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찬의원 발언 파문
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의 국회 본회의 ‘이회창(李會昌)총재 정계 은퇴’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민련이 16일 총무의 유감 표명으로 한나라당을 달랬지만,한나라당은 분이 삭지 않은 듯 송 의원의 이적(移籍) 직전소속 정당인 민주당으로 화살을 돌렸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는 이날 3당 총무회담에서 “본회의 발언은 보호받아야 하지만,여야 간 협상 당사자인 자민련 수석부총무로서 송 의원의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며 총무 차원의 사과 의사를 피력했다.이총무는 그러나 “고의적발언은 아니었으며,야당의 수석부총무 교체 요구는 지나치다”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송 의원의 발언을 ‘개인 의견이 아니라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반의회적 폭거’로규정하고 송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송 의원 발언의속기록 삭제도 요구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국회 무파행 선언 하루만에 또 뒤통수를 쳤다”며 “속으론 여우의간계를 숨기고,사자의 발톱을 갖고 있으면서,겉만 양의 모습을 지닌 마키아벨리스트 같은 사람들”이라고 민주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비난했다.
불똥은 일부 ‘묵은’ 사안으로까지 튀었다.당 지도부는 이총재의 지하철 민심탐방 연출설을 제기했던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을 이날 보름 만에 고발했다.또 열흘 전 이총재의 지시로 논평을 유보했던 민주당 K의원의 사생활 문제도 공식 논평을 통해 뒤늦게 도마에 올렸다.송 의원의 돌출발언을 못마땅하게 여긴 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그러자 장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보도자료에서 ‘치졸하고 졸렬한 인간’,‘망동’ 등 저질스런 단어로 본인을 비난했다”며 이총재와 권 대변인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맞고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