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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부동산 꼭 잡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서민생활의 가장 큰 적인 부동산가격 폭등은 기필코 잡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취임 100일에 즈음해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이제부터는 국정의 중심을 경제안정,그 중에서도 서민생활의 안정에 두고 모든 노력을 쏟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법인세 문제는 경제정책협의회 등에서 토론하고 보고를 받겠다.”면서 “절대 지켜야 될 성역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해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용인땅 매각 의혹 등과 관련,“이기명 선생이든 건평씨든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면서 “위법 사실이 있으면 조사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흔히들 있는 일상적 거래 내용을 갖고 마구 의혹만 제기하면 어떻게 견디겠느냐.”고 반문,현재로서는 문제삼지 않을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복지시설 사업 인허가권자인 용인시장과 경기지사는 민주당 출신도 아니고 노무현 측근도 아닌 한나라당 인사”라며 “문제가 있으면 법대로 하면되는 것이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해선 안되며 정말 의혹이 있다고 확신할 때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신당문제와 관련,“관여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의 정통성은 그대로 살려야겠지만 민주당이 가진 지역성은 해소,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해 신당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아무리 (김대중 정부의)자산·부채를 승계한다고 할지라도 불법적이고 부정적인 것은 청산해야 한다.”면서 “특히 권력남용과 부당대출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대북송금 특검)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국민 정서나 실제 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과 견강부회로 건강한 국정운영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주변 비리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하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와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땅매매 의혹,반어법·역설법의 대통령 화법 등에 관해 때론 흥분하고,때론 솔직하게 답변했다. ●북핵문제·남북관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을 경우 한국정부의 선택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로 미국 정보분석가들의 입을 통해 여러차례 언급된 바 있다.그러나 아직 한국의 정보기관은 이를 단정적으로 말할 만한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공식 견해다.북한이 미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서 ‘우리는 핵을 개발했다.플루토늄 연료봉 처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그러나 북한은 이 사실을 그 이외 누구에게도 확인해 주고 있지 않다.따라서 그 말을 근거로 해서 핵무기를 가졌다고 단정할지 아닐지는 대단히 주의 깊게 판단해야 한다. 북한핵은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앞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그리고 북한을 개방하게 도와준다는 큰 원칙의 틀은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다. 북핵문제의 구체적 해결방안은.북한을 여전히 대화상대로 여기나. -남북관계,북핵문제 등 국가간의 심각한 문제들이 실제 해소되는 과정은 미리 제시된 구체적 방법대로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문제는 의지다.오늘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을 만났는데 이 분도 분명히 “우리는 평화적 해결의 길을 모색한다.”고 말했다.북한을 대화의 상대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그렇다.대화해야 한다. ●이기명씨 용인땅 매매 의혹 측근 이기명씨의 용인 땅 매매와 개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주변사람들의 경제적 활동에 대해 모두 비리인 양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인식은 여론과 큰 괴리가 있는 것 같다. -사적 거래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참으로 인식차를 느낀다.저와 가까운 사람이든 먼 사람이든,거래 자체에 의혹이 있어야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의혹의 근거가 무엇인가.주택건설하는 사람은 땅을 사고 잔금을 치르기 전에 건설업 허가를 내고 사용동의서와 승낙서를 받는다.매도자의 이름으로 협력하게 돼 있다.이씨의 경우도서류상으로 협력한다고 계약서에 돼 있다.이씨의 계약서가 이상한 이유가 무엇인가.복지시설 사업인·허가 문제는 용인시장과 경기지사가 할 일인데 이들이 노무현의 측근인가.민주당 소속인가.아니다.한나라당이다.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되는데 미리부터 혐의가 있는 양 그러는가.법대로 하면 된다. 지난주 언론사 보도·편집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협조를 요청했다.언론과 관계 재정립인가. -언론과의 관계는 원칙적인 관계로 계속 가겠다.때때로 화나는 일이 있으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원칙대로 할 것이다.기사에 대해 대응할 것은 대응하겠지만 그밖의 다른 수단을 동원할 생각은 없다.점심 먹으며 협조 당부한 것은 “형님이 부동산 투기를 얼마나 했기에 이럴 수 있느냐.봐주십시오.”라고 한 것이다.그 자리에서 한 얘기일 뿐이다. ●신당과 특검 관련 김대중 정부와의 관계에서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하겠다.’‘민주당과 끝까지 함께 간다.’고 했다.그러나 신당과 특검 진행 상황을 보면 그 때의 말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뉘앙스를 줬다는 것인데,그렇지 않다.국민의 정부가 한 주요 정책중 긍정적 정책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은 게 없다.그러나 아무리 자산·부채를 승계해도 불법적이고 부정적인 것은 청산해야 한다. 특검에 대해서는 전 국민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당대출 문제가 없었다면 나머지는 정치적 문제여서 다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권력남용과 부당대출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나. 특검팀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법적·정치적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서 두 가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첫째,남북관계를 원천적으로 훼손시키는 수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두번째로는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정치적·역사적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 신당 문제는 관여하지 않는다.‘민주당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이 그 자체 변신의 몸부림을 제가 막는 것도 적절치 않다.민주당이 가진 ‘정통 야당’으로서의 정통성은 그대로 살려나가야 한다.그러나 민주당이 가진 지역성은해소하거나 극복해야 한다. ●대통령의 거친 표현과 국정운영 시스템 대통령의 거친 화법이나 자극적 표현,역설적이고 반어적인 표현들이 국정혼란의 한 원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탈권위의 문화는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반드시 추진해 보고 싶은 방향이다.한국의 지도자들이 과거에 목이 너무 뻣뻣했고,가까운 참모에게 너무 두려운 존재여서 앞에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는 토론이 있을 수 없고 토론을 통한 합리적 결론도 나올 수 없다.탈권위 문화는 단지 기분상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의 효율성에 관한 문제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적어도 클린턴이나 부시 대통령 수준으로 가야 한다.우리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미국 대통령이 자주 TV에 나와 활발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이 없으면서,한국 대통령이 자주 나오면 너무 자주 나온다고 하도 지적을 많이 해 요즘 잘 못나가고 있다.이중성은 버려야 한다. 개각과 청와대 보좌진 교체 필요성도 제기됐다. -개각 계획 없다.3개월도 안됐는데 약간의 문제 있어도 일할 기회를 드리고 좀더 검증한다음 바꾸더라도 바꿀 것이다.개각만 자주 한다고 정치가 잘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과거 잦은 개각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신중하고 가급적 오래 하게 할 것이다.보좌진 문제는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점검해 나가고 있다.비서실장이 관계수석들과 함께 회의를 해 인사검증 마지막 단계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내부문제를 확인하고 한다.필요하면 보좌진 인사도 있을 것이다. 이 문제도 가급적 저는 한발 물러서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하도록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운전면허취소 이의신청구제 확대

    서울경찰청은 28일 운전면허가 취소돼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민원인의 이의신청 구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운전면허행정처분 심의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행정처분이 내려진 날로부터 30일로 제한하던 이의신청 접수기간을 60일로 늘리고 심의위원회를 매월 정기 개최키로 했다.또 행정처분 감경 사유를 완화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정부기구(NGO) 등 외부인사가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운영된 심의위는 운전면허취소자가 행정심판 청구에 앞서 제기한 이의신청에 대해 취소처분이 적정한지 심의하는 기구다.심의위는 취소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되면 취소처분을 정지처분으로 감경하고 있지만,이의신청 기간이 짧고 감경사유를 제한하는 등 요건이 까다로워 모두 5차례에 걸쳐 12건을 감경 처리하는 데 그쳤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기호씨 긴급체포 / 특검 “産銀에 4000억대출 압력”

    ‘대북송금의혹’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8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이기호(사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긴급체포했다.이번 특검수사에서 ‘국민의 정부’ 핵심인사로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것은 이 전 수석이 처음이다. 이 전 수석에 대한 긴급체포는 나라종금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 등에 대한 사법처리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어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10면 특검팀 관계자는 “2000년 6월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대출과 관련,당시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29일 소환예정인 이 전 위원장과의 대질을 통해 혐의 사실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전 수석이 산은 대출 직전 비공식 경제관계 장관회의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이 전 금감위원장에게 대출을 요청한 배경을 집중 추궁,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과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를 재소환,대질을 통해 이 전 수석의 혐의를 확정한 뒤 이르면 29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전 수석의 변호를 맡은 최재천 변호사는 “수사에 협력했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음에도 긴급체포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사회 플러스 / 노동법원·검찰노동부 설립 필요

    민변과 전국금속산업연맹이 주최한 ‘부당노동행위 실태 및 대책마련’ 공청회에서 근로자가 법관으로 참여하는 ‘노동법원’과 노동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확보된 ‘검찰 노동부’를 설립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덕 변호사는 20일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 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의 유형을 노동3권을 침해하는 사용자 행위 전반으로 확대하고 부당노동행위에 관한 입증책임은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선수 변호사는“대법관에 근로자의 이해를 대변할 진보적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 민주 신당모임 아전인수 氣싸움

    민주당 신·구주류는 19일 ‘신당추진모임’의 성격 등을 놓고 서로 유리하게 해석하면서 기싸움을 벌였다.특히 신주류는 신당이 ‘개혁신당’이라는 원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일부는 잠잠했던 인적 청산론을 제기했다.따라서 구주류는 통합신당론을 회유책으로 보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으며 인적청산론이 재론되자 긴장감도 보였다.인적청산 논란이 새로운 화근으로 떠오를 분위기도 보였다. ●신주류강경파,인적청산 재거론 ‘신당추진모임’ 의장 김원기 상임고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어느 쪽이 거의 독점적으로 차지하면 ‘리모델링’이지만,민주당 의원이 기득권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며 통합신당론을 주장했다. 김근태·이해찬·이호웅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 13명도 오전 모임을 갖고,신당워크숍에 불참한 의원 30여명을 신당에 동참시키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임채정 의원은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들이 살 수 없다.”면서 “(당내 모든 세력이) 같이 가는 것과 범개혁세력들이 함께 하는 것이 대립하는 건 아니다.”고 ‘동행론’을 폈다. 반면 강경파들 사이엔 다시 인적 청산 괴담이 나돌기 시작했다.특히 이강철 특보는 이날 구주류인 J, P, Y, C, K 의원 등 5명을 신당에 합류할 수 없는 인사로 못박으면서 ‘인적청산’을 재차 주장했다.한 강경파 인사도 비리관련 5명,대선 탈당파 4명,핵심구주류 5명 등 14명을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한 핵심인사는 “구주류 상당수와 함께 가야 하지만 J씨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특정인 인적청산론을 펴면서 어수선했다. ●구주류,의구심 떨치지 못해 신주류들이 구주류와 함께 가는 통합신당이란 대원칙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강경파 일부가 인적청산론을 개인 차원에서 거론하는 점 때문에 구주류들은 다양한 대책 모임을 갖고 “신주류가 신당 주도권만 잡고 나면 인적 청산론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의심했다. 박상천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 대담프로에 출연,“워크숍의 성격을 놓고 ‘통합적 개혁신당’으로 보는 분들도 있고,전술적 후퇴라고 생각해 ‘개혁신당’으로 의심하는 분도 있다.”고 소개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민주당과 같은 성격을 신당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총무도 ‘신당추진모임’ 결성을 겨냥,“외곽에서 분위기를 조성해 밀어붙이는 식으로 하는 것을 부당하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국정운영도 자기들 생각대로 밀어붙이고,포퓰리즘 방식으로 몰아붙인다면 국민이 과연 용납하겠느냐.”고 비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공무원강령 위반 ‘최고 파면’

    차관급 이상 공무원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할 경우 위반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며,인사자료 활용 등의 징계를 받는다.1급이하 공무원은 소속기관장 또는 소속기관의 ‘행동강령책임관’ 등의 사실확인 절차를 거쳐 징계를 받는데 최고 파면까지 가능하다. ▶관련기사 6면 부패방지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을 마련,19일부터 320개 각급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행동강령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등 기존의 윤리강령과는 달리 부패방지법에 근거해 대통령령으로 제정,위반 공무원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각 기관 공통 강령에는 업무 관련자로부터 3만원이 넘는 식사 대접이나 교통·통신 등의 편의를 받지 못하도록 하고,경조사비도 5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또 한차례에 50만원이 넘는 외부 강연료를 받을 수 없고,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등의 행위도 금지되며,상급자가 부당한 지시를 계속할 때는 소속기관의 장에게 보고하거나 행동강령책임관과 상담해야 한다. 각 기관은 이외에 업무성격과 대민접촉도에 따라 자체강령을 만들어 시행하게 된다. 청와대는 직무관련자와 직무관련 공무원을 각각 ‘모든 국민’과 ‘모든 공무원’,민정·정무수석실과 인사 보과관실은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금액의 과다에 관계없이 일체의 식사·접대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강령을 마련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요내용과 특징 / ‘행동강령’ 공직사회 대변화 예고

    19일 공무원 행동강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공직사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관행으로 여겨져 왔던 골프접대나 향응·선물·경조사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금지 또는 허용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공무원사회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공직사회는 행동강령이 기존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 비해 다소 현실성이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위반시 법적 구속력이 있어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행동강령은 부패방지법에 근거해 대통령령으로 제정돼 법적 구속력을 갖춘 최초의 공무원 윤리규범으로,그동안의 것과는 실효성 차원에서 궤를 달리한다. ●경조사비 5만원,선물·편의제공 3만원 상한액 경조사비는 직무관련성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5만원 이내로 제한되고,직무관련자 등에게는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예외규정으로 자신이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했던 기관 소속 직원에 대한 통지와 신문·방송을 통한 공지는 가능하도록 했다.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향응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제공되는 1인당 3만원 이내의 간소한 식사와 통신·교통 등의 편의’는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상적인 채무이행이나 공식행사에 참석해 제공받는 편의,직원상조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금품 등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상급자의 부당지시 거부 ▲이해관계 직무의 회피 ▲정치인 등의 부당요구 거부 ▲부당한 청탁과 직위를 이용한 인사개입 금지 ▲부당이익을 얻기 위한 이권개입 금지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재산상 거래나 투자행위 제한 ▲3개월이상 월 4회 또는 월 8시간을 초과하는 외부강의 신고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전별금이나 촌지 수수 금지 ▲관용차량·선박·항공기의 사적 사용 등을 금지하고 있다. ●기관별로 각양 각색 환경부와 건교부·농림부 등 단속과 인·허가 업무가 많은 부처는 공무원들이 민원인들로부터 편의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했으며,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부당한 상급자의 수사지시 등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대내외 고급 정보가 많은 재경부와 외교통상부 등은 공무상 얻은 정보를 투자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업무시간외 민원인접촉을 제한했다. 특히 청와대는 직무관련자를 ‘모든 국민’,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공무원’으로 규정해 가장 엄격한 규정을 만들었고,부방위도 향우회·동창회의 임원을 맡지 못하도록 했다. ●위반하면 강력한 처벌 행동강령을 위반한 1급이하 공무원은 소속기관의 장이나 행동강령책임관에게,각급 기관장과 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부방위에 직접 신고하도록 했다.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소속 기관장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할 수 있으며,위반한 금품 등은 반환된다.징계는 단순한 경고조치부터 최대 파면까지 가능하며,위반 정도가 심각할 경우 형사처벌도 받는다.차관급 이상 공직자는 위반 사실이 언론에 공표되며,그 내용을 인사자료에 활용토록 관계기관에 통보된다.위반 정도가 심하면 공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민간분야로 확대 부방위는 정부투자기관과 연구기관·공기업 등 각종 공직유관단체에 행동강령을 만들도록 권고했다.국회의 경우 현재 행동강령이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뒤 법사위의 처리를 남겨놓은 상태이며,대법원의 경우 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로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전경련 산하 100대 기업의 60% 가량이 기업 윤리강령을 제정,시행하고 있는 만큼 전체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예외·추상적 조항 많아 악용 소지 그러나 행동강령에는 예외조항이나 추상적인 조항이 많아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가 직무관련자 및 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국민,모든 공직자로 넓힌 것이나 행정자치부가 동료 공무원의 경조사 내용을 대신해 알릴 수 없도록 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조항이라는 것이다. 특히 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으로부터 골프 등의 접대·향응 제한이 없어지면서 공무원들이 편법으로 ‘직무관련자가 아닌 사람’이라고 발뺌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분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행동강령’ 시행 공직사회 떤다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앞두고 공직사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부패방지위원회가 올 하반기 기관의 행동강령 이행 실태를 점검한 뒤 기관별 부패지수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동강령은 비현실적인 데다 유명무실했던 공무원 10대 윤리강령에 비해 공직사회를 압박하는 강도가 다르다. ●기관별 강령 매듭단계 14일 부방위에 따르면 전국 320개 중앙·지방행정기관들이 지침에 따라 각 기관별로 행동강령을 마련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각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행동강령의 공통사항은 업무 관련 인사로부터 3만원 이상의 식사대접이나 교통·통신 등의 편의를 받지 못하도록 돼 있는 것이다.경조사비는 5만원을 넘지 못한다.공무원이 외부에 강연할 때 받는 강연료는 한 차례에 50만원을 넘을 수 없다.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등의 행위도 당연히 금지된다. ●기관별 부패지수 공개 부방위 관계자는 “강령 위반행위 및 사례에 대한 징계는 자치단체장과 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은 부방위에서,나머지 위반자에 대해서는 각급 기관에서 직접 징계 또는 시정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행동강령은 기관의 업무성격과 대민접촉 정도에 따라 행동강령의 엄격함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대검찰청은 피의자나 변호사 등 사건 관계자로부터 술접대와 콘도,위락시설 예약편의 등 향응을 받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사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공무 외에는 기업체를 방문하지 못하도록 했다.불가피할 경우 사후 자진신고를 하면 책임을 묻지 않는 ‘윤리센터’가 운영된다. 국세청도 되도록이면 세무조사를 근무시간 내에 하고 근무시간 외에 할 때는 반드시 납세자의 동의를 받도록 행동지침을 마련했다.농림부는 농산물 부정유통단속,동식물 검역,각종 인허가 업무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민원인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환경부의 지도·단속 및 인허가,환경영향평가 담당직원은 민원인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을 수 없다.기획예산처는 각부처의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는 특성때문에 각 부처 예산관계자들로부터 로비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官)·관(官) 접대’를 금지하는 조항을 뒀다. 현역 군인이 아닌 국방부 직원들은 부당한 명령이나 지시를 받을 경우 불복종 사유를 서면으로 밝힌 뒤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정원 조직개편 안팎/국내파트 대수술 25% 감축

    9일 단행된 국가정보원 내부 인사의 성격은 ‘일률적 물갈이’와 ‘국내파트 대폭 축소’로 요약된다.고영구 국정원장은 내·외부에서 종합적으로 실시된 다면평가 결과 등을 중심으로 인선을 했으며,이날 오후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기수 따른 일괄인사 1급 이상 주요 간부진을 형성해온 공채 10기(1974년 이전 입사) 이전은 무조건 사표를 받기로 했다고 한다.기수(期數)를 기준으로 사표를 받은 것은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출신지역이나 특정정권과의 친소관계 등을 고려하지 않고,기수를 기준으로 정했다.”고 말했다.어떤 기준보다도 상대적으로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수를 기준으로 선택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김 전 대통령의 취임 이후 1998년 초 국정원(당시 안전기획부)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때의 첫 번째 기준은 ‘지역’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특히 당시 인사에 불만을 품은 국장급 퇴직자 21명은 1999년 ‘국가를 사랑하는 모임(국사모)’을 만들었고,이들은 국정원의 면직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제2의 국사모를 만들지 않기 위해 보다 객관적인 기준을 도입한 셈이다. ●순차적인 세대 교체 국정원의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는 11기 입사자 퇴진을 검토하는 등 객관적 기준을 갖고 인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특정지역 봐주기 등 기존의 관행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10기 이전이 물러난 자리를 11∼13기 출신들이 대부분 물려 받았다.세대교체를 이뤄 상위직은 술렁대지만 하부 직원들은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그간 논란의 대상이 된 호남 출신 고위직들은 이번 인사에서 대거 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보현 3차장 산하의 대북라인 1∼2곳 담당자,11개 시·도지부장 가운데 3∼4명을 제외한 간부진이 모두 교체됐다.특히 기존 31개 주요 부서장 가운데 새로 보직을 받지 못한 20여명은 대기 발령을 받아 국정원을 떠나야 할 처지다. ●정치 관여 논란 불식 또한 국내파트를 담당하는 2차장 산하 조직에는 대대적인 수술이 가해졌다.그간 각종 인권 침해나 정치관여 논란을 야기했던 곳으로 전체 인력 가운데 25%가량이 축소됐다. 특히 대공정책실이 폐지되면서 경제단은 해외 담당인 1차장 산하기구로 재편됐고,대공수사국도 국내 보안사범에 대한 수사권을 검찰·경찰에 이관하면서 인력의 30%를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장실은 국내 정책 정보 수집·분석기법을 고도화하고 국내 정치 관여 시비도 없애는 등 소수·정예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감축된 인력들 가운데 경제단 구성원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인력은 앞으로 어학교육 등 일정기간 재교육을 통해 해외담당인 1차장 산하에 신설될 동북아경제중심 프로젝트 지원부서로 재배치될 여지가 많다는 전언이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수사기록 열람·등사 허용 / 검찰개혁안 오늘부터 시행… 벌금예납제 폐지도

    대검은 30일 국민편의 제공 차원에서 벌금예납제를 폐지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수사·공소심의위원회 설치 ▲수사기록 열람·등사 전면 허용 ▲검찰개혁자문위 설치 ▲민원전담관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은 여러 연구·검토 과제들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성과물로 앞으로도 계속 제도개혁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벌과금 예납제 폐지 그동안 벌과금을 부과받은 사람은 유·무죄를 다투더라도 벌과금만큼은 미리 내야 했다.벌과금 징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그러나 법적 근거도 없는데다 법원 판결 이전에 형벌을 확정짓는 것과 다름없어 위헌 시비가 일었었다.검찰은 이 제도를 폐지하면서 동시에 징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행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수사기록의 열람·등사 전면허용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이전까지 수사기록 열람이나 등사는 본인 진술서류로만 한정돼 적정한 변호에는 부족하다는지적이 많았다.이에 따라 검찰은 공소제기된 뒤라면 모든 수사기록에 대한 열람·등사를 허용키로 했다.간접적으로 수사의 투명성도 강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단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공개하지 않도록 했다. ●수사·공소심의위원회 설치 주임검사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근절,수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검찰은 각 지검에 설치된 공소심의위원회에 수사내용과 방향에 대한 심의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이에 따라 사건에 대한 주임검사와 결재권자의 의견이 다를 경우 수사·공소심의위원회를 열어 합리적 조정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검찰개혁위 설치 순수 외부인사로 구성된 개혁위를 설치,수사권 행사 여부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다.철저히 외부의 시각으로 감독한다는 의미에서 위원 인선은 위원장에게 일임키로 했다.초대 위원장은 고대 법대 김일수 교수로 내정했다.검찰의 제도개혁에 관한 자문 역할도 맡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단체장, 승진인사 ‘멋대로’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불법적인 승진인사를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를 위해 자치단체장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가 지난 해 나주·영광·함평·구례·진도·곡성·광양 등 7개 시·군에 대해 감사한 결과 불법부당한 승진·전보 인사가 모두 39명에 달한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나주시는 2000년 토목직과 전산직에서 정원보다 1명씩을 더 승진시켰고 보건직인 5급(사무관)에 행정 5급,행정 6급직에 별정 6급을 각각 전보했다.영광군은 승진에 필요한 근무기간이 5∼10개월이 부족한 기능 9∼10급 7명을 승진시켜 물의를 빚었다.구례군은 지난해 행정 5급이 담당할 자리에 임업 5급을 앉혀 직렬을 어겼다.무안군은 2000년 행정·토목 직렬에서 6급으로 승진할 결원이 없었는 데도 6명을 승진임용했다. 함평군은 지난해 행정7급 결원자 3명에다 명예퇴직자 1명을 미리 결원으로 간주해 4명을 승진시켰다.곡성군은 2001년 7월 말 구조조정을 앞두고 행정 7급 11명과 8급 9명 등 20명을 무더기로 승진,6급에서 인원이 남아돌았다. 진도군도 2001년 5급 사무관 결원이 4명이었으나 5명이 승진했다.더욱이 광양시는 결근과 근무태도 불량 등으로 적발된 직원을 전남도가 징계토록 요구했으나 없었던 일로 무시했다는 것. 전남도는 위법행위를 적발하고도 지금껏 단 한차례도 ‘단체장 경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지방공무원법 징계규정(72조)에는 선거로 선출된 정무직에 대한 징계는 임용권자가 하게 돼 있고 단체장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감사 관계자는 “단체장 명령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에서 관련 공무원만 다친다.”며 “이 같은 폐단을 고치려면 하루빨리 단체장에 대한 주민 소환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 SBS가 지역민방 장악 의도”/ 방송가 민방협회 출범 논란

    SBS,제주방송 등 10개 지역민영방송사가 모여 18일 출범한 민영방송협회(민방협회,회장 송도균 SBS 사장)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방협회측은 디지털 방송 시대에 민영방송간의 친목도모와 공조,대정부 활동 등이 목적이라고 협회의 취지를 밝히고 있으나,시민단체와 언론관련 노조 등은 SBS의 전국네트워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은 “SBS의 최대주주인 태영은 이미 부산방송(PSB)의 2대 주주가 되는 등 지역민방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SBS가 주도하는 민방협회가 SBS의 기득권 수호·영향력 확대 수단이 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지역방송협의회도 “민방협회는 모든 민방이 SBS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를 초래해 SBS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와 수도권 지역을 놓고 경쟁하는 경인방송(iTV)은 민방협회측이 단 한 차례도 가입을 권유하거나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지난 18일 민방협회 출범식 취재조차 거부당한 사실을 볼 때 SBS가 민방협회를 통해 지역방송 종속구조를 심화시켜,매체영향력 제고를 노리고 있다는 게 iTV측의 불만이다. SBS는 이에 대해 “민방협회 설립을 주도한 것은 제주방송”이라면서 “iTV의 민방협회 불참은 편성·보도 정책에서 우리와 큰 관련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현재 지역민방의 전체 프로그램 중 70%를 SBS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지역민방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리도록 지원하는 등 지방분권시대의 중심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SBS측은 특히 PSB의 경우 약 11%의 지분율을 갖고 있지만 이같은 수준을 갖고 ‘지역민방 장악’ 운운함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정상윤 경남대 정치언론학부 교수는 “현재 지역민방들의 SBS 계열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절차상 불법 요소는 없지만,지역민방의 지방분권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재 지역민방 프로그램의 90%가 서울에서 제작되고 있는 종속구조에 대한 대안으로 ▲총광고 매출액의 5.25%를 징수하는 방송발전기금 징수율을 지역방송사에 차등 적용하거나 ▲지역방송의 프로그램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의무 재송신하도록 방송법을 개정하고 ▲방송위원에 지역방송의 공적 이익을 대표하는 인사를 포함시킬 것을 제시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공무원 행동강령 5월19일부터 본격 시행 / “경조사비 5만원·선물 3만원”

    공직사회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공무원 행동강령’이 다음달 19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전국 320개 중앙·지방행정기관들이 부패방지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다음달 4일까지 기관별 행동강령 마련 작업에 부심하고 있다.자연히 공무원들의 촉각은 행동강령안에 쏠린다.공무원들은 현재 시행중인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동강령이 현실성을 갖고 있다고 긍정 평가를 내리고 있다.하지만 위반하면 법적 구속력이 있다는 점에서 껄끄럽게 여기는 분위기다.부방위의 지침을 바탕으로 공무원들의 행동양식이 어떻게 바뀌는지 미리 짚어본다. ●경조사비는 5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공무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경조사비는 직무 관련성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5만원 이내로 결정될 전망이다.이는 직무관련자 등으로부터 경조사비를 받을 수 없고,공무원간에도 3만원을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한 10대 준수사항보다 완화되면서 구체화된 것이다. 부방위의 표준지침은 직무관련자 또는 직무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예외규정으로 자신이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했던 기관 소속 직원에게 통지하거나 신문·방송을 통한 공지는 가능하도록 했다. 경조금품의 경우 ‘공무원은 경조사와 관련해 5만원을 초과하는 경조금품 등을 주거나 받아서는 안된다.’고 규정했다.구체적인 액수는 기관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부방위가 지난해 4월 경조금품 금액기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일반국민 74%와 공무원 88%가 5만원이 적정한도라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3만원 이내의 선물은 가능하다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향응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하지만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에는 (1인당 3만원 이내의) 간소한 식사와 통신·교통 등의 편의는 제공받을 수 있다. 공식행사에 참석해 제공받는 편의,직원상조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금품 등은 3만원 한도적용을 받지 않는다.국·공립 교원은 졸업식과 스승의 날 등의 행사에서 꽃·기념품 등 간소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공무원들도정상적인 방법으로 빚을 받는 행위도 할 수 있다. ●자비(自費) 골프와 호화 결혼은 허용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나 향응을 제공받는 것은 금지된다.하지만 자비로 골프를 치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그렇다고 편법으로 골프접대나 향응 등을 받은 사실이 적발될 경우에는 각 기관의 인사위원회를 통해 강도높은 처벌을 받게 된다. 특히 그동안 10대 준수사항으로 제한되던 호화결혼,호화유흥업소 출입,공직자 부인모임 등도 부패와 관련이 없다면 가능하다.부방위 관계자는 “이 규정은 그동안 공무원들로부터 종교인에게나 적용가능한 가혹한 규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 행동강령 준수여부 점검 4급 이상 기관장이 있는 기관은 행동강령책임관을 지정한다.책임관은 소속기관의 행동강령 준수여부를 점검하고,위반행위 신고와 함께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상담,신고서 접수,이해관련 직무회피 관련 상담을 받는다. 중앙행정기관과 광역 시·도,지방교육청은 감사담당관이 겸직을 하고,시·군·구는 기획감사담당관이,지역 교육청과 지방노동청은 관리과장이 맡게 된다.철도청 지역사무소와 관리역 등은 감사담당관 또는 관리과장이,경찰서는 청문담당관이,초·중·고등학교는 교감이 각각 책임관이 된다. ●위반하면 징계가 뒤따른다 대통령령으로 제정되는 행동강령은 지난 1999년 공직사회 부패를 막기 위해 총리 지시사항으로 마련된 10대 준수사항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차이를 갖고 있다.행동강령을 위반한 공무원은 소속기관의 장에게,기관장과 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부방위에 직접 신고하도록 했다. 위반행위가 확인되면 소속 기관장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를 할 수 있으며,위반한 금품 등은 반환된다. ●논란의 여지도 적지 않다 기관별 행동강령에도 자의적인 해석이나 이로 인해 악용될 수 있는 애매한 부분이 적지 않다.예를 들어 직무관련자가 아닌 자로부터 골프 등의 접대·향응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면서 공무원들이 편법을 이용해 ‘직무관련자가 아닌 사람’이라고 발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지적이다.경조사비를 악용,로비스트 등을 통해 편법으로 부정한 돈을 건네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인터넷 광고 “막나가네”

    한 인터넷 포털업체의 초기 화면 오른쪽 구석에는 ‘사장님 야동(야한 동영상) 찾으세요?’라는 광고 문구가 떠 있다.마우스를 대고 클릭하면 한 성인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는 ‘1000만원 상담 후 5분내 대출’이라는 광고가 네티즌을 유혹한다. 띠 형태의 광고를 싣는 ‘배너 광고’,홈페이지 접속시 작은 창이 뜨는 ‘팝업 광고’ 등 인터넷 광고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1800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이미 새로운 광고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해 음란·도박사이트를 아무 거리낌없이 선전하거나 과장된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중소 인터넷 업체일수록 이 같은 불건전 광고가 몰린다.한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굵직한 인터넷 광고는 모두 대형업체로 몰리고 있어 중소업체들로서는 광고의 내용까지 따질 처지가 못된다.”고 털어놨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서는 허위·과장,소비자 기만,부당한 비교,비방적인 내용이 있는 표시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인터넷 광고도 이 조항의 적용을 받지만 지금까지 적발된 사례는 거의 없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다른 피해 사례에 비해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드물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이 직접 피해를 입지 않으면 그냥 보기만 하고 지나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이 제한없이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도 음란·도박 등의 광고가 노골적으로 떠올라 인터넷 사이트 등급에 따른 광고의 제약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내부고발자에 인사 불이익 기초단체장에 과태료 부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李南周)는 내부 비리를 고발한 공무원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경기도의 한 기초자치단체 S시장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부방위 관계자는 “내부공익 신고자인 공무원을 시 본청에서 동사무소로 전보한 것은 부패행위 신고에 따른 신분상 불이익 처분에 해당한다.”면서 “S시장이 내부신고자의 ‘신분보장권’에 근거한 부방위의 원상회복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인 김모씨는 지난해 4월 모 종합운동장 설계용역비 부당집행을 부방위에 신고한 뒤 같은해 11월 ‘인사관리제도’ 기준과는 달리 동사무소로 전보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박상배·엄낙용씨 이르면 오늘 소환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000년 5∼6월 현대상선에 대한 4000억원 부당대출과 관련,당시 영업1본부장이었던 박상배(朴相培·58)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엄낙용(嚴洛鎔·53) 전 총재를 이르면 23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또 송금 의혹을 풀 핵심인물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측근을 통해 특검팀에 조기귀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22일 “산은 고위관계자 1명을 소환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신원을 밝힐 수 없다.”면서 “가능한 한 이번주 안에 산업은행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을 주도했던 박 전 부총재 등을 상대로 전결처리 배경과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번주 안에 대출 당시 산은총재를 지냈던 이근영(李瑾榮·66) 전 금감위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엄 전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이 위원장에게서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이 전화를 해 나도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해 청와대개입 의혹을 처음으로 점화했으며 대출과정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바 있다. 박 전 부총재는 “2000년 6월 현대상선이 대출을 요청했을 때 현대그룹마저 무너지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일시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대출승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결과 그는 여신심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부하직원에게 대출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당시 이사급 본부장에 불과했던 박 전 부총재의 전결로 거액의 대출이 불과 이틀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대출 과정에서 고위 인사들의 개입 여부 등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공공기관 자체감사 부실

    각 공공기관이 자체감사를 통해 한해 10만여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하고 있지만 일부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시스템은 여전히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립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감사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지난해 11∼12월 두달간 국가기관과 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 143개 자체감사 평가대상기관 중 49개 기관을 선정,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47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시스템 미비로 인한 주먹구구식 업무처리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5월 지방공직자 기강점검을 하면서 인천시 공무원이 민원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적발했으나 책임소재 등을 가리기 위한 면담조사 등은 하지 않은 채 서면조사만 갖고 기관장에 징계를 요구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교육부는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교육공무원들에게 금품수수와 공금횡령 등 징계시효가 3년인 비위행위에 대해 표창을 받은 공적으로 징계를 감경해오다 시정 요구를 받았다.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8월 부실채권을 부당 매입한 직원 2명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징계요구를 받고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의결했으나 사장이 직권으로 불문처리했으며,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문책처분을 한 직원 24명에 대한 징계사실을 감사원에 1∼3년가량 늦게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성·전문성 부족 감사부서는 국무총리 지시로 기관장이나 부기관장 직속으로 두도록 했으나 경기도 2청사와 평택시 등 9개 자치단체는 기획행정실장이나 총무국장 아래 설치,독립적인 운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광주교육청과 경기교육청 등 대다수 시·도교육청은 감사부서에 교육전문직이 한명도 없거나,1∼2명에 불과해 일선 교육청과 각급 학교 등에 대한 감사때 학사운영분야 감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했다.교육부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직원 2명이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자 수사기관과 사전 상의없이 수사 종결 전에 의원면직시켰다.퇴직금도 파면처분을 받을 경우 절반만 지급하도록 돼 있으나 전액 지급했다. ●10만여건의 위법·부당행위 적발 한편 지난 한해동안 각 공공기관이 자체감사를 통해 10만 7122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1만 8170명을 징계하고 8028억 6500만원을 추징·회수·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각 기관의 자체감사는 1만 3271회에 연인원 22만 9833명이 동원됐다.분야별로는 금융관련이 2만 65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사관련 1만 2700건 ▲조세관련 8631건 ▲물품구매 2392건 ▲인사 1467건 ▲인·허가 1432건 등의 순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故 서승목교장 학교장… 각계 1000여명 애도 / “억울한 죽음 규명을”

    기간제 여교사의 차 심부름 문제로 전교조와의 갈등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승목(57) 교장의 영결식이 8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목리 보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유족들의 오열과 각계 인사 1000여명의 애도 속에 학교장으로 치러졌다. ●수업거부 학생들도 참석 서 교장의 부인 김순희(53)씨는 고진광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대표의 조사와 학생 대표의 애도사 등이 이어지자 군복무중인 큰 아들 정현(30·공군대위)·작은 아들 상현(25·해군중위)씨를 부여안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여보”라고 외치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전날 부모들의 요구로 수업거부에 들어갔던 학생들도 영결식에 참석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엉엉 소리를 내어 울었다.학생 대표 박민수(12)군은 애도사를 통해 “작업복을 입으시고 땀을 뻘뻘 흘리며 책상 덮개를 갈아주시던 교장 선생님,사랑하는 가족과 저희들을 남겨두고 왜 이렇게 쓸쓸히 떠나셔야만 하는지요.”라며 끝내 눈물을 떨구었다. 서 교장의 유해는 이날 오후 1시쯤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선영에 안장됐다.이에앞서 ‘간접살인 전교조는 각성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붙인 교장단 탑승 버스 16대와 20여대의 승용차는 낮 12시쯤 예산읍 산성리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실 앞에 도착,15분간 깜박이 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면서 시위를 벌였다.당시 지부 사무실은 문이 닫혀 있었다. ●전교조 규탄대회 방불 영결식은 ‘전교조 규탄대회’를 방불케 했다.‘교육희망 전교조가 교육기반 뒤흔든다’ ‘교장 선생님,전교조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소서’ 등 전국의 교원단체총연합회 지부에서 만들어온 50여개의 만장이 바람에 흩날렸다.각지 교장과 교원단체 직원들이 이 만장을 들고 있어 마치 반전교조 집회를 갖는 듯했다.이군현 교총 회장은 애도사에서 “이번 사건은 전교조의 월권행위이며 교원에 의한 교권 침해”라며 진모 교사 등 해당자들에 대한 문책과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회 연합회(대표 이승원·서울 대방초 교장)도 “이번 사태는 학교장 권한에 대한 전교조의 부당한 개입과 간섭에서 비롯됐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예산경찰서는 고소장을 낸 서 교장의 부인 김씨와 보성초교 홍모(57) 교감 등 학교 교사들을 9일부터 불러 조사한 뒤 다음주 진모 교사와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언론 소유·경영 분리하고 권력 좌우할 생각 버려야”/ 盧대통령 신문의날 기념식서 강조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제47회 신문의 날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언론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조했다.이어 “언론이 권력 탄생을 좌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젠 버려달라.”면서 “이제는 권력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광고주로부터의 자유를 생각할 시기”라고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17분간의 축사를 통해 언론관을 자세히 피력했다. ●언론자본과 광고주로부터 자유 노 대통령은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라고 하면 지난 것 아니냐.”고 반문,언론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많은 사람은 언론자본으로부터 기자의 자유,광고주로부터의 기자의 자유를 생각해 볼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진정한 의미의 언론자유는 기자에게 돌려줄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부와 언론 견제·균형관계가 바람직 노 대통령은 “정부를 꼭 입맛에 맞게 길들이겠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든 잠재적으로든 갖고 있다면 이젠 버려달라.”면서 “누가 더 센지 힘겨루기 할 때가 아니다.”라고말했다.노 대통령은 “언론과 정부가 힘겨루기를 하면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언론이 뭐라 하든 권력은 존재하고 권력이 뭐라 하든 언론도 존재한다.”고 말했다.서로 상대방을 인정,‘견제와 균형’을 이루자는 의미다. ●정부,언론개혁 개입 안해 노 대통령은 “젊은 변호사 시절 재무담당을 했는데,회장이 인사하러 가자고 해서 따라가 언론사를 한바퀴 돌았다.”면서 “지방변호사회장이 인사하러 간 곳이면 그게 권력이 아니냐.”고 말했다.홍석현 신문협회장이 “언론은 권력기관이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인 것 같다. 노 대통령은 “뭔가 법률 하나 제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권력이 언론을 부당하게 탄압한 역사가 있어 정부가 나서서 이렇게 저렇게 개입하면 언론도 유쾌하지 않고 충고로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권력을 갖고 언론개혁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 노 대통령은 진보와 보수의 갈등과 관련,“공존할 줄 아는 진보,공존할 줄 아는 보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문분포를 보고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그는 “보수를 대변하는 신문이 신문시장의 3분의2,아니 4분의3을 차지해 큰 일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보수’할 가치가 있으면 필요하지만,과연 무엇을 ‘보수’할 것이냐.”고 반문했다.이어 “민족의 자존,민주주의,4·19,5·17,1987년 6월항쟁 등은 전국민이 함께 싸워서 얻은 소중한 가치”라면서 “이 가치는 (당연히)‘보수’해야 할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하지만 군사정권,굴종의 대가로,또 타협의 대가로 언론이 얻은 약간의 특권,기득권을 ‘보수’하자는 것은 역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박수 다섯 차례 받아 노 대통령은 신문사와의 관계가 방송사보다 대체로 좋지 않은 것을 의식한 듯 “오늘 여기 오기가 서먹했다.”면서 “앞으로 계속 서먹하면 안 되겠기에 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노 대통령은 “언론개혁은 언론과 시민에게 맡겨두고싶다.5년간 일관된 제 입장이다.나쁘지 않으시죠.”라고 말할 때 박수를 받는 등 모두 다섯 차례 박수를 받았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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