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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앞에 선 김재철

    檢 앞에 선 김재철

    김씨 “부당인사 안 했다” 부인 백종문 MBC부사장 오늘 소환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방송 장악 공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재철 전 MBC 사장 자택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MBC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파업 57일째를 맞고 있는 MBC 노동조합 파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30일 오전 김 전 사장 등 당시 MBC 임원진 3명과 국정원 담당 직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전 사장 외에도 전영배 전 기획조정실장(현 MBC C&I 사장), 백종문 부사장, 당시 MBC 담당 국정원 직원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문서와 전산 자료,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자신의 휴대전화 포렌식(사용내용 분석)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관계자가 문건을 줬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고, 문건을 본 적도 없다”면서 “재직한 3년 1개월 동안 부당 인사를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사장에 대한 정식 조사는 추후 일정을 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31일 백종문 MBC 부사장과 이용우 전 MBC 라디오본부장,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등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전 사장 등이 국정원과 함께 정권에 비판적인 제작진과 연예인들을 퇴출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0년 3월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만들었고, 이후 김 전 사장 취임과 함께 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기자·PD들이 해고됐다. 또 파업 이후에는 참여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 조치됐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 취임 후 임원 인사에서 국정원 기획에 따라 모든 관계사 사장의 사표를 요구하고 28곳 중 22곳의 사장이 교체됐다”면서 “당시 방문진 이사장이 ‘MBC 논설위원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린 후 이것이 문건에 반영돼 논설실장이 특집 TF팀으로 발령 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이 MBC 현 경영진인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압박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유의선·김원배 이사 2명 사퇴로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직에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하면서 방문진 이사진 구도는 여권이 5명, 야권이 4명으로 바뀌게 됐다. 여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은 11월 2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 고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방문진법상 이사회 주요 안건은 의결정족수 기준 없이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의결 가능하다. 때문에 다음 정기 이사회에서 고 이사장의 해임은 예정된 수순이고, 이사장 교체 이후 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교체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 전 사장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현 경영진의 퇴진이 더 빨라지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버티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이들에게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재철 전 MBC 사장 “국정원 직원 만난 적 없고, 부당 인사 없었어”

    김재철 전 MBC 사장 “국정원 직원 만난 적 없고, 부당 인사 없었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검찰의 요구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사장은 “국정원 직원을 만난 적도 없고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부당 인사를 한 적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김 전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일부 언론 보도에서 국정원 관계자가 저를 만나 서류를 줬다고 하는데, 저는 국정원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고 서류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 재직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한 인사들에 대해 부당 인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3년 1개월 동안 사장으로 있으면서 부당 인사를 한 적은 없다”면서 “다른 사람 말을 듣고 다른 사람의 지시에 의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당시 ‘PD 수첩’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MBC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진과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의 불법 관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14일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 세력 퇴출, 박원순 서울시장과 좌파 등록금 문건 사건 등에 대한 수사의뢰서 2건을 검찰에 보내면서 공영방송 장악 문건 관련 자료를 포함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2010년 3월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이란 문건을, 그해 6월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방안’이란 문건을 작성하는 등 2011년 8월까지 방송 담당 수집관 활동을 벌였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압수된 자신의 휴대전화 복원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검찰을 찾았다. 정식 조사는 추후 일정을 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개혁위 첫 권고…변호인 조력권 강화하고 중요수사 단계마다 심의

    검찰개혁위 첫 권고…변호인 조력권 강화하고 중요수사 단계마다 심의

    검찰개혁위원회가 피의자를 변호하는 변호인의 조력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대검찰청에 전달했다. 또 사회적 이목이 쏠린 중요사건을 수사하는 단계마다 외부 전문가의 견제를 받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검찰의 잘못된 검찰권 행사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 검찰총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지난달 19일 발족한 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는 30일까지 총 5차례 회의를 거쳐 위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 권고안에는 헌법상의 권리임에도 그동안 피의자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변호인의 조력권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그동안 수사 단계에서 변호인은 검사가 승인하지 않으면 피의자 신문 과정에 입회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고, 조사실에서도 자유롭게 피의자에게 조언할 수 없었다. 개혁위는 피의자 신문에 참여한 변호인이 검사의 승인 없이도 피의자에게 조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의 신문참여신청서 양식에서도 검사의 ‘허가·불허’란을 삭제하고 기타 기재사항을 간소화하도록 했다. 또 통상 피의자 뒷자리에 앉던 변호인이 옆자리에 앉아 조언할 수 있으며, 변호인과 피의자가 수사받는 내용을 간략하게 손으로 메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검찰은 구금된 피의자의 신문 일시나 장소를 변호인에게 사전에 통지하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도 변호인에게 즉시 알려주도록 해야 한다고 개혁위는 권고했다. 개혁위는 또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칭) 도입을 권고했다. 검찰권을 행사하는 의사결정 단계마다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핵심이다. 수사를 개시·진행하고 구속영장을 청구·재청구하거나 기소할 때, 항소 및 상고를 할 때 검찰수사심의위의 견제를 받는다는 것이다. 권고안에는 검찰수사심의위의 심의 결과를 검찰총장이 존중·수용해야 한다고 돼 있다. 단순한 외부 의견에 그치지 않고 ‘사실상의 기속력(구속력)’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다만 심의 대상이 되는 사건은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어 검찰의 자체 결정만으로는 공정성과 중립성 논란을 부를 우려가 있는 사건으로 제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검찰수사심의위는 수사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현안위원회’를, 수사가 끝난 사건 중 검찰총장이 심의를 요청한 사건에 대해서는 ‘점검위원회’를 각각 구성한다. 개혁위는 또 과거 시국사건을 비롯해 부당한 법 집행으로 피해를 본 사람이나 유족에 대해 검찰총장이 조속히 직접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체적으로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도 나선 상태다. ‘긴급조치 9호 위반 사건’과 ‘태영호 납북 사건’, ‘문인간첩단 사건’ 등 과거 시국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175명의 재심을 최근 직권으로 법원에 청구했다. 개혁위는 진상규명에 실효성과 속도를 더하기 위해 ‘검찰과거사조사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개혁위는 검찰 인사제도 개선을 비롯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 등을 놓고 논의를 계속하면서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국감 증인 첫 출석···카카오 김범수 ‘불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국감 증인 첫 출석···카카오 김범수 ‘불참’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29일 “국감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따라 창업자가 출석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사업도 중요하지만,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이해진 창업자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31일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 각각 증인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날 국감에서 네이버가 최근 휘말린 뉴스 부당 편집과 시장 독점 등 논란 등과 관련해 이해진 창업자에게 과방위원들의 집중적인 질의가 예상된다. 앞서 국회 과방위(12일)와 정무위(19일)가 각각 이 창업자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그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투자 대상 물색 등을 목적으로 유럽에 머물던 이 창업자는 이번 종합감사 출석을 위해 출장 일정을 조정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이 창업자를 필두로 IT 업체의 대표급 인사들이 이번 과방위 종합감사에 줄줄이 출석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번 국감에 불출석했던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사 대표들이 이번 종합감사에는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의 존 리 대표와 페이스북코리아의 조용범 대표, 애플코리아 다니엘 디시코 등 외국계 IT 기업의 한국 지사 대표들은 지난번 과방위 국감에서는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했지만, 이번엔 아직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았다고 과방위 관계자는 전했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 국감에 출석 안해그러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이번 종합감사에도 나가지 않는다. 카카오는 중국 출장 때문에 출석하지 못하는 김 의장 대신 미디어 서비스 정책을 총괄하는 이병선 부사장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국감에서 과방위 원내교섭단체 3당 간사는 채택된 증인이 종합감사 때도 출석하지 않으면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와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30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기관 1100곳 전수조사…채용비리와의 전쟁

    공공기관 1100곳 전수조사…채용비리와의 전쟁

    정부 “무관용… 부당 채용자 퇴출”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비리 조사를 지방공기업 등까지 확대한다. 부당 채용 사실이 적발되면 채용 당사자는 원칙적으로 퇴출하고 인사 청탁자는 이름을 공개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인사 관련 서류는 보존 연한과 관계없이 조사가 끝날 때까지 보존한다. 파기하거나 수정하면 인사 비리로 간주할 방침이다.정부는 2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등 12개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인사·채용비리 근절 추진 계획을 내놨다.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330곳을 포함해 지방공기업 및 공공기관 140여곳, 공직 유관단체 640여곳 등 1100여곳을 모두 조사한다. 지방 투자·출자기관도 일부 포함된다. 일단 주무부처가 관련 기관의 최근 5년간 채용업무 전반을 조사하되, 이 과정에서 주무부처의 봐주기식 점검이 드러나면 동일한 잣대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비리 개연성이 농후하면 즉시 감사원 감사나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비리 관련자는 직급과 보직에 관계없이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해임 등 중징계한다. 당사자는 물론 해당 기관의 성과급도 환수한다. 인사 청탁자는 실명과 신분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비리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동연 “공직유관단체까지 채용 전수조사” 채용비리 전쟁 선포

    김동연 “공직유관단체까지 채용 전수조사” 채용비리 전쟁 선포

    “비리채용 당사자 퇴출이 원칙, 공공채용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지방공공기관 등 대대적 조사…법무부, 대검 반부패부가 수사지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지방공기업과 공공기관, 공직유관단체 1000여곳의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리채용 당사자는 퇴출이 원칙”이라며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자치부, 법무부 등 12개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관계장관 긴급간담회를 연 직후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전체 330개 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을 점검해서 비리 연루자는 중징계하고 인사청탁자 신분을 공개하는 등 엄정 대응키로 했다. 김 부총리는 “중앙정부가 관리 운영하는 330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지방공기업과 지방공공기관, 1089개의 공직유관단체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동일한 기준하에서 채용비리를 조사·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채용비리 조사대상 기관은 중앙정부가 관리 운영하는 330개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 운영하는 149개 지방공기업과 지방공공기관, 1089개의 공직유관단체로 확대될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관련해 “공정사회, 공정경쟁을 국정철학으로 하는 새 정부에서 이런 반칙과 불법이 만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용비리 혐의가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심층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자는 퇴출을 원칙으로 하는 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채용비리에 대해 일선 지검에서 수사하고 대검 반부패부가 지휘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최근 감사원 감사 및 언론 등을 통해 채용 인사 비리가 밝혀져 검찰 조사를 진행 중인 기관만 10개 이상”며 “친·인척 취업 청탁 등 비리 유형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청년의 꿈과 희망을 꺾고 위화감을 안겨 공분을 자아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사 관련 서류는 진상규명을 위해 보존 연한을 떠나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보존하고 비리 제보가 접수되면 기간과 무관하게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부당한 인사서류의 파기, 수정 등도 인사비리와 동이하게 간주하기로 했다. 채용 비리 관련자에 대해서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비리 연루자는 직급이나 보직에 관계없이 업무에서 즉시 배제시키고, 해임 등 중징계를 원칙으로 처벌을 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원이 서울시 前 정무수석 ‘낙하산 압력’ 경찰 수사 받아

    김원이 서울시 전 정무수석이 시 산하 공기업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월 김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해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전 수석은 2014년 9월 환경단체 출신인 박진섭 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SH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전문위원으로 채용되도록 당시 사업단 송경섭 단장에게 전화해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는 애초 박 사장을 특채로 뽑으려다가 공채로 전환했다. 공사 인사담당자가 사전에 직접 서울시에 찾아가 박 사장의 이력서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시는 고위공무원 출신인 송 단장의 입장에서 당시 시장 측근인 정무수석의 부탁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수석이 채용에 관여한 대상으로 지목된 박 사장은 전문위원으로 채용된 이후 사업단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원이 서울시 前 정무수석 ‘낙하산 압력’ 경찰 수사 받아

    김원이 서울시 전 정무수석이 시 산하 공기업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월 김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해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전 수석은 2014년 9월 환경단체 출신인 박진섭 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SH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전문위원으로 채용되도록 당시 사업단 송경섭 단장에게 전화해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는 애초 박 사장을 특채로 뽑으려다가 공채로 전환했다. 공사 인사담당자가 사전에 직접 서울시에 찾아가 박 사장의 이력서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시는 고위공무원 출신인 송 단장의 입장에서 당시 시장 측근인 정무수석의 부탁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수석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후 시장 정무보좌관과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김 전 수석이 채용에 관여한 대상으로 지목된 박 사장은 전문위원으로 채용된 이후 사업단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채용 비리 뿌리 뽑을 제도 만들어 상시 감독하라

    공공기관 채용 비리 관행이 제대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강력 대처 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 그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해서라도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청탁자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부정 채용된 당사자의 채용도 무효화하라는 조치를 덧붙였다. 오죽했으면 청와대가 나섰을지 공공기관 채용 비리의 심각성을 절감하게 된다.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공기관들의 채용 비리 행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강원랜드는 숫제 ‘빽’과 특혜 채용으로 굴러가는 복마전이었다. 2012~13년 채용된 신입사원 518명이 하나같이 유력 인사들의 청탁 대상자였다. 가족끼리 근무하는 직원도 전체의 3분의1이나 된다고 한다. 할 말이 없다. 지난해 우리은행 합격자의 10% 이상이 특혜 입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전·현직 정치인, 고위 공무원, VIP 고객 등이 청탁자의 면면으로 버젓이 따로 관리됐다. 정·관계 실력자들의 입김이 그대로 통한 것도 기가 막히지만, ‘큰손’ 고객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묻지 마 특혜를 줬다니 분노가 가시지 않는다. 어지간한 중소기업에서도 이런 뻔뻔한 비리는 대놓고 저지르지 않는다. 명색이 공기업들이 간 큰 채용 비리에 무감각해진 것은 조직적인 관행이 그만큼 뿌리 깊었다는 방증이다. 공평무사하게 인력을 채용하는 공공기관이 어디 하나라도 있겠느냐는 탄식이 날마다 높아진다. 공공기관의 부당 채용 관행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서로 쉬쉬하면서 봐주기 특혜가 심각하다는 뒷소문은 사실상 이미 많았다. 이번 전수조사는 그런 관행에 단호히 메스를 댄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채용 비리에 둔감해진 공공기관의 병소를 이번에는 가차 없이 도려내야 한다. 부정 입사자는 합격이 취소되거나 퇴직시키고, 연루된 임원은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한시바삐 고쳐야 한다. 고관대작이나 실력자들의 청탁 사례도 삿대질 몇 번으로 어물쩍 넘기지 않게 해야 한다. 수많은 청년들을 들러리로 좌절시키는 채용 청탁은 그 자체로 공직 범죄 차원에서 엄단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낙하산 기관장을 다만 한 곳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이 관건이다. 제 한 몸 보신하기 급급한 낙하산 사장이 무슨 명분으로 내부 채용 비리를 단속하겠는가. 이는 청와대가 명심해야 할 숙제다.
  • 교육부 “개·돼지 발언 나향욱 파면 정당하다” 항소

    교육부 “개·돼지 발언 나향욱 파면 정당하다” 항소

    술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을 해 파면처분을 받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파면한 처분이 부당하다고 한 1심 판결에 교육부가 불복하고 항소했다.24일 교육부의 소송대리인인 정부법무공단은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9일 나 전 기획관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소송에서 “공무원 지위에서는 해서는 안 될 발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그러나 징계 기준상 파면을 해야 할 정도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파면은 비위 행위에 비해 지나치게 과중하다”고 덧붙였다. 나 전 기획관은 지난해 7월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공개돼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교육부는 사회 각계에서 비판입장을 표명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나씨를 대기 발령했고 이후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가 그의 파면을 결정했다. 나씨는 이것이 지나치다며 구제를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진 “배현진 공으로 맞혔다가…” 양치대첩 이은 ‘피구대첩’ 재언급

    신동진 “배현진 공으로 맞혔다가…” 양치대첩 이은 ‘피구대첩’ 재언급

    신동진 아나운서가 배현진 아나운서와 관련된 일화 ‘피구대첩’을 23일 재언급했다.신 아나운서는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피구대첩이라고 최근에 알려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신 아나운서는 “2012년 저희가 170일 파업을 하고 한 1년 후에 아나운서국을 다시 돌아갔다”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니까 아나운서국 차원에서 약간 화합의 체육대회를 열었다. 그 중의 게임 하나가 피구게임을 한 거다. 저쪽에서 편성제작 본부장이 저에게 토스를 했는데 앞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제가 맞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에) 여러 사람이 있었는데 그중에 1명이 배현진씨였다. 딱히 배현진 씨를 일부러 타깃으로 삼았던 건 아니고 앞에 눈에 띄어서, 배현진씨를 굳이 피해서 다른 사람 맞힌다는 게 부자연스러워 배현진씨 다리를 그냥 살짝 맞혔다”며 “그런데 순간 일순 좀 이상한 분위기, 어색한 분위기. 왜냐하면 그때 배현진씨를 좀 사측이 보호하고 감싸는 이런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신 아나운서는 “일부러 맞혔던 건 아니고 게임 차원에서 맞혔는데 결과는 맞히고 나서 일주일 있다가 제가 또 부당전보가 났다”며 “주조정실 MD로 발령이 또 났다. 정기 인사철도 아니고 저만 콕 찍어서 발령이 난 거다. (아나운서) 업무랑 전혀 상관성이 없고 또 아주 정말 엉뚱한 주조정실로”라고 말했다. 신 아나운서는 “그때는 전혀 그 사건하고 연결지어서 생각을 못 했는데 요즘에 보면 양치사건도 있고 이런 저런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일들이 하도 많이 벌어졌다”며 “(정확한 발령 사유는) 당사자들이 얘기를 안 한다. 그때 왜 부당전보 됐느냐, 당시 신동호 국장한테 제가 물어봤더니 아주 고압적으로 ‘우리는 그런 거 알려주지 않는다’고 그러더라”며 의심을 제기했다. 앞서 양윤경 MBC 기자는 배 아나운서에게 “물을 아껴쓰라”고 훈계한 뒤 부당한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 기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배현진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배씨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며 이에 배 아나운서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답하면서 언쟁이 오갔다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양 기자는 출근하자마자 배 아나운서와 있었던 ‘일’에 대해 윗선으로부터 경위서를 요구받았으며, 비 제작부서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양 기자와 배 아나운서의 사건은 ‘양치대첩’이라는 이름으로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무 중 다친 사회복무요원 공상 재심의 제도 마련해야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익근무 중 다친 사회복무요원도 현역 군인처럼 공상 여부를 재심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것을 병무청에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사회복무요원이라도 공상이 인정되면 병무청은 등급에 따라 보훈급여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다가 배식 카트에 발목을 부딪혀 ‘양측 족관절 골연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인천교육청에 공상 심사를 재기했으나, 인천교육청은 “근무기간이 20일 정도로 짧고 부상이 업무 수행과 관련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비공상 판정을 내렸다. A씨는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조사에 나섰고, A씨의 발목과 배식 카트 하단 높이가 비슷해 부딪칠 위험이 있고, 평발인 A씨는 일반인보다 부상 우려가 크다고 판단, 인천교육청에 공상 여부를 재심의하도록 의견을 표명했다. 권익위는 또 현역병은 군인사법에 따라 전공상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으나 사회복무요원은 별도의 구제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은 점에 대해 병무청에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공상 재심의 절차를 마련하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회적 대화’ 돌파구 없나] 한 달 27회 토론·협상… 경제위기 극복 ‘노사 양보’ 통했다

    [‘사회적 대화’ 돌파구 없나] 한 달 27회 토론·협상… 경제위기 극복 ‘노사 양보’ 통했다

    ‘노동 존중 사회’를 슬로건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각종 노동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둘러싼 경영계의 반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불거지는 갈등에서 보듯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노사정이 모여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사회적 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변화에 대비하고 양극화와 청년실업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통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사회적 대화의 역사가 짧은 데다 성공 사례마저 드문 한국에서 노사정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비교적 성공적인 사회적 대화로 평가받는 1998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을 통해 앞으로 노사정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가능성과 대화 재개 필요성 등을 짚어봤다.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노동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과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 전국자동차노조연맹, 금융노조, 전국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전국영화산업노조, 희망연대 노조, 청년유니온 등 산별·개별 노조 20여곳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취약근로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청년실업 문제 등 노동 현안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재계와의 만남 때 노동계와도 대화하겠다고 했는데, 그 연장선에서 이번 만남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동계를 경영계와 마찬가지로 국정의 주요 파트너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은 결국 노사정 대타협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만남이 노동계의 노사정위 복귀를 끌어낼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부가 이처럼 노사정 대화 복원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양대 노총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복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정위는 노사정 각각 2명의 위원과 노사정위원장, 노사정위 상임위원, 공익위원 2명, 특별위원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1999년 민주노총이 탈퇴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한국노총까지 탈퇴하면서 노동계 위원은 현재 한 명도 없다. 유일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는 1997년 말 시작된 외환위기라는 급박한 경제환경 속에서 출범했다. 1980년대 이전에는 정부가 노동계를 ‘통제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의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1998년 1월 노동계·경영계·정부·정당까지 참여해 꾸려진 노사정위는 1개월 만인 같은 해 2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을 채택했다. 합의안이 나오기까지 본회의 6차례를 포함해 모두 27차례의 토론과 협상이 이뤄졌다. 당시 사회협약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극복을 앞당기고 노사관계의 전환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환위기로 재벌신화가 무너지고 노동자의 고용안정성도 깨진 상황에서 자칫 국가 경제 전반이 몰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었다”며 “IMF 구제금융 신청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직면한 상황에서 노사 모두 양보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시 노사 합의에는 양측이 양보하지 않았던 과제도 포함됐다. 경영상 이유에 의해 해고가 가능하도록 한 ‘정리해고제’와 노동자를 파견할 수 있는 ‘파견제’ 등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이 도입됐다. 또 경영부실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재벌 개혁에 대한 과제, 교직원과 공무원의 노동조합 법제화, 정부의 실업대책 재원 확대 등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노사정이 모여 사회적 대화가 이뤄졌고 합의까지 가능했던 1998년과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소득 양극화, 비정규직의 증가, 고용한파, 사회불평등 등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의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에 비해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정규직 양산, 양극화, 불평등, 실업률, 저성장 등 특히 노동시장과 관련한 지표는 1997년과 큰 차이가 없다”며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9.4%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가계부채는 1344조 3000억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 사이 141조 2000억원(11.7%) 늘면서 연간 증가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한국 사회가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모색한 1998년 사회협약처럼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노사정이 모여 사회·경제 분야의 종합적인 의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는 대부분이 공감한다. 하지만 1998년 사회협약 이후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 경영계의 과제 미이행으로 생겨난 사회적 대화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1998년 사회협약에는 경영부실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의 투명성 확보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지만 경영계는 이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 또 노동계가 양보한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제는 합의 이후 즉시 법제화된 반면 노동계가 요구한 부당노동행위 처벌, 교원·공무원 노조 합법화, 사회보장제도 확충, 고용보험 전면 확대 등의 시행은 더디게 진행됐다. 협약을 맺은 지 4개월 만인 1998년 6월부터 정부는 55개 퇴출기업, 공기업의 민영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양대 노총은 같은 해 7월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불참과 복귀를 반복하던 민주노총은 1999년 정리해고와 파견제 법제화 및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했다. 한국노총도 같은 이유로 탈퇴한 뒤 2000년 복귀했다.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등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사정 협약을 맺은 국가들은 노동계가 임금 인상 요구를 억제하고 경영계는 고용안정책을 제공했으며 정부는 사회복지와 직업훈련을 강화했다. 하지만 1998년 사회협약에서는 임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노동계는 고용안정을 포기한 반면 선언적 수준의 사회복지 강화, 직업훈련 방안을 얻었다. 노동계가 노사정위를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다. 20년 넘게 이어져 온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9·15 대타협’이라 불렸던 2015년 노동시장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 이후에도 정부는 양대 지침을 제외하기로 한 합의 내용을 무시하고 3개월 만에 지침을 시행했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취임 이후 “정부 주도의 논의를 이끌어가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양극화와 불평등뿐 아니라 노동시장 내부 격차가 벌어지는 등 내부 통합성이 깨지면서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사정이 모여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노 소장은 “사회적 대화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1997년 외환위기에 맞먹는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의견 차이가 크지 않은 작은 의제들부터 논의하면서 노사정 간의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채용비리에 청년들 좌절·배신감”… 반칙·특권의 고리 끊는다

    “채용비리에 청년들 좌절·배신감”… 반칙·특권의 고리 끊는다

    ‘기회는 평등하게’ 국정철학 실천 유력인사 인사청탁도 ‘적폐’ 규정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최근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완전히 끊어 내야 할 반칙과 특권의 고리’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과 근절 방안을 지시한 배경에는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는 출발선의 불평등을 야기하는 반사회적 행위이자 대표적 불공정 행위”라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동시에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공공기관 채용 비리가 국민적 불신과 갈등을 초래한다는 점과 채용 비리를 저질러도 처벌은 미약하지만 얻는 부당 이익이 크다”고 배경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공공기관 채용 비리가 일탈행위로 이해될 수 없는 일상화된 문제로밖에 볼 수 없고, 국민 불신을 넘어 취업절벽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굉장히 큰 좌절과 상실감을 줄 것을 감안해 척결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법령 개선 방안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부정취업자 당연퇴직 규정 마련 ▲채용 공고에 부정행위자 합격취소 규정 포함 ▲채용 비리 연루 임원의 업무 배제 근거 신설 등이 논의됐다. 감독체제 정비 방안으로는 ▲공공기관 임원 제재 사유에 ‘부정 채용 지시’ 추가 ▲기관비리 발생 시 기관장과 감사의 연대책임 근거 마련 ▲채용 비리 연루 임직원에 지급된 성과급 환수 근거 신설 등이 보고됐다. 채용 비리가 불거지면 뒤늦게 특별감사를 하기보다 채용절차 완료 후 1∼2개월 내 감사토록 하는 등 상시감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주무 부처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기관평가제를 개선,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노력을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이 ‘공공기관 전수조사’와 ‘청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한 엄중한 민형사 책임’, ‘재발 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언급하면서 채용 비리를 연결고리로 사정 드라이브를 걸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불거진 비리의 대부분은 박근혜 정부의 일로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인사 청탁자로 거론되는 터라 반발도 예상된다. 2012∼2013년 신입사원 518명 가운데 95%가 청탁을 통해 입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강원랜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권성동·김기선·김한표·염동열·한선교 의원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채용 비리는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사안이라 야권에서 드러내 놓고 반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수조사란 어감이 사정의 회오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미 몇 개 기관에서 밝혀진 것만 봐도 너무 엄청난 일”이라며 “사정과는 관계없고,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원칙으로 봐 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른 관계자는 “채용 비리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은 엄중하게 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원랜드 직원 3분의1 ‘가족과 근무’…서부발전·석탄공사 등 4곳 동시 수사

    강원랜드 직원 3분의1 ‘가족과 근무’…서부발전·석탄공사 등 4곳 동시 수사

    권성동 의원 비서관 ‘특혜 채용’ 금품의혹 당사자 2명 압수수색 석탄공사 사장 조카 정규직 채용 가스안전공사는 공채 점수 조작‘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공기관이 채용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전격적으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공공기관에 만연한 채용 비리는 취업 준비생들의 희망은 물론 일자리 정책의 효과마저 좀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청산 대상 ‘적폐’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검찰이 채용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공공기관만 이날 현재 강원랜드,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4곳에 이른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이들 기관을 상대로 동시에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5급 비서관(45)이었던 김모씨를 자격 미달에도 불구하고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춘천지검은 이날 의혹이 불거진 당사자 2명에 대해 배임증재 혐의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11월 사장 임명 과정에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산자부의 압력으로 당초 후보에도 없었던 정하황 사장이 선임됐다는 것이다. 석탄공사는 2014년 8월 당시 권혁수 사장의 지시로 권 사장의 조카를 청년 인턴으로 채용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한 정황이 드러났다. 디자인진흥원의 정용빈 원장은 2015년 직원 채용 때 지인의 자녀 등을 합격시키도록 인사 담당자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자원 분야 공공기관 12곳 중 7곳에서 무더기로 채용 비리가 적발됐다. 강원랜드와 석유공사, 석탄공사, 지역난방공사, 가스기술공사, 가스안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이 해당된다. 가장 심각한 곳은 강원랜드다. 전체 직원 3541명 중 980명이 가족과 함께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설립 이후 총 18명의 정당 출신을 채용했으며 이 중 10명은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채용 비리로 기관장이 구속됐다. 박기동 전 사장은 2015년 1월과 2016년 5월 진행된 사원 공개 채용 때 인사 담당자 등과 공모해 순위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직원을 채용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 기소됐다. 광물공사는 2012년 신입 사원을 뽑으면서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점수를 조작하고 모집 정원을 늘렸다. 그 결과 당초 합격자가 탈락하고 불합격자가 합격자로 둔갑하기도 했다. 관련자 5명은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 일반 행원 공채에서 금융감독원과 국가정보원 등 유력 인사들과 VIP 고객들의 채용 청탁을 받아 16명을 합격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우리은행 전체 합격자인 150명의 10%를 넘는 규모다. 더욱이 금융기관의 채용 비리를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는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금감원은 전 부원장과 부원장보가 지난해 신입 사원 공채에서 외부 청탁을 받아 특정인을 위해 채용 인원을 늘리고,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하고도 지방인재로 속인 지원자를 묵인·방조하고, 면접 과정에서 당초 없던 기준인 ‘세평’(세간의 평가)을 반영해 합격시킨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정원 정치공작 의혹’ 신승균·유성옥 구속…적폐 수사 확대

    ‘국정원 정치공작 의혹’ 신승균·유성옥 구속…적폐 수사 확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 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과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을 21일 구속했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둘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 검사)은 신씨에게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등 혐의를, 유씨에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씨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 승리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을 기획하고, 국정원 예산으로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사용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함께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에 대해 방송 하차를 압박하거나 기획사 세무조사를 유도하는 등 부당한 압력으로 불이익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심씨와 함께 구속된 유씨는 이미 구속 기소된 민병주 전 단장의 선임자로, 2010년 1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댓글을 달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를 여는 과정에서 10억원가량의 국고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민 전 단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그가 ‘사이버 외곽팀’(또는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에 관여하기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외곽팀장들에게 활동비가 지급된 사실을 파악했다. 유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의 국내 정치공작이 시작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공모가 있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강 판사는 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추씨의 경우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전날 그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추씨의 영장 기각 후 입장을 내고 “추 전 국장은 국정원의 의사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최고위 간부로서,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등 비난 공작, 야권 정치인 비판, 정부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내지 세무조사 요구 등을 기획하고, 박근혜 정부 문화체육부 블랙리스트의 실행에도 관여하는 등 범행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그럼에도 피의자의 지위와 역할, 기본적인 증거가 수집됐고 수사기관에 출석해온 점에 비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단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舊여권’ 김원배 이사도 사의… MBC 사태 해결 물꼬

    ‘舊여권’ 김원배 이사도 사의… MBC 사태 해결 물꼬

    방통위, 내주 중 후임 임명 논의공영방송 총파업이 46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MBC의 구(舊) 여권 추천 이사 한 명이 또 물러난다. 친정부 성향으로 이사진 재편이 급물살을 타면서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물론 해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8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관계자에 따르면 김원배 방문진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는 이날 고영주 이사장을 포함해 옛 여권 추천 이사 4명에게 메일을 보내 19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목원대 총장을 지낸 김 이사는 2013년 당시 여권에서 추천해 방문진 이사로 활동했고, 지난해 MBC 경영평가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김 이사가 소위원장을 맡아 작성된 ‘2016년 MBC 경영평가보고서’는 구 여권 추천 이사들이 보고서의 보도·시사 부문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채택되지 못하고 사실상 폐기됐다. 구 여권 추천 이사 2명이 사퇴하면서 방문진 이사회의 여야 추천 비율도 뒤바뀌게 됐다. 이사회는 여권에서 추천한 6명과 야권에서 추천한 3명으로 구성되는데, 최근까지 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된 구 여권 추천 이사 6명과 구 야권(현 여권) 추천 이사 3명으로 이뤄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구 여권 추천의 유의선 이사가 사퇴한 데 이어 김 이사도 사의를 표하면서 구 여권 이사는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었다. 김 이사가 공식 사퇴서를 제출하면 방통위는 다음주 중 상임위원회를 열어 후임 이사에 대한 추천 및 임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상임위원 가운데 3명이 대통령과 여당에서 추천한 위원이기 때문에 방문진 후임 이사 2명에 대한 추천권을 사실상 여권이 갖는 셈이다. 여권이 추천한 방문진 이사가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해임 등을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구 여권 이사들이 속속 이탈하면서 장기화하고 있는 파업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앞서 KBS에서도 구 여권 이사인 김경민 이사가 사퇴하면서 이사회 구성이 구 여권 추천 6명, 구 야권 5명으로 재편됐다. KBS 이사의 경우 후임 인사를 30일 이내인 다음달 15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정치권의 방송 개입과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수사도 가속화되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김 사장과 전·현직 임원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청에서는 MBC가 지역 문화축제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MBC 고위 임원과 지역문화재단 간 모의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7일 MBC 문화사업국을 압수수색했다. 방통위는 지난달 방문진에 대해 감독권을 발동해 2012년 이후 5년간 MBC 운영 현황을 담은 서류와 이사회 회의록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자료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 오는 25~26일 직접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회식·워크숍 때마다 여자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대기업 과장

    회식·워크숍 때마다 여자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대기업 과장

    팀 회식이 열린 식당, 회사 워크숍·세미나가 진행되는 리조트 등의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대기업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간부는 “성적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18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모 그룹 금융계열사인 H보험사 과장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8월 말 보험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식당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식당에서 A씨 팀의 회식이 진행되던 중, 한 식당 종업원이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예약하러 왔던 손님 중 한 명이 오랜 시간 화장실에 있었던 점이 수상하다”는 진술을 확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같은 날 회식에 앞서 “자리를 미리 예약하겠다”며 식당을 찾은 뒤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매체는 A씨가 지난 6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회식이 열린 식당뿐만 아니라 회사 워크숍이나 세미나가 진행되던 리조트 내 여자 화장실에도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몰카 촬영본에는 회사 여직원들은 물론 다른 손님들까지 촬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성적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장의 범행이 드러난 직후 여직원들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A씨를 성폭력 범죄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직원들은 평소 늘 먼저 회식 자리에 가 있던 과장을 의아하게 생각했으며, 고소장에는 A씨가 여직원들의 개인 책상 아래에도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밝혀진 몰카 촬영 건 외에 또 다른 촬영본이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급하게 회사에 희망퇴직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한 상태다. 그는 열흘 넘게 무단결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보험사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인사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A씨가 무단결근 중인 만큼 징계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직원 사찰 있었다” 시인한 소방청

    소방청이 특정 직원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다만 소방청은 “‘낙동회’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16일 경기 남양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119종합상황실 소속 A씨가 관리하는 PC에서 대구·경북(TK) 출신들로 구성된 사조직 ‘낙동회’가 호남 출신 직원들의 부정적 풍문을 기술한 사찰 문건이 나왔다”고 밝혔다. 낙동회는 소방청 내에 있는 영남 출신 향우회로 지난 12일 열린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이 조직이 호남 출신 직원에 대한 인사 개입과 사찰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변수남 119구조구급국장(당시 소방상황센터장)은 “상황센터에서 일할 직원의 자질과 업무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했다”며 문건 작성 사실을 인정했다. 권 의원이 “사찰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되묻자 변 국장은 “사찰은 아니다”라고 말을 흐렸다. 이에 권 의원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풍문을 바탕으로 부정적 평가를 기술하는 것이 사찰”이라고 압박하자 변 국장은 “맞다”고 짧게 답했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해당 문서가 나온 것은 맞다”면서도 “낙동회와 관련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또 “소방 고위직이나 인사교류에서 부산·경남(PK), TK 비율이 호남보다 높고 감사원 조사 결과 인사 과정에서 부당 전입 등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소방청 직원들은 이런 인사가 낙동회와 관련 있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조 청장은 “소방청 개청 이후 인사에 있어 지역 안배에 노력을 기울였고 앞으로도 균형 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권 의원이 언급한 문건은 낙동회와 관련이 없으며 변 국장도 제주 출신이라 낙동회에 소속돼 있지 않다”면서 “PC 자료 분석을 의뢰해 추가 발견되는 게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당노동행위” MBC 아나운서 28인, 신동호 국장 고소

    “부당노동행위” MBC 아나운서 28인, 신동호 국장 고소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 아나운서들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을 검찰에 고소했다.MBC 아나운서 28인은 16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신동호 국장을 경영진의 부당노동 행위 지시를 받아 실제로 실행에 옮겨 부당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면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검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취지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 중 11명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였고, 이들을 방송제작현장에서도 철저히 배제하여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인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신동호는 최근 드러난 국정원 문건대로 MBC 내부 비판세력들의 싹을 잘라 영구 퇴출시켜 MBC DNA를 바꾸려던 경영진들의 충견이자 공범자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서 8월 22일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제작 및 업무거부를 선언하고 신 국장 등 현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일부 구성원들은 신 국장에 당한 피해를 주장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당시 “2012년 MBC 총파업 이후 MBC 아나운서국 소속 50여 명 중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하게 전보됐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동료 아나운서를 팔아치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노조는 조합원 93.2%의 찬성을 얻어 지난 9월 4일 0시부터 김장겸 MBC 사장과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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