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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 징계수위에 큰 관심/법원, 장관실 점거농성 공무원에 벌금형

    행정자치부로부터 배제징계가 요구된 행자부 장관실 점거농성 공무원에 대해 법원이 실형이 아닌 벌금형을 선고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자치단체의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점거 농성자 징계건을 처리하기 위해 26·27·29일로 예정된 경남도와 부산·인천시의 인사위원회는 당초 예상과 달리큰 충돌없이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행자부의 연가파업 참가자 징계지침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법 형사15단독 오재성(吳在晟) 판사는 25일 전국공무원노조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 겸 부평지부장 고광식 피고인과 경남지역본부 교육선전국장강수동 피고인에 대해 벌금 700만원과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오 판사는 “피고인들에 대한 징계 처분이 내려질 방침이고 징역형을 선고할 만큼 중대한 범죄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길 경남본부장과 강수동(진주시청 근무)·강동진(사천시청 근무)씨 등 노조 경남본부 간부 3명은 26일 도청에서 열리는 인사위에 출석,자신들에 대한 징계 요구가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키로 했다.도청지부 간부들은 이와 관련,25일 간담회를 갖고 본인들이 징계를 각오한 상황에서 법절차에따른 인사위를 물리력으로 저지할 명분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벌금형이 선고돼 징계수위가 당초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들이 소속한 지부 조합원 다수가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서는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한편 연가 투쟁 참여자에 대한 징계와 관련,노조 경남도청지부는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공동처벌 요구서 작성,구속자 석방촉구 결의 및 탄원서 서명 등을 결의했다.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도내 지부별 처벌요구서 서명자는 이날 도청지부소속 조합원 500여명이 추가돼 1만여명으로 늘었다. 창원 이정규·안동환기자 jeong@
  • 盧·鄭 단일화토론 중계/ 鄭“李이길 후보 뽑자” 盧“한때 60%지지 받아”

    ■모두발언과 단일화 소견 후보단일화 토론회는 모두발언부터 불꽃이 튀었다.먼저 발언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자신이 단일화 후보여야 하는 이유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호남뿐 아니라 전국의 지지를 골고루 받는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경제와 국제감각이 있는 후보가 바람직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그는 “국민경선 후보로 한때 60%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금 착잡하고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시련을 거쳐 더 크게 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면서 “어려울 때마다 믿고 도와준 국민들이 이번에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단일화’ 문제로 토론주제가 넘어가자 최근의 단일화방식 논란과 관련,서로의 앙금이 드러나기도 했다.먼저 노 후보는 “지난 7월부터 국민경선의 문을 열어놨는데 응하지 않더니 지금 여론조사로 하려니 걱정이 많다.”며 왜 국민경선을 받지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국민경선제가 실험이고 취지도 좋았지만 민주당의 모인사가 국민동원 등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면서 당원들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게 국민경선의 참된 취지라고 답했다.그는 또 “노 후보가 국민경선 취지에 가까운 게 여론조사라고 해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국민경선을 방어하고 싶었지만 “동원이 진짜 있었다고 믿는지 의심스럽다.”고만 언급하고 넘어갔다.대신 그는 여론조사를 자신이 수용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조사방법에 대해 정 후보측이 여러 문제로 재합의를 요구해 신뢰성이 흔들린다는 우려도 표했다.물론 정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이 신문에 공개돼 객관적,공정한 조사가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주장한 당원과 국민 반반 여론조사를 접고 전격 국민여론조사를 수용한 점을 내세웠다. 단일화 토론은 자연스레 ‘본선경쟁력’으로 넘어갔다.정 후보는 “역대 대통령이 30∼40%대 지지로 당선된 것은 국가적 불행으로,결선투표제가 있으면 단일화는 필요없다.”며 “노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자신에게 온다.”고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검증이 중요한데 월드컵 이후 분위기만으로 경쟁력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맞섰다. 그는 또 “의혹이 없어야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데 정 후보는 불안하다.”고 말했다.반론도 이어졌다.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의혹 공세를 석 달 동안 받았는데 자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란 사실을 느끼지 못했느냐.”고 따졌다.급기야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정몽준 파일을 갖고도 안쓰는 것은 나를 진정으로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주간지에 폭로된 정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방어하기 어렵겠다.”고 공격했다. 여기서 두 후보는 ‘너무 나간다.’ 싶었는지 잠시 진정한 후 ‘이회창 후보가 안 되는 이유’로 화제를 바꿨다. 먼저 정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의 격무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고,대북관계 악화로 경제가 타격을 받으며,보복의 정치가 계속된다는 점을 들었다.노 후보는 “정 후보가 이 후보와도 합칠수 있다는 발언을 해서 당황했는데 만나보니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약간 비꼰 뒤 “IMF 경제위기에 책임이 있는 한나라당에 줄곧 맞선 사람은 자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치분야 ◆정-노 후보의 발언을 죽 봤습니다.금년 1월에는 DJ(김대중 대통령)의 자산부채를 승계한다고 했다가 6월에는 필요하다면 DJ를 밟고 넘어가겠다고 했습니다.11월에는 탈(脫)DJ 필요없다고 말했어요.YS(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고 했고 지난 대선에는 YS는 식견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그러다가 YS를 찾아가 YS시계 차고 있다고 (자랑)했는데…. ◆노-부처님이 설복하실 때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설득합니다.제가 기본적으로 오락가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하고 비교할 때 제가 야박하게 행동하지는 않고 있습니다.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애증이 교차합니다. ◆정-부처님도 상대편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는데 노 후보가 부처님 수준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죠.공자님은 ‘세번 생각하고 행동하라,신중한 사람에게는 한번만 생각하라.’고했는데 특정인에게 정계 은퇴하고 떠나라는 것과 애증교차는 헷갈립니다. ◆노-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관리를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도장 한번 잘 찍으면 친·인척이 수천억 이익을 볼 수 있고,정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주가조작이 있는데 일을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노 후보가 생각할 때 제가 대통령하면 재벌이 저한테 돈을 가져오겠습니까.노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이 있다고 했는데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이회창 후보가 불쌍한 사람인 이익치를 불러다가 기자회견을 시켰는데 한나라당의 공작입니다.이익치의 주장이 사실이면 제가 후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빨리 국정조사를 해야합니다. ◆노-정 후보가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진위를 떠나서 국민들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노 후보는 기업을 경영하지 않아서 의혹을 너무 믿는데,1800억원이 회사에서 빠져나갔다는데 빠져나간 게 아닙니다.도장 하나로 친척에게 수백억원을 줄 수있다고 했는데,이것도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노-비유죠.노동자들이 중요하고 제대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과장해서 말해서 국회의원 대학교수가 없어도 나라가 굴러가지만 노동자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정-노 후보가 총리 지명권을 다수당에 준다고 했는데 이것은 무책임한 얘기입니다.저는 2004년 4월 국회개원 때 개헌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총리를 다수당에 주는 것은 프랑스에서 하고 있는데 2004년 개헌은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노 후보가 바쁘신 줄 알았는데 주간지를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저는 민정당에 공천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홍원상 오석영기자 wshong@ ■경제·행정수도 이전 ◆노- 법인세 인하를 찬성하십니까. ◆정-예,저는 법인세는 인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홍콩 같은 경우 16%로 단일 세율입니다.그렇게 해서 관청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해서 기업들이 로비하러 갈 필요가 없습니다.우리는 다단계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어느세를 적용하느냐에 따라기업이 영향을 받아 (다단계 세율의)의도와 달리 좋지 않습니다.어느 정도 인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중소기업은 이익이 30억원 이하인 기업은 전부 낮춰주고,그 이상은 높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우리 법인세가 미국,일본,유럽에 비해 많이 낮다고 보십니까. ◆정-스웨덴 같은 명목세율은 높지만,공제제도가 있어 실질세율은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우리나라는 높은 편입니다. ◆노-지난해 한나라당이 법인세 2% 인하안을 냈습니다.계산하면 1조 5000억원 세금이 깎여 세수가 줍니다.그런데 그중 1조 2000억원 이상을 큰 기업이 이익을 보고 나머지 기업은 3000억밖에 이익을 못봅니다.법인세 인하라는 것이 큰 기업에만 이익주는 것이라서 부당합니다. ◆정- 노 후보 말은 일리가 있으나,중소기업 하는 분들을 만나보면,2단계로 돼 있는 법인세 1억원 상한을 올려달라고 하는데,이를 올리고 법인세는 내리는 게 좋습니다. 노 후보는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경제성장률이 7%가 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꼭 7%를 외치는 이유가 있습니까.저와 이회창 후보는 6%가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노-지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2%라는 것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우선 잠재성장률이 과거에는 높았다가 낮아진 이유가 노동력 부족 때문입니다.우리나라 여성들이 48%만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데,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하면 참 낮습니다.경제활동참가율을 55∼60%로 하면 50만명의 일자리가 생깁니다.갈등이 많아 갈등비용이 많은데,노사 갈등은 제가 (그동안의)경험으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게다가 정 후보와 다른 것이 내가 재벌 개혁을 주장하는데,이것을 잘 하면 0.3%정도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집니다. ◆정-노 후보가 행정수도 충청이전을 말했습니다.국민적 합의 없이 이전 지역을 특정 지역으로 못박았는데,충청 지역에서 이것을 환영하는지,다른 지역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노-수도 이전은 75년쯤 공화당 정부 때 이미 계획이 이뤄졌고,83년도 전두환(全斗煥) 정부 때도 깊이 검토했습니다.다 충청권이라고 했습니다.그곳이 국토 중간이기 때문입니다.매연,환경,교통 등 땅값이 올라 서울에서 국민이 살 수가 없습니다.그리고 지방을 그대로 두면 갈등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모두에게 좋은 것입니다. ◆정-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존경 안 한다면서 계승한다니….행정수도 이전은 브라질이나 호주를 보더라도 70년이 걸렸습니다.또 70년 동안에 통일이 될수도 있는데….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시겠습니까. ◆노-브라질과 호주는 성공적이지 않습니다.워싱턴과 오타와는 성공적인 경우입니다.충청권은 공항도 있고 준비가 다 돼 있어 터 닦아 지으면 됩니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외교·안보·남북관계 ◆정-노 후보는 건국 당시 남북 정부 모두를 분열세력이라며 싸잡아 격하시켰습니다.우리의 분단은 국제 정세에 따라 분단됐습니다.이승만 선생 외 다른 현실적 대안은 있었습니까. ◆노-남북한을 분열정권이라고 한 평가가 남한 정부를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 문제입니다.김영삼 정권도 합법적인 정권이지만 역시 분열정권이며 김대중 정권도 합법적 정권이지만 절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 분열정권입니다.이제 동서 분열과 남북 분단을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정-노 후보의 역사관 정치관이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는 남북한을 같이 평가하는 것입니다.학교에서 배운 것은 우리는 좋고,북한은 공산주의 정부라고 배웠습니다.북한의 6·25전쟁도 통일 시도로 봅니까. ◆노-정 후보는 남북간 교류협력 지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다가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원중단을 주장했습니다.결국 북핵 문제는 북·미의 관계로만 맡겨지고 남한이 주도적 역할을 못할 때 위험해 지는 것은 아닙니까. ◆정-워싱턴에서 국제정치 박사를 받았고,어떤 분보다 핵 문제를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핵무기는 군사무기보다 정치무기입니다.서울대 전인영 교수는 노 후보와 저를 비교하면서 저의 대북정책이 가장 합리적이며 이는 신축·유연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노-여러 서울대 교수들이 저도 도와주고 있고,그중엔 국제정치학자들도 많이 계십니다.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은 제가 하면,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을것 같은데 정 후보가 지원하면 형님 사업 도와주는 것처럼 보여져 오히려 차질을 빚을 것 같은데요. ◆정-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을 인정해 준 것 고맙습니다.이 사업들이 평가를 받으려면 각각 5년,20년은 걸릴 것입니다.시작한 사람이 다 마무리할 수 없는 일이며,국제 컨소시엄이 있어야 성공합니다. ◆정-노 후보는 ‘대통령이 돼도 미국에 사진찍으러 가진 않겠다.’고 했습니다.대통령 후보로서 미국을 알아보겠다는 생각은 안했는지요. ◆노-대통령이 아니라서 안갔습니다.후보가 일찍 됐더라면 갔다와서 대미 정책을 공부했을 것인데,그 문제를 가지고 문제를 삼는 사람들의 자세를 제가 고분고분 따라가기 싫어서 안갔습니다.되면 가죠 뭐.저는 반미감정도 없습니다. ◆정-말을 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사진찍으러 가지 않는다.’는 말은 미국 사람이 들으면 당황해할 것입니다.굽신굽신하지 않겠다는 말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노- 한국의 지도자들이 그동안 미국에 대해 지켜야할 자세를 지키지 못해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사실만 인정해 주십시오. ◆노-대북 4억달러 지원과 관련,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갖고 있습니다.대통령이 되면 철저하게 밝힐 의향이 있습니까.형제들에게 야박할 것 같은데…. ◆정-야박하게 생각했다면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김 대통령 자산과 부채를 다 껴안겠다고 했으면 김 대통령에게 물어보지 왜 나한데 물어봅니까.여당인데,국정조사를 하면 되지 왜 한나라당 주장에 변죽을 맞춥니까. ◆노-공적 자금은 현대가 많이 받았습니다.다(정 후보)집안일이지요.4억달러에 대해선 확실히 조사해야 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합니다. ◆정-노 후보가 계속 집안일,집안일 하는데 저희 아버님이 현대 창업주인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많은 국민들이 현대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사회문화분야 ◆노-고교 평준화를 해제하면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입장을 잘 정리하셨는지요. ◆정-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복잡하니까 점수따려면 가만히 계십시오.”라고 말하더군요.정부가 자립형사립학교를 지원하면 공교육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노-고교평준화는 폐지하고 자립형 사립고는 인정하시겠다? ◆정-자립형 사립고는 대안으로 검토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실제로 고교평준화를 폐지하면 중학교까지 과외열풍이 불게 되며 사교육비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학벌의 세습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정-노 후보는 서울대 폐지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요.(이때 노 후보가 “아닙니다.”라고 부인)학벌세습의 위험성은 있다고 봅니다. ◆노-유럽식 사회주의가 아니라 유럽에서 쓰이는 제도라고 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지자제에 관해 얘기한 것이고,참조약가제는 너무 비싼 약을 조제못하도록 한 좋은 제도입니다. ◆정-하지만 질이 떨어지는 약을 먹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정책으로 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총액예산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논리구조에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정-직장에도 보육시설하면 기업도 돈벌고 국가도 이득이 되는 일임을 국민들에게 알리겠습니다. ◆노-교통사정이 너무 나빠 아이를 데리고 직장에 출근할 수 없어 집근처에 아이를 맡기고 출퇴근하는 현실입니다.사정에 안맞는 공약이죠.또 융자받아 만든 어린이집 대부분이 파산지경에 빠졌는데 또 융자한다니,상황 파악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정-저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저를 도와주신 분들의 조언입니다.이런 분들이 섭섭해하실 것입니다. ◆노-정 후보는 교육부를 폐지하면 사회의 변화·발전에 따른 국가의 인적자원 양성은 어떻게 할지 답해주십시오. ◆정-교육부는 평가와 정보제공 기능만 가지고 있고,나머지 기능은 지자체와 각 학교로 주자는 것입니다.이상주 부총리에게 미리 설명 못드린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교육감도 주민 직선에 의해 뽑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노-검증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질문을 까다롭게 해야 하는데 서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토론이 어려웠습니다. 난 조사받을 의혹이 없는 사람입니다.또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후보)두 분은 특별한 분인데 나같은 서민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박록삼기자 youngtan@
  • 경기도 해임결정 안팎/ “정도 벗어난 폭력대응 안된다”

    경기도가 지난달 행정자치부 장관실을 점거한 공무원에 대해 첫 해임 결정을 내린 것은 ‘공무원 신분으로서 최소한의 정도는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그 과정에서는 눈치작전도 치열했다. 수원시 소속 김모(행정7급·노조 경기도지역본부 조직국장)씨에 대해 행자부가 재량의 여지가 거의 없는 중징계(해임)를 요구해온 공문을 수원시가 접수한 것은 지난달 15일. 수원시는 행자부의 요청을 무시할 수도,앞장설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다른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그러던 중 부산 동구와 경남 사천시가 29일 부산시와 경남도에 각각 징계 요청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날인 30일도에 징계 요청을 올렸다. 수원시 감사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 요구를 해야할지를 놓고 고민을 무척 많이 했다.”면서 “만일 다른 자치단체에서 징계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징계요청을 넘겨받은 경기도는 20여건의 다른 안건들 때문에 이미 18일로 잡혀 있던 도 인사위원회 안건에 이 사안을 포함시켜,오후 1시20분쯤 회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부당징계 반대 등을 외치며 회의장 앞에서 농성중이던 노조 소속 공무원들이 회의가 열리자 마자 회의장에 진입,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바람에 인사위가 중단돼 인사위원 7명은 김씨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한 채 회의장을 급히 빠져 나갔다. 회의장을 점거한 노조원들은 구호를 외치며 농성하다 ‘김씨 외에 다른 안건도 상정되어 있는 만큼 점거를 풀어달라.’는 도 간부공무원들의 부탁에 따라 2시40분쯤 밖으로 나와 회의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인사위는 회의를 재개,상정된 징계건을 모두 처리한 후 맨 마지막으로 김씨를 출석시켰다.김씨는 “나의 행동은 노조활동 보장을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사위원장인 남기명 행정부지사는 김씨가 회의장을 나간 후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 김씨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인사위 관계자는 “노점상도 아닌 공무원 신분으로 장관실을 점거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는 데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선후보 정책검증] 정부조직·공공개혁

    1. 공무원 노조/ 단체행동권 李·盧→금지 鄭→유보 權→보장 유력 대선후보들은 공무원 노조 설립 자체에는 모두 찬성했다.그러나 노동3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노조 명칭을 허용할 것인지 등 세부적으로는 적지 않은 편차를 드러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단결권과 단체 교섭권을 인정하되,단체행동권은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노조’ 명칭에는 반대했다.공무원 업무규정과 보수체계는 법률이 정하고 있어 이를 노사간 합의·교섭 결과로 정하는 것은 법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단결권만 허용하자고 했다.단체교섭권 등 단협체결권은 제한하고 단체행동권은 금지하는 안을 내놓았다.조합의 조직형태는 조합의 자율에 맡기는 안을 제시했다.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단체행동권만 당분간 유보하자.”고 했다.명칭은 ‘노동조합’보다는 ‘조합’이라는 용어 사용을 선호했다.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노동조합의 명칭 사용과 노동3권의 전면 보장을 약속했다. 공무원 성과금제에 대해서는 한결같았다.모두 제도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회창 후보는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성과상여금 지급을 반대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공무원 성과금제도가 도입의 본질적인 취지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공무원 단체와 관련학계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후보는 “평가의 객관성,분배의 공정성 확보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평등주의적인 조직문화로 인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몽준 후보는 “올해 성과금 대상자가 전체 공무원의 90%나 되다 보니 탈락대상자 10%는 무능력자로 치부되는 등 등 공무원 사회에 위화감 조성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뒤 ▲개인별 차등 지급 ▲부서별차등 지급후 개인별 균등배분 ▲기관별 특수성에 맞는 지급방식 도입 등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현 제도의 문제점은 관치와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하여 성과금이 지급된다는 데에 있다.”면서 “제도는 유지하되,관치와 낙하산 인사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분석 - 구체적인 대책 없어 아쉬움 후보들이 이리저리 눈치를 많이 살피는 것 같다.노동조합은 전문성 공익과 관련된 영역,즉 국민의 이익과 국민의 생활에 직결됐을 때는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후보들은 일단 공무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연한 모습을 보인 것 같으나,아마도 집권 이후에는 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쪽을 선택할 것 같다. 구체적으로 단결권만 해도 후보들은 근로계약 조건과 근로환경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언급이 나왔어야 했다.이런 것들에 대한 모호함이 공무원 노조에 대한 찬성-반대 논쟁에서 중간에 서려는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또 성과금과 관련해서도 문제점 인식 수준에만 그쳤을 뿐 수령거부 및 반납,성과금 폐지운동으로까지 비화된 데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도 매우 아쉬운 점이다. 곽효문 한영신학대 교수 2. 공기업 민영화/ 李·盧·鄭 “찬성”… 權 “반대”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 등 소위 빅3 후보들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만은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경영측면의 국영(國營),소유측면의 국유를 유지할 수 없는 공기업과 정부산하단체들은 민영화를 추진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밝혔다.노무현 후보는 “현 정부의 민영화정책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정몽준 후보는 “공기업 민영화로 매각수입을 확보할 수 있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권영길 후보는 “공기업 민영화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공기업의 경영구조를 민주화하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명한 차별화에 나섰다.이회창,정몽준,노무현 후보는 모두 민영화에 찬성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회창 후보는 “민영화를 찬성할 만한 인센티브를 해당 기업 근로자들에게 주는 등의 해법을 일단 마련한 뒤에는 과감하게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는 “철도,가스,전력 등의 민영화에는 많은 국민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몽준 후보는 “현정부가 민영화하는 기업의 독점방지와 근로자의 안정적 고용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공기업 사장추천위원회의 형식적 운영 등 소위 ‘낙하산’인사에 대한 해법에도 차이가 있었다.이회창 후보는 “우수한 전문 인력들로 인재풀을 구성해 최고경영자를 선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노무현 후보는 “중앙인사위원회를 통해 검증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와대가 부당하게 공기업 사장 인선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자격제한을 엄격히 하고 공개채용 형태로 공기업 사장을 선발할 것”이라며 “정부의 간섭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권영길 후보는“사장추천위 구성을 노사 동수로 해서 낙하산 인사 등의 좋지않은 관행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 재정악화 공기업 조속 매각을 현재 공기업 부실 수준은 이데올로기를 떠나 민영화가 불가피할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므로 재정상태가 악화된 공기업부터 조속히 매각시켜야 한다.민영화 반대론자들은 서비스 질 하락과 가격상승으로 국민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공기업을 살리기 위해 투입될 공적자금이 결국 국민세금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국가안보와 관계있는 전기,전력,철도 분야도 경제력이 우선시되는 탈냉전 시대에 철저히 경제논리로 접근해 매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당장 민영화가 힘든 공기업의 경우 사장추천위원회에 실질적인 권한을 줘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외국인 전문가를 사장추천위원회에 포함시켜 일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공기업의 주인인 국민들이 공기업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김석준 이화여대 교수 3. 정부조직 개편/ “통상조직 새로 짜야” 합창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후보들은 두루뭉술한 ‘모범답안’을 내놓는 경향은 있었다.다만,금융감독체계 및 현재 통상조직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편이었다. 경제부처 개편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간의 혼선은 공적자금 문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면서 현재 금융감독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한나라당은 최근 공약으로 “재경부와 금감위,금감원 등에 중복 분산된 금융감독체계를 효율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집권하면 금융부문 개편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재경부의 금융기능을 떼어내 금융감독위나 금감원쪽으로 넘기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가장 분명한 입장을 제시했다.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경제부처 개편은 당장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재경부와 예산처를 합치는 방안과 관련,이회창 후보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재경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치는 게 나을지,현재대로 분리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있다는 뜻이다.권영길 후보는 “합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내에 통상교섭본부를 둔 현재의 체제에 대해,이회창 후보는 “마늘협상 등에서 나타났듯이 통상외교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정몽준 후보는 “통상교섭본부를 외교부에서 분리해 국무총리 직속의 통상대표부로 해야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제시했다.권영길 후보도 “외교부에서 분리된 통상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이 부서와 해당 부처간에 상시적인 협의구조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설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지만,공약에는 “민관 합동으로 정부조직진단위위원를 설치해 경제·예산·통상·금융감독 등 기능조정이 요구되는 분야의 정부조직개편을 통한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정부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 ‘만물상' 정부조직 재편 급선무 김대중 정부는 교육부의 역할이 줄어든 상황에서 거꾸로 교육부총리를 부활시키는 등 시대에 역행하는 개편을 해왔다.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제시된 공약 가운데 정부조직 개편은 반드시 필요한 공약으로 생각된다.현재 정부 조직은 과잉비대화,업무 중복,기능 미분화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행정자치부는 내무부와 총무처가 합쳐지는 바람에 지나치게 역할이 커져버렸고,교육부는 지방자치제로 역할이 대폭 줄었는데도 비대화된 채 남아 있다. 특히 통상을 강화시킬 취지로 설치한 외교통상부는 통상부문이 외교논리에 눌려 활발한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만물상처럼 돼버린 정부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을 하고,개편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대선후보들도 당선 뒤 확실한 정부조직개편에 나서줘야 할 것이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
  • [사설] 공무원 징계 힘 겨루기 안된다

    일부 단체장이 우려했던 대로 ‘파업 공무원’ 징계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다.징계를 요구한 행정자치부와 징계권을 쥐고 있는 단체장의 힘겨루기양상으로 번지고 있다.자칫 국가 행정의 통일성이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국가 사회를 떠받치는 공직사회 특유의 기강도 흔들릴 것 같다.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인사·징계권을 단체장에게 위임하면서 정작 단체장을 견제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전혀 마련하지 않은 지방자치법 허점이 불러온 파문이다. 이들 단체장은 공무원노조 공무원의 집단 연가를 승인했기 때문에 징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집단연가 허용 자체가 행자부의 불가 방침을 위반한 것이다.정부조직법은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제도를 맡아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는 법령에 위반하여 사무를 처리할 수 없다고 명문화했다.집단 연가를 제출한 공직자들은 불법 집회에 참가했다.주민의 모범이 돼야 할 공직자의 일탈을 묵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당 단체장들은 당장 파업 공무원 징계 절차를밟아야 한다.징계 과정에서 대상 공무원의 소명을 청취해 합당하게 수위는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징계 자체가 부당하다면 새로운 법체계가 마련될 때 구제 수단을 강구하면 될 일이다.일부 단체장이 징계 거부를 천명하면서 기자회견까지 가진 것도 공직자로서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선출직이지만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 것이다.치외법권적 자치단체를 만들려는 것이냐는 지적을 새겨야 한다. 행자부도 징계를 서두를 일이 아니다.징계가 목적이 아니라 공직 사회의 기강 확립이 초점이질 않은가.원칙을 세워 일선 단체장에게 일임하면 된다.자치단체 형편에 맞춰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징계 거부에 행정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발상도 성숙한 대응이 아니다.또 공무원노조의 장관 퇴진 요구 등도 철회되어야 한다.공무원 신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모두가 냉정해져야 한다.자치 단체장들이 먼저 단추를 꿰어야 한다.공직 사회가 동요되어선 안된다.
  • 여의도 산책/ 고뇌하는 ‘철새’ 의원들

    지난 14일 오후 2시 국회 예결위회의장은 잠시후 시작될 한나라당 의원총회를 앞두고 100여명 의원들의 웃음소리와 말소리로 왁자지껄했다.뒤늦게 한의원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들어섰다.3일전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한 민주당 출신 이근진(李根鎭) 의원이었다. 한나라당 의총에 처음 참석하는 이 의원은 어색한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대다수 의원들은 무관심하다는 표정이었다.이 의원이 맨 앞자리로 가서 조용히 앉을 때까지 그에게 말을 붙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잠시후 의총이 시작되자 이 의원은 연단에 나가 “나는 노무현(盧武鉉)씨가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과연 4500만 국민을 어디로 몰고갈까 우려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자민련 출신 이양희(李良熙)·이재선(李在善) 의원은 오전 입당환영식에서 얼마전까지 적진(敵陣)의 수장으로 대했던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공약에 대해 곤혹스러운 서약을 해야 했다.한나라당측이 마련한 ‘이회창의 10가지 약속’이라는 서약서에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대선을 코앞에 둔 변신의 계절,생존을 위한 의원들의 몸부림이 처절하다.특히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민주당과 자민련 출신 의원들의 동요가 극심하다.민주당만 하더라도 최근 두달간 21명이 탈당해 그중 4명이 한나라당에 들어왔고,추가 입당설이 꼬리를 문다. 시간에 쫓기면서 의원들은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팽개치고 있다.몸집이 커진 한나라당이 ‘선별 영입’ 원칙을 밝히며 급할 게 없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이다.강원도가 지역구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한나라당에서는 도통 연락이 안 오는데,무슨 얘기 들은 것 있으면 좀 해달라.”고 전화통을 놓지 않았다.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한 의원은 “한나라당에 들어오고 싶어도 연락이 안 와 안절부절못하는 의원이 한둘이 아니다.”며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이처럼 철새 행렬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물론 ‘소신’보다는 ‘생존’ 때문이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낙선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보통 집권 초반기에는 각종개혁 추진으로 여당의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현재 집권 가능성이 높은 한나라당으로 몰려드는 것이란 설명이다. 11일 한나라당에 들어온 김윤식(金允式·경기 용인을) 의원은 “수차례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간판으로는 다음 총선에서 어림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시인했다. 인간적 정리도 ‘의원 배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11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원유철(元裕哲·경기 평택갑) 의원은 오랜 ‘주군’(主君)인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만류마저 뿌리쳤을 정도다.민주당 관계자는 “현 평택시장(한나라당 소속)이 내리 3선으로 인기가 높은데,그가 다음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면 원 의원으로서는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라고 말했다.다음 총선때 한나라당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부랴부랴 입당했다는 관측인 셈이다. 자민련은 지금 지역구 의원들의 연쇄 탈당설로 붕괴 직전이지만,김학원(金學元) 의원만은 남을 것이라고 한다.그런데 만일김 의원의 지역구가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고향인 충남 부여가 아니라 해도 그가 당에 남아있을지는 의문이다. 어떻게든 변신에 성공한 의원들은 그나마 행복한(?) 경우다.11일 입당하려다 취소한 민주당 경기도 출신 모 의원의 경우는 한나라당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로 못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장섭(吳長燮) 의원이 14일 자민련을 탈당하고 15일 한나라당에 입당키로 했다가 과거 한나라당을 배신한 전력 때문에 뒤늦게 입당이 거부당해 졸지에 오도가도 못하는 ‘미아(迷兒)’ 신세로 전락한 일은 한편의 코미디를 연상시킬 정도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얼마전 민주당을 탈당한 K,P,P의원이 최근 입당을 타진해 왔으나,과거 전력이 안 좋아 보류상태”라고 귀띔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연가투쟁 징계때 인사위 저지”장관 표창장 반납…대선업무 거부도 검토

    행정자치부의 공무원 연가투쟁 관련자 징계방침에 대한 공무원노조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는 15일 행자부 지침에 따라 각급 자치단체가 연가투쟁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인사위원회 개최를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예정된 이근식 행자부장관 퇴진 서명운동과 함께 이 장관 명의로 받은 표창 반납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공무원노조는 지방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은 지자체에 있으므로 행자부의 징계강요는 부당하며,이를 거부하는 지자체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지방자치 발전에 역행하고,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이어 ‘공무원조합법’을 졸속으로 입안한 장본인이 이근식 장관이라고 지목했다. 그동안 나돌던 대선 선거업무 종사 거부와 관련,경남본부 김판식 부본부장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고,앞으로 정부의 대응에 따라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신중하게 검토,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대정부 압박용임을 내비쳤다. 전국 공무원노조는 16일 경남 통영시청 광장에서 전국 공무원 결의대회를 갖고 공무원노조 사수 및 공무원 노동 3권 쟁취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지난해 상경 시위에 참가한 뒤 과로로 숨진 이동현씨 1주기 추모식을 겸해 열리는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무원노조 단위 지부장과 간부 등 1500여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는 당초 통영시 중앙동 문화마당에서 대회를 열기로 하고 집회신고를 했으나 경찰이 “행자부의 징계방침에 반발하는 등의 집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려하자 장소를 변경했다. 또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민중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정부 5대 요구(공무원 노동 3권 보장,WTO 반대 및 식량주권 사수,근로기준법 개악 저지,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관철시키는 투쟁에 동참키로 했다. 한편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경남지역공동대책위’는 1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속 조합원 석방과 행자부장관 퇴진,공무원 노동 3권 보장,징계철회 등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다음주 중 김혁규 경남지사를 방문,행자부의 징계요구를 거부토록 촉구할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정부 연가파업 징계조치 공무원노조 초강수 대응

    공무원노조 연가파업과 관련,행정자치부의 요구에 따라 자치단체들이 징계절차를 밟기 시작하자 공무원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는 긴급 운영위원회를 지난 12일 열어 강도높은 투쟁방침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남본부는 이근식 행자부장관 퇴진 및 행자부 해체를 위한 서명운동을 빠르면 다음주 중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4∼5일 상경집회 당시 경찰의 폭력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행자부장관과 경찰청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부상당한 조합원들의 본인 및 목격자 진술,사진 등 관련자료를 작성해 제출토록 해당 지부에 요청했다. 또 오는 20일 전국 단위지부별로 일제히 임시총회를 개최,연가파업과 관련한 선별 징계에 대응하는 전 조합원 징계 요구서를 작성해 해당 자치단체에 제출하기로 했다. 지역공대위를 결성해 자치단체장을 방문,부당 징계를 항의하는 한편 대 국민 선전전도 펴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부시장·부군수회의를 소집,연가파업 관련자들에 대한행자부의 징계지침을 시달하고 신속한 처리를 지시했다. 도는 중징계 이상 징계대상자들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징계요구서를 제출하고,나머지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인사위원회를 소집할 것과 진행상황을 수시로 통보할 것을 요구했다. 도는 그동안 시·군이 공무원들의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사법절차가 진행중임을 이유로 징계를 미루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이와 별개로 징계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비자장사’ 거부 보복인사 의혹

    중국동포들에 대한 비자 부정발급에 법무부 출입국관리국 간부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이어 비자발급 과정에서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를 어긴 직원이 ‘보복성 좌천인사’로 한직으로 전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최근 직위해제된 전 중국 베이징 윤모 영사가 당초 자신의 업무가 아닌데도 월드컵 비자업무를 담당했었다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월드컵 비자 업무를 위해 지난 5월7일부터 6월1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 임시 영사로 파견됐던 이모(6급)씨가 국내로 복귀한 뒤 원래 근무지였던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가 아닌 여수출장소로 전보조치됐다.이씨는 “윤 영사로부터 비자 브로커 박모씨의 비자를 잘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자 출입국관리국 고위층의 미움을 사 여수출장소로 전보됐다.”고 주장했다.이씨는 1년여 전 인천공항에 배치돼 인사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씨와 함께 윤 영사의 지시를 거부한 또 다른 베이징 파견 직원 이모(6급)씨도 국내 복귀 후 김해사무소에서 제주사무소로전보조치됐다. 이들 두 이씨가 발급해준 여권으로 들어온 중국동포들은 불법체류율이 20%선에 그쳐 일반적인 불법체류율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브로커 박씨-윤 영사-법무부 간부’ 라인이 이씨 등의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출입국관리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브로커 박씨는 탈세,여행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난 상태다. 한편 재외공관 비자 발급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이날 홍콩 등 동남아뿐 아니라 서남아시아 국가 주재 공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개방형직위에 30대 변호사 파격채용 국세청에 새바람 부나

    보수성이 강한 국세청이 30대 변호사를 개방형 직위에 파격적으로 채용해 국세청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은 12일 개방형직위선발시험위원회를 열어 고성춘(高星春·38) 변호사를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 법무2과장으로 선발했다.국세청이 과장급을 개방형 직위에 포함시켜 외부인력을 충원한 것은 처음이다. 고 변호사는 선발된 소감을 “100명의 죄인을 잡는 것보다 한 사람의 억울한 죄인이 없게 하는 것이 법의 정신인 것처럼 100건을 과세하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한 건의 부당한 과세가 없어야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과세와 관련해 소송으로 가기 이전에 행정기관에서 직권으로 가능한 것은 최대한 시정하는 등 납세자들이 부당한 과세를 당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정당한 과세를 했는데도 상대방이 고의적으로 세금 납부를 미루거나 재산을 빼돌리는 것은 사후관리 측면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변호사는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96년 사법시험(38회)에 합격한 뒤 감사원 제2국 부감사관과 로우시콤 및 법무법인 대일에서 근무했다.지금은 서울 역삼동에서 개인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세청 김호업(金浩業) 총무과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일선 세무서와 본청·지방청에서 근무하고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세무서장 등을 거쳐 배치되는 자리에 젊은 민간인 전문가를 채용하는 것은 파격적인 인사조치”라면서 “내부경쟁을 촉진하고 공직사회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국세청 법무2과장은 국세소송,이의신청 및 심사·심판청구에 관한 사무,판례·심판결정에 대한 분석 업무 등을 맡는다. 국세청은 납세자의 반응이 좋을 경우 과장급 개방형 직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승호기자 osh@
  • 징계 앞둔 공직사회 분위기/ 경남 공무원노조 강력 반발

    행정자치부가 ‘연가투쟁'에 참가한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한 것과 관련,각 지방자치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행자부가 11일 징계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옥쇄’를 다짐했다. 김영길 경남본부장은 “연가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을 선별 징계할 경우 나머지 조합원들도 징계를 자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행자부의 징계기준이 다를지라도 파업에 참가하기 위해 연가를 신청한 도내 조합원 1만 1000여명이 모두 같은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자치단체가 징계 수준을 확정하기 전 지역공대위를구성,도지사 등 기관장들과 면담을 갖고 선별 징계의 부당성을 지적하기로 했다.12일 경남본부 운영위원회를 열고 징계 이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행자부가 징계 기준을 확정하자 경남도 관계자는 대량 징계에 따른 저항을 우려했다.행자부 기준에 따르면 전체 징계대상자 600여명 중 도내서 192명이 해당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는 연가파업 참가자들을 구속자·연행자·단순가담자 등으로 구분,행자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었다.아울러 전국의 시·도가 경남의 징계 수준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구청장이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행자부의 연가파업 불허 지침에도 불구하고 연가를 허가했던 울산 동구(구청장 李甲用)와 북구(구청장 李象範) 해당 공무원들은 행자부 징계지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강원도는 집단행동에 나선 공무원들의 처리문제와 관련해서는 “행자부의 권고와 공무원 처벌 기준 등에 따를 것”이라며 “공무원들은 자신의 본분과 국민적 동의를 받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행동해야 하고 시장·군수 등 해당 지역 지도급 인사들도 이런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정리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국가적 난제에 설익은 대책 되풀이 국민불신만 키운 정부개혁

    “교육,의약분업,국민연금 등 국가적인 난제를 해결하는데 성급하고 피상적인 대책만 되풀이하다 국민의 불신만 받고 있다.” 현직 고위 공무원이 정부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신강순(申康淳·5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는 8일 출간된 ‘한국정부개혁 10대 과제’란 저서에서 “정부가 올바른 정책관리체제를 갖추려면 기본인프라를 하루빨리 국제표준,즉 관행과 상식에 맞게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가장 시급한 개혁대상은 공무원 인사부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공사는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7회에 합격해 총무처 인사기획과장,기획예산처 행정개혁단장 등을 거쳐현재 OECD대표부 공사로,공공행정위원회(PUMA) 부의장을 맡고 있다.신 공사가 제시한 10대 개혁과제를 간추린다. ◆가장 시급한 인사개혁 상·하위직을 막론하고 1년도 못가서 담당직무를 바꾸는 인사행정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이는 갈수록 복잡다양화하는 직무내용과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정책관리직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연공서열주의,온정주의적 풍토,공평위주의 인사정책,부처 할거주의에 기인한 순환보직제 등의 병폐를 해결하려면 직위별로 공개모집제를 실시하고,공개모집하지 않는 인사이동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상위직(국장급에서 차관보급) 인사의 경우 고위공무원단을 도입해 가장 적격자를 임용하는 등 특별관리해야 한다. ◆정부조직 운영도 국제관례에 맞게 행정부 내에 심판·통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게 함으로써 정부운영 전반에 대한 감시·견제가 이뤄지고,나아가 미래의 정책방향이 제시되는 게 중요하다. 현재는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제외하고는 건전한 심판·통제기능이 거의 작동되지 않고 있어 많은 정책적 오류가 사전에 예방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을 중심으로 행정내부의 통제기능을 확충,정예화하고 법제처의 행정심판기능도 활성화해 모든 정책결정이 사전에 점검되도록 해야 한다. ◆공기업·산하기관 혁신 공기업과 산하기관은 인력과 예산규모에 있어 중앙정부 못지않게 중요하며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그럼에도 그동안 개혁 압력에 그다지 노출되지 않아 경영이 매우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기능과 임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민영화의 경우 일정을 무리하게 맞추기보다 당초 계획내용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지방자치 행정도 개혁해야 지방자치행정과 관련,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의 두 단계를 인정한 것은 국제적 추세에 비춰 관할 인구나 면적이 지나치게 작고 중복된 감이 있다.두 단계 모두 기관장을 직선하고 민선의회와 대립하는 방식은 국제적으로 유례가 드물다.지방행정의 견제·감시기능도 설치하지 않아 법에 어긋나고 부당한 행정의 사전예방이 불가능한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홍검사에 “”사표쓰면 불구속 시켜준다”” 대검 간부 제의 했었다

    피의자 사망사건으로 구속된 홍경영 검사의 공동변호인단이 홍 검사 구속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수사에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공동변호인단 대표 박재영 변호사는 7일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홍 검사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신청하기로 했다.”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홍 검사 본인뿐만 아니라 변호인들에게조차 영장의 범죄 사실을 전혀 통보하지 않는 등 영장실질심사에서의 변호인 변론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회의를 열어 “대검 고위간부가 ‘사표를 내면 더이상 검찰 수사관들을 사법처리하지 않겠으며 홍 검사를 불구속으로 기소하겠다.’는 제의를 해 사표를 냈다.”는 홍 검사와 변호인단의 접견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변호인단은 아울러 살인사건 피의자 조사과정에서 상부의 무리한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사법연수원 21기 동기 29명으로 구성된 공동변호인단은 법조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이는 한편 각계 인사들의 탄원서 제출을 위한 서명 작업에 착수하는 등 홍 검사 구속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겠다는 방침이다.박 변호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범죄 사실이 충분치 않음에도 구속한 것은 여론을 의식한 검찰의 눈치보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법무·총장퇴임식 표정/ 李 전총장 “신뢰회복을”

    5일 김정길 법무장관과 이명재 검찰총장이 퇴임식에 참석한 법무부·검찰 간부들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잘못된 수사관행이 법무부·검찰 수뇌부의 동반 사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이날 오후 3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진 김 장관은 ‘피의자 사망 사건’에 대해 국민과 법무부·검찰 직원들에게 사과한 뒤 “어떠한 지름길도 정도에서 벗어나면 이미 그 길은 지름길이 될 수 없다.”며 수사과정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지난 7월 취임 직후부터 한나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온 김 전 장관은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부세력에 굴한다면 그 조직은 바로설 수 없다.아무리 목이 말라도 도둑이 파놓은 우물물을 마시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퇴임사 내용은 지난 4일 이명재 검찰총장이 대검 확대간부회의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재탕’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구성은 물론 내용도 비슷했으며 일부 내용은 토씨하나빼놓지 않고 똑같았다.이에 대해 법무부 오병주 공보관은 “장관으로부터 퇴임사 요지를 전해 듣고 작성을 했으나 갑작스러운 퇴임식 때문에 장관의 말씀을 그대로 옮기지 못하고 일부는 검찰총장의 사과문을 인용했다.”고 해명했다.인용 부분은 추후에 장관의 말씀대로 고치려 했으나 시간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전 총장은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출근,대검 검사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기자실에 들러 인사를 나눴다.“누가 후임자가 되든 검찰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오후 4시30분 열린 퇴임식에서 “검찰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면서 태산같이 의연하되 누운 풀잎처럼 겸손한 자세로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검찰에 쏟아지는 질책은 내 어깨에 모두 짊어지고 가겠으니 이번 사태에 따른 도의적 책임은 나로 끝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고 호소했다.퇴임사를 읽는 이 총장의 목소리가 떨렸고 눈물을 훔치는 검찰 간부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 사상 최악의 날이었다.”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검찰 조직을 추스를 수 있는 융화력을 가진 수뇌부의 취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세계적 사형제폐지운동가 美 헬렌 프리진 수녀 방한 “”인간존중 정신 깊은 한국 亞 첫 사형폐지 국가 되길””

    “한국이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사형제도를 폐지해 열린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의 세계적인 사형제도 폐지운동가 헬렌 프리진(64) 수녀는 1일 서울 세종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한국사회에서 사형제가 폐지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헬렌 수녀는 1981년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십대 여학생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된 패트릭 소니어를 만나 처형장면을 목격하면서 사형제도 폐지운동을 시작했다.사형폐지 운동을 시작한 뒤 15년 동안 루이지애나 주에서 다섯 차례의 사형집행을 목격했다는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강연과 단체조직,집필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형제도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패트릭 소니어의 이야기를 직접 쓴 책 ‘데드 맨 워킹’은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지난 96년에는 수잔 서렌든이 헬렌 수녀역을 맡아 열연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 1976년 사형제가 부활된 이후에만도 800명이 사형당했고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이 가운데 102명이 무고하게 처형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최고의 법정을 자랑한다는 미국에서조차 이같은 현상이 나타남은 사형제도가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이미 사형제 폐지를 위한 여론이 충분히 조성됐음을 잘 알고 있다는 헬렌 수녀는 한국사회에서 사형제도가 인간의 존엄성을 엄격히 명시한 헌법정신과 일치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된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105개국에서 사형제를 폐지하거나 사형을 진행하지 않고 있고,많은 이들이 사형제 폐지에 동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구상에 사형제가 존재함은 사형제가 범죄에 대해 정치적으로 아주 쉽게 대응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미국에서도 사형제 존속에도 불구하고 범죄가 계속 늘어남은 사형제의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사형수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정신지체자이거나 정신질환자,빈곤 계층임을 알게 됐다는 헬렌 수녀는 감옥제도 혁신이나,감형을 전제로 하지 않는 절대적인 종신형 등이 사형제의 대안이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흉악범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처벌이나 보복을 원하지않고 있음을 번번이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피해자 가족들의 정신적인 치유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광범위하게 확산해야 하며 여기에는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단순히 한 명을 사형시킨다고 해서 범죄가 근절되거나 예방되는 것이 아닙니다.한국은 많은 역경을 겪었으면서도 인간존중의 정신을 뿌리깊게 간직한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지금 한국에서 일고 있는 사형제 폐지운동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헬렌 수녀는 1일 서울 조계사와 인사동을 둘러본 데 이어 2일엔 김수환 추기경,3일엔 이문희 천주교 대구교구장을 만난 뒤 4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서민 생활보호 검찰 팔 걷었다

    검찰이 금융감독원·국세청·경찰청·소비자보호원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소비자권익 침해 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이번 단속은 그동안 검찰이 대형 정치·경제 사건에 주력해 왔던 틀을 벗어나 일반 서민들 생활보호에 적극 나선 것이어서 수사성과가 주목된다. 서울지검은 22일 올 연말까지를 ‘1차 소비자권익 침해사범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박영수(朴英洙) 2차장검사를 단장으로 하는 합동수사단을 편성,관계기관 합동으로 단속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른 판매 기법의 다양화,건강보조식품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주식투자의 보편화 등과 맞물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소액 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이번 단속의 배경이다. 이들 범죄의 경우 개별 피해자의 피해액이 소액이어서 피해자 신고나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수사의지는 부족한 반면,전체 피해액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를 경우가 적지 않아 언제든 사회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들 범죄에 대한올해 상반기 동안의 단속실적을 분석해 ▲홈쇼핑등을 가장한 불법 통신판매사범 ▲‘떴다방’ 등 부동산질서 교란사범 ▲신용카드 할인사범 ▲다단계 금융피라미드 사범 ▲채권회수를 위한 청부폭력사범 ▲허위·과대광고를 통한 건강보조식품 제조와 판매 사범 ▲작전세력이 낀 주가조작 사범 등 7개 범주로 나누고 집중적인 단속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검찰은 또 이들에 대한 처벌이 단순 사법처리에만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조관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되는 불만 사항을 적극 수사에 활용하는 한편,불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세청이나 서울시 등과의 협조 아래 불법 부당이익이나 포탈세금을 전액 환수토록 하고 피해자가 피해배상을 위한 민사소송을 낼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辛南奎)를 소비자보호전담부로 지정하고 소비자권익침해사범 신고센터 현판식도 가졌다.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검찰은 신고전화(02-530-4400)와 서울지검 홈페이지(www.seoul.dppo.go.kr) 등을 통해 피해신고를 접수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공사발주 공무원·업체 ‘청렴서약제’ 도입

    법무부는 21일 각종 공사 발주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과 업체가 금품과 향응을 주고받지 않는 등 공정한 경쟁을 벌이겠다고 서약하는 ‘청렴서약제’를 도입,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청렴서약제는 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이 비품을 구입하거나 공사를 발주할 때 과정을 완전히 공개해 부정부패의 소지를 없애는 제도다. 서약내용을 위반할 경우 관련 공무원과 해당업체에는 인사상 불이익과 입찰 자격 박탈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고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계약 관련 부서로 발령받은 공무원은 ‘계약업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며 부당한 이익을 제공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법무부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업체 역시 ‘금품제공이나 담합 등 부당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내야 한다.법무부는 공사와 물품·용역 공급 등 각종 계약을 체결할때 조건에 청렴서약 조항을 넣을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문 불공정 경쟁/ “자전거에 신문은 덤” 호객

    신문시장이 최악의 혼탁상에 빠져들고 있다.일부 신문이 부수 확장을 노려 무가지 살포는 물론 벽시계·선풍기 등을 ‘경품’ 명목으로 무차별 뿌린 것은 오래 전부터 있던 현상.그러나 최근에는 자전거 같은 고가품까지 ‘사은품’으로 등장했다.따라서 시중에는 조선·중앙·동아 같은 특정신문을 구독한다는 말 대신에 ‘자전거 신문’을 본다는 표현이 유행할 정도다.그 실태는 어떠한지,자전거를 마구잡이로 돌리면서까지 부수 확장에 혈안이 된 까닭은 무엇인지, 공정거래위원회와 신문공정경쟁위원회는 어떤 대책을 마련했는지 등을 짚어본다. ◆실태 “1년만 구독하면 자전거 한 대가 공짜입니다.” 개천절 휴일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영구임대 아파트단지.접이식 자전거 50여대가 길가에 늘어선 옆에서,인근 신문사 지국에서 나온 듯한 남자가 확성기를 들고 주민을 상대로 신문 구독을 권유하고 있었다.“이거 시중에서 18만원 하는 자전거예요.이번 기회에 좋은 신문도 보고 자전거도 장만하세요.” 이 남자는 자전거를 돌리는 일이 불법 아니냐는 질문에 “일산이나 분당 같은 곳에서는 더하다.”면서 “지국끼리 싸움을 하다 파출소에 끌려가는 일은 있어도 경품 돌렸다고 벌금 무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일요일인 6일 낮에도 서울 도봉구 창동 신동아아파트 단지 인근 공원에서는 D일보 직원이 자전거 7∼8대를 놓고 신문 구독을 권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같은 고가의 ‘사은품’을 내건 신문 판촉행위로 서울 말고도 분당·일산 등 수도권 도시지역에서는 지난 한달 동안 공짜 자전거가 넘쳤다.성남시 분당구 장미마을 일대에서는 최근까지 D일보와 C일보가 주말이면 자전거 수십대씩을 끌고와 ‘자전거 무료’라는 팻말을 내걸고 주민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했다.이에 따라 어린이 손에 이끌린 가정주부가 구독신청서를 쓰고 새자전거를 끌고가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띄었다. 자신도 아이들 등쌀에 5년째 보던 신문을 바꾸었다는 정모(46·여·성남시분당구 서현동)씨는 “자전거를 공짜로 준다는데 굳이 한 신문 계속 보겠다고 고집할 필요가 있겠느냐.”라면서 “남들은 다 바꾸는데그대로 있으면 바보가 되는 느낌마저 들 것”이라고 말했다.대규모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 주민 입주가 줄을 잇고 있는 용인시 수지읍 일대에서는 자전거 대신 비데가 ‘사은품’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신문사,남는 장사인가 ‘고가’라고 선전하며 자전거를 공짜로 나눠주는 일부 신문의 보급소들은 실제로는 값싼 중국산 자전거를 구입하기 때문에 ‘남는 장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전거 값 대신 구독료를 받고,또 18개월의 장기계약을 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더 이익이라는 것. A신문사 서울 남대문 지국장은 “독자들에게 ‘15만원짜리 고급 제품’으로 광고하는 자전거는 사실 국내업체가 중국의 하청업체에 의뢰,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한 것”이라면서 “각 지국에서 보통 5만 7000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하지만 그 비용도 대부분 본사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충당하므로 보급소 부담액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자전거의 수입원가 자체가 3만원대라는 지적도 있다. 고가의 ‘사은품’이 신문고시에 위배된다고 판단해‘판매’형식으로 눈속임하는 보급소들도 있다.지난 6일 시흥시 은행택지지구에서 D일보·C일보가 트럭을 동원,단 하루 동안만 ‘사은품’을 지급한다면서 D일보는 국산 자전거를 2만원에,C일보는 1만원에 팔면서 신문 구독을 권유했다.이에 공장을 경영하는 한 가정에서는 5만원을 내고 신문 3부를 신청,자전거 3대를 받아간 사례도 있었다. 이같은 ‘사은품’ 경쟁에 대해 A신문사 수도권판매팀장은 “신문사 보급소만을 상대로 각종 판촉물을 판매하는 회사가 한 보급소를 부추기면 다른 곳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내실없이 무조건 발행부수만 늘려보겠다는 일부 신문사들의 행태에 결국은 독자들만 우롱당한다.”고 꼬집었다. ◆‘공짜 자전거’안전한가? 일부 언론사가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공짜 자전거들은 일반 시중제품처럼 성능과 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는가. 자전거공업협회 관계자는 7일 “‘사은품’ 자전거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원가가 3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1년만 타도 녹이 심하게 슬어 더 이상 탈 수 없을 정도여서 안전 및 품질에 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수입 통관 전에 사전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따라서 공짜 자전거는,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것.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중국산 자전거와의 가격경쟁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면서 “품질을 높여 고가정책을 펴고 있지만 요즘처럼 싸구려 자전거가 공짜로 유통된다면 수지를 맞출 수 없다.”고 개탄했다. 성남 윤상돈·김경두 이세영 박지연기자 yoonsang@ ■전만길 신문공정경쟁위원장/ “경품경쟁 신문의질 위기 초래” “신문 발행인들이 자율 규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시민단체 등 외부의 간섭과 정부의 통제를 받아 신문업계가 위기상황을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무엇보다 신문사들의 각성이 가장 시급합니다.” 지난달 25일 신문공정경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전만길(全萬吉·사진) 전 대한매일 사장은 7일 불공정 거래와 과열 경쟁이 만연한 신문시장의 혼란상을 타개하려면 신문사,특히 시장을 과점한 일부 신문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거대 신문들이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위반을 반복하면 신문도 일반 기업체와 마찬가지로 정부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 위원장은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가 시정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부수 지상주의’를 꼽았다. “우리처럼 하루 200만∼300만부를 발행하는 신문이 세 가지나 있는 사회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신문의 질과 독자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싹쓸이’식 발행에 치우치다 보니 자연 모든 신문이 부수 경쟁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이는 자원낭비로 이어집니다.” 무가지 남발과 경품제공 등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신문업계 차원의 자율규약이 있지만 현 상태에선 유명무실하다는 게 전 위원장의 지적이다.특히 신문업계의 자율 규약을 관장하는 공정경쟁위가 지금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선 실효를 거둘 수 없는 만큼 경쟁위의 위상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문공정경쟁위가 인사·재정 등 모든 차원에서 신문협회의 영향을 받는 현실에서 독립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입니다.위원회의 독립적 역할과 권한을 살리는 법적·제도적 개선이 시급합니다.” 전 위원장은 지난 5월 위원회가 공정경쟁 위반사례에 대해 위약금을 내라고 해당 신문사에 통보했지만 5개월이 되도록 납부사례가 단 한 건도 없음은 위원회의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독자들의 자세도 바뀌어야 합니다.경품의 양과 질에 따라 신문을 고르고 싶겠지만 경품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과적으로 신문의 질을 떨어뜨려 독자에게 피해가 갑니다.” 신문사들이 자율적으로 공정거래 분위기를 확립해 언론 고유 영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전 위원장은 “공정경쟁위가 오히려 신문시장의 공정경쟁위반을 보호하는 울타리처럼 인식되는 현상을 철저히 바꾸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공정거래위 입장/ 신문협회 공정경쟁규약 무용지물 자율정화 포기… 직접 조사키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언론사의 ▲무가지 배포 ▲강제 구독 ▲경품 무료제공 등 행위가 시장질서를 왜곡시키기 때문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언론사의 공정거래위반 행위가 불거질 때마다 조사에는 늘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언론사에 대한 부당내부지원을 조사할 때도 사실은 시장질서 왜곡행위를 모두 조사했다.그런데도 언론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신문협회에만 조사내용을 통보했을 뿐이다.통보 당시에는 한때 폐지됐던 공정거래법상의 신문고시 11조가 부활했기 때문이었다. 신문고시 11조의 ‘사업자단체의 공정경쟁규약과의 관계 등’이란 조항에는 사업단체가 공정거래위의 심사를 거쳐 공정경쟁 규약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그 사업자단체가 우선적으로 적용해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문협회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신문협회는 신문고시 11조에 따라 협회내의 독립기구로 ‘신문공정경쟁위원회’를 신설하고 신문공정경쟁 규약을 만들었다.그러나 신문협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신문협회 이사회가 이를 최종 승인하지 않는 바람에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것이다. 24개 언론사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최종 결정을 미루다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아리송한 결론을 내렸다.‘신문협회가 자체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공정위가 직접 처리할 수 있다.’는 요지였다.신문협회에서 알아서 할 테니 공정위는 그냥 보고만 있으라는 얘기다. 공정위는 신문협회 이사회의 이같은 결정은 협회가 자율정화를 포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직접조사 대상의 기준을 마련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편집자에게/ 출산휴가 교원에 성과급 지급 마땅

    -‘출산휴가·육아휴직 여성교원 3792명 성과급 지급 안해 논란’(10월4일자 27면)을 읽고 이번 처사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으로 근무하지 않은 기간도 근속기간에 포함하는 교육부 정책이나 남녀고용평등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현재 교원의 경우 인사 전보시 육아휴직 최초 1년은 근무기간으로 인정하고 있다.또 승진경력에도 포함시켜 근속기간과 승진경력 산정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성과급 미지급은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대상 교원을 명백하게 차별하고 부당하게 처우하는 것이다.또 그동안 임신과 출산,육아를 공적 책무로 처리해 온 정부의 모성보호 정책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상위법인 남녀고용평등법을 살펴보면 모순성은 더욱 극명해진다.육아휴직과 관련,‘남녀고용평등법’ 제19조 3,4항에는 각각 “육아휴직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아니 된다.”,“육아휴직 기간은 근속기간에 포함한다.”고 돼 있다. 모든 교육 공무원에게 능력개발비로 지급되는 성과상여금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라는 사유로 지급되지않는다면 결국 새로운 형태의 차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징계처분과 직위해제,대기발령을 받은 교원과 출산휴가·육아휴직교원이 동일하게 지급대상 제외자에 포함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징계 교원과 출산·육아 교원이 어떻게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말인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는 직장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여겨진다.근본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아울러 출산과 육아의 문제가 국가의 공적 책임임을 거듭 되새길 필요가 있다. 진영옥(전교조 여성위원장)
  • 美軍, 쿠웨이트와 합훈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11월말 공격설이 나오는 등 미국이 이라크 주변에 병력을 집중 배치,공격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라크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엔 무기 전문가들과 사찰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사찰 재개 협상 착수-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사찰 검증위원회(UNMOVIC)위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기사찰단은 대통령궁을 포함,이라크 내 모든 의혹시설에 대해 무제한적인 접근권을 가질것”이라면서 “사찰단의 활동을 놓고 이라크와 충돌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찰 개시 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번 협상의 목표”라고 밝혔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라크측과 무기사찰단 본부 소재지,숙박시설,사찰단원의 안전 문제,채취한 샘플 이동 문제 등 ‘실질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변국 병력 집중배치-미국은 이라크와 유엔간의 협상에 관계없이 이라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미 해병 전투요원 1000여명은 29일(현지시간) 쿠웨이트 해변에서 항공모함과 전투기를동원,쿠웨이트군과 3주간의 육·해·공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또 카타르에서는 이라크 공격시 작전을 지휘할 미 중부사령부 산하 전투사령부 시설 공사가 마무리 작업중이다. 바레인과 카타르,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미군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쿠웨이트에는 조지아주 베닝기지에 있던 기갑보병여단 일부가 이라크 국경에서 45㎞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고 쿠웨이트군도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 지역의 미 해군 규모를 병력 2만명,항공기 225대로 늘리는 등 이라크에 유엔 결의안 이행시한으로 제시한 11월까지 병력을 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전시위 확산-워싱턴에서는 29일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연례 총회에 맞춰 사흘째 열렸다.5000여명의 시위대는 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20여개국 공관 앞에서 가두행진을 벌인 뒤 영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끝냈다.스페인에서도 5만여명이 ‘이라크전 중단’을 주장하며 마드리드 시내 중심가로 행진했다.28일에는 런던에서 반전운동가,국회의원,유명인사 등 10만여명이 참여한 영국 사상 최대의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미 의회 대립-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29일(현지시간) 대 이라크 공격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라크를 방문중인 민주당 짐 맥더머트 하원의원과 데이비드 보니어 하원의원은 ABC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프로그램에서 부시 대통령이 부당하게 미국을 전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맥더머트 의원은 “이라크 관리들은 우리에게 원한다면 어느 곳도 가서 보게 해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이라크와 알 카에다가 연계해 있다는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최근 주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의원은 “바그다드에 가서 미국 대통령의 진실에 의문을 제기한 것은 무책임의 절정”이라고 비난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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