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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삿돈을 자녀 유학비·유흥비로 펑펑… 금괴 사 빼돌려

    회삿돈을 자녀 유학비·유흥비로 펑펑… 금괴 사 빼돌려

    유명 연예인 A씨는 가족 명의로 연예기획사를 세웠다. A씨는 고소득자 소득세율(6~42%)보다 법인세율(10~25%)이 낮은 점을 악용해 본인 소득은 적게 신고하고 기획사 수입은 많게 했다. 법인세도 대폭 줄이기 위해 법인 소유 수입차와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회사 비용을 늘려 손금 처리했다. 실제 근무하지도 않는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하기도 했다.B법인은 회사 사업과 무관한 20억원대 최고급(VVIP) 골프빌리지(골프 코스에 딸린 단독주택)를 법인 명의로 매입해 사주 일가가 독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본잠식 상태인 해외 현지법인에도 대여금 명목으로 자금을 계속 지원했다. 이 자금은 해외 유학 중인 사주 자녀 체재비로 유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주는 해외 자녀에게 체류비를 단 한 푼도 송금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의 C성형외과는 수술비를 현금으로 받아 사업용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에 넣는 방식으로 수입을 빼돌렸다. 빼돌린 돈으로 고가 부동산을 취득하고 골프장·유흥업소·호텔 등에도 사용했다. 국세청은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리면서도 소득을 축소 신고한 ‘현금 업종’과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주 일가 등 탈세 혐의자 38명(법인사업자 32명·개인사업자 6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대체 수요에 따라 소득이 급증한 레저·취미 업종과 현금매출 누락 혐의 고소득 전문직 22명(법인사업자 16명), 사주 일가에 기업자금을 유출한 법인사업자 13명,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증여 법인사업자 3명이다. 고가 건물을 매입한 고소득 유명인과 연예인, 변호사, 세무사, 관세사, 개업 의사도 포함됐다. 이들의 자산은 개인 평균 112억원, 법인 평균 1886억원이다. 위장 계열사를 만들어 회삿돈을 유출하거나 사주가 자신의 급여를 대폭 올리고 급여로 골드바를 사들여 빼돌린 행위도 포착됐다. 국세청은 “최근 5만원권 환수율이 급감하고 금 거래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현금과 골드바 거래 등 음성적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편법 증여 혐의 법인사업자 3곳은 일감 몰아주기나 미공개 정보로 부당한 ‘부의 대물림’이나 편법 승계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개발 사업이나 기업공개(IPO) 계획을 세우고 자산을 저가에 특수관계인에게 물려주는 행위 등은 미공개 기업정보를 활용한 편법 증여와 탈세에 해당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목표는 하나인데 목소리는 둘… 산으로 가는 검찰개혁

    목표는 하나인데 목소리는 둘… 산으로 가는 검찰개혁

    “장관님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은 어떤 것입니까.” 평검사의 도발적인 질문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더니 결국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로 귀결됐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검찰개혁에 대한 시각차는 보다 선명해졌다. 장관은 ‘진정한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맞서 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하는 게 진짜 검찰개혁”이라고 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이 전날 항명성 댓글을 단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선제 답변 형식의 입장문에는 장관 나름의 검찰개혁 방향성이 담겨 있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엄중하게 요구되고, 직접수사 위주의 수사기관이 아닌 진정한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추 장관의 입장문에선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검사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 보이지 않았다. ‘좌천성 인사, 감찰 등 온갖 이유를 통한 사직 압박이 검찰개혁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해 간 것이다. 검찰개혁은 과도한 검찰권 축소와 함께 검찰의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보장하는 게 핵심인데 ‘반쪽짜리 답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마찬가지로 윤 총장이 전날 신임 부장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 진짜 검찰개혁”이란 취지로 발언한 것도 검찰개혁의 양 날개 중 한쪽만 강조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라임 사건 등 주요 수사에서 지휘권이 부당하게 배제된 것에 대한 우회적 불만 표시로도 해석되지만, 검찰개혁은 검찰권 남용에서 시작된 만큼 총장이 ‘진짜 검찰개혁’이란 표현을 쓰는 것 자체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총장이 부인하는 것처럼 오해될 소지가 있어서다. 당장 여권에선 윤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려면 적어도 윤 총장 가족, 측근에 대한 수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협찬 의혹 사건은 고발 한 달이 넘었는데도 배당이 되지 않았다. 지난해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될 무렵 ‘보험용’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라 사건 검토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윤 총장 장모 최모씨가 연루된 요양병원 사건과 윤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 사건 또한 지난달 추 장관의 수사지휘 이후 수사가 본격화됐다. 최씨의 사위이자 요양병원 행정원장을 지낸 유모씨도 전날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윤 총장 가족이나 측근 수사를 총장에 대한 ‘압박 카드’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총장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는 게 검찰개혁은 아니다”라면서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장관이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홍남기 “인사권자 뜻 따라 직무 최선”… 부총리 ‘사표 소동’ 하루 만에 일단락

    홍남기 “인사권자 뜻 따라 직무 최선”… 부총리 ‘사표 소동’ 하루 만에 일단락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인사권자 뜻에 맞춰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폭탄선언’을 했으나 청와대에서 ‘재신임’을 공식화하자 일단 이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예산안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제가 편성한 입장이기 때문에 질의를 하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서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말하면서 두세 달 논란에 대해 진정성을 담아 누군가 책임 있게 반응해야 되지 않나 해서 물러날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재신임으로 홍 부총리의 사퇴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국회에서는 여전히 불편한 심기가 감지됐다. 이날 예결위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곧 떠나겠다는 분을 상대로 해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은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국민은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각을 총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사퇴 소동’을 두고 “당정 협의는 열어 놓고 충분히 의논해 합의가 이뤄졌으면 승복하고, (합의가) 이뤄진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며 질책성 발언을 내놨다. 정 총리는 “그 과정에서 설령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큰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처럼 공개 석상에서 홍 부총리를 몰아세우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그의 처신을 두고 여전히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정 간 이견은 당연히 있을 수 있고, 당에서도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대주주 요건 완화를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홍 부총리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정책이 근거도 없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방식을 두고는 홍 부총리가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아울러 당정에서 이뤄진 즉흥적인 정책 변경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정 협의에 여당의 정치적 계산이 가미되면서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리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얘기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주주 기준 3억원 강화는 분명하게 문재인 정부와 여야 합의의 산물”이라며 “3년 뒤도 내다보지 못했던 국회가 경제관료에게만 책임을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예결위 현장을 떠났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후 복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그게 왜 모순입니까!” 증언모순 지적에…조국 ‘버럭’(종합)

    “그게 왜 모순입니까!” 증언모순 지적에…조국 ‘버럭’(종합)

    ‘유재수 감찰 무마’ 증인신문…검찰과 날선 신경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감찰 건이 아주 작은 사안에 불과해 깊은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감찰 무마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증언이 모순이라고 지적하는 검찰에 “그게 왜 모순이냐”고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동 피고인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받았다. 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2017년 말 금융위원회 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을 감찰할 당시 옛 참여정부 인사들로부터 이른바 ‘구명 운동’이 벌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형철 전 비서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의 압박이 있다고 자신에게 보고했고, 이에 백원우 전 비서관에게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당시 유 전 부시장의 구명을 요청한 옛 참여정부 인사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백 전 비서관이) 내게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검찰이 왜 ‘구명 요청’ 인사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묻자, 조 전 장관은 “지금 현미경처럼 확대해보면서 질문하는데 유재수 사건은 당시 100분의 1 또는 그 이하의 비중을 가진 사건이라 그 문제를 집중해서 볼 상황이 아니었다”며 “수많은 사안을 제가 보고받고 지시하는 상황이고 개인적 업무와 경찰·검찰·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대통령께 보고하는 일이라 유재수 자체를 두고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증언모순 지적에…조국 “왜 모순입니까” 버럭 검찰이 유 전 부시장 사건이 업무에서 비중이 작았다는 주장과 구명 운동이 일어나 백 전 비서관에게 진상 파악을 주문했다는 진술이 서로 모순이라고 지적하자 조 전 장관은 “그게 왜 모순입니까!”라고 큰 소리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모순이라고 하는데, 이는 의도적 혼동”이라며 “유재수 사건에 백 전 비서관을 개입시킨 것은 통상적인 감찰과 달리 이 사람(유재수)이 참여정부 때 특수관계인에 해당하고 구명 운동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부당하게 중단시켰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조 전 장관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유 전 부시장 감찰을 마무리한 이유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다”며 “백 전 비서관이 사표 처리하자는 의견을 냈을 때 주된 근거로 ‘공무원을 무조건 형사처벌 하면 집권 세력으로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저한테 제기했다. 그게 정무 판단이었고 상당 부분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구명 운동을 고려한 결정은 아니었다”면서도 “더 강한 조치를 선택했더라면 이런 일 자체가 없었겠구나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감찰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통화했지만, 서로 안부를 묻거나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뿐 유 전 부시장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모든 질문에 답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모든 질문 답변 조국 “참여정부 차원 ‘구명 운동’ 보고받아”

    모든 질문 답변 조국 “참여정부 차원 ‘구명 운동’ 보고받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감찰 건이 아주 작은 사안에 불과해 깊은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감찰 무마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동 피고인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받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2017년 말 금융위원회 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을 감찰할 당시 옛 참여정부 인사들로부터 이른바 ‘구명 운동’이 벌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형철 전 비서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의 압박이 있다고 조 전 장관에게 보고했고, 이에 조 전 장관이 백원우 전 비서관에게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당시 유 전 부시장의 구명을 요청한 옛 참여정부 인사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백 전 비서관이) 내게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이 왜 ‘구명 요청’ 인사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묻자, 조 전 장관은 “지금 현미경처럼 확대해보면서 질문하는데 유재수 사건은 당시 100분의 1 또는 그 이하의 비중을 가진 사건이라 그 문제를 집중해서 볼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안을 제가 보고받고 지시하는 상황이고 개인적 업무와 경찰·검찰·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대통령께 보고하는 일이라 유재수 자체를 두고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부당하게 중단시켰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조 전 장관은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아울러 감찰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통화했지만, 서로 안부를 묻거나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뿐 유 전 부시장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 지사와 저는 서로 대학 선후배인데 평소 서로 말을 높인다”며 “사적인 연을 맺거나 공적인 활동을 함께한 사이가 아니라서 서로 조심스럽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이며 김 경남지사는 서울대 인류학과 86학번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모든 질문에 꼬박꼬박 답변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초과근무수당 상습 불법 수령 땐 최소 ‘정직’

    퇴근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근무기록을 허위 입력하는 방식으로 수차례 초과근무수당을 지급받은 공무원 A씨. 출장신청을 하고서 실제로 출장은 가지 않고 거주지 인근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제출해 수십만원의 출장여비를 받은 공무원 B씨. 앞으로 이런 부정한 방법을 써서 초과근무수당이나 출장여비를 상습적으로 타낸 공무원은 최소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는다. 인사혁신처는 초과근무수당 등을 허위로 청구해 받은 공무원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도록 하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3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징계기준을 부당수령금액(100만원)과 비위행위의 중대성(심한 비위, 고의성)에 따라 세분화했다. 먼저 부당수령금액이 100만원 미만이고 고의가 없는 과실 정도라면 견책이나 정직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비위 정도가 심하거나 고의로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은 최소 정직, 최대 파면 처분을 받게 된다. 부당수령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처벌 수위가 대폭 올라간다. 과실이라도 강등이나 감봉 처분을 받고,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성이 인정되면 파면이나 강등 처분을 받는다. 공무원 징계 기준은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순으로 수위가 높다. 인사처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체로 과실 부당수령은 견책 정도의 처분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초과근무수당과 출장여비에 대한 일부 공무원의 그릇된 인식과 부적절한 행동이 공직사회 전체에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징계 의결의 엄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 기준 신설과 별도로 부당수령금액에 대한 가산 징수금 범위를 현행 2배에서 5배로 확대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평검사 반발과 秋 좌표찍기, 尹 감찰 종료까지 멈춰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급기야 일선 검사들의 집단행동마저 불러오고 있다. 이른바 ‘검란’의 현실화가 우려된다. 준(準)사법기관인 검찰의 혼란은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스럽다. 일선 검사들과 추 장관이 검찰 내부통신망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전불사’를 다짐하는 모습은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태의 발단은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의 검찰개혁과 수사지휘권·감찰권 발동 비판 글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추 장관이 이를 ‘커밍아웃’에 비유하면서 여권 지지층을 향한 이른바 ‘좌표 찍어주기’ 논란을 야기했고, 이에 많은 일선 평검사들이 동조 반발하면서 사태가 확산·악화됐다는 점에서 추 장관의 가벼운 언사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일선 검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평검사들이 등을 돌린다면 검찰개혁의 동력이 약화된다는 사실은 명약관화하다. 그래서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는 춘천지검 최재만 검사의 글에 동조하는 댓글이 어제까지 240여개가 달렸다는 점은 심각하다. 좌천 등 인사상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추미애식 검찰개혁’을 비판하는 검사가 240여명이라는 의미이다. 이들은 “정권에 순응하지 않는 검사들을 검찰개혁에 반발하는 세력인 양 몰아붙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도 추 장관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오히려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좌표 찍어주기’를 이어 가고 있으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일선 검사들의 반발은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착수 이후 확대되고 있다. 추 장관의 감찰 지시를 ‘감찰권 남용’, 즉 부당하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감찰 결과는 조만간 드러날 것이다. 최소한 그때까지만이라도 평검사들은 단체행동을 자제하길 바란다. 추 장관도 감찰이 끝날 때까지는 분란을 야기할 언사를 중단해야 한다. 아무리 시대적 과제라고 해도 검찰개혁은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 ‘추미애 엄호’ 조국 “이명박·김학의 무혐의 땐 비판 없더니!” 檢 비판(종합)

    ‘추미애 엄호’ 조국 “이명박·김학의 무혐의 땐 비판 없더니!” 檢 비판(종합)

    “왜 비검찰 출신 법무장관이 공식 지휘하니 ‘검란’ 운운하나”“공수처 출범하면 다 밝혀내야”秋 비판하는 검사 관련“사표 받아라” 靑 청원 등장‘천정배 사위’ 검사 등 평검사 잇단 秋 비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잇따른 수사지휘권과 감찰권 발동에 대해 반발하는 검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이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교정하기 위해 공식적 지휘를 했을 때만 ‘검란’이 운운되는 것인가”라며 서운함을 표출했다. “선택적 순종과 선택적 반발 이유 대라”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일개 시민 입장에서 수사권·기소권·감찰권 등을 보유한 검찰에 묻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비검찰 출신인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에게만 검사들이 공개적인 항명을 하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과거 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 또는 민정수석이 내린 비공식적으로 내린 수사 지휘에는 반발하기는커녕 ‘대선배의 지도편달’이라며 공손히 받들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007년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혐의에 대한 무혐의 처분, 2013년과 2015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 2015년 5월 진동균 전 검사의 사직 처리 등을 거론했다.그러면서 “이상의 사건에서 시민들의 비판이 쌓여 진실이 드러나고 마침내 유죄 판결이 난 지금 자성의 글이나 당시 수사책임자와 지휘 라인에 대한 비판은 왜 하나도 없느냐”면서 “검찰은 무오류의 조직이라는 신화를 여전히 신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외에 선택적 순종과 선택적 반발의 이유는 무엇이냐”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조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 다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저울 없는 칼은 폭력”이라면서 “이상의 질문은 검찰 옹호 일변도로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던지고 싶다”며 언론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아라” 靑 청원도조국, 檢개혁 토크 콘서트 발언과 유사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면서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고 썼다. 이어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면서 “대한민국 적폐 청산의 출발, ‘검찰개혁’ 갑시다”라고 밝혔다. 이 게시판 글은 1일 오후 2시 기준 동의자가 17만명에 육박해 조만간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을 내놓고 있다.조국 “집단항명 검사들, 사표 제출하면 다 받으면 된다” 황희석, 檢 겨냥 “요새 밖이 춥다,변호사일 옛날 같지 않으니 참고하라” 이 국민청원은 조 전 장관이 서울대 교수 시절인 2011년 12월 ‘검찰개혁 토크 콘서트’에서 검찰개혁을 제안하면서 내놓은 언급과 맞닿아있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빨리 보내줘야 한다”면서 “집단 항명으로 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면 다 받으면 된다”고 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조 전 장관의 당시 발언을 소개하며 “100명도 좋고 200명도 좋다. 어차피 검찰개혁 본류에 들어서면 검사들 이렇게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요새 밖이 많이 춥다. 변호사일 옛날 같지 않으니 참고하시라”고 비꼬았다.조국, 사흘 전에도 秋와 평검사에 협공秋, 조국 링크 공유하며 “개혁만이 답” 이환우 검사 “검찰개혁 근본부터 실패” 비판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에도 자신의 SNS에 ‘추미애 장관을 공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19년 보도된 관련 기사 링크를 올리며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감찰권 발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평검사를 비난했다. 추 장관도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협공을 펼쳤다. 이 링크 기사는 2017년 인천지검 강력부 소속 한 검사가 동료 검사의 약점 노출을 막으려고 피의자를 구속하고 면회나 서신 교환을 막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내용으로, 이 검사가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암시한 것이다. 추 장관도 잠시 뒤 SNS에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시스템 변화에도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인사권·지휘권·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어 “먼 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 장악을 시도하며 2020년 법무부 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를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천정배 전 장관 사위 최재만 검사도“정치 권력이 검찰 덮는 건 잘못” 추 장관의 글에 맞서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도 검찰 내부망에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란 글을 올려 “장관님이 생각하는 검찰 개혁은 어떤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 검사는 “혹시 장관님은 정부와 법무부 방침에 순응하지 않거나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지 않는 검사들을 인사로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여쭤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정치 권력이 검찰을 덮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고”면서 “저 역시 이환우 검사와 동일하게 커밍아웃하겠다”고 썼다. 최 검사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다. 한편 검찰 내부 통신망에는 법무부가 일선 검찰청과 상의 없이 소속 검사를 법무부 감찰관실로 파견한 데 대한 불만의 글도 올라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反추미애 커밍아웃’ 검사들 집단반발…임은정 “자성 목소리 먼저”

    ‘反추미애 커밍아웃’ 검사들 집단반발…임은정 “자성 목소리 먼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하는 검사들이 늘면서 ‘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잇따른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로 검사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추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평검사를 저격하자 검사들의 반발심이 극에 달한 분위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최재만(47·사법연수원 36기) 춘천지검 검사가 “나도 커밍하웃하겠다”면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는 100개가 넘는 지지 댓글이 달렸다. ‘커밍아웃’ 사태는 추 장관이 전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환우(43·39기) 제주지검 검사를 공개 저격한 일에서 비롯했다. 앞서 이 검사는 이프로스에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추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을 공개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내용과 함께 검사 비위 사건을 다룬 과거 기사를 공유했다. 이 검사가 해당 기사 속 동료 검사의 약점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의자를 상대로 인권유린적 수사를 벌인 검사라는 취지였다. 추 장관도 페이스북에 같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적었다.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평검사 ‘좌표 찍기’ 공세에 나서자 최 검사는 전날 오후 이프로스에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장관님이 생각하시는 검찰개혁은 어떤 것입니까”라고 운을 뗀 최 검사는 “검사들은 결코 검찰개혁에 반발하지 않는다”라면서 “검찰개혁이라는 구실로 부당한 정치권력이 형사소추에 부당하게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지고, 장관의 지휘권이 수차례 남발되고 검찰총장의 사퇴를 종용하며, 정부와 법무부의 방침에 순응하지 않는다고 낙인찍은 검사들은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도 이환우 검사처럼 현재와 같이 정치권력이 이렇게 검찰을 덮어버리는 것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도 커밍아웃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검사의 글에는 100여명의 검사들이 지지의 뜻을 밝힌 실명 댓글을 남겼다. “우리가 이환우다. 우리가 최재만이다. 우리도 국민이다”, “커밍하웃하면 구린 것이 많아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무도함과 치졸함, 치열함, 그리고 반민주적인 행태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듯 하므로 커밍아웃한다” 등이다.이날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46·30기)은 이프로스에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가 ‘물타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애사(哀史)’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 마땅히 있어야 할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데 우리 잘못을 질타하는 외부에 대한 성난 목소리만 있어서야 어찌 바른 검사의 자세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는 2007년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다스 차명재산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사건이 공소시효 문제로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면소 판결을 받은 것 등을 언급하며 검찰의 잘못을 비판했다. 그는 “범죄자에게 책임을 따져묻는 검찰이 정작 정의를 지연시킨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성난 동료들이 많아 욕 먹을 글인 걸 알지만 종래 우리가 덮었던 사건들에 대한 단죄가 뒤늦게나마 속속 이뤄지고 있는 이때에 자성의 목소리 하나쯤은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짧게 쓴다”고 밝혔다. 이에 한 검사는 “물타기로 들린다”며 “이제 부장님을 정치검사로 칭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달라”고 반발했다. 또다른 검사도 “검사들이 위 사건들이 아무 문제없이 처리됐는데 왜 그러냐고 성내는 게 아니지 않느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검찰개혁일 것인데 많은 검사들이 현재는 그 반대로 가고 있을 뿐 아니라 제도화되고 있다고 느껴 이토록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문소영 칼럼] “말려지지 않는 사람들”

    [문소영 칼럼] “말려지지 않는 사람들”

    TV프로그램 중 ‘나는 자연인이다’가 있다. 홀로 사는 늙은 남자가 주인공이다. 산과 들에서 채집하고, 화전을 일구거나, 낚시로 물고기를 잡고 닭을 쳐서 단백질도 공급한다. 늙은 남자가 홀로 요리하고 청소하는 모습은 궁상스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고 수도관도 없으니 정부로부터의 간섭에서도 자유롭다. 사실 남성들의 판타지에 가깝지만, ‘자연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 다수의 남성들이 본방을 사수하며 ‘나도 언젠가는 자유롭게!’와 같은 꿈을 꾼다. 그러나 잠시 돌아보면 세상을 등진 그 자연인에게 돌봐야 할 아내나 가족들은 없는 것일까, 의심이 생기지 않는가. 평소 저리 바지런히 일하고 협력한다면 항상 환영받고 사랑받았을 텐데 싶기도 하다. 또 남의 땅이나 국유지에서 탈법에 가까운 채집 활동이나 화전을 일군 것은 아닌가 싶어서 걱정도 되고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 이 자유인인 ‘늙은 남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려다가도 괘씸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자본주의에서 돈 벌고 가족을 부양하는 고통이 남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닐진대, ‘그림자 노동’인 집안일과 돌봄 노동, 육아 등으로 온종일 시달리는 여자의 입장, 특히 늙은 여자들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자연인에는 여자 주인공이 출현하지 않나’ 하는 의문도 생기지 않는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외교부의 해외여행 자제 요청에도 요트를 사러 미국행을 감행했다는 보도를 보고, 정부 차원의 큰 악재가 터졌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한이틀 시끌시끌하더니만, 강 장관이 국회에서 “말린다고 말려지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뒤로, 강 장관의 ‘남편 리스크’는 싹 사라져 버렸다. 젊은 세대는 논란거리라고 평가했지만, 50대 이후 남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더는 왈가불가하지 않았다. 여러 경로로 만난 50대 이상 남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니 아내의 만류에도 거침없이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인으로 사는 남편에 대한 부러움도 있었고, ‘마누라가 장관이더라도 무슨 상관이냐’는 반발도 깔려 있었다. 평소 진영에 따라 홍해가 갈라지듯이 입장이 갈리던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해서는 너그럽기 짝이 없었다. “남자는 늙어도 철이 없어서…” 하면서 쓱 넘어가는 것이었다. 만약 정부의 정책을 거스르는 일을 장관의 아내가 했더라면 한국 사회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하고 상상해 보았다. 하루이틀 만에 사건이 가라앉지도 않을 것이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주장은 일부종사를 강요받는 아내의 미덕일 뿐, 남편의 자유로운 영혼은 늘 존중받고 추앙받는 세상인 것인가. 그러고 보면 한국 사회는 여성들에게 진정 가혹했다. 고위직도 다르지 않다. 김영삼 정부에서 황산성 환경처 장관은 국회 답변 과정에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사진이 1면에 보도되면서 건방지다는 비난에 시달리다가 10개월 만에 교체된 일이 있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장상 국무총리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시어른들이 해서 본인은 모른다고 답변했다가, 자신의 잘못을 감히 시어른들에게 떠민다는 괘씸죄에 걸려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때 강금실 법무장관은 자신의 지휘를 받기를 거부하던 검찰에 대한 지휘감독이 문제가 돼 초대 여성 법무장관직에서 1년 5개월 만에 물러나야만 했다. 출세한 여성들도 이럴진대, 나머지 한국 여성들의 삶은 ‘지옥에서 사는 사계절’ 같기도 하다. 남자친구가 동영상을 유출하려고 해 무릎 꿇고 빌었던 구하라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노브라를 탓하며 혐오 댓글을 배설하는 누리꾼에 시달리던 설리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한국 남성들은 자기 몫의 역할은 하지 않은 채 사랑과 관심이라고 포장해, 여성의 몸과 자기선택권에 대한 간섭질을 멈추지 않는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폐지를 선언한 낙태죄를 그 취지를 살리지 않고 정부가 되살리는 입법안을 내는 것은 그런 차원에서 부당한 일이다. 태중의 생명권이 소중하다면서, ‘태아의 아빠’조차 돌보지 않아 홀로 책임을 안은 여성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는 왜 이해가 부족한 것인가.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을 위해 배우자와 연인의 외조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자유인을 빙자해 그녀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여성의 판단과 결정권은 모든 영역에서 존중받아야 한다. 여성도 ‘말린다고 해도 말려지지 않는 사람들’로 거듭나야 한다. symun@seoul.co.kr
  • 윤 총장 못잖게 추미애 장관이 잘못 생각하고 말한 것들

    윤 총장 못잖게 추미애 장관이 잘못 생각하고 말한 것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26일 법무부 국정감사 발언 가운데 나흘 전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검찰청 국감 발언에 댓구가 되는 내용만 간추린다. “(장관이) 상급자다. 나도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하다. 수사 지휘가 위법하다고 확신한다면 응당 검찰의 수장으로서는 그 자리를 지키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대단히 모순이고 착각이다. 그런 말을 하려면 직을 내려놓으면서…. (문 대통령은) 절대로 정식 보고라인을 생략한 채로 비선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나 의사를 전달하는 성품이 아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될 검찰총장으로서는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추 장관은 라임 관련 야당 정치인 수사 보고가 누락된 대목, (김봉현의 주장대로) 강남 술집에서 향응을 받은 검사가 바로 라임 수사팀장으로 투입됐다는 대목, 윤 총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수사가 무혐의 처분된 대목, 윤 총장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사주를 만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이미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국민의힘이나 보수 우파 진영의 엄호를 받으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하니 감찰 카드로 스스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시사한 것이나 다름 없다. 일각에서는 작심한 듯 직설적으로 국감장에서 억울함을 토로한 윤 총장이 강단있게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대권주자 이미지를 굳혔다는 분석까지 내린다. 반대 쪽에서는 윤 총장의 저항이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의 정당성을 입증했다며 결코 지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아전인수 해석을 내놓고 있다. “부하가 아니다”와 “상급자가 맞다”는 상반된 주장이 충돌하는데 추 장관이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 원칙에 어긋나는 “내 명을 거역한다”는 봉건적 표현을 적어도 이날은 반복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상급자”라는 수직적, 위계적 상하 관념으로 파악하고 접근하고 인식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아울러 형사소송법이나 정부조직법, 검찰청법에서 살짝씩 방점을 달리 찍는 데다, 헌법에는 법무부-검찰 관계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해석의 충돌 여지를 추 장관은 윤 총장과 머리를 맞대 중용과 타협으로 해결할 여지가 전무함을 우리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골목대장끼리 누가 높으냐, 누가 더 임명권자의 뜻을 더 잘 아느냐 경쟁하는 듯한 모습도 썩 아름답지 않아 보인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찬성 표를 던졌던 추 장관의 전력이 자꾸 겹쳐지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의 ‘대깨문’들로부터 검찰 개혁의 선두로 인정받고 응원받으며 윤 총장과 저리도 치열하게 맞붙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 것이다. 검찰 개혁이란 커다란 목표를 향해 저항하는 검찰 지도부를 다독거리면서 이끄는 것이 법무부 장관의 역할이란 점에서도 적잖이 실망스럽다. 싸움으로 지샌다고 해결될 일은 하나도 없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 조직을 멋대로, 특히 추 장관과 같은 정치인 출신이 검찰 조직을 좌지우지하는 일을 막는 한편, 검찰총장이 장관과 대거리를 하는, 특히 윤 총장과 같은 검찰주의자가 여당 의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을 막는 것이 지금 검찰청과 그 사법권에 대해 용인하는 국민적 합의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장관도, 총장도 전횡하지 못하도록 견제와 균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 점에서 윤 총장이나 추 장관이나 조금도 국민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 추 장관이 유달리 ‘공직자’를 강조한 것도 조금 뜨악했다. 전화로 검찰 인사안을 내라고 요구했고, 청와대에 인사안이 있을 테니 의견을 달아서 법무부로 보내라고 했다는 윤 총장의 발언이 사실이냐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추 장관은 “협의 내용을 공개하는 건 곤란하며 그것이 공직자의 예의”라고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이 ‘대질 국감’을 해보는 건 어떠냐는 김 의원에게 “상급자와 하급자가 나눈 대화를 국감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이면서 다시 한번 공직자의 예의를 들먹였다. 둘 모두 참다운 공직자였다면 지금의 혼란과 대립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누가 이 아름답지 않은 충돌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집권여당이 윤 총장의 실책을 드러내 낙마시키는 쪽을 택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 와중에 망가지는 것은 법무부와 검찰의 위상 추락 뿐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어렵지만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의 수순을 밟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검찰 개혁이나 공수처 출범 같은 정권의 핵심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면 대통령이 어느 정도 내상을 입더라도 두 사람을 불러 타협을 절충시키든지, 어느 한 쪽을 사퇴시키든지, 아니면 둘다 물러나게 하든지 세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갈수록 내몰릴 것이라고 본다. 각자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에코 챔버(Echo chamber)’ 효과에 현혹돼선 안되는데 그러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과 대질? 하급자와 나눈 대화, 예의가 있다!”(종합)

    추미애 “윤석열과 대질? 하급자와 나눈 대화, 예의가 있다!”(종합)

    尹 지휘권 박탈 부적절에 “소설 같은 의견”“김봉현 진술한 검사 비위 감찰로 확인”‘집회 자유’ 동의 묻자 “동의 요구는 국감 아냐”‘秋임명’ 박순철, 秋 지휘권 발동 비판 사퇴박 “정치가 검찰 덮어…총장 의혹 사실 아냐”尹 “지휘권 박탈 위법, 총장은 장관 부하 아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증언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야당이 대질 국감을 하자는 주장이 나오자 “상급자와 하급자와 나눈 대화”라며 대질에 반대했다. 추 장관은 “공직자로서 예의가 있다”며 “윤 총장과 해결하라”고 맞받아쳤다. 추 장관은 라임 자산운용(라임) 사태 등에서 라임 전주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한’ 진술을 근거로 윤 총장을 수사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소설 같은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윤석열 대질? 적절치 않아”김도읍 “윤석열 발언은 사실로 보면 되나”추미애 “윤석열과 해결하라, 여기까지”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종합국감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윤 총장의 지난 국감 발언을 거론하면서 “지난 1월 윤 총장에게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추 장관에게 물었다. 추 장관이 “상대방이 있는 것이라 제가 임의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비껴가자, 김 의원은 “답답하다. 제 솔직한 심정은 장관님과 윤 총장이 같이 앉아서 대질 국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의원님은 검사를 오래 하셔서 대질 질의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공직자로서는 예의가 있는 것”이라면서 “상급자와 하급자가 나눈 대화를 이 자리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김 의원이 “윤 총장의 발언을 사실로 보면 되느냐”고 하자 “윤 총장과 해결하라.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라고 못박았다.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은 저 혼자 의혹 아닌 국민적 의혹” 추 장관은 자신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적절하지 않다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독자적이거나 소설 같은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추 장관은 김 전 회장이 지난 16일 옥중 입장문에서 ‘검사 술 접대 의혹’과 ‘야권 인사 부실 수사 의혹’ 등을 제기하자 감찰로 확인했다며 지난 19일 윤 총장에게 라임자산운용의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의혹 등 5개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중단하라며 역대 세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유 의원이 ‘수사 중 감찰과 수사지휘권 행사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질의하자 추 장관은 “이미 감찰과 수사가 병행됐던 사실이 있다”면서 “(이번 수사지휘권 행사는) 묻힐 뻔한, 법무부에도 보고되지 않은 검사 비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을 일방적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는 유 의원이 말하자 “저 혼자의 의혹이 아니라 국민적 의혹이라고 한다”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추미애 “검사 비위 은폐 감찰로 확인” 추 장관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감 도중 검사 비위 은폐 등 의혹을 감찰하라 지시한 것을 두고도 “국감 도중 총장이 상당 부분을 부인한다는 점이 보고됐다”면서 “총장이 몰랐다는 것도 의혹이어서 새로운 감찰 사안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서 사흘간 감찰을 해서 보고 받았고, 수사 지휘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입증됐다”면서 “장관으로서 적법한 지휘권 발동이었다”고 말했다. 박순철 前남부지검장 “정치가 검찰 덮어”“총장 지휘 배제 주요 의혹과 거리 있어” 이에 대해 추 장관이 라임 자산운용 사건 지휘를 맡겼던 박순철 전 남부지검장은 지난 22일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자진 사퇴의 글과 함께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를 비판했다. 박 전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남부지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면서 “그런데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그 사건의 선정 경위와 그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스스로 회피해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검사 비리, 김봉현 발표로 알았고대검에 보고 안해, 의혹 있을 수 없다” 박 전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조항의 입법 취지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권 행사가 위법하거나 남용될 경우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전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가 윤 총장의 라임 사건 수사 지휘가 미흡하다는 발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검사 비리는 김봉현 입장문 발표를 통해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에 보고 자체를 하지 않았고, 야당 정치인 비리 수사 부분은 5월경 전임 남부지검장이 격주마다 열리는 정기면담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고, 8월 31일 그간의 수사 상황을 신임 반부패부장 등 대검에 보고했다”며 “저를 비롯한 전현직 수사팀도 당연히 수사해왔고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장관은 또 ‘집회의 자유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이 반복되자 “동의를 강요하는 것이 국감은 아니겠죠”라고 대꾸했다.윤석열 “검찰총장, 장관 부하 아냐…‘지휘권 박탈’ 수사지휘 위법·비상식적”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면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근거·목적 등에서 위법한 것은 확실하다”고도 했다. 윤 총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 소임은 다해야 한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아내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부당하다”며 일축했다. 윤 총장은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라며 “(만약 그렇다면) 검찰총장 직제를 만들 필요가 없다. 대검찰청 조직 전부가 총장 보좌·참모조직인데 예산과 세금을 들여 대검이 방대한 시설과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 정무직 공무원”이라면서 “전국 검찰을 총괄하는 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수사와 소추가 정치인의 지휘에 떨어지기 때문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나 사법 독립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김봉현, ‘검사 술 접대 의혹’ 감찰로 사실 확인”

    추미애 “김봉현, ‘검사 술 접대 의혹’ 감찰로 사실 확인”

    “윤석열 발언 민주주의에 적합지 않아 유감”“윤석열 여권 인사 정보 캐는데 집중…감찰”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라인 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한 내용 검사 술 접대 의혹이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라임 사태 등에 대해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그는 검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벌이겠다고도 밝혔다. “김봉현 진술에 고액 향응 받은 사람라임 수사팀장이라고 감찰로 확인”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지난 22일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위법성을 주장한 것에는 “법에 의해 수사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한 것이 적법하고 필요했고 긴박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상모략이 아니다”라면서 “김 전 회장의 진술에 의하면 ‘강남 술집에서 고액 향응을 받은 검사가 바로 이 사건(라임) 수사팀장으로 투입됐다’는 게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돼 수사의뢰 중이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윤석열) 총장은 (합수단이) 서민다중피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김봉현 출정 기록만 66차례다”라면서 “윤 총장이 여러 차례 수사팀을 보강하며 했던 일은 김 전 회장이 검찰과 한 팀이 돼 여권 정치인에 대한 수사정보를 캐는데 집중했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정확하게 무엇을 수사했는지 감찰 대상이라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5월 당시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이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현 법무부 검찰국장)을 건너뛰고 윤 총장에게 라임 관련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을 직보한 것과 관련, “심 국장이 반부패부장에 있을 때 보고 받지 못했단 건 심각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은폐, 매장이 가능해 검찰 업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이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발언에 대해서도 “저도 부하란 말은 생경하다”면서 “총장 적법성 통제는 장관이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여러 발언은 민주주의와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감이고 앞으로 잘 지도감독하겠다”고 경고했다. “尹, 文이 임기 지키라 했다고? 文은 비선으로 메시지 전달하는 성품 아냐”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뒤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키며 소임을 다하라’고 했다고 언급한 것에 관해선 “지극히 부적절하다”면서 “문 대통령은 정식 보고라인을 생략한 채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성품은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총장으로서는 선 넘는 발언이 있었다고 생각해 대단히 죄송스럽고, 검찰 지휘감독권자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수사의뢰건이 무혐의 처분된 것을 ‘부장검사 전결 사건’이라 보고받지 못했다고 한 것도 반박하며 감찰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여당 의원들이 이 사건이 차장검사 전결 사건이었다며 위임전결규정 위배 문제와 함께 윤 총장과 당시 결재한 부장검사, 옵티머스 변호인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감찰 예정”이라고 말했다.윤석열 “검찰총장, 장관 부하 아냐…‘지휘권 박탈’ 수사지휘 위법·비상식적” 尹 “文, ‘임기 지키며 소임 다하라’ 했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면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위법”이라고도 했다. 윤 총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 소임은 다해야 한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아내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부당하다”며 일축했다. 윤 총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취임 당시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같은 생각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특수통이 배제된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힘 있는 사람에 대한 수사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해야 하는데 누구도 수사에 안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시 칼 빼든 추미애 “윤석열 중앙지검장 때 옵티 무혐의, 감찰 예정”(종합)

    다시 칼 빼든 추미애 “윤석열 중앙지검장 때 옵티 무혐의, 감찰 예정”(종합)

    秋, ‘사기범 편지에 지휘권 발동’ 지적에 “두 차례 걸친 장문 제보 덮어야 하나”‘秋임명’ 박순철, 秋 지휘권 발동 비판 사퇴윤석열 “검찰총장, 장관 부하 아냐…‘지휘권 박탈’ 수사지휘 위법·비상식적”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을 놓고 대립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감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지휘권 발동이 위법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장관으로서 수사 지휘를 당연하고 적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秋 “윤석열, ‘검사 비위 은폐’ 몰랐단 것도의혹, 새로운 감찰 사안 생긴 것”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종합국감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다단계 금융사기의 일종으로 계좌 추적만 하면 되는데 안 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옵티머스 사건은 검찰이 매장할 뻔한 사건을 일반 시민들이 고소·고발해 살려낸 것”이라면서 “총장이 마치 ‘남부지검에서 처리됐으니 무슨 문제냐’는 식으로 답했다면 대단히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감 도중 검사 비위 은폐 등 의혹을 감찰하라 지시한 것을 두고도 “국감 도중 총장이 상당 부분을 부인한다는 점이 보고됐다”면서 “총장이 몰랐다는 것도 의혹이어서 새로운 감찰 사안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추미애 “수사지휘권, 장관으로서 적법한 발동” 추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사건 등에 대해 발동한 수사지휘권도 적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사흘간 감찰을 해서 보고 받았고, 수사 지휘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입증됐다”면서 “장관으로서 적법한 지휘권 발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기범의 일방적 편지에 의해 발동됐다’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두 차례에 걸친 장문의 제보가 있는데, 법무부가 모른 척 덮어야 한다는 건 아니시겠죠”라고 반문했다. 윤 총장 가족 의혹에는 “사실상 보고 받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주장을 보도로 봤는데, 공적으로 처리해야 남들이 알 수 있는 것”이라면서 “공적으로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피 대상이고, 수사 지휘는 당연하고 적법했다”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윤 총장에게 라임자산운용의 로비 의혹 사건과 총장의 가족 의혹 등 5개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중단하라며 역대 세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박순철 前남부지검장 “정치가 검찰 덮어”“총장 지휘 배제 주요 의혹과 거리 있어” 이에 대해 추 장관이 라임 자산운용 사건 지휘를 맡겼던 박순철 전 남부지검장은 지난 22일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자진 사퇴의 글과 함께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를 비판했다. 박 전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남부지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면서 “그런데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그 사건의 선정 경위와 그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스스로 회피해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검사 비리, 김봉현 발표로 알았고대검에 보고 안해, 의혹 있을 수 없다” 박 전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조항의 입법 취지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권 행사가 위법하거나 남용될 경우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전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가 윤 총장의 라임 사건 수사 지휘가 미흡하다는 발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검사 비리는 김봉현 입장문 발표를 통해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에 보고 자체를 하지 않았고, 야당 정치인 비리 수사 부분은 5월경 전임 남부지검장이 격주마다 열리는 정기면담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고, 8월 31일 그간의 수사 상황을 신임 반부패부장 등 대검에 보고했다”며 “저를 비롯한 전현직 수사팀도 당연히 수사해왔고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尹 “추 장관 수사지휘 위법한 것은 확실법적 다투면 국민 피해가 쟁송 안해”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면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위법”이라고도 했다. 윤 총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 소임은 다해야 한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아내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부당하다”며 일축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장관의 수사지휘가) 근거·목적 등에서 위법한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사지휘권은 장관이 의견을 낼 필요가 있을 때 검찰총장을 통해서 하라는 것이지 특정 사건에서 지휘를 배제할 권한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대부분 법률가가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장관은 정치인, 檢총장이 장관 부하면정치적 중립, 사법부 독립과 거리멀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법적으로 다투면 법무검찰 조직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국민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쟁송절차로 나가지 않은 것”이라면서 “일선 검사들은 (총장 수사 지휘가) 다 위법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라며 “(만약 그렇다면) 검찰총장 직제를 만들 필요가 없다. 대검찰청 조직 전부가 총장 보좌·참모조직인데 예산과 세금을 들여 대검이 방대한 시설과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 정무직 공무원”이라면서 “전국 검찰을 총괄하는 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수사와 소추가 정치인의 지휘에 떨어지기 때문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나 사법 독립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와 검찰은 늘 협의해서 인사를 하고 업무 훈령도 같이 만들었다. 대립해본 적이 사실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尹, 아내 기업 협찬 의혹에“아내 일에 관여한 일 없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하면누가 공직 하겠나. 부당하다” 윤 총장은 이날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미술 전시회에 수사를 받는 기업이 협찬했다는 주장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 “아내의 일에 관여한 일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의 부인·장모와 관련된 비위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총장이 부인 가족을 지켜주시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윤 총장은 “공직은 엄정하게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냐. 이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또 부인 전시회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해 전시회는 준비해온 것을 진행한 것이고 서울중앙지검장이 된 이후에는 오히려 규모를 축소해서 전시회를 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는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즈음인 지난해 6월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후원사 중 상당수가 검찰 수사·재판과 관련된 곳이라는 점에서 전시회 후원 의혹이 제기됐었다.尹 “文, ‘임기 지키며 소임 다하라’ 했다” 윤 총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취임 당시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같은 생각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특수통이 배제된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힘 있는 사람에 대한 수사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해야 하는데 누구도 수사에 안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묶은 김봉현 “정신적 스트레스 극심해”… 재판 불출석(종합)

    윤석열 묶은 김봉현 “정신적 스트레스 극심해”… 재판 불출석(종합)

    김봉현, 변호인도 모르게 출석 거부재판 기일 연기… 변호사 ‘당혹’변호사 “김, 재판 앞두고 접견도 안 해”검찰 소환에도 잇단 불응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옥중 서한’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라임자산운용 사태(라임)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자신의 횡령 사건 재판에 돌연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의 출석 거부는 변호인들도 모르게 자필로 구치소에서 작성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정식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다시 써오라”며 요구했다. 김봉현, 구치소서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 적어 제출해 변호인 “‘출석 않는다’는 말 못 들었다” 김 전 회장은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경기 지역의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삿돈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과 상의하지 않고 구치소 안에서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를 작성한 후, 교도관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을 변호하기 위해 법정을 찾았던 변호사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법정에서 김 전 회장이 적은 불출석 사유서를 확인한 변호사들은 재판 기일이 연기되면서 바로 법정을 떠났다. 변호인들은 “김 전 회장이 출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이날 재판을 앞두고 접견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출석 사유서 역시 법정에 와서 처음 봤다”면서 “‘극심한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경우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공판을 열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궐석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재판부 “다음 기일엔 구인장 발부할 것”“출정하지 않아도 증인 신문 진행할 것”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출석 거부 요청이 정당한 사유인지 판단하기 위해 구치소 측에 출석이 불가능한 상황인지를 판단한 후 정식 불출석 사유서를 다시 작성해오라고 요구했다. 교도관 측이 “김 전 회장이 작성한 문서를 그대로 전달할 뿐”이라고 해명하자 재판부는 “법에 따라 재판장이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을 위한 별도의 증인신문 기일을 잡으면서 “다음 기일에는 구인장을 발부하고, 출정하지 않아도 증인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두 차례 입장문에서 라임 수사 무마를 위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으며 검사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김봉현, 20일도 검찰 소환 잇단 불응“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 “검사 비위 의혹 제기했는데 檢서 조사 부당”김봉현 “이미 법무부 감찰서 충분히 설명” 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과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을 폭로했던 김 전 회장은 지난 20일에도 검찰 소환에 이틀 연속 불응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폭로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 비위 사건을 보고 받았으면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라임 사건 등에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에서 제기한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전 회장을 소환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 측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인데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이미 법무부 감찰에서 의혹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소환 불응 이유를 말했다. 앞서 남부지검은 이날 라임 로비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검사 5명으로 구성된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 수수 등 사건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김봉현 “현직 검사 3명에 술접대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호영 “윤석열 수사 배제한 추미애 검찰청법 위반 고발 검토”(종합)

    주호영 “윤석열 수사 배제한 추미애 검찰청법 위반 고발 검토”(종합)

    “윤 총장에 ‘조국 선처’ 문의한 박상기 전 법무장관 청탁 여부도 검토”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라인자산운용 사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 “검찰청법 위반으로 추 장관을 고발할지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선처를 윤 총장에게 호소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청탁에 해당하는 검토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윤석열, 추미애 위법이라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총장은 자신이 아예 수사를 지휘하지 못하도록 배제한 추 장관의 결정이 위법이라고 했다”며 이렇게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선처’를 문의했다는 윤 총장의 전날 국감 발언과 관련해 “청탁금지법에서 정하는 청탁에 해당하는지 법률팀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전날인 22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면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위법이라고도 했다. 尹 “秋장관 수사지휘 위법한 것은 확실법적 다투면 국민 피해 가 쟁송 안해” 윤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특정 사건에 대해 추 장관님과 (지휘권) 쟁탈전을 벌이고 경쟁하고 싶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총장은 “(장관의 수사지휘가) 근거·목적 등에서 위법한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사지휘권은 장관이 의견을 낼 필요가 있을 때 검찰총장을 통해서 하라는 것이지 특정 사건에서 지휘를 배제할 권한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대부분 법률가가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법적으로 다투면 법무검찰 조직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국민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쟁송절차로 나가지 않은 것”이라면서 “일선 검사들은 (총장 수사 지휘가) 다 위법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라며 “(만약 그렇다면) 검찰총장 직제를 만들 필요가 없다. 대검찰청 조직 전부가 총장 보좌·참모조직인데 예산과 세금을 들여 대검이 방대한 시설과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尹 “장관은 정치인, 총장이 장관 부하면정치적 중립, 사법부 독립과 거리멀다” 윤 총장은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 정무직 공무원”이라면서 “전국 검찰을 총괄하는 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수사와 소추가 정치인의 지휘에 떨어지기 때문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나 사법 독립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와 검찰은 늘 협의해서 인사를 하고 업무 훈령도 같이 만들었다. 대립해본 적이 사실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윤 총장에게 라임자산운용의 로비 의혹 사건과 총장의 가족 의혹 등 5개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중단하라며 역대 세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尹 “조국 압색하던 날, 박상기 ‘선처’ 문의”“박 ‘이렇게 중요한 건 사전 보고하지’ 해”尹 “압색 등 기밀사항 한 번도 보고 안 해” 尹 “박상기가 보재서 靑 가까운 데서 만나” 윤 총장은 또 지난해 조 전 장관 수사가 본격화되자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선처’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압수수색 당일 박 장관이 보자고 해서 청와대에서 가까운 데서 뵀다”면서 “(박 장관이) 어찌하면 좀 선처가 될 수 있겠느냐고 여쭤보셨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자신이 박 장관에게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는 부인했다. 윤 총장은 박 장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조심스럽게 ‘야당이나 언론이 자꾸 의혹제기를 하는데 만약 여기서 그냥 사퇴를 하시면 좀 조용해져서 일 처리에 재량과 룸(여유)이 생기지 않을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수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저도 인간인 만큼 개인적으로 굉장히 번민했다”고 말했다.野, 박상기 부정청탁한 거냐 묻자尹 “청탁으로 보진 말아 달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의 ‘선처’ 발언을 두고 “당시 박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부정청탁을 한 것이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교수 출신으로 장관직을 훌훌 털고 나가는 사람이 청탁을 했는지, 아니면 청와대에서 부탁했는지 밝혀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총장은 “청탁이라고 보진 말아 달라”며 “같이 인사협의도 하고 그런 사이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여쭤보신 거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종합적인 취지는 어떻게 하면 잘 해결되겠는지 같이 걱정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시 박 장관이 이렇게 중요한 것은 사전에 보고해주지 그랬냐는 취지로 말했다”며 “장관님께 ‘현 정부 들어 압수수색 등 기밀사항은 한 번도 보고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소개했다.주호영 “라임·옵티머스 특검 실시되면서울·부산시장 선거서 필패할 것” 주 원내대표는 야권이 발의한 라임·옵티머스 특검법안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검이 실시되면 레임덕이 오고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필패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추정했다. 이어 ‘국회 보이콧이나 장외투쟁을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적 비판이 고조될 때 특검이 관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직설화법’에 검사들 응원 댓글...“병든 가슴 뛰게 해줬다”

    윤석열 ‘직설화법’에 검사들 응원 댓글...“병든 가슴 뛰게 해줬다”

    검찰 내부망에 실시간 댓글검사들 “당당한 모습 감사”식물총장? “버팀목은 식물”추미애 장관 반격 매서울듯남부지검장 후임 인선 촉각“수사지휘권 발동은 위법하고 부당하다.” 대검찰청 국정감사의 후폭풍이 거세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에 대해 “선을 넘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여당 대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무시하는 위험한 인식을 드러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선 윤 총장에 대한 응원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윤 총장이 여당 의원들의 공세에도 밀리지 않고 ‘직설화법’으로 맞받아치며 검찰의 버팀목이 돼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풀이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는 ‘총장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라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21일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가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 댓글을 다는 식이다. 이날 오전에는 “총장님, 국감 준비하시고 받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총장님께서 그간 보여주신 진심이 후배들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전날 국감이 진행 중일 때도 “힘든 시기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병든 가슴을 뛰게 해주신 총장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등의 지지 댓글이 올라왔다. 윤 총장이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모습은 검찰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전국의 검사들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A검사는 “정치인 눈에는 모든 것이 ‘정치적’인 것으로 보이나 봅니다. 그들의 뭐라 하든 법률가이자 검찰의 수장으로서 검찰이 그 본연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시리라 믿습니다”며 윤 총장을 몰아 세우는 의원들을 비판했다. “버팀목은 원래 식물”이라면서 ‘식물총장’이란 표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외풍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글도 있었다. 부하 논란과 관련해서 B검사는 “교과서를 찾아보면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규정은 검찰총장을 완충대로 해 정치권의 부당한 간섭을 방지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면서 “총장님은 검찰청법 규정 취지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 것”이라고 썼다. C검사는 “한 사람의 그릇 크기는 빛나는 순간이 아니라 고통과 핍박의 순간 진정한 가늠이 되는 것 같다”며 “총장님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썼다.윤 총장의 발언은 추 장관과의 단절을 사실상 선언한 것이어서 법무부·검찰 간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추 장관은 전날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라임 사건과 관련해 검사 비위 의혹 은폐 여부, 야당 정치인 수사 미진 여부 등에 대한 법무부·대검 합동 감찰을 지시했다. 국감 도중에 일어난 일이다. 윤 총장은 국감에서 대검과의 합동 감찰과 관련해 “대검 측과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도 합동 감찰 사실을 법무부 알림 메시지를 통해 알았다고 답했다. 법무부는 총장을 겨냥한 감찰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최종 목표는 결국 총장이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도 있다. 라임 사건 수사를 책임지게 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전격 사의 표명으로 후속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누구를 후임으로 정할 지도 관심사다. 윤 총장 견제 목적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날 박순철 지검장의 사의 표명 글에 D검사는 “검사장님이 잔을 피하시면 누군가는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잔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호소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준표 “윤석열 총장은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라”

    홍준표 “윤석열 총장은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라”

    홍준표 의원이 22일 이뤄진 대검 국정감사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모두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무소속 홍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때아닌 부하 논쟁으로 법사위 국감장이 소란 스러웠다는 말을 듣고 참 법조인 답지 않은 말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전날 대검 국정감사에서는 윤 총장이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장관의 부하라면 정치적 중립과 거리가 먼 얘기가 되고 검찰총장이라는 직제를 만들 필요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 총장의 부하 발언에 격렬하게 반응하며 ‘장관의 부하가 아니면 친구냐’고 따져물었고, 급기야 추 장관은 국감 도중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란 글을 올렸다. 검사 출신인 홍 의원은 법무부는 유일하게 장관급이 둘이나 있는 특이한 조직이며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이 모두 장관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행정안전부 소속이지만 예산과 인사가 독립된 차관급인 경찰청장을 정점으로 한 조직이나 검찰은 경찰과 달리 예산과 인사권을 법무부 장관이 가지고 있고 특히 인사에서는 관례상 총장과 협의를 하곤 있지만 이는 장관의 전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관해서는 일선 검찰을 지휘 할수 없고 총장을 통해서 구체적인 사건을 지휘할 권한을 갖는다고 장관과 검찰 총장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홍 의원은 “장관과 총장과의 관계는 이렇듯이 군대처럼 부하 개념이 아닌 특이한 지휘, 복종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2005년 강종구 교수 국가 보안법 사건에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불구속 수사 지시를 김종빈 총장에게 했으나 김 총장은 이를 거부하고 강 교수를 구속 기소하였고 법조인답게 부당한 지시라도 장관에게 항명했으니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을 떠났다”고 밝혔다.이어 “추미애 장관의 연이은 수사 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당당하게 이를 거부했어야 한다”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상식에 어긋나는 어처구니 없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두번이나 수용하고도 대통령이 아직도 신임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계속 총장을 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같은 편끼리 서로 영역 싸움을 하는 것도 한번 두번이지 아무런 명분없이 이전투구하는 것은 보는 국민만 짜증 나게 한다”고 규탄했다. 홍 의원은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추 장관은 이제 그만 정계 은퇴하시고 윤총장은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십시오. 그게 공직자의 올바른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총장은 전날 국감에서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라고 했고 여러 복잡한 일들이 벌어진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이야기 나왔을 때도 (대통령이)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는 뜻을 전했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거침없는 尹 “秋, 노골적으로 인사… 어떤 압력에도 소임 다할 것”

    거침없는 尹 “秋, 노골적으로 인사… 어떤 압력에도 소임 다할 것”

    “팩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작심한 듯 의원들의 질의에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 냈다. 취임 후 공개 석상에서는 되도록 말을 아껴 온 것과 달리 이날만큼은 “할 말은 하겠다”는 각오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거친 표현을 하며 윤 총장을 벼랑 끝으로 몰아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 의원들은 침묵 모드를 깬 윤 총장의 태도를 문제 삼아 목소리를 높이거나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철회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1. “秋 수사지휘권 부당하다”중형 예상되는 자 얘기만 들어서야 과거 국감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유명해진 윤 총장은 이날도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현 정권의 ‘검찰 흔들기’ 시도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추 장관 취임 후 검찰 인사와 관련해 “인사안을 (이미) 다 짜 놓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었다”며 “좀 많이 노골적인 인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라임자산운용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와 관련해선 “사기꾼이라는 말씀은 안 드리지만 엄청난 중형이 예상되는 사람 얘기 하나만 가지고 총장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위법하고 공정하지 않고 부당하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이면서 “저도 일선에 그렇게 못 한다”고 했다. 2. “라임 관련 의혹 사실 아니다”제식구 감싸기 욕 안 먹게 철저 수사 윤 총장은 또 “야당 정치인 관련 부분은 검사장 직접 보고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수사 뭉개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이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란 말도 부인했다. 윤 총장은 “사단의 정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영화 ‘1987’이 생각난다. 라인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겠다. 각자가 자기 잘못을 책임지는 것이고 검찰은 구성원 비리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지난 2월 서울남부지검에 파견을 추천한 검사 4명 중 접대받은 검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확실하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의 옥중 편지에 등장하는 검찰 출신 이주형 변호사에 대해서도 “알고는 있지만 밥을 먹거나 같이 문상을 다닌 기억도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윤 총장은 이런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3. “가족 수사 관여한 일 없다”장모 수사 마라 하면 내가 나가야죠 최근 다시 부각된 윤 총장의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총장은 “관여한 일이 없다”면서 “공직은 엄정하게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느냐. 이건 부당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장모를 수사하라 마라 하면 내가 나가야 한다. 그건 위선”이라고 반발했다. 또 부인 전시회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해 전시회는 준비해 온 것을 진행한 것이고 서울중앙지검장이 된 이후에는 오히려 규모를 축소해 전시회를 했다”고 답했다.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에 대해선 “한동훈 검사장을 비호한 적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한 검사장은 윤석열 라인”이라고 하자 윤 총장은 “인사권도 없고 주변에서 다 식물 총장이라고 하는데 누구를 비호하느냐”며 발끈했다. 이어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지금까지 뭐가 나온 것이 있냐고 되묻고 싶다”며 불만을 내비쳤다.4. “한동훈 검사장 비호한 적 없다”다 식물총장이라는데 누굴 비호하나 윤 총장은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하겠다”며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공직자 수사만 한다고 할 때 과연 그게 잘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경제 수사를 하다가 경제 범죄자를 비호하는 사람들이 나올 때 그때 수사를 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 핵심 참고인인 지원장교 진술의 번복 경위에 대해 보완수사를 지시했다”며 “서울동부지검에서 결론이 안 바뀔 것 같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무혐의로 결론 난 것”이라고 대신 답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거침없는 尹 “秋, 노골적으로 인사… 어떤 압력에도 소임 다할 것”

    거침없는 尹 “秋, 노골적으로 인사… 어떤 압력에도 소임 다할 것”

    “팩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작심한 듯 의원들의 질의에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 냈다. 취임 후 공개 석상에서는 되도록 말을 아껴 온 것과 달리 이날만큼은 “할 말은 하겠다”는 각오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거친 표현을 하며 윤 총장을 벼랑 끝으로 몰아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리며 추 장관의 지시가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은 침묵 모드를 깬 윤 총장의 태도를 문제 삼아 목소리를 높이거나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철회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1 “秋 수사지휘권 부당하다”중형 예상되는 자 얘기만 들어서야 과거 국감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유명해진 윤 총장은 이날도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현 정권의 ‘검찰 흔들기’ 시도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추 장관 취임 후 검찰 인사와 관련해 “인사안을 (이미) 다 짜 놓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었다”며 “좀 많이 노골적인 인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라임자산운용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와 관련해선 “사기꾼이라는 말씀은 안 드리지만 엄청난 중형이 예상되는 사람 얘기 하나만 가지고 총장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2 “라임 관련 의혹 사실 아니다”제식구 감싸기 욕 안 먹게 철저 수사 윤 총장은 또 “야당 정치인 관련 부분은 검사장 직접 보고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수사 뭉개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이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란 말도 부인했다. 윤 총장은 “사단의 정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영화 ‘1987’이 생각난다. 라인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겠다. 각자가 자기 잘못을 책임지는 것이고 검찰은 구성원 비리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지난 2월 서울남부지검에 파견을 추천한 검사 4명 중 접대받은 검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확실하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의 옥중 편지에 등장하는 검찰 출신 이주형 변호사에 대해서도 “알고는 있지만 밥을 먹거나 같이 문상을 다닌 기억도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윤 총장은 이런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3 “가족 수사 관여한 일 없다”근거 없이 의혹 제기… 이건 부당하다 최근 다시 부각된 윤 총장의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총장은 “관여한 일이 없다”면서 “공직은 엄정하게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느냐. 이건 부당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윤 총장의 적극적인 반박에 여당 의원들은 답변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증인이 하나를 물으면 10개를 답한다”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국감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이 “안타깝게도 윤 총장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윤 총장은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4 “제 거취, 임명권자 말씀 없어”움츠러든 檢, 제대로 만들어 놓을 것 다만 윤 총장은 과거 검찰의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해 “패 죽인다”는 표현을 썼다가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박 의원이 “윤 총장이 아무리 거침없는 발언의 대가라도 할 이야기와 안 할 이야기가 있다”며 “철회하라”고 따져 묻자 윤 총장은 “그것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아직 임명권자의 말씀이 없다”면서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할 생각”이라며 중도 퇴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검찰이 힘 있는 사람과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너무 움츠러들었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 놓자는 뜻으로 우리(검찰)도 새기고 있다”고 답했다.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 핵심 참고인인 지원장교 진술의 번복 경위에 대해 보완수사를 지시했다”며 “서울동부지검에서 결론이 안 바뀔 것 같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무혐의로 결론 난 것”이라고 대신 답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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