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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 출산장려금 내년부터 다시 지급

    거제시 출산장려금 내년부터 다시 지급

    폐지됐던 경남 거제시 출산장려금이 내년 다시 지급된다. 31일 거제시는 보건복지부 협의와 출산장려·다자녀 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예산 확보 등으로 출산장려금 사업을 재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려금은 첫만남이용권 200만원을 포함해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이상부터는 1000만원이다. 단, 첫만남이용권은 출생신고 때 바로 지급하고, 출산장려금은 1세가 되는 해 신청하면 준다.출산장려금은 영유아가 1세(첫돌)가 되는 해부터 현금 대신 사용처(의복, 음·식료품, 가구, 도서, 육아용품)가 한정된 선불카드 형태로 반기별 분할 지급한다. 출산장려금 폐지 이후 장려금을 받지 못한 영유아까지(2022년생) 소급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부터 다자녀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바꾸고,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자녀 2명이 있는 가구는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장난감도서관 연회비, 조선해양문화관 관람료 등 공공시설 이용료를 면제 또는 감면을 받을 수 있고 둘째 아이부터 2년간 종량제 봉투를 지원받는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시민과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며 “문제없이 지원하여 지역 내 출산가정 경제적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배윤정, ‘부유방 수술’ 받았다

    배윤정, ‘부유방 수술’ 받았다

    안무가 배윤정이 부유방 수술 후기를 공개했다. 30일 배윤정의 채널 ‘배윤정TV’에는 ‘부유방 수술, 그 눈물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배윤정은 “제가 부유방 수술을 하게 됐다. 출산 후 부유방이 심해졌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콤플렉스여서 큰 마음 먹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 전신마취 한다고 해서 너무 무섭다”라고 이야기했다. 병원에 도착한 배윤정은 “너무 무섭다. 환복을 해야 하는데 속옷도 다 벗어야 한다”며 부담감을 내비쳤다. 이후 그는 “갑상선에 예전부터 안 좋은 혹이 있어서 조직 검사를 한 적 있다. 이번 달에 재검을 해야 하는데, 오늘 초음파를 할 때도 ‘갑상선 쪽에 혹이 있는 걸 알았냐’라고 물어보셨다. 기분이 심난하다”라고 털어놨다.부유방 수술을 마치고 나온 배윤정은 “마취가 깨는 중인데 속이 너무 울렁거린다. 전신마취는 할 게 못된다. 여러분 진짜 건강하셔야 한다”며 힘겹게 이야기했다. 수술 1일 차, 배윤정은 “너무 아플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고통이 심할 줄 알았는데 할만하다”라고 말했다. 3일차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배윤정은 며칠 후 병원에 방문했고 수술이 잘 됐다는 의사의 말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배윤정은 “아직 겨드랑이에 감각이 없다. 한 달 정도 있으면 괜찮아질 것 같다. 진작에 할 걸 그랬다. 내년에는 몸을 만들어서 청바지와 민소매 입고 다닐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 “그러게 ‘신분증 검사’ 왜 안했어요”…무서운 10대들 막는다

    “그러게 ‘신분증 검사’ 왜 안했어요”…무서운 10대들 막는다

    최근 식당에서 16만원어치 음식과 술을 시켜 먹은 학생들이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았으니 영업 정지 대상’이라는 쪽지만 남기고 달아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산 가운데, 이같이 억울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한 관련 법안들이 발의됐다. 31일 법제처는 구매자 나이 확인과 관련된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청소년 보호법 등 6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현재 일부 법률에만 명시된 행정상 제재 처분 면책 규정을 나이 확인이 필요한 영업 전반으로 확대해 자영업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입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 구제하기 위한 관련 법안들 발의” 법제처에 따르면 청소년 보호법 개정안은 나이 확인을 요청받은 사람이 이에 협조해야 하는 의무 규정을 명문화했다. 공연법이나 음악산업진흥법 등 4개 법률에는 구매자 등이 신분 확인에 협조하지 않았거나, 신분증 제시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경우 영업장 출입이나 물건구매 등을 제한하는 근거를 명시했다. 특히 공중위생관리법 등 4개 법률에는 청소년이 위·변조 혹은 도용한 신분증을 사용했거나 폭행·협박 등으로 청소년임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 영업정지 등 사업자에 대한 제재 처분을 면제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이번 법률 개정은 민생과 직결되는 사항”이라며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법제처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미성년자인데 신고할까요? 아니면 그냥 갈까요?” 기막힌 10대들 앞서 한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사장님, 저희 미성년자인데 신고하면 영업정지인데 그냥 갈게요” A씨는 2022년 12월쯤 성인인 줄 알고 받았던 손님 무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했다. A씨는 “모든 건 신분증 검사를 안 한 내 잘못”이라면서도 “눈앞에서 술에 취해 키득거리며 ‘영업정지’ 운운하던 그들의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A씨처럼 청소년에게 속아 술을 판매해 과징금이나 영업정지 등 불이익을 당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현행 청소년 보호법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식품위생법 제44조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면 1차 적발 시 영업정지 60일 등 행정처분을 받는다. 최근 3년간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해 적발되는 사례는 약 7000건에 달하며 매년 적발 건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자만 처벌받는다는 제도적 허점을 악용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많았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적발 건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6959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648건에서 2022년 1943건으로 늘었다. 2023년은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신분증 확인해도 가짜인지 몰랐다면 불이익 없게 할 것” 대통령실도 ‘2분기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15건’을 발표하며 점주가 청소년에게 속아 술이나 담배를 판매한 경우 처벌하지 않고 구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사해서 고의성이 없었고, 선의의 피해를 봤다면 전부 구제할 생각”이라며 “신분증을 확인해도 가까인지 몰랐다면 그분들에게는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한 점주가 이의를 신청하면 최종 유죄 판결 전까지 과징금 부과를 유예하도록 지자체에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인 부자 등 72명 희생 네팔 여객기 추락, 조종사가 다른 레버 당겼을 수”

    “한국인 부자 등 72명 희생 네팔 여객기 추락, 조종사가 다른 레버 당겼을 수”

    지난 1월 한국인 부자(父子) 등 72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항공기 추락 참사는 조종사가 실수로 동력을 차단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당국이 결론 내렸다. 29일(현지시간) 네팔 뉴스 포털 마이 리퍼블리카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가 임명한 사고 조사위원회는 전날 최종 보고서를 내고 당시 조종사들이 실수로 동력을 차단해 항공기가 추락했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조사위원이자 항공 기술자인 디팍 프라사드 바스톨라는 당시 조종사들이 이착륙 시 날개를 조정하는 플랩 레버 대신 동력을 조정하는 레버를 만져 ‘페더링’ 위치에 놓았다고 말했다. 페더링은 비행 중 엔진이 멈췄을 때 프로펠러가 공기 저항을 받아 기관이 추가로 손상되는 것을 막고자 프로펠러 날개의 각도를 비행 방향과 나란히 하도록 눕혀 항력을 줄이는 기능이다. 바스톨라 위원은 이런 실수로 “엔진이 공회전하면서 추력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위원 중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싱가포르 출신 10여명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1월 15일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 72-500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이륙해 포카라 공항 착륙 직전 추락했다. ATR은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과 이탈리아 아에리탈리아 합작 회사다. 승객 중에는 한국인 부자를 포함한 외국인 10명과 승무원 4명, 어린 아이 2명 등 모두 72명이 타고 있었다.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14개 산 중 8개 산이 있는 네팔은 험난한 지형과 변덕스러운 기상으로 항공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50명에 이른다. 지난 10여년 유럽연합(EU)은 네팔 항공사들의 영공 진입을 금지시켰다. 지난 5월에도 예티 항공 계열의 타라 항공 197편이 산악 지대에 추락, 22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희생됐다.그런데 기자가 두 차례 네팔의 국내선 여객기를 탑승한 경험을 얘기해볼까 한다. 2008년 10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다녀오기 위해 카트만두에서 루클라 공항까지 14인승 여객기를 이용했는데 조종사끼리 다퉈 비행하는 내내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새롭다. 항공기가 워낙 비좁아 조종실과 객실이 구분 안돼 동유럽 출신 조종사와 네팔인 조종사가 차트 같은 것을 조종간 등에 탁탁 내리치며 다투는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보며 초조해 해야 했다. 루클라 공항은 활주로가 너무 짧고 기울기가 심해 이착륙 때 특히 위험한데 조종사끼리 다투는 장면을 보니 아찔하기만 했다. 카트만두~루클라 공항을 버스로 이동하려면 하루 남짓이 걸려 어쩔 수 없이 항공기를 이용해야만 하는데 비행 내내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 사실 네팔의 거의 모든 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두 번째 비행은 2016년 5월 안나푸르나의 관문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길에 이용했다. 같은 예티 항공의 같은 기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70여명이 탑승해 훨씬 안전하다고 마음을 달랬지만 설산들이 왼쪽 창을 통해 보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BBC에 따르면 1월 추락한 여객기 승무원들은 이날 포카라~카트만두를 세 번째 운행하던 상황이었다. 보고서는 적절한 기술 훈련 부족, 높은 작업 부담과 스트레스, 표준적인 조종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들이 사고 원인에 기여했을 것으로 열거했다. 다만 사고 여객기는 적절한 점검이 이뤄져 있었고, 알려진 결함 같은 것은 없었으며, 조종사들은 네팔 민간항공청의 규칙과 규정에 따라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왕관이 무겁다는 솔직함… 새로운 매력의 ‘맥베스’

    왕관이 무겁다는 솔직함… 새로운 매력의 ‘맥베스’

    셰익스피어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헨리 4세’ 중)라고 했지만 정작 왕관을 쓴 맥베스 부부는 “왕관은 왜 이리 무겁고 난리야 까딱 잘못하면 목 부러지겠다”고 불평한다. 망토도 장갑도 다 갑갑하고 휘장, 요대, 각반 등도 거추장스러울 뿐. 원작의 무게를 말 몇 마디로 순식간에 덜어내는 과정이 마치 마법의 다이어트약을 먹은 것 같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란 이유로 ‘맥베스’는 꽤 오랫동안 무거운 작품이었다. 인간이 야망 때문에 무너지는 이야기라 굉장히 비극적이어야만 할 것 같고 엄숙함도 같이 곁들여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있다. 실제로 수백 년간 수많은 연극이 그랬고 오페라도 그랬다. 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서울시뮤지컬단의 ‘맥베스’는 결이 다르다. 21세기 한국에서 보면 한없이 머나멀게 느껴지는 11세기 스코틀랜드 왕족의 권력다툼을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마녀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곧 작품의 역사였지만 초자연적인 요소인 마녀를 과감하게 생략해버렸고, 맥베스의 아내 레이디 맥베스에게 맥버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능동적인 여성으로 그려내는 등 곳곳에서 요즘 스타일이 드러난다. 연극이나 오페라에서 관계가 장황하게 얽히고 얽히는 이야기를 핵심만 압축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면서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김은성 작가가 “2시간 이내의 짧은 대본으로 압축하기 위해 원작의 촘촘한 장면들과 아름다운 대사들을 거침없이 도려내고 과감하게 잘라내야 했다”고 말한 대로 맥베스가 맥버니와 함께 왕위를 빼앗고 그것을 지키려고 피의 복수가 반복돼 서서히 파멸해가는 서사가 군더더기 없이 전개된다.원작의 어둡고 무거운 정서를 덜어냈지만 피로 시작해 피로 끝나는 영원한 비극성은 유지했다. 초현실적인 마녀의 존재를 지운 덕에 작품의 핵심 감정인 인간의 야망이 더 극대화된 것도 돋보였다. 권력에 눈이 멀어 죽고 또 죽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에 시달리는 이중적인 본성이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덕에 캐릭터도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다만 원작 자체가 워낙 무게감 있는 이야기다 보니 작품을 조금이라도 아는 관객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원작을 변형할 때는 결국 흐름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끌고 갈지가 중요한데 멜로디를 붙여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분위기가 조금 들쭉날쭉할 때가 있었던 점은 여러 매체를 통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조윤지 연출이 “셰익스피어 작품의 무게감을 덜고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한 대로 직관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가게 했다. 무엇보다 싸움도 잘하고 남편보다 더 심성이 강인한 맥버니는 작품 제목을 ‘맥베스’가 아니라 ‘맥버니’로 해도 될 정도의 존재감을 뽐내며 새로운 여주인공의 탄생을 알렸다.
  • 다시 늘어난 빚투…고금리에도 한 달 새 4000억 증가

    다시 늘어난 빚투…고금리에도 한 달 새 4000억 증가

    증시 발목을 잡았던 고금리 부담이 누그러질 거란 기대감에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자 ‘빚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는 한 달 동안 4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29일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8일 기준 17조 56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8일(17조 2045억원)과 비교하면 3625억원 늘었다. 올해 초 16조원대에 머물렀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차전지 열풍을 타고 9월 20조원대로 불어났다. 이후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빚투 열기가 사그라들며 11월 16조원대로 주저앉았다가 다시 2개월여 만에 17조원선을 넘어섰다. 빚투 자금은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에 더 빠르게 몰렸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일 기준 8조 5971억원으로 한 달 새 4.0%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단타 투자자들이 빚을 내어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큰 코스닥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53조 8156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5조 2769억원 늘었다. 이차전지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8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돈줄을 죄기 위해 금리를 높여온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 들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거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투자심리에 불을 댕겼다. 최근 들어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간 대박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포모(FOMO) 심리마저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 달 새 코스피 상승폭은 5.3%, 코스닥은 6.1%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더 오를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통화정책의 여파에 따라 우리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현재 2600대 코스피가 내년에는 최고 3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대한수학회 “미적분Ⅱ·기하 ‘심화’ 아냐…2028 수능 수학교육 약화”

    대한수학회 “미적분Ⅱ·기하 ‘심화’ 아냐…2028 수능 수학교육 약화”

    대한수학회가 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응시하게 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개편안에 대해 “명백한 수학 교육 약화 방안”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당초 선택과목으로 도입이 검토됐다가 철회된 ‘심화수학’에 대해서는 “대단하게 어려운 것을 추가로 배울 것 같은 뉘앙스를 내려는 의도적인 용어”라면서 과목명인 ‘미적분 II’와 ‘기하’로 지칭하기로 했다. 대한수학회는 29일 입장문에서 “교육 당국이 2028 수능 수학 개편이 고등학생의 수학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며 수학을 강화시키는 방안이라고 주장하나 두가지는 병행될 수 없다”면서 “이공계열 학과에서 학습하기 위한 미적분의 기본 개념은 미적분II까지 학습해야 한다. 이공계열 대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은 대가를 대학에서 치르라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수학회는 “선택과목형 수능제도가 도입된 2022년 이후 이공계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 대다수가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모두 내신으로는 배웠지만 수능에서는 한 과목만 선택해 공부했고 신입생의 학력저하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미적분II와 기하가 수능 출제범위에서 빠지면 학력 저하만 심각해질 뿐 최근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없을 거라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적분II나 기하는 학교 수업에서 아이들이 이공계 갈 아이들이 거의 듣게 된다”면서 “(내신에서) 들은 수업 평가를 통해 대학들이 (성취도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수학회는 선진국 중 이공계열 대입에서 미적분II와 기하를 평가한다면서 “현 개편안을 재고해 대학의 각 전공 특성에 맞는 수학 과목을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수학 전문가를 주축으로 지금부터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중구, 의회에 재의 요구…“필수 예산 신속 복원해야”

    중구, 의회에 재의 요구…“필수 예산 신속 복원해야”

    서울 중구는 중구 의회가 일부 항목을 삭감해 수정 가결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해 전날 재의를 요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물가상승률과 연동하는 경상경비를 증액했는데도 삭감된 시설공단과 문화재단의 위탁사업비 등이 포함된 44억 3000만원에 대해서 재의를 요구한다”며 “부다한 예산 삭감으로 최소한의 기능 유지도 어려워진 일부 사업의 필수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안정적인 구정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재의 요구 대상은 ▲폐기물 처리 수수료 15억원 ▲중구시설관리공단의 전출금 및 구민회관 위탁사업비 11억 5000만원 ▲공영주차장 및 견인시설 운영을 위한 위탁사업비 10억원 ▲중구문화재단 출연금 5억원 ▲의류패션지원센터 민간 위탁비 2억 8000만원이다. 특히 폐기물 처리 수수료는 마포자원회수시설과 매립지 반입에 필요한 필수 비용이다. 중구 관계자는 “도시 미관 저해를 떠나 주민들의 주거 환경과 위생 및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구 주민 300여명은 지난 26일 중구 의회 규탄 대회를 열고 예산의 원상 복원을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재의는 지방자치법 제121조 제2항에 따른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의회가 법령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의무적으로 부담하여야 하는 경비를 줄이는 의결을 할 때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의 예산을 원칙과 기준 없이 삭감하는 것은 매년 반복되고 있는 불합리한 의회 행태”라며 “이번 재의요구를 통해 이를 바로 잡고 구민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반드시 예산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 충남제조업 10곳 중 3곳 ‘영업이익 10% 이상’ 미달

    충남제조업 10곳 중 3곳 ‘영업이익 10% 이상’ 미달

    1분기 BSI, 기준치(100)보다 낮은 ‘87’ 실적 미달 핵심 요인 39% 내수 부진 충남제조업계 10곳 중 3곳은 올해 목표 대비 영업이익 실적이 10% 이상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매출 전망은 30% 이상의 기업이 올해 대비 ‘감소’로 전망했다. 29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천안·아산·예산·홍성 등 북부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기준치(100)보다 낮은 ‘87’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의약·화장품 포함) ‘108’과 전기·전자(디스플레이 등) ‘100’을 기록했지만, 자동차 부품 ‘95’, 식음료 ‘67’ 등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연초 목표 대비 영업이익 실적 수준을 질문에서는 ‘10% 이상 미달’이 34.0%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10% 이내 미달(28.7%)’과 ‘연간목표 달성(25.5%)’, ‘10% 이내 초과달성(7.5%)’, ‘10% 이상 초과달성(4.3%)’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적 미달의 핵심 요인은 ‘내수 부진(39.7%)’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원자재가격(25.0%)’, ‘수출 부진(22.1%)’, ‘고금리(7.4%)’ 등으로 응답했다. 내년도 대내외 경영 위험 요인을 묻는 설문에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이 25.6%를 차지했다. ‘고유가 및 원자재가(22.1%)’,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18.0%)’, ‘수출 부진 장기화(13.4%)’, ‘원부자재 조달애로(8.7%)’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산업이 활력 저하와 함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생산·소비·투자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내년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 물가 관리 및 금리 정상화가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반도 허리 부상, 박지훈 체력 부담…변수에 무너진 정관장의 ‘7인 로테이션’

    아반도 허리 부상, 박지훈 체력 부담…변수에 무너진 정관장의 ‘7인 로테이션’

    연패 늪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7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운용한 안양 정관장이 부상, 5반칙 퇴장 변수를 만나 역전패했다. 서울 SK, 원주 DB, 창원 LG 등 상위권 팀과의 험난한 일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까지 더해져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모양새다. 정관장은 28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81-85로 졌다. 전반 15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5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8위 소노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필승 각오를 밝히면서 포워드 정효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소노도 외국인 선수가 한 명인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 지면 연패가 더 길게 이어질 수 있어서 악착같이 경기하자고 선수들에게 전했다”며 “지난 경기에서 소노에 외곽을 맞고 시작했다. 수비를 위해 선발로 정효근을 내보낸다”고 설명했다.정관장은 1쿼터부터 로버트 카터의 정확한 슛, 박지훈의 적극적인 돌파로 앞서갔다. 렌즈 아반도와 정효근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점수를 쌓았고, 상대 치나누 오누아쿠에 대한 수비 견제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최성원이 외곽포, 정준원은 활동량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슈터 배병준의 무득점 침묵은 아쉬웠다. 변수는 부상이었다. 2쿼터 중반 아반도가 공격리바운드를 위해 몸을 던지다가 상대 선수에게 밀려 중심을 잃었고 그대로 바닥에 추락했다. 머리와 허리에 통증을 느낀 아반도는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다. 정효근까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4쿼터 벤치를 지켰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아반도가 허리를 못 숙이는 상태라 다음 경기는 뛰기 어려울 것 같다. 정효근은 다리에 쥐가 났는데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반도가 빠진 상황에서 3쿼터까지 선수 6명만 출전시켰다. 그러나 후반에 돌입하자 체력에 부친 듯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다. 소노 빅맨 오누아쿠에게 골밑에서 연속 실점했고, 3점슛을 6개를 놓친 전성현에겐 동점 외곽포를 맞았다.4쿼터엔 퇴장이 나왔다. 경기 종료 7분 44초를 남겨두고 정준원이 5반칙을 범했고 종료 32초 전엔 풀타임을 소화하던 카터마저 오누아쿠를 막다가 반칙 5개로 퇴장당했다. 각각 김상규, 김철욱이 이날 경기 처음으로 교체 투입됐지만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반대로 소노는 오누아쿠가 4반칙에 몰린 뒤 카터의 수비를 최현민에게 맡기는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넘겼다. 최근 13경기 1승12패 극도의 부진에 빠진 정관장은 30일엔 3위 서울 SK, 다음날 선두 원주 DB를 상대하고 내년 1월 2일엔 2위 창원 LG와 경기를 갖는다. 김 감독은 “소노가 스몰 라인업으로 나와서 이종현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고 싶었지만 이기고 싶어서 오랜 시간 기용했다”며 “박지훈, 최성원이 너무 많이 뛰어서 걱정이다. 앞으론 기용 폭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 최상목 “건설경기 어려움 가중… SOC 투자 역대급 신속 집행”

    최상목 “건설경기 어려움 가중… SOC 투자 역대급 신속 집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서민 일자리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올초부터 이어져 온 수주·착공 등의 부진이 본격 반영되는 내년 상반기를 중심으로 (건설 경기)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감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상반기 중 공공부문 전체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신속 집행하고, 계약 특례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간 건설투자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도 추진한다. 최 부총리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지역활성화투자펀드도 2월 안에 조기 가동하겠다”며 “개발부담금과 학교용지부담금 등 업계의 비용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한편, 농지·산지 등 불합리한 입지규제도 적극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민생경제 회복 ▲잠재 리스크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강화 등을 4대 중점방안으로 꼽았다. 최 부총리는 “우선 물가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지원, 내수·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공급망 등 잠재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역동경제와 관련해선 “혁신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등을 통해 경제의 역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인구·기후위기 대응, 미래세대 기회 확대 등으로 미래세대 부담을 덜어주고 세대 간 이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총리로서 처음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는 신임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부총리로 임명돼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어느 때보다도 강한 ‘경제 원팀’이 되자”고 강조했다.
  • 성기능장애 속이고…결혼해서도 “쑥스럽다” 관계 거부한 남편

    성기능장애 속이고…결혼해서도 “쑥스럽다” 관계 거부한 남편

    남편이 수억원대 빚과 성기능 장애가 있는 사실을 숨긴 채 결혼한 뒤 혼인 파탄 책임을 아내에게 돌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2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현재 별거 중인 남편과 재산 분할과 위자료 산정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친구의 소개로 B씨를 만났지만 얼마 뒤 이별했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다른 남성과 만남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맞선 자리에 나온 이도 B씨였다. 서로를 운명이라고 여긴 두 사람은 1년간 연애한 뒤 결혼식을 올렸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B씨는 연애 기간 내내 “널 지켜주고 싶다”며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 A씨는 “그 말이 와닿지 않았지만 (어쨌든) 남편을 존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라며 “신혼여행 첫날밤에도 남편은 성관계를 시도하는 듯하다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둘째 날에는 쑥스럽다는 이유로, 셋째 날에는 제가 돌아누워 자고 있다는 이유로 그냥 잤다”라고 밝혔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로도 부부 관계는 없었다. 답답했던 A씨는 그 이유를 물었다. B씨는 “의류 사업을 하다가 매출 부진으로 빚 8억이 생겼다”라며 신경이 예민해져 성관계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A씨는 B씨에 빚이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그는 양가 부모에게 문제를 알려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B씨는 ‘심인성 발기부전’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B씨는 약 복용을 거부했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A씨는 이별을 고하고 친정으로 갔다.사실혼도 위자료 청구할 수 있어 A씨는 “남편은 제가 여기저기 몸 상태를 알리고 다녔다는 이유로 재결합 뜻이 없고, 오히려 제게 귀책이 있다고 한다”라며 “결혼이 깨진 이유는 남편에게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김언지 변호사는 “사실혼은 법률혼과 마찬가지다. 혼인신고만 안 했을 뿐 사실혼 배우자도 민법상 동거, 부양, 협조, 정조 의무를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이라는 법적 절차 없이 헤어지자고 합의할 수 있지만, 혼인 기간 부부공동재산형성에 대한 기여 등에 따라 재산분할이 가능하다”며 “혼인 관계 파탄에 책임 있는 자에게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책 배우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B씨의 발기부전 진단 사실을 공개한 A씨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근본적이고 주된 책임은 결혼 이전에 거액의 빚을 지면서 발기부전 상태에 이른 사정을 미리 알려주거나 사후에라도 솔직히 고백해 협력을 구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B씨에게 있다”라고 밝혔다.
  • “할아버지~손자 함께 즐겨요”… 울산, 명품 파크골프장 만든다

    “할아버지~손자 함께 즐겨요”… 울산, 명품 파크골프장 만든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가 인기다. 저렴한 비용에 운동 효과도 뛰어나 어르신들의 생활체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0년 4만 5478명이던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 수는 올해 3배인 13만 9411명으로 급증했다. 미등록 동호인까지 합치면 전국적으로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 전국 최고의 명품 파크골프장 2곳이 조성된다. 이들 파크골프장은 일반 대중골프장처럼 클럽하우스와 연습장, 쉼터 등을 갖추고 2026년 문을 연다. 울산시는 남구 삼산·여천매립장과 북구 강동관광단지에 파크골프장을 만든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026년 명품 파크골프장 2곳이 문을 열면 전국 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2026년 문 열면 전국대회 유치 계획 삼산·여천 파크골프장은 여천동 1268-2 일원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 25만 7750㎡ 중 7만㎡에 36홀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지난 3월 의뢰한 ‘실외체육시설 타당성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도 최근 완료하고 내년 1~6월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성은 내년 7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진행된다. 1~2개월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1월 정상 개장을 목표로 한다. 이 파크골프장은 삼산·여천매립장 완충녹지와 함께 조성돼 ‘정원 속 파크골프장’으로 불릴 전망이다. 삼산·여천 파크골프장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총거리 2000m의 긴 구장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코스는 파4 100m, 파5 150m 등 총 36홀로 조성돼 전국 대회 개최도 가능하다. 특히 울산시는 삼산·여천 파크골프장을 경기장과 부대시설이 일반 대중골프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만들 계획이다. 샤워나 간식을 즐길 수 있는 클럽하우스와 연습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데 47억원, 완충녹지를 만드는 데 53억원이 투입된다.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은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이후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생활쓰레기를 매립했다. 이어 2009년 4월 안정화 기간이 만료됐고 현재 사후관리 중이다. 전체 부지 중 삼산매립장은 사후관리가 완료됐지만 여천매립장은 2032년까지 사후관리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시는 여천매립장을 파크골프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삼산·여천매립장에 들어설 파크골프장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대회 개최도 가능하다”면서 “무엇보다 이 파크골프장은 완충녹지와 함께 조성돼 정원 속에 파크골프장이 내려앉은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파크골프장은 생활쓰레기매립장에 공원(완충녹지)을 겸한 체육공원으로 조성돼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여름 시원·겨울 따뜻, 사계절 스포츠로 시는 또 북구 산하동 강동해양관광단지에 총사업비 49억원을 들여 강동파크골프장을 만든다. 11만 978㎡ 부지에 36홀 규모로 2025년 1월 착공해 2026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강동관광단지 내 롯데리조트 부지 인근 야트막한 뒷산에 있어 정자 몽돌해수욕장을 비롯한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바다를 품은 명품 파크골프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해풍의 영향으로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해 사계절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울산시는 녹지와 경사도 등 자연적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일반 골프장에 비견될 정도로 고급스럽게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연습장과 쉼터, 야간 조명 등을 조성해 시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동파크골프장은 관광단지 내에 있어 일년 내내 파크골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강동관광단지에는 앞으로 롯데리조트와 호텔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日 벤치마킹, 스포츠 문화도시로 도약 울산시는 명품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본 파크골프장 3곳을 방문해 시설과 운영 방법을 배웠다. 현지 시찰은 지난달 25일 후쿠오카시의 ‘쓰키구마 파크골프장’을 시작으로 27일 구마모토시의 ‘도토리숲 파크골프장’, 29일 홋카이도의 아바시리시 ‘덴토란도 파크골프장’ 순으로 진행됐다. 일본은 파크골프장의 본고장이면서 생활스포츠 천국으로 불릴 만큼 파크골프 저변이 확대돼 있다. 쓰키구마 파크골프장은 도시공원 내 총 2만㎡ 부지에 18홀로 조성됐고 후쿠오카 공항과 가깝다. 지자체가 조성한 뒤 민간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1999년 8월 조성된 쓰키구마 파크골프장에는 연간 5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료는 성인 기준 평일 200엔(약 1800원), 주말 500엔이다. 이 파크골프장은 코스와 코스 사이에 19개의 벤치 등 휴게시설을 설치했고 조경수와 언덕 등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특징을 가지고 있다. 높낮이가 있는 코스를 돌면서 경기를 즐겨 재미와 운동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울산시는 강동파크골프장 조성 때 쓰키구마 파크골프장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도토리숲 파크골프장은 코스 총길이 712m에 18홀 규모로 조성됐다. 이 파크골프장은 양계장에서 나오는 퇴비를 이용해 잔디를 관리, 친환경적인 운동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워룸과 파크골프 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도토리숲 파크골프장은 1985년까지 양계장으로 운영됐던 곳에 만들었다. 양계장은 주변에 주택이 들어서면서 이전했다. 양계장이 떠난 자리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이용료는 성인 1명에 500엔으로 공공시설과 별 차이가 없다. 홋카이도 도립공원 안에 조성된 아바시리시의 덴토란도 파크골프장은 총 36홀에 코스 총거리가 1600m에 달하는 대형 시설이다. 산속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만들어져 노인들에겐 다소 부담이 있다. 추운 날씨와 많은 강설량 탓에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운영되지 않는다. 아바시리시가 있는 홋카이도는 파크골프 발상지로 알려졌고 마쿠베쓰 지역에서는 해마다 국제 대회가 열린다. 이에 시는 삼산·여천매립장 파크골프장에 도토리숲 파크골프장의 장점을 도입해 ‘정원 속의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하고 강동파크골프장은 파크골프의 발상지인 홋카이도의 장점을 활용해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고급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김 시장은 “현재 파크골프 코스 등에 대한 국제 공인 기준이 없다”면서 “울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국제 파크골프장의 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은 단순히 경기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즐기는 문화가 되고 나아가 서비스산업으로 지역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이번 일본 시찰에서 확인한 우수 사례들을 현재 추진 중인 울산시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 울산을 ‘꿀잼 스포츠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세종로의 아침] 인구감소가 흑사병 창궐에 비유되는 나라/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인구감소가 흑사병 창궐에 비유되는 나라/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장래 인구추계 : 2022~2072년’의 내용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지난해 5167만명이었던 한국의 총인구가 50년 뒤인 2072년 3622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나마도 출산율이 0.7명에서 1.0명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나온 추정치다. 출산율이 현재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총인구는 2000만명 이상 줄어들어 3000만명을 지키기도 버거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한국의 인구 감소 추세가 14세기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하면서 발생한 인구 급감을 능가한다는 지난 2일 뉴욕타임스 칼럼의 지적이 와닿는 수치다. 정부는 그동안 저출산·고령화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법령과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수많은 대책을 내놓고 수백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실제로 정부의 저출산 대응 예산은 지난해 기준 연간 51조 7000억원으로 출생아(24만 9000여명) 1명당 약 2억 1000만원이 지출됐다. 그렇지만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보다 한참 낮은 0.78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한국은 2016년을 전후로 인구구조가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인구보너스 구간을 벗어나 저출산 및 인구고령화가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인구오너스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인구보너스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부양률이 감소해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효과이며 인구오너스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감소해 부양률이 늘어나며 경제성장이 저하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실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생산가능인구비율 증가율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합친 것으로 1970~2000년대 7.5%에 달했다. 그렇지만 2000~2020년에는 1인당 GDP 증가율이 3.1%로 뚝 떨어졌다. 이렇듯 인구절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출산율 하락은 높은 수도권 인구 집중과 주거비 부담, 노동시장 경직성, 남성의 낮은 가사부담, 학원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인구절벽은 노동력 부족과 노년층 부양부담 증가, 건강보험 적자, 연금문제, 정부 재정 악화 등 정치, 경제, 사회, 복지, 국방,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파괴적인 후폭풍을 초래한다. 따라서 인구절벽에 따른 ‘한국의 소멸’이라는 대재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구감소를 최대한 지연하고 대책을 세울 정부부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국가 존망의 위기 앞에 부처 이기주의를 떠나 분명한 책임과 권한을 갖는 컨트롤타워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처음부터 다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육아에 방해되지 않고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최근 HD현대가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정책을 발표한 것을 주목한다. 조선산업의 특성을 감안해도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늘리고 자녀돌봄휴직제도 신설 등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업이 나선 형태라 눈길을 끈다. 이런 기업에 금리 인하나 정책자금 지원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육아휴직 제도를 좀더 실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대기업의 절반 수준인 중소기업의 육아휴직 사용 활성화를 위해 육아휴직에 따른 공백 발생 시 정부가 대체인력 매칭도 지원해야 한다. 청년층을 ‘이대남’ ‘이대녀’ 등 당리당략에 따라 갈라치기만 하는 정치권도 고용, 주거, 양육 등 이들이 안고 있는 근본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희망이 있다.
  • 서울시 육아 공무원 ‘자녀 연령별 맞춤 근무’ 토닥토닥

    서울시가 육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임신한 직원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키우는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초부터 ‘서울형 일·육아 동행 근무제’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 육아 공무원은 자녀의 연령대(모성보호기·유아기·초등 저학년)에 따라 적합한 근무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모성보호기(임신 기간)에는 출퇴근 혼잡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모성 보호 시간(하루 2시간 단축 근무)을 이용해 주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할 수 있다. 유아기(자녀 0~5세)에는 유연근무(시차 출퇴근제)와 육아 시간(하루 2시간 단축 근무)을 활용해 3시간 일찍 퇴근하거나 늦게 출근해 자녀의 등·하원을 함께 할 수 있다. 초등 저학년(자녀 6~8세)은 유아기보다 오히려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빨라지는 점을 고려해 유연 근무(근무 시간 선택제)와 교육 지도 시간(하루 2시간 단축 근무)을 통해 주 4일은 4시간 일찍 퇴근해 자녀 교육 지도를 하고 부족한 근무 시간은 주 1일 근무 시간을 늘려 보충한다. 이 같은 제도가 있어도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육아 직원이 제도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육아 직원은 누구나 ‘서울형 일·육아 동행 근무’ 관리 시스템에 자동 가입된다. 해당 제도를 사용하지 않을 시 별도의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신 육아자의 소속 부서와 동료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육아자 비율이 높은 실·국에 신규 실무 수습을 우선 발령하고, 정기 인사 때에도 육아자 소속 과에 먼저 직원을 배치해 업무 부담을 줄인다.
  • 부산 구덕운동장 일원에 축구전용구장 재추진

    부산 구덕운동장을 지역 유일 축구전용구장으로 건립하는 사업이 재추진된다. 부산시는 서구 대신동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대상지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거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 시는 사업 재원으로 국·시비 각 25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시는 이 재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융자사업인 리츠 사업을 활용해 구덕운동장 일원에 축구 전용 경기장과 문화·체육·상업 시설,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복합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8152억원으로 예상되며, HUG와는 내년 초 리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덕운동장 재개발은 시와 주택도시기금 등의 출자로 부동산 투자회사를 세워 추진하고, 준공 후에 지분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비, 구덕운동장 사업대상 토지 등을 출자하고, 재개발 완료 후에는 축구전용 경기장과 문화체육시설 등을 현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재정부담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덕운동장은 1928년 들어선 지역 첫 공설운동장이다. 1971년 체육관, 1973년 종합운동장·야구장이 건립되면서 종합체육시설로 면모를 갖췄다. 그러나 시설이 낡은 데다 동래구 사직운동장,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들어서면서 활용도가 낮아져 재개발 요구가 많았다. 시는 지난해 민간제안사업 방식으로 구덕운동장 일원을 재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건축 경기 위축 등이 겹쳐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추진력을 잃었다. 이에 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과 리츠를 병행해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 원청대표 첫 중대재해법 실형… 한국제강 대표 징역 1년 확정

    협력업체 노동자가 사망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원청업체 대표에 대해 실형이 처음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대법원이 내린 첫 판결이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8일 중대재해법 위반(산업재해치사)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국제강 대표 A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한국제강 법인은 벌금 1억원을 확정받았다. 지난해 3월 경남 함안의 한국제강 공장에서 설비 보수 작업을 하던 60대 협력업체 노동자 B씨가 1.2t 무게의 방열판에 다리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낡은 섬유 벨트가 끊어지면서 방열판이 크레인에서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한국제강에서 그동안 산업재해가 빈번히 발생했으며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도 안전책임을 다하지 않아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중대재해법 제정부터 시행까지 1년의 유예기간이 있었다”면서 “이 기간 중에도 산업재해가 발생했던 적이 있어 안전보건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다른 사업장에 비해 간절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도 이런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처럼 A씨에게 적용된 여러 혐의 중 가장 무거운 죄의 형으로만 처벌하는 게 맞다는 판단(상상적 경합)을 내렸다. 검찰은 A씨의 중대재해법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 포함) 혐의를 분리해 두 개의 범죄로 판단(실체적 경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의 주장이 인정됐다면 A씨는 가장 중한 죄의 형을 기준으로 최대 50%까지 가중 처벌돼 형량이 무거워졌을 것이다. 대법원은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생명·신체의 보전을 보호법익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업무상과실치사죄도 마찬가지”라며 “중대재해법위반죄와 산업안전보건법위반죄는 사회 관념상 하나의 행위로 평가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2년간 유예됐던 50인 미만 사업장도 중대재해법을 적용받지만, 정부·여당은 기업 부담을 우려해 추가 유예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옷로비·BBK 등 13차례 등장한 특검… “권력 수사 한계… 정쟁 도구로 변질”

    옷로비·BBK 등 13차례 등장한 특검… “권력 수사 한계… 정쟁 도구로 변질”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일명 ‘쌍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역대 특검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역대 특검은 권력형 비리나 수사기관이 연루된 사건 등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건을 대상으로 했다. 특검은 종종 권력자 등 ‘몸통’을 잡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지만 큰 성과 없이 끝난 경우도 있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특검이 도입된 것은 1999년 일명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과 ‘옷 로비 사건’부터다. 이후 이용호 게이트와 대북송금부터 드루킹 댓글 조작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 문제가 될 때 도입됐다. 이 중 법조계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4건 정도다.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검은 이용호 ㈜G&G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조사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을 줄줄이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3년 대북송금 사건 특검의 경우도 김 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구속 기소해 징역 3년형을 이끌었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은 가장 성공한 특검 중 하나로 꼽힌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30여명을 재판에 넘겼다.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도 특검이 당시 김경수 경남지사를 재판에 넘겨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받아 냈다.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은 당시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특검이 ‘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에 이어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에도 연루돼 구속 기소되면서 오명을 남겼다. 나머지 특검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엄청난 사회적 논란 끝에 시작됐지만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경우는 거의 없었던 탓이다. 1999년 옷 로비 사건 특검은 “앙드레 김의 본명이 ‘김봉남’이라는 사실만 밝혔다”는 혹평을 받았을 정도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특검은 정치 폭로로 시작해 별 소득 없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철도공사 유전개발 특검, 2008년 BBK 특검 등도 별다른 성과 없이 수사가 마무리됐다. 일부 새로운 범죄 혐의가 발견돼 기소를 했지만 대부분 집행유예 등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됐다. 특검 수사 대상이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요 수사 대상이 대통령 본인 혹은 측근 등 주요 인사다 보니 특검이 나중에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이 여야 정쟁 도구로 변질되다 보니 수사팀의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책통’ 이관섭… 정책실장 성태윤·안보실장 장호진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책통’ 이관섭… 정책실장 성태윤·안보실장 장호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하고 이관섭 정책실장을 후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비서실장 교체는 처음으로, 집권 3년차를 앞두고 대통령실 실장들이 모두 교체되며 ‘2기 대통령실’ 개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신의 사임을 포함한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후임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후임 외교부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내정됐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김 실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20개월 동안 근무한 점을 언급하며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 3분의1 정도 된다.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20개월 정도 하면 나의 소임은 다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에 대통령께 (사의를) 말씀드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받아들이며 지난달 30일 국정기획수석에서 신설 정책실장으로 승진 기용된 이 실장은 한 달도 안 돼 비서실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는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님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에 따라 후속 인사로 장 신임 안보실장이 내정되며 현 정부의 외교안보 수뇌부 개편도 완성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안보실장을 제외하고 국정원장과 외교부 장관 인선만 발표한 바 있다. 외무고시 제14회로 공직에 입문한 장 안보실장 내정자는 한미 관계, 북핵뿐 아니라 대러시아 관계에도 정통한 외교관으로 평가된다. 현 정부에선 초대 주러시아대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 왔던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강화, 우리 주변국 관계의 새로운 정립, 인도태평양 전략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의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인선으로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성태윤 정책실장·장호진 안보실장’의 3실장 체제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전격적인 비서실장 교체는 총선이 있는 집권 3년차를 앞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 체제를 출범시킨 여권과 함께 인적 쇄신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지지율 하락 국면 등에서 교체설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음에도 자리를 지켜 왔던 김 실장이었지만, 여권 전체가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현시점에 맞춰 거취를 결정했다는 의미다. 이 비서실장 내정자는 앞서 방송에 출연해 야권의 ‘쌍특검법’ 추진을 “총선용 악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대통령실의 대야 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목소리를 키우는 상황이기도 했다. ‘정책통’인 이 비서실장 내정자와 더불어 후임 정책실장에 현실 경제에 밝은 학자 출신의 성 내정자가 합류하며 대통령실의 정책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최근 여권에서 쇄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정부가 많이 바뀌었고 당에 큰 변화가 왔다”며 “대통령실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실장이 가족과 관련된 사설정보지(찌라시)가 유포되는 등 자신을 둘러싼 ‘마타도어’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다른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조 안보실장의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때까지 후임을 인선하지 않겠다는 당초 방침을 바꿔 이날 안보실장 인선을 단행했다. 이미 장 내정자가 후임 안보실장으로 결정됐다는 게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계속 인선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외교부 장차관과 국정원장을 모두 교체하고 국가안보실을 현재 2차장 체제에서 3차장 체제로 확대 개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최종 책임지는 안보실장 인선을 마냥 늦추기는 어려웠던 것으로도 관측된다. 하지만 전격적인 비서실장 교체로 정책실장이 한 달도 안 돼 바뀐 데 이어 ‘조태용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열흘도 안 돼 대통령실이 스스로 뒤집었다는 점에서 즉흥적으로 인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도 보인다.
  • 한국제강 대표 징역 1년 확정…원청대표 첫 ‘중대재해법 실형’

    한국제강 대표 징역 1년 확정…원청대표 첫 ‘중대재해법 실형’

    법 시행 이후 대법원 첫 판결“혐의 중 가장 무거운 죄 처벌” 협력업체 노동자가 사망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원청업체 대표에 대해 실형이 처음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대법원이 내린 첫 판결이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8일 중대재해법 위반(산업재해치사)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국제강 대표 A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한국제강 법인은 벌금 1억원을 확정받았다. 지난해 3월 경남 함안의 한국제강 공장에서 설비 보수 작업을 하던 60대 협력업체 노동자 B씨가 1.2톤 무게의 방열판에 다리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낡은 섬유 벨트가 끊어지면서 방열판이 크레인에서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한국제강에서 그동안 산업재해가 빈번히 발생했으며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도 안전책임을 다하지 않아 사건이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중대재해법 제정부터 시행까지 1년의 유예기간이 있었다”면서 “이 기간 중에도 산업재해가 발생했던 적이 있어 안전보건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다른 사업장에 비해 간절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도 이런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처럼 A씨에게 적용된 여러 혐의 중 가장 무거운 죄의 형으로만 처벌하는 게 맞다는 판단(상상적 경합)을 내렸다. 검찰은 A씨의 중대재해법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 포함) 혐의를 분리해 두 개의 범죄로 판단(실체적 경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의 주장이 인정됐다면 A씨는 가장 중한 죄의 형을 기준으로 최대 50%까지 가중 처벌돼 형량이 무거워졌다. 대법원은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생명·신체의 보전을 보호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업무상과실치사죄도 마찬가지“라며 ”중대재해법위반죄와 산업안전보건법위반죄는 사회 관념상 하나의 행위로 평가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2년간 유예됐던 50인 미만 사업장도 중대재해법을 적용받지만, 정부 여당은 기업 부담을 우려해 추가 유예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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