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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 VS 5번’ 오프라인 격돌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제의 정답을 두고 (3)번과 (5)번을 주장하는 수험생들이 한치의 양보없이 맞붙었다. (3)을 주장하는 쪽은 복수정답을 인정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항의 집회를 갖겠다고 집단행동에 나선 반면 (5)도 정답임을 내세우는 쪽은 이 기회에 수능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자며 감사원 감사까지 요구했다. (3)번 정답자 모임인 인터넷 카페(cafe.daum.net/threeanswer)’소속 회원 두명은 2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평가원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신고를 마쳤다.집회신고를 낸 임원석(23)씨는 “그동안 (3)번 정답자들은 소수라는 미명하에 발언권이 제한돼 있었다.”면서 “온라인 모임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하기 수단”이라고 말했다.이들은 28일 오후 2시 평가원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5)번도 정답이라는 네티즌들도 이날 오후 ‘수능시험 뒤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 등의 절차’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복수정답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대표들은 회원을 상대로서명받은 국민감사 청구서에서 “수능의 사후처리에 대한 행정적 개선과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한 외부심의가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단체 관계자들은 “사고는 교육부와 평가원이 저질러 놓고 죄없는 아이들끼리 싸우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논란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당국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명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답시비·자문교수 친분 밝혀져 복수정답을 인정케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수능 자문위원회와 전문학회의 위원 구성에 대한 정당성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언어영역 17번 문항의 오답 가능성을 제기했던 서울대 C교수가 수능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데다 평가원이 자문을 요청한 전문학회에 C교수와 친분이 깊은 인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3)번 정답을 쓴 쪽은 “복수정답 문제를 제기했던 당사자를 수능 자문위원회에 참석시킨 것은 부당하다.”면서 “복수정답 인정은 객관성을 상실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 21일 열린 수능 자문위원회에 C교수를 참석시켜 (5)번이 정답이라고 공론화한 사실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자문위원들은 C교수의 의견만 들은 것은 아니므로 절차나 내용상 공정했다.”고 말했다.또 “전문학회의 위원 구성은 학회에서 결정한 것으로 평가원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이 의견을 구한 전문학회 위원 중 1명은 C교수와 친밀한 관계에 있으며 이 위원은 (5)번을 단독 정답으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수능 파문 조사결과 오늘 발표 교육부는 27일 오후 수능 파문과 관련,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발표한다.조사결과에는 학원강사의 수능 출제위원 선정과 시중 문제집과 유사한 지문이 출제된 과정,복수정답 인정 경위 등 논란이 된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또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대국민 사과 성명도 내놓을 예정이다. 평가원측은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재채점을 이미 마무리지었다.”면서 “오류 여부를 점검한 뒤 27일부터 수험생 63만여명의 성적표 인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 청문회/ 인준안 통과 무난할듯

    3일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전 후보자의 단점도 부각됐지만 대다수 의원이 경제관료로서의 경륜과 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이에 따라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분위기는 긍정적 전 후보자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은 다른 청문회에 비해 관대한 편이었다.유용태 위원장을 비롯한 대다수 특위 위원들은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긴 했지만 감사원장 후보자로서 그만큼 청렴하고 능력있는 사람도 드물다.”며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정사실화했다.이날 가장 혹독한 질문을 던진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도덕적으로 몇가지 결정적 흠결이 있지만 전 후보자가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면서 “특히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보여준 소신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조재환 의원은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해 감사 제척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으나 큰 하자는없었다.”고 평가했다.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전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국회는 문닫아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병역면제 집중 추궁 전 후보자는 1960년 징병검사 후 4차례에 걸쳐 입영을 연기하다 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이듬해 법제처 사무관으로 임용돼 근무하던 중 68년 폐결핵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공무원 임용 때는 비활동성 결핵이었다가 신체검사 때는 활동성 결핵으로 바뀌었다는 얘기인데,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라고 주장했다. 전 후보자는 “행시를 공부하다 폐결핵에 걸려 입영기일을 연기했고 고시합격 후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다시 사시 공부를 무리하게 하는 과정에서 폐결핵이 악화돼 입영 면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산증식 문제 논란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지난 2월 부총리 퇴직시 신고재산이 9억 9900만원이었는데 지난달 16일 감사원장 후보로 신고한 재산은 21억 3400만원”이라며 “불과 7개월 만에 2배 이상 재산을 늘린 것은 납득할 수없다.”며 증가분의 출처를 캐물었다. 같은당 김락기 의원은 “34살짜리 아들이 서울 강남에서 구입한 아파트는 현재 8억 5000만원을 호가,6개월 만에 1억 3000만원의 차익을 올렸다.”며 “아들을 대신해 전 후보자가 직접 매입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전 후보자는 “아파트 구입대금 중 3억 1800만원은 은행대출이며 나머지는 삼성전자 과장으로 재직하는 아들 부부의 저축금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전 후보자 부인이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1개월 전인 1997년 2월부터 2년6개월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 제과점을 운영한 것도 논란이 됐다.의원들은 대형백화점의 부당행위를 감시해야 할 공정위원장 부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었다고 지적했다. ●소신발언 계속 전 후보자는 검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는 물론 대통령의 직무와 정당의 국고보조금에 대해서도 감사 원칙을 내세우는 등 ‘소신’ 발언을 했다.그는 대통령의 국가원수로서 권한과 행정부 수반으로서 권한을 구분한 뒤 “국가원수로서 권한은 감사대상으로 볼 수 없으나,행정부수반으로서 하는 많은 정책결정 행위는 감사 대상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지방공기업 직원채용 ‘멋대로’/ 규정무시 특채·무자격자 채용

    지방공사·공단들이 공개채용의 인사규정을 무시한 채 직원들을 특별채용하거나 결격사유가 있는 직원을 부당하게 채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1일 행정자치부와 지방공기업·공단 등을 대상으로 ‘지방공기업 경영개선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대전도시개발공사 등 7개 기관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채용한 직원 802명 가운데 70%인 562명을 인사규정 등에 의한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거나,결격사유가 있는 자를 부당하게 채용했다.행자부의 ‘지방공사·공단 설립·운영 지침’에 따르면 특별채용은 업무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대구시 환경시설공단이 모집인원 310명 중 281명을 특채한 것을 비롯,▲대전시 도시개발공사가 80명중 52명 ▲청주시 주차시설관리공단이 13명 전원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이 200명중 129명 ▲창원경륜공단이 127명중 74명을 특채했다.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채용요건에 맞지 않는 의정부시 소속 공무원 2명을 관리직에 특채하는 등11명을 부당채용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게임 커뮤니티의 힘

    지난 16일 오후 서울 압구정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게임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워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세계 굴지의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닐 허버드 부사장과 크리스 멧젠 이사가 모습을 나타냈다.올해 안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한국 팬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였다. 허버드 부사장은 줄곧 “한국의 게이머들은 세계 온라인 게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존재”라면서 “본국과 동시에 외국 현지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가장 잘 맞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 현지인을 고용한 별도의 서비스 팀을 운용하는 등 최고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게임 커뮤니티,“단순한 팬 모임이 아니야” 어느 문화 분야든,콘텐츠의 수용자는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이들은 ‘제2의 개발자’라고불릴 정도로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게임 서비스 종료 때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게임 커뮤니티는 본래 게임에 대한 정보나 감상 등을 공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게이머들의 모임.그러나 요즘은 단일 커뮤니티의 회원 수가 최대 60만명(게임 커뮤니티 ‘플레이포럼’)에 달하는 등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 성공의 최대 변수는 바로 게임 커뮤니티”라고 공언할 만큼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보급된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들은 기존의 게임 관련 정보 제공 기능은 물론 아이템 교환·매매·시세 조정,버그 리포팅,게임 밸런스 조정 등의 역할뿐 아니라 고객 요구와 불만사항을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화하고,게임내 쟁점을 여론화해 업체측에 전달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다.업체 측이 만족할 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사이버 시위를 벌이기 때문에 업체들도 이들의 목소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게이머들간의 친목 도모는 기본이다. 게임 커뮤니티 ‘플레이포럼’ 관계자는 “게임커뮤니티는 일종의 ‘언론’과 비슷하다.”면서 “가치 있는 정보를 공유·보급하고 업체의 부당한 요구 등 쟁점을 공론화해 게이머들이 공동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1인칭 슈팅게임 전문 커뮤니티인 ‘나리카스’ 관계자도 “현재 1인칭 슈팅 게임의 열풍에는 나리카스의 역할이 지대했다.”면서 “초보자들에게 꾸준히 게임 정보와 에티켓을 전해 저변을 확대한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넥슨과 함께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를 개발한 소프트맥스 관계자는 “게임 커뮤니티는 서비스 초기에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 새 이용자들을 계속 불러모은다.”면서 “나아가 업데이트와 피드백을 통해 여론 수렴의 창구로도 작용한다.”고 말했다.이용자들의 이탈을 막는 주원인으로도 작용하는 등 커뮤니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왜 시작됐을까 게임 커뮤니티의 시작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마리텔레콤에 의해 PC통신 ‘천리안’ 등에서 서비스되던 ‘단군의 땅’ 등 글자를 기반으로 한 MUD(Multiple User Dialogue)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정보 교환을 위해 업체측이 제공한 게시판에 모이기 시작한 것. 그러나 업체측이 제공·관리하는 공간에서는 이용자들이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기 힘들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다.결국 진정한 게임 커뮤니티라 부를 수 있는 이용자들의 독자적인 모임은 인터넷 보급이 활성화된 90년대 말이 돼서나 가능했다. 96년 넥슨의 ‘바람의 나라’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수의 접속자들이 플레이하는 제1세대 MMO(Massively Multiplayer Online) 롤플레잉 게임들이 선보이기 시작하자,게임 커뮤니티들의 초기 버전도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바람의 나라’ 관련 커뮤니티인 ‘다꾸’(dakku.com)도 개인사업가 이동준(32)씨가 98년 사비를 털어 만들었다. 이들은 2000년을 전후해 온라인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폭발적으로 세를 불리기 시작했다.게이머들이 목말라하던 정보와 친교의 장을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을 결속했고,특히 2001년 특정 집단을 편든 한 유명 온라인게임 운영자의 퇴진을 이끌어낸 사건 이후게임 업체들에 대해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랭키닷컴 (www.rankey.com) 게임정보 분야 1위의 커뮤니티인 ‘플레이포럼’(www.playforum.net)을 비롯해 유서 있는 게임 커뮤니티들은 바로 이때 생겨났다.비디오게임 관련 커뮤니티로 유명한 ‘루리웹’(www.ruliweb.net),1인칭 슈팅게임 전문 ‘나리카스’(www.narics.net),게임 ‘스타크래프트’ 관련 ‘PgR21’(www.pgr21.com)가 모두 그런 것들이다. 1세대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서비스하는 넥슨 관계자는 “역사가 오랜 온라인 게임의 경우 관련 게임 커뮤니티의 수가 수천개가 넘는다.”면서 “넥슨만 해도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다음 카페(http://cafe.daum.net)에 개설된 ‘바람의 나라’ 관련 커뮤니티만 4000개가 넘는다.‘다꾸’(dakku.com)는 전체 회원 수가 17만명이 넘고 하루 평균 20여만명이 들르고 있다. 국내 최대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엔씨소프트)의 경우 다음카페에만 1만 1000여개의 관련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정확한 수를 알 수 없지만 ‘혈맹’모임 등 관련 커뮤니티가 1만개는 족히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추산이다.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웹젠의 ‘뮤’ 등 대다수의 인기 온라인 게임들 역시 마찬가지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재임용 탈락 교수 구제받는다/ 90년이후 300여명 재심절차 마련

    교수 재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탈락하고도 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구제되지 못한 전직 교수들을 위한 사립학교법과 교육공무원법 개정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2월 구(舊) 사립학교법의 기간임용제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헌법 불합치’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재임용 탈락교수 구제를 위한 제도 보완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임용 탈락 교수모임 등의 교수측과 교육부가 구제 범위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개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고쳐야 할 법은 사립학교법과 교육공무원법,교원지위향상 특별법,교육공무원법 임용령 등으로 교육부는 오는 27일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서 토론회를 연 뒤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정안을 확정,입법예고를 거쳐 올해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법 개정 초안에서 임용권자는 기간임용제 교원의 임용기간 종료 3개월 전에 재임용 종료를 통지하고 해당 교원에게 대학인사위원회에서 진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명시했다. 또 이미 재임용에서 떨어진 교수들의 경우,개정된 법의 시행 뒤 3개월 안에 대학측에 재심을 요구하거나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법원의 소송도 가능토록 했다. 구제범위에 대해 교육부는 구 사립학교법이 시행된 90년 이후 재임용에서 부당하게 탈락교수로 규정한 반면 교수모임측은 기간임용제가 시작된 76년 이후 탈락 교수의 일괄 구제를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교육부의 구제신청 대상 교수는 320∼330명으로 추정되지만 교수모임측은 1000여명이나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 개정 추진은 재임용 탈락교수의 일괄 구제나 복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아니라 90년 4월 이후 재임용에서 부당하게 탈락한 교수들이 개인별로 구제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선배님들 이젠 물러나세요”/특허청 홈페이지에 고참국장들 용퇴 요구 글

    특허청의 ‘인사 동맥경화’가 드디어 폭발했다.50대 중·후반(40년대생)의 고참 국장들이 국장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자 직원들이 홈페이지(kipo.or.kr)에 용퇴를 간곡히 권고하고 나섰다. 특허청에는 58세(45년생) 1명을 비롯해 57세(46년생) 3명,56세(47년생) 3명 등 40년대생 국장들이 12명이다. 전체 국장급 간부 24명의 절반이다. 상급 부처인 산업자원부의 국장 이상 간부 20명 가운데 40년대생이 2명이고,중소기업청은 간부 12명 가운데 2명인데 비해 특허청의 간부 고령화현상은 심한 편이다.중기청에서는 올들어 54세(49년생)가 명예퇴직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특허청은 올들어 국과장급 승진인사를 한번도 단행하지 못했다.그래서 정태신 차장이 40년대생 국장들을 불러 용퇴를 종용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변리사업계가 불황인데 공직을 그만두고 변리사 개업을 하려니 불안하다.”는 이유를 댔다고 한다. ‘항명’ 소식이 알려지자 ‘후배' 공무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ID ‘지나가다’인 공무원은 홈페이지에 “25년 이상된 간부들이 요즘처럼 어려울 때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장님 전상서’라는 글에는 “특허청은 변리사 자격증이 있어 다른 부처에 비해 조건이 좋다.조직의 신진대사와 조직혁신을 위해 47년생 이전 간부들 중 변리사 자격증이 있는 분들의 결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국장자리를 한번 들어가면 나올줄 모른다는 뜻에서 ‘장어통발’ ‘경로당’ 등으로 부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사설] 국민혈세 빼먹은 공기업 감사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었다.공기업의 부당한 회계와 직무 등을 감찰해야 할 감사들이 ‘외유성 연수’를 빙자해 회사 돈을 착복했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그 치졸한 수법도 개탄스럽지만,일부 인사들이 경찰조사에서 “수십년 동안의 관행인데 무슨 잘못이냐.”고 반응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경찰에 따르면 최모씨는 한국감사협의회란 임의단체를 내세워 매년 3∼4차례 ‘감사 해외연수’를 주관하며 항공비와 숙박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999년부터 최근까지 34개 공기업으로부터 모두 2억 3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가 쇠고랑을 찼다.공기업 등의 전·현직 감사 36명도 항공기 1등석에 호텔 독실을 예약했다가 출발전 등급을 내려 환급받은 차액 47만∼740만원을 챙겼다. 특히 적발된 감사들 중 상당수는 청와대나 감사원·검찰청·국가정보원·증권감독원·국방부 등 이른바 힘 센 정부부처에서 1∼2급 고위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니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인가 실감케 한다.이러니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가 세계 133개 국가 가운데 50위로,지난해보다도 10계단이나 곤두박질했다는 국제투명성기구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게 아닌가. 종업원 수 20여만명,연간 예산 100조원이 넘는 공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부실·방만 경영과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는 툭하면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제 그 원인의 하나가 밝혀진 셈이다.자율규제의 마지막 보루인 감사들이 회사 돈을 멋대로 유용한다니 공기업의 고질병이 치유될 리 있겠는가.퇴직 관료나 정치권 인사들의 마구잡이식 낙하산 인사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절실히 요구된다.
  • ‘정년차별’ 공직사회 핫이슈로

    공무원노조가 ‘공무원 차등정년제’의 인권침해 여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식 제소했다.공무원 정년차별 문제로 국가인권위에 제소한 것은 처음인 데다 향후 인권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공무원 차등정년제는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 등으로 달리 적용되고 있어 정년을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가 거셌다. ●“차등정년은 인권침해”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의 박정철 위원장은 7일 “차등정년제가 인권침해라는 대구시 공무원 3003명의 서명을 받아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 정부를 상대로 지난 1일 인권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공무원 정년에 차이를 둘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고 전제,“최근 헌법의 평등권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판례가 ‘합리적 근거가 없으면 결과적 불평등’으로 해석하는 추세여서 위헌적 요소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차등정년 문제에 대해 인권위의 시정권고가 내려질 경우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법 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위원장 이정천)과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위원장 박관수),중앙부처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공직협·회장 박용식) 등도 이달 말까지 공무원과 일반 국민의 서명을 받아 ‘불평등 정년규정 개정을 위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이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할 예정이다. 공직협 박용식 회장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고 평균 수명도 70세가 넘는 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음에도,공무원 정년규정이 이런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무원 계급의 차이로 정년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연말까지 결정” 6급 이하 공무원들은 직렬·직급별로 다른 정년규정을 교원처럼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일반직 60세,6급 이하 일반직 57세이다.또 기능직 공무원 중 등대·방호 직렬은 59세,다른 직렬은 50∼57세 등이다.반면 교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62세이다. 이에 대해 인권위 인권차별국 관계자는 “차등정년 문제가 인권위의 조사대상인지를 먼저 판단한 뒤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조사대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법률 개정 등 국회의 입법관련 사항일 경우 조사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각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국감 하이라이트 / 정무위

    국회 정무위원회의 29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지난 주말 발표한 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완화대책의 부당성과 공적자금을 투입한 투신증권사의 부실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 주변인사들의 증인신문에,민주당과 통합신당 의원들은 카드사 문제 등 정부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을 더 큰 빚쟁이로 만들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은 노건평·안희정씨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오후 늦게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통합신당 김부겸 의원은 정부의 카드정책과 관련,“정부의 정책은 국민을 더 큰 빚쟁이로 몰아넣는 정책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도 “카드사 경영 부실의 1차적 원인은 땜질식,냉온탕식,비일관적인 정부 정책”이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은 “카드 연체율을 줄이기 위해 대환대출을 방만하게 운용,대환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다시 연체자가 되는 예가 너무 많다.”면서 “방만한 연체율 관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투신증권사 부실도 집중 추궁 공적자금이 투입된 투신증권사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1997년 이후 한국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모두 9조 4000억원에 이른다.”면서 “1차 투입 때 관련 법령을 고쳐가면서까지 정부가 출자하고,2차 투입 전에는 투신사를 증권사로 전환시킨 뒤 예금보험공사가 부실을 메워준 것이 타당한 정책이냐.”고 따졌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현대투자신탁증권의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투·대투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매각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현투의 매각협상에 불리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공적자금 투입보다는 종금 업무의 우선 허용,비과세상품 우선 판매 등 정책적인 방법으로 수익원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증인들 “나는 핵심사안 모른다” 발뺌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생수회사인 오아시스 대표 김근보 증인을 비롯,오아시스워터와 장수천 매각 등에 연관된 홍경태·김효근 증인 등을 상대로 ‘장수천 주주 및 연대보증인으로 채무면탈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증인들은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나는 모른다.안희정씨가 했다.”며 신문을 피해나갔다. 창신섬유대표인 강금원 증인은 생수회사를 나라종금에 매각한 것과 관련한 김 의원의 추궁에 “빨리 끝내고 싶은데 뭘 물어보려고 그러느냐.핵심을 질문하라.”고 따지기도 했다.강 증인은 이에 앞서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 발부를 놓고 국감이 늦어지자 “집에 가도 되나.이런 식으로 하니까 개혁하자는 것 아닌가.국감이 아니라 코미디다.”라고 목청을 높였다가 의원들이 항의하자 “죄송하다.”고 물러나기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젊은이 광장] 대학의 양심은 죽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2학기 신규교수 채용에서 ‘불공정심사’가 있었다며 두 교수에 대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검은 옷을 입은 학생들이 관을 들고 “대학의 양심이 죽었다.”며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다.무릎 꿇은 한 학생이 간절히 호소하는 사진을 바라보며 착잡했다. 그리고 그 착잡함은,‘어떻게 대학에서 이런 일이’식의 충격이 아니라 ‘언제쯤에야 고쳐질 수 있을까.’하는 ‘학습된’ 비관에서 비롯됐다.지금까지 국립과 사립대학,서울과 지방대학을 막론하고 교수임용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교수임용을 둘러싼 특정 교수들의 ‘동문챙기기’,‘파벌싸움’이 얼마나 심각한지 조금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대에서도 한 학과의 교수임용 공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임용탈락자들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학교측에 심사결과공개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청구했는데 이는 ‘탈락한 자는 말이 없는’ 대학사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많은 교수와 강사들을 만나면서 파악하게 된 우리 사회의 교수임용실태는 충격적이었다.금품수수,파벌주의,청탁,모교출신 선호 등 굉장히 다양한 유형의 교수임용 비리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다. 대학사회에서는 소수의 사례를 빼곤 대학 본연의 연구교육 기능에 맞게 교수를 임용하려는 노력보다 인맥 등에 의해 ‘내 사람’,‘나에게 편한 사람’을 뽑으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비위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뽑지 않고 친분이 있거나 말을 ‘잘 들을’ 사람을 채용하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아예 학문적 업적을 뛰어넘을 사람은 일부러 채용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이 같은 풍토는 자연스레 학문의 ‘동종교배’를 낳게 하여 대학발전을 가로막고,파벌주의를 심화시켜 대학 전체의 비리를 양산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교수임용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일단 대학의 인사행정 자체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교수임용 관련 비리들이 모두가 볼 수 없는 곳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인사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보는 눈’이 많아지게 해야 교수임용이 공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해결책은 ‘임용하는 강자’인 교수와 ‘임용되는 약자’인 강사 사이의 힘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이다.보통 임용탈락자는 탈락이 부당하다고 느꼈을 때도 대응하지 못한다고 한다.‘찍혀서’ 학문적으로 매장당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부당한 사안에 대해 대응을 하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이는 철벽같이 견고한 ‘교수사회’라는 성역을 깨는 것을 의미한다. 한 임용탈락자는 “‘동문이 아니기 때문에 임용이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피나게 노력해 왔다.”면서 “학문이 좋고,그 학문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일이 너무 기뻤는데 그 꿈이 짓밟혔다.”고 호소했다.그는 심사결과 공개를 요구한 탈락자 중 한 명이고,최근 고법에서 승소판정을 받았다.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낸 뒤 맡아왔던 강의가 없어져서 천안으로,대구로,수원으로 기차를 타면서 강의를 하러 다니는 그 탈락자가 훗날 꼭 교수가 되길 바란다.“힘들겠지만 올바르게 살겠다는 다짐을 포기할 수 없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던,그 탈락자가. 양 창 모 외대학보사 前사회부장
  • ‘영정’되어 돌아온 조국/한통련 송인호씨 아내 입국… 뒤늦은 ‘화해’

    ‘얼마나 오고 싶었던 고국인가.’ 반국가 인사나 간첩으로 낙인 찍혀 30여년 동안 입국을 거부당한 해외 민주인사 33명이 19일 꿈에 그리던 고국땅을 밟았다. 이들 가운데 29명은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소속 인사들이다.한통련 기관지 ‘민족시보’의 주필을 지낸 남편 송인호씨는 ‘영정’이 되어 부인 김경희(57·재일한국민주여성회 회장)씨의 손에 들려 돌아왔다. 송씨는 70년대 분신자살한 노동자 전태일 평전을 일본어로 번역,출간했던 인물로 지난 9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김씨는 “남편이 영정으로라도 고국을 찾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74)씨는 공항에서 김씨를 만나 “송씨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며 두손을 꼭 쥐었다. 한통련은 지난 73년 일본에서 결성돼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구출 투쟁과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벌였으며,78년 이른바 ‘재일동포 유학생 김정사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반국가단체 선고를 받았다.한통련 인사들은 “일본에서 반유신 활동을 벌이자 유학생 김씨를 한통련 회원으로몰아 한통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곽동의 의장 출발직전 협심증 귀국무산 당초 귀국인사 명단에 포함됐던 한통련 곽동의(73)의장은 이날 오전 일본을 떠나기 직전 협심증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43년만의 고국행이 무산됐다.곽 의장은 지난 60년 재일 한국청년연맹 중앙본부위원장으로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이끌면서 입국금지 리스트에 올랐다.지난 75년 서울대 의대 본과 2학년 재학중 ‘재일동포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기소돼 13년 동안 옥살이를 한뒤 일본으로 건너갔던 강종헌(52)씨는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해외민주인사의 방한을 규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객지생활을 하다 귀국한 인사는 87년 파독광부간첩단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됐던 김성수(67)·김방지(60)씨 부부,범민련 유럽지역본부 중앙위원 신옥자(62)·한계일(72)씨 등 4명이다. 90년대 반독재투쟁을 벌인 범민련 해외본부는 남·북측 본부와 함께 3자 공동체제로 활동하는 기구로,결성 1년 뒤인 91년 1차 범민족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직후 ‘사회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반국가단체로 규정돼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들을 초청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대책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4개 단체로 구성됐다.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고국방문 초청사업은 2000년 12월 한통련 대책위가 시작했으나 실정법 위반에 따른 정부의 강경 방침으로 계속 거절당했다. ●DJ·한통련 ‘화해의 만남' 한편 한통련 인사 5명은 20일 한통련 초대의장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30년만에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한통련은 전두환 정권이 사형선고를 내린 김 전 대통령의 구명운동에 앞장섰으나,지난 1980년 군사재판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이 단체와의 관련을 부인하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이적규정을 철회하지 않아 관련 인사들의 입국을 불허했다.김 전 대통령이 먼저 ‘미안하다.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
  • 野소장파 ‘용퇴론’ 외연 넓히기

    5·6공 출신 및 영남 인사 용퇴론를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장파 9인방은 7일 여의도 미래연대 사무실에 모여 후속대책을 숙의했다. 이들은 먼저 당내 동조세력을 모으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중진들의 용퇴를 촉구하며 스스로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 오세훈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찬회 이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당내에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당 안팎에 정확히 알리기 위해 추석이 끝날 때쯤 전문가 집단 또는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장파에 공감하면서도 중진들이 주도하는 고압적 분위기 때문에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또 단순히 용퇴를 촉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제도적 방안을 이른 시일 내 강구하고 공천심사위 내의 물갈이 시스템 마련에 좀더 비중을 두기로 했다.남경필 의원은 “현재 공천심사위의 인적 구성 등 의사결정구조가 참신한 인물 영입을 위해 적절한지 의문”이라면서 “소장파들이 제기한 (공천)기준이 공천심사위를 통해 제도적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장파들에 쏟아지는 갖가지 ‘오해’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했다.서청원 전 대표가 얼마 전 “누가 시킨 것인지 알겠다.”면서 소장파들의 행동에 배후가 있는 것처럼 말한 것과 관련,오 의원은 “음모론 제기 자체가 구태 정치”라면서 (최병렬 대표)사주설을 강력 부인했다. 대표적인 5·6공 인사로 자신의 용퇴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한 김용갑 의원이 “(용퇴론 제기에는)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다.”고 한 데 대해서도 손사래를 쳤다.박종희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은 국민들과 우리 양심의 목소리”라고 맞받았다. 한편 쇄신모임의 박근혜 의원은 “중진들이 정치개혁에 앞장섰으면 용퇴론 얘기도 안 나왔을 것”이라며 소장파들을 두둔한 뒤 “그러나 60대도 변화를 받아들이면 젊은 피”라고 말해 공정경선과 정당개혁을 통한 제도적 물갈이를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업무실적 저조 징계사유 안돼”중노위, 징계사원 복직명령 금융업계등 파급효과 클듯

    업무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직원을 징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정이 나와 대기업과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성과급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고모씨가 D증권 대표이사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신청에서 이 회사가 업무실적이 저조한 직원 고씨에 대해 상벌규정에 따라 대기발령 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대기발령 기간에 업무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고씨를 해고한 것은 잘못됐다면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1심 결정을 취소하고 복직명령을 내렸다. D증권은 고씨에 대해 목표 달성률이 1.2%로 저조하고 근무성적이나 다면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2002년 1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중노위는 설명했다. 중노위는 “D증권은 고씨를 업무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지난 99년 5월과 2000년 7월 각각 업무추진역과 기업금융역으로 발령을 냈다.”며 “이는 사실상 급여가 삭감되는 징계조치”라고 지적했다.또 “고씨가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은 채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된다.”며 “따라서 이는 회사 상벌규정에 따른 징계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 말했다. 지난 84년 이 증권회사에 입사했던 고씨는 기업금융역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해 9월 징계 해고되자 서울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고 기각되자 중노위에 재심신청을 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학이 이사장 私금고?/억대 공금 멋대로 전용… ‘비리’ 사립대 3곳 적발

    ‘등록금 등 학교비의 법인 사업비 전용,회계서류의 허위 작성,이사장에게 부당 임금 지급…’ 교육인적자원부가 올 1학기 민원이 제기되거나 분규가 발생한 사립대 가운데 대구예술대·광주여대·동덕여대 등 3개교를 골라 실시한 종합 감사에서 드러난 대학 비리들이다.적발된 3개교의 부정 사례는 무려 81건으로,학교비리의 전형적인 형태들이다. 교육부는 5일 3개교 학교법인 이사장과 전·현직 총장 등 9명을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대학과 법인의 비리 관련자 33명을 징계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지출된 133억 6600만원을 회수해 대학측에 갚도록 하는 한편 이를 기한 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임원 2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형사고발된 관련자는 ▲대구예술대의 학교법인 유신학원 이사장과 전 총장,법인 사무국장,대학 사무과장 등 4명 ▲광주여대의 송강학원 이사장과 전 총장 등 2명 ▲동덕여대의 동덕학원 이사장과 법인 총무과장,현 총장 등 3명이다. 교육부는 징계·경고·주의 등의 신분상 인사 조치될 법인 및 대학관계자는 모두 142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대구예술대의 경우,법인이 부담해야 할 학교시설 공사비 70억 7400만원을 등록금 등 학교비로 지급했으며 건설회사에 지출한 것으로 회계 처리한 7억원 가운데 5억 9000만원을 설립자에게 편법으로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대학측에 비리 관련자 9명을 파면 등 징계하고 80억 5800만원을 회수,변상하도록 통보했다.교수 4명은 총장의 사전 승인도 없이 다른 대학에 강의를 나가기도 했다. 광주여대도 법인이 책임질 비용 19억 5600만원을 학교비로 부담했으며 학교의 정상적인 유지를 위해 처분이 금지된 수익용 기본재산 중 2억 8500만 어치를 임의 매매한 사실이 적발돼 이사장 등 2명의 고발과 함께 11명의 징계 요구를 받았다.20억 700만원을 갚도록 했다. 광주여대는 평점 3.5 미만 학생인 5명에게 성적우수 장학금을 수여했다.동덕여대는 교원연구비·업무추진비 등으로 회계 서류를 허위로 작성,이사장에게 3억 4800만원을 인건비로 건네는 등 이사장에게 7억 28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또교비 수입금 78억 700만원을 법인 수입으로 처리해 이사장과 총장 등 3명이 고발,관련 직원 13명은 징계 통보됐다.동덕여대는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전임 교원이 아닌 시간강사 28명을 전임강사로 허위 보고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통일부 편법인사 관행 ‘제동’/법원 “사직조건부 승진 1년후 면직 부당”

    법원이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통일부가 관행적으로 시행하던 ‘시한부 승진인사’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백춘기)는 3일 “수리되기 전에 사직서를 철회했는데도 면직을 강행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통일부 별정직 3급 공무원인 하모(52)씨가 통일부를 상대로 낸 의원면직처분 취소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 84년 통일부 5급 별정직공무원으로 임용된 하씨는 2001년 7월 3급인 심의관으로 승진했다.인사를 앞두고 통일부는 공무원 수십명이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등 인사적체가 심하자 차관이 직접 나서 ‘시한부 승진’을 제안하고 나섰다.1년후 사직하는 조건으로 3급으로 승진시켜주겠다는 것이었다.하씨는 이에 동의,미리 사직서를 제출하고 3급 발령을 받았다.그러나 1년이 지난 지난해 9월초,하씨는 “사직서를 철회한다.”는 뜻을 통일부에 전했다.차관이 사직할 때 대학교 전임교수직을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였다.그러나 통일부는 9월 27일 미리 제출한 사직서를 근거로 하씨를 의원면직시켰다.통일부는 임용순위에서 뒤진 하씨를 3급으로 승진시킨 것은 “1년 뒤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면직을 강행했고,하씨는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공무원의 사직 의사표시는 원칙적으로 의원면직 때까지 철회할 수 있다.”면서 “통일부가 후속인사까지 강행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또 재판부는 “‘조건부 승진’은 공정성·합리성을 저해하는 편법인사로 공무원에 대한 질서의 뿌리를 무너뜨리는 악습”이라고 규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는 법입니다”/‘수지김’ 3년 무료변론 전해철 변호사

    “피해를 당한 국민 스스로 국가의 위법행위를 밝혀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습니다.” 해철(41) 변호사는 ‘수지김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무료로 변론을 해왔다.3년 전 수지김(본명 김옥분)씨 오빠인 고 김만식씨가 윤태식씨를 검찰에 고소할 때부터 사건을 맡아 국가가 유족들에게 손해배상금 42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이끌어냈다.금전적인 보상이 14년간 겪어온 유족들의 고통을 완전히 삭여줄 수는 없었지만 국가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것은 그동안 사건에 쏟은 열성의 결실이었다. ●3년 전 수지김 오빠와 처음 만나 전 변호사가 수지김 사건을 접한 것은 2000년 3월.법무법인 해마루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덕우 변호사가 “도와줘야 할 사람”이라며 김만식씨와 부인 이명수씨를 소개해줬다.김씨는 쉰이 갓넘은 나이에도 얼굴에 깊은 주름이 패어 동생 일로 몹시 고통을 겪은 듯했다.김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소주잔을 연거푸 마신 뒤에야 겨우 입을 열었다.확인된 대로 87년 1년 홍콩에서 여동생 수지김씨가 남편 윤태식씨에게 살해당했고,윤씨가 이를 숨기기 위해 여동생을 간첩으로 몰았다는 얘기였다.국가안전기획부도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것이다.살해범 윤씨는 벤처기업 경영자로 변신해 있었다. “고문치사 사건 등 수많은 시국사건을 맡아봤지만,이 사건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얘기였습니다.” 전 변호사는 사건 발생 후 홍콩 경찰이 수지김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윤태식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정부가 ‘공안사범’이란 이유로 수사협조를 거부했다는 것도 알아냈다.당시 정부는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으로 돌파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전 변호사는 2000년 3월9일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자격으로 사건을 맡아 서울지검에 윤씨를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서울지검 외사부 강인철 검사를 찾아가 전 변호사는 언론사 취재자료 등을 넘겨줬다.술에 의지해 고통을 잊으려 했던 유족들의 지난 세월도 전해줬다.강 검사도 홍콩 경찰이 보낸 수사자료를 직접 번역하는 등 의욕적으로 수사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2000년7월 김만식씨가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숨진 것이다.다른 유족들을 찾아갔지만,“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손사래를 쳤다.강 검사도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사건에서 손을 떼게 됐다.게다가 윤씨는 변호인을 통해 “고소인이 이미 사망한데다 앞길 창창한 경제인을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이의를 제기하며 거세게 반격했다. ●“국가 위법행위 피해보상 길 열어” 전 변호사는 다시 소매를 걷어붙였다.변협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가가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결국 검찰은 윤씨를 소환한 끝에 진실을 찾아내 2001년 11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수지김이 사망한 지 14년10개월,공소시효 만료를 한달 남짓 남긴 시점이었다. 윤씨는 법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유족들의 치를 떨게 했다.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자 윤씨는 태도를 바꿔 합의를 제의했다.현금,주식 등 5억원을 주겠다고 했다.유족 대부분이 하루 끼니를 걱정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거절했다. “유족들은 ‘진솔한 사죄의 모습’을 보이지않는 한 돈을 받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씨는 2심에서 징역 15년6월을 선고받았고,지난 5월 대법원에서 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국가 위법행위 피해보상 길 열어” 전 변호사는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2002년 5월 국가가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모든 진실이 밝혀진 뒤에도 국가가 유족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현실을 그냥 두고볼 수 없었습니다.” 국가와 윤씨,그리고 사건 발생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108억원을 청구했다.인지대는 법원 소송구조 신청과 독지가의 도움으로 겨우 마련했다.유족들의 피해사실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서울대 양현아 교수팀이 나섰다. 교수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사실을 녹취,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전문가.다섯달 동안 유족 10명과 함께 생활하며 유족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6남매는 모두 안기부에서 혹독한 조사를 받은 뒤 극심한 후유증으로 피폐한 삶을 살았다.큰언니는 ‘간첩가족’이란 이유로 전매청에서 해직된 뒤 정신질환을 앓다 숨졌다.결혼한 여동생들은 시댁의 갖은 핍박과 주위의 질시로 대부분 이혼하거나 집에서 쫓겨났다.조카들도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다 자퇴했다.‘간첩의 씨앗’이라며 시댁식구들에게 버림받은 아이도 있었다.유족들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서로 연락을 끊고 타향과 산사(山寺)에서 흩어져 살았다.그렇게 14년이 흘렀다. 원고와 피고는 소멸시효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다.정부는 수지김이 사망한 날로부터 10년이 지났기에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주장했다.전 변호사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내세웠다.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위법행위를 하고도 반성하기는커녕 국민들이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았기에 배상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신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또 최근까지 안기부가 윤태식씨를 보호·관리했다는 점을 들어 위법행위의 지속성을 증명했다.“하지만 장세동씨의 경우 87년에 안기부를 떠났기 때문에 위법행위를 증명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장세동씨 부분만 소송을 취하했지요.” ●“국가 위법행위 피해보상 길 열어” 법원은 전 변호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진실을 밝혀야 할 국가가 시간이 지났다고 배상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또 국가의 고의적 잘못을 인정,배상금도 이례적으로 한 가족당 7억원씩 42억원으로 산정했다.유족들은 “이제야 한을 풀게 됐다.”며 흐느꼈다.배상금의 일부는 사회에 기증하기로 했다.전 변호사는 “60∼80년대 국가가 주도한 위법행위로 고통받은 피해자들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그가 새삼 느낀 것은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사실이었다. 정은주기자 ejung@
  • 공무원 행동강령 비현실적 대폭 손질

    비현실적이거나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무원 행동강령의 일부 조항들이 다음달 말까지 현실에 맞게 대폭 수정된다.3만원 이하로 규정된 금전·선물·향응수수 조항이 대표적 사례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8일 “지난 5월부터 전국 320개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행동강령 조항을 검토한 결과,상당수 기관의 행동강령이 기관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방위의 표준안을 그대로 베껴 시행하면서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위원회 의결을 거쳐 각 기관에 시정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방위는 29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시 단위 이상 행동강령책임관 239명을 소집,‘행동강령 책임관 연찬회’를 열면서 행동강령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비현실적 조항 수정 권고 부방위는 무엇보다 일선 기관들이 금전·선물·향응수수 상한선을 3만원 이하로 정한 규정을 기관별 사정에 맞도록 수정 권고할 방침이다.부방위는 “공무원간의 관(官)-관(官) 접대에서는 3만원이라는 기준이 문제가 없으나 일반인과 공무원간의 경우장·차관급과 일반 직원의 접대 액수가 다르고,지역별로 물가 차이가 있는데도 일괄적으로 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방위는 또 공통적으로 ▲금전수수가 제한되는 직무관련자 범위가 지나치게 넓거나 세밀하고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범위가 애매하며 ▲관용차 등 공용물 사용에 대한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며 구체적 기준을 마련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일부 기관은 행동강령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비현실적인 조항을 발빠르게 수정하기도 했다. 우선 기획예산처는 관-관 접대를 막기 위해 외부 행정기관 예산업무 담당자와 식사를 할 경우 구내식당을 이용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인천경기지방병무청은 그동안 소속 공무원으로부터 퇴직금 1%를 공제해 퇴직자에게 전별금으로 지급하는 관행을 없애도록 했다. ●행동강령 수시 보완키로 연찬회를 앞두고 부방위에는 일선 행동강령책임관들의 다양한 개선요구가 쏟아지고 있다.이들은 사회변화에 맞춰 행동강령 운영지침을 보완하고 행동강령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을 담은 구체적인 양정기준을 부방위 차원에서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또 행동강령 신고자에 대한 신분보장 장치로 익명신고를 허용하고 인사상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토록 했으며,자진 신고시에는 벌칙을 감경해주도록 요구했다.아울러 감사직렬 신설을 통한 감사인력 보강과 매뉴얼 발간 요청은 물론,정치인 등의 부정한 청탁행위는 일선 기관에서 대처가 힘든 만큼 부방위가 나서서 처리해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부방위 관계자는 “연찬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다음달 말까지 잘못된 규정을 바로잡겠다.”면서 “행동강령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행동강령 이행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분기별 여론조사와 기관별 청렴지수를 정기적으로 측정,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방탄국회 이제 그만”/‘비리의혹 의원 비호’ 비난여론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정대철 민주당 대표 등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을 비호하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연말까지 정기국회가 이어져 이들에 대한 연내 수사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다. 이제까지 여야는 사법부로부터 체포동의요구서까지 제출됐음에도 계속 임시국회를 열어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회는 지난 김대중 정부에서 25차례 국회를 소집하면서 17차례나 특정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소집했다는 오명을 쓰고서도 16대 회기 마지막까지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굿모닝시티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검찰공화국’ 운운하며 검찰과 정부를 비난하며 여론과 대척점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민주당은 정 대표 없이는 신당 논의 등 당 내분 수습이 어렵다는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며 정 대표를 싸고도는 상황이다.심지어는 정 대표의 대표직 유지를 위해 “(정 대표의 신병 문제는) 당의 진로를 정한뒤의 문제”라는 발언까지 나온 판이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나라종금으로부터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주선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은 의회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압력과 침해로부터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이 내세우고 있는 구속사유가 지나치게 추상적”이라고 변호에 나서기도 했다. 한나라당도 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명환 의원 문제로 시종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안택수 의원은 “검찰이 안희정씨에 대해서는 봐주기 작전을 사용하면서 박명환 의원 구속에 동의해 달라는 것은 비열한 정권이 하는 짓”이라며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에 대해 “여야가 체포동의안을 지연시킨 뒤 불구속 기소를 유도하자는 묵언의 담합을 한 것”이라면서 “구태 정치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jj@
  • 근로자 과반이상 참여한 주니어보드/ 법원, 근로자 대표기구로 인정

    노동조합이 존재하더라도 근로자의 과반수가 참여한 직장협의체를 ‘근로자의 대표기구’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이광렬)는 27일 현대건설이 “직원 정모(45)씨를 해고한 것은 정당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대건설의 직장협의체인 ‘주니어보드’는 지난 97년 사장 직속기구로 설치됐으나 이후 직원들의 복지후생,인사관리,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해 활동했다.”면서 “주니어보드 의장단은 대부분 직접투표를 통해 선출된 만큼 근로자 대표로서 회사측과 협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법개혁” 열띤 변호사대회/ “대법관 인사제도 혁신을”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변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를 열고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대회에는 당초 최종영 대법원장과 대법관제청자문위를 탈퇴해 사법파문의 단초를 연 강금실 법무부장관,박재승 변협 회장이 모두 한 자리에 앉게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강 장관은 화물운송거부 대책을 논의하느라 불참했다.행사주최측인 박 변협 회장은 오전 9시30분쯤 대회장에 도착한 최 대법원장을 귀빈실로 영접,한동안 나란히 소파에 앉았으나 서로 시선을 피하는 듯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최 대법원장은 축사한 뒤 박 변협회장이 기조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자리를 떠났다. 박 변협회장은 ‘사법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사법부의 관료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해선 대법관상을 확립하고,재조·재야·기수 등에 구애받지 말고 대법관을 선발하는 인사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이 대법관 제청 파문과 관련,후보제청 자문위원회를 사퇴한 배경을 소상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바람직한 대법관 상에 대한 근본적 논의없이 대법원장이 추천한 인물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운영방식의 폐쇄성 때문에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운영방식의 부당함을 지적하고자 회의엔 참여했지만,법원행정처장이 대법관 제청권은 대법원장의 고유권한이란 주장만 되풀이해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대법원의 사법개혁안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자문위에서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던 대법원이 며칠 만에 ‘사법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돌아선 것이 의아하다는 것이다.그는 “사법개혁이 국민의 뜻에 합당하게 추진되도록 협조,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대법원장은 축사에서 “국민의 사법개혁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대법원의 기능과 역할,법조인 선발 및 양성제도,법관 인사제도,국민의 사법참여 등 개혁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법무장관은 정상명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법률의 적용과정에 국민을 두루참여시켜 법률을 법률가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것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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