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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계개편’ 황사바람 또 부나

    신춘 정국에 정계개편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이 2여 합당을 건의한 데 이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양당 구도 재편론’을 거론하면서여야간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최고위원의 발언에 큰 무게를 싣지 않는 분위기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2여 합당의) 기미도 없고 때도 아니다”면서 “이최고위원의 합당론은 그의 지론(持論)”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소신을 밝혔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송의원의 2여 합당 건의에도 “충정은 이해하지만 상황이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대응도 비슷하다.김중권(金重權)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은 “지금은 (합당의) 필요성이 없고여건도 아니다”고 일축했다.이최고위원의 위상 강화에 따른 견제심리도 작용하고 있지만,“아직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현실적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합당 움직임을 비난하는 논평을 4건이나 발표하는등 훨씬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송의원에 이어 이최고위원이 광주에서 합당론을 제기한 것은여권 핵심부의 의중을 대변한,계산된 수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먹구름은 야당 분열이나 파괴공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인천공항 우려속 보완작업 박차

    오는 29일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불과 2주 남짓남긴 시점에서도 전면개항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자 정부가 사태 마무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는 16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인천국제공항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개항대책을 논의한다. 회의에는 주무장관인 김윤기(金允起)건설교통부장관을 비롯해 인천공항과 관련된 8개 부처의 장관과 국정홍보처장,국가정보원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항공사 사장과 전문가·언론인 등 정부외 인사도 함께 초청됐다.정부는 그동안 주무부처인 건교부를 중심으로 개항 준비를 해왔지만 연기론까지 대두되는 상황에서는 국가 전체적 차원의 협의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국무조정실의 맹정주(孟廷柱)경제조정관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항 개항준비에 반영할 계획”이라면서“정부의 기본입장은 오는 29일 개항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와 언론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신중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쉽게 전면개항을 밀어붙이기도 어려운상황이다.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과 국회건교위 야당측 간사인 백승홍(白承弘)의원도 이날 각각 성명을내고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연기를 촉구했다. 인천공항 현장에는 최근 이 총리가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는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이 찾아와 구석구석을 둘러봤다.또 맹정주 조정관도 관계장관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이날 공항에서 관계부처 실·국장회의를 주재하고 상황을 점검하는 등 인천공항으로 정부 요인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건교부의 인천공항 담당자들은 아예 영종도로 출퇴근하다시피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측은 DLiA 항공컨설팅 컨소시엄이 제기한 23개의 ‘개항에 영향을 미칠 만한 문제점’에 대해 “완벽하게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개선중”이라고 밝혔다.또 “공항직원은 물론 정부 관계기관,국적항공사와 외국 항공사 관계자까지 참여하는 시스템 적응 훈련이 매일 계속되면서 사람이나 기계나 점차 안정되고 익숙해져가는 상황”이라면서“14일 두 차례 실시한 수하물처리시스템(BHS)과 폭발물처리장치(CTX)의 연계시험에서도 각각 시간당 수하물 584개,597개가 처리돼 설계기준치(시간당 600개)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수하물 자동분류장치도 99.8%의 정확도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씨줄날줄] ‘아전인수’ 對 ‘꼴불견’

    여야 대변인실이 입으로는 ‘상생(相生)의 정치’를 외치면서 행동은 상대방 흠집내기에 골몰하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은 일요일인 지난 11일 ‘DJP 야합정권의 후안무치 꼴불견작태 10선’에 ‘권력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나’라는 부제까지 달아 여당을 공격했다.이에 민주당은 몇시간 뒤 ‘한나라당과 이회창총재의 아전인수(我田引水)10선’에다가 역시‘대권에 눈이 멀면 사물이 거꾸로 보이는가’라는 부제를붙여 맞받아 쳤다. 여야가 서로 한치도 차이가 없는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모습을 연출했다.‘꼴불견 10선’에는 △국민과의 대화는 홍보쇼 △장관직 암거래 논란 등이 나열돼 있고 ‘아전인수 10선’에는 △안기부 예산횡령,강삼재 방탄국회 △이총재의 전주 이씨 역할론 등을 늘어 놓았다.여야 3당 원내총무들이 지난달 14일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정치 대혁신을 위해 노력한다”고 다짐한 뒤 한달도 채 지나기 전에 이같이 시장바닥의 욕설과 다름없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뒤늦게나마 민주당의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3일 “앞으로 일체의저질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니 다행이나 두고 볼 일이다. 정치란 본래 말로써 하는 것이라고는 하나 여야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실이 상대당에 대한 비방을 지금처럼증폭시켜 나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TV에 정치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는 ‘정치 혐오증’이 확산되고있는데 또다시 ‘짜증나게 하는 정치’로 얼굴을 찌푸리게해서는 안된다.정당들이 저질 논평을 내놓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이 이를 그대로 보도해주기 때문이다.그 ‘말들’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경구도 아닌데 단지 재미나다고 해서 ‘우스갯거리’의 가십(gossip)정치로 희화화하는 것은언론의 바른 길이 아니다. 차제에 각당은 중앙당 사무처 중심의 대변인실을 축소,부대변인들을 과감하게 줄이고 대변인은 당 공식입장과 당직자회의 내용만을 브리핑하는 수준으로 그 역할을 좁힐 필요가 있다.국회문제는 원내총무단에서,당 정책문제는 정책위의장단을 중심으로 발표하는 것이 의회정치의 활성화나 정당간 정책대결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앞으로대권경쟁의 시동이 걸리면 부대변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십수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인데 이들이 토해낼 ‘말’의 공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귀가 멍멍해진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여야 재선거 대비 ‘바닥훑기’

    8일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경북 봉화·울진에 쏠렸다.이 지역 선거무효소송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하루 앞두고 판결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재선거 가능성을 염두에 둔듯분주한 모습이었다. ■민주당 선거무효 판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재출마를 당연시하고 이미 현지 조직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우리 당으로선 중대한 사건이며 여야가 총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9일 예정된 당 지도부의 대구 방문이 선거운동용이라는 의혹을 받자 이를 씻어내려 애썼다.김성호(金成鎬)대표비서실장은 “대구 방문은 전국 시·도지부 순방의 일환으로,대법원 판결날짜가 잡히기 전에 정해졌다”면서 재선거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선거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1대1 구도로 짜여지면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당 민주당 김 대표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선공(先攻)을 시도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9일 민주당의대구 고위당직자회의를 놓고 “재판결과에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혹 있을지도 모를 재선거에 대비한 바람몰이”라고 몰아세웠다. 현직 봉화·울진 의원인 김광원(金光元) 의원은 “만약 선거무효 판결이 나온다면 이는 독재정권의 전형적 사법부 통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김 의원은 현지에서 밑바닥을 훑으며 재선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선거무효소송이 이긴 전례가없다”고 호언했지만,당에는 집권당 대표와의 일전 가능성에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한나라 하순봉 부총재 발언 논란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부총재가 8일 “지난 연말 여권이저지른 ‘의원 임대’사건은 공산당이나 하는 짓”이라고 발언,논란이 예상된다. 하 부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해 전국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야당 말살·정계개편 음모 규탄대회’에서 “해방 직후 공산당이 정권을 장악하려고 당시 노동당당원을 민주당에 가입시킨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정권의 의원 임대는 자유당 정권때 ‘4사(捨)5입(入)’보다 더 한 작태”라고 덧붙였다. 하 부총재는 “DJP연합은 노추와 노망,노욕의 수치이며 죽을 때까지 (정권을)잡겠다는 망령”이라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또 “현 정권의 ‘강한 여당론’은 정신병자 같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언제까지 50·60년대판 공산당 타령이나 할 것인지 한심하고 유치하다”고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與 동진정책 신경쓰이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영남 공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영남은 변함없는 한나라당 지지기반’이라며 민주당의영남 진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종래 분위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아성으로 여겼던 영남권에서 비(非)한나라당 정서가 고개를들고 있는 데다, 민주당의 줄기찬 ‘구애’가 어느 정도 먹히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당 지도부에는 ‘민심이 심상찮게 돌아간다’는 현지 상황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특히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대구·경북의 여론 주도층으로 꼽히는 박찬석 경북대 총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것에내심 긴장하고 있다. 7일 총재단회의에서 대구 출신 강재섭(姜在涉)부총재가 이례적으로 여권의 영남권 진출을 조목조목 비판한 것도 위기감의 표출로 여겨진다.강부총재는 “이인제 최고위원이 지난선거 때 대구상공회의소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해 대구경제를 망쳐 놓더니,이번에는 경북대 총장을 영입했느냐”며 “말도 안되는 정치쇼”라고 일침을 놓았다. 강부총재는 이어 여권 내 영남후보론의 당사자로 거론되는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 장관을 도마에 올려 “여당 대표는 지역 민심을 흔들기보다 국민을 걱정해야 한다”,“고기 잡는 장관은 고기나 잡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부산 출신의 김진재(金鎭載)부총재는 “영남 민심은 그대로인데 자기들끼리 영남후보가 된다 안된다 하며 갑론을박하고있다”고 가세했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여권 내 영남후보론과 영남 공략 움직임을 거론하며,“영남인 전체를 모독하는 분열주의적 언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주·자민련 대변인 JP 치켜세우기

    민주당 김영환(金榮煥)·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이 양당의 부대변인 3명씩과 함께 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모임을 가졌다. 지난 2일 ‘DJP 회동’ 이후 양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원내총무 등이 잇달아 접촉을 갖고,4·26 재·보선 연합공천과 각종 쟁점 법안의 조율 문제,원내 대책 등을 적극 협의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날 오찬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한껏 치켜세우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변인이 김 명예총재를 “운치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면서 양당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JP(김 명예총재)께서 경륜이 있고 안정감도있어 국가의 훌륭한 지도자”라고 극찬했다.그러면서 “양당이 합당하면 내가 변 대변인을 모시고 부대변인을 하겠다”며 양당 합당 문제를 슬쩍 건드렸다.그러자 변 대변인은 “내가 모셔야지요”라는 말로 받아넘겼다.변 대변인은 이어“그분(JP)이 국민적 지지도가좀 낮아서 그렇지,가까이서보면 참 좋은 분”이라고 화답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대권후보들 줄줄이 TK행

    영남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선이 뜨겁다.영남 민심이 내년대선을 앞두고 ‘제3의 후보’를 바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틈을 노리는 여야 대권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눈치싸움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줄줄이 ‘영남행(行)’을 예약한 상태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얼마 전 고향인 울진·봉화에서 민심을 탐색한데 이어,오는 9일 대구·경북,21일 경남,23일 부산·울산방문을 준비하는 등 영남 아우르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민감한 정치적 발언으로 ‘존재’를 알리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도 20일 부산대에서 정치강연을 준비중이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영남후보론은 또 다른지역주의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들을 견제하면서,한편으로는 설립을 추진 중인 ‘한반도재단’ 준비위 초청특강을 6일부산에서 갖는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런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듯 3일 포항과 경주 방문을 시작으로 수시로 지역주민과의 접촉을 기획하는 등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 최근 들어 민주당김중권 대표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부쩍 끌어올리고 있다.휴일인 4일에도 김 대표를 비난하는 논평과 보도자료 2건을 내놓았다.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영남권 공략에 제동을 걸고,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으로 여겨진다.당 지도부가 대구 출신 현역 의원들의 지역 방문에 이어 현지 민심의동요를 막기 위한 각종 정책활동과 이벤트를 준비중인 것도같은 맥락이다. 이날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동진정책 운운하며 나라를 갈라놓으려는 김 대표의 정략적,파행적행보에 국민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민주당내에서도 강한 여당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대변인실 이름으로 배포된 보도자료는 “민주당 주류세력과는 이질적인 김 대표가 DJ의 힘을 업고 호가호위식,기회주의식 대권행보와 야당죽이기 공작에 매달리는 등 ‘현대판 아지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 日역사왜곡 대응 ‘수위조절’

    정부는 28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국민의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대응’방침을 정했다.어렵게 쌓아가고 있는 한·일 양국간 선린관계를 고려할 때 초강경 수단을 쓰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범(汎)정부적 차원에서다각적 외교노력을 벌여나간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이날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도 깊은 우려속에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 내용이 바람직하지 못할 경우의 강력한 대응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적 대응 배경=일본 교과서 검정작업이 끝나지 않았기때문에 두고보자는 게 외교통상부의 시각이다.흔들리는 모리총리 내각의 위상도 고려해 일본내 정치판도 변화를 지켜볼필요도 있다고 보고 있다.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강택민(江澤民)국가 주석이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해 직접 유감표명을 했지만 우리는 중국과 다소 다른 외교노선”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내상황 추이에 따라 점차적으로 대응 강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향후 대응방안=다각적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정부를 압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정빈(李廷彬)외교장관이 데라다 데루스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우려의 뜻과 시정을 촉구한데 이어 5일에는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가 일본 문부성을 직접방문,항의할 예정이다. 외교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방에 있던 데라다 대사를 불러들인 것은 우리 정부의 매우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또 일본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내는 등 외교적 대응도 검토중이다.국내 일부 NGO에서는 특히 일본의 NGO와 연계해 이 문제를 국제사회에 이슈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일본 교과서 시정사례=지난 86년 한일합방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내용의 일본 고교 교과서가 문부성의 검정에 합격했지만 시정한 적이 있다.우리 정부측의 강력한 시정 요구에따라 토지약탈과 창씨개명,신사참배강요 등의 부분이 삭제됐다.또 82년에는 고교교과서의 ‘조선침략’부분을 왜곡한 부분도 고쳤다. 일각에서는 외교부가 교과서 왜곡문제에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대해 “국민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황태연씨 ‘사과’ 관련 발언 논란

    동국대 황태연(黃台淵)교수는 2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앞선 ‘과거사 사과’와 관련, “김위원장은 유아시절 발발한 6·25 전쟁에 책임이 없으므로 침략범죄 용의자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비상근 부소장인 황 교수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 조찬토론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그 영향’이라는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은 동북아문제를 연구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이다. 황교수는 6·25뿐 아니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기 폭파를 지휘했다는 증거도 없고 조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김 위원장의 책임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이해될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황 교수는 그러나 “침략전쟁,여객기 납치,테러 등은 ‘사과’의 사안이 아니라,때가 되면 인류의 보편적 법체계와 절차에 따라 동서독 국경 총격사건과 같이 기계적으로 소추하게 될 국제사법 사안”이라고 국제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국제법상의 반인도적 범죄를 ‘사과’받자는 야당의 주장은 ‘사과하면 사면해주자’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6·25 전쟁이김 위원장의 유아시절에 발생해 책임이 없다는 등의 발언이현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지 묻는다”고 따졌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부는이런 망언의 재발을 방지하고 국민적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마땅히 취해야 한다”면서 황교수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같은 반박에 대해 황 교수는 “북한관계는 짜증이 나지만짜증이 난다고 해서 대북관계에서 소소하게 따지다가는 큰틀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주사제 제외’ 개정안 국회 통과될듯

    여야는 26일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을 주사제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보완책을 추가한 뒤 다음달 처리하기로 각각 입장을 정리했다. 여야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약사법을 처리하려던 계획을수정,의사의 주사제 처방 남발에 따른 항생제 오·남용을 막고 국민 부담을 덜 수 있는 보완책을 각각 마련한 뒤 27일 3당 총무회담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건복지 당정협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열어 보 완책을 마련한 뒤 약사법 개정안을 다음달 9일쯤 처리하기로 했다고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27일 자민련도 참석하는 확대당정회의 등을 통해보완책을 논의한 뒤 야당과 협상하기로 했다.민주당은 임시국회를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하고 약사법 개정안을 9일쯤 처리할 것을 한나라당에 제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당론을정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보건복지위에서통과된약사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당론을 정했다“면서 “그러나 법안을 처리하기 전에 의사의 주사제 처방 남발에 따른항생제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안전판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자민련은 27일 민주당과 확대당정회의를 가진 뒤 당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외교부 외신 부대변인제 신설

    외교통상부는 26일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에 대한공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외신 부대변인제'를신설, 김의택 전 주짐바브웨 공사참사관을 초대외신 부대변인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약사법개정안 처리 ‘자유투표’철회할듯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야는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보건복지위를 통과한약사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약사회는 물론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보완책 마련 등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25일 “각종 회의를 통해당론투표 또는 자유투표(크로스보팅)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당초의 자유투표 철회 의사를 시사한 뒤 “우선 26일 열리는 보건복지부 당정협의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26일 총재단회의를 거쳐봐야 방침이 나오겠지만 당 입장은 복지위 결정에 따르는 것”이라며 역시 당론투표를 시사했다. 복지부는 민주당과의 당정회의에서 주사제가 분업에서 제외될 경우 초강경 주사제남용 억제책을 내놓는 등 보완대책을 보고할 방침이다. 주사제에 대한 처방료를 없애는 것은 물론 단계적으로 주사제 사용의 상한선을 정해 현재 55%에서 30%선(WHO 권고치 17%)으로 떨어뜨리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약사회는 예정대로 27일 과천 집회,28일 임의조제 등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을 펼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동형 이춘규기자 yunbin@
  • 野 안기부자금·세무조사 ‘총력 반격전’

    23일 아침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작심한듯 안기부자금 사건의 부당성을 집중 성토했다.“사건 전말에 대한 여권의 설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검찰이 진상을 명확히 규명했다면 검찰과 국가정보원의 말이 어떻게 틀릴 수 있느냐”며 “특검제를 해서 진상을 밝히자”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이 언론 장악을 기도하고 있다”며 언론문제쪽 전선(戰線)을 확대시키며 역공을 시도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언론공작문건을 만든 민주당 고위당직자는 스스로 밝히기 바란다”며 “거부한다면 필요한 시기에 실체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나라당은 또 성명을 통해 청와대 공보팀 등 정부조직과 KBS·연합뉴스 등 공영 언론매체의 보도 편중성과 인사 편중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KBS는 “부사장 2명 중 방송담당이 영남 출신이고,편성본부장·보도본부장,보도본부내 보도제작국장과 스포츠국장 출신지도 각각 서울·충남·충남·영남이므로 지역편중 인사라는 주장은 KBS를 일방적으로 비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꿰맞춘 편의적 분석”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언론문제에 관해서는 대응을 피했다.그러나 안기부자금 사건에 대해서는 2차례 논평을 통해 공세의 고삐를죄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법무부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이 국가예산임을 밝혔고 돈을 빼내 준 당사자도 자백한이상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변명만 늘어놓지 말고 사과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안기부자금 ‘유출 공방’ 2라운드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이 20일 96년 총선때 안기부자금의 신한국당 유입 문제와 관련,“안기부 계좌에서 인출된예산은 총 1,197억원으로 안기부예산 불용(不用)액과 이자등으로 충당됐다”고 밝히면서 여야의 안기부자금 공방이 소강상태에서 벗어나 2라운드에 돌입한 인상이다. 여당은 21일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임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하면서 언론사 세무조사,언론문건 국정조사 등으로 초래된 수세 국면을 벗어날 호재로 활용할 속셈으로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한나라당은 임 원장의 답변에 대한 근거 제시를 요구하면서 9개 항의 대정부질의서를 내는 등 맞공세를 펴고 있다. 또 “공산당을 잡는 자금이 아님이 확실해졌다”면서 의도적인 의혹 부풀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영환(金榮煥)대변인 등 대변인단이 모두나서 한나라당에 진실 규명에 협조할 것과 사과를 요구했다. 의원들도 모처럼 공세에 합류했다.이들은 한결같이 “불용예산이니,안기부예산이 아니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면서 “한나라당에 유입된 총선자금이 분명해진 만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사과하고 자금은 국고에 환수해야한다”고 한나라당과 이 총재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방어도 만만치 않았다.“95년도 안기부예산에서 한 푼도 유출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대정부 공개질의서를 채택해 불용액과 이자의 근거를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제 요구 카드도빼들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여권의 정교한 공세에 맞서기 위해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정보가 부족한 야당의 사정을 감안해 ‘회군(回軍)’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총재단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임 원장의 말이 맞다면 그동안 ‘안기부 예산중 공산당이나간첩을 잡으라고 한 예산을 신한국당이 도용,횡령했다’고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반박했다.그리고 임 원장이 불용액과 이자를 정치자금으로 뿌렸다는 데 대해 언제 불용액인지,어느 부분 불용액인지,이자가 언제어떻게 발생했는지증거를 대라고 요구하면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임동원 국가정보원장의 국회 정보위 발언은 허점투성이”라며 발언의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언론 세무조사 자료 고의폐기 의혹

    94년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 고의 폐기 의혹이 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8일 “94년 세무조사 자료가 보존연한(5년)을 남겨두고 정권 교체 과정에서 폐기됐다면 구 정권의 조직적 은폐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국정조사를 통해 폐기 경위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변인은 “은폐 의혹이 사실이라면 구 여권이 세무조사를‘언론 길들이기’용으로 활용,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밝혀야한다”며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시 집권 세력으로서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 의도와 목적,경위와 결과,문서 폐기 또는 은폐 경위와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고 응분의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을 통해 “만일자료가 파기됐다면 이는 수사 대상”이라며 “이 문제를 야당 흠집내기 수단으로 삼아선 안될 것”이라고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도 “폐기시점이 정확하지 않은 데도여당이 정권 교체 시점으로 못박으며 책임을 전정권에 떠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자료가 없어졌다면 이는 정부가행정 절차에 따라 조사할 사안으로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억지 논리”라고 주장했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자료 폐기를 지시할 사람이아니다”며 “여권이 물타기 작전을 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세청은 “94년 세무조사 자료는 현재 폐기되고 없다”는비공식 입장만 밝힐 뿐 폐기 시점과 경위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19일 재개될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 이를 둘러싼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송석찬의원 발언 파문

    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의 국회 본회의 ‘이회창(李會昌)총재 정계 은퇴’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민련이 16일 총무의 유감 표명으로 한나라당을 달랬지만,한나라당은 분이 삭지 않은 듯 송 의원의 이적(移籍) 직전소속 정당인 민주당으로 화살을 돌렸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는 이날 3당 총무회담에서 “본회의 발언은 보호받아야 하지만,여야 간 협상 당사자인 자민련 수석부총무로서 송 의원의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며 총무 차원의 사과 의사를 피력했다.이총무는 그러나 “고의적발언은 아니었으며,야당의 수석부총무 교체 요구는 지나치다”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송 의원의 발언을 ‘개인 의견이 아니라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반의회적 폭거’로규정하고 송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송 의원 발언의속기록 삭제도 요구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국회 무파행 선언 하루만에 또 뒤통수를 쳤다”며 “속으론 여우의간계를 숨기고,사자의 발톱을 갖고 있으면서,겉만 양의 모습을 지닌 마키아벨리스트 같은 사람들”이라고 민주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비난했다. 불똥은 일부 ‘묵은’ 사안으로까지 튀었다.당 지도부는 이총재의 지하철 민심탐방 연출설을 제기했던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을 이날 보름 만에 고발했다.또 열흘 전 이총재의 지시로 논평을 유보했던 민주당 K의원의 사생활 문제도 공식 논평을 통해 뒤늦게 도마에 올렸다.송 의원의 돌출발언을 못마땅하게 여긴 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그러자 장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보도자료에서 ‘치졸하고 졸렬한 인간’,‘망동’ 등 저질스런 단어로 본인을 비난했다”며 이총재와 권 대변인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맞고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 ‘언론문건’ 국정조사 맞불

    ‘반여(反與)언론개혁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여야간 국정조사 공방으로 번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반여 언론개혁 문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반면 민주당은 지난 94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와 후속조치를 추궁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이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세금을 깎아준 사안의중대성을 감안할 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밝혔다. 일부 참석자는 당시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박관용(朴寬用)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괴문서 공세를 중지하고,즉각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은폐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창화(鄭昌和) 총무를 비롯한 소속 의원전원의 명의로 ‘김대중정부언론장악음모 등의 진상조사를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요구서에서 “현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의 진상을 규명하고,언론사 세무사찰과 공정거래위 조사활동 등 언론장악 시도를 바로잡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채택한 결의문에서 반여언론개혁 문건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언론장악 음모를 위한 공작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문화관광위의 조속한 소집을 요구한 데 이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당보 호외를 배포할 방침이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언론사 세무조사 발언/한나라당 움직임

    곤혹스러워 하는 빛이 역력하다.94년 언론사 세무조사 당시정부 요직에 있던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일부 중진의원에게여당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의 조사를 비판하는 논평은 계속되고있다.그러나 언론장악저지특위가 최근 보도 내용을 이유로일부 언론사를 항의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하는 등 수위 조절에 고심하고 있다.“일부 언론을 적으로 돌리거나,특정 언론과 유착하는 인상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언론인 출신 의원들의 지적도 제기됐다. 11일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현 정권이 99년 폭로된 언론장악 문건 내용대로 언론 길들이기 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세무조사 중단을 요구했다.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이 인터넷신문과 인터뷰에서“조폭적 언론에 굽신거리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문제삼아노 장관의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권 대변인은 이날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본뜻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언급을 피했다.“신한국당이 한나라당의 전신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는 무리”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색한 반박논리도 폈다.그는 “김 전 대통령이 세무조사이후 ‘잘 봐주라’고 한 것이나,현 정권이 99년 정기조사를하지 않고 2년 간 봐준 것이나,‘봐줬다’는 의미에서는 똑같다”고 주장했다.권 대변인은 “현 시점의 세무조사는 언론사 간 싸움과 국민 편가르기를 부추기는 등 바람직하지 않다”며 “탈루 세금을 추징해 봐야 일개 중견회사의 1년치세금도 안될 텐데,실익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교섭단체 데뷔’ 자민련 축제분위기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의 국회 대표연설이 있었던 8일 자민련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참패한 뒤 교섭단체 구성에 애를 먹다 16대 국회 개원 뒤 8개월여 만에 얻은 기회라 당직자들의표정은 하루종일 밝았다. 수도권 지구당위원장 50여명이 국회에서 연설을 직접 방청한 것은 물론, 당 지도부가 나서 전당원에게 TV를 시청하도록 독려했다. 소속의원 20명 가운데 외유 중인 정우택(鄭宇澤)·원철희(元喆喜) 의원을 제외한 18명이 연설 시작 10분 전에 본회의장에 모두 입장,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을 맞았다.의원들은 연설 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모 식당에서 김 대행의 연설을 자축하는 오찬도 가졌다.김 명예총재는 “김 대행이 연설 도중숨이 끊어지는 줄 알았다”며 감격스러워했고,대부분 의원들도 “3당 대표연설 중 가장 훌륭했다”며 자화자찬했다. 김대행은 연설을 앞두고 3차례의 독회와 수차례의 낭독을 거치며 내용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민련은가까스로 교섭단체를 구성했지만 몇몇 상임위에 의원이 한 명밖에 배정되지 않아 당 지도부가 상임위간사를 맡아야 하는 우스꽝스런 상황에 처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김 명예총재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이 총리가 보건복지위,김 대행이 통일외교통상위 간사를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앞으로 김종필 간사, 이한동 간사, 김종호간사라고 불러달라”고 비꼬았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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