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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함도 아름답다, 그 역설의 미학

    추함도 아름답다, 그 역설의 미학

    현대적 혼돈·불안 강렬히 표현 동물·붕괴 건물·뭉개진 육체 등 불쾌함 속 실존적 고민 드러내 “美·醜 고정관념 돌아보는 계기”먼지, 머리카락, 말라비틀어진 귤껍질, 곰팡이…. 눈에 띄기 무섭게 빗자루로 쓸어 버려지는 더럽고 하찮은 것들이 작가 함진에게는 너무 소중한 것들이다. 그는 이런 것들에 섬세한 감성과 보살핌을 담아 작품을 만든다. 꼭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보기에 불쾌하지도 않다. 불결하고 하찮으며 참담한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서용선의 회화 ‘개 사람’은 불편할 정도로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자국으로 채워진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진한 감동을 안긴다. 이근민 작가의 ‘매터 클라우드’는 동물의 지방덩어리를 뭉쳐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도대체 아름다움과 추함의 기준은 언제부터, 누가 정한 것일까? 우리는 관습이 규정한 ‘아름다움’을 보고 습관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 욕망이나 선망을 일으키는 아름다움의 상대적 가치인 추함은 대개 불쾌함이나 반감을 일으키는 형상들로 여져져 왔다. 그러나 고전적인 세계관에서 볼 때 강렬하고 극단적이어서 추하다고 여겨졌던 고딕이 훗날 미적 표현양식의 하나로 정의됐던 것처럼 추함은 동시대 미술에서 새로운 조형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으로 마련한 ‘예술만큼 추한’전은 아름다움과 대치되는 ‘추’(醜)의 감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적 혼돈과 불안을 강렬하고 저항적인 시각언어로 그려낸 작가 13명의 회화, 조각, 영화, 설치 작품 50여점으로 전관을 채웠다.작가 구지윤은 “재건축 공사장의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드러난 철근과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가 해체되고 파괴된 인체처럼 보였다”며 “빠르게 쌓고 허무는 건물의 조립과 해체의 과정을 보면서 불안정한 현대사회의 공허함과 우울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의 회화작품 ‘얼굴-풍경’, ‘속임수 거울’에는 인체기관구조를 알아볼 수 없게 해체된 형상이 마치 부서진 건물처럼 서 있다. 심승욱은 스스로 속해 있는 사회의 불합리와 부조리한 현실을 직시하며 경직된 구조 속에서 소비되는 인간의 감정에 주목한다. 짓다 말고 버려진 미완성의 구조물 같은 설치작품 ‘부재와 임재 사이’에는 우리의 상처와 기억이 혼재돼 있다. ‘안정적 불안정성-고립주의의 환상 속에서’는 4개의 확성기에서 유명 정치인들이 각자의 주장을 담은 연설이 흘러나오는 작품이다. 붓이 아닌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오치균 작가의 1980년대 후반 회화작품 ‘인물’, ‘홈리스’는 비참할 정도로 뭉개지고 일그러진 인체를 담고 있다. 최영빈이 그린 인체는 더욱 기괴하다. 다각도의 오묘한 공간과 배경 위에 뒤틀린 몸에 다리와 팔이 아무데나 붙어 있고 입술, 혀, 이빨이 그려진 인체 형상으로 존재적 불안감과 내적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정면을 응시하는 몽타주가 나열된 이강우의 사진작업 ‘생각의 기록’은 역사 속에 놓인 개인의 내면과 실존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스페인 영화감독 루이스 부누엘과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가 공동으로 각본을 맡아 제작한 흑백 무성영화 ‘안달루시아의 개’는 공포스럽고 괴기스러우며 불쾌감을 자극하는 영상들로 채워져 있다. 눈을 면도칼로 사정없이 자르는 잔인한 장면을 시작으로 구멍 난 손 위에 개미 떼가 들끓고 잘려 나간 채 여전히 움직이는 손목 등 보기에도 끔찍한 장면들이 이어진다. 전통적인 영화의 순차적 스토리텔링 양식에 반발한 최초의 초현실주의 영화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프랑스계 작가 올리비에 드 사가장의 ‘변형’(2011)은 자신의 몸에 물감을 떡처럼 바르고 그 위에 나뭇가지를 꽂아 넣는 등의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작품이다. 프랑스 앵포르멜 미술의 대표화가 장 뒤뷔페는 “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사람들이 흔히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들만큼이나 아름답다”고 했다.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 짓기를 부정했던 그의 1954년 작품 ‘아버지의 충고’도 선보이고 있다. 정영목 서울대미술관장은 “추함과 아름다움을 습관적으로 규정한 측면이 있다”면서 “낯설고 불편한 작품들을 통해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5월 14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윤여정이 사랑한 ‘커다란 희망’…최동훈이 콕 찍은 ‘케이프 피어’

    윤여정이 사랑한 ‘커다란 희망’…최동훈이 콕 찍은 ‘케이프 피어’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서울 지역에서 비영리 민간 단체가 운영하는 유일한 시네마테크 전용관이다. 영화를 애정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방이나 마찬가지다. 영화를 공부하고 즐기고 교류하는 공간이다. 돈이 되는 일은 아니어서 유지가 빠듯하다. 영화감독, 배우, 평론가 등 영화인을 포함한 문화예술인들이 서울시네마테크의 후원자로 발 벗고 나서 함께 꾸리는 영화제가 있다. 2006년 시작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다. 문화예술계 ‘친구들’이 추천한 작품을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도 14명이 친구들로 나섰다. 형형색색 구미를 당기는 작품들이 많다. 배우 김의성과 최동훈 감독은 스릴러의 고전 ‘케이프 피어’(1962)를 함께 골랐다. 윤여정과 김주혁은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마이클 리 감독의 ‘커다란 희망’과 오스카 감독상을 2연패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출세작 ‘21그램’을 각각 추천했다. 지난해 여성 영화 바람을 일으킨 이경미 감독과 윤가은 감독은 영국 공포 영화의 고전 ‘쳐다보지 마라’, 삶의 부조리와 모순을 다룬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매그놀리아’를 선택했다. 탁월한 미장센으로 정평이 난 조성희 감독의 선택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 승무원들을 인간적으로 그려낸 ‘특전U보트’.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를 추천했다. 10년 만에 영화제를 찾는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케이블 호그의 노래’, ‘무슈 클라인’, ‘보스턴 교살자’ 등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온·오프라인 투표로 결정된 ‘관객들의 선택’ 작품은 무성영화 ‘쇼 피플’과 20세기 문제적 거장 루이스 부누엘의 ‘절멸의 선택’이다. 이 중 개막작 ‘쇼 피플’은 피아니스트 강현주가 참여하는 라이브 연주 상영이 이뤄진다. 이 밖에 ‘에디터 선택’, ‘시네마테크의 선택’까지 더해 모두 22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연상호, 이경미 감독이 자신들의 작품 ‘부산행’과 ‘비밀은 없다’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학교도 열린다. 8000원. 문의 (02)741-9782.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원자력硏 방사선 6시간 누출 ‘백색비상’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고정장치가 풀려 방사선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오후 2시 32분쯤 대전시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시설의 방사선이 소량 누출돼 방사선 ‘백색 비상’이 발령됐다. 연구원은 원자로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직원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원자로 건물 내 방사선량이 한때 기준치인 250uGy/hr의 수백배에 달했으나 방사선 외부 누출이나 인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15m 깊이 수조 밑 받침대를 고정시키는 장치가 풀려 받침대가 물 위로 떠오르면서 공기 중에 방사선이 누출됐다. 당시 원자로 안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3명은 경보등이 울리면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받침대는 실리콘이 든 알루미늄통을 회전시키면서 중성자를 쪼여 대전력 반도체를 생산한다. 대전력 반도체는 고속전철과 자동차, 태양광 발전 등에 필수적인 것으로 이 연구원은 일본에서 실리콘을 보내오면 이곳에서 중성자를 쪼여 일본으로 다시 수출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사고 발생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수습과 함께 알루미늄 통 고정장치가 풀린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물 위로 떠오른 알루미늄 통을 제 위치로 가라앉히기 위한 작업에 나서 사고발생 8시간 가까이, 비상발령 6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9시 5분쯤 알루미늄 통을 수조 아래로 가라앉히는 데 성공, 방사선 준위가 정상을 회복함에 따라 백색비상을 해제했다. 백색비상은 3단계 방사선 비상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건물 내에 국한된 이상 상태에서 발령된다. 원자력시설의 주요 안전 기능이 손상되면 ‘청색 비상’, 최후 방벽의 손상으로 외부에 누출되면 ‘적색 비상’이 각각 걸린다. 하나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력으로 건조한 국내 유일의 열출력 30㎿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1985년부터 10년간 설계·건설·시운전을 거쳐 1995년 2월 완성됐다. 가동 15년간 중수 및 방사성 동위원소 누출사고가 있었으나 백색 비상이 발령되기는 처음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고와 관련, 성명을 내고 “그동안 연구원에서 잇따라 방사능 관련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주민들이 불안해하던 차에 이번 백색비상으로 연구원과 하나로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됐다.”며 “주민피해가 없도록 정확한 상태를 밝히는 한편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테크노밸리에 거주하는 정모(42)씨는 “대규모 방사선 누출사고가 우려됐음에도 안전하다는 원자력연구원을 믿고 입주했는데 누출사고가 잇따라 너무 불안하다.”며 “과거 사고 당시 지역 시민단체 등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는데 무슨 대책을 강구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이번 방사선 백색비상 발령의 원인이 된 알루미늄 통의 위치 이탈 원인을 자세히 분석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장부누락 룸살롱팁 과세대상”

    유흥주점 여종업원이 손님에게서 받은 봉사료(팁)를 업주가 장부에 기재하지 않았으면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13일 국세심판원에 따르면 지방에서 룸살롱을 경영하는 A씨는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자신이 고용한 여종업원들의 봉사료 7500여만원을 수입금액에서 제외한 채 소득신고를 했다.그러나 관할 세무서는 “A씨가 봉사료를 포함해 1억 300여만원의 매출을 누락시킨 혐의가 있다.”면서 총 5500여만원의 세금을 부과했다.이에 대해 A씨는 “여종업원들이 신분 노출을 꺼려해 장부에 봉사료를 적지 않았을 뿐”이라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심판원측은 “봉사료를 과표에서 제외하려면 객관적인 증빙서류를 갖춰야 한다.”며 A씨의 주장을 기각했다.심판원 관계자는 “여종업원이 봉사료를 직접 받았든,손님이 신용카드로 계산한 술값에 봉사료가 포함돼 있든,나중에 억울하게 세금을 물지 않으려면 봉사료 지급 증거를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 ‘美·외교-NSC’ 부누구 말이 맞나

    주한미군 일부의 갑작스러운 이라크 차출이 주한미군 감축 논의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의 부인과 달리,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미군의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및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일각에서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이전이 주한 미군의 감축을 전제로 한 것이었음에도,정부가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9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에 따른 주한 미군 재조정 가능성을 국가 안보전략 차원에서 주시하고 대비해왔다.”며 미국 정부로부터 주한 미군 감축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은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더 나아가 “지난 50여년간 사전협의 없이 주한 미군의 감축 등 주요 변화가 일방적으로 이뤄져왔다.”며 실무적인 한·미간 정책협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NSC가 미 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에 따라 증폭되고 있는 안보 우려를 미국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그러나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미군 재배치와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에 대해 의회 및 아시아 우방국들과 이미 ‘오랫동안’ 협의해왔다.”고 NSC의 설명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미국 정부와 NSC의 주장 중 어느쪽이 진실이든지 간에 한·미 두 정부가 보여준 차이는 ‘한·미동맹 관계의 난기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NSC와 달리 외교부는 미국정부가 미군 감축에 대해 오래 전부터 협상을 원했다고 말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9월쯤) 우리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해 GPR와 함께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논의하자고 해왔다.”고 밝혔다.또다른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미국측과 만나 (4·15총선이 있으니) 2004년 여름 이후로 주한 미군 감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합의했다.”고도 전했다.지난 2월 열린 7차 한·미미래동맹회의(FOTA)에서 미국 정부는 GPR 개념을 설명했다고 한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나라종금 몸통 누군가 비호”홍준표 “1차수사팀 감찰” 주장

    한나라당 홍준표(사진) 의원이 11일 나라종금 의혹사건과 관련,“몸통은 따로 있다.”면서 “대선전 수사를 은폐한 당시 수사팀에 대한 검찰 내부의 감찰부터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희정·염동연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각광받는 것이지 로비의 몸통이 아니라 보험적 성격의 로비 대상이었을 뿐”이라며 “지난해 6월 1차 수사 때 로비의 몸통이 드러나는 등 대부분의 혐의가 확인됐지만 검찰이 덮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당시 숨겨준 검찰의 장본인이 누구냐,그것이 재수사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이대로 가면 수사가 또 은폐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몸통’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지 않겠다.재수사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아울러 ‘감찰 대상’에 당시 수사팀을 지휘한 검찰총장 등 수뇌부도 포함시켜야 하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내가 지난해 9월 대검 국정감사 때 제기한 ‘내사기록 일부누락’ 등의 내용은 앞서 8월에 검찰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것으로,지금 소환정국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나라종금에서 문제된 2조원은 84조원에 달하는 회수불능 공적자금의 일부일 뿐”이라며 “다음달 전당대회 후 우리당 새 지도부가 가장 먼저 밝혀야 할 부분이 공적자금 문제”라고 지적했다.특히 “현대그룹이 전 정권과 유착해 얻은 34조원의 공적자금 중 23조원이 회수불능”이라며 “용처와 해외유출 여부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현대상선 대출 4000억 전액 장부누락 가능성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4000억원을 2000년 6월7일 대출 당일 모두 인출했으며,이 돈이 통째로 회계장부에서 실종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대출금 가운데 1000억원만 필요해 찾아 썼다고 금융감독당국에 보고했으나,산은은 전액 인출했다고 밝혀 이를 뒤집었다.산은은 또 6월7일에 앞서 5월18일 1000억원을 당좌대월(마이너스 통장)로 현대상선에 별도 대출해줬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에 4000억원의 대출신청을 하면서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았다.당시 대출취급을 담당한 산업은행 박상배(朴相培) 부총재는 29일“현대상선은 당좌대월 승인이 떨어진 당일,4000억원을 모두 찾아갔다.”면서 “왜 반기보고서에 당좌대월금이 1000억원으로 나와 있는지 나도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이는 1000억원만 찾아 썼다는 현대상선측의 주장과 정면 배치된다.그렇다고 현대상선이 3000억원을 중도상환한 흔적도 없다. 5월18일 대출된 당좌대월금 1000억원도 2000년 6월 말 사업보고서에 나와있지 않다.산은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일시적 자금난에 빠져 외환은행이 2000년 5월17일에 당좌대월 500억원을 긴급지원한 데 이어 이튿날 우리 은행도 당좌대월로 10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반기보고서에 나타난 당좌대월금 1000억원은 6월7일 취급된 4000억원 중 일부가 아니라 5월18일 취급분일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한꺼번에 찾아간 4000억원은 통째로 회계장부에서 ‘실종’됐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산은측은 “5월18일 대출금 1000억원은 6월28일 일반대출 900억원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국정감사 때 이같은 과정을 왜 정확히 밝히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 관계자는 “산업은행에 4000억원 지원요청을 하면서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며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일 경우 자산의 50% 이내의 대출을 받을 때 이사회를 거칠 수도,거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현대상선은 산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음날인 6월8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어치의 현대건설의 CP를 매입하기로 의결했었다.이런 점에 비춰볼 때 자금규모가 4배에 이르는 거액의 산은 대출신청에 대해서는 왜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는지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부부누드 파문 김인규 교사 신세계 미술제서 대상 받아

    부부 누드사진 게재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충남 비인중학교 미술교사 김인규씨(39)가 ‘제4회 신세계미술제 주제공모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151명의 작가가 응모한 이 미술제에서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김영태(30·전남대 대학원 서양화과) 설치미술가 이주요씨(30) 등 2명과 함께 ‘신세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생-문화적 탈식민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공모전에서 김씨가 출품한 작품의 제목은 ‘A4용지 만들기’였다. 상금으로 350만원을 받게 된 김씨는 “표현의 자유가 사회적으로 공론화돼 폭넓게 의견을 나누는 것이 결코나쁘지 않다”며 “기왕에 벌어진 일인 만큼 합리적인 결말을 도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안방극장 두 악당 “천벌 받았습니다”

    KBS2 주말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와 MBC 월화드라마 ‘아줌마’가 18·20일 54부작을 끝으로 잇달아 막을 내린다.비열하고 가식적인 속물교수 장진구(강석우 분)로,야망을 위해친구와 연인까지 내팽개친 냉혈한 강민기(유준상 분)로 각각안방극장 팬들의 미움을 산 두 악당이 드디어 몰락의 뒤 안길로 사라진다. 재미있는 것은 4월1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일요아침드라마‘어쩌면 좋아’에서도 두사람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뭉친다는 사실.강석우는 직장에서 퇴출당하고 증권에 투자하다아파트까지 날린 뒤 식솔과 함께 과부누나 집에 얹혀사는 무능력하지만 낙천적인 인물로 등장한다.또 유준상은 결혼정보회사 직원으로 ‘착하고 정직하게 살자’가 좌우명인 우직한청년으로 얼굴을 바꾼다. ‘아줌마’는 오삼숙에게 당당한 홀로서기와 함께 새로운사랑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한편 장진구에게는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뒤 쓰라린 가시밭길을 걷게 한다.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작품인데 끝내기가 섭섭하지않냐고 강석우에게 묻자 “속이 시원합니다.너무 힘들었거든요.스파게티,가스총 세례 등 얼마나 비참하게 당했다고요”라면서 악역을 하는 게 마음이 편치 않더란다. 혹시 5∼6개월 함께 한 장진구를 위해 준비한 항변은 없을까.“그런 거 없어요.남에게 피해주고 요령피는 장진구는 몰락해도 마땅하죠.” 50부작이 넘는 긴 작품에다 대본도 워낙 늦게 나와 밤새기일쑤였다며 시원섭섭함을 거듭 강조한다. 정작 자신은 아내의 가사도 거들고 요리까지 해주는 자상한남편이라고 주장하면서 “드라마 ‘아줌마’를 계기로 그동안 무시만 당한 아줌마들이 좀 더 기펴고 사는 날이 올 것같다”는 아부성 멘트도 잊지 않는다. 마지막회 분 촬영이 한창인 유준상은 14일 밤늦게까지 환자복 차림으로 위암과 투병중이었다.“어젯밤 대본을 받아들고그냥 펑펑 울었어요. 드라마 장면들이 오버랩되면서 ‘좀더일찍 이 모든 것을 깨달았더라면…’하는 민기의 심정이 절절히 느껴지더라고요.” 아픈 연기를 하니까 진짜 몸이 아픈것같다며 연신 엄살이다. 위암판정을 받은 민기는 백혈병 아들에게 골수를 기증하고지숙과호태의 용서 속에 숨을 거두게 된다. 선한 얼굴에 사람좋은 웃음. 어디서 그런 연기가 나오냐고슬쩍 떠보니 “사실 거리에서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직접보니까 욕 못하겠네’하더라구요”하면서 맞장구를 친다.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호태에게 칼을 맞는 장면.운명의 덫에 짖눌려 몸부림치는 민기가 불쌍해 절로 눈물이 흐르더라며 “저는 민기를 이해해요”라고 변호한다.“실제 상황이라면 사랑을 택할 거예요.성공은 나중에 하면 되잖아요”라는유준상은 다음달 13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더 플레이어’연습까지 하느라 요즘 ‘바쁘다 바뻐’를 연발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오늘의 눈] 原電사고‘강심장 대응’

    “고장도 아니고,사고도 아닌 단순 사건일 뿐인데 왜들 호들갑인지 모르겠습니다” “방사선 누출량이 기준치에 훨씬 미달하고 외부누출도 없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지난 4일 저녁 발생한 월성 원자력 3호기 중수 누출사고에 대해 6일 오전과천청사 산업자원부를 찾은 한국전력 3명의 고위관계자들의 해명이다.이웃나라 일본에서 방사능 피폭사고가 난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단지 국제적 기준치만을 내세우며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식의 태도를 보인 이들의 ‘강심장’이 놀라울 뿐이다. 더욱이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나서야 이 사실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놀라움은 충격으로 바뀐다.한전 수뇌부는 5일 밤 저녁식사를 하다 TV뉴스를 통해이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월성발전소장으로부터는 일절 보고가 없었다는 것이다.언론보도도 현지에 주재하는 과학기술부 공무원이 발전소장과 협의를거치지 않고 상부에 보고하는 바람에 나온 것이라며 원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가 국제적 기준치보다 밑돌아 ‘큰 일’은 아니었다고 치자.원자로 가동중단 상태에서 보수작업을 하다 일어난 일이어서 ‘경미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전의 관리체계를 살펴보면 불안한 곳이 하나둘이 아니다.지난 84년 이후 7차례나 중수 누출사고가 있었지만 근로자의 피폭에는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또 중수소 피폭량이 어느 정도까지 인체에 해롭고,국제적인 유사사례가 있는지에 관해서도 한전측은 마냥 “글쎄요”라는 반응이다.특히 24시간 안에 인터넷에 띄워야 할 사안을 ‘수습하느라 바빠서’ 5일 밤 10시에야 공개했다.책임자에 대한 징벌여부도 그저 모른다는 답변이었다.그야말로무책임과 무소신,무대책일 뿐이다. 만약 가동한 지 1년밖에 안된 중수로가 정상가동중 문제의 펌프 내 실(seal)이 손상됐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할 뿐이다.원자력발전소는위험하다.그래서 절대적으로 안전해야 한다.크고 작은 국내외 원자력사고는대체로 인재(人災)에서 연유한다.무지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때문에 야기되는 소중한 인명피해,나아가 국가적 재난방지 체계의 마비에 따르는 책임은과연 누가 져야 할까. 박선화 경제과학팀 차장psh@
  • 지자체 잉여인력 활용 부심/인력풀·대기발령 놓고 저울질

    ◎인력풀制 가동땐 적정업무 없어/실업자대책·공공사업 투입 검토 구조조정 과정에 생긴 잉여인력 활용방안을 두고 각 자치단체가 부심하고 있다. 조직개편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지만 뾰족한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이다. 잉여인력을 대기발령하여 사실상 집에서 쉬도록 하면 실업자가 넘치는 상황에서 ‘무노동 유임금’의 사회적인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렇다고 국·실로 발령은 해놓고 보직은 주지않는 소위 ‘인력풀’을 가동하여 출근을 시키면서 이따금 일거리를 맡기는 식으로 운용하면 조직의 긴장감을 이완시켜 부누이기만 해치는 결과는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말만 ‘인력풀’이지 출근을 해도 장기간 무보직 상태면 직권면직을 피할 수 없으니 결국은 대기발령이나 마찬가지다. 충청남도의 경우 3,300여명인 정원에서 431명을 감축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결원과 명예퇴직, 그리고 연령순으로 일부를 퇴출시키더라도 130명 가량이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남아도는 인력을 관리하기 위한 ‘정원외현원 인사관리 지침’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으나 지지부진이다. 충남도는 고심끝에 정원외 현원을 ‘푸른 충남가꾸기’ 등 현안사업에 기동성 있게 활용하고,결원이 있을 때 우수근무자에게 최우선적으로 직위를 부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푸른 충남가꾸기’계획에는 역,터미널,휴양지 등의 공공화장실을 가꾸는 사실상의 ‘화장실 청소’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불과 26명만이 신청하자,신청기간을 이달말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 정원 3,041명 가운데 330명을 감축할 대전시도 잉여인력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 영광원전 “방사능 외부누출 없다”/과기처

    ◎외부와 차단된 2차계통서 냉각수 새 과학기술처는 8일 영광원전 2호기 방사능 누출은 격납용기 내 폐쇄 회로 내에서 일어난 것으로 외부 환경 누출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과기처에 따르면 영광 2호기가 증기 발생기의 세관 손상으로 인해 2차계통의 물 속에 방사능이 포함된 미량의 냉각재가 누출된 바 있으나 2차 계통은 외부와 차단된 폐회로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민간 단체가 주장하는 것과 같은 다량의 방사성 물질 외부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2차계통에 설치된 손가락 굵기의 가느다란 세관들이다.사고는 1차계통(세관)과 2차계통의 경계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세관이 균열돼 방사능이 녹아있는 1차계통의 냉각재가 2차 계통의 물에 섞인 것이다.
  • “원자로 용융사고 나도 방사능 외부누출 봉쇄”

    ◎「자연냉각 현상」 모의실험서 입증/원자력연 서조열 박사/OECD연구과제로 「실종실험」 제안/“핵연료­원자로 틈에 냉각수 스며들어 즉각 차단” 「원자력 발전소에서 원자로심이 녹아 내리는 중대 사고가 발생한다 해도 격납건물 밖으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할수만 있다면­」꿈처럼 들리는 이같은 획기적인 안전성 개념을 실현시키기 위한 핵공학 대형 국제연구 프로젝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안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응용연구그룹 「위해도 및 신뢰도팀」(책임자 서조열 박사)은 21일 원자로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용기 냉각현상을 실증적으로 규명할 세계 최초의 「대형 핵연료 용융물 자연 냉각실험(SONATA­4)프로젝트」를 기획,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다국공동 연구 과제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6년간 2백억원이 소요되는 이 대형 국제 실험은 성공할 경우 원자로의 중대사고 발생 확률을 현재의 1만분의 1에서 최소한 1백분의 1이하,즉 1백만분의 1정도로 줄일수 있는 획기적인 안전기술의 발판이 된다.또한 국내 최초의 원전 안전기술 수출로 국제 원자력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도 될수 있다.서박사는 『이미 미국 및 프랑스등의 원전규제기관과 OECD등에 이 제안을 정식 발의,적극적인 호응을 얻어내 곧 세계적인 프로젝트가 될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소나타­4프로젝트는 서방권 최악의 원전사고인 1979년 미국 드리마일 원전사고 결과에서 서박사가 세계 최초로 「원자로의 자연냉각 현상」을 규명함으로써 탄생한 것이다. 지금까지 원전 사고에 대한 고정 관념은 원자로안에 노심 용융사고가 일어날 경우 최고 섭씨 3천도에 달하는 높은 온도로 녹아내린 핵연료 물질이 원자로 밑바닥에 내려 앉아 원자로 벽을 뚫고 나감으로써 외부로 방사능이 누출될것으로 생각해 왔다.미국 동부에 있는 원전에서 노심용융 사고가 일어나 방사능 물질이 땅속에 침투함으로써 끝내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국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영화 「차이나 신드롬」의 내용은 이같은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 그러나지난 93년 OECD는 드리마일 원자로 내부 시편에 대한 사후 조사 결과 원자로심의 방사능 물질 1백여t중 약 20t이 뜨겁게 녹아내리며 원자로 바닥에 쌓였는데도 원자로 용기가 단 수십분만에 급격히 냉각돼 이론적으로 예상됐던 「차이나 신드롬」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서박사는 이같은 새로운 사실에 대한 원인 규명에 나서 고온의 핵연료가 원자로 하부로 용융돼 내려오면 핵연료(산화물질)와 원자로(금속물질)간의 물성 차이로 말미암아 핵연료는 수축하고 원자로는 팽창하면서 핵연료와 원자로 사이에 좁은 간격이 생기고 이 틈새로 냉각수가 스며들어 원자로를 식히게 된다는 근본원리를 밝혀냈다.94년 8월 발표된 서박사의 이른바 「원자로의 자연냉각 현상」 이론은 세계 원자력계에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켜 OECD에 관련 안전분과가 생겨나고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NRC)가 아이디어를 공모하는등 주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소나타­4프로젝트는 소형 모의실험으로 확인된 이같은 현상을 실증로를 통해 확인하자는 것이다.이것이 성공할 경우 최근부쩍 강화된 원전의 심층방어 조치가 일부 불필요해져 원전의 경제성과 안전성 면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원전의 안전 조치를 완화시킨다는 점에서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도 예상되지만 이것이 성공할 경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형 원자로 개발은 중대한 설계 변경을 해야하게 될지도 모른다.
  • “전동밸브 파손돼 가스 누출”/검·경,잠정결론

    ◎자체결함·점검반원 「안전소홀」 수사/기지8곳 31개밸브 불량/가스공 자체점검/사고전 이미 확인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서울지검형사2부장)는 10일 현장검증결과 아현기지내 서울도시가스로 공급되는 3개의 파이프중 1개 파이프의 전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가스가 누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결론지었다. 검경은 또 사고당일 점검반원들이 도로에서 4번째에 위치한 10인치짜리 파이프에서 계량점검작업을 하면서 전동밸브와 수동밸브를 모두 잠그고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를 고무호스를 통해 지상으로 배출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검증결과 이 가스관의 오리피스 플레이트(가스계량장치)가 당일 새것으로 교체된 점으로 보아 사고 당시 점검반이 이 관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은 또 이 파이프의 전동밸브가 파손돼 약간의 틈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여기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틈이 생긴 원인이 밸브의 자체결함인지 점검반원들의 안전수칙무시인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경은 이에 따라 이 파이프에서 주밸브와 퍼지밸브(점검작업중 관속에 잔류해 있는 가스를 관밖으로 배출하는 밸브)를 수거,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검경은 그러나 점검반원들이 안전수칙을 무시하기는 했지만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의 양이 폭발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양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지적에 따라 안전수칙 소홀이 가스누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발화원인에 대해 검경은 전동모터의 과열내지는 방전·작업도중 발생한 점검반원들의 실수등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원인규명은 이날 압수한 밸브와 퍼지밸브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이 끝난뒤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와함께 한국가스공사측이 사고가 난 아현기지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음을 자체점검을 통해 이미 확인한 상태에서 이를 점검하기위해 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 공사측은 사고이전까지 대치·아현등 시내 8개 가스공급기지의 밸브를 대상으로 내부유출여부를 자체점검한 결과 아현기지 3개밸브등 모두 31개의 밸브에서 내부 유출현상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밸브결함이 사고의 간접원이 됐음을 시인했다. 공사측은 또 점검결과 아현공급기지는 밸브의 내부누출 등 5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측은 이와관련,지난 7일 점검반이 아현공급기지에 들어갔던 것은 5가지 지적사항중 ▲관로내 밸브의 내부누출 ▲계량라인 밸브를 여닫을 때 나오는 가스량이 통제실의 프린트에 기록안되는 2가지 지적사항을 조치하기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 보증사채 인수내역 장부누락등 적발/대신증권 「환매체」 3개월 정지

    ◎증관위,임원 16명·직원 20명 중경고·주의 보증사채 인수내역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 등 5건의 증권감독원 감사 지적을 받은 대신증권이 26일부터 3개월 동안 환매조건부 채권(환매채)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증권관리위원회는 26일 증감원의 검사에서 이같은 지적을 받은 대신증권에 환매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증관위는 사건 당시 직·간접으로 관련된 이준호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 6명의 임원은 중경고를,최경국 대신경제연구소 사장 등 3명의 임원은 경고 조치하는 등 임원 16명과 직원 20명에 대해 중경고와 주의조치 등을 내렸다. 대신증권은 지난 89년 11월 포철이 발행한 보증사채 8백20억원어치를 인수한 뒤 장부에 3일간 기재하지 않은 데다,당시의 전산테이프도 보존하지 않았다. 91년 9월에는 대신정보통신에 전산개발 용역비를 지불하면서 서류상으로 참여인원을 더 많이 올려 4억5천7백만원을 과다 지급했다. 92년 5월∼93년 10월까지 무등지점 사옥 일부 등 7개의 사옥을 위장 전매했으며 목포 및 제주사옥 부지를 팔 때에는 중간매수자에게 사전에 임차 보증금 36억원을 지원했다. 부천지점 사옥용 대지 9백50평을 대신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사들이면서 평당 가격을 차등 적용,13억원의 손실을,강남지점 사옥 등 3개 사옥 9백42평을 대신생명보험 및 대신정보통신에 무상으로 빌려줘 9천9백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재무부는 대신증권이 신청한 뉴욕 현지법인과 도쿄지점 개설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 부재자 허위신고 철저히 심사/선관위 시달 지침 내용

    ◎투표지 가인때 참관인 필히 참석/명부누락 구제신청땐 즉시 처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관)가 11일 전국 시·도상임위원 및 사무국장 연석회의를 소집,「대통령선거관리지침」을 시달함으로써 연말 대선의 공정관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선관위는 현승종 중립내각의 출범과 함께 국민의식향상,각 정당의 선거법위반 자제분위기 등 선거환경의 변화로 그 어느때 보다 공명선거 실현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정당·후보자들이 선거법을 준수하고 정책대결을 통해 깨끗한 「한판승부」를 치른다면 우리 선거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첫 실시되는 부재자 영외투표에 신경을 집중시키면서 선거관리에 한점 의혹도 없게 하기 위해 투개표 참관은 물론 선거인명부 작성,투표통지표 교부입회,투표용지 정당대리인 가인 등에 이르기까지 선거이해당사자의 참여폭을 크게 넓힌다는 방침이다. 선관위가 이날 시달한 대통령선거관리지침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선거인명부 작성감독◁ 구·시·군 위원회 자체감독 실시는 물론 투표구위원회위원의 거주지단위로 누락·오기·무자격자의 등재여부를 주로 감독하고 명부작성 때 동일한 필적에 의한 허위부재자신고 등을 철저히 심사한다.또 명부누락자구제신청처리와 관련,주민등록증 등 소명자료를 상세히 심사·검토해 신청 다음날까지 위원회의결로 처리하고 명부확정 전에 신청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즉시 처리한다. ▷선거연락소의 설치·변경◁ 시·도와 개표구마다 각 1개소를 설치하고 정당 또는 무소속후보자가 선거연락소를 설치·변경한 때에는 지체없이 그 소재지,선거연락소장의 성명·주소 등을 해당위원회에 신고토록 한다. ▷선전벽보관리◁ 중앙위원회에서 원고제출마감일(등록마감일)후 7일이내 일괄인쇄한뒤 별도계획에 의해 배부한다. 선전벽보는 선거연락소 홍보용게시판,선거운동용자동차,선박에 각각 5장씩을 부착.구·시·군청,경찰서,각급학교등 유관기관에 선전벽보훼·오손방지를 위해 협조를 요청한다. ▷연설회관리◁ 개표구별로 5회이내 개최하되 인접하는 2개 이상의 개표구 연설회는 한 장소에서 공동개최할 수 있다.연설회 장소사용은 1회에 5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연설원수도 매회 후보자외에 4인에 한하며 다만 공동개최의 경우 7인까지 가능하다. 연설회고지방송은 연설회마다 1회에 한하며 방송차량은 2대로 제한한다.연설회고지벽보는 구·시·군위원회가 작성및 교부하되 총 2백장을 넘지않는다.연설회장 표지는 길이 20m 너비 2m이내로 5장을 초과할 수 없고 애드벌룬도 1개에 국한한다. ▷부재자투표소설치◁ 구·시·군위원회와 투표구위원회에 설치.투표구위원회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는 경우 관할지역의 군인부재자투표예상사 수와 분포를 고려,해당부대의 인근지역에 투표소를 개별 설치하거나 구·시·군내의 한지역에 설치(예:체육관·공공회관등)할 수 있으므로 군부대와 협의해 투표소설치지역,기간,투표관리등에 관해 긴밀히 협조한다.또한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에도 부재자투표소 1개씩을 설치할 수 있다.부재자투표소는 선거일전 13일부터 선거일전 4일까지 설치운영하고그 명칭·소재지·설치기간을 선거일전 18일까지 공고한다.
  • 제2이동통신 신청 마감/6개 컨소시엄 “진인사 대천명”

    ◎「해외」 11개사 포함 4백40사 참여/출연금 상한선 통보로 의혹 줄여 제2이동통신 전화사업자 신청이 마감됐다. 선경·포철·쌍용·동양·코오롱·동부 등 국내 6개그룹이 지배주주로 구성된 6개 컨소시엄이 26일 체신부에 사업자허가 신청을 접수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1개 사업자를 선정,발표할 체신부의 심사·선정작업만이 남게 됐다. 6개 컨소시엄들은 각각 대한텔레콤(선경)·신세기이동통신(포철)·미래이동통신(쌍용)·동양이동통신(동양)·동부이동통신(동부)·제2이동통신(코오롱)이란 새로운 법인을 구성,신청을 마쳤다.이에 따라 이번 신청에는 6개그룹의 지배참여회사를 비롯,해외기업 11개사 등 모두 4백40개의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 신청접수가 이날로 마감됨에 따라 체신부는 1차와 2차 두차례의 평가를 거쳐 오는 8월말까지 최종 선정기업 1개사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7월말 이전까지 1차 선정자 2∼3개 기업을 선정,발표하게 된다. 1차 심사기준은 참여기업의 재무상태 및 주식의 분산형태 등 기업의 전반적인 건실도가 주요 판단기준이 되며 2차심사기준은 교환국 및 기지국 등 통신망의 설계·건설능력과 연구개발역량 등 기술력이 주요 선정·평가기준이 된다.논란이 됐던 전기통신기술연구개발 출연금 액수에 대해선 체신부가 기업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상한선은 공개하지 않되 상한액이 될 수 있는 일정범위를 결정(3백억∼4백억원)해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사평가는 외부전문가 20명이 담당하는 비계량 평가와 체신부 관계자 6명이 맡게 되는 계량평가로 나뉘어 이루어지며 비계량 평가의 경우 특수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해 채점한다. 체신부는 심사의 공정성과 관련 세부기준의 외부누출을 막기 위해 접수당일인 26일 상오 통신위원회위원 8명을 체신부로 소집,세부심사평가기준을 확정하는 한편 심사평가위원 전원을 결과발표 이전까지 외부와 격리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체신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기업의 세력판도를 새롭게 그릴 것」이라는 사업의 중요성으로 보아 선정결과에 대해 참여기업들을 승복시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세부평가기준중 중요도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가중치부여조항 등도 선정결과발표이후 시비촉발의 적지않은 불씨가 될 소지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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