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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대세론’ vs 추미애 ‘바람’

    정세균 ‘대세론’ vs 추미애 ‘바람’

    통합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주말 ‘수도권 대전’(大戰)을 치르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후보들은 29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서울시당 정기대의원대회와 전날 인천·경기지역 대의원대회에서 저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선봉장임을 자처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대회에는 김근태·정동영·신기남 전 당의장을 비롯해 조배숙·박영선·전병헌·우상호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후보들은 현안에 민감한 서울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듯,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공권력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며 다른 때보다 강한 톤으로 ‘대여(對與)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민심의 한복판에선 정세균 후보의 대세론과 추미애 후보의 새 얼굴론이 정점을 이뤘다. 정 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며 “대의원 과반수 이상이 정세균을 지지하고 있다. 압도적 성원으로 선명하고 강한 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대세론을 장담했다. 추 후보는 “최근 당원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후보를 앞섰다. 대세론이 깨지고 있다.”면서 “국민과 야당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상대하려면 국민이 원하는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대역전을 자신했다. 정대철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자존심 손상죄를 저지른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면서 “맏이가 나서서 정책정당·민생정당 만드는 데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의 대국민담화문에 대해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마치 군사독재정권의 말기를 보는 것 같다.”면서 “국민의 불신임을 받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에선 접전 끝에 최규식 의원이 설훈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몽준 “버스비 70원” 착오 박희태 “그말 맞지 않겠나”

    정몽준 “버스비 70원” 착오 박희태 “그말 맞지 않겠나”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정몽준(얼굴) 의원이 버스 요금을 묻는 질문에 “한 70원 하나?”라고 답변해 구설수에 올랐다. 정 의원은 지난 27일 방송 토론회에서 당권후보인 공성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재벌인 정 의원이 서민 생활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퍼졌다. 온라인에는 발언 동영상이 돌아다녔다. 정 의원은 결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총선 때 마을버스를 탔는데, 요금을 700원 정도로 기억한다. 답변하면서 착오를 일으켰다.”고 해명했다. 해명에 대해 당 대표 경쟁 후보인 박희태 전 의원은 “착오라고 하는데, 착오 아니겠느냐.”고 짐짓 두둔했다. 반면 통합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정권은 70년대 발상으로 국민을 탄압하고, 정 의원은 70년대를 살고 있다.”고 비꼬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靑 1실·7수석·1대변인·1기획관 체제로

    청와대는 24일 수석급 홍보기획관을 신설하고 산하에 홍보 1·2비서관과 연설기록비서관, 국민소통비서관을 두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조직은 기존의 1실-7수석-1대변인 체제에서 1실-7수석-1대변인-1기획관 체제로 조정됐다. 신설된 홍보기획관에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그동안 각 수석실의 업무를 취합·조정함으로써 ‘왕비서관’ 자리로 통했던 기획조정비서관의 기능을 약화시켜 청와대 내부감찰 업무를 민정수석실로 이관하고, 이름도 기획관리비서관으로 변경했다. 정무수석실은 기존 정무1,2·홍보기획·행정자치비서관이 정무·정무기획·시민사회·행정자치비서관으로 개편,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 기능이 강화됐다. 경제수석실의 재정경제비서관과 금융비서관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국정기획수석실의 국책과제 1,2비서관은 국책과제비서관으로,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의 문화예술비서관과 관광체육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으로 각각 통합했다. 청와대는 이날 조직개편과 함께 대통령실장 직속 기획관리비서관에 정인철 KP&MC 한국경영자문 대표이사를 임명하는 등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정무수석 산하 정무기획비서관에는 김두우 정무2비서관, 정무비서관에는 김해수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 시민사회비서관에는 임삼진 전 한양대 교통공학과 연구교수가 임명됐다. 민정수석실의 민정1비서관에는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이 전보발령됐다. 홍보기획관실의 홍보1비서관에는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 홍보2비서관에는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연설기록비서관에는 정용화 한나라당 정책기획위원, 국민소통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밖에 대변인실의 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 전 KBS기자, 부대변인에는 곽경수 언론2비서관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당초 시민사회비서관에 홍진표 전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을 내정했으나 진보진영이 거세게 반발함에 따라 교체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野 “검역주권 포기한 졸속·편법협상”

    야권은 한·미 양국의 쇠고기 수입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쇠고기 안전성을 보장하지 못한 졸속 협상이라고 22일 일제히 비판했다. 특히 ▲미 정부의 직접 보증보다 검증 수위가 낮은 품질시스템평가(QSA) 채택 ▲월령 확인조치 불가 ▲뼈·내장 등 특정위험물질(SRM) 부위에 대한 수입금지 미해결 등을 거론하며 ‘편법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야권은 정부가 장관 고시수정안을 23일 확정할 예정인 데 대해 관보 게재 중단을 요구하며 전면적인 재협상을 촉구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정부가 미 정부의 직접보증 방식인 수출증명(EV) 프로그램보다도 실효성이 떨어지는 QSA를 택한 것은 생색내기용 조치”라고 지적한 뒤 “검역주권 확보와 SRM 배제 문제도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차 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부의 관보 게재 저지와 재협상 관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QSA는 인증 마크도 주어지지 않는 미국 정부의 간접보증 방식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이 매우 의심스럽다.”면서 “미국 수출 작업장에 대한 승인 권한이 90일 이후면 미국 정부에 양도되는 검역주권 포기 조항도 개선하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제 정부대표단의 항공료와 식대, 호텔 숙박료에 대한 세금반환 청구소송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관보가 게재되는 그날은 이명박 정권의 퇴진일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야권은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서울대 우희종 교수에게 광우병 관련 연구계획서와 실험노트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신(新)권력형 탄압’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주한 부대변인은 “손 의원의 태도는 정부 입장에 비판적인 연구자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면서 “연구의 독립성과 학문의 자율성을 침해한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공격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수출증명·SRM 차단 합의한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한국과 미국은 쇠고기 추가협상 일주일째인 19일 저녁(현지시간) 통상장관 회담을 마치고 협상을 타결했다. 우리측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는 물론 ‘30개월령 미만 내장 및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차단’ 등도 미국 정부가 보증하도록 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쇠고기 추가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이르면 다음주 중 고시돼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귀국길에 올라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협상 결과와 후속조치 등을 공식 발표한다. 양국은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출·입 금지를 위한 민간업계의 자율규제를 이행할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해 보장하는 방법 대신 민간 자율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효과를 담보하는 선에서 절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월령에 관계없이 SRM 발견시 선적 중단 내지 해당업체의 물량 수입금지 등 후속 대책과 30개월령 미만의 쇠고기라도 SRM 위험이 높은 내장 등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법도 집중 협의,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도축장의 검역권도 일정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 서로 만족할 만한 협상결과를 도출했다.”면서 “‘촛불민심’을 달랠 수 있는 양국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가 확보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그레첸 하멜 부대변인도 협상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진전을 이뤘고, 상호 동의할 만한 방안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사실상 타결] 한·미 7차례 마라톤협상 마무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 13일 시작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타결됐다. 협상 시작 일주일 만이다. 한·미 양국은 이날도 최종 합의를 앞두고 10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며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워싱턴 시내 USTR 건물에서 5차 협의에 들어갔다. 낮 12시를 전후해 오전 회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협상이 오후 3시까지 7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협상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후 3시쯤 “점심 먹고 오후에 다시 오겠다.”며 협상장을 나선 김 본부장은 3시간 뒤인 오후 5시55분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옷을 많이 가져왔다. 필요하면 내일 또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오후 회의를 속개했다. 협상 속개 45분 만에 김 본부장은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 저는 오늘 서울 들어간다.”는 말만 남긴 채 뉴욕행 기차를 타기 위해 서둘러 떠나면서 7일간의 숨막혔던 밀고 당기는 협상이 끝났음을 알렸다. 김 본부장이 떠난 직후 그레첸 하멜 USTR 부대변인이 나와 “이번이 마지막 성명이다.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가 상호 합의할 수 있는 방안에 근접했다.”며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음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양국 정부에 보고한 뒤 발표될 것이라며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은 지난 13일 워싱턴에 도착한 김종훈 본부장이 공항에서 협상장으로 직행하면서 시작됐다. 협상은 13,14일 이틀간의 탐색전→휴지기→김 본부장의 급작스런 출국 결정→미측의 추가협의 요청에 따른 김 본부장의 출국 취소→협상 재개→협상 연기→협상 재개로 이어지면서 일주일간 숨가쁘게 이어졌다. 한·미 양국은 7일 동안 2차례의 비공식 회동을 포함해 모두 7차례의 장관급 협의를 가졌다. kmkim@seoul.co.kr
  • “30개월 이상 소 수입안되게 조치”

    “30개월 이상 소 수입안되게 조치”

    조지 부시(얼굴) 미국 대통령은 7일 한국의 ‘쇠고기 파동’과 관련,“한국에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한국에 들어가서는 안 될 물건이 수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한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측의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면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는 한국에 수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7일 오후 8시1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이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를 요청한 것은 양국 수출입업자간 자율규제를 통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입금지 방안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쇠고기 수출업자들이 한국 수입업자들과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에 도달할 경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지도부 ‘추념식 수난’

    한나라당 지도부가 6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예상치 못한 수난을 겪었다. 김형오 국회의장 후보자와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정몽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행사장에서 지정 좌석을 받지 못해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수모를 겪은 것. 주최측의 착오로 초청장도 받지 못한 홍 원내대표는 출입 비표가 없어 행사장에 들어가는 길에 행사요원으로부터 세차례나 제지를 당했다. 행사장에 겨우 들어가서도 자리를 잡지 못해 청와대 수석보다 ‘격’이 낮은 세번째 줄에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임 정책위의장도 현충원장 자리가 빈 것으로 알고 앉았다가 쫓겨난 뒤, 청와대 부대변인 자리에 앉았다. 수난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이어졌다. 국무위원들의 차량은 주차장 입구에 배치돼 손쉽게 돌아갈 수 있었지만 한나라당 지도부는 차를 빼지 못해 결국 택시를 타고 돌아가야만 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재협상·수출규제 방안 언급안해

    미국은 한국 정부의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에 대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재협상 논의나 수출 규제 같은 정부 차원의 조치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얘기하는 ‘한국 정부와의 협의’가 어느 수준까지 가능할지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사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무부, 무역대표부(USTR)가 잇따라 내놓은 쇠고기 관련 발언에 비춰볼 때 미국 정부는 기존 협정이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수출업체들의 한시적 월령 표시 등 자발적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한국측에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협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우리는 쇠고기를 제한없이 수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숀 스파이서 USTR 대변인은 “지난 4월에 합의된 사항들이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 정부는 재협상 대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는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과의 쇠고기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그들(한국)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野 “관보 게재 유보는 꼼수일 뿐”

    야권은 2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를 유보하기로 했지만, 재협상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쇠고기 정국의 해법은 전면적인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같은 해법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오는 5일 국회 개원식 참석과 원구성 협상에 협조하지 않기로 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유보 방침은) 한나라당과 정부가 6·4 재보선을 앞두고 짜고치는 쇼를 하는 것”이라면서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한다고 밝혀야지 이런 식의 짜고치는 작태는 재협상은 안 하지만 선거에는 이겨 보겠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같은당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도 “개원을 위해 며칠 연기하는 것이라면 국민을 또다시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고시 철회와 재협상만이 유일한 사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앞서 원혜영 원내대표는 개원 거부와 관련,“정부가 내놓을 쇄신책과 쇠고기 대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개원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에 ▲쇠고기 재협상 결의안 채택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제안,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관보 게재를 유보한 것 자체는 다행이지만 재협상을 위한 유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개원 거부에 대해서는 “우리당은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정상적인 논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원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만약 관보게재 연기 방침이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기 위한 꼼수에 그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을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전면적인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시적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호도책이라면 아직도 민의를 파악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여론이 불리하니 재보선 이후로 일단 미루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얕은 꼼수로 보인다.”면서 “고시 유보가 아니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1급 재산공개] 비서관 38% 재산고지 거부

    대통령실 비서관의 재산고지 거부율은 비서관 34명 가운데 13명(38%)으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재산고지 거부율 29.7%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서관들은 고지 거부 이유로 직계 존비속들의 독립생계유지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대 자산가 비서관 ‘빅 4’ 모두 재산고지 거부를 택하는 등 재산이 많을수록 재산고지를 거부하는 이들이 많았다. 청와대 비서관 중 97억원을 신고해 최대 자산가로 등극한 김은혜 부대변인은 시어머니의 재산고지를 거부했다. 이어 59억원을 보유,2위에 오른 김태효 대외전략 비서관 역시 어머니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3위인 장용석 민정 1비서관은 41억여원의 재산을 공개했지만 어머니의 재산고지는 거부했다.40억원대 재산가로 4위를 기록한 김강욱 민정2비서관 역시 어머니의 재산은 밝히지 않았다.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장·차남,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은 장남(미 시민권자)의 재산신고 고지를 거부했다. 김준경 금융비서관과 송종호 중소기업비서관은 부모, 김휴종 문화예술비서관·이선용 환경비서관 등은 어머니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72억원대의 재산을 지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역시 장남과 손녀 2명의 재산을 밝히지 않았다.30억원대 자산가인 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고지거부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각종 회원권이나 그림, 보석 등 이색재산을 가진 공직자들이 많았다. 회원권 최다 보유자인 최시중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골프·콘도, 헬스회원권 등 모두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구한말의 천재화가 장승업의 그림이 포함된 병풍 한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배우자가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성구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개혁추진단장은 목걸이, 반지 등 1100만원어치의 보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휴종 문화예술비서관은 본인, 배우자, 장·차녀 명의로 순금 451g(1172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10억이상 예금 5명 靑 비서진 ‘저축광’?

    10억이상 예금 5명 靑 비서진 ‘저축광’?

    새 정부 출범 이후 임용된 대통령실 비서관들 중 상당수가 10억원 이상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3월1일 이후 신규 임명자중 1급 이상 고위직 재산등록 신고내역’에 따르면 공개대상자 73명의 재산평균액은 17억 6558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재산은 직계 존비속을 뺀 본인·배우자만 기준으로 할 때는 16억 5906만원으로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지난달 24일 정기공개때 발표된 참여정부 1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평균재산액 11억 8000만원보다 6억여원 많은 액수다. 대통령실의 경우 김백준 총무비서관을 포함한 대통령실 비서관 34명의 재산평균액은 17억 9678만원에 달했으며, 본인·배우자만의 재산은 16억 4257만원으로 신고됐다. 이번 공개자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김은혜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 97억 3156만원을 신고했으며, 이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72억 489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사람을 포함해 30억원대 이상 자산가는 11명이었다. 이번 공개에선 상당수 비서관들이 거액의 예금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28억원, 강훈 법무비서관이 24억원, 장용석 민정1비서관이 16억원, 김은혜 부대변인이 15억원의 예금을 등록했다. 한편 김준경 대통령실 금융비서관이 혁신도시 투기 바람이 한창 일던 2005년 충북 제천시에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이날 등기부등본과 현지 취재에서 확인한 결과 김 비서관은 2005년 7월11일 큰딸(24) 명의로 충북 제천시 금성면 양화리 504 일대 7547㎡(약 2287평)의 임야를 구입했다. 본적과 출생지가 모두 서울이기 때문에 제천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셈이다. 제천은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혁신도시 예정지로 유력시되면서 2004년부터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양화리는 옛 건설교통부가 2004년 7월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한 봉양읍·백곡면과 인접해 있다. 그래서 당시 인근에는 ‘기획부동산’ 바람이 일었고 2005년 한 해 토지거래가 전해보다 150%가량 늘었다. 2005년 9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도 했다. 김 비서관은 땅을 산 지 5개월 만인 2005년 12월 1필지를 5필지로 분할했다. 제천의 O부동산 관계자는 “필지를 쪼개서 파는 건 땅을 팔기 쉽게 하기 위한 기획부동산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연고가 없는 사람이 샀으면 투기 목적 말고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S부동산 관계자는 “현 시세라면 실거래가가 2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공시지가로 1300만여원이라고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이에 대해 “아버지와 외조부로부터 증여받은 돈을 저축했다가 큰딸 명의로 구입한 데다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투기 목적이 아니다. 필지 분할도 자녀에게 나눠줄 경우를 고려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땅투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 상임위원은 부인명의로 강원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논과 밭 2803㎡(약 847평)를 신고했다. 지난 97년 구입한 이 땅은 96년 개정된 농지법에 따라 영농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직접 농사를 지어야만 살 수 있지만 이 상임위원측은 농사를 짓지 않았다. 임창용 이재훈 황비웅기자 제천 이천열기자 nomad@seoul.co.kr
  • [1급 재산공개] 靑 비서관 60% ‘버블세븐 부동산’

    [1급 재산공개] 靑 비서관 60% ‘버블세븐 부동산’

    7일 재산이 드러난 청와대 1급 비서관들 중 60%가 서울의 강남·서초·송파, 경기도 분당·용인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재산은 17억 9677만원으로 나타나 청와대 수석들에 이어 ‘부자 청와대’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당수가 소득이 없는 자녀 명의로 땅을 사거나 거액의 예금을 보유해 세금 탈루 의혹도 일고 있다. 다만 소문과 달리 ‘100억원대 자산가’는 없었다. ●땅보다 고가아파트로 재산 형성 청와대 비서관들은 ‘땅’보다는 ‘고가 아파트’로 재산을 형성하고 있었다. 평균적으로 총재산의 70% 이상이 아파트, 상가 등 건물이었다. 특히 비서관 34명 가운데 20명이 버블세븐 지역에 아파트 등을 소유했다.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은 서울 서초동, 강남구 신사동 등에 34억 8062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했다. 강훈 법무비서관도 12억 4800만원 상당의 송파구 문정동 소재 훼미리아파트를, 김강욱 민정2비서관은 19억 3000만원 상당의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부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용인시 수지와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아파트 분양권 등 3건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장용석 민정1비서관과 김준경 금융비서관도 각각 서초구, 강남구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고가 아파트를 신고했다. ●부동산 투기·탈세 의혹도 김준경 금융비서관은 2005년 충북 제천의 무연고 임야를 소득이 없는 장녀(당시 21세) 명의로 취득한 뒤 기존 1필지를 5필지로 분할해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비서관은 “딸이 큰아버지로부터 1억원을 증여받고 딸 명의로 부은 적금으로 임야를 매입했다. 위장전입 등 실정법 위반도 없다.”고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그러나 무슨 용도로 샀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신계동 재개발 지역에서 공시지가 7억 3000만원 상당의 대지와 함께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갖는 무허가 주택을 샀다. 그러나 “재산세를 납부했고, 시세차익을 본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훈 비서관은 98년부터 최근까지 20대 초반인 아들(23세)과 딸(21세)에게 증여한 각각 2억 3000만원과 1억 8000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그러나 10여년 동안 증여세를 내지 않다가 이번 재산등록 이후 자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나 탈세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은 경기도 파주 소재 배우자 명의의 땅이 지난해 2월 밭에서 대지로 지목이 변경됐다. 김 비서관은 “토지공사에서 주택단지로 조성된 것을 분양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 14개월 아들 1105만원 예금 청와대 비서관 중 김은혜 부대변인이 가장 많은 97억 3155만 9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제변호사인 남편의 재산인 서울 대치동 다봉타워빌딩 등이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이는 공시지가 기준이어서 시가로 환산하면 총재산은 1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김 부대변인은 14개월 된 장남의 명의로 1105만원의 예금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김태효 비서관 59억 3292만원, 강훈 비서관 47억 5104만원, 장용석 비서관 41억 4914만원, 김강욱 비서관 40억 7719만원, 김준경 비서관 31억 7936만원 등 6명은 30억원대 재력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비서관도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 김두우 정무2비서관, 김백준 비서관, 이선용 환경비서관 등 4명이다.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은 1억 8426만원을 신고해 최하위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재섭 “쇠고기 국민기구 구성을”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조치와 관련해 정부는 나름의 후속 대책을 제시했지만, 한나라당은 성에 차지 않는다며 질책했다. 한나라당은 광우병 소 차단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냈지만, 정부는 “검토해 보겠다.”며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국회에서 6일 열린 최고 당정 고위협의회 풍경이다. 한나라당은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생할 경우 등이 생기면 개정 또는 재협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촉구했다. 이 과정을 한나라당은 ‘재협상’이라고, 정부는 ‘개정’이라고 표현해 혼선이 빚어졌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협의회에서 “‘광우병 괴담’으로까지 번진 쇠고기 문제에 대해 국민의 오해와 불신, 불안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면서 “지금 당장 재협상하기는 어렵고, 특별법을 만드는 것은 국제 관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한승수 총리는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은 국제기준과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정부는 총리와 관계 장관 직을 걸고라도 국민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생산적 토론을 보장하지만, 허위사실 유포행위나 불법시위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사회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협의회를 마친 뒤 당정은 미 쇠고기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확인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당은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후속조치 위주로 짜여졌고, 추상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당은 광우병의 발생이 현저하다고 보는 경우 재협상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이어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이 한나라당의 발표를 뒤집으며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민 정책관의 발표는 한나라당이 재협상이라는 단어를 쓰며 협의회 결과를 설명한 뒤에 나왔다. 민 정책관은 재협상 불가 입장을 밝히며 “특별한 상황이 있을 경우 수입위생조건 개정 요구를 할 수 있다.”며 ‘개정’ 가능성은 열어뒀다. 재협상은 지난 18일 타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을 무효화하고 국내 고시 이전에 다시 협상하는 것이고, 개정은 이번 수입조건이 시행되는 가운데 상황이 변해 새 수입조건을 맺은 것을 말한다는 설명이다. 개정이든 재협상이든 당장 전면 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당정의 결정에 야당은 비난을 퍼부었다. 통합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고위 당정은 국민과 야당의 재협상 요구를 물타기 위한 쇼였고, 국민이 속아 넘어갈 때까지 거짓해명을 하겠다는 끝장 사기극”이라고 논평했다.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광우병 발생 위험이 현저하다고 판단하는 주체가 미국이라면 말장난에 불과한 얘기”라면서 “검역주권은 말 바꾸기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광우병 논란 어디로] ‘쇠고기 집회’ 정치권 개입 공방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쇠고기 수입 재개 반대 촛불집회의 ‘정치권 개입’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반미, 반정부 세력이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통합민주당 등 야3당은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여기에 민주당은 특별법을 제정키로 하고 청문회 후에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안 제출 등을 검토키로 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미국 소가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정말 작지만 작은 가능성이라도 한국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이중삼중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정치 공세만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촛불집회의 중심단체 핵심관계자들은 특정 정당의 정치활동을 했던 야당의 정치꾼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쇠고기를 계기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선동을 노골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을 모욕하고 상식을 테러한 것”이라면서 “국민의 건강권을 팽개치고 정권의 안정을 얻으려는 이명박 정권의 음모가 이번 협상 과정에 담겨 있다.”고 역공을 취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민주국가와 법치국가 관점에서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친미와 반미를 가르는 기준선이라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따졌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부대변인은 “국민의 요구와 분노를 왜곡하는 것이야말로 특정정치 세력의 정치적 음모”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5일 오전 박홍수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 ‘쇠고기 협상 무효화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특별법 제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 특별법을 다음주 중 발의, 야3당 공조를 통해 임시국회 내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사견을 전제로 “임시국회를 연장해서라도 처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청문회 후 정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 등 협상 관련자에 대한 책임도 물을 방침이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실·국장급 △심판관리관 김길태△경쟁정책국장 김학현△시장분석정책관 서석희△카르텔정책국장 유희상△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 최정열 ◇과장 승진△심판관리관실 협력심판담당관 정창욱△〃 송무담당관 이순미 ◇서기관 전보△카르텔정책국 카르텔정책과 최영근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시험분석센터장 강찬순 기상청 ◇과장급 전보 △예보정책과장 박관영△예보총괄〃 김식영△예보상황4〃 정관영△인천기상대장 김성진△청주〃 김남길 증권예탁결제원 △전무이사 정규성 한국학중앙연구원 △교학처장 김건곤△사무국장 정기두△총무팀장 김인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계약팀장 이돈재 가스안전공사 △부사장(기획관리이사 겸직) 李德炯△가스안전교육원장 梁佑承 법률구조공단 △울산지부장 직무대리 오영삼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팀장 이숙자△병원신임평가센터 부장 박혜경△홍보팀장 겸 부대변인 전양근 경기도립의료원 △이천병원장 이문형 한국일보 석세스TV △부회장 한정재 대한생명 ◇본사 부서장 △상품개발팀장 金雲煥 ◇FA센터장 △대구FA센터장 裵殷炳△대전〃 金起弘 롯데손해보험 △경인영업본부장 金在滿
  • [부고]

    이명식(인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전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씨 부친상 안국환(전 우성사료 전무)김구철(네오리소스 고문·전 KBS 기자)김광훈(세양법무법인 대표)씨 빙부상 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590-2697 김용금(전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씨 별세 중섭(경희대 국제교육원장·국어국문학과 교수)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92 여훈구(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씨 모친상 이건창(대지토건 대표)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흥석(에스인포덱 이사)형진(신한은행 과장)석진(씨앤브이자산관리 과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 송준국(서울대 교직원)준석(사업)씨 모친상 권병헌(사업)씨 빙모상 송병수(한국투자증권)씨 조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3010-2265 정태신(경기공업대학 학장)씨 상배 원용(국민은행 교대역지점 계장)씨 모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01 박기홍(국민대 교수)혜선(조지아공대 〃)희경(공예작가)씨 모친상 베리 드레이크(조지아공대 연구원)정민종(정클리닉 원장)씨 빙모상 민성혜(화가)씨 시모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후 1시 (02)2072-2011 박재훈(MBC 기자)씨 백부상 30일 부산 남천동성당, 발인 2일 오전 8시 (051)628-0141 안치일(화천플랜트 전무·전 두산중공업 상무)씨 모친상 1일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958-9548 박규창(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규상(엔티씨 차장)씨 부친상 1일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958-9549 조규석(세주하이테크 대표)은실(호텔 인)씨 부친상 김효균(태조건설 대표)씨 빙부상 3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650-2743 장지현(경북 김천시 환경관리과장)씨 별세 이은숙(공무원)씨 상부 1일 김천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4)429-8368 이주원(전 충북교육청 교육국장)씨 상배 인준(사업)인수(청민교회 목사)씨 모친상 정지윤(청주 삼화기물 대표)씨 빙모상 1일 청주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43)224-2897 한봉규(대한법무법인 대표변호사)종규(국민체육진흥공단 비서실장)씨 부친상 이성오(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 팀장)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91 신상교(사업)우근(보성산업 대표)홍근(충남대병원 사무국장)연근(사업)씨 부친상 1일 충남대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42)257-1705 이민호(전 안동시 행정동우회 회장)씨 별세 동근(삼풍엔지니어링 사장)동률(건국대 법대 교수)씨 부친상 권상기(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점장)씨 빙부상 1일 건국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2030-7909 최창욱(에너랜드코퍼레이션 이사)씨 모친상 1일 마산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 (055)249-1422 정지아(소설가)씨 부친상 1일 전남 구례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61)782-8200 서원창(흥지원 대표)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3010-2293 장기홍(경북대 명예교수)한성(여의도클럽 부회장)신홍(자영업)씨 모친상 수범(대한석유공사 과장)씨 조모상 1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53)655-4505
  • 여야 ‘BBK-뉴타운 소송’ 빅딜?

    여야 ‘BBK-뉴타운 소송’ 빅딜?

    ‘BBK 의혹 VS 뉴타운 논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상대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 카드를 들고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통합민주당의 ‘뉴타운 공세’에 대해 ‘BBK 의혹’ 제기 관련 고소·고발 대상자 구명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28일 뉴타운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정몽준·현경병·신지호·안형환·유정현 당선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한 비판이다. 황천모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공세로 그칠 줄 알았던 일을 끝까지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을 보면 이번 사안에 대한 민주당측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허위로 드러난 BBK 정치공작으로 법의 심판 절차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인사들의 소 취하와 연계된 구명활동 차원이라는 세간의 시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이번 일을 명백히 악의적인 정치공작 사건과 연관시켜 여야간 소 취하로 자신들의 동료를 보호하려는 꾀를 부린다면 법은 그들의 저의마저 단죄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뉴타운 공세는 사실상 ‘빅딜’을 위한 전략일 뿐이며 이에 응할 생각도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재성 원내수석부대변인은 “뉴타운 고발은 BBK가 없었더라도 했었을 것이다.”면서 “두개를 맞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대선 때 일과 총선 때 일은 별개”라고 밝혔다. 박영선, 전병헌, 추미애 등 민주당 당선자 7명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뉴타운 허위공약의 의혹을 벗기 위해 서울시장에 대한 집단적·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그들은 이어 “부동산 정책은 공직자의 말 한마디가 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등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오 시장의 오락가락하는 행태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BBK 고소·고발과 뉴타운 논란이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두 사안을 통한 극적 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여야 지도부 만찬에서 BBK 고소·고발에 대한 소 취하 여부는 자신의 손을 떠났음을 밝혔다. 결국 당 대 당의 대화를 통해 알아서 하라는 얘기다. 양당이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대사면’을 단행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박미석 사의에 대한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은 부동산 투기와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인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27일 사의를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안도하는 기색도 엿보였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일제히 박 수석의 자진 사퇴를 환영하면서도, 의혹이 있는 다른 인사들에 대한 사퇴 압박을 이어나갔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준 용단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박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오후 10시 전까지 한나라당은 시시각각 악화되는 여론 추이를 보며 안절부절못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28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 수석에 대한 당의 입장을 결정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가 지난 2월 새 정부 각료 인선에 문제를 제기해 남주홍, 박은경 등 장관 내정자들의 자진 사퇴를 이끌어낸 선례를 연상시키는 결정이었다. 당 지도부가 박 수석 거취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동안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의 부적절한 인선이 당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는 일이 되풀이되는 데 ‘염증 반응’을 나타낸 셈이다. 이날 낮 기자와 통화한 서울의 한 의원은 “사실 가장 좋은 그림은 당에서 자진사퇴를 권고하고 박 수석 본인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소장파 의원 가운데 한 명은 “청와대 참모진에 관한 일이니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야겠지만, 여론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기류에 청와대와 박 수석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박 수석 등의 사퇴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대로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와는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하지만 박 수석의 사퇴에도 야당의 공세 수위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다소 늦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민정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곽승준·김병국 수석비서관과 이봉화 차관 등 다른 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을 추가로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나머지 문제가 있는 수석들에 대한 사퇴 촉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박 수석의 사의 표명을 이 대통령은 즉각 수용해야 한다.”면서 “곽승준, 김병국, 이봉화, 이동관 등 땅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대통령 참모진도 늦기 전에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고강도 쇄신안, 양형 결정엔 큰 영향 없을 듯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고강도 쇄신안, 양형 결정엔 큰 영향 없을 듯

    ■ 삼성 전격 발표 3색 반응 (1) 충격 휩싸인 재계-경영 차질 생길까 우려 22일 발표된 삼성의 ‘경영쇄신안’에 대해 재계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퇴진은 지금까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논평을 통해 “삼성그룹의 쇄신안이 국민정서를 고려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생각하며 (그 강도에 대해서는)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일사불란한 조직문화와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있어 ‘관리의 삼성’으로 불리던 삼성의 관리책임자(이 회장)가 사라진 이후 의사결정과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삼성이 국민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의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남아 있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로잡는 중요한 전기(轉機)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삼성의 용단에 공감하며 앞으로 삼성이 대·중소기업간 동반자적 상생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으로서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시켜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한 이건희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대해 우려와 아픔을 같이 한다.”고 했다. SK 관계자는 “삼성의 쇄신책이 생각보다 강력하고 범위도 포괄적이다.”면서 “이번 조치가 삼성에 대한 국민의 염려, 반(反)삼성 정서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2) 의견 갈린 정치권-결단 높게 평가 vs 눈가리고 아웅 정치권은 2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 등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삼성의 쇄신의지를 높이 평가한 반면, 자유선진당·민노당 등은 “일시적 눈가림”이라고 폄하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삼성이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다.”며 “세계 초일류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더 큰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만시지탄이지만 경영쇄신 의지를 확인한다.”며 “경영권 승계나 불법 로비의혹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여전히 남은 만큼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자기 쇄신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대변인은 “자칫 삼성에 쏠린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벗어나기 위한 일시적 기피 수단이거나 이미 기소된 삼성 가족들의 면피용 제스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혹평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번 쇄신안에는 암암리에 황제식 경영권 세습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상임대표는 서면브리핑에서 “이재용 전무는 백의종군(白衣從軍)이 아니라 백의퇴군(白衣退軍)해야 하며 삼성 비자금 사태의 재발을 막는 길은 삼성재벌 해체뿐”이라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릇된 재벌문화가 성숙한 공동체문화로 거듭나고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건강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3) 향후 행보 주목하는 외신 “충격적… 대주주 영향력 여전할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22일 발표된 삼성의 혁신안에 대해, 외신들은 특히 이건희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충격적”이라며 중점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회장의 사임을 국제 뉴스로 자세히 다루면서 이 회장이 떠난 삼성에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회장에 대해 “1987년 취임,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카리스마적인 존재였다.”며 가족사까지 다뤄 눈길을 끌었다. 교도통신은 “불투명한 경영체질로 비판을 산 삼성이 경영체제 쇄신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은 ‘세금 스캔들에 대해 사과하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특히 재계의 말을 빌려 이 회장 등 최일선 경영진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은 이른바 재벌로 불리는 한국의 거대기업은 나라를 전쟁의 잿더미에서 아시아 네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으나, 최고 경영진을 둘러싼 온갖 의혹 속에서도 수년간 변화가 없다는 비난이 국민들 사이에 드셌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 회장과 이재용 상무의 사임은 놀라운 결정이라고 전했다.AFP도 이 회장의 사퇴발표 기자회견이 드라마틱하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BBC는 “이번 사태는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이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재벌 봐주기’ 꺼릴 가능성 높아 ●법원 판결에 변수될까 22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은 이건희 회장 퇴진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강도 대책’으로 평가되지만, 법원의 판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법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들에게 건강상의 사유,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당연히 ‘재벌 봐주기’,‘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비판이 따랐다. 하지만 대법원이 지난 11일 정 회장에 대해 항소심이 선고한 사회봉사명령을 파기환송한 사례에서 보듯 최근에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삼성 역시 쇄신안 발표로 면죄부를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경(在京)지법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날 “삼성의 쇄신안 발표가 물론 양형에 유리한 인자로 작용하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모든 양형에서는 범죄 성격이나 그 자체의 중대성이 관건”이라면서 “범죄를 저지른 뒤 반성한다고 봐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배임액이나 조세포탈액 규모를 볼 때 아무리 죄를 뉘우친다고 해도 판단 본류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법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판에 임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빛을 보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 반성이 이 회장 등이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을 넘어설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판사는 “이번 쇄신안을 어떻게 평가할지, 판결에 반영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해당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면서 “당장 내가 재판을 맡게 된다고 하더라도 판단이 쉽지 않을 만큼 어려운 문제”라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은행진출 안하면 증권·보험으로 실질 금융업무 가능 ‘삼성은행’은 없다. 삼성그룹은 22일 발표한 그룹 쇄신안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삼성으로서는 금융규제 완화로 제기됐던 우려를 감수하며 은행에 진출할 이유가 없게 된 셈이다.‘삼성은행’을 만들지 않겠다는 얘기다. 내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삼성증권에서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에 계좌가 있는 고객은 송금, 공과금 납부, 지로이체 등 은행에서 보던 업무를 증권사에서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수년 동안 매매중개보다는 고객자산관리에 집중해왔다. 소액지급결제 허용으로 고객이 느끼는 편리함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클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고객예탁자산 기준으로 업계 1위다. 보험업계는 형평성 차원에서 보험사에도 소액지급결제를 허용해 달라는 입장이다. 올해 보험업법 개정도 예정돼 있고 소액지급결제는 검토과제로 올라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업계 1위이며 2위와의 격차도 크다. 경제개혁연대는 “비록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 해도 실질적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 계열사의 주요 주주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카드 지분은 지난해 말 현재 27.59%다.36.87%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36.87%)에 이어 2대 주주다. 삼성화재 지분은 10.36%, 삼성증권 지분은 11.38%씩 소유해 각각 최대 주주다. 삼성전자 보유지분도 7.26%로 삼성계열사와 이건희 회장 일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보험지주사 설립 가능성을 점쳐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보유지분이 문제가 됐다. 금산분리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 5%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됐다. 그러나 금융위는 비은행지주사가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제조업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은행자회사에 대해서 금융위는 현장검사 등을 통해 중요 내부거래를 통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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