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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압축사회/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압축사회/박현갑 논설위원

    해가 바뀌며 덕담과 함께 올해 유행할 트렌드를 지인들과 주고받은 적이 있다. 관련 책들을 금융기관이 정리한 자료였다. 책을 따로 사지 않더라도 요약본으로 한 해의 흐름을 알 수 있다니 편한 세상이다. 이런 책들은 연말연시가 되면 어김없이 나온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파고든 책들이다. ‘분초사회’, ‘디토소비’ 등 김난도 교수의 책에 나온 제목들이 흥미롭다. 1분 1초를 아껴 사용하는 사회와 사람·콘텐츠·유통 채널을 따라 소비하는 현상을 뜻한다. ‘압축사회’를 추가해 본다. 긴 글 읽기는 부담스럽고 시대 흐름은 놓치고 싶지 않다 보니 압축물이 늘어나고 있지 않나. 변화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겠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눈길 주기도 필요하다. 인간의 욕망은 시간 흐름에 관계없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새해의 초심 유지를 다짐하나 쉽지 않다. 이런 점에 주목하면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 890억 삼키고 최후통첩에도 묵묵부답… 태영, 워크아웃 무산 위기

    890억 삼키고 최후통첩에도 묵묵부답… 태영, 워크아웃 무산 위기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자구책을 이행하고 개선안을 내놓으라는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최후통첩’ 기한인 7일까지 아무런 추가 조처를 하지 않았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이 부풀자 당국과 채권단은 물론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그룹을 전방위 압박했다. 7일 금융당국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까지도 계열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지 않았다. 또 다른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남은 3가지 자구안을 이행하겠다는 이사회 결의 및 확약도 하지 않았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전제 조건조차 스스로 이행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890억원 문제는 워크아웃 논의 지속을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힌다. 채권단은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면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보증 만기를 유예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위기가 지주사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해 워크아웃 불씨를 이어 가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태영그룹이 지난 3일 발표한 자구안에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2062억원 가운데 윤세영 회장의 딸 지분(513억원)을 빼고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1549억원 중 890억원이 티와이홀딩스의 연대채무 해소에 사용되자 채권단이 반발했다. 연대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사주 일가의 경영권 방어용일 뿐이며 태영건설에 대한 지원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태영그룹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890억원은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모두 태영건설 지원에 썼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추가 자구안을 요구하고 있다. 알짜 계열사인 SBS가 아니라면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이라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태영그룹은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면 곧바로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해 왔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사실상 태영건설을 버리는 ‘꼬리 자르기’에 나선다면 SBS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분위기다. 워크아웃 무산에 대비해 지주사 연대채무부터 상환하고 SBS 지키기에 급급한 태영그룹이 언론사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KBS 2TV와 SBS, MBC UHD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워크아웃 무산에 따른 법정관리 돌입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이른바 ‘F(Finance)4’ 비공개회의를 했다. F4는 만약의 사태 발생 시 비상계획을 점검하고 기관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에는 금융위, 금감원, 산업은행, 6대 금융지주와 주요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산은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점검 회의를 한다. 대통령실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금융당국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워크아웃 추진을 위해 대주주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태영그룹의 결단을 우회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제2의 태영건설’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건설사가 올해 대규모 회사채 만기를 맞는 점도 재무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주요 건설사들의 회사채 규모는 약 2조 3700억원 수준이다. 금융권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태영건설 위험노출액 자체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지만, 사태가 악화되면 부동산 PF의 주된 자금 조달 수단인 자산유동화어음(PF-ABCP), 기업어음(CP), 여전채 시장까지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사 신용공여 PF-ABCP 규모는 20조 3000억원인데 이 중 16조 7000억원(82%)이 1분기에 만기를 맞는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 ‘G밸리기업’ 수출·자금 지원… 금천 ‘일취월장’ 이끈다[현장 행정]

    ‘G밸리기업’ 수출·자금 지원… 금천 ‘일취월장’ 이끈다[현장 행정]

    “일자리 많이 만들어서 취업률 올리고, 월급 많이 드려서 장가·시집 보내 출생률을 높입시다.” 지난 2일 G밸리를 찾은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일취월장’으로 즉석에서 4행시를 선보였다.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를 만들어 청년 삶의 질을 높이고 인구 소멸에 대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유 구청장이 새해 벽두부터 G밸리를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천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기업 지원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고 G밸리 입주기업에 해외 수출지원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중기육성기금 융자지원을 확대해 기존 1.5%의 금리 부담을 0.8%로 낮춰 사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4월 G밸리 2단지에 2번째 G밸리 기업지원센터를 개소해 행정 민원 처리 역량을 강화한다. 유 구청장은 이날 G밸리 인프라 개선사업도 점검했다. 출근 시간대 평균 3만명이 내리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서울에서 혼잡도가 가장 높은 역이다. 이에 구는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23억원을 들여 1호선 하행 플랫폼 남측에 3번 출입구를 신설했다. 기존 7호선 4~6번 출입구를 이용하던 4000여명의 승객이 3번으로 드나들게 되면 역사 혼잡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5분 간격으로 2시간 동안 G밸리 현장 5곳을 찾은 유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지난달 준공한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퍼블릭’을 둘러봤다. 전체면적 3만㎡, 1933실 규모의 센터에는 노동자종합지원센터, 디자인 전문 도서관 등이 공공기여 공간에 들어설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중심 업무 보고회를 개최해 사흘간 핵심 구정 사업을 살폈다. 둘째 날인 3일에는 ‘약자동행’을 주제로 노인 일자리 현장인 금빛택배 분류소와 청소년문화의집, 독산1동 가족센터 건립지 등을 둘러봤다. 셋째 날인 4일에는 ‘안전’을 주제로 제설대책 현장과 독산4동 하늘다리 공사 현장 등을 점검했다. 유 구청장은 “갑진년 새해 청룡처럼 날아오르는 금천을 만들기 위해 모든 공직자가 현장에 맞는 구정을 고민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교통수단마다 결제법 다르지, 민관 통합도 어렵지… 갈 길 먼 ‘마스’

    교통수단마다 결제법 다르지, 민관 통합도 어렵지… 갈 길 먼 ‘마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교통 편의를 높이겠다며 4~5년 전부터 앞다퉈 도입한 ‘통합교통플랫폼(마스·MaaS)’이 개발 단계에서 중단되거나 개발 이후의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스는 여러 교통수단을 연결한 최적 이동경로, 비용 정보, 호출 및 결제서비스 등 이동 관련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개인화된 서비스로 편리하게 제공받는 통합서비스를 말한다. 가장 먼저 뛰어든 제주도의 경우 2018년~2020년 국토교통부 주도로 마스 개발을 위한 실증사업을 세차례 진행했으나 예산 문제로 중단됐다. 실증사업 단계에서는 네이버지도나 카카오T와 같은 기존 민간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적었으나 막상 새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하니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2021년 총 사업비 220억원(국비 100억원·도비 70억원·민간 50억원) 규모의 국토부 공모사업(스마트시티 챌린지)에 또다시 참여해 마스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경기도는 기존에 있던 공공교통앱 ‘똑타’ 기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똑타를 통해 택시 호출 및 공유자전거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경기형 마스’ 구축을 본격화한 것인데, 관내에서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민간 플랫폼과 비교해 열악하다. 경기도는 이 플랫폼 운영에 올해 총 322억원(도 30%, 시군 70%)을 쏟아붓는다. 대전은 지난해 7월부터 민간업체 티머니와 협업해 대전시 공공자전거 ‘타슈’ 대여 서비스를 티머니GO 앱에서 제공해 민간에 의존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시가 2018년~2022년 59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스 연구를 진행했고, 인천·부산·울산 등이 마스 구축 행렬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 기준(MaaS Alliance)으로 마스의 효율성은 ‘0~4레벨’까지 총 5단계로 나뉘는데, 유럽이 2~3레벨인 반면 국내 지자체들은 0~1레벨에 머물고 있다. 네이버지도·카카오티 등 민간 플랫폼이 1~2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공공형 마스가 시장에서 인정받기엔 역부족이다. 경기·대전의 경우 교통수단 연계가 미흡한 탓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도간 이동을 할 때면 시외버스, 기차 등 교통편이 바뀔 때마다 각기 다른 플랫폼을 통해 결제해야 한다. 지역 내 이동이라도 여러 교통수단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없다. 가장 앞선다는 제주도 교통 앱도 이동경로 검색 후 통합 결제는 지원하고 있지 않다. 반면 핀란드는 통합교통 앱 ‘윔’(Whim·레벨3)을 통해 여러 교통수단을 한 장의 정기 이용티켓으로 묶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독일 ‘리치 나우’(REACH NOW·2레벨)는 정기 티켓은 없지만 이동경로상에 기존 대중교통수단 말고도 공유자동차·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M)을 제공하며 앱 내에서 결제를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정책 연속성이 부족한 탓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도 사업이 중단되거나 발전하지 못한다고 짚었다. 전진숙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국내는 통신망이 잘 돼 있지만 정책 연속성이 약해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윤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도 “공공이 다수의 민간 교통업체를 끌어안는 형태로 가야하는데, 아직 시작단계라서 민관 통합의 정도가 미흡하다”고 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마스가 성공하려면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혁신 플랫폼의 진출을 막고 있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제도 정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고속도로 1차선 급정거로 추돌…“고의적인 정차, 수리비 물어야”[법정 에스코트]

    고속도로 1차선 급정거로 추돌…“고의적인 정차, 수리비 물어야”[법정 에스코트]

    2022년 3월 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판교 방면을 달리던 A씨는 뒤차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편도 4차로 구간 중 추월 차선인 1차선을 달리던 A씨가 정속 주행을 하자 답답함을 느낀 뒤차 운전자 B씨가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입니다. B씨는 A씨 바로 뒤에 따라붙어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여러 차례 켜면서 A씨에게 속도를 높이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A씨처럼 1차선에서 정속 주행을 하는 것은 교통법규 위반입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고속도로 편도 2차로의 경우 ‘앞지르기를 하려는 모든 자동차’만, 편도 3차로 이상의 경우 도로 상황으로 인해 시속 80㎞ 미만으로 주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앞지르기를 하려는 승용차 및 경형·소형·중형 승합차’에 한해 1차선 운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편도 4차로를 운행하던 A씨가 1차선에서 정속 주행한 것은 옳지 않았습니다. 이런 B씨의 행동에 A씨는 브레이크를 밟아 고속도로 1차선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뒤따라오던 B씨는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A씨 차를 들이받았고 두 차 모두 범퍼가 파손됐습니다. B씨 측 보험사는 자기부담금 100만원을 뺀 나머지 수리비 1400만원을 B씨에게 지급한 후 이를 A씨에게 배상하라며 법원에 구상금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A씨는 급정거가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B씨가 수차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비추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해 극도의 공포심에 휩싸여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B씨가 내 차량에 결함이 있다고 알려 주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차량을 멈췄다”며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과속한 B씨의 과실이 더해져 사고가 발생했다”고 쌍방과실을 주장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이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구상금을 지급하게 되자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2심 재판부 역시 A씨가 고의적으로 급정거를 했다고 보고 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고속도로 1차선에서 급하게 정지해야 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음에도 B씨의 행동만으로 급정거를 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의로 불법행위를 저지른 A씨가 차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B씨의 부주의를 이유로 책임을 경감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 [단독] 美·英·캐나다 양육보조금 한국의 4~5배… 유럽은 휴가비, 日은 생활비 추가 지원[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 美·英·캐나다 양육보조금 한국의 4~5배… 유럽은 휴가비, 日은 생활비 추가 지원[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우리나라는 가정위탁이 자리를 잡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양육비 지원에 유독 인색하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은 양육비뿐 아니라 위탁가정에 대한 교육이나 지원 등에서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났다. 7일 서울신문이 주요 국가에서 위탁아동에게 지원되는 각종 지원금을 분석한 결과 많게는 우리나라보다 5배 정도 더 많은 금액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반위탁가정은 월 1037달러(약 136만원), 전문위탁가정은 월 2706달러(355만원)를 양육보조금으로 받는다. 장애아동을 돌보는 경우에는 매달 356만~487만원을 지급받는다. 다만 미국에서는 아이를 맡기는 입장인 친부모에게 일부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 1~2년 뒤 원가정으로 돌아가는 아동이 많은 만큼 자녀가 위탁가정에 머물 때도 친부모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려는 취지다. 영국은 런던을 기준으로 위탁아동에게 일주일에 최소 179파운드(29만원)에서 270파운드(44만원)를 주고 있다.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에서는 수학여행이나 휴가 등에 쓸 비용도 따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와 물가가 비슷한 일본은 일반위탁가정에는 월 8만 6000엔(80만원)을, 전문위탁가정에는 월 13만 7000엔(126만원)을 지급한다. 매달 생활비 5만엔(46만원)도 추가로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일반위탁가정이 월 30만~50만원, 전문위탁가정은 월 100만원을 받는다. 위탁부모에 대한 교육이 1년 정도 이뤄지는 등 사전 준비가 철저하다는 점도 가정위탁이 자리잡은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친권이 없는 위탁부모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영국에서는 사전에 수술 등을 위탁부모가 결정할 수 있는지와 같은 권한 위임 여부도 알려 준다. 위탁이 시작되면 양육에 대해 조언해줄 담당자가 지정되고 사회복지사가 주기적으로 위탁가정을 방문 점검하기도 한다. 독일, 영국, 미국 대부분 주에선 결혼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가족이 돼 줄 수 있다면 위탁부모가 될 수 있다.
  • 영부인 일정·메시지 등 공식적 관리…박근혜 정부 때 ‘비선 논란’으로 해체

    영부인 일정·메시지 등 공식적 관리…박근혜 정부 때 ‘비선 논란’으로 해체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부활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사라졌던 제2부속실의 기능과 한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제2부속실 설치는 영부인을 공적 시스템에서 통제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제2부속실이 설치되면 김 여사의 일정·메시지·의상·수행 등은 공식적·제도적으로 관리된다. 당초 제2부속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1972년 육영수 여사의 대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을 보좌하는 역할을 해 왔지만 구체적인 역할이 명확하지 않고 감시 기능을 주지 않아 역대 정부에서 논란이 계속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비선의 국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제2부속실은 해체됐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뒤집는 것이어서 부담이 컸다. 그러나 총선 앞 ‘김건희 특검법’ 정국에서 국민 여론을 반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 후보 시절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대통령실을 슬림화하겠다는 취지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다. 공약의 배경에는 후보 시절부터 불거졌던 김 여사 관련 잡음을 함께 제거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제2부속실 설치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2부속실은 과거 정부에 존재했던 조직인 데다 여야 합의 추천이 필요한 특별감찰관과 달리 대통령실에서 바로 만들 수 있어서다. 또 이제까지 ‘배우자팀’으로 부속실 소속 직원 2~3명이 김 여사 관련 일정과 메시지 등을 관리해 왔던 만큼 이를 토대로 제2부속실이 꾸려질 전망이다.
  • ‘5억 집·3470㏄ 車’ 가진 은퇴자… 건보료 월 5만7000원 줄어든다

    ‘5억 집·3470㏄ 車’ 가진 은퇴자… 건보료 월 5만7000원 줄어든다

    다음달부터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자동차에 매겨지던 보험료가 폐지되고 재산보험료 기본공제금액이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된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당정이 발표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재산·자동차 보험료 개선방안’으로 지역가입자 333만 가구가 인하 혜택을 받아 월평균 2만 5000원, 연 30만원가량의 부담을 덜게 된다. 달라지는 건보료 부과 체계를 문답으로 풀었다.Q. 7년 전 구입한 승용차(3470㏄, 차량가액 6000만원)가 있고 시가 5억원, 공시가격 3억 5000만원(재산과표 1억 6000만원)인 아파트가 있다. 퇴직 후 연 1440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건보료는 어떻게 달라지나. A. 월 보험료가 16만 6538원에서 10만 9228원으로 줄어든다. 개선안이 적용되면 자동차엔 건보료가 부과되지 않고 재산보험료는 1억원이 공제돼 월 6만 6688원(320점×208.4원)으로 내려간다. 소득보험료는 그대로다. Q.공시가격 9억원(재산과표 5억 4000만원)인 주택만 있다. 재산건보료로 얼마를 내야 할까. A. 개편 전에는 재산과표 5억 4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공제돼 4억 9000만원에 해당하는 재산보험료인 16만 9220원(812점×208.4원)을 내야 했다. 개편 후에는 1억원이 공제돼 4억 4000만원에 해당하는 재산보험료 16만 3594원(785점×208.4원)을 내면 된다. Q. 왜 지역가입자 부과 체계만 바꾸나. A. 소득에만 보험료가 부과되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지역가입자는 소득과 재산, 자동차에 대해 보험료를 모두 냈다. 은퇴 후 ‘벌이’는 없는데 집과 차가 있어 많은 건보료를 내야 하는 고령층의 불만이 컸다. 일각에서 이번 개편안이 총선을 앞두고 고령층, 자영업자 표심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정부는 2018년부터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단계적으로 개편해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중 재산·자동차 비중을 조금씩 낮춰 왔다. Q. 누가 얼마나 혜택을 받을까. A. 복지부는 지역가입자 330만 가구의 재산보험료가 월평균 2만 4000원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인하액은 월 10만원 수준이다. 자동차보험료를 내는 9만 6000가구의 보험료도 월평균 2만 9000원 내려간다. 일부 가구는 인하폭이 월 4만 5223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복 혜택을 받는 6만 6000가구를 제외하면 333만 가구의 월평균 보험료가 2만 5000원 줄어든다. Q. 부과 체계 개편으로 줄어드는 연간 보험료 수입 9831억원은 어떻게 메우나. A.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 준비금 24조원이 있고 건강보험 지출 효율화로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정부는 외래진료 이용 건수가 연 365회를 초과하면 진료비의 90%를 환자가 부담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간병비 등 건보 재정이 들어가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는 데다 고령화로 2028년 건강보험 누적 준비금이 고갈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 [단독] 위탁부모 헌신 넘어 양육 현실로…“보조금 月 100만원까지 늘리자”[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 위탁부모 헌신 넘어 양육 현실로…“보조금 月 100만원까지 늘리자”[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가정위탁 제도는 버려지고 방치된 아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혈연·비혈연 위탁가정을 다 합쳐도 1만 가구가 안 될 정도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지난 21년간 오로지 위탁부모의 시간과 돈, 헌신에만 의존해 온 결과다. 서울신문은 복지 현장에서 위탁가정과 소통하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가정위탁지원센터 직원과 사회복지 공무원,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전문가에게 어떻게 해야 이 제도를 활성화할 수 있는지 방안을 물었다. 이들은 ‘위탁가정’이 자리잡으려면 무엇보다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현재 지방자치단체마다 월 수십만원 수준인 양육보조금을 월 100만원 안팎으로 올려야 한다고 봤다. 1가구당 지원 최저금액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제도 홍보와 사회적 인식 개선을 통해 위탁가정의 절대적인 숫자를 늘리고 위탁부모를 위한 교육까지 선순환 구조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 83% “양육보조금 부족” 7일 서울신문이 사회복지 관련 공무원 및 전문가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위탁가정에 지원되는 양육보조금에 대해 ‘부족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83.3%(95명)였다. 이 중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은 28.9%(33명)나 됐다. 전문위탁가정이 받는 양육보조금이 ‘부족하다’고 보는 비율도 절반(57.0%·65명)을 넘어섰다. ●위탁가정 月30만~50만원 지원뿐 현재 일반위탁가정은 아동 1인당 월 30만~50만원의 양육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이마저도 지자체 사정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위탁가정은 월 100만원을 받는다. 이와는 별도로 위탁아동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돼 수급비를 받지만, 모든 금액을 합쳐도 아이를 키우는 데는 부족하다. 광주의 한 가정위탁센터 직원은 “혈연관계가 없는 이들이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에게 주거와 돌봄, 교육을 자기 돈 들여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동복지법상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으로 규정된 아동에 대한 보호를 위탁부모에게 떠넘기면서 적절한 지원은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양육보조금이 부족하다고 본 95명 중 26명(27.4%)은 지금보다 ‘월 60만~80만원’ 정도가 더 올라야 한다고 답변했다. ‘월 80만~100만원’ (18.9%), ‘월 40만~60만원’(18.9%) 정도가 더 올라야 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복지 현장에 있는 공무원과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양육보조금이 최소 금액 기준 월 70만~90만원은 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강원의 한 가정위탁지원센터 직원은 “자부심 고취와 제대로 된 양육을 위해서 위탁아동 양육비와 일정한 수당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며 “위탁부모 숫자 자체가 적어 정책 의지만 있다면 지금보다 2배 이상 인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처럼 예산 투입과 정책 운용을 지자체에만 맡겨 두지 말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지금도 보건복지부의 (위탁 지원) 권고 금액이 있지만 지키지 않는 지자체가 수두룩하다”며 “정부가 양육보조금 등을 높여도 강제성이 있어야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현주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는 “적어도 지자체마다 위탁가정 1가구에 지원하는 최저금액을 정하는 등의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동의 출생지역이나 양육지역에 따라 지원에 차이가 있어선 안 된다”며 “위탁가정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외면당한 위탁가정94% “시설보다 아동 보호 효과” 지자체 책임 떠넘기고 지원 인색“정부가 보조금·예산 직접 나서야”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전문 시설 보호보다는 가정위탁이나 입양 등 ‘가정형 보호’가 위기에 처한 아동을 돌보는 데 적절하다(93.9%)고 봤다. 가정위탁의 효과에 대해선 모두가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설문조사 참여자의 94.7%(108명)는 국내 위탁가정 수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예산과 인력 등 정책에 대한 무관심’(73.9%·복수 응답)과 ‘홍보 부족 등 낮은 사회적 인식’(65.2%·복수 응답)이 제도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만큼 ‘가정위탁 관련 예산 확대’(77.2%·복수 응답),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함양 등 전문 인력 확충’(56.1%·복수 응답) 등이 필요하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제도 시행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제도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현실을 바꾸는 게 가장 급하다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대구의 한 가정위탁센터 직원은 “정책 대상자가 워낙 소수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지자체도 드물다”고 말했다. 도미향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도 “사람들이 위탁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위탁가정은 ‘저 집에 이상한 애가 있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면서 “인식 전환을 위해 대대적으로 정책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더 많은 품으로95% “도입 21년, 위탁가정 부족”제도 잘 몰라 ‘이상한 애’ 오해도인력 확대·사회적 인식 개선 시급 이러한 제도적 대안 외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도의 세부적인 개선점으로는 ‘보호자로서 위탁부모의 법·제도적 권한 강화’(89.5%·복수 응답)와 ‘행정 처리 간소화’(67.5%·복수 응답) 등 매 순간 아이와 ‘가족’임을 증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이 많았다. 위탁부모의 법적 지위를 보완하기 위해 공공후견인 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선숙 한국교통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공후견인을 지정·관리하는 기관을 만들고 후견 제도를 강화해 위탁부모들에게 일정 기간 일정한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위탁부모가 아프거나 돌봄이 어려운 긴급 상황일 때 돌봄과 가사를 지원해 주는 제도, 양육 물품 지원, 부모 교육 및 상담 지원, 원가정 회복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위탁아동에 대한 관리·감독 전문화, 상담원 등 인력 확대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위탁부모에게 아이를 떠맡기는 현재와 같은 체계가 아니라 전문적인 위탁부모 양성과 교육,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의 보강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지금처럼 외면해선 안 된다”고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공무원과 전문가 10명 중 6명(61.1%)은 지금처럼 위탁가정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 가정형 보호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봤다. 대전의 한 가정위탁센터 직원은 “위탁부모가 늘어나지 않으면 결국 위탁부모 경험자나 현재 아이를 맡고 있는 부모들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고 부담은 기존 위탁부모에게 쏠리게 된다”며 “제도가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착수… ‘총선 전 인사’ 이번 주 마무리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착수… ‘총선 전 인사’ 이번 주 마무리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를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선 공약 파기에 대한 부담으로 ‘국민 대다수가 원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붙였던 지난주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총선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 시한이 오는 11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번 주 일부 인사를 단행하고 대통령실 개편을 마무리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 정부와 해외 주요국의 사례를 살펴보며 제2부속실 설치에 필요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토 후 (제2부속실장 등) 인선과 조직 규모 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쌍특검법’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지난 5일 ‘국민 대다수가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제는 특검 법안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여권에서는 제2부속실뿐 아니라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법률에 명시된 특별감찰관조차 임명하지 않아서 정부 실패를 자초했으며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당했다”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심에 따라 후보 추천 여야 합의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위원장도 지난 5일 경기도당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은 (특검과) 다른 영역이다. 이쪽에 대해 대통령실이 전향적으로 설명한 거라 보고, 그 과정에서 당이 도울 일이 있다면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 의혹 문제를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과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은 별개의 문제”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대통령실의 동문서답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8일 법률·인사 비서관 교체 등 비서관급 교체 인사를 진행한다.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나는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자리를 각각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 최지현 부대변인이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회통합비서관에 하병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 국민공감비서관에 전선영 사회통합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교육비서관에 신문규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돼 8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신설되는 경제안보 담당 3차장엔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고 후임 안보전략비서관에는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거론된다.
  •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움직임… 영부인 일정·메시지 등 공식적 관리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움직임… 영부인 일정·메시지 등 공식적 관리

    영부인 관리 ‘제2부속실’ 기능·한계는박근혜 정부 땐 ‘비선 논란’으로 해체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부활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사라졌던 제2부속실의 기능과 한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제2부속실 설치는 영부인을 공적 시스템에서 통제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제2부속실이 설치되면 김 여사의 일정·메시지·의상·수행 등은 공식적·제도적으로 관리된다.당초 제2부속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1972년 육영수 여사의 대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을 보좌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구체적인 역할이 명확하지 않고 감시 기능을 주지 않아 역대 정부에서 논란이 계속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비선의 국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제2부속실은 해체됐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뒤집는 것이어서 부담이 컸다. 그러나 총선 앞 ‘김건희 특검법’ 정국에서 국민 여론을 반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 후보 시절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대통령실을 슬림화하겠다는 취지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다. 공약의 배경에는 후보 시절부터 불거졌던 김 여사 관련 잡음도 함께 제거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제2부속실 설치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2부속실은 과거 정부에서 존재했던 조직인 데다 여야 합의 추천이 필요한 특별감찰관과 달리 대통령실에서 바로 만들 수 있어서다. 또 이제까지 ‘배우자팀’으로 부속실 소속 직원 2~3명이 김 여사 관련 일정과 메시지 등을 관리해왔던 만큼 이를 토대로 제2부속실이 꾸려질 전망이다.
  •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착수… ‘총선 전 인사’ 이번 주 마무리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착수… ‘총선 전 인사’ 이번 주 마무리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필요 내용 검토”“검토 후 제2부속실 인선, 조직 규모 결정”尹, 이번 주 일부 비서관급 교체 인사 진행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를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선 공약 파기에 대한 부담으로 ‘국민 대다수가 원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붙였던 지난주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총선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 시한이 오는 11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번 주 일부 인사를 단행하고 대통령실 개편을 마무리한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 정부와 해외 주요국의 사례를 살펴보며 제2부속실 설치에 필요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토 후 (제2부속실장 등) 인선과 조직 규모 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쌍특검법’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지난 5일 ‘국민 대다수가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제는 특검 법안과는 관련이 없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여권에서는 제2부속실 설치뿐 아니라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법률에 명시된 특별감찰관조차 임명하지 않아서 정부 실패를 자초했으며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당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심에 따라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 대한 여야 합의를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위원장도 지난 5일 경기도당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은 (특검과) 다른 영역이다. 이쪽에 대해 대통령실이 전향적으로 설명한 거라 보고, 그 과정에서 당이 도울 일이 있다면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은 ‘김건희 특검법’과 별개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 의혹 문제를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과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은 별개의 문제”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대통령실의 동문서답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일부 비서관급 교체 인사를 진행한다. 총선 출마를 위해 각각 사퇴하는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자리를 이영상 현 국제법무비서관, 최지현 현 부대변인이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도 재편된다.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신설이 의결될 것으로 보이는 경제안보 담당 3차장엔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다.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이 주요국 대사로 갈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강재권 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 한국 오피스텔 기준액 1위 ‘잠실 롯데월드타워’… 30위 내 유일 지방 오피스텔은

    한국 오피스텔 기준액 1위 ‘잠실 롯데월드타워’… 30위 내 유일 지방 오피스텔은

    2년 연속 ‘롯데월드타워’ 178.5만원1개 빼고 30위권 전부 서울 오피스텔부산 ‘센텀뷰라움’ 29위…129.4만원전체 기준액 5% 하락…부동산 침체 영향기준액은 취득세 등 지방세 과세 기준건물신축가격기준액 1㎡당 1만원씩 올라주거 82만원, 상업 81만원, 공업 80만원“더 올렸어야 하나 세 부담 고려 최소화” 한국에서 지방세 과세의 기준이 되는 오피스텔 표준가격기준액이 가장 높은 오피스텔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앤드 롯데월드몰’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7일 지방세 산정 기준이 되는 ‘2024년 오피스텔 표준가격기준액’과 ‘2024년 건물신축가격기준액’을 고시했다. 지방세 과세 반영은 오는 6월부터다. 행안부가 고시한 표준가격기준액은 상가, 오피스텔 등 주택 외 건축물에 대한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과세의 기준이 된다. ‘롯데월드타워 앤드 롯데월드몰’의 1㎡당 기준액은 178만 5000원으로 책정돼 가장 높았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기준액은 지난해 182만 9000원보다는 2.4%(4만 4000원) 하락했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리치타워 오피스텔’이 165만 1000원으로 2위로 역시 지난해(171만원)보다 소폭 내렸다. 이어 종로구에 있는 ‘디팰리스 오피스텔’이 157만 4000원으로 지난해(160만 3000원)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오피스텔 기준액의 상위 30위권은 부산 지역 오피스텔 한 곳을 빼면 전부 서울 지역 오피스텔이 싹쓸이했다. 지방 오피스텔 중에 유일하게 29위를 차지한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센텀뷰라움’은 129만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3단계 상승했다. 전체 오피스텔 평균 기준액은 약 5% 정도 인하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피스텔 기준액은 산정 기준에 부동산 실거래가가 포함돼 있어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실거래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거용, 상업용, 공업용 건축물의 건물신축가격기준액은 1㎡당 각각 82만원, 81만원, 8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원씩 올랐다. 건물신축가격기준액은 건물을 현시점에 다시 지을 경우 원가가 얼마나 될지 등을 고려해 책정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건물신축가격기준액은 원가를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더 올려야 하지만, 국민들의 세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한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지방세에 반영되는 고시 시행일자는 올해 6월 1일이다. 토지·주택의 시가표준액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공한 기준(공시지가)에 따라, 주택 외 건축물은 행안부 장관이 정한 기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결정한다. 국세청도 오피스텔 등에 대한 기준시가를 제공하는데 이는 상속·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매길 때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에 활용된다. 지자체장은 이번 기준액을 바탕으로 위치, 건물 연식 등 건축물의 개별 특성을 반영해 시가표준액을 책정한다. 건축물 소유자와 이해관계인 의견 청취를 거쳐 6월 1일에 최종 결정된다. 건축물 시가표준액은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은 위택스(www.wetax.go.kr) 지방세정보에서 시가표준액 조회, 건축물 시가표준액 조회 화면 내에서 조회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택스(etax.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 [법정 에스코트] 추월차선서 정속주행하다 급정거...“고의적 정차로 추돌, 수리비 물어야”

    [법정 에스코트] 추월차선서 정속주행하다 급정거...“고의적 정차로 추돌, 수리비 물어야”

    “극도의 공포심 때문...차간거리 확보했어야”법원 “1차선에서 급정거 할 사정 없다” 주요 인물이나 중대 범죄 사건에 가려진 ‘생활 밀착형’ 판결을 소개하는 코너 ‘법정 에스코트’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혼자서는 다가가기 어려운 법정으로 안전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법률 지식은 물론 갈등 해소 과정을 생생하게 전합니다.지난 2022년 3월 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판교방면을 달리던 A씨는 뒤차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편도 4차로 구간 중 추월차선인 1차선을 달리던 A씨가 정속주행을 하자 답답함을 느낀 뒤차 운전자 B씨가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입니다. B씨는 A씨의 바로 뒤에 따라붙어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여러 차례 켜면서 A씨에게 속도를 높이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A씨처럼 1차선에서 정속주행을 하는 것은 교통법규 위반입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고속도로 편도 2차로의 경우 ‘앞지르기를 하려는 모든 자동차’만, 편도 3차로 이상의 경우 도로 상황으로 인해 시속 80km 미만으로 주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앞지르기를 하려는 승용차 및 경형·소형·중형 승합차’에 한해 1차선 운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편도 4차로를 운행하던 A씨가 1차선에서 정속주행한 것은 옳지 않았습니다. 이런 B씨의 행동에 A씨는 브레이크를 밟아 고속도로 1차선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뒤따라오던 B씨는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A씨 차를 들이받았고 두 차 모두 범퍼가 파손됐습니다. B씨 측 보험사는 자기부담금 100만원을 뺀 나머지 수리비 1400만원을 B씨에게 지급한 후 이를 A씨에게 배상하라며 법원에 구상금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A씨는 급정거가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B씨가 수차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비추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해 극도의 공포심에 휩싸여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B씨가 내 차량에 결함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차량을 멈췄다”며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과속한 B씨의 과실이 더해져 사고가 발생했다”고 쌍방과실을 주장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이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구상금을 지급하게 되자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2심 재판부 역시 A씨가 고의적으로 급정거를 했다고 보고 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고속도로 1차선에서 급하게 정지해야 할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음에도 B씨의 행동만으로 급정거를 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의로 불법행위를 저지른 A씨가 차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B씨의 부주의를 이유로 책임을 경감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 경북 소아·청소년 응급 환자, 야간·주말 진료 확충

    경북 소아·청소년 응급 환자, 야간·주말 진료 확충

    경북지역에서 365일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부터 안동병원에서 ‘365일 24시간 소아·청소년 응급실’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야간과 휴일에도 경북 북부권 소아 환자가 소아전문응급센터 등 상급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아청소년응급실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도가 3억원, 시가 6억원을 부담하고 안동병원이 6억원을 투입한다. 안동병원은 소아·청소년 전담전문의 3명과 전담 간호사 8명으로 의료진을 구성했고 응급실 내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이 병원은 소아응급, 소아심장, 소아호흡기, 소아소화기, 소아알러지 등 특화된 전문 의료진과 소아심장초음파 등 특수 검사실,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소아병상 3개, 소아전용 입원병상 41개를 갖췄다. 앞서 구미시와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은 지난해 1월 경북 중서부권에서 처음으로 365일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진료에 들어갔다.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구미시로부터 시설과 장비 등 약 10억원 규모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는 소아청소년 전문의 5명과 소아응급전담 간호사 8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응급실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성인과 소아의 진료 공간을 분리하고 어린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쾌적한 진료환경을 조성했다. 소아응급환자를 위해 전문적인 응급의료시설과 이비인후과용 내시경 장비, IV 램프 등 최신 의료장비도 도입됐다.
  • 반성문 쓴 女피고인에 “몸으로 때우라”는 판사…변회 선정 우수·하위 법관

    반성문 쓴 女피고인에 “몸으로 때우라”는 판사…변회 선정 우수·하위 법관

    “반성문 그만 쓰고 몸으로 때우라” 법원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런 발언은 지난해 지방법원 재판 과정에서 판사가 직접 피고인에게 한 말이다. 여성 피고인이 판결을 앞두고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자 판사가 재판 중에 반말로 이렇게 내뱉는 바람에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심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정욱·이하 서울변회)는 지난 5일 소속 회원 2341명이 지난해 소송을 맡은 사건의 담당 판사 1402명을 평가한 ‘2023년도 법관평가’에서 우수 법관과 하위 법관을 선정해 각각 발표했다. 서울변회는 10명 이상의 변호사가 평가한 판사 중에 점수가 낮은 20명을 하위 법관으로 뽑은 뒤 이들의 이름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소속 법원과 대표 사례를 발표했다. 이들은 당사자나 변호사에게 고압적 언행으로 망신이나 모욕을 주거나 재판 과정에서 선입견을 보이며 법리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재판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평균 점수 최하위를 기록한 제주지방법원 A판사는 여성 피고인에게 반말로 “반성문 그만 쓰고 몸으로 때우라”고 말했으며, 앞선 재판에서도 피고인을 처음 보자마자 “피고인, 고개 들어봐 나 알지? 영장 심사할 때 기록 봤는데 유죄 맞는데 왜 우겨!”라며 고압적으로 말했다. 이 외에도 피고인이 항소심에서 새로운 증인과 양형 조사를 신청하자 “스모킹건(직접 증거)을 갖고 오지 않으면 안 받아준다”며 증거신청을 배척하고, 변호인에게도 “기록도 안 봤느냐”며 무례한 말을 한 뒤 판결문에도 기록과 명백히 다른 사실관계를 적기도 했다. 7회 연속 하위 법관으로 뽑힌 서울서부지법 B판사는 기록에서 이미 증거로 인정됐고, 상대방도 다투지 않은 사실을 잘못 파악해 여러 차례 변론기일에 구두로 언급했다. 또 자신의 담당 사건이 아닌 경우에도 조정을 강요했다는 목격 사례가 다수 접수됐고, 실제 조정을 진행하면서는 당사자를 윽박지르거나 빈정거리기도 했다. 또 다른 C판사는 법정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라고 원고 패소를 선고한 뒤 피고 측이 법정을 나오며 “판사님 감사합니다”라고 깍듯이 인사하고 법정을 나가자 다시 피고를 법정으로 불러 앉힌 뒤 “피고의 항소를 기각한다.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고 판결을 번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을 적시한 경우도 있었다. D판사는 판결문에 ‘피고가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을 판결 근거로 제시했지만 실제로 당사자는 자녀 없이 반려견만 키우고 있었다.한편, 서울변회는 소속 변호사들의 평가로 선정하는 우수 법관 109명을 선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명단에 올렸다. 우수법관 소속 법원 분포를 보면 서울중앙지법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정부지법 7명 ▲서울고법·인천지법 각 6명 ▲서울행정법원·수원지법 각 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변회는 치우침 없는 충실한 심리, 충분한 입증 기회 제공, 철저한 재판 준비, 경청과 충분한 배려, 적극적인 소통 등의 평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유효 평가된 모든 법관의 평균 점수와 순위 등 평가결과는 법원행정처와 소속 법원장에게 알리고 본인에게도 우편으로 개별 통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평창 LPG 충전소 폭발 ‘사회재난’ 인정…피해 접수

    평창 LPG 충전소 폭발 ‘사회재난’ 인정…피해 접수

    지난 1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사고가 ‘사회재난’으로 인정됐다. 5일 평창군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이번 사고를 사회재난으로 인정하는 심의를 의결했다. 사회재난으로 인정되면 구호 및 복구 사업에 드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에서 부담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보조한다. 평창군은 오는 11일까지 피해 주민으로부터 사회재난 피해 신고서를 받는다. 평창군은 현장 조사와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구호금, 생계비, 교육비, 소상공인 구호 및 생계지원, 주거비, 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 1일 오후 8시 37분께 LPG 충전소에서 벌어진 가스 누출에 이어 26분 뒤 오후 9시 3분께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의 중경상 인명피해와 28명의 이재민 발생 등 피해가 발생했다.
  • 열 새는 곳 없게… 노원구 “무료로 에너지 컨설팅해드려요”

    열 새는 곳 없게… 노원구 “무료로 에너지 컨설팅해드려요”

    서울 노원구가 주택의 열 손실 원인을 찾아 진단하고 간단한 단열 조치까지 하는 ‘우리 집 에너지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사회적 기업인 노원구 집수리센터와 협력해 매년 겨울철에 진행해왔다. 단열 효과가 떨어지는 노후 주택과 아파트의 실내 열 손실을 막아 난방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세대, 단독 주택, 아파트 등 주택 종류와 무관하게 노원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컨설팅 비용은 무료다. 담당 공무원과 노원구 집수리센터 직원 각 1명씩 2인 1조로 편성된 현장 점검단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서 컨설팅한다.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창문, 벽면, 출입구 등 열 손실이 나타나기 쉬운 곳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이후 열 손실 지점과 구체적인 사유를 결과표로 만들어 신청자에게 전달한다. 에어캡 필름과 문풍지 등을 이용한 간단하고 저렴한 단열 방법을 알려준다. 열 손실률이 높아 집을 수리해야 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은 시공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추가 지원한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29일까지이다. 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동 주민센터로 직접 신청하거나 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전기 요금과 가스 요금이 모두 올라 난방비를 걱정하는 가정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에너지 컨설팅 사업이 구민들이 난방비를 절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상태 호전 된 이재명, ‘병상당무’ 재개 가능성은[주간 여의도 Who?]

    상태 호전 된 이재명, ‘병상당무’ 재개 가능성은[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지난 2일 흉기 피습 이후 조금씩 건강을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조기 복귀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2주 이내에 일정 부분 복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총선을 앞두고 대표의 부재가 발생한만큼 일각에선 ‘병상 당무’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대표측은 이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현재 이 대표는 전신마취 후 2시간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서 이제 일반 병실로 이동한 상황이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는 이전에 단식 20여일 이후에도 바로 복귀해서 업무를 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이번에도 그런 의지가 있지만 의료진의 판단과 건강 상태를 본 이후에 정상적인 상황에서 업무 복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빠른 시간 내에 당무 복귀 의지는 아마 갖고 있는데, 그건 이 대표 생각과 의료진 판단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병상 당무’ 가능성은 낮게 봤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병상 정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것을 고려하거나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는) 말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좀 부담스럽고 우려스러운 상황이고 빨리 2주 이내에 잘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회복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성대나 기도 부분에 손상이 없어서 2차 피해 우려는 없기 때문에 (이 대표가) 회복된다면 정상적인 업무를 짧게 진행할 수 있는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병상 당무보다는 시간이 좀 지연되더라도 건강을 회복한 뒤에 당무에 복귀하는 방안이 낫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지도부 역시 이번 주 중까지는 이 대표와 면회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인사들의 면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병문안 의사를 전달했지만 면회가 어려워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내일 일정으로 서울에 오시는 차에 이 대표 병문안을 오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며 “당 대표실은 이 대표가 회복 치료 중이라 면회가 어렵다며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써주신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병문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 대표가 입원한 상황이지만 당무는 일정부분 진행되고 있다. 실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비공개회의에서 총 15명으로 구성된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공관위를 이끌 위원장에는 지난달 29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임명된 가운데 부위원장에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간사에는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각각 선임됐다. 당연직 3인(사무총장·수석사무부총장·전국여성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부 인사로 구성됐다. 또한 위원장을 뺀 일반 위원 14명 중 여성은 50%(7명), 청년은 20%(3명)였다.위원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공관위는 공식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 닥터에디션 ‘써니디 드롭스’ 2종 리뉴얼 출시

    닥터에디션 ‘써니디 드롭스’ 2종 리뉴얼 출시

    스위스 DSM社 비타민 D, 유기농 MCT 오일로 원료 품질 업그레이드13가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및 첨가물 배제로 안심 섭취 에프앤디넷의 병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에디션이 하루 한 방울로 체내 부족한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는 단일 액상형 비타민 D 영양제 ‘써니디 드롭스’ 2종을 8일 리뉴얼 출시했다. 닥터에디션 써니디 드롭스는 국내 최초 드롭스 타입 비타민 D로 210만병 이상 누적 판매된 닥터에디션의 대표 제품이다. 뼈 건강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D를 필요 섭취 용량에 따라 400 IU, 1000 IU로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세계적인 비타민 원료사 DSM사의 스위스산 비타민 D3로 변경됐으며, 기름과 함께 섭취 시 흡수율이 높아지는 지용성 비타민의 특성과 아이와 임산부의 안심 섭취를 고려해 식물성 유기농 MCT 오일로 교체해 품질을 강화했다. 또 우유, 밀, 갑각류 등 13가지 대표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착향료, 착색료 등의 6가지 첨가물을 배제했다. 이처럼 제품은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닥터에디션 관계자는 “써니디 드롭스는 병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액상형 비타민 D 제품이며, 무(無)향, 무(無)색으로 편식하는 아이나 입덧이 심한 임산부도 불편함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공신력 있는 기관의 1일 권장 섭취량 기준에 근거하여 400 IU 제품은 신생아와 유·소아, 1000 IU 제품은 임산부와 성인, 청소년의 섭취를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닥터에디션 써니디 드롭스는 분만 병원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전국 3000여개 병원 내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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