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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둘 30대 유부녀, 딸 이름으로 또 결혼하려다 들통

    자녀 둘을 둔 30대 유부녀가 자신과 관련한 모든 것을 속이고 다시 결혼하려다가 들통이 나는 바람에 약혼남에게 위자료를 물어주게 됐다. 30대 여성 A씨는 2012년 4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딸 이름으로 들어가 30대 남성 B씨를 알게 돼 연인이 됐다. 두 사람은 동거했고, 2013년 3월 A씨는 아이를 출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A씨는 2005년 다른 남성과 이미 결혼해 자녀를 둘이나 둔 유부녀였다. 근무지가 멀어 남편이 집을 오랫동안 비운다는 것을 악용해 미혼 행세를 하며 B씨와 동거하면서 아이까지 낳은 것이다. A씨는 자신이 결혼한 사실과 자녀가 2명 있다는 사실 등을 B씨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B씨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출생하자 몰래 자신의 아이로만 호적에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초 결혼하려고 가족 상견례를 했다. A씨는 이 자리에 제3자를 자신의 아버지인 것처럼 속이고 소개했고, 그 사람은 부산의 한 특급호텔에 결혼식장을 예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결혼 준비에 소극적이었고 수시로 말을 바꾸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고, 이를 의심한 B씨는 예식장과 웨딩숍에 문의를 하다가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됐다. A씨가 결혼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고, 딸의 이름을 사칭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결혼해서 자녀 2명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숨겨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B씨는 지난해 2월 말 A씨를 고소했고, 법원에 약혼해제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는 사이 A씨는 인터넷 물품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11월 교도소에 수감됐다. 부산가정법원 가사1단독 김수경 판사는 “약혼이 해제된 데는 자신과 관련한 모든 것을 속이고 사기죄로 교도소에 수감되는 등 결혼 성립 자체를 어렵게 한 A씨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며 “A씨는 B씨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여성비하 녹취 또 공개…딸 이반카까지 언급 ‘패륜’

    트럼프 여성비하 녹취 또 공개…딸 이반카까지 언급 ‘패륜’

     음담패설 대화 내용이 공개돼 사퇴 압력까지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여성비하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다. 특히 이번엔 자신의 최대 우군이자 친딸인 이반카(사진)까지도 소재로 삼아 성적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CNN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막말’로 유명한 DJ 하워드 스턴과 했던 과거 인터뷰에서 일삼은 여성비하 발언을 새로 폭로했다.  2006년 10월 인터뷰에서 스턴이 트럼프에게 “이반카가 그 어느때보다도 육감적으로 보인다”며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냐고 묻자 트럼프는 “가슴수술을 하지않았다”고 답하며 “(이반카는) 항상 육감적이었다. 키도 크고 언제나 아름다웠다”고 답했다.  여기까지는 농담이라고 웃어 넘길 수도 있었지만 문제는 그 앞서 부터다. 2004년 9월 인터뷰에서도 스턴이 이반카에 대해 성관계 대상의 여성을 뜻하는 “매력 덩어리(a piece of ass)로 불러도 되겠냐”고 묻자 트럼프는 “된다(yeah)”고 말했다. 딸까지 대상으로 삼은 녹취록이 이번에 추가로 공개되면서 트럼프를 둘러싼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트럼프는 “30세가 완벽한 나이다. 35세는 ‘체크아웃 타임’”이라며 여성의 나이를 거론하는가 하면 “난 24살짜리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데에 문제가 없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트럼프는 9년 전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유부녀와 성관계를 갖기 위해 유혹했다는 발언을 하고 여배우의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단어를 쓰기도 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데 연예계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로버트 드니로(73)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며 맹비난하는 영상이 화제에 올랐다.  8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드니로는 ‘당신의 내일을 위해 투표하세요’(VoteYourFuture) 운동이 만든 동영상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개(dog), 돼지(pig), 사기꾼(con), 협잡꾼(bullshit artist)”이라는 격한 용어를 사용해 비난했다. 드니로는 트럼프를 향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바보”라고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 공개 비판, 펜스 “트럼프 방어 못해”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 공개 비판, 펜스 “트럼프 방어 못해”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가 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9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 주목받고 있다. 부통령 후보가 자신을 낙점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대세’가 힐러리 클린턴으로 흐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펜스는 이날 성명에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11년 전 영상에 나오는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이 그만큼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펜스는 다만 “트럼프가 후회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사과한 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그가 내일 밤(2차 TV토론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펜스는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의 위스콘신 공동유세를 취소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전했다.  이번 공동유세에는 애초 트럼프도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된 직후 행사 주최자인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 초청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를 비판하면서도 펜스의 참석은 환영했으나 펜스 역시 전격적으로 참석계획을 취소했다. 취소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펜스가 이날 오후 예정된 로드 아일랜드 주(州)의 한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할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액세스 할리우드의 남성 진행자 빌리 부시에게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놨고, 당시 대화 내용이 7일 WP를 통해 폭로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낸시 오델 향한 트럼프 음담패설 “유부녀와 XX하려고 세게 접근”

    낸시 오델 향한 트럼프 음담패설 “유부녀와 XX하려고 세게 접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9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이 파일에 등장하는 유부녀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앵커를 맡고 있는 낸시 오델(50)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유부녀였던 낸시 오델에게 접근한 후 퇴짜를 맞자 미스 USA대회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액세스 할리우드의 남성 진행자 빌리 부시에게 저속한 표현으로 오델을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놨고 당시 대화 내용이 7일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폭로됐다. 녹음파일에서 트럼프는 “그녀한테 접근했는데 실패했다.솔직히 인정한다”, “시도했다.XX하려고 (그런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 “내가 그녀에게 세게 접근했고, 그녀가 가구를 원해 가구쇼핑도 데리고 갔다”, “그녀에게 엄청나게 세게 대시했는데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보니깐 커다란 가짜 가슴에 얼굴도 완전히 바뀌었더라”는 등의 말을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XX를 움켜쥐고, 뭐든 할 수 있다”…트럼프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XX를 움켜쥐고, 뭐든 할 수 있다”…트럼프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7일(현지시간) 폭로됐다. 해당 파일에는 트럼프가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저속한 표현으로 언급하거나,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여성 비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와 미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가 과거 버스 안에서 나눈 지극히 외설적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녹음파일은 트럼프가 2005년 1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그해 10월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59세인 트럼프는 드라마 ‘우리 삶의 나날들’의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버스 안에는 트럼프와 부시 이외에도 몇 명이 더 있었다. 현재 NBC 방송의 투데이쇼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부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녹음파일 속 트럼프는 과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해 부시에게 설명한다. 트럼프는 해당 유부녀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그녀한테 접근했는데 실패했다. 솔직히 인정한다”, “시도했다. XX하려고 (그런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고 말한다. 또 “내가 그녀에게 세게 접근했다. 그녀가 가구를 원해 가구쇼핑도 데리고 갔다”면서 “그녀에게 엄청나게 세게 대시했는데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녀는 결혼한 여자였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보니깐 커다란 가짜 가슴에 얼굴도 완전히 바뀌었더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와 부시는 녹화장에 도착할 무렵 마중 나와 있던 여배우 아리안 저커를 목격한 후 음담패설을 계속 이어간다. 트럼프는 “와”라는 감탄사를 내뱉은 뒤 “혹시 키스를 시작하게 될지도 모를 경우에 대비해 (입냄새 제거용 사탕인) ‘틱택’을 좀 써야겠다”면서 “나는 자동으로 미인한테 끌린다. 그냥 바로 키스를 하게 된다. 마치 자석과 같다. 그냥 키스한다. 기다릴 수가 없다”고 자랑한다. 이어 “당신이 스타면 그들(미녀)은 뭐든지 하게 허용한다”고 주장하자 부시는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맞장구를 치고, 이에 트럼프는 다시 한 번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며 받아친다. 이번 음담패설 녹음파일은 안 그래도 여성차별 등 막말을 일삼아 온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는 트럼프도 대선판에 미칠 파장을 의식한 듯 “개인적 농담이었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트럼프는 “이것은 탈의실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농담이고 오래전에 있었던 사적이 대화다.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은 골프장에서 내게 훨씬 심한 말도 했고, 나는 거기에 미치지도 못한다”면서 “다만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후회하는 말과 행동을 했었고, 오늘 공개된 10여 년 전 영상이 그중 하나”라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 말이 현재의 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바보 같은 말을 했다”면서도 “말과 행동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빌 클린턴은 실제로 여성을 성폭행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고통받았고 수치심을 느꼈으며 희생자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며칠 안에 이 문제를 더 논의할 것”이라며 9일 토론회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을 제기할 것임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어공주가 된 아빠와 딸…지구촌 ‘슈퍼맨’ 아빠들

    인어공주가 된 아빠와 딸…지구촌 ‘슈퍼맨’ 아빠들

    전세계 어디에나 있는 ‘딸바보’ 아빠의 재미있는 사진이 공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미저(imgur)에 아빠와 딸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올라와 큰 화제가 됐다. 공개된 지 단 4일 만에 무려 150만 회 넘게 공유된 이 사진은 미국 디즈니랜드 매표소로 향하는 부녀 사이로 추정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역시 복장이다. 디즈니 캐릭터인 인어공주 아리엘의 옷을 입은 딸 옆으로 아빠 역시 트리톤 왕으로 '변신'했기 때문. 두 사람의 신원이나 얼굴도 알 수 없지만 다정히 손을 잡고 걷는 뒷모습 만으로도 따뜻한 감동을 준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평가. 그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슈퍼맨 아빠들'의 사진이 공개돼 웃음과 감동을 준 바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촬영된 사진이 그중 대표적.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부자(父子)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캐릭터 복장을 하고 다소 근엄한 모습으로 앉아있어 승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모았다. 또한 다소 흉측한(?) 모습의 엘사와 귀여운 올라프도 지난해 3월 런던 지하철에서 포착됐다. 이들 부녀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주인공 복장을 입고 지하철과 거리를 활보하며 ‘렛 잇 고’(Let it go)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미친 여자의 사랑 노래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미친 여자의 사랑 노래

    19행에 2운을 가진 ‘비라넬’(villanelle) 시체(詩體)의 또 다른 좋은 예는 실비아 플라스(1932~1963)의 ‘미친 여자의 사랑 노래’(Mad Girl’s Love Song)이다. 어느 영문학박사가 낭송하는 “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를 듣고 나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눈을 감고 세상을 떨어뜨리다니. 이렇게 강력한 이미지로 시작하는 시는 오랜만이다. 시는 첫 줄에서부터 승부를 걸어야 한다. 미친 여자의 사랑 노래라는 제목은 또 얼마나 단순하며 매력적인가. 미친 여자의 사랑 노래-실비아 플라스 “내가 눈을 감으면 모든 세상이 죽어서 떨어지지;눈꺼풀을 들어 올리면 모든 게 다시 태어나지.(내 머릿속에서 널 만들어낸 것 같아.) 별들이 파랑과 빨간색으로 차려입고 왈츠를 추지,그리고 제멋대로 어둠이 빠르게 밀려오지:내가 눈을 감으면 모든 세상이 죽어서 떨어지지. 네가 나를 유혹해 침대로 데려가는 꿈을 꾸었지.그리고 내게 문 스트럭을 불러주고, 미친 듯이 키스했지.(내 머릿속에서 널 만들어낸 것 같아.) 신은 하늘에서 쓰러지고, 지옥의 불들이 사그라들고:천사들과 악마의 남자들도 떠나지:내가 눈을 감으면 모든 세상이 죽어서 떨어지지. 네가 말했던 대로 다시 돌아올 거라고 나는 상상했지,하지만 나는 늙어가고 너의 이름을 잊었지.(내 머릿속에서 널 만들어낸 것 같아.) 차라리 천둥새를 사랑했어야 했어;천둥새는 그래도 봄이 오면 윙윙거리며 다시 돌아오기나 하지.내가 눈을 감으면 모든 세상이 죽어서 떨어지지.(내 머릿속에서 널 만들어낸 것 같아.)” “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I lift my lids and all is born again.(I think I made you up inside my head.) The stars go waltzing out in blue and red,And arbitrary blackness gallops in: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 I dreamed that you bewitched me into bedAnd sung me moon-struck, kissed me quite insane.(I think I made you up inside my head.) God topples from the sky, hell’s fires fade:Exit seraphim and Satan’s men: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 I fancied you’d return the way you said,But I grow old and I forget your name.(I think I made you up inside my head.) I should have loved a thunderbird instead;At least when spring comes they roar back again.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I think I made you up inside my head.)” * ‘미친 여자의 사랑 노래’는 대학생이던 스무살의 실비아 플라스가 뉴욕의 여성잡지 ‘마드모아젤’에 발표한 시다. (네가 아니라) 차라리 천둥새를 사랑했어야 했어. 천둥새는 (고맙게도!) 봄이 오면 윙윙거리며 다시 돌아오니까…. 미국의 명문여대인 스미스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여자가 이런 시를? 그녀의 그에 대한 집착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하련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시대의 한계를 벗어나진 못한다. 실비아가 이십대였던 1950년대에 미국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상실조차 찬란하며 탄력이 넘치는 언어에서 풋풋한 젊음이 느껴진다. 늙은 시인은 이처럼 탱글탱글한 시를 지어내지 못한다. 이 시의 형식상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말로 미친 여자의 노래처럼 보이게 하는, 처음과 끝에 들어간 인용부호이다. 자신의 지옥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무심함, 혹은 용기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듯한데, 쟁쟁한 영국 시인 테드 휴스(1930~1998)와의 결혼으로 실비아는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영국에 온 실비아는 케임브리지의 파티에서 테드 휴스를 만났고, 서로에게 시를 보내며 친해진 둘은 석 달 만에 결혼했다. 낯선 영국 땅에서 아이 둘을 건사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주부는 삶의 에너지를 잃어간다. 시 ‘대디’(Daddy)에서 실비아는 자신을 억압하는 (남편을 연상시키는) 남성을 “7년 동안 내 피를 빨아먹은 뱀파이어”에 비유했다. 둘째 아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 테드의 외도를 목격한 실비아는 남편과 별거에 돌입했다. 혼자 아이들을 돌보며 우울증이 도진 실비아는 추운 새벽에, 부엌의 가스오븐에 머리를 박고 다른 세상으로 떠났다. 잠든 아이들이 깨어나면 먹을 우유를 옆에 놓고. 테드와 바람났던 유부녀인 아시아도 몇 년 뒤에 실비아처럼 가스를 틀어놓고, 테드와 관계해 낳은 딸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 테드 휴스는 훗날 영국의 국왕이 임명하는 계관시인이 되었다. 남편의 명성에 가려졌던 실비아는 죽은 뒤에 ‘비운의 천재’로 ‘원조 페미니스트 시인’으로 거듭났다. 그녀는 전설이 되었다. 안나 에릭손이 실비아에게 바친 노래 ‘Mad Girl’s Love Song’을 또 듣고 싶다. “You can call me Sylvia.” 너는 나를 실비아라고 불러도 좋아.
  • 전남도, 전국 최초 ‘고독사 지킴이단’ 운영

    전남도가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는 ‘고독사 지킴이단’을 운영한다. 도는 지난 26일 도청에서 이낙연 도지사를 비롯한 유관기관장과 22개 시·군 고독사 지킴이단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독사 지킴이단 발대식을 가졌다. 고독사 지킴이단은 돌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독거노인 1811명, 중장년층 691명 등 총 2502명을 돌봄 대상으로 1대1 결연해 직접 방문 및 안부전화를 통해 안부 살피기, 말벗, 친구 등의 역할을 한다. 고독사 지킴이단은 읍면동장의 추천과 공모를 통해 통·이장, 부녀회원, 종교인 등 2559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 도는 1인 가구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지만 정부 차원의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에서 독거노인과 생애 전환기 1인 가구 중장년층(40~64세)을 전수조사, 고독사 위험이 있는 대상자 2502명을 발굴해 돌봄에 나서게 됐다. 또한 지킴이 단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킴이 단원 전원을 1365 자원봉사 포털 시스템에 가입하도록 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원 간 돌봄 정보를 공유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권역별 교육과 토론회를 개최하고 우수 단원 및 시·군을 표창하는 등 고독사 지킴이 봉사활동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전남은 노인인구와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며 “고독사 없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기꺼이 동참해준 고독사 지킴이단 자원봉사자들께서 인간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켜주는 일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발대식 행사에는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장, 장만채 도교육감, 박경민 지방경찰청장 등도 동참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범도민 참여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16 경북 영주 풍기인삼 축제’ 개최

    ‘2016 경북 영주 풍기인삼 축제’ 개최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체온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이나 음료 등으로 몸을 데워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풍기인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2016 경북 영주 풍기인삼 축제’가 건강과 장수의 고장 영주에서 오는 10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동안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둔치에서 개최된다. 풍기인삼축제 이창구 조직위원장은 27일 “조선 중종조에 신재 주세붕 선생이 산삼에만 의존하던 것을 인위적으로 재배 생산하게 한 것이 풍기인삼의 유래”라며 “해발 400~500m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과 내륙성 한랭기후로 인한 우수한 통풍,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로 육질이 탄탄하고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높은 것이 풍기인삼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풍기인삼의 수확기에 맞춰 개최되는 영주 풍기인삼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인삼을 믿고 살 수 있다는 데 있다. 인삼포 현장에서 채굴한 싱싱한 수삼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인삼과 가공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풍기지역의 인삼은 산지 재배한 인삼을 직접 채취, 가공하여 인삼재배에서 상품의 유통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져 신뢰감을 높인다. 또한 이 위원장은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지는 다채로운 특별행사와 공연, 전시, 체험도 놓칠 수 없다. 축제 첫날 진행되는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풍기군수 주세붕 행차행렬이 펼쳐진다. 전국 우량인삼 선발대회와 영주풍기장사 씨름대회, 인삼 깎기 경연 등도 개최된다”며 “이 밖에도 올해는 순흥 지역 부녀자들의 화전놀이를 배경으로 덴동어미의 비극적 인생을 읇은 내방가사 덴동어미 화전가를 마당놀이극으로 구성한 ‘덴동어미전’으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시 체험 행사로는 인삼 캐기, 인삼병주 만들기, 인삼요리 전시 및 체험, 인삼 경매 등이 매일 열린다. 이 밖에도 인삼축제장과 소백산 자락길, 영주시가지와 무섬마을을 걷는 2016 소백산 힐링 걷기대회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실제 인삼 밭에서 싱싱한 수삼을 캐면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인삼 캐기 행사는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 사전 신청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풍기인삼축제가 열리는 영주의 또 다른 명소 천년고찰 부석사, 소백산 국립공원, 소백산자락길, 희방폭포, 죽계구곡, 소수서원, 선비촌, 무섬마을의 가을 절경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축제의 모든 내용은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물관 고을’ 영월에서 김삿갓을... 30일부터 제19회 김삿갓 문화제

    ‘박물관 고을’ 영월에서 김삿갓을... 30일부터 제19회 김삿갓 문화제

    제19회 김삿갓 문화제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영월 박물관 고을에서 개최된다.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 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조선 후기 방랑시인인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화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영월군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이다. 행사 첫째날인 9월 30일에는 전국 일반 및 학생백일장, 김삿갓 사생·만화그리기 대회와 전통적인 지방과거제를 현대에 재현하는 행사인 조선시대 영월과거대전 및 유가행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행사 둘째날인 10월 1일에는 전국 시낭송 경연대회, 영월전통주 명인선발대회, 김삿갓문학관에서 김삿갓 주거지까지 이동하는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와 개막식, 그리고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날인 10월 2일에는 김삿갓학술 심포지엄, 전국휘호대회, 강원도 등반대회와 폐막식이 진행된다. 또 행사기간 중 인절미 떡메치기, 향토음식 먹거리촌, 전통짚공예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김삿갓으로 불리는 난고 김병연 선생은 1807년부터 1863년까지 방랑시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집안 내력을 알지 못한 채 학업에 정진하다 과거에 응시하여 장원급제를 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답을 적어 낸 것이 조부인 김익순의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후일 모친으로부터 집안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했다는 자책감에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어둔으로 옮겨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김병언은 이후 죄인으로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다하여 삿갓에 죽장을 짚은 채 방랑생활을 시작하면서 김삿갓으로 불리게 됐다. 김삿갓 시의 특징은 잘난 척하는 촌부나 훈장에게 특유의 야유와 곡설로 풍자하고 힘없는 노인과 부녀자에 대해서는 동정적이었다는 점이다. 또 해학성과 풍자성이 뛰어났는데, 악덕하고 부조리한 인간과 사회에 대해 풍자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인간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에 대해 해학성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항가는 길’ 신성록 김환희, 역대급 부녀 케미 “친아빠 맞아?”

    ‘공항가는 길’ 신성록 김환희, 역대급 부녀 케미 “친아빠 맞아?”

    ‘공항가는 길’ 신성록과 김환희, 역대급 부녀의 탄생이다. 21일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이 첫 방송됐다. ‘공항가는 길’은 첫 회부터 섬세하고도 풍성한 감성을 선사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 캐릭터의 입체성을 살린 배우들의 열연 등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는 반응이다. ‘공항가는 길’ 속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내면서도, 스토리에 완벽히 녹아 들며 조화를 이뤘다. 최수아(김하늘 분), 서도우(이상윤 분), 송미진(최여진 분), 김혜원(장희진 분) 등 인물들이 극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만들었다면 몇몇 인물들은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박진석(신성록 분)과 박효은(김환희 분) 부녀다. 극 중 박진석은 아내 최수아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남편이다. ‘시드니의 신사’로 불리는 파일럿이지만, 집에서는 답답한 남자. 그런 그가 딸과 함께일 때 보여준 모습은 유쾌한 코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는 아역배우 김환희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한몫 톡톡히 했다. 이런 가운데 9월 22일 ‘공항가는 길’ 제작진은 2회 방송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박진석-박효은 부녀의 케미가 돋보이는 촬영 스틸을 공개해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박진석-박효은 부녀는 함께 축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여타의 드라마 속 부녀들처럼 다정하거나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아니다. 골대 앞에 서 있는 딸을 향해 박진석이 골 세리머니를 하는가 하면, 골문 앞에 주저 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딸 박효은 역시 한쪽 손을 번쩍 들고 장난을 치거나, 골대 앞에서 펑펑 눈물을 쏟고 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부녀처럼 닮아 더욱 눈길을 끈다. 배우 신성록은 매 작품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는 영화 ‘곡성’의 그 아이, 김환희 역시 마찬가지. ‘공항가는 길’ 관계자는 “신성록 김환희 두 사람은 실제 촬영장에서도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존재감도 케미도 역대급인 진석-효은 부녀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다. 멜로가 허락한 최고의 감성을 보여줄 드라마 ‘공항가는 길’ 2회는 오늘(22일) 오후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 홀로 명절’…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5선

    ‘나 홀로 명절’…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5선

    명절만 다가오면 작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 이런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해 혼자 명절을 보내기로 택한 취준생 말이다. 취업 준비로 바쁘다는 핑계를 댔지만, 그렇다고 진짜 도서관으로 향하기엔 억울한 청춘들을 위해 준비했다. 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몰아보기 좋은 ‘청춘 드라마 5’! 기름기 가득한 명절 음식 대신 달콤하고도 쌉쌀한 청춘의 맛을 느껴보자. 1. 청춘시대(JTBC) 총 12부작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새내기 유은재(박혜수)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르바이트에 치이는 윤진명(한예리), 온몸을 명품으로 휘두른 강이나(류화영), 소개팅에서 매번 차이는 송지원(박은빈), 나쁜 남자한테 매달리는 정예은(한승연)까지 5명이 한집에 산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일상은 ‘신발장 귀신’이 나타나고부터 균열이 생긴다. 다들 죽음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까. 지나치게 신발장 귀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나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은재의 독백이 심상찮다. 드라마는 각자의 비밀을 조금씩 풀면서 멜로와 미스터리를 오간다. 풋풋한 새내기의 모습과 고달픈 N포세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벨에포크. 이곳에서 드라마는 청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 피노키오(SBS) 총 20부작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 물론 드라마 속 설정이다. 최인하(박신혜)는 이 증후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진실만을 말하는 기자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기자가 과연 진실만 말할까? 기자에게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거짓말을 못 해 번번이 입사시험에서 떨어지는 인하에겐 경쟁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인하의 삼촌, 최달포(이종석)다. 어릴 적 죽은 삼촌과 닮았단 이유로 입양된 달포는 인하와 동갑이지만 삼촌이다. 암기력이 뛰어난 달포는 인하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방송국에도 한 번에 붙어버렸다. 재벌 2세가 기자가 되어 고생을 사서 하는 서범조(김영광), 아이돌 빠순이의 집요함을 취재력으로 활용하는 윤유래(이유비)가 더해 4명의 청춘이 보여주는 수습기자의 성장드라마가 상큼하다. 3. 화이트 크리스마스(KBS2) 총 8부작 명문 사립고인 수신고 재학생 7명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엔 의미심장한 시가 쓰여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어진 8일간의 방학 동안 학교에 남으라는 메시지다. 발신자는 알 수 없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강원도 깊은 산골이다. 폭설이 내려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고립된 학생들은 누가 편지를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한다. 한편, 교통사고를 당한 정신과 의사 김요한(김상경)이 학교로 흘러들어온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요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이 드라마는 독특하게 ‘스칸디나비아식 비주얼 드라마’를 표방한다. 북유럽 특유의 길고 가느다란 느낌을 내기 위해 모델 출신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평균 신장이 188cm다. 4. 오만과 편견(MBC) 총 21부작 수습검사로 임용된 한열무(백진희)는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린 남자가 있다. 인천지검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다. 한때 둘은 여느 연인처럼 시작할 뻔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다. 사실 열무가 검사가 된 까닭은 따로 있다.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서다. 열무는 그 범인이 검찰 내부에 있다고 믿는다.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을 중심으로 태권도 선수 출신 수사관 강수(이태환), 철부지 검사 이장원(최우식), 부녀 수사관 유대기(장항선)와 유광미(정혜성)가 힘을 합친다. 열무와 동치는 민생안정팀이 맡은 사건들을 파헤칠수록 모든 게 한 줄기 의혹으로 합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죽은 열무의 동생 한별이 있다. 5.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tvN) 총 20부작 방송기자 박선우(이진욱)는 형의 유품을 찾으러 히말라야로 간다. 형 정우(전노민)는 1년 전 객사했다. 유품 중에서 향을 꺼내 피운 밤, 선우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향을 피우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형도 이 향을 얻기 위해 히말라야로 왔다. 향은 정확히 20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 단, 허락된 시간은 30분이다. 선우는 과거로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악성 뇌종양 4기를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1년도 버티기 힘들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매년 검사를 받게 한다면 현재는 달라질 것이다. 아버지와 형을 잃은 후 망가진 어머니도 되돌려야 한다. 사랑하는 후배 주민영(조윤희)과도 결혼하고 싶다. 선우가 가진 향은 모두 9개.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추석을 추억하다

    [공희정 컬처 살롱] 추석을 추억하다

    아버지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분이셨다. 1988년 어느 날 퇴근길 아버지 손엔 커다란 박스 하나가 들려 있었다. 예고 없이 신문물을 사 온 전력이 많은 아버지셨기에 어머니의 눈은 날카로워졌지만 나는 박스 안 물건이 궁금하기만 했다. 드디어 개봉, 박스 안에서 나온 것은 VTR, 일명 ‘비디오’라 불리던 VHS 방식의 비디오 테이프 레코더(Video Tape Recoder)였다. 당시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600만원이었는데 50만원이나 하는 것을, 그것도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생활밀착형 전자 제품이 아닌, 어머니 표현에 따르면 “유흥, 향락성” 물건을 사 들고 오신 것이었다. “당장 환불하세요.” 어머니의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아버지는 “국가적 행사인 서울올림픽이 다음달에 열리는데 그 역사적 순간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애국적 마음으로 샀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핑계도 가지가지라며 화를 내셨지만 우리 부녀는 한여름 밤 더위도 잊은 채 사용 설명서를 읽고 또 읽어 가며 몇 시간 만에 VTR 사용법을 완전히 익히는 놀라운 학습 결과를 낳았다. 녹화와 재생 기능은 기본, 2배속, 3배속 녹화 기능은 경제적 이용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에선 매력적이었고, 방송 시간에 맞춰 녹화 버튼을 누를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한 예약 녹화 기능은 편리함의 극치였다. ‘초원의 집’, ‘전격 Z 작전’, ‘맥가이버’ 같은 외화와 ‘한지붕 세 가족’을 비롯한 드라마를 중심으로 녹화 연습을 하며 VTR 기기에 익숙해진 아버지는 드디어 ‘88서울올림픽’이 시작되자 갈고 닦은 실력으로 올림픽 개폐막식을 비롯해 주요 경기들을 차근차근 녹화해 나가셨다. 아버지는 3배속 녹화를 선택하셨고, 남은 테이프 잔량을 일일이 체크해 자투리 공간에 코미디 프로그램의 코너들을 쪼개서 녹화하셨다. 그렇게 VTR의 세계로 들어선 아버지는 소원대로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녹화하셨고, 감격적으로 다시 보기를 하셨다. 방송 채널이라곤 KBS 1, 2, 3(교육방송의 전신), MBC까지 달랑 4개, 낮방송이 없어 TV 볼 시간은 짧았고, 본방 시간을 놓치면 다시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많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방송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마르지 않는 샘물 하나쯤 발견한 것처럼 흥분되는 일이었다. 이후 특집 프로그램이 풍성한 추석이나 설날이면 아버지와 나는 신문에 실린 방송 편성표를 펼쳐 놓고 녹화할 프로그램에 동그라미를 치고 시간 맞춰 녹화하느라 분주했다. 1976년 세상에 첫선을 보였던 VTR은 지난 7월 일본에서 생산을 중단함으로써 전 세계 어디에서도 더이상 신제품을 만날 수 없는 시대의 유물이 됐다. 그사이에 아버지는 이 세상 소풍을 마치셨고, 수백 개의 녹화 테이프는 파일로 전환돼 유형의 실체는 쓰레기통으로, 무형의 콘텐츠는 외장 하드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해도 매년 추석이면 아버지와 함께했던 VTR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런데 그때 왜 아버지의 모습은 녹화해 둘 생각을 못 했을까. 달이 차오를수록 아버지의 살아생전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워진다. 올 추석엔 스마트폰으로 어머니를 기록해야겠다. 언젠가 혼자 추억할 2016년의 추석을 위해서. 드라마 평론가
  • [자치단체장 25시] 주민이 원한 ‘명품 한우’… 체험형 ‘관광 단양’ 이끈다

    [자치단체장 25시] 주민이 원한 ‘명품 한우’… 체험형 ‘관광 단양’ 이끈다

    “출마를 바라는 주민들을 외면할 수 없어 이번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정치인들이 마땅한 출마 명분이 없을 때 자주 쓰는 말이다. 유권자들은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자기 욕심에 출마한 사람이 없는 말을 지어낸다”며 수군거린다. 하지만 정말로 주민들의 성화에 못 이겨 출마한 사람도 있다. 류한우(66) 충북 단양군수 얘기다. 단양 출신인 그는 단양군청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지만 일찌감치 고향을 떠나 공직생활의 상당 시간을 충북도에서 보냈다, 그는 퇴임할 때까지 출마는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런데 도 보건복지여성국장(부이사관) 시절 고향분들이 사무실에 찾아와 군수 선거 출마를 권유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퇴임 후 그는 도립대 등 대학 2곳에서 겸임교수로 새 인생을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단양 주민들의 출마 권유는 그치지 않았다. 당시 현직 군수와 전임 군수 간 갈등으로 시골동네가 반 토막이 났다며 지역주민들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고향 출신 가운데 행정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결국 주민 설득에 출마한 그는 단양을 발전시킬 ‘명품 한우’로 불리며 당선됐다. 지난달 19일 오전 10시 단양군청 회의실. 가뭄대책회의가 한창이다. 류 군수를 비롯해 군청 실·과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참모들에게서 가뭄 상황을 보고받자 류 군수의 지시가 이어졌다. 그는 “가뭄에는 무엇보다 물 공급이 우선”이라며 “지난해 운영한 단비기동대를 즉각 가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류 군수는 탄력적인 근무도 지시했다. 무더위를 피해 새벽 시간에 단비기동대를 가동하고 낮에는 쉬게 하라고 했다. 단비기동대는 지난해 군이 농업용수 지원을 위해 처음 만든 조직으로 가뭄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군은 민관 차량 15대로 단비기동대를 발족한 이후 성신양회 등 지역 기업의 참여가 잇따라 총 24대의 차량이 단비기동대에 투입됐다. 이들 차량은 매일 단양군 8개 읍·면을 누비며 농업용수 긴급 지원에 나서 박수를 받았다. 류 군수는 20여년 만의 폭염 속에서도 오후에 현안사업장 방문을 강행했다. 류 군수가 지역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마치고 달려간 곳은 덕성면 애곡리 만천하스카이워크 조성 현장이다. 국비 12억원, 도비 43억원, 군비 41억원 등 총 97억원이 투입되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상진대교와 남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만학천봉에 높이 25m의 전망대를 설치한 뒤 980m의 짚라인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장에 도착해 공사 관계자들을 간단히 격려한 류 군수는 “외지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진입로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북 예천에 경북도청이 옮겨와 신도시가 건설 중이고 원주에 공기업 13곳이 집약된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단양의 관광객 유치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여러분의 막중한 임무를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류 군수는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 가면서 현장에 30분 이상 머물렀다. 그가 만천하스카이워크에 공을 들이는 것은 ‘관광’만이 단양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양지역은 임야가 80%이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공원 2개(소백산, 월악산)가 있다. 남들처럼 기업유치를 하고 싶어도 공장을 지을 땅이 없다. 하지만 단양은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천혜의 자연을 가졌다. 이 때문에 지금도 관광객이 한 해 9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지만 류 군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한다. 외지인들의 지갑을 더 열게 하려면 체험하고 머무는 관광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는 행동으로 옮겨져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단양 소백산철쭉제 첫날 제1회 대한민국 실버가요제를 개최해 전국에서 163명이 예선에 참가하는 등 대박을 터트렸다. 12명이 진출한 결선은 4000여명이 관람했다. 또한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은 전국 최초로 쌍둥이 축제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농기계 임대사업소로 향하던 류 군수는 단양읍 상진리 군립임대아파트 건립 예정지에 있는 직원들을 보고 차를 세웠다. 그는 직원들에게 “아직 착공을 못 하는 등 계획보다 사업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차질 없이 아파트공사가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다시 차에 올라탔다. 군이 아파트까지 짓는 것은 지역주택난으로 인한 인구유출을 막아 인구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1968년 9만 4000명을 기록했던 단양 인구는 현재 3만명 붕괴를 걱정할 정도로 급감했다. 최근 4년간 귀농·귀촌을 통해 2600여명이 유입됐지만 자연감소분을 따라잡지 못해 인구는 여전히 감소 추세를 보인다. 군립아파트는 총 188가구로 2018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다자녀, 노부모 부양, 신혼부부 등에게 특별 분양될 예정이다. 류 군수는 가곡면 향신리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도착하자마자 현장에서 회의를 가졌다. 단성면 중방리에 추진 중인 농기계임대사업소 북부지소 진입로 공사와 농기계인력지원단 확대 운영이 다뤄졌다. 군청 회의실을 옮겨 놓은 듯했다. 류 군수는 “고령화로 인해 농기계 임대뿐만 아니라 농기계를 대신 다뤄 줄 인력도 지원해야 한다”며 “인력지원단의 확대 운영 등 영농복지에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다. 류 군수 공약사업인 농기계인력지원단은 영세농 중 75세 이상 고령자와 부녀자 가구, 장애인, 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농민 등을 대상으로 농기계 작업을 대행한다. 류 군수는 군청으로 복귀해 밀린 결재를 한 뒤 오후 6시 50분 매포읍 주민자치위원회가 개최한 ‘매화골 작은 음악회’ 참석 후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그는 부군수 시절 폭우로 만신창이가 된 도로를 뚫고 수해 현장에 출동해 귀감이 된 적이 있다. 군수가 된 뒤에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은 듯했다. 글 사진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명절만 다가오면 작아지는 족속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 이런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해 혼자 명절을 보내기로 택한 취준생 말이다. 취업 준비로 바쁘다는 핑계를 댔지만, 그렇다고 진짜 도서관으로 향하기엔 억울한 청춘들을 위해 준비했다. 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몰아보기 좋은 ‘청춘 드라마 5’! 기름기 가득한 명절 음식 대신 달콤하고도 쌉쌀한 청춘의 맛을 느껴보자. 1. 청춘시대(JTBC) 총 12부작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새내기 유은재(박혜수)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르바이트에 치이는 윤진명(한예리), 온몸을 명품으로 휘두른 강이나(류화영), 소개팅에서 매번 차이는 송지원(박은빈), 나쁜 남자한테 매달리는 정예은(한승연)까지 5명이 한집에 산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일상은 ‘신발장 귀신’이 나타나고부터 균열이 생긴다. 다들 죽음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까. 지나치게 신발장 귀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나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은재의 독백이 심상찮다. 드라마는 각자의 비밀을 조금씩 풀면서 멜로와 미스터리를 오간다. 풋풋한 새내기의 모습과 고달픈 N포세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벨에포크. 이곳에서 드라마는 청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 피노키오(SBS) 총 20부작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 물론 드라마 속 설정이다. 최인하(박신혜)는 이 증후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진실만을 말하는 기자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기자가 과연 진실만 말할까? 기자에게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거짓말을 못 해 번번이 입사시험에서 떨어지는 인하에겐 경쟁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인하의 삼촌, 최달포(이종석)다. 어릴 적 죽은 삼촌과 닮았단 이유로 입양된 달포는 인하와 동갑이지만 삼촌이다. 암기력이 뛰어난 달포는 인하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방송국에도 한 번에 붙어버렸다. 재벌 2세가 기자가 되어 고생을 사서 하는 서범조(김영광), 아이돌 빠순이의 집요함을 취재력으로 활용하는 윤유래(이유비)가 더해 4명의 청춘이 보여주는 수습기자의 성장드라마가 상큼하다. 3. 화이트 크리스마스(KBS2) 총 8부작 명문 사립고인 수신고 재학생 7명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엔 의미심장한 시가 쓰여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어진 8일간의 방학 동안 학교에 남으라는 메시지다. 발신자는 알 수 없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강원도 깊은 산골이다. 폭설이 내려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고립된 학생들은 누가 편지를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한다. 한편, 교통사고를 당한 정신과 의사 김요한(김상경)이 학교로 흘러들어온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요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이 드라마는 독특하게 ‘스칸디나비아식 비주얼 드라마’를 표방한다. 북유럽 특유의 길고 가느다란 느낌을 내기 위해 모델 출신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평균 신장이 188cm다. 4. 오만과 편견(MBC) 총 21부작 수습검사로 임용된 한열무(백진희)는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린 남자가 있다. 인천지검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다. 한때 둘은 여느 연인처럼 시작할 뻔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다. 사실 열무가 검사가 된 까닭은 따로 있다.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서다. 열무는 그 범인이 검찰 내부에 있다고 믿는다.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을 중심으로 태권도 선수 출신 수사관 강수(이태환), 철부지 검사 이장원(최우식), 부녀 수사관 유대기(장항선)와 유광미(정혜성)가 힘을 합친다. 열무와 동치는 민생안정팀이 맡은 사건들을 파헤칠수록 모든 게 한 줄기 의혹으로 합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죽은 열무의 동생 한별이 있다. 5.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tvN) 총 20부작 방송기자 박선우(이진욱)는 형의 유품을 찾으러 히말라야로 간다. 형 정우(전노민)는 1년 전 객사했다. 유품 중에서 향을 꺼내 피운 밤, 선우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향을 피우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형도 이 향을 얻기 위해 히말라야로 왔다. 향은 정확히 20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 단, 허락된 시간은 30분이다. 선우는 과거로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악성 뇌종양 4기를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1년도 버티기 힘들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매년 검사를 받게 한다면 현재는 달라질 것이다. 아버지와 형을 잃은 후 망가진 어머니도 되돌려야 한다. 사랑하는 후배 주민영(조윤희)과도 결혼하고 싶다. 선우가 가진 향은 모두 9개.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 [주말 영화]

    ■킹스 스피치(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언어 장애 때문에 왕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던 영국 국왕 조지 6세(1895~1952)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지 6세는 유부녀와 사랑에 빠진 형 에드워드 8세가 스스로 퇴위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왕위를 물려받고,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지만 결국에는 눈물 겨운 노력 끝에 장애를 극복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인간 승리를 보여 준다. 국왕과 식민지 출신 평민인 괴짜 언어 치료사가 계급과 신분을 뛰어넘어 우정을 쌓아 가는 과정도 감동을 준다. 말더듬이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콜린 퍼스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톰 후퍼 감독이 연출했다.제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2010년 작. ■위험한 관계(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한 ‘덕혜옹주’를 만든 허진호 감독의 중국 진출작. 한국의 장동건과 중국의 장쯔이, 장바이즈가 호흡을 맞췄다. 1782년 출간된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연애심리 소설이 원작이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은 돈과 권력을 소유한 신여성 모지웨이(장바이즈)에게 제안을 받는다. 한 젊은 여성을 유혹하는 데 성공하면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게 해 주겠다는 것. 셰이판은 그러나 정숙한 여인 두펀위(장쯔이)를 새 목표로 삼는데…. 2012년 작.
  • [씨줄날줄] ‘고산자, 대동여지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산자, 대동여지도’/서동철 논설위원

    “병인양요가 일어나자 김정호는 간수하고 있던 지도를 어느 대장에게 주었더니 뛸 듯이 기뻐하며 곧 대원군에게 바쳤다. 그러나 대원군은 다 아는 바와 같이 배외심(排外心)이 강한 인물이라 크게 노해 ‘함부로 이런 것을 만들어 나라의 비밀이 다른 나라에 누설되면 큰일 아니냐’ 하며 지도판을 압수하고 김정호 부녀를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부녀는 오래지 않아 통한을 품은 채 사라지고 말았다.” 1934년 일제가 발간한 ‘조선어독본’에 실린 ‘김정호전(傳)’의 한 대목이다. 언급된 ‘지도판’이란 당연히 ‘대동여지도’의 목판이다. ‘김정호전’은 이렇게 이어진다. “일로전쟁(日露戰爭)이 시작되자 이 지도는 일본군에 지대한 공헌이 되었을 뿐 아니라 조선총독부가 토지조사 사업을 벌일 때도 대신할 것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자료로 그 상세하고도 정확함은 보는 사람을 경탄하게 하였다.” ‘김정호전’의 내용은 광복 이후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거의 그대로 실렸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지도는 국가 안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밀 중의 기밀’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문제는 우리 역사의 어떤 대목에도 대원군이 ‘대동여지도’를 받아 들고 격노해 지도를 만든 김정호와 판각을 도운 그의 딸을 처벌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조선어독본’ 서술은 조선을 우매한 국가로 낙인찍기 위한 창작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대동여지도’는 서양 과학기술까지 수용해 당대 어느 지도보다 정밀하고, 필요에 따라 분리해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든 뛰어난 지도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고 ‘대동지지’(大東地志)를 편찬하다 세상을 떠났으니, 한마디로 국토 사랑에 평생을 바친 지리학자였다. 그럼에도 김정호는 정확한 생몰연대조차 밝혀지지 않았을 만큼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신분 역시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에 실린 것으로 미루어 중인 이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19세기 중엽의 문인 유재건이 당대 양반이 아닌 신분으로 명성을 날린 예인(藝人)들의 생애를 서술한 책이다. ‘김정호가 전국을 세 차례 빠짐없이 답사했고, 백두산에는 일곱 차례나 올랐다’는 것도 한동안 정설이었다. 하지만 ‘이향견문록’은 “그는 재주가 많아 그림도 잘 그리고 조각도 잘했는데, 특히 지리학에 빠져 많은 지도와 지리지를 수집하고 깊이 고찰해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고 적었다. 모든 위대한 지도가 그렇듯 발품만 팔아 만든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김정호를 다룬 영화가 완성되어 오늘 개봉한다는 소식이다.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그것이다. 역사적 사실이 분명치 않고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을수록 영화적 상상력을 보탤 여지는 늘어난다. 그러니 이 걸출한 지리학자의 생애를 어떻게 풀어 갔는지 궁금해진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화성 연쇄살인범 몽타주 공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화성 연쇄살인범 몽타주 공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화성 연쇄살인범 몽타주를 공개하고 추적에 나섰다. 4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추적! 화성연쇄살인범의 30년’편을 통해 30년이 흐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못 다한 이야기를 조명했다. 지난 1986년 9월부터 약 5년간 화성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9명의 부녀자들. 엽기적인 시신훼손과 잔혹성을 드러낸 희대의 연쇄살인범은 2백만 명이라는 최대의 경찰병력 투입에도 검거되지 않으며 최악의 미스터리로 남았다. 2016년 9월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지 30년째다. 범인은 1991년 4월 3일 마지막 범행을 저지른 뒤 자취를 감췄다. 15년이 흐른 2006년 4월 2일 마지막 사건의 공소시효도 끝났다. 많은 전문가들은 화성연쇄살인범이 검거되지 않은 채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봉인된 화성연쇄살인사건, DNA를 찾아내다 지난 8월 중국판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 28년 만에 검거됐다. 11명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범의 검거당시 모습은 평범한 학교 매점 아저씨였다. 무려 28년 만에 검거될 수 있었던 단서는 바로 범인의 DNA. 안타깝게도 국내에 DNA 분석기법이 본격 도입된 시기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끝난 92년 8월년부터. 하지만 제작진은 끈질긴 취재를 통해, 8차 사건의 유력한 범인의 DNA 감정서가 아직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어떻게 DNA가 남아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DNA는 유효한 것일까? - 그곳엔 22명의 목격자가 있었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부터 노인까지 무차별적인 살해를 저지른 살인범은 피해자들의 소지품을 활용해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단서인 ‘목격자’를 남겼다. 제작진은 언론에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당시 버스운전기사를 수소문, 이미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30년이라는 시간에 마지막 목격자마저 사라진 것일까. 하지만 추적 도중 은퇴한 형사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사건에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는 목격자들이 더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목격자를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2명의 목격자는 과연 누구일까? 1986년 당시 범인의 추정나이는 최소 17세에서 24세. 지금 어딘가에 살아있다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중년의 남성일 것이다. 과연 그는 어떻게 변했을까? 제작진은 30년이 지난 범인의 모습을 구체화하기위해 최정예 추적단을 꾸렸다. 범인의 심리와 특성을 추적할 국내 프로파일링 전문가들. 현장을 직접 누비고 사건 하나하나를 분석 범인의 특성을 완성해냈다. 이와 함께 당시 유력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AI 몽타주 기법을 보유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찾아 현재 모습도 구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양쓰레기 OUT… 청정 제주 지켜요

    제주도는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해양환경미화원 도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3년 8281t, 2014년 7250t, 지난해 1만 4475t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도는 지난해 제주시 12억 5900만원, 서귀포시 10억 9300만원을 들여 폐기물수거업체와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해양쓰레기를 수거, 처리했다. 각 읍·면·동에 배정된 8~10명 정도의 공공근로자가 지역의 해안변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공공근로사업은 고령층 참여 등으로 쓰레기 수거작업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청년회, 부녀회 등 마을자생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도 늘어나는 해양쓰레기를 제때 처리하는 데 역부족이다. 더구나 해안마다 바다에서 밀려와 방치된 쓰레기 더미로 청정 관광지 제주에 대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정이다. 도는 해양환경미화원을 선발, 거점별로 고정 배치해 정기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2017년도 본예산에 해양환경미화원 배치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예산이 확보되면 배치 지역이나 선발인원, 근무기간 등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쓰레기 발생 억제 등을 위해 내년부터 제주지역 생활쓰레기 봉투 가격이 인상되고, 쓰레기 배출 시간도 오후 7시에서 자정까지로 제한된다. 종량제 봉투 가격이 20ℓ 기준(동지역) 500원에서 740원으로, 음식물 쓰레기 수립·운반·처리 수수료도 ㎏당 22원에서 32원으로 인상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8개월 만에 극적 상봉한 사자 아비와 딸…핏줄의 애틋함

    8개월 만에 극적 상봉한 사자 아비와 딸…핏줄의 애틋함

    페루의 한 서커스단에서 순차적으로 구조된 뒤 8개월 만에 다시 재회한 부녀(父女) 사자의 모습이 공개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아프리카’라는 이름의 암사자와 아비 ‘레오’는 부녀 관계다. 동물보호단체가 페루에서 야생동물 구조활동을 벌이던 지난 1월 경, 레오는 무사히 구조가 됐지만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가족 사자들은 불법 서커스단 운영자에 의해 빼돌려진 상황이었다. 동물보호단체는 불법 서커스단을 추적하는 한편, 4월 말 경 레오를 비롯해 먼저 구조된 사자 33마리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후송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리고 최근, 아프리카 등 레오의 가족들이 추가로 구조되면서 이들 부녀의 만남은 8개월만에 성사될 수 있었다. 레오는 최근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해졌고,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레오와 아프리카의 재회를 주선했다. 지난 29일 뒤늦게 레오를 만나게 된 아프리카는 8개월의 시간이 무색하리만치 한눈에 알아봤다. 그리고 레오에게 다가가 앞발을 내밀거나 머리를 부비는 등 애틋한 효심을 보였다. 레오 역시 부성애가 넘쳤다. 멀리서 아프리카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즉시 우리로 가까이 다가가 냄새를 맡고 얼굴을 부비는 등 아비의 속깊음을 보여줬다.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철망이 야속한 듯 철망에 몸을 바싹 붙인 채 연신 떨어질줄 몰랐다. 이들 부녀 사자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은 남아프리카의 자연보호구역 에모아 빅캣 생크투어리(Emoya Big Cat Sanctuary)다. 영국에 보호단체를 둔 동물보호단체 ADI(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은 2012년부터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서커스로 악용되는 야생동물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잰 크리머 ADI 대표는 “아프리카와 레오의 모습은 사자에게서 볼 수 있는,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가감없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동물보호단체는 페루 내 불법 서커스단에서 학대받던 호랑이와 원숭이, 곰, 사자 등 100여 마리를 추가로 구조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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