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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교진 소이현, ‘슈퍼맨이 돌아왔다’ 첫 촬영 “아빠가 어설퍼서 미안해”

    인교진 소이현, ‘슈퍼맨이 돌아왔다’ 첫 촬영 “아빠가 어설퍼서 미안해”

    배우 인교진 소이현 부부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새 식구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인교진이 SNS를 통해 공개한 딸 사진이 눈길을 끈다. 22일 소이현의 남편 인교진이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고정 멤버로 합류해 이날 첫 촬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교진 소이현은 2014년 결혼했으며 지난해 12월 첫 딸을 얻었다. 인교진은 득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 사진을 공개하며 ‘딸 바보’임을 인증해왔다. 인교진은 지난 2월 딸 하은 양의 이마와 눈 부위를 클로즈업한 사진을 올리며 “아 정말 요즘 미치겠습니다. 정말로”라는 글을 올렸다. 또 딸을 품에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아빠가 어설퍼서 미안해ㅠㅠ”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소이현 또한 남편의 ‘딸 바보’ 인증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주 “아빠랑 아가랑 자는 모습은 늘 ♡♡”라는 글과 함께 단잠에 빠진 인교진 부녀의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인교진과 하은 양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아빠만 보면 쓰러지게 웃어주는 딸. 딸만 보면 뒤집어지는 아빠♡ 둘이 사는 세상은 따로 있는 것 같은~ 나는!! 나도 껴줘~♡”라며 인교진의 딸 사랑에 질투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현재 출연 중인 이휘재, 이동국, 이범수, 기태영 외 인교진, 오지호, 양동근이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해 오름의 고장 강원 양양군이 지금의 지명으로 자리잡은 지 올해로 꼭 600주년을 맞는다. 고려시대(1416년)에 양주(襄州)에서 양양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수려한 동해를 끼고 있는 양양은 천년 고찰 낙산사,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의 전설이 있는 하조대, 강원 지역 3대 미항 중 하나인 남애항, 요트의 산실 수산항 등의 관광 명소가 59.57㎞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다. 울창한 산림과 바다, 계곡 등 다채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의 힐링과 휴양, 레저의 고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속초~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가 교차되면서 양양은 동해안 최대 관광·휴양도시로 뜨고 있다. 양양국제공항도 오는 24일부터 중국 상하이 정기 항로가 다시 열리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국제도시로, 지역 관문으로 톡톡히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6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전통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남아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청정 자연 속 양양군의 속살을 찾아 봄 여행을 떠나 보자. >> 볼거리 ●희망의 서운이 깃든 천년 고찰 낙산사 신라 문무왕 676년 의상 대사가 홍련암에서 기도해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낙산사를 창건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처음 나온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보물 제1723호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낙산사 의상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상서로운 구름과 여섯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다에서 해가 떠날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고, 하늘에 해가 오르자 털끝이 보일 만큼 환하다”고 읊었다. 그만큼 낙산사는 일출의 명소이고 희망의 서운(瑞運)이 깃든 곳이다. 2005년 대형 산불로 소실된 뒤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기초로 7동의 주요 전각을 조선시대 초기 사찰의 원형 그대로 살려냈다. 큰 법당인 원통보전 입구에는 한국전쟁 때 소실됐던 빈일루(賓日樓)가 단원의 그림대로 복원됐고 설선당, 정취전, 응향각 등의 건물이 옛 문헌의 기록을 기초로 되살아났다. 웅장한 자태로 다시 태어난 원통보전에는 화재 당시 스님들이 지켜 낸 건칠관음보살과 칠층석탑 등의 보물도 옛모습 그대로 자리잡았다. ●산림 휴양 체험 공간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2012년 양양읍 월리 일대 46㏊에 조성됐다. 산림휴양관, 숲속의 집, 목재문화체험장,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산림 휴양 체험 공간이다. 임도를 활용한 MTB 코스와 왕복 2시간 코스의 구탄봉 등산로에서 자전거, 트레킹은 물론 짜릿한 집라인(줄을 타고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목재문화를 체험하고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은 건물의 아름다움과 내구성, 내실 있는 운영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굿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층 체험장에서 운영되는 목재 체험 프로그램은 목재체험지도사의 지도하에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액세서리, 솟대, 보석함 등을 만들어 보는 기초 프로그램과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담은 테이블, 서랍장, 수납장 등 원목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목공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세계문화유산 추진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이 제격이다. 오산리선사유적은 남한 신석기 유적 중 최고(기원전 6000년경)의 연대를 나타내며 신석기문화의 전파 및 교류에 중요한 과학적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이다. 유물 가운데 오산리형 토기와 오산리형 이음낚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고고학 사전에 등재됐다. 박물관에 전시된 덧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 유물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박물관의 자랑거리다. 최근 서울 암사동 유적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오산리 출토 흑요석을 엑스레이 형광선으로 분석한 결과 그 성분이 남한 일대에서 출토된 흑요석은 한결같이 일본 규슈가 원산지인 반면 오산리 것은 400㎞ 이상 떨어진 백두산이 원산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000년 전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천년기념물 지정 주전골 입구 오색약수터 오색주전골에서 흘림골로 이어지는 길은 세속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 내는 아름다운 길이다.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 번뇌를 물리치고자 한다면 오색의 비경을 담아 갈 일이다. 주전골 입구에 있는 오색약수터는 2013년 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맛이 짜릿하고 철분 냄새가 많이 나지만 예부터 아픈 곳을 낫게 하고 활력을 찾게 해 준다고 전해진다. 인근에 있는 오색온천에서 몸을 담근 뒤 더덕향이 그득한 산채비빔밥을 먹고 나면 그야말로 웰빙이다. 2018년부터는 오색온천 인근에서 오색 끝청까지의 3.5㎞ 구간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게 된다. 장애인, 노약자들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장엄한 설악의 비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영동 최대 5일장, 양양 전통시장 4일, 9일에 열리는 양양 5일장. 사시사철 시골 할머니들이 나물이며 장아찌, 잡곡들을 장마당에 내어놓고 송천떡마을 부녀회에서는 새벽 일찍 만든 떡을, 임천리 마을에서는 전통 방식의 한과(과줄)를 내다 판다. 요즘 장터에는 봄바람 따라 산나물이 가득하다. 쑥, 냉이, 달래,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 제각기 향을 뽐내면서 입맛을 자극한다. 시장 안에는 갓 잡아 올린 문어, 임연수 등의 생선류와 지누아리, 돌김, 사과, 배 등 양양산 먹거리들이 즐비하고 남대천 둔치 쪽에서는 토마토, 오이, 가지, 수박 등의 과채류와 상추, 쑥갓 등의 채소류 모종, 어린나무들을 사고파는 손길이 분주하다. 어디를 가도 맛있고 정감 있는 양양시장의 밥집들과 시장을 가득 메운 먹거리들에서 봄의 원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명품 황금송이(松栮) 양양의 깊은 산과 울창한 숲, 수십년 된 소나무 아래에서 나는 양양송이는 그 향과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버섯들은 죽은 나무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지만 유독 송이는 살아 있는 소나무 뿌리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는 것이어서 양양송이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06년에는 양양송이가 생산지의 기후, 풍토 등 지리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계돼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아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산림청에 등록되기도 했다. 송이와 한우 등심을 넣어 만든 송이버섯전골은 송이의 향과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바다의 맛 자연산 홍합 ‘섭’ 동해에서 나는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자연산 홍합은 껍데기가 흑진주처럼 반들거리고 보랏빛이 감돈다. 양식보다 2배쯤 크고 값도 비싸다. 고단백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술꾼들이 술 마신 다음날 섭국을 찾는 이유다. 양양에서는 섭을 썰어 넣고 부추, 미나리, 양파, 마늘, 고추장, 된장 등과 함께 끓여낸 섭국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는다. 기호에 따라 산초를 넣어 먹기도 한다. ●봄 산나물, 양양 산채 양양은 설악산,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악지대여서 다양한 산채가 풍성하게 자란다. 산채 주 생육기인 2~6월의 평균 일조시간이 190시간으로 짧아 부드럽고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양양 대표 산채는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다. 요즘은 생채가 많이 나서 가격도 비교적 싸고 푸짐해 한꺼번에 많이 구입해서 말리거나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수시로 무쳐 먹으면 일년 내내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남대천에 황어와 뚜거리탕 여름 밤, 더위를 쫓으려 냇가에서 멱을 감고 토속 어종을 잡아 고추장, 막장 풀어 얼큰하게 탕으로 끓여 먹던 추억의 뚜거리탕은 양양의 별미다. 바다와 이어지는 남대천 하구 한계목에는 봄이면 황어가 올라오고 가을이면 연어가 올라온다. 먼바다에서 유영을 마치고 모천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은 봄마다 남대천에서 황어가 한창 상류로 올라갈 때 양양에서 많이들 하는 말이다. 임천보를 뛰어오르기 위해 황어가 떼 지어 있는 광경을 보면 이 말이 실감 난다. 연어와 달리 남대천에 오르는 황어는 그대로 회를 떠서 먹는다. 미나리, 양양 낙산 배, 깻잎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춘곤증은 저만치 달아나고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남대천 토속 어종인 뚜거리탕 한 그릇을 비우면 보양식이 따로 없다. 추억과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양양의 봄맛이다. ●동치미 메밀국수 양양 메밀국수는 구룡령이 있는 서면 갈천리와 설악산 화채능선 아래 강현면 간곡리, 둔전리, 장산리 마을에서 많이 먹었다. 섬유질이 많아 옷감 재료로 쓰기도 했던 느릅나무의 껍질을 봄철에 벗겨 말려 뒀다가 곱게 가루를 내 부족한 메밀가루나 옥수수가루와 섞어 눌러 먹었다. 지금은 고기 육수와 동치미 육수 두 가지로 나뉘지만 당시에는 동치미 육수로 먹었다. 양양에는 메밀국수 전문점이 50여 곳 있다.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장산리 일대로 동치미 메밀국수집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봄 햇볕이 따가운 날, 시원한 동치미 메밀국수 한 그릇이면 양양의 맛은 모두 섭렵했다고 할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달리는 차에서 우연히 포착된 UFO

    달리는 차에서 우연히 포착된 UFO

    주행 중이던 차량에서 UFO가 목격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州)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운전자의 딸 카메라에 UFO가 포착됐다. 포착된 영상에는 진행하는 방향의 숲 위로 비행하는 접시형태의 UFO가 지나간다. 영상은 평소 여러 가지를 기록하는 취미를 가진 딸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UFO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운전자의 딸이 촬영한 비디오를 재생하면서 발견했으며 부녀는 영상 속 하늘을 날으는 이상한 물체에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녀는 영국 UFO 관찰과 음모이론 단체 ‘시큐어팀10’(secureteam10)에 영상을 제보했으며 지난 14일 ‘시큐어팀10’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은 현재 4만 3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영상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은 “지구를 방문한 UFO의 모습이 맞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 네티즌은 “이 물체는 흐린 날씨 속 앞유리에 떨어진 빗방울 같다”, “무인항공기 드론이 비행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secureteam10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남양주 투표소 실수로 유권자 7명이 정당투표를 못해, 정부 손해배상 사례 있어

    13일 오전 6시쯤 경기 남양주시의 한 투표소에서 문을 열자마자 첫 투표에 나선 유권자 7명이 선거사무원의 실수로 정당 투표용지를 받지 못해 비례대표 후보는 찍지 못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유권자들이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해밀초등학교에 마련된 진접읍 제15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으나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정당투표용지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권자 1인당 총선 후보가 인쇄된 흰색 투표용지와 정당명이 인쇄된 파란 투표용지 등 2장을 받아야 하지만, 투표소 사무원 실수로 첫 투표에 나선 7명이 파란색 투표용지를 못 받은 것. 이런 사실은 7명의 유권자 중 1명이 투표장을 이탈해 뒤늦게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사무원의 단순한 실수로 투표용지가 한 장만 지급됐다”면서 “정당투표는 못 했지만 후보투표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곧바로 이의 제기를 했으면 즉시 정당 투표를 다시 할 수 있었으나 이미 현장을 이탈해 재투표는 불가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대전지법은 공무원의 실수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부녀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각각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한 손해와 함께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들도 선거인 명부 등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등 부주의한 점도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6월 5일로 미뤄진 페루 ‘父女 대통령’

    6월 5일로 미뤄진 페루 ‘父女 대통령’

    페루에서 최초의 부녀 대통령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선에서 게이코 후지모리(41) 민중권력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대권을 쥐려면 결선투표의 고개를 한 번 더 넘어야 한다. ●후지모리 지지자였던 쿠친스키가 2위로 AP에 따르면 개표가 40% 진행된 가운데 후지모리 후보가 3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와 페루 재정장관을 지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8)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 후보가 24%로 2위, 좌파 성향의 광역전선당 여성 후보인 베로니카 멘도사(36) 의원이 17%로 3위에 올라 있다. 최종 투표 결과는 11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5일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와 쿠친스키가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2011년 대선 때 3위를 차지해 당시 결선투표에 진출한 후지모리를 지지했던 쿠친스키는 이번 대선에선 후지모리의 도전을 좌절시킬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인권유린으로 복역중인 아버지가 ‘복병’ 후지모리는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다가 권좌에서 쫓겨나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다. 이런 까닭에 후지모리 집안에 대한 국민 반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따라서 쿠친스키가 후지모리 반대세력을 얼마나 규합하느냐에 따라 결선투표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대선 직전 시행한 한 여론조사에서 쿠친스키가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와 맞붙었을 때 후지모리를 7%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의식해 후지모리는 선거 운동 내내 “아버지를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과거를 묻고 가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2200년전 선거의 귀재’ 아우구스투스 황제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2200년전 선거의 귀재’ 아우구스투스 황제

    18살의 노회한 지략가 로마 시대에 선거와 정략에서 불패를 자랑하는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란 인물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카이사르가 14명의 공화파 자객들에게 암살당한 후 원로원에서 공개된 그의 유언장은 그의 죽음 못지않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카이사르가 그의 재정적, 정치적 후계자로 지목한 사람은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인물이었다. 사람들은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 7세 사이에 난 아들 카이사리온(작은 카이사르란 뜻)이 그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옥타비아누스! 듣도 보도 못한 인물 아닌가. 나이는 18살, 카이사르와의 인척관계는 조카딸의 아들이라는 가냘픈 핏줄이 이어져 있을 뿐인, 귀때기 새파란 젊은이였다. ​카이사르와 권력을 분점했던 2인자 안토니우스는 코웃음쳤다. 내 라이벌이 이런 애송이라니, 자신이 권력을 독점하는 데 걸리적거릴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허나, 그것은 속단이었음이 뒤에 전개된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카이사르는 역시 매의 눈을 가진 사내였다. 18살의 이 소년은 알고 보니 기획과 조직의 귀재였을 뿐 아니라,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진 젊은이였다. 게다가 그는 자신을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위선과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냉혈과 노회함 지닌 책사형 인간이었다. 그는 양부 카이사르가 죽고 그 후계자로 자신이 지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일말의 지체함도 없이 몸담고 있던 소아시아의 병영을 떠나 로마로 향했다. 안토니우스가 그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주위의 충고도 그를 붙잡지 못했다. ​그는 안토니우스가 카이사르의 금고를 틀어쥐고 어깃장을 부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자신의 계획을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우군을 끌어모았다. 정계 실력자인 키케로에게 아버지라 부르면서 그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노회함도 보였다. 그럼에도 나중에 안토니우스와 권력분점에 합의하고 정적 숙청에 나섰을 때 키케로의 이름이 살생부에 올라가는 것에 한마디 반대도 없이 묵인했다. 옥타비아누스는 13년에 걸친 안토니우스와의 오랜 권력투쟁에서 마침내 BC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뒤, 아우구스투스(존엄한 자)라고 불리는 초대 황제가 되어 본격적인 제정시대를 열었다. 그의 치세는 기원후 14년까지 계속되었다. 로마 입성 때부터 따지자면 무려 58년이나 되는 셈이다. 원래 아우구스투스는 병약한 체질이었다. 그리고 군사적인 재능도 별로 없었다. 카이사르는 이런 점을 간파하고 군사 재능이 뛰어난 아그리파를 그의 평생 친구로 엮어주었다. 동갑내기 아그리파는 죽을 때까지 아우구스투스 옆을 지키며 군사문제를 도맡아 해결해주었다. ​아우구스투스가 다스린 로마의 반 세기는 그야말로 평화로웠다. '팍스 로마나'는 아우구스투스가 연출한 것이었다. 그 시절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소아시아나 아프리카 북부를 여행하던 나그네는 지금보다도 더 안전한 여행의 자유를 누렸다고 한다. 로마 제국의 기초는 기획과 조직의 귀재인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거의 완결되었다고 역사가들은 보고 있다. ​아우구스투스가 반석에 올려놓은 로마는 이후 200년간 평화를 누리며 발전했다. 3개 대륙에 걸친 변경의 수비도 견고했고, 이민족의 침입도 없었으며, 국내의 치안도 확보되어 물자 교류도 활발했고, 제국 내의 각지에서 도시가 번영하여 전 로마인과 속주 주민들은 평화를 구가했다. "수고했다, 옥타비아누스"​ 그는 만년의 어느 여름날 나폴리 휴가지에서 그의 생애를 상징하는 듯한 일화 하나를 남기고 있다. ​나폴리 만 안에 뜬 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가까운 배의 어부들이 황제임을 알아보고는 합창하듯이 황제를 향해 외쳤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엔 이렇게 나와 있다. 당신 ​덕택입니다. 우리 생활이 이루어지는 것도. 당신 덕택입니다. 우리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것도. 당신 덕택입니다. 우리가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지배자에게 이보다 더 뿌듯한 상찬이 있을까? ​ 늙은 황제는 심히 감격해 그들에게 각자 금화 40량씩을 주게 했다. ​조건이 하나 있었다. 이집트 물산을 구입해 다른 곳에다 팔라는 거였다. 그래야 물산유통이 활발해지고 나라의 경제가 향상되어 민생이 나아질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 아우구스투스는 ​그후 얼마 안 되어 백년해로한 아내 리비아 드루실라의 품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리비아와의 사랑 인연을 잠깐 얘기하자면, 그녀는 원래 남의 유부녀였었는데, 한눈에 반한 24살의 옥타비아누스가 그 남편과 담판하여 양보받은 여자였다. 데리고 온 두 의붓아들까지 키운 옥타비아누스는 결국 리비아와의 사이에 아들을 얻지 못하고 첫째 의붓아들인 티베리우스에게 제위를 물려주었다. 홍안의 18살에 권좌에 올랐던 젊은이는 ​양부 카이사르에게서 부여받은 과업을 훌륭하게 마무리하고 77세의 성성한 노인으로 죽음을 맞았다. 만년에 그는 손자들이 몰래 키케로의 글을 읽는 것을 보고는 책을 받아서 뒤적거리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사람도 참 애국자였지." 옥타비아누스, 그는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아낀 진정한 지도자였다. 카이사르의 선택은 탁월했다. 저승에서 카이사르가 양아들 옥타비아누스를 만났다면 이렇게 말하며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지 않았을까. "수고했다, 옥타비아누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미남의 이치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미남의 이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때문에 송중기 앓이가 심하다. 드라마가 시작되는 밤 10시 이후에 남편은 부인의 감정이입에 방해되는 일체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며, 가능하다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까지 나돌 정도다. 예로부터 여자들이 미남을 좋아하는 것은 인지상정인 모양이다. 유배인 중에 미남이라면 단연 김춘택(金春澤·1670~1717)이다. 그가 대궐에 들어서면 궁녀들이 난리였다. 그는 미남계를 이용해 궁녀들을 손아귀에 넣었고, 장희빈의 오빠 장희재의 처도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 정보를 빼냈다. 또한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와도 내연의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영조가 숙종의 아들이 아닌 김춘택의 아들이라는 소문을 만들기까지 했다. 김춘택이 죽자 숙빈 최씨도 공교롭게 얼마 안 있어 죽으니 소문은 증폭됐다. 제주 유배 중에는 석례라는 기생과도 관계가 깊었다. 김춘택의 매제인 임징하는 그녀를 두고 “백우(伯雨·김춘택)가 유배 와서 살고 있을 때 정을 두었던 사람”이라고 했는데 임징하가 제주에 유배를 오자 늙은 석례는 먼 길을 찾아와 연인이 남긴 ‘별사미인곡’을 부르기까지 했다. 그리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조 문제로 김춘택은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불편한 이름 가운데 하나로 취급돼 왔다. 그런가 하면 박태보(朴泰輔·1654~1689)도 미남으로 당대 처녀들의 마음을 뒤흔들던 사내였다. 후일 남인의 탄핵으로 선천에서 유배 생활도 하지만 젊을 때 그에게 반한 어느 대갓집 여종이 상사병을 앓다가 죽음을 각오하고 박태보의 집을 찾아가 하루만이라도 함께 지내 줄 것을 요청했다. 오죽이나 미남이었으면 여종이 반상의 법도를 어기면서까지 그러했겠는가. 이에 아버지는 그녀의 요청을 들어 주라고 했다. 법도란 사람을 위한 것이고, 가엾은 여인이 원한에 차 죽으면 그 또한 도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그 말에 따라 박태보는 그녀와 하루를 만나 준다. 소원을 푼 그녀는 아마도 평생 행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남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여자도 있었다. 권진응(權震應·1711~1775)은 젊을 때 여행 중에 광주의 어느 아전 집에 며칠 머물렀는데 그 집의 딸이 그만 그에게 반해 버린다. 미남인 권진응을 보고 딸이 상사병을 앓기 시작하자 큰일이 날 것 같아서 아전은 그에게 자기 딸을 소실로라도 삼아 주기를 청했다. 오죽하면 아버지로서 그랬겠는가. 그러나 권진응은 끝내 거절을 한다. 그러자 아전의 딸은 상사병이 악화되더니 끝내 죽고 말았다. 미남 때문에 한 여자가 목숨까지 잃기도 했지만 그러나 그 불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일 이후 권진응의 진로에 액운이 끼기 시작했다. 아마도 부녀의 원한 때문일 터인데 미남들은 매사 조심할 일이다. 제주 유배 중에 권진응은 송시열의 유배를 기리는 비석을 세우게 하고 직접 비문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꽃은 피면 지기 마련. “피지 않았을 땐 조바심에 더디 피는 걸 염려하다가(未開躁躁常嫌遅), 한창 피고 나면 시들어 떨어지는 것을 애태우며 다시 걱정한다(旣盛忡忡更怕衰)”라는 시도 있듯이 성쇠(盛衰)의 이치는 미남이든 미녀이든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유배인 정약용의 말처럼 “황혼의 시각 보내기가 새삼 어려운 줄을”(銷得黃昏一刻殊) 알게 될 때가 이제 곧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리 애타지 말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치를 따르는 편안한 마음일 터이니 송중기와 함께 출연해서 얼핏 늙어 보인다는 송혜교가 그래서 더 정겹다. 제주대 교수
  • 연상의 유부녀를 사랑한 대학생의 결말은?

    “누나는 내 사랑” 채팅을 통해 만난 연상의 유부녀가 이별을 통보하자 문자메시지로 협박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일 대학생인 김모(21)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14년 갓 성년이 된 19세인 김씨와 30세 유부녀 B(32)씨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B씨에게는 남편과 네 살배기 아이가 있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사랑의 순간을 간직하려고 나체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마음에 변화가 생긴 B씨가 김씨에게는 이별을 통보했다. 김씨는 충격이 컸다. 진지한 이성교제가 처음이었던 김씨에게 B씨의 일방적인 이별통보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지난달 13일 이별통보를 받은 지 3일 뒤 그동안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찍었던 B씨의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8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며 ‘돌아오라’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 노트북을 찾아 동영상과 사진도 모두 압수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이제 누나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누나가 처음이어서…” 11세 연상 유부녀에 집착한 20대男

    “누나가 처음이어서…” 11세 연상 유부녀에 집착한 20대男

    30대 유부녀와 사랑에 빠진 20대 남성이 이별 통보를 받자 쫓아다니며 협박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14년 갓 성인이 된 A씨(당시 19세)는 30세 유부녀 B씨와 인터넷 채팅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B씨에게는 남편과 네 살배기 아이가 있었지만 둘은 거침 없이 애정행각을 벌였고, 둘의 사랑의 순간을 간직한다며 나체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 뒤 B씨가 남편과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밀려오자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진지하게 이성과 교제를 한 것이 처음이었던 A씨는 B씨의 이별통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B씨는 지난달 13일, 이별통보를 받은 지 사흘 만에 A씨를 찍었던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8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며 ‘돌아오라’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협박에 못 이긴 B씨는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경찰은 그를 검거해 노트북의 동영상과 사진도 모두 압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이제 누나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일 A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 광산구는 도시의 아파트 단지와 농촌이 공존하는 곳이다. 하남·평동·첨단 산업단지 등 광주 산단의 절반 이상이 있다. 월곡동 일대에선 고려인 등 외국인과 원주민이 뒤섞여 살고 있다. 최근 호남고속철(KTX)이 개통되면서 송정역이 국토 서남권의 관문으로 떠올랐다. 도심에 광주공항이 있고, 나주 혁신도시와는 자동차로 20여분 거리다. 전체 인구 41만여명 가운데 83%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유소년(15세 미만) 비율이 22.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현대와 전통, 도시와 농촌, 구도시와 신도시가 혼재한다. 그만큼 주민들의 요구가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광주의 관문으로서의 송정역과 공항 주변 개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형배(55) 광산구청장은 31일 “공동체 문화 확산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해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인·시민운동가 출신인 민 구청장의 ‘자치’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재선인 그가 지난 5년여 동안 추진해 온 모든 구정의 방향이 ‘주민자치와 공동체 구현’에 맞춰져 있다. 그가 구상한 주민자치의 현장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광산구가 2013년 설립한 ‘투게더 광산 나눔문화재단’을 새로운 복지모델로 법제화해 지난해부터 전국 읍·면·동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설립하도록 했을 정도다. 현대판 ‘복지 두레 운동’으로 발전한 사례로 꼽힌다. ‘투게더 광산’은 촘촘한 마을 자체 감시망을 꾸려 홀로 방치된 노인이나 부모 없는 어린이 등의 생활을 보살피는 방식이다. 민 구청장은 “나는 뼛속까지 지역주의자”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2006~2007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으로 재직할 때 여의도 정치와 지역 정치가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때 이번 4·13총선을 준비했으나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보다는 지역 행정의 ‘디테일’을 더 체험하고 발전시키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디테일 행정, 여의도 정치와 선순환 구조 이뤄야” 민 구청장은 “구청은 작은 지방정부이지만 그 안에 외교, 행정, 국방 등 모든 국가관리 시스템이 존재하는 ‘소우주’나 다름없다”며 “주민자치야말로 삶의 문제를 푸는 현장 정치이고, 이에 참여하면서 진짜 정치하는 맛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단위의 이런 ‘디테일 행정’이 여의도 정치와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튼튼하고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 구청장은 실제로 풀뿌리민주주의가 일상생활에 접목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겼다. 대부분 정책은 주민이 의사 결정의 주체가 되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은 2012년 우산동 노인복지관에 설립된 ‘더불어 락 협동조합’이다. 노인들이 직접 밥상마실, 두부마을, 북카페 등을 운영한다. 팥죽과 칼국수 등을 팔고 두부를 직접 배달한다. 북카페가 문을 연 이후 아이들과 엄마들이 이곳을 찾아 책도 읽고 차를 마시는 쉼터로 변신했다. ‘더불어 락’은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주최한 지방자치박람회 협력행정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지역 초등학교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민 구청장은 “복지 수혜자로만 여겨졌던 노인들이 스스로 어울리고 직접 생산에 참여하면서 자존감 높은 삶을 살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 생산적이고 자활적인 복지모델”이라고 자랑했다. 이 같은 사회적 경제 조직과 지역 네트워크 사업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앞서 2011년 국내 최초의 청소 노동자 협동조합인 ‘클린 광산협동조합’이 탄생했다. 당시 광산구 생활쓰레기 수거 대행업체가 폐업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설립했다. 광산구는 이들의 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청소대행 계약을 맺었다. 대행업체가 가져갔던 이윤과 관리비 등이 줄어들면서 조합원 임금이 25%가량 늘었다. 또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그 시책을 다른 기관으로까지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광산형 마을공동체 특성화 사업’도 한창 ‘광산형 마을공동체 특성화 사업’도 한창이다. 현재 원당숲 어울마루, 더하기센터, 송정시장 카페, 비아시장 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연차적으로 21개 전체 동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공간은 자치 거점이자 주민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아파트 입주자회, 부녀회 등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경제, 문화, 돌봄, 교육 활동 등을 통해 마을 문제 해결에 스스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마을 활동을 중간에서 지원하는 역할은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맡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지원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4000여명의 주민 참여 교육과 240여 차례의 컨설팅 등을 주도했다. ‘마을플래너’ 육성과 거점별 ‘지역 리더’ 발굴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구의회가 운영예산을 삭감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민 구청장은 올부터 직영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는 “기관 설립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정기관 개입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의 관문’ 송정역 주변 개발에도 분주 광산구는 구청장이 인사권을 포기하고 일부 동장을 주민 직선제로 뽑는 ‘파격’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4년 8월 수완동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송정1동·도산동·첨단1동·운남동장 등이 주민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각층으로 구성된 100~200명의 주민이 동장에 입후보한 사무관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직접민주주의의 실험 무대가 되고 있다. 민 구청장의 행정 스타일은 현장과 내용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는 “지역의 문제는 주민이 해결하고 마을의 일엔 구성원 스스로가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에 충실했다”며 “지역 단위의 자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국가 단위의 건강한 정치와 민주제도가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 구청장은 특히 지난해 호남KTX 개통으로 광주의 관문으로 떠오른 송정역 주변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구청장 권한으로는 도시계획을 세우거나 집행하기가 힘들다”며 “정부나 광역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년째 표류 중인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와 지지부진한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에 대한 푸념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송정재래시장 주변 등 구도심 재개발과 어등산 일대 남도음식문화타운 조성 등 ‘도시 하드웨어’ 확충에도 분주하다. 그러나 호남KTX 개통 이후 치솟은 땅값 때문에 개발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 구청장은 자치공동체 실천 1200일간의 기록을 담은 ‘자치가 진보다’와 후속편인 ‘내일의 권력’이란 책을 통해 자치행정의 실제 사례를 낱낱이 기록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1998~1999년 지방신문사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해직과 복직을 거듭하다가 퇴직해 시민단체 활동과 대학 강의장을 오갔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지역 시민단체 원로들의 추천으로 청와대 행정관 등으로 활동한 뒤 정치에 입문, 민선 5기 광산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재선됐다. 언론인 후배들은 그를 “따뜻하고 정의감이 강한 선배”로 기억했다. 요즘 총선을 앞두고 그는 주민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하고 민원 현장 방문과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민 구청장은 “주민들이 주인된 입장에서 공동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쏟겠다”며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따뜻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근무시간에 유부녀와 모텔行…경찰 간부 1계급 강등

    근무시간에 유부녀와 모텔行…경찰 간부 1계급 강등

    알고 지내는 여성과 근무시간에 모텔에 간 현직 경찰 간부가 1계급 강등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5일 A 경위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직 3개월에 1계급 강등’ 처분을 내렸다. 징계위원회는 A 경위가 부적절한 처신을 해 공무원 성실의 의무를 위반했고, 경찰관의 품위를 손상했다며 중징계에 해당하는 1계급 강등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위에서 한 계급 아래인 경사가 됐고, 보수가 떨어지고 일정 기간 승진도 제한된다”고 말했다. A 경위는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근무 시간에 여성과 모텔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근무 시간에 부산 시내의 한 모텔에서 알고 지내는 여성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 앞서 “A 경위가 유부녀와 모텔에서 수 차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제보가 경찰 청문감사관실로 들어왔고, A 경위도 제보 내용 중 일부를 시인했다. 다만 해당 여성은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단독] 롯데백화점, 명품 광고 표절 논란[핫뉴스] 태국 총리도 송중기에 빠졌다
  • 주민이 함께…금천 재활용 나눔장터 참여자 모집

    금천구는 재활용품 나눔 마당인 녹색장터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아파트 공터와 공원, 종교시설 등 야외에서 물건들을 사고팔거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눔 장터다. 지원 자격은 녹색장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나 가능하다. 녹색장터 운영자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신규 참여자는 최대 50만원, 기존 참여자는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조건은 1년에 3회 이상 녹색장터를 운영하고 장터에 참가하는 주민 판매자가 30개 팀 이상이 돼야 한다. 녹색장터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박미사랑 마을회관 운영위, 꿈꾸는 녹색장터 준비모임, 독산4동 새마을부녀회, 시흥2동 벽산5단지 부녀회, 금천무지개가족 벼룩시장협의체, 돌봄살림 치유공간자리, 해노리장 녹색장터, 독산3동 새마을부녀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총 44회의 장터를 개최했다. 접수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에 제출하면 된다. 안내 구청 청소행정과(2627-1494).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만면에 늘 미소가 가득하다. 그에게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아마 친화력이리라. 그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남을 배려하는 타고난 성품과 오랜 사회 경륜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이리라.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다. 여성 특유의 모성애로감싸주는 넉넉함과 푸근함도 갖췄다. 주민들은 소탈하고 정이 많다며 마치 제 식구처럼 편안하게 대한다. 김은숙(71) 부산 중구청장에 대한 평가다.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구민들의 가려운 곳,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 구청장을 지난 16일 집무실에서 만나 인생관과 구정운영 등을 들어봤다. 그는 “크게 버릴 줄 아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내가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약사 출신… 10년마다 찾아온 인생 전환점 김 구청장의 인생 전환점은 10년 주기로 이뤄졌다. 약사 생활 10년, 정당인 10년, 부산시 공무원 10년, 여약사회와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사회봉사활동 10년, 민선 6기를 마무리하면 중구청장으로도 10년을 근무하게 된다. 10년마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왔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그는 4세 때 당시 부산일보 기자인 아버지를 따라 부산 영도에 정착한다. 부산의 명문인 부산여중·고를 나와 부산대 약대를 다녔다. 은막의 스타였던 영화배우 고은아씨가 고교 동창이다.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는 선친의 영향이 컸다. 결혼을 하고 26세 때 자갈치시장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그에게 “약사로 만족하지 말고 더 크고 넓은 곳에서 일해봐라”는 선친의 조언이 크게 가슴에 와 닿았다. 10년간 운영하던 약국을 접고 지인의 추천으로 민정당(현 새누리당) 사무처 1기 공채모집에 응시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여자 약사 출신으로 집권여당의 사무처 직원으로 뽑힌 것은 그가 처음이다. “1981년 7월 민정당 부산시지부 여성부장으로서 정당생활을 시작하면서 전공인 약사와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회상했다. 1991년 7월 부산시의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가 부산시 가정복지국 부녀복지과장과 여성정책과장을 거쳐 부산시 초대 보건복지 여성국장을 역임했다. 명예퇴직을 하고 부산시여약사회장과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앞장섰다. 공직생활 10년 동안 다양한 리더십과 행정경험은 물론 각계각층의 사람을 접하면서 신뢰도 쌓았고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는 향후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권유로 2006년 5월 지방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다시 도전 기회를 얻어 이듬해 12월 부산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2010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전국 첫 3선 여성 구청장이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국제시장·깡통시장 등 볼거리·먹거리 풍성 부산 중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산물 시장인 자갈치시장. 영화 ‘국제시장’으로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한 국제시장과 부평동 깡통시장,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40계단 등 질곡의 근현대사를 마주칠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먹고살려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정착해 삶의 터전을 이루고 동화되고 꽃을 피운 곳이 부산에서도 중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 수가 채 5만명이 되지 않지만 광복동, 국제시장 등 상가가 많아 상주인구는 30만여명, 유동인구는 100만명에 달하는 강소(强小)구이다. 하지만 부산항 개항 이래 부산의 최고 번화가였던 중구는 시청 등 공공기관이 옮겨가면서 상권 침체와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취임 후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도 원도심 중구의 상권 부활과 산복도로 등 고지대 지역의 삶의 향상을 위한 도시재개발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이제 서서히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광복로 등에 다채로운 문화관광 축제 행사를 펼쳐 부산 중구에 오면 항상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넘친다는 인식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심어주는 등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어요.” 마땅한 겨울축제가 없는 부산에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기획해 세계적인 대표 겨울축제로 만든 것과 부평동 깡통야시장 개설 등에 대해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부산의 일부 구에서 부평통 깡통야시장을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고, 크리스마스트리축제는 부산지역 자치단체는 물론 서울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뿌듯해했다. 때마침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한국 근대사의 애환을 간직한 영도대교가 47년 만에 재가동한 것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특히 ‘국제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중구가 부산을 대표하는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 명소로 도약했다. 이에 힘입어 국제시장이 지난해 3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된 데 이어 부산의 대표 수산물시장인 자갈치시장도 글로벌 명품 시장으로 뽑히는 경사를 맞았다. 이들 시장은 3년간 각각 국·시비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러한 결과로 최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주관 공약실천 계획평가에서 최고 등급(SA), 제1회 지방자치특별상, 신리협동조합 우수마을 기업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100억 지원받는 ‘보수동 도시재생사업’ 큰 기대 고지대 산복도로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년 전 전국 최초로 복지형 모노레일을 영주동에 설치해 어르신들의 보행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웃 동구에서도 최근 이를 벤치마킹해 산복도로 모노레일을 개통했다. 특히 고지대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보수동 도시재생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 ‘2016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중구 보수동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돼 1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5년 동안 고지대 맞춤형 주거지 재생사업과 게스트하우스 설치와 함께 보수동 상가재생사업, 마을기업 교육 등을 전담할 근린 재생지원센터 등도 운영할 방침이다. “최근 피난시절 만들어진 산복도로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어요. 부산만의 전경을 보여주는 산복도로, 그 골목골목에 담긴 서민들의 삶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산복도로 르네상스 도시재생 사업으로 영주동 망양로에 ‘역사의 디오라마’와 같은 조망시설과 카페를 설치했고, 금수현의 음악살롱, 밀다원시대 등의 문화공간을 대폭 확대해 보는 재미와 더불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부임 후 지난 8년간 원도심 중구는 상권 활성화는 물론 문화관광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회상한 그는 “도시재생사업, 대청로 상징거리 조성, 자갈치 수산관광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반드시 중구를 문화관광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고 하자 “하루 4시간 푹 자고 세 끼 식사 등 규칙적인 생활과 면역력 증가와 암을 예방하는 비타민 C 복용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며 웃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천구, 녹색장터 운영자 모집 합니다

    금천구, 녹색장터 운영자 모집 합니다

    금천구는 재활용품 나눔 마당인 녹색장터(?사진?)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아파트 공터와 공원, 종교시설 등 야외에서 물건들을 사고팔거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눔 장터다. 지원 자격은 녹색장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나 가능하다. 녹색장터 운영자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신규 참여자는 최대 50만원, 기존 참여자는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조건은 1년에 3회 이상 녹색장터를 운영하고 장터에 참가하는 주민 판매자가 30개 팀 이상이 돼야 한다. 녹색장터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박미사랑 마을회관 운영위, 꿈꾸는 녹색장터 준비모임, 독산4동 새마을부녀회, 시흥2동 벽산5단지 부녀회, 금천무지개가족 벼룩시장협의체, 돌봄살림 치유공간자리, 해노리장 녹색장터, 독산3동 새마을부녀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총 44회의 장터를 개최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녹색장터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이웃 간 정을 느낄 수 있는 지역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기능한다”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에 제출하면 된다. 안내 구청 청소행정과(2627-1494).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포토]엄마 쏙 빼닮은 말리아 오바마

    [포토]엄마 쏙 빼닮은 말리아 오바마

    쿠바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20일(현지시간) 큰딸 말리아와 함께 쿠바 독립 영웅 카를로스 마누엘 데 세스페데스 기념상을 보러 가면서 미소짓고 있다. 다정한 부녀가 부슬비 내리는 아바나 구시가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다. 잔꽃무늬 원피스에 레이스 가디건을 받쳐 입은 말리아의 큰 키와 이목구비가 미셸 오바마 여사를 쏙 빼닮았다.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작은딸 사샤와 왼쪽 편에 서 있다.아바나 AP 연합뉴스
  • ‘육지로 나오세요!’ 물놀이 중 상어 출현에 피서객들 ‘화들짝’

    ‘육지로 나오세요!’ 물놀이 중 상어 출현에 피서객들 ‘화들짝’

    물놀이 중 상어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피서객들이 혼비백산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州) 할리우드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상어 두 마리로 인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해안가 가까이 접근한 상어 주변에는 당시 노부부가 물놀이 중이었고 해변 모래사장에 있던 사람들의 “상어가 나타났다”는 고함에 노부부는 상어를 피해 허겁지겁 물에서 빠져나왔다. 곧이어 상어 두 마리가 아이들이 놀고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자 놀란 부모들이 뛰어가 아이들을 안전하게 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상어가 피서객들이 많은 해안으로 헤엄쳐 자리를 옮기자 뭍의 사람들이 “상어가 나타났어요. 어서 피해요!”라 소리를 질러 물속 사람들에게 알린다. 해당 영상은 캐나다 퀘벡에서 관광 온 리사 베르니어(Lisa Bernier)에 의해 지난 4일 오후에 포착된 것이다. 리사는 “해안가에 나타난 상어의 모습이 매우 무서웠다”며 “노부부가 해안가에서 너무 멀리 수영하고 있어 많이 걱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사람들이 ‘상어가 나타났다’고 계속 고함치자 노부부가 급히 물 밖으로 대피했다”면서 “너무 당황해 상어의 종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2일 플로리다 팜 비치에 상어 수만 마리가 무리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mailonline / Pass Tim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변서 물놀이 중인 부녀 사이 상어가 유유히…! ☞ 미국 플로리다 해변 몰려든 수만 마리 상어떼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분에 넘치면 재앙이 온다

    [고전으로 여는 아침] 분에 넘치면 재앙이 온다

    총리나 장관처럼 높은 공직자를 임명할 때면 으레 후보자의 과거 행적이 어떠니 도덕성이 어떠니 하여 온 나라가 한바탕 난리를 치릅니다. 능력도 뛰어나고 도덕성도 높은 후보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간혹 능력은 있는데 도덕적으로 흠이 있거나, 반대로 도덕성은 높은데 능력을 알 수 없는 경우라면 임명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논쟁이 붙거나 심지어 임명안 자체가 폐지되는 일이 있습니다. 정치권만 그런 게 아니라, 가까이는 학급의 반장이나 전교 회장을 뽑는 일, 아파트의 부녀회장이나 자치회장을 뽑는 일, 회사의 운영진을 뽑는 일이 모두 그렇습니다. 높은 자리는 남을 이끄는 자리입니다. 그 재앙이 자신에게서 끝나지 않고 나라 전체, 이웃 모두에게 갑절이나 그 이상으로 미칠 테니 신중하지 않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누구나 자기의 그릇이 있고 그 크기에 알맞은 쓰임새가 있는 법입니다. 큰 그릇을 작은 일에 쓴다면 그릇이 아깝고 안타깝겠지만, 작은 그릇을 커다란 일에 쓴다면 이는 아까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모든 이에게 엄청난 위험을 불러오는 일이 될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를 자격과 능력이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자리라면 물러나야 옳고, 물러나지 않으려면 자격과 능력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남학명(南鶴鳴·1654~1723) 조선 중기의 학자. 자는 자문(子聞), 호는 회은(晦隱), 본관은 의령. 영의정 남구만의 아들로 과거 시험을 보지 않고 음직으로 벼슬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학문에 전념하였다. 문집으로 ‘회은집’이 전한다. 조경구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 홈페이지(www.itkc.or.kr) ‘고전산책’ 코너에서는 다른 고전 명구나 산문, 한시 등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관리소장이 4년간 20억 빼내 ‘물 쓰듯’…전국 아파트 5곳 중 1곳 관리비 비리

    관리소장이 4년간 20억 빼내 ‘물 쓰듯’…전국 아파트 5곳 중 1곳 관리비 비리

    입출금 등 회계장부 기록 안 해…동대표는 운동시설 운영 ‘뒷돈’ 충남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이 2011년부터 4년 동안 관리비 통장에서 자신 명의의 계좌로 3억 7000만원을 이체한 뒤 이 가운데 2억 4000만원을 인출했다. 또 다른 계좌로도 12억 3000만원을 빼내는 등 모두 20억원을 증빙 서류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다. 경기 지역의 한 아파트 동 대표는 2013년 주민을 위한 피트니스 운영 업체를 선정하면서 업체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관리소장은 공동 전기료를 과다하게 책정한 뒤 그 초과액 2200만원과 함께 관리비 전표를 조작해 빼낸 1400만원 등 5000만원을 멋대로 사용했다. 광주의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직원은 3년 동안 관리비 계좌에서 4500만원을 조금씩 인출해 빚을 갚는 데 썼다. 이처럼 주민들이 선출한 관리소장이나 동 대표, 부녀회장 등에게 아파트 관리비는 ‘눈먼 주머닛돈’이나 다름없었다. 정부가 전국 아파트 8319개 단지(전체의 92.3%)에 대해 처음으로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19.4%인 1610개 단지에서 비리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했다. 아파트 입주민의 민원이 제기된 429개 단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조사에서는 72.7%인 312곳에서 관리비 횡령이나 공사 계약 부조리 등 1255건의 비리 사례가 적발됐다. 경찰은 일단 혐의가 드러난 43건의 153명을 입건했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은 전 국민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관리비를 둘러싼 비리가 끊이지 않자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경찰, 한국공인회계사와 합동으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모든 아파트에 대해 감사 및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서울에선 27.6%, 경기에선 21.4%, 강원에선 36.8%의 회계 기준 위반, 서류 처리 미비, 비리 의혹 등의 사례가 적발됐다. 아파트 거주민이 많은 서울·경기 또는 한적한 지방 등지에서 비리가 많은 편이었다. 회계 처리상의 문제 유형은 관리비 입출금의 부정확성과 장부 기록 누락, 시설 보수비와 주민 공동 이용료의 무단 사용 등이었다. 비리를 저지른 관리사무소 소장, 동 대표, 부녀회장, 관리사무소 여직원 등의 부정 금액은 아파트 단지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지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에 이르렀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아파트의 공시 가격은 1846조원이고 이에 따른 연간 관리비 총액은 약 12조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자체, 경찰 등과 함께 아파트 관리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조사 방해 행위에 대해선 1년 이하의 징역을 부과하거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는 등 처벌을 강화한다. 아울러 국토부가 운영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통해 관리비 운영 내역 등에 대한 입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에는 공동주택 외부회계감사 결과와 단지별 관리비 내용이 공개돼 주민이 직접 자신이 사는 단지의 관리비를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있다. 오균 국무1차장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고질적인 비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부의 노력과 함께 입주민들의 아파트 관리에 대한 관심이 비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광장] 지금 동주가 그리운 것은/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금 동주가 그리운 것은/황수정 논설위원

    영화 ‘동주’를 며칠 전에야 봤다. 주말 심야의 극장 안은 한적했다. 뒷줄에 앉은 아버지와 어린 딸이 어깨너머에서 자주 소곤거렸다. 젊은 아버지는 시인 윤동주와 해방공간을 미리 공부하고 온 듯했다. 이해가 쉽지 않은 대목마다 딸에게 해설을 붙여 줬다. 나는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부녀의 대화가 계속돼도 괜찮다는 작은 동조의 뜻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야 돌아봤다. 소녀는 중학생쯤이었다. 영화라도 있어 다행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흐뭇했다. “동주, 동주”라고 사람들이 시인을 친구처럼 부르고 있다. 영화의 흥행 덕분이다. 멀리 잊힌 시인을 기억하려는 이 시간은 낯선 즐거움이다. 옛 시인들은 서점가에도 줄줄이 현재형으로 소환됐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백석의 ‘사슴’,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 초판본 시집들이 10만부 넘게 팔리고 있다. 20~30대 독자들의 인스타그램 인증 열풍은 진기하기까지 하다. 시인 정지용과 백석이 영화 속에서 호명되지 않았더라면 언감생심. 청년 세대가 무슨 수로 그들을 알아보고 있을까. 책꽂이 장식용으로 시집을 사고 있다 한들 나쁘지 않은 일이다. 해방공간을 배경으로 문학의 시대정신을 웅변한 영화가 ‘동주’다. 이 저예산 영화의 폭발력은 감독도 몰랐지 싶다. 영화는 자본의 논리에 가장 예민한 문화 영역이다. 관심권 바깥의 문학과 오래된 시인을 조명한 시도만으로도 ‘동주’의 파장은 신선하다. 힘있는 영화가 힘없는 문학을 챙겼다는 착시현상까지 일으킨다. 흑백 다큐멘터리 같은 소품의 조용한 흥행은 의미가 더 값지다. 국어책 귀퉁이에서 잊혔던 윤동주가 살아났으니, 우리 문학도 혼수 상태에서 벗어날 가망이 있겠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이 시대에 문학은 스스로 이목을 끌 힘이 없다. 느리고 가난한 문학한테는 빛의 속도로 진행되는 모든 유행들이 유해 환경이다. 힘과 속도를 갖춘 쪽의 물리적인 전방위 지원이 꼭 필요하다. 미국 문단은 그래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업어 줘도 모자란다. 독서광인 오바마는 미국 소설을 국제적으로 팔아 주는 초특급 실력자다. 그의 휴가철 도서 목록은 늘 핫이슈다. 그가 읽었다고 소문나지 않았다면 ‘퓨러티’(조너선 프랜즌), ‘더 화이츠’(리처드 프라이스) 같은 소설을 세상이 관심 갖기 어려웠다. 비평가들이나 주목하는 미국 작가 제임스 설터의 소설이 우리 서점에서 팔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소설, 그것도 핫트렌드의 소설을 읽는 대통령 ‘셀렙’은 국민에게 행복이다. 정치력과 별개로 오바마의 인간적 매력이 좀처럼 후퇴하지 않는 것은 그런 모습 덕이라고 생각한다. 문학시장에 파장을 만들 줄도 아는 지도자가 우리한테도 있으면 좋겠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이런 책 말고, 대통령의 감수성을 교감할 수 있는 소설과 시집이 소문만 나도 문학시장에는 생기가 전해질 것이다. 청와대 진돗개 이름을 공모했던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시인 김수영 전집을 교보문고에서도 구하기 어렵다는데” 한마디만 걱정해 줘도 문학판은 움직여질 수 있다. 사람들은 김수영이 궁금할 것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시인들의 시인’의 작품집이 어째서 절판 위기인지 대책을 살필 것이다. 문학과 담쌓고 지내게 생긴 정치인들은 페이스북에서 즐거운 뒤통수를 좀 쳐 주면 안 되는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현역 시인의 최신작을 언급했다고 하자. 동대문시장에서 순대 접시를 들고 다니는 선거 이벤트보다 공감 효율은 몇 배 크고 근사해진다. 문학의 우회로로 데려가면 누구든 마음을 얻을 수가 있다. 그 효용을 왜 알아보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올해가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년이라고 영국은 온통 난리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연초에 국내 일간지에 특별기고까지 했다. 지난달 움베르토 에코가 영면했다고, 세상은 책의 앞날을 걱정한다. 우리에게는 더 급한 일이 있다. 박경리, 이문구를 당장 어떻게 해야 잊지 않을지 그 걱정부터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실을 걱정해야 한다. 지난해는 서정주, 박목월, 황순원, 강소천의 탄생 100주년이었다. 힘없는 문단도, 힘있는 문체부도 아무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 기별도 없이 문득 우리 곁에 돌아온 윤동주가 더 애틋하고 그리운 이유다. sjh@seoul.co.kr
  • [나우! 지구촌] 3월 7일 ‘여학생의 날’을 아시나요?

    [나우! 지구촌] 3월 7일 ‘여학생의 날’을 아시나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처럼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치르는’ 기념일이 있는가 하면, 3월 3일(일명 3.3데이) 삼겹살데이처럼 특정 국가에만 존재하는 기념일도 있다. 중국에도 중국만이 가진 독특한 기념일이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3.7 여학생의 날’이다. 현지에서는 ‘3.7 여생절’(3.7 女生節·이하 여학생의 날)이라 부르는 이날은 매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중국명칭은 3.8 妇女節·이하 부녀절)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영어로는 ‘걸스데이’(Girl’s Day)라고 표기한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1990년대 초, 부녀절을 기혼 여성만을 위한 기념일로 인식한 중국 여학생들이 여성을 위한 기념일인 동시에 여학생을 위한 차별화 된 기념일을 만들기 위해, 하루 전인 3월 7일을 여학생의 날로 지정한 것이 기원이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미 여학생의 날이 오래된 관습처럼 굳어진 분위기다. 대규모 포털사이트와 쇼핑몰 등이 제휴를 맺고 여학생의 날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 판매 행사를 연다. 중국에서 싱글을 위한 날이자 최고의 쇼핑시즌인 11월 11일 광군절(光棍節)의 축소판 정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바이두누오미(중국 소셜커머스 업체)는 여학생의 날을 기념해 3년 연속 3.7위안(약 690원)으로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현지 쇼핑몰 업계는 “부녀절 못지않게, 여학생의 날 발생하는 매출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학생의 날과 부녀절을 중복해서 지낼 필요가 있느냐는 반박도 나온다. 중국은 매년 부녀절을 맞아 여성에게 휴일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여성만을 겨냥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도 펼쳐진다. 부녀자가 아닌 여학생도 대부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학생과 부녀자를 구분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매년 여학생의 날이 되면 중국 내 수많은 학교에서는 ‘걸스데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일종의 축제와 같은 것으로, 남학생이 여학생의 소원을 들어주거나 소원을 적은 등을 날리는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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