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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하)] “법 개정 통해 성매매 남녀 모두 강력 처벌해야”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하)] “법 개정 통해 성매매 남녀 모두 강력 처벌해야”

    ‘새벽 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 일이’ 시리즈를 정리하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퍼져 나가는 호스트바 시장의 성매매, 세금 탈루, 미성년자 탈선 등의 불법적 운영 실태에 대해 전문가들의 대안을 들어봤다. 이들은 근거가 미약한 불법 호스트바 단속 및 처벌 법규와 남성 접대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대한 시선이 호스트바를 불법·탈법이 자행되는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권기철 식품접객 담당 사무관, 표창원 경찰대 교수 등 국회, 정부, 학계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실과 법의 괴리를 줄여 호스트바 불법 영업에 대한 법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제언했다. 1. 원인과 문제점은 →최근 호스트바가 가정주부나 여대생, 심지어 미성년자들까지 찾는 대중적인 유흥업소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과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표창원 교수(이하 표) 호스트바의 확산은 건전한 여가 문화와 건강한 가정의 근본을 무너뜨린다. 가정에도 커다란 문제가 발생한다. 어머니가 호스트바에 중독되고 호스트바 문화에 탐닉하면 가정 내에서 자녀 관계와 부부 관계가 흔들린다. 여성들에게 호스트바 문화는 지금껏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문화, 금지된 문화다. 이런 향락에 빠지고 중독되는 현상이 우려된다. 게다가 호스트바에서 쓰는 돈이 적지 않으니 경제적 파탄마저 가져올 수 있다. 마약이나 도박 못지않은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성적 일탈과 건전한 성 인식이 저해될 우려도 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마저 선정적인 것이 통하는 분위기는 대중문화 전반에 선정성이 만연하게 만든다. -권기철 사무관(이하 권) 서울신문 기사를 읽고 저렴한 호스트바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강남권에서 대중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복지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좀 더 실태를 파악하고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 복지부에서는 호스트바를 따로 떼서 중점적으로 관리하지는 않는다. 다만 식품접객업상 유흥주점업과 유사한 형태의 영업을 하는 호스트바가 법의 허술한 부분을 파고들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스트바가 유흥주점이 아닌 다른 업종, 일반음식점이나 단란주점으로 신고한 채 영업을 하거나 유흥주점에서도 해서는 안 될 불법 성매매 등을 할 경우는 현행법상으로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식품위생법상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호스트바 같은 유흥주점뿐만 아니라 노래방, 단란주점 등에서도 남성 접객원을 고용하는 것은 막을 규정이 없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호스트바가 음성적인 형태로 여성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성매매까지 할 것이다. -최영희 의원(이하 최)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고 여권이 신장되면서 과거에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별적으로 적용됐던 성 규범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성매매 등의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법 개정도 필요하다. 예전에 시민단체에 있을 때 남성 호스트를 만난 적이 있다. 나이가 23~34세였는데 21세가 넘으면 인기가 없어져 소위 ‘퇴기’가 된다고 하더라. 결국 그 남성은 돈을 너무 쉽게 벌어 그 일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되니 인생을 망치는 거고, 그런 호스트바를 이용해 욕구를 표출하는 사람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잘못된 성의식 등으로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결국 개인·사회 모두의 손해다. →호스트바 불법 영업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표 현실과 법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현행 우리 법은 아직까지 유흥업소에서 이뤄지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것에 있어서 남성 (성)구매자만을 상정한다. 여성이 (성)구매자이고 남성이 판매자인 호스트바의 현실에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남성만을 구매자로 상정한 현행법을 개정해야 한다. -최 식품위생법상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 한정하는 전근대적인 문구 등 법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남성도 유흥 접객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법에 명시해 두지 않으니까 단속을 하는 경찰이나 주무부처에서 처벌을 할 때도 이들 남성 접객원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도 호스트바 단속 형태를 보면 경찰이 단속했을 때 여자 손님들만 망신을 당하고 (남성) 접객원들은 그냥 넘어갔다. 그러면 안 된다. -권 현행법의 문제는 호스트바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고 식품위생법상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고치려면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음성적인 영업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흥업이 계속되고, 일부에서는 성매매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호스트바의 ‘2부 영업’, 즉 일반음식점이나 단란주점으로 신고해 놓고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행위다.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이다. 업종을 다르게 신고하고 유흥주점을 할 때는 세금 탈루의 문제도 있고 유흥 접객원의 현황 등을 파악하기 더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2. 근본 해결책은 →이러한 현실과 법 사이의 괴리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나. -표 가장 좋은 해법은 남성이 판매자인 성매매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 성적 구매자와 판매자가 바뀌어도 단속을 철저히 하고 처벌해야 한다. 또 이런 호스트바 문화가 부끄럽더라도 그 심각성과 폐해를 사회적 전반에 드러내고 원인과 현상을 밝혀야 한다. -최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복지부가 식품위생법에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만 규정한 내용을 바꾸는 법 개정안을 내도록 요구하겠다. 법에 ‘유흥 접객원은 부녀자’라 규정한다고 해서 지금처럼 만연한 호스트 등의 남성 접객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현실을 인정하고 법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남성들을 접객원으로 치지 않으니 경찰의 단속이 어렵고 은밀한 곳에서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그냥 두고 넘어가면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선량한 국민들이다 -권 식품위생법의 주무부서인 복지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해결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즉 유흥 종사자의 범위를 지정한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2조에서 ‘유흥 종사자란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부녀자인 유흥 접객원을 말한다.’에서 부녀자라는 용어를 빼면 되는 것이다. 복지부와 여성부가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 논의 중이다. 3. 법 개정 외 추가 대책은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 한정한 법규만 바꾸면 모두 해결되는 문제인가. -최 물론 추가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성매매특별법이라든지, 청소년 성보호법 등 이미 갖춰져 있는 현행법에 근거해 호스트바를 통해 은밀한 곳에서 이뤄지는 2차 성매매 등을 근절해야 한다. 또 구청에서 성병의 검진이나 확산 현황 등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도록 제재하는 법도 있어야 한다. 법으로 위생과 성병 등의 문제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결국 현실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길이다. -권 단순히 식품위생법상 유흥 접객원의 정의를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법 조문에 규정된 부녀자를 빼거나 남녀 모두로 바꾼다면 양성평등의 차별성은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남녀 구분을 하지 않고 유흥 접객원으로 규정하면 명분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반사적으로 호스트바와 남성 유흥 접객원을 마구잡이로 양산하는 꼴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보수 측에서 남성을 유흥 접객원으로 인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남성 접객원을 양성화하는 반작용을 우려하고 있으며, 여성계나 진보 측에서는 남녀 차별 둘 필요 없이 부녀자라는 용어를 빼자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표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남성들의 잘못된 성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문화가 추종되고 확산된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가장 중점적인 해법은 남성이 가해자인 성매매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 동시에 남녀 간 성 구매자와 판매자가 바뀌어도 단속을 철저히 하고 처벌해야 한다. →이 외에 호스트바 불법 영업으로 야기되는 성매매 근절, 가정 붕괴 등을 막을 추가적인 해법은 무엇인가 -표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보다 많은 자유를 누리고 주체성을 갖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여성들의 자유라는 것이 남성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아 즐기는 것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들이 해 왔던 잘못된 성문화를 여성들이 따라 한다고 해서 여성들이 그동안 받아왔던 억압을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여성들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라고 본다. 또 어린아이들에게 성 상품화는 인간을 상품화하고 인간을 물건 취급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꾸준히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최 호스트바를 통한 불법 성매매 등 여성들의 도를 넘은 유흥행위를 언제까지 덮어둘 수는 없다.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전근대적인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또 이곳에서 우려되는 청소년 탈선, 성병 확산 등 모든 문제를 법이 제어할 수 있도록 법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백민경·윤샘이나·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호스트바 성매매 처벌법 조속히 마련하라

    서울 강남 한복판에 호스트바가 버젓이 영업을 하며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심층 취재한 호스트바 실태를 보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과거 극소수의 유흥업소 종사 여성들이 드다들던 호스트바에 평범한 가정주부·회사원·여대생까지 기웃거리게 됐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어린 10대들도 이용할 정도로 ‘대중화’됐다고 하지 않는가. 호스트바가 출현한 지는 꽤 됐다. 하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호스트바는 이제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를 내린 독버섯이 된 것 같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만 100여곳이 성업 중이라고 한다. 하루 평균 1만여명의 여성 손님들이 들락거리고 이들 상당수가 성매매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2호선 강남역 일대에만 2000여명의 멀쩡한 남성들이 여성을 위한 접대부 노릇을 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호스트바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으로 분류돼 각종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 주부들의 성매매, 미성년자의 탈선, 세금 탈루 등 불법 변태영업이 횡행해도 관계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호스트바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우선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법부터 손질해야 한다. 식품위생법은 유흥접객원을 부녀자로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성 호스트를 웨이터나 손님이라고 우기면 단속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성가족부는 접객원 조항 개정을 보건복지부에 몇년째 건의했지만 요지부동이다. 단속에 나서야 할 경찰·지자체도 법 규정만 탓하며 나몰라라 한다. 호스트바 성매매를 근절할 수 있게 관련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 이참에 남성이 가해자인 성매매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변태 유흥업의 출발이 남성들의 그릇된 성문화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바꾸지 않고는 선진국은커녕, 국격도 말할 자격이 없다.
  • [깔깔깔]

    ●판사의 판단 어느 아파트 부녀회에서 돈 문제로 한 여성이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되는데, 방청객으로 참석한 여성들이 너무 시끄러웠다. 재판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란스럽자 판사가 장내 질서를 바로잡고자 한마디 했다. “법정에서는 조용히 해 주세요.” 아무도 듣지 않고 계속해서 잡담을 하자 판사가 한마디 더 했다. 재판장은 바로 조용해졌다. “여기는 법정입니다. 너무 시끄러우니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한마디씩 해 보세요.” ●사랑이란 이런 유머가 있지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랑했다는 이유로 서로 60년 넘게 살아줘야 하는 것.”
  • “유흥접객원 = 부녀자”… 현행법상 남성은 규제못해

    “유흥접객원 = 부녀자”… 현행법상 남성은 규제못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무허가 등 불법 호스트바가 우후죽순처럼 퍼져 나가고 있지만 이를 관리·통제할 수 있는 법적 대비책은 미비하기만 하다. 실제로 호스트바가 주부들의 성매매, 미성년자의 탈선, 세금 탈루, 성병 사각지대 등 각종 불·탈법의 온상이 되고 있지만 경찰과 지자체,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유관 기관들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며 사실상 관리를 외면하고 있다. 무허가 영업 단속은커녕 성병 감염 우려 대상자(유흥업소 종사자)의 성병 검진을 자율제로 변경하는 등 당국이 호스트바를 ‘법의 사각지대’로 키웠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호스트바 영업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가능하다.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유흥주점 영업의 한 형태일 뿐 다른 규제 법률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술과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부녀자’로 명시돼 있어 남자라고 따로 규제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호스트바를 단속할 수 있는 경우는 ▲청소년을 종업원으로 고용한 경우 ▲영업장에서 음란 행위를 한 경우 ▲종업원의 보건증 미소지 등에 한정된다. 결국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엄연히 무허가 등 불법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경찰이나 지자체 등이 이를 ‘법 탓’만 하면서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신문 취재팀 확인 결과 강남권에서 유명한 호스트바들이 남성 접객원을 고용하고 성매매까지 하는데도 식품접객업소 명단에는 업소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용표 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은 “일선 서에 지시를 내려 곧 단속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과 유관 정부부처가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디빠나 보도방, 아빠방 등의 호스트바는 가정주부, 여대생 심지어 미성년자까지 손쉽게 남성 접대부와 성매매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변질됐다. 경찰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주점과 달리 호스트바 2차는 단속이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조선학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은 “호스트바 단속이 힘든 것은 일반적으로 남자를 접대부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여성만 유흥접대부로 규정하는 미비한 법제도와 가부장적인 성(性) 고정관념, 국가기관의 무관심이 불법 호스트바 확산을 키운 셈이다. 이은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 권익지원과 과장은 “이런 문제들 때문에 여가부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을 ‘부녀자’라고 한정한 조항을 없애 달라고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독버섯 같은 호스트바의 불법·변태 영업이 왜곡된 성의식과 가정 파괴, 성병 감염 등 2차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다. 실제 여러 여성을 상대하는 ‘선수’들은 성병 감염 우려가 큰 위험군인데도 정부는 지난해부터 오히려 성병 감염 우려 대상자의 검진 자체를 ‘의무제’에서 ‘자율제’로 바꿨다. 법적 제재 수단이 없어진 것이다. 취재팀이 비공개 자료인 강남·서초보건소의 성병 검진 현황을 입수·확인한 결과, 강남구 보건소의 경우 2010년 성병 검진을 받은 사람 534명이 전부 여성이었고, 서초구 보건소도 468명의 성병 검진자 중 남성은 한명도 없었다. 제대로 된 영업신고를 하지 않는 호스트바 2부 영업은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개별소비세 10%, 부가가치세 10%와 소득이 8800만원 이상일 때 적용되는 소득세 33% 등 한달에 최대 수억원이나 되는 세금을 탈루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식당 간판 걸고 한밤 호스트바 변신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식당 간판 걸고 한밤 호스트바 변신

    강남 호빠 영업은 ‘2부 영업’과 ‘대중화’를 통해 교묘하게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2부 영업이란, 구청에서 허가받은 대로 음식점이나 단란주점, 룸살롱 등으로 1부 영업을 하다가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에 호스트바로 변신하는 것이다. 실제 본지 취재팀이 강남 호스트협의회에 등록된 19개 업소 이름과 탐문취재, 강남·서초·송파구에 등록된 식품접객업소 허가 현황을 비교해 본 결과, D, B, R, M 4곳은 무등록 상태였다. O업소 1곳은 단란주점으로 등록돼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협의회에 등록되지 않은 업소나 다른 무허가, 보도방까지 합치면 그 수는 수십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게 점주 입장에서는 경기불황에 가게를 24시간 돌려 한달에 수억원이나 되는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따로 가게를 얻지 않아도 되는 호스트바의 경우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모을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싼 가격이 대중화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잘못된 성의식, 탈선, 가정붕괴 등 사회적 문제의 온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 화재·범죄 등 사고 발생 시 구체적인 인원이나 소득현황같은 실태 파악도 어렵다. 성병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단란주점으로 허가를 받거나 등록 없이 2부에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다. 바닥면적 합계가 150㎡(약 45평) 이하인 단란주점은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근린생활 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접객원을 고용하는 유흥주점인 호스트바를 운영할 수 없다. 한 업주는 “통상 마담이 테이블당 55~60%를 업주에게 상납하고, 나머지를 자신이 데리고 있는 호스트들과 나눈다.”고 말했다. 2부 장사 외에도 이미 호빠는 싼 가격과 전단지 살포 등 무차별 홍보를 통해 대중화됐다. 본지가 20여곳의 현장 취재 및 업소 관계자를 탐문한 결과, 20, 30대 회사원은 물론 가정주부와 수능을 막 끝낸 여고생들까지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오후 11시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 업소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일일이 세어 본 결과 모두 25명이 이 업소를 찾았다. 양주 한병 값이 100만원을 넘어 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나 일부 상류층 ‘사모님’들이 주 고객층이던 호스트바 중 상당수가 가격을 내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술 한병 값이 10만원 안팎인 디빠나 보도방은 가정주부와 회사원 등 일반인들의 비율이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업계 및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호스트바의 대중화를 통해 남성 중심의 밤문화가 여성 전용 유흥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미성년과 주부 등의 탈선으로까지 이어진다는 데 있다. 8년간 현직 호스트로 일한 A씨는 “40대 가정주부와 독신 여성이 성매매를 가장 많이 하고, 노래방 등에서 보도를 불러 2차를 나가는 미성년자들도 가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은 쉽지 않다. 호스트들은 일명 ‘용달한다.’는 은어로 경찰을 따돌린다. 여성들이 먼저 각각 다른 호텔이나 모텔에 가 있으면, 업주가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이 놀던 호스트들을 한 차에 태워 여성들에게 배달한다. 바로 2차를 나가지 않고 다음날 호스트와 여성 간에 따로 약속을 잡아 성매매를 하는 방식도 흔하다. 금액도 5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다양하다. 배금주 보건복지부 식품정책과장은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은 현재 부녀자로 돼 있는 등 전근대적인 측면이 많아 법을 고쳐야 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호스트바는 통상 가격 및 서비스 기준으로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가장 고급스러운 곳은 양주 한병에 100만원이 넘는 ‘고급 호빠’인 ‘정빠’다. ‘텐프로’라고도 불리며, 3∼4명이 어울려 놀면 400만∼500만원 정도가 나온다. 손님이 들어오면 일본어로 ‘이라사이마센’이라고 인사하는 일본식 호스트바(아빠방)도 있다. 양주 한병에 50만원 수준이다. 20대 중·후반∼30대까지 비교적 ‘나이 많은’ 호스트들이 접객원으로 일한다. ‘퍼블릭’은 ‘풀살롱’의 ‘호스트 버전’으로, 성매매나 유사 성행위가 업소에서 한번에 이뤄진다. 양주 한병 값은 40만원. 다음은 ‘디빠’. 여기서 ‘디’는 덤핑(Dumping)의 머릿말이다. 술값을 싸게 깎아서 판다는 의미로, 양주 한병에 10만∼30만원 정도다. 최근에는 디빠보다 저렴한 일반 노래방에서도 호스트를 불러 주는 ‘보도방’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영화리뷰] ‘시즌 오브 더 위치:마녀호송단’

    [영화리뷰] ‘시즌 오브 더 위치:마녀호송단’

    도미닉 세나. ‘식스티 세컨즈’와 ‘스워드 피쉬’를 통해 액션 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영화감독이다. 전자는 화려한 명품 자동차의 스피드 향연이, 후자는 폭탄이 터지는 순간을 360도 회전으로 묘사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액션 영웅·스타 감독 의기투합 우리에겐 ‘케 서방’으로 더욱 친숙한 니콜라스 케이지. 1995년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이후 ‘더 록’(1996), ‘콘에어’, ‘페이스 오프’(이상 1997)를 통해 액션 영웅으로 거듭난 스타다. 그리고 개성 있는 외모의 론 펄먼. 1980년대 후반 TV 시리즈 ‘미녀와 야수’로 인기를 얻었고, 여러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도맡다가 ‘헬보이’(2004·2008) 시리즈로 주인공-비록 분장을 했지만-으로 거듭났다. 이 세 명이 의기투합했다면 기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오는 13일 개봉하는 판타지 영화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은 이러한 기대를 여지 없이 깨뜨린다. 십자군 전쟁에서 수천 명의 이교도를 거꾸러뜨리며 ‘전설’이 된 용맹한 기사 베이맨(니콜라스 케이지)과 펄슨(론 펄먼). 어느 날 부녀자와 어린아이까지 죽이는 십자군의 만행에 환멸을 느끼고 전쟁터를 떠난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흑사병이 돌아 곳곳이 폐허다. 탈영병 신세가 발각되는 바람에 추기경에게 붙잡히지만, 자유를 대가로 한가지 임무를 떠맡게 된다. 바로 흑사병을 퍼뜨린 검은 마녀로 지목된 한 소녀(클레어 포이)를 머나먼 수도원까지 호송하는 일. 추기경은 마녀가 지혜로운 수도사들의 심판을 받아야 대재앙이 멈출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베이맨과 펄슨을 비롯한 6인의 호송단이 마녀를 호송하는 여정이 영화의 전반적인 골격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영화에 등장하는 외줄기 벼랑길처럼 단조롭기 그지 없다. 영화 초반 이교도들과의 격렬한 전투에 견주면, 썩은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넌다든가, 늑대 무리에게 장검을 휘두르는 정도는 어린아이 장난처럼 여겨진다. 막판 반전에 이어 최후의 싸움이 등장하긴 하지만 스크린에 걸맞은 수준으로 보기에는 무리다. ●중세로 퇴보한 듯한 작품수준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부분은 다소 신선했던 마녀 이야기가 ‘떡밥’에 불과하다는 것. 신의 뜻을 빙자해 대학살을 벌인 중세 교회에 대한 환멸, 중세 교회가 희생양으로 삼았던 ‘마녀’에 대한 연민은 온데 간데 없고 퇴마로 서둘러 마무리되는 결말을 보면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중세를 배경으로 삼았다고, 작품 수준마저 과거로 퇴보하는가. 2000년대 들어 내리막을 걷고 있는 케 서방이 여전히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 94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초신성 발견’10세 소녀, 최연소 천문학자 등극

    ‘초신성 발견’10세 소녀, 최연소 천문학자 등극

    캐나다의 10세 소녀가 초신성을 발견한 최연소 아마추어 천문학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캐나다 왕립천문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천문학 역사상 최연소 나이에 초신성을 발견한 주인공은 캐나다 동부 뉴브런즈윅주에 사는 캐서린 오로라 그레이(10).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하던 캐서린은 지금까지 자신이 보지 못했던 별의 무리를 발견한 뒤, 역시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아버지 폴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캐서린이 찾아낸 초신성은 지구에서 2억 4000만 광년 떨어진 기린자리에 있으며 눈이 부실 듯이 폭발하는 빛이 인상적이다. 이 발견은 애리조나에 기반을 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 의해 알려졌는데 이들은 곧장 캐서린 부녀가 국제천문연맹의 CBAT(Central Bureau for Astronomical Telegrams)의 공식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도왔으며, 공식 명칭은 ‘UGC 3378’로 지어졌다. 캐나다 천문왕립학회 측 또한 초신성 발견 역사상 최연소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탄생했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2010년 가장 많은 초신성을 발견한 천문학자로 꼽히는 잭 뉴튼은 “그녀의 발견이 천문학자들을 흥분케 했다.”고 치켜 세웠다. 학자들은 초신성의 발견이 우주의 나이를 가늠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매우 의미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신성(Supernova)는 일반 신성보다 1만 배 이상의 밝은 빛을 내는 신성으로, 별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폭발을 일으켜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이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층간소음 자율조정 안되면 市에 신청

    서울시는 4일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사용 규정과 층간 소음 방지 규정 등 공동주택(아파트) 운영 규정 표준안 12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공동주택 관리 규약 준칙을 전면 개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관리 규약에 담기지 않은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사례의 객관적 기준을 정해 운영 규정 표준안을 만들었다. 공동주택 관리 주체의 주먹구구식 관리나 편향적인 관리 방식을 벗어나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표준안에는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사용 내역 공개 방법, 회의 진행 절차, 안건 제안 방법 등을 정한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사용 규정과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규정, 입주자 등 참여 제도 운영 규정이 있다. 층간 소음 규정은 소음 유발 세대와 입주자대표회 등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되, 해결의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 서울시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소음 측정 및 조정 신청을 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또 부녀회나 노인회, 봉사회 등 자생 단체 구성과 사업비 지원 절차에 관한 공동체 활성화 단체 운영 규정으로 자생 단체 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민의 안건 제안, 공사 및 용역에 대한 주민참여검수제 등에 대해 ‘입주자 등 참여 제도 운영 규정’도 마련해 입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전문가 자문단 이용 규정’을 만들어 일정 기준 이상의 공사나 용역에 대해선 자치구의 전문가 자문단에 자문하도록 규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영 규정이 없으면 갈등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 학회 관계자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동주택 투명성 확보와 시민 참여 강화,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을 담은 운영 규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운영 규정은 시 홈페이지 주택본부(http://housin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불륜행각’ 서울대 음대교수 직위해제

    유부녀와 불륜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대는 지난 해 12월 2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 측은 ‘교수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점’을 주요 징계사유로 들었으며, 이는 유부녀와의 불륜을 징계위가 인정한 것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A교수는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하던 소프라노 B씨와 2007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갖는 등 불륜행각을 저질러 왔다. B씨는 A교수와의 불륜관계가 알려지면서 2008년 12월 남편과 이혼했고, 양육권까지 뺏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B씨는 “A교수가 ‘나도 이혼한 뒤 결혼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10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 B씨의 아버지는 서울대 정문에서 ‘파렴치한 가정 파탄범 A교수는 교수직에서 물러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A교수를 징계해 달라는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B씨가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이혼한 뒤에는 만나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말을 자주해 이를 막으려고 만남을 유지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새해 첫날 15m 절벽서 사랑 나누다가 그만…

    새해 첫날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과 둘 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위험한 지역에서는 삼가해야 겠다. 2일 호주 일간 노던 테리토리 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지 다윈 시내 중심가의 에스플러네이드에 있는 절벽에서 18세 여성이 떨어져 척추와 골반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노던 테리토리 경찰 구급대 측은 “부상당한 여성은 스톡스 힐 부두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로 안전하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여성은 자정 직후 새해를 맞아 남자 친구와 함께 야경을 감상하러 절벽에 올랐다. 그녀는 둘 만의 오붓한 시간에 행복했고 급기야 위험한 곳에서 몰래 사랑을 나누길 시도했다. 하지만 그녀의 친오빠가 갑자기 나타나 기분을 망쳐 화를 내며 싸우다가 그만 15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졌다. 노던 테라토리 경찰서장 롭 버고인은 “이곳에서 많은 사람이 사고로 떨어졌는데 지금까지 2명이 사망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찔한 장소에서 봉변을 당한 커플은 이들 뿐만 아니다. 지난해 7월 독일에서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에서 사랑을 나눈 유부녀와 이웃집 남성이 아파트 창문에서 추락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9일 ‘라스트 갓파더’ 개봉, 심형래 감독&30일 ‘까페 느와르’ 개봉, 정성일 감독

    29일 ‘라스트 갓파더’ 개봉, 심형래 감독&30일 ‘까페 느와르’ 개봉, 정성일 감독

    여기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영화감독이 있다. “작품성 대신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온갖 혹평을 들었던 심형래(52) 감독, “신랄하고 현학적인 영화비평으로 대중성이 부족하다.”고 타박 들었던 정성일(51) 감독이다. 이 두 감독이 평단과 대중의 평가를 동시에 기다리고 있다. 심 감독은 29일 ‘라스트 갓파더’를, 정 감독은 바로 그 다음날 ‘까페 느와르’를 스크린에 건다. 두 사람을 서울 삼청동 카페와 신사동 카페에서 각각 만나 ‘그들의 영화 이야기’를 들었다. ■심형래 감독 “미국형 ‘영구’ 캐릭터 통할 것” 심형래는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웃음의 대명사였다. 바보 캐릭터가 전매특허. 영구로, 파리로, 펭귄으로 활약하다가 어느 순간 영화에 열중했다. 스크린에서 ‘영구 없~다!’를 외치고 빨간색 레깅스를 입은 에스퍼맨으로 날아다니기도 하며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던 어느날, 슬며시 메가폰을 잡기 시작하더니 별안간 ‘용가리’(1999)로 세계를 공략한다고 나섰다. 덕택에 ‘신지식인 1호’로 꼽혔다. TV CF를 통해 “못해서 안 하는게 아니라 안 하니까 못하는 겁니다.”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2007년 ‘디 워’는 완성도 논란, 애국심 마케팅 논란 등을 낳으며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다뤄지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8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디 워’보다 관객이 많이 든 한국 영화는 6편에 불과하다. ●840만명 관람객 동원 ‘디 워’ 만든 심 감독 이번에는… →오랜만에 영구를 꺼내들었다. 이제는 낡은 캐릭터 아닌가. -찰리 채플린은 요즘 봐도 재미있지 않나. 영구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미국에 채플린이, 영국에 미스터 빈이 있다면 우리에겐 영구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캐릭터가 세계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토속적인 캐릭터가 해외에서도 통할까. -그래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마피아 이야기에 접목했다. 캐릭터도 너무 튀지 않으려고 다듬었다. ‘영구 없~다.’는 그 뉘앙스를 영어로 옮기기 힘들어 아예 뺐다. 대신 “오케이(OK)”라는 대사가 비슷한 느낌을 살려줄 것이다. 한복도 양복으로 바꾸고, 땜통도 없앴다. 미스터 빈도 원래 분장을 많이 하는데 미국에 진출할 땐 맨 얼굴로 가지 않았나. 대신 그쪽 트렌드에 맞게 머리 스타일을 2대8 가르마로 했다. →그래도 영구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는 철 지난 유행처럼 느껴진다. -슬랩스틱은 코미디의 기본이다. 음악으로 치면 오케스트라다. 요즘은 입으로 하는 개인기가 많지만 슬랩스틱은 많은 사람들의 호흡이 정확히 맞아야 웃음을 자아낸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해외를 공략할 때 가장 좋은 장르다. 예전에는 훌륭한 슬랩스틱 선배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후배가 드물다. ‘달인’의 김병만 같은 친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했는데, 현장 반응은. -촬영 3일째 되는 날부터 반응이 달라지더라. 감독 심형래보다 영구 심형래가 더 환영받았다. 처음에는 자제를 많이 했는데 스태프들이 더 좋아했다. →연기파 배우 하비 케이틀을 캐스팅했는데. -처음에는 마피아 영화인줄 알았다가 시나리오를 읽으며 점점 빠져들었다고 했다. 늘그막에 둔 네살배기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더라. →잘나가던 코미디를 접고 영화에 도전한 까닭은. -할리우드가 부럽고, 전 세계 시장이 부러웠다. 국내에서만 인기 있으면 무엇하냐는 자괴감도 있었다. 우리 문화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갖고 나갈 장르로 영화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하나 도전해 보는 중이다. ●“온 가족 함께 볼 수 있는 작품 만드는 게 내 철학” →서러움도 많이 겪었을 텐데. -코미디 쪽도 영역이 침범당하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다. 정통 영화인이 아니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점점 그런 시선이 없어졌다. 심형래가 만든 영화는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선입견은 좀 아쉬웠다. 나만의 철학이 있다면 온 가족이 함께 팝콘을 먹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거다. ‘디 워’ 때 영구를 보던 아이가 아빠가 돼서 아들과 같이 오는 등 가족 3대가 함께하는 경우도 있었다. →‘디 워’ 때 논란이 많았다.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는 등 시련도 있었는데. -작품에 대한 논란은 모두 작품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고마운 일이다. 사기 고소건은 좀 원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일일이 신경 쓰다가는 뜻을 이룰 수 없다. 우리 젊은 감독들이 할리우드에 갈 때 수월해질 수 있다면 그 정도의 시련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영화 거장 대접을 받는 기타노 다케시가 부럽지 않나. -물론 부럽다. 하지만 부러워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더욱 노력해서 기타노 이상 가는 작품을 만들겠다. →서세원, 이경규 등 코미디언들의 영화 도전 사례가 잦은데. -개그맨들이 원래 상상력이 풍부하다. 그런 끼를 풀 수 있는 통로로 영화가 제격이다. 그래서 도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해외 입양아가 주인공인 3차원(3D)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과 ‘디 워 3D’를 준비 중이다. 언젠가는 서부로 간 영구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하하.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정성일 감독 “감독들 평가 의식한 적 없다” 정성일은 악독함의 대명사였다. 이제는 없어진, 그러나 영화팬들 사이에서 무척이나 유명했던 영화잡지 ‘키노’(KINO) 편집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에게 욕을 먹지 않은 감독이 없었을 정도였다. 현학적인 문체는 대중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마니아들에게 그의 영화비평은 ‘복음’과도 같았다. 그의 비평은 지금껏 보지 못한, 지적 유희를 안겨줬다. 그런 ‘평론가’에서 ‘감독’이란 수식어를 새로 달고 나타난 정성일. 과연 정 감독은 서슬 퍼런 눈빛으로 ‘칼’을 갈고 있는 영화인들을 잘 물리칠 수 있을까. 과연 세 시간이 넘는 그의 데뷔작 ‘까페 느와르’는 정 감독에게 상처 입은 원혼(?)들의 입을 막을 방패막이가 될 수 있을까. ●‘악독한 평론가’ 타이틀 떼고 메가폰 잡은 정 감독 이번에는… →정 감독은 참 악독했다. 충무로에서 “정성일이 영화를 만든다면 감독들이 돈을 모을 거다. 얼마나 잘 만드는지 보려고”란 농담이 떠돌았을 정도였으니. -그런데 말만 그렇게 하고 돈을 모아주지 않았다.(웃음) 이 영화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예술영화 지원작으로 선정되지 않았으면 만들기 어려웠을 거다. →어쨌든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트위터 팔로어다. “시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글을 올렸던데. 꽤 두려워하는 듯 보였다. -내가 감독들을 참 많이 괴롭혔다. 하지만 신기할 정도로 ‘이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라고 의식한 적은 없었다. 아마 의식했다면 영화를 찍지 못했을 거다. 다만 시사회 때에는 민감해지더라. 내 자리가 있었지만 앉아서 보지 못했다. 이게 보는 사람에 대한 예의 같았다. 사람들의 웃음·한숨소리에도 신경이 엄청 쓰이더라. →지금까지 평가는 어땠나. 앙갚음하는 사람은 없었고. -아직 내 앞에서 악평을 하는 건 망설이던데?(웃음) 다만 내 영화적 아버지로 여긴 임권택 감독님이 아직 영화를 못 보셨다. 그 평가가 가장 두렵게 느껴진다. 기억에 남는 사람은 홍상수 감독이다. 원래 남의 영화 안 보기로 유명한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더니 “내가 기대했던 정성일이란 사람이 오롯이 담겨 있어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 →홍 감독 얘기가 나왔으니,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겠다. 홍 감독의 ‘극장전’은 장면 자체가 인용돼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경제적인 이유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때 극장전을 보고 안식을 얻었다. 그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홍 감독한테 쓰고 싶다고 말했더니 3분 만에 문자 메시지가 왔다. “네, 고맙습니다.”라고. 우정이랄까. 특히 인용된 신발끈을 매는 장면은,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끈 매는 장면’이라 생각했다. ●“영화중 ‘극장전’ 장면 인용은 홍상수 감독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 →일단 내용을 보자. 첫 번째 부분에서는 유부녀를 사랑한 한 남자, 하지만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해 자살을 감행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극적으로 살아난 남자가 또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우정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어느 인터뷰를 보니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도스토옙스키의 ‘백야’ 내용을 담았다고 했던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로테가 베르테르에게, ‘백야’의 나스첸카가 투르게네프에게 “우리는 사랑이 아닌, 우정을 나눠야 한다.”고 말하는 유사한 구절이 있다. 이 두개가 맞물리는 거다. 다만 나는 베르테르가 권총으로 자살하도록 만든 괴테의 결정을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심리적 길이가 아닌, 물리적 길이로 늘리고 싶었다. 198분의 부담스러운 길이지만 난 더 가능하다면 더 늘릴 수 있었다. 물론 그랬다면 개봉이 불가능했겠지만. →두 번째 부분은 흑백으로 처리했다. 결국 물에 뛰어든 주인공이 유령이 돼 떠돈다는 의미로 봐도 될까. -물에 뛰어들었을 때는 죽은 상태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죽지 않는다. 산 자의 눈에서 죽은 자의 눈으로 바뀐 것이고, 그래서 흑백이다. →영화는 남산과 청계천과 같이 계속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 같은 장소지만 그 내용이 바뀌는 듯하다. -영화의 공간은 시간과 만난다. 구체적인 공간이 카메라를 만나면서 단순히 현재의 모습뿐 아니라 과거의 내용을 담는 거다. 가령, 영화에서 나오는 청계천의 모습은 아시아 근대가 그 게임값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현대의 변증법적 시간의 정지였다. →평론가를 만났으니 평론관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영화평론은 상당 부분 내러티브(줄거리)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어떻게 보나. -영화평론이 뭔가. ‘이 내러티브가 왜 좋았던 거야.’라는 물음에 대한 근본적인 답이다. 숏이 어떻고, 연기의 동선이 어떻고, 찍어야 할 장면을 안 찍어서 어떤 식으로 정서적 임팩트를 넣어줬는지 설명을 해주는 거다. 영화는 숏(한번의 테이크를 통해 촬영된 장면)이 가장 기본적이고 이를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게 내러티브다. 비평은 근본적인 영화적 질문에 답해야 한다. 비평이 단순히 내러티브에 머물러 있다면, 이건 비평가의 게으름이 시작된 거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씨줄날줄] 전투병과 女 장군/박대출 논설위원

    조선시대에 여정(女丁)이 있었다. 제주 방언으론 예청으로 발음됐다. 김상헌(金尙憲)의 남사록(南槎錄)에 기록이 나온다. 1601년 안무어사로 제주에 파견돼 적은 기행문이다. “성을 지키기 위해 민간에서 건강하고 씩씩한 부녀자를 뽑아 화살받이터에 세웠다.”는 글이 담겨 있다. 왜구에 맞서려고 여성도 동참한 것이다. 사실상 전투에 참여한 여군(女軍)이었다. 지금의 제주성지(城址)는 예청이 활동하던 성터다. 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 제3호로 지정돼 있다.  여성이 전쟁에 참여한 역사 기록이 적지 않다. 잔다르크는 중세 때 프랑스를 구한 여전사다. 아마존이라는 여성 군대 기록도 있다. 하지만 그리스신화 얘기다. 이전까지 전쟁은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여성도 목숨을 걸고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비전투 활동에 주력했다. 행주치마에 돌을 날라 왜군에 맞선 행주산성의 여성들처럼. 남북 전쟁에 간호요원으로 참전한 미국 여성들처럼.  우리 여군의 공식 역사는 1950년으로 계산된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해다. 그해 9월 1일 여자의용군 교육대가 출범했다. 여군 전투복조차 없었다. 남자 군복을 줄여 입었다. 여성의 애국심은 열악한 환경을 뛰어넘었다. 491명을 뽑는데 3000명 넘게 지원했다. 여군은 이날을 창설 기념일로 삼는다. 올해가 60주년이다. 비공식 여군은 한해 앞선다. 1949년 7월 배출된 32명의 여자배속장교들이다.  1955년 여군훈련소가 설립됐다. 여군 양산체제 구축이었다. 금녀(禁女)의 벽은 두꺼웠다. 하나하나 허물어졌다. 1990년 여군 병과가 해체됐다. 보병·병참·항공·군수 등 다양한 병과에서 남자 군인들과 견주는 시대가 열렸다. 1996년 공사, 97년 해사, 98년 육사 순으로 입교도 허용됐다. 첫 별은 양승숙 장군으로 2001년 배출됐다. 지금까지 여군 장성은 5명. 간호병과에서만 나왔다. 2년에 한번꼴로.  어제 군 인사가 단행됐다. 육·해·공 3군 참모총장이 영남 출신이다. 편파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적 시비와 무관한 군계일학(群鷄一鶴)이 돋보인다. 전투 병과 출신의 첫 여군 장성. 송명순 장군이 주인공이다. 여군 26기로 보병 출신. 그의 등장으로 현역 여군 장성은 두명으로 늘었다.  정치적 계산이 깔렸을까. 너무 심한 비약이다. 질적으로 다른 사안들이다. 군도 이미 여풍(女風)시대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소장·중장·대장도 머지않았다. 2년 전 여성 4성장군을 배출한 미국에는 못 미치지만.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오늘 매출 기부한대요… 매상 팍팍 올려주죠”

    “오늘 매출 기부한대요… 매상 팍팍 올려주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횡령사건으로 연말 ‘나눔의 온도’가 낮아진 가운데 종로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분위기 확산에 팔을 걷어 붙였다. 14일 종로구에 따르면 내년 2월 말까지 성금 5억원, 성품 5억원 등 모두 10억원을 목표로 ‘희망 2011 따뜻한 겨울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 우선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 동안 지역 음식점, 안경점, 미용실 등 각 업체에서 하루 매출을 기부하는 ‘딱 하루 매출 기부운동’을 펼친다. 하루 매출 기부의사가 있는 상점이 기부 날짜를 정하면 행사 당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기부홍보단’이 해당 상점 앞에서 홍보를 돕는다. 업주는 ‘매출액’을, 고객은 ‘소비’로, 음식점 종사자는 ‘서비스’로 나눔행사에 동참한다. ●안경점·미용실·음식점 등 참여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나눔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 경제력을 주변에게 나눠주는 것”이라면서 “하나의 촛불은 희미하지만 이것이 모이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밝힐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 종로구 인사동 한 골목 입구. “이왕 드실 거면 오늘 하루 매출을 기부하는 ‘꽃피는 산골’에서 드세요.” 박현숙(종로 1·2·3·4가 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씨가 하루 매출 기부운동 1호점인 민속주점 꽃피는 산골을 알리는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한 박씨 때문인지 주점에 손님들이 하나둘씩 찾기 시작했다. ●“성금은 못내지만 도울 수 있어” 김상민(29·노원구 상계동)씨는 “친구들과 지나가다 기부운동을 하는 주점이라고 해서 들어왔다.”면서 “딱히 이웃돕기 성금을 내지는 못하지만 음식점 소비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후 8시가 지나자 손님들이 주점을 가득 메웠다. 여기저기서 웃음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늘 매출을 모두 기부한다니 파전 하나 더’를 외쳤다. 김 구청장도 앞치마를 두르고 나눔운동에 동참했다. 김 구청장은 “많이 팔아주셔야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면서 “여기 주문하신 파전 나왔습니다. 빨리 드시고 하나 더 시키세요.”라며 웃었다. 안종득(54)사장은 이날 84만원 매출액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그는 “종로에서 장사하며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 하나 나눠준 것이 없다.”면서 “이런 뜻깊은 행사의 1호점을 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2호점인 ‘수영이네 외갓집’이 점심 매출 10만 20000원을, 13일에는 3호점인 ‘할머니 칼국수’에서 매출 5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오는 16일에는 낙원동 ‘솔밭갈비’가 기부운동에 동참한다. 종로3가 ‘협성안경원’도 동참의사를 전해왔다. 박성서 종로 1·2·3·4가동장은 “지역의 많은 상점들이 이번 기부행사에 함께 해 나눔의 문화가 들불처럼 번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참여 업체 84만원 내 놔 이밖에도 종로구에는 훈훈한 이웃사랑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25~26일 구 새마을부녀회가 김치 3000포기를 홀몸노인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 450여가구에 나눠줬다. 이화동 주민센터에서는 신호원 등 음식점 4곳의 지원을 받아 장애우와 노인 등 160여명에게 참치회, 오리바비큐 등을 나눠줬다. 또 지난달 9일 현대건설이 쌀 10㎏ 150포, 지난 6일 농협중앙회 종로지점이 쌀 20㎏ 300포, 지난 9일 상호저축은행 중앙회에서 쌀 10㎏ 250포 등을 지원했고 14일에는 코리안리 재보험사에서도 쌀 10㎏ 630포, 라면 250박스를 기부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북 발바리’ DNA로 잡았다

    2006년 9월 13일 새벽 2시. 회사원 김모(29·여)씨는 자신의 집에 들어왔다가 방안에서 벌떡 일어나는 형체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괴한은 태연하게 “이 XXX아. 왜 늦게 들어와.”라고 욕설을 하며 식칼을 목에 들이댔다. 그는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 돈을 내놔라.”라고 협박했다. 괴한은 테이프로 김씨의 눈과 입을 막고 손과 발을 묶은 상태에서 강간하고 현금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는 특히 집안 장롱이나 신발장을 살펴 여성 혼자 살고 있는 집을 주로 골랐다. 그는 2006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녀자 7명을 강간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피해자 가운데 15세 여고생과 30대 임신부, 50대 중년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 파렴치한 범행에 종지부를 찍게 한 것은 지난 7월 26일 서울 수유동에서 발생한 방화살인사건. 당시 3층 가정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서울 성북경찰서는 인근 지역에 위장전입해 있던 백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봤다. 그의 은거지에서 머리카락 등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뜻밖에도 2007년 발생한 강도강간 사건의 피의자로 나왔다. 경찰은 3개월간의 추적 끝에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의 한 고시텔에 숨어 있던 백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면목동 발바리’ 징역 22년6개월 선고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을환)는 10일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강도와 성폭행을 일삼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면목동 발바리’ 조모(27)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 추적 전자 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족과 동거인이 보는 앞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어머니뻘인 6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도 했으며, 강도 행위가 발각됐을 때 피해자들을 살해하려 하는 등 그 죄가 매우 중하다.”며 “경찰의 DNA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점과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한 점을 고려해도 감형이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수차례 계획적 범행을 저지른 것 등에 비춰 볼 때 피고인이 이후 범죄를 또 저지를 위험성이 높다.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시킬 필요가 있어 현행법상 가능한 최고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약수터의 부녀/함혜리 논설위원

    강원도 고성의 금강산 건봉사 뒤편에 새로 단장한 약수터가 하나 있다. 절에서 조금 떨어진 산 아래쪽에 있는 까닭에 찾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알고 보면 무척 유서 깊은 곳이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건봉사에서 승병을 일으켜 훈련시켰는데 부상한 승병들을 이 물로 치유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광천수가 흔적 없이 사라졌던 것을 몇해 전 이 절의 스님들이 옛 기록을 뒤져 위치를 추적해 다시 찾아냈다고 한다. 지난해 여름 마셨던 물맛을 잊을 수 없어 얼마전 건봉사에 갔을 때 약수터를 다시 찾았다. 약수터 앞에 승용차 한대가 세워져 있었다. 간성에서 일부러 물을 뜨러 오신 분이었다. 중학생쯤 돼 보이는 딸이 물을 담는 동안 아버지는 약수터 주변을 빗자루로 말끔하게 쓸고 있었다. 이런 아버지의 딸이 심성이 곱지 않을 리 없다. 자기 물통에 물을 받던 것을 멈추고는 내 물통에 물을 가득 채워준다. 그리고는 수줍게 웃으며 물을 한 바가지 떠서 내게 마시라고 건네준다. 그날 물맛은 더욱 좋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성동, 주민자치 대학원 운영

    성동구는 ‘주민자치 대학원’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한양대와 정책대학원 과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총 16주 코스로 매주 수요일마다 주민자치 분야는 물론 봉사활동, 역사, 경제, 문화예술, 교양 등 다양한 교과목으로 구성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연간 270명씩 지역사회 리더를 배출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자치의 실질적 주체인 통장과 주민자치위원은 필수 교육코스로 운영한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치행정 종합발전계획 ‘머물고 싶은 고향 같은 자치회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가 프로그램 운영에서 나아가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주민자치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이웃 만들기’ 사업으로 새마을부녀회 등 각 동의 191개 사회단체 4521명의 회원을 기초생활 수급자, 홀몸 노인 등 복지 수요자 8902가구와 연계해 맞춤형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한다. 유정섭 자치행정과장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상업지역 등 지역 특성에 따라 다르게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대표적으로 다문화가정이 많은 성수동 지역에는 다문화 전문 도서관을 설치하고,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인 새터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화리뷰] ‘사랑하고 싶은 시간’

    [영화리뷰] ‘사랑하고 싶은 시간’

    한눈에 알아봤다. 운명의 상대다. 너무 늦게 만났다. 이미 서로에겐 평생을 함께하기로 엄숙하게 서약한 사람이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2일 개봉한 이탈리아 멜로 ‘사랑하고 싶은 시간’이 던지는 화두다. 영화는 한 부부의 단란한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안나(오른쪽·알바 로르와처)는 보험회사에 다니는 유능한 직원. 동생의 출산을 지켜보며 자신도 아이 낳을 결심을 한다. 남편 알레시오(주세페 바티스톤)는 한없이 자상하다. 그런데 영화 시작 15분 정도 지났을 때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회사 선배의 은퇴 파티 때 두고 간 칼을 찾으러온 출장요리 직원 도미니코(왼쪽·피에르 프란체스코 파비노)를 바라보는 안나의 시선이 심상치 않았던 것. 안나를 바라보는 도미니코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원래 결혼 생활이 지루하고 비루했던 것일까. 아니면 운명의 상대를 알아본 뒤에 그렇게 된 것일까. 안나는 남편이 더없이 무심한 것처럼 느껴진다. 도미니코는 집안일에 찌들려 숨이 막힌다. 이 지점에서 일상에 균열이 일어난다. 안나와 도미니코는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 결국 도미니코는 외도 사실을 아내에게 들키고, 안나 또한 남편에게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지쳐간다. 위태로운 만남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하더라도 불륜은 불륜이다. 그 흔하디 흔한 불륜 소재 영화들과 이야기 전개가 크게 다르지 않다. 상투적이다. 하지만 순간 순간의 떨림과 욕망을,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섬세하고 깊게 들여다본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뒤늦게 만난 연인이 나누는 격정적인 베드신은 매우 적나라하지만 극의 흐름에 잘 녹아든다. 그런데, 안나와 도미니코의 강렬한 사랑보다 인상적인 것은 묵묵히 일상 속에서 아내 곁을 지키는 알레시오의 조용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안나와 도미니코가 일찍 만났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그 또한 일상이 되지 않았겠는가. 2010년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스페셜 갈라 부문에서 상영돼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탈리아 연기파 배우 알바 로르와처, 피에르 프란체스코 파비노를 비롯해 주세페 바티스톤 등 주연 모두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이지만,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빵과 튤립’(2000), ‘아가타와 폭풍’(2004) 등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실비오 솔디니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원래 이탈리아 제목은 ‘카사 보질로 디 피우’(Casa voglio di piu)로 ‘내가 더 원하는 것은?’이란 뜻이다. 120분. 청소년관람불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대문구 자매도시 직거래쇼핑몰 인기

    동대문구 자매도시 직거래쇼핑몰 인기

    동대문구가 자매결연 도시의 특산물 직거래 쇼핑몰 링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남 나주시, 충북 제천시, 강원 춘천시, 경남 남해군, 충북 음성군, 경기 여주군, 전북 순창군, 경북 청송군 등 8개 자매도시에서 추천받은 지역특산물 생산 우수업체 40개와 160여개 품목 정보를 구 홈페이지에 소개해 인기몰이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구 홈페이지(www.ddm.go.kr) 위쪽 희망동대문 코너를 클릭하면 쇼핑몰에 들어갈 수 있다. 양소은 지역경제과장은 “매년 추석과 설날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데 반응이 좋아 상시적인 운영 방안을 찾다가 생각한 아이디어”라며 “직영이어서 신뢰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시중가보다 평균 10%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남해 쇼핑몰에서는 2만 5000~3만원 하는 자연건조 멸치(1.5㎏)를 10% 싼 값에 살 수 있으며 구민에 한해 무료로 택배까지 해 준다. 장인의 손맛이 어우러진 농산물을 사고 싶으면 순창 쇼핑몰이 제격이다. 매실·굴비 등 각종 장아찌를 비롯해 찹쌀고추장, 복분자와인, 오디와인 등 명품주가 소비자를 유혹한다. 나주시의 경우 배, 토화젓, 아카시아꿀, 홍어 등을 10% 할인한 가격에 팔며 제천 쇼핑몰은 박달재식품, 살림터, 청마루 영농조합법인 등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허브차, 사과, 현미찹쌀 등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한다. 춘천 쇼핑몰에선 닭갈비·한우·더덕, 여주군은 쌀·도자기·밤고구마, 청송군은 사과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구는 행정정보포털 직원장터에도 바로가기 코너를 신설해 직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부녀회, 새마을부녀회, 여성단체연합회 등 여성단체와 직능단체에 홍보해 직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1999년 나주시와 남해군을 시작으로 8곳과 결연을 맺고 매년 전 직원들이 찾아가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특산품 구매 등을 통해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윈윈사업인 만큼 앞으로는 떠나온 고향 농어촌 마을과 동주민센터 간에 자매결연을 통해 문화교류사업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백령도 전투배치 완료… 파주·연천 출입자제속 상황 주시

    서해상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28일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백령도. 관공서와 군부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 6여단은 오후 1시쯤 전투 배치를 완료했다.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에 익숙해서인지 불안을 안으로 삭이며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북한군의 포격으로 공동체 기능이 마비된 연평도와는 달리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슈퍼마켓·식당·잡화점은 물론 노래방·당구장 등의 유흥업소까지 정상영업을 했다. 분식점을 하는 박모(47·여·진촌2리)씨는 “백령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내가 알기로는 요 며칠 새 피난 목적으로 섬을 빠져나간 사람은 극소수”라고 강조했다. 택시를 모는 손모(68·진촌4리)씨도 “백령도에 정착한 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섬을 떠났지만 백령도 원주민 대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백령도로 가는 여객선은 비록 출발 직전 통신기기 고장으로 운항이 취소됐지만 좌석은 백령주민들로 거의 채워졌다. 섬에서 진행 중인 공사 인력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주유소를 하는 이모(53·여·진촌1리)씨는 “연평도 사태 이전에 수원에 사는 딸 집에 갔다가 들어간다.”면서 “하는 일이 있는데 안 들어 갈 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추가 도발하는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최모(38·북포리)씨는 “북한이 연평도보다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한 백령도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북한 장산곶 해안포가 백령도를 향해 포문을 열어 놓았다고 하니 긴장된다.”고 말했다. 소청도에 사는 이모(59)씨는 “북한이 유감을 표시했다고 하나 과거에 대화를 하자면서 땅굴을 팠던 집단”이라며 “확실한 대신박이(응징)만이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백령면사무소는 69곳의 대피소에 라면·쌀·담요 등 비상물품을 비치했다. 백령면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혹시라도 위험할 수 있으니 주민들에게 가급적 돌아다니지 말도록 안내방송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강원 민통선지역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주와 연천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외부 출입을 자제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 대성동 마을 김동찬(49) 이장은 “동요는 없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군부대의 요청으로 주민 대부분이 영농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TV를 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촌 주민들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외부인의 민통선 출입이 금지되면서 부녀회 식당과 농산물 직판장, 관광객을 상대로 한 음식점 2곳이 문을 닫은 것은 물론 남아 있는 가을걷이를 위한 논, 밭 출입도 자제하고 있다. 통일촌 이완배(59) 이장은 “훈련기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주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영복(52) 이장은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저진검문소의 출입이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민통선 안쪽에서 산불까지 발생해 어수선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병철·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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