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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매치기 권총 쏴 검거/출동경찰에 흉기 난동

    【광주=남기창기자】 16일 상오11시쯤 광양군 광양읍 목성리 5일시장터에서 방성호씨(38·절도전과7범·전남 여수시 고소동 626)가 장을 보러 나온 황모씨(32·여)의 지갑을 소매치기 한후 황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양경찰서 서부파출소 국중선순경(27)등 경찰관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권총을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방씨의 난동이 계속되자 공포 2발을 발사하고 투항할 것을 요구했으나 방씨가 계속 반항하자 실탄 1발을 방씨의 왼쪽 발목에 관통시켜 검거했다. 경찰조사결과 방씨는 이날 5일장터에서 황씨를 비롯해 장모(57·순천시 남정동),이모씨(25·여·광양군 광양읍)등 부녀자 3명의 지갑에서 현금등 1백4만원과 보험카드등을 소매치기 한 것으로 밝혀졌다.
  • 부녀 20명 일 술집 취업알선/2천만원 받고 일 비자 불법발급

    ◎관광회사 간부등 5명에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17일 정철남씨(35·W관광 해외여행부 차장·서울 송파구 오금동 66의 5)등 불법 해외취업알선 브로커 5명을 직업안정 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등은 지난 4월10일 김모씨(22·여·다방종업원)로부터 수속비 명목으로 1백20만원을 받고 일본어학연수 및 친지방문 목적의 90일 비자를 발급받게 해준 뒤 일본 나가노현 마치모토에 있는 「쇼토클럽」이라는 술집에 취업케 하는등 지금까지 20여명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고 해외불법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 14살 소녀에 윤락 강요/「티켓다방」에 넘긴 한패 2명 영장

    서울 동부경찰서는 17일 14세 소녀를 속칭 「티켓다방」에 소개시켜 윤락행위를 하도록 한뒤 다방주인들로부터 소개비조로 1천6백여만원을 뜯어낸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제2직업안내소 총무 김복희씨(36·여·충남 논산군 논산읍 대교리 29)등 2명을 부녀매매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강신애씨(37·여·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13)등 다방주인 5명과 이 직업안내소 소장 박해련씨(59·여·충남 논산군 논산읍 반월리 62)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유재숙씨(40·여·충남 청양군 청양읍 읍내리 175)등 다방주인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등은 지난 5월14일 집을 나와 충남 서천군 지하다방에서 종업원으로 있던 고모양(14·서울 양천구 신월2동)에게 『월급을 많이 받게 해주겠다』고 꾀어 속칭 「티켓다방」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녹 다방」주인 강씨에게 넘겨주고 소개비조로 1백45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 훔친 승용차로 상경/부녀자에 금품 털어/한패 3명 영장

    서울송파경찰서는 15일 임흥렬씨(24·전과5범·경남 울산시 동구 일산동 465의 10)등 3명을 특수강도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30일 경남 울산에서 훔친 김정섭씨(26)의 경남1루2284 스쿠프승용차를 몰고 서울로 온뒤 유흥비마련을 위해 밤늦게 집으로 가던 부녀자만을 대상으로 1명은 차안에서 대기하고 나머지 2명이 금품을 터는 수법으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흉악범엔 극형”… 범죄심리 근절을

    ◎황금만능 풍조·한탕주의 만연서 비롯/투기 치부 막아 소외층 불만 해소해야/유괴살해 예방 전문가 시각/김익기 형사정책연구위원 유괴됐던 어린 생명이 또 다시 주검으로 되돌아왔다. 어린이와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유괴·납치는 이제 시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흔한 범죄가 되고 말았다. 이같은 인명경시풍조가 바탕에 깔린 강력범죄의 원인은 무엇보다 사회구조적인 데서 찾을 수 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우리사회의 가치체계가 무너진데 있다. 윤리와 도덕이 사회를 지배해야 하는데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황금만능풍조가 알게 모르게 사회에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한탕주의」에 쉽게 빠져들고 만다.특히 어린이와 부녀자를 유괴·납치하는 것은 그 어떤 범죄보다도 쉽게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초·재범을 가리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한탕주의식 범죄는 사회전체에 대한 소외계층의 불만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즉 아무리 노력해도 정당한대가를 얻지 못하는 계층이 있는가하면 부동산투기등으로 손쉽게 떼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는등 사회전체구성원간의 신뢰감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빈부의 격차와 계층간 위화감을 줄일 수 있는 개혁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사회지도층의 각성이 뒤따라야 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혼자 도덕과 규범을 지켜봐야 손해만 본다는 잘못된 인식이 쉽게 고쳐질 수 없는 까닭이다. 이와함께 유괴·납치등의 범죄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소년원이 「범죄대학」이며 교도소가 「범죄대학원」이란 어느 죄수의 말에서 보듯 한번 범행을 저지른 경우 사회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구조가 문제다.매스컴을 통한 집단적인 범죄학습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도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손쉽게 이룰 수 있는 유괴·납치등을 적나라하게 보도하는 것이 범죄 아이디어와 동기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언론도 보도태도를 한번더 점검해 봐야 한다. 이와함께 흉악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규정등 대책도 마련해 범죄심리 자체를 제거하는 조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노름빚 갚으려 유괴하다니…”(시민의 소리) ▷차영신◁ (42·주부·서울 은평구 갈현동 285의 305)=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어머니로서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범인에 대한 분노에 견딜 수가 없다. 대구 다섯어린이와 리듬체조선수였던 학생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자식을 둔 부모로서 눈물과 공포·분노로 나날을 보냈다. 특히 노름빚을 갚기 위해 수원의 득화군이 유괴,살해돼 하천에 버려졌다는 소식은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 범인을 일벌백계로 다뤄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 ◎“땅에 떨어진 도덕성 되찾아야”(시민의 소리) ▷박옥순◁ (38·주부·서울서대문구 북아현3동)=숨진 득화군과 같은 나이의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정말 놀라움과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다. 친구들과 길거리나 학교등에서 걱정없이 놀아야하는 아이들에게 『낯선 어른들은 조심해라』는 식의 교육을 시켜야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창피스럽기까지 하다.돈만 벌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풍조와 내것 가지고 내맘대로 하는데 무슨 참견이냐는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부패·타락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우리국민 모두가 잃어버린 양심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 “유괴·납치엔 극형 구형”/정부

    ◎반인륜행위 어떤 범죄보다 우선 발본/정 총리,“사회단체의 자구활동 적극 지원” 지시 정부는 어린이와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납치·유인·인신매매등 잔혹한 범죄에 대해 「범죄와의 전쟁」차원에서 오는 연말까지 강력 단속키로 했다. 또 유흥업소와 사창가에 대해 동시 집중단속을 실시,고용자에 의한 약취 유인여부를 파악한뒤 타의에 의한 취업으로 드러날 경우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와함께 유흥업소나 사창가에 종사하는 여성종업원들에 대해서는 신상카드를 작성,관리하는 한편 범죄조직의 개입여부를 파악,추적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내무·법무·보사·노동·교육·공보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유괴범죄와 미성년자및 부녀자실종등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이른바 앵벌이범죄등과 관련한 「사회부문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총리는 이자리에서 『어린이 유괴범죄와 미성년자및 부녀자 납치범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개탄하고『수사력을 총 동원,다른 어떤 범죄보다도 우선적으로 집중 대응해 나가라』고 내무·법무등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정총리는 『정부는 정부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되 학교어머니회등 각 사회단체등도 자구책의 하나로 적극 참여토록 유도해 나갈 것』을 당부한뒤 『사회단체가 펼치는 각종 자구책을 최대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춘법무장관은 『가출인·실종자등 인간증발사건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제,『반인륜적인 납치·유인·유괴등 범죄는 계속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극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따라 내무·법무·보사부등 관계부처는 어린이 유괴및 부녀자·미성년자 실종신고 접수 즉시 사건개요·경위·인상착의등을 전국망이 형성된 컴퓨터터미널에 입력 처리,전국 동시수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또 미리 단속정보등이 새어나갈 것에 대비,취약지역에 대한 동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사창가·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우범지역에는 형사기동대를상주시켜 반복적인 단속활동을 벌여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대구개구리소년실종사건,수원 이득화군 유괴살인사건과 관련,이상연내무장관은 『등하교때 어린이놀이터·유치원등에 대한 순찰및 검문검색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어린 여학생이나 여성들의 실종·납치장소가 조사결과 학교·학원부근·독서실주변·여성근로자 취업밀집공단·자취지역등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들 지역에 특별방범반등을 배치,방범 순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여중생 윤락」 업주에 7년 선고/서울지법,관례 깨고 이례적 중형

    인신매매단으로부터 넘겨받은 여중생들을 감금,윤락행위를 시키고 화대를 뜯어온 피고인에게 법원이 통상적으로 징역 3∼4년을 선고해 오던 관례를 깨고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합의1부(강병섭부장판사)는 8일 아동복지법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성윤호피고인(32·경양식집 경영·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186의 313)에게 징역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14세 미만의 아동들을 외부와 완전격리시켜 윤락행위를 시키고 화대를 갈취한 행위는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어린이 유괴사건과 부녀자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 여고 리듬체조선수 실종 석달째/전북대표 차영선양

    ◎“대회 참가”… 운동복 입고 나가 감감/키 1m63㎝에 미모 갖춘 유망주/유흥가등 수색 허탕… 피납 가능성/경찰,공개수사 착수 【전주=임송학기자】 최근 잇따른 부녀자납치·유괴·인신매매사건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 리듬체조 대표 선수인 미모의 여고생이 실종된 사건이 또다시 발생,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7일 전북 전주경찰서는 중학시절부터 리듬체조 전북대표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전주유일여고 3년 차영선양(18)이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후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하다는 가족과 학교측의 신고에 따라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차양의 아버지 차춘호씨(50·전주시 덕진구 산정동 325)에 따르면 차양은 지난 8월15일,다음날인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회장배쟁탈 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트레이닝복차림으로 차비 1만원을 갖고 집을 나간후 소식이 끊겨 지금까지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씨는 『영선이는 평소 성격이 온순하고 부모들의 말을 잘 들었을뿐 아니라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열중했었으며 대회하루전날 행방불명돼 가족과 학교,친구들이 동원돼 갈만한 곳은 모두 찾아보았으나 영선이를 봤거나 소식을 들은 사람이 없어 이때부터 온가족들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또 영선이가 행방불명된뒤 며칠동안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전화나 편지 한장 없어 지난달 5일 전주경찰서에 가출인 신고를 하고 인신매매단등에 의해 납치됐을 것을 예상,서울이태원·강남등의 유흥가에 찾아가 영선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소재나 연락처를 찾고 있지만 헛수고 였다고 말했다. 학교측에서도 『차양의 실력과 컨디션이 정점에 이르러 금년도에는 전국우승을 바라보는 유망주였는데 갑자기 행방불명돼 친구와 동료선수들이 실의에 빠져있다』며 하루빨리 차양이 돌아와 선수생활을 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장 1백63㎝의 체조로 단련된 날씬한 몸매에 미모인 차양은 2남2녀중 맏딸로 전라여중 2학년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해 전북도내 대회에서는 항상 금메달을 받는등 리듬체조 전북대표선수로 활약해왔다. 차양의 담임교사 김민곤씨(35)는 『차양은 평소 운동하는 학생답지 않게 성실하고 예의바르며 얌전하다는 평을 받았다』면서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성적은 하위권이었으나 가출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불길한 예감이든다』고 말했다. 차양의 부모들은 전주시 외곽인 산정동에서 1천5백평의 논밭을 경작해 생활하고 있는 영세농이다.
  • 부녀자등 대상 범죄/연말까지 집중 단속

    경찰청은 7일 어린이 및 부녀자대상 범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오는 연말까지 계속될 이번 단속에서 전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신분과 취업동기등을 기록한 카드를 만들면서 본인의 의사와 달리 취업하고 있거나 윤락행위를 강요받고 있는 경우 모두 귀가조치 하거나 부녀자 보호소 등에 보낼 방침이다.
  • “외출가족 걱정” 온국민 불안

    ◎수법도 대담… 한낮 대로서 버젓이 범행/경찰력엔 한계… 「이웃 함께 지키기」 절실/급증하는 유괴·납치실태와 문제점 수원 파장국민학생 유괴사건을 비롯,부녀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유괴·납치등 반사회적·반윤리적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국민들은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한탄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범죄소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마저 느끼고 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사건들은 전국에서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비해 경찰수사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민들의 신고정신 또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범행대상의 경우도 부녀자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 성인남자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있으며 범행시간·장소도 한낮의 백화점이나 대로변등에서 자주 발생,온국민이 언제 어디서라도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범인들은 살인을 예사로 저지르는 것은 물론 사창가·외딴섬에 팔아넘기거나,멀쩡한 몸을 불구로 만들어 「앵벌이」를 시키는 등 한사람의 삶을 완전히 파멸시킬 정도로 수법이 잔인해졌다. 지난 1월29일 유괴돼 44일만에 숨진채 발견된 「이형호군 사건」이나 지난해 발생한 가짜여대생의 「곽재은양 유괴사건」등에서 보듯 유괴사건 범인들은 6∼7세의 어린 목숨을 잔혹하게 유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29일에는 여중생을 납치,약물을 먹여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한 뒤 외딴 섬에 팔아넘긴 일당 3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달말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쇼핑나온 40대 주부를 납치,21시간동안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서 가족에게 1억5천만원을 요구한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발생한 약취·유인사건은 모두 2백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건,5.2%가 늘어났다. 이처럼 범죄는 갈수록 흉포화하고 발생횟수도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경찰의 수사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이제 범죄 예방및 해결을 경찰에게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 모두가 자신을 포함,가족 친지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범죄 발생여부를 항상 감시하는 것은 물론 범죄발생시에는 힘을 합쳐 범인검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범죄와의 전쟁」을 더이상 경찰에게만 맡기지 말고 국민 누구나가 전장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각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범행충동 사전차단에 힘써야”/납치방지책 전문가 조언/화려한 옷차림 삼가고 등하교 동행/순찰등 강화·수사장비 보강도 시급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오다 납치된 40대주부가 21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출된데 이어 또다시 수원에서 어린이 유괴사건이 발생하는등 유괴·납치사건이 꼬리를 물고있다. 이같은 범죄는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진전됨에 따른 사회에 대한 저항성(저항성)범행이라고 할수 있다. 사회지도층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투기심리가 만연해 있는데 따른 한탕주의 범죄인 셈이다. 범인들은 어린이나 부녀자를 유괴·납치한 뒤에는 어김없이가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실패하면 미련없이 살해하고도 죄의식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나아가 범인들은 차곡차곡 저축하기 보다는 못사는 자신의 처지를 불특정다수의 「잘 사는 사람」탓으로 돌리고 있는등 잘못된 「내몫찾기」로 정당시하기까지 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유괴·납치범이 결손·빈곤가정출신임을 감안할 때 가정에서 따뜻한 애정을 갖고 자녀교육에 모든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며 지나치게 사치스런 옷차림은 하지않도록 해 가정에서부터 유괴사건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야할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는 잘 모르는 사람이 과자등을 사주려하면 쉽게 응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국민학생들의 등하교길엔 여러명이 같이 다니도록 해야할 것이다.경찰 역시 미제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붙잡아 완전범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순찰·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해 허황된 범죄충동을 없애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유전자감식기계등 최신장비의 보강과 미국등과 같이 유괴전담수사팀의 인력보강등으로 과학수사및 범죄수사의 공조체제를 더욱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최중락씨 ◎시민의 시각/“「인간 상품화」 절대 없어야” 유괴도 인신매매도 모두가 인간을 상품화하려는 잘못된 사회적 구조속에서 일어나는 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지난해10월 이래 17살된 딸의 생사조차 모르면서 생활하는 이 쓰라린 심정이나 유괴된 득화군(7)의 부모심정이나 한가지이다. 경찰은 민생치안에 힘써 이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고 국민들도 「내가 당한일」처럼 가슴아파하며 경찰과 함께 범인을 잡는데 협조했으면 한다.홍재정씨 ◎시민의 시각/“부모품에 속히 돌려주길”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어린이를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는 짓은 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일이다. 애를 태우며 하루하루를 기다리는 부모들을 생각하며 부모의 품으로 아이를 돌려보내기 바란다. 메마른 사회에서 이같은 범죄가 일어나는만큼 이제 정을 주고받을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모두 이웃부터 사랑하고 아끼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서현숙씨
  • 30대 여인 출근길 실종/경기 화성서/경찰,강간피살 여부 수사

    【화성】 10건의 화성부녀자 연쇄 강간살인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화성에 소재를 둔 공장에 출근하던 30대 여사원이 3일째 실종돼 경찰은 또다시 강간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보고 수사에 나섰다. 화성군 태안읍 D전자공업(주) 영업계장 고영숙씨(30·여·인천시 남구 용현5동)가족들은 고씨가 지난4일 상오7시40분쯤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인천집을 나간뒤 회사에는 출근하지 않은채 연락이 끊겼다며 5일하오 5시쯤 화성경찰서에 가출인신고를 했다. 경찰은 고씨가 다니는 D전자가 지금까지 화성연쇄강간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가까우며 인적이 드문 출근길에서 연락이 끊겼고 평소 생활태도가 성실했던 점등으로 미뤄 또 화성연쇄강간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보고 출근길의 목격자등을 찾고있다.
  • “월급 타면 무조건 70% 떼냈죠”

    ◎저축의 날 훈장·표창 받은 「모범사례」/40년간 써온 가계부가 절약생활 길잡이/74년 내집마련… 이젠 3층 건물주인으로/국민훈장 동백장 서남성씨 『눈물과 손때로 얼룩진 가계부가 저에게 끊임없는 절약의 지혜를 불어넣어준 지난 40년동안에 저축생활의 길잡이가 됐습니다』 불우한 어린시절의 궁핍을 딛고 풍요로운 삶을 가꾼 초로의 가정주부 서남성씨(54)는 절약의 비결을 가계부에서 찾았다. 경남 진주중앙시장 입구에 3층짜리 자기건물을 갖고 1층에서 찻집을 직접 경영하는 서씨는 지난 68년 14살의 어린 나이에 부친을 여의고 서점 점원으로 취직해 불구인 모친과 3남매의 가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녀가장이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네식구의 살림을 꾸려가자니 가난의 설움이 복받친 때도 많았습니다』 서씨는 그러나 가난이 사무칠수록 『저축만이 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아무리 적은 월급이라도 쪼개고 쪼개어 한푼 두푼 저축하면 언젠가는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어린 소년가장에게 가계부를 쓰게 했다. 서점 점원생활을 청산하고 진주도립병원 간호원으로 직장을 옮기고 부터는 월급이 조금 늘었지만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가난에 굴복당할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월급을 받으면 무조건 70%를 떼어서 저축했습니다.나머지 30%로는 생활을 감당하기가 힘들었지만 매일매일 가계부를 쓰는 즐거움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서씨는 남편과 함께 찻집을 경영하며 부유한 가정을 가꾼 지금까지도 월소득의 70%를 저축하는 습관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결혼생활 17년만인 지난 74년 꿈에 그리던 방3칸짜리 내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서씨는 이때부터 자신의 저축생활 경험을 주위의 다른 가정에도 전파하는데 앞장섰다.77년부터 마을 부녀회원들을 설득해 저축서클을 조직,폐품수집과 절미를 통한 저축운동을 전개했다.그 결과로 현재 마을 1천9백가구에 2천9백60구좌의 통장이 개설돼 있으며 4억9천1백여만원의 저축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리 장애 버텨준 통장 30여개/대통령표창 이계섭씨/홍수로 집 잃은후 비장한 저축 실천/완구공장 설립… 종업원에 적금권장 경기도 양평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18세때 상경했다. 어릴때 다친 다리때문에 일자리를 번번이 거절당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홀대가 미웠다. 그러나 조그만 금형공장에 가까스로 취업,세끼를 라면으로 때우고 밤새워가며 세공기술을 익혔다. 71년 직장생활 13년만에 번 돈으로 이문동에 내집을 마련,결혼생활을 시작했으나 73년 뜻하지 않은 홍수로 보금자리를 송두리째 날렸다. 이후 저축의 필요성을 절감,저축예금과 정기적금통장을 개설한뒤 장난감을 만들어 판돈을 꼬박꼬박 통장에 넣었다. 적금이 끝나면 정기예금으로,정기예금의 이자는 또 다시 적금으로 계속 저축,5년만에 1천만원 목돈을 쥐게됐다. 이돈을 밑천으로,천막집에서 아내와 함께 어린이 장난감을 만든지 11년만인 84년 3층짜리 주택및 조그만 공장을 지을 수 있게됐다. 17년간 한은행과 거래하면서 쌓인 30여개의 적금통장을 소중히 간직해 자녀들에게 물려줘 근검·절약정신을 계승토록하고 있다. 또 종업원 7명에게도 「티끌모아 태산」이란 평범한 진리를 깨우쳐주기 위해 매달월급의 10%를 꼬박꼬박 적금통장에 넣고 나머지를 월급으로 주고있다.
  • 그늘에서 불우한 사람 돌보는 손길/사회복지 종사자 지원 아쉽다

    ◎낮은 급료·주위 무관심속 이직 급증/운영비 민간부담 10% 미만/보람의 평생 직장 되게 국민적 호응 절실 무의무탁노인·아동·부녀자들의 보호및 부랑인·정신질환자·장애인수용을 위해 설립돼 있는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고 있는 간호사·보육사·상담요원등의 이직률이 타직종에 비해 크게 높아 전문인력확보및 지원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불우한 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사회복지시설확충및 전문인력양성방안등을 꾸준히 강구해오고 있으나 국민들의 무관심속에 정부의 재정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이들 시설의 전문인력을 지원·육성하는데 한계가 있어 범국민차원의 관심과 대응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9일 보사부가 분석한 고아원·양로원·재활원·정신질환자수용복지원등 전국 9백66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만1천4백90명에 대한 실태및 현황에 따르면 시설종사자의 이직률은 88년 5.53%,89년 6.67%에서 90년 7.30%로 계속 늘어 89년대비 개인서비스업·제조업종사자의 이직률 1.97%,3.8%에 비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사회복지시설의 간호사·보육사의 지난해 이직률은 각각 20.83%와 17.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담요원이직률도 11.49%에 이르고 있다. 또 근속연수별로보면 5년미만 근무자가 61.3%에 이르렀고 5∼10년미만 근무자도 21%에 달해 10년미만 근무자가 전체 근무자의 82.3%를 차지해 「평생직장」으로 여기는 근무자는 극소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높은 이직현상은 사회전반의 발전으로 구인난·고임금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급여는 공무원보수의 절반수준밖에 안되는데다 교대근무없는 24시간 계속근무등 열악한 근무여건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설종사자 한사람이 담당하는 시설수용인원은 9.1명에 이르고 있고 특히 수용자에 대한 상담·치료·재활·교육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담당하는 상담요원·의사·간호사·각종치료사·직업훈련교육사는 한사람 담당 몫이 평균 41명이나 돼 교대없이 근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부 재활시설은 종사자이직에 따른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시설수용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질병치료·간호·상당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일부 수용시설은 인력부족등을 내세워 새로운 수용자의 접수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사부 관계자는 이와관련,『각종수용시설및 수용자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과 냉대등으로 각종시설운영비중 민간지원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못미쳐 정부의 한정된 재정지원으로 시설복지 향상과 전문인 양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설종사자중 간호사(4호봉)의 경우 29만원(본봉)의 월급여를 받고있으나 취사·세탁관계자등은 기본급과 수당을 합해도 20만원미만의 박봉인것으로 집계됐다.
  • 인력난과 외인연수제 확대(사설)

    산업체의 인력난문제가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노태우대통령이 17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기술연수제도를 확대하고 병역특례자 2만명을 중소기업에 우선배치토록 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정부는 구체적인 외국인력수입확대방안을 마련중이다. 외국인력수입문제에 대한 논란은 수없이 되풀이 돼왔다.그럼에도 지금까지 결론이 내려지지 못했던 것은 외국인력수입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보다는 비경제적 측면의 파급영향에 보다 신중을 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여진다. 정부가 검토중인 인력수입확대방안은 고용인력의 1%까지로 되어있는 외국인 기술연수인력을 5∼6%까지 확대하고 체류기간을 3∼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자는 것이 골자다. 현재 외국인기술연수인력을 수입할 수 있는 업체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해외에 현지투자한 업체만이 할 수 있고 이번 인력수입확대업체도 이 범위에서 업체당 최고 5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본격적인 외국인력수입의 시작이 아니거니와 무한정한 수입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본격적인 외국인력수입을 위한시험단계로 봐야한다.지금도 대충 1만∼2만명 정도의 외국인력이 연수명목으로 들어와 있다.이것이 확대될 경우 많으면 10여만명선이 될 것 같다.따라서 이번 인력수입확대방안은 정부가 일반여론이나 부작용을 의식,제한적 확대를 선택함으로써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경제의 큰 병목현상의 하나가 인력난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따라서 병역특례자의 중기활용이나 해외인력 수입의 확대가 충분한 인력난 해결방안은 못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외국인력이 미칠 사회적 문화적 파급영향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것이 남은 과제가 될 것이다. 독일의 경우 지금도 인력수입으로 인한 심한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과 일본이 엄청난 인력부족을 겪으면서도 연수명목 이외의 외국인력수입을 공식으로 채택치 않은 데서 우리는 교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인력수입은 단순상품 수입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아무리 저개발국의 인력이라도 인권·복지·의료·문화등에 있어서 내국민과 동등한 대우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심각한 인종적 외교적 마찰이 일어날 소지가 있다. 이점에 정부의 특별한 유의가 있어야 한다.인력난 해소에 있어 정부가 심도있게 검토해야할 것은 국내 유휴인력의 효과적인 활용이다.불가피한 방법으로 외국인력 수입의 확대방안을 택했지만 실업자나 부녀자 노령층등 국내 유휴인력은 2백40만명이나 된다.인력배치와 기술훈련을 효과적으로 추진한다면 모자라는 제조업인력 30만∼40만명은 충족되고도 남는다. 국내인력의 효과적인 수급방안이 보다 치밀하게,과감하게 추진되는 것만이 근본적인 인력난 해소 방안이 될 것이다.
  • 과열·타락선거 유권자가 막자

    ◎총선 5∼7개월 앞두고 곳곳서 사전운동/무분별 자금 살포로 공명풍토 붕괴 우려/정부,검·경 총동원 “불법관행 뿌리뽑기” 나서 14대 총선을 앞두고 불법사전선거운동이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현재와 같은 과열·혼탁상이 계속될 경우 엄청난 선기비용을 낭비함은 물론 공명선거풍토를 무너뜨리게 될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지난 13대 총선경쟁률이 4.7대 1이었고 이번에도 그에 못지않은 경합상을 보인다고 가정할때 적어도 1천명이상이 출마,이들이 줄잡아 1인당 20억원씩만 쓴다해도 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이 시중에 풀려나간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출마이전에 이미 각 정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후보지망생이 많아 선거풍토를 흐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내년 자치단체장선거에 이은 대통령선거까지를 감안할때 무엇인가 근본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14대 총선을 5∼6개월 앞둔 지금이야말로 공명선거분위기를 잡을 시점이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수조원대의 무분별한 자금살포가 우리경제에 미치는영향도 문제이지만 정당한 노동을 기피하고 선거운동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불로계층의 확대와 관광등 사치풍조만연을 막기 위해서도 사전선거운동을 근절시켜야 한다는게 정부의 의지다. 정부가 사전불법선거를 막는데 사용하는 방법은 두가지로 대별된다. 통상적으로 하는 방법은 선관위를 통해 불법행위를 못하도록 계도·단속하는 것이다.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보다 강력한 대처방안이 절실히 요청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사정의 칼」이 비상수단으로 강구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검찰·경찰 수사력을 총동원해 금품·향응제공과 각종 행사를 빙자한 사전선거운동을 철저히 적발,사정차원에서 엄단할 뜻을 밝히고 있다. 선거운동기간중에만 선전벽보·선거공보·합동연설회·소형인쇄물·현수막등 다섯가지 방법의 선거운동을 허용한 법정신을 최대한 살려 이제까지 관행으로 묵인되어오던 불법행위까지도 모두 근절 시킬 계획이다. 불법사전선거운동의 종류를 보면 ▲달력·인사장·행사안내장 배포 ▲회갑·결혼·생일선물 보내기 ▲단풍놀이차량지원 ▲운동회·체육대회참가기념품 돌리기등이며 이밖에도 서울 강남지역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재벌급 건설회사 L모회장의 경우처럼 부인을 동원해 부녀자모임의 점심을 대접하는등 갖가지 기발한 수법을 사용,교묘히 법망을 피하고 있다. 사정당국은 이에따라 지역별 경찰서와 지·파출소를 통해 이같은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인쇄업소·기념품제조업소·양과점·음식점에 대한 단속을 강화,불법선거운동을 근원적으로 막을 계획이다. 또 중앙선관위도 사정당국과는 별도로 오는 15일 각시도선관위원전체회의를 열고 단속지침을 마련하고 단속반을 편성,본격적인 단속을 실시한뒤 적발된 사람은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민자당이 ▲선거사범재판의 6개월내완료 ▲불법선거운동혐의로 1심 유죄판결시 국회출석정지 ▲파렵치범의 출마제한의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하려하고 있는 것도 정부의 불법사전선거운동척결의자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각종 위안잔치 명목 이름 알리기/단풍놀이 떠날때 은밀히 지원도/드러난 불법선거운동 사례 ▲경기지역에서는 특히 분구가 예상되는 수원,부천,광명,시흥·군포·안양·의왕등 4개지역에서 사전선거운동의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 출마예상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돌리기도 했고 또다른 인사는 자신의 이름으로 지방신문에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축하」등의 광고를 게재했다. 일부 인사들은 집들이 가족행사 등의 핑계로 주민 10여명씩을 초대,저녁식사를 대접했다. 또 경조사에 금일봉전달,화환보내기,불우청소년및 노인위안잔치개최,장학금 전달등의 방법으로 이름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많은 출마예상자들이 가을철이 되면서 동창회·친목회·향우회·계모임등에서 1∼3일 일정의 단풍놀이 관광을 떠날때 은밀한 협조를 하고있다. 이들은 평소 찾지않던 경로당·고아원·양로원등을 돌며 겨우살이돕기 명목으로 쌀·연탄등을 전달하고 금일봉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또 자신을 소개한 책자 인쇄물등을 선거구민에게 배포하고 있다. ▲경북 상주의 경우 C모씨는 서울에 거주하면서 휴일마다 내려와 선후배 친지들을 찾아보고 있고 지난 추석때는 모든 농가에 약주 1병씩을 돌렸다.또 지역내의 각종 행사에 직접 참석하거나 대리인을 보내 금품을 전달하고 있다. 경주시 K씨의 경우는 지난 추석때 전가구에 그릇세트를 돌렸고 초·중·고교의 운동회·동창회등에 참석,자신을 알리며 금일봉을 내놓고 있다. 이에맞서 P모씨는 지난 추석때 세제등의 선물을 돌렸고 각종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경주군에서는 재일교포인 I씨가 농협직원과 영농후계자들을 일본으로 초청,관광을 시켜주는등 선심공세를 펴고있는 실정이다. I씨는 최근 출신교인 모국교에 장학기금명목으로 1백50만원을 전달했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P씨가 지난달 아파트를 구입,집들이 명목으로 지역인사들을 집으로 초청했다. ▲대전시 서구쪽으로 출마가 확실한 L씨의 경우 최근 자신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출판기념회를 알리는 대형 포스터를 얼굴 사진과 함께 관공서 도로변 식당가 등에 대량 부착해 선거용 벽보를 방불케 하고 있다. ▲충북 중원의 J씨는 지난 8일 지역내 농어촌후계자들에게 사신을 보내 지역발전과 농촌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등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청주의 모출마예상자 부인은 지난 9일부터 동별로 20∼30명씩에 이르는 자율방범대원 부인들을 초청,점심을 내는 모임을 계속 갖고 있다. ▲제주의 경우 현역의원들이 당원단합대회를 통해 조직확장에 열중하면서 일부는 지난 추석에 참치통조림세트등 선물을 당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출마예상자 Y씨는 노인들에게 도내관광을 위한 버스등을 지원한 것을 비롯,거의 모두 출마예상자들이 동창회·문중행사시 점심등을 제공하면서 위로·격려금등의 명목으로 돈봉투를 전달했다.
  • “공무원 호화업소 출입 억제”/이 내무

    ◎「새질서·새생활」 2단계 계획/「10% 절약」 범국민운동으로 정부는 「10·13특별선언」에 따른 「새질서 새생활 2단계실천계획」을 마련,최근 만연되고 있는 호화 사치 낭비 추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이를위해 근검절약 하는 생활습관과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을 위해 「10% 소비절약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정착시키는데 전행정력을 동원키로 했다. 또한 공중도덕과 질서확립,범죄와 폭력소탕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다. 이상연내무부장관은 12일 「10·13 특별선언」1주년을 맞아 이같은 실천계획을 발표,이날부터 1년간 『「10% 소비절약운동」을 통한 근검절약과 건전한 사회분위기조성에 국민들의 자발적인 호응을 촉구하고 앞으로 각급기관단체와 종교단체및 부녀단체 그리고 각종모임 친목회 동창회등 자생조직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어릴때부터 건전한 국민의식을 키워나가도록 교육부와 협조,국민학교에서 근검교육을 실시토록 하며 대학생 아르바이트 알선 때도 건설노동현장에 중점배치,근로정신을 고취할방침』이라고 밝히고 『공무원들도 호화업소에서의 각종 간담회등의 모임을 지양하고 경상비를 절감하며 미집행예산을 연말에 무더기로 사용하는 악습도 뿌리뽑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또 『범죄를 유발하는 퇴폐 변태업소를 2단계 기간동안에 완전히 일소하고 거리 질서도 도로별 책임관리제 실시등을 통한 단속,처벌 강화와 민영주차장의 세제·금융지원등의 정책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10·13 특별선언」이후 1년간 경찰의 인력증원및 자율방범대의 활성화로 매년 1.8%씩 증가하던 강·절도등 5대범죄가 2.7% 감소했으며 112출동 범인검거율은 69%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최대 변칙상속에 최고 추징액 예상

    ◎“초미의 관심”… 현대 탈세처리 안팎/「부의 편중」 타파·「국민기업」 육성 겨냥/“재벌의 악습제거” 시범케이스 될듯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일가의 주식변칙거래에 상속·증여세 탈세사건은 우선 탈세규모와 추징액이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아직 세무조사가 완결되지 않아 정식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보아도 변칙거래된 규모가 4천억원에 추징액만도 1천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사건은 또 정부가 과거와는 달리 「부의 변칙적인 세습」은 근절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첫번째 케이스란 사실이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재벌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사전상속을 하거나 이미 2세에게 상속된 경우가 많았지만 상속·증여를 근원적으로 막을 제도적 장치가 완벽하지 못한데다 그나마 엄정하게 집행되지 않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경우만은 어떤 압력이나 갖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법에따라 엄정한 세무조사와 추징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가 돼 있는 경제력집중완화와 기업공개를 통해 재벌기업을 보다 국민적인 기업으로 만들어나가야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주식의 변칙적인 거래를 통한 증여나 사전상속으로 부를 세습하는 악습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부의 편중을 완화할 길이 없으며 기업공개를 통해 재벌기업을 공개하지 않고 계속 1인이나 일가에 의해 독단·전횡적으로 경영돼서는 건전한 국민의 기업으로 키워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화시대를 맞아 경쟁력도 갖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현대의 주식변칙거래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 경제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뿐더러 나아가 재계개편으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경제력 집중이나 부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이처럼 중요한 일을 이제사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전산화작업이 완료돼 기업별·개인별 재산보유상태및 주식이동상황을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사실 그동안은 거대한 기업일 수록 다소 혐의가 있더라도 복작한 주식이동및 재산거래를 낱낱이 확인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었다. 국세청은 결산 법인으로부터 법인세신고를 받을 때 주식변동등을 포함한 모든 관련 자료를 입수,분석·확인 작업을 벌인다. 분석과정에서는 부의 무상이전이나 불로소득 등에 대한 상속·증여세 납세 여부를 따지고 과세 규정에 어긋나거나 탈세혐의가 짙으면 일단 조사대상으로 선정한다. 자료분석에서는 특히 ▲대재산가 또는 대주주가 자녀들에게 주식취득자금을 증여한 행위 ▲주식을 제3자에게 위장분산시켰다가 이를 자녀들이 무상 양도 받는 행위 ▲대주주가 자녀등 특수관계인에게 보유주식을 고가 또는 저가로 양도,세금없이 부를 이전하는 행위 ▲기업합병을 통한 주식평가 차익을 증여하는 행위 ▲증자하면서 대주주가 자기 지분을 포기(실권)하고 자녀에게 실권주를 넘겨주는 행위 등을 중점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계열법인인 경우 그룹내 모든 법인과 연계해 조사하고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 부녀자등에 대해서는 주식취득자금의 출처를 함께 조사한다. 또 합병·증자·감자를 실시한 법인중 주식을 변칙처리한 경우에도 대주주의 자녀및 특수관계인의 증여여부를 집중적으로 캔다. 국세청이 국내의 6백여개나 되는 그룹과 6만5천여개에 이르는 법인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조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전산화가 완료돼 이같은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조사를 통해 증여·상속등에 대한 탈세사실이 밝혀지면 상속세의 경우 10억원 이상이면 55%,증여세는 5억원이 넘으면 60%의 세율을 적용,세금을 추징한다. 형사처벌은 추징액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조세범 처벌법에 규정된 경우에 한한다. 이번 현대그룹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일상 조사에서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증여및 상속이 드러나 지난 7월 내사단계를 거쳐 기획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거래는 형사처벌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달말쯤 세금추징만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사에서 부당이득이 확인됐다고 모두 세금을 추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특히 이번 현대사건의 경우 기업합병 물타기증자 차등감자등 교묘한 수법들이 동원돼 세금부과가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의 변칙적인 세습에 쐐기를 박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때보다 단호한 것으로 보아 정회장 일가에 대한 추징세액은 과세가능한 모든 부분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입양·대리모 통해 아기 생겼어도/근로여성에 육아휴직 줘야”

    ◎노동부,유권해석 근로여성이 본인출산에 의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생후 1년미만의 영아를 가졌을 경우에도 육아휴직을 주어야 한다는 노동부 유권해석이 나왔다. 노동부는 6일 육아휴직과 관련된 질의 답신에서 근로여성이 직접 아이를 낳은 경우 뿐만 아니라 입양 또는 대리모(대이모)등의 방법에 의해 생후 1년미만의 영아를 가지게 돼 육아휴직을 신청할 때에도 당연히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녀고용평등법 11조에는 사업주는 생후 1년미만의 영아를 가진 근로여성이 그 영아의 양육을 위하여 휴직을 신청하는 경우에 이를 허용해야 하며 육아휴직기간은 산전·산후 휴가기간을 포함,1년이내로 돼 있다. 노동부 전재희부녀지도관은 『산전·산후 휴가가 자녀를 낳은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육아휴직은 근로여성이 자녀양육으로 인하여 취업을 중단하거나 퇴직하여야 하는 현실을 감안,자녀양육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책임을 법으로 규정,보육대상아동을 보호하려는 것이 입법취지』라면서 『따라서 근로여성이 간접적인 방법에 의해 영아를가졌을 경우에도 육아휴직이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근로여성이 입양 또는 대리모등의 방법을 통해 생후 1년미만의 영아를 가져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경우에도 이를 허용해야 하는지를 질의했었다.
  • 유원지 폭력등 불법행위 엄단/정부,11월까지

    ◎가을철 행락질서 확립/그린벨트 훼손도 철저히 감시/바가지 요금등 신고소 1백99곳 설치 정부는 4일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가을철 행락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유원지의 바가지요금·자릿세 징수등 위법행위와 국공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그린벨트훼손 행위등을 특별단속키로 했다. 정부는 오는 11월말까지를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해 33개 국공립공원과 유원지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해 그린벨트훼손을 원상회복하고 부족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대민불편신고센터와 임시파출소 1백99개소를 설치해 경찰및 행정기관 합동으로 바가지요금·자릿세징수·부녀자희롱·음주소란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키로 했다. 정부는 또 유원지를 무대로 한 폭력배간의 이권다툼·물품강매등 고질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 단속에 나서 관련자들을 엄벌키로 했다.
  • 무분별 간척에 죽어가는 천수만/어민피해 1,200억… 보상 감감

    ◎6천여 가구 요청 5년째 묵살/현대 서산간척지/오염수 흘려 어장 망쳐/농약 공중살포로 주민 대부분 중독/농장일부 타용도로 전용 움직임도 전국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벌여오고 있는 재벌그룹들의 국토개발사업이 각종 공해를 유발하고 생태계를 파괴,지역 주민들의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더욱이 재벌그룹들은 개발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해할 뿐 피해방지나 개발에 따른 주민보상을 외면하고 있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재벌들의 탐욕과 무책임등을 집약해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충남 서산군 일대에서 시행중인 현대건설(회장 이명박)의 서산A·B지구(천수만)간척사업이 손꼽힌다. 지난 80년5월부터 시작된 이 공사는 충남 홍성군 서부면과 서산군 부석면 창리를 잇는 A지구에 9천7백76㏊,창리와 충남 태안군 남면을 잇는 B지구에 5천8백18㏊등 모두 15만5천94㏊의 바다를 메우는 국내 최대의 간척사업이다. 이제 마무리단계에 있는 이 간척사업으로 빚어진 폐해는 실로 엄청나다.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남쪽으로 열린 천수만이 매립돼 농어·도미·민어등 서해의 주요 어종이 거의 멸종상태에 있다. 또 간척지의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함께 조성한 담수호가 오염되고 이 물이 바다로 방류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조개·굴등 패류가 몰사,죽음의 바다로 황폐화됐다. 현대측은 국회·충남도등으로부터 이같은 피해에 대해 보상해주도록 요청을 받고서도 『직접 책임이 없다』면서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이일대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피해보상을 외면하는 것은 재벌의 안하무인적인 행동』이라며 분개했다. 창리 앞 5백여m 개펄에서는 3일에도 마을 부녀자 40여명이 줄지어 앉아서 호미질을 하고 있었다. 옆에 놓인 바구니에는 간혹 1∼2개의 바지락조개가 들어 있고 주위는 입을 벌린채 죽어 있는 바지락의 껍질이 하얗게 덮여 있어 죽어있는 개펄그대로였다. 부녀자들은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다』면서 『펄속에 묻힌 썩은 조개를 파내야 그나마 이달안으로 종패(새끼조개)를 뿌려 내년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숨지었다. 박봉숙할머니(67)는『아무리 개펄을 파도 살아있는 바지락은 거의 볼 수 없고 몇개 캐더라도 속이 썩어서인지 금방 죽고 만다』고 안타까워했다. 박할머니는 『30대 초반에 남편을 잃고도 개펄에서 바지락·굴을 캐는 것만으로 아들 셋을 모두 고등학교까지 보낼 수 있었으나 3∼4년전부터는 마을앞 작업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안돼 아직 오염이 덜된 인근 태안군 해안으로 원정을 나간다』고 말했다. 배유웅씨(50·어민협의회 창리대표)는 『원래 이 앞바다는 청정해역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도미·농어·우럭·꽃게·대하(큰 새우)등 고급어종이 풍부했고 마을앞 개펄에는 바지락·굴·낙지·게등이 무진장했다』면서 『간척사업이 벌어지기 전만 해도 물때를 맞춰 개펄에 나오면 3∼4시간동안에 3만∼4만원을 거뜬히 벌었다』고 말했다. 꽃게·대하를 잡던 안강망어선과 바지락채취선등은 요즘 모두 마을 접안장에 묶여 있다. 창리를 비롯,서산군과 인접한 태안·홍성군등의 어민 6천여가구가 모두 1천2백여억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5년째 미해결 상태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하늘에서 농약이 눈처럼 뿌려져 창리마을 주민 대부분이 농약에 중독됐다. 현대측이 광활한 간척지에 비행기로 농약을 살포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아 생긴 결과이다. 현대측은 농사를 짓기 위해 간척지를 개발했다면서 몇년전부터 A·B지구에서 농사를 짓고 있지만 수확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B지구 입구에서 담수호를 따라 4㎞를 승용차로 달려도 지난해까지 농경지였다는 이곳에는 갈대만이 무성할 뿐이다. 농사를 짓지 않는 농경지와 농사일에서 슬슬 발을 빼는 듯한 현대측의 태도는 당초 정주영명예회장의 「말년에 농사를 짓기 위해」간척사업을 벌였다는 주장에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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