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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한기정 공정위원장 취임 “시장과 정부 사이 신뢰 구축 노력”

    [전문]한기정 공정위원장 취임 “시장과 정부 사이 신뢰 구축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기정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한 위원장 취임식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다. 한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엄정한 법집행을 통한 시장의 혁신 경쟁 촉진 ▲효율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부담은 덜어주는 합리적 대기업집단 제도 운영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권익 향상 및 혁신성장에서의 소외 방지 ▲설득력 있는 제도 설계와 합리적 집행을 통한 시장과 정부 사이 신뢰 구축 등 4가지의 공정위 과제를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디지털 경제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불공정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면서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업체와의 갈등 문제는 공정과 혁신, 양대 가치를 균형감 있게 풀어나가고 몰래 대가를 받거나 거짓된 홍보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기만 행위는 집중 점검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취임사 전문.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책임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진심으로 기쁜 마음입니다. 이와 함께 시장경제에 활력과 온기를 불어넣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는 시장경제 조성,시장의 지배와 경제력 남용 방지,경제주체 간 조화라는 헌법에 부여된 사명을 1981년 공정거래법 제정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충실하게 이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 우리 경제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수준 높은 시장경제에 도달하였습니다. 혁신 경쟁을 촉진하는 ‘경쟁주창자’이자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시장의 규칙을 지키는 엄정한 ‘법집행자’ 등 공정거래위원회에 부여된 역할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직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명의식과 열정, 헌신의 성과라고 생각하며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일원으로 여러분과 함께 앞장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여러분, 더 큰 도약을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시장의 기본규범인 ‘공정 경쟁’을 수호하는공정위 역할은 변함없이 지속되어야겠지만, 경제현실과 정책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출생,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공급망 양분화 양상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증가하여,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양극화 구도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산업구조 개편과 국경 없는 경쟁에 한 발 더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창의와 역동성 그리고 활력 속에서 성장과 분배가 공정하게 선순환하는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며 그 어느 때보다 ‘공정거래’를 우리 경제의 상식으로 바로 세워 시장 본연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네 가지 과제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의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엄정한 법 집행과 경쟁 주창을 통해 시장의 혁신 경쟁을 촉진하겠습니다. 시장을 선점한 독과점 사업자는 자신의 지위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역량 있는 경쟁사업자의 시장 진입과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특히 역동성과 혁신이 중요한 지금의 디지털 경제에서는 이로 인한 폐해가 더욱 크고 회복은 어려워 적기에 이를 차단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국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소비재 분야와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중간재 분야에서의 고질적 담합행위도 엄정하게 제재하겠습니다. 이처럼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해 필수적인 시장의 기본 규범은 일관되게 지켜나갈 것이며, 경쟁제한적 시장 구조를 고착화하고 소비자 후생을 저해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분석과 이해관계자 설득을 통해 합리적 개선을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지난해 말 시행된 대기업집단 시책이 시장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총수일가에 부당한 특혜를 주는 사익 편취, 효율성과 무관한 지원 목적의 부당 내부 거래는 엄중히 제재하겠습니다. 특수관계인 범위 축소·조정, 중소벤처기업의 대기업집단 계열편입 유예 확대, 공시제도 보완·정비 등 그간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하면서 효율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부담은 덜어주는 제도 개선도 병행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시켜, 혁신 성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한 거래 기반 강화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비용과 혁신 노력에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고, 힘의 불균형에 따른 불공정행위는 엄단하겠습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이 제 때에,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원천을 훼손하는 기술 유용 행위는 철저히 차단하겠습니다.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 유통 분야를 비롯한 가맹·유통·대리점 분야의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도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한층 다가온 디지털 경제는 중소 입접 업체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場)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폭넓은 편의를 제공하지만, 새로운 불공정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업체와의 갈등 문제는 공정과 혁신, 양대 가치를 균형감 있게 풀어나가겠습니다. ‘눈속임 상술(다크패턴)’과 같이 디지털 소비자에 피해를 주는 기만행위는 집중 점검하여, 몰래 대가를 지급 받거나 거짓된 홍보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를 차단하겠습니다. 소비자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비자 안전 문제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범정부 안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생활·여가 등 국민생활 밀접 분야의 불공정 약관과 과장·기만 광고도 고쳐나감으로써 소비자 상식에 맞는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시장경제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과 정부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는 정부의 설득력 있는 제도 설계와 합리적인 집행을 통해 쌓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법집행 방식을 혁신하여 조사·사건처리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속하고 실효적인 피해 구제를 도모하겠습니다. 절차적 권리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강화하고 법집행기준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겠습니다. 공정위 직원 여러분, 저는 오랫동안 법학을 연구하고 정부의 다양한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면서 공정위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일들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정위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대기업·중소기업·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시장질서를 바로 세우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다른 어느 부처보다 어렵고 무거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겸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공정성과 청렴성에서도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먼저 산업과 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갖추고 공정위 본연의 조사·분석 능력을 배양하는 등 전문성과 내실을 다지기 위해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도 위원장으로서 여러분에 노력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업무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키울 기회가 공정히 돌아가도록 하고 성실하게 일하여 성과를 내는 사람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모두가 공감하는 인사의 원칙을 세우고 효율적 조직 운영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공정위에는 서로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조직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 가까이 다가가서 널리 의견을 구하고, 신중하게 의사를 결정하는 소통하는 위원장이 되겠습니다. 밖으로도 직접 현장을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회, 언론과의 협력과 소통도 강화하겠습니다. ‘공정’의 가치를 수호하는 공정위는 전문성만큼이나 높은 수준의 청렴성과 윤리의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직자로서의 몸가짐을 바로 하고, 원칙과 명예를 소중히 여겨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정위 직원 여러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는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답을 찾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선난후획(先難後獲)의 마음으로 제가 앞장서고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공정위에 부여된 시대적 소명을 모두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공정거래를 시장의 상식으로 바로 세워 우리 경제의 기본을 튼튼히 다지는 일을 우리 함께 힘차게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 울음 터뜨린 ‘미스 대만’…中 압력에 국제 행사서 국기도 못들었다

    울음 터뜨린 ‘미스 대만’…中 압력에 국제 행사서 국기도 못들었다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지난 13일 개최된 ‘세계 혁신 기술 회의’ 개막식 행사에 ‘미스 대만’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정부는 주최 측이 중국의 억압에 굴복해 미스 대만이 대만 국기를 들고 무대 전면에 서지 못한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16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에 당시 사건 내역을 폭로한 대만 민주진보당 소속 타오위안시 정보기술국장 카렌 유는 “지난 10일 개막한 미스 아시아 글로벌 미인 대회에 대만 대표로 참가한 카오만정 씨가 세계 각국의 미인 대표들과 ‘세계 혁신 기술 회의’ 개막식에서 각자의 국기를 흔들기로 돼 있었으나 무대에 오르기 직전 주최 측 직원들로부터 저지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카렌 유 국장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 주최 측이 국가명을 호명하면 미인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모국어로 인사하고 국기를 흔드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무대가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카오만정 씨만 등장하지 못했고, 무대 뒤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대만인들은 모두 그를 응원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당시 현장에 있던 대만 출신의 관계자들은 부당한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아 SNS에 공유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번졌다. 카렌 유 국장의 폭로가 있은 직후 미스 대만 카오만정 씨의 SNS에는 “대만의 딸인 당신은 여전히 대만 시민들의 자부심이다”, “비록 중국에 의해 부당한 이유로 억압당하고 고통 당했지만 대만의 빛을 세계 각국에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 조국을 위해 저항의 목소리를 내달라”는 등의 누리꾼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뜨겁게 게재됐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에 말레이시아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친중적인 정책을 고수하는 국가이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대만 국제법 연구소의 린팅후이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에 친중 정권이 차지했고 말레이시아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면서 “말레이시아는 대규모 중국 자본과 중국인 관광객 등의 눈치를 보며 대만에 대한 차별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사건 직후 대만 외교부도 공식 입장문을 밝히며 말레이시아의 대처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 상태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대만의 민간 활동을 억압하기 위해 국제 무대에서 행하는 가혹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 또한 중국에게 굴복한 주최 측의 안일한 결정에 대해 불만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또, 대만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내에 소재한 대만 대표사무소에 주최 측을 향한 엄중한 항의 표시를 할 것을 지시했다. 
  • ‘수사기밀 대가 부당거래‘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오늘 1심 선고

    ‘수사기밀 대가 부당거래‘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오늘 1심 선고

    자신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수사 자료를 제공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은수미 전 성남시장의 1심 선고가 16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은 전 시장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수수 등 혐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은 전 시장은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2018년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던 중, 측근 박모씨와 공모해 성남수정경찰서 소속 전 경찰간부 A씨로부터 수사자료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등 부당거래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8년 10월~2019년 12월 측근 박씨로부터 휴가비와 출장비,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467만원 상당 현금과 와인 등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은 전 시장이 조직폭력배 사업가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했던 A씨는 은 전 시장과 박씨 등에 공무원 인사청탁과 특정 업체와의 납품계약 체결 등을 요구했고, A씨로부터 수사기밀을 전달받은 은 전 시장 등은 이를 들어줬다. 검찰은 지난 7월 22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은 전 시장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467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은 전 시장은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등잔 밑이 어두워 부정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한 일을 밝히는 것은 쉽지만 하지 않은 일을 밝히는 것은 어렵다.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제대로 지기 위해 정치를 그만뒀지만 이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 [서울광장] 대결의 정치문화, 승복의 문화로 바꾸자/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결의 정치문화, 승복의 문화로 바꾸자/박현갑 논설위원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즐거워야 할 때이나 국민은 울상이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물난리까지 덮쳐 심신이 피곤한 상황이다. 거리에는 추석 연휴를 잘 보내시라는 국회의원이 내건 플래카드가 보인다. 지하철 역사에서 추석 인사하는 의원도 있다. 하지만 생업에 내몰린 서민들에게는 분노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정치가 문제다. 윤석열 정부 출범 4개월이 넘었지만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0% 안팎에 머무르며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권을 놓고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간 이전투구로 국민의힘은 여당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이 전 대표를 둘러싼 성상납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원권을 6개월 정지하고 비상대책위를 출범시키면서 이 전 대표는 법원에 부당성을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당에서는 이런 법원 결정에 이의신청을 한 데 이어 법원이 지적한 당헌ㆍ당규상 미비점을 보완해 새 비대위를 준비 중이나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했다. 당내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긴 정치의 사법화다. 같은 당 안에서조차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터이니 야당과의 협치나 국민 소통은 그림의 떡이 아닐 수 없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여당과의 민생 협력은 말뿐이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처에만 혈안이 된 상황이다. 이 대표의 검찰 출두 요청은 거부한 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박사 논문 표절 등을 이유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며 정치 쟁점화를 노리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에 내몰린 국민들에게는 하나같이 사리사욕에 내몰린 정치인들의 투정일 뿐이다. 사회가 어수선할 때 양심의 목소리를 내던 교수들도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있다면 정파성 있는 ‘교수 정치인’들뿐이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시비에 표절이 아니라는 국민대의 설명은 지성인 집단임을 의심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표절임을 재확인한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구성원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학술단체가 아닌 정치단체라는 시비를 낳았다. 남의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는 경구를 안다면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자들은 검증단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한다. 얼마 전 퇴직 교원 정부 포상 포기확인서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대학교수도 마찬가지다. 진보 진영에서 일한 터라 윤 대통령 상을 거부할 요량이었다면 굳이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글은 공개할 일이 아니었다. 그건 학자의 소신이 아니라 정치인 같은 사심의 표출이었다. 극단적 논리가 난무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 내 편, 네 편만 좇는 편향성은 우리 사회를 붕괴시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다. 대결의 정치문화를 승복과 관용의 문화로 바꿔야 한다. 삭발과 단식, 피켓 시위처럼 내 주장만 관철하려는 시위형 정치문화는 접어야 한다. 차라리 국회의사당에서 필리버스터를 하는 게 맞다. 민생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생산적 갈등이다. 대화와 논쟁을 통해 상대 주장이 맞다면 그 주장에 승복하고 내 주장은 과감하게 접어야 한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처리 문제는 사법기관이 판단할 문제다. 대화와 타협, 관용이라는 정치를 포기한 채 사법부만 찾는 정치의 사법화는 피해야 한다. 교육의 정치화도 경계해야 한다. 학자는 양심에 따라 소신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 편향성 시비를 초래할 행태는 경계할 일이다. 지성인이라면 그 평가에 걸맞은 행동양식을 보여야 한다.
  • 정권 바뀌면 반복되는 ‘흑역사’… 진영 간 정치보복 이젠 끊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정권 바뀌면 반복되는 ‘흑역사’… 진영 간 정치보복 이젠 끊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미국의 압력은 내정간섭이 아니다. 국민과 유리(遊離)된 소수의 독재 정권이냐,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대다수 국민이냐, 미국 정부는 둘 중 하나를 분명히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 1979년 9월 김영삼(YS) 신민당 총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유신의 심장을 직격한 발언에 박정희 대통령은 대로한다. 김 총재의 발언은 반민족적 사대주의이며 정치인의 체통을 손상시켰다고 몰아갔다. 박 대통령은 10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1집권당인 공화당과 제2집권당인 유정회를 총동원해 제1야당 총재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한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의원직에서 제명된 뒤 YS는 “영원히 살기 위해 일순간 죽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한다. 훗날 더 유명해진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도 이때 나온다. 침묵하고 있던 민심도 YS 제명 파동을 계기로 폭발한다. 2주일도 안 돼 부마민주항쟁이 터진다. 이어 심복의 총격을 받은 박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유신정권은 무너진다. 앞서 1973년 8월 8일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지시로 중정 요원 40여명이 동원돼 일본 도쿄 한복판 호텔에서 김대중을 납치한다. 1971년 7대 대통령선거에서 야당 후보였던 김대중이 의외로 선전하며 대권을 위협하자 화들짝 놀란 박정희 정권이 정적을 납치해 살해하려던 명백한 정치테러였다. 신군부로 이어진 독재정권 때도 야당을 대상으로 한 무지막지한 정치탄압과 정치보복은 끊이지 않았다. 1993년 김영삼 정부가 출범한 이후 폭력을 앞세운 정치테러는 사라졌지만 이번엔 전직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보복 논란이 반복된다. 물러난 대통령을 향해 검찰의 칼날이 겨눠지면서 전직 대통령과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청와대를 나온 대통령이 감옥으로 직행하는 게 하나의 코스처럼 여겨지면서 정치보복의 흑역사가 새로운 프레임으로 자리잡았다. 피살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극단적인 선택을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런 수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정도뿐이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말도 있지만, 권력의 정점에서 불법행위를 했다면 대통령이라고 책임을 피해 갈 수는 없다. 하지만 당하는 쪽에선 없는 사실까지 탈탈 털어서 조사한 정치보복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한다. 칼자루를 잡은 쪽에서 아무리 적법한 적폐청산의 산물임을 강조해도 소용없다. 전직 대통령들이 사법처리가 된 이후에도 좀처럼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는 이유다. 2017년 10월 국정농단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에서 작심한 듯 정치적 책임은 몰라도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면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고 주장하며 재판을 거부했다. 2018년 1월 이번엔 검찰 소환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정치보복을 보며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자신에 대한 수사는)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전직 대통령뿐만 아니다. 사법처리가 끝나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정치인은 ‘정치보복’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대법원은 2015년 8월 20일 헌정 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이며 제1야당 대표를 지낸 한명숙 의원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 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다.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법리에 따른 판결이 아닌 정치권력이 개입된 불공정한 판결입니다.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 저는 무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으로 시작된 정치보복이 한명숙에서 끝나길 빕니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정치보복과 적폐청산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적폐청산에 권력이 부당하게 개입하면 언제든 정치보복으로 둔갑할 수 있다. 진영 간 정치보복이 반복되는 악순환은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로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정치권에서도 정치보복금지법을 만들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위헌 소지 등을 이유로 매번 좌절됐다. 그래도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정치보복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3·9 대선을 앞두고 지난 2월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정치보복 문제를 화두로 꺼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든지 앞으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선언’을 하자고 불쑥 제안했다. 윤석열 후보는 “그게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기본원칙인데 그걸 뭐 선언까지 해야 되는지…”라며 “뭐 하면 또 나쁠 것이야 없겠습니다만, 하여튼 당연한 말씀”이라고만 답했다. 정치보복은 안 하겠지만 대국민선언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안 후보가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치보복 이슈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검찰이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게 도화선이 됐다. 공직선거법 공소시효(9일)가 종료되기에 앞선 적법한 절차라고 검찰이 설명을 했지만 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조사는 야당탄압이고 정치보복이라며 격분했다. 이 대표도 “아주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 이재명을 잡아 보겠다고 (수사)했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야의 거친 말싸움도 이어졌다. “죄 없는 김대중을 잡아갔던 전두환과 윤석열 대통령이 뭐가 다르냐”고 민주당은 쏘아붙였다. 여당 쪽에선 “선거는 가장 치열한 정치다. 그래서 허위사실 유포는 가장 엄하게 처벌한다.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는데 검찰이 이재명을 소환하는 건 당연하다”(이인제 전 의원)는 반박이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로 예정됐던 검찰 소환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대신 김건희·이재명 ‘쌍특검’으로 구도를 잡아 가는 한편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강수를 뒀다.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하고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안을 제출하는 강 대 강 맞대결이 지속되면서 정국은 급속히 경색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민국이 사상 초유의 복합위기에 빠졌다는데 여야 모두 제1과제로 뽑은 민생과 협치는 뒷전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다.
  • 이재명, 검찰 기소에 “국민·법원 믿고 의연히 대처”…與 “사필귀정”

    이재명, 검찰 기소에 “국민·법원 믿고 의연히 대처”…與 “사필귀정”

    이재명, 계양 전통시장 돌며 유튜브 중계 李, 취재진 기소 입장 질문엔 답변 안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검찰이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 등과 관련 자신에게 소환 통보를 한 데 이어 대선 당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과 관련, “국민과 법원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기소 결정에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한 반면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며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李, 기소 전 그렇게 말해” 이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민생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기소 전에 그렇게 말씀하셨다. 기소가 되더라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이 기소를 발표하는 동안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전통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만났다. 이 대표의 지역구 일정은 유튜브 채널로도 중계됐다. 일정 도중 방송사 취재진이 찾아와 기소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이 대표는 답변하지 않았다.유튜브 방송을 마치면서 이 대표는 “(유튜브) 방송을 보고 오셔서 갑자기 입장을 얘기하라고 해서”라면서 “우리가 무슨 입장이 있나”라고 웃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과 함께 서울 용산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가 귀성 인사 장소로 용산역을 택한 건 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용산역에는 호남선을 타는 귀성객들이 다수다. 10시 30분쯤 용산역에 도착한 이 대표는 ‘민생부터 챙기겠습니다’ ‘함께 웃는 한가위’ 등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용산역사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는 웃으며 함께 ‘셀카’도 찍어줬다. 또 열차 플랫폼까지 내려와 여수행 KTX에 탑승한 귀성객들에게 “고향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다. 역사 내에서 시위를 진행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본 이 대표는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장애인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민주, 李 기소에 “검사정권 정치탄압”與 “李 혐의 빙산의 일각…진실규명해야”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것을 두고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사정권의 정치탄압”이라고 비난하며 정권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추석 밥상에 민주당을 올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집안싸움을 감추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너무도 노골적”이라면서 “민주당은 정치 탄압의 칼날을 무차별로 휘두르는 윤석열 정부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정치 탄압이 윤 대통령이 말한 법치주의이고 정의인가”라면서 “윤 대통령이 강조한 법치주의니, 정의니 하는 말은 오늘로써 사망을 고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본인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이자, 민생경제 무능으로 추락한 민심을 사정·공안정국으로 만회하려는 반(反)협치의 폭거”라고 주장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 기소와 관련, “죄가 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라면서 “검찰이 기소한 이 대표의 공선법 위반 혐의는 지금까지 제기된 관련 의혹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부지의 용도 변경이 국토부 협박 때문이라고 발언한 부분과 대장동 게이트 관련 실무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고 말한 부분 등에 대해 검찰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 것으로, 기소는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은 많은 관계자들의 진술과 정황을 확보했고, 그 결과 이재명 대표가 당시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게이트 연루 의혹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 “적폐청산이냐 정치보복이냐”…적중한 안철수의 예언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적폐청산이냐 정치보복이냐”…적중한 안철수의 예언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미국의 압력은 내정간섭이 아니다. 국민과 유리(遊離)된 소수의 독재 정권이냐,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대다수 국민이냐, 미국 정부는 둘 중 하나를 분명히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 1979년 9월 김영삼(YS) 신민당 총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유신의 심장을 직격한 발언에 박정희 대통령은 대노한다. 김 총재의 발언은 반민족적 사대주의이며 정치인의 체통을 손상시켰다고 몰아갔다. 박 대통령은 10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1집권당인 공화당과 제2집권당인 유정회를 총동원해 제1야당 총재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한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의원직에서 제명된 뒤 YS는 “영원히 살기 위해 일순간 죽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한다. 훗날 더 유명해진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도 이때 나온다. 침묵하고 있던 민심도 YS 제명파동을 계기로 폭발한다. 2주일도 안돼 부마민주항쟁이 터진다. 이어 심복의 총격을 받은 박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유신정권은 무너진다. 앞서 1973년 8월 8일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지시로 중정 요원 40여명이 동원돼 도쿄 한복판 호텔에서 김대중을 납치한다. 1971년 7대 대통령선거에서 야당 후보였던 김대중이 의외로 선전하며 대권을 위협하자 화들짝 놀란 박정희 정권이 정적을 납치해 살해하려던 명백한 정치테러였다.신군부로 이어진 독재정권 때도 야당을 대상으로 한 무지막지한 정치탄압과 정치보복은 끊이지 않았다. 1993년 김영삼 정부가 출범한 이후엔 폭력을 앞세운 정치테러는 사라졌지만 이번엔 전직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보복 논란이 반복된다. 물러난 대통령을 향해 검찰의 칼날이 겨눠지면서 전직 대통령과 측근들은 줄줄이 구속됐다. 청와대를 나온 대통령이 감옥으로 직행하는 게 하나의 코스처럼 여겨지면서 정치보복의 흑역사가 새로운 프레임으로 자리 잡았다. 피살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극단적인 선택을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런 수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정도뿐이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말도 있지만, 권력의 정점에서 불법행위를 했다면 대통령이라고 책임을 피해 갈 수는 없다. 하지만 당하는 쪽에선 없는 사실까지 탈탈 털어서 조사한 정치보복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한다. 칼자루를 잡은 쪽에서 아무리 적법한 적폐청산의 산물임을 강조해도 소용없다. 전직 대통령들이 사법처리가 된 이후에도 좀처럼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는 이유다. 2017년 10월 국정농단으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에서 작심한 듯 정치적 책임은 몰라도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면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고 주장하며 재판을 거부했다. 2018년 1월 이번엔 검찰소환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정치보복을 보며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자신에 대한 수사는)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전직 대통령뿐만 아니다. 사법처리가 끝나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정치인은 ‘정치보복’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대법원은 2015년 8월 20일 헌정 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이며 제1야당 대표를 지낸 한명숙 의원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 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다.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법리에 따른 판결이 아닌 정치권력이 개입된 불공정한 판결입니다.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 저는 무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으로 시작된 정치보복이 한명숙에서 끝나길 빕니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정치보복과 적폐청산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적폐청산에 권력이 부당하게 개입하면 언제든 정치보복으로 둔갑할 수 있다. 진영간 정치보복이 반복되는 악순환은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로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정치권에서도 정치보복금지법을 만들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위헌 소지 등을 이유로 매번 좌절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정치보복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3·9 대선을 앞두고 2월에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정치보복 문제를 화두로 꺼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든지 앞으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선언’을 하자고 불쑥 제안했다. 윤석열 후보는 “그게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기본원칙인데 그걸 뭐 선언까지 해야되는지…”라며 “뭐 하면 또 나쁠 것이야 없겠습니다만, 하여튼 당연한 말씀”이라고만 답했다. 정치보복은 안하겠지만 대국민선언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안 후보가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치보복 이슈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검찰이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등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게 도화선이 됐다. 공직선거법 공소시효(9일)가 종료되기에 앞선 적법한 절차라고 검찰이 설명을 했지만 민주당은 제1야당 총재에 대한 검찰조사는 야당탄압이며 정치보복이라며 격분했다. 이 대표도 “아주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수사)했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야의 거친 말싸움도 이어졌다. “죄없는 김대중을 잡아갔던 전두환과 윤석열 대통령이 뭐가 다르냐”고 민주당은 쏘아붙였다. 여당쪽에선 “선거는 가장 치열한 정치다. 그래서 허위사실 유포는 가장 엄하게 처벌한다.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니 검찰이 이재명을 소환하는 건 당연하다”(이인제 전 의원)는 반박이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로 예정됐던 검찰소환 출석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대신 김건희-이재명 ‘쌍특검’으로 구도를 잡아가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강수를 뒀다. 검찰이 이 후보를 기소하고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안을 제출하는 강 대 강 맞대결이 지속되면서 정국은 급속히 경색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민국이 사상 초유의 복합위기에 빠졌다는데 여야 모두 제1과제로 뽑은 민생과 협치는 뒷전으로 밀려날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다.
  • 택시 5분 탑승에 2만3800원 낸 외국인…미터기엔 ‘3800원’

    택시 5분 탑승에 2만3800원 낸 외국인…미터기엔 ‘3800원’

    한국에서 유학 생활 중인 홍콩인 유튜버가 택시 요금을 덤터기 맞을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10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성 유튜버 A씨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청주-인천공항행의 영수증은 내 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인천 영종도 하늘공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이용한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걸어가는 게 무리라고 생각한 A씨는 정차해 있는 택시에 탑승한 뒤 “하늘공원에 가달라. 걸어서 가고 싶은데 차로만 갈 수 있더라”며 어설픈 한국어로 말했다. 얼마 뒤 하늘공원에 도착해 내린 A씨는 영수증에 2만3800원이 결제된 것을 보고 “겨우 5분 갔는데?”라며 깜짝 놀랐다.이에 A씨는 돌려나가는 택시를 황급히 붙잡고 “왜 2만3800원이 결제됐냐. 미터기에는 3800원이 찍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택시 기사는 “이게 뭐야. 이게 왜 이렇게 됐냐”면서도 돈을 돌려달라는 A씨의 요구에 “돈이 없는데”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1000원권과 5000원권을 만지작거렸다. 이후 택시 기사는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주면서 “잘못 봤다”고 해명했다. 돈을 돌려받은 A씨는 “감사합니다. 괜찮아요”라고 인사했다. A씨는 “왜 그러셨지. 오늘 거의 호갱 될 뻔했다. 어쨌든 받아서 다행이다. 영수증이 내 은인”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해당 영상은 갈무리돼 ‘택시 눈탱이 맞을 뻔한 외국인 유튜버’라는 제목으로 재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내가 다 창피하다”, “나라 망신”, “저런 악질 택시기사는 신고해야 한다”, “이게 실수가 가능한 일이냐”, “괜히 내가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외국인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려 한 택시기사에 공분했다. 인천국제공항 부근에서는 길눈이 어둡고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을 대상으로 부당요금징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택시 바가지 요금, 20% 시계할증 적용 부당요금징수 등 불법 영업의 경우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및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과태료 또는 과징금 처분된다. 부당요금징수로 3회 적발 시 택시 운전 자격 취소로 처분되는 삼진 아웃제도 적용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공직사회 안정이 먼저다/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공직사회 안정이 먼저다/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댓글 공작은 국가정보원의 원죄다. 국정원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거기에 관여했던 직원들은 소송에 시달리고, 일부는 옷을 벗었다. 차라리 복지부동이 낫다는 학습효과가 생겨 버렸다.” 문득 몇 년 전 국정원 직원의 하소연이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에 열을 올릴 때였다. 정권 초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에 더해 이명박 정부까지 거슬러 올라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 개입, 4대강 사업, ‘논두렁 시계’ 등 언론 공작까지 샅샅이 뒤졌다. ‘그 당시’ 국정원과 감사원, 검찰은 ‘그 전’ 국정원·감사원·검찰을 겨냥해 조사와 수사를 이어 갔다. ‘댓글 공작’을 ‘탈북 어민 북송 사건’으로 갈아 끼우거나, ‘탈원전(신재생에너지 사업) 정책’ 또는 ‘4대강 사업 감사’로 바꾸면 어색함 없이 지금의 현실이 된다. 9년 전과 5년 전 그리고 지금, ‘현재의 나’가 ‘과거의 나’를 부정하고 잘못을 헤집는 이 상황을 ‘진일보를 위한 반성’이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했고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는 권력을 전신(前身)으로 둔 정보기관조차 정권이 바뀌면 수사와 개혁 대상이 되는 게 대한민국 행정부의 현실이다. 최근에 만난 공직자들은 한결같이 “그동안의 공직생활이 너무나 허무하다”고 했다. 그간 주요하게 추진해 왔던 일들이 싸잡아 ‘전 정권 부역’으로 치부되면서 부정당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고 규정한 헌법 7조 1항과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2항이 무색하다. 전 대통령이 설정한 국정 과제를 추진했던 늘공(직업 공무원)이 감사·수사 대상이 되거나, 적폐로 몰려 한직으로 쫓겨난다. 정권에 따라, 선거 유불리에 따라 어공(어쩌다 공무원·정무직)들의 미숙함에 정책이 강행되거나 폐기되기 일쑤다. 부처마다 다른 방식으로 무력감이 스미고 있다. ‘4대강 보 해체’로 감사를 받는 환경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시민단체 보조금 운용 등에 대해서도 감사가 예정돼 있다. 전 정부 임명직이 위원장직에 남아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감사 중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도 감사원의 하반기 감사 대상이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였던 부처는 이제 ‘영혼이 탈탈 털린다’는 감사까지 받게 됐다. ‘경찰 통제 방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던 행정안전부도 실국장 인사는 지지부진이다. 교육부에선 이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고위직이 대기 발령 상태다. 이 와중에 내년 1~4급 공무원 보수는 동결하고, 5급 이하 공무원 월급은 1.7% 인상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9급 공무원 1호봉 기준 보수가 171만 5170원, 각종 수당을 넣어도 내년 법정 최저임금(201만 580원)에 못 미칠 것이라고 한다. 10여년 전만 해도 100대1을 오가던 7·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20대1 수준으로 떨어진 건 더이상 공직에 대한 장점을 찾을 수 없다는 인식의 방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유능한 정부’를 강조한다. 유능한 정부는 그저 실력 있(어 보이)는 사람을 꽂아 넣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조직의 존재 이유와 고유 업무에 대한 뚜렷한 정책 철학을 갖고,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꾸준히 추진하면서 이뤄진다. 이런 기반이 무너진 조직에선 보신주의와 복지부동만 강화될 뿐이다. 그 조직이 행정부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된다. 부당한 일은 서둘러 바로잡는 게 맞다. 다만 전 정부 청산 작업이라는 명목으로 5년마다 정권 초기 시간을 잡아먹어 버리면 공직사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유능한 정부를 만들려면 먼저 안정된 정부를 세워야 한다.
  • “기업조사 과도한지 살펴볼 것… 기업집단국 역할 여전히 있어”

    “기업조사 과도한지 살펴볼 것… 기업집단국 역할 여전히 있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도 불공정행위에는 엄정한 제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친기업 기조’와 ‘법과 원칙’을 동시에 이행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4일 국회와 공정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을 목표로 신설한 기업집단국은 존치해야 한다면서도 “기업에 대한 조사가 너무 지나쳐서 원칙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기업을 상대로 한 공정위의 고압적인 조사 관행을 개선할 뜻을 내비쳤다. 한 후보자는 특히 대기업집단 제도와 관련해 “특수관계인 범위 축소·조정 등 그간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해 제도를 합리화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확장을 방지하고 총수 일가에 부당한 특혜를 주는 사익 편취, 부당 내부거래를 차단하는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는 원칙을 동시에 밝혔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존폐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정위 관련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속고발권이란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을 공정위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한 권한으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고소·고발과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한 후보자는 검찰 고발을 검찰총장에게만 하도록 해 형사사법 체계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에 대해 “위원장으로 취임하면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정무위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하면 한 후보자의 3년 임기가 시작된다.
  • 한기정, 文정부표 ‘기업집단국’ 겨냥 “조사 지나친지 살피겠다”

    한기정, 文정부표 ‘기업집단국’ 겨냥 “조사 지나친지 살피겠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공정위 기업집단국의 역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기업집단국의 역할은 여전히 있다. 다만, (기업에 대한) 조사가 너무 지나쳐서 실제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그런 부분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대기업집단과 관련해 경제력 확장을 방지하고 부당 내부거래를 차단하는 노력은 계속 지속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존폐 문제와 관련해 “공정위 관련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속고발권이란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한 권한으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고소·고발과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한 후보자는 “검찰 고발을 검찰총장에만 하도록 해 형사사법 체계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에 대해 “위원장으로 취임하면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납품단가를 원자재 가격에 연동하는 문제에 대해 “납품단가는 기본적으로 가격의 문제”라면서 “자율적으로 해결되도록 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율적으로 해결이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안 되면 법제화를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플랫폼 분야 분쟁 관련해 “플랫폼 사이 경쟁은 공정거래법으로 분명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독과점 폐해를 막는 것이 일단 입점 업체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전제하에 상생 차원에서 입점 업체를 보호하고 소비자를 시장 독점화와 다크패턴(눈속임 상술) 등에 따른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문제는 또 다른 이슈”라면서 “공정위원장에 취임한다면 임기 동안 이 문제에 관해 정말 열심히 심도 있게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크패턴과 관련해서는 “현행 공정거래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면서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은 물론 적절한 억제·제재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부 택시 호출 서비스에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한 데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지금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대형마트가 반값 치킨, 반값 피자 등을 ‘미끼 상품’으로 내걸어 골목상권과 노동자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를 공정위 차원에서 살펴보겠느냐”는 질의에 한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보험법을 주로 연구해 경쟁 분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한 후보자는 “1999년에 공정거래법을 두 차례 강의한 적이 있고 불공정거래나 소비자 보호 관련 이슈는 보험과 금융, 통신 문제를 연구할 때 계속 등장했다”면서 “금융 또는 보험의 형태이지만 관련 법률은 꾸준히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 한기정 “개정된 대기업 제도 합리적으로 운용할 것”

    한기정 “개정된 대기업 제도 합리적으로 운용할 것”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지난해 말부터 시행 중인 개정된 대기업집단 제도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특수관계인 범위 축소·조정, 중소벤처기업의 대기업집단 계열 편입 유예 확대, 공시제도 보완·정비 등 그간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해 제도를 합리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총수 일가에 부당한 특혜를 주는 사익 편취, 효율성과 무관한 지원 목적의 부당 내부거래는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엄정한 법 집행과 경쟁 주창을 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겠다”면서 “시장을 선점한 빅테크 등 독과점 사업자가 경쟁사업자의 시장 진출을 가로막거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재, 기업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중간재 분야에서 발생하는 담합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또 “우리 경제가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반칙행위에 대한 시정과 함께 경쟁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개선 대상으로 자유로운 시장 진입을 제한하거나 창의적인 사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와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을 가로막는 규제를 꼽았다. 한 후보자는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해 혁신성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한 거래기반 강화에 힘쓰겠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이 원활히 이뤄져 중소기업이 제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거래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원천을 훼손하는 기술유용 행위는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랫폼을 둘러싼 갑을 이슈, 소비자 이슈에 대해서는 “공정과 혁신 양대 가치를 균형감 있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맹본부와 대형 유통업체의 우월적 지위 남용 행위, 디지털 플랫폼 분야의 소비자 기만행위, 국민 생활 밀접 분야의 불공정 약관 및 과장·기만 광고를 차단하고 소비자 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공정한 시장경제 정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려면 무엇보다 시장과 정부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법 집행 방식을 혁신해 조사·사건 처리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실효적인 피해구제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차적 권리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강화하고 법 집행 기준은 설득력 있고 명확하게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보험법과 상법을 전공했고, 민간 연구원인 보험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 “전쟁 비판 안하는데 악수는 무슨 악수”… 우크라이나 선수 US오픈서 벨라루스 선수 외면

    “전쟁 비판 안하는데 악수는 무슨 악수”… 우크라이나 선수 US오픈서 벨라루스 선수 외면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자기 나라의 행위를 비판하지 않는다면 나는 악수를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가 벨라루스 국적의 상대와 악수를 거부했다.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코스튜크(65위)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6위·벨라루스)를 상대했다. 경기는 아자란카가 2-0(6-2 6-3)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스튜크는 아자란카와 악수를 하는 대신 라켓을 맞대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코로나19 이후 테니스에서도 경기가 끝난 뒤 악수를 하지 않고 눈인사만 하거나, 라켓을 맞대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코스튜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행동이 ‘악수 거부’였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코스튜크는 “아자란카는 훌륭한 선수지만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자기 나라의 행위를 비판하지 않는다면 나는 악수를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벨라루스 역시 러시아의 침략을 도왔다는 이유로 국제 사회로부터 여러 제재를 받고 있다. 테니스에서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의 선수들은 남녀 투어 대회에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만 뛸 수 있다. 또 7월 윔블던에는 아예 출전이 금지됐다.2002년생 코스튜크는 평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전쟁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온 선수다. 특히 아자란카는 이번 US오픈을 앞두고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이기도 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준비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 이벤트에 벨라루스 국적의 아자란카가 참여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아자란카의 참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결국 아자란카의 이벤트 참가는 백지화됐다.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 우승자 아자란카는 우크라이나 평화 이벤트에 참가하려고 했던 것에 대해 “먼저 요청을 받고 바로 수락했던 것”이라며 “나의 마음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티오픈 때도 우크라이나 출신 다야나 야스트렘스카로부터 악수를 거부당한 아자란카는 “코스튜크와 가깝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지만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스튜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2차 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위한 행사에 독일 선수가 나오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고 주장했다.
  • “한국 전기차 보조금 계속”… 정부, 美 인플레감축법 전방위 압박

    “한국 전기차 보조금 계속”… 정부, 美 인플레감축법 전방위 압박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배제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담은 결의안을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각각 채택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현대차가 북미 현지에 공장을 완공하는 2025년까지 잠정 유예하는 방안을 미측에 제안했다고 이날 국회 외통위에서 밝혔다. 여야는 외통위에서 합의 처리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세제 지원 촉구 결의안’에서 “한국의 전기차와 관련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산자위도 ‘한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등에 대한 비차별적 세제 지원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정부는 IRA 대응과 관련해 미국과 양자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관계부처와 긴급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미국과의 대화와 별개로 통상 규범 분쟁 해결 절차 검토도 병행할 방침이다.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의회 및 행정부 인사를 다양하게 만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배제에 대한 차별적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했고 미국 측도 별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양국은 해법 마련을 위해 정부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공수처, ‘권익위 표적 감사‘ 논란 최재해 감사원장 수사 착수

    공수처, ‘권익위 표적 감사‘ 논란 최재해 감사원장 수사 착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기관장들에 대해 ‘표적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협박 혐의로 고발된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의 사건을 수사1부(부장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감사원이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벌이는 특별감사를 ‘표적 감사’, ‘찍어내기 감사’로 규정하며 이들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최 원장 등은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직원들에게 정신적 위협을 가해 위원장을 사직시키기로 공모했다”며 “권익위는 2021년에 이미 정기감사를 받아 정기감사 대상이 아님에도 특별감사 명목으로 폭넓은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각종 자료를 제출받고, 특히 감사 권한이 없는 행정심판 관련 자료까지 제출하게 함으로써 직권을 남용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고발 당시 비대위 회의에서 “전 정권의 인사를 계속 수사하고 고통을 주면서 본인들은 물러나라고 압력을 가하는 이중적 행위를 언제까지 할 것이냐”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압력에 대해서 고소·고발을 해야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도 지난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드디어 감사원 컴퓨터 포렌식 조사까지 동원됐다. 먼지 한 톨이라도 찾아낼 기세”라며 “권익위 업무가 마비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감사원은 지난 1일부터 권익위를 상대로 기간을 연장해가며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 이재용 ‘광폭행보’… 텍사스공장 착공식서 바이든과 재회하나

    이재용 ‘광폭행보’… 텍사스공장 착공식서 바이든과 재회하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광폭 경영 행보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미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와 만나며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복원의 신호탄을 쏜 이 부회장은 미국의 주요 삼성 고객사 대표들은 물론 미 정계 인사들도 두루 접촉하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도체 외교’에 주력하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28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9월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재판과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지만, 새달 8일(목요일)은 추석 연휴와 맞물리면서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오는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에 출석한 이후 13일 뒤인 15일 부당합병 의혹 재판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이 약 2주 가까운 자유 시간을 확보하게 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미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미 정재계 인사들에게 삼성의 미국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 7936억원)를 투자해 신설하고 있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이 임박했다는 점도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이미 터파기와 기반 다지기 등 기초작업을 마치고 대규모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적인 행사만 앞두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테일러 공장 착공식이 미 행정부의 ‘반도체지원법’ 통과 직후 미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부터 찾아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강조했던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의 상징적인 행사가 될 이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약 4개월 만에 이 부회장을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뛰어왔지만 미국을 시작으로 삼성 총수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새달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부회장이 한국 측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지만, 이 부회장은 15일 재판 일정 때문에 윤 대통령의 출국 전에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내용이 없다”면서도 “다만 테일러 착공식 참석을 위한 주요 인사 일정 등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추석 연휴로 재판 쉬는 이재용, 미국서 바이든 재회 전망

    추석 연휴로 재판 쉬는 이재용, 미국서 바이든 재회 전망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광폭 경영 행보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미국 방문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와 만나며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복원의 신호탄을 쏜 이 부회장은 미국의 주요 삼성 고객사 대표들은 물론 미 정계 인사들도 두루 접촉하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도체 외교’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도 거론된다.28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9월 추석 연휴기간을 활용해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재판과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지만, 새달 8일(목요일)은 추석 연휴와 맞물리면서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오는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에 출석한 이후 13일 뒤인 15일 부당합병 의혹 재판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이 약 2주 가까운 자유시간을 얻게 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미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미 정·재계 인사들에게 삼성의 미국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 7936억원)를 투자해 신설하고 있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이 임박했다는 점도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이미 터파기와 기반 다지기 등 기초작업을 마치고 대규모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적인 행사만 앞두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테일러 공장 착공식이 미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통과 직후 미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부터 찾아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강조했던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의 상징적인 행사가 될 이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약 4개월 만에 이 부회장을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이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왔지만 미국을 시작으로 삼성 총수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새달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이 전망되면서 이 부회장이 한국 측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지만, 이 부회장은 15일 재판 일정 탓에 윤 대통령의 출국 전에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내용이 없다”라면서도 “다만 테일러 착공식은 참석을 위한 주요 인사 일정 등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재난지원금, 법인 대표자와 법인이 각각 수령 가능

    재난지원금, 법인 대표자와 법인이 각각 수령 가능

    법인 대표자와 법인이 각각 다른 종류의 코로나 19 재난지원금을 받은 것은 중복수급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4일 법인 대표자라는 이유로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받은 재난지원금과 법인이 받은 재난지원금을 중복수급했다며 반환을 통보한 것은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제조업 법인 대표자인 A씨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인 ‘버팀목 자금 플러스’를 법인통장으로 지급받았다. ‘버팀목 자금 플러스’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와 매출 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A씨는 이어 같은해 7월 농업경영체 경영주를 대상으로 산림청장이 시행하는 임업인 지원금인 ‘소규모 한시 경영지원 바우처’를 본인 명의로 지급받았다. 이는 코로나19 피해에 취약한 임업인의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농업경영체의 경영주인 임업인에게 지급됐다. 이후 산림청장은 A씨가 법인의 대표자로 버팀목 자금 플러스를 이미 수령했기 때문에 중복 수급에 해당한다며 A씨에게 임업인 지원금을 반환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A씨는 버팀목 자금 플러스는 법인에게, 임업인 지원금은 개인에게 지급된 것이므로 중복수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조사결과 A씨가 받은 지원금은 각각 법인 명의와 개인 명의로 지급된 것으로 법인에 대한 지원을 대표에 대한 지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임업인 지원금 반환을 통보한 것은 부당하게 개인의 권익을 침해한 것이기 때문에 환수조치를 취소하도록 산림청장에 시정권고했다.
  • 이준석, 자필 탄원서 직접 공개…“열람용 없는 건 저만 갖고 있다”[전문]

    이준석, 자필 탄원서 직접 공개…“열람용 없는 건 저만 갖고 있다”[전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제출했던 2385자 분량의 자필 탄원서 원본을 직접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람용 없는 건 저만 갖고 있다”며 탄원서 전문을 올렸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탄원서를 국민의힘이 유출한 것으로 의심한 이 전 대표가 직접 전문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탄원서는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재판장 황정수 수석부장판사)에 지난 19일 제출된 것이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건을 맡은 재판부다.[다음은 이 전 대표의 탄원서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정당의 대표로서 당의 혼란상황이 정치의 영역에서 마무리되지 못하고 사법부의 권위에 의존해 판단을 구하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1985년생입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쳐 간 인고의 과정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주요한 역사의 분기점들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나마 알고 있습니다. 1980년 찾아왔던 ‘서울의 봄’에도 물줄기가 바뀔 수 있는 지점들은 있었습니다. 서울역에 모인 학생들은 유혈충돌을 우려해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은 그 선의의 해산을 폭력의 성공 가능성으로 잘못 받아들였고, 비상계엄을 확대했습니다. 그들의 오판에 따라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도록 강제된 것은 민주주의의 수호가 그들의 역할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광주의 시민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회군했던 사람들이 며칠 뒤에 광주에서 발생한 비극을 보고 그 짐을 나눠 짊어지지 못한 것을 평생 자책하는 것을 보면서 작금의 정당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제가 짊어질 수 있는 만큼은 짊어지고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판사님, 매사에 오히려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복지부동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온 김기현,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인물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이 무리한 당내 권력 쟁탈 시도가 법원의 판단으로 바로잡아진다고 하더라도 면을 상하지 않도록 어떤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련의 과정이 잘못되었다는 민심이 여론조사를 통해 누차 전달되고 있지만, 당원과 국민의 마음은 절차적 하자 치유라는 법적 용어를 그들이 아무리 되뇌인다 하더라도 완전하게 치유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서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입니다. 상임전국위가 비상선포권을 가지게 된다면 이것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가 절대자의 당 대표 쫓아내기에 이용되고 있지만 역으로 당 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상임전국위는 규정 제2조에 따라 당 대표가 20인 이상에 대해 직접적인 임명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략 40인가량이 참석하는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의 선포권은 당 대표가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임전국위 의장인 전국위 의장의 지명권도 당 대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상상황을 넓게 해석할 여지를 두는 순간 다양하게 악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사고 실험을 통해서 고민해 봐도 우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표가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으로 해석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 그에 따라 당 대표가 본인과 친소관계가 강한 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여 실질적인 임기의 연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때에 따라 공천 등과 같은 중요한 정치적 일정과 결합하여 이것은 매우 심각한 정당 민주주의의 위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이 원내 경험이 없고,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한 당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전폭적 지지를 통해 선출될 경우, 마찬가지로 기득권 세력이 20여 명의 상임전국위원을 모아 비상선포를 하게 되면 비대위 출범 강행을 통해 당 내 절차가 엄격하게 규정하는 당원 소환제를 우회해 당대표에게 실질적인 협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저는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원회의 징계절차와 저에 대한 경찰 수사 절차를 잘 정리하고 대통령 특사로 몇 군데 다녀올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며칠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다른 주체들에게서 듣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저에게 징계절차나 수사절차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그것에 대한 타협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모멸적이고 부당하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또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당 대표의 책무는 제가 사사로이 어떤 절대자와도 절대 타협의 매개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 이후로 발생하는 이런 일련의 당내 내분 상황이 오비이락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던 적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경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의 당 대표에 대한 텔레그렘 메신저 내용이 노출된 이후 그것에 대한 해명보다는 TV조선의 단독보도로 대통령실에서 당 지도부에 비대위 전환 의견이 전달되었다는 내용이 나왔고, 다음날 비대위 전환에 반대해 왔던 권성동 원내대표 등의 당내 인물들이 별다른 설명없이 마음을 바꾸어 비대위 전환에 박차를 가했고 특히 대통령이 휴가를 간 기간에 그것을 완수하도록 군사작전과도 같은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정당과 대통령 간의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정치에서 덩어리의 크고 작음에 따라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원칙을 지킨 사람이 이기는 결말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지난 1년 당 대표를 하면서 과거의 방식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것을 답습하는 것에서는 제가 정치를 하는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싸워왔습니다. 저도 정치를 하면서 언젠가는 현실과의 타협이나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을 더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날이 오늘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날이 너무 일찍 오기도 바라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겠지만 혹여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제 뒤를 잇는 후배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저항했으면 좋겠고, 비슷한 무리수를 두면서 권력투쟁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결국 바로잡힌다는 경종이 울리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법을 잘 모르고 당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마음에 절박함만 더해가는 제가 부족하지만 하소연을 보탤 곳이 없어 밤중에 펜을 잡아 올립니다. 바쁜 재판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죄송합니다. 존경하는 재판부의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저는 존중하겠습니다. 정당의 일을 정치로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사법부의 조력을 간절히 구합니다. 2022년 8월 19일 국민의 힘 당대표 이준석 올림.
  •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논란 지속…당원들 ‘완전 삭제’ 청원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논란 지속…당원들 ‘완전 삭제’ 청원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80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기소 땐 당직 정지’(80조 1항) 개정을 둘러싸고 ‘이재명 방탄’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비상대책위원회가 80조 1항은 원안대로 유지하되 검찰 정치 기소 여부 판단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원회로 변경한 것을 놓고 ‘이재명 셀프 구제·면제’ 논란이 일고 있다. 개딸(개혁의딸) 등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당헌 80조 완전 삭제를 주장하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비대위는 지난 17일 ‘기소 땐 당직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1항은 그대로 두되, 구제 방법을 담은 80조 3항을 개정해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 판단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원회로 수정 의결했다. 이 안이 최종 통과되면 당직자가 부정부패 등으로 기소돼도 당무위 판단에 따라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윤리심판원은 외부 인사가 원장인 독립 기구인 반면 당무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포함된 의결기관이다. 당무위 의장이 당 대표인 만큼 당 대표 권한으로 재량껏 판단할 수 있어 이재명 대표 후보를 위한 ‘셀프 구제’, ‘셀프 면제’, ‘꼼수 방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18일 YTN라디오에서 “정치적 기소냐 아니냐 판단은 윤리심판원이 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정무적 판단 영역이기 때문에 당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가 최종적 결정 기구 될 경우 최고위원이 포함되면 셀프 구제라는 비판을 받을 테니 60명 정도로 규정된 당무위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수정했다”고 반박했다.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당헌 80조 완전 삭제를 요청합니다’ 청원에 2만 5000여명이 넘는 당원들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전날 비대위가 당헌 80조 1항 유지 결정을 내린 직후 올라왔는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청원 답변 요건(5만명 이상 동의)의 50%를 넘겼다. 청원자는 “지금은 비정상적인 검찰공화국”이라며 “이 조항은 안철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혁신안으로 만든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치보복 수사로 칼끝이 민주당의 목줄까지 쥐고 있다”며 “정치적 판단을 검찰에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당헌 개정은 19일 당무위원회, 24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당무위에서 다시 이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당헌이 개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7월 당대표 예비경선 때 여론조사 30% 반영을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맞붙었을 때도 당무위는 비대위안을 뒤집고 이 후보에게 유리한 결정을 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지난달 비대위안이 당무위에서 철회된 적 있다”며 “강성 당원들 반발이 거세 당무위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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