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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연금개혁안 발표 앞두고 與 개혁안 모색 토론회

    尹 연금개혁안 발표 앞두고 與 개혁안 모색 토론회

    與, ‘국민연금 구조적 문제’ 주제 토론회국민의힘, 구조·모수 개혁 동시 필요 주장윤 대통령, 국정 브리핑서 얼개 공개 예정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중 국정브리핑을 열고 국민연금 개혁 정부안 얼개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여당은 연금 개혁 관련 토론회를 열고 구조·모수 개혁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세대 간 형평성’과 ‘연금 지속 가능성’ 확보에 중점을 두는 정부안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국민연금의 구조적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 의원은 환영사에서 “국민연금 개혁 방안에만 집중하면 21대 국회 때 실패한 전철을 또 밟게 된다”면서 “기초·국민·퇴직 연금 3축 체계를 논의하고 그다음엔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까지 포괄하는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연금 개혁의 3가지 목표로 미래 세대에 대한 지속가능성 문제, 노후소득보장 문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문제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을 꼽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서면 축사에서 “국민연금 개혁은 정쟁의 도구나 정치적 공세를 위한 소재가 되어선 결코 안된다”면서 “여야는 모든 의도와 셈법을 내려놓고 초당적으로 합심하는 가운데 백년지대계의 ‘근본적 처방’을 마련하도록 책임있는 자세로 논의의 장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의 연금특위는 현재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소득 보장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초연금 인상안과 퇴직연금 개편안 등을 포함하는 구조개혁을 함께 하자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설명할 연금 개혁 내용도 지난 21대 국회에서 논의했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 개혁’ 방향보다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체 개혁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토론회에서는 연금 개혁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연금보험료 인상 ▲목적세 신설 ▲세대 간 공평성 확보 등이 제안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태일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의 재정 수지를 약간 좋게 하는 경우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지금의 인구구조에서 완전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뒤로 미룰수록 미래 세대의 부담은 증가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연금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당 규모의 기금적립금을 유지하고, 낸 것과 운용수익의 합이 받는 것과 같은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40% 소득대체율에서 15% 정도의 보험료율이 필요하다. 이 수준의 보험료율 상향이 어렵다면 목적세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OECD 국가의 다층연금체계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향후 국민연금의 지급연령 인상 및 소득대체율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양재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보험료 수입 한계를 이유로 연금보험료의 인상 및 동결, 지급연령의 인상, 소득대체율의 인하 등을 제안했다. 양 교수는 “국민연금의 낮아진 연금액을 보완하기 위해선 ‘퇴직연금’을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처럼 준공적연금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기초연금은 저소득 노인 대상으로 타게팅을 강화해 기초소득보장연금으로 개편하고 중간계층 이상은 국민·퇴직연금으로, 저소득층 노인은 기초·국민연금으로 노후소득을 보장받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고 투입은 국민연금이 아닌 기초연금에 하고 적립형 연금의 이점은 퇴직연금에서 찾자”고도 했다. 종합 토론에선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부과방식’에서 ‘완전 적립식’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현재의 연금제도가 세대 간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소득대체율을 도출하고 세대 간 공평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용하 전 국민연금연구원 원장은 정부가 검토하는 연령별 보험료율 차등 인상 방안에 대해 “결국 보험료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50대 장년층은 다 해고하라는 것이다. 기업들이 부담을 안고 가겠나”라고 지적했다. 목적세 신설과 관련해선 보험료율 인상에 더한 부담 가중으로 인한 국민연금 가입 기피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퇴직·기초연금 개편은 전 국민 국민연금 가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여당과 정부가 발을 맞춰 연금 개혁에 대한 공론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 일부에서는 국민연금에 기초·퇴직 연금을 추가해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방안에 반대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하는 입장은 퇴직금이 국민·기초 연금과 다른 성격을 가지며, 연금으로 강제해 퇴직금 일시 수령 등의 선택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개혁을 위해서는 국민 공감대 형성과 여야 합의가 필요하지만 여야의 입장 차 조율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모수·구조 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모수개혁 우선 추진을 주장한다. 윤 대통령의 국민연금 개혁안 발표 계획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국가 책임 강화방안과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반드시 담겨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공무중 과로사·자살 이젠 그만… 아픈 공무원 ‘직무 중단’·공무원 주치의 제도 도입

    공무중 과로사·자살 이젠 그만… 아픈 공무원 ‘직무 중단’·공무원 주치의 제도 도입

    공무상 사망 109명, 4년새 43% 급증긴급 직무 휴지제·건강안전책임관 도입심리재해 위험성 평가 매뉴얼 첫 개발자살 2년 만에 3배↑… 공무상 사망 1위늘어나는 재해보상금… ‘예방’ 재원 법개정 과로와 극심한 직무 스트레스로 숨지는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마다 건강안전책임관(국장급)을 신설하고 ‘긴급 직무 휴지(休止)’제와 공무원 주치의(가칭)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업무 특수성을 반영한 ‘심리 재해 위험성 평가 매뉴얼’도 처음 만든다. 이를 통해 과로·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공무상 사망 비율을 오는 2032년까지 2022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공무상 사망 4년새 78명 → 109명인사혁신처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범정부 공무원 재해예방 종합계획’(2024~2027년)을 발표했다. 이는 국가·지방공무원 128만명에 적용된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공직 사회 전반에 직무 스트레스, 업무 중압감, 과로 등 새로운 재해요인으로 인해 ‘공무상 자살’으로 승인된 건수가 최근 3년 간 두 배 이상 늘었다”면서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22년 재직자 1만명당 0.51명인 공무원 공무상 사망비율을 2032년 0.26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상 사망자 수는 2018년 78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43% 증가했다. 자살·뇌·심혈관질환 등 질병 재해가 86건, 사고 재해가 23건이었다. 이중 공무상 자살 건수가 2022년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소방직(5명·22.7%)은 5명 중 1명 이상이었다. 우선 업무 수행 중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직무를 일정 기간 멈추게 하는 ‘긴급 직무 휴지제’를 도입한다. 본인이나 제3자가 위험군을 인지해 신고센터에 알리면 건강안전책임관의 판단 아래 일주일 병가와 전문의 상담 등을 거쳐 30일 이내 전보·파견 등 인사상 전환 방안이 마련된다. 박 차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헬기 이송 특혜 사건’ 등을 맡았다가 지난 8일 주변에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민권익위원회 김모 국장과 관련해 “모든 자살자는 심리 부검을 해보면 전조 증상이 있는데 긴급직무휴지제도가 있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또 공무상 재해의 특수성을 반영한 ‘심리 재해 위험성 평가 안내서’도 최초로 펴내고 공무원 건강관리를 책임·지도하는 의사인 공무원 주치의 제도를 내년 인사처에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박 차장은 “50인 이상 근로자가 있는 민간사업장에 두는 산업보건의와 유사한 제도로 일본과 독일에서도 운영 중이며 시간제·위촉직 등 구체적인 근로 형태는 시행령에 명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의 정신·뇌·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진단·예방·회복 관리 체계도 처음 구축한다. 건강 진단을 확대하고, 민원 담당 공무원 등 잠재적 위험군에는 심혈 관계 검진 지원 등 ‘업무상 심층 건강 진단’을 도입할 예정이다. 재해보상금 4년새 22% 급증2000억 넘어서… 예방이 필수지난해 2000억원(2080억원)을 넘어선 재해보상부담금 용도를 예방사업까지 확대해 재원을 마련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보상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재해보상급여 지급액은 2018년 1532억원에서 2022년 1868억원으로 22% 늘었다. 박 차장은 “과거에 질병 재해의 경우 공무상 재해 인정에 대한 인과관계 입증이 매우 힘들었는데 지금은 개연성과 일반적 상식 수준에서 상당한 인과 관계를 인정해주고 있어 재해보상금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재해보상금과 그에 따른 간접 비용 부담과 피해를 막으려면 재해예방 재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처는 민간에 적용되는 수준의 산업재해 예방부담금이 공무원 재해보상법 상 재해보상부담금에도 일정 비율 적용되어야 한다고 보고 재정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민간 사업장에 적용되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관리하는 산업재해보상금(약 20조원)의 법정 예방활동비율은 8%이며 실제 적용은 6.6~6.7%(약 1조 2000억원) 정도다. 박 차장은 “2018년 공무원재해보상법이 처음 생겼는데 예방 조항이 부실하게 들어갔고 적극 추진하지 못한 데 대한 반성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은 역할에 맞는 요구사항을 줄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 정책이 필요하고 상사든 동료든 직원들의 도움을 통해 때론 잠시의 직무 배제(직무 휴지 제도)가 필요하며, 본인이 성장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제도가 복합적으로 지원될 때 직무 스트레스가 경감된다”면서 “올해 1월 인사처에 재해예방정책담당관실이 처음 만들어졌는데 이런 재해예방정책이 잘 갖춰져 있을 때 유능한 인재가 모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북, 러시아제 닮은 자폭형 무인공격기 첫 공개…김정은 “하루빨리 부대 배치”

    북, 러시아제 닮은 자폭형 무인공격기 첫 공개…김정은 “하루빨리 부대 배치”

    북한이 자폭형 무인공격기(드론) 성능 시험 현장을 처음 공개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만든 무기와 비슷한 모양새를 보여 북러 밀착에 따른 기술 이전 결과로 해석된다. 현장을 직접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의 타격 시험을 현지 지도했다. 통신은 “각종 무인기는 설정된 각이한 항로를 따라 비행했으며 모두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 소멸했다”고 밝혔다. 자폭형 무인기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를 상대하는 무기로 주목받으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표적에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순항미사일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스라엘제 ‘하롭’을 닮은 ‘가오리형’ 삼각 날개 형상 무인기와 십자(또는 엑스자) 날개가 달린 ‘란쳇-3’ 기종과 유사한 형태의 무인기가 등장했다. ‘란쳇-3’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무인기다. 북러 간 기술 이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북러가 교류할 때 일부 선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성능 개량이 됐는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안에 대해 분석을 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열병식에서 미국의 정찰용 무인기 ‘글로벌 호크’와 공격용 무인기 ‘리퍼’를 닮은 ‘샛별-4’와 ‘샛별-9’을 각각 공개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무인기 개발 자체는 북한의 국방과학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주요 과업 중 하나”라면서 “자폭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자폭 무인기가 K-2 전차 모양 물체에 수직으로 낙하해 이를 완전히 파괴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탱크는 두꺼운 방호 방호장갑을 두른 데다 다양한 방어 수단을 갖춘 지상전의 핵심 무기지만, 회전하는 포탑과 운용 인원이 드나드는 해치가 있는 상부는 취약하다. 자폭 무인기는 ‘탱크 뚜껑’을 노린 것으로 보이며, 표적을 향해 날아가다가 궤적을 틀어 상부에서 수직 낙하하며 내리꽂는 형태의 비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전략 정찰과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뿐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 구분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 무인기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전투 적용 시험을 더 강도 높게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 부대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미가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진행하는 가운데 적은 비용으로 한국의 방공망을 회피할 수 있다는 심리전을 벌인 동시에 러시아에 자폭 무인기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미를 대상으로 군비 경쟁에 나섰다가는 체제 유지에도 부담이 되니 현대전에 부합하며 저비용 개발이 가능한 무인무기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군도 자폭형 무인기 전력의 중요성을 파악하며 개발과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작전거리 10㎞에 목표물 1m 이내 정밀 타격이 가능한 이스라엘제 ‘로템-L’ 자폭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성능이 더 뛰어난 중거리 자폭 드론 확보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폭형 무인기는 저고도 비행이 가능한데다 소음도 없어 식별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수직 낙하 시에는 시속 300㎞까지 속력을 내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에 특화된 방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연구위원도 “K-2 전차에 드론을 탐지하거나 요격할 수 있는 옵션은 있다”면서도 “자폭 드론으로 물량 공세할 경우 개별 무기체계 방어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어 드론을 통신으로 탐지·요격하는 ‘소프트 킬’을 위한 전자전 대응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 국정원 “北 탄도미사일 발사대, 미사일 수급 능력 의문”

    국정원 “北 탄도미사일 발사대, 미사일 수급 능력 의문”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전방에 배치한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250대와 관련해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미사일을 수급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다만 실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충청도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26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피해 지역의 경우 충청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 5일 언론을 통해 신형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을 발사할 수 있는 TEL 250대를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공개한 데 대한 설명이다. 이론상으로는 발사대 1대당 4발씩 총 1000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지만, 국정원은 북한의 미사일 수급 여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현재 러시아로 무기를 지원해주는 데 미사일 등 무기 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어 자체 발사판에 미사일을 조달하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취지다. 여야 간사는 북한이 전선에 TEL을 배치한 데 대해 입장차를 보였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어떤 방어 태세를 갖춰야 하는지 새로운 부담이 생겼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대러·대북 외교 정책의 실패가 곧 미사일로 돌아온 것 아니냐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은 “미사일 개발은 이미 문재인 정부 또는 그 이전부터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 체계적으로 준비된 결과를 정치적 상황에 따라 내놓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의 수해 상황에 대해선 “인적·물적 피해는 평안북도에서 상당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물적 피해가 많은 곳은 자강도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이 간부들을 이끌고 평안북도에 간다든가 평안북도의 1만명 넘는 주민들을 평양에 불러 위로하는 등 체제 관리 행동을 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가 많이 발생한 자강도에 일절 언급과 외부적 노출이 없다”며 그 이유로 자강도에 밀집된 군사시설 노출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봤다. 국정원은 이날 10여개 직위에 대한 1급직 인사 사실도 정보위에 보고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인사 불이익과 직권남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이 의원은 공정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 공사하면 손해난다…대형 지역개발공사 유찰 언제까지

    공사하면 손해난다…대형 지역개발공사 유찰 언제까지

    현실과 동떨어진 공사 단가에 지역개발사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저조한 사업비 등으로 지역 업체들이 공동도급 참여에 엄두를 못 내면서 줄줄이 유찰되고 있다. 25일 전북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공사 1, 2공구’ 입찰이 유찰됐다. 벌써 세 번째 유찰이다. 1~2차 공고 때와 마찬가지로 3차 공고에서도 각각 한 곳의 컨소시엄만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서류를 접수했다.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는 새만금 내 주요 산업단지와 스마트 수변도시, 관광레저용지 등을 연결하는 20.76㎞ 길이의 6차선 도로다. 1공구는 관광레저용지 내부와 순환 링을 잇는 총연장 9.37㎞ 구간이며 2공구는 새만금 랜드마크가 될 국내 최초로 순환링 형태의 총연장 8.28㎞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공구 추정금액은 3132억원이고, 2공구는 6337억원이다. 그러나 지역 업체들은 “낮은 사업비에 초기 적자가 우려된다”며 공동도급 참여를 꺼리고 있다. 4번이나 유찰된 고창-부안을 잇는 노을대교 건설사업도 저조한 사업 예산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 구간인 노을대교는 지난 2021년 9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돼 17년 만에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한 인건비와 건설 자재비 등이 반영되기는커녕 예비타당성 조사 일괄통과 과정에서 사업 예산이 되레 줄었다. 연이은 유찰에 공사비를 당초 3450억원에서 3870억원으로 인상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에 해당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은 중앙정부에 사업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7공구와 10공구의 건설공사는 5번이나 유찰됐다. 7공구에는 2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모두 예정가격을 초과했고, 10공구는 1개 업체만 단독 응찰했다. 공사 지연으로 2029년 완공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자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그동안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나 다른 공구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 등과 논의해 수의계약으로 공사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전북지역 한 건설업 관계자는 “적자 발생 시 지분별로 부담할 수밖에 없어 대형 공사에 쉽게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민자치회 예산 편성 및 집행 근거 마련해 재정적 지원 이뤄져야”

    “주민자치회 예산 편성 및 집행 근거 마련해 재정적 지원 이뤄져야”

    한국지방자치학회 2024년 하계학술대회 주민자치 기획 2섹션 주민자치회 재정의 현주소와 문제점,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8월 22일 한국지방자치학회 2024년 하계학술대회가 주민자치 기획세션에서 마련되었다. 이시원 경상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섹션에서는 조성호 경기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이 ‘한국 주민자치 재정제도의 획기적 개편방안’이라는 발제를 진행하고 지정토론자로 김찬동 충남대 교수, 최흥석 고려대 교수, 홍형득 강원대 교수가 함께했다. “대한민국 주민자치회 재정 자생력 심각한 수준” 조성호 위원은 발제를 통해 “시군구 운영 및 사업보조금에 의존하던 주민자치회 재정을 탈피해 회비 등 주민자치회 본연의 재원조달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주민자치회는 회비, 자체 수익사업 등 자주재원에 의한 주민자치회 재원조달이 취약해 주민자치회 자생력이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며 “수탁사업의 경우에도 주민자치센터 위주의 수탁 운영이 많아 일본, 영국 등의 주민자치단체에 비해 수탁사업의 다양성이 현저히 낮고 이에 따라 시군구와 주민자치회 간 보조성의 원리에 의한 분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자치회의 ▲일반운영비 ▲자체사업비 ▲수탁사업비등 3대 소요 재원별 재원조달방안에 대한 개념조차 없이 주민자치회 재정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유력한 자체사업비 재원조달 수단인 주민세 환원분, 읍면동 단위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일부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어 대다수 주민자치회의 자체사업비 재원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대부분의 주민자치회에는 주민자치회 사업비 및 간사 활동비 명목으로 시군구 운영보조금을 받고 있다. 주민자치회의 일반운영비는 비영리민간단체 공익사업의 활동 성격의 사업비로 편성되는 민간경상보조사업 활동비 항목으로, 시군구로부터 보조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주민자치회에 대한 시군구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주민자치회 일반운영비에 대한 시군구 운영보조금 지원 규모가 좌우된다”며 “따라서 주민자치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주민자치회의 일반운영비는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사업 활동임을 감안해 행정안전부 표준조례에 읍면동 세대 수 혹은 인구 및 면적에 따라 주민자치회 일반운영비 보조금 산정 방안을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주민자치회 사업 및 주민참여예산제 재원조달기능 통합 필요” 조 위원은 “주민자치회 재원조달 방안과 관련한 정책제언을 하자면 첫째, 우리나라 주민자치회의 재원조달 핵심수단을 영국식 주민세 균등분으로 할 것인지 일본식 회비 제도로 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주민자치회의 대표성이 매우 미약한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재원조달의 안정성이 강한 영국식 주민세 균등분이 바람직해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자치회처럼 회비 제도로 가는 로드맵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둘째, 영국과 일본처럼 중앙 및 지방정부의 재정난에 따라 시군구 사무이양이 필요한바 주민자치 및 지방분권 핵심 사안은 주민자치회로의 권한이양이다. 주민자치회 사업과 주민참여예산제의 재원조달기능을 통합하여 주민자치회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비해 주민자치회의 예산 편성과 집행 근거를 마련하고 주민자치회에 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 주민이 낸 주민세든지 자치회 가입으로 모인 회비든지 투명성을 가지고 사용되어야 하므로 수입과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복식부기회계의 기록을 통한 공정한 재정 관리와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주민자치회 재정, 행안부 표준조례 아닌 법률 수준서 접근해야” 발제 후 지정토론에서 최흥석 고려대 교수는 “영국식 주민세 균등분 제도를 도입하되 중장기적으로는 회비 제도를 고려하자는 제안에 공감한다. 읍면동 세대수에 따라 주민자치회 일반운영비를 산정하여 지원토록 하자는 제안도 공감한다. 다만 방법에 있어 행정안전부 표준조례보다 법률이나 대통령령 혹은 행안부령 수준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컨대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주민자치 재정을 내후년부터라도 지원하도록 할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주민자치의 재정을 단체장의 영역에 두기보다는 중앙정부 수준에서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홍형득 교수는 “주민자치회의 자주성이 훼손되지 않고 책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재정운영의 제도적 설계가 필요하다. 영국 패리시의 경우 지방정부의 일반적 재정지원은 없으나 구체적인 지역사업 계획을 기반으로 한 재정지원은 가능하다. 주민자치회 회계처리 및 감사에 관한 명확한 관리 부재 또한 쟁점이다. 역량 있는 직원 확보와 교육요건 등 구체적 가이드라인 설정 필요하다. 이 경우 직원을 고용해 역량과 교육기준을 제시하는 패리시 자치구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민자치회 재정권 확보 위한 자치적 의사결정이 우선” 김찬동 교수는 “주민자치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와 그에 상응하는 재원부담과 조달이라는 관점에서 주민자치 제도가 설계되어야 한다. 주민들이 하나의 주권자로서 지역관리의 근린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농촌지역은 읍면 단위로, 도시지역은 도시정부 단위로 총회제 혹은 대의제에 의한 지방자치가 도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치에 대한 참여 규모가 너무 커지게 되면, 총회제에 의한 운영이 어려워지게 되고 대의자를 선출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에도 총회제에 의한 운영과 대의제의 의한 운영이 상호 연계성을 가지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회장은 “주민자치회 제도를 어떻게 만들면 개인의 욕망과 공익이 함께 충족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주민자치회는 공익적 조직이므로 운영비용은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부의 비용을 기존 재원에서 쓸 것인가 새로운 공공재원에서 쓸 것인가라는 문제도 있다. 사적 차원이 아닌 공적 차원에서 제도화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고 총평했다.
  • 산청군, 다문화가족 자녀 헤어컷 비용 전국 최초 지원

    산청군, 다문화가족 자녀 헤어컷 비용 전국 최초 지원

    경남 산청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이발 비용을 지원한다. 산청군은 다음 달부터 다문화가족 자녀 이발 비용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다문화가족의 양육 부담을 덜고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산청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는 18세 이하 다문화가족 자녀나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자녀가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월 2만원씩 연 24만원을 지원하며 바우처카드 충전을 통해 지역 내 가맹점으로 등록된 미용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득 확인을 위한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를 준비해 대상자의 부모나 본인이 주소지 읍면 사무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기연 산청군 행복나눔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 구성 형태 중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생애주기에 맞는 균형적인 지원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공사업체 선정 대가로 뇌물…창원 전 주택재개발조합장·브로커 검거

    공사업체 선정 대가로 뇌물…창원 전 주택재개발조합장·브로커 검거

    공사업체 선정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전 주택재개발조합장과 브로커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현장 시공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경남 창원 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전 조합장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뇌물수수)로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에게 공사업체를 알선하고 뇌물을 전달한 브로커 B씨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다른 브로커 2명과 A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공사업체 대표 C씨를 각 변호사법 위반, 형법상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22년 11월 당시 조합장 지위를 이용해 시공사에 특정업체와 계약을 요구하고, 그 대가로 해당 업체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브로커들은 공사업체 선정을 알선하는 대가로 3개 업체에서 총 4억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경찰은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건설 현장에서 알선 브로커들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조합에 청탁해 공사업체 선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금융거래내역 분석과 압수·수색 등으로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나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남경찰청은 “조합원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재개발 사업 관련 금품수수 행위를 비롯해 건설 현장 부패 비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용인시, 초·중·고 신입생 9000명 입학지원금 추가 지급

    용인시, 초·중·고 신입생 9000명 입학지원금 추가 지급

    경기 용인시는 초·중·고교 1학년 자녀를 둔 가정 가운데 아직 입학지원금을 받지 않은 9000여 가정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용인시는 신입생의 책가방이나 도서, 문구류 등 학용품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약 3만 2000여명의 입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을 마련해 상반기에 신청한 약 2만 3000여명에게 지급했다. 추가 지원 대상은 용인시에 주민 등록된 초·중·고 신입생 중 상반기에 신청하지 못했거나 다른 지역, 국외에서 용인시로 전입한 1학년 학생이다. 올 하반기에 대안학교 등 학교 이외의 기관에 입학하는 학생도 포함된다. 학생 한 명당 10만원인 지원금은 학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로 지급된다. 신청은 9월 2일부터 20일까지 정부24(보조금24)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자녀와 부모의 주소지가 다른 경우에는 자녀의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 “세금 안냈을 텐데” 기초연금 타는 복수국적자…10년간 5배 늘었다

    “세금 안냈을 텐데” 기초연금 타는 복수국적자…10년간 5배 늘었다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으로 돌아오는 노인(65세 이상) 복수 국적자의 기초연금 지급 문제를 놓고 일각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거의 조세부담을 지지 않았을 개연성이 높은데도, 대부분이 일반 국민과 똑같이 기초연금을 받기 때문이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복수 국적자에게 지급한 기초연금액은 212억원이었다. 9년 전인 2014년(22억 8000만원)에 비해 9.3배로 급증했다. 기초연금을 받는 복수 국적 노인 수도 2014년 1047명에서 지난해 5699명으로 5.4배 늘었다.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급증으로 전체 기초연금 수급자가 늘면서 덩달아 복수 국적 기초연금 수급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는 2011년부터 65세 이상의 외국 국적 동포에겐 ‘외국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한국 국적을 회복해 국내 거주를 허용하는 복수 국적제를 시행해 왔다. 복수 국적자에게 주는 기초연금액은 전체 지급액의 0.1% 수준(지난해 기준)이다. 액수로만 보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비중은 거의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복수 국적자는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여도 기초연금을 받기가 더 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복수 국적 노인의 경우 외국 현지 부동산이나 연금 등 해외 재산과 소득을 한국 정부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동산 등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과 각종 소득을 합쳐 기초연금 지급 기준으로 삼는 ‘소득 인정액’이 낮게 나와 기초연금을 받기 쉬워진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복수 국적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인정액은 월 34만 4000원으로, 단일 국적자(월 58만 7000원)의 58.7%에 머물렀다. 외국에 살 때 다달이 수백 달러의 개인연금을 받았는데도 국내에 들어와 소득 인정액이 ‘0원’으로 평가돼 기초연금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엄격한 기준 필요” vs “차별은 취지에 어긋”기초연금은 65세 이상의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세금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노후소득 보장 장치 중 하나다. 국민 혈세로 지급하는 기초연금의 성격상 복수 국적 노인에게까지 기초연금을 주는 문제를 두고서는 도입 당시부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들이 인생 대부분을 장기간 해외에 체류해 국내에서는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 등 재정 기여도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이에 형평성 차원에서 국내 거주 기간 등 기초연금 지급 조건을 보다 더 엄격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노인을 복수 국적자라고 지급 제한하는 등 차별하는 것은 보편적 복지제도로서 기초연금 제도의 취지와 목적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재산과 소득이 낮아 노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복수국적 여부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세금을 부담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복수국적 노인에게 소득 하위 70%라는 기준을 충족하기만 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게 과연 타당한지를 따져보고자 해외사례를 조사하는 등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 경북도교육청, 학생 아침 간편식 제공한다

    경북도교육청, 학생 아침 간편식 제공한다

    경북도교육청은 학생 아침 간편식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경산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공모 선정될 총 4개(초·중 각 2개교) 학교며, 기간은 오는 10월~12월 3개월 간이다. 이는 도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학생 아침 간편식 지원사업이다. 간편식은 주먹밥, 죽, 떡 등 곡물 위주로 제공될 예정이다. 가격은 1식 4000원으로, 수익자 부담에 따라 학부모가 1000원을 자부담해야 한다. 다만 저소득층이나 한부모 가정의 자녀는 자부담이 없다. 이를 위해 경북도의회 박채아 교육위원장(경산3선거구·국민의힘)은 지난 23일 경산교육지원청에서 아침 간편식 지원 시범사업 학부모 간담회를 주최했다. 박 위원장은 “아침 식사는 아이들의 집중력과 학습 능력에 큰 영향을 치니는 중요한 요소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들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며 “간편식 지원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또 “앞으로 아침 간편식 지원 사업을 고교로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과 전북, 전남, 충북에서도 학생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지역 교원 단체 등은 식품 안전 문제와 사고 책임, 학교 업무 가중과 교육 활동 침해, 영양 불균형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 일양약품, 추석맞이 건강기능식품 3종 추천

    일양약품, 추석맞이 건강기능식품 3종 추천

    일양약품은 2024년 갑진년 추석을 맞아 3가지 건기식을 추천한다고 26일 밝혔다. 관절·연골 건강엔 ‘관절·연골에존 뮤코다당·단백 콘드로이친’나이가 많은 노년층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관절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건강한 관절 및 연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절에 좋은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관절과 연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절·연골에존 뮤코다당·단백 콘드로이친’은 주원료 소연골 뮤코다당·단백이 함유돼 연골의 구성성분 합성 증가 및 연골기질분해 억제 등을 통해 관절·연골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아연 등 5중 복합 기능성 제품 ‘신바이오틱스 3000 골드’남녀노소 건강관리에 앞서 장 내 유익균의 생육이나 활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필요하다. ‘신바이오틱스 골드’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동시에 함유한 신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이다. 또한, ‘신바이오틱스 3000 골드’는 기존 신바이오틱스 제품과 달리 정상적인 면역기능과 정상적인 세포분열에 필요한 아연을 함유한 5중 기능성 제품이다. 특히, 신바이오틱스 3000 골드는 유산균을 마이크로캡슐에 담아 높은 열, 압력, 위산 등으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하고 장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Rosell 특허 유산균 3종을 포함했다. 더불어 식물성 배지를 이용한 4종 베지프로 유산균까지 담아냈고, 유산균이 위를 지나면서 사멸되지 않도록 유산균을 한 번 더 특수 코팅한 듀라벡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100% 국내산 6년근 홍삼 함유한 ‘6년근데일리홍삼정’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중 면역력을 대표하는 제품이 바로 ‘홍삼’이다. ‘6년근데일리홍삼정’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100% 국내산 6년근 홍삼을 함유, 사포닌 함량이 10㎎/g으로 높으며, 체내흡수율을 증가하는 특허공법이 적용된 발효홍삼농축액도 들어있다. 이와 함께 영지버섯농축액을 부원료로 추가 보강했으며 쓴맛을 줄인 부드러운 맛으로 남녀노소 전 연령대 부담 없이 섭취 가능하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뼈 건강, 관절 및 연골 건강, 장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추천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온 가족이 건강으로 하나 된 명절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일양약품 쇼핑몰 헬스몰 또는 일양약품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살 수 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늘봄학교 돼야”

    전병주 서울시의원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늘봄학교 돼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공동주관한 ‘초등늘봄학교 정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 참석해 늘봄학교의 발전 방향을 청취했다. 전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가의 교육정책은 그 자체의 추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인구 정책, 사회 격차 해소와 같은 여러 사회문제와 맞닿아 있어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그동안 추진된 늘봄학교의 운영현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토론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란 올해 2월 교육부가 발표한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따라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연계하여 희망하는 초등학생 누구나 정규 수업 외에 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2024년도 서울시교육청은 1학기(3월) 38교, 1학기(4월 이후) 150교, 2학기 전면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전 의원은 “교육부의 성급한 추진으로 인해 전담인력과 공간의 부족, 업무 부담 가중과 같은 교육공동체의 희생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교육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늘봄학교 정책의 수정과 보완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늘봄학교는 학업중심이 아닌 놀이 중심 예체능 프로그램이 풍부해져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저학년 초등학생에 대한 부모 돌봄 부담을 해소하고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모든 초등학교의 전면 시행을 앞둔 지금 교육공동체 모두가 상생하는 늘봄학교가 되어야 한다”라며 “토론회에서 제안된 개선방안이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남일, 인터뷰 중 아나운서 껴안고 욕먹어…“그냥 안고 싶었다”

    김남일, 인터뷰 중 아나운서 껴안고 욕먹어…“그냥 안고 싶었다”

    전 축구선수 김남일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2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김남일이 출연해 박중훈의 ‘비와 당신’을 열창했다. MC 김성주는 김남일 섭외에 대해 “제가 ‘복면가왕’ 출연해달라고 몇 달을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김남일은 “성주 형 아니었으면 여기 안 나왔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형님이라 성주 형이 하는 프로그램에 꼭 나와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스타 플레이어로 등극한 그는 이후 쏟아지는 관심이 두려웠다고 한다. 김남일은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니까 부담스럽더라. 그걸 견디지 못하고 야반도주했다”며 “광고도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거절했다. 제가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 후회되는데 그때는 대중들 앞에 나서는 걸 싫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남일은 2007년 결혼한 KBS 아나운서 김보민과 인터뷰 도중 포옹을 나눈 일화도 전했다. “그냥 안고 싶었다”고 운을 뗀 그는 “2014년에 결승 골을 넣고 MVP를 받았다. 경기 직후 인터뷰 상대가 공교롭게도 아내여서 안아줬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쳐다보는 분들이 많았다. 제가 갑자기 아나운서를 안으니까 ‘저 ×× 뭐야?’ 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엔 가치 상승 추세 이어진다

    [김영익의 경제 통찰] 엔 가치 상승 추세 이어진다

    8월 들어 세계 주요국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커졌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엔·달러 환율의 급변과 이에 따른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다. 앞으로 엔 가치가 오르면서 엔캐리트레이드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엔·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미국과 일본의 10년 국채수익률 차이다. 2010년 이후 통계로 분석해 보면 이 두 변수 사이의 상관계수가 0.62로 상당히 높다. 갈수록 미일 국채수익률 차이가 줄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미국 국채수익률은 떨어질 전망이다. 금리를 결정하는 명목 경제성장률(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2023년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였다. 올해는 성장률이 2.3%로 낮아지고 2025년에는 1%대 초반으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023년 4.1%에서 올해는 3%로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미국 GDP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 소비 증가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올해 상반기 저축률이 3.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2000~2019년 평균 5.2%)보다 낮아졌다. 저축한 돈이 많지 않아 소비 지출을 늘릴 수 없다는 의미다. 또 금리 상승으로 가계 이자 부담이 늘고 있다. 가처분소득에서 이자 지급액의 비중이 2021년 3월 1.2%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5%로 올라왔다. 중산층의 실질소득 감소가 소비를 제약하는 근본적 요인이다. 2019년 7만 8250달러였던 중간가구의 실질소득이 2022년에는 7만 4580달러로 4.7%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실질 GDP가 5.1% 증가했는데도 중간가구의 실질소득이 줄어든 것은 소득 차별화 때문이다. ‘부모보다 가난한 자식 세대’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아직 2023년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감소 추세는 이어졌을 것이다.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 매출과 이익이 줄고 기업은 고용을 줄이게 된다. 미국 고용은 탄력적이다. 2020년 3~4월 코로나19로 소비가 급격히 줄자 비농업 부문에서 고용이 2189만명 줄었다. 그 이전 10년여간 만들어진 일자리가 단 두 달 사이에 사라진 셈이다. 실업률도 3.5%에서 14.7%로 급등했다. 실업률이 올라가면 소비심리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 이에 대응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필자가 테일러준칙에 따라 미국의 적정금리를 추정하면 4.2%로 현재의 5.25~5.50%보다 훨씬 낮은 만큼 연준은 금리를 대폭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달리 일본 금리는 오를 전망이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에 일본 자산가격의 거품이 붕괴하면서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에 빠졌다. 대표적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가 그 이후 계속 하락했다. 그러나 GDP 디플레이터가 2014년부터는 상승 추세로 전환했으며, 2023년에는 3.8% 올랐다. 올해 상반기 상승률도 3.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일본의 명목 GDP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다. 2023년 명목 경제성장률이 5.7%로 1995~2022년 평균인 0.3%를 크게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도 2.3%로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금리는 장기적으로 명목 GDP 성장률을 따라간다. 일본의 10년 국채수익률이 최근 1%까지 상승했지만, 명목 성장률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변동성은 매우 크다. 2011년에 76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이 올해 7월에는 162엔까지 급등했다. 2023년 10월 미일 국채수익률 차이가 4.2% 포인트에서 최근에는 3% 포인트로 낮아졌다. 2011년 그 차이가 1% 포인트였는데, 거기까지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더라도 미일 국채수익률 차이는 갈수록 줄고 엔·달러 환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때에 따라서는 8월에 나타난 것처럼 엔·달러 환율이 급하게 떨어질 수 있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추석 맞아 강남사랑상품권 쓰면 5% 페이백

    서울 강남구가 다음달 1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강남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5%를 환급해 주는 100억원 규모의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강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한 후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지난달 기준 337억원이다. 강남구는 추석을 맞아 이 같은 ‘잠자는 상품권’ 사용을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권 구매 시 5% 할인 혜택에 추가로 페이백 5%를 받아 총 10%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행사 기간 서울페이 가맹점 2만여곳에서 강남사랑상품권을 이용해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5%를 동일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받게 된다. 페이백 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 카카오톡의 선물받기와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의 선물받기 기능을 통해 수령할 수 있다. 행사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나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추석을 앞두고 9월 3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상품권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물가로 힘든 시기에 가계 경제의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檢, 수심위 결론 따라 또 파장 불가피…불기소 처분 땐 수사팀 정당성 얻을 듯

    檢, 수심위 결론 따라 또 파장 불가피…불기소 처분 땐 수사팀 정당성 얻을 듯

    강제성 없지만 대부분 의견 수용일각선 “공정성 명분 쌓기” 시선도이원석 임기 내 수심위 결론 미지수대통령실은 “지켜보겠다” 말 아껴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회부해 공정성을 높이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수심위 결론에 따라 또 한 차례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심위가 수사팀과 같은 ‘불기소’로 결론을 내린다면 검찰은 정치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지만 반대라면 김 여사를 기소하라는 야당과 여론의 거센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검찰은 그간 수심위의 ‘기소’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어 김 여사 처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심위는 2018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 15차례 소집됐다. 이 중 검찰이 수심위의 권고를 받아들인 경우는 총 11차례다. 검찰이 수심위의 ‘불기소 혹은 수사 중단’ 등의 권고를 거부하고 기소를 단행한 적은 있으나 반대로 4차례였던 수심위의 ‘기소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예컨대 2018년 서지현 전 검사를 성추행한 뒤 인사 보복을 했다는 혐의를 받은 안태근 전 검사장, 2020년 채용비리 혐의를 받은 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 같은 해 고 김홍영 검사 폭행 혐의를 받은 김대현 전 부장검사 등에 대해 수심위는 기소 권고를 냈고 검찰도 모두 받아들여 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수심위 권고를 따라 기소했다. 이 때문에 만약 수심위가 김 여사에 대해 기소를 권고했음에도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다면 새로운 선례가 되고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기소 예정인 건에 불기소 권고가 나오는 것과 달리 불기소 예정인 건에 수심위 기소 권고가 나오는 건 검찰이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이 수심위 권고를 따라 기소했음에도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례도 있다. 안 전 검사장과 강 전 대표는 각각 2020년 1월, 2021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따라서 검찰이 이를 명분 삼아 수심위 기소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수심위가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한다면 검찰은 수사 정당성을 확보하고 이대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대검은 150~300명의 외부 전문가 중 무작위 추첨으로 15명을 선정해 수심위를 구성 중이다. 구성이 완료되면 조만간 수사팀의 수사 결과 및 의견서, 사건관계인 의견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수심위는 보통 회부부터 사건 처분까지 2주가량 소요된다. 다음달 15일 만료되는 이 총장 임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아 촉박하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이 총장은 후임 심우정 후보자에게 부담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 임기 내에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총장이 수사팀에 좀더 일찍 결론을 내도록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음에도 ‘명분 쌓기용’으로 수심위에 회부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명품백 사건을 수심위에 회부한 것에 대해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내부에선 이 총장의 판단을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정기국회發 상법 개정·노란봉투법에… 국회 설득 분주해진 재계

    정기국회發 상법 개정·노란봉투법에… 국회 설득 분주해진 재계

    22대 국회에서도 기업 규제 법안이 쏟아지면서 첫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재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특히 기업들은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긴장하고 있다. 25일 여야 정치권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다음달 5일 국회를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예방한다. 정기국회 시작(2일)에 맞춰 기업활동 규제 완화의 필요성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현행 상법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로 규정하는데 더불어민주당 개정안에는 대상을 ‘주주’까지 넓히도록 했다.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소액주주 권리 보장이 취지지만 기업 경영진에게는 부담 요소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개원 이후 3개월간 발의된 상법 개정안은 14건으로 지난 21대 국회의 같은 기간(9건)보다 크게 늘었다. 회사를 ‘회사와 주주의 이익’(강훈식 의원안),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수정하는 내용 등이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이사의 ‘공정의무’를 신설하도록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을지로위원장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 등과 회의를 열고 법안 개정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론 추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용역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상법 개정 시 소송 증가와 주주 간 갈등 심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도 ‘뜨거운 감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본회의 재표결과 부결, 폐기 수순이 확정적이지만 민주당의 재발의가 예상된다. 합법 파업 범위를 늘리고 파업 노동자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반면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법안들은 당장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4%에서 22%로 2% 포인트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4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하는 법인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또 여야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세액 공제해 주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여야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조세소위 위원장을 서로 맡겠다고 공방을 벌이면서 논의가 공전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의원 입법영향분석’를 제안했다. 법안이 국가나 사회, 개인에게 미칠 영향을 과학적·체계적인 방법으로 예측하고 분석하는 제도다. 정부 발의 법안은 규제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규제영향평가가 의무화돼 있지만 국회의원 발의 법안에는 사회적·경제적 영향 분석이 포함되지 않아 과잉 규제가 되는 사례가 많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 [단독] 年 100만원 넘는 비급여 치료비 지원… ‘병원비 상한제’ 성남의 실험[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年 100만원 넘는 비급여 치료비 지원… ‘병원비 상한제’ 성남의 실험[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희귀질환 아동이 다시 웃을 수 있도록 최소한 치료비 부담만은 덜어 주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있다. 경기 성남시는 희귀질환 아동의 연간 병원비에 ‘상한제’를 도입해 100만원을 초과한 비급여(건강보험 미적용) 치료비를 지원한다. 강원 인제군도 2020년부터 4년째 운영된 성남시의 제도를 본떠 올해부터 같은 사업을 시작했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2019년 4월 전국 최초로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조례’가 제정됐고, 이듬해부터 사업이 시작돼 지난해까지 138명의 아동이 의료비를 지원받았다. 이 기간 지원금 총액은 1억 8567만원으로, 1인당 135만원꼴로 지원을 받았다.이 제도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 아동 가구가 부담하는 병원비가 1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는 100만원을 초과하는 의료비 중 필수 비급여 항목 치료비를 지원한다. 필수 비급여 항목이란 의사가 생명의 위험 등을 이유로 반드시 수술이나 처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을 말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에는 치료비(100만원 초과분) 전액을, 중위소득 50% 초과 가구에는 90%를 지원한다. 지원 건수와 금액은 2020년 18건 2024만원에서 지난해 53건 9854만원으로 늘었다. 이는 그만큼 제도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걸 보여 주지만, 예산 부담도 늘고 있다는 얘기다. 시가 지난해 지원한 금액은 당초 예산인 6300만원을 뛰어넘었다. 시는 올해 1억원을 편성했으나 이마저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아동 병원비 상한제가 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지원받는 가구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결국 지자체 예산으로는 한계가 올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는 정부나 건강보험공단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 이웃 온정엔 한계… 국가가 ‘난제’ 풀 때[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이웃 온정엔 한계… 국가가 ‘난제’ 풀 때[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경기 성남시처럼 아동·청소년 병원비 상한제를 국가 차원에서 도입하자는 제안과 연구는 10여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병만큼은 독지가들의 ‘온정’에 의존하지 말고 국가가 책임지자는 취지다. 아동·청소년 병원비 상한제 도입 시 가장 큰 걸림돌은 소요 재원이다. 하지만 연구를 진행한 이들은 연간 360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며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한 해 건강보험료 징수액은 2022년 기준 76조원이며 최근 몇 년간 건보 재정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적립금은 28조원에 달한다. ●상한제 도입 땐 연간 3666억 소요 추산 25일 좌혜경 정의당 연구위원이 국회에 제출한 ‘아동·청소년 의료비 부담 완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정부가 0~19세 아동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소요되는 예산은 연간 3666억원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령별 연간진료비와 실제 진료 인원, 건강보험 급여비 지급 규모 등을 종합해 산출한 결과다. 앞서 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도 2014년 소요 재원을 분석한 적이 있는데 당시 5125억원으로 추산됐다. 급속한 저출산으로 아동·청소년 수가 줄면서 당시보다 소요 재원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건보재정 28조 적립… 논의 시작해야 아동 병원비 상한제 도입 시 소요되는 재원을 자체 충당할 경우 납부자 1인당 매달 2000원가량의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좌 위원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아동·청소년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필요한 예산도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연간 560억원, 경기 1012억원, 인천 204억원으로 각각 추계됐다. 일각에선 병원비 상한제 도입 시 ‘의료쇼핑’ 같은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고 국가 예산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는 “일선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희귀질환 같은 큰 병은 도덕적 해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정부가 비급여의 급여화를 통해 치료비를 통제할 수 있다”며 “‘고소득자에게도 병원비 상한제를 적용해야 하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들은 그만큼 많은 건보료를 내는 만큼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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