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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성대 기울기’ 5년 방치한 경주시

    ‘첨성대 기울기’ 5년 방치한 경주시

    국보 1호 숭례문이 단청과 지반의 재시공이 필요한 상태로 엉터리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외반환 중요 문화재들은 미등록 상태로 방치된 채 국가문화재 보수 예산의 77%가 다른 용도로 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문화재청과 서울시 등 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수 및 관리실태’를 감사해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감사원은 문화재청이 2009년 민간업체 두 곳과 숭례문 복구공사 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기간 내 완공에 급급한 나머지 부실시공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단청을 시공한 단청장은 아교가 흘러내리고 색이 흐려지자 금지된 화학접착제와 화학안료를 몰래 사용해 단청에 균열이 생기게 했으며, 값싼 화학접착제 사용으로 3억원의 부당이익까지 챙겼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숭례문 지반도 문화재청이 제대로 된 고증 없이 공사를 진행해 숭례문과 주변 계단부분이 조선 중·후기 지반보다 145㎝까지 높아졌다. 감사원은 복구단장 등 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화학접착제 사용으로 부당이득을 얻은 단청장에 대해 지난 3월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첨성대는 지반 침하로 해마다 1㎜ 정도씩 기우는 것이 2009년 확인됐지만 경주시는 지난해 말 안전진단을 하면서 추가 침하 가능성과 침하 원인 등에 필요한 지반상태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첨성대 꼭대기 부분의 석재가 떨어져 나와 낙하 위험이 있는데도 문화재청은 사업비를 받지 못했다며 안전조치 없이 방치해 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50대男, 사위와 성매매 같이 하다가 결국…

    50대男, 사위와 성매매 같이 하다가 결국…

    대구지방경찰청은 15일 출장 마사지를 가장해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51)씨와 박씨의 사위 배모(31)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성매매 알선 자금을 관리한 박씨의 딸(32)과 성매매 여성 김모(33)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2009년부터 성매매 전단지를 모텔 밀집지역 등에 배포, 이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로부터 15만원씩을 받고 성매매 여성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딸, 사위와 성매매 알선 조직의 총책, 자금관리, 업무지시 및 수금 등의 역할을 나눠 맡아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5년 4개월여 동안 이렇게 해서 얻은 28억 8000여만원의 부당이득으로 165㎡(50평) 이상의 아파트에 살면서 벤츠 등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고급 백화점 VIP 회원카드를 소지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출장 성매매 조직원 대부분이 대포폰을 사용했고 가정집에 콜센터를 설치해 여직원에게 전화를 받게 하고는 장부를 즉시 폐기하는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단속을 피해 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주가조작 혐의 추가 기소

    1조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재판을 받고 있는 현재현(65·구속 기소) 동양그룹 회장이 작전세력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동양시멘트의 주가를 조작해 13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277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 회장과 김철(39·구속 기소)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를 추가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 회장과 김 전 대표는 주식투자 전문가들과 공모해 2011년 12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총 18만 2287회의 시세 조종성 주문을 냈다. 이에 940원이었던 동양시멘트의 주가는 4710원까지 올랐고 ㈜동양이 보유한 주식을 블록세일로 매도하는 수법으로 13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 회장과 김 전 대표는 동양네트웍스 직원 임모(37)씨 등과 공모해 동양시멘트의 주식을 담보로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277억원 상당을 챙겼다. 한편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이상화(48·별건 구속) 전 동양인터내셔널 대표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동양시멘트 주식 9억원가량을 사들이고도 소유 현황을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 인근 불법 가축 경매현장 보니 ‘끔찍’

    서울 인근 불법 가축 경매현장 보니 ‘끔찍’

    서울 강동경찰서는 버섯농장으로 위장해 불법 동물 경매장을 운영하며 부당이득을 챙긴 강모(46)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양주에 위치한 야산에서 철제 우리 80여개와 경매기기를 설치해 놓고 개·염소·닭·돼지 등 가축 93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물주와 낙찰자 양쪽으로부터 낙찰가에서 5%의 수수료를 받아 챙겨 지금까지 9억 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경매장 입구에 버섯농장인 것처럼 ‘○○버섯’이란 간판을 내걸고 건강원과 도축업자들에게 경매 날짜와 거래 대상 가축 목록을 문자메시지로 알리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됐음에도 방역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아 전염병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영업을 해왔다. 경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야생동물들이 경매 대상이 됐는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며 경기도 일대의 불법 가축시장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서울 강동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월호 139회 과적 30억원 부당이득

    세월호가 최대 적재량의 무려 3배가 넘는 화물을 싣는 등 상습적으로 과적 운항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인천~제주를 취항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241차례를 왕복 운항하면서 139차례에 걸쳐 과적을 일삼았다고 6일 밝혔다. 이로 인해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모두 29억 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본에 따르면 세월호가 복원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최대 적재량은 987t이지만 사고 당일에는 적정량보다 3배 이상 많은 3608t(자동차 108대 포함)을 싣고 운항해 6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과적으로 만재흘수선(선박 측면에 표시한 적정 수위 선)이 보이지 않자 배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평형수를 적정량(2030t)의 4분의1에 불과한 580t만 채워 넣었다. 합수부는 세월호가 과적에 고박(결박) 결함이 더해져 급격히 복원성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항만업계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한국선급이 보유한 요트회원권을 정·관계 로비 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사의를 표한 전영기(60) 한국선급 회장과 오공균(62) 전 회장, 본부장 4명, 법무팀장 등 한국선급 전·현직 임직원들이 요트를 타고 출항한 자료를 해경에 요청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24일 한국선급 본사 등 8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일 한국선급 본부장과 팀장급 직원 자택 등 9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한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이날 유씨의 사진을 고가 매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아해 이재영(62) 대표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유씨 일가의 계열사인 ㈜천해지의 대표이사 변기춘(42)씨와 ㈜세모의 대표이사 고창환(67)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인천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벌건 대낮 공원 등 돌며 야동 찍던 20대 부부 결국…

    벌건 대낮 공원 등 돌며 야동 찍던 20대 부부 결국…

    벌건 대낮에 공원 등 야외에서 음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판매해온 ‘철 없는’ 20대 부부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5일 중국 윈난왕 보도에 따르면 공안당국이 지난 2월 쿤밍시에서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배포해 불법 이익을 얻는 등의 혐의로 부부 사이인 28세 남성과 23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최소 1년 전인 지난해 2월부터 대낮에 시내 공원과 고속도로, 호텔, 노래방 등 지역을 돌며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모집한 회원 970여 명을 상대로 사진 1300여 점, 동영상 30점을 판매하고 3만 위안(한화 약 503만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은 지난해 10월 인터넷상에서 회원을 모집하는 게시글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서 이 부부를 음란 사진 및 동영상을 제작·공개하고 이익을 얻은 혐의로 기소했다. 사진=현지 언론 캡처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봉구 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 공개

    도봉구 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 공개

    서울 도봉구의회가 구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의장단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일반에 공개한다. 서울시 기초의회 가운데 처음이다. 다른 의회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도봉구의회는 최근 임시회에서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의회에서는 2011년부터 여러 가지 의회 개혁 조례 제정이 꾸준히 추진됐으나 의정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견에 따라 부결과 보류를 거듭했다. 그러다 일부 의원들의 업무추진비 남용 논란이 일며 개혁 조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급물살을 탔다. 서울시 기초의회 의장에겐 업무추진비가 한 달에 330만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겐 각각 160만원과 110만원이 지급된다. 시 전체로는 연간 20억원을 웃돈다. 조례안은 업무추진비의 사용일시, 집행 목적, 대상 인원수, 금액, 결제방법 등이 포함된 내역을 건별로 분기마다 1회 이상 구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용 기준도 대폭 강화됐다. 오후 11시 이후 심야나 휴일, 자택 근처 등 공적인 활동으로 보기 힘든 시간대와 장소에선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의정활동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으면 예외다. 특히 연 1회 이상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단을 구성해 집행 실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임의 조항도 포함됐다. 제재 조항도 있다. 조례를 위반한 당사자는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고 의장은 환수, 징계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정한 직무 수행, 부당이득 수수 금지, 건전한 풍토 조성, 위반 시 조치 사항 등을 규정한 의원행동강령 조례도 제정했다. 서울에서는 송파·은평·성북구에 이어 네 번째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권장하는 표준조례안을 대부분 수용했다. 조례안들을 대표발의한 이영숙 의원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을 넘겼지만 구의회는 여전히 주민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지와 신뢰를 받으려면 투명하고 깨끗한 의정활동을 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부터 투명해야 집행부도 감시·견제할 수 있다”며 “안전행정부 지침으로 이뤄지는 집행부의 업무추진비 공개도 더욱 투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다이아 사기’ 오덕균 CNK 대표 구속 기소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매장량을 부풀려 주가를 조작한 오덕균(48) CNK인터내셔널 대표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CNK는 제대로 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다이아몬드 원석만 소량 수출하다 광산 경영권을 중국 사업가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다이아몬드 광산의 매장량을 허위로 발표하는 등의 방식으로 CNK인터내셔널 주가를 조작해 90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오 대표를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정모(55·여) 이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오 대표는 관련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현재 40명이 다이아몬드 부존지역에서 6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한 혐의도 추가됐다. 한편 오 대표는 지난해 8월 자신이 갖고 있던 현지법인 CNK마이닝카메룬의 지분 58.8% 중 절반이 넘는 30%를 3000만 달러(약 310억원)에 중국 타이푸 전기그룹에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장례식장 - 상조업체 직원 시신 유치 ‘검은 돈’ 거래

    장례식장 - 상조업체 직원 시신 유치 ‘검은 돈’ 거래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장례식장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상조업체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준 김모(50)씨 등 장례식장 5곳의 직원 12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억여원의 사례비를 주고받은 상조업체 직원 박모(34)씨와 장의용품 납품업자 최모(50)씨 등 75명도 배임수·증재 혐의로 입건했다. 꽃집 업주 이모(48)씨 등 2명은 제단 장식용 꽃을 재사용해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례식장 직원들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0만∼20만원씩 총 149회에 걸쳐 2200만원을 시신 유치비 명목으로 상조회사 직원들에게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상조업체 직원과 장의용품 공급업자들은 모든 장례 용품의 20∼50%를 서로 리베이트로 건네 주고받은 금액이 3211회에 걸쳐 3억 2100만원에 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꽃집 업주들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200여회에 걸쳐 제단 꽃을 재판매해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올해 1월 부산지역 장례식장 세 곳의 직원과 장의용품 판매업자 등 61명을 처벌한 데 이어 장례식장이 많은 시내 5개 경찰서를 ‘장의 비리 집중 수사 경찰서’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컴퓨터 수리 맡겼더니 없던 악성코드가…업체 대표·기사 등 입건

    컴퓨터 수리 맡겼더니 없던 악성코드가…업체 대표·기사 등 입건

    컴퓨터 수리를 맡겼더니 악성코드를 깔아 수리비를 덤터기 씌운 컴퓨터 수리업체 대표와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청담동의 조경업체 대표 조모(28)씨는 지난해 10월 컴퓨터 속도가 느려지자 유명 컴퓨터 수리업체 기사를 불렀다. 수리를 마친 기사는 “바이러스가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 곧 큰 고장이 날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얼마 뒤 컴퓨터는 부팅조차 되지 않았다. 설계도면 등 중요한 정보가 날아갈 위기에 처한 조씨는 기사가 요구하는 624만원을 다 주고 컴퓨터를 고쳤다. 그런데 이게 사기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부팅 방해 프로그램을 깔아 문제를 일으킨 뒤 고액의 수리비를 챙긴 혐의(사기 등)로 모 업체 전 대표 이모(3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현 대표 정모(34)씨와 수리기사, 콜센터 직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범행에 활용한 ‘MBR(Master Boot Record) 위저드’프로그램은 컴퓨터 부팅을 관할하는 하드 디스크 영역을 숨기거나 삭제하는 악성 프로그램. 이 업체 수리기사들은 고객 컴퓨터에 이를 몰래 설치해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부트 영역을 되살려주고 돈을 챙겼다.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관련 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을 농락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만 300명에게 21억 5800여만원을 뜯어냈다. 유명 대학병원, 학교,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도 속았다. 이들은 환자 진료내역과 학사 정보 등 중요한 정보가 담긴 컴퓨터도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송곳으로 컴퓨터 전원부 단자를 찍어 손상시킨 뒤 부품비 15만~2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조사 결과 2008년 경기 성남시에 업체를 설립한 전 대표 이씨는 현 대표와 함께 직원들에게 범행을 지시했다. 수리담당 팀장은 기사들에게 삭제 프로그램 사용법을 교육했다. 기사들은 월 최고 1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실제 이들은 PC정비사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조차 없었고, 동종업계 근무경력도 1~3년에 그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는 진술을 확보,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컴퓨터 수리 사기에 네티즌들은 “컴퓨터 수리 사기, 나쁜 사람들”, “컴퓨터 수리 사기, 컴퓨터 잘 모르는 사람들 등쳐먹었다니”, “컴퓨터 수리 사기, 어쩐지 저번에 수리 맡겼는데 이상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퓨터 수리 맡겼더니 더 고장? 악성코드 설치한 업체 대표 등 입건

    컴퓨터 수리 맡겼더니 더 고장? 악성코드 설치한 업체 대표 등 입건

    컴퓨터 수리를 맡겼더니 악성코드를 깔아 수리비를 덤터기 씌운 컴퓨터 수리업체 대표와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청담동의 조경업체 대표 조모(28)씨는 지난해 10월 컴퓨터 속도가 느려지자 유명 컴퓨터 수리업체 기사를 불렀다. 수리를 마친 기사는 “바이러스가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 곧 큰 고장이 날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얼마 뒤 컴퓨터는 부팅조차 되지 않았다. 설계도면 등 중요한 정보가 날아갈 위기에 처한 조씨는 기사가 요구하는 624만원을 다 주고 컴퓨터를 고쳤다. 그런데 이게 사기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부팅 방해 프로그램을 깔아 문제를 일으킨 뒤 고액의 수리비를 챙긴 혐의(사기 등)로 모 업체 전 대표 이모(3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현 대표 정모(34)씨와 수리기사, 콜센터 직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범행에 활용한 ‘MBR(Master Boot Record) 위저드’프로그램은 컴퓨터 부팅을 관할하는 하드 디스크 영역을 숨기거나 삭제하는 악성 프로그램. 이 업체 수리기사들은 고객 컴퓨터에 이를 몰래 설치해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부트 영역을 되살려주고 돈을 챙겼다.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관련 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을 농락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만 300명에게 21억 5800여만원을 뜯어냈다. 유명 대학병원, 학교,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도 속았다. 이들은 환자 진료내역과 학사 정보 등 중요한 정보가 담긴 컴퓨터도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송곳으로 컴퓨터 전원부 단자를 찍어 손상시킨 뒤 부품비 15만~2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조사 결과 2008년 경기 성남시에 업체를 설립한 전 대표 이씨는 현 대표와 함께 직원들에게 범행을 지시했다. 수리담당 팀장은 기사들에게 삭제 프로그램 사용법을 교육했다. 기사들은 월 최고 1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실제 이들은 PC정비사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조차 없었고, 동종업계 근무경력도 1~3년에 그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는 진술을 확보,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컴퓨터 수리 사기에 네티즌들은 “컴퓨터 수리 사기, 어이없다”, “컴퓨터 수리 사기, 사기꾼들 많네”, “컴퓨터 수리 사기, 고장나서 맡긴 우리집 컴퓨터도 혹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원 싸다 했더니… 신종 주유기 조작

    신종 주유기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거액을 챙긴 제조·판매업자와 주유소 대표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유기 조작 프로그램 개발을 의뢰하고 판매한 구모(53)씨와 개발자 김모(59)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조작 프로그램을 구매한 주유소 대표 임모(5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덜미를 잡힌 20곳의 주유소 대표들이 8개월간 챙긴 부당이득은 82억 4000여만원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 등은 김씨가 개발한 조작 프로그램을 담뱃값 크기의 휴대용 기기에 저장해 전국 주유소 20곳의 주유기 60여대에 직접 이식해 주고 대가로 한 대당 200만~300만원을 받아 총 1억 6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유소는 서울 구로구, 경기 안산·의정부·남양주·이천·김포·포천, 인천 부평·부천, 충남 천안에 위치했으며 현재 영업이 정지됐다. 김씨는 정량보다 3~5% 적게 주유되는 프로그램을 완성, 2000만원을 받고 구씨에게 넘겼다. 김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주유기 메인보드에 별도로 메모리칩을 탈·부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휴대용 기기를 연결하기만 하면 7초 만에 메인보드에 이식됐다. 단속에도 철저하게 대비했다. 입력 조작을 하더라도 한국석유관리원의 단속 기준인 20ℓ 주유 시점까지는 정상적으로 주유가 되도록 설정했다. 해당 주유소들은 근처 주유소보다 ℓ당 평균 10~20원씩 더 싼 가격을 내걸어 고객들을 유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비슷한 불법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단속할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속보]KT 홈페이지도 털렸다…1200만명 고객정보 유출

    KT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가입고객 1600만명 중 12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KT 홈페이지를 해킹,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사용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전문해커 김모(29)씨와 정모(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박모(3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파로스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 KT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개인정보를 빼내왔다. 이들은 홈페이지 이용대금 조회란에 고유숫자 9개를 무작위로 자동 입력시키는 이 프로그램으로 KT 가입고객의 9자리 고유번호를 맞춰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성공률이 높을 땐 하루 20만∼30만건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등 최근 1년간 1200만명의 고객정보를 털었다. 이들이 확보한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직업, 은행계좌 등이다. 이들은 이렇게 빼낸 고객정보를 휴대폰 개통·판매 영업에 활용, 1년간 11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홈페이지 해킹 “1200만명 탈탈 털렸다” 해킹범 수법은?

    KT 홈페이지 해킹 “1200만명 탈탈 털렸다” 해킹범 수법은?

    KT 홈페이지 해킹 “1200만명 탈탈 털렸다” 해킹범 수법은? KT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가입고객 1600만명 중 12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KT 홈페이지를 해킹,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사용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전문해커 김모(29)씨와 정모(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박모(3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파로스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 KT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개인정보를 빼내왔다. 이들은 KT 홈페이지 이용대금 조회란에 고유숫자 9개를 무작위로 자동 입력시키는 이 프로그램으로 KT 가입고객의 9자리 고유번호를 맞춰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성공률이 높을 땐 하루 20만∼30만건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등 최근 1년간 1200만명의 고객정보를 털었다. 이들이 확보한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직업, 은행계좌 등이다. 이들은 이렇게 빼낸 고객정보를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활용했다. 이들은 KT 직원을 사칭한 뒤 주로 약정기간이 끝나가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시세보다 싼 가격에 휴대전화를 살 수 있다고 현혹시켜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또 확보한 개인정보 중 500만건의 정보는 휴대전화 대리점 3곳에 팔아넘겼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휴대전화 규모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휴대전화 1대 개통 때 기종에 따라 20만∼40만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차린 텔레마케팅 업체의 세무서 소득신고 내역으로 미뤄볼 때 1년간 11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KT 외 다른 주요 통신사와 증권사 등의 홈페이지에서도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통신사 개인정보가 유출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용대금 명세서에 기재된 고유번호 9자리만으로 고객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등 KT의 보안시스템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KT 보안담당자의 고객정보 관리 소홀 여부를 수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근 판례·긴 지문… 난도 높아지고 시간 압박 있었다

    최근 판례·긴 지문… 난도 높아지고 시간 압박 있었다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사법시험이 지난 22일 시행된 제1차 시험을 기점으로 장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법무부가 결정한 사법시험 최종 합격 인원은 200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은 2017년까지 매해 50명씩 감소한다. 선발 인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면서 시험 난이도도 영향을 받고 있다. 1차 시험 합격률을 보면 2009년에는 7대1, 2010년에는 8.7대1을 기록했으나 2011년 이후로 지난해까지 계속 10대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차 시험 역시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합격의법학원’ 강사들로부터 1차 시험 총평을 들어봤다. 문태환 강사는 올해 헌법 과목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분석한 결과 “판례 지문이 길게 출제된 점, 사건의 결론만을 묻는 것이 아니라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유를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 점이 특징”이라면서 “문제 출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난도는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헌법 과목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헌법 해석’과 관련한 문제의 등장이다. 단순히 판례 내용을 묻는 문제가 지배적이었던 최근 출제 경향과 차별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어 문 강사는 “변호사 시험처럼 판례와 헌법 조문을 서로 조합, 응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사례형 문제가 앞으로 사법시험 헌법 과목에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는 단순 암기식이 아닌 종합적인 판례 학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법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중연 강사는 “지문과 관련한 설명 중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각 설명들이 사례로 제시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는 최신 판례를 활용한 문제가 많이 나왔고 최근 문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용어, 개념이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최신 판례가 등장한 영역은 변제충당, 채권자대위권(채권자가 자기 채권을 지키기 위해 본인 이름으로 채무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할 수 있는 권리), 채권자취소권(채권자가 자기 채권을 보전하고자 채무자의 부당한 재산처분 행위를 취소할 수 있는 권리), 부당이득 등이다. 올해 등장한 오표시무해 원칙(비록 표시가 잘못됐다 하더라도 의사표시를 한 사람이 원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방이 이해한 경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 상린관계, 선의취득 문제는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영역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민법상 중요 쟁점과 연계된 종합 사례형 문제가 주를 이뤘다. 형법 과목의 경우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고 ‘순수 이론’ 영역 문제 난도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오제현 강사는 “순수 이론 문제 중에서 오상방위(정당방위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그것이 있다고 오인하고 방위행위를 한 경우), 개괄적 고의(발생하는 결과는 확정적이지만 본인의 생각과 다른 행위가 원인이 돼 결과가 나타난 경우)와 관련한 문제는 수험서에서 잘 볼 수 없던 내용”이라면서 “난도가 일정 부분 상승했다”고 말했다. 헌법과 마찬가지로 형법도 이론과 판례, 판례와 조문을 조합한 문제가 전년보다 많이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 ‘공모 관계 이탈’과 ‘중지미수’(범죄에 착수한 범인이 범죄가 성립되기 전에 범행을 중단하는 일)를 둘러싼 논점을 판례와 혼합한 문제가 대표적이다. 또 참고인 진술 조서, 공동 피고인의 증인 적격 등 형사소송법에 가까운 개념을 활용한 문제도 출제됐다. 오 강사는 “조문과 판례, 판례와 이론이 조합된 문제 출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형법의 큰 틀을 먼저 이해한 다음 형법 각 조문을 파악하고 각 조문과 관련한 판례를 정리하는 공부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 중 사법시험 수험생 다수가 선호하는 국제법의 경우 올해 이례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를 비롯한 분쟁 해결 관련 문제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상구 강사는 “분쟁 관련 문제가 늘어난 것에 비해 해양법 분야가 줄어든 것도 특이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례 문제 수도 평소보다 적었다. 올해 국제법에서 새롭게 등장한 유형으로는 ‘전권 위임장’(국제회의 등에 참석한 외교 사절이 국가 외교 교섭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문서)에 대한 문제와 ‘최혜국대우’ 관련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이 강사는 “최혜국대우 개념과 예외사유 등을 숙지했다면 답을 어렵지 않게 찾았을 것으로 보이나 국제경제법에 많은 공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어렵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법 과목은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기범 강사는 “주요 출제 대상 법률인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이외의 법률을 다룬 문제 수가 지난해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노동법 과목은 국제법을 비롯한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출제 범위가 넓다. 이 때문에 주요 법률을 제외한 다른 법률을 활용한 문제가 많아지면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게 김 강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노동법 과목 역시 최근 판례를 반영한 문제가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김 강사는 “단체협약 성립·해석, 효력 확장, 단체협약 종료 후 근로관계 등 단체협약과 관련한 전반적인 판례 입장이 모두 지문으로 출제됐는데 이 중 최근 판례 내용도 들어 있었다”면서 수험생들에게 “기본적인 법 규정과 함께 최근 판례 흐름 역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선왕족 이해승 손자 친일재산 228억 국가에 반환”

    일제가 귀족 작위를 준 조선왕족 이해승씨의 손자 이모(75)씨가 친일재산으로 물려받은 땅을 팔아 얻은 수백억원을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박대준)는 7일 국가가 이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국가에 228억원에 지연 손해금을 더해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개정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이해승은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해당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해승이 손자에게 물려준 땅 역시 친일재산으로 추정된다”면서 “친일재산 추정 토지를 팔아 얻은 부당이득은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이 아저씨들 뜨면 남대문 시장 발칵 뒤집힌다는데…

    [주말 인사이드] 이 아저씨들 뜨면 남대문 시장 발칵 뒤집힌다는데…

    “특별사법경찰 고광선입니다.” 지난 23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노점 거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명의로 발급된 신분증을 내밀자마자 ‘짝퉁’ 지갑과 의류를 팔던 상인들이 후다닥 도망을 친다. 그런데 대기하던 서울시 특사경들이 ‘튄’ 상인은 쫓아가지 않고 노점 주변을 여유롭게 빙 에워싼다. 그러곤 현장 사진을 찍는 등 증거 확보에 나섰다. 상표권 침해, 일명 ‘짝퉁’ 단속 현장이다. 설 명절을 일주일 남짓 남겨두고 눈속임으로 시민들 지갑을 열려는 게 아닌가 점검하느라 하루 24시간이 짧기만 하다. 특사경 8년차인 고 수사관은 “남대문시장 특성상 도망친 사람들은 한 시간 안에 나타난다. 어디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게 뻔하다.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보면 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오후 10시 전에 노점을 치우지 않으면 상인연합회의 제지로 다시는 장사를 하지 못하는 특성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특사경 5명이 버버리와 루이비통, 아르마니 등 이른바 명품을 베낀 옷과 지갑, 양말 등 수천 점을 고스란히 남겨둔 4개 노점을 한 시간이 넘도록 떠나지 않고 조사를 벌이자 주변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더러는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어떤 상인은 “민원을 넣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 수사관이 “빨리 전화하세요. 올 때까지 안 갑니다”라고 하자 한쪽 구석에서 주인을 자처하는 김모(60)씨가 나타났다. 수사관들은 혐의와 불법제품 압수 절차를 알리고 빠른 손길로 마대자루에 짝퉁들을 쓸어담았다. 오후 10시를 넘겨서야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압수한 짝퉁은 커다란 마대로 6개, 3000여점이나 됐다. 이제 조서와 함께 서울지검으로 송치하는 절차를 밟을 시간이다. 특사경 발령 한 달째인 새내기 이모(34) 수사관은 “그래도 오늘은 수월했다. 앞서 동대문시장 단속 때 조직폭력배들이 둘러싸며 위협해 솔직히 무서웠다. 선배들이 없었으면 아마 나부터 도망쳤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시장을 관리(?)하는 조폭들이 단속을 몸으로 막고 욕설도 퍼붓는단다. 그 사이에 상인들이 불법제품을 빼돌리는 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특사경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거리에서 ‘짝퉁’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대 규모 성매매 전단 유포 조직과 식품유통 사건으로 최대 규모인 730여억원을 챙긴 불법 산수유 제품 제조·유통 조직을 검거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중국산 소금의 원산지 허위표기, 불법 정력제 유통, 비위생 야식배달업체 등 시민 삶을 지키는 마지막 ‘방패’ 역할을 한다. 올해로 출범 7년째를 맞는 서울시 특사경에선 직원 110명이 뛰고 있다. 지난해 1214건의 수사로 1297명을 입건했다. 2012년 1170건보다 127건이나 많았다. 지난해 사건을 분석하면 식품위생 위반 609건(50.2%), 환경 분야 186건(15.3%), 공중위생 115건(9.5%) 순으로 많다. 그만큼 특사경의 수사는 경찰의 강력범죄 단속과 달리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수년간 책상 앞에서 서류 업무를 주로 맡았던 전형적인 공무원인 이들이 잠복근무와 변장 등 위장 수사는 물론 과학수사 장비를 도입하는 등 첨단 수사기법까지 익히면서 탄력을 받아 거둔 결실이다. 검찰 파견 근무를 10년 넘도록 했던 백용규 보건의학수사팀장은 “검찰과 경찰, 환경부 등에서 파견했던 직원들이 특사경에 합류하면서 수사기법과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면서 “이젠 웬만한 수사경찰 못잖다”고 말했다. 백 팀장도 1990년부터 서울중앙지검 등에 10년에 걸쳐 파견돼 생활한 베테랑이다. 특히 ‘촉’ 좋은 수사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 불법 한방정력제를 만들어 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도 그의 손에 붙잡혔다. 백 팀장은 “어느 날 휴대전화로 ‘한 번 먹으면 끝내준다’는 자극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직감적으로 ‘이상하다.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수사에 뛰어들었다”고 귀띔했다. 일당은 중국 서버를 경유한 인터넷, 수십 개의 대포통장, 대포폰 등을 이용해 수사망을 교묘히 피했다. 도저히 꼬리를 잡을 수 없었던 그는 가짜 한방정력제를 직접 구입, 제품 포장지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한 패거리의 지문이 분명히 포장지에 찍혔으리란 판단에서다.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포장지 지문의 주인공을 한 달 넘도록 미행한 끝에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이들은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등을 섞어 만든 117원짜리 환을 1만 2000원에 판매하며 100배 이상의 폭리를 취했다. 시민 수십 명이 부작용 등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성과를 일군 가장 큰 비결은 직원들의 땀이다. 수사는 짧게는 2개월, 때론 4~5개월 잠복과 사진 채증, 주변 탐문 등으로 보내기 일쑤다. 출퇴근과 휴일이란 개념조차 없다. 새벽에 출근해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2011년 소금 포대갈이(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 수사를 할 때다. 국산으로 바꾸는 장면을 채증하려고 매일 오전 6시부터 용의자 트럭을 미행했다. 이순태 수사반장은 “직원 두 명과 반바지에 슬리퍼로 위장하고 경기도 이천으로 트럭을 미행했다”면서 “그날따라 용의자 트럭이 전북 익산을 거쳐 전남 목포까지 가는 바람에 우리도 예정에도 없이 목포 유달산 밑까지 추적했다”며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다시 트럭이 움직일 때까지 사흘씩이나 꼼짝없이 차량에서 노숙했다. 또 지난해 8월엔 용의자 미행 중 탑승 차량이 논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두 달여를 나무 위에서 지내며 불법 고춧가루 제조 현장을 채증한 적도 있다. 김태섭 수사관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잠복’이 멋지게 그려지지만 가장 힘들다. 여름철 창문을 닫고 에어컨도 틀지 않은 채 몇 시간을 보내려면 그야말로 고역”이라면서도 웃었다. 이 반장은 “솔직히 사명감 없으면 덤빌 수 없는 일이다. 불평 없이 열심히 해주는 동료가 대견스럽다”며 덩달아 웃었다. 특사경들은 서울시에 대한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최승대 총괄수사팀장은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위해 충분히 고생을 참을 수 있다”면서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줬으면 한다. 예컨대 일은 사뭇 다르지만 공무원으로 분류돼 하루 4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밤샘 근무를 해도 4시간만 인정된다. 하지만 특사경은 업무 특성상 24시간 근무하는 날도 많다. 수사비도 문제다. 공식적인 사건 수사 전 단계인 첩보 입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 자비로 부담한다. 예를 들어 서울 인근 공장에서 가짜 참기름을 만든다는 첩보를 확인하러 움직일 때 드는 차량과 식비 등 비용은 직원 개인이 떠맡는다. 안전행정부 지침에 따라 경찰만 수사비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특사경이 서울시 전체의 정책이나 사업을 만들진 않지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고 자부한다”며 수첩을 꺼내 내일 할 일을 챙겼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대란] “사고 수습이 우선… 징벌적 과징금 소급적용 어렵다”

    [개인정보 유출 대란] “사고 수습이 우선… 징벌적 과징금 소급적용 어렵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금융사의 대규모 정보 유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금융당국의 책임론에 대해 “지금은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융사의 개인정보 보유 기간이나 공유를 제한한다고 했다. -향후 분쟁 등에 대비, 탈회(脫會) 이후에 일정 기간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나 들어갈 수 없도록 보안 조치를 잘 하고, 원칙적으로 고객이 동의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는 지주사 (계열사 간) 공유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금은 제3자에 대한 정보 제공 동의를 하지 않으면 가입이 안 된다. -대원칙이 고객이 동의하지 않으면 제3자가 활용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가입이 안 된다든지 그런 것은 폐지하겠다. →이미 고객 동의로 상당수 정보가 쌓여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하나.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해 봐야겠지만 일단 고객이 동의를 했고 관련법이 개정되지 않아 (공유 금지를) 강제할 수 없다. 다만 행정지도 등을 통해 해 나가겠다. →징벌적 과징금은 어느 수준까지 올리나. -어떤 행위를 통해 부당이득을 얻었을 때와 부당이득이 없더라도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 경우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부당이득이 없더라도 사회 문제를 일으킨 부분은 50억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그건 어디까지나 예시다. 그 밖에 (부당이득을 얻은) 과징금은 매출액의 1%까지 하는 사실상 제한이 없는 엄청난 제재도 생각하고 있다. →징벌적 과징금은 소급 적용이 가능하나. -법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금융사의 과도한 개인정보 보유를 못하게 한다고 했는데 판단은 어떻게 하나. -금융회사별로 많게는 50개까지 정보를 수집하는데 전체적으로 다 훑어볼 것이다. 꼭 필요한 정보 외에는 수집하지 못하게 하고 고객이 부가서비스 등을 위해 원하는 개별 정보는 개별 항목별로 동의 여부를 표시하도록 하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치 테마주’ 최고가 대비 평균 48% 폭락

    ‘정치 테마주’ 최고가 대비 평균 48% 폭락

    지난 18대 대선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던 ‘정치 테마주’(147개 종목)의 수익률이 1년여 뒤에는 제자리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테마에 의존해 급등했던 적자 기업의 수익률은 추락했고, 그나마 흑자를 기록 중인 정치 테마주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준으로 정치 테마주의 주가는 최고치 대비 평균 48.0%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최고가(19조 6000억원) 대비 33.2% 하락했다. 정치 테마주 3개 중 1개는 작전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대선 후보자가 드러난 2012년 6월 1일부터 대선 후 1년이 된 2013년 12월 20일까지 1년 6개월 동안 정치 테마주 147개(유가증권 38개, 코스닥 109개) 종목의 수익률 흐름을 분석한 결과 2012년 9월 19일 최고 수익률 62.2%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최고 62.2%까지 상승했던 정치 테마주의 수익률은 거품이 꺼지면서 수익이 하나도 나지 않는 상황(수익률 0.0%, 2012년 12월 10일)까지 폭락했고, 18대 대선 전날(2012년 12월 18일)에는 0.1%에 그쳤다. 특히 적자를 기록한 일부 정치 테마주는 같은 기간 동안 -6.0%로 추락해 원금 손실로 이어졌다. 정치 테마주의 현재(2013년 12월 20일) 수익률은 2012년 6월 1일 대비 4.0%로, 코스피 전체 수익률(8.1%)보다 낮았다. 특히 문재인 민주당 의원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생명과학(-89.3%), 우리들제약(-88.0%), 위노바(-87.3%)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된 미래산업(-85.8%), 에듀박스(-80.2%), 박근혜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된 신우(-81.0%) 등 6개 종목은 최고가 대비 80% 이상 급락했다. 루머를 걷어내자 감춰진 속살이 드러난 셈이다. 또 분석 기간인 1년 6개월간 개별 종목 최고가와 지난해 12월 20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최고가 대비 평균 48.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테마주의 시가총액도 대선 레이스가 한창인 2012년 9월 19일 19조 6000억원으로 최고치를 찍고, 지난해 6월 25일 12조 7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정치 테마주 상당수가 작전 세력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 테마주 147개 종목 중 49개 종목(33.3%)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됐고 660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 금감원은 기존 정치 테마주뿐 아니라 지난해 8월 형성된 ‘비무장지대(DMZ) 테마주’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청했다. DMZ 테마주 15개 종목은 지난해 8월 형성 5영업일 만에 주가가 평균 30% 급등해 같은 해 9월 말 수익률이 47.5%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달에는 수익률이 10.2%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정치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했을 뿐…난 영웅 아니다”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했을 뿐…난 영웅 아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속이지 않겠다는 결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내부 고발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도덕적으로 더 우월한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고통을 더 잘 이겨내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강원 고성군청 7급 공무원 이정구(42)씨의 목소리에서는 단호함과 절실함이 묻어났다. 말단 공무원이 군수의 비리를 고발한 이후 10년. 이씨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몸이 망가지고 가정이 파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군청으로 돌아갔지만 내부고발로 인한 멍에와 부담은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12일 속초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어려움을 알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직업에 대한 사명의식 때문에 차마 비리에 눈감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성 토박이인 그는 2004년 1월 이후 누군가에게는 사회적 영웅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조직의 배신자가 됐다. 이씨는 2004년 1월 언론사와 검찰 인터넷 게시판에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고성군수의 부당한 업무지시와 비리를 폭로했다. 이씨에 따르면 군수는 자신이 땅을 사들이기 위해 토성면의 해안가에 민박집을 지으려는 민원인의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자연경관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반려할 것을 지시했다. 이씨의 내부고발 이후 민원인은 군수와 군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크게 보도했다. 이 일로 이씨는 직장과 가족, 동료를 모두 한 차례씩 잃었다. 같은 해 2월 이씨는 지방공무원법상 비밀누설, 복종의무·품위유지·성실의무 위반으로 도 징계위원회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소청심사를 통해 정직 3개월로 감경됐지만 돌아온 이씨는 토성면사무소로 배치됐다. 군이 발주하는 건설회사에 근무하던 이씨의 아버지는 반강제적으로 회사를 그만둬야 했고, 이씨의 아내는 직장에서 군수 추종자들의 전화를 받고 괴로워하다 2009년 이씨와 이혼했다. 다른 공익 제보자들도 두렵지만 용기를 낸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서울신문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35명은 내부고발을 하기까지 수차례 망설였고 두려워했다고 답했다. 45.7%(16명)가 ‘조직 내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불안’을, 28.6%(10명)가 ‘내부고발 이후에도 변하는 것이 없을 거라는 불신’ 등을 꼽아 누구나 할 법한 불안감을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년 전 감사원 주사였던 현준희(60)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기자와 만나 “아내와 마주 보고 밥을 먹는 게 여전히 부담스럽다”면서 “나 같으면 남편이 돈도 못 벌어오는데 진작 도망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하며 씁쓸히 웃었다. 1996년 4월 효산그룹 콘도 건립 과정에 김영삼 정권의 실세가 연루된 로비 정황을 포착한 현씨는 “관련 서류를 모두 찢어버리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효산그룹이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얻은 비리를 폭로했다. 이후 현씨는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19년간 몸담았던 직장에서 파면당했다. 감사원 간부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으로 시작된 법정 싸움은 2008년 무죄선고를 받을 때까지 12년간 이어졌다. 2년간의 옥살이를 포함해 길고 지루한 싸움을 이어온 그는 “나는 용감한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할 수 있었다”면서 “공익제보자들은 자신의 특정한 신념이나 이익을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탐사보도팀 jebo@seoul.co.kr ▲경제부 김경두·윤샘이나 기자 ▲정치부 하종훈 기자 ▲사회부 유대근·신융아 기자 ▲국제부 김민석 기자 ▲산업부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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