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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부당 훈련비 안 돌려줘도 된다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부당 훈련비 안 돌려줘도 된다

    감사원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부당하게 지원 받은 승마 훈련비를 환수조치하라고 대한승마협회에 요구했지만 승마협회가 진행한 훈련비 반환 소송에서 법원이 정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끝내 지원금은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1002단독 강영호 원로법관은 24일 승마협회가 정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에서 승마협회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정씨가 받은 훈련비를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결정이다. 승마협회는 지난해 3월 정씨를 상대로 2014∼2015년 국가대표 자격으로 받은 각종 수당 1900여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정씨는 선수촌 밖에서 훈련하면서 선수수당, 급식비 등 훈련 보조금을 승마협회로부터 받았다. 감사원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국회의 요구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을 감사한 결과 정씨에게 훈련 수당이 부당하게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정씨가 수당을 받기 위한 증빙·청구한 서류 가운데 서명이 일치하지 않거나 일부는 이른바 ‘막도장’이 찍혀 있어 실제 누가 신청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또 훈련결과 보고서에 정씨가 훈련한 장소나 날짜가 명확히 적혀 있지 않거나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부당 지급한 돈을 환수하도록 승마협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정씨가 이를 돌려주지 않았고 승마협회는 정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용산, 아파트 공사·용약계약 원가 자문해준다

    용산, 아파트 공사·용약계약 원가 자문해준다

    서울 용산구가 아파트에서 발주하는 각종 사업의 원가가 적정한지 심사·자문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공공 분야에서 시행하는 계약심사 제도를 민간 부문으로 확대한 것이다. 일부 업체가 원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기고 부실시공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지역 아파트 116곳 모두 공사·용역 계약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급·배수 위생 설비나 도장·조경, 지붕·방수, 전기·전력 설비, 승강기 관련 공사, 환경 개선 공사 등을 아우른다. 청소, 경비, 소독, 회계, 계약, 세무, 법률 등 각종 용역 계약에 대해서도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신청접수 뒤 열흘 안에 구청 담당 공무원이 공사·용역의 원가 산정이 적정한지 검토해 무료로 자문해준다. 현장에서 확인 절차를 거칠 수도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계약심사 제도를 통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피해도 예방하고 사업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李, 주식보유 업체 재판 뒤 추가 매입 남편, 판사 때 소송업체 주식 사들여 “부부 간 계좌 위탁 못밝히면 문제 돼”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과도한 주식 보유는 법조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재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83%나 되는 데다 한 번에 거액을 투자했다 다시 매수하는 속칭 ‘몰빵’ 투자 양상도 보인다. 특히 이 후보자와 남편이 주식을 투자한 기업과 관련된 사건을 맡은 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더욱 의혹이 짙어졌다. 10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부모, 두 자녀의 재산을 모두 합쳐 46억 6855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 이 후보자와 남편의 재산이 42억 6519만원인데 이 가운데 83.2%인 35억 4886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23기) 변호사는 판사를 지내다 2010년 퇴직했다. 이들 부부는 특히 전체 보유 주식의 67.6%를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 1만 9040주(17억 4596만원), 삼광글라스 주식 1만 6181주(6억 5937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초우량’ 주식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된 생소한 회사에 돈을 몰아서 투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오 변호사는 OCI그룹이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34회에 걸쳐 주식을 6억 4953만원어치 매수했다가 공시 이후인 2월 5812만원어치를 매도했다. 공교롭게도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재판장을 지낸 지난해 이테크건설이 피보험자인 화재보험사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의 재판을 맡았다. 10월 선고가 이뤄졌는데 지난해 말 이 후보자는 460주, 오 변호사는 6500주의 이테크건설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재판과 이테크건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 변호사가 특허법원 판사로 근무할 때인 2008년 아모레퍼시픽 주식 800주(1억 1200만원)를 사들인 뒤 다음해 모두 팔았는데, 오 변호사는 2007~2008년 아모레와 관련된 특허, 등록상표 분쟁 관련 재판 11건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주식을 사기 전에 이미 판결을 선고했거나 아모레퍼시픽이 패소한 사건들”이라고 해명했다. 한섬, LG화학,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기업들에 대해서도 오 변호사가 판사 시절과 그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맡았던 사건들과 주식 매수 시기가 가깝다는 의혹이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만약 기업의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위반 소지가 있고 부부 간 계좌 위탁도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영상]모텔 헤어드라이어 분해해보니…몰카가 숨어있다

    [영상]모텔 헤어드라이어 분해해보니…몰카가 숨어있다

    경찰, 숙박업소 30곳에 IP 카메라 설치한 4명 검거불법 촬영 영상 음란사이트에 생중계…700만원 편취모텔 내 집기에 무선 IP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투숙객을 불법 촬영한 뒤 이를 음란사이트에 생중계한 일당이 검거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박모(50)씨와 김모(48)씨 등을 성폭력처벌법(카메라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범행을 도운 임모(26)·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영남·충청 지역 10개 도시, 30개 숙박업소 42개 객실내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 1600여명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료 음란사이트에 전송해 생중계하는 방법으로 3개월간 약 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는 데 자금을 지원한 최모(49)씨와 해외사이트에서 IP 카메라 구입을 대행해 준 임모(26)씨 등도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알게 된 박씨와 김씨는 실시간 몰래카메라 영상 위주의 해외 음란사이트에서 착안해 범행을 계획했다. 과거 웹하드를 운영하다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두 사람은 해외에 서버를 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영상이 안보이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경남 양산을 시작으로 숙박업소 30곳의 42개 객실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했다. 해외사이트에서 개당 20달러(약 2만 3000원)를 주고 구입한 카메라를 TV셋탑박스,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안에 교묘하게 숨겼다. 셋탑박스 틈새나 콘센트 구멍 등에 1㎜ 사이즈의 렌즈가 들어오게끔 맞추고, 납땜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후 숙박업소 내 무선인터넷을 카메라와 연동한 뒤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할 수 있게 준비했다. 숙박업소에서 찍힌 영상은 미리 마련해 둔 해외 서버를 통해 유료 음란사이트로 생중계됐다. 또 생중계 영상 가운데 일부는 자극적으로 편집해 또 다른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사이트에 업로드된 영상물만 모두 803건에 달했다. 이들이 운영한 음란사이트는 영상물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영어 위주로 서비스됐다. 개설된 지 3개월된 이 사이트 회원은 4099명이었고 이 가운데 한 번이라도 유료 결제를 한 회원은 97명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숙박업소 관리자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용자들은 객실 내 불을 모두 끈 뒤 스마트폰 불빛을 이용해 렌즈가 반사되는 현상을 확인하는 간이점검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콘센트에, 드라이어에…‘모텔에 몰카 생중계’ 일당 검거

    콘센트에, 드라이어에…‘모텔에 몰카 생중계’ 일당 검거

    숙박업소 30곳 42개 객실에 몰카 설치해 실시간 송출셋톱박스·콘센트에 초소형 무선 IP카메라 교묘하게 숨겨숙박업소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음란사이트에 생중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성폭력처벌법(카메라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박모(50)씨와 김모(48)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영남·충청 지역 10개 도시, 30개 숙박업소 42개 객실내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 1600여명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료 음란사이트에 전송해 생중계하는 방법으로 3개월간 약 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는 데 자금을 지원한 최모(49)씨와 해외사이트에서 IP 카메라 구입을 대행해 준 임모(26)씨 등도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알게된 박씨와 김씨는 실시간 몰래카메라 영상 위주의 해외 음란사이트에서 착안해 범행을 계획했다. 과거 웹하드를 운영하다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두 사람은 해외에 서버를 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경남 양산을 시작으로 숙박업소 30곳의 42개 객실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했다. 해외사이트에서 개당 20달러(한화 2만 3000원)를 주고 구입한 카메라를 TV셋탑박스,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안에 교묘하게 숨겼다. 셋탑박스 틈새나 콘센트 구멍 등에 1㎜ 사이즈의 렌즈가 들어오게끔 맞추고, 납땜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후 숙박업소 내 무선인터넷을 카메라와 연동한 뒤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할 수 있게 준비했다.숙박업소에서 찍힌 영상은 미리 마련해 둔 해외 서버를 통해 유료 음란사이트로 생중계됐다. 또 생중계 영상 가운데 일부는 자극적으로 편집해 또 다른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사이트에 업로드된 영상물만 모두 803건에 달했다. 이들이 제공한 영상이 재유포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이 운영한 음란사이트는 영상물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영어 위주로 서비스됐다. 개설된 지 3개월된 이 사이트 회원은 4099명이었고 이 가운데 한 번이라도 유료 결제를 한 회원은 97명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숙박업소 측에서는 객실 내 셋톱박스와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스피커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이용자는 객실 불을 끄고 스마트폰 불빛을 켜 렌즈가 반사되는 곳이 있는지 살피면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음란물 사이트로 억대 광고비 챙긴 30대 구속

    인터넷 홈페이지에 음란물과 불법 촬영물 수만 건을 게시하고 이를 이용해 광고비를 챙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소년성보호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3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2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3년 동안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과 몰래카메라 등 불법 촬영물 7만여 건을 게시·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입소문을 타고 음란사이트 방문자 수가 늘어나자 홈페이지에 도박사이트 광고를 실어 1억 4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범행 동안 홈페이지에 접속해 음란물을 본 이는 2500만명에 이른다. 조사결과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타인 명의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인터넷 접속을 우회하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만든 홈페이지는 실시간 영상을 재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방문자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음란물을 다운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음란사이트를 만들면 광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권유를 받아 행위를 했다. 광고비는 대부분 생활비로 썼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음란사이트 외에도 100억원대의 판돈이 오가는 온라인 카지노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피의자가 소지한 현금 4045만원과 미화 300달러를 압수했다”며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금융계좌도 추적해 범죄 수익 전액을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홈페이지 운영자는 검거가 어려운데 필리핀 당국과 인터폴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경찰은 첩보를 통해 범행을 확인하고 음란사이트 자료를 분석해 홈페이지 운영자의 은신처로 필리핀 마닐라의 한 사무실을 특정했다. 이후 필리핀 이민청 등 현지 행정·사법당국 및 인터폴과 긴밀히 공조해 지난달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A씨를 체포했다. 그는 긴 해외 생활로 도피자금이 부족해지자 국내로 입국해 은신하려다가 붙잡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허술한 국적법·의료행정에… ‘검은머리 외국인’ 오늘도 건보 먹튀

    허술한 국적법·의료행정에… ‘검은머리 외국인’ 오늘도 건보 먹튀

    국적 상실 신고 않으면 내국인 동일 적용 한달 안에 미신고 땐 과태료 5만원만 부과 최근 6년간 건보증 대여·도용 29만건 적발 건보공단·정부·관계기관 합동대응 필요외국인이 한국에 단기 체류하며 건강보험 진료를 받고 출국해버리는 이른바 ‘건강보험 먹튀’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지난해 6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해야 외국인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했지만 국적법의 허점과 건강보험증 본인 확인을 하지 않는 허술한 의료행정 시스템을 악용한 건강보험 무임 승차까진 막지 못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법무부, 외교부 등 관계 기관의 합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한인커뮤니티에서는 ‘(외국) 시민권을 따고 국적상실 신고를 하지 않으면 입국 다음날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서울신문 2월 16일 보도>는 이른바 ‘꼼수 팁’도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18일 “내국인이었던 사람이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 국적상실 신고를 하지 않으면 서류상 한국 국적이 그대로 살아 있어 내국인과 똑같은 규정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적법 제15조에 따라 한국인이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그때부터 ‘외국인’이 된다. 다만 국적상실 신고를 할 때까진 한국 국적이 그대로 남는다. 법무부 관계자는 “해당국에서 우리나라에 그 사실을 통보해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본인의 국적상실 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처리되지 않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국적상실 신고가 바로 이뤄진다면 외국인의 건강보험 부당 이용도 막을 수 있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1개월 내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5만원 이하 과태료만 부과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입국당국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가운데 출국할 때는 미국 여권을, 입국할 때는 한국 여권을 사용하다가 적발되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적발되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굳이 이런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국내 친인척의 건강보험증을 도용하는 이들도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3~2018년) 외국인을 포함한 6585명이 건강보험증을 도용하다 적발됐다. 적발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29만 4722건이다. 한 사람이 수차례 건강보험증을 도용했다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71억 5100만원의 건보재정이 빠져나갔고, 이 중 46.8%인 33억 4600만원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증을 대여하거나 도용하는 부정 사용을 막고자 ‘전자건강보험증’ 도입을 추진했으나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시민단체 반대에 부딪혀 더는 추진하지 않고 있다. 병원이 건강보험증 본인 확인을 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의료단체 등이 “보험자인 공단이 해야 할 일을 떠맡긴다”고 반발해 무산됐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병원이 본인 확인만 해도 건보재정 누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건강보험증을 빌려준 사람에게도 부당이득금에 대한 연대 책임을 묻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법 “이스타항공, 수습 조종사에 과다 훈련비 5천만원씩 돌려줘라”

    대법 “이스타항공, 수습 조종사에 과다 훈련비 5천만원씩 돌려줘라”

    수습 조종사들에게 ‘바가지 훈련비’를 받아 챙긴 이스타항공에 대해 대법원이 1인당 5000여만원씩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이스타항공 퇴직 부기장 최모씨 등 9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각 5097만여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2013년 7월 이스타항공에 수습부기장으로 입사한 최씨 등은 회사로부터 교육훈련비로 8000만원을 내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입사 전 이 돈을 내고 2년 기간제 고용계약을 맺었다. 이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5년 2~5월 퇴사한 최씨 등은 회사를 상대로 실제 1인당 교육훈련비는 2817만여원에 불과하다며 부당하게 받은 나머지 금액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다. 1, 2심은 실제 1인당 교육훈련비용을 2903만여원으로 계산해 차액인 5097만여원씩을 반환하라고 선고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당시 실제 교육훈련비용을 파악했는데도 원고들의 궁박, 경솔 또는 무경험을 이용해 실제 비용을 현저히 초과하는 8000만원을 받기로 약정했다”며 “이는 민법상 불공정한 법률행위에 해당해 무효이고, 이같은 불공정성을 사법적 구제수단을 통해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제소합의 역시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판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흥화폐 시루 부정유통 강력 단속한다

    시흥화폐 시루 부정유통 강력 단속한다

    경기 시흥시가 2월부터 시흥화폐 시루 부정유통 강력단속에 나선다. 정부는 올해 전국에 2조원 규모 지역화폐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쯤 (가칭)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법률’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률안에는 ‘부정유통 적발 시 2000만원의 과태료’ 등 강력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시는 법률 시행 전 계도 차원에서 시흥화폐 시루의 부정유통 사용자를 파악할 예정이다. 부정 강도에 따라 단계적 또는 전면으로 부당이득에 대한 환수조치나 가맹점 취소, 국세청 고발 조치를 시행한다. 또 법률안 시행 이후에는 적발 대상에게 추가로 과태료 부과 조치도 강구할 방침이다. 시흥화폐 시루는 구매와 환금 시 신분증 확인과 일련번호를 기록해 유통과정을 역 추적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사전 공지한 ‘가맹점이 물품 판매와 서비스 제공 없이 시루를 환금하는 행위’에 대해 먼저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특정 패턴의 구입·환금 등 기록을 분석해 부정유통 확인 후 조치에 나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나영 이혼 고백 “두 아이와 열심히 살 것”..유튜브 재개

    김나영 이혼 고백 “두 아이와 열심히 살 것”..유튜브 재개

    김나영이 이혼을 고백한 가운데 김나영을 향한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김나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통해 남편과의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나영은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들을 혼자서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낸다”고 덧붙였다. 김나영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고마운 분들의 도움으로 이사도 갔다”며 “두 아이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 것”이라고 전했다. 김나영 소속사 IOK컴퍼니 측도 “김나영이 개인 SNS를 통해 언급한 대로, 현재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김나영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며, 그녀가 현재의 상황들을 마무리 짓고 방송인 김나영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나영의 남편 A씨는 지난해 11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1000여 명의 회원을 모집,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나영은 A씨와 지난 2015년 결혼했다. 2016년 아들 신우 군을 낳은 데 이어 지난해 8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잃어버린 수표, 안 찾아갔다면 국고 귀속”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잃어버린 수표, 안 찾아갔다면 국고 귀속”

    #원고 1000만원어치 수표 분실한 이모씨 . #피고 대한민국.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 살던 이씨는 500만원권 자기앞수표 2장을 잠시 집에 보관한 사실을 깜빡하고 이사를 해버렸습니다. 뒤늦게 이를 깨닫고는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며 잃어버린 수표를 찾으러 가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런데 이씨는 2017년 8월 초 계단에서 굴러 머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초가 되어서야 건강을 회복해 경찰서에 갔습니다. 그런데 유실물로 접수됐던 수표는 2017년 12월 4일자로 국고에 귀속이 된 상태였습니다. ●“내 것이라고 했어” “6개월간 안 찾아가” 이씨는 지난해 3월 대한민국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민법과 유실물법에 따르면 유실물은 ‘공고’한 뒤 6개월 안에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물건을 주웠다면 빨리 돌려주거나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하고요. 경찰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주인이 누군지 모르면 공고를 하고, 돌려받을 사람이 없으면 국고로 넘기도록 돼 있습니다. 이씨는 “국고 귀속은 소유자가 누군지 모르는 것을 전제로 한 때에만 해당한다”면서 자신은 이미 경찰에 수표의 주인임을 밝혔기 때문에 경찰이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피고’ 대한민국은 “이씨가 수표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부가 밝힌 사정은 이랬습니다. 2016년 12월 14일 이씨가 살던 집에 이사 온 권모씨가 수표를 발견하고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일주일 뒤 경찰서 유실물 담당자는 “수표 주인”이라고 밝힌 이씨의 전화를 받고는 “경찰서로 방문해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 찾아온 사람이 없었고 경찰청 유실물 포털사이트에 6개월간 공고했는데도 연락이 없어 국고에 귀속했다는 겁니다. 이씨가 수표 주인이라고 말을 했어도 실제 자신의 것이 맞는지 증명해야 돌려줄 수 있는 데 그런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거죠. ●법원 “절차상 국고 귀속 적법” 안타깝게도 이씨는 끝내 수표를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성기문 원로법관은 “이 사건 수표는 적법하게 국고 귀속됐다”며 지난 15일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경찰에 설명도 들었고 6개월간 공고가 이뤄졌는데도 찾으러 가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대로 어쩔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500만원권 수표, 분실신고 해놓고 안찾아 갔다면

    500만원권 수표, 분실신고 해놓고 안찾아 갔다면

    #원고 1000만원어치 수표 분실한 이모씨 . #피고 대한민국.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 살던 이씨는 500만원권 자기앞수표 2장을 잠시 집에 보관한 사실을 깜빡하고 이사를 해버렸습니다. 뒤늦게 이를 깨닫고는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며 잃어버린 수표를 찾으러 가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런데 이씨는 2017년 8월 초 계단에서 굴러 머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초가 되어서야 건강을 회복해 경찰서에 갔습니다. 그런데 유실물로 접수됐던 수표는 2017년 12월 4일자로 국고에 귀속이 된 상태였습니다. ●“내 것이라고 했어” “6개월간 안 찾아가” 이씨는 지난해 3월 대한민국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민법과 유실물법에 따르면 유실물은 ‘공고’한 뒤 6개월 안에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물건을 주웠다면 빨리 돌려주거나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하고요. 경찰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주인이 누군지 모르면 공고를 하고, 돌려받을 사람이 없으면 국고로 넘기도록 돼 있습니다. 이씨는 “국고 귀속은 소유자가 누군지 모르는 것을 전제로 한 때에만 해당한다”면서 자신은 이미 경찰에 수표의 주인임을 밝혔기 때문에 경찰이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피고’ 대한민국은 “이씨가 수표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부가 밝힌 사정은 이랬습니다. 2016년 12월 14일 이씨가 살던 집에 이사 온 권모씨가 수표를 발견하고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일주일 뒤 경찰서 유실물 담당자는 “수표 주인”이라고 밝힌 이씨의 전화를 받고는 “경찰서로 방문해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 찾아온 사람이 없었고 경찰청 유실물 포털사이트에 6개월간 공고했는데도 연락이 없어 국고에 귀속했다는 겁니다. 이씨가 수표 주인이라고 말을 했어도 실제 자신의 것이 맞는지 증명해야 돌려줄 수 있는 데 그런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거죠. ●법원 “절차상 국고 귀속 적법” 안타깝게도 이씨는 끝내 수표를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성기문 원로법관은 “이 사건 수표는 적법하게 국고 귀속됐다”며 지난 15일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경찰에 설명도 들었고 6개월간 공고가 이뤄졌는데도 찾으러 가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대로 어쩔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요칼럼] 내부고발이란 무엇인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내부고발이란 무엇인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작성. 청와대의 적자국채 발행 압력. 최근 ‘내부자 고발’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의혹이다. 폭로 내용의 개연성을 봐서는 그렇게까지 큰 사안은 아닌데도, 일부 언론이 고발자의 목소리를 마치 중계방송하듯이 퍼 나르고, 그것을 일부 야당이 여의도에서 그대로 쏟아내면서 뉴스 시간이 너무 시끄럽다. 어떤 사회인들 내부고발이 쉽겠느냐마는, 배타적 조직문화가 강고한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어렵다. 어렵게 폭로하더라도, 해당 조직은 물론이고 국가나 사회도 제보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도 그랬다.조선의 각 관청에 근무하는 고위 관료에게는 병조에서 사후(伺候)라는 병사를 배정해 그 관료의 시중을 들게 했다. 당상관급이면 네 명을, 그 밑으로는 품계에 따라 1~3명을 배정했다. 사후는 의무병으로 한양에 올라온 병사 중에서 차출했다. 현재와 비교하자면 장성의 공관병에 가깝다. 그런데 관료가 포 10필 정도를 받고 사후를 방면하고는, 자신의 사노(私奴)로 대신 채우는 일이 관행이었다. 당시 1필의 경제가치가 농민 가구 기준으로 한 달 생활비에 버금갔으니, 약 10개월치를 갈취한 것이다. 편의상 현재의 최저 생활비 월 200만원으로 계산하면, 공관병에게서 약 2000만원을 받고 그를 강제 전역시킨 꼴이다. 어떤 당상관이 사후 네 명을 방면하면, 앉아서 40필을 꿀꺽하고 대신 데려온 노비에게는 인건비를 줄 필요가 없었으니, 그는 이런 식으로 고액의 부당이득을 매년 취할 수 있었다. 1493년 좌부승지 정성근은 도총관 임광재가 자신의 구사를 방면하고 사노비로 채우면서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탄핵했다. 지금으로 치면 공익을 위한 내부고발이었다. 처음에는 불법 관행을 끊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임광재가 궁지에 몰렸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정 여론은 정성근에게 부정적으로 흘렀다. 오랜 관행인데 굳이 임광재를 지목해 고발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이유였다. 폭로의 동기가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흠집 내기였다. 그러던 중 정성근도 예전에 구사를 방면하고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까지 드러나자, 상황은 완전히 역전돼 ‘공익제보자’ 정성근이 오히려 탄핵당하는 신세가 됐다. 국왕 성종이 관행을 양성화해 포 3필로 크게 감액했지만, 이후에도 음성적 부당이득은 암암리에 계속됐다. 500여년 전 정성근의 내부고발 사례는 현재의 모습을 판박이로 보여 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폭로 내용보다도 폭로의 동기에 지나치게 민감한 경향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최근 한 국회의원이 실언한 “공익 제보와 양아치 짓의 차이”라는 인식 구조도 폭로의 내용보다 그 동기를 의심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잘 보여 준다. 해고될 각오를 하고 공익을 위해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면 공익 제보이고, 퇴직하고 시일이 지나서 조직 관련 헛소문을 퍼뜨리면 양아치 짓이라는 논리의 방점은 어디까지나 사실과 헛소문의 차이에 있어야 함에도, 퇴직 전과 후라는 배경에 더 관심을 갖는 우리 현실은 그 좋은 예다. 정말 순수한 동기로 내부 문제를 폭로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민주시민 사회에서는 폭로의 사실 여부를 가려 처리하면 되지, 동기에는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돈을 노리고 했건, 복수심으로 했건, 자신의 비위사실을 덮기 위해 했건, 동기는 중요하지 않다. 폭로 내용의 사실 여부를 정당한 절차를 통해 속히 가리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래야 내부고발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정부와 청와대도 폭로의 동기를 자꾸 들추기보다는 그 내용이 엉터리라거나 내부고발감이 아니라는 점을 깨끗하게 밝히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번 두 사건은 이미 진흙탕이 됐지만, 이번 기회에 내부고발과 그 처리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 전자발찌 절단 50대·음란사이트 운영자 국내 송환

    전자발찌 절단 50대·음란사이트 운영자 국내 송환

    전자발찌를 절단하고 외국으로 도주한 50대와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다 도피한 30대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태국 현지 경찰에 검거된 A(51)씨와 B(36)씨를 9일 오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특수강도강간 등 성범죄로 12년간 복역한 A씨는 2014년 출소하면서 7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 그는 출소한 지 4년 만인 지난해 3월 전자발찌를 절단해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서 같은 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후 다시 태국으로 이동해 외국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전자발찌를 절단하고 외국으로 도피한 사례는 A씨가 처음이다. 법무부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해 최상위 수배등급인 적색 수배를 발부받았다. 태국 경찰은 A씨가 파타야에 은신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 10월 파타야의 한 카페에서 검거했다. A씨는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받을 예정이다. A씨와 함께 송환된 B씨는 2016년 4월부터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음란물 14만 3000여건을 유포하고 2억 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새로운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다 지난해 4월 태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태국 경찰은 지난해 10월 방콕에서 B씨를 검거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태국 현장에서 압수된 카메라와 노트북, 외장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현금 130만 바트(한화 4500만원) 등 증거물을 향후 수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불법사설 인터넷경마사이트 운영 22억원 챙긴 총판책 등 일당 8명 붙잡혀

    불법사설 인터넷경마사이트 운영 22억원 챙긴 총판책 등 일당 8명 붙잡혀

    경기 광명경찰서는 전국에 불법사설 인터넷경마사이트를 설치 운영해 22억원의 범죄수익금을 챙긴 총판운영자 A(44)씨 등 3명을 구속하는 등 총 8명을 한국마사회와 합동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도봉구 오피스텔에 49개 불법 인터넷 경마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설 경마 총판을 운영해 왔다. 광명·양평 등 49개 하부센터를 관리하며 서버사용료와 경마도박 수익금 명목으로 22억 상당의 부당이득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검거 당시 49개 센터에서 하루 판돈 484억원 상당 규모 불법 사설경마장을 운영했다. 체포 당일 부당이득금이 1억 5000만원과 체포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만 3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또 이들은 검거 직전 원격으로 경마 서버를 조종해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도박 규모를 숨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경마 사이트 관련 계좌 내역과 대포폰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해 프로그램 제공자와 하부센터 운영자를 붙잡았다. 범죄 수익은 기소전몰수보전 조치와 국세청 통보 등을 통해 환수해 범죄 의욕을 차단하고 재범을 방지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이버 도박의 운영방식이 점점 지능화·은밀화·국제화되는 추세”라며,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을 대량문자를 무차별 발송해 무료포인트 충전 등으로 도박사이트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있어 호기심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도박금액 규모와 다른 범행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풍문쇼’ 김나영, 제주도에서 스몰웨딩 한 이유는?

    ‘풍문쇼’ 김나영, 제주도에서 스몰웨딩 한 이유는?

    ‘풍문쇼’에서 김나영이 남편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것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패널들이 방송인 김나영의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나영은 지난 2015년 제주도에서 스몰웨딩을 한 것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기자는 “당시 친구 10명 정도만 초대해서 했던 스몰웨딩이었다. 당시 남편에 대한 정보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당시 소속사에서는 ‘연예인이 아닌 남편을 배려해서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으니 양해 바란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는 “결혼식 기사를 제가 썼다. 제보를 (결혼식) 바로 직전에 받았다”고 말하며 “당시 남편 신상이 전혀 포착이 안 됐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또한 “결혼식 이후 저도 제보를 받았다”고 말하며 “제보에 따르면, 김나영이 스몰 웨딩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마치 김나영 남편이 불법적인 일을 해서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것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서 기사화하지 않았던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는 이어 김나영과 남편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김나영 남편이 김나영이 다니는 미용실 근처에 있었다. 그 때 자신을 보고 활짝 웃는 김나영에게 반했고,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알아내 만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나영의 남편에 대해 알려진 정보로는 김나영보다 10살 많은 71년생이고,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김나영의 남편이자 S컴퍼티 대표 A씨는 금융감독위원회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린 후 약 200억원 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업체 대표 A씨 등 3명이 구속됐으며, B씨 등 10명은 불구속 입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이에 대해 김나영은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밝혔다. 사진=채널A ‘풍문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보험료 30%만 내고 고액 진료 혜택 빼먹는 ‘건보 먹튀’ 외국인들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보험료 30%만 내고 고액 진료 혜택 빼먹는 ‘건보 먹튀’ 외국인들

    지난해 ‘C형 간염약’이 국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 동포와 중국인이 고가의 C형 간염약을 우리나라에서 집중적으로 처방받는 문제 때문이었다. C형 간염약은 한 알에 25만~3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면 약값의 30% 정도만 내고 처방받을 수 있다. 약은 12주를 사용하면 환자에 따라 완치율이 최대 97%에 이를 정도로 효과가 높다. 이 약들은 2016년 5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중국 동포사회 등을 중심으로 이런 이점이 알려지면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최소 기간인 3개월 정도만 국내에 체류해 집중적으로 약을 타가는 행태가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인 266명은 2016년 국내 의료기관에서 본인부담금 12억 8472만원만 내고 30억 8960만원의 C형 간염약 보험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1~9월에는 274명이 13억 2504만원을 내고 31억 7877만원어치의 건보 혜택을 받았다. 외국인이 건강보험료 일부만 부담하고 고액의 혜택을 받은 뒤 출국하는 이른바 ‘건강보험 먹튀’ 사례가 늘고 있다. A(15)군은 중국에서 치료가 어렵게 되자 2015년 4월 한국으로 넘어와 3개월을 체류한 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었다. 그는 올해까지 3년간 국내 병원에서 치료했는데 병원비가 4억 7500만원이나 나왔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 부담금은 4억 2700만원이었다. 본인부담금 4800만원 중 1800만원은 본인부담 초과액으로 결정돼 환자 가족에게 돌려주기까지 했다. A군의 부모가 납부한 건강보험료는 고작 260만원에 그쳤다. A군과 같은 건보 진료비 상위 외국인 환자 100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224억 8000만원을 건강보험에서 타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이 부담한 건강보험료는 4억원에 그쳤다. 고액 치료를 받는 사례는 해외 동포가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건강보험제도의 허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모든 외국인이나 해외 동포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직장가입자는 의료기관에서 받은 보험 혜택보다 낸 보험료가 훨씬 많다. 외국인도 직장인은 건강보험에 즉시 가입된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 전체 가입자의 재정수지는 지난해 2490억원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흑자액은 1조 1000억원이나 된다. 실제로 건보공단의 ‘2013∼2017년 국민·외국인·재외국민 건강보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외국인 직장가입자는 최근 5년간 1인당 평균 537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냈지만 받은 급여 혜택은 220만원에 그쳤다. 재외국민 직장가입자도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건보료로 846만원을 납부하고 370만원의 보험급여만 받았다. 재외국민은 외국에 체류하거나 오랫동안 살면서도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다. 문제는 ‘외국인 지역가입자’다. 외국인 지역가입자는 1인당 평균 137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3배가 넘는 472만원의 보험급여를 받았다. 재외국민 지역가입자도 1인당 평균 344만원을 내고 806만원의 보험 혜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지난해 2051억원을 포함해 지난 5년간 7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개월만 체류하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외국인 일부가 적은 돈을 내고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C형 간염 치료제처럼 특수 상황에서 지역가입자가 갑자기 늘어 건보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 외국인 지역가입자는 2013년 16만 2265명에서 올해 6월 기준 29만 87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기 위한 최소 체류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장기체류 재외국민 및 외국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기준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현재는 3개월만 체류하면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지만 내년부터 최소 체류 기간이 6개월로 늘어난다. 만약 30일을 초과해 해외에 체류하면 재입국일이 최초 입국일로 다시 산정된다. 외국인 지역가입자는 건강보험료를 내국인과 동일하게 소득과 재산에 따라 부과하되 전년도 건강보험 가입자의 평균 보험료 이상을 내게 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마지막 방법은 ‘외국인 건강보험 의무가입’이다. 직장가입자가 아닌 외국인은 임의가입이 가능해 고액 치료를 목적으로 입국해 체류하다 보험료를 일시불로 내고 지역가입자가 된 뒤 출국하는 사례가 많다. 소득과 재산을 파악하기 어려워 체납 보험료 부과나 부당이득금 환수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인은 지역가입자로 당연 가입하도록 하고 보험료를 체납하면 완납할 때까지 보험 급여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냈다. 사실상 외국인 건강보험 먹튀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방안이지만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가난한 외국인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치권이 합심해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대여·도용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국내에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해외 동포가 건강보험증을 빌리거나 주민등록번호를 외운 뒤 보험 혜택을 받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전자건강보험증과 지문인식 등 다양한 대책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비용 대비 낮은 효과 탓에 지난해를 끝으로 도입 논의를 중단했다. 전자건강보험증과 지문인식시스템 도입에는 2000억~6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무인 민원발급기에서도 지문을 활용해 건강보험 관련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의료계의 반발과 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한 시민단체 반대로 논의에 진전이 없다. 그러나 문제를 마냥 방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013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외국인 32만 4794명이 건강보험증을 대여·도용하거나 자격 상실 후 건강보험 급여를 받았다. 적발한 부정수급액이 지난 5년간 280억원에 이른다. 부정수급액은 2013년 33억 8300만원에서 지난해 68억 4600만원으로 급증했다. 당국이 적발하지 못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은 1993년 건강보험 대여와 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건강보험증을 도입했고, 프랑스와 대만도 각각 2001년과 2004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허대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당뇨환자가 쓰러지면 환자 이송과 혈액 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전자건강보험증에 정보를 넣어놓으면 즉각 인슐린 처치를 할 수 있다”며 “프랑스는 이런 이점을 들어 국민들을 설득했는데 우리는 개인정보 유출 논쟁만 거듭하다가 결국 도입이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자건강보험증은 부정 사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데다 중복 검사와 처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능이 있다”며 “정부가 공공의 이익을 앞세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주택 가압류된 조양호,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

    단독주택 가압류된 조양호,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

    조양호 “약사면허 대여 없어…부당이득 성립 안 돼”檢 “조 회장 ‘사무장 약국’ 운영…1522억 부당급여 챙겨”건강공단 주택 2채 가압류…“다른 재산도 가압류 계획”소위 ‘사무장 약국’ 운영 의혹을 받는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택 가압류 조치에 반발해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한진그룹은 9일 해명자료를 내고 “조 회장은 앞서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약사 면허를 대여해 약국을 운영한 적이 없다”며 “건강보험공단이 진행한 환수 및 가압류 조치 등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최근 법원에 ‘행정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2010년 10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인근에서 고용 약사 명의로 약국을 운영하며 ‘사무장 약국’을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0월 검찰 수사를 통해 건강보험공단 등에서 1522억원 상당의 요양급여와 의료급여를 부정하게 타낸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져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와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약사법 위반 혐의도 추가해 발표했다.건강보험공단은 지난 7일 검찰 기소 내용을 근거로 조 회장이 챙긴 전체 부당이득금 중 요양급여에 해당하는 1000억원을 거둬들이기 위해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구기동 단독주택과 평창동 단독주택을 가압류했다. 공단 관계자는 “다른 재산에 대해서도 가압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해명자료에서 조 회장의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한진그룹은 “정석기업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약사에게 약국을 입대해 줬고, 해당 약사는 독자적으로 약국을 운영했다”며 “따라서 조 회장이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는 주장도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부당한 건강보험공단의 조치에 행정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진행정지를 신청한 것”이라며 “혐의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충실히 소명해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건보공단, 조양호 ‘사무장 약국’ 부당이득 1000억 환수 조치

    건강보험공단이 ‘사무장 약국’을 운영하면서 1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환수 조치에 나섰다. 조 회장은 2010년 10월~2014년 12월까지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인근에서 고용 약사 명의로 약국을 운영하면서 건강보험공단 등에서 1522억원 상당의 요양급여와 의료급여를 부정하게 타낸 혐의(약사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7일 조 회장이 챙긴 부당이득금 중 요양급여에 해당하는 1000억원 환수를 위해 서울 종로 구기동 단독 주택과 종로 평창동 주택을 가압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10월 15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약국 개설을 주도하고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등 약국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행법상 약국은 약사 자격증이 없으면 개설할 수 없다. 검찰은 약국을 운영한 약사 이모(65)씨와 이씨의 남편 류모(68)씨도 약사법 위반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건보공단은 조 회장과 함께 사무장 약국 운영에 개입한 정석기업 사장 원모씨와 약사 2명에 대해 150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측은 “사무장 약국을 운영한 사실이 없으며 약사가 독자적으로 운영한 것”이라며 “재판과정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불법 도박사이트 만들어주고 해킹방어까지

    불법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준 프로그램 제작자들과 이를 사들여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혐의로 도박사이트 프로그램 제작사 대표 김모(4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황모(4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프로그램을 구입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임모(46)씨 등 5명도 구속하고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2년 초부터 지난 4월까지 프로그램 회사를 가장한 법인을 만든 뒤 불법 도박사이트 20여 개를 제작해 운영조직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킹 방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홈페이지를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대가로 한 곳당 월 250만∼400만원씩 총 24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간 경쟁이 치열해 업자들이 서로 디도스 공격을 빈번히 하는 점을 고려해 유명 IT업체의 디도스 방어프로그램으로 중국 현지 프로그래머들에게 상시 방어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 등은 같은 기간 이들로부터 사들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필리핀 태국 등에 서버와 사무실을 둔 불법 도박사이트 4곳을 운영하면서 24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트 4곳의 회원 수는 5000여 명으로 추산되며 그동안 입금액만 4400억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운영자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판매자도 공동정범으로 입건한 사례”라며 “불법 도박을 근절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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