는 인맥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면서 “전 세계에 재능 있는 여성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이런 테이블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 스탠퍼드 대학 여성학·젠더 연구 프로그램 부책임자인 할리마 카젬도 “우리는 퇴보했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중 정상회담에는 여성들이 참석했지만 지금은 어느 강대국도 정치 공방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여성이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미국의 실패일 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를 형성하는 데 있어 여성의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양자 간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 미·중 정상회담장에는 류옌둥 중국 부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여성 관료들이 배석했었다. 다만 이번 양국 정상 회담장에는 여성이 한 명도 배석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 등 여성 일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 마음대로 개조?…이스라엘 전투기 F-35에 외부 연료탱크 단다 [밀리터리+]

    내 마음대로 개조?…이스라엘 전투기 F-35에 외부 연료탱크 단다 [밀리터리+]

    이스라엘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I를 개조해 기체 외부에 연료 탱크를 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이스라엘 공군의 F-35I 아디르(Adir)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새로운 외부 연료 탱크 업그레이드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스라엘 국방부도 이날 F-35I의 외부 연료 탱크 개발 및 통합을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비트 시스템즈의 자회사가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3400만 달러 이상으로 앞서 F-16 전투기용으로 개발된 기존 설계를 기반으로 한 연료 탱크가 사용될 전망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직접 F-35I 개조에 나서는 이유는 이란과의 전쟁을 통해 얻은 경험 때문이다. F-35I는 약 1100㎞ 이상의 전투 반경을 갖고 있는데, 이는 이란 테헤란과의 거리의 절반 정도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이란 내륙에 대한 작전 시 반드시 공중급유기 지원을 받아왔다. 실제로 이번 이란 공습 작전(Roaring Lion) 시작 첫 6일 동안 이스라엘 공군은 총 550회의 공중 급유를 실시했으며, 미 공군도 추가 급유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엘비트 시스템즈는 “새로운 연료 탱크는 항공기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고 공중 급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장거리 임무 전반에 걸쳐 작전 유연성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텔스 전투기 특성상 기체 외부에 연료 탱크를 추가하면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커져 저피탐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엘비트 시스템즈는 연료 탱크를 각진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하고 스텔스 도료(RAM)로 코팅해 전파 반사율을 극도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독점 모델 F-35IF-35I는 미국의 F-35A를 이스라엘의 작전 환경에 맞춰 개조한 독점 모델이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 F-35 도입국 중 유일하게 자국산 시스템 통합 권한을 승인받은 국가로 현재 48대를 실전 배치했다. 이스라엘에 F-35I는 단순한 수입 기체가 아니라 이스라엘식 전자전·통신·임무 체계를 얹어 계속 손볼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우리나라 등 다른 F-35 도입 국가가 미국의 엄격한 보안 통제 때문에 부품을 마음대로 장착하거나 임의로 개조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과는 커다란 차이다.
  • 윤유현 서대문구의원, 남가좌동·북가좌동 급경사지 도로열선 설치 본격화

    윤유현 서대문구의원, 남가좌동·북가좌동 급경사지 도로열선 설치 본격화

    서울 서대문구의회 윤유현 의원(제8대 전반기 의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남가좌동·북가좌동 일대 급경사지 도로열선 설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제310회 정례회 구정질문을 통해 이 지역 가파른 언덕길의 위험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도로열선은 명지대사거리에서 연희중학교 정문 인근(연장 175m)과 연가초등학교 후문에서 DMC 두산위브 아파트 인근(연장 140m)으로 총 315m 구간에 걸쳐 설치된다. 이 지역은 경사가 매우 가팔라 겨울철 눈이 올 때마다 차량 미끄러짐과 보행자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우려가 컸던 곳이다. 도로열선은 강설을 자동으로 감지해 도로 표면을 데워 눈을 녹이는 스마트 제설 시스템이다. 이는 기존 염화칼슘 살포 방식보다 대응 속도가 빠르고, 제설제로 인한 가로수 고사나 도로 부식 등 환경 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윤 의원은 “현장을 가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경사가 심해 학부모와 어르신들의 걱정이 컸던 곳”이라면서 “지난해 구정질문을 통해 ‘하루빨리 열선을 설치해달라’고 당부했던 것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아이파크, 자이, 삼성, 두산위브 등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아이들이 겨울철에도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의정 활동의 최우선 순위”라며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안전하게 시공될 수 있도록 현장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증가로 일대 도로열선 설치사업’은 서부도로사업소에서 주관하며 총 사업 기간은 올해 6월 30일까지다.
  • [박진 칼럼]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박진 칼럼]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논란을 계기로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주주자본주의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많은 대기업에서는 지배주주가 전체 주주보다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하곤 했다.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승계를 위한 기업 분할이나 인수합병이 그 예다. 정부는 2025년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는데 앞으로도 이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기업이 주주의 이익만을 추구하면 노동자나 하청업체에 대한 보상을 최소화하거나 환경보호 등 사회적 책임에 소홀하게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기업이 노동자, 소비자, 채권자, 하청업체, 국민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가 대두됐다. 이러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2020년 다보스 선언에 포함돼 각광받았다. 기업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어떻게 추구해야 할까. 이해관계자를 이사회에 참여시켜야 할까. 독일의 대기업은 주주와 노동자 동수(同數)로 감독이사회를 구성한다. 그 결과 노사 관계는 좋으나 의사결정이 느리다. 다른 이해관계자까지 포함되면 더 느려질 것이다. 예컨대 협력업체 납품 단가에 대해 소비자는 인하를, 협력업체는 인상을 요구할 것이다. 이사회 구성에도 긴 시간이 소요된다. 소비자 간에 이해관계가 상이한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독일에서는 노동자에겐 불리하지만 기업의 미래에 필요한 결정에는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독일이 전통 제조업에서는 강자이나 AI 등 첨단산업에서 그렇지 못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를 종합할 때 민간기업 이사회에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해관계자별로 그 이익을 존중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정답이다. 먼저 노동자에게는 성과급으로 주식을 부여해 주주의 일원으로 편입시켜야 한다. 그러면 노동자도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하게 되므로 노사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성과연동주식보상(PSU)을 도입한 바 있다. 많은 기업이 이를 성과급의 일부로 제도화했으면 한다. 정부도 세제 혜택 등 PSU 촉진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소비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소비자24’ 등 정보공개 인프라가 더 고도화돼야 한다. 나아가 집단소송제를 소비자 피해가 많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에서 피해자가 기업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쉽도록 증거개시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은행 등 채권자 역시 중요한 이해관계자이다. 이사회 결정이 부채 비율, 유동성, 신용등급 등 채권자의 핵심 지표를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 경우 그 분석 결과도 공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홀대받는 이해관계자는 협력업체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단가 후려치기 근절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원재료 및 에너지 비용에 대한 납품 대금 연동제가 시행되고 있다. 그 대상에 노무비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다. 하청업체의 인건비 절감 노력을 유지하려면 노무비 상승의 일부만 반영토록 하면 된다. 그러나 이 제도는 일정 수준의 회계 투명성을 확보한 협력업체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하자.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소득 탈루율이 큰 것이 현실이다. 끝으로 국민에 대한 기업의 핵심 책무는 납세이다. 현재 법인세는 4구간으로 돼 있는데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분에 대해 최고 세율인 25%를 부과하고 있다. 만약 기업의 대국민 기여를 높여야 한다면 국민배당금이 아니라 법인세 5구간을 신설하자고 해야 한다. 예컨대 과세표준 30조원 이상에는 27%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재정 확충과 기업 경쟁력 간의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다. 경제학자 마이클 젠슨은 저서에서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하지만 최종 목적은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라고 했다. 정부도 기업의 그런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정원오 “폭행 거짓 해명 의혹, 허위·조작” 
오세훈 “예스맨은 시민 고통 해결 못 해”

    정원오 “폭행 거짓 해명 의혹, 허위·조작” 오세훈 “예스맨은 시민 고통 해결 못 해”

    국힘 “당시 5·18 논쟁·사과 없어”민주 “흑색선전 과해… 법의 심판”吳후보, 유승민 지원에 “천군만마”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를 ‘흑색선전’이라고 규정하고 반격을 펼쳤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부동산 지옥을 끝낼 힘을 모아달라”며 보수 결집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 참석해 국민의힘의 ‘거짓 해명’ 의혹 제기에 대해 “허위이고 조작”이라며 “조작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겠으나, 아마 돌아가는 것은 법의 심판일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폭행 사건과 관련해 ‘5·18 논쟁은 없었다’는 당시 피해자의 육성이 담긴 녹취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데 대해선 “명백히 (판결문에) 나와 있는데, 그런 부분을 주장한다면 저도 거기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한 데 이어 이날 주 의원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당 지도부도 국민의힘의 흑색선전이 과하다며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온통 비방과 음해, 흑색선전과 중상모략뿐”이라고 비판했고,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흑색선전이 너무 과한 것 같다. 페어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에 대해 “대통령의 뒤에서 숨어서 권력에 맹종하는 ‘예스맨 서울시장’으로는 결코 서울 시민의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지옥이냐 탈출이냐, 거대 권력의 오만한 폭주을 놔둘 것이냐 국민 앞에 겸손한 정권을 만들 것이냐의 갈림길”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종로구 대왕빌딩의 선거캠프에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접견했다. 유 전 의원은 “오 후보가 서울을 지키는 것이 시민과 우리 당, 보수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며 지지의 뜻을 표했다.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의 지원에 “천군만마 이상의 의미”라고 화답했다.
  • 중노위, 조정회의 이례적 재요청… 노조 “15일까지 구체안 달라”

    중노위, 조정회의 이례적 재요청… 노조 “15일까지 구체안 달라”

    정부·사측·노동계 추가 대화 제안노조 “사측 확실한 의지 땐 대화”재계는 정부 적극 개입 요청할 듯“수출·환율 등 국가적 악영향 우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부터 총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국을 막기 위해 정부와 사측, 노동계 등이 전방위적으로 ‘대화 재개’를 촉구했지만, 노조 측은 사실상 소통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타격 등을 고려해 정부의 개입 및 긴급조정권 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최할 것을 14일 공식 요청했다. 정부가 한 차례 결렬된 사후조정을 재권고한 것은 이례적으로 파업 때 겪을 수 있는 국가 경제 타격과 사회적 혼란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양측은 지난 11일과 12일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노위 중재 아래 협상했지만, 노조 측이 13일 새벽 3시쯤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떠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차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를 다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측도 이날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누자”며 직접 협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초기업노조는 이날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회신 공문에서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며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화와 투명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위 안건에 대해 사측의 확실한 대화 의지가 확인될 경우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변화가 없을 경우 적법한 쟁의행위인 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노조는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OPI 재원으로 고정 지급하고, 현재 연봉 50% 수준인 OPI 상한도 폐지해야 하며 이를 단체협약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회사 측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반 OPI 체계를 유지하되 DS부문 특별 포상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공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긴급 공동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여년간 삼성그룹에서 인사전문가로 일했던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정부가 국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는 수출과 외화, 환율,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산업인 만큼 정부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령화에 무임손실도 눈덩이…전국 도시철도 기관들 “국비 보전 법제화만이 답”

    고령화에 무임손실도 눈덩이…전국 도시철도 기관들 “국비 보전 법제화만이 답”

    노인들이 교통카드를 찍을 때 도시철도 요금은 0원. 1984년부터 국가가 시행한 법정 무임승차 제도 덕분이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혜택을 받는다. 그런데 이 ‘0원’의 청구서는 40년째 국가가 아닌 도시철도 운영기관에만 돌아온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 법제화 촉구 청원’이 안건으로 올라,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회부가 최종 결정됐다고 00000일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계류 중인 도시철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병합 심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4일 국민동의청원 5만2186명을 달성하며 상임위 회부 요건을 충족한 지 5개월 만의 성과다. ■ 숫자로 보는 착한 적자, 도시철도에 닥친 재정 위기 무임수송제도가 도입된 1984년, 전국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4.1%에 불과했다. 2025년에는 21.2%로 급증했고 2050년에는 40.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제도는 그대로인데 감당해야 할 무게만 다섯 배 늘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부산이다. 2021년 10월, 부산은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5.5%에 달한다.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전체 승객 중 무임승객 비율은 34.9%로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부산·서울·대구·인천·광주·대전) 중 가장 높다. 그중 88.6%가 만 65세 노인이다. 무임손실액은 운수수입의 67.1% 수준인 1854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2143억원의 86.5%를 차지한다. 여기에 2022년 4월 이후 총 7회에 걸쳐 인상된 전기요금이 급증하며 재정 압박은 한층 가중됐다. 심각한 재정난에 부산교통공사가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전동차에 고효율 주행시스템을 도입하고 환기실에 고효율 인버터를 설치해 2025년 전력 사용량을 절감했다. 고강도 긴축 재정으로 비용 205억원도 추가로 아꼈다. 2023년 10월과 2024년 5월 기본운임을 150원씩 두 차례 인상했지만, 운임 현실화율은 여전히 29.6%에 불과하다. 요금 인상만으로 구조적 적자를 해소하기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 ■ 코레일은 받는데 도시철도는 왜 못 받나 핵심 모순은 형평성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05년 철도산업발전기본법 개정으로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2016~2024년 전체 무임손실의 약 74.3%에 해당하는 1조 6634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반면,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동일한 법정 무임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국비 지원 근거가 어디에도 없다. 같은 복지를 제공하고 같은 손실을 입는데 법 조항 하나 차이로 운명이 갈린다. 서울 신도림역에서 코레일 1호선 개찰구를 통과하면 국비 보전이 되지만, 같은 역 서울교통공사 2호선 개찰구를 통과하면 국비 보전이 없다. 같은 역, 같은 어르신, 다른 청구서다. 65세 이상 국민이라면 거주지, 소득, 시간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방정부는 이를 거부할 권한도 조정할 권한도 없다. 무임수송제도는 명백한 국가 사무다. 운영기관은 무임수송제도에 긍정적이다. 어르신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해 여가 생활과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연간 2362억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국가에 귀속된다고 추정된다. 한편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2025년 당기순손실은 1조4875억원이다. 이 중 무임손실이 7754억원으로 52.1%를 차지한다. 2040년에는 1조402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계된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렇게 비용은 운영기관이 지면서 편익은 국가가 가져가는 불균형한 구조”라며 “해결의 출발점은 국가가 무임수송제도 책임의 주체임을 법에 명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 법제화, 국토위 법안소위 ‘본무대’ 오른다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 법안은 20여년 동안 반복적으로 발의됐다가 전부 폐기됐다. 22대 국회에도 현재 5건의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다. 4월 27일 청원심사소위의 결정으로 곧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도시철도 공익서비스 국비 부담 신설 조항을 담은 도시철도법안과 병합 심사가 이뤄진다. 관련 법안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심사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도 4월 30일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소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도시철도 공공 서비스 의무(PSO) 관련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입법부가 움직이는 동시에 행정부도 관심과 해결 의지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오는 5월 30일에는 제22대 국회 후반기가 출범한다. 6개 운영기관은 전반기 내 처리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후반기 상임위가 구성되는 5~6월 이후에도 새 위원들을 대상으로 입법 논의가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무임수송제도 현황과 재정 영향, 사회적 가치, 국내외 사례 비교 분석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정책 대안을 개발하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연구용역 결과는 관련 법안 개정의 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9~11월 국회 예산심의 시기에는 정부 예산 반영을 촉구하고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공론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가 연대하고 국민이 서명하고 국토교통부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답”이라고 강조했다.
  • 태국 재벌가 ‘싱하’ 내분…후계자, 형 성폭행 주장 녹취 공개 [여기는 동남아]

    태국 재벌가 ‘싱하’ 내분…후계자, 형 성폭행 주장 녹취 공개 [여기는 동남아]

    태국 대표 맥주 브랜드인 싱하의 4세대 상속인 시라눗 사이 스콧(29)이 형으로부터 아동기에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음성 녹음을 증거로 공개했다. 환경운동가이자 해양보호 활동가로도 잘 알려진 시라눗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영상에서 “더 이상 싱하 가문의 후계자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보모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이미 공개한 바 있으며, 이후 형에게도 수년간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았지만, 아무도 자신을 보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논란은 가족 간 재산 분쟁과도 얽혀 있다. 시라눗은 세상을 떠난 외조부 창농 비롬박디 전 싱하 회장이 자신에게 남긴 상속 자산을 돌려달라며 어머니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측은 시라눗이 자산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라눗은 “내 인간성을 존중하지 않고,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과는 함께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형 수닛 피 스콧은 지난 12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성폭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행동은 역겹고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린 시절 동생을 자주 놀리고 거칠게 다툰 적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가족들이 동생의 정신건강 치료를 지원해왔으며, 현재 연락이 어려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피의 아내이자 태국 배우인 라파살란 마일드 지라벳순톤쿨 역시 토지 소유 문서를 공개하며 남편을 옹호했고, 악성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시라눗은 13일 추가 폭로에 나섰다. 그는 형과 나눈 약 20분 분량의 대화 중 일부인 4분짜리 음성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시라눗은 “10~11세 무렵 당시 16세였던 형에게 구강 성행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며, 그 경험이 이후 인간관계와 삶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공개된 대화 속에서 피는 “당시에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이미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라눗은 “형은 충분히 잘못을 인지할 나이였다”며 “보모에게 당한 학대에서 회복하려던 자신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줬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태국 온라인 사회에서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시라눗의 용기를 지지하며 피해자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거액의 상속 분쟁이 폭로전의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두 형제가 속한 비롬박디 가문은 싱하 코퍼레이션 및 관련 기업들을 이끄는 재벌가로, 가문의 추정 자산은 18억~21억 2000만 달러(약 2조 5000억~3조 원)에 달한다. 피는 지난해 마일드와 8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으며, 당시 시라눗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 측은 녹취 공개 이후 현재까지 추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태국 경찰의 수사 착수 여부나 형사 고소 진행 여부도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계속 확산하면서 싱하 가문 전체의 대응과 향후 법적 공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러 군 몇 명 죽였나까지 계산…우크라 전장 삼킨 美 AI 괴물 [밀리터리+]

    러 군 몇 명 죽였나까지 계산…우크라 전장 삼킨 美 AI 괴물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공지능(AI) 군사 소프트웨어의 실전 시험장으로 바뀌고 있다. 위성사진·드론 영상·전장 보고·정보기관 자료가 하나로 묶인다. AI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러시아군 표적을 찾고 작전 계획까지 돕는다. 그 중심에는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양측은 AI 방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팔란티어와 함께 전투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하는 ‘브레이브1 데이터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기술을 러시아 드론 요격과 전장 분석에 활용하려 한다. 우크라이나 측은 100개가 넘는 기업이 80개 이상의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모델들은 공중 위협 탐지·방공망 운용·작전 분석에 투입된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데이터를 쌓는다. AI는 이를 다시 전장 판단의 재료로 바꾼다. ◆ 전쟁도 ‘운영체제’로 관리한다 팔란티어는 일반 소비자용 AI 기업이 아니다. 정부·군·정보기관·대기업이 흩어진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분석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전장에서는 이 기술이 정찰·표적 식별·작전 판단을 연결한다. 카프 CEO는 우크라이나군이 팔란티어 기술을 사실상 “전쟁의 운영체제”처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무기가 효과를 냈는지 분석하고 러시아군 피해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도 추적한다. 그는 어떤 전술이 통했는지를 부대 단위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팔란티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AI 기반 전쟁 관리 체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쟁을 병력과 장비의 충돌로만 보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지휘·정찰·타격을 연결하는 단계로 전장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 드론 요격부터 심층 타격까지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팔란티어 기술 활용 범위를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팔란티어와의 협력으로 공습 분석 체계·대규모 정보 처리·심층 타격 작전 계획에 AI 기술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자료 정리와 다르다. AI는 러시아군 드론 공격 패턴을 분석한다. 특정 지역의 공중 위협도 예측한다. 장거리 타격 계획을 세울 때도 전장 데이터를 빠르게 걸러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에 시달리고 있다. 방공망이 모든 위협을 동시에 막기 어려운 만큼 어느 방향에서 어떤 공격이 들어올지 먼저 읽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는 이 지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판단 속도를 높이는 도구로 쓰인다. 팔란티어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요한 무대다. 고강도 전쟁에서 자사 소프트웨어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적된 전투 데이터는 향후 미국과 유럽의 AI 군사 체계 개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총보다 먼저 움직이는 알고리즘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전통적인 보병전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선에는 공격 드론·정찰 드론·무인 지상 차량·원격 보급 장비가 빠르게 확산됐다. 병력이 직접 노출되는 시간은 줄었다. 센서와 무인 장비가 먼저 적을 찾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표적 정보가 확인되면 포병·미사일·자폭 드론이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는 전투의 출발점이 된다. 어느 위치에서 적 장비가 보였는지 기록된다. 어떤 경로로 병력이 이동했는지도 쌓인다. 어떤 무기가 실제 피해를 냈는지도 분석 대상이 된다. 팔란티어 같은 기업은 이 정보를 하나로 묶어 지휘관에게 보여준다. 지휘관은 더 빨리 판단하고 더 짧은 시간 안에 타격 수단을 고른다. 전쟁의 속도는 결국 데이터 처리 속도와 맞물린다. 논란도 커진다. AI가 전투 판단에 깊숙이 들어갈수록 오판 책임·민간인 피해·표적 선정의 투명성 문제가 따라붙는다. 팔란티어는 서방 국가의 안보를 돕는 기술 기업이라는 입장을 강조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민간 AI 기업이 살상 과정에 지나치게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더 빠른 탐지와 더 정밀한 타격 능력을 원한다. 팔란티어는 그 과정에서 자사의 AI 전쟁 운영체제를 실전에서 검증하고 있다. 전장의 모습은 이미 달라졌다. 병사와 탱크가 맞붙기 전에 드론이 먼저 본다. 데이터가 먼저 쌓인다. 알고리즘이 먼저 움직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래전이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 관광공사, 5월 서해 해양관광 프로그램 운영…장애인·가족 맞춤 코스

    관광공사, 5월 서해 해양관광 프로그램 운영…장애인·가족 맞춤 코스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가 5월 ‘바다가는 달’을 맞아 서해안 일대에서 다채로운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무장애 해양관광 프로그램 ‘서해 바다에서 우리 모두 함께 海’가 5월 한 달간 총 6회 운영된다. 인천·시흥·안산·화성 일대에서 회당 28명씩 총 168명이 참여하며, 발달·청각·지체·시각 등 장애 유형별 맞춤 코스로 구성됐다. 무장애 관광 전문 인솔자가 동행하며 바다 휠체어를 활용한 갯벌 체험,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매향리 습지생태 탐방 등이 마련됐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오이도박물관 등 경인지역 해양 교육·체험 시설 10곳을 연계한 여권형 스탬프 투어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3곳 이상 방문해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이 제공된다. 영종도 바닷가에서 즐기는 피크닉 상품도 5월 23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매 주말 운영되며, 해변 피크닉과 요트 항해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무장애 관광 및 피크닉 여행상품 관련 사항은 바다가는 달 캠페인 누리집(바다가는달.kr)에서, 스탬프 투어는 트립파인더 홈페이지(tripfind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30년 참고 살았다…전체 이혼 줄었는데 60대만 갈라서는 이유 [라이프+]

    30년 참고 살았다…전체 이혼 줄었는데 60대만 갈라서는 이유 [라이프+]

    전체 이혼 건수는 6년째 줄었다. 지난해 이혼은 29년 만에 가장 적었다. 그런데 60세 이상 부부의 이혼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결혼도 줄고 이혼도 줄어드는 시대에 노년 부부만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는 단순히 “나이 들어서도 헤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녀를 키우고 직장생활을 마친 뒤에도 남은 생애가 길어진 시대, 부부라는 이름으로 참고 살아온 시간이 더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신호에 가깝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3021건 줄어든 8만 8130건으로 집계됐다. 6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996년 7만 9895건 이후 29년 만에 가장 적었다. 그러나 고령층 이혼은 달랐다. 남녀 모두 60세 이상인 이혼은 지난해 1만 3743건이었다. 전년보다 943건 늘었고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이혼에서 60세 이상 이혼이 차지한 비중도 15.6%로 역대 최대였다. 혼인 기간을 봐도 변화는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이혼 가운데 혼인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비중은 17.7%로 가장 컸다. 이 역시 역대 최대 비중이다. 오래 산 부부도 더는 이혼의 예외가 아닌 셈이다. ◆ 이혼은 줄었는데 황혼 이혼은 늘었다 과거에는 오래 산 부부일수록 갈라서기 어려웠다. 자녀 문제와 주변 시선, 경제적 부담이 이혼을 막았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웠던 여성에게 이혼은 선택지가 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기대수명은 길어졌고 60대 이후에도 남은 삶은 짧지 않다. 자녀가 독립한 뒤 부부만 남는 시간이 늘었고, 젊은 시절 생계와 육아 때문에 덮어뒀던 갈등이 노년에 다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령층 이혼 증가 흐름에 대해 “이혼에 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는 결혼 기간이 긴 부부가 참고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혼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 제도가 자리 잡고 여성의 경제활동 경험이 늘어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자녀 세대 역시 부모의 이혼을 무조건 말리기보다 오랜 갈등 끝에 내린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커졌다. ◆ “이제라도 각자 인생”이라는 선택 황혼 이혼을 단순한 가정 해체로만 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노년 이혼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는 선택이라기보다, 더는 견디지 않겠다는 결정에 가깝다. 자녀 양육이 끝나고 경제적 책임이 줄어든 뒤에야 자신의 삶을 다시 계산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아이들 때문에 참았다”는 말은 오랫동안 이혼을 미뤄온 세대의 현실을 보여준다. 통계가 공개된 뒤 온라인 댓글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이제라도 각자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혜택을 언급하며 “서류상 이혼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다만 이번 통계만으로 황혼 이혼 증가가 서류상 이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국가통계는 이혼 건수와 연령, 혼인 지속 기간 등을 보여줄 뿐 이혼 사유나 이후 동거 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는다. 댓글의 의혹은 사회적 반응으로 다룰 수 있지만 원인으로 확정해 쓰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 “왜 30년을 참고 살아야 했나” 황혼 이혼 증가는 사생활 통계로만 끝낼 일이 아니다. 한국 사회가 노년의 결혼생활을 어떻게 떠받쳐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동안 가족은 복지의 빈틈을 메우는 장치로 여겨졌다. 부부가 서로 돌보고, 자녀가 부모를 책임지고, 가정 안에서 갈등을 견디는 방식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개인의 삶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이 모델은 흔들리고 있다. 필요한 것은 황혼 이혼을 비난하거나 미화하는 일이 아니다. 노년 1인 가구의 주거와 소득 안전망을 점검하고, 이혼 뒤 빈곤 위험을 줄이며, 돌봄 공백을 메울 제도를 정비하는 일이다. 동시에 연금과 복지 제도가 실제 이혼과 서류상 이혼을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제 물어야 할 것은 “왜 늙어서 이혼하느냐”가 아니다. “왜 30년을 참고 살아야 했느냐”다.
  • 외교부 측 “나무호 공격, 이란 외 다른 주체일 가능성 적어…응분의 공세 해야할 것” [핫이슈]

    외교부 측 “나무호 공격, 이란 외 다른 주체일 가능성 적어…응분의 공세 해야할 것” [핫이슈]

    한국 HMM 나무호가 페르시아만에서 미상의 비행체에 의해 피격된 사건과 관련해 정부도 공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당국자는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과 계속 소통 중이지만, 이란 측이 공격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비행체 잔해 사진만으로는 무게나 종류 등을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잔해가 한국으로 들어오면 분석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청와대 “나무호 타격 비행체 기종 단정 못 해”외교부 당국자뿐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들은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지금으로서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기종 등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면서 “나무호에서 발견된 미상의 비행체 엔진 등의 잔해를 추가 조사하고, 이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이 유력하냐는 질문에 “지금 섣불리 특정하기가 어렵다. 특히 지금 이런 것을 쐈을 주체가 이란만 해도 여러 가지 아닌가. 민병대도 있을 수 있고”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공격 주체가 민병대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염두에 둔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했지만 이란은 아니다? 복잡한 속사정설사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이란으로 확인되더라도 우리 정부가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이란은 ▲혁명수비대 ▲정보력을 바탕으로 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대통령과 국회의장·외교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협상파 ▲휴전·종전에 반대하는 강경파 등 네 분파가 세력을 다투고 있다. 이란의 특수한 구조상 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나 대통령 등 협상파의 승인 없이 단독으로 전선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혁명수비대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혁명수비대가 실제 한국과의 외교와 협상을 담당하는 협상파와 충분한 합의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조 장관이 언급한 민병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정부가 나무호 공격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2일 ‘YTN 뉴스UP’에 출연해 “혁명수비대가 도발 주체라는 것이 식별된다고 할지라도 한국의 독자적인 군사작전이나 개입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미국과 이란의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진행하는 것은 협상의 불안정한 요소를 확장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초대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4파전 확정

    초대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4파전 확정

    40년 만에 하나로 묶인 전남과 광주의 교육 수장을 뽑는 역사적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4일,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자리를 놓고 압축된 4명의 후보가 일제히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강숙영 김대중재단 전남지부 탄소중립위원장, 김대중 전남교육감, 이정선 광주교육감,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성함 가나다순)은 광주시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초 11명에 달했던 예비후보군은 단일화 과정을 거치며 4명으로 전열이 정비됐다. 현직 교육감들은 ‘연속성’과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40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 통합으로 더 큰 기회와 다양한 꿈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들의 배움과 지역의 일자리를 잇는 대한민국 교육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수학·독서 등 기본 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겠다”며 “전남광주 교육의 대도약을 통해 전남광주를 ‘아시아의 보스턴’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관호 후보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닌 교육 미래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라며 “정성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로 모인 시민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강숙영 후보는 “통합의 새 시대에는 인물도 새로워야 한다”며 “70년간 이어진 ‘6·3·3 학제’를 ‘5·4·3 학제’로 개편하는 등 교육 시스템 자체를 혁신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후보자들을 둘러싼 날 선 공방도 예고되고 있다. 김대중 후보의 출장지 호텔 카지노 방문 및 해외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 이정선 후보의 감사관 동창 채용과 관련한 직권남용 재판 등이 선거 기간 내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선거 조직과의 물밑 연대나 후보 간 추가 결합 여부도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후보 등록은 15일까지 이어지며, 오는 21일부터 내달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사전투표는 29~30일이며, 운명의 본투표는 6월 3일 실시된다.
  • “AI 시대, 행정 지각변동 일어난다”…한국행정학회 기획세미나 개최

    “AI 시대, 행정 지각변동 일어난다”…한국행정학회 기획세미나 개최

    인공지능(AI)을 행정의 보조 수단에 그치지 않고 국가 운영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핵심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넓어지는 가운데, 공공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혁신 사례 축적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현장 공무원이 직접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설계·운영한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공공부문 AI 전환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자리가 됐다. 한국행정학회는 14일 서울 중구 무교동 NIA빌딩에서 ‘AI 민주정부의 행정 패러다임 혁신과 사례’를 주제로 AX(인공지능 전환) 제2차 기획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행정학회 AGI(범용 인공지능) 뉴거버넌스 특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현장 공무원과 연구자, 정책 실무자들이 참여해 공공부문 AI 전환의 실천적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개최된 1차 세미나 ‘국가AI 전략 실현을 위한 행정의 과제’의 후속 논의로 기획됐다. 행정 데이터 구조 혁신과 공공 AI 인프라 구축, 정부의 전략적 역할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성시경 한국행정학회장은 개회사에서 “AI는 행정의 효율성과 민주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라며 “학계와 실무 현장이 함께 공공 AI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고 혁신 사례를 축적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행정학회가 AX 대전환 속에서 정부 혁신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유해 행정학의 미래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AX 대전환이란 단순히 AI 기술을 업무의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운영과 서비스 전반의 핵심 기반으로 삼아 근본적인 혁신을 이루는 과정을 뜻한다. AI 기술을 통해 의사결정과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민간은 물론 공공 부문에서도 AX 대전환은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국가 AI 전략을 강화하며 공공부문 AX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축사를 통해 “AI 민주정부는 기존 업무에 인공지능을 얹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친절하고 유능한 정부 모델로,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사각지대 없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발표는 두 건으로 진행됐다.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겸 국가AI전략위원회 위원은 AI 행동계획 시각화와 공공 개방형 응용프로그램 분석, 법령·국회 정보를 연결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구축 등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소개했다. 두 번째 발표자는 공공 현장에서 직접 AI 도구를 개발한 류승인 광진구청 주무관이었다. 그는 ‘공공부문 AI 혁신 사례’ 를 소개하며 공직자가 직접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공직자 시민 개발과 공공데이터의 AI 친화적 전환 등 현장 밀착형 실천 전략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세미나 후반부는 명승환 인하대 교수의 사회로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박진솔 인하대 교수, 성욱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한세억 동아대 교수와 함께 김유석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디지털정책본부장, 김대중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박사, 홍성수 행정안전부 공공인공지능혁신과 사무관, 김재윤 국회사무처 법제연구과 과장 등이 참여해 AI 시대 행정학의 과제, 공공 데이터 구조 개혁, 정부의 AI 인프라 전략 등을 폭넓게 짚었다. 한국행정학회 측은 “이번 세미나가 공공부문 AX 혁신 사례를 학술적으로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민주정부 구현과 공공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위한 실천적 정책 토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李 “하천 단속 기회 두 번 놓친 공무원 엄벌”에 지자체 “인력부족 어쩌라고” [강기자의 세종실록]

    李 “하천 단속 기회 두 번 놓친 공무원 엄벌”에 지자체 “인력부족 어쩌라고” [강기자의 세종실록]

    행안부, 2월에 불법 시설 835건 보고 李 “누락 많을 것…전면 재조사하라” 3월 3만 3000개 적발 보고…40배 증가 李, 5월 “제대로 적발 못한 건 직무유기” 행안 “6월까지 불법 상행위 정비 완료” 선거철 지자체, 조사 인력 태부족 한숨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하천·계곡 불법 점유시설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공무원을 직무유기죄로 엄벌하겠다고 밝혀 세종 관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두 번에 걸쳐 적발된 3만 3000개에 달하는 불법 시설물을 다음 달까지 철거해야 하는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력이 태부족하기 때문인거죠. 행정 수반의 불호령에 ‘행동대장’ 행정안전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시·도와 함께 250명에 달하는 합동감찰반을 꾸려 불법 시설 재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원의 업무 태만을 잡기 위해 집중 감찰을 벌이는 중입니다. 여기저기 한숨 소리가 푹푹 들립니다. 과연 정부는 본격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6월 말까지 하천·계곡의 불법 시설들을 정비할 수 있을까요?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행안부의 ‘하천 불법침해시설 재조사 관계기관 합동안전현황 조사’를 링크한 뒤 “불법 시설에 대한 점검 기회를 두 번이나 줬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누락된 사례가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며 “책임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국민 불신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올렸습니다. 이어 “두 번이나 단속 기회를 줬는데도 위반 사항을 제대로 적발하고 단속하지 못했다면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 있는 공무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천 불법 점용시설은 무단으로 하천구역 일부를 점유하면서 평상, 그늘막, 물놀이 시설을 설치하거나 식당 영업 행위를 하면서 사익을 챙기는 상행위가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불법 점용시설은 국민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호우 시 하천 유수 흐름을 방해해 안전 관리에도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 1년 만에 도내 96%의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을 철거한 바 있습니다. 당시 도민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좋은 공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6일 “하천·불법 시설물 정비를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행안부는 전국 단위 실태조사와 국민 신고 접수를 거쳐 835건의 불법 점용 시설을 확인했다고 지난 2월 24일 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때 보고했습니다. 행안부는 이 중 90%는 정비를 마쳤고 10%는 행정대집행 등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언론에 보도자료로도 배포됐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적발된 불법 시설 숫자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국의 불법 시설물이 그렇게 적을 리 없다며 “공무원들이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거나 알고도 눈감아준 사례가 있을 것이다. 불법 시설을 전면 재조사하고 누락 시 해당 기관을 엄중 징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렇게 혼쭐이 난 행안부는 관계부처들과 지방 도립 공원에서 국립 공원과 하천 주변 인근 사각지대로까지 범위를 넓혀 위성·항공 사진을 총동원해 3월에 재조사를 벌였고 3만 3000개 불법 시설물을 확인했습니다. 행안부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경북 경산시 대한천 등의 현장에 직접 나가고 고의로 누락해 조사·점검을 소홀히 하거나 업체와 결탁해 불법 점용시설을 숨긴 공무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해당 담당자뿐만 아니라 부단체장 등 관리자까지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행위가 상습적으로 나타나는 400여 곳은 중점관리 대상지역으로 지정해 CCTV(폐쇄회로) 설치로 상시 감시할 예정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3월 재조사에서 불법 시설물이 2월에 보고했던 것과 달리 약 40배로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신고 없이 징검다리나 통나무 교량을 놓거나 본인의 밭에서 쉬기 위해 정자를 지은 것들도 다 불법시설이어서 단속 건수가 많아졌다”며 “일부 공무원들이 의지 부족 등으로 누락된 사례들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는 현재 관계부처 등과 함께 40~50명씩 감찰반을 꾸려 불법 시설 전수조사 시 누락된 곳에 대해 조사를 안 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불법 행위에 대한 원상회복 명령, 변상금 부과, 고발 등 행정 조치 이행 여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안전신문고 등에 들어온 신고 처리도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파악 중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업체와 유착 확인 시 기관 경고와 특별교부세에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행안부는 여름철 자연재난 안전대책을 발표하면서 “6월말까지 하천·계곡의 불법시설들의 정비를 완료하겠다”며 “상행위 시설은 현장에서 즉시 단속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자발적 철거 기간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공무원들은 현장 사정을 너무 모른다며 답답해 합니다. 하천 등에 나가서 단속할 담당자가 읍면동에 1~2명이 채 안 돼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죠. 더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준비할 것들이 많은데 불법 시설에 대한 철거와 생태계 원상복구에 대한 전문성이 높지 않아 애를 끓이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실수로 누락해 고의성 여부를 일일이 해명해야 하고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고를 하지 않고 주민들이 임의로 설치된 다리 등을 철수하기 위해 설득전도 벌여야 합니다. 한 지방 공무원은 “하천 불법 시설 관리만 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이 맡고 있는 업무 범위가 매우 넓다”며 “선거도 코앞이라 지금도 할 일이 많은데 자칫 근무 태만 공무원으로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방을 관장하는 행안부도 이런 속사정을 모르지 않습니다. 행안부는 인력을 충분히 보강해서 조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지원단’을 설치해 현장을 집중 관리하고,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를 대신해 조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 기관에 용역을 주는 방법으로 인력 문제가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름 휴가철까지 이제 2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불법 행위는 즉시 시정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습니다. 국민에게 민폐를 끼쳐가며 사익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불법 시설물을 감독 공무원의 의지 박약으로 설렁설렁 조사했거나 평소 알고 지낸 주민들이라 뒷돈 거래나 ‘봐주기’ 식으로 재조사에서 누락했다면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징계감입니다. 다만 3만 3000개의 불법 시설물 중에 현실적으로 행안부가 약속한 6월 말까지 얼마나 제대로 철거·복구 등의 처리를 할 수 있을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건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지방 공무원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으니까요. 윤 장관은 “하천·계곡 내 불법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지난 전면 재조사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정하고 철저하게 이뤄졌는지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신속하게 성과를 내는 속도전을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속도를 강조하다 보면 형식에 치중해 시늉만 하다 끝날 수도 있습니다. 현장 공무원들이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한정된 시간 안에 가장 시급한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불법 시설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인력·효과적인 실행 방법(노하우도 좋겠죠)을 지원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소하천의 다리 등 상행위가 아닌 시설이라면 왜 철거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민들에게 충분히 안내하는 한편, 합법적인 시설 설치로 공익적 차원에서 주민 편의를 돕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는 것도 나라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종로구, 다음달까지 반려동물 등록 자진신고 받는다

    종로구, 다음달까지 반려동물 등록 자진신고 받는다

    서울 종로구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두달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7월 한달간은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2개월 이상 반려견은 의무적으로 동물 등록을 해야 한다. 소유자가 바뀌거나 주소·연락처 수정, 등록동물 사망 등의 경우에도 신고해야 한다. 위반하면 미등록은 최대 60만원, 변경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최대 4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진신고 기간 안에 신규 등록이나 변경신고를 마치면 과태료는 면제해 준다. 신규 등록은 종로구 동물병원에서 가능하다.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 신분증을 제출하면 된다. 소유자 변경 등 사망, 중성화 신고 등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또는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고하거나 구청을 방문해 신고하면 된다. 구는 7월에는 공원과 산책로 등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반려견 미등록 여부나 반려동물 판매업·생산업·수입업의 등록 의무 이행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을 등록하면 실종 시 신속하게 주인을 확인할 수 있다. 등록 방법은 내장형이나 외장형을 선택할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동물등록은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신속하게 보호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라며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중구, 취약계층 어르신에 봄 이불·홍삼 나눔

    중구, 취약계층 어르신에 봄 이불·홍삼 나눔

    서울 중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중구자원봉사센터가 취약계층 어르신 100가구에 봄 이불과 홍삼 세트를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앞서 구는 지난달 7일 3층 구청장실에서 ‘이웃 돌봄 봄맞이 기념 후원물품 전달식’을 열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로부터 봄 이불과 홍삼 각 100세트를 지원받았다. 전달받은 후원품은 같은달 13일부터 자원봉사캠프 활동가가 순차적으로 배부 중이다. 활동가들은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면서 건강과 안부도 살피고 있다. 센터 소속 봉사단도 재능 기부로 동참했다. ‘미싱유 봉사단’이 직접 만든 리본 카네이션과 ‘캘리나르샤 봉사단’이 작성한 손 편지 엽서는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었다. 센터는 이번달 한달간 남산골 한옥마을 산책, 다식·건강 반찬 만들기 등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민은 캠프 활동가로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를 원할 경우 나눔포털 등에서 신청 가능하다. 윤여선 중구자원봉사센터장은 “귀한 후원 덕분에 어르신들께 따뜻한 봄을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향한 나눔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국, 호르무즈에 전투기·드론·군함 파견

    영국, 호르무즈에 전투기·드론·군함 파견

    영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 임무에 전투기·군함 등 군 자산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BBC는 12일(현지시간)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이 호르무즈 항행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40개국 국방부 장관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영국군은 ‘크라켄’ 드론 보트를 운용할 수 있는 고성능 자동 기뢰탐지 시스템을 비롯해 항공 정찰을 위한 타이푼 전투기 등 군 자산을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임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해군 지원함 RFA 라임베이도 기뢰 탐지 드론의 모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은 구축함 HMS 드래곤을 해당 수역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힐리 장관은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이 다국적 임무는 방어적이고 독립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임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재무부도 군 자산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위해 1억 1500만 파운드(약 2320억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프랑스도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회복을 지원하는 국제 군사 임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는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을 지중해에서 홍해·아덴만 지역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기관의 기밀 평가를 인용해 이란군이 대부분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지하 군사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에 배치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7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 비축량도 전쟁 이전 수준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당국의 분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평가와 상반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의 미사일은 산산조각이 났고, 군사적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한국은 자살 예방에 진심인 적 없었다”…‘유퀴즈’ 교수의 뼈아픈 지적

    “한국은 자살 예방에 진심인 적 없었다”…‘유퀴즈’ 교수의 뼈아픈 지적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23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떤 정부도 자살 예방에 진심으로 대응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나종호 조교수는 12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현재 자살 예방 현장에서는 국가가 자살 예방을 방치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정책이 있어도 예산이 없어 실행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3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된 나 교수는 한국 자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나 교수는 자살을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적 책임이 있는 죽음으로 규정하며 국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2021년 기준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5조 3895억원으로 단일 원인 기준 가장 큰 수준”이라며 “10~49세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상황에서 이는 저출생 위기만큼 심각한 사회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3년(2020~2022년) 동안 코로나로 숨진 사람보다 같은 기간 자살 사망자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자살예방 상담전화 응답률 문제도 짚었다. 나 교수는 “한국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는 정원 150명 규모지만 실제 운영 인력은 103명 수준”이라며 “연간 35만 건의 전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응답률이 40%대에 머물고 있고, 자살 위험이 가장 높은 밤 시간대에는 40%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자살예방 상담체계 ‘988’ 구축에 약 2조원을 투자해 90% 이상의 응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 교수는 “미국은 청소년 자살을 연간 11% 줄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신설을 제안했다. “코로나19 당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했듯 자살예방청이나 자살예방 수석을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2006년 총리 주도로 범국가적 대응에 나서 20년간 자살률을 40% 낮췄고 지난해에는 약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반면 한국의 자살예방 예산은 일본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높은 자살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 교수는 “최고 권력자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책을 주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앞으로 갈 길은 멀다. 정책 의지가 실제 예산과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업의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직원 정신건강에 1원을 투자하면 6원의 가치가 창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생산성 증가와 근속 연수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생각나서 연락했다. 어떻게 지내냐’는 말 한마디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정부 역할도 중요하지만 결국 국민 한 명 한 명의 관심과 연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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