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담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7억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은상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867
  • “미국도 감당 못 한다”…호르무즈에 뜬 이란 ‘비밀 함대’ 정체 [밀리터리+]

    “미국도 감당 못 한다”…호르무즈에 뜬 이란 ‘비밀 함대’ 정체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속 공습으로 큰 피해를 본 이란이 이번에는 바다를 새로운 반격 무대로 삼고 있다. 목표는 미 항공모함을 직접 격침하는 것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흔드는 데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속정과 자폭 드론, 미니잠수정, 기뢰를 결합한 비대칭 전력으로 미국과 동맹국이 감당해야 할 비용을 키우려 한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이 어뢰 탑재 고속정과 폭발성 무인기, 소형 잠수정 등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항모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란이 미 해군과 정면 함대전을 벌이기보다 좁고 얕은 해협 지형을 이용해 소형 전력을 분산 투입하는 방식으로 미군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22일 호르무즈 해협을 적성국 관련 선박에는 열지 않겠다면서 미국이 자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세계 원유·LNG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가 흔들리면 군사 충돌 못지않은 경제 충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 좁은 바다에서 더 위협적인 소형 전력 이란의 강점은 대형 수상함이 아니라 연안과 좁은 해협에 특화된 기동 전력에 있다. 고속정, 해안 기반 타격 자산, 기뢰, 무인정, 소형 잠수정이 대표적이다. 이런 전력은 개별 성능만 놓고 보면 미 해군 주력 전력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좁은 수역에서는 위협 양상이 달라진다. 탐지와 식별이 어려운 표적이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접근하면 방어 부담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미니잠수정과 기뢰는 호르무즈처럼 수심이 얕고 항로가 제한된 환경에서 더 위협적이다. 소형 잠수정은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고 기뢰는 선박 운항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고속정과 자폭성 무인정, 드론이 동시에 움직이면 미 항모전단이 받는 압박은 단순 요격 차원을 넘어선다. 항모를 직접 침몰시키지 못하더라도 비행 작전과 호위 임무를 흔드는 것만으로도 전략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큰 피해에도 이란이 물러서지 않는 이유 이런 해상 전력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큰 피해에도 물러서지 않는 이란의 계산이 깔려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보도에서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내 1만 5000개 이상 목표물이 타격받고 민간·군사 피해가 커졌는데도 이란 지도부가 쉽게 휴전 압박에 응하지 않는 배경으로 호르무즈 통제력을 짚었다. 군사력에서는 열세여도 세계 경제의 에너지 동맥을 흔들 수 있다면 협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가디언도 같은 날 이란이 미국의 추가 압박이 현실화할 경우 중동의 에너지·물 인프라를 겨냥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선을 넓히겠다는 위협이자, 이란 공습의 대가가 단순 군사비를 넘어 글로벌 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 미 항모도 정말 위험한가 물론 미 항모전단은 여전히 세계 최강급 전력이다. 이란의 소형 전력이 항모를 실제로 격침하는 시나리오는 쉽지 않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처럼 공간이 좁고 민간 선박 통항이 얽힌 지역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국제해사기구(IMO) 수장도 최근 해군 호위만으로 안전 통항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위협의 본질이 단순 미사일 몇 발이 아니라 기뢰와 드론, 소형 선박, 불확실성이 뒤섞인 복합 해상위험이라는 뜻이다. 일본이 휴전 이후를 전제로 기뢰 제거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현실을 보여준다. 아직 실제 작전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주요국들은 호르무즈의 최대 변수로 기뢰와 항로 안전 문제를 상정하고 있다. 결국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내세우는 해상 전력은 거대한 정규 함대와는 거리가 멀다. 고속정과 기뢰, 무인정, 미니잠수정처럼 작지만 까다로운 전력을 한꺼번에 엮어 미국과 동맹국이 감당해야 할 비용을 키우는 방식에 가깝다. 전황의 무게중심이 본토 공습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항모를 직접 격침하기보다 해협을 마비시켜 미국과 동맹국의 부담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란의 더 현실적인 목표라는 평가다.
  • “책상이 침대로 변한다” 中 ‘트렌스포머 책상’ 뭐길래 [여기는 중국]

    “책상이 침대로 변한다” 中 ‘트렌스포머 책상’ 뭐길래 [여기는 중국]

    공부하던 책상이 갑자기 침대로 바뀐다. 이른바 트랜스포머 책상이 중국 학생들의 낮잠 문화를 바꾸고 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까지 직접 나섰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이 ‘낮잠 책상’을 소개하며 관심이 폭발했다. 23일 중국 매체 163닷컴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 16일 엑스(X) 계정을 통해 중국 학교에 도입된 낮잠용 책상을 공개했다. 그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잠시 누워 쉴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라며, 짧은 낮잠이 오후 수업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낮잠 시간을 운영해 왔다. 다만 기존에는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별도의 휴식 공간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에 등장한 책상은 교실 안에서 바로 누워 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구조도 단순하다. 책상과 의자가 결합된 형태로, 평소에는 일반 책상처럼 사용하다가 버튼이나 레버를 조작하면 등받이와 발받침이 펼쳐지며 침대 형태로 변한다. 각도는 135도에서 160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학생 체형과 성장 단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 교육부는 2021년 이른바 ‘수면 정책’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의 낮잠 시간을 보장하도록 권고했다. 전국 단위로 의무 시간을 통일하진 않았지만 지역과 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하도록 했다. 여기에 2026년 2월부터 ‘초중고 낮잠용 책상 의자 기술 기준’이 시행되면서, 실제로 누워서 쉴 수 있는 환경이 제도적으로 마련되기 시작했다. 단순 권고를 넘어 교실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으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초등학생은 보통 30분에서 45분, 중고등학생은 최소 30분 이상의 낮잠 시간이 보장되고 있다. 온라인 반응은 엇갈린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도 도입해야 한다”, “학생 복지를 잘 챙긴다”는 반응을 보였고, 중국 내부에서도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 “엎드려 자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반면 비용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일부에서는 “중국 학생들의 평균 취침 시간이 늦기 때문에 낮잠이 필요한 구조”라며 근본적인 문제를 짚는 반응도 이어졌다.
  • 청옥산, 바람과 초원이 빚어낸 평창의 풍경 [두시기행문]

    청옥산, 바람과 초원이 빚어낸 평창의 풍경 [두시기행문]

    강원도 평창의 깊은 산자락, 해발 1256m의 청옥산은 그 이름부터 특별하다. 곤드레와 더불어 ‘청옥’이라 불리는 산나물이 풍부하게 자생하던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예로부터 이 산은 자연이 내어주는 먹거리와 함께 살아온 공간이었다. 지금도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사람의 손길보다 자연의 시간이 먼저 스며든 풍경이 이어진다. 청옥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산줄기 위에 자리하며, 전반적으로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이 특징이다. 험준한 암릉 대신 흙길과 숲길이 이어져 산행의 부담은 덜고, 대신 걷는 내내 시야가 열리는 구간과 숲이 교차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전체 산행은 약 5시간 소요되며, 정상 부근에는 삼신신앙과 관련된 대본사가 자리해 이곳이 단순한 산을 넘어 신앙의 공간으로도 이어져 왔음을 보여준다. 이 산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은 단연 청옥산 육백마지기다. 해발 약 1250m에 펼쳐진 이곳은 이름 그대로 과거 넓은 개간지였던 평원으로, ‘마지기’라는 옛 농경 단위에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드넓은 초원이 능선을 따라 펼쳐지며, 일반적인 산 정상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육백마지기는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능선을 따라 줄지어 선 풍력발전기 15기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이곳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면 거대한 날개가 천천히 돌아가고, 그 아래로는 초원이 물결처럼 흔들리며 장대한 자연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곳은 계절마다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는 곳으로, 초여름이면 데이지 군락이 초원을 하얗게 물들이며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청옥산 전망대 또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육백마지기 정상부에 자리한 이 전망대는 화려한 시설보다는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소박한 목조 정자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그곳에 올라서면 겹겹이 이어지는 산 능선과 광활한 초원, 그리고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인근에는 간단히 쉬어갈 수 있는 카페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머물며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청옥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전통적인 산길이고, 다른 하나는 나무 데크로 조성된 무장애 나눔길이다. 총 1km 길이의 이 데크길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산 정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전망대에서 약 20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코스다. 한편 청옥산 일대는 고랭지 농업이 이루어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평원에서는 무와 배추 같은 채소가 재배되며, 특히 이곳에서 나는 ‘중갈이무’는 배처럼 단맛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 풍경뿐 아니라 이 지역의 생활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청옥산은 더욱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다. 주변으로는 청옥산 도깨비길, 산너미목장, 수하계곡 등 다양한 자연 명소가 이어져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청옥산은 단순히 정상에 오르는 산이 아니라, 넓은 초원과 바람, 그리고 사람의 삶이 겹쳐진 공간이다. 그 중심에 자리한 육백마지기는 이 산의 풍경을 완성하는 가장 넓고도 특별한 무대라 할 수 있다.
  • [영상] 이스라엘 방공망, 결국 이란에 뚫렸다…‘레드라인’ 핵 시설 공습에 사상자 속출 [포착]

    [영상] 이스라엘 방공망, 결국 이란에 뚫렸다…‘레드라인’ 핵 시설 공습에 사상자 속출 [포착]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의 ‘수적 공세’에 밀리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22일(현지시간) “전날 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이스라엘 디모나와 아라드의 주거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네게브 사막 인근에 있는 디모나는 이스라엘의 핵 연구 시설과 원자로가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가장 강력하게 보호하는 지역이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핵 연구센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이 두 차례 요격을 시도했음에도 실패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공체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빠른 속도로 떨어져 마을에 충돌한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30명 이상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낸 이란발 탄도미사일의 요격 실패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재 이스라엘군 안팎에서는 기술적 한계와 운용적 요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아이언돔, 이란 미사일 왜 못 막았나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일부는 공중에서 다수의 소형 탄두로 분리되는 ‘클러스터’ 방식이 사용되면서, 고가의 아이언돔으로도 요격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구축한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최상층 방어체계이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애로우-3’와 함께 2017년 실전 배치된 ‘다윗의 돌팔매’가 중거리 미사일 요격을 담당한다. 대기권 밖까지 요격이 가능한 애로우-3의 사거리는 최대 2400㎞에 달한다. 다윗의 돌팔매는 사거리가 약 300㎞로 알려졌다. 가장 고가의 아이언돔은 요격 고도가 4~70㎞로, 단거리 로켓 요격 방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탄도미사일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방공망도 100% 완벽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중령)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전쟁 개시 후 발사한 4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 중 약 92%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쇼샤니 대변인은 “매우 높은 요격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이란의 미사일 일부가 방공망을 뚫고 본토에 떨어진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특히 현재 이란의 전략처럼 저가의 미사일이나 드론으로 이스라엘이 가진 고가의 요격 방공체계를 빠르게 소진시키고 클러스터 등을 동원해 피해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라면 더더욱 요격률은 떨어지고 피해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란과의 ‘12일 전쟁’에서 요격 자산 상당 부분이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장기전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재고 부족설을 부인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핵 시설 타깃 공습, 레드라인 넘었다이란 당국은 이란의 디모나 공격이 자국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나탄즈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란 원자력청은 지난 21일 오전 성명에서 “오늘 아침 나탄즈 농축시설이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확인했다. 공격 직후 이란 원자력안전센터는 시설 인근을 대상으로 방사성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에 대한 정밀 기술 조사를 벌였고, 다행히 이 지역에서의 방사성 물질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상대국 핵시설까지 건드리는 ‘레드 라인’마저 넘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48시간 최후 통첩” 이란 반응은?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주요 발전소를 초토화시키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전력의 80%를 차지하는 여러 천연가스발전소나 테헤란 다마반드 복합 화력발전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란군 대변인은 22일 “이란은 ‘눈에는 눈’ 원칙에서 나아가 어떠한 적대국 공격에도 더 심각한 결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적이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국과 해당국 정권이 관련된 에너지 인프라와 담수화 시설까지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수십 년째 핵무기 보유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핵 모호성’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사회에서는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식된다.
  • 현대차, 2030년 4대 중 1대 중·인도에서 판다

    현대자동차가 향후 중국과 인도에 신차를 대거 투입하며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미국 시장은 고율 관세로 부담이 커지고 유럽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세계 완성차 시장 1위 중국과 3위 인도를 핵심 축으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최고경영자(CEO) 주주 서한을 통해 향후 5년간 중국과 인도에 신차 46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에 따라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26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12종, 인도에서 6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중국과 인도 시장에 선보인 신차 18종에 더해, 향후 5년간 46종을 추가 출시해 전체 차종 수를 지금의 3.6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신차 외에도 현지 전략형 모델을 투입하고 생산능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인도 현지에서 기획, 설계, 생산을 모두 진행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보이고 제네시스의 진출도 검토 중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기 SUV ‘일렉시오’가 첫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인도와 중국 시장의 합산 판매량을 127만 6500대(인도 83만 2500대·중국 44만 4000대)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지난해 두 시장에서 총 70만 2000대(인도 57만 2000대·중국 13만대)를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연평균 12.7%씩 성장하겠다는 의미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면 현대차의 인도·중국 판매량은 전체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지난해 17%에서 2030년 23%로 상승하게 된다. 북미와 유럽의 판매 비중은 현재 약 44%에서 소폭 하락해 41%로 낮아질 전망이다.
  • 멀어지는 韓 ‘2% 성장’… 전쟁 장기화·물가 관건

    멀어지는 韓 ‘2% 성장’… 전쟁 장기화·물가 관건

    불과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2.0% 안팎이 예고됐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중동 전쟁이 돌발하고 ‘고유가·고환율’ 충격파가 덮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 경로는 전쟁의 장기화 여부와 국내 소비자 물가의 향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란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친 충격파를 오는 4월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에 반영할 예정이다. 댄 카츠 IMF 수석부총재는 지난 1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최근 중동 상황으로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의 성장 경로와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시사한 것이다. IMF는 지난 1월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재경부·한국은행은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를 제시했다. 하지만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한국 경제는 기존 성장 경로에서 이탈이 유력해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유가가 10% 상승할 때마다 세계 인플레이션율은 0.4%포인트 오르고 세계 GDP은 0.1~0.2%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H금융연구소는 “전쟁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경제 성장률이 0.3% 포인트 내려가고, 1년간 지속되면 0%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재경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언급했던 ‘경기 하방 위험 증대’라는 표현을 8개월 만에 다시 언급했다. 앞으로 ‘전쟁 장기화 여부’와 ‘국내 물가 상승률 추이’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쟁의 영향이 없었던 지난달 2.0% 이후 이달 3.0%를 돌파하며 치솟을지, 아니면 2%대 내에서 버틸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2%대 내를 유지하면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으로 버틴 셈이어서 경제 충격도 덜할 수 있지만, 3%대가 뚫리면 그 이상까지 열려 있는 셈이어서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도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구 부총리는 이날 고유가 대응과 관련한 관계장관 간담회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만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안착을 위해 철저한 현장점검을 해야 한다”면서 “공공요금 동결, 23개 특별관리 품목별 할인지원 확대, 유통구조 개선 등 민생 물가 안정 방안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시·지역 대학·상공회의소 손잡고… 전방위 ‘청년 내 일’ 만든다

    지역 이탈 막고 역량 강화젊은 농부 육성·영농 교육오창2 산업단지 주거 지원일자리 연계 주택도 건립청주시가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종합계획에는 청년 역량 강화부터 취업, 창업, 장기근속까지 포괄한 37개 사업이 담겨 있다. 시는 이 계획을 통해 청년 2만 1629명의 교육과 취업을 목표로 잡았다. 시가 이런 계획을 마련한 것은 산업 구조 변화와 고용 환경 불안정 등으로 청년층의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계속 빠져나가는 것도 시가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시는 청년의 지역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충북대, 청주대, 서원대, 교원대 등 관내 8개 대학과 상공회의소 등 5개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한다. 특화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정주형 취업 강화를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도 시행한다. 대학을 통해 바이오·인공지능(AI), 산업·사이버보안 등 지역과 연계된 산업 분야 전문 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출된 인재들을 지역 기업과 연결하는 것이다.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와 ‘대학일자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 연계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부트캠프는 단기간 집중 교육 과정을 의미한다. 청년 구직 단념 예방과 노동시장 참여 촉진을 위해 직업 탐험 프로그램,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청년 도전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취업 준비 지원에도 나선다. 면접용 정장·구두 등을 연 5회 무상 제공하고 자격증 응시 비용을 1인당 연간 최대 10만원 지원한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은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대현지하상가는 지역 대표 상권이었으나 원도심 상권 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모든 점포가 철수해 비어 있던 곳이었다. 시는 이곳을 고쳐 청년공방 10곳, 청소년극장, 문화휴게공간, 북카페 등을 꾸몄다. 청년공방은 음료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육아로 전일 근무가 어려운 청년 등에게 공동 작업장을 제공하는 ‘일하는 기쁨 청년·여성 일자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젊은 농부 육성 사업을 통해 작물 재배와 영농 정착 교육도 지원한다. 시는 ‘청년이 머무는 도시 만들기 사업’도 펼친다. 청주 지역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경영안정 자금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청년들의 지역 취업을 유도한다. 주거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에도 나선다. 월 최대 20만원이며 기간은 2년이다. 청년층의 주거 기회 확대를 위해 오창2산업단지에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을 건립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청년 유출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인구 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년의 도전과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청주를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 천원주택 경쟁률 4.88대 1 인기

    하루 1000원의 임대료로 최장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인천시 ‘천원 주택’이 올해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시는 전세 임대형 천원 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결과 700가구 공급에 3419가구가 신청해 4.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형별 경쟁률은 신혼·신생아Ⅱ형(200가구 공급)이 8.68대 1, 든든주택형(500가구 공급)이 3.37대 1이었다. 시는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 각각 7.36대 1, 3.81대 1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정책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천원 주택은 하루 1000원, 월 3만원 수준의 임대료로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 등에 주거를 지원하는 정책으로 2025년 시작했다. 저렴한 임대료와 주거 환경이 제공돼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천원 주택에 입주한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주거비 부담 완화 기여도’는 100점 만점에 97.4점, 종합 만족도는 84.6점이 나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입주자 만족도와 정책 효과가 확인된 만큼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울주·임실 위기가구 비극 또 없게… 자동차 재산 기준 완화 검토한다

    울주·임실 위기가구 비극 또 없게… 자동차 재산 기준 완화 검토한다

    울산 울주·전북 임실 등에서 발생한 위기가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복지 신청주의’ 전면 개편에 나섰다. 위기 징후가 명확할 경우 당사자 동의 없이도 사회복지공무원이 금융정보를 조회해 급여를 직권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자동차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다자녀 가구와 교통 취약지역 거주자의 자동차 재산 환산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만 현장에서는 인력과 업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정은경 장관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위기가구 사망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울산 울주군에서 어린 네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5명이 숨진 데 이어 전북 군산·임실에서도 생활고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직권신청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금융실명제 예외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정보는 원칙적으로 ‘본인 동의’가 있어야만 조회가 가능하지만 긴급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최소한의 금융정보 확인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울산 네 자녀 사건에서도 지자체가 위기 징후를 포착하고 기초생활 수급 신청을 권고했지만, 숨진 가장이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지원은 중단됐다. 다만 금융정보는 사생활의 핵심 영역인 만큼, 국가가 예외적으로 접근 범위를 넓힐 경우 자기결정권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자동차 재산 산정 기준 완화도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다자녀 가구나 교통 취약지역은 차량이 사실상 생계수단”이라며 “차량 가액이 그대로 소득인정액에 반영되지 않도록 기준을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번 대책이 ‘방향 제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2024년 신규 생계급여 수급 17만 1370가구 가운데 공무원 직권신청 비율은 0.1%(198건)에 불과했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업무가 100가지가 넘는데 정작 복지 업무는 3분의 1도 안 된다”며 “기타 행정 업무까지 계속 복지 공무원에게 몰리는 ‘깔때기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직권신청만 늘리면 현장은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낙인 우려로 신청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은 상황에서 동의 없는 금융정보 조회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은 평택시청 사회복지 주사는 “지원하려고 재산을 더 들여다봤다가 숨은 금융자산이 발견돼 오히려 기존 지원이 끊기는 일도 있다”며 “통장 내역을 확인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직권신청 이후의 부담도 크다. 부정수급이 발생하면 환수와 고발까지 담당 공무원이 떠안아야 하고 감사와 민원 부담도 뒤따른다. 이 주사는 “문제가 생기면 공무원을 면책해 준다고 하지만 실제로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사이 쏟아지는 민원을 감당하기 어렵다. 금융정보 조회 관련 법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지 면책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직권신청은 강한 권한인 만큼 그에 맞는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정작 교육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다”며 “이 상태에서 위기 가구를 제대로 판단하라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 박홍근 “적극적 재정 필요할 때”… 李 ‘확장 재정론’에 힘 싣기

    박홍근 “적극적 재정 필요할 때”… 李 ‘확장 재정론’에 힘 싣기

    “추경, 물가 자극할 우려 적을 것”부동산 보유세 강화에는 신중론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민생 안정과 성장 모멘텀 마련을 위한 적극적 재정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확장재정론’에 힘을 실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속에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는 작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자는 2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는 원칙은 중요하다”면서도 “지금은 구조적 복합위기 상황이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확장 재정 정책이 원달러 환율을 더 끌어올릴 거란 시장의 우려에 대해 박 후보자는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 정부 부채와 금리 부담이 증가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경제 펀더멘털, 대내외 리스크, 외환시장 참여자 심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 작용하기에 특정 요인으로 환율의 방향이 좌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추경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잠재 국내총생산(GDP)을 밑돌고 반도체 중심의 정보기술(IT) 부문과 비IT 부문의 성장이 불균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에서는 실용을 택했다. 중동 전쟁으로 불거진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해 박 후보자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근본적인 방법”이라면서 “기후 위기 대응과 안정적 전력 공급 관점에서 원전 산업을 지원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불로소득과 관련한 기획처의 역할에 대해 박 후보자는 “부동산 시장의 과도한 불로소득은 자산·세대·지역 간 격차를 확대하고, 조세·재정·주거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강조한 부동산 불로소득 혁파는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말했다. ‘보유세 강화’ 등 민감한 현안에는 “장기적 시계에서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美 파병 압박’ 다카이치가 힌트?… 한국도 원전 등 경제 카드 꺼낼 듯

    ‘美 파병 압박’ 다카이치가 힌트?… 한국도 원전 등 경제 카드 꺼낼 듯

    일본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를 사실상 피해 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도 이번 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파병 요구 수위를 낮출 카드를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는 25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군함 파견 요구와 관련해 ‘헌법 9조’에 따른 제약을 강조하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730억 달러(약 109조원) 규모의 2차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파견 요구를 ‘선물 보따리’로 막은 셈이다. 일본이 이 같은 방식으로 정상회담을 ‘무난하게’ 넘기면서 비슷한 입장에 놓인 한국도 ‘경제적 기여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여전히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라며 군함 파견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조 장관이 원전이나 조선 등 미국이 필요로 하는 산업 협력 진전을 강조하며 파병 요구 수위를 낮추는 쪽으로 조율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차관보 등 실무 협상단이 지난주 미국에서 ‘1호 투자 프로젝트’를 논의한 가운데 관련 이행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전략산업 투자와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제한적인 ‘비전투 기여’를 결합하면 군사적 부담을 과도하게 키우지 않으면서 동맹 차원의 책임 분담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해 이란과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현재 22개국)에 동참한 만큼 당장 이란과 ‘막후 협상’에 나서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담이라는 분위기다.
  • “언제 폭발할지 몰라… 현장서 날리는 ‘오일미스트’ 무서워 퇴사했다”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이전부터 현장 노동자들이 반복적으로 위험을 경고한 정황이 나타났다. 노동자들이 공통적으로 안전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번 참사가 ‘예견된 인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글을 보면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 노동자들은 수년 전부터 작업 환경과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2023년 해당 공장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A씨는 “폐질환, 폭발·화재 사고가 빈번한 목숨을 담보로 하는 생산활동이 너무 불안했다”며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현장에 날리는 오일미스트 때문에 퇴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절삭유 등에서 발생하는 ‘오일미스트’와 작업장 내 기름 축적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또 다른 전직 직원 B씨는 “근무환경 악취와 오일미스트, 휴게시설 부족 등이 최악이었다”며 “임원들의 개선 의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C씨도 회사 단점으로 “현장에 오일미스트가 많다”며 열악한 작업 환경을 지적했다. 작업 환경 개선 요청을 여러 차례 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직 직원 D씨는 “퇴근 후 안경 렌즈에 기름막이 낄 정도”라며 “여러 번 개선을 건의했지만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실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증언은 실제 참사 현장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소방당국은 절삭유가 장기간 쌓이며 형성된 기름때가 불이 빠르게 번진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전공업 노조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날짜를 특정할 순 없지만 3년 전쯤에도 기름 찌꺼기로 인한 화재가 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 현대차 만난 뒤… 기업 가치 30조, 인수 5년 만 24배

    현대차 만난 뒤… 기업 가치 30조, 인수 5년 만 24배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인수 이후 약 5년 만에 20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초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계기로 기업공개(IPO)와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공개 기대 커져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19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891억 2615만원을 추가 출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10.95%에서 11.25%로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출자 금액과 지분율 변화(0.3뉴포인트)를 단순 환산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약 30조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기반을 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하며 평가한 기업가치(11억 달러·약 1조 2482억원)와 비교하면 약 24배에 달한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8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의 중심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한 것을 계기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5년 연간 960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5.6뉴(150만대)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035년 매출액을 2883억달러(404조원)로 추정하며 기업가치를 128조원으로 평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기업가치 100조원 이상을 평가받으며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정 회장은 20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의 지분 승계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상장 시기를 내년 초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 비용은 부담 수익성은 과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매출 1501억원으로 전년(1161억원) 대비 29% 성장했지만, 당기순손실은 5284억원을 기록했다. 휴머노이드 개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IPO를 통한 외부 자금 수혈 필요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설탕·밀가루 가격 내리니 과자·아이스크림도… 롯데·해태·오리온·빙그레·삼립 동참

    롯데웰푸드와 해태, 빙그레, 오리온 등 주요 식품사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다음달 1일부터 아이스크림과 과자, 빵 가격을 일제히 인하하기로 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제과·빙과·양산빵 등 9개 품목 가격을 평균 4.7% 낮춘다. 대표 품목 ‘엄마손파이 254g’를 6800원에서 6600원으로 2.9% 인하하고, 빙과류 ‘와 소다맛 140㎖ 펜슬’은 1000원에서 800원으로 최대 20% 내린다. 오리온은 배배(6.7%)와 웨하스(4.8%) 등 제과 3종을, 해태제과는 계란과자(5.3%)와 롤리폴리(5.6%) 등의 가격을 조정한다. 삼립은 포켓몬빵(5.6%) 등의 가격을 인하하고 빙그레는 링키바, 구슬폴라포 등 아이스크림 7종의 출고가를 평균 8.2% 낮추기로 했다. 기업들은 원가 부담이 여전하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들의 가격 인하 조치에 대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송미령 장관님 잘 하신다”라며 “이런 성과들이 쌓이면 악명 높은 대한민국 고물가도 많이 시정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제당·제분업체들이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인하하고, 정부가 민생물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향후 유통 구조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먹거리 물가 안정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내수 경기 침체 속에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이 기업의 자율 경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한강벨트’ 성동·동작 아파트값도 꺾였다

    ‘한강벨트’ 성동·동작 아파트값도 꺾였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 시점(5월 9일)이 다가오는 데다 소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세금 부담 증가 전망에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한강벨트’로 확산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3월 셋째 주(3월 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5%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0.05%로 폭을 좁혔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0.07% 하락했던 서초구는 0.15% 하락했고, 용산구의 하락폭은 지난주 0.03%에서 0.08%로 커졌다. 송파구는 지난주 0.17%, 이번주 0.16%로 하락폭을 유지했고 강남구도 2주 연속 0.13%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0.01% 하락하며 상승세를 마감했던 강동구도 0.02% 내렸다. 이들을 포함해 한강벨트의 일부 핵심 지역이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서울 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7곳의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주 0.06% 상승했던 성동구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0.01% 하락했다.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103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성동구는 지난해 송파구(20.92%)에 이어 19.12%로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주에 보합(0.0%)이었던 동작구도 0.01%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57주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동작구도 지난해 10.99% 올랐다. 반면 중구·성북구(0.20%), 서대문구(0.19%), 영등포구(0.15%), 양천구(0.14%), 강서구(0.14%) 등 중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발표에는 올해 급등한 공동주택 공시가격과 종부세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다주택자들이 비거주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가운데 당분간 보유세 부담을 피하려는 고령층·고가 1주택자 등의 매물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경기 지역 변동률도 0.06%로 전주(0.10%)보다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중 이른바 ‘준강남’이라고 불리는 지역의 경우 상승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과천시는 0.06% 내리며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성남시 분당구(0.26%→0.11%), 수원시 영통구(0.45%→0.14%), 화성시 동탄구(0.32%→0.16%) 등의 오름폭도 낮아졌다.
  • 李대통령 지시했지만… “주식 대금 결제 단축, 최소 3년 걸린다”

    李대통령 지시했지만… “주식 대금 결제 단축, 최소 3년 걸린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지적 이후 주식 거래대금 결제 주기를 단축하자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현실화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시스템뿐 아니라 증권사와 해외 기관 투자자의 자금 집행 방식까지 전면 개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인력 운영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시차 부담이 커질 경우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9월부터 증권사와 보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꾸려 결제 주기 단축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이 2024년 5월 결제주기를 하루(T+1)로 단축했고, 유럽도 2027년 도입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흐름에 맞추겠다는 취지다. 국내 증시는 거래일(T) 이틀 뒤 결제가 이뤄지는 T+2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을 사고판 뒤 증권사별 물량을 정리(청산)하고, 다음 날 결제 지시를 거쳐 자금과 주식을 동시에 교환하는 구조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차와 환전, 자금 이동 등을 고려해 일정한 시간 여유를 둔 ‘국제 관행’에 가깝다.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주요국이 결제 주기 단축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대통령의 발언 역시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제 동향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단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중장기 과제로 보고 있다. 주문·청산·결제 전 과정을 재설계해야 하는 만큼 단순한 제도 변경을 넘어선다는 이유에서다. 미국도 2년 넘는 준비 끝에 도입했고, 유럽 역시 2023년 논의를 시작해 2027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역시 최소 3~4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투자자다. T+1 체제로 전환되면 해외 투자자는 한국 증시 마감 직후 자금을 확정하고 환전까지 마쳐야 한다. 문제는 시차다. 미국과 유럽 기준으로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해당해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단계별 여유 시간이 줄어들면서 운영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이 떨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증권사와 시장 인프라 기관의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시스템 개편과 인력 재배치, 해외 기관과의 협의 등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와의 협조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 전체의 업무 방식을 바꾸는 작업인 만큼 외국계 기관 설득이 가장 큰 과제”라면서 “미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 투자자 유치 부담이 덜했고, 유럽은 미국과 거래시간대가 비슷했기 때문에 수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임혁백 칼럼] 트럼프의 전쟁과 한국 안보 레버리지 대전환

    [임혁백 칼럼] 트럼프의 전쟁과 한국 안보 레버리지 대전환

    지난 2월 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휘부 제거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원인과 목표가 모호한 전쟁이었다. 이란 전쟁의 원인으로 핵무기 개발과 엡스타인 게이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정치폭력 등 미국 내 정치 리스크를 덮기 위한 꼬리 흔들기를 들 수 있으나 어느 한 원인도 지배적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목표로 지도부 제거, 정권교체, 핵 개발 능력 파괴 등을 들었다. 그러나 수시로 목표를 바꿈으로써 전쟁을 일관되게 수행할 수 없었다. 트럼프는 지도부를 참수하면 이란 국민이 봉기해 정권을 교체시킬 것이라고 오판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손쉽게 체포한 데서 얻은 과도한 자신감이 그를 오판하게 했다. 미군이 이란 지도부를 통으로 폭사시켜 하메네이를 순교자로 만들자 이슬람 신정독재체제에 저항하던 이란 국민들은 반정부 봉기를 하지 않고 새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중심으로 단결했다. 이제 “4주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의 공언은 지켜지기 어렵게 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에너지 공급망의 대혼란이 일어났고,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해협 봉쇄 해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분열하고 있다. 이란 전쟁은 국내외에서 트럼프와 미국의 위신과 신뢰를 떨어뜨렸다. 트럼프의 돈로주의 대외전략은 미국의 무력 개입을 서반구와 동아시아로 한정하고 다른 지역에는 개입을 자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트럼프는 해군력을 중동에서 인도태평양으로 이동시키는 오바마의 ‘아시아로의 회귀’를 발전적으로 계승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다시 중동으로 귀환해 이란과의 전쟁에 나서자 미국 우선주의를 신봉하고 해외 개입을 반대하는 마가(MAGA) 지지층이 반발하고 있다. 유럽을 소멸될 문명이라고 조롱하다가 전쟁이 터지자 나토 동맹국들의 조력을 받겠다는 트럼프에게 스페인, 프랑스, 영국은 공군 기지 사용을 거부하거나 지연시켰다. 이란 전쟁에 대한 대내외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트럼프는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추진력과 정당성을 상실한 채 ‘이란의 늪’에 빠지고 있다. 이란 전쟁은 한반도의 안보 지형을 심각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미국의 다음 공격 목표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북한은 이란이 아니며, 북한은 미국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내구력과 체제 생존 능력이 있다. 첫째, 이란과 달리 북한은 핵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선제공격하기 힘들다. 둘째,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와 지정학적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와 군사적 동맹관계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공격을 받을 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셋째,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이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시 가장 먼저 피해를 보기 때문에 전쟁에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란 전쟁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것이란 북한의 ‘핵 보검론’을 더욱 강화시켰다. 김정은은 미 본토를 겨냥한 핵능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방공자산 고도화, 지하 방공요새망 구축, 드론 방어 능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로부터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한다. 김정은은 ‘두 국가 전략’으로 한국과는 단절하면서도 트럼프와의 대화의 문은 열어 두고 있다. 이란 전쟁은 한국에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전략자산의 소모가 극심해지자 미국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체와 같은 주한미군의 전략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더 나아가서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전략자산의 중동 반출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증대시켜 북한의 전술핵에 대한 한국 방어를 어렵게 할 것이다. 군함을 파견하면 이란 전쟁에 참전하는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한미동맹 전력의 ‘중동으로의 이동’이 일어나면서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압력으로부터 숨 쉴 공간을 얻게 된 반면 한국에서는 안보 공백이 일어나 북한의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이 약화됐다. 정부는 전략자산의 반환을 지렛대로 군함 파견 협상에서 국익을 최대화하는 전략적 대응을 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기고] 적대성 해소를 위한 북한 바로 알기

    [기고] 적대성 해소를 위한 북한 바로 알기

    남북 관계는 모순적이다. 헌법 3조에서 불법적 세력이 대한민국의 영토 일부를 점거한 것이라고 하면서 헌법 4조에서는 그들과 ‘평화적 통일’을 지향할 것을 못박아 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남북 간 합의는 더욱 복잡하다.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남북 관계는 “나라 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인데 ‘통일 지향’이라는 목표도, ‘특수관계’도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동족’이면서 ‘적’이고, 평화로운 통일을 지향하지만 상대방의 체제는 위협으로 느끼는 모순이 80여 년 동안 켜켜이 쌓여 있는 것이 바로 남북 관계의 본질이다. 이러한 남북 관계는 지속되기 어려운 것이었다. 북한에 대한 적대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민족 통일의 정당성은 강화해야 하는 이중적 과제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목표인 까닭이다. 결국 분단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민족 동질성과 통일의 당위성은 약화했고, 적대성만이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 가게 됐다. 현실을 간파한 북한이 통일 포기와 ‘적대적 두 국가’를 주창하면서 ‘적대성’에 기반을 둔 ‘국가 대 국가’로 노선을 전환했다면, 이제는 남한도 모순적인 남북 관계 패러다임 재설정에 나서야 한다. 물론 큰 방향은 ‘적대성’ 약화를 통한 화해와 협력이어야 하고, 궁극적인 지향으로서의 통일은 그 형태가 어떤 것이든 분단 극복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목표로 남겨 둬야 한다. 북한이 남북 관계의 모순을 ‘적대적 국가 관계’로 해소하려 하더라도, 남한은 분단의 역사와 한반도 평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적대성 감소를 통한 관계 맺기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지금이라도 한국 내부에서 작동하는 북한을 향한 실체 없는 적대성과 위협감을 완화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본디 적대감과 두려움은 알 수 없는 존재를 향하게 마련이다. 핵무기와 가난에 찌든 북한 주민들의 얼굴이 아닌 다양한 북한의 모습에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이재명 정부가 북한 자료의 개방과 접근성 확대를 추진한 것은 단순히 국민의 알권리와 북한에 대한 객관적 이해 증진에 머물지 않고 평화적 남북 관계로의 전환을 위한 첫걸음이다.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북한 자료에 접근해 북한의 현실을 스스로 확인하고 해석할 때, 북한을 향한 근거 없는 억측이 사라지고 남북한 사람들의 평화로운 관계 맺기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자료 개방은 북한 내부의 변화를 끌어낼 수도 있다. 내부를 향한 ‘선전’과 ‘선동’에 집중한 북한 체제가 남한 시민이라는 독자를 쉽사리 무시하기는 어렵다. 북한 체제가 아무리 ‘적대적 두 국가’를 부르짖어도 남한 시민들 상당수가 자신들의 현실을 ‘그 자체로’ 알게 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체제의 안정적 존립을 위해서라도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분단체제는 ‘적’과 ‘동족’을 넘나들며 지속되었다. 이토록 모순적 결합이 80여 년 동안 가능했다는 것은 남북 모두 서로를 향한 장벽을 높게 쌓고 상상 속의 상대방에게 매달려 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이 ‘적’임에도 불구하고 ‘동족’임을 강조하는 것에 방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적’이라는 허상의 면면을 인식하는 것으로 방향 전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언젠가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남북이 그때는 망설이지 않고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말이다. 김성경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 “광주 주거 복지 혁신… 미래 신산업 성장 동력 선제적 확보”

    “광주 주거 복지 혁신… 미래 신산업 성장 동력 선제적 확보”

    ‘우산빛여울채 입주자’ 현장 모집입주 대기는 100일→60일로 단축상무지구 평생주택 새달 공사 재개취약층 주거권 보장 공익 가치 실현‘누구나 집’ 공급 위해 리츠 5월 설립부담 낮추고 전문·효율성 극대화첨단3지구 ‘AI산업융합 단지’ 조성6월까지 인증 및 사용승인 마무리 광주도시공사가 올 상반기를 ‘광주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으로 선포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탄생에 앞서 광주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공간을 조성하고 사회 보호 계층을 위한 주거 안전망을 빈틈없이 구축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산업 성장을 위한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 광주시 업무보고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 주거 복지 실현, 시민 감동 구현, 경영 효율성 강화 등 4대 전략 과제 이행을 공식화한 공사는 주거 복지 혁신부터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진 장사(葬事) 시설 확충까지 시민의 삶과 직결된 핵심 사업들을 시간표에 맞춰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입주 문턱 소득 기준 150%로 크게 낮춰 상반기 행보의 첫 단추는 혁신적인 주거 복지 실현이다. 이번 달에는 장기 미달 사태를 겪었던 광산구 ‘우산빛여울채 12형’ 예비 입주자 300명을 직접 현장에서 모집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하던 여러 단계의 심사 절차를 ‘도시공사 주관’으로 일원화해 입주 대기 기간을 기존 100일에서 60일로 40일가량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특히 입주 문턱을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50% 이하’로 대폭 완화했다. 세전 금액을 기준으로 1인 가구는 572만원, 2인 가구는 879만 9000원, 3인 가구는 1225만 2000원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와 사회 보호 계층을 위한 일반 영구 임대주택 정기 모집도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동시 진행해 주거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미래차 국가산단’ 그린벨트 해제 박차 4월에는 민간 사업자의 경영 문제로 잠시 중단됐던 ‘상무지구 광주형 통합 공공임대주택(평생주택)’ 건설이 공사 재개를 목표로 정상화 궤도에 오른다. 이는 단순한 공사 재개 차원을 넘어 취약계층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공익적 가치 실현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이사 철을 맞아 도심 내 저소득층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소득 50% 이하)과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의 활기찬 시작을 응원하는 ‘행복주택’(소득 100~120%) 신청 역시 바통을 이어받는다. 행복주택은 ‘광주역 다사로움’과 ‘서림마을 다사로움’을 대상으로 각 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신청 접수를 진행해 시민들의 주거 선택권을 넓히게 된다. 5월부터는 미래형 주거 모델과 선진화된 전문 경영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된다. 남구 에너지 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누구나 집’ 공급을 위해 공사가 직접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하는 리츠(REITs) 설립을 5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공공 신뢰도를 바탕으로 재정 부담은 완화하고 주택 공급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선도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 사업의 그린벨트 구역 해제 절차에도 박차를 가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서는 무주택 서민의 든든한 보금자리가 될 신창지구 66형과 하남지구 79형 등 ‘국민임대주택’ 신청이 공사를 통해 차질 없이 이뤄진다. 상반기 사업의 대미는 미래 신산업 인프라 완비와 시민 편의 시설의 확충으로 장식된다. 6월에는 광주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 3지구 내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각종 인증 및 사용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혁신 거점 인프라를 완비하고 일자리 창출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자연장지 등 2만 4700기 설치 6월 준공 ‘시청 민원인 주차장’ 등 공공 유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도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시민 일상과 직결된 장사 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영락공원 3단계 확충 사업인 자연장지(약 2만 1000기) 및 봉안담(3700기) 설치 공사를 6월 내 준공하는 등 상반기 사업 로드맵을 빈틈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서민 주거 안정과 광주의 미래 신산업 도약을 판가름할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주거 복지를 실현하고 초광역 메가시티 시대를 선도하는 호남권 대표 공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통합되는 광주전남, 초광역 단위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 가속도”

    “통합되는 광주전남, 초광역 단위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 가속도”

    교통망·산단 재배치·주거벨트 조성메가시티의 뼈대 튼튼히 구축할 것 올해 광주시는 ‘행정통합’이라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오는 7월 1일 선보이는 통합특별시를 디딤돌 삼아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향한 새롭고도 거대한 걸음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올 상반기를 ‘광주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으로 선포한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을 19일 만나 미래 통합특별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광주와 전남 통합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광주전남 통합은 단순한 행정 구역 개편을 넘어 지역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시대적 과제다. 장기화한 경기 침체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각자도생은 곧 공멸을 의미한다. 통합특별시는 수도권 블랙홀에 맞설 강력한 자생력을 갖추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서울 같은 거대 특별시를 광주전남에 만드는 거다. 광주의 첨단 산업 인프라와 전남의 풍부한 공간적 잠재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공사 역시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공동 번영을 이끌 공간적 기반을 닦는 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공사 차원의 대응 전략을 소개해달라. “지금은 대외적 기회 요소를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전환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다. 특별법안에 반영된 다양한 경영 특례 조항들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초광역 메가시티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거점 공간 개발과 인프라 확충이 핵심이다. 공사는 특례를 통해 향후 초광역 단위로 이루어질 대규모 복합 개발 사업의 추진 속도와 유연성을 대폭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통합 과정의 공간적·행정적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공사가 공간 혁신의 선봉에 서서 교통망 연계, 산업 단지 재배치, 광역 주거 벨트 조성 등 통합 메가시티의 물리적 뼈대를 견고하게 구축해나가겠다.” -광주 시민들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시급한 주거복지 혁신 대책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촘촘한 공공 주거 안전망 복원이 시급하다. 집값이 안정화 추세라지만 여전히 사회 보호 계층의 내 집 마련은 요원한 실정이다. 공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행정 문턱을 낮추고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혁신을 단행 중이다. 당장 3월부터 장기 미달 사태를 겪은 우산빛여울채 12형 영구 임대주택 300세대를 공사가 직접 현장 모집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다단계 심사 절차를 공사로 일원화해 100일가량 걸리던 대기 기간을 60일로 대폭 단축했다. 소득 기준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50% 이하로 파격 완화해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더불어 중단됐던 상무지구 광주형 평생주택 건설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매입임대·행복주택·국민임대 등 맞춤형 릴레이 청약으로 주거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메울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인 신산업 성장 기반 조성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주거복지와 더불어 미래형 산업 거점 조성은 공사를 지탱하는 양대 축이다. 우선 5월 남구 에너지 밸리 산업단지 내 ‘누구나 집’ 공급을 위해 공사가 직접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하는 리츠(REITs) 설립을 완료한다. 공공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정 부담은 덜고 공급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선도적 경영 모델이다. 또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의 그린벨트 해제 절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3지구 내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각종 인증 및 사용승인 절차도 마무리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토대를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2045 탄소중립 도시’ 실현의 핵심 동력인 20㎿ 규모 첨단3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1단계)을 본격 착공해 에너지 전환 시대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