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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하지도 않고 진료한 듯 속인 요양기관 17개 적발

    진료하지도 않고 진료한 듯 속인 요양기관 17개 적발

    진료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건강보험을 청구하거나 병원에 내원한 사실이 없는데도 진료를 했다고 진료기록부를 허위기재하는 등 건강보험을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기관들이 대거 적발됐다. 모두 17개 기관으로 이들은 과징금 2억여원대의 과징금 처분이나 최저 40일씩에서 최대 1년간 업무정지 처분을 각각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2일부터 6개월 동안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기관 17곳의 명단을 복지부 홈페이지 등에 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명단이 공개된 요양기관은 환자를 진료하지 않고도 진료한 것처럼 속이는 방법 등으로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비용을 거짓 청구한 금액이 1500만원 이상이거나 요양급여비용 총액 대비 거짓청구 금액의 비율이 20% 이상인 곳으로 의원 8곳, 한의원 6곳, 요양병원 2곳, 치과의원 1곳 등이다. 17개 요양기관에서 거짓청구한 금액은 모두 합쳐 약 8억원에 달한다. 기관당 거짓으로 청구한 기간은 평균 22개월이었고, 평균 청구금액은 4700여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A요양기관은 하지도 않은 진료행위 비용을 청구하거나, 내원하지도 않은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진료기록부에 허위로 기재한 후 진찰료 등의 명목으로 8349만원을 부당청구해 1년간 업무정지를 받았다. B요양기관은 해외출국으로 국내병원을 방문할 수 없는 환자의 진료비용을 청구하거나, 건강보험의 적용을 못 받는 비급여 진료를 하고서 그 비용을 환자한테 전액 받았는데도 진찰료 등의 명목으로 7400여만 원을 거짓 청구해 받아냈다. 요양기관 이름은 복지부(www.mohw.go.kr)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국민건강보험공단(www.nhis.or.kr), 관할 지자체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2일부터 2018년 1월 1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는 거짓청구기관에 대해서는 부당이득금 전액 환수와 업무정지, 10개월 이내의 면허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 조처할 계획이다. 한편 건강보험 공표제도는 2008년 3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제도이다. 공표 대상기관은 관련 서류 위변조로 요양급여 비용을 거짓청구하여 행정처분을 받은 요양기관 중 건강보험공표심의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대상자에게 공표 대상임을 사전 통지하여 20일 동안 소명기회를 부여하고, 진술 의견이나 제출된 자료에 대하여 건강보험공표심의위원회의 재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 비리’ 좌천성 인사에 서울시 본부장 사표 논란

    ‘버스 비리’ 좌천성 인사에 서울시 본부장 사표 논란

    경찰의 서울 시내버스 업체 비리 수사 여파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윤준병 서울시 전 도시교통본부장(1급)이 지난 27일 사표를 제출하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담당 부서 수장이라는 이유로 ‘윤 전 본부장이 애꿎게 유탄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오며 부실 수사 논란과 맞물려 시 내부에서 동정론이 번지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6일 발표한 3급 이상 인사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도시교통 전문가 윤 본부장을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냈다. 송파구 버스업체의 천연가스(CNG) 차량 불법 개조·100억원대 부당이득 의혹 및 뇌물 수사를 받은 도시교통본부 전현직 공무원 2명의 자살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평가다. 윤 본부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모양새”라며 경찰 수사를 정면 비판했다. 윤 본부장은 발령 직후 사직서와 함께 장기 재직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28일 시 직원 내부 게시판에는 평소 ‘오골계’로 통하며 강단 있는 공무원의 표상이었던 그의 용퇴를 아쉬워하는 댓글들이 잇달았다. 한 직원은 “2012~2014년 이미 도시교통본부장을 지내고도 지난해 구의역 사고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다시 왔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발령을 낸 지난 26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러시아·우즈베키스탄을 순방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법원 “주택 전기요금 누진제 부당”

    주택용 전력 소비자들이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누진 체계가 부당하다며 낸 민사 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했다. 인천지법 민사16부는 27일 전력 소비자 869명이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낸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소송 참가자들은 “주택용 전기요금에만 누진제 요금이 적용돼 차별받고 있고 과도한 누진율에 따라 징벌적으로 폭증하는 전기요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전 측은 “사용량 350㎾h에 해당하는 4단계 누진율을 적용받는 경우 비로소 총괄원가 수준의 요금을 납부하게 된다”며 “(원가 이하인) 3단계 이하 누진구간에 속하는 사용자 비율이 70%”라고 맞섰다. 그러나 재판부는 “한전이 주택용 전력에만 누진제를 도입하고 일반·교육·산업용 전력에는 누진제를 도입하지 않음으로써 주택용 전력 사용만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주택용에만 누진제를 도입해 전기 사용을 억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할 만한 합리적인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과는 전국적으로 한전을 상대로 진행 중인 12건의 유사 소송 중 원고 측이 처음 승소한 판결이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소송 참가자 1인당 최소 4500원에서 최대 450만원의 전기요금을 돌려받게 된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중앙지법, 광주지법, 부산지법 등지에서 진행된 6건의 같은 소송에서는 “주택용 전기요금 약관이 약관규제법상 공정성을 잃을 정도로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모두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2014년 8월부터 최근까지 이와 비슷한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는 1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결이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공무원 2명 자살 부른 ‘버스 불법 개조’ 비리… 8명 檢 송치

    서울시 공무원과 시의원 등이 연루된 ‘천연가스(CNG) 차량 불법 개조’ 사건이 관련자 8명을 검찰에 송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버스업체가 불법으로 택시와 승용차를 CNG 차량으로 개조해 주었고 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선물리스트’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었던 사건이다. 하지만 수사 도중 공무원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시 공무원들이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2일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등의 혐으로 서울시 공무원 2명과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 소재 버스업체 대표 등 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서울 버스업체 대표 조모(51)씨는 자사 차량만 개조할 수 있는 ‘자가 정비업’ 면허로 2008년부터 지난 2월까지 승용차 및 택시 등 2346대를 CNG 차량으로 개조해 10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은 이 업체를 압수수색하면서 시 공무원 ‘선물리스트’를 확보했고 시 도시교통본부 팀장과 사무관이 태블릿PC, 갈비세트 등 각각 160만원, 90만원어치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시와 구의 실무자급 공무원 12명이 뇌물을 받은 것도 확인했지만, 직무 대가성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 조씨의 부탁으로 비공개 문서인 ‘공항버스 면허 평가위원’ 정보를 넘긴 김모(50) 시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되던 중에 관련 팀장과 도시교통본부 버스정책담당관을 지낸 퇴직 공무원이 최근 한 달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모양새”라며 “과잉 수사에 대한 의혹도 명확히 확인했어야 한다. 내가 경험한 내용만으로도 ‘인권경찰’로 평가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檢, 미스터피자 압수수색… 정우현 겨누나

    檢, 미스터피자 압수수색… 정우현 겨누나

    검찰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갑질’을 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를 지난 21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MP그룹 정우현(69) 회장에게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피해 가맹점주들은 정 회장을 갑질 영업의 최종 지시자로 지목해 왔다.특히 문재인 정부가 경제민주화 기조에 따라 갑질 영업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힌 만큼 검찰 수사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준식)가 미스터피자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치즈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 동생의 아내 명의로 된 회사를 중간 납품업체로 끼워 넣어 가격을 부풀리고, 중간 업체가 부당이득을 거두게 한 혐의다. 실제 가맹점주들은 MP그룹이 유가공업체와 직거래할 경우 10㎏당 7만원대에 치즈를 공급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 동생의 업체를 중간 단계에 추가해 가맹점에 10㎏당 8만 7400원에 공급하는 불공정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가맹점을 상대로 ‘필수물품’의 가격을 높여 폭리를 취하고 중간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의혹이 숱하게 제기된 상태다. 또 다른 수사 대상은 미스터피자의 이른바 ‘보복 출점’이다. 미스터피자는 탈퇴 점주들이 올해 초 경기 이천과 동인천 지역에 가게를 차리자 근처에 영업점을 내는 방법으로 보복 영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유독 두 곳에서만 미스터피자가 할인행사를 해 보복성이 짙어 보였다”고 말했다. 탈퇴 점주들이 피자 원료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원료 생산 업체를 압박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 탈퇴 점주가 올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며 보복 출점도 수사 대상 중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이날 미스터피자 관계자 2~3명을 소환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 밖에도 정 회장은 점주들이 낸 광고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8월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다. MP그룹 측은 “(치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간업체를 둔 것이며 타사에 비해 비싼 값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남경찰, 레미콘 규격 미달로 306억원 챙긴 6명 구속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한국산업표준(KS) 규격에 미달하는 레미콘을 규격품으로 속여 공사현장에 납품해 310억원을 챙긴 레미콘 제조업체 회장 A(73)씨와 레미콘 배합비율을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임원 B(48)씨, 규격미달 레미콘 생산을 지시한 임원 C(49)씨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불량 레미콘을 생산한 후 공사현장에 납품한 품질관리 직원 2명과 4개 법인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남지역 4개 레미콘 업체를 운영 중인 회장 A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건설사들과 약정한 배합비율보다 시멘트 함량을 줄이는 수법으로 업체별로 40억∼137억원 등 30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설현장에서 품질시험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악용했다. 원래 계약한 양만큼 시멘트가 투입된 레미콘을 생산한 것처럼 허위 기재한 후 배합설계표나 변조된 자동생산기록지(배치리스트)를 해당 건설사들에 제출해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레미콘 배합비율 조작행위가 업계에 만연된 것으로 보고 점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할 것”이라며 “현장소장 등 건설회사 측과 공모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딸 면허로 한약국 개설 썩은 토마토 등 넣은 한약 판 60대 돌팔이 한의사

    한약사인 딸 명의로 한약국을 개설한 뒤 한약을 처방 제조해 판매한 60대 돌팔이 한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6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이모(66)씨를 구속하고 한약사 명의를 빌려준 딸(38)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5년 2월 부산 동래구에 딸 명의로 한약국을 개설한 뒤 한의사 행세를 하며 12년간 한약을 처방·제조·판매해 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과다 섭취할 경우 사망할 수 있는 마황·부자·대황 등 독성이 든 한약 재료를 환자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처방하거나 제조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사향, 녹용 등 생약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가짜 공진단이나 명태 머리·썩은 토마토 등을 넣은 한약을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1993년, 1995년에도 한약사 자격 없이 한약을 제조·판매하다가 적발됐지만 딸의 한약사 자격증 취득 이후 본격적으로 한의사 행세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환자에게 발행한 1500장의 처방전을 부산시 한의사협회에 분석을 의뢰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분을 속여 유기농 퇴비 팔아 156억 ‘꿀꺽’

    성분을 속인 유기농 퇴비를 팔아 156억원을 벌어들인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괴산군에 위치한 유기농 업체 대표 A(58)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공장장 등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자신들의 제품을 6개 성분이 함유된 친환경 유기농 퇴비라고 속여 약 240만t을 판매해 총 15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기농퇴비 인증을 받으면서 퇴비 주원료로 골분, 혈분, 쌀겨, 톱밥 등을 등록했지만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장부를 분석한 결과 골분과 혈분을 매입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증을 받은 뒤 비용절감을 위해 골분과 혈분을 혼합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골분은 동물의 뼛가루, 혈분은 동물의 혈액을 응고 후 건조해 분말화한 것을 말한다. 이 업체가 만든 퇴비는 일반퇴비보다 2.5배가량 비싼 8000원(20㎏ 기준)에 팔렸다. 이 퇴비는 지난해 3월 24t이 필리핀으로 수출까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혐의사실을 부인하다 지금은 더 좋은 미생물을 첨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첩보를 통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역농민과 농협물류센터 일용직 근로자 등 60여명을 신규채용한 것처럼 속여 6억 5000여만원의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돈은 직원들의 급여와 회사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종손녀 이해원 옹주, 땅소유권 관련 소송 패소

    고종손녀 이해원 옹주, 땅소유권 관련 소송 패소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의 손녀와 증손자들이 과거에 소유한 땅의 소유권과 관련한 소송에서 패했다.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이원신)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의 후손 4명이 건설교통부·노동부 등 옛 정부부처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지역 주택조합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종의 손녀이자 의친왕의 둘째 딸 이해원(98) 옹주,이 옹주의 아들 이진휴·진왕,진홍 씨가 원고로 참여한 이 재판에서 문제가 된 땅은 연희동 안산 일대 임야 1만179㎡(3079평)다.서대문구청 북쪽의 안산벚꽃길 일대 2516㎡(761평),신연중학교 남쪽 6673㎡(2018평) 등 개별공시지가로 따지면 3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땅이다. 이 옹주는 생존한 대한제국 황실 후손 중 최고령이다. 충청도 갑부 아들 이승규씨와 결혼했으나 이씨가 한국전쟁 때 강제 납북되면서 집안이 몰락했다. 의친왕은 일제의 혼혈정책에 따른 일본인과의 결혼을 거부하고 국내에서 항일투쟁과 독립운동을 지원하다가 감금되기도 했다.의친왕은 1955년 서울에서 숨졌다. 원고들은 이 옹주 남편 이승규씨 소유였던 이 땅이 1948년 9월 23일 당시 전직 고위 법조인으로 알려진 김모씨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졌는데 이는 위조된 매매계약서에 의한 것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해당 토지는 1995년 이번 사건 피고들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서울시는 이후 1999∼2000년 이 땅을 ‘공공용지 협의 취득’ 명목으로 이전받았고 피고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원고들은 “피고들이 보상금을 받은 것은 원고들의 소유권을 침해해 법률상 원인 없이 이득을 얻은 것”이라며 “피고들은 각 원고에게 부당이득금 15억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총 60억원가량을 청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해당 토지는 이승규씨 소유였다가 1943년 9월 14일 이씨가 사망하면서 장남 진휴씨가 상속받았는데 1948년 4월 23일 진행된 매매계약에 따라 1948년 9월 23일 김모씨 명의의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졌다”고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어 “이 등기를 토대로 해 이번 사건 피고들 명의로의 소유권 이전 등기가 1995년에 있었고 1999∼2000년 서울특별시 명의의 소유권 이전 등기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사건 토지 소유권이 서울시로 이전될 당시 해당 토지가 원고들 소유였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원고들의 피고들에 대한 청구는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옹주 등은 과거에도 “양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경기도 하남시 땅 1만2700㎡(3천841평)가 부당하게 정부 소유로 넘어갔다”며 땅을 돌려달라는 취지로 소송을 냈다가 2012년 패소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아 개발 사기’ 오덕균 前CNK 대표 유죄 확정

    대법, 징역 3년·집유 5년 확정 보도자료 낸 前외교부 대사 무죄 이명박 정부 당시 대표적인 자원외교 ‘사기극’이었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사업을 주도한 오덕균(50) 전 CNK인터내셔널 대표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오 전 대표는 다이아몬드 광산의 매장량을 부풀린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9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오씨는 CNK가 개발권을 따낸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 매장량이 4억 1600만 캐럿에 이른다는 허위 내용의 보도자료를 여러 차례 배포해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9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로 기소됐다. 그는 CNK 자금 11억 5200만원을 자신이 소유한 다른 회사에 무단 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와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카메룬 현지법인에 16억여원을 투자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았다. 1심은 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이 무죄로 본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도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한편 오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은석(59)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무죄가 확정됐다. 김 전 대사는 허위 추정매장량 등이 기재된 외교통상부 명의 보도자료를 2차례에 걸쳐 작성, 배포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2심 재판부 모두 “허위를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검찰 상고를 기각했다. 김 전 대사는 판결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부당한 검찰권 행사로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었다”며 “무죄 사건에 대한 검찰의 소추권 남용과 월권의 책임을 묻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제2등록금’ 대학 입학금 5000억원 사라질까

    ‘제2등록금’ 대학 입학금 5000억원 사라질까

    文정부, 폐지·재정 지원 공약…학교·정부 상대 반환소송 주목대학 신입생 입학금 폐지가 문재인 정부의 교육 공약에 포함되고, 일부 학생들이 입학금 반환 소송전에 나서면서 대학가에 입학금 반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들은 금액산정 근거와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등록금이라는 주장이고,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입학금까지 줄면 교육 투자가 힘들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전국 대학들이 한 해 거두는 입학금은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5일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7학년도 244개 대학의 평균 입학금은 56만 9000원이다. 2015·2016년 57만 2000원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이다. 2017학년도의 경우 동국대가 102만 4000원으로 1위였고, 한국외대(99만 8000원), 고려대(99만 6600원), 홍익대(99만 6000원), 인하대(99만 2000원) 순이었다. 반면 광주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한국교원대는 입학금이 아예 없었고, 서울시립대 등 8개 대학은 10만원 미만의 입학금을 받았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학교는 수업료 이외의 납부금 가운데 하나로 입학금을 징수할 수 있다. 하지만 입학금의 성격과 징수 목적, 산정 근거 등은 명확하지 않다. 입학금을 등록금에 포함해 관리하는 대학이 대부분이어서 별도의 사용내역도 없다. 실제 지난해 청년참여연대가 전국 4년제 대학 32곳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입학금의 산정 기준과 사용 내역을 제시한 곳은 없었다. 그나마 국공립대는 입학금이 다소 낮지만 사립대는 대부분 등록금의 10%가 넘는다. 2017학년도 사립대의 평균 입학금은 67만 6294원으로 연평균 등록금(665만 3196원)의 10.2%였다. 합하면 1학년 때 내는 돈이 평균 722만 9490원이다. 반면 국공립대는 연평균 등록금(380만 2982원)의 3.7% 수준인 14만 168원을 입학금으로 내고 있다. 고려대·한양대·홍익대 등 12개 대학 소속 학생 9782명은 지난해 10월 대학과 정부를 상대로 입학금 반환소송을 제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입학금이 입학에 소요되는 비용 이외의 것을 근거 없이 징수하고 있는 부당이득이며, 대학의 지위 남용이자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3월 입학금을 공정거래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심사를 종료했고, 법원에서는 지난달 26일 첫 재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학들은 2010년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가 도입된 이후 입학금 인상률 상한이 실시되기 전인 2012년까지 등록금 대신 입학금을 대폭 올렸다”며 “입학금이 제2의 등록금이 됐고 학생들에게 명목 없는 돈을 거둬들이는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 측은 입학금은 학교 교육 전반에 사용되는 금원(재원)으로 책정돼 있기 때문에 정당하고 법률상 근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5년 넘게 등록금이 제자리걸음인데 입학금마저 없어지면 재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 투자에 인색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교육부 장관이 개정하는 교육부령으로 대학의 입학금 징수를 막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입학금을 폐지하되 상응한 재정 지원을 대학에 하기로 공약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 재정은 약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74억 부정 수급 ‘사무장병원’ 적발

    이른바 ‘사무장병원’을 운영하며 요양·의료급여 약 74억원을 부정 수급해 온 의사가 적발됐다. 해당 의사는 의사자격증이 없는 내연녀의 모친을 대표이사로 앞세워 병원을 운영하다가 적발돼 한 차례 폐업한 이후에도 버젓이 다른 대표의사를 고용해 부당한 이득을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3년부터 충남 일대에 사무장병원을 차려 허위로 진료비를 청구해 온 의사 A씨를 적발해 지난 4월 대검찰청·보건복지부·충청남도 등에 사건을 이첩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10월 이면계약을 통해 충남 지역의 병원을 인수한 뒤 올해 1월까지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하거나 공금을 횡령하는 등의 방법으로 요양급여 9억 8000여만원을 챙겼다. 2015년 9월에 설립한 또 다른 사무장병원에서는 의사가 작성한 진료 내역을 원무과에서 부풀려 진료비를 허위 청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요양급여 22억 3000만원을 불법 수령했다. 아울러 매달 1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병원 운영권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도 한 것으로 적발됐다. 이에 앞서 2013년 6월에는 의료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해 내연녀 모친을 내세워 병원을 운영하다가 이듬해 10월 의료법 위반으로 적발돼 폐업한 후에도 다른 대표의사를 고용해 병원을 계속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허위로 진료비를 청구해 챙긴 요양급여 14억여원은 부인과 아들, 내연녀 명의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과정에서 A씨는 다른 의사의 면허번호를 도용해 진료비를 부당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靑 “임명동의 전방위 설득”…野 “文대통령 사과가 우선”

    “文대통령 사과는 없다” 재확인…野 “스스로 만든 원칙 어기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 공직후보자 3명의 위장전입 논란에 봉착한 청와대는 28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더불어민주당과 역할을 나눠 ‘첫 시험대’를 돌파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고려 대상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대신 29일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서두르기보단 야권에 대한 전방위적 설득과 여론전을 병행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론 부동산 투기 등 부당이득을 취하기 위한 위장전입과 그렇지 않은 위장전입을 구분하는 식으로 ‘5대 비리 관련자 고위직 배제 원칙’을 손질할 것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할 일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미흡했던 점을 사과했고, 취임 다음날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야 했던 불가피함을 설득하는 방법 외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활발한, 정성스러운 물밑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기획위에서 세부안을 만들 때까지 인사를 멈출 수는 없고,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될 것”이라면서도 “상식적으로 이 와중에 후속 인사를 발표한다면 야당에서 협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은 후속 인선이 중단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정무비서관 등은 종일 휴대전화를 붙들고 야권 지도부와 인사청문위원들을 설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 의원 상당수는 위장전입보다는 ‘문자폭탄’에 격앙됐더라”면서 “대변인이나 인사수석 대신 비서실장이 사과하도록 한 데에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는 점을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는 야당 주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큰 원칙은 준수하겠지만, 불가피한 상황과 경우를 감안해 달라는 청와대의 고민도 살펴봐야 한다”고 야권의 협조를 호소했다. 하지만 야권은 여전히 강경하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과거 위장전입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했던 민주당은 스스로 만든 원칙을 어길 작정인가”라고 따졌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자신들의 말을 슬그머니 뒤집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자승자박”이라면서 “직접 사과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미약품 내부정보 ‘2차 수령자’ 첫 대규모 과징금

    직원·투자자 14명에 24억 부과…5차 정보수령자도 13억 ‘철퇴’ 지난해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를 건네 듣고 공시 전 미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전현직 직원과 개인투자자 등 14명에게 총 24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관련법이 강화된 2015년 이후 2차 정보수령자에게까지 대규모 과징금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한미약품 직원, 개인투자자 등 14명에게 ‘시장질서 교란행위 금지’ 위반을 이유로 총 24억원의 과징금을 매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8500억원 규모의 독일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정보를 한미약품 직원이나 지인에게 2차로 전해 듣고 손실을 회피했다. 과징금은 손실 회피액 규모에 따라 각각 2270만~13억 4520만원까지 차등 부과됐다. 전업 투자자인 A씨는 5차 정보수령자이지만 부당이득 금액이 가장 커 13억 4520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조사 결과 미공개 정보는 내부 직원으로부터 가족이나 학연, 지연 등을 타고 번졌다. 실제 한미약품 법무팀에서 계약 업무를 담당했던 1차 정보수령자는 미공개 정보를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인사팀 직원에게 전달했고 인사팀 직원은 다시 전화로 지인에게 해당 내용을 건넸다. 또 지인은 다시 고교 동창에게, 고교 동창은 고교 후배에게, 고교 후배는 전 직장 동료에게 전달하면서 정보가 삽시간에 퍼졌다. 자본시장법상 시장질서 교란행위자는 위반 행위로 얻은 이익이나 회피한 손실액의 최대 1.5배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미공개 정보를 받은 1차 수령자는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2차 수령자부터는 과징금 처분 대상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9월 29일 장 마감 뒤 독일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성 공시를 한 뒤 다음날 장 시작 30분도 지나지 않아 기술 관련 권리를 반납한다는 악재성 공시를 냈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극과 극의 공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고 공매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불공정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불공정 조달기업 4곳 적발… 부당이득 46억원 환수조치

    조달청은 국가계약법을 위반해 부당이득을 취한 4개사에 대해 46억원을 환수조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 조직개편에서 조달가격 조사·관리 및 부당이득 환수, 원가관리 등을 위해 신설된 조달가격조사과의 첫 조사다. 창틀을 생산하는 A사는 직접 생산을 전제로 계약하고도 하청업체를 통해 전량 생산,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 생산 의무를 위반한 A사의 부당이득은 34억원으로 추산됐다. 조명 밝기조절(디밍) 기능으로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B사는 계약규격과 다른 제품을 납품한 사실이 드러나 10억원을 환수키로 했다. 식생매트 생산업체인 C사와 D사는 조달계약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해 1억 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조달청은 환수조치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공정조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의결했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부당 하청 생산이나 규격 미달제품 납품, 고가 판매행위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불공정 조달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처벌하고 부당이득은 환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손님 남긴 양주로 가짜 양주 제조 수십억 챙긴 일당 실형

    손님들이 남긴 양주로 가짜 양주 3만여병을 제조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2단독 최수진 부장판사는 가짜 양주를 제조·판매해 식품위생법 및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54)씨 등 3명에게 각 징역 3년∼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종업원 김모(28)씨 등 3명에겐 각 징역 6~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이들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손님들이 마시고 남긴 양주와 싸구려 양주를 혼합해 3만 2000여병의 가짜 양주를 만들어 팔아 4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유흥주점을 운영한 박씨는 종업원들과 함께 전국 유흥주점에서 ‘먹다 남은 양주 삽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나눠주고 퀵서비스 등으로 양주가 든 생수병(500㎖)을 병당 5000원에 사들였다. 박씨 등은 양주병 입구에 이쑤시개 2개를 꽂아 키퍼(병 안에 내용물을 넣지 못하게 하는 위조방지용 잠금장치)를 들어 올린 뒤 혼합 양주를 넣고서 밀봉하는 수법으로 가짜 양주를 만들었다. 가짜 양주는 만취 손님 등을 상대로 병당 15만원에 팔렸다. 최 판사는 “피고인이 가짜 양주를 제조·판매해 소비자들에게 건강상 위해를 끼칠 위험성이 매우 크고 건전한 시장질서를 교란시킬 뿐만 아니라 조세포탈까지 이어져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명 총격게임 조작 프로그램 개발 일당 검거.

    불법게임조작 프로그램(게임핵)을 개발, 판매해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김모(24·서울)를 구속하고 이모군(18·인천)과 박모군(15·충남)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서울 소재 주택 등 3곳에서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넥슨사의 ‘서든어택’의 오토에임 게임핵 프로그램을 1200여명에게 판매해 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판매한 게임핵 프로그램은 게임제작사의 보안프로그램 탐지를 피해 게임실행 데이터값을 변조해서 게임 이용자의 마우스 조작 없이도 게임 내 상대방의 캐릭터를 자동으로 조준하는 오토에임 기능을 하는 불법프로그램이다. 이로 인해 게임운영사인 넥슨은 기존 가입자들이 빠져나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이용자들의 컴퓨터를 좀비PC로 활용하면서 같은 종류의 게임핵을 파는 경쟁 사이트 2∼3곳에 주기적으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하기도 했다. 서울, 인천, 충남에 각각 거주하는 피의자들은 이 같은 게임핵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돼 메신저로 범행을 공모했다. 김씨는 홈페이지 관리, 이군은 회원관리 프로그램 제작, 장군은 게임핵 개발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군과 장군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게임과 조작 범행에 빠져 고교 진학을 포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게임핵 판매 대가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나 문화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악재 정보 건너건너 듣고 주식 미리 판 사람도 수억 과징금

    악재 정보 건너건너 듣고 주식 미리 판 사람도 수억 과징금

    지난해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를 건네 듣고 공시 전 미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전·현직 직원과 개인투자자 등 14명에게 총 24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관련 법이 강화된 2015년 이후 2차 정보 수령자까지 대규모 과징금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한미약품 직원, 개인투자자 등 14명에게 ’시장질서 교란행위 금지’ 위반을 이유로 총 24억원의 과징금을 매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8500억원 규모의 독일 기술 수출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정보를 한미약품 직원이나 지인에게 2차로 전해듣고 손실을 회피했다.조사결과 미공개 정보는 내부 직원으로 시작해 가족이나 학연과 지연 등을 타고 번졌다. 실제 한미약품 법무팀에서 계약 업무를 담당했던 1차 정보 수령자는 미공개 정보를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인사팀 직원에게 전달했고 인사팀 직원은 다시 전화로 지인에게 해당 내용을 건넸다. 또 지인은 다시 고교 동창에게, 고교 동창은 고교 후배에게, 고교 후배는 전 직장 동료에게 전달하면서 정보는 삽시간에 퍼졌다. 자본시장법상 시장질서교란 행위자는 위반 행위로 얻은 이익이나 회피한 손실액의 최대 1.5배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미공개정보를 받은 1차 수령자는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2차 수령자는 과징금 처분 대상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9월 29일 장 마감 뒤 독일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성 공시를 한 뒤 다음날 장 시작 30분도 지나지 않아 기술 관련 권리를 반납한다는 악재성 공시를 냈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극과 극의 공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고 공매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불공정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포통장 팔아넘기고 4억 챙긴 조폭 검거

    대포통장을 개설해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팔거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에 이용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 A(32)씨를 구속하고 B(31)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의 범행을 도운 C(27)씨 등 2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2년 동안 40여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법인 통장을 만들어 1개당 200만원에 판매하는 등 약 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개설한 대포통장을 조직이 운영하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이용하거나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겼다. A씨 등은 금융당국의 감시 등으로 유령법인 설립에 한계를 느끼자 동네 선후배나 친구들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이들은 C씨 등에게 유령법인을 설립하도록 종용, 자신들과 같은 수법으로 대포통장을 개설하도록 한 뒤 20만∼30만원에 사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입건된 조폭 대다수는 현재 장례식장 집단 난투극 사건으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돼 있다”며 “개설한 대포통장이 다른 범죄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당청구 요양급여 지난해 6204억원…줄줄 새는 건보재정

    병·의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이 건강보험 부당청구로 빼간 금액이 연간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양기관이 허위·부당청구한 것으로 드러나 환수 결정된 요양급여비는 2014년 4487억 7500만원에서 2015년 5939억 7500만원, 지난해 6204억 3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환자를 진료하지도 않고 진료했다거나 약을 지어준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 부당하게 요양급여비를 타낸 사례가 대부분이다. 건보공단의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 포상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르면 A의원은 의사도 없이 간호사와 임상병리사만 출장검진을 하고 요양급여비 3169만원을 부당하게 받아냈다. B요양병원은 퇴사한 의사가 여전히 근무하는 것처럼 신고하고 1억 3611만원을 청구하다 적발됐다. 이런 부당청구는 지인과의 공모와 담합, 인력 편법운영 등으로 은밀하게 이뤄져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의료기관의 반발로 현지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사례도 많다. 건강보험 당국이 불시에 요양기관을 찾아와 수년치 자료를 뒤져 보는 조사방식이 강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보건복지부의 ‘2016년 요양기관 현지조사·처분 추진실적’ 자료를 보면 복지부가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비를 부당청구한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현지조사를 한 요양기관은 723곳에 그쳤다. 국내 전체 요양기관 8만 9000여곳의 0.8%에 불과하다. 한편 건보공단은 가입자 보험료로 조성된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부당청구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용하고, 허위 청구 요양기관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부당청구 요양기관은 부당이득금을 전액 환수하고, 최고 1년 이내의 업무정지나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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