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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닮은 두 보살님, 화려한 금관 쓰고 800년 만에 나들이

    꼭 닮은 두 보살님, 화려한 금관 쓰고 800년 만에 나들이

    경북 의성 고운사의 아미타불회도는 1701년 수화승(首畵僧) 혜명과 보조 화승 도문의 작품이다. 1990년대 초 도난당해 일본으로 넘어간 것을 현지 수집가가 사들여 부산 범어사에 기증했다가 범어사 측에서 지난 5월 고운사로 돌려보냈다. 먼 길 돌아온 기구한 사연과 달리 그림 속 아미타불과 사부대중의 표정은 극락을 보여 주는 듯하다. 아미타불회도는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오는 11월 27일까지 열리는 ‘등운산 고운사’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되고 있다. 이국적인 풍모와 머리에 화려한 관을 쓴 안동 봉정사의 목조관음보살좌상과 안동 보광사의 목조관음보살좌상은 한번 끌었던 시선을 쉽게 놔주지 않는다. 뛰어난 금속 세공 기법이 돋보이는 두 보살상은 고려의 귀족적인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이다. 김추연 학예연구사는 “11∼12세기는 고려 시대에서 가장 귀족적인 성향이 강한 시기였는데, 남아 있는 상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란히 12세기에 제작된 두 보물은 이번에 처음 사찰 바깥으로 나왔다.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영남 북부 지역은 유교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봉정사와 영주 부석사를 말사로 관장하는 고운사를 중심으로 꽃핀 불교문화 역시 찬란하다. ‘등운산 고운사’ 특별전에선 영남 북부 지역 사찰의 보물 11건을 포함해 총 97건 231점의 성보문화재를 볼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붉은색 벽을 배경으로 석가불좌상이 관람객을 맞는다. 고운사 나한전에 봉안된 이 불상은 15~16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대웅전에 있다가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되고 새 건물을 지으면서 나한전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 학예사는 “고운사에서 가장 중요한 성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전시 1부에선 고운사의 역사와 성보를 볼 수 있다.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고운사는 681년 의상대사(625~702)가 창건한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본래는 높은 구름이라는 뜻의 고운사(高雲寺)였으나 벼슬을 내려놓고 세상을 떠돌던 고운 최치원(857~908?)이 머무르며 그의 호를 딴 고운사(孤雲寺)가 됐다고 전해진다. 2부는 고운사를 가꿔 온 스님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소영 신경(미상~1706) 스님은 여러 전각을 중수하며 다양한 성보를 조성했다. 명부전의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극락전의 목조아미타불좌상과 대세지보살상 등이 신경 스님이 있을 때 제작됐다.봉정사와 보광사의 두 보살상은 영남 북부의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3부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또한 3부에선 경전의 판각과 인출이 성행해 불교 인쇄 문화가 꽃피었던 영남 북부 지역의 불교사를 살필 수 있다. 안동 광흥사와 봉정사의 ‘월인석보’와 같은 한글 경전은 창제 초기 한글의 대중화에 사찰이 기여했음을 보여 준다. 마지막 4부에선 왕실 축원을 목적으로 하는 연수전 관련 자료들이 기다린다. 이 건물은 1744년 영조의 기로소(연로한 고위 문신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관서) 입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1902년에는 고종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해 건물을 중수했고, 2020년에 보물로 지정됐다.이번 특별전 기간에는 1700년대 제작된 대형 괘불도 돌아가며 선보인다. 부석사 오불회 괘불이 9월 25일까지, 봉정사 영산회 괘불이 10월 30일까지, 봉화 축서사 괘불이 11월 27일까지 전시돼 괘불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정부대표단, 2030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 들고 프랑스行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을 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제출하기 위해 5~8일 프랑스를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대표단은 장 차관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BIE 사무국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BIE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구분하는데 한국에서 치른 대전엑스포(1993년), 여수엑스포(2012년)는 모두 규모·위상 면에서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는 인정엑스포였다.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말 BIE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신고부터”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신고부터”

    이스라엘 정부가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팔레스타인 내 점령지구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사랑에 빠지는 외국인들은 이스라엘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두 연인이 결혼하면 적어도 반 년의 냉각기를 갖기 위해 27개월 뒤에 이 지역을 떠나야 한다고 새롭게 규정했다. 이런 조치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살고 싶어 하거나 방문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비정부 기구(NGO)들은 이스라엘이 “규제를 새로운 수위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간주했다. 이번 규제안은 팔레스타인 신분증 소지자와 관계를 맺기 시작한 뒤 30일 안에 외국인이 이스라엘 당국에 신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장문의 규제 내용을 열거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대학들에 대한 신규 제재는 150명의 학생 비자와 100명의 외국어 강사를 쿼터로 두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 대학에 대해선 아무런 제한도 두지 않고 있다. 기업인들과 구호 활동가들은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번 규제로 비자 유효기간과 연장 조치에 엄격한 제한이 따를 것으로 봤다. 많은 사례들에서 몇 달 이상 요르단강 서안에서 일하거나 스스로 봉사하기 어렵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 전쟁 당시 요르단강 서안을 요르단으로부터 빼앗은 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코갓(Cogat) 부대가 팔레스타인 점령지구의 행정을 책임졌다. 이번에 나온 97쪽의 코갓 명령은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에서의 외국인 입국과 체류에 관한 절차로 명명됐다. 새 명령은 2월에 발간됐지만 서문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극히 나중의 일이었다. 이스라엘 NGO인 하모케드의 제시카 몬텔 전무는 “팔레스타인 사회를 외부 세계와 단절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모케드는 이스라엘 대법원에 이번 규제에 관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 이원석 “윤석열 사단? 대통령·김여사와 사적 인연 없어”

    이원석 “윤석열 사단? 대통령·김여사와 사적 인연 없어”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공적 기관에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대통령과 사적인 인연도 없다”고 밝혔다. 3일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윤석열 사단’의 일원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공적 기관에서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과 사적인 인연이 없고,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검찰 내에서도 조직 내 균형이 윤석열 사단으로 너무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엔 “지적에 유념해 자질과 역량을 기준으로 인사에 치우침이 없도록 검찰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본인·가족 간 친소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김건희 여사와 사적 인연이 없다”고 했으며, ‘검사 시절 김 여사에게 별도의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아온 그는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이 무혐의 처분 된 데 대해선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며 “구체적 사항에 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 관저 공사에 김 여사 연관 업체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김 여사의 비공개 일정에서 ‘비선 수행’, ‘지인 찬스’ 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공직 후보자로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사법연수원 동기 이외 사적 관계는 없다”며 “같은 청에서 근무한 적은 있으나, 같은 부서에서 함께 근무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한 장관에 대한 평가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검찰총장이 공석일 때 한 장관이 검찰 인사를 주도해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진 점에 대해선 “공석인 경우 차장검사가 직무를 대리하므로 이번 검찰 인사 시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장관과 수차례 걸쳐 합의했다”고 말했다.자녀들 아파트 지분 취득 의혹 해명‘정운호 게이트’ 수사 정보 유출 의혹 반박 이 후보자는 자녀가 5세, 8세일 때 동작구의 한 아파트 지분을 취득할 수 있었던 의혹에 대해선 “장모로부터 처가가 있던 토지를 함께 증여 받았고, 그 뒤 해당 지역에 위 아파트가 건축되자 가족들이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아 공동소유하게 됐다”고 답했다. 동작구 아파트의 지분은 이 후보자가 약 28%, 배우자 42%, 장남 15%, 차남 15%씩 갖고 있다. 이 후보자는 자녀들의 증여세는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다만 분양 정보 획득경로, 계약금과 중도금 금액 및 납부일시 등을 묻는 질문엔 “별도로 자료를 보관·관리하지 않고 있으며,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정운호 게이트’ 사건을 수사할 때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비위 법관에 대한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공무상비밀누설죄는 국가기능에 장애를 초래해야 하는데, 당시 비위법관의 재판 직무배제, 감사·징계, 탄핵 등 국가기능의 유지를 위해 법원의 감사·징계 담당자에게 통보한 것”이라며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될 만큼 엄정한 수사로 법관 비리를 단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상 신분보장이 되는 법관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 국가공무원법, 법관징계법 등 관련법 상 소속기관 통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법원행정처의 감사·징계담당자에게 법관 비위에 대해 재판 직무배제 등 인사조치 및 감사·징계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에 한정해 조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병역 관련 질문엔 “징병검사 결과에 따라 단기사병(방위병)으로 입영해 육군 제56사단 군부대에서 1년 6개월 만기 복무 후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다”고 했다. 구체적 판정 사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5일 오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지난 5월 6일 김오수 전 총장 퇴임 후 122일이 되는 시점이다. 채동욱 전 총장 시절 역대 최장 124일에 버금가는 검찰 수장 장기 공백이다.
  • “봉은사 폭행은 우발적 행동… 불교 중흥시킬 것” 진우 스님의 포부

    “봉은사 폭행은 우발적 행동… 불교 중흥시킬 것” 진우 스님의 포부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에 당선된 진우 스님이 불교계 개혁과 중흥을 다짐했다. 진우 스님은 2일 조계종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 당선 인준을 받고, 차기 총무원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고불식에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축하를 받은 진우 스님은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부대중이 함께한다면 불교는 달라진다”면서 “잘하고 있는 것은 더 잘하도록 하고 고칠 것은 고칠 것이며 바꿀 것은 과감히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불교 역시 신도와 수행자가 줄어드는 것이 해결해야 할 현안 중의 하나다. 진우 스님은 “제가 생각하는 불교중흥은 불자를 늘리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시대를 이끌어가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불교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물질적 풍요 속에서 마음이 빈곤한 현대인들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 종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시스템을 통해 머지않은 시기에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웃과 사회가 평화로워지면서 불교중흥의 시작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상힐링치유센터의 건립은 그 방편 중의 하나다.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불교를 포교하겠다는 계획이다.다만 이런 계획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다. 조계종에선 지난달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스님이 폭행 사건을 일으킨 것을 비롯해 스님들이 벌인 일이라고 믿기 어려운 일이 수차례 벌어졌다. 아직 벌어지지 않았지만 태고종이 관리하는 전남 순천 선암사도 조계종에서 실력 행사를 운운하며 점거하겠다는 입장이라 전운이 감돈다. 이날 진우 스님에게 폭행 사건에 대해 묻자 사회자가 “9월 28일부터 총무원장을 수행하는데 지금 총무원집행부가 한 것에 대해 여쭤보는 것은 현집행부 소임에 우리가 관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질문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질문이 또 이어지자 진우 스님이 조심스레 답변을 꺼냈다. 진우 스님은 “신체적 접촉이나 폭력이 조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당사자 스님께서 자기 스님을 욕하는 내용이 있어서 우발적으로 행동했다. 인간적으로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당사자가 충분히 참회했고, 여타 위법적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종단 호법 기구에서 충분히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진우 스님은 백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보현사에서 관응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통도사에서 청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총무원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재심호계위원, 불교신문사 사장, 총무원 총무부장, 기획실장, 호법부장, 사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제18교구본사 백양사, 담양 용흥사 주지를 지냈으며 지난 2019년 제8대 교육원장으로 취임 후 소임에서 물러나 이번에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진우 스님은 오는 28일 공식 취임해 4년간 총무원장직을 수행한다.
  • ‘로또’ 청년원가주택·역세권 첫집, 올해 3000가구 시범 분양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270만호 주택공급 장기 로드맵에서 수요자의 눈길을 끄는 상품이 있다.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이다. 이명박 정부가 내놓았던 보금자리주택처럼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로또 아파트로 불린다. 윤 대통령 임기 동안 50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두 주택을 통합한 브랜드가 이달 중 확정될 계획이다. 이들 주택은 공공택지, 도심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조정으로 기부채납 물량을 활용해 건설원가 수준(시세 70% 이하)으로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여기에 저금리로 장기간(40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이 지원된다.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이유는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무주택자의 능력을 고려해 시세의 70% 이하로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건축비는 지역별·규모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땅값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분양가는 땅값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달렸다. 공공택지를 분양할 때 민간 아파트가 들어설 땅은 조성원가와 이윤, 여기에 시세를 반영한 감정평가액으로 공급한다. 반면 공공임대주택은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공급하는데 청년주택도 이런 기준으로 공급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택지지구에서 택지비를 조성원가로 공급한 84㎡ 아파트 분양가는 6억원대에서 결정됐다. 주변 과천 도심 아파트는 12억~20억원을 호가한다. 결국, 땅값을 낮추면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다. 어떤 계층에게 공급될까. 분양가를 시세와 달리 저렴하게 책정하는 만큼 청년, 무주택자 등에게 공급한다. 청년(19~39세), 신혼부부(결혼 7년 이내), 생애 최초주택구입자가 공급 대상이다. 소득 요건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수준(월평균 근로자소득 140~160%) 이하로 검토되고 있다. 다만, 자산이 많으면 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산 요건은 상품 공급할 때 구체화할 계획이다. 입지도 다양하다. 공공택지지구 물량의 30%를 청년주택으로 공급한다. 서울 근교 3기 신도시, 도심 국공유지 등에도 건설된다. 역세권 정비사업·도심복합사업을 펼칠 때 용적률을 올려주는 대신 사업자가 내놓은 아파트를 활용한다. 수요가 많은 서울 인근 도심에 공급하는 아파트다. 올해 고양 창릉지구 등에서 3000가구를 시범 공급할 계획이다. 유형도 다양하다. 도심 원룸·소형·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으로 공급한다. 주택 평면·구조, 디자인, 부대시설 등 다양한 설계가 도입된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만큼 공공성은 확보한다. 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이후 처분할 때는 공공에만 팔 수 있다. 또 차익의 70%만 얻고 나머지 수익(30%)은 공공에 돌아간다. 시세차익의 30%를 공공이 가져가더라도 분양가 인하를 고려하면 로또 수준이다.
  • [포착] 우크라 공세 강화…하르키우서 러軍 자주포 파괴하기도

    [포착] 우크라 공세 강화…하르키우서 러軍 자주포 파괴하기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수복에 나선 가운데 북부 하르키우에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은 지난 31일 예하 포병대가 하르키우주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자주포를 파괴했다며 “함께 하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파괴된 자주포는 1970년대 초 처음 운용된 소련제 ‘2S3 아카치야’라는 기종로 주포 구경은 152㎜, 유효 사거리는 20㎞다. 승차 정원은 자주포반장, 포수, 조종수, 탄약수까지 4명이다. 이번 작전은 러시아군 공격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대응 포격 조치 일환이었다. 방위군 항공정찰부대가 목표물을 찾아 우크라이나 제40 독립포병여단에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대응 포격 결과를 항공 영상으로 기록했다.다른 드론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제93 기계화여단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순찰 중인 러시아 군인들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자포리자, 헤르손 등 남부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자 반격에 나선 가운데 등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같은 날(31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병력 손실이 총 4만 8350명에 달하며 러시아 군사 장비에도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침공 190일 차인 이날까지 전차 1997대, 기갑전투차량 4345대, 군용차량(유조차 포함) 3239대, 야포 1115문, 다연장로켓포 287대, 대공포 153대, 기타장비 104대를 파괴했다. 이 밖에도 군용기 234대, 전투헬기 205대, 무인항공기 851대, 순항미사일 196발이 격추됐으며, 군함 15척도 격침됐다.
  • [대만은 지금] 대만군, 군사지역 침입한 중국 무인기 ‘최초’ 격추

    [대만은 지금] 대만군, 군사지역 침입한 중국 무인기 ‘최초’ 격추

    중국 민간 드론이 중국 샤먼에 인접한 진먼현 군사지역에 침입했다가 대만군에 의해 처음으로 격추됐다.  대만 육군 진먼방위지휘부는 1일 오후 12시 3분 무인기가 진먼현 스위에 있는 군사지역에 나타나 절차에 따라 추방하려 했으나 효과가 없자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진먼방위부는 촉박하게 처리하는 바람에 관련 사진과 영상을 남기지 못했고, 무인기가 격추된 뒤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방위부는 사용한 총기의 종류, 발사한 총알 수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대만 네티즌들은 "드론을 격추한 군인에게 포상해야 한다", "누구가 쐈는지 궁금하다", "보이면 일단 쏴라", "드디어 격추했다"는 등의 반응을 쏟았다.  중국 무인기는 연일 중국과 인접한 대만 군사지역에 출몰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8월 30~31일 이틀간 중국 민간 무인기 4대가 진먼현으로 날아들어와 군측은 경고 사격으로 쫓아냈다. 중국 무인기는 진먼은 물론이고 롄장현의 마쭈 열도 등의 군사지역에도 나타났다. 사령부는 발사된 총알 수나 사용된 무기의 종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8월 30일 대만 부속섬 펑후에 있는 군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적군이 도발할수록 더 침착해야 한다"며 "국방부에 영공의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적시에 필요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만 중국시보는 군측이 이날 아침에 드론을 앞으로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격추시키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무인기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진먼, 롄장현 등에 무인기 방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전날 대만이 실탄을 사용해 경고 사격을 한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만해협 주변에서 중국 공산당의 불필요한 군사적 침략, 자의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을 고려할 때 대만 지도자들의 우려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현재의 정책인 '현상 유지'를 변경하기 위한 어떠한 일방적 행위나 세력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말 4만 마리 뛰던 살곶이 목장터엔 조선 궁기병 함성 들리는 듯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말 4만 마리 뛰던 살곶이 목장터엔 조선 궁기병 함성 들리는 듯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키르기스스탄 산속 농장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동물, 그중에서도 말을 특별히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야생마 한 마리를 선물하며 길들일 수 있다면 가져도 좋다고 한다. 말은 기질적으로 너무도 사납지만 소년은 오로지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보살핀다. 아버지는 야생 동물은 애정을 쏟는 것만으로 길들일 수 없다고, 짐승은 짐승일 뿐이라고 훈계하지만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언젠가는 야생마가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날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야생마가 사람을 밟아 죽이는 사고를 목도하고 나서 그 무서운 수성(獸性)을 깨닫는다. 그리고 인정한다. 모든 존재에 각자의 삶, 각자의 세계가 있음을.●동물과 사람 팀이되는 유일한 스포츠 2018년 EBS 국제 다큐영화제(EIDF) 출품작인 ‘실크로드의 아이들-말이 좋아’의 내용은 대략 그러하다고 한다.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들려준 Y선배는 7년차 승마인이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을 애견인,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을 애묘인이라 부르면서 말을 사랑하는 사람을 ‘애마인’이라고 부르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1980년대의 에로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시리즈 ‘애마 부인’의 영향인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불평이나 항의를 공론화하는 것은 200명에 불과한 승마인들에게 역부족인 듯하다. 그들은 알음알음 규합하여 조용히 말을 탄다. 트랙 마장에서 연습을 하고 이따금 제주도 초지나 몽골 같은 곳으로 떠나서 자연에서 타는 외승을 한다. 귀족 스포츠라는 선입견에 비해 실제 비용은 골프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골프가 반나절이나 한나절을 필드에서 소요하는 데 비해 승마는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 짧고 빠르게 타고 끝낸다. 어느 일방의 컨디션과 기분으로 더 타거나 무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로 승마는 동물과 사람이 팀이 되어 함께하는 유일한 스포츠다. 어쩌면 사람에게는 오락이고 말에게는 노동일지도 모르지만, 사람과 호흡이 잘 맞고 자기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좁은 우리를 벗어나 신나게 내달릴 때는 말이 억지로 노동한다고 여길 필요까지는 없을지 모른다.서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2번 출구에서 나와 한양대 신본관 옆 계단으로 빠져나가면 오르막길 오른편으로 ‘백남학술정보관’ 건물이 나타난다. 설립자의 호를 이름으로 붙인 건물은 대학 설립 당시 도서실로 쓰기 시작하여 현재는 연구 중심 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여름방학 중이라 캠퍼스가 한산하다. 취업이나 시험 준비가 아닌 학술 연구에 활용되는 도서관이라서인지 백남학술정보관 앞은 더욱 조용하다. 이 앞 ‘오른쪽’ 화단에 있다니 건물을 마주 보고 오른쪽인지 등지고 오른쪽인지 헷갈려 또 한참을 서성거렸다. 정답은 마주 보고 오른쪽! 넓지 않은 잔디밭 끝자락에 오롯이 자리한 표석이 반갑다. ‘마조단 터: 조선시대 국립 살곶이목장 안에 있던 말의 무병(無病)과 번식을 위해 말의 조상에게 제사 지내던 제단 터.’●동대문 밖 살곶이 언덕 위의 ‘마조단’ ‘조선왕조실록’ 태종 14년 갑오(1414) 기사에 ‘너비가 9보, 높이가 3척이고, 사방으로 나가는 계단이 있’다고 보고된 마조단(馬祖壇)은 말마따나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다. ‘주례’, ‘하관사마’에 봄이 되면 마조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 동대문 밖에 마조단을 설치하고 중춘(仲春: 음력 2월)에 길일을 택하여 임금이 신하를 보내어 제사 지냈다고 전한다. 지금 자리보다 아래쪽인 교육대학원과 지하철 한양대역 사이쯤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어쨌거나 ‘살곶이다리 서쪽 언덕 위’인 한양대 안에 있었던 건 분명한 듯하다. 말의 조상은 천사성(天駟星). 이십팔수로 나눈 별자리의 넷째 별자리에 있는 별들로 말의 수호신이라 불린다. 1908년 제사가 폐지될 때까지 말을 처음으로 기른 사람이라는 선목(先牧), 말을 처음 탔다는 마사(馬社), 말을 해친다는 마보(馬步)가 함께 마조단에서 제삿밥을 얻어먹었다. 이곳에 처음 마조단을 쌓은 왕이 누구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려 시대부터 말의 돌림병을 예방하기 위한 제사가 있었다니 유구한 전통이었던 게다. 이곳에서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던 사람들은 후일 살곶이다리 서쪽 언덕 위에 대학이 자리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 대학의 상징 동물이 ‘사자’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왕도를 실천하는 사자-강건하고 의젓하며 용기가 있다. (중략) 한양의 젊은이 역시 사자처럼 용기가 있되 만용을 멀리하며 위엄을 품위로 갖추며 남보다 앞섰으나 교만하지 않는 자기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지성인의 의지가 사자의 상징성으로 함축될 수 있다.” 한양대의 상징 동물인 사자는 실제로 한반도에 서식한 적이 없다. 다만 불교에서 불법(佛法)과 진리를 수호하는 신비로운 동물로서 사자춤, 석등, 장식물 등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한반도에서 사자와 말은 경쟁은커녕 조우할 일조차 없었다. 서양에서 사자와 말은 포식 관계로 사자에게 놀란 말, 사자에게 공격당한 말, 사자에게 습격당하는 말, 말을 잡아먹는 사자 등의 그림이 유럽의 미술관에 남아 있다. 과거와 현실의 아이러니한 엇갈림을 ‘마조단 터’ 표석 옆에 말이라기보다 개를 닮은 조형물이 ‘예전 말 목장 터를 활보하는 청춘의 사색’이라는 문구를 등에 새긴 채 중재하고 있다. 젊음은 사자로 상징되든 말로 상징되든 달리고 있고 달려야 마땅한 것, 더 너른 들판이 그들 앞에 펼쳐지길 바랄 뿐이다.●전근대시대 생활 필수품이었던 말 소수의 승마인을 제외하고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말은 그다지 친숙한 동물이 아니다. 동물원과 경마장에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행지에서 승마 ‘체험’을 할 때에나 실제로 접촉할 수 있다. 하지만 전근대의 말은 실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유용하고 중요한 동물일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등을 대신한 운송 수단이자 전투용 무기(?)의 일종이기도 했다. 그래서 국가에서 사복시라는 관아를 두어 관리했고 궁기병을 두기 위해 왕실 목장인 살곶이목장을 운영했다. 전투용 말의 경우 1필에 노비 예닐곱 명의 몸값과 에끼었다니 가히 무병을 비는 제사를 바칠 귀물이라 할 만하다. ‘밀덕’(밀리터리 마니아) 중에는 조선이 기병후진국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병부대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다만 한때 4만 마리를 사육하기도 했다지만 절대적으로 그 숫자가 적었고, 청나라가 병자호란 항복 조건으로 군마를 키우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국영 목장제는 쇠퇴하고 말았다. 말의 수호성은 여전히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는지, 얼마 전 역사 드라마를 찍는 과정에서 발목이 묶인 채 넘어져 죽은 말을 생각하면 참담한 마음에 천사성이 야속하기만 하다. Y선배가 승마를 시작한 것은 7년 전, 아버지를 포함한 친인척 네 분이 한 해에 세상을 떠난 일을 겪은 후였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가까운 분들을 잃으니 죽음이 코앞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나고 자신도 당장 내일 아침 깨어나지 못할 것만 같아 겁이 났다. 세상 모든 것이 덧없다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신문에서 ‘우울증 치료에도 좋다’는 승마 홍보 기사를 읽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벌벌 떨었고 균형을 잡지 못해 떨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위태로운 말 등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반동이 느껴지는 짐 볼 위에서 허리에 힘을 주고 균형을 잡는 연습을 계속했고, 마침내 질주 본능을 지닌 말과 함께 하늘과 땅 사이를 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다 보면 자연 속에서 몸의 감각이 깨어난다. 조급증과 신경질과 두려움이 사라진다. “달려, 달려!” 말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박차를 가하며 삶의 비명을 외친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달려야만 한다.(㉻에서 계속) 소설가
  • 美 상처뿐인 아프간 철군 1년… 피란민들 “한국은 약속 지키는 나라”

    “아프가니스탄 구출 작전 내내 피란민들은 ‘한국은 약속을 지키는 나라다. 고맙다’고 했습니다.” 1년 전 혼돈의 아프간 미군 철군 때 현지인 특별기여자(한국 정부 현지 조력자)들을 탈출시키는 ‘미러클 작전’을 이끌었던 이경구(54)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소장)은 3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감동적이었고 기적 같은 일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러클 작전은 우리군 총 66명이 투입돼 전쟁통에서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을 구출한 최초의 작전이었다. 당시 탈레반이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바그람한국병원 등에서 의사, 간호사, 통역 등 한국 정부를 도운 전문 인력인 현지인 특별기여자들을 소위 배신자로 보고 처벌할 것을 우려해 이들을 구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아프간 20년 전쟁’을 끝내겠다며 철군을 선언하자 탈레반은 초고속으로 수도 카불에 무혈입성했고, 사실상 유일한 피난로였던 카불공항을 에워싸고 미군과의 대치가 이뤄졌다. 극단주의자들의 폭탄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 시민 수백명이 사망했다. 당시 특수임무단장(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었던 이 소장은 “각국 공군 수송기가 카불공항에 머물도록 허용된 건 단 1시간이었다. 공항 주변에 예광탄이 날아다니는 등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예광탄은 발광제가 들어 있어 육안 식별이 가능한 총알로, 통상 집중사격 목표를 알리기 위해 사용한다. 이틀간 진행된 수송작전에서 첫날인 8월 24일 단 26명의 특별기여자만 카불공항 진입에 성공하면서 군은 낙담했지만, 이틀째 버스수송작전과 미군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364명이 추가로 들어왔고, 결국 390명 모두를 한국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이 소장은 “생후 10일 된 쌍둥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오른 아프간 여성이 기억에 남는다. 또 승무원을 포함해 400여명이 화장실 5개를 11시간 동안 써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1년 전 이날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국 육군 82공수사단장이 마지막 수송기에 오르면서 혼돈의 철군을 마무리했던 미국은 상처뿐인 과거를 잊으려는 듯 조용했다. 20년간 1조 달러(약 1354조원)를 투입한 아프간전쟁은 철군마저 실패했다는 의미에서 ‘제2의 베트남전’으로 불린다. 이때 급락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아직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만 이날 짧은 성명을 내고 미군이 12만 4000명의 아프간 조력자를 철수시킨 것은 “미군 역사상 가장 위험하고 인도적인 최대 규모 작전”이라고 평가하며 아프간 철군 과정에 참여한 모든 부대에 훈장 혹은 서훈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 수해복구 봉사 후 복귀 중이었는데…군 간부, 교통사고로 숨져

    수해복구 봉사 후 복귀 중이었는데…군 간부, 교통사고로 숨져

    제2영동고속도로서 3중 추돌 사고경찰, 경위 조사 중 수해 복구를 돕고 부대로 복귀하던 50대 육군 준위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1일 경기 양평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5시56분쯤 양평군 제2영동고속도로 원주방향 동양평IC 인근에서 시멘트 운송트럭이 앞서 가던 SUV차량을 추돌했다. 이 충격으로 튕겨나간 SUV가 15톤 군용트럭을 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50대 SUV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양평 모 부대 육군 준위로 알려졌다. 그는 수해 복구를 돕고 부대로 복귀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시멘트 운송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尹정부 첫 정기국회…행정권력 vs 입법권력 충돌 험로 예상

    尹정부 첫 정기국회…행정권력 vs 입법권력 충돌 험로 예상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가 1일 개막,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여소야대 구도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정권력과 입법권력간 강대강 대치로 험로가 예상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경제 위기 속에 여야 모두 ‘민생’을 앞세우지만 그 결이 달라 입법·예산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여야는 당장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정부 예산안을 서민 외면·부자 감세의 ‘비정한 예산’으로 규정하고 대폭 칼질을 예고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방만 재정’을 정상화하려는 것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 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랏빚만 줄이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를 바로잡겠다”며 “정부는 경제 위기로 기댈 곳 없는 어르신·청년 일자리 예산부터 줄이고, 전 정부의 중점 정책이라며 소상공인 지역화폐 예산도 전액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예산을 깎기 바쁘고 대통령실 이전 예산에만 진심인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은 민생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자신들이 망쳐놓은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고 재정 운용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부의 뼈를 깎는 노력을 비정한 예산이라 폄훼하고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비정한 예산이 아니라 다정한 예산”이라고 반박했다. 1세대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놓고도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당초 1주택자 종부세 부과기준을 공시지가 기준 기존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올리려다 민주당의 반발에 부딪혀 12억원으로 1억원만 올리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부자 감세”라며 거부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에서 “아파트를 포함해 금년도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7.2%로 급등한 상황에서 11억원의 기본공제 금액을 그대로 놔두면 작년에는 종부세를 납부하지 않았던 분이 금년도에는 집 한 채를 가지고 있으면서 종부세를 납부하게 되는 불합리한 부분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방송에서 “서민들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데 왜 부자들만 깎아주냐는 의견이 크다”며 “현행 기준대로 하더라도 1세대 1주택 종부세는 장기 보유할 경우 거의 한 80% 정도의 감면을 해 주게 돼 있다”고 맞받았다.
  • 尹, ‘수해’ 서초·동작구 등 7곳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태풍 ‘힌남노’ 선제 대비하라”

    尹, ‘수해’ 서초·동작구 등 7곳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태풍 ‘힌남노’ 선제 대비하라”

    태풍 ‘힌남노’ 선제적 대책 마련 강구 지시윤석열 대통령이 1일 지난달 이틀새 5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서초구와 경기 여주시·의왕시·용인시, 강원 홍천군, 충남 보령시 등 7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추가 선포는 지난 8월 22일 우선 선포된 지역 10곳 외에 최근의 피해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서울 동작구·서초구, 경기 여주시, 강원 홍천군, 경기 의왕시 고천동·청계동, 경기 용인시 동천동, 충남 보령시 청라면이다. 2개 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던 경기 여주시는 시 전체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우선 선포지역과 마찬가지로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복구비의 50∼80%가 국비로 전환된다.윤 대통령은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물론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국민 모두가 신속하게 피해를 회복하도록 추석 명절 전 재난지원금의 신속하고 차별 없는 집행을 당부했다. 정부는 공공시설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에 대한 재난안전특교세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지역까지 포함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당정은 피해 가구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추석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부족할 경우에는 우선 중앙정부에서 선지급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외 별도 국비를 확보해 주택 침수피해 지원에 준하는 최대 400만원(지방정부 200만원·중앙정부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尹,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대비 지시제주, 1일 연안 위험예보 ‘주의보’로 격상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달 중인 제11호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필요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태풍 힌남노 북상 등에 따라 도내 연안 해역의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관심’ 단계에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주의보’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상청 전망으론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70㎞ 해상을 지나고 6일 오전 9시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에 이르겠다. 서귀포시 동북동쪽 해상을 지날 때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과 45㎧(시속 162㎞)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가운데 가장 강했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가 우리나라에 영향 줄 때 중심기압이 951.5hPa였는데 이보다 낮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도 우리나라에 영향 줄 때 중심기압이 954.0hPa였다.
  • 전국 유일 공군 부사관학군단 8번째 입단식...영진전문대

    전국 유일 공군 부사관학군단 8번째 입단식...영진전문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군 부사관학군단을 창설, 운영 중인 영진전문대가 제8기 공군 부사관학군단(RNTC) 입단식을 개최했다. 8기로 입단하는 후보생 39명(남 33명, 여 6명)은 지난 하계방학에 공군 교육사령부(진주 소재)에 입소해 기초군사 훈련을 수료했다. 입단 후보생들은 이번 2학기부터 군사학, 항공정비학 등의 전공과목을 내년까지 3학기 동안 수강하고 항공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에도 나선다. 또 정비 일선 부대에서 실무 경험 등을 익혀 최고의 항공정비 전문가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백정일 학군단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대학 학군단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학군단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후보생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로 똘똘 뭉쳐 자랑스러운 공군인이 되자”고 말했다.
  • [속보] 포천서 훈련 중이던 수리온헬기 2대 충돌 “1명 부상”

    [속보] 포천서 훈련 중이던 수리온헬기 2대 충돌 “1명 부상”

    경기도 포천에 있는 육군 부대에서 1일 훈련 중이던 수리온 헬기 2대가 충돌해 탑승한 군인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높이가 10m로 낮아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12시 39분쯤 포천시에 있는 육군 부대에서 기동훈련을 하던 수리온 헬기 2대가 저고도에서 충돌한 후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헬기 2대에 탑승한 18명 가운데 1명이 머리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군대에서 점프한 우상혁…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점프한 우상혁…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한국 육상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26)이 유럽에서 제대를 했다. 1일(한국시간) 우상혁은 유선으로 전역 신고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년 6개월 군 생활 동안 많은 게 바뀌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며 “‘예비역’ 우상혁으로 더 좋은 모습, 즐거운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이제부터 시작. 레츠 고 우(Let‘s go WOO)”라고 썼다. 우상혁의 공식 전역일은 9월 2일이다. 전역 신고는 하루 전에 한다. 그는 “나는 군 생활을 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 성장 과정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군 생활을 하면서 내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방부, 국군체육부대의 배려로 군 생활 중에도 즐겁게 높이뛰기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 많은 배려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참모장님, 경기 대장님, 감독님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우상혁은 군 생활 동안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됐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전인 2021년 3월에 입대했다.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는 ’군인 신분‘의 절제된 생활이 우상혁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우상혁은 김 코치의 입대 권유를 받아들였다. 입대 전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0이었다. 1년 6개월의 군 생활 동안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실외 2m35, 실내 2m36으로 말 그대로 점프했다. 2017년 2m30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정체했던 우상혁의 기록은 2021년 6월 29일 2m31로 1㎝ 상승했다. 2m31을 뛰어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본선행 막차를 탄 우상혁은 ’본 무대‘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 우승(5월 14일 카타르 도하),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2위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군인 신분으로 작성했다. 특히 로잔 다이아몬드리그를 끝으로 우상혁은 길었던 2022시즌 국제대회 일정, 군인으로 치른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스위스에 머물며 회복 훈련을 한 우상혁은 곧 귀국해 10월 전국체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 대통령실, 용산 이전 300억 추가투입에 “부처별 필요에 따른 부대비용”

    대통령실, 용산 이전 300억 추가투입에 “부처별 필요에 따른 부대비용”

    대통령실은 집무실 용산 이전에 300억여원이 추가 투입됐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각 부처별로 자체 판단한 데 따른 부대비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일 브리핑에서 “부처 자체 필요에 따라 추진된 것이고, 직접 비용이 아닌 예산집행과정에서 부수되는 부대비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날 공개한 지난 2분기 정부 예산 전용 내역에 따르면 국방부는 조사 설계비 명목으로 돼 있던 29억 5000만 원을 용산 청사 주변환경 정리 용도로 전용했다. 또 3분기에는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시설 통합 재배치 명목으로 193억원을 추가 전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이전 비용이라는 것은 필수 최소 비용을 계상하고 전 정부로부터 협조를 받아 국무회의를 통과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데 예비비 496억원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에 따른 부대비용을 예로 들면서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고, 국민 편의를 증진하면서 대한민국 역사와 현대사를 고스란히 다음 세대에게 전해드리는 그 비용을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당초 밝힌 496억원의 이전 비용은 ‘이사 비용’에 가까운 것으로 초과된 ‘부대 비용’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부수되는 비용은 각 부처의 니즈(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일(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자주 있지 않아 언론에 설명할 때 생경해 보일 수 있다. 추가로 사례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 “1년에 78명 女 만난 바람둥이 노숙자…구걸로 월 400만원 벌었다”

    “1년에 78명 女 만난 바람둥이 노숙자…구걸로 월 400만원 벌었다”

    채널S 예능 ‘김구라의 라떼9’에서 상상초월 ‘이중생활’들이 소개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에서는 특별 MC로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재출격해 티격태격 ‘부자 케미’를 선보였다. MZ손님으로는 앨리스 소희, 채정이 나서, ‘반전 이중생활! 누구냐 넌?’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6위는 ‘영국 왕립 해군 장교의 은밀한 투잡’이 차지했다. 소개에 앞서 김구라는 “군대 얘기하면 그리가 걱정되는데”라면서도 “가볍게 물어보는 거다. 간다면 어디 가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가볍게, 가벼운 부대로 가고 싶다”고 받아쳤고, 김구라는 “난 방위 나왔다. 방위도 힘들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순위의 주인공은 영국 해군 기지 클라이드에 복무하던 클레어 젠킨스 중위. 초엘리트 군인만이 들어갈 수 있는 핵심 군사 시설의 여군이었던 그는 2021년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생활 문제로 조사를 받았다. 그가 성인비디오를 특급 보안 시설 안에서 촬영하고 성인사이트에 1만 6천원에 판매했다는 사실이 발각된 것. 이에 소희는 “들킬 거라고 생각을 못하나”라며 황당해했고, 김구라도 “생각이 저렇게 짧은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낮에는 노숙자 밤에는 바람둥이’ 조셉 슬래니는 5위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미국 뉴욕. 일명 조라고 불리던 그는 밤만 되면 바람둥이로 돌변했다. 신문사의 한 작가가 출근할 때는 구걸하고 있던 조가 퇴근할 때는 훈남이 돼 놀고 있어 취재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고, 그가 1년 동안 만난 여성만 무려 78명이라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에 김구라는 “누워 있다가 술 마시고 연애하고 이런 걸로 보면, 장소만 길바닥이지, 부모님 시선에서는 저런 (노숙자 같은) 아들이 많다”면서, ‘엄한 눈빛’으로 그리를 쳐다봐 짠내 웃음을 안겼다. 조의 또 다른 별명은 노숙자계의 ‘일론머스크’였다. 조가 구걸해 버는 금액이 한 달 400만원에 달했던 것. 그런 그가 바람둥이 생활하는 이유는 밤에는 지붕 있는 집에서 자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조의 이중생활이 화제가 되면서 그는 토크쇼까지 출연했다. 4위는 일본판 ‘친절한 금자씨’인 ‘친절한 구보키씨’였다. 2016년 일본 요코하마의 한 요양병원은 3개월 사이 엽기적이고 미스터리한 장소로 바뀌었다. 입원 6일 된 지병 없던 80대 남성 환자가 돌연 사망한 데 이어 다른 두 명의 환자도 돌연사한 것. 죽은 세 환자는 모두 같은 4층 병실을 사용했으며, 전원 토요일에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링거에는 계면활성제가 있었다고. 그런데 2년이 지난 후, 병원의 수간호사였던 구보키 아유미가 잡혔다. 환자들에게 친절했다는 구보키는 “근무 시간에 환자가 죽으면 귀찮다. 링거에 약물을 주입하고 퇴근하면 제가 없는 시간에 죽으니까”라는 범행동기를 털어놔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범행 대상은 주로 손이 많이 가는 환자들로, 무려 20명이 넘는 환자에게 계면 활성제를 투여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시신들은 모두 자연사 처리해 증거가 남지 않아 세 건의 살인만 인정됐다고 한다. 끝으로 공개된 1위는 ‘나의 아름다움은 저주다’였다. 예사롭지 않은 순위의 주인공은 할리우드 레전드 배우 헤디 라머. 1913년 오스트리아 유대인 집안 출생인 그는 1933년 파격적인 올 누드 연기를 선보인 영화 ‘엑스터시’로 주목받았다. ‘캣우먼’, ‘백설공주’의 모티브가 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지만 그는 “나의 아름다움은 저주”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당시 ‘백치미’ 편견 탓에 재능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낮에는 배우 밤에는 과학자 생활을 했다는 헤디 라머는 와이파이, 블루투스의 원천 기술인 주파수 도약 기술을 만들어 ‘와이파이의 어머니’로 불린다. 그러나 그가 나라를 위해 해군에게 특허권을 양도하려 했으나, 주위의 반응은 차가웠다. 1942년에는 이민자라는 이유로 특허권이 박탈되고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했다. 다행히 헤디 라머는 사망 3년 전, 1997년 미국 전자 개척자 재단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헤디 라머는 그렇게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과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 두 곳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인물이 됐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 한국산 전기차 차별… 美 속전속결엔 ‘난색’

    한국산 전기차 차별… 美 속전속결엔 ‘난색’

    한국실무대표단 2박3일 방미 일정 종료미측, 동맹 한국 분노 인식 및 논의 의사 반면, “IRA법안 분석 시간 필요” 언급해미국을 방문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문제를 논의한 정부 대표단이 범부처 협의 창구를 제안했고, 미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도 미 의회의 해당 법안에 대해 분석할 시간을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예상보다 협의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대표단 일원인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의 덜레스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며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상황과 기업 입장, 국회 분위기, 한국민들의 정서 등을 잘 전달했고, 미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단이 미 무역대표부(USTR)를 방문했을 때 백악관 당국자들도 참석했다며 “백악관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또 미측이 “한국을 중요한 동맹으로 여기면서 자신들도 준비가 돼 있으니 같이 논의하자고 하더라”고 했다. 양국 간 범정부적인 공동 협의 창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미측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오는 9월 5∼6일에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를 방문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를 만난다. 이때 관련 협의가 더 구체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안 실장은 “미측도 법 자체가 입법부 사안이고 통과된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분석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가 완전 해소될 때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주미대사관도 미 의회에서 법안 개정과 관련한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감안할 때 설득 작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다.  IRA에는 기존에 전기차 구입시 주던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한정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따라서 법안이 발효된 지난 16일부터 모든 한국산 전기차를 사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해 미국 생산분을 내놓을 2025년까지 법안 효력을 3년간 유예하거나, 세액공제 수혜 범위를 조항의 ‘북미산’에서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국’으로 확대하는 식으로 법안 내용을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더위 물러가자 공포가 몰려온다…놀이공원들 핼러윈 축제

    더위 물러가자 공포가 몰려온다…놀이공원들 핼러윈 축제

    가을이 되면서 놀이공원들이 공포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9월 2일~11월 13일 ‘호러 핼러윈: 디 익스팬션’(사진)을 펼친다. 올해는 호러 연출 공간을 매직 아일랜드에서 실내 어드벤처까지 확장하고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롯데월드 측은 온·오프라인 연계 방 탈출 게임인 ‘끝나지 않는 악몽’과 ‘좀비 서브웨이’, ‘좀비 프리즌’ 등 3종을 극강의 공포 체험 콘텐츠로 꼽았다. 좀비 군단과 강철 부대의 사투를 보여 주는 ‘좀비 어택’, 스페인 해적선이 주무대인 ‘통제구역A’도 관심을 모은다. 실내 어드벤처에서 진행되는 두 공연 모두 좀비들의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로티스 핼러윈 파티 퍼레이드’와 ‘그럴싸진관’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큐티 핼러윈’ 콘텐츠도 준비했다. 에버랜드는 9월 2일~11월 20일 ‘핼러윈 축제’를 연다. 핵심은 오는 8일 공개되는 ‘블러드시티6’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채경선 미술감독과 함께 극강의 공포를 선사할 세트장 작업을 벌였다. 탈선한 기차, 터널 등 음산한 분위기의 디스토피아적 기차역 풍경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제작했다. 블러드시티 특설무대에선 좀비와 인간들의 사투를 다룬 ‘크레이지 좀비 헌트’ 공연이 펼쳐진다. 미로형 공포체험존 ‘호러메이즈’도 8일 오픈한다. 가족형 콘텐츠도 준비했다. 귀여운 악동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핼러윈 위키드 퍼레이드’와 ‘달콤살벌 트릭 오어 트리트’ 거리 공연이 매일 낮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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