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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100가지/로버트 해리스 지음

    쳇바퀴 같은 일상에 갇혀 정신없이 내달리다 보면 문득 삶이 공허하게 다가오는 때가 있다. 지금까지 내가 이룬 것이 무엇인 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절실해지면서 가슴 한 구석이 싸해지는 순간. 그럴 때면 새삼 되뇌게 된다.‘지금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고 있는 걸까.’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100가지’(로버트 해리스 지음, 윤남숙 옮김, 자음과 모음 펴냄)는 삶이 뜻대로 안 풀린다고 자책하거나 혹은 인생이 재미없다고 투덜대는 이들을 위한 유쾌한 인생 안내서다. 제목에 기죽을 필요는 없다. 인류 발전, 지구 평화같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한 행복한 궁리이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저자의 약력을 들여다보자.1948년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졸업후 시베리아 철도를 타고 인도까지 여행했다. 대학졸업 후 호주에서 16년간 체류하며 서점과 화랑을 경영했고, 한때 홍콩에서 영화제작일을 하기도 했다. 귀국 후 내비게이터로 활약하면서 음악과 문화를 소재로 한 각종 저서를 집필중이다. 책은 ‘인생을 즐기는 자만이 진정한 승리자다.’라는 모토 아래 세계를 떠돌며 삶의 희로애락을 두루 맛본 저자의 방랑기다. 삶을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는 저자의 가치관은 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모티프다. 저자는 열아홉살때 100개의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고백한다. 그안에는 ‘1000권의 책을 읽는다.’거나 ‘아마존강을 뗏목으로 건넌다.’거나 ‘모로코에서 폴 보울즈 단편을 읽는다’는 등 문학적이고 낭만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엉뚱하고, 도발적이며 심지어 부도덕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이를 테면 ‘유부녀와 사랑을 하다.’‘아편굴에서 하룻밤을 보내다.’‘도박으로 먹고 살다.’같은 것들 말이다. 책에 대한 반응은 두가지일 듯싶다.‘뭐, 이런 인간이 있나’심드렁해할 독자들과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었으면’하고 부러워할 독자들. 그동안 살아온 가치관과 태도가 양쪽을 갈라놓는 잣대가 되지 않을까.1만 37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학교폭력 엄마들이 잡는다”

    “학교폭력 엄마들이 잡는다”

    “학교폭력은 엄마들이 잡겠습니다.” 일진회 파문 등으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관악 어머니폴리스’가 구성돼 학교 주변 순찰에 나선다. 서울 관악구 지역의 20개 부녀회 회원 등 324명으로 이루어진 어머니폴리스는 23일 오전 관악구민운동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어머니폴리스는 ‘관악어머니POLICE’라고 적힌 조끼와 모자, 머플러 차림으로 지하주차장 등 아파트 단지 취약지역을 방범순찰하고, 등·하굣길 학생 상담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효과가 좋으면 일반 주택가로 순찰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달에 한 차례씩 경찰 지구대장과 회의를 갖고 주민협력치안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문용린 교육학과 교수와 김영식 관악경찰서장, 권택희 동작교육청 교육장, 관악구 일대 초·중·고 교장 등이 참여했다. 문 교수는 “학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폭력이 난무하는 곳 가운데 하나”라면서 “학교 밖에서 관심을 가지면 학교 안에서도 바뀔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폭력 추방에 앞장서자.”고 밝혔다. 그는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피해 학생들의 신고뿐”이라면서 “어머니 경찰의 활동과 더불어 학교폭력 발생 초기에 신고문화 정착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경찰서 강복수 생활안전과장은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까지 순찰을 강화하고 어머니들로부터 동네에 대한 정보를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63)

    守節終身(수절종신) 儒林 295에는 守節終身(지킬 수/절개 절/마칠 종/몸 신)이 나오는데, 이 말은 ‘貞節(정절)을 지키며 일생을 마감함’을 뜻한다.守는 ‘ (집 면)’과,‘ ’(팔꿈치 주)의 本字인 ‘寸(주)’가 결합된 글자이다.用例(용례)에는 ‘守口如甁(수구여병:입을 병마개 막듯이 꼭 막아 비밀을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함),守錢奴(수전노:돈을 모을 줄만 알아 한번 손에 들어간 것은 도무지 쓰지 않는 사람)’ 등이 있다. 節자의 竹(대 죽)은 ‘대나무’,卽(곧 즉)은 ‘음식이 담긴 그릇’과 ‘꿇어앉은 자세로 음식 앞으로 다가가는 사람’의 상형으로 본뜻은 ‘나아가다’이다.‘節上生枝(절상생지:가지에 또 가지가 나듯 지엽에 치우쳐 근본을 상실함),節義(절의:절개와 의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등에 쓰인다. 終의 본 글자는 ‘冬’으로, 실의 양끝을 묶은 형태를 본떠 ‘끝맺음’을 나타낸 象形字(상형자)다.用例로 ‘終南捷徑(종남첩경:출세와 영달의 지름길),始終一貫(시종일관:일 따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함)’이 있다. ‘身’자는 ‘배 나온 사람의 상형’이란 설과 ‘사람의 몸에서 배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만든 指事字(지사자)’라는 설이 있다.用例로 ‘身邊(신변:몸과 몸의 주위),身熱(신열:병으로 인하여 오르는 몸의 열)’이 있다. 烈女(열녀)란 定婚者(정혼자)나 男便(남편)의 뒤를 따라 목숨을 끊음으로써 强暴者(강포자)에 항거하는 여인을 말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苦難(고난)과 싸우며 수절(守節)한 婦女子(부녀자)도 물론 여기에 속한다. 흔히 烈女를 조선시대의 儒敎的(유교적)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時代의 産物(산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三國史記(삼국사기)에서도 烈女에 관한 記錄(기록)을 볼 수 있다. 新羅(신라) 眞平王(진평왕) 때의 薛氏女(설씨녀)는 가실이라는 사람과 定婚(정혼)을 하고 연로한 丈人(장인)을 대신하여 軍役(군역)에 나갔다.3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자 가실과의 정혼을 破棄(파기)하자는 주장이 優勢(우세)하였다.迂餘曲折(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6년을 기다려 가실과 婚約(혼약)을 하였다. 百濟(백제) 蓋婁王(개루왕) 때의 都彌(도미)의 부인은 美貌(미모)와 貞淑(정숙)함을 兼備(겸비)했다는 소문이 播多(파다)하였다. 왕은 그녀의 절개를 시험하기 위해 도미를 拘束(구속)하고 신하를 왕이라고 속여 도미의 집에 보냈다. 갖은 구실을 붙여 同寢(동침)을 요구하자, 그녀는 丹粧(단장)을 하고 들어오겠다는 핑계를 대고 여종을 대신 들여보냈다. 이 사실을 안 왕은 大怒(대로)하여 도미의 두 눈을 멀게 하고 배에 태워 바다에 버리고는 또 동침을 요구하였다. 그녀는 몸을 씻고 오겠다며 밖으로 빠져 나와 강가에 이르렀다. 이때 불현듯 나타난 조각배를 타고 泉城島(천성도)라는 곳에 이르니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살아 있어 함께 高句麗(고구려)로 가 살았다고 한다. 조선시대 守節에 얽힌 悲話(비화)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 가운데 ‘望門寡(망문과)’라는 것이 있다.婚前(혼전)에 定婚者(정혼자)가 죽어 神主(신주)와 함께 혼인식을 거행한 뒤 新房(신방)에서 한 평생을 守節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연간 離婚(이혼) 夫婦(부부)가 20만 쌍을 넘어선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納得(납득)하기 어려운 일일 뿐이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육아집 ‘울지마 다빈아’ 펴낸 손영철씨

    육아집 ‘울지마 다빈아’ 펴낸 손영철씨

    “둘이서도 힘든 육아, 네티즌의 도움으로 혼자 잘 해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기 키우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내 없이 혼자서 컴퓨터 한 대로 아기를 돌보고 있다면? 최근 ‘울지마 다빈아’를 펴낸 손영철(35)씨는 지난 9개월간 수많은 네티즌의 도움으로 딸 다빈이를 키워냈다. “삼칠일도 지나지 않은 딸을 혼자 키우게 됐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러다 ‘난중일기’를 쓰는 마음으로 육아 카페에 아기 키우는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결혼 준비 중 아기를 가진 아내는 임신 우울증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출산 직후 부녀를 떠났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부설 연구소에서 일을 했던 손씨. 벤처에 손을 댔다 좌절, 악성채무자에서 재기해 희망의 빛이 보이던 때 또다른 시련이 찾아온 것이다. “하루에 수많은 글이 올라오는 큰 카페에서 저한테 관심을 가져줄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그런데 글마다 꼬리말이 수십개씩 달릴 만큼 많은 분들이 격려와 육아 방법을 전해주셨습니다.” 네티즌의 정성은 조언으로 그치지 않았다. 분유, 옷, 유모차 등 아기에게 필요한 물건은 물론 손씨를 위한 밑반찬까지 보내줬다. 수유를 위해 새우잠을 자고 항문폐쇄증으로 아이가 수술을 받는 등 지난 9개월은 험난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있게 대한민국 그 어떤 아빠보다 행복하다고 말한다.“육아는 우울증을 불러올 만큼 어렵지만 그 기쁨 또한 큽니다. 전국의 수많은 비혼모들과는 달리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는, 저는 행운아입니다.”오는 23일에는 도움을 준 네티즌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엄마와 아기가 함께하는 영화제를 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우리구 올해는] 조남호 서초구청장

    [우리구 올해는] 조남호 서초구청장

    서초구에서 추진하는 사업마다 ‘전국최초’라는 말이 따라 다닌다. 다른 자치구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독창적인 사업으로 구정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조남호 구청장의 구정철학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장애인 전용 치과’개설이다. 조 구청장은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한 공로 등으로 올해 초 감사원에서 발행하는 계간지 ‘감사’에 모범선행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관내 의료진의 협조를 받고, 통·반장을 무급으로 운영하는 등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자식이 없어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고 있는 부부입니다. 공짜로 틀니를 만들어준 덕택에 잘 지냅니다.” ‘사회복지학 박사’인 조 구청장은 지난해 9월 관내에 살고 있는 노부부로부터 받은 편지 내용을 소개한 뒤 “구정의 주제는 사회복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 도서관 곳곳에 지을 계획 그는 이어 “삶의 기쁨은 돈으로 얻는 게 아니고, 사회복지는 못사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서울시에서 보사국장을 지내던 때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현재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 자리에 있던 부녀보호소가 경기도 용인으로 옮기자 치매 할머니들이 넓어진 방을 보고 너무 좋아 몸을 구르더라는 것이다. 조 구청장은 이 모습을 본 뒤 “일주일에 한번씩은 용인에 들러 할머니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돌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복지 대상은 가난한 사람만이 아니라 노인, 부녀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층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초구가 부촌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사회복지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벌이부부 자녀들을 위한 300∼400석 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곳곳에 지을 생각이다. ●‘에이징 센터’ 2008년 완공 어린이집은 있지만 노인의 집은 없어 이에 대한 대책도 세웠다. 경로당은 보호소 구실은 하지 못한다는 뜻에서 병원처럼 꾸준히 노인병을 치료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종합요양시설인 ‘에이징 센터’(Aging center)를 지을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 5개동(연면적 3000평)을 2008년 완공한다. 치매요양 시설은 내년까지 마무리짓고 노인재가·주거복합시설을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300억원을 투입한다. “노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민원이 병원에서 퇴원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질환만 생각하고 노인들을 대하기 때문이죠. 언제 보살핌을 받아야 할지 모르는 게 노인들이어서 꾸준히 보살펴야 합니다.” 조 구청장은 노인들을 위한 에이징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어르신, 99세까지 88하게… 아셨죠”

    “어르신, 99세까지 88하게… 아셨죠”

    “아흔아홉(99) 살까지 팔팔(88)하게 사셔야 해요.” 전남 나주 남평농협이 관내 홀로사는 노인들을 위해 만든 ‘9988봉사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 남평농협은 15일 “홀로 사는 무의탁 노인이 적지 않는 데다 이들을 보살피는 손길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원과 부녀회장 등이 한 팀이 되는 봉사대 창립식을 이날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봉사대에는 농협 주부대학 임원과 농가 주부회원 등 40명씩 모두 160명이 참가했다. 대원들은 4명이 한 조가 돼 사전에 파악된 관내 무의탁 노인 90명을 나눠 맡게 된다. 우선 매주 목요일은 결연가정 찾아보기. 잘 계신지 문안인사를 겸한 이날 방문에서는 밀린 빨래도 해주고 집안청소, 밑반찬 챙기기, 말벗 돼 주기 등을 할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는 온천에 함께 가며 평소에도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없는지 챙겨주고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도 받게 할 계획이다. 노인들에게는 봉사대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새겨진 목걸이와 전화기 옆에 부착할 명찰 등을 지급했다. 갑자기 몸이 아플 때는 전화기만 들면 곧바로 봉사대원에게 자동 연결되는 통신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이 고령화 심화 등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 적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타 농협 등에도 노인공경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평농협 김병원 조합장은 “99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라는 의미로 만든 봉사대”라며 “홀로 사는 노인이 돌아가셔도 주위에서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남평농협은 조합원에 대한 환원사업과 흑자경영 등 전국 최우수 농협 가운데 한 곳이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中·日지사 세워 해외공략 박차”

    “中·日지사 세워 해외공략 박차”

    “경쟁이 치열하지만 많이 파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공기청정기 제조 대표 기업인 ㈜청풍 최윤정(34) 사장이 10일 단독대표가 되면서 낸 일성이다.2002년부터 아버지 최진순(64) 회장와 함께 일하던 부녀 공동대표 체제를 접고 홀로 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제 연구·개발 활동에만 전념키로 했다. 최 사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일 대표라지만 큰 일은 회장님한테 자문하고 함께 결정하겠다.”면서 “아버지는 제품과 기술 개발에 힘쓰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과 일본에 지사를 세우고 해외지역 공략을 본격화한다.”면서 “청풍 공기 청정기는 중국 백화점에서 150만원에 팔리는 가장 비싸고 최고 품질을 인정받는 제품이다.”고 말했다. 해외 40여개국에 청정기를 수출하고 있지만 공장은 국내에만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최 회장의 4녀중 셋째딸로 대학시절(상지대 91학번)에도 아르바이트 등 형식으로 청풍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대리 실장 등을 거쳐 2002년 공동대표가 됐으며, 남편인 삼성 에버랜드 출신의 정완균 상무가 2001년에 과장으로 회사에 합류해 그를 돕고 있다. 아버지 최 회장은 “일찌감치 최 사장을 나의 후계자로 결정했다.”면서 “갓 출산하고도 병실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하는 그의 책임감과 저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풍은 1989년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면서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공기와 관련된 청풍무구 브랜드 이외에 최근에는 물 관련 브랜드인 청정무구도 내놓으면서 환경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준비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718억원이며,2007년까지 1616억원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성희롱금지 법제화 움직임

    중국이 처음으로 ‘성희롱 금지법’을 만든다. 중국 사회에서 성희롱은 이미 위험수위에 달했지만 많은 중국여성들은 수치심 때문에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다. 일부 여성들은 성희롱 폭로 이후 상사들의 ‘복수’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최근 홍콩의 원후이바오(文匯報)는 베이징 직장여성 가운데 무려 90% 가까이 크고 작은 성희롱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42%는 신체적 성희롱과 언어적 성희롱 모두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중국에서 성희롱이 얼마나 극성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연말 시작된 ‘여성권익 보장법’ 수정안 준비과정에서 전국부녀연합회가 ‘성희롱 금지’ 심사 추천안을 지난 4일 국무원에 제출했다. 관영 신화사는 “심사 추천안은 명확하게 여성에 대한 성희롱 금지를 명문화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개막된 제10기 전인대 3차 전체회의에서 성희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연내 입법화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전국부녀연합회 구슈롄(顧秀蓮) 주석은 “성희롱 금지가 명문화된 여성 권익보장법 수정안이 오는 6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심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성희롱에 대한 법적 처벌 근거가 미약, 중국의 많은 여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1월 베이징에서 첫 성희롱 소송으로 관심을 끌었던 ‘레이만 사건’은 1년여를 끌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패소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장젠청(張建成) 변호사는 “그동안 10여명의 피해여성들이 성희롱 소송을 제기했지만 판사들의 소극적인 해석과 법적 미비 때문에 대부분 기각되는 사태를 맞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민대 야오환칭(姚歡慶) 교수는 “성희롱의 개념과 기준, 처벌근거를 명확하게 확정해 법제화를 통한 여성인격권 보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 구속기준 강화 신중해진 검찰

    구속기준 강화 신중해진 검찰

    범죄 혐의자에 대한 구속률이 낮아지고 있다. 인신 구속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기준을 강화하고, 법원도 영장 발부기준을 점점 까다롭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5.8%였던 형사 사건 혐의자에 대한 구속률은 지난해에는 사상 최저치인 3.2%를 기록했다.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는 형사 피의자는 무죄로 추정받는다는 헌법상의 원칙에 따라 불구속 재판을 확대하겠다는 게 법원과 검찰의 방침이다. ●사례 1:뇌물 500만원→1000만원 지난해 11월 구청 공무원 A(41)씨는 지역주민에게서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600만원을 받았다. 내부 감사에서 적발돼 검찰수사를 받았지만, 구속되지 않았다.A씨가 초범인데다 증거가 충분하다며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중앙지검과 법원은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1000만원 이상 받은 특가법상 뇌물죄 위반 사범만 구속하도록 기준을 바꿨다. ●사례 2:교통사고 사망사건 불구속 지난해 5월 B(34)씨는 밤에 운전하다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 합의도 하지 않은 사건이어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의자가 뉘우치고 보험금으로 원만히 합의하려면 불구속이 바람직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법원은 대부분 과실범인 교통사고의 경우 피해자가 전치 10주 이상이 나와도 종합보험에 가입했고 합의가 됐다면 구속하지 않고 있다. ●사례 3:간통 상대방은 불구속 유부녀 C(31)씨와 산부인과 의사 D(48)씨가 간통죄로 경찰에 붙잡혔다.C씨 남편이 두 사람을 고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둘다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D씨는 풀어주고 C씨만 구속했다. C씨는 간통으로 가정을 파탄나게 했지만 D씨는 이혼남이라 책임이 덜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은 “고소인 배우자는 엄벌하지만, 간통 상대방의 구속영장은 기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례 4:긴급체포 남용→영장 기각 E(43)씨는 한의사 면허도 없이 침을 놓다가 단속에 걸렸다. 경찰관은 집에 있던 E씨를 긴급체포한 뒤 48시간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긴급체포는 중범죄자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다든지 할 때만 예외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발부율 60%대로 하락 서울중앙지검과 법원이 구속에 더욱 신중해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6월과 7월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발부율이 68%와 68.8%로 떨어졌다.90%를 웃돌던 영장발부율은 2003년 76.8%로 떨어졌고, 지난해 70%선도 무너졌다. 이에 따라 검찰도 영장 청구에 신중을 기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의 구속영장 청구건수는 지난해 6월 753건에서 9월 661건,11월 632건,12월 572건으로 100건 이상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50건 정도 줄었다. 반대로 발부율은 68%에서 77.9%로 올라갔다. 예외적 인신 구속 수단인 긴급체포를 남용하던 수사관행도 변했다. 대신 정상적인 체포영장 청구건수는 늘어났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4부녀가 걷는 군인의 길

    창군 이래 아버지와 세 딸 등 4부녀가 당당히 군인의 길을 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담양 소재 황금박쥐부대 통신지원대 박두봉(52) 원사 가족. 그의 딸 셋이 장교로 근무 중이거나 곧 장교가 된다. 큰딸 정자(29), 둘째 정숙(27), 셋째 경숙(25)씨가 주인공이다. 정자씨는 맹호부대 부관부 중위로, 정숙(27)씨는 철벽부대 작전처 지휘통제장교로 뛰고 있다. 또 막내 경숙(25)씨는 오는 15일 해병대 장교 후보생으로 입교한다. 올해 고교 3학년인 막내아들(19)도 피는 못 속이는지 늘 아버지를 따라 군인이 되겠다고 말해 군인가족 5부자 탄생도 점쳐지고 있다. 먼저 둘째인 정숙씨가 2002년 대학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여군 학사장교(47기)로 군에 입문했고 이듬해 큰언니가 동생의 뒤를 이어 장교가 됐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군 관사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군 생활을 접했고 중·고교 때는 특전캠프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세 딸은 “30년 넘게 묵묵히 군인의 길을 걸어온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 원사는 “딸들이 군인이 된다고 했을 때 말리기도 했지만 아빠를 이해하고 군인의 길을 함께 선택해준 것에 대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누드 브리핑] “여성 부랑자·장애인 특성도 알아야”

    “여자 거지의 속성도, 장애인 환자의 특징도 알아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내세울 만하지요.” 조남호 서울 서초구청장은 지난 3일 행정이든, 정치든 현장파악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책상 위에서 펼치는 정책은 ‘물에 떠도는 기름’”이라며 1984∼88년 자신의 서울시 보사국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현재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 자리에 가출, 정신지체, 정신박약 등 중복장애로 혼자서는 생활이 곤란한 부랑자들을 위한 시립 부녀보호소가 있었다. 어느 날 이곳을 찾아갔는데 삼복더위에 할머니들이 방에 빽빽이 모여 야릇한 냄새 속에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한참이나 할머니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그는 환대받기는 고사하고 멀거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니, 이 분들은 화장실에도 가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보호소 직원은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자리를 뺏길까봐 그 자리에서 실례(?)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떠올리며 조 구청장은 “내 어머니가 이런 생활을 한다면 눈에 불똥이 튈 것”이라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서 부녀보호소를 확장·이전,85년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묵리 산자락으로 옮겼다. 명칭도 ‘서울시립 영보자애원’으로 바꿨다. 이곳에선 서울 거리를 배회하던 무연고자 1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후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보러 찾아갔다. 그런데 또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조 구청장은 설명을 듣고 나서야 ‘아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인 데다가 여성이라는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인원만 따져 공사를 한 탓에 생긴 문제점이었다. “자주 들락거리는 이들의 사고능력과 행태를 감안, 화장실 공간이 보통의 2∼3배는 돼야 했던 것입니다.” 그는 현장행정 사례를 하나 더 들려줬다. 범죄예방을 위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 건이다. 조 구청장은 감시기능만 따졌지 악영향엔 눈을 돌리지 못한 ‘CCTV 만능주의’에 대해 짚어갔다.24시간 누군가가 지켜본다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설치하더라도 쓰레기처리 장소 등 꼭 필요한 곳을 가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처신이 깨끗하다고 뽐내도,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는 단체장의 예를 보면 빌미가 될 경우도 있는데 일일이 감시당한다면 사실과 다르게 비화될 일도 많아지는 것이죠.” 다른 자치단체에서 방범CCTV 설치비를 내놓겠다지만 서초구는 받지 않기로 했으며, 주민들에게 이를 알렸더니 박수를 보내왔다고 말끝을 맺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BC 새 드라마서 유부녀역 도전하는 유진

    MBC 새 드라마서 유부녀역 도전하는 유진

    유진(24)은 최근 연기자 변신을 시도한 여러 여자 가수들 가운데 드물게 연착륙에 성공한 케이스다.2002년 데뷔작 KBS ‘러빙유’로 데뷔한 그녀는 지난해 SBS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서 털털한 시골 소녀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이제 연기에 자신감이 붙은 걸까. 불과 2개월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번엔 ‘신세대 유부녀’역에 도전한다. 그녀는 7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에서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김재원)와 ‘하룻밤의 실수’로 아이를 가지게 돼 계약결혼을 하는 21살 대학생 정세진 역을 맡았다. 요즘 젊은이들의 세태인 ‘원 나이트 스탠드(one night stand)’의 후유증으로 인해 외교관의 꿈을 포기하고 여행사에 입사, 육아와 직장문제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신세대 미시 캐릭터를 연기한다. “연기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그동안 제 성격과 흡사한 배역을 맡아 연기했기 때문에 운 좋게도 결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역도 제 성격과 많이 다르지 않아요. 발랄하면서도 조금은 엉뚱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웃음)”낯선 유부녀 역이라 망설였지만, 줄거리와 캐릭터 모두 신선하게 느껴져 출연을 결심했단다. ‘원더풀 라이프’는 최근 안방극장의 트렌드인 ‘어깨에 최대한 힘을 뺀’ 청춘·코믹·멜로물. 하지만 혼전임신과 계약결혼 등 세태의 어두운 면을 지나치게 가볍게 다룬다는 지적도 나온다.“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드라마예요. 후반부로 갈수록 자식에 대한 책임 등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 드릴 수 있을 거예요.” 그녀는 이번에도 실감나는 ‘눈물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마지막 춤을‘때 보다 캐릭터는 더 엽기적이지만, 자식과의 이별에서 오는 보다 감정이입에 충실한 ‘눈물’을 보여드릴 겁니다.” 가수와 연기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그녀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스크린 연기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애가 애를 데리고 다니네.’라는 생각이 드시도록 상큼하고 귀여운 신세대 아기 엄마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인권문제 논할 자격없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국무원은 미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내용의 인권기록을 3일 발표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이날 발표한 ‘2004년 미국 인권기록’ 보고서는 6번째로 미국의 연례 인권보고 발표와 때를 맞춰 나왔다. 중국 당국은 중국 인권 상황 왜곡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보고서는 ▲생명ㆍ자유ㆍ신체의 안전 ▲정치적 권리와 자유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권리 ▲인종 차별 ▲부녀ㆍ아동의 권리 ▲다른 나라에 대한 인권 침해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보고서는 먼저 2003년 미국 12세 이상 국민 가운데 약 2400만명이 전과자이고 10만명당 475명꼴로 폭력 범죄에 시달리고 있다며 미국 국민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노동자의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권리를 지키는 데 소홀하며 세계 제1의 부자 나라라는 곳에서 빈곤과 기아가 고질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종 문제와 관련,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깊이 뿌리내렸다고 지적하고 그들에 대한 사법적인 차별로 인해 교도소 내 수감자의 70% 이상을 유색인종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녀와 아동에 대한 권리 침해도 걱정스러울 정도라면서 이들의 성폭력 피해 실태를 미국의 통계수치를 인용해 전하는 한편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포로 학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oilman@seoul.co.kr
  • 美·中 인권전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미국과 중국간의 ‘인권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04년 연례 인권보고서’에 맞서 중국은 3일 ‘2004년 미국 인권기록’을 발표키로 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2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인권보고서에서 중국의 전반적인 인권 상황이 열악하다고 종합적으로 규정했다. 중국 내에서 성행하는 탈북여성 인신매매와 반체제 인사 탄압, 탈북자 강제북송 등 중국 당국의 비인도적인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 인권기록’을 통해 상세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미국의 ‘위선’을 만천하에 알리겠다는 태세다. 주요 내용은 미국의 외국 침략과 수감자 학대 및 생명ㆍ자유ㆍ신체의 안전, 정치권리와 자유,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권리, 인종차별, 부녀와 아동상황 등 다양한 인권침해 사례 등이다. 베이징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올해로 다섯번째인 중국의 미국 인권침해 사례 발표는 미국의 인권외교에 대한 중국의 뿌리깊은 불신감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미국이 인권을 앞세워 내정에 간섭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 장기적으로 미국의 인권외교 무력화를 위해 공세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인권보고서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강력하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중국 인권의 부단한 발전과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내용을 발표하는 데 대해 중국은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항의했다. 이어 “미국은 스스로 다른 나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되돌아 봐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중국 인권연구회 둥윈후(董云虎) 부회장은 “지난해 자행된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가 미국의 이중적 인권 잣대를 방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미국의 인권 ‘거울’엔 왜 자신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느냐.”고 비아냥댔다. oilman@seoul.co.kr
  • ‘한탕카페’ 잡은 ‘범죄사냥꾼’

    ‘한탕카페’ 잡은 ‘범죄사냥꾼’

    “‘한탕’은 ‘사냥꾼’이 잡습니다.” 일선 경찰서 강력팀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회원의 제보로 퍽치기 강도범 4명을 일망 타진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강력6팀장 이대우(39) 경위가 주인공. ●‘뛰는 한탕 카페, 나는 사냥꾼 카페’ 포털사이트 다음의 ‘범죄사냥꾼’(cafe.daum.net/tankcop) 카페지기인 이 경위는 지난달 23일 오전 회원 염모(19)군과 채팅을 하다 귀가 솔깃해지는 제보를 받았다. 염군이 같은 포털의 ‘한탕주의’(cafe.daum.net/porxxxxxxx)라는 카페에서 채팅 도중 박모(31)씨로부터 “함께 한탕하자.”는 은밀한 제의를 받았다고 ‘보고’한 것. 이 경위를 비롯한 강력6팀 형사 7명은 박씨가 염군에게 확인해준 집 주소를 확보, 잠복과 추적에 들어갔다. ●일주일새 부녀자 4명에게서 380만원 뺏어 하지만 박씨는 거의 집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또 ‘한탕주의’카페에서는 박씨와 같은 범행 모의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채 주로 ‘한줄 메모장’을 이용,‘대포폰’이나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한 이메일 주소를 통해 은밀하게 접촉하고 있어 수사에 애를 먹었다. 이틀 뒤인 25일 오후 10시쯤 답답한 마음에 ‘한탕주의’ 카페를 뒤지던 이 경위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우연히 채팅을 하던 상대가 염군을 꾄 것과 똑같은 내용으로 이 경위에게 ‘한탕’을 제의한 것. 이 경위는 망설이지 않고 지하철 3호선 논현역 3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뒤 현장에서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박씨로부터 ‘한탕주의’카페에서 만난 일당 4명이 지난달 23일 오전 2시 55분쯤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에서 김모(23·여)씨를 둔기로 때리고 현금 44만원을 탈취하는 등 일주일 사이 부녀자 4명에게서 380여만원을 빼앗았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주범이 잡히자 나머지 3명도 줄줄이 검거됐다. 경찰은 2일 주범 박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7)씨 등 일당 3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죄사냥꾼 통해 5년 동안 강력사범 90여명 체포 이 경위는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에서 경사로 근무하던 2000년 5월 26일 ‘범죄사냥꾼’카페를 개설했다. 그는 이 카페에 ‘현장체험신청방’게시판을 만들어 회원을 상대로 40여차례 사건현장을 체험하게 하고,‘사건파일비망록’,‘사건추리도전방’ 등의 게시판을 통해 사건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한다. 회원수는 5년 만에 1만 7000명을 넘었다. 이 경위는 이들의 제보를 통해 성폭행, 강도, 살인미수 등 15건의 강력사건을 해결하고,90여명의 범인을 붙잡았다. 지난해 10월 진급한 이 경위는 서대문서 강력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범죄사냥꾼’이 범죄 예방과 해결에 위력을 발휘하자 비슷한 카페나 홈페이지도 잇따라 생기고 있다.2001년말 개설해 5479명의 회원을 둔 ‘경찰카페(cafe.daum.net/leemooyoung)’, 지난해 초 경기 부천 중부경찰서 강력반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회원 3210명의 ‘헬로캅스(cafe.daum.net/HelloCops)’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경위는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형사들이 카페 등을 개설해 국민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간다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SBS오픈] 아빠 캐디도 뛴다

    |카후쿠(미 하와이주) 홍지민특파원| 25일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장타 소녀’ 미셸 위(사진 왼쪽·16)와 ‘얼짱 루키’ 최나연(오른쪽·18·SKT)의 아버지들이 각각 딸들의 캐디로 나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아버지의 손을 잡고 골프장 나들이를 나섰다가 골프에 입문한 만큼 그동안 아버지가 손수 딸의 캐디백을 메는 일이 잦았다. 미셸 위는 2003년 말부터 큰 대회에서는 줄리 잉스터의 캐디였던 그레그 존스턴이나 타이거 우즈의 첫 번째 캐디였던 마이크 코완 등과 짝을 이루며 아버지 위병욱(46)씨와 잠시 이별을 하기도 했지만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의기투합했다. 핸디 4를 치는 최나연의 아버지 최병호(39)씨도 딸이 골프 클럽을 잡았던 순간부터 캐디를 자처, 한 대회도 거르지 않고 뒷바라지를 해왔다. 지난해 12월 초 미국 샌디에이고로 동계훈련을 떠났던 최나연이 SBS오픈 출전을 위해 열흘 전 하와이에 입성하자, 부리나케 한국에서 날아와 부녀가 함께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친구에게 부탁해 햇반과 김치, 라면 등을 공수해오기도 했다. 캐디로 나서려면 이국 음식에 잃었던 입맛을 찾아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셸 위와 최나연은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드라이빙 레인지에 모습을 드러내 나란히 서서 연습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물론 아버지들이 그림자처럼 함께한 자리였다. 딸들의 스윙을 지켜보던 최병호씨는 “나연이가 동계 훈련을 통해 드라이브 비거리를 20야드 정도 늘렸다.”며 경쟁의식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지만,“기왕이면 두 명 다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과연 어느 부녀의 ‘찰떡 호흡’이 LPGA 개막전에서 빛을 발할지 궁금하다. icarus @seoul.co.kr
  • 남도엔 파릇파릇 봄이…

    남도엔 파릇파릇 봄이…

    봄의 유혹이 시작됐다. 남도에는 ‘봄의 전령사’ 동백을 시작으로 벌써 춘색이 완연하다. 무채색 도화지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앙상했던 나뭇가지에는 갖가지 빛깔의 봄꽃들이 고혹스럽게 피었다. 훈훈한 봄바람은 새색시의 수줍음처럼 살포시 빰을 스친다. 산과 들녘을 수놓은 붉은 동백과 진녹색 새싹은 마치 고운 색동저고리를 차려입은 봄처녀의 거부할 수 없는 손짓으로 다가온다. 한발 앞서 봄이 찾아오는 곳 남도. 겨울의 체취를 털어버리고 봄의 설렘을 찾아 남도로 떠나보자. 가족과 함께 새생명이 움트는 그 곳에서 새 희망을 품어보자. ●봄향기에 취한 남도 “봄∼처녀 제∼오시네 새풀 옷을 입으셨네….” 진초록 보리밭과 고혹스럽게 핀 붉은 동백, 여기에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가 펼쳐진 남도로의 봄나들이는 봄노래의 흥얼거림으로 시작됐다. 봄을 맞으러 차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서울을 떠난 지 반나절 만에 땅끝마을 해남과 완도가 봄내음을 품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에 내리쬐는 따스한 봄볕과 뺨을 스치는 봄바람이 향긋한 미소로 다가왔다. 해남을 지나 완도대교를 건너자 201개의 섬으로 이뤄진 푸른섬 완도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완도(莞島)의 완(莞)자는 ‘빙그레 웃을 완’. 경치와 음식, 인심이 좋아 빙그레 미소짓는다는 섬이다. 완도는 사실상 우리나라 최남단. 얼마전 땅끝마을인 해남과 ‘신땅끝 논쟁’을 벌이기도 한 곳이다. “차를 타고 갈 수 없는 곳이 섬인데 완도는 다리로 이어진 지 40년이 넘은 육지”라는 게 완도 사람들의 주장이다. 한마디로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이다. 남도의 봄은 동백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던가. 가장 먼저 봄을 느끼게 해준 것은 완도의 동백이다. 굽이굽이 펼쳐진 푸른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모습을 드러낸 국내 최대 난대림 수목원인 완도수목원(061-552-1544)은 완연한 봄 그 자체였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다른 수목원과 달리 자연생태 원시림. 샛노란 꽃술과 진홍빛 꽃잎, 그리고 진초록의 잎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동백이 장시간 여행의 피곤함을 한 순간에 날려 버린다. 지난 91년 문을 연 수목원은 1050㏊(약 30만평)의 방대한 규모에 난대성 희귀식물 1400여종이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있다.30분쯤 걸어 수목원 전망대에 오르자 온 산이 올록볼록 ‘엠보싱’을 해 놓은 듯하다. 이 곳에 가면 수백여종의 동백과 왕실에서 황금색 도금을 위한 색소로 사용했다는 황칠나무, 약용으로 쓰이는 후박나무 등을 볼 수 있다. ●해상왕의 숨결 따라 봄나들이 완도가 가장 자랑하는 인물은 단연 해상왕 장보고(790∼846)다. 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 바다를 주름잡던 해상왕 장보고 유적지를 따라 봄나들이를 하면 지루하지 않게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에는 장보고의 일생을 다룬 KBS드라마 ‘해신’의 세트장 두 곳이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세트장은 드라마 촬영이 진행될 경우에는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는데 촬영이 없는 날인 일∼수요일에는 일반에게 공개된다. 오는 5월말까지 드라마를 촬영할 예정이어서 재수좋으면 최수종(장보고역)과 채시라(자미부인역), 수애(정화역), 송일국(염장역) 등 연기자도 만날 수 있다. 먼저 완도대교를 건너 왼쪽 동부대로(13번 국도)를 따라 5㎞쯤 가면 불목리 세트장(신라방)을 만난다. 이 세트장은 중국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 세트장은 중국사람이 설계하고 중국에서 기와 등 자재를 가져와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붉게 칠한 외벽과 건물, 도로 등이 벽돌로 만들어져 마치 중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드라마가 끝난 뒤 영구보존을 위해 다른 곳과는 달리 플라스틱이 아닌 목자재를 사용했다. 또다른 세트장은 완도대교 오른쪽 서부대로(77번 국도)를 따라 10㎞가면 소세포세트장(청해포구)이 나온다. 1만 6000여평의 부지에는 부두와 선박, 저잣거리, 군영 막사, 망루 등 42동의 건물이 완공되어 있다. 앞 바다 풍경은 120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마치 장보고의 시대로 돌아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바다 멀리에는 보길도 등 섬이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해신 촬영지를 따라 돌다 보면 자연스레 완도의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우선 만나는 곳은 장보고가 본영인 청해진을 설치했던 장도 청해진 유적지(국가사적 308호). 물이 빠지면 본섬과 연결이 되는데 170m의 자갈길을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현재 고대 망루와 판측토성, 우물 등을 2009년까지 복원할 계획인데 현재도 관람이 가능하다. 장보고를 기리기 위해 세운 이 섬의 장좌리 굿당의 앞에 핀 동백이 일품이다. 이어 만나는 어촌민속전시관(550-5558)은 2002년 개관한 어촌의 민속 관련 박물관이다. 각종 어류 박제와 조개류, 희귀 산호 등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요금은 어른 1000원. 이렇게 다가온 완도의 봄은 봄처녀의 가슴을 울렁이기에 충분하다. ●봄비에 촉촉해진 남도 들녘 완도대교를 넘어 다시 해남으로 나오자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서울에 영하의 혹한이 이어지고 강원도에 폭설이 내렸다는 말이 딴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됐다. 해남군 마산면 산막리에 이르자 가학산을 배경으로 보리밭이 끝없이 펼쳐졌다. 청자빛 투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진초록 보리밭의 절경은 고향마을의 추억을 되새겨 보게 한다. 이어 봄비와 어울리는 곳 녹우당(사적 167호·530-5548)을 찾았다. 고산 윤선도(1587∼1671)의 고택인 녹우당은 이름 그대로 푸르름이 한창이다. 입구에는 수백년된 은행나무가, 뒷산에는 오백여년된 비자나무 숲(천연기념물 241호)이 반갑게 맞이한다. “앞바다에 안개걷고 뒷산에 해비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녹우당에 들어서면 마치 고산의 어부사시사 봄노래의 읊조림이 들리는 듯했다. 기념관에는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산중신곡, 금쇄동기 원본, 고산의 친필로 쓴 여러 편지 등 고산의 유품 등을 볼 수 있으며, 고산의 4대 증손인 공제 윤두서의 화첩들과 해남 윤씨 부녀자들의 규방문집 등이 전시돼 있다. 현재 녹우당에는 고산의 14대 종손인 윤형식(72)씨 내외가 살고 있다. 남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맛. 어느 곳에 가도 청정해역을 낀 남도 앞바다에서 생산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완도는 우리나라 김과 다시마, 톳, 미역, 전복의 70%이상을 생산하는 곳이다. 완도대교를 지나면 바로 있는 산해진미식당(552-5466)의 신선한 가오리회인 간자미회(4인기준·2만원)와 간자미 무침(3만원)이 일품이다.청실회집(552-4559)에서는 완도에서 생산되는 전복회와 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또 해남의 땅끝기와집(534-2322)에서는 해남 특유의 해산물 정식(2만원)을 맛볼 수 있다. 꽃게찜과 매생이, 전복, 새우, 삼합 등 남도 음식 전부를 섭렵할 수 있다. 완도읍 선착장 인근 씨월드관광호텔(552-3005)의 해수탕은 바다 수면아래 있어 해수탕 안의 창문을 통해 파도가 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도로의 봄맞이는 승용차를 이용해도 크게 지루하지 않다. 여행 길 곳곳에서 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길가에 핀 꽃을 감상하고 보리밭에 들러 밝은 공기를 한껏 들이 마시며 쉬엄쉬엄 다녀오면 좋다. 승용차로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목포IC로 나온 뒤 해남과 완도로 갈 수 있으며,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광주에서 강진을 거친다. 비행기나 철도는 광주나 목포에서 해남·완도행 시외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전라남도 관광진흥과 (061-607-3333), 완도군청 (550-5224), 해남군청 (530-5224). ■ 명소 베스트5 훈훈한 봄바람이 한 번 불어올 때마다 봄꽃들이 수선수선 눈을 뜬다. 동백과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 유채 등 봄꽃들의 향연이 시작된 것. 남도에 가면 봄꽃과 봄내음에 취할 수 있다. ●섬진강 매화마을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일대는 3월이면 하얀 매화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섬진강을 따라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다.10만평의 매화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산중턱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제일이다. 매화에는 청매와 홍매가 있는데 청매나무에는 푸른 빛이, 홍매나무에는 연분홍빛이 돌아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3월 12일부터 20일까지 매화마을에서 ‘매화축제’가 열린다. 광양시 문화홍보과 (061)797-3363. ●제주 대정들녘 야생 수선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제주도 산방산 부근의 대정들녘에는 봄소식을 전하는 야생 수선화의 꽃향기가 그윽하다. 이 곳에서 9년 동안 귀양살이를 했던 추사 김정희가 수선화를 각별히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대정향교와 산방산 사이의 도로변과 송악산 해안도로변 등지에서 야생 수선화를 볼 수 있다. 남제주군 대정읍사무소 (064)794-2301.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충남 서천군 서해바다의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량리 언덕배기에는 80여 그루의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약 400여년 전 서면 마량리 수군첨사가 험난한 바다를 안전하게 다니려면 이 곳에 제단을 세워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계시를 받고 이곳에 제단을 만들고 주변에 동백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그때의 나무가 자라서 오늘날의 명물인 동백나무숲을 이루고 있다. 서천군 문화공보실(041) 956-7868. ●여수 거문도 동백 전남 여수에서 배로 2시간 떨어진 거문도에서 붉은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거문도 등대를 보러 가는 산책 코스인 신선바위와 365계단, 목넘어 잔교를 지나 동백터널 숲이 있는데 온통 붉은 빛으로 깔려있는 그 길은 산행자의 발걸음을 잡아끄는 신비한 마력이 있다. 여수시청 관광홍보과 (061)690-2249. ●구례 산수유마을 예로부터 전남 구례군 산동면은 ‘산수유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우리나라 산수유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산수유나무가 많은 곳이다.3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이곳은 길가는 말할 것도 없고 산기슭과 골짜기, 논둑과 밭두렁 등 눈길 닿는 곳마다 온통 샛노란 꽃구름이 내려앉은 듯하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 780-2224. 남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집에선 남매로 학교선 동기로

    해군사관학교 개교 이후 처음으로 친남매 동기생이 탄생했다. 5주간의 가입교 훈련을 마치고 19일 해군사관학교 제63기로 입교하는 누나 최은영(21·김해여고 졸)·남동생 최원석(19·김해고 졸) 생도가 주인공. 오지 여행가를 꿈꿔오던 은영 생도는 고교 3학년 때 입시 설명을 위해 학교를 찾은 선배 사관생도의 모습에 매료돼 두 해에 걸친 도전 끝에 해사에 입교했다. 은영 생도는 “동생과 같은 길을 걷게 돼 기쁘다.4년간의 생도 생활을 통해 멋진 해군 장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생 최원석 생도는 “연평해전과 서해교전 등을 보면서 해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우리 영해를 지키는 일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해사 합격생 발표 당시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화제가 됐던 김선균(19·포항고)·김창균(19·포항고) 생도도 이들 남매와 함께 이번에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또 최강용(47·해사 35기) 대령의 아들 원일(18)군을 비롯한 2쌍의 해사 부자 동문과 1쌍의 부녀 동문이 탄생했다. 이들을 포함한 총 147명의 가입교생들은 지난 1월15일부터 5주간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체력, 정신력을 쌓았으며 특히 여생도 15명은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쳤다.63기 해사 생도 입교식은 19일 오전 11시 경남 진해 해사 연병장에서 열린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번 정월대보름엔 간월도로

    이번 정월대보름엔 간월도로

    섬사이로 달이 뜬다는 간월도의 간월암은 예로부터 ‘기도발’이 센 사찰로 유명한 곳. 이 곳에서 대보름달을 향해 두손을 모으면 소원이 이뤄질 것만 같다.23일에는 이색적인 대보름 축제인 굴부르기 축제도 열린다. 봄방학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더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떠나자. 소원이 더 빨리 이뤄지도록. ●소원도 빌고, 경치도 감상하고 상상해 보라. 바다와 접해 있는 임해사찰 간월암에서 달빛에 물든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감동을…. 생각만 해도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흐르지 않는가. 특히 이 곳은 조선시대 고승인 무학대사가 ‘달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가 있어 대보름 달맞이 여행에 제격이다. 대보름을 앞두고 찾은 간월암은 역시 달을 보기엔 최고의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서산 방조제 공사와 매립으로 육지가 가까워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 물이 빠져 생긴 50m 남짓한 자갈길을 걸어 간월암에 들어서자 탁 트인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암자가 있는데는 100평 남짓한 사찰 하나가 겨우 들어앉을 만한 크기의 새끼섬. 밀물과 썰물에 따라 섬이 됐다가 육지가 된다. 사전에 물때를 알아보는 것은 필수. 법당에는 무학대사 등 이곳에서 수도한 우리나라 고승들의 인물화가 걸려 있고,200년 된 팽나무 등이 암자의 운치를 더해준다. 해가지고 구름 사이로 둥근달이 환하게 내려 비취자 사람들은 저마다 한가지씩 마음에 품은 소원들을 풀어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놀러 온 김숙자(52)씨는 “군대에 간 아들이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치는 것”이라며 둥근달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박영희(52)씨는 “올해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활짝 웃었다. ●“석화야! 달빛따라 모여라!” 이색적인 대보름 행사도 볼 만하다. 이 곳에서는 매년 대보름 용왕에게 굴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라는 해양 민속행사가 열린다. 어리굴젓 기념탐 앞에서 진행된다. “황해바다 석화야! 석화야! 물결타고 간월도로 모여라 황해바다 석화야!굴밥 먹으러 달빛 따라 모여라 석화야!” 올해는 바닷물이 만조할 때인 오후 2시에 제가 시작된다. 제는 마을 부녀자들이 굴부르기 군왕제 깃발을 따라 소복을 입은 여인이 대바구니를 머리에 인 채 풍물에 맞춰 춤을 추며 기념탑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향한다. 다른 마을 풍어제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여자들이 주최가 된다. ●매콤·짜릿한 별미 어리굴젓 넓은 개펄에서 생산되는 굴은 맛과 향에서 단연 으뜸이다. 이곳의 굴은 검은 색깔을 띠고 있고, 몸에 터럭(미세한 털)이 많아 특유의 맛을 낸다. 제조과정 또한 재래식 방법을 고집한다. 생굴을 소금에 삭힌 후 고춧가루를 버무리면 짭짤하고 톡 쏘는 뒷맛이 일품인 어리굴젓이 된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어촌계에서 만든 무학표 어리굴젓이 유명하다. 맛과 향이 뛰어나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그릇을 쉽게 비울 수 있다. 간월암 주차장 입구에 있는 원조 항구할머니집(011-9807-9858)은 직접 담근 어리굴젓 등 각종 젓갈류를 판매한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직접 맛을 보며 판매를 권유하는 주인 이해성씨는 “굴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나도록 천일염과 고춧가루로만 간을 내고 항아리에 숙성을 시켜야 제맛이 난다.”고 자랑했다. 굴밥도 유명하다. 포구로 가는 길에는 굴밥집들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맛동산(041-669-1910)은 주말에 1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 대추와 호두를 넣어 굴을 조리해 굴 특유의 비린 맛이 나지 않는다. 함께 나오는 청국장은 구수한 전통의 맛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 ●가는길 간척사업으로 방조제가 생겨 서해안고속도로 홍성인터체인지(IC)에서 나와 서산 A방조제를 지나면 10분도 안 돼 도착한다. 볼거리도 많다. 간월도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에 위치하고 있어 철새들의 장관도 볼 수 있다. 서산시청 (041)660-2224, 부석면사무소 (041)664-8684. ■ 여기서도 달맞이 어때요 전국에서 정월 대보름 잔치가 열린다. 달맞이 행사를 비롯해 쥐불놀이, 소지 기원제, 제기차기, 윷놀이 등 각 자치단체 특색에 맞는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 ●문경 소지 기원제 과거길 선비들이 넘나들던 전통의 고장 경북 문경에서는 새해 소망을 적어 새끼줄에 매다는 ‘소지’(燒紙) 기원제’가 한창이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의 제1관문인 주흘관 앞 광장 앞에 위치한 장승공원에는 하루 2000여명이 찾아와 한지에 소망을 적은 뒤 장승 사이에 새끼를 꼬아 만든 소지줄에 매달고 있다. 문경시는 정월 대보름인 23일 오후 2시 장승공원에서 소원을 빈 사람들의 모든 소망들이 이뤄지게 해달라는 뜻으로 제사를 지낸 뒤 매달려 있는 소지를 모두 불에 태우는 소지 기원제를 올릴 예정이다. 문경시청 (054)550-6393. ●강릉 망월제 영동지역의 독특한 민속문화를 축제화한 망월제에서는 대보름 축제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23일 남대천 단오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펼쳐지는 행사에서는 윷놀이와 대보름 떡메치기, 두렁쇠 풍물단 공연, 연날리기, 망우리 만들어 돌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강릉시청(033)640-5114. ●제주 들불제 제주고유의 세시풍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대보름 들불축제가 17∼19일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 서부관광도로변 새별오름의 10만평 초원에 불을 놓는 들불축제가 열린다. 불과 말, 달, 오름을 소재로 펼쳐지는 축제에서는 오름 생태체험을 비롯해 새해 소원기원 돌탑쌓기, 소원기원 및 기원띠 달기, 집줄놓기, 불깡통 돌리기, 강강술래 등이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올해의 운세코너와 가훈써주기 등도 함께 진행된다. 북제주군청 (064)741-0544. ●월출산 달집을 태우며 한해의 액운을 털고 소원을 비는 행사가 달맞이 명소인 전남 영암군 월출산에서 열린다. 수석 전시장을 연상케 할 정도의 바위능선 위로 은은히 빛나는 보름달의 모습이 일품인 곳이다. 오후 7시 월출산의 달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도갑사와 왕인박사유적지, 도기문화센터 등에서 정악, 민속음악, 농악, 전통무용 등 계절별 특색에 맞는 공연을 선보인다. 영암군청 (061)470-2242. ●달맞이고개 부산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달맞이 고개는 달맞이 명소. 고개 정상에 있는 해월정에 오르면 시원한 해운대 앞바다의 모습이 절경이다. 달빛과 어우러진 잔잔한 바다의 경관이 황홀하다. 특히 이 곳은 사냥꾼 총각과 나물캐는 처녀가 사랑을 불태우다가 정월보름달에 기원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전설이 있어 젊은 연인들이 소원을 비는 명소다. 고개 입구에서부터 해월정 부근까지 달맞이 하기에 좋은 카페들이 즐비하다.22일과 23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달집태우기와 연날리기 등 민속공연이 열린다. 해운대구청 (051)749-4061. 간월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형주는 재규의 정치적 야욕에서 비롯된 정략적 맞선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마지못해 맞선을 보고, 사실을 알게 된 인표는 더욱 더 영실을 다그치며 말리는데, 영실은 고아라는 자신의 처지를 새삼 슬퍼한다. 정님을 바래다 주는 길에서 영실과 정님은 서로의 너무 다른 꿈에 대해 얘기한다. ●여자플러스(SBS 오전 11시10분) 설날하면 생각나는 음식 만두. 모양도 다양하고 색깔도 화려하다.‘만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어울릴 듯한 이색 만두열전.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운 맛있는 만두세상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또 설날이 끝나고 나면 주부들의 골칫거리인 설날 남은 음식을 변신시키는 방법도 알아본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 자식과 아내를 외국에 보낸 채 홀로 지내왔던 기러기 아빠들의 회포는 더욱 남달랐을 것이다. 조기유학의 급증으로 기러기 아빠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이런 기러기 아빠들의 현황과 증가요인, 대책 등을 논의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설날이 지나고 나면 정월 대보름이 돌아온다. 우리 소리, 우리 가락 마지막 시간에는 정월 대보름이나 팔월 한가위 같은 명절에 부녀자들이 모여 손을 잡고 부르는 강강술래를 배워본다. 여럿이 원무(圓舞)를 추는 전통은 고대 제천의식에 기원을 뒀다고 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후(MBC 오전 9시45분) 선천성 심장이상으로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했던 혜성에게는 심장이식만이 살 길이었다. 마땅한 기증자를 찾지 못하고 퇴근하던 혜성의 아버지는 한적한 길에서 사람을 치고 만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본 그는 혜성이를 살리기 위해 뺑소니 교통사고로 위장하기로 결심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30분) 매일 아침 해돋이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지리산 왕시루봉의 6남매. 지식 위주의 교육보다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 아빠는 산골행을 택했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 만큼이나 교육법도 독특하다. 자연과 하나된 천진난만한 지리산 6남매의 겨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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