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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의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피의 사실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이와 관련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로써 조양호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이후 조현민 전 전무와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씨에 이어 조양호 회장까지 한진 총수 일가에 대해 신청 또는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됐다. 1999년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조양호 회장은 19년 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를 일단 피하게 됐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양호 회장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의혹을 받아왔다. 조양호 회장과 그 남매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양호 회장이 해외금융계좌에 보유한 잔고 합계가 10억원을 넘는데도 과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국제조세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상속세 포탈 부분은 공소시효 등 법리적 문제가 있어 영장범죄사실에 적시하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이른바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싸게 사들였다가 비싼 값에 되파는 ‘꼼수 매매’로 90억원대에 달하는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15년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하게 하고,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때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재판에서도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조양호 회장은 2000년부터 인천 중구 인하대 병원 근처에 약사와 함께 ‘사무장 약국’을 열어 운영하고 수십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앞서 이명희씨는 ‘갑질 폭행’ 의혹과 ‘불법 고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현민 전 전무의 경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양호, 차명 약국 세워 1000억원 챙긴 의혹

    조양호, 차명 약국 세워 1000억원 챙긴 의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인천 인하대병원 근처에 대형약국을 운영해 1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을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29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약사와 이면 계약을 맺고 2000년 인천 중국 인하대병원 근처에 O약국을 열었다. 이 약국은 국내 약국 중 매출액 규모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부동산 관리 계열사 정석기업 소유의 건물에 약국 자리를 마련해준 뒤 발생한 매출의 일부를 받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행법상 약국은 약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개설할 수 있다. 면허를 대여하면 처벌된다. 검찰은 이런 수법으로 조 회장이 20여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을 손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조 회장을 불러 조세포탈과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을 집중 추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검찰 출석…“죄송하다”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검찰 출석…“죄송하다”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께 남부지검에 나타난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상속세를 안 낸 이유를 묻자 “검찰에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후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를 전담하는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왔다. 앞서 서울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한편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도 수사 중이다. 부동산을 관리하는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검찰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기소된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대신 지불한 혐의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이 자신의 처남이 대표인 기내식 납품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공개촬영 사진 3만건 유포 최대 음란사이트 운영자 구속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9일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음란물, 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 사진, 웹툰 등을 게재하고 도박·성인 사이트 배너 광고 대가로 4억 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사이트 운영업자 A(40)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전 공동 운영자 B(40)씨 및 프로그래머 C(33)씨와 D(33·회사원)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업무를 독점하고자 A씨에게 배너 광고료를 지급한 디지털 장의사 E(35·IT업체 대표)씨에 대해선 음란 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제공한 지인 2명은 전자금융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A씨는 ‘야○○티비’, ‘유○○센터’, ‘토○○’ 사이트를 2016년 2월 개설해 최근까지 운영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문제로 떠오른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 사진’ 수만건을 올 1월부터 ‘야○○티비’에 게시하면서 회원 수가 85만명으로 급증하고 하루 평균 방문객 2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무실로 쓴 오피스텔에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 사진과 각종 음란물을 담은 하드디스크 5대, 현금 350만원, 비트코인 2.4BTC(2400만원), 대포통장 4개, 대포폰 4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가 불법으로 입수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 사진 154명분 3만 2421건을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해 둔 사실을 적발하고 출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불법 오락실 운영 10억 챙긴 일당 적발.. 부산경찰

    불법 오락실 운영 10억 챙긴 일당 적발.. 부산경찰

    비밀통로를 갖춘 불법 오락실 2곳을 운영해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오락실 실제 업주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 2곳을 운영해 10억원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게임기 200대를 설치해 놓고 손님들이 게임에서 딴 포인트를 IC 카드에 적립한 뒤 포인트를 돈으로 환산해 수수료를 빼고 환전해주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애초 게임기 100대를 갖춘 오락실을 압수 수색하다가 철문으로 닫힌 비밀통로를 발견했다. 철문을 강제로 열고 내부를 확인한 결과 게임기 100대가 있는 또 다른 불법 오락실을 발견해 함께 단속했다. 경찰은 또 지난 7일 부산 금정구 서동에서 불법 오락실을 운영해 2억원을 챙긴 오락실 실제 주인 서모(53)씨 등 등 2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비트코인도 몰수 대상” 대법, 재산상 가치 인정

    범죄로 얻은 가상화폐가 범죄수익에 해당돼 몰수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압수된 전자지갑 내에 있던 비트코인을 중대범죄로 취득했고, 재산상 가치도 인정된다며 몰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30일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 기소된 안모(33)씨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191비트코인을 몰수하고 6억 9587만원을 추징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안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사이트 사용료 등을 받아 1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16비트코인에 대해 안씨가 사이트 이용료로 받은 부당이득으로 보고 몰수를 구형했다. 몰수는 범죄행위와 관련한 물품과 금액을 국고에 귀속시키는 조치다. 재판부는 가상화폐가 물리적 실체는 없지만,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상 은닉재산이란 현금, 예금, 주식, 그 밖에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형·무형의 재산을 말한다”며 “비트코인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의 재산으로 특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이 보유하고 있던 216비트코인 중 중대범죄에 의해 취득한 191비트코인만 몰수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심은 비트코인이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한 파일 형태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며 검찰의 몰수 구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2심은 “비트코인은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한 파일 형태이지만,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고 재화와 용역을 구매할 수 있어 수익에 해당한다”며 몰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따라 191비트코인(이날 시세 기준 약 16억원)에 대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매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범죄수익’ 가상화폐 몰수 첫 확정판결…대법원 “비트코인도 몰수 대상”

    ‘범죄수익’ 가상화폐 몰수 첫 확정판결…대법원 “비트코인도 몰수 대상”

    가상화폐도 범죄수익으로 판단되면 몰수할 수 있다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물리적 실체가 없는 전자파일 형태의 가상화폐 역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재산으로 인정한 셈이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30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안모(33)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함께 범죄수익으로 얻은 191 비트코인을 몰수하고 6억 9587만원을 추징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안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불법 음란물 사이트인 ‘AVSNOOP.club’을 운영하면서 사이트 사용료 등을 받아 1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부당이득 가운데 안씨의 구속 시점인 지난해 4월 17일 기준 5억여원에 달하는 216 비트코인의 경우 안씨가 회원들로부터 사이트 이용료 등으로 받은 것으로 보고 몰수를 구형했다. 몰수는 범죄행위와 관련한 물품과 금액을 국고에 귀속시키는 조치다. 앞서 1심은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한 파일 형태인 비트코인을 몰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검찰의 몰수 구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억 4000만원만 선고됐다. 반면 2심은 ”비트코인은 물리적 실체없이 전자화한 파일 형태이지만,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고 재화와 용역을 구매할 수 있어 수익에 해당한다“면서 몰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과 같이 몰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범죄수익으로 얻은 가상화폐에 대해 몰수 결정을 내린 첫 확정판결이 이뤄졌다. 가상화폐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에 해당돼 몰수가 가능하다는 취지여서 가상화폐 범죄 근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합 등 똑같은 경제범죄, 中企보다 대기업 엄벌

    담합 등 똑같은 경제범죄, 中企보다 대기업 엄벌

    선진국 과징금제도 ‘업그레이드’ 소송 패소·솜방망이 처벌도 보완과징금 달라 형평성 논란 소지도 제도개선 방안 쉽게 도출 미지수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부과율을 기업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는 불법행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대기업은 엄벌하고, 과징금 납부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선처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담합 등으로 소비자 가격을 올려 국민을 우롱하는 대기업의 경제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이를 두고 공정위 안팎에서는 똑같은 위법행위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서로 다른 과징금 부과율을 적용하는 방식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잘못을 저질렀는데 ‘맷집이 세다고 매를 더’ 때리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다. 공정위 관계자는 29일 “일본을 포함해 경쟁법 선진국의 과징금 제도를 분석·검토해 현행 과징금 제도의 운용 실태를 진단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라면서 “기업 규모별로 과징금 부과율을 차등화하는 일본식 모델도 개선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에 대한 재량권 조정도 추진한다. 폭넓은 재량권에 따른 과도한 과징금 부과로 인한 행정소송 패소, 과소 과징금 부과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 등 두 가지 문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선안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과징금 액수가 기계적으로 결정되는 등 경쟁 당국의 재량권이 적은 반면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은 더 많은 재량권을 인정한다”면서 “어떤 모델이 옳고 그르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정책적 판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이미 2016년 11월 과징금 고시를 개정하면서 과징금 감경 기준의 재량권을 축소한 바 있어 공정위 내부에서 ‘2년도 채 되지 않아 과징금 제도를 또다시 대폭 손질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감사원 지적을 받고 과징금 감경과 관련된 재량권을 상당히 줄여서 현 제도에서는 더이상 감경해 줄 사유가 없다는 게 일부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과징금 제도 개선 추진 방향이 공정위의 재량권을 다시 넓히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과징금 부과 관련 재량권을 줄여 놔서 새 정부에서 과징금을 활용해 재벌 개혁 등 정책을 펼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게 과징금 부과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징금이 대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와 부당이득 환수, 예방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과징금은 오히려 거래를 위축시킬 우려도 있어 공정위가 제도 개선 방안을 쉽게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담합이나 시장지배력 남용 등 불법행위를 공정위가 다 잡아내 거액의 과징금을 때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공정위로서는 과징금 남용의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두 가지 사안을 놓고 섬세한 외줄 타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공정위 과징금 대기업 엄벌, 중소기업 선처 논란 소지도…재량권 조정 배경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부과율을 기업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는 불법행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대기업은 엄벌하고, 과징금 납부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선처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담합 등으로 소비자 가격을 올려 국민을 우롱하는 대기업의 경제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공정위 안팎에서는 똑같은 위법행위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서로 다른 과징금 부과율을 적용하는 방식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잘못을 저질렀는데 ‘맷집이 세다고 매를 더’ 때리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다. 공정위 관계자는 29일 “일본을 포함해 경쟁법 선진국의 과징금 제도를 분석·검토해 현행 과징금 제도의 운용 실태를 진단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라면서 “기업 규모별로 과징금 부과율을 차등화하는 일본식 모델도 개선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에 대한 재량권 조정도 추진한다. 폭넓은 재량권에 따른 과도한 과징금 부과로 인한 행정소송 패소, 과소 과징금 부과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 등 두 가지 문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선안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과징금 액수가 기계적으로 결정되는 등 경쟁 당국의 재량권이 적은 반면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은 더 많은 재량권을 인정한다”면서 “어떤 모델이 옳고 그르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정책적 판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이미 2016년 11월 과징금 고시를 개정하면서 과징금 감경 기준의 재량권을 축소한 바 있어 공정위 내부에서 ‘2년도 채 되지 않아 과징금 제도를 또다시 대폭 손질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감사원 지적을 받고 과징금 감경과 관련된 재량권을 상당히 줄여서 현 제도에서는 더이상 감경해 줄 사유가 없다는 게 일부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과징금 제도 개선 추진 방향이 공정위의 재량권을 다시 넓히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과징금 부과 관련 재량권을 줄여 놔서 새 정부에서 과징금을 활용해 재벌 개혁 등 정책을 펼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게 과징금 부과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징금이 대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와 부당이득 환수, 예방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과징금은 오히려 거래를 위축시킬 우려도 있어 공정위가 제도 개선 방안을 쉽게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담합이나 시장지배력 남용 등 불법행위를 공정위가 다 잡아내 거액의 과징금을 때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공정위로서는 과징금 남용의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두 가지 사안을 놓고 섬세한 외줄 타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남클럽 주변에서 음주 운전하다가는...

    강남클럽 주변에서 음주 운전하다가는...

    경찰, 고의사고 낸 뒤 8000만원 갈취한 30대 남성 구속 서울 강남 주변 클럽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에 고의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모(33)씨를 상습사기 및 공갈,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의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년 동안 강남 일대 클럽에서 나온 음주의심 차량에 고의추돌한 후 “음주운전으로 112신고하겠다”고 협박해 69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운전자가 음주하지 않아 합의금을 요구하지 못할 때에는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청구해 2회에 걸쳐 1000여만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강남 클럽 주변에 음주운전 차량이 많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후에 한 건당 300만~600만원 합의금을 받아 유흥비와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2월 피해자의 제보로 수사에 나섰고 강남 클럽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의 차를 확인했다. 경찰의 수사를 눈치 챈 이씨는 지난해 4월 태국으로 도피했지만 해외도피생활에 지쳐 지난달 18일 김해공항으로 자진입국을 하다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음주운전 처벌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한 사람도 있었다”며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밤토끼’ 적발…9만여편 불법업로드 ,9억5000만원 챙겨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밤토끼’ 적발…9만여편 불법업로드 ,9억5000만원 챙겨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를 운영한 업자 등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웹툰 9만여 편을 불법으로 게시하고 도박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9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저작권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A(43·프로그래머)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서버 관리와 웹툰 모니터링을 한 B(42·여) 씨와 C(34)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캄보디아로 달아난 D(42) 씨와 E(34) 씨를 지명수배했다.이들은 2016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밤토끼 사이트에 국내 웹툰 9만여 편을 불법으로 게시하고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료 명목으로 9억5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번에 적발된 밤토끼 사이트는 한 달 평균 3500만 명이 접속하는 등 방문자 수 기준으로 국내 웹사이트 13위에 해당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유령법인을 만들고서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다 사무실을 차리고 미국에 서버와 도메인을 둔 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를 개설했다. 신작 웹툰 사용자 입맛에 맞게 주제,횟수 인기도 등으로 웹툰을 게시해 지난해 6월부터 유명세를 탔다. 소문이 나자 월 200만원을 받던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료를 5배 오른 월 1000만원을 받았다. 사이트 규모가 커지자 A 씨는 지난해 6월 사이트 운영과정에서 알게된 캄보디아에 있던 D,E 씨를 동업자로 끌어들였지만 수익금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자 6개월뒤 헤어졌다. 이어 지난해 12월부터는 국내에 있는 B,C 씨를 고용해 서버 관리와 웹툰 감시 등을 맡겼다. A 씨는 다른 불법 사이트에서 먼저 유출된 웹툰만을 자신의 사이트에 게시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했다. 독학으로 익힌 프로그래밍 기법으로 간단한 조작만으로 다른 불법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웹툰을 가져올 수 있는 자동추출 프로그램을 제작,범행에 이용했다. 수시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바꿨고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광고 상담을 할 때는 해외 메신저만 썼다. 단속에 대비해 광고료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받았다. 경찰은 압수 수색에서 A 씨 차 안에 있던 현금 1억2000만원과 미화 2만달러를 압수했다. 또 광고료로 받은 암호 화폐인 리플 31만 개(취득 당시 4억3000만원 상당)를 지급 정지했다. 경찰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웹툰 시장은 7천240억원대 규모 이상이고 A 씨가 운영한 밤토끼로 인한 저작권료 피해만 2천400억원대에 이른다는게 웹툰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네이버 ,다음 등에서 수사의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구속…9억여원 수익 올려

    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구속…9억여원 수익 올려

    국내 웹툰 9만여편을 무단으로 올려놓고 도박사이트 배너광고를 붙여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남긴 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가 경찰에 구속됐다.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저작권법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밤토끼’ 운영자 A(43)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사이트 서버를 관리하거나 웹툰 모니터링 작업을 도운 직원 B(42)씨와 C(34)씨를 입건하고, 캄보디아로 도주한 동업자 D(42)씨와 E(23)씨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렸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 10월 미국에 서버와 도메인을 둔 사이트 ‘밤토끼’를 제작, 불법 유출된 국내 웹툰 9만여편을 업로드, 이 곳에 도박 사이트 배너광고를 달아 매달 최대 1000만원씩 지급받아 모두 9억 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체 테스트 서버와 컴퓨터를 놓고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불법으로 추출한 웹툰을 주제별, 인기순 등 카테고리별로 나눠 올렸다. 지난해 6월부터 사이트가 유명세를 타자 매달 200만원 수준이던 도박 사이트 광고료는 최대 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사이트 방문객이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자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B씨와 C씨를 고용해 서버 관리와 웹툰 모니터링 역할을 맡기고 매달 200만원씩 월급을 지급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교체하고,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광고료를 상담할 때 해외 SNS 메신저만 이용했다. 또 광고료는 가상화폐로 지급받는 등 자금 추적 방지에 주의를 기울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포폰 5개와 대포통장 3개를 압수하기도 했다. 또 A씨는 다른 불법 사이트에서 1차로 유출된 웹툰만 ‘밤토끼’ 사이트에 업로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워 자동 추출 프로그램을 제작, 다른 불법 사이트에 올라온 웹툰을 수집했다. A씨는 범죄 수익금 9억 5000만원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A씨의 승용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 1억 2000만원과 미화 2만 달러를 발견해 압수 조치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배너광고료 명목으로 받은 가상화폐 ‘리플’ 31만개(취득 당시 4억 3000만원 상당)에 대해서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앞서 올해 초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다음, 탑툰, 레진, 투믹스 등은 해당 사이트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장을 제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웹툰 플랫폼 업체들은 2017년 기준 국내 웹툰시장을 742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밤토끼’에 웹툰이 불법 업로드되면서 전체 수익 중 약 33%에 해당하는 24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웹툰과 같은 저작물을 인터넷에 무단으로 유포할 경우에는 사이트 운영자뿐만 아니라 이를 시청하는 이용자도 복제권 침해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저작권 위반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경고성 홍보 웹툰을 네이버 웹툰 페이지 첫 화면에 게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밤토끼’ 사이트를 완전히 폐쇄하고 유사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밤토끼’ 사이트는 임시적으로 운영 권한이 이양돼 웹툰 작가들이 ‘운영자 구속 축하 웹툰’을 게재해놓은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아공에서 전직기자 포함된 주가조작 일당 9년만에 덜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고가 매수 주문을 내서 주가를 올린 뒤 29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이 9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문성인)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교육방송업체 A사 대주주 곽모(59)씨와 시세조종 전문가 이모(52)씨, 인수합병(M&A) 전문가 강모(61)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곽씨 등은 2009년 3월 2∼5일 A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2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곽씨 등은 계좌 제공, 자금 세탁, 시세조종성 주문 제출 담당 등 업무를 나누어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정했다. 특히 전직 증권사 직원인 이씨는 한국 수사기관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남아공으로 이민을 간 뒤 시세조정성 주문을 내는 등 수사망을 피해오다가 지난 2월 일시 귀국하며 덜미가 잡혔다. 검찰은 이씨를 체포하고 남아공 수사기관과 공조해 이씨가 남아공에 보유한 부동산과 차량 등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해외에 도주 중인 인터넷 언론사 기자 이모(38)씨 등 2명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씨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호재성 허위 기사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파견되어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 서울시 공무원 최모(64)씨도 사건에 연루됐다. 검찰은 최씨는 자신을 현직 검찰 수사관으로 사칭해 강씨 등에 접근한 뒤 담당 수사관들에게 청탁해 불기소 처분을 받게 해주겠다며 2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확인하고, 최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일수명함 8억장 제작해 40억챙긴 인쇄업자 등 95명 경찰에 적발 .

    일수명함 8억장 제작해 40억챙긴 인쇄업자 등 95명 경찰에 적발 .

    불법대부업자들에게 일명 ‘일수명함’ 8억장을 만들어 주고 40억을 챙긴 인쇄업자와 무등록대부업자 등 9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무등록 대부업 방조혐의로 인쇄업체 대표 A(36)씨와 직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에게 광고 명함 제작을 의뢰한 무등록 대부업자 B씨 등 83명과 통장을 빌려준 D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5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불법대부업자에게 일명 ‘일수 명함’ 8억장을 제작해주고 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1장당 5원,4만장에 20만원 등 다른 업체보다 싼 가격에 불법대부업자에게 일수명함을 만들어주고 대포통장을 통해 돈을 입금받은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거래장부와 배송지목록,대포통장 거래내용을 확보해 불법 대부업자 83명도 검거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제작한 명함을 살포해 연 60∼225%의 이자를 받는 등 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압수한 거래장부에서 미등록 대부업자 명단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행 대부업법은 대부업 광고지에 업체의 명칭과 대표자 성명,대부업 등록번호,대부이자율,경고 문구 등을 반드시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A씨는 정상적으로 대부업이 등록돼 있는지 전혀 확인하지 않고 일수 명함을 만들어 배달까지 해준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명함 인쇄업자에게 무등록 대부업 방조혐의를 적용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경찰의 관계자는 “인쇄업자의 무분별한 인쇄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방조죄를 적용함으로써 서민경제를 침해하는 불법대부업 근절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단에 대부업 등록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으면 무등록 대부업인지 의심하고,대부업을 이용하기 전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업체 여부를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주인도 모르게 퍼가는 당신의 SNS사진 안녕하십니까

    주인도 모르게 퍼가는 당신의 SNS사진 안녕하십니까

    ● 내 사진이 왜 여기에? 도둑맞는 SNS 사진 “내가 찍은 사진하고 너무 똑같아서 확인해보니 내 사진이더라”하지홍(33)씨는 맛집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다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백화점에 들렀다가 찍은 사진을 아내가 블로그에 올렸는데 업체 측에서 무단으로 사진을 도용해 자신들의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 것이다. 하씨는 “고객인척 전화해 해당 페이지에 콘텐츠를 만들어 올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20만원 정도 달라고 하더라. 사진까지 찍어줄 수 있냐고 했더니 추가 비용이 든다고 했다”면서 “남의 사진을 도용해서 본인들이 찍은 척 쓰는데 그걸 또 비용청구를 하는 걸 보고 황당했다. 이런 식으로 돈을 버는 게 양심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이용자들이 찍어 올리는 사진들이 많아지면서 기업이나 개인이 SNS상의 사진을 재가공해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구하는 입장에서는 손쉽게 필요한 콘텐츠를 구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그러나 개인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등 저작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인정되면 저작권이 적용된다. 김가람 변호사(법무법인 린)는 “저작권은 특허권, 상표권 등 다른 지적재산권과 달리 등록하지 않아도 보호받는다”면서 “특별한 의도 없이 단순하게 찍은 사진의 경우는 창작성이 없어 저작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지만 요건을 충족하면 저작권이 인정된다. 저작물을 도용하면 법을 몰랐다고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씨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전문 장비를 가지고 제대로 찍은 사진이었다. 화각이나 구도 면에서 하씨가 전문성을 발휘해 찍은 만큼 도용된 사진은 엄연히 하씨의 저작물이다. 하씨가 문제제기를 하자 해당 업체는 사진을 도용한 게시물을 삭제했다. ● ‘기프티콘 줄게 사진 좀’ 헐값 매겨지는 사진들 무단도용만이 문제는 아니다. 개인의 수고가 들어간 저작물을 헐값에 구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는 직장인 김상일(26)씨 역시 최근 이런 경험을 했다. 한 여행관련 업체가 김씨가 올린 일본여행사진을 보고 인스타그램 메시지(DM)로 일본여행을 주제로 낼 책의 후보사진으로 섭외해도 되겠냐고 물어온 것이다. 김씨가 황당해 한 부분은 타인의 사진을 활용해 상업적으로 쓰겠다면서 지불하는 비용 때문이었다.김씨는 “기프티콘으로 내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게 문제였다”면서 “책으로 낸다는 것은 사진을 계속 쓰면서 금전적인 이득을 얻겠다는 건데 기프티콘 하나로 때운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아무리 작은 매거진 회사라도 상업적인 책에 사용하겠다면 10만~20만원 정도 받는 게 정상인데 5000원짜리 기프티콘으로 때우겠다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기프티콘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개인이 찍어 올린 SNS사진으로 콘텐츠를 재가공해 사업에 활용하면서 아무런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곳도 많다. ‘출처는 밝히겠다’고는 하지만 사진을 공들여 찍은 입장에서는 상업적 이용에 무료로 제공해주는 것도 난감하다. 김씨는 “출처를 밝히겠다고 해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면서 “요청하는 쪽에서 보상을 제시하는 곳도 거의 없다.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사진인 만큼 제대로 권리를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는 아무 문제가 없을까 인터넷에 올라오는 게시물 중에는 타인의 저작물을 자신의 콘텐츠에 활용하면서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문제시 연락주세요’라는 설명을 붙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일단 올려놓고 문제가 되면 조치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처리하면 정말 문제가 없는 걸까. 2015년 A씨는 OOO(브랜드명) 골프웨어를 입은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OOO(브랜드명)’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했다. B회사는 A씨의 사진을 자사 페이스북에 올리며 ‘위 사진들은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의 OOO 해시태그 이미지입니다. 문제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B회사에 항의하자 B회사는 게시물을 즉시 삭제했다. A씨는 B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주며 B회사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김 변호사는 “기업이 영리 목적으로 무단도용하면 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초상권은 헌법에서 보장되는 권리이고 저작물의 경우도 무단으로 사진을 도용하면 저작권법에 의해 침해에 대한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이 콘텐츠를 무단으로 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저작권법에서는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 도용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비영리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쓴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인터넷 게시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만큼 게시물을 올려놓고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라고 설명을 달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너나없이 가져다 쓰는 SNS캡처 괜찮은 걸까 인터넷 기사들을 읽다보면 ‘○○○캡처’라고 쓴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전파되는 뉴스가 많고 네티즌들이 만든 콘텐츠를 기사에 가져다 써야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보도를 위한 정당한 범위 안이라면 인정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진 저작물 자체를 다루는 기사인지, 기사를 쓰면서 필요한 사진을 가져다 쓰는 보도인지에 따라 허용 정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가령 강원도 삼척의 솔섬 사진을 놓고 영국의 사진작가 마이클 케냐와 대한항공이 소송한 내용을 다루는 경우라면 사진을 가져다 쓸 수 있지만 여행지나 기상현상을 설명하면서 타인이 찍은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다 쓰는 경우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정치인과 같은 공인들의 사진은 어떨까. 김 변호사는 “공인인 경우에는 초상권이 침해되는 정도를 조금 더 폭넓게 용인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정치인들의 SNS사진은 보도를 목적으로 쓸 때가 많기 때문에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예인들은 퍼블리시티권이 있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내 사진이 도용됐다면?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운영해 신고접수를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 도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저작물이 무단으로 도용됐을 경우 신고하면 게시물이 중단되고 도용 당사자가 추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삭제된다. 다른 SNS 역시 저작권이 침해받았다고 생각되면 신고를 통해 조치 받을 수 있다. 법적으로는 손해배상청구, 부당이득반환청구, 침해행위정지, 침해예방청구, 폐기청구 등을 제기할 수 있다. 저작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때부터 특별한 절차나 형식없이도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진이 무단도용됐다면 항의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 사진에 워터마크를 박거나 게시물을 올릴 때 ‘무단도용을 금지한다’고 명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건보 병들게 하는 사무장병원… 8000억 부당청구

    건보 병들게 하는 사무장병원… 8000억 부당청구

    ‘사무장병원’ 등이 허위로 진료비를 청구해 건강보험재정에서 빼내 간 금액이 지난해에만 8000억원에 달했다.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 2017년 연도별 요양급여비용 환수 결정액’을 살펴보면 2010년 1130억원에서 2011년 1920억원, 2012년 2030억원, 2013년 3590억원, 2014년 5500억원, 2015년 6760억원, 2016년 7110억원, 지난해 7830억원 등 해마다 늘고 있다. 7년간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환수 결정된 요양급여금액 가운데 사무장병원처럼 ‘개설기준 위반’에 따른 것이 6250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사무장병원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의료법인 등의 명의를 빌려 불법 개설한 요양기관을 말한다. 비의료인이 투자한 의료기관은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부실 진료나 과잉 진료, 건강보험 부당청구, 보험사기 등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행법에서는 의료면허자나 의료법인, 비영리법인만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 사무장병원은 그 자체로 불법이기 때문에 건보공단에 진료비 자체를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받아내다가 적발되면 건보공단이 환수 절차를 밟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요양기관의 부당이득금 환수율은 9.1~18.5%에 그치고 있다. 환수하겠다고 고지한 금액 가운데 80% 이상을 그해에 환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해마다 수천억원의 미환수액이 쌓여 가고 있다. 건보공단은 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의료질서를 교란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사무장병원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비급여의 급여화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사무장병원 근절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도 빠른 시일 안에 사무장병원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요강 갑질’ 이재환 CJ파워캐스트 회장은 누구

    ‘요강 갑질’ 이재환 CJ파워캐스트 회장은 누구

    수행비서를 하인처럼 부렸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며 이재현 CJ 회장의 동생이다.이맹희 회장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의 형이다. 이재환 대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사촌관계다. 이재환 대표는 배재고등학교와 타이완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경복고,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국내파’인 형 이재현 회장과 달리 청년기를 해외에서 보냈다. 2000년대 초반에는 CJ제일제당 일본지사 부장과 CJ그룹 경영기획실 중국담당 상무로 근무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이재환 대표는 외부활동을 꺼리는 은둔의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임원으로 있으면서도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재환 대표는 2005년 옥외광고 사업을 하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세웠다. 이 회사는 CJ계열사의 광고를 몰아 수주하면서 급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산커뮤니케이션이 CJ CGV와 내부 거래를 통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2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재환 대표는 재산커뮤니케이션이 CJ올리브네트웍스에 흡수합병되면서 다시 CJ그룹에 들어왔다. 시장전문지 ‘더벨’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를 대면한 사람들은 그를 겸손하면서도 결단력을 갖춘 인물로 평한다”고 한다. 이재환 대표는 박정희 정권 때 7~9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기식 전 의원의 딸 민재원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보기] 담배밀수 적발 1005건… 처벌수위 높인다

    [경제 뉴스 깊이 보기] 담배밀수 적발 1005건… 처벌수위 높인다

    그동안 모호했던 담배 밀수 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이 명확하게 바뀐다. 밀수 담배를 유통·판매하려는 행위가 독버섯처럼 솟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풍선 효과로 풀이된다.기획재정부는 밀수 담배에 대한 과태료 부과 기준을 담은 담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허가 없이 담배를 제조하거나 밀수·장물 담배를 판매한 제조·수입판매·도매업자에게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소매인은 1회 위반 때 100만원, 2회 이상 위반하면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4년만 해도 88건에 불과했던 밀수 담배 적발건수는 2015년 593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적발건수가 1005건에 달해 말 그대로 폭발적 증가세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규모 밀수 사건은 수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간 통계는 들쭉날쭉할 수 있다”면서도 “단일 사건당 적발 규모는 2009년 35만갑에서 지난해 11월에는 158만갑이 될 정도로 밀수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담배값 인상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한갑당 2500원 수준이던 담배값은 세금 인상에 따라 2015년 1월부터 4500원으로 뛰었다. 담뱃값에서 차지하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 비중도 같은 기간 62%에서 74%로 상승했다. 밀수를 통해 세금을 내지 않고 담배를 유통시키면 그만큼 경제적 이익이 커졌다는 의미다. 실제 담배 밀수에는 속칭 ‘박스갈이’와 ‘커튼갈이’ 등 다양한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세관이 적발한 밀수조직은 정식 수출된 국산 담배를 외국 현지에서 대량 구매한 뒤 일반화물로 위장한 뒤 컨테이너에 실을 때 눈에 띄지 않도록 정상물품 뒤에 숨겨(커튼치기)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또 밀수 담배를 인형이라고 신고한 뒤 보세창고에 반입하자마자 밀수 담배는 빼돌리고 미리 준비해둔 인형을 갖다놓았다가(박스갈이) 당국에 걸리기도 했다. 이러한 대규모 밀수는 위험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른바 보따리상을 통한 소규모 밀수도 활개를 친다. 해외여행에서 귀국할 때 1인당 1보루만 갖고 올 수 있지만 몇 보루씩 더 갖고 오는 수법이다. 걸리더라도 자신이 피울 담배라고 우기기도 쉽다. 여기에 정품 증명서까지 위조한 가짜 담배를 위장 수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렇게 밀수된 담배는 부산 국제시장, 서울 남대문시장, 대구 교동시장 등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 밀수 담배는 곧 세입 감소다. 지난해 12월 부산세관에서 적발한 밀수조직만 해도 부당이득은 15억원, 탈세액은 5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5월 적발된 밀수조직은 한갑당 850원에 들여온 뒤 3500원에 되팔아 4배의 폭리를 취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직원들 전날 종가기준 3980만원 횡재 일부 500만주 팔아 장중 주가 11% 폭락 전산상 ‘유령 주식’… 다시 매입해야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 문제도 제기 당국 “도덕적 해이… 직원 책임 물어야” 삼성증권이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이 아닌 1000주(약 3980만원)로 지급하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일부 직원들은 잘못 지급된 이 주식을 500만주 넘게 팔아치워 이날 삼성증권 주가가 폭락해 증권사 직원으로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의 자체 감사 결과를 확인하고 검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인데 엄중한 문책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직원들이 가진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1주당 배당금 1000원이 아닌 1000주로 입고했다. 이는 전날 종가(3만 9800원) 기준으로 3980만원이다. 몇몇 직원들은 ‘뜻밖의 횡재’에 입금된 주식을 앞다퉈 팔아치웠다. 입력된 주식의 0.18%인 501만 2000주가 주식 시장에 쏟아졌다. 그러자 삼성증권 주가는 이날 오전 11.68% 폭락한 3만 5150원까지 떨어져, 변동성완화장치(VI)가 7차례 발동됐다. VI는 전날 종가 대비 10% 이상 주가 변동이 생기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하는 제도다. 외국인과 개인은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전날보다 3.64%(1450원) 떨어진 3만 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원들에게 잘못 입력된 약 28억주(112조원 상당)는 실제 삼성증권이 보유한 주식이 아니라 전산상의 ‘유령 주식’이었다. 이는 삼성증권의 우리사주조합 소유주식인 283만 1620주도 아니었다. 직원들이 내다 판 501만 2000주는 ‘허수’여서 ‘무차입 공매도(네이키드 공매도)가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공매도란 없는 주식을 파는 것으로, 국내에서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방식이 아닌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우선 거래일부터 3일째(다음주 화요일)까지 실제 주식을 넘겨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주식을 팔았던 모든 직원들이 받은 돈으로 직접 다시 주식을 되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직원은 삼성증권에 거래를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담당 직원의 입력 실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면서 “매도했던 물량만큼 매입해서 결제하고 부족한 물량은 예탁결제원, 연금, 증권사 등에서 대차했다”고 밝혔다. ‘횡재’를 했다고 여긴 직원들은 금전적인 손실과 법률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남궁주현 변호사는 “일반 고객이 아닌 직원들은 본인 소유가 아닌 회사 주식이 들어왔을 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가 민사적으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 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면서 “오히려 일반 주주들이 회사에 주가 급락에 대한 피해를 입고, 신뢰가 깨졌다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유 없이 입고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팔아치운 직원들에게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면서 “회사의 엄중 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매도물량이 500만주에 그쳤지만 만약 발행주식(8930만주)을 넘는 주식이 매도됐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를 수습해 피해금액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법률적인 책임을 묻거나 직원 처벌 문제는 이제부터 조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땅에 묻고 손가락 절단 충성 맹세 ···춘천 통합조폭 검거

    강원 춘천지역 폭력세력을 규합해 각종 잇권에 개입해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공조해 범죄단체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통합춘천식구파’ 두목 A(48)씨와 고문 B(48)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원경찰청은 이와는 별도로 A씨가 조직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필리핀에서 운영한 불법도박사이트 관계자 C(48)씨 등 28명을 도박장 개장 혐의로 검거해 3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2011년 6월 춘천지역 토착폭력세력 4개 조직을 규합해 ‘통합춘천식구파’를 결성한 후 유흥업소·보도방·사채업·장례식장 조화 납품 등 각종 이권 사업을 독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1년 6월 강원도 홍천에서 행사장을 빌려 결성식을 개최한 뒤 두목으로 추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조직원을 동원해 기존 사업자들에게 사업을 포기하도록 협박해 춘천·홍천지역 장례식장 조화납품 사업을 독점했다. 2012년에는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술을 마신 뒤 불법 영업을 했다며 112에 신고하는 수법으로 이른바 ‘보도방’ 사업을 독점해 갔다. 2013∼2014년에는 사채업에도 손을 대, 다른 지역 사채업자들을 협박해 영업을 못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으로 끌고 가 구덩이에 묻고 휘발유를 뿌릴 듯이 위협하는 가 하면, 충성맹세를 한다며 핵심조직원 6명이 모두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한마디씩 자르기까지 했다. A씨는 조직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필리핀에 근거지를 두고 도박사이트도 운영했다. 2015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16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필리핀 리조트에서 일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유인해 도박사이트 관련 일을 시키고 여권을 빼앗아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도록 관리했다. 경찰은 달아난 부두목과 조직원 4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다른 조직폭력배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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