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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가격 20% 급등했는데…장관급 만남 또 거절한 日

    반도체 가격 20% 급등했는데…장관급 만남 또 거절한 日

    다음달 2~3일 열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만나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을 일본이 거절했다. 일본은 지난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우리의 공개적인 양자협의 제의를 거부한 데 이어 유 본부장 명의의 제안도 거절한 것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에게 RCEP 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자는 제안을 했는데 일정상의 이유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밝혔듯 일본과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RCEP 현장에서도) 이런 기회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유 본부장은 “미국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문제 해결의 도구로 이용한 매우 위험한 선례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일본의 조치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어서 현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한일 양국을 넘어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미국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통제를 강화한 이후 반도체 가격은 20% 이상 급등했다. D램 가격(8기가·현물 기준)은 조치 다음 날인 지난 5일 3.03달러에서 32일 3.69달러로 상승했다. 유 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된 국제 무역질서를 흔들고 동아시아 역내 안보를 위한 한미일 공조를 약화할 수 있음을 부각해 설명했다”며 “아울러 한국의 수출통제제도와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도 없으며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유 본부장은 전했다. 유 본부장은 “미 의회 인사와 싱크탱크 및 각계 전문가들도 일본의 조치가 미국 경제는 물론 한미일 3각 협력 등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하고 목소리를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그간 미국 업계는 일본 조치의 영향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만나보니 ‘일본 측의 조치로 인한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했다’면서 직접 서한을 주고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미국의 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반도체산업협회, 정비기술산업협의회, 컴퓨터기술산업협회, 소비자기술협회 등 반도체·정보기술(IT) 관련 업계는 물론 전미제조업협회와 같은 일반 제조업계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일방적인 수출통제정책의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업계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미 정부와 의회, 업계, 싱크탱크 등 전문가 집단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무역질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내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상무부 등 미 정부와도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참석한 후 귀국한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에 ‘눈을 뜨고 귀를 열라’고 충고했다. 김 실장은 “(일본) 대사관에 언론을 모니터하는 직원은 세코 히로시게 대신(장관)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달라”며 “대신쯤 되면 귀국(일본)이 취한 조치가 어떤 혼란을 일으켰는지 눈으로 보고 거기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대신은 일본이 저지른 조치가 어떤 평지풍파와 파장을 일으켰는지 못 보고 있다. 눈을 감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꼬집었다. 또 “일본 내에서도 큰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세코 대신은 그것을 못 듣고 있다. 귀를 여세요”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경제적 보복이 아닌 안보 예외조치라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서는 “안보 사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녀 등교시키고 수당 1570만원 챙긴 교사

    울산교육청 53건 적발… 징계·환수 근무시간을 허위로 꾸미거나 사적인 일 때문에 늦게 퇴근해 놓고 초과근무수당을 신청해 수년간 수천만원을 타내는 등 유·초·중·고교의 회계·행정 부정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0~11월 울산교육청 종합감사 결과를 통해 총 53건의 부적절한 행위를 적발해 관련자 징계와 금액 환수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를 통해 드러난 사례에 따르면 유치원이나 초중고 교사들이 실제 근무를 하거나 수당을 받을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각종 수당을 신청해 용돈처럼 챙겨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립고 직원은 자녀 등하교와 학업지도 등으로 학교에 남아 있으면서 일한 것처럼 초과근무수당을 신청해 2014~2017년 총 157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학교 직원 3명은 출근 시간도 등록하지 않고 1시간 일찍 출근한 것처럼 꾸며 초과근무수당 430만원을 타냈다. 유치원에서도 부정 비리가 적지 않았다. 사립유치원 3곳의 교사 4명은 국공립유치원보다 보수가 많은 경우 받을 수 없는 교원처우개선비 2880만원을 부정하게 타냈다가 회수 조치를 받았다. 자녀가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했음에도 자녀 학비보조수당으로 총 495만원을 타낸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3명도 있었다. 한 공립고등학교 교장은 평가 대상기간 중 견책 처분을 받았음에도 성과등급 A를 받아 성과상여금 97만원을 부당하게 받기도 했다. 또 10개 고교에서는 방과후 교사가 결강해 자율학습만 시키고는 교사 235명에게 수당 774만원을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울산교육청은 명확한 근거 없이 1교사 1멘토 지도수당 등 15억원을 일부 학교에 지급하는가 하면 지급 대상이 아닌 교원 23명에게 교직수당을 모두 115만원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사립학교 이사회 운영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행태도 여전했다. 한 학교법인에서는 법인 이사가 본인을 학교 행정실장으로 임용하는 ‘셀프 인사’를 하는가 하면 다른 학교법인 2곳은 이사회 정족수가 모자랐음에도 이사 연임을 의결하고, 울산교육청은 이를 승인하기까지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부정 사례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망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항소 안 한다더니…마음 바꾼 황하나

    항소 안 한다더니…마음 바꾼 황하나

    마약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풀려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가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항소하지 않겠다고 했던 황씨는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자 방어 차원에서 맞항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9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황 씨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26일 항소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는 지난 19일 선고 공판에서 황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 560원의 추징을 명령했다.이 판사는 “피고인은 수회에 걸쳐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했지만, 매매는 단순 투약 목적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두 차례의 다른 전과 빼고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황씨는 지난 19일 1심 선고 후 수원구치소에서 풀려나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와는 단절되게 반성하며 살겠다”며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재판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항소 안 한다”고 잘라 말했었다. 하지만 황씨는 항소시한인 이날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하자 오후 늦게 법원에 항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항소를 제기함에 따라 항소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 방어 차원에서 항소한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검찰은 황 씨가 공범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와는 달리 과거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그런데도 재차 장기간에 걸쳐 범행한 점, 재판과정에서 일부 범행을 부인한 점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3월 옛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박 씨와 함께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베 1강’ 저지 못하는 무능한 日야당, 대체 뭐가 문제이길래?

    ‘아베 1강’ 저지 못하는 무능한 日야당, 대체 뭐가 문제이길래?

    일본 집권 자민당의 독주체제가 지난 2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른바 ‘개헌세력’의 참의원 의석 수가 헌법 개정안 발의 요건에 못미치고 자민당 단독 과반의석도 무산됐지만, 표면상 여당의 압승에 토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는 일찌감치 예상됐던 일이기도 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두고두고 괴롭혀 온 ‘모리·가케 스캔들’(모리토모, 가케 등 2개 학원재단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에다 정부의 근로소득 통계 왜곡, 국민생활 향상과 무관한 허울뿐인 ‘아베노믹스’, 미국과 러시아 등에 대한 실속없는 저자세 외교 등 갖은 비난 속에도 아베 정권이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수권정당으로서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면서 어느 한 곳도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지 못하는 야당의 지리멸렬이 우선 핵심에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발표한 7월 여론조사의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연립여당인 자민당(33%)과 공명당(4%)은 합계 37%를 기록했다. 야권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7%를 비롯해 공산당 4%, 일본유신회 3%, 국민민주당 1%, 사민당 1% 등 순이었다. 주요 기성 야당을 다 합해도 20%가 안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참의원 선거에 즈음해 주요 시사평론 월간지에 게재된 정치 전문가들의 ‘야당의 문제점‘에 대한 진단들을 핵심만 간추려 29일자 지면에 게재했다. 오카다 겐지 센슈대 교수(정치학)는 ‘문예춘추’ 8월호 대담에서 “현재의 구도를 낳은 주된 이유는 야당이 ‘정치’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진보성향 야권이 정론을 펴서 국회 안팎의 지지세력을 늘리는 것은 소홀히 하고 개인플레이나 편가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상과 이념 자체를 말로만 되풀이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할 일을 방치하는 것을 뜻한다”며 “그것은 정치라기보다는 사회운동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고바야시 게이치로 게이오대 교수(경제학)는 지난달 문제가 됐던 ‘노후자금 2000만엔 보고서’ 파문 때 야당이 보였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2000만엔 보고서’는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연금만으로는 부족하고 2000만엔(약 2억 1800만원) 정도의 저축은 있어야 한다는 금융청의 보고서로, 정부 스스로 공적연금 체계를 부정하는 것으로 비쳐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고바야시 교수는 ‘중앙공론’에 실은 평론에서 “(금융청 보고서가 아니었어도) 노후에 공적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으며 그 부분에 대해 정부를 추궁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며 야당의 ‘유체이탈’적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정부에 고령화 등을 예상하고 제도를 제대로 설계했어야 한다고 힐난하는 것은 오히려 야당이 갖고 있는 ‘정부 만능주의’ 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고노 유리 슈토대 교수(정치사상사)는 시사월간지 ‘보이스’에서 “자신이 체험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은 해외 사례를 ‘어디어디에서는 이렇다’는 식으로 떠들어대며 일본 사회나 정권을 비판하는 태도가 두드러진다”며 “진보진영 인사들의 말투나 행동에는 자신을 거룩한 곳에 위치시키면서 사회를 비판하고자 하는 욕구나 엘리트의식 같은 것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진보에 대한 혐오가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우라 루이 야마네코종합연구소 대표(국제정치학)는 인터넷 평론사이트 ‘론자’에 기고한 ‘희망이 느껴지지 않는 참의원 선거에 떠도는 전례없는 허무함’이란 글에서 열기가 사라진 선거전을 커다란 문제로 지적했다. 그 원인에 대해 “정치가 안보·헌법을 둘러싼 막연한 가치관의 양분을 축으로 전개되되면서 선거전에서 구체적인 논의와 적절한 과제 설정이 이뤄지지 못한 탓”이라며 야당의 역할 부재를 비판했다. 오카다 교수는 야권이 좀더 어른스러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을 운영하기 위한 집단을 만들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지 못하는 고상한 이념보다는 진정 마음을 사로잡을 수있는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푸틴 ‘선거 탄압’에 거리 나온 러 민심… 시위대 1000여명 체포

    푸틴 ‘선거 탄압’에 거리 나온 러 민심… 시위대 1000여명 체포

    유력 야권인사들 후보 등록 거부당해 주말 모스크바 도심서 3500여명 시위 경찰 폭력 진압에 시위대 일부 뼈 부려져 WP “러, 정치적 좌절감 표현하기 시작”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로 1000여명이 체포되는 대규모 진압 사태가 벌어졌다. 20년 장기집권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거와 시위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국민 불만이 조금씩 터져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 앞서 경찰은 모스크바 시청 주변과 시내 중심가를 봉쇄했지만 3500여명의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경찰의 강경대응으로 일부 시위대는 뼈가 부러지고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외신에 밝힌 체포 인원은 1076명으로, 시위 인원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시위는 당국이 오는 9월 열리는 시의회 선거에서 유력 야권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것에 반발해 일어났다. 당국이 일리야 야신, 드미트리 구드코프, 류보프 소볼, 이반 자다노프 등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명목은 ‘요건 미비’다. 러시아 선거법은 중앙의회에 진출한 4개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은 모든 후보는 선거구 유권자 약 3%의 지지 청원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 후보의 청원에서 사망자 명의의 서명, 가짜 서명 등이 발견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야당 운동가들의 피선거권을 요구하는 본격적인 시위는 지난 20일부터였다. 2만 2000여명이 모인 최근 들어 유례없는 시위에 러시아 경찰은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체포로 대응했다. 야신, 소볼 등 운동가들이 연행됐고 자택과 사무실은 수색을 당했다. 유력 야권 후보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올라가지 않도록 막는 것은 푸틴 대통령의 오랜 선거 방식이다. 그의 24년 집권 계획을 가능하게 한 지난해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그나마 적수로 꼽혔던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후보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나발니는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이유로 선거 3개월 전 후보등록을 거부당했다. 나발니는 이번에도 시위를 주도하다 30일 구류 처분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장기집권하는 동안 중앙정치에서 그에게 적대적인 야당은 완전히 밀려나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 국민에게는 사실상 지방선거만이 푸틴에게 반대 의사를 나타낼 수 있는 수단이다. 특히 인구 1260만명에 대규모 예산을 다루는 수도 모스크바 시의회는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하다. 현재 여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에 선거에 나오는 후보 200여명도 대부분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푸틴의 권력에 도전하기엔 아직 작은 규모지만, 점점 더 많은 러시아인이 정치적 좌절감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시위를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비좁은 철탑 위에서

    [포토] 비좁은 철탑 위에서

    2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 씨가 지상에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팔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삼성 해고자 고공 단식 농성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 집회 참가자 대표들은 소방 사다리차를 이용해 철탑에 접근해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김씨에게 고공농성 중단을 권유했으나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남지역 삼성 노조설립위원장 활동으로 1995년 부당해고 당했다고 주장하며 48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김씨는 농성에 앞서 시작한 단식이 이날로 55일째를 맞았다. 연합뉴스
  • 상산고 사태는 불통이 빚은 참사

    교육부 장관의 전주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은 ‘제왕적 교육감의 불통 정책이 빚은 참사’라는 평가다. 상산고 자사고 유지 방침 소식이 전해진 26일 오후 전북지역에서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자신의 교육이념 실현을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가 참패를 당한 당연한 결과라는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인사부당 개입 혐의’로 벌금형(서울신문 26일자 21면)이 확정된데 이어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으로 2연타를 맞아 김 교육감의 행정력과 도덕성에 치유하기 힘든 흠결을 남기게 됐다. 헌법학자 출신인 김 교육감은 그동안 자신의 결정에 대해 입버릇처럼 ‘합법성’과 ‘원리원칙’을 강조했으나 1000만원의 벌금형에 이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실패로 공든 탑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김 교육감은 “상산고 자사고 평가는 교육감의 재량이고 모든 절차와 평가가 적법하다”고 주장했으나 교육부 검토 결과 “위법하고 평가적정성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제왕적 교육감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김 교육감이나 전북교육청 관계자들이 그동안 상산고가 여러 차례 지적했던 문제점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어도 이같은 사태로 번지지는 않았을 것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교육부는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 이유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부칙에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했지만 전북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비율을 정량지표로 활용한 것은 재량권의 일탈 또는 남용에 해당하여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이때문에 전북교육청이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도 행정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한 만큼 자숙하는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교육청이 교육부 장관의 부동의 결정에 대해 “더 이상 교육개혁이란 말을 입에 담지 않길 바란다”며 정부와 교육부를 싸잡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전북교육청의 행정행위 자체가 재량권 일탈이고 남용에 해당하는데 이를 지적한 교육부 결정에 반발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감정적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상산고가 사회통합 전형에 문제가 있다며 여러 차례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고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개선책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고 폐지 정책에 집착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사회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서도 정식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질타도 이어진다. 전북 교육계 관계자는 “선거로 당선된 교육감이라 할지라도 전지전능하고 오류가 없는 신은 결코 아니다”면서 “교육이념 실현에 눈이 어두어진 제왕적 교육감도 문제지만 교육감의 지시에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못하고 맹종하는 전북교육청의 직업공무원들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승환 전북교육감 유죄 확정… 행정력·도덕성 타격

    김승환 전북교육감 유죄 확정… 행정력·도덕성 타격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혐의로 기소된 김승환(66) 전북교육감에 대한 벌금형이 확정돼 그동안 청렴성과 적법성을 강조해 온 그의 행정력과 도덕성에 큰 상처가 났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교육감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김 교육감은 정상적인 근무평정이 이뤄지기 전 주관적 판단에 따라 특정 공무원 순위와 점수를 상향하도록 지시했다”며 “임용권자가 특정 공무원 근평 순위를 변경, 조정하면 법령에 반한다는 점을 알았으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승진 임용 관련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지방공무원법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실시한 4차례 근무평정에서 인사담당자에게 5급 공무원 4명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자신이 지정한 순위에 맞춰 높이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4명 가운데 3명은 4급으로 승진했다. 감사원은 김 교육감이 특정 직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공무원 근무평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2017년 12월 검찰에 고발했다. 1심은 “김 교육감의 행위가 법령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임용권자 권한을 남용해 승진임용에 부당한 영향을 줬다”며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은혜 부총리 “상산고, 동의·부동의 외에 제3의 옵션 없다”

    유은혜 부총리 “상산고, 동의·부동의 외에 제3의 옵션 없다”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 여부 26일 오후 2시 발표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전주 상산고에 대해 교육부가 ‘조건부 취소 유예’ 등 동의와 부동의가 아닌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밝혔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 여부와 관련해 “동의 또는 부동의를 결정하는 게 교육부 장관의 권한이며 그 외에 다른 주문이 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는 전북교육청의 지정 취소 요청을 받은 교육부가 지역 민심과 정치권의 압력 등을 고려해 ‘조건부 취소 유예’ 등 제3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25일 모처에서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를 열고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 전북 군산중앙고에 대한 지정 취소 결정에 동의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교육부 장관 자문기구인 지정위는 장관이 지명한 교육부 공무원과 현직 교사 등 교육계 인사로 구성돼 각 시도교육청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가 적절했는지를 살핀다. 교육부의 최종 결정은 26일 오후 2시 발표된다. 유 부총리는 “지정위 의견을 존중해 위법하거나 부당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국정 과제였던 자사고와 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소통과 설득이 부족했음을 시인했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일반고의 모든 학생들이 다양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일반고의 역량을 강화하자는 것임에도 (이런 방향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아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제안한 ‘국가교육회의를 통한 공론화’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는 5년 주기로 재지정 평가를 받는 것이 법적 절차이므로, 내년 재지정 평가가 끝나면 (자사고 정책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룰 필요가 있고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조 교육감이 말한 공론화 같은 방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를 포함해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높일 지원 대책을 다음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승환 전북교육감 유죄 확정 상산고 취소 영향 미칠까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혐의로 기소된 김승환(66) 전북교육감의 벌금형이 확정돼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유죄 확정으로 그동안 청렴성과 적법성을 강조해온 김 교육감의 행정력과 도덕성에 큰 상처가 났기 때문이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교육감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김 교육감은 정상적인 근무평정이 이뤄지기 전 절차에 적극 개입해 주관적 판단에 따라 특정 공무원 순위와 점수를 상향하도록 지시했다”며 “임용권자가 특정 공무원 근평 순위를 변경·조정하면 법령에 반한다는 점을 알았으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승진 임용 관련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지방공무원법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실시한 4차례 근무평정에서 인사담당자에게 5급 공무원 4명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자신이 지정한 순위에 맞춰 높이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실제로 김 교육감이 승진 서열을 높여준 4명의 공무원 가운데 3명이 4급으로 승진했다. 앞서 감사원은 김 교육감이 특정 직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정당한 직무권한을 벗어나 공무원 근무평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2017년 12월 검찰에 고발했다. 1심은 “김 교육감의 행위가 법령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임용권자 권한을 남용해 승진임용에 부당한 영향을 주었다”며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 유죄 확정으로 헌법학자 출신 김 교육감이 수장인 전북교육청의 행정행위에 대한 시각의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열린 ‘특목고 등 지정위원회’에서 전주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여부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교육감은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은 모든 과정이 적법하고 교육감의 재량이다고 주장하지만 학교측은 형평성과 적법성에 크게 어긋난 부당한 결정이라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이 인사 부당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지만 대법에서 유죄가 확정된 만큼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역시 ‘무리수’였다는 판단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은 교육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추후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의 요구대로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할 경우 상산고는 집행정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천명했다. 전북교육청도 교육부가 상산고 자사고 취소 결정에 부동의 할 경우 권한쟁의 심판을 예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전 외친’ 포스코, 노동자에겐 지옥이었다

    ‘안전 외친’ 포스코, 노동자에겐 지옥이었다

    최정우 회장 1주년 노동부서 노조 집회 “작년 5명 사망 이어 올해에도 4명 숨져” 취임서 밝힌 ‘안전한 포스코’ 유명무실 “특별근로감독 통해 부당노동행위 시정”최정우 회장 취임 1년을 맞은 포스코의 노동자들이 자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1년 새 4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다칠 정도로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데다 20명이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징계받는 등 노동 조건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는 24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산업재해 실상을 은폐하고 무더기 징계로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고 한다”며 “지난 1년간 포스코는 노동자에게 지옥이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오는 27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이들은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 4명이 산재 사고와 돌연사로 목숨을 잃고 34명이 다쳤다”며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정직·감봉 징계를 받은 노동자가 8명이고, 추가로 12명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에서는 산재 사고로 하청 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고용부는 포항제철소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414건을 적발했다. 하지만 포스코에서는 올해도 사망 사고가 잇따르며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된 ‘산재 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에서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 3위로 꼽히기도 했다. 1위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차지했다. 쏟아지는 비판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 15일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 3코크스공장 4기 코크스 보관시설 인근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소속 30대 노동자가 약 5m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계속되는 산재 사고로 최 회장이 취임 직후 제시한 ‘기업 시민’, ‘안전한 포스코’ 비전은 헛구호가 됐다. 포스코 지회는 “끊임없는 중대 산재에도 공식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오히려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징계에는 두 손 걷고 나선다”며 “공동체와 함께 발전하겠다는 기업 시민 모델은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은 “산재 예방을 위해선 인력을 충원해 2인 1조 작업을 해야 하고, 노조 참여를 보장하는 산재 근절 논의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금속노조 탈퇴 회유 협박, 특정노조 가입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도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노사 및 협력사가 참여하는 안전혁신 비상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회 방미단 출국… 워싱턴서 ‘日 보복 부당’ 외교전

    국회 방미단 출국… 워싱턴서 ‘日 보복 부당’ 외교전

    중러 군용기 침범 이슈도 다룰 듯여야 국회의원 7명으로 구성된 방미단이 24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은 3박 5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에 머물며 의원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방미단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단장으로 같은 당 박경미·이수혁,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방미단은 25일 한미일 의원회의 환영 만찬, 26일 한미일 의원회의 등 공식일정 외에도 미국 상·하원 의원, 국무부 고위 인사 등과 만나며 일본 경제 보복 조치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 지난 23일 발생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사태로 인해 국방·안보 이슈도 비중 있게 다룰 방침이다. 방미단에 참여한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에 이어 안보 관련 문제가 터지며 다뤄야 할 이슈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민주당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을 대표단장으로 댄 마페이 전 하원의원, 데니스 헤르텔 전 하원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 이노구치 구니코 자민당 참의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처리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각국 의원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8명으로 꾸려진 국회 방일단은 오는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방일단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일본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의 접촉을 추진 중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노총 포스코지회 “1년간 노동자 4명 사망, 34명 부상”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는 24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말 잔치로 산업재해 실상을 은폐하고 무더기 징계로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이후 1년간 포스코 원·하청노동자 4명이 산업재해와 돌연사로 목숨을 잃고 34명이 다쳤다”며 “노조 활동을 이유로 포스코로부터 해고·정직·감봉 징계를 받은 노동자가 8명이고, 추가로 12명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는 끊임없는 중대 산업재해에 사과는 커녕 공식입장 표명조차 없이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징계에는 두 손 걷고 나선다”며 “공동체와 함께 발전하겠다는 기업시민 모델과 포스코 현재 모습은 어느 것 하나 닮은 구석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포스코는 중대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인력을 충원해 2인 1조 작업을 해야 하고, 노조 참여를 보장하는 산업재해 근절 논의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노동부는 특별감독으로 금속노조 탈퇴 회유 협박과 특정노조 가입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를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회사 측은 겉으로는 시설개선 투자를 운운하며 속으로는 인력 감축을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에서 지난해 5명, 올해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이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 대책 요구를 회사에서 묵살한 결과”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 노조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참여와 분기별 위험성 평가 조사 등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韓 “백색국가 제외 땐 日위반 더 커져”… 日 “규제 문제 없다”

    韓 “백색국가 제외 땐 日위반 더 커져”… 日 “규제 문제 없다”

    김승호 신통상실장 日보복 부당성 비판 다른 안건 토의로 관련 논의 24일 진행 유명희 통상본부장 방미… 관계자 설득 “日 수출 규제, 미국에도 타격 강조할 것”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하는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23일 일본을 겨냥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문제로까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확대하면 일본의 (WTO 규범) 위반 범위는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날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일본의 규제가 미국에도 타격을 입힌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일본 측에 규제 철회를 촉구한다. 일본은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고시했다. 화이트리스트는 전략물자 수출 때 통관절차 간소화 혜택을 제공하는 27개 우방국 명단을 말한다. 법령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 마감 시한은 24일이다. 김 실장은 지난 22일 밤 제네바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본은 이미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만으로도 WTO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면서 “더는 일본이 국제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주장에 대해 준엄하지만 기품 있게 반박하겠다”며 “(WTO 제소와 관련해서는) 이사회 후 상황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WTO 이사회는 164개 전체 회원국 대표가 중요 현안을 논의·처리하는 자리다. 최고 결정 권한을 가진 WTO 각료회의는 2년마다 열리고, 각료회의 기간이 아닐 때는 일반이사회가 최고 결정기관의 역할을 한다. 한국이 의제로 제안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는 이날 상소기구 구성을 비롯해 다른 안건 논의가 길어지면서 24일에 다뤄지게 됐다. 일본의 수출 규제 안건은 전체 14건 중 11번째 안건으로 상정됐다. 우리 정부는 최근 WTO 한일 수산물 분쟁 상소기구 심리에서 최종 승소를 이끌어 낸 ‘후쿠시마 명장’ 김 실장이 회원국들을 상대로 일본 측의 문제를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측 대표인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은 “일본은 WTO 규범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주장을 들어보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회원국들에게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본부장은 이날 미국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경제통상 인사들을 만나 일본의 조치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설명하고 인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업계와 지역구 의원들도 접촉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전방위적인 국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0∼14일 미국을 방문해 대미 설득전을 벌였다. 산업부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10쪽 분량의 의견서를 이날 일본 측에 제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日규제철회 결의안 국회 외통위서 채택…본회의 처리는 미정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깊은 유감·외교적 해결 촉구 명시 이날 결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외교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일본 정부와 일부 정계 인사들의 대북 제재 위반 의혹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국회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는 지난 19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날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외통위 의원들은 “오늘만큼은 정부에 힘을 실어 주자”며 논쟁을 자제했다. 외통위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초당적으로 국민적인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채택한 결의가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추경 일정 못 잡아 최종 통과 난망 하지만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문 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외통위 전체회의에 앞서 결의안과 추경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본회의를 여는 안건을 협의하려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오는 26일 한미일 의원회담에 참석하는 방미 의원단이 반쪽짜리 결의안을 들고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외통위 만장일치 채택

    ‘日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외통위 만장일치 채택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이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가 한일 우호관계의 근간을 훼손함은 물론 한일 양국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전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퇴보시키는 조치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통위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일본 정부가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규탄하는 내용의 5개 결의안을 심사하고 여야 합의로 총 4개항으로 구성된 단일안을 도출했다. 외통위는 결의안에서 “대한민국 국회는 한일 양국간 갈등의 장기화와 경제적 피해 확산 등으로 인해 우호관계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미래지향적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외교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통위는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 정부와 일부 정계 인사들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통위는 이와 함께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로부터 국내 산업과 경제를 보호하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외통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 때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처리 시점을 놓고 여야 간 견해가 엇갈려 채택이 불발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외통위 차원의 결의안 처리에 합의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결의안 채택 이후 “일본은 정치적으로 불순한 목적으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했다”면서 “우리 여야가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하나가 돼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양석 한국당 의원은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결의안을 만들었고, 합의했다”면서 “외교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사태에 대한 외교부의 책임 문제는 결의안 4개 항에 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주요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세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으나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지난 4일부터 수출을 규제해왔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조치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힘을 빼 한국에 경제적 타격을 주고 동시에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으로 해석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국내 철강산업을 이끄는 포스코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가 폭락과 영업이익 감소, 대내적으로는 잇따르는 사망 사고와 노조 와해 논란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노동자들은 직업병 보상 투쟁을 장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취임 1주년(27일)을 맞는 최정우 회장이 이런 ‘사면초가’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27일 최 회장 취임 이후 주가 내리막길 포스코 주가는 최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27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8월 1일 시가총액은 29조 1639억 9600만원, 종가는 3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 24일 시가총액 19조 9657억 8500만원, 종가 22만 90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9개월여 만에 31.5% 급락한 것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영 실적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최 회장이 취임한 시점인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311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1조 2715억원으로 17.0% 하락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29억원으로 다시 5.4%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1% 하락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7.6% 감소한 1조 111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경기 침체로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값싼 철강 제품이 국내로 들어와 전반적인 철강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영업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 둔화까지 겹쳐 철강 가격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철강의 질이 향상되면서 포스코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철강’의 차별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도 철강 기업이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 회장은 지난해 ‘2차 전지’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래 신성장을 견인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2차 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최 회장의 공격적 투자에 대한 재무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 회장이 취임 이후 밝힌 공격적 투자 계획에 따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투자 계획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잇단 사망 사고… 경영 실적보단 ‘사람이 먼저’ 최근 잇따른 사망 사고로 최 회장의 ‘안전경영’ 천명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안전다짐대회를 열고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라는 ‘3실(實) 기반’의 안전 관리 해법을 제시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전은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안전사고 방지 예산을 3년간 기존의 2배 수준인 1조 10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안전 관련 분야 예산 3820억원 가운데 1571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회사 측이 사고가 났다 하면 내부 직원 입단속에만 치중하고 ‘안전 캠페인’은 보여 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사측이 거액의 안전 예산을 투입해도 실제로 작업장이 안전해졌다고 느끼는 노동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작업표준서를 근거 삼아 ‘작업자가 이런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늘 사고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시도를 해 왔다”면서 “포스코는 법 위에 서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지회는 또 직업병 보상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폐암, 심근경색, 백혈병, 진폐증, 피부질환 등 직업병 의심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을 본보기로 삼아 포스코를 상대로 업무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장기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에서 2년 사이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은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며 “회사는 안전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탁상행정에만 의존했고, 최 회장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연이은 사고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외 안전전문기관과 합동팀을 구성해 제철소의 모든 공장을 점검하고 발견되는 위험요소를 즉시 개선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죽음의 외주화’ 끊지 못하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서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10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산재 확정기준 사망 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에서도 포스코건설은 1위에 올랐다. 산업재해 발생이 아닌 확정 시점이 기준이어서 숨진 10명에는 2015년 사망자까지 포함됐고, 이들 모두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 관계자는 “김용균법의 통과로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개정된 법률안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에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만연하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불법 하도급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조 “군대식 조직 문화 속 ‘노조 와해’ 시도 여전” 주장 포스코가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9월 “포스코 사측이 강성노조가 근로자의 권익과 무관한 활동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문건에는 사측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직원을 선동한다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노조를 비방하는 등의 부당노동행위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기만 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협박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와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포스코 노조파괴 중대범죄자 직위 해임과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 오고 있다. 조합원들은 포스코 제선부 소결공장 공장장과 부공장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 고소하기도 했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노조를 용납하지 않는 포스코의 조직 문화는 ‘군대식’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박태준 초대 회장의 경영 철학에 50년에 걸친 ‘무노조 경영’ 과정이 더해지면서 군대식 기업 문화가 뿌리내리게 됐고, 그 잔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조 관계자는 “포스코에는 군대처럼 내부 전산망을 통해 통제하는 노무관리 시스템이 발달했다”면서 “사측은 근속연수가 오래되지 않고 직급이 낮은 직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암암리에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이 취임 100일째인 지난해 11월 공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 “회사의 자랑인 노사 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직원은 “최 회장이 무노조 시절 때를 떠올리는 것 같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 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공언도 빈말에 불과한 것 같다”고 했다. 사측은 이런 노조의 입장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일 WTO서 한일전… 정부, 고위급 파견

    韓 산업부·日 경제산업성 국장급 출동 “보복 부당성” “안보 이유” 설전 예고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둘러싸고 한일 양국이 국제 사회를 상대로 본격적인 여론전을 펼친다.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가 그 현장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WTO는 23~24일 일반이사회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를 정식 논의한다.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WTO 일반이사회는 164개 회원국 대표가 모여 중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다. 분쟁 해결을 위한 장은 아니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 측 수출 규제의 부당함을 널리 알려 회원국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등 국제 여론전의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한일 양국은 이례적으로 본국 대표를 파견해 발언하도록 할 계획이다. WTO 회의는 주제네바 대사가 발언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해당 내용에 보다 익숙한 전문가를 동원해 국제 사회를 상대로 설득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에서는 산업부,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 국장급 인사가 출동한다. 우리 정부는 이번 WTO 회의에서 일본을 상대로 수출 규제 강화의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규제 철회를 요청할 방침이다. 반면 일본 측은 ‘대(對)한국 수출 규제는 금수조치가 아니고, 안보상 이유로 수출 관리의 운영을 재검토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 무대에 일본 측 규제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널리 알릴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22일 일본 정부에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과 철회를 요구하는 이메일 의견서를 제출한다. 일본은 지난 1일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는 동시에 우호국을 상대로 수출 통관 간소화 혜택을 부여하는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법령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마감 시한은 오는 24일까지다. 이후 일본 정부는 각의를 열어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빼기로 결정하면 개정안은 공포 21일 후부터 시행된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후에 백색 국가 제외가 현실화된다는 뜻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국회에서 “(일본 각의에서의 백색 국가 제외 결정이) 7월 말~8월 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산업부는 24일 이전에 고위(국장)급 양자협의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일본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12일 실무자(과장)급 양자협의에서도 양국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국회 ‘초당적 방미단’ 日 부당성 알린다

    文의장 친서·日 규탄결의안 전달하기로 최재성 “日,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될 것” 국회 차원의 여야 방미단이 오는 24일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초당적 의원 외교활동에 나선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 방미단이 구성됐다”며 “여야 의원 8명으로 구성된 방미단은 24일부터 28일까지 미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미단 단장은 전 국회의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맡았고 민주당 이수혁·박경미,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유기준,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이 함께한다. 방미단은 미국 체류 기간 문 의장의 친서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여야 교섭단체 3당이 준비 중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를 미측 인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 대변인은 “이번 방미단은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의회를 비롯한 미 조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부당한 무역 제재는 조속히 중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회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미단은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에도 참석한다. 방미단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공조 협력 유지 필요성,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최재성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일본발 경제 대전이 현실화한다면 일본은 다시 국제 무역질서를 무너뜨린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위 명칭을 전날 ‘보복’에서 ‘침략’으로 변경한 특위는 이번 사안을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닌 일본의 경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오기형 특위 간사는 “저희의 상황 인식이 그렇게 심각하다는 취지”라며 “수출의 약 20%를 점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 도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초당적 방미단’ 꾸린 국회, 日 보복 부당성 알린다

    ‘초당적 방미단’ 꾸린 국회, 日 보복 부당성 알린다

    국회 차원의 여야 방미단이 오는 24일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초당적 의원 외교활동에 나선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 방미단이 구성됐다”며 “여야 의원 8명으로 구성된 방미단은 24일부터 28일까지 미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미단 단장은 전 국회의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맡았고 민주당 이수혁·박경미,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유기준,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이 함께한다. 방미단은 미국 체류 기간 문 의장의 친서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여야 교섭단체 3당이 준비 중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를 미측 인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한 대변인은 “이번 방미단은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의회를 비롯한 미 조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부당한 무역 제재는 조속히 중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회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미단은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에도 참석한다. 방미단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공조 협력 유지 필요성,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최재성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일본발 경제 대전이 현실화한다면 일본은 다시 국제 무역질서를 무너뜨린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위 명칭을 전날 ‘보복’에서 ‘침략’으로 변경한 특위는 이번 사안을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닌 일본의 경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오기형 특위 간사는 “저희의 상황 인식이 그렇게 심각하다는 취지”라며 “수출의 약 20%를 점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 도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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