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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시다ㆍ구보타ㆍ후지오…/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사명대사에게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여쭈되 『조선에 보물이 있습니까』하니 스님이 『보물은 일본에 있을 뿐 조선에는 없다』고 대답했다. 다시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고 묻자 『지금 조선에서는 당신의 목을 베기만 하면 천금의 상을 받게 되므로 당신의 머리가 곧 보물인 것이다』라는 호통이 나왔다. 가토는 간담이 서늘했다. 조선 선조 27년(1594년)4월에 사명스님이 울산 서생포에서 왜장가토를 만났을 때 얘기다. 허균이 지은 자통홍제존자사명송운대사 석장비명으로 전해 온다. 이승만은 생래적으로 반일주의자였다. 1952년말 한일회담이 교착상태에 들자 도쿄의 미군당국은 중재를 해줄양으로 이승만을 도쿄에 초대했다. 당시 일본총리는 노회하기로 소문난 요시다 시게루(길전무)였다. 먼저 미국대사 머피가 마련한 오찬에 요시다가 불참하는 결례를 저질렀다. 이어 다음날 미군사령관 클라크가 초대한 만찬에서 두 노인은 냉랭한 표정으로 만난다. 요시다가 묻고 노대통령은 대답했다. 『듣건대 산자수명한 한국엔 아직도 호랑이가 많다던데요』,『한국엔 이제 호랑이가 없소』『그럴리가…. 예로부터 백두산 호랑이가 유명하지 않습니까』『당신들 일본사람이 마구 잡아 가죽까지 벗겨간 터에 이제 호랑이는 씨가 말랐소』 한일간에 가로놓인 넓은 강과 깊게 드리운 그늘의 연원이 역사적으로 대개 이러하다. 요시다가 이어 한일간 지난날에 언급,『우리의 군국주의자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고 하자 드디어 이승만의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다. 『귀하는 군국주의자들에 책임을 돌리지만 그런말은 아직도 한국을 지배하려는 일본의 야망과 그 시도를 의심하는 한국인들에게 확신을 줄지 모른다』고 쏘아붙인 것이다. 요시다는 대답대신 묘한 미소를 지었을 뿐이다. 한일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모순과 갈등으로 가득차 있다. 증오와 불신감 또한 뿌리깊다. 양쪽의 여론조사는 언제나 서로를 「가장 싫어하는 국가군」속의 첫째로 꼽고 있다. 최근에도 일본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첫 인상은 「간사하다」로 나타났고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의 대표적인 느낌은 「감정적」이라고 지적됐다. 40년의 강점과 식민수탈을 단 한마디 「불행했던 과거」라는 표현으로 호도하고 「유감」을 표할지언정 결코 시인 사과는 하지 않는 그들이다. 그런 일본은 요즘 안팎으로 눈부신 변신을 거듭하는 소련을 배울 필요가 있다. 소련은 얼마전 지난 1940년의 카틴숲 학살사건이 당시 그들 내무인민위원국(NKVD)의 주도아래 저질러진 범죄라고 시인하고 폴란드 정부에 사과하는 곰의 재주를 부렸다. 43년 소련을 침공한 나치독일이 스몰렌스크 동쪽 카틴 숲속에서 4천3백구의 유해를 찾아냈을 때 소련은 시침을 뗐었고 지금까지 그랬다. 소련이 과거의 전쟁적 범죄를 시인하고 사과하는데 50년이 걸린 것이다. 그것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이며 사실은 영원히 사실이라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지난 37년 중국군이 완강하게 버티던 남경시를 함락시킨 일본군은 부녀자 겁탈과 약탈은 물론 닥치는 대로 학살한 양민이 30만을 넘는다. 한국에서의 경우도 그러하다. 태평양전쟁기간중 39년부터 45년까지 6년동안 일본 등지에 노무자로 끌려간 한국인은 1백37만명,국내에서의 강제노역4백50만,군인 군속 소위 여자정신대 등으로 연행된 37만 등 모두 6백만명이 일제에 의해 동원되거나 학살됐다.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유감」표명만으로는 절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일본당국은 연전에 교육용으로 일본역사상 10명의 「위인」을 선정한 바 있다. 그중 근대편에는 길전송음ㆍ서향륭성ㆍ이등박문 등 조선침략의 원흉들이 망라됐다. 군국주의 잔재에 젖어 있는 일본 지도층의 의식의 단면을 드러내 주는 것이다. 오래전에 「일본의 한국병합」이라는 책을 쓴 야마베 겐타로(산변건태랑)는 이들 소위 근대화주역들의 행적을 분석한 뒤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시대에 따라 그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언제나 정한론이었다』고 갈파했다. 바로 그것이다. 53년 한일회담 당시 일본대표였던 구보타(구보전관일랑)는 『한일평화조약이 체결되기전에 한국이 독립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다』라고 흥분하더니 끝내는 한술 더 떠 조선통치를 「시혜」라고까지 망발을 해 한일관계사에 이른바 「구보타 망언」을 남긴다. 『이등박문의 길을 따라 우리는 한국에 뿌리를 심어야 한다』고 말한 자는 요시다였고 마지막 수석대표였던 다카스기(고삼진일)는 『일본이 한국을 20년은 더 지배했더라면…』하고 아쉬워했다. 30년후인 86년 당시 문부상이던 후지오(등미정행)는 『식민지지배니 하고 떠들어 대지만 일본은 좋은 일을 하지 않았는가』고 근성을 드러냈다. 섬나라 지도층의 한국에 대한 착시와 오만이 이와 같다. 지금도 일본 도처에는 그때보다 더 많은 요시다,구보타,다카스기,후지오들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이 일본에 임한 기본자세는 정신적이며 도덕적이었다. 「정신적 화해」였기도 하다. 반면 일본은 법적ㆍ실무적이었고 경제동물적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지금 막강한 부와 힘을 갖고 있다. NTT(일본전신전화) 한 회사의 주를 팔면 서독의 전 회사주식을 살 수 있고 도쿄를 처분한다면 그 돈으로는 미국 하나반을 살 수 있다. 미국의 핵우산을 빌려 쓰고 풍요를 구가하는 그 사회에 「대동아전쟁긍정론」이 대두된 지는 오래다. 급기야는 군국일본과 일왕찬미의 상징이었던 일장기와기미가요의 사용이 공식화되기에 이르렀다. 패전후엔 그토록 믿었던 힘을 버리고 조심조심 부지런하기 30년만에 졸부가 된 그들이 이제 다시금 축적된 힘에 대한 자신과 오만을 갖고 그것을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러한 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전쟁범죄와 관련된 피해보상문제와 재일동포문제에 있어서는 그렇게 간교하고 이중적이고 인색할 수가 없다. 그래가지고는 한일에 가로놓인 강과 그늘은 영원히 걷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일은 그들의 앞날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실수요 아닌 부동산취득은 투기”/「투자」와「투기」어떻게 구분하나

    ◎위장증여ㆍ고액거래는 조사 대상/40대가구주 1억미만 집 구입땐 제외 부동산투기 열풍이 전국을 휩쓸면서 이에 대한 정부당국의 단속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부동산투기」하면 으레 복부인ㆍ악덕중개업자 등 특정계층을 연상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 건설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투기에 가담하는 사람들에는 사업가ㆍ회사원에서 부터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계층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기대상 품목으로는 주택은 물론 토지는 지목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의 부동산이 투기의 목표로 떠올랐다. 이와함께 수법도 고도로 지능화돼 위장증여ㆍ제소전화해등의 기발한 방법이 등장했다. 투기단속의 주무부서인 국세청도 88년이후 투기혐의자로 조사받은 2만3천여명에 대해 본인및 가족의 부동산거래ㆍ소득상황등을 전산입력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에서 「투자」로서 보호되는 한계와 「투기」로 간주되는 기준이 명확히 나와있지 않다. 서영택국세청장은 최근 국회답변을통해 『실수요가 아닌,가수요에 의한 부동산 취득은 모두 투기로 간주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자신이 입주할 집이나 공장등 필요시설을 지을 토지가 아닌데도 사는 사람은 모두 투기자로 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세청에서도 「투기」의 개념ㆍ기준등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투기가 우려되거나 발생한 지역을 조사하면서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조사대상은 크게 가수요자와 불법취득자,고액부동산거래자 등으로 나뉜다. 가수요자는 자금능력이 없는 사람이 구입한 경우와 해당지역내 거주자가 아닌 외지인이 구입한 경우로 구분한다. 미성년자ㆍ30세미만인 연소자ㆍ부녀자ㆍ고령자 등이 부동산을 살 경우 일단 본인들은 자금능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자금출처조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들이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모두 조사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40세이상의 가구주가 1억원미만의 집,5천만원미만의 땅을 살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가구주가 아닌 30∼40세의 남자가 3천만원이상 규모의 부동산을 구입하면 조사대상이 된다. 부녀자등 기타의 경우에도 본인이 납득할만한 소득원을 제시하면 조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외지인이 해당지역에 특별한 구입목적이나 연고가 없는데도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조사를 받게된다. 불법에 의한 부동산취득은 모두 투기자로 분류된다. 동해안일대에서 성행한 위장증여가 대표적인 예이다. 토지거래허가지역의 땅을 사고 팔면서 허가받는 과정을 피하기 위해 구입자가 땅주인으로 부터 「증여」받은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이다. 토지소유권에 대해 분쟁이 발생한 것처럼 법원에 제소한 뒤 재판을 앞두고 당사자간 합의를 위장해 소유권을 넘기는 제소권 화해도 명백한 불법행위다. 또 양도소득세 등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을 취득하고도 등기를 하지 않고 가등기만을 하는 행위,특정지역의 아파트ㆍ농경지를 사기 위해 주민등록을 허위로 이전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이밖에 대규모의 부동산을 거래하는 경우도 조사대상에 들게 되며 지역ㆍ지목별로 그 기준을 수시로 정한다. 부동산중개업자가 관련법규를 어기고 직접 구입하거나 미등기전매 등을 알선한 행위 등도 물론 포함된다. 국세청은 현재 특별관리대상자 2만3천여명의 부동산거래내역등을 전산화하는 작업이 끝나는대로 상습투기를 적발해내는 기준을 만들 예정이다. 이 기준에는 거래횟수ㆍ규모ㆍ목적ㆍ방법 등이 다각적으로 적용된다. 국세청은 지난 88년8월10일 정부의 부동산투기종합대책 발표와 이에 따른 일제조사이후 투기조사기준을 날로 강화해 왔다.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사회의 분위기로 보아 부동산에 관한한 「투자」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부동산열기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실수요가 아닌 여유자금에 의한 부동산취득은 「투기」로 간주,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용원기자〉
  • 투기혐의 2만3천명 특별관리/국세청/6개월마다 변동상황 점검

    ◎분당등 지가급등지역 지정고시/「토지초과이득 과세예상표」마련 국세청은 88년 이후 부동산투기와 관련,조사를 받은 2만3천여명의 투기혐의자에 대해 새로 발족하는 부동산투기행위 정보관리센터에서 특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국세청은 19일 「투기정보관리센터」 운영지침을 발표,이같이 밝히고 이들에 대해서는 본인 및 가족의 부동산거래ㆍ소득상황을 인별ㆍ가구별로 종합,전산입력해 앞으로 투기조사대상자 선정에 활용키로 했다. 또 6개월마다 변동된 거래 상황을 점검해 재조사를 벌이는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특별관리 대상자는 지난 88년이후 국세청의 전국 일제조사 및 지방국세청 부동산 특별조사반에서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ㆍ부녀자ㆍ외지인 등 가수요자 ▲위장증여ㆍ판결위장ㆍ가등기ㆍ위장전입ㆍ타인명의 사용 등 불법취득자 ▲고액 부동산거래자 ▲투기조장 중개업자 등으로 드러난 사람들이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대상자 가운데 거래횟수나 규모ㆍ목적ㆍ방법 등으로 미루어 상습투기꾼으로 판단되는 사람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국세청 재산세국과 6개 지방국세청 재산세과에 「투기정보 관리센터」를 설치,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오는 6월말까지 토지초과이득세법상 지가급등지역을 지정고시하기 위해 1천2백명의 직원을 투입,20일부터 전국 1백35만 필지의 특별필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다. 대상지역은 ▲분당ㆍ일산 등 신도시 주변 ▲경북 의성 등 신설고속도로 경유지 ▲문산ㆍ파주 등 통일동산 예정지 주변 ▲서울 법원단지ㆍ테헤란로ㆍ양재동 등 전철역 신설지역 ▲서산ㆍ당진 등 서해안 개발지역 ▲아산ㆍ광양 등 신공단지역 ▲속초ㆍ고성 등 종합위락시설 예정지 등이다. 국세청은 이밖에도 5월1일부터 전국의 토지거래 허가지역을 대상으로 위장증여ㆍ제소전화해 등 위장거래 행위를 중점 조사키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토지초과이득세가 내년부터 부과되는 것에 대비한 과세예상표를 작성ㆍ발표했다. 이 표에 따르면 시가 1억원 상당의 토지가 올 1년 동안 50% 오르면 「토초세」는 1천3백75만원,1백% 상승하면 3천8백75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 흉악범의 사형집행(사설)

    흉악범 9명에게 사형이 집행되었다. 충격을 주는 일이다. 아직 살 날이 창창한 젊은이가 대부분인데 법의 이름으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우울하고 처절한 느낌을 주어 일손을 멈추게 한다. 그렇다고 이상주의적인 온정을 촉구하기에는 그들의 죄질은 너무 극악했다. 거의가 강도 강간의 범죄를 몇번씩 거듭한 흉악범들이다. 아무 인과관계도 없는,죄없은 부녀자를,단돈 몇푼을 강도하기 위해 예사로 윤간을 하고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추행을 한 범인들이다. 데이트중인 남녀를 납치하여 윤간하고 살해한 뒤 도피중에도 강ㆍ절도를 한 범인도 있고,부녀자만을 골라 수도 없이 강도강간한 범인도 있다. 강도하러 들어가서 모녀를 추행하고 살해한 범인,비행을 들키자 보복하기 위해 동료의 부인을 강간살인하고 그 어린아들 형제까지 죽인 범인도 있다. 부모에 준하는 가까운 인척에게 앙심풀이로 살인을 자행하기도 하고,사기친 상대가 고발을 못하게 살해하여 묻은 범인도 있다. 이런 흉악범들을 일컬어 흔히 「가정파괴범」이라고 말한다. 부녀자폭행은 그 영향이 당사자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을 결딴나게 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피해자는 정신착란에 빠지거나 자살을 하고 연쇄적으로 가정은 파괴되어 버린 경우가 거의 다였다. 그들은 이렇게 상해의 범위를 크게 하는 것으로도 흉악하지만,피해자에게 주는 상처의 깊이는 죽음보다 깊다. 남의 인생을 이렇게 파괴하는 일을 용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의 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범죄행위는 꼭 괴질의 바이러스 같아서 우리 삶의 터전에 범죄의 균을 확산시켜 폭력이 우글거리는 오염된 땅을 만들어 버렸다. 가정파괴균이 창궐하여 대낮에도 거리를 마음놓고 나다닐 수 없게 만들어가고 있다. 사람의 탈을 쓰고라면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짓을 그들은 했다. 그들에게 사형의 벌을 매기면서 한 법관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흉악범죄를 저질러놓고도 반성하는 빛도 보이지 않는 범인은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어야 마땅하다』고 논고했다. 충격적으로 서둘러 처형된 극악범의 최후를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기는 하지만,사회에서의 격리가 불가피하다는 논지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형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는 집단의 반론에도 명분은 충분히 있고, 마침내는 우리의 행형주의도 거기까진 이르러야 하리라는 공감도 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심각한 상황에서는 「아름다운 말」에만 매달려 유장하게 대응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 현실다. 다만,이상을 추구하며 이성적 대응을 촉구하는 세력 또한 사회를 바로잡아가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는 뜻에서 사형폐지 운동을 주동하는 세력의 움직임이나 논거도 뜻이 있다고는 생각한다. 죄를 저지르면 꼭 잡힌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든가 교화사업,사회의 순화등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일이 제일 중요한 것은 더말할 것도 없다. 죄를 등에 지고 마침내 연옥으로 떨어지듯 형장의 이슬이 된 범인이야말로 가장 저주받은 생을 살다간 사람들이다. 이런 삶만은 되지 않도록 각성하는 일이,이 참담한 사태가 던지는 교훈일 듯하다.
  • 흉악범9명 사형집행/가정파괴ㆍ강도살인범“민생치안 확립차원서 단죄”

    ◎뉘우친 5명은 눈ㆍ콩팥 기증 법무부는 17일 포항연쇄강도ㆍ강간ㆍ살인사건의 주범 최정호(24)등 사형수 9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이들은 대부분 부녀자들을 강간한 뒤 살해하거나 원한관계로 보복살인을 저지른 가정파괴사범및 흉악범들로 7명은 서울구치소에서,2명은 부산과 대구교도소에서 각각 교수형을 당했다. 이날 사형집행은 지난해 8월4일 원혜준양 유괴살해범 함효식과 서진룸살롱사건의 주범 김동술ㆍ고금석등 7명이 사형된뒤 8개월만에 실시된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한 범정부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정파괴ㆍ강도살인ㆍ강도강간ㆍ조직폭력사범등 강력사범이 근절되지 않고 국민생활을 불안하게 하고있는 실정을 감안,법의 집행을 엄격하게 함으로써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사형을 집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들 가운데 강창구(33) 박영국(26) 유자환(31) 권현집(41) 어성갑(38)등 5명은 범죄를 참회하는 뜻으로 눈과 콩팥등 장기를 사회에 기증했다. 이들의 사형집행으로 현재 사형이 확정돼복역하고 있는 사형수는 모두 17명으로 줄었다. 사형이 집행된 최는 지난 87년 3월 공범4명과 함께 경북 포항시 공설운동장 후문쪽에서 승용차를 타고 데이트를 하던 최모씨(당시 29세)와 김모양(당시 24세)을 차 트렁크에 태우고 용흥동 공동묘지로 납치,김양을 6차례나 윤간하고 최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저수지에 던졌었다. 또 강창구는 지난 87년 4월 충남 공주군 반포면 칡골계곡에서 이모씨(당시 47세ㆍ여)를 목을 졸라 실신 시킨뒤 강간ㆍ살해하는등 3년동안 이 일대에서 절에서 기도하고 돌아오는 부녀자 6명을 강간ㆍ살해 했었다. 함께 사형된 육근성(30)은 지난 87년 3월 서울 동대문구 중화2동 김모씨(당시 52ㆍ여)집에 들어가 김씨의 딸 한모양(당시 23세)을 전깃줄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집에 돌아오던 김씨 마저 살해 했다.
  • 반인륜적범죄 척결에 “극약처방”/흉악범 사형집행의 의미

    ◎가정파괴등 흉포화에 경종/80년이후 8차례 86명 처형 살인·강도살인·강도강간 등을 일삼아온 가정파괴범과 흉악범 9명에 대한 17일의 사형 집행은 인륜을 저버린 강력범죄는 반드시 단죄하겠다는 사법의지의 표현으로 볼수 있다. 다시말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들에게 극형을 내림으로써 날로 흉포화해 가는 강력범죄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다. 최근들어 부녀자폭행및 살해등 가정파괴범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강력한 극약처방이 요구되던 터에 이와같은 단안이 내려진 것은 상당한 뜻을 품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용서할 수 없는 가정파괴및 흉악범에 대해서는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선고가 확정되면 어김없이 사형을 집행함으로써 이들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 시킨다는 법집행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검찰은 최근들어 흉악범의 경우 10대 청소년들에게까지 사형을 구형하는 등 법의 적용을 엄격히 해 오고있다. 이와함께 법원도 『비록 10대라고는 하지만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폭행하는 행위는 등의 행위는 인간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유로 극형을 선고하는 사례가 잦아졌다. 한편 사형제도는 「범죄의 사회로부터의 격리」라는 차원에서 상당한 찬성을 받고있기는 하나 사형폐지운동협의회(회장 이상혁변호사)등 일부 단체의 폐지운동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형폐지론자들은 『사형을 집행하는 것만이 범죄예방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주장,『범죄를 저지르면 꼭 잡힌다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검경등 수사기관이 제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있다. 통상적으로 사형집행은 확정판결이 있고 나서 4개월안에 검찰총장이 법무부장관에게 사형집행명령을 내리도록 요청하고 법무부장관은 사형확정일로부터 6개월안에 집행명령을 내려 5일안에 집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강제규정」이 아닌 「훈시규정」이기 때문에 사형의 집행은 미뤄지기가 일쑤였다. 제6공화국 들어서는 지난해 8월 혜준양 유괴살해범 등 7명을 사형집행한데 이어 이번이 2번째 집행이다. 이로써 80년 이후에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86명에 이르렀다. ◇사형집행자 죄명 및 범죄사실 ●최정호 나 이 24 죄 명 강도살인강도강간 범 죄 사 실 87년 포항에서 데이트남녀납치해 공범들과 여자를 6차례윤간,남자는 살해한 뒤 저수지에 유기하고 도피중 인질극을 벌이는등 강절도 30여회 ●강창구 나 이 33 죄 명 강간치상ㆍ살인등 범 죄 사 실 87년 충남 공주군 반포면 일대에서 이모여인등 부녀자6명을 강도,강간,살해 ●육근성 나 이 30 죄 명 강도살인 범 죄 사 실 87년 서울 동대문구 중화2동 김모여인집에 침입,딸을 살해한뒤 뒤이어 김여인도 살해하고 강도 ●어성갑 나 이 38 죄 명 살인ㆍ강간등 범 죄 사 실 88년 버스요금 삥땅행위가 적발되자 동료운전사 집에서 동료의 처를 강간,살해한뒤 두아들도 살해 ●박영국 나 이 26 죄 명 강도살인ㆍ시체모욕등 범 죄 사 실 83년 서울 영등포 모식당에 침입,주인부부를 살해한뒤 죽은여자를 강간 ●유자환 나 이 31 죄 명 강도살인 범 죄 사 실 86년 천안에서 돈이 많다고 소문난 김모여인집에 침입,김여인을 살해후 6세된 딸도 살해 ●천영훈 나 이 38 죄 명 살인ㆍ살인미수등 범 죄 사 실 87년 부산에서 이모부내외를 살해하고 하숙집주인ㆍ동네여인등을 칼로찔러 부상케함 ●이배진 나 이 57 죄 명 살인ㆍ살인미수등 범 죄 사 실 82년 김모변호사를 돈을 주지 않는다고 살해하고 말리는 사무장도 찔러 중상 ●권현집 나 이 41 죄 명 살인ㆍ사기등 범 죄 사 실 82년 사기당한 피해자가 고발하려하자 충남 연기군의 숲으로 유인,살해하고 땅에 버림
  • 부동산등기 의무화 추진/정부,투기근절 대책/거래실명화 적극 검토

    ◎상습투기자 가족까지 세무조사/여신규제ㆍ아파트분양권도 박탈 정부는 부동산투기를 근절키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기본전제아래 부동산거래때 관인계약서 사용및 등기의 의무화는 물론 상습투기자에 대해 사회적ㆍ경제적 불이익을 가할 방침이다. 정부는 9일 경제기획원에서 이진설 기획원차관 주재로 관계부처차관급이 참석한 부동산대책실무회의와 국세청에서 지방국세청장회의를 각각 열고 이같이 부동산투기 근절대책을 논의했다. 부동산 대책실무회의는 부동산거래 실명제의 도입을 추진할 것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상습투기자에 대해서는 명단공개ㆍ출국금지ㆍ대출금지및 아파트 분양자격의 박탈과 함께 그 가족에까지 세무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9일 미등기전매나 가등기 명의신탁등 각종 편법을 통한 부동산 투기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부동산의 소유및 거래실태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투기행위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모든 부동산거래를 실명화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됐다고 밝혔다. 부동산거래 실명제의 방법으로는 등기를 의무화하거나 자금추적이 가능하도록 관인계약서 사용의 의무화 방안이 관계부처간에 논의되고 있다. 등기의무화등 부동산거래 실명제 도입을 위해서는 민법의 관련조항 개정이 불가피하나 법조계등에서는 계약자유의 원칙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에 반대하고 있어 법개정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관계부처간 이견조정작업을 거쳐 빠르면 내주중 이승윤부총리 주재로 부동산 정책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최종입장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서영택국세청장은 9일 전국 지방국세청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동산투기 혐의로 조사받은 사람가운데 거래횟수ㆍ규모ㆍ목적ㆍ방법ㆍ등으로 보아 상습투기자로 판단되면 은행감독원ㆍ건설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여신규제및 아파트ㆍ상가ㆍ택지 등의 분양신청권 배제와 같은 경제적ㆍ사회적 불이익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서청장은 또 지금까지는 투기혐의자중 사안이 비교적 경미한 사람들에게는 관련세금만 추징하는 선에서 그쳤으나 앞으로는 법규를 조금이라도 위반한 경우에는 예외없이 검찰에 고발하거나 관계기관에 통보하는 등 사법ㆍ행정제재를 강화하도록 시달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투기 조사를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본인및 가족의 부동산 거래상황과 소득상황 ▲조사기간ㆍ추징세액ㆍ법규위반에 대한 조치내용 등을 전산입력,체계적으로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서청장은 지하경제척결과 부동산투기 심리근절차원에서 ▲미성년자ㆍ부녀자 등 가수요취득 ▲증여위장ㆍ판결위장ㆍ위장전입ㆍ가등기 등 탈법에 의한 부동산취득 ▲일정규모이상 고액거래 등에 대해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자료를 수집,조사하라고 강조했다. 서청장은 『올해를 부동산 투기심리근절의 해로 잡아 투기자는 반드시 세무조사를 받도록 「부동산투기 고발센터」등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 보증금받고 전과자에 기자증 발급/사이비기자 실상과 공갈수법

    ◎“화보에 내주마”히로뽕 먹여 폭행/서로 「봉정보」교환…73명에 뜯긴 업체도 「대한산업신보」「청소년선도신문」「환경공업신문」등 그럴듯한 신문사이름을 내세우고 공해배출업소나 유흥업소,심지어 교사들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온 사이비ㆍ공갈기자 3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88년 언론자율화 조치이후 정기간행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지난해말 통계로 일간지 70개,주간지 8백19개,월간지 2천1백37개) 일부 특수지들의 횡포와 탈법행위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철퇴를 가한 것이다. 무작정 설립된 이들 사이비언론사들은 최소한의 자본금을 갖추지 못한데 따른 변칙운영을 일삼아 왔다. 이들은 급료없이 기자를 채용,기자들이 구독료ㆍ광고료 명목으로 갈취해온 돈을 사주와 기자가 3대7로 나눠 먹는가 하면 거액의 보증금을 받고 전과자등 아무에게나 기자증을 판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더욱이 이번에 적발된 사이비기자들은 학력이 고졸이하로 낮을뿐 아니라 대부분이 전과자들이어서 이들 신문사의 설립목적이 처음부터 취재ㆍ보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기」와 「공갈」에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지난 한햇동안 이들 사이비ㆍ공갈 기자들로부터 협박당해 금품을 뜯긴 업체가 5백여곳에 이르며 피해액도 5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들의 횡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사이비기자들이 갈취대상으로 삼은 곳은 폐수등 공해를 배출하는 업소나 탈법행위를 일삼는 유흥업소,그밖에 무허가 건축업자,그린벨트 훼손업소,가짜휘발유를 파는 주유소,사생활이 문란한 공무원,무면허 의료행위자 등 다양하다. 이들은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의 업체들을 지역별로 「관할구역」을 나눠 순회코스를 정해놓고 매일 차례로 출입하며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기도 했다. 경기도 가평군 S한의원 원장 김모씨(68)의 경우 무면허 진료를 하는 약점을 잡혀 사이비기자 73명으로 부터 한번에 2만원씩 갈취당한 사례도 있었다. 또 구속된 송인범씨(29ㆍ전과8범)는 지난해 9일부터 의약품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자연생」을 경영하면서 개인사업의 약점을 보호하고 선전에 이용하기 위해 「한국문화신문」이라는 엉터리 신문사를 차려 사원의 명의로 몰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은행으로부터 3천7백여만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다 적발되기도 했다. 또 「내외타임즈」취재부장 김승동씨(44)와 같이 부녀자를 『화보에 실어주겠다』고 꾀어 히로뽕을 함께 복용하며 욕을 보이고 나체사진을 찍은 경우 등도 있었다. 이밖에 청소년선도신문 취재부장 주영철씨(41)는 지난1월 경기도 남양주군 「천암사」의 주지를 만나 절 내부분규때 깡패를 동원했다고 트집을 잡아 책을 강제로 사도록 협박하다가 구속됐다. 검찰은 이같이 사이비ㆍ공갈기자들이 설치고 있는 것은 일부 특수신문사들의 광고할당제등 운영상의 비리에 대한 법적인 제재가 미흡하고 환경ㆍ건축ㆍ위생분야에 대한 행정력이 구석구석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외언내언

    세계 각국에서는 어린이범죄나 가정파괴범에 대해 법정최고형으로 응징하고 있다. 그만큼 어린이와 가정은 보호되어야 한다는데에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인권이나 사생활도 그런 의미에서 귀중하게 여기고 있다. ◆지난 26일 미국에서는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폭행을 해온 한 성도착자가 재판에서 무려 1백31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과거 이와 유사한 범죄에서는 34년과 43년8개월의 징역형이 내려졌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잔인성에서도,또 성폭행자에게는 중형을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 3배가 넘는 형이 선고됐다. 또 몇년 전에는 부녀폭행의 상습범에 대해 「금고 30년,또는 단종수술중 하나를 택하라」는 판결이 미국에서 있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성관련 사건이 도처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음을 이들 재판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성폭행 사건이 보통의 선을 넘은지 이미 오래됐다. 나이·장소에 상관없이 마구 저질러지고 있다. 큰 일이 아닐수 없다. 강도들은 신고를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예사로성폭행까지 일삼고 있다. 밤길이 무서워 제대로 나다닐 수가 없는 오늘이다. 그래서 최소한 민생치안사범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소리가 강력히 제기돼왔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들 흉악범들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폭행 사건이 예외가 아님은 물론이다. ◆이번에 서울지법 동부지원의 가정파괴범에 대한 7년선고 공판을 두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는 11차례나 강도·강간을 저질러 온 피고인을 법적으로는 전과가 없고 17세의 소년이라는 이유로 중형을 가해야 한다는 여론을 외면했다는 것이 논란의 초점이다. ◆충분한 법적인 뒷받침이 판단의 자료가 됐을 줄 여겨 여기에서 굳이 잘 잘못을 논할 생각은 없으나 어딘가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는게 사실이다. 엄벌에 처한다는 것의 의미는 그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는다는데 있다고 본다. 그런 뜻에서 성폭행 행위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죄가 무거워야한다고 여긴다. 그것이 상습적일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 6세 여아를 살해/화성서,범인 검거/연쇄살인관련 추궁

    【화성=김동준기자】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31일 혼자 집을 보고 있던 6살짜리 여자어린이를 목졸라 살해한 이강남씨(29ㆍ화성군 태안읍 반월2리 372)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화성부녀자연쇄살해사건과의 관련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0일 낮12시쯤 가족들이 모두 외출하고 혼자 집을 보고있던 옆집 정일옥씨(46)의 다섯째딸 미선양을 콩나물공장으로 쓰고 있는 인근창고로 끌고가 폭행하려다 정양이 소리를 지르자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체를 쌀부대에 넣어 자기집옆 농수로에 파묻었다는 것이다.
  • 부동산투기 1,158명 세무조사/국세청

    ◎아파트취득 연소자ㆍ가등기자 중점/5년간 거래동향ㆍ자금출처 추적/새달 7일까지… 1천5백76명 투입 국세청은 최근 부동산투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국에서 투기혐의자 1천1백58명을 적발,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28일 투기조사반 1천5백76명을 동원,아파트 가수요자 2백10명,상업용 건물취득자 1백38명,개발예정지역 토지취득자 8백10명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7일까지 세무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자는 아파트의 경우 6대도시 및 수도권 지역에서 올들어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이상의 아파트를 산 사람 가운데 부녀자ㆍ30세미만 연소자ㆍ분리 단독세대주ㆍ가등기자 등이다. 상업용건물의 경우는 지난해 12월이후 전국에서 건평 30평 이상의 건물을 구입한 사람중 부녀자ㆍ연소자와 외지인,대도시의 대규모 건물 취득자 등이다. 또 토지에 대해서는 ▲대지 1억원,논밭 2천평이상을 취득한 연소자ㆍ부녀자 ▲서울 법원단지 주변ㆍ부산 인근 공단지역등 지가급등지역 거래자 ▲개발예정지역의 외지인 취득자 ▲농지 가등기자 ▲위장증여 취득자 등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토지취득자 가운데는 최근에 고액부동산을 거래한 4백여명도 포함됐다. 대상자를 지방국세청별로 보면 ▲서울이 6백58명 ▲부산 1백40명 ▲중부(인천 경기 강원) 1백35명 ▲광주 88명 ▲대구 70명 ▲대전 67명이다. 국세청은 조사대상자가 지난 5년간 부동산을 거래하면서 사용한 수표등 대금의 출처를 조사,기업의 자금이 유출됐을 때는 기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연소자ㆍ부녀자ㆍ분리 단독세대주의 경우에는 가족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상속ㆍ증여세 등을 추징키로 했다. 국세청은 특히 양도소득세 등을 피하기 위해 가등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가등기일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를 구입한 뒤 가등기 상태에서 다시 판 경우에는 미등기전매로 처리,실지 거래가액으로 과세키로 했다.
  • 외언내언

    화촉동방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보게 되는 신랑과 신부. 『아무려면 그럴라구…』가 요즘 세대들의 반응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전통사회의 혼속이 대체로 그러했다. ◆혼인할 본인들은 젖혀둔 채 어른들끼리 『가문 좋고 인물 잘나고…』 하면서 죽이 맞아 짝을 맺어준다. 설사 혼인한 다음에 상대가 신체 장애자라는 걸 알아도 그게 운명이거니 하면서 살았던 우리네 선인들. 부녀 칠거지악말고는 이혼이란 게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신혼여행지 제주에서 이혼해버린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 현실. 심한 경우 신혼여행 떠나는 김포공항에서 한바탕 싸우고 헤어진다. 그래 저래 지난해만도 40만9천쌍이 결혼하고 4만4천쌍이 이혼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혼이 많아진 것은 시대적 상황과 물론 관계가 깊다. 상대방의 부정이 이혼 사유로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그것. 옛날 같으면 어쩌다 있을 일이 지금은 안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여러 사유에도 불구하고 꼭 지적돼야 할 것은 참을성 부족이 이혼율을 높인다는 사실. 현대인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지그시참아내는 미덕을 잃고 있다. 「성격이 안맞아서」나 「가족(고부)간 불화」 따위는 노력으로써 극복해낼 여지도 있겠건만 그렇지 못하다. ◆자녀가 없을 때의 이혼은 그래도 낫다. 그러나 자녀가 딸렸을 때 불행은 그들에게까지 미치니 심각하다. 얼마전 부모의 이혼에 앙심을 먹고 자매가 음독자살한 일이 있다. 그런데 엊그제는 재혼한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3남매가 환각제를 흡입해 온 사실이 보도된다. 알려지지 않아 그렇지 이혼 후유증이 그 자녀를 비뚜로 나가게 하는 사례는 많을 것이다. 그런 이혼 그런 재혼이 행복할 것인지. ◆두말할 것도 없이 국가사회는 수많은 가정의 집합체이다. 그 가정이 불안하면 사회 또한 불안할 밖에 없는 것. 특히 자녀를 둔 부부의 경우,「참을 인」자는 종교가 되어야 한다. 금혼식 올린 노부부들도 말하지 않던가. 참고 이해하며 살아왔노라고.
  • 「범죄 유인 환경」과 경찰(사설)

    소매치기는 시민의 호주머니를 제주머니처럼 털어서 1년여만에 8개 조직이 수백억대의 금품을 훔치고,「정보원」은 그들을 협박하여 수십억원을 갈취하여 귀족처럼 살아왔다. 20일 검찰에 잡혀들어온 소매치기배들의 행적을 보면 그 규모도 엄청나지만 수법도 대담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난감한 것은 그들이 결과적으로 경찰의 우산속에서 범죄행각을 상습해 왔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정보원」이란 경찰의 끄나풀이다. 그걸 기화로 범죄에 기생하면서 공권력을 희롱해온 것이 그들의 행적이다. 범죄와 단속책임자가 공생해온 셈이다. 이런 구도로는 이 치사하고 파렴치한 범죄의 소탕이 불가능하다. 소매치기의 범죄 대상은 대체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이거나 힘없는 부녀자이게 마련이다. 그들이 호주머니나 가방을 완전히 소매치기에 내맡기다시피 하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는 사실이 난감하고 불쾌하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또 국보급 문화재를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범인과 그 일당을 붙잡아 구속했다. 그 과정에서 범행을 조작하고 은폐하려한 혐의도 밝혀냈고 거기에 경찰이 개재되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번의 문화재가 국보급의 미인도여서 밀반출에 성공했더라면 국가적으로 소중한 보물이 헐값으로 완전히 흘러나갈 뻔했다. 일본이라고 하는 큰 장물아비가 현해탄 건너에 판을 벌이고 앉아서 도굴꾼과 문화재 도둑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에 온갖 상당수의 귀중한 문화재들이 흘러나가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다. 이번에 적발된 문화재 밀반출조직도 그 구성원이나 전후 행적으로 미뤄보아 같은 범행을 상습적으로 저질러온 것 같은 심증이 든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의 눈가림에 의해 가능했던 것이리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경찰서의 대용감방에서 수감자들이 히로뽕을 반입해다가 맞기도 한다는 사실을 폭로한 출소자가 나타났다. 술 담배 등을 들여오는 것은 예사여서 소주를 마신 수감자들이 술에 취해 편싸움도 벌인다고 폭로한 출소자의 말이 얼마나 신빙성을 지닌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해당경찰서의 수사과장도 술 담배가 감옥으로 몰래 들어간다는 정보에 접하고 최근 근무자들을 전원 교체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것을 보면 히로뽕까지는 아니더라도 법으로 금지된 일이 경찰서의 대용감방안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렇게 우리를 회생불능하도록 부패시키는 일들에서 직접이든 간접이든 경찰의 묵인과 비호의 흔적이 엿보이는 것은 우울하고 암담한 일이다. 민생치안의 확립이 초미의 당면 관심사인 시기에 관계장관으로 취임한 안응모내무는 치안본부를 순시하는 자리에서 『범죄를 유인하는 환경을 제거하는 일이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그 말이 정녕 옳다. 그 「범죄유발 환경」의 구성요인으로 경찰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혐의에서 벗어나는데 민생치안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난한 서민의 품속에까지 검은 손을 집어넣어 소매치기를 하고 나라 소유의 보물까지 들어내다가 팔아먹는 문화재 도둑. 그것들을 깨끗이 소탕해낸다면 그때 혐의는 벗어질 것이다.
  • 민생치안의 확립 의지(사설)

    개각이 있던 날 수원에서는 부녀자들을 일본에 인신매매해온 사건이 있었고 동국제강에는 흉기를 든 20대 4인조 강도가 들었다. 그런가 하면 서울의 한 술집에서는 10대 5명이 무법난동을 부려 한밤내내 이웃을 불안케 했다. 그 다음날에도 광주에서는 국교생을 납치해 본드를 마시게 한 뒤 도둑질을 시켜온 사건이 적발됐다. 이같은 사건이 연일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민생치안확립이란 말 자체가 의미를 잃은 지 이미 오래됐지만 이의 확립과 근본적인 치유책이 얼마나 시급하고 큰 과제인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개각을 통해 정부는 경제난국 타개와 함께 민생치안에 최대의 역점을 두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는 관련 부서인 내무ㆍ법무장관을 경질한 데서 그 의미와 인식이 부여됐다고본다. 우리는 앞으로 관련 주무 장관들의 추진방향에 기대를 걸면서 거듭 당부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선 민생치안 문제에 임하는 관계당국의 고질적이라고 해도 좋을 대응태세이다. 이점은 우리가 언제나 보아왔듯이 일과성 대응에 그쳐왔다는점이다. 사건이 발생하면 「근절운운…」하며 야단법석을 치다가도 얼마 지나면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되고마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아닌 타성이었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한건주의와 다를 것이 없다. 툭하면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거나 민생합동수사부 같은 특별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모두 이같은 발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하나 실적위주의 수사및 단속방향에 문제가 있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심리를 심어주는 각종 흉악범죄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유사한 몇건의 사건이 해결되고 처리된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자세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늘 그런 식으로 해왔다. 근본적인 치유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따라서 이번 개각이 정말로 민생치안이 확보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이 문제만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에 모두가 인식을 같이해야 한다.인사가 있고 장관이 바뀌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숱하게 보아왔다. 문제는 사회악을 뿌리뽑고 말겠다는 끈질긴 의지와 꾸준한 행동력에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사회의 5대악인 조직폭력배ㆍ마약ㆍ인신매매ㆍ강도와 가정파괴범을 없애겠다는 의지가 지속적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찰은 이번 기회에 본래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이는 경찰이 처한 현재의 상황과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 근본적인 처방을 내릴 때 가능한 것이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주어온 시국경찰이란 인상을 씻어 없애는 데도 노력해야 하겠지만 개인의 생명,재산보호가 보다 국민에 가까운 본연의 임무라는 점을 심어 줄때 국민의 공감을 얻을 것이다. 검찰도 공안위주의 검찰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때 공권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신임 안응모내무의 『…국민을 안심시키겠다』는 치안확립 의지와 이종남법무의 『…법경시 풍조를 없애겠다』는 법질서확립 다짐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그러나 민생치안 확보에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부의 노력이 여기에까지미칠때 그 성과는 배가되는 것이다.
  • 민생안정과 개혁에 역점두라/새 내각에 기대하며(사설)

    15개부처 장관을 바꾼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의 일부개편이 17일 드디어 단행됐다. 정계개편으로 거대여당 민자당이 출현함에 따라 새 정치구도에 맞춘 행정부의 개편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각은 그 의미가 크다. 이같은 물갈이는 새 정치와 새 행정을 펴보겠다는 의지로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막연하지만 새 내각에 기대하는 바 또한 적지않다 하겠다. 그러나 과거 대폭적인 내각쇄신 때마다 걸었던 기대가 결국 실망으로 변한 경험이 적지않은 데다가 당면한 국내외적 문제가 너무 많고 복잡하여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함께 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새 내각은 이같은 불안이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정을 펴나갈 막중한 책임이 있다. 항상 국민의 뜻을 읽는 가운데 짜임새있는 장ㆍ단기 시책을 통해 국리민복에 진력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새 내각이 당면한 시급한 문제는 역시 사회안정과 경제발전,그리고 민주개혁의 추진이다. 이 문제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어 어느 한가지만 잘되고나머지는 안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가지가 안되면 나머지도 영향을 받게 되어 있어 상호 정책의 연계와 조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새내각은 국정전반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자율적 기능의 확충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는 아직도 전환기적 혼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화과정에서 빚어진 혼란과 무질서는 특히 민생치안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 우선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새내각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부녀자들이 길걷기가 두렵고 차세대의 일꾼이 될 청소년들의 범죄가 판쳐서야 누가 정부를 믿고 따를 것인가. 아울러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이를 기초로 무너진 법과 질서를 다시 확립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우유부단이나 「우물쭈물」로는 사회기강이 확립될 수 없으며 오히려 사태를 그르치고 심각하게 만들 뿐이다. 민생문제는 치안뿐이 아니다. 물가 실업등 경제문제가 오히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정책의 수립이나 변경은 냉정한 현실진단을 기초로 해야함이 당연하다. 현실진단의 고려요소로서 매우 중요한 관점이 민생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해치는 정책의 선택은 있을 수 없으며 있어서도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둔다. 무엇보다도 우선 물가를 안정시키는 가운데 성장을 추구하는 차원높은 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새 내각의 경제팀에 대해 안정보다는 성장에 치중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승윤신임부총리도 취임회견에서 「성장 속의 개혁」을 다짐했다. 물론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각오와 시책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물가고의 악순환과 가진자를 더욱 살찌우는 과거 성장정책의 폐해를 알고 있다. 모든 정책이 국민의 협력이나 동의를 받아야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사회ㆍ경제적 안정은 정치의 안정과도 밀접하다. 정치안정의 1차적 책임은 거여에 맡기더라도 내각 역시 민주개혁이라는 과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지방자치를 위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권한을대폭이양하는 등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을 가중시키는 것등이 그것이다. 민자당발족 이후 처음 개편된 이번 내각에는 강영훈총리를 비롯하여 7명의 의원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당정협의가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행정부에 새바람이 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같은 새바람은 장관이 자기업무영역만을 고루하게 싸고도는 행정영역주의에서 벗어나 국무위원으로서 대국을 보는 자세를 가질 때 더욱 신선해질 것이다. 민본사상에 투철한 국정의 전개를 기대한다.
  • 가정파괴 소년범/법정 최고형 구형

    서울지검 동부지청 백오현검사는 17일 대낮에 가정집에 들어가 아들을 장롱속에 가둔채 어머니를 폭행하고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등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강도 및 강간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모군(17ㆍ술집종업원ㆍ경기도 성남시 하대원동)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법정최고형인 징역15년을 구형했다. 최군은 지난해 11월7일 하오1시쯤 서울 송파구 삼전동 최모씨(34ㆍ여) 집에 들어가 흉기로 최씨를 위협,강제폭행하려다 마침 학교에서 귀가한 아들 박모군(8)이 안방으로 들어오자 박군을 장롱속에 가두고 최씨를 폭행한뒤 현금 14만원을 털어 달아난 것을 비롯,지난해 8월 중순쯤부터 11월말까지 4개월동안 대낮에 부녀자만 있는 가정집들을 골라 같은 수법으로 모두 11차례에 걸쳐 강도ㆍ강간 등 범죄를 저질러온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 농협서 가짜 「국산 참기름」 양산/수원단협

    ◎수입깨 2백50가마 사들여 억대 시판/묵은 쌀 20∼50% 섞어 「특미」로 12만 부대 팔기도 【수원=김동준기자】 수원단위농협(조합장 최종안)이 지난 87년말부터 중국산 수입참깨를 서울시내 일반상인으로부터 구입,기름을 짠뒤 이를 질 좋은 국산참기름으로 속여 팔아온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기도경에 따르면 수원농협은 참깨파동이 일어나던 지난 87년 12월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경상회(대표 이동립ㆍ46)로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참깨 1만5천㎏(2백50가마)를 1억8백75만원에 사들여 기름을 짜 국산참기름으로 둔갑시켜 농협위탁판매상과 수원시내 이부 통반 부녀회장을 통해 2년동안 시판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수원농협은 참깨를 구입하면서 구입가격을 ㎏당 7천3백원으로 50원씩 늘려 계상했으며 이 참깨를 경기도 연천군 임진단위농협으로부터 반입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수원농협 심문식전무(44) 등 2개 농협관계자 2명을 농업협동조합법 위반과 배임수뢰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수원농협이묵은 쌀을 햅쌀과 섞어 일반특미로 포장해 판매해온 혐의도 잡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있다. 수원농협은 지난 87년부터 충정지방 등에서 값싼 묵은쌀 9천여가마를 사들여 햅쌀과 2대8내지 5대5의 비율로 섞어 20∼40㎏씩 일반특미 지대미로 포장,위탁판매상을 통해 12만8천여부대를 판 혐의를 받고있다.
  • 호텔부장이 인신매매/여종업원 둘 팔아넘겨

    서울 성북경찰서는 11일 박순환씨(25ㆍC호텔 종업원)와 강석권(31ㆍ실내장식업ㆍ경기도 고양군 성시리 허스맨션 107)ㆍ정현택씨(31ㆍC호텔영업부장) 등 3명을 영치유인ㆍ부녀자인신매매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석권씨(38)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박씨 등은 지난1월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C호텔에 함께 근무하던 여종업원 이모양(20)과 김모양(20) 등 2명이 계속된 심야영업단속으로 수입이 줄어들어 궁색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새로 개발되는 일산지역에 수입이 많은 일자리가 있으니 소개해 주겠다』고 속여 지난달 4일 고양군 일산읍 K룸살롱 주인 이씨에게 몸값으로 모두 1백6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또 이양 등에게 퇴폐영업을 강요하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가게방에 감금해 놓고 폭행했으며 이양 등이 지난달 25일 달아나자 이양집에 3차례나 전화를 걸어 『몸값을 갚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해왔다는 것이다.
  • 분당 2차분양 투기근절/단속반 투입키로

    ◎국세청,대리신청 여부도 조사 국세청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분당2차 시범아파트 분양신청과 관련,모델하우스 분양신청 접수창구 등에 조사반을 동원,투기행위를 규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모델하우스 공개기간중에는 그주변과 셔틀버스 출발지 등에 60∼80명의 단속반을 투입해 투기를 조장하는 중개업자나 이동복덕방 등을 단속키로 했다. 또 분양신청기간중에는 주택은행 본ㆍ지점 1백34곳에 2백90명을 입회시켜 대리신청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접수창구 주변에도 4백2명을 투입해 중개업자의 투기조장 사례를 적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당첨자가 발표된 뒤에도 연소자 부녀자 고령자 단독세대주등 자금조달능력이 의심스럽거나 투기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추적조사를 벌여 투기사실이 드러날 경우 당첨권취소ㆍ세무조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연말분양된 분당1차 시범아파트당첨자 가운데 이종호씨(35ㆍ사업ㆍ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등 5명이 부정당첨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의 명단을 건설부에 통보,당첨을 취소시키도록 했다.
  • 남북군축협상 본격 추진/김영삼 민자 최고위원 국회 연설

    ◎보안­안기부법 전향적 개정/합당평가 92년 총선서 받겠다/비민주잔재 청산,개혁 가속화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26일 상오 국회 본회의에서 가진 당대표연설을 통해 『90년대를 기필코 통일의 시대로 만들겠다』면서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경제협력은 물론 군축협상도 본격화해야 하며 앞으로 수년내에 남북 평화공존의 시대가 도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최고위원의 남북군축협상 본격화 주장은 집권당 차원에서는 최초로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연설에서 『3당통합은 정쟁과 대결의 정치를 극복하고 대화의 정치,동반의 정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강조하고 『민자당 창당에 대한 평가는 92년의 총선거를 통해 나타날 것이며 길게는 후일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최고위원은 『과거청산문제가 지난 연말 여야4당의 합의로 정치적 해결을 본 만큼 남은 문제는 지난날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고쳐나가는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임시국회가 해야 할 일은 구시대적 유산을 말끔히 청산하고 미래를 향해 새출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장기수와 시국관련 구속자 석방은 가능한 폭을 넓혀나갈 것이며 광주문제도 희생자의 명예가 회복되고 보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시대상황에 맞게 전향적으로 고쳐나갈 것이며 지방자치제를 차질없이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집단방화ㆍ인신매매ㆍ살인강도ㆍ부녀자폭행 등 민생치안문제와 관련,『국민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공권력을 정상화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학문제는 대학이 폭력에 휩싸이는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학인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정책에 관해 『물가안정과 부동산투기 근절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는 한편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해 노사분규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공권력을 집행,노사관계가 법질서의테두리안에서 규범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이와함께 교육ㆍ부동산가격 안정ㆍ경제활력 회복ㆍ농어촌 지원ㆍ대도시교통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며 금년도 추경예산부터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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