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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오는 31일은 단오. 지금은 아스라해진 우리네 고유명절. 조상들은 이날 보양식을 먹고 한바탕 신나게 놀면서 다가올 무더위에 대비해 몸을 추슬렀다. 오늘날. 에어컨을 사는 것 말고 여름을 이기기 위해 우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얼까. 물질문명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명절이 아니라 명절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가 아닐까.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했던 조상의 슬기를 찾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향단이가 준비해놓은 창포물 앞에 앉은 춘향. 솜털이 보송보송한 귀밑머리까지 한올한올 정성들여 머리를 감는다. 행여 한방울이라도 흘릴세라 여간 조심하지 않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리를 매만지며 이번엔 화장대앞에 앉아 분을 바른다. 예사로운 분이 아니다. 아침 해뜨기전 텃밭의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모아 개어 놓은 분이기 때문.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아기의 그것처럼 고와진다. 분단장 마친 춘향.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머리를 찰랑대며 어서 나가자고 향단이를 채근한다. 오늘은 단옷날.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 모처럼 자유롭게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다.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던가. 은근한 눈초리로 힐끔대는 뭇남정네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며 신나게 그네를 탄다. 옷고름이 휘날리는 모양새가 마치 하늘에라도 닿을 듯하다. 저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몽룡. 마치 그네를 타는 선녀라도 보듯 넋이 빠져있다. 저고리 앞섶이 보일 듯 말 듯 나풀거리는 모습에 애간장이 탄다. 하릴없이 허리춤에 괸 창포뿌리만 매만진다. 단옷날 남정네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사악한 기운을 쫓는 효험이 있다는 믿음 때문. 단오선(端午扇)을 부쳐대며 안달복달하는 이몽룡을 보다 못한 메신저, 방자가 춘향에게 다가가 수작을 걸어본다.“아씨, 저희 도련님께서 호젓한 곳에 가서 수리떡이나 같이 드시자고 하십니다요.” 아마도 이몽룡과 성춘향은 이렇게 단옷날을 즐기지 않았을까. 예로부터 단오는 추석과 설에 버금가는 명절이자 축제날. 모내기를 마치고 잠시 쉬며 다가올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이날 먹었던 음식이나 행했던 풍속들을 보면 여름을 이기기 위한 조상들의 슬기가 가득 배어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며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전통. 단오를 제대로 알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김흥술 강릉시청 학예연구사, 김경남 민속학자, 조규돈 강릉단오보존회 회장 단오가 지나면 곧바로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진다. 단오에 벌어지는 풍속들은 더운 여름철에 건강을 유지하는 지혜와 재액을 멀리하고 풍농을 기원하는 습속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는 기름의 유화작용과 분산작용이 뛰어난 천연세제. 해마다 단오무렵이면 논주변이나, 연못 등에 무성하게 자라났다. 머리카락의 때를 빼고(샴푸), 부드럽게 해주는 것(린스)은 물론, 영양을 공급(트리트먼트)해주는 다양한 기능을 가졌다. 그래서 단옷날이면 부녀자들이 창포뿌리 삶은 물을 희석시켜 머리를 감았던 것. 비듬이나 피부병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었다. 또 머리를 감은 다음엔 은은한 향을 발산해 향수대용으로도 그만이었다. ● 단오장(端午粧) 화려한 외출을 위해서, 또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 여인네들은 단옷날 아침 공들여 치장을 했다. 먼저 아침해가 뜨기전 창포나 상추에 맺힌 이슬을 모아 분을 개 얼굴에 발랐다.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얼굴에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믿었기 때문.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를 만들어 꽂기도 했다. 두통을 없애 머리를 맑게 하고, 서캐 등의 기생충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었던 것. 비녀에 수(壽)와 복(福)자를 새겨 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요즘도 강릉단오제 때에는 할머니들이 머리에 창포비녀를 꽂고 나오기도 한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물론 재액을 멀리한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다. ●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농촌에서 설날이나 정월대보름에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를 하듯, 단옷날 오시(午時, 오전 11시30분∼낮12시30분)에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행사를 벌였다. 단오는 대추가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계절. 여성을 상징하는 대추나무 가지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둥근 돌을 끼워넣어 풍년과 다산(多産)을 기원했던 것이다. ● 단오부채 선물하기 부채는 더위를 식히고 파리나 모기 등의 해충을 쫓는데 유용한 도구. 조선시대에는 국왕으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단오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5월부채 동지책력’이라 해서 왕은 단오선이란 부채를 신하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고, 영호남의 지방관리들은 각지역 특산부채를 왕에게 진상하기도 했다. 재료는 달랐지만 평민들도 단오부채를 주고받았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았음은 물론. ● 기타 단옷날 오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한다고 해서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하기도 했다. 부녀자들은 음식을 장만해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즐겼다. 또 설날이나 추석처럼 어른아이할 것 없이 모두 단오빔을 해 입기도 했다. 단오를 앞두고 밀린 공사대금 등은 모두 정리했고, 머슴들에게는 동짓날 ‘겨울살이’처럼 옷과 용돈 등 ‘여름살이’가 지급됐다. 노인들은 모아놨던 용돈을 이날 하루에 모두 써버리기도 했다.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쑥과 익모초 등을 뜯는 날이기도 했다. 익모초는 더운 여름날 즙을 내 마시면 입맛을 돋우는 효능을 가진 식물. 이맘때 나는 단오쑥은 특히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 맺힌 쑥을 캐다 막걸리를 뿌려 말린 다음 환으로 만들어 먹으면 식중독이나 배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마당에 쑥불을 피워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도 했다. 소에게는 코를 뚫는 ‘성년식’의 날. 간장을 소의 코에 뿜어 소독한 다음, 날카로운 나무로 소의 코를 뚫었다. 천방지축 날뛰던 송아지가 비로소 양순하고 일 잘하는 어른소가 되었던 것. ■ 강릉단오 29일 절정 경산·영광서도 열려 # 단오놀이 그네뛰기는 여인네들이 즐겼던 대표적인 놀이. 누가 더 멀리 뛰는가를 겨뤘다. 멀리 뛸수록 하늘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었다. 춘향전에서 보듯, 그네를 타는 곳은 일종의 남녀간 미팅장소이기도 했다. 모처럼 외부출입이 자유로웠던 단옷날, 여인네들은 그네를 타며 남자들과 수작을 벌이기도 하고, 세상밖을 구경하기도 하며 해방감을 만끽했던 것. 강릉지역에서는 파리와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 위해 그네를 타기 시작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반면 남정네들은 씨름을 즐겼다. 각희, 각력이라는 별칭처럼 다리의 힘을 주로 겨루는 경기. 농번기를 앞두고 다리힘을 기르는데 씨름처럼 좋은 놀이가 없었다. # 단오음식 단옷날 먹는 음식들은 미각을 돋울뿐만 아니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영양식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음식이 수리떡.‘수리’는 태양을 상징하는 고어(古語)다. 즉, 양기가 가장 성한 날 태양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주재료는 산에서 뜯어온 쑥. 솜털이 나있어 솜쑥이라고도 불린다. 들에서 나는 쑥보다 뛰어난 약효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금님은 이날 제호탕을 마셨다. 제호탕은 여러 한약재를 달여 꿀을 섞은 것으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팥죽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붉은색의 팥은 귀신을 쫓는데 사용한 곡식. 대문이나 장독대 등에 널어두었던 팥으로 단오팥죽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이밖에 송홧가루에 꿀을 섞어 갈증해소를 위해 마셨던 송화밀수나 초여름 보양식 준치만두, 그리고 앵두화채, 수리취떡 등도 단오때 먹던 제철음식들이었다. # 가볼 만한 단오행사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원도 강릉단오제(danoje.festival.org)는 최대의 단오축제. 신주빚기 등 사전 행사가 열리는 5월2일부터 6월2일까지 강릉시 남대천변 단오장과 지정행사장에서 열린다. 영신제 등 본행사가 열리는 5월29일부터가 절정. 창포 머리감기, 그네타기 등의 체험행사는 물론, 관노가면극과 학산 오독떼기 공연 등 놀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정동진 등 유명관광지가 인근에 산재해 있어 5월 나들이코스로는 제격이다. 문의 강릉단오제위원회 (033)641-1593.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의 자인단오제(gyeongsan.go.kr)도 가볼 만하다.3m에 달하는 화려한 화관을 들고 추는 여원무와 가장행렬인 호장굿 등이 장관.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자인면 계정숲에서 열린다. 문의 경산시청 문화관광과 (053)810-6062. 전남 영광의 법성포단오제(yeonggwang.jeonnam.kr)는 5월28부터 31일까지 법성포 숲쟁이공원 주변에서, 충남 대전의 금강단오제(dano.or.kr)는 6월3일 대청댐 잔디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서울의 국립민속박물관(nfm.go.kr), 남산골 한옥마을(hanokmaeul.org)등에서도 단오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단오의 유래 입하(立夏)를 지나 태양의 열기가 뜨거움을 더해가는 음력 5월5일. 모내기를 마치고 첫번째 김매기를 앞둔 사이에 거행된 단오는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적인 명절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설과 추석, 한식 등과 함께 4대명절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음양사상에 따르면 오(五)가 두번겹치는 5월5일은 일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 홀수를 양의 수라 하여 길수(吉數)로 여겼던 전통사회에서 단오는 길일중의 길일이었다.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날이기도 했지만, 신분의 높낮음에 관계없이 모두가 일상의 시름을 털고 한바탕 신나게 노는 축제의 날이기도 했다. 머슴이라 할지라도 배불리 먹고 즐기는 해방된 날이었던 것. 단오제로 유명한 강릉지역에서는 “단오장에서 돌베개 베고 안 자본 사람 없고, 안 망가진 보리밭 없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음주가무가 어우러진 질펀한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부녀자들에게는 모처럼 외부출입이 허용된 특별한 날이기도 했다. 남쪽으로 갈수록 추석을 성대히 치른 반면, 단오는 북쪽으로 갈수록 더 큰 명절로 여겨지기도 했다. 원인은 기후.5월이 되어서야 추위가 사라지는 북쪽지역에서 내복을 벗는 날인 단오는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었던 것. 단오의 유래에 대해서는 중국 유입설이 유력하다.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결한 날이 5월5일. 중국인들이 굴원을 기려 제사를 지내던 풍습이 우리나라의 단오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견도 만만치 않다.‘수릿날’이라고도 하는 단오는 고대 마한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마한시대의 습속을 다룬 ‘위지(魏志)’에 기록된 ‘5월제’가 단오의 시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명절이자 농사와 관계있는 절기인 단오를 특정인의 제삿날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특히 강릉단오제는 지난 2005년 중국의 공동등재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유네스코(UNESCO)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지정됐다. ■ 남녀노소·빈부귀천 없이 단오엔 모두가 한마음 강릉의 단오제를 지켜본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이 “아직도 인류에 이런 축제가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듯, 단오는 모든 사람들이 상하귀천 없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거나하게 술이 오른 사람들은 너나없이 돌베개를 벤 채 흐드러지게 잠을 자고, 그새 눈이 맞은 남녀들은 단오장 주변 보리밭이 남아나지 않을 만큼 질펀하게 놀곤했다. “창포꽃 피는 단옷날이 오면 동네 어귀에 있는 송백수 가지에/ 높이 높이 그네줄 매어놓고 붉은 댕기 비단치마 바람에 나부끼며/ 그네뛰던 옛고향이 그리워지기도 한다.”는 어느 시인의 탄식처럼 이제는 세인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단오. 기억 저편으로 보내기엔 너무도 소중한 전통이다. 단오와 관련된 자료사진들을 모아봤다. 아스라해진 기억의 한 자락을 되돌아볼 겸 잊혀져가는 우리의 고유명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 자료제공 강릉시청·강릉문화원
  • [사설] 집값 담합 처벌 법규 마련해야

    청와대는 그제 ‘부동산, 이제 생각을 바꿉시다’라는 특별기획물을 통해 서울 강남 3개구(강남, 서초, 송파)와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7개 지역을 ‘버블 세븐’으로 규정했다.2004년 이후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26%로 전국 평균 상승률 5%의 5.2배에 달한다는 근거에서다. 지금 집값이 꼭짓점에 이르면서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이들 7개 지역이 사실상 원흉이라는 말도 된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폭등세가 이들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집값 대란의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틀린 말도 아니다. 최근 이들 지역과 이웃한 산본신도시에서 평당 1500만원 이하 매도 금지 사발통문이 나돌면서 산본의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10배를 웃돌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별 부녀회가 중심이 된 집값 끌어올리기 열풍이 지역 단위로 광역화되고 있는 것이다. 담합 가격이 집값을 왜곡시키면서 집값 공시마저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정부는 공시가격을 시가 수준으로 높여 보유세의 부담을 늘리겠다는 엄포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집값에 관한 한 정부가 ‘아줌마’에게 밀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법률적인 검토를 한 결과, 부녀회는 사업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정거래법의 적용이 어렵고 업무방해죄 적용도 쉽지 않다는 핑계로 집값 담합 행위에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양극화 심화와 국가경쟁력 잠식의 주범인 집값을 잡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위헌 논란이 있는 제도의 도입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정신이라면 집값 담합 행위도 제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기존 법률의 적용이 어렵다면 새로운 법률을 제정해서라도 집값 담합 행위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 “집값 더 오르면 공시가격 시세 100%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집값이 계속 오르면 주택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내년부터 100%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8·31대책’을 통해 보유세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부녀회 담합 등으로 호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택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100%로 할 경우 강남권 30평형대 이상 아파트는 대부분 종부세 부과대상에 포함되고 기존 종부세 대상자의 세금부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또 “다음달까지 실거래가 신고건수가 신뢰할 만한 통계수준으로 축적된다면 서울 강남지역과 분당, 평촌 등 신도시 지역의 단지별, 평형별 거래가격과 거래건수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베트남서 시집와 부녀회장 된 오진주씨 농촌생활기

    베트남서 시집와 부녀회장 된 오진주씨 농촌생활기

    “처음에는 실수도 좀 했는데 지금은 한국생활이 익숙해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지 2년 반 된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삼남리 오진주(22)씨. 그녀는 올해 초 이 두메산골 마을의 부녀회장으로 뽑혀 5개월째 공무(?)를 수행 중이다. ●“내가 마을 현안의 전령사” 그녀는 한 달에 한 번 면사무소에서 열리는 부녀회장 회의에 참석한다. 농촌 폐비닐 수거, 마을청소, 군민체육대회 음식준비 등. 다른 마을 부녀회장과 이런 문제를 논의한다. 여기서 결정된 사안이나 면의 지시사항은 마을회의를 열어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전달한다. 오씨를 부녀회장으로 뽑은 것도 이들이다. 임기는 3년. 하지만 한국말이 서툴러 남편이 동행한다. 오씨는 “말 말고는 불편한 게 없다.”고 말했다. 시집온지 얼마 안된 2년 전 여름에는 남편의 ‘물 좀 달라’는 말에 방문을 닫아 웃음바다가 된 적도 있다. 남편 김정기(41)씨는 “한국말을 배울 수 있도록 새마을지도자 모임 등에 꼭 데리고 간다.”고 귀띔했다. 그는 마을 새마을지도자다. 아내가 한국말을 빨리 배울 수 있도록 노래방을 자주 다녔다. 장윤정의 ‘어머나’는 18번이다. ●한국농촌 일이 더 편해 “한국은 반년만 농사를 지으면 되잖아요.” 오씨의 얘기다. 베트남은 2∼3모작으로 1년 내내 일한다. 이앙기 등 농기계가 적어 수작업이 많단다. 그녀는 호치민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농촌에서 1남3녀의 큰딸로 태어났다. 중학교를 그만두고 14살 때부터 일을 하다가 2003년 10월에 시집을 왔다. 베트남 이름은 ‘응우옌테이 럽벗비취’. 남편의 선배가 이름 끝자가 보석 이름과 같다며 ‘진주’라고 짓고 성씨는 감탄사 ‘오∼’에서 따왔다. 지난 9일 오후 3시쯤 마을을 찾았을 때 그녀는 이웃 집 참깨밭 일구는 일을 돕고 있었다. 어려보이는 얼굴이지만 두루마리 비닐을 굴리면서 발로 고랑에서 흙을 퍼올려 비닐 양쪽을 덮는 솜씨가 능숙하다. 머리에는 밀짚모자와 같은 ‘농라’라는 베트남 모자를 쓰고 있었다.“농촌으로 시집오는 것을 알고 베트남에서 가져왔어요.” 밭주인인 70대 주민(여)은 “그냥 나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착하다.”고 고마워했다. 오씨는 오토바이를 잘 탄다. 시어머니 전분혹(65)씨는 “오토바이는 선수여, 선수”라고 추켜세웠다.14살 때부터 탔단다. 부녀회 회의나 외출시 이용한다. 아내가 주로 운전하고 남편은 뒷자리에 탄다. ●한국음식 못하는 것 없어 오씨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한국음식을 잘한다. 김치도 잘 담근다.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 쉽게 배웠다. 하지만 된장, 청국장은 냄새 나서 싫단다.” 남편은 “처음에는 음식을 무조건 튀겨 돼지고기를 버린 적도 있다.”며 “지금은 매운 음식도 좋아해 향어매운탕을 먹을 때는 머리를 놓고 아버지와 다투기도 한다.”며 웃었다. 오씨는 남편을 ‘오빠’, 남편은 ‘여보’라고 불렀다. 오씨는 “시집 올 때는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오빠가 잘해줘 마음이 편하다.”면서 “시부모께서는 ‘대전에 나가 살아라.’고 하지만 끝까지 모시고 살겠다.”고 했다. 그녀의 하루일과는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오전 11시까지 농사를 지은 뒤 점심식사 후 오후 3∼4시부터 저녁 때까지 일한다. 논·밭이 모두 1만평. 밤에는 TV를 본다. 겨울에는 산골짜기에서 개구리를 잡아다가 굽거나 튀겨 먹곤 했다. 이 말을 들은 시어머니는 “개구리 먹지마. 애 못낳아.”라고 소리를 쳤다. ●동생도 한국에 시집온다 주민이래야 고작 28가구에 47명인 마을에서 애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됐으니 애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듯하다. 오씨는 결혼 2년이 지난 지난해 11월 귀화신청을 했다. 국적을 취득하면 자동차운전면허도 따겠다고 했다. 다음달 동생도 한국으로 시집을 온다. 부녀회장이 됐을 때 TV에서 오씨를 보고 대전에서 회사를 다니던 총각이 찾아와 “동생 좀 소개해달라.”고 해 맺어졌다. 오씨는 “한국 사람들 착하고 부지런해 좋다.”고 했다. 그녀는 밭일을 그만두고 옷을 갈아입은 뒤 집을 나섰다.“베트남에서 열리는 동생 결혼식에 가려면 돈이 필요하다.”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6∼7㎞쯤 떨어진 면소재지 농협으로 떠났다. 글 사진 옥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깔깔깔]

    ●남편이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 때 *밤 늦게 쓰레기 버리러 나가야 할 때.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났는데 화장지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남아서 처치 곤란할 때. *귤 껍질을 벗겼는데 먹어보니 너무 시었을 때. * 야한 비디오를 빌리거나 갖다줄 때. *대형 할인점에 갈 때. *짐도 많은데 아이가 차안에서 잠들었을 때. *가기 싫은 모임이 있을 때(유부녀니까 남편 핑계를 댈 수 있다.). * 명절이나 친정 친척들이 모일 때(여태 결혼 안했으면, 언제 결혼 할거냐고 얼마나 들볶였을까.). *좋아하는 콘서트에 가고 싶은데 마땅히 같이 갈 사람이 없을 때. *모처럼 자유인 주말, 친구 만나려고 여기저기 전화해도 다 집 에 없거나 바쁠 때.
  • 37회 성폭행범 무기징역 선고

    37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30대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김홍준 부장판사)는 11일 홀로 귀가하는 여성이나 원룸에 사는 부녀자를 37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로 구속기소된 양모(3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딸 앞에서 어머니를 성폭행하고 여동생 앞에서 언니를 성폭행하는 등 범행수법이 너무도 대담하고 흉악하다.”며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제기차기, 팽이치기, 줄넘기. 어른들이 어렸을 적 즐겼던 놀이지만, 최근엔 보기 어려운 놀이가 됐다. 요즘 아이들에겐 컴퓨터가 놀거리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민속놀이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민속놀이에 담겨 있는 과학적 원리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교육적 효과를 알아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11일은 처음으로 맞이하는 입양의 날이다.‘핏줄’을 중요시 하던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국내 입양이 늘고 있다. 가슴으로 낳은 세 아이를 사랑으로 기르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있는 유두한씨 가족. 아이들 자랑이 끊이지 않는 아빠 엄마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아이들의 행복한 집을 찾아가 본다.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SBS 오전 10시)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을 앓고 있는 성훈이와 홍비, 고셔병을 앓고 있는 희락이, 연소형 골수 단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태현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은총이와 건웅이등 희귀난치병 어린이와 그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소개한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은민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대학생이 학교 축제기간에 비즈공예 강의를 제안한 사실을 알게 된다. 영심은 은민에게 유부녀라는 사실을 숨기고 돈을 벌자고 제안하고 은민은 고민에 빠진다. 태희는 기훈의 집을 찾아오고, 기훈은 희수를 내보낸다. 같이 피자를 시켜먹으려던 희수는 속이 상한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7시10분) 4대 불교 국가 중, 세계 최고의 불심을 자랑하는 미얀마. 모든 것은 불심 하나로 통하는 미얀마의 ‘삼색(三色)불심’을 공개한다. 문신의 왕국, 태국. 불심에서 비롯된 불심상징, 신비의 ‘매직타투’속으로 들어가 본다. 위험을 무릅쓴 칼날 타는 남자들, 중국 리수족의 ‘타오칸제’의식도 들여다본다. ●HD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 극중 장생이 이끄는 광대패는 궁궐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재주를 선보이고, 공길은 연산군의 총애를 받아 벼슬에 오른다. 하지만 경국대전에 의하면 광대들을 궁에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경국대전에 담겨있는 319개의 조항들을 쉽고 재미있게 살펴본다.
  • 연쇄 성폭행범에 사형구형

    청주지검은 27일 청주지법 형사 11부 심리로 열린 연쇄 성폭행범 양모(30)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무차별적으로 부녀자를 성폭행한 뒤 협박을 일삼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범죄행각을 벌였다.”며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른 피고인을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추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딸 앞에서 어머니를 성폭행하고 동생 앞에서 언니를 성폭행하는 등 개전의 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사법부가 중형으로 다스려 사법당국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어 “국민들이 성폭행 사범에 대해 사법당국의 처벌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법의 무서움을 깨우쳐 국민 불안감을 사라지게 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에 대한 사형 구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양씨는 2004년 11월13일 오후 10시 충북 청원의 한 마을에서 귀가하던 A(21·여)씨의 얼굴을 마구 때린 뒤 인근 밭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는 등 올해 1월까지 37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양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1일 오전 9시30분에 열린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성편력 많은 아버지 탓 성도덕 왜곡

    서울 중·서부 일대에서 여성 13명에게 무차별적으로 성폭행한 김모(31·금천구 시흥동)씨는 “동거녀가 떠난 뒤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라고 범행동기를 댔다. 김씨는 1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닥치는 대로 성폭행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동거녀(31)가 집 나갈 무렵부터 범행에 나섰다.1월13일 놀이터에서 13세 초등학생을 빈집으로 유인, 성추행한 것을 시작으로 7월13일엔 15세 여중생, 사흘 뒤에는 18세 여고생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했다.8월7일에는 46세 부녀자를 역시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기도 했다. 범행 대상 연령대가 점점 높아진 것. 경찰 관계자는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어린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행이 하나둘 성공해가자 갈수록 대담해져 성인으로 범행 대상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같은 해 7월22일에는 중구 만리동에서 36세 여성을 성폭행한 뒤, 이 여성을 방치한 채 샤워를 하며 1시간가량 머무르는 등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키 175㎝, 몸무게 70㎏ 정도의 마른 체격에 말쑥하게 생긴 김씨는 어머니(51)와 단 둘이서 살아왔다. 어머니는 네 차례 결혼한 아버지의 세 번째 부인이었다. 김씨는 평생 아버지를 2∼3차례밖에 만나지 못했다.1994년 경북지역 전문대를 중퇴한 뒤 군에서 하사관으로 5년간 복무했다. 제대 후 하는 일 없이 파출부로 일하는 어머니로부터 용돈을 타썼다. 경찰은 김씨가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말수가 적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어릴 적 환경이 김씨의 성 도덕을 왜곡시켰다고 분석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여성 편력이 많은 아버지로부터 여성을 대등한 파트너로 보는 성적 도덕성을 배우지 못해 여성을 성적 도구로 보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동거녀가 떠나면서 여성에 대한 복수심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재훈 윤설영기자 nomad@seoul.co.kr
  • ‘대단한’ 16살 소년…성폭행 등 80여건 범행

    “강도·절도·성폭행….범죄에 관한 한 뭐든지 물어보시라.그 노하우를 내가 알려주마.” 중국 대륙에 반년도 안돼 강·절도,성폭행 등 강력 범죄를 너무나 손쉽게 수십건이나 저지른 10대 소년이 붙잡혀 충격에 휩싸였다. 20일 화하시보(華夏時報)에 따르면 한 10대 소년은 지난 6개월 동안 강·절도,성폭행 등 무려 80여건의 강력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붙잡혔다. ‘희대의 범죄자’는 올해 겨우 16살의 샤오장(小張).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진학을 포기한 그는 거리의 불량배들과 어울리면서 악의 구렁텅이로 한발한발 빠져들어갔다. 처음에는 몰래 차를 훔쳐 타고 남의 물건을 후무리는 ‘잔챙이’ 일로 스타트를 끊었다.하지만 ‘벌이’가 그다지 시원치 않자,부잣집·귀부인 등을 노리는 강도 등으로 범죄의 수위를 서서히 높여갔다. 그러던중 지난 7일 새벽 3시쯤 길거리에 세워둔 멋진 외제차를 발견한 샤오장은 지렛대로 차문을 열고 본격적인 ‘먹이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사람이 없는 시간이라 터는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자신을 지켜보던 행인이 있는 지도 모르고 시간을 끌다 결국 공안(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샤오장은 경찰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강도 30여건,차량절도 50여건,부녀자 성폭행 4건 등 모두 80여건의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털어 놓아 공안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 “버스 준공영제 전국 확산 추진”

    “버스 준공영제 전국 확산 추진”

    “수송 분담률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버스가 ‘국민의 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김종원(65) 신임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동안의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전국 16개 시·도 버스조합과 고속 버스조합 회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일에도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월 초 57개 서울시내 버스업체 대표로 구성된 서울조합 총회에서도 단일후보로 이사장에 추대돼 무투표 연임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두 조직을 아울러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에 어깨가 무겁다.”면서 “버스준공영제를 확산시켜 사업자의 운영부담을 줄여주고 서비스 개선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대중교통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전국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고 한다. 시내버스·시외버스·고속버스운송조합 등 전국 17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의 생각이 한결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회장은 시내버스가 아닌 시외버스 출신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 힘겨운 선거전을 치렀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3년 동안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 쌓은 업적이 전국조합 선거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와 함께 버스전용차로제와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으며 지지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2004년 서울에서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뒤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안정된 정착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면서 “전국적으로 이 제도를 확산시켜 버스업체의 운영난을 해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회장은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노인이나 부녀자, 학생 등 경제적 약자층”이라면서 “특히 농어촌 버스나 오지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는 운임만으로 수지타산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분담해야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국의 버스조합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면서 “국민들에게는 버스가 경쟁력을 갖춘 대중교통 수단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책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토요영화] 바람과 사랑하는 소녀이야기

    [토요영화] 바람과 사랑하는 소녀이야기

    ●바람의 전설(EBS 오후 11시)흔하게 접할 수 없는 브라질 영화. 환상 리얼리즘 계열의 모아실 로페스의 소설을 브라질의 유명 감독 월터 리마 주니어가 영화로 옮겼다. 때문에 이 영화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남미 환상문학을 읽는 듯한 느낌이 난다. 상징과 은유, 그리고 플래시백과 플래시포워드로 시간의 질서를 뛰어넘어 외딴 섬에서 살아가는 부녀 이야기를 신비하고 환상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 바람과 사랑을 나눈다는 독특한 성적 판타지가 돋보인다.13살 소녀가 여인으로 변해가는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남미의 정취를 흠씬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199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원제는 ‘굴과 바람:(The Oyster and The Wind’)이다. 아내의 불륜에 상처받은 호세(리마 듀아르테)는 딸 마르셀라(린드라 릴)를 데리고 외딴 섬에 들어가 외부 세계와 인연을 끊고 등대지기로 산다. 섬에는 정신지체자인 일꾼 호베르토(플로리아노 페이요토)만 함께 살고 있을 뿐이다. 어느 날 등대가 꺼지자 육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섬에는 호세와 호베르토의 시체만이 있을 뿐이다. 가끔 식량을 가져다 주며 어린 마르셀라에게 글을 가르치고 일기장도 선물하며 친구가 됐던 노인 다니엘(페르난도 토레스)은 그녀의 일기장을 주워 섬에서 일어났던 일을 하나하나 읽어나가게 된다.1997년작.11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11일 DNA 분석 결과 일본인 납치피해자로 북한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남편은 “1978년 남한에서 납치된 한국인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한·일 양국에서는 요코다의 남편이 78년 전라북도 선유도에서 해수욕 중에 실종된 김영남(당시 고등학생)씨라는 설이 줄곧 제기돼 왔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가 미묘한 남북관계와 맞물리면서 큰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일본 정부가 이같이 발표하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은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김철준을 한국에서 납치된 김영남으로 단정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그동안 북한의 외국인 납치문제가 주로 일본 내에서만 화제였으나, 이날 한국인 납치문제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국제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산인 것 같다. 실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한국측에도 일본 이상으로 납치피해자가 있으니까 앞으로 함께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으로 소개한 김철준이 남한 출신 납북자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그의 어머니 및 형제의 모발과 혈액을 한국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김철준·요코다 부부의 딸인 김혜경(18)양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일본 내 두 곳의 의과대학에서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2002년 9월 평양에서 혜경양을 면담하면서 그의 DNA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료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요코다의 딸 김혜경양과 부녀관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한 이 남자가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이라며 일본 정부 대표단과 만나게 해 준 김철준과 동일인인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북한은 김철준이 특수기관에 근무한다며 김의 DNA 분석시료 제공을 거부했다. 요코다 메구미는 197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실종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요코다 납치 사실을 시인했다. 북한은 요코다가 1986년 현지에서 김철준과 결혼해 이듬해 딸 혜경양을 낳았으며 94년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04년 12월 화장한 요코다의 유골을 일본에 넘겨줬으나 일본측은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일본의 감정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제3자에 의한 재감정과 유골반환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의 이번 감정결과가 사실일 경우 납치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갈 전망이다. 일본은 이날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 중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에게 분석결과를 통보하고 진상규명에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측은 요코다가 생존해 있다고 주장하며, 진상발표와 일본 생환을 요구했다. 일본에서는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대북 경제제재 발동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 ‘화성살인’ 단죄 가능할까

    ‘화성살인’ 단죄 가능할까

    화성 살인마의 단죄(斷罪)는 아직도 가능한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공포가 서서히 기억에서 잦아들어가던 1996년 10월 경기도 오산에서 한 여학생이 실종됐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오산에 사는 친구에게 간다며 집을 나선 김모(당시 17세·S여상 3년)양. 김양은 실종 9일 만에 오산시 지곶동 농로 옆의 시멘트 배수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알몸에 입에 물려 있는 양말 등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들과 흡사했다 지난 2일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가운데 10년 전 오산에서 발생한 김양 살인사건을 화성 사건과 동일범이라는 관점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11년 10월. 만약 동일범의 소행으로 밝혀지면 김양 살해사건 범인 검거가 화성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두 사건에서 가장 유사한 점은 시체 유기장소와 살해수법. 김양이 발견된 곳은 시멘트 배수관으로 2차 피해자인 박모(25)씨의 시체가 발견된 농수로와 흡사하다. 사인도 화성 살인과 같은 경부압박 질식사였다. 손이나 도구로 목졸라 살해했다. 온몸에 흉기로 찌른 흔적이 20여곳이나 있는 것도 가슴에 흉기로 그은 상처가 있었던 8차 김모(14)양 사건과 비슷하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화성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건으로 봤다. 화성 사건은 범행장소에 시체를 유기했지만, 오산 사건은 다른 곳에서 살해한 뒤 시체를 옮겼다는 것이다. 두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는 화성경찰서 최원일 서장은 “화성 연쇄살인처럼 손발을 결박하거나 음부에 피해자의 소지품을 집어넣는 등 난행한 흔적도 없어 동일범 소행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행 장소와 피해자 거주지를 성급히 화성으로 국한짓는 바람에 동일범이 다른 곳에서 저지른 범행들이 묻혀 버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이런 의미에서 ‘화성 연쇄살인’이 아니라 ‘경기 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표 교수는 “범인의 활동범위를 이미 나타난 것보다 더 넓게 잡고 해당지역 안에서 발생한 여성 대상 미해결 살인사건은 모두 연쇄살인 의심사건으로 두고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성운영 보석상 골라 다이아몬드 바꿔치기

    부녀자가 운영하는 보석상을 골라 다니며 다이아몬드를 큐빅(모조 다이아몬드)으로 바꿔치기해 훔쳐온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8월 교도소에서 나온 박모(61)씨. 전과 27범에 41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그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러던 중 귀금속 가게에서 보석을 가짜와 바꿔치기한 절도범 뉴스를 본 뒤 비슷한 범행을 계획했다. 박씨는 지난달 3일 서울 반포동 모 보석상에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 딸 결혼 선물용으로 최상급 다이아몬드를 구해달라.”고 주문했다.3시간 후 그럴 듯하게 차려입고 보석상에 찾아가 시가 2650만원 정도의 1.61캐럿 다이아몬드를 자신이 준비한 봉투에 넣어가겠다고 했다. 주인 이모(59)씨가 작은 봉투에 보증서를 넣는 데 어려움을 겪자 “내가 넣겠다.”면서 받아들고 다이아몬드와 큐빅을 바꿔치기했다. 박씨는 봉투를 이씨에게 다시 건네주며 “돈을 찾아오겠다.”고 말한 뒤 진짜 다이아몬드와 함께 유유히 사라졌다. 그는 지난해 12월20일과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금은방, 지난달 15일 부산 진구 금은방 등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4차례에 걸쳐 1억 4340만원어치의 다이아몬드를 훔쳤다. 경찰 관계자는 “주문할 때는 대포폰을 사용하고 보석상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저가의 다이아몬드는 실제로 구입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7일 박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명문여고 옛언니·동생 관계

    명문여고 옛언니·동생 관계

    자가용 한대를 은퇴한 옛 교장에게 선사했다. 불난 모교 교사(校舍)신축기금을 수십만원씩 기부했다. 모교의 생활관 건립기금으로 4백만원짜리 적금을 붓고 있다. 어느 남자동창회들 얘기가 아니다. 근래에 여고(女高)동창생들이 끼리끼리 모여 만든 화제들. 다음은 그래서 수소문해 본 명문여고출신(名門女高出身) 아무개와 아무개 부인들. 꾸준하게 모이기는 배화(培花) 육(陸)여사는 언니와도 동기(同期) 여자들의 경우 출신(出身)과 동창(同窓)을 대학에서보다 여고(女高)에서 꼽는 것이 상례(常例). 「언니」,「그애」의 친밀한 대명사를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서로 못버리는 사이가 여고(女高)동창들이다. 「뭔지 모르게 서로 통하는게 있어서」통성명하고 출신을 캐 보니까 동창이더라고 여자들은 곧잘 무릎을 치면서 감탄한다. 아무리 그처럼「얘,쟤」하면서 모이는 사이라도『여자 셋만 모이면 시끄럽다』는 심술궂은 익살은 저리 가라고 엄청난 일을 척척 해 내고 있다면 통 큰 신사들도 조금은 놀랄 것이다. 은퇴한 교장 이세정 (李世禎)씨에게 진명여고(進明女高)동창생들이 자가용「코로나」1대를 선사한 것이 금년봄, 몇해전 경기여고(京畿女高) 구교사가 불탄뒤 경운회(慶雲會)(동창회)가 동창모금을 해서 교사신축을 도운 것이 2백여만원. 역시 금년봄 숙명여고(淑明女高) 동창회인 숙녀회(淑女會)의「올드·타이머」들이 돈을 모아 해방전의 친한국(親韓國) 일인(日人) 교장 야촌성지조(野村盛之助)씨를 초빙했었는가 하면 배화여고(培花女高) 동창회는 모교돕기 4백만원 적금을 붓고 있다는 소문. 여자들의 눈칫돈으로는 꽤 큰 액수. 모두 명문이니까 시집들을 잘 가서 그렇지 뭐냐고 한다. 배화동창(培花同窓)=우선 팔자지수(指數) 최고로는 작년 10월 70년 창립기념을 가진 배화(培花)를 들 수 있다. 해방전후만 하더라도 김윤경(金允經)씨를 비롯한 애국자들이 은둔생활 겸 교편을 잡던 여학교였기 때문에「미션·스쿨」다운「프라이드」가 있었다. 게다가 아내 최고의 좌(座)인「퍼스트·레이디」육영수(陸英修)여사를 배출한 학교. 육영수여사의 언니 혜수(蕙修)여사도 한살 차이의 동기동창생. 명부에도 나란히 적힌 자매(姉妹)였기 때문에도 유명하다. 1942년 16회인 이 동기들은 전부터도 꽤 열심히 모이는 열성동창들이었다. 알뜰히 기금(基金)을 마련해서 벽촌에 책보내기 운동도 22세부터 25년간 체신부에서 일하면서 공무국장(工務局長), 전기통신시험(電氣通信試驗)소장을 지낸 안동렬(安東烈)씨(며칠전 퇴임)의 부인 김영연(金英蓮), 보광(保光)「알미·사슈」사장 서정호씨 부인 남정길씨. 변호사 고병국(高炳國)씨 부인 김함득(金咸得)씨. 이들을 중심으로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16회 동창들은 조그만 기금을 마련해서『어깨동무』등 아동잡지를 벽촌국민학교에 보내는 등 복지사업을 소규모 해 왔다. 『공직생활이 시작된 뒤로는 오히려 만날 틈이 없는「퍼스트·레이디」지만 동기생(同期生)의「프라이드」가 그런 보람 있는 일을 찾게 한다』는 한 동창의 얘기. 「올드·타이머」로서 15년전 동창(同窓)교장추대의 움직임까지 있었던 장화순(張和順)씨는 쌍용양회회장(雙龍洋灰會長) 조병준(趙炳俊)씨 부인. 김성곤(金成坤)씨 장녀(長女)와 임송본(林松本)씨 3녀(女)를 며느리로 맞는 다복한 노부부(老夫婦)로 알려져 있다. 김상돈(金相敦)씨 부인 김자혜씨가 장화순씨와는 비슷한 또래의 노장파「엘리트」들. 이호(李澔)법무장관 부인 성낙은(成樂恩)씨 외국어대학(外國語大學)이사장 김여배(金與培)씨 부인 이옥경(李玉慶)씨. 작곡가(作曲家) 김순애(金順愛)씨. 정경화등 음악자녀를 키운 어머니 이원숙(李元淑)씨. 한국민예사(韓國民藝社)여주인 견덕균씨. 의학박사 장재섬(張在暹)씨. 황진주씨. 동창회장 박종옥(朴鐘玉)씨는 낙사회(樂師會)부녀부장. 중앙여중교장 김두원(金斗媛)씨 이들 모두가 쟁쟁한 배화50대(代)다. 문단(文壇)주변에서 배화는 드문 명문으로 꼽히는데 여류(女流)의 중진 장덕조(張德祚)씨가 배화출신인 것을 큰 자랑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닌게 아니라 명문다운 모습은 문예(文藝)쪽에도 뚜렷하다. 7월초 주부「클럽」의 초대 신사임당상을 받은 서예가(書藝家) 이철경(李喆卿)씨와 그 동생이며 역시 서예가인 이미경씨가 배화출신이다. 한전(韓電)부사장 진의종(陳懿鍾)씨 부인 이학(李鶴)씨도 자신의 서도(書道)로 이름이 알려졌다. 여담이지만 신사임당 본상(本賞)뿐만 아니라 장기(長技)백일장의 수필 서도부문 수상자들까지 배화출신이었다. 수상식(受賞式) 다음날 청와대 초청「파티」에서 육여사는 그것을 무척 흐뭇해 했단다. 외환은행장(外換銀行長) 홍승희(洪升熹)씨 부인 서귀숙(徐貴淑)씨. 상은(商銀)이사 강정한씨 부인 이설자(李雪子)씨. 장경순(張坰淳)국회부의장인 문순자(文順子)씨. 논산훈련소장 박남표(朴南杓)소장 부인 이송자(李松子)씨도 배화출신. 경기(京畿)출신엔 학자가 많아 박사 백여명중 30여명이 경기동창(京畿同窓)=똑똑하고「프라이드」높은 것이 자타공인(自他共認) 사실도 돼 있는 경기출신.『딸은 자랑하고 싶어서 경기 보내지만 며느리는 콧대가 높아서 경기를 피한다』는 속설(俗說)이 예비 시어머니들간에 떠돌 정도다. KS라는 별명으로 서울대학과 붙어 다니는 이름이 경기니까 그런 말들은 본인들의 자존심을 충족시킬지언정 조금도 상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짭짤한 여류학자들을 꼽아보면 거의가 우리 동창 아냐!』라고 자랑한 한 경기출신 여교수의 학계(學界)「리스트」부터 추려보면 배정현(裵廷鉉)씨의 부인이고 숙대가정대학장 농학박사 김삼순(金三淳)씨. 일본체류중인 수학박사 홍임식씨. 최근에 귀국한 농학박사 이미순(李美淳)씨. 부부박사로 3년전 재국당시「매스·콤」의「탤런트」가 되다 시피했던 정치학박사 이범준(李範俊)씨. 윤일선(尹日善)씨의 따님인 사회학박사 윤은구(尹恩球)씨. 아무튼 알려진 여자박사 1백명중 3분지 1인 30여명이 경기여고 출신이라는 숫자가 동창회 명부에 올려져 있다. 이대의 이춘란(李春蘭)씨. 이남덕(李男德)씨. 안인희(安仁姬)씨. 나영균(羅英均)씨. 김세영(金世永)씨등의 실력파교수들. 서강대(西江大)의 김인자(金仁子)씨. 서울대에서는 농대(農大)의 김번옥씨. 사대(師大)의 현기순(玄己順)씨. 중앙대(中央大)의 윤서석(尹瑞石)씨. 서울여대학장이고 대한어머니회 회장인 고황경(高凰京)씨. 성신여사대 부학장 조기흥씨. 창덕(昌德)여고교장 현병진씨. 서울여중교장 최정현씨. 동대분여중교장 김영옥씨. 서울시 장학사 김정애씨. 전 보사부 부녀국장 주정일(朱貞一)씨. 미모의 여류작가 강신재(康信哉)씨. 예능(藝能)과 미모로 이름난 오위영(吳緯泳)씨의 딸 자매들 정주(貞珠) 덕주(悳珠) 현주(賢珠) 제씨가 나란히 경기출신. 실력파「디자이너」「노라·노」씨는 경기라는 딱지가 금상첨화 격의 위광(威光)이며 그가 키워 낸 후배 「디자이너」박충정(朴充貞)씨는 여고후배이기도 하다. 방향을 남편쪽으로 돌리면 체신부장관 김태동(金泰東)씨 부인 이재원(李宰遠)씨. 재무부차관 정소영(鄭韶永)씨 부인 박재옥씨. 외무부차관보 황호을(黃鎬乙)씨 부인이며「피아니스트」인 정영자씨. 차일석(車一錫) 서울시부시장 부인 백영자(白英子)씨. 지금은「카메라」의 초점에서 빗나간 왕년의 인물중에는 송요찬(宋堯讚)씨 부인 권영각(權寧珏)씨가 있고 김유택(金裕澤)씨 부인 박흥덕(朴興德)씨. 전상공부(前商工部)장관 이병호(李丙虎)씨 부인 한경선씨. 전재무부장관 천병규(千炳圭)씨 부인 박용주씨. 前문교부장관 현 고대교수 김상래(金相淶)씨 부인 김인숙씨. 이재학(李在鶴)씨 부인 이정수씨. 장도영(張都暎)씨 부인 백정숙(白亭淑)씨가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8/10 제2권 32호 통권 제46호 ]
  • [서울광장] 어느 마초 의원과의 추억/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느 마초 의원과의 추억/진경호 논설위원

    부끄러운 고백을 한다.10년쯤 전의 일이다. 동료 정당 출입기자 대여섯 명과 함께 초선 국회의원 P와 저녁식사를 했다. 그는 지금도 현역 국회의원으로, 제법 목소리가 큰 인물이다. 이런저런 정치판 얘기를 나누다 P가 질펀한 음담패설을 꺼냈다. 두세가지를 풀어 좌중을 한바탕 웃기고는 안주머니에서 수첩 하나를 꺼내 보였다.“흐흐 이게 내 보물이야. 죄다 모아놨지.” 깨알 같은 글씨가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한마디로 음담패설 모음집이었다. P는 이 음담패설이 표가 된다고 했다.“지역구 부녀당원들 저녁모임에서 여기 있는 걸 몇개 풀어놓으면 말야….” 폭탄주 몇 잔을 들이킨 그의 얼굴은 의기양양했다.“아줌마들이 다 나자빠지는 거야. 재미있으니까. 그런데 그뿐이 아냐. 야한 얘기 몇마디 던지고 옆에 앉은 아줌마 허벅지라도 한번 쓸어주면…, 야∼ 이게 10표 20표는 금방 늘어나요. 표 붙는 소리가 들려. 여성당원 관리엔 이게 최고야.” 모두의 얼굴이 같았다.‘어∼그렇구나.’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를 치고, 함께 웃었다. 모두가 마초(macho)였다. 그 자리에서 ‘여성’은 한낱 희롱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술안주였으며, 금배지의 손길 한번에 이집저집 뛰어다니며 표를 긁어 모아주는, 충실하지만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P에 대해 눈곱만큼의 경멸도,P가 말한 그 여성당원에게 터럭만큼의 미안함도 당시엔 갖지 않았다.P와 다를 바 없는 몰인식이 아닐 수 없다. 성추행 사건의 최연희 의원이 조만간 검찰에 불려나갈 모양이다. 여론이 아닌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그이고 보면 바라던 바일지도 모르겠다. 초범인 데다 술에 취해 저지른 실수라는 정황이 감안되면 벌금형 정도를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고, 최 의원의 버티기도 이를 계산한 것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그런 속내만은 아니길 바란다. 지난 10년의 의정활동 기간 최 의원은 비교적 P 같은 부류들과는 거리가 있던 인물로 기억한다. 의원직에 미련이 남아서보다는 30년 공직생활을 불명예스럽게 마감해야 하는 상황을 못내 받아들이지 못한 때문이리라 믿고 싶다. 이젠 생각을 좀 바꿨으면 한다.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인정했으면 한다.P와 같은 부류들이 여전히 국회에 바글거리는데 누가 내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는 생각을 접었으면 한다. 가슴에 매달린 자신의 ‘주홍글씨’가 우리 사회를 성범죄, 성도덕에 있어서 한단계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최 의원에겐 개인의 명예가 걸렸겠으나, 우리 사회는 성도덕 전환의 중요한 갈림길에 놓였음을 인식해 주길 바란다. 의원직 사퇴권고결의안을 내고, 이도 모자라 실명투표를 주장하는 동료들을 오히려 긍휼히 여겼으면 한다. 그들은 정략에 따라 움직인다. 최 의원에게 가슴을 잡힌 여기자보다 서울구치소에서 교도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자살한 여성 재소자의 인권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국민들은 잘 안다. 구치소를 제쳐두고 최 의원 사무실로 몰려가는 이들보다 최 의원이 사회의 성도덕을 높일 적격임을 잘 안다. 의원직을 지켜낸다고 명예가 지켜지진 않는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와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의원직을 던지고 지역과 사회에 기여할 다른 길을 찾아 새로운 명예를 일궈내는 것이 어떨지 조언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는 물론 최 의원 자신을 위한 길이라 믿는다.P와 함께 ‘여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성희롱하던 10년 전 그날과 오늘이 크게 다르듯 10년 뒤 이 사회도 훨씬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임상의학상에 김춘추교수

    대한의학회와 한국쉐링이 공동 제정한 쉐링임상의학상 제2회 수상자로 가톨릭의대 내과 김춘추 교수가 선정돼 상패와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김 교수는 지난 83년 국내 최초로 백혈병 환자의 동종 골수이식에 성공한 이래 자가골수이식 성공, 부자·부녀간 골수이식, 자가면역질환 동종 골수이식, 조직적합항원 불일치 골수이식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혈액줄기세포에 조혈모세포란 명칭을 부여하기도 했다.
  • [시론] 범인은 ‘살인의 추억’을 반추하는데…/ 하창우 변호사

    [시론] 범인은 ‘살인의 추억’을 반추하는데…/ 하창우 변호사

    1991년 3월26일 도롱뇽 알을 주우러 집을 나갔다가 개구리 소년 5명은 실종됐다. 이후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유골이 대구 달서구 와룡산 중턱에서 발견돼 타살로 판명됐다. 이들이 실종된 그날 타살됐다면 지난 26일 공소시효가 끝났다. 또 범인이 잡히지 않은 9건의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중 8번째 사건은 지난해 11월 공소시효가 만료됐고, 마지막 사건도 내년 4월이면 공소시효가 끝나게 된다.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15년,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는 10년, 장기 10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는 7년 등 공소시효는 범죄에 따라 기간이 정해져 있다. 이 기간이 지나 범인을 잡거나 범인이 나타나 범행을 자백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공소시효가 완성된 범죄에 대해 검사는 공소를 제기할 수 없으며,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더라도 법원은 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소시효제도를 두게 된 이유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의 사실상태를 존중함으로써 사회적 안정을 기하자는 데 있다. 또 오랜 시간이 지나면 범죄의 증거가 없어져 형벌권을 적절하게 행사하기가 어렵게 될 뿐만 아니라, 범죄에 대한 사회의 비난과 관심이 희박해지고, 범인의 사회적 생활 안정을 보장하려는 데 있다. 그러나 순진무구한 어린이 5명을 한꺼번에 살해한 범죄나 주로 10대나 20대의 나약한 여성을 골라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범죄에 대해 사회적 비난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으니 공소시효제도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범죄의 증거를 오랫동안 보존하기 어렵다는 점은 첨단과학의 발달로 궁색한 변명이 됐다. 공소시효를 만들 당시에는 범죄의 증거를 확보하는 방법이 원시적이었고 증거를 장기간 보존할 경우 변질되어 범인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혈액과 체모나 체액을 DNA 분석으로 해독하여 범인에 관한 정보를 거의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공소시효를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가 흔들리게 됐으니 제도를 정비할 때가 됐다.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공소시효를 디지털 시대에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고 범인에게 살인의 면죄부를 주는 격이 된다. 수많은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흉악범은 끝까지 추적하여 처벌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며 억울한 죽음을 당한 피해자의 생명을 존중하는 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살인의 공소시효가 15년이 된 것은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일본의 법을 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도 시대 변화에 따라 2004년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의 공소시효를 15년에서 25년으로 늘렸다. 현재 미국은 연방법에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두지 않고 있고, 사형제를 폐지한 주(州)도 있지만 각 주는 살인죄에 대해서만은 공소시효를 두지 않고 있다. 독일도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30년이다. 공소시효가 없으면 범인을 언제든 잡기만 하면 처벌할 수 있다. 우리도 이런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살인과 같은 중한 범죄의 공소시효를 대폭 늘려야 한다. 지난해 8월 국회에 살인의 공소시효를 20년으로 늘리는 ‘공소시효 연장에 대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상정되었으나, 지금보다 5년을 늘리는 정도로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범죄의 증거를 포착하여 범인을 처벌하기에는 부족하다.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여지가 있으므로 25년 정도로 늘리는 것이 타당하다. 하창우 변호사
  • [22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예술 36.5(EBS 오후 10시5분) 장삿속이라는 비판과 또 다른 창작의 영역이라는 평가를 함께 받는 마리메이크를 놓고 찬·반의 생생한 목소리를 이슈&이슈 카메라에 담았다. 마르지 않을 그리움의 주인공 백남준. 지인들은 그를 20세기 최고의 괴짜라 칭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의 치열했던 예술혼을 영상 모놀로그 ‘만남’에서 재조명한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뇌성마비 장애인, 중학생 아들을 둔 아줌마, 바람난 유부녀까지 다른 여배우라면 기피할 만한 역만 골라했던 문소리를 조영구가 만났다. 연극무대 대기실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여배우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른바 ‘맨바닥 라면토크’가 펼쳐졌다. 거침없는 여자의 가감없는 연기 이야기를 들어본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여성의 권익증진과 지위향상을 위해 설치된 여성가족부의 현안과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장하진 장관에게서 들어본다. 가정폭력, 성폭력 방지대책과 피해자 보호 등 더욱 강화될 법령과 구체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또 성매매 근절 방안의 성과, 호주제 폐지 등 여성가족부 주요현안의 진행사항도 알아본다.   ●현장기록 ‘형사’(MBC 오후 7시20분) 2000년 12월, 전북 고창 한 시골마을에서 연쇄살인범이 붙잡혔다. 성폭행과 엽기적인 살인을 저질렀던 범인, 과연 그는 누구일까? 또 돈을 위해 인척마저 범행의 대상으로 삼은 충격적인 사건. 최소한의 인륜마저 저버린 범죄를 밝혀낸 형사들의 활약상을 ‘강력수사대’에서 지켜본다.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석현의 출생을 알게 된 종남은 석현을 떠나지 못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낸다. 석현이 빠지는 바람에 본부장 자리가 비어있는 동안 웰빙홈쇼핑은 허위광고로 인한 사과방송 명령을 받게 된다. 한편, 해인은 밤새 고민 끝에 기웅이 없는 자신을 상상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는데….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편의점에서 피임기구를 사온 호철에게 미리는 임신했기 때문에 더 이상 피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미리의 말에 화가 난 호철은 당장 임신중절을 하라고 소리지른다. 너무나도 단호한 호철의 말에 미리는 큰 상처를 받는다.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온 호철은 건달 패거리와 맞닥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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